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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제작·배급방식 거품 빼겠다”/감독 30명 ‘뉴시네마 네트워크’ 결성

    영화계에 새로운 형태의 배급망과 제작 시스템이 도입된다. 감독 30명 등이 구성한 ‘뉴 시네마 네트워크’(NCNㆍNew Cinema Network)추진위원회(사진·위원장 박철수 감독)는 1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갤러리 편도나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CN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영화 환경ㆍ방식ㆍ의식’을 내건 NCN은 기존의 제작이나 배급,마케팅 등에서 거품을 빼고 감독 위주의 영화를 만들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다.박철수 위원장은 “10명의 감독이 동시에 기획,제작하며 1년 동안에 3회에 걸쳐 디지털 방식의 작품 10편씩을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봉할 계획”이라며 “제작비는 편당 5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대기업만 배제한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배급도 멀티플렉스 등이 아니라 문화회관,아트홀 등 비정규 상영공간을 이용해 상업영화판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박종원,박철수,이현승,변영주씨 등 20명의 감독이 참석했다.NCN측에 따르면 영화 제작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다음커뮤니케이션,이머시스,프리콤,대흥멀티미디어 통신,파나소닉,에이나인미디어,대전영상원 등에서 자금이나 현물,인력,기술 등의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너클볼에 홀린 양키스/보스턴, 뉴욕타선 봉쇄… 1차전 승리 시카고도 플로리다에 반격의 1승

    김병현이 소속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기 위한 첫 단추를 잘뀄다.최희섭의 시카고 컵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보스턴은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데이비드 오티즈(2점),토드 워커,매니 라미레스(이상 1점)의 홈런 3방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를 5-2로 눌렀다. 보스턴의 선발 팀 웨이크필드는 6이닝동안 양키스의 타선을 2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9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에 1승4패로 완패한 보스턴은 4년만의 재대결에서 예상을 뒤엎고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첫 발을 가볍게 내디뎠다.보스턴은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올 시즌 17승8패)에 견줘 다소 밀리는 듯한 웨이크필드를 내세웠지만 호투한데다 타선도 폭발했다.4회초 무사 1루때 오티즈가 오른쪽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2점 홈런을 만들며 균형을 깨뜨렸다.7회초 2사 1·2루에서는 케빈 밀러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는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에 농락당하다 7회말 제이슨 지암비와 버니 윌리엄스의 연속 볼넷 뒤 호르헤 포사다가 바뀐 투수 앨런 엠브리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 첫 득점을 올렸고,마쓰이 히데키의 희생플라이로 2-5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카고는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알렉스 곤살레스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2-3의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시카고 선발 마크 프라이어는 7이닝 동안 8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막아 포스트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카고는 활발한 타격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1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랜들 사이먼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아낸 뒤,2회 새미 소사의 투런홈런,3회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솔로홈런 등을 묶어 8-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플로리다 먼저 웃었다/연장 11회 로웰 결승포… 컵스 울려

    플로리다 말린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최희섭이 소속된 시카고 컵스를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플로리다는 8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마이크 로웰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시카고를 9-8로 제압했다. 플로리다는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NL 디비전시리즈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물리 친 상승세를 이어갔다.로웰은 8-8로 맞선 연장 11회 초 투수 어게스 어비나 대신 선두타자로 나와 6구째에 가운데 담장을 넘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양팀은 모두 홈런 7개를 터뜨리는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고,승부도 홈런으로 결정됐다.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시카고.1회 마크 그루질라넥의 중월 1타점 3루타와 모이세스 알루의 2점 홈런,알렉스 곤살레스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곧 반격에 나섰다.3회 이반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과 2사 뒤 미겔 카브레라,후안 엔카르나시온의 연속 홈런을 합작해 5-4로 역전한 것.6회에는 제프 코나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시카고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6회 2사 뒤 랜들 사이먼이 2루타를 때렸고,다음타자 곤살레스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는 2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6-6 원점으로 되돌렸다. 플로리다는 9회 1사 1·2루에서 루이스 카스티요의 평범한 땅볼을 상대 2루수 그루질라넥의 에러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로드리게스의 2타점 우전 안타로 8-6으로 다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시카고는 9회 말 1사에서 케니 로프턴이 2루타를 치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고,이전까지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던 소사가 2사 뒤 2점짜리 장외 홈런을 날리며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경차 지고 SUV 뜬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경차는 ‘찬밥’신세다.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호황이다.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SUV 개발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800㏄ 미만 경차는 판매실적이 낮다.티코,마티즈,비스토,아토스 등은 올들어 8월까지 3만 133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고작 4.4%이다. 경차의 전성시대는 IMF 직후인 98년.당시 15만 6521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이 27.1%에 이르렀다.현재는 6분의1 수준으로 추락했다.경차 판매량은 99년 12만 9285대,2000년 9만 2697대,2001년 8만 2140대,2002년 5만 7178대 등으로 내리막길이다.같은 기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56만여대에서 122만여대로 증가한 것과 반비례한다. 반면 싼타페,쏘렌토,렉스턴 등 SUV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지난해 29만 7496대가 팔려 중형차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시장 점유율은 27.7%에 이르렀다.올들어 8월까지 19만 5704대가 팔려 중형차와의 격차를 6.1%포인트로 늘렸다. SUV는 지난 98년 판매량이 3만 7815대로 시장 점유율이 6.6%에 불과했다.그러나 99년 10.8%,2000년 12.5%,2001년 17.6% 등으로 급등세다.주5일제 도입으로 계속 호조를 탈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7일부터 테라칸 고급형 EX290과 테라칸 EX290 이코노미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고급형은 라디에이터그릴,아웃사이드 도어핸들,리어가니시를 크롬으로 바꾸고 안개등,우드그레인,에어필터 등을 새로 적용했다.이코노미는 일부 사양을 삭제해 가격을 대폭 내렸다. 기아차는 내년 6∼7월에 2000㏄급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미니 쏘렌토격으로 ‘KM’이란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다.쌍용차도 내년 상반기에 고급형 미니밴을 내놓기 위한 ‘A10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구는 ‘게임중’/전시·경기등 관련행사 다양 게임수출 새 메카로 발돋움

    ‘게임산업의 메카’를 선언한 대구시가 산업전시회와 페스티벌 등 다양한 게임 관련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먼저 대구시가 주최하고,엑스코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해 9∼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3회 ‘디지털엔터테인먼트산업전(DENPO)’.국내 43개 중소게임업체와 일본 J-폰 등 동북아 4개국 25개사가 참가해 300여개의 부스를 차린다. 대구시장배 게임 대회인 ‘2003 대구게임페스티벌’도 동시에 개최한다.지난달말 전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일반인 선수들이 11∼12일 이틀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경기를 벌인다.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정식종목으로,지역 게임업체가 제작한 게임 4종을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9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실에서 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마련하는 글로벌게임세미나 ‘블록버스터 게임제작 및 게임비즈니스’도 관심을 모으는 행사.렐릭엔터테인먼트사의 사장 알렉스 고든,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X-BOX 설계를 담당했던 캐피털 엔터테인먼트 그룹 시무스 브레클리 부사장,미국 비디오게임개발회사인 너티독의 제이슨 루빈 사장 등 국내외 게임개발사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DENPO 사무국 관계자는 “대구시는 지방 도시중 가장 먼저 국제규모의 첨단 전시컨벤션센터인 EXCO를 개관했고 IT·CT사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관련업체가 300개,대학의 관련학과가 140여개나 된다.”면서 “게임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어 게임관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 이·승·엽 신화를 쐈다/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56호 폭발

    ‘따악’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은 달구벌의 밤하늘을 가르며 가운데 담장쪽으로 날았다. 홈런을 뜻하는 포물선이라기보다는 좌중간을 뚫을 듯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였다.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다.그것도 잠시,이내 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함성이 스탠드를 휘감았다. 청명한 날씨 속에 삼성 이승엽의 마지막 홈런을 염원하며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2일 롯데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도가니에 빠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축포와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 사이 홈런의 주인공 이승엽은 전광판에 크게 아로새겨진 ‘56’이라는 숫자를 확인하며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나는 웬만해서는 독기를 품는 사람이 아니다.그러나 오늘은 독기를 품었다.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다짐을 지킨 그는 행복해 보였다. 지난달 25일 55호 홈런 이후 7일만에 맞은 6번째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하지만 최소한 4∼5차례의 타석이 기다리고 있어 기회는 반드시 있을 터.기회는 그동안의 기다림에 비하면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마치 마음을 비운 듯 담담해 보였다.상대는 올해 두번째 등판이며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대졸 2년차 이정민.빠른 공을 주무기로 한 롯데의 기대주. 볼카운트 1-1에서 세번째 투구.가운데 조금 낮게 깔려오는 직구.순간 이승엽의 방망이가 바람을 갈랐다. 공은 거침없이 큰 원을 그린 방망이에 맞고 쭉쭉 뻗어가 아치(120m)를 그려냈다.‘국민타자’가 마침내 아시아의 ‘홈런 지존’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이로써 일본의 야구영웅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지난 1964년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기록을 무려 3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일본에서는 2001년 외국인선수 터피 로즈(긴테스 버펄로스)와 지난해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가 거푸 오 사다하루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모두 타이에 그쳤다. 한시즌 세계 최다홈런은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73개.미국과 일본의 정규리그 경기수가 한국(133경기)보다 각각 29경기와 7경기가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기록은 더욱 값지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에 이어 볼넷과 안타,2루타 등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하지만 삼성은 롯데에 4-6으로 졌고,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이정민은 데뷔 첫승을 챙겼다. 프로 9년차인 이승엽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메이저리그에서 ‘라이언 킹’의 진가를 선보이게 된다. 대구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 열차이름도 정권따라 ‘갈팡질팡’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을 6개월여 앞두고 철도이름 선정작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국민의 정부 말기에 ‘KTX’와 ‘비호’로 압축되는 듯했으나 참여정부 들어 전면 백지화되고 ‘케이스타’ ‘코라’ ‘미렉스’ 등이 새로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정권에 따라 철도 이름이 갈팡질팡하는 셈이다. 30일 철도청에 따르면 최근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속철도·새마을·무궁화호 이름 선정 여론조사에서 고속철도 명칭으로 케이스타와 미렉스,코라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철도 명칭이 KTX와 비호 가운데 선택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고객·직원들은 고속철도와 기존 열차이름을 바꾼다는 갑작스러운 방침에 당혹스러운 반응들이다. 철도청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공모와 여론조사에서 고속철도 이름 후보를 KTX(Korea Train Express)와 비호로 압축했었다. 철도청 한 직원은 “고속철도 이름 변경작업은 철도청이 그동안 추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내부에서조차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지난해 용역과 공모,여론조사까지 거쳐 후보이름을 선정했고 직원들의 활발한 논의도 거쳤는데 전면 백지화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TX와 비호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건설교통부의 반대의견으로 이름선정 작업이 늦춰져 왔고 건교부의 이름 재선정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마을호는 미래나·비주·파랑새,무궁화호는 누리아·아라·미드미 등이 선정됐다.특히 새마을호의 이름은 지난 1월 고속철도 시대 개막을 알리는 철도 이미지 통합(CI) 선포식에서 태극호로 발표됐다가 이번에 다시 재선정된 것이다. 관계자는 “태극호는 과거에 운행했던 열차이름이고 개인이 이미 등록을 해놓은 상태여서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재선정 작업의 배경을 설명했다.사용할 수 없는 이름을 CI선포식에서 발표까지 했다는 얘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경제 플러스 / 절세형 등 4가지 오토리스

    삼성캐피탈은 최근 쌍용자동차 체어맨과 렉스턴에 대한 오토리스 상품을 내놓았다.삼성캐피탈이 자동차를 사들인 뒤 매월 정해진 리스료를 받고 3년동안 실제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빌려주는 상품이다. 월간 리스료,주행거리,리스기간 만료 후 차량 구입 여부,차량관리 서비스 등에 따라 ▲절세형 ▲절약형 ▲금융형 ▲프리미엄 등 4가지로 나뉜다.
  • [나의 건강보감] 황경식 강명자 부부

    이들 부부의 운동을 굳이 이름붙이자면 ‘금실(琴瑟) 운동’쯤 되지 않을까.황경식(56) 서울대 철학과 교수 겸 명경의료재단 이사장과 이 재단 산하 꽃마을한방병원의 강명자(55) 원장 부부는 벌써 14년째 탁구를 함께 하고 있는 ‘핑퐁 부부’다. ●매일 아침 1시간씩 함께 탁구 즐겨 “탁구를 선택한 기준은 간단합니다.부부가 같이 할 수 있어야 하고,건강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종목을 골랐는데,탁구가 딱 맞는 운동이더라구요.”이렇게 해서 이들 부부는 탁구를 시작했다.초등학생도 심심파적으로 치곤 하는 운동이라 딱히 시작이랄 것도 없지만,부부가 함께 라켓을 든 것은 지난 90년.“그 전에는 지금 법조단지가 들어선 서초동 일대 야산에서 조깅도 하고 짬짬이 배드민턴도 하곤 했지요.5년쯤 그렇게 했는데,그때 ‘운동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 전만 해도 강 원장은 몸이 부실한 편이었다.대학때 시작된 위염이 중증이었고,병원 일에 애들 셋을 뒷바라지하느라 체력까지 고갈돼 체중이 고작 47㎏에 그쳤다.그런몸이 5년간의 조깅으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그런데 문제가 있더라구요.조깅은 눈비 오면 못해요.또 남편과 체력차가 있어 운동 강도를 맞추기가 쉽지도 않구요.같이 달릴 경우 난 힘든데 남편은 싱겁다고 여기곤 했으니까요.”그래서 시작한 운동이 탁구다. “누구한테 따로 지도받고 그런 거 없었어요.매일 아침 6시에 인근 스포렉스에 나가 무작정 쳐댔죠.보통 50∼70분을 할애했어요.그 정도면 아침 시간에 다섯 세트쯤 시합을 할 수 있는데,좋더라구요.적당히 땀이 배면서 몸이 풀리는게 일과를 시작하는 운동으로는 아주 그만이에요.”강 원장이 워낙 운동소질이 없는 ‘운동치’라 처음엔 공 줍느라 시간을 다 보내는 ‘똑딱 탁구’였다.그러나 굼벵이라고 제 몸 하나 건사 못할까.10년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탁구를 쳐대니 ‘운동치’니 ‘몸치’니 하던 강 원장도 실력이 늘어 이제는 남편에게 뒤지지 않을 실력을 갖췄다. 이들의 탁구는 스핀을 넣어 공이 픽픽 돌아가는 이른바 ‘깎고 비트는 탁구’가 아니다.야구로 치면 직구 위주의 단순한 탁구다.그러나 힘이 실려 무척 빠르다.꽃마을한방병원에서 열린 탁구 시합의 남자 우승자가 강 원장에게 나가 떨어졌는가 하면 “탁구라면 내가…”라며 제법 폼을 잡던 사람들도 이들 부부의 실력에 이내 기가 죽었다.치료차 병원을 찾았던 ‘탁구 여왕’ 이에리사와 양영자가 두 사람의 탁구 열기에 감탄해 라켓과 공을 선물한 것도 기분 좋은 추억이라고. 부부는 의료재단 이사장과 산하 병원장으로 있지만 하는 일은 다르다.황 이사장은 철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학자의 길을 걷고 있고 강 원장은 국내 여성 한의학박사 1호로,불임과 부인병을 치료,연구하고 있다.이처럼 다른 일을 하는 부부에게 정서의 공유는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런 점에서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탁구는 골프나 에어로빅 등과 달리 두 사람이 언제든 정서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언짢은 마음을 탁구로 푼 사례는 셀 수도 없고,간혹 티격태격 하다가도 탁구 한판 치고 나면 다 풀려요.이런 운동이 흔하지 않죠.”강 원장도 “가끔은 다퉜다가 탁구를 치며 화해한 적도 있다.”고 거들었다.이러니 금실 운동이랄 밖에. ●“14년째 치니 ‘몸치'도 실력 늘대요” 부부가 탁구만 한건 아니다.골프도 쳤고,테니스도 했다.그러나 그런 종목과는 궁합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예전에는 아내와 골프도 쳤지만 운동량에 비해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되고,테니스는 라켓을 들어보니 꼭 예전의 M-1소총처럼 우리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그만뒀어요.일상적인 운동은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봐요.첫째는 고행성으로,적당히 땀을 흘릴만한 강도라야 운동 효과가 있고 둘째는 오락성인데,세상없는 운동도 재미없으면 오래 못한다는 거죠.탁구는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는 운동입니다.” 여기에 덧붙인 강 원장의 건강론은 흥미 이상의 깨우침이다.“인체는 우주의 순환과 어긋남이 없이 맞물려 돌아가야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이를테면 잠잘때 양성(陽性)인 머리는 음성(陰性)인 서·북향을 피해 동·남향에 둬야 기가 빠져나가지 않고,머리 부분에 안경테나 귀걸이 등 금붙이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도 인체의 극성(極性)을 지키는 지혜입니다.”그는 시계도 오른손에 차고 있었다.물론 휴대전화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전자파가 몸의 자기(磁氣)질서를 훼손하기 때문이다.그는 “과다한 컴퓨터 사용 때문에 불임에 이르는 여성이 많으며,남자들도 더러 밤과 낮을 바꿔 생활하다 치명적인 질환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모두 우주의 질서에 역행한 결과”라고 충고했다. ●운동효과에 재미까지 더할나위 없어 섭생도 이들의 건강에 중요한 전제가 된다.강 원장은 불로 익혀 조리한 음식을 “기가 소멸되고 효소가 파괴돼 죽은 음식”이라며 하루 세끼중 한끼는 생식,나머지 두끼는 잡곡과 채소 위주의 담백한 식단으로 해결한다. “예전에 남편과 이런 약속을 했어요.지천명(50세)의 나이때면 번 돈을 모두 사회에 돌려주자구요.지난 96년 공익의료재단인 명경의료재단을 만들면서 그 약속을 지켰는데,문득 살면서 그런 생각이 들곤 해요.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고,또 미력이나마 다른 사람의 건강을 살피는 일을 하고 사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하구요.”그의 술회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그는 지금도 해마다 많게는 100회씩 복지관 등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무료진료를 하며 ‘되돌려 주는 삶’을 실천하는,흔치 않은 건강한 의료인이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탁구 예찬 키 167㎝에 몸무게 66㎏의 황 이사장이나 164㎝에 60㎏인 강 원장은 ‘폼나는 틀’은 아니다.그러나 군살없는 몸피에 걸음도 가볍다.꾸준히 탁구와 헬스 등으로 건강을 다진 덕이다.특히 이들에게 탁구는 건강을 담보해준 ‘정말 좋은 운동’이다. 지금이야 강 원장이 “탁구에 관한 한 맞상대”라고 호기도 부려보지만,따로 운동을 하지 않은 여자가 남자와 대등한 운동능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황 이사장이야 짬짬이 쳐온 실력이라 기본부터 시작해야 했던 강원장과 격이 다른 건 당연했다.“처음 몇달은 공 주우러 다니느라 정신 못차렸다.”는 말이 엄살로 들리지 않았다.그러나 그런 격차가 재능의 차이는 아니어서 이내 실력은 엇비슷해지고,그럴수록 운동하는 재미는 쏠쏠했다.“한번은 마라토너 황영조씨가 우리 탁구치는 모습을 유심히 보더라구요.‘족보없는 탁구’라 우스워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나중에 ‘잘 친다.’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이처럼 ‘미미한 시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는 구력으로 건강을 얻은 이들의 운동론은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과학적이다.“아침 6시쯤 운동을 시작하는데,그 시간이면 온몸의 세포가 잠에서 덜 깬 상태거든요.이런 몸으로 격한 운동을 했다가는 상하기 십상이지 않겠어요?그런데 탁구는 오히려 몸을 유연하게 해줘요.순발력,민첩성은 말할 것도 없고 지구력도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구요.” 몸무게가 각각 60,66㎏인 두 사람이 1시간동안 탁구를 치면서 소모하는 열량은 270,280㎉로 운동량이 결코 많지는 않다.그래서 강 원장은 헬스클럽에 나가 따로 근력운동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런 특성 때문에 이런저런 부상없이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길거리 탁구’를 운영하는 핑퐁코리아 최진구 대표는 “탁구는 일반적인 운동효과 말고도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또 리듬 운동으로 정신적 측면에서도 뇌의 활동력을 증가시켜 치매를 예방하는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장할만 한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프로야구 / 이승엽 55호 ‘신화 -1’

    “실투를 기다려 하나만을 노려야죠.” 지난 24일 기아와의 연속경기에서 투수들의 호투에 눌려 홈런을 치지 못한 이승엽(27·삼성)은 4연전 마지막 날인 25일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처럼 말했다.이날 기아의 투수는 에이스 김진우.이승엽은 올시즌 9차례의 대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쳤지만 삼진도 네차례나 당했고,그동안 여러차례 “김진우의 공이 가장 치기 어렵다.”고 말해온 터. 이날 최고 구속 149㎞의 강속구를 뿌린 김진우를 상대로 이승엽은 1회 볼넷을 골라냈고,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선두타자 박한이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다음타자 고지행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한 공이 뒤로 빠져 진루하는 행운을 얻었다.이승엽이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기아팬들은 ‘삼진’을 외쳤고,이승엽은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 파울라인을 벗어났다.이후 두개의 볼을 골라낸 뒤 마침내 기다리던 실투가 나왔던 것일까. 김진우의 147㎞의 빠른 직구가 몸쪽에 다소 높게 들어오자 이승엽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갔다.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공은 빛고을 밤하늘을 갈랐다.이승엽이 두팔을 치켜들고 힘차게 다이아몬드를 도는 순간,기아팬들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이 지난 21일 대구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시즌 54호 홈런을 뽑아낸 이후 4일,4경기만에 시즌 55호 홈런을 폭발시켰다.지난 99년 자신이 세운 한시즌 최다 홈런을 1개 경신한 한국신기록이자 동시에 아시아 타이기록을 일궈낸 것이다.프로야구 출범 22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2개차로 무섭게 추격하는 맞수 심정수(현대)와의 격차도 3개로 벌리며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게다가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지난 1964년 수립한 이후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은 아시아 최다홈런 경신을 코앞에 뒀다.그는 남은 6경기에서 단 1개만 보태면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의 신화를 창조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2001년 외국인선수 터피 로즈(긴테스 버펄로스)와 지난해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가 거푸 아시아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모두 타이에 그쳤다.한시즌 세계 최다홈런은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73개.미국과 일본의 정규리그 경기수가 한국(133경기)보다 각각 29경기와 7경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기록은 더욱 값지다. 한편 기아는 이날 1-2로 뒤진 8회말 무사 주자 1·3루에서 대타 이재주가 삼성의 구원투수 김진웅으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뽑아낸 데 힘입어 4-2로 재역전승을 거둬 이승엽에게 대기록을 안겨준 쑥스러움을 달랬다. 김민수기자 kimms@ ■인터뷰 아시아 타이기록을 수립한 소감은. -데뷔 이후 이런 대기록을 수립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관심을 가져준 국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그동안 홈런을 치지 못하고 부진했는데. -타격때 오른쪽 어깨가 자꾸 앞으로 쏠려 좋은 타구를 날릴 수가 없었다.오늘은 오른쪽 어깨를 오픈시킨 상태에서 때렸다. 김진우의 공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는데. -김진우의 몸쪽 직구는 상당히 위력적이다.이 공을 치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으로 몸쪽 공을 노렸고,마침 그 공이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 앞으로의 홈런 전망은. -한개만 더 친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내지 않겠다.팀에 도움이 되는 안타를 많이 쳐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김민수기자
  • 영화 단신

    ‘봄 여름…' 아카데미 출품작에 뽑혀 지난 19일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제작 LJ필름)이 내년 2월 열릴 제76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진출하는 한국영화로 25일 최종 선정됐다. 아카데미 위원회로부터 추천권을 위임받은 영화진흥위원회는 “작품성 외에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성격 및 수상 경향,미국내 배급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품작을 결정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지난 15일 마감된 후보작 공모에는 ‘바람난 가족’‘살인의 추억’‘선생 김봉두’ 등 8편이 참여했다. 수해복구 자원봉사자 영화관람행사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는 새달 1·2일 이틀동안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관람행사를 마련한다.이 행사는 태풍 ‘매미’ 피해 선포지역에서 수해복구를 지원한 자원봉사자와 해당지역의 공무원,군인,경찰,소방서 직원을 대상으로 CGV 체인극장 중 부산의 서면,대한,남포 및 경북의 김천과 서울의 강변,명동,구로,목동,상암 등 9개점에서 열린다.
  • [씨줄날줄] 첫서리

    벌써 강원도 산간에는 올가을 들어 첫서리가 내렸을 것이라고 한다.기상청이 추분 날 아침에 첫서리를 예보했던 까닭이다.산에 올라 서리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서리가 내렸을 것이란다.기온이 3℃ 이하로 내려가고 지온은 0℃이하로 떨어지면 서리가 내리니 틀림없다는 것이다.광풍을 휘몰아온 태풍이 떠난 빈자리를 이번엔 쌀쌀한 기운이 차지하고 들었다.한 시절이 가고 또 다른 시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예고일 것이다. 서리는 어려운 시절을 말해준다.봄날과 함께 사라졌다가 여름이 끝나면서 가을과 함께 얼굴을 내미는 불청객이 아닌가.서리는 내리는 시기나 성상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늦겨울에 시작된 초봄 서리는 입춘으로 88일째 되는 날 밤에 마지막으로 내린다 해서 ‘88야(夜) 이별 서리’라고 부른다.가을 초입에 내리는 첫서리는 대개 무서리다.공기 중의 서리 입자가 희박한 묽은 서리라는 말이다.가을이 깊어지면 서리는 된서리로 변한다.눈보라 휘몰아치는 시련의 엄동설한이 멀지 않았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가을은 오행으로 보면 쇠 금(金)에해당한다.쇠는 차갑고 싸늘한 논리를 좇는 냉정한 속성을 가진다고 한다.쇠는 또 강해서 역경을 딛고 뜻을 이뤄낸다고 한다.역학에선 금의 오행을 타고 나면 훌륭한 과학자나 학자가 된다고 판단한다.어려움을 이겨낸 입지전적인 인물이 많다고 얘기한다.올가을엔 세상이 가을의 이치를 닮았으면 좋겠다.상대에 대한 적대감을 훌훌 털어 버리고 냉정한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개인적 콤플렉스라면 극복해내는 의지를 추슬러야 한다.싸늘한 냉정이 가을 본래의 기운인 까닭이다. 세상은 요즘 문제 해결 능력을 잃어 가고 있는 것 같다.전북 부안에선 벌써 한 달째 초·중·고교의 수업이 무산되고 있다.추석 연휴에 태풍이 예고되었지만 고스란히 앉아서 당했다.서울의 사패산 터널 문제가 불거진 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공론 조사를 시작한다고 한다.교육부가 판교 학원 단지 계획에 반대의 뜻을 밝히는데 무려 1년이 걸렸다.첫서리는 곧 된서리가 내린다는 경고일 것이다.가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혹독한 겨울을 맞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올가을엔 사람들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 2004년 예산안 / 어디에 얼마 쓰이나

    참여정부 첫 예산은 초긴축으로 빠듯하게 짜여졌지만 보육·노인·장애인 지원을 위한 ‘참여복지’ 예산이 9.2%나 급증한 점이 특징이다.국방비(8.1%),과학기술(8.0%),교육(6.0%) 등의 예산이 많이 늘었고 이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국정과제들이다.대신 산업·중소기업 지원,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각각 11.2%,6.1%씩 줄었다. 실제 소득이 최저 생계비(4인 가구 월 102만원)의 100∼120% 수준인 차상위 계층의 만성·희귀 질환자 2만 2000명에게 의료급여가 지급된다.차상위 계층 1만명이 자활근로사업에 새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가운데 근로능력이 있는 의료급여 2종 수급자의 진료비 본인 부담률이 15%로 5%포인트 낮춰진다.국민연금 직장가입 대상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일용근로자와 노령자까지 넓어진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이 458개로 92개,치매병원은 54개로 9개가 각각 늘어난다. 영아·장애아 전담시설 등 보육시설을 340개 신축해 400개로 늘리고 보육료 지원대상이 월 평균소득 153만 5000원 미만인 차차상위까지 확대된다.청년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50% 늘어난 539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직장체험,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해외봉사단 파견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대폭 늘린다. ●지방인재 육성 지방대학 지원 예산을 2200억원으로 700억원 늘리고 산학협력 우수 거점대학에 300억원을 새로 지원한다.이공계열 대학(원)생 장학금은 24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리고,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술연구 조성사업 지원규모를 2300억원으로 24억원 늘린다.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하고 장애유아 교육비 36억원과 장애학생 통합 교육보조원 채용 예산 28억원 등을 새로 지원한다.저소득층 유치원 학비 지원이 만 5세아에서 만 3,4세아까지 확대된다.초·중등학교 220개를 신설해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33명 이하로 줄이고 교원 5200명을 증원한다. ●자주국방 역량 강화 안보 여건의 변화에 따른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장병 사기 증진을 위해 국방비가 18조 9000억원으로 8.1% 늘어난다.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정찰위성 연구개발 착수 등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병 내무반 시설을 현행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사병 1인당 공간이 2평으로 0.2평 넓어진다.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 도입 등 전력증강사업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8% 늘어난다. ●문화·관광 지원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강화와 마케팅 활성화,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에 369억원을 지원하고 지방 문화산업 육성에 21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 스튜디오 건립에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70억원을 지원한다.‘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투자를 411억원으로 54억원 늘리고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의 1단계 마무리에 276억원을 투입한다. 서해안권과 지리산권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립 디지털도서관(200억원)과 국립 부산국악원(60억원) 건립을 추진한다. ●농어촌 지원의 내실화 영세 농어가 영유아 보육비를 매달 평균 10만 2000원씩 새로 지원하고 농어민연금 지원금을 1만 1650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한다.농작물재해보험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농업인 재해공제의 보상 수준을 사망시 지금의 3.3배인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1년에 152회/헝가리인 ‘세계최다 性생활’ 34개국 조사… 2위 불가리아

    |함부르크 DPA 연합|헝가리인들이 프랑스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을 비롯,동유럽인들이 이 분야에서 라틴계를 확실하게 앞서 가는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콘돔 제조업체인 듀렉스사가 34개국 15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2003년도 온라인 세계 섹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왕성한 성생활을 한 민족은 헝가리인으로 1년에 152회,2위는 불가리아(151회),3위는 러시아(150회)가 각각 차지했다.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프랑스인은 144회로 7위로 떨어졌다. 세계인들은 지난 1년간 평균 127차례 성행위를 가져 2002년의 139회에 비해 훨씬 부진한 활동을 기록했으며 전통적으로 ‘사랑의 고수’로 알려졌던 라틴계 민족은 스페인 123회,이탈리아 119회로 평균조차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120회),미국(118회) 역시 성생활이 저조했지만 스웨덴(102회) 등 스칸디나비아 지역보다는 활발한 편이었다. 아시아권은 스칸디나비아보다도 더 냉담해 싱가포르(96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를 지킨 것을 비롯,타이완(113회),태국(105회),베트남(104회),홍콩(103회),말레이시아(100회) 등이 하위권을 휩쓸었다.다만 중국(132회)은 예외적으로 활발해 영국(135회)과 함께 상위 12국에 들었다. 한편 유명 인사들의 성적 이미지에 관한 조사에서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미국 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꼽혔다.
  • 국감 초점/ “박순석, 盧주치의에 진단서뗀 경위는”

    법사위 22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굿모닝시티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수사 여부,검찰의 정치인 수사를 놓고 위원들과 검찰간부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구속중인 윤창렬 굿모닝시티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정치자금 규모와 자금을 준 인사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등은 윤씨와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과의 관계를 캐물었고,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지난 1월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고문변호사로 고용하게 된 배경과 법무부 고위관계자에게 시가 3000만원대의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따졌다. 법사위는 또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박 회장은 안질환을 이유로 출석 거부 의사를 전해왔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박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제안했으며,한나라당 소속인 김기춘 법사위원장이 즉각 받아들여 국회 사무처 공무원을 보내 박 회장을 데려오도록 했지만 박 회장은 여기에도 불응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박 회장의 불참사유서에 첨부된 진단서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발부했는데 이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대줬던 사람으로 현재 노 대통령의 주치의이기도 하다.”면서 “박 회장이 이 원장에게서 진단서를 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원들은 이날 귀국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검찰의 체포 여부도 캐물었다.함승희 의원은 “송 교수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인가.혹시 호텔에서 만날 사람들 만나게 한 뒤 조사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그러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서울지검 차원에서 송 교수의 범죄 사실이 정리돼 있는가.”라고 거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프로야구/이승엽 “”반갑다 54호””

    ‘아시아 신기록-2’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9경기 만에 손꼽아 기다리던 시즌 54호 홈런을 폭발시켰다.54호 홈런은 이승엽 자신이 지난 99년 작성한 국내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다.이승엽은 21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빼낸 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2사때 상대 두번째 투수 김광수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100m)를 뿜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홈런 2방으로 53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무려 11일,9경기만에 시즌 54호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9월30일 129차전인 광주 해태전에서 시즌 최다인 54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올 123차전만에 타이를 이뤄 6경기를 앞당겼다. 이승엽은 전날 롯데전에서 홈런 2방(51호)을 쏘아올리며 맹추격한 맞수 심정수(현대)와의 격차를 다시 3개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게다가 이승엽은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지난 64년 수립한 이후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은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타이에 단 1개차로 다가섰다.이승엽은 남은 10경기에서 2개만 보태면 아시아 최다홈런의 신화를 창조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2001년 외국인선수 터피 로즈(긴테스 버펄로스)와 지난해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가 거푸 아시아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모두 타이에 그쳤었다.한시즌 최다홈런은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73개. 2위 삼성은 마해영(3점)·이승엽의 홈런 등으로 LG를 7-5로 꺾고 3연승,선두 현대를 3승차로 추격했다.LG는 8연패. 기아는 대전에서 3-4로 뒤진 9회 송진우를 집중 4안타로 두들기며 3점을 뽑아 6-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기아는 삼성에 승차없이 3위를 달렸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던 5위 한화는 4위 SK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꺼져갔다. SK는 잠실에서 스미스-이승호(6회)-조웅천(9회)의 특급 계투로 두산을 3-1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선발 스미스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6승째를 챙겼고 마무리 조웅천은 시즌 34세이브포인트째로 이상훈(LG)과 구원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민수기자 kimms@
  • “혼수 기획전을 잡아라”/유통업체 다양한 이벤트 마련 가전품등 할인판매·경품 제공

    “예비 신랑 신부들이여,혼수 기획전을 잡아라.” 본격적인 결혼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다양한 혼수용품전을 진행하고 있다.각종 이벤트를 이용하면 혼수비용을 대폭 절약하거나,의외의 경품을 탈 수 있는 혼수 장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가을 혼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판촉 이벤트와 기획전 등을 열고 잇다. 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품 침구를 한정 판매한다.또 수도권 점포에 입점해 있는 마에스트로·캠브리지·맨스타 등 신사복 일부 브랜드의 정장을 3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25일까지 ‘가전·가구 혼수용품 바이어 추천 상품전’을 연다.행사기간에 삼성 완전평면TV 29인치를 49만 8000원,노블 물소가죽 4인용 소파를 189만원에 5세트 한정 판매한다.6층 삼성,LG,마란츠,SONY,동양매직 가전매장에서 갤러리아(비자)카드를 이용해 혼수 가전제품을 3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가을 혼수용품박람회를 진행한다.이 행사에서는 우바,목우식탁,렉스디자인,크로퍼드 등 혼수가구를 20% 할인판매하는 한편 진열상품은 40∼60%까지 싸게 판매한다. 행복한세상도 24일까지 ‘2003 혼수 가구·가전 특별기획전’을 진행해 PDP TV,김치냉장고,침대 등을 특가 판매하며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1일까지 ‘우노아레 비체 심플 웨딩 컬렉션’을 펼친다. 할인점 가운데는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혼수기획전이 한창이다.이마트는 28일까지 가을 혼수 예물대전을 열고 예물 패키지를 평소보다 20%,세트 상품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혼수 예물 패키지 세트 구매고객에게는 고급 예물함 또는 순금 카드를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인기 가전을 최고 10만원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혼수가전 초특가 대박찬스’ 행사를 28일까지 전점에서 실시한다.21일까지는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SK상품권 1만∼3만원권을 증정한다. 전자양판점들도 여행상품권,웨팅카 서비스 등 다양한 경품을 내놓고 ‘혼수 열전’에 가세했다. 하이마트는 30일까지 ‘혼수 행운 펑펑 대축제’를 통해 100만원 이상 혼수용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뮤지컬 ‘캐츠' 티켓을 증정한다.또 LG전자 제품을 2개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디지털카메라,코렐 세트 등을 선물로 준다. 테크노마트는 오는 28일까지 ‘가을 혼수 감사 대축제’를 열고 300만원,500만원,700만원대의 3가지 ‘혼수가전 패키지’를 출시했다.행사기간 동안 패키지를 구입하는 예비부부 가운데 추첨을 통해 피지 신혼여행권,폴크스바겐 웨딩카 서비스,웨딩 축가 서비스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전자랜드21도 ‘웨딩 페스티벌’을 진행,행사기간 동안 100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허니문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밖에 종합 인터넷 쇼핑몰인 LG이숍·CJ몰·인터파크·신세계닷컴·롯데닷컴·H몰·한솔CS클럽 등이 혼수관련 각종 행사를 펼치며 예비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혼수품을 구입할 때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제품에 대한 가격정보.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가격비교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한국소비자보호원 쇼핑인포넷(wwwcpb.or.kr)·에누리닷컴(www.eunri.com)·오미(www.omi.co.kr)·다나와(www.danawa.co.kr)·베스트바이어(www.bb.co.kr)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이다.너무 싼 것만 찾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인터넷 쇼핑몰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인증마크 등을 획득하고 있는지,반품 및 A/S 등에 대한 보호규정을 명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현금결제 판매가와 카드 판매가가 다르게 표시돼 있는 곳은 피한다. 최여경기자 kid@
  • [마당] 중랑천을 달리다

    한 10여 년쯤 전에 “아직도 강북에 사십니까?”라는 농담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그때 그 말을 농담으로 듣지 말고 강남으로 이사를 했어야 했다.이제는 강남으로 이사를 하고 싶어도 이사를 할 수 없다.내가 사는 노원구의 아파트를 팔아서는 강남으로 가기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매미’가 물러간 직후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으로 나갔다.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많은 비가 와서인지 중랑천의 물은 눈으로 보기에는 그런대로 맑았고,중랑천을 따라 양안에 개설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많은 주민들이 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달리기,걷기 등을 즐기며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올해 들어서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운전을 하다보면,나름대로 멋진 광경을 많이 보게 된다.봄에는 둔치에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상류 쪽에는 노란 개나리가 길게 이어져 봄을 맞이하는 눈을 화들짝 놀라게 한다.초여름에는 밀밭이 전개되더니 7월을 지나서는 해바라기 노란 꽃이 몇 ㎞에 걸쳐 이어진다.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무렵,중간중간에 있는 농구장과 같은 체육시설에는 사람들이 빼곡해서,여유의 활기를 보는 것 같아 운전 중에도 기분이 좋다.게다가 월릉교를 지나고 나면-이 무렵부터 상습 정체 구간인데-북한산의 제법 웅장한 산줄기가 석양빛을 반사하며 시야를 가득 채운다. 중랑천은 양주군에서 발원하여 의정부를 지나 남류하여 도봉구,노원구,중랑구,동대문구 등을 지나 청계천을 품고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서울시에 있는 한강 지류 중에는 가장 크다.길이 약 20㎞.최대 너비 150m.유역 면적 288㎢.경기와 서울의 경계 부분은 서원천(書院川),도봉구 창동(倉洞) 부근은 한내(漢川)라 한다.동대문구 이문동 부근부터 중랑천이라 한다.청계천 외에 당현천,도봉천,우이천,묵동천,면목천 등의 지류가 있다.중랑천 유역에 사는 인구는 줄잡아 300만명이나 된다. 중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대치동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 녀석.얼마 전 만났더니 맑은 양재천을 따라 조깅을 한다 어쩐다,아파트가 8억원이나 한다 어쩐다,술도 줄이고 금연을 했다나,어쩐다나. 자전거에서 내려 담배 한 대 피우면서 마침 대를 드리우고 있는 낚시꾼 옆으로 가서 말을 건다.“좀 나옵니까?” 낚시꾼은 대답 없이 살림망을 들어 전리품을 보여준다.전차표를 갓 벗어난 붕어 서너마리.“먹습니까?”“먹긴,손맛이나 보는 거지.”“미끼는요?”“여긴 지렁이가 잘 들어요.” 그럼,그래야지.동물성 미끼를 써야 오염이 안 되지.손맛 많이 보라는 인사를 하며 자전거에 올라탄다. 하류로 가면서 강폭도 넓어지고 사람들도 많아진다.하지만 한양대학교가 건너다 보이는 지점에 오면 자전거도로는 끝이 난다.더 넓고 쾌적한 한강 둔치와는 단절되어 있는 것이다.그 단절은 강남에 대한 강북 사람의 경제적·문화적 단절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물론 그런 생각 자체가 중랑천변에 사는 사람들의 콤플렉스겠지.그렇거나 말거나 나는 새로 복원되는 청계천에 자전거도로가 생겨서-중·고교 시절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던 것처럼-사무실이 있는 인사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퇴근해서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고-지하철에서 술 냄새 풍기지 말고-쉬엄쉬엄 천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으면 좋겠다. 하 응 백 문학평론가
  • 금융특집 / 특화 서비스 어떤게 있나

    레저전용 카드의 서비스 범위와 혜택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그 속에서 적잖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자기 생활패턴과 관심사에 가장 어울리는 것을 골라야 혜택의 폭을 극대화할 수 있다. ●e-레저카드(국민카드)는 ▲전국 370개 레포츠 가맹점 5∼10% 할인 ▲계절별 레포츠 상품 10% 할인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 항목이다.레저 관련 전 업종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특히 여성용 e퀸즈 카드와 통합해 발급받으면 백화점,할인점,의류점,제화점,피부미용·레포츠점,전자양판점 등 6개 업종에서 2∼3개월 무이자로 할부가 된다. ●BC레포츠카드(비씨카드)는 스포츠 마니아에 적합하다.▲수상스포츠(래프팅,수상스키,윈드서핑,스킨스쿠버 등)▲지상스포츠(승마,스키,산악자전거,서바이벌게임 등)▲레포츠이벤트(패러글라이딩,초경량 항공기 조종 등)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가격은 사실상 원가다.여기에 참가했다가 다치면 무료보험을 통해 최고 1000만원까지 보장받는다.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농구 홈경기 입장 때 20∼50%가할인된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카드(롯데카드)는 ‘최고급’을 지향한다.그만큼 회비(연 8만원)가 비싸지만 혜택의 품격도 다른 곳에 비해 높은 편이다.카드 1장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여행,비즈니스,스포츠,문화,외식 등을 해결할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이다.특급호텔과 항공사 이용 때 할인 폭이 크고,고속버스·철도 승차권도 최고 4000원이 싸다.매주 목요일 골프 레슨비 10만원 지원,5만 5000원짜리 수상스포츠 체험 등도 특색 있는 서비스다. ●T클래스카드(삼성카드)의 강점은 ‘365일 숙박예약 및 할인 서비스’다.주말이나 성수기 때에도 콘도 이용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신청자가 너무 몰리면 콘도 회원권처럼 추첨을 해서 방을 배정한다.누적포인트가 주말에는 주중(0.4%)의 2배로 불어나는 것도 특징.서비스 이용 직전 3개월간 이용금액이 월 평균 50만원 이상이면 ▲호텔·콘도 이용 3만원 지원 ▲테마여행 5000원 이용 등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렛츠카드(신한카드)는 레포츠 전문업체인 넥스프리와 제휴해 래프팅,수상스키,등산,승마,클레이사격 등을 회원가보다 20% 싸게 제공한다.카드 1장으로 하루 2명씩,한달 3차례 할인받을 수 있다.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369데이’에 현대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으면 ℓ당 업계에서 가장 많은 70원이 적립된다.극장은 2장당 최고 4000원을 할인해 준다. ●트래블카드(LG카드)는 국내 처음으로 카드이용액 1000원에 2마일씩,2배의 포인트 적립을 도입했다.국제선 항공료 5% 할인 및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있다.국내 주요 호텔과 콘도 이용 때 월 2박3일,연간 5박6일 범위에서 주중·주말·성수기에 관계없이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엠프리카드(외환카드)는 이용실적에 따른 누적포인트가 다른 카드의 5배인 5점에 이른다.전국 유명호텔과 한화리조트 등 콘도에 최고 88% 싸게 묵을 수 있다.해외호텔 최고 65% 할인,국내·외 항공권 3% 할인,제주도 렌터카 40% 할인도 가능하다.레포츠 전문업체 넥스프리(www.nexfree.com)를 회원가보다 2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모아플렉스카드(우리카드)는 자동차서비스업체인 마스터자동차와제휴해 전국에서 타이어교체,비상급유,10㎞ 무료견인,배터리 충전 등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전국 유명콘도 할인율은 평균 68%.서울랜드·롯데월드 등 전국 8개 놀이공원은 무료입장이고 자유이용권은 20∼50% 싸다.일반극장은 2000원,자동차극장은 최고 7500원이 할인된다. ●현대카드M(현대카드)을 이용하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이 각각 다른 카드보다 높은 5%와 7%씩 할인된다.렌터카는 20∼40% 싸다.프로야구(기아타이거즈,현대유니콘스)와 프로축구(전북모터스,울산현대호랑이)의 홈경기에 무료,혹은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전용카드를 만드는 대신 주력상품인 현대카드M의 레저 기능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태균기자
  • “무료로 차 빌리고 정비도 받으세요”/내수 부진 업계 추석마케팅 풍성 할인판매·에어백장착등 서비스

    “올 추석은 공짜차 타고 고향가세요.” 자동차업계가 추석 연휴를 맞아 9월 한달동안 다양한 특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연휴 기간동안 귀성 차량을 무료로 빌려주고 점검도 해준다.부진한 내수경기 만회를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은 판매 부양책은 한가위 보름달만큼 풍성하다. ●50만원 보상… 취득세 보조 기아자동차는 오피러스를 제외한 승용차,카니발,카렌스 구입고객에게 2%의 취득세를 할인해준다.스펙트라·윙·옵티마·리갈을 사면 동승석 에어백을,레토나를 구입하면 자동변속기를 공짜로 달아준다.현대카드M으로 쏘렌토 등 13종의 차량을 구입하면 30만∼50만원을 카드 적립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추석을 맞아 ‘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을 연다.전차종에 걸쳐 듀얼에어백,ABS브레이크,핸즈프리 세트,광폭타이어,알루미늄휠 등을 단 ‘다이아몬드 모델’을 출시한다.구입 후 1년 안에 차량 운행중 대차사고로 신차가격 20% 이상의 수리비용이 발생하면 무조건 새차로 바꿔준다.새차 교환에 따른 등록세,취득세,공채 등 추가비용 일체도 전액 지원해준다. ‘다이아몬드 모델’은 마티즈 777만원,칼로스 869만원,라세티 1225만원,레조 1523만원,L6매그너스-클래식 1893만원,이글 1931만원이다.차량구입 때 선수율에 따라 최장 36개월간 4.9∼6.9%의 저금리할부 혹은 차종에 따라 최고 50만원의 할인혜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SM3를 현금이나 정상할부 조건으로 사면 제동보조장치(BAS)가 내장된 ABS브레이크를 무료로 달아준다.2004 SM5출시기념으로 영업점을 방문,간단한 설문에 답하면 푸짐한 상품도 있다.5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20명에게 리츠칼튼호텔 저녁식사권을,200명에게 와인을 준다.홈페이지에서 퀴즈 응모를 하면 1만 2000명을 추첨,음악 CD와 크리스털 열쇠고리도 받는다. 쌍용자동차는 ‘한가위 보너스 대축제’를 열어 렉스턴,무쏘스포츠,코란도를 산 고객에게 5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체어맨 구입 고객에게는 서울 신라호텔 스위트룸 2박3일 숙박권이나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혜택을 준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닷지 다코타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40%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PT크루저,그랜드 보이저LX,지프 체로키 등을 사면 차량 등록비를 지원해준다.3540만원짜리 크라이슬러 PT크루저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차량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1308만원을 납부 유예하면 매달 44만 8000원만 불입하면 된다.유예된 할부금은 3년 뒤 다임러크라이슬러 차량을 다시 사면 최고 40%까지 중고차 가격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며,최장 36개월까지 할부를 재연장할 수 있다. 포드코리아는 9,10월 두달동안 제주도에서 오픈카인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과 쿠페를 빌리면 대여료를 40% 깎아준다.대여는 금호렌터카 예약센터 (1588-1230)를 통하면 되고 할인된 대여료는 하루 12만 6000∼13만 2000원이다. ●귀성차량 및 정비 지원 현대자동차는 15일까지 스타렉스 9인승 500대 등 귀성차량 1000대를 지원한다.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며 당첨자에게 5% 할인도 해준다. 현대·기아차는 9∼12일 추석연휴 동안 전국 34곳에서 고속도로 특별 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24시간 운영되는 서비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080-200-2000이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14개 서비스코너에서 사고·고장으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카니발Ⅱ 렌터카를 무상으로 빌려준다. GM대우도 9∼12일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에서 16개 정비서비스 코너를 운영,차량의 전반적인 무상 점검 및 응급 수리·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및 오일류 보충·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문의전화는 GM대우 고객센터 080-728-7288로 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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