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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각료 38명 성평등교육 불려간다

    佛각료 38명 성평등교육 불려간다

    프랑스 장관들이 줄지어 성평등 교육에 불려 가고 있다. 나라를 구한 여전사 잔다르크, 여성 사상가 시몬 드 보부아르 등 ‘페미니스트 아이콘’들을 배출한 프랑스.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수의 ‘성평등 내각’을 꾸린 프랑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佛총리 45분 강의 ‘필참’ 엄명 이달 초 스테판 르폴 농업장관의 망언(?)이 장관 성평등 교육의 빌미를 제공했다. 르폴 장관은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전문적인 일에 적합한 두뇌를 지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정확한 코멘트는 “우리 업무는 매우 전문적이지만 최대한 많은 여성들을 승진시키려 한다.”였다. 이에 장마르크 에로 총리가 결단을 내렸다. 성평등부에 각료들을 대상으로 한 성차별 방지 교육을 마련하라고 특단의 지시를 내린 것이다. ‘성평등 감수성 기르기’라는 이름으로 회당 45분간 진행되는 이 연속 강좌는 이미 ‘만원’이다. 38명의 장관 모두가 등록을 했거나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 사팽 노동장관, 크리스티안 토비라 법무장관 등 10여명의 장관들은 벌써 교육을 받았다. 이 강의에서 장관들은 정치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피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성 불평등을 가려내는 훈련을 받게 된다. 프랑스 내 성불평등 실태를 보여주는 통계 등을 동원해 성에 대한 관념이 유년기 때부터 어떻게 고착화하는지도 보여준다. 강의 기획자인 카롤린 드 하스는 프랑스 방송에 등장하는 정치인 80%가 남성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불평등은 생겨나게 돼 있다. ‘프랑스가 양성평등을 이뤘다’는 ‘착각’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장관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은 고위직 남성들이 여성 동료·부하직원을 무시하거나 추근대는 관행과 더불어 프랑스 정계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져온 성차별적 언행을 뿌리 뽑으려는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세실 뒤플로 주택장관이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업무보고에 참석하자 남성 의원들이 휘파람을 불며 환호를 보내 언론의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갖가지 성추문으로 낙마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는 여성들을 성희롱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결국 지난 8월 새 성희롱방지법 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프랑스 시민들은 정부의 용단을 반기고 있다. 파리 시민 니콜레트 코스트(33)는 “자랑스럽진 않지만 이런 교육이 이뤄진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분단국에서 여성리더십은 시기상조” 발언 논란 프랑스의 이번 조치는 지도층 인사들의 성차별·성희롱 언행이 위험 수위에 이른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지난 6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분단국가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수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정책센터장은 “프랑스의 예는 정치 지도자의 결단으로 성평등 개념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일부 의원들도 성희롱, 성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등 올바른 성평등 개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국회의원 등을 교육대상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SK건설

    [기업이 미래다] SK건설

    SK건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사업구조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SK건설은 ‘TSP(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모델’을 통해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TSP는 개발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SK그룹 계열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 퍼져 있는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업 이후 유지·관리를 통해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TSP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롱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의 부지에 공장을 짓는 공사로 2014년 완공되면 연간 39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이 생산된다. 여기에는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했고 총 투자비만 2조 8130억원이 넘는다. SK건설은 EPC부분을 담당하고 공장 준공 후에는 SK종합화학이 유지 및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SK종합화학은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 제공과 함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SK가스와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SK그룹의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업의 신용도와 안전성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영국 금융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의 석유화학부문 ‘2011년 올해의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SK건설은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9월 3조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이집트 시장에 진출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을 어떻게 잡아먹었을까

    티라노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을 어떻게 잡아먹었을까

    백악기의 지배자는 티라노사우루스(T-렉스)였다. 몸길이가 12~15m에 키가 6m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T-렉스는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 중 가장 강한 동물이다. ‘쥬라기공원’ ‘킹콩’ 등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것도 그 이미지 때문이다. 세 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는 불행하게도 T-렉스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두 공룡이 치열한 싸움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T-렉스가 트리케라톱스를 잡아 먹었다는 것은 트리케라톱스의 화석에 남아 있는 T-렉스의 이빨 자국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단단한 뿔과 머리 전면을 감싼 각질 주름(프릴)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를 T-렉스가 어떻게 먹었는지는 고생물학자들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캐나다 몬태나의 로키박물관 연구팀은 트리케라톱스의 화석을 이용해 ‘T-렉스의 식사법’을 추정,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척추고생물학회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총 18개의 트리케라톱스 화석에서 T-렉스의 이빨 자국을 찾았는데 이들이 대부분 두개골에서 나타났다는 점, 상처가 치유된 흔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이빨 자국이 사후에 생겼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트리케라톱스의 프릴에 생긴 이빨 자국이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곳을 잡고 끌어당기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덴버 포러 박사는 “프릴은 뼈와 케라틴뿐이어서 먹을 수 없다.”면서 “프릴을 물고 잡아당기면서 목과 몸통을 분리하는 것으로 T-렉스의 식사는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빨 자국 중 일부가 두개골과 경추를 연결하는 후두 부위에서도 발견됐는데 깊숙한 후두에 이빨이 닿았다는 것은 T-렉스가 이 같은 방식으로 트리케라톱스의 머리를 잘라내 머릿속을 파먹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T-렉스는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마구 물어뜯는 식사 방식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포러 박사는 “T-렉스의 이빨 자국은 조금씩 규칙적으로 갉아먹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특정 부분에서만 58개가 넘는 이빨 자국이 나타난 샘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맨유, 찝찝한 10년만의 첼시 원정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빅매치가 오심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얼룩졌다. 맨유는 2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를 찾아 치른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 막판에 터진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첼시를 제쳤다. 맨유는 10년 만에 첼시 원정에서 승리했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2-2 동점 상황에서 하파엘 다 시우바가 연결한 크로스를 골문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치차리토가 받아 절묘하게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파울이 의심됐지만 심판진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날 주심은 마크 클래턴버그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23일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1-6으로 무릎을 꿇었을 때 조니 에번스를 퇴장시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분노를 샀던 악연이 있는 인물. 클래턴버그 주심은 앞서 후반 18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23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퇴장시키며 첼시의 화를 돋웠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첼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경기 전 인종차별을 경기장에서 몰아내자고 캠페인을 벌였던 터였다. 첼시는 경기 뒤 주심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제재를 촉구했다. 구단은 진정서를 통해 “주심이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과 후안 마타(스페인)에게 각각 다른 상황에서 부적절한 언어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 심판협회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첼시의 항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커버스토리] 50대 남자 소리 없이 울고있다

    [커버스토리] 50대 남자 소리 없이 울고있다

    50대 남자들이 남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들은 남편, 그리고 아버지로서 어떤 상황에서든 의연함을 강요받은 세대다. 그러는 사이에 삶은 피폐해졌고, 마음의 병은 커가기만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우울증 환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가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만 6800명이던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 3만명을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3만 2565명을 기록했다. 여성의 갱년기 우울증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여겨졌던 중년 남성들의 우울증이 이미 ‘마음의 감기’ 수준을 멀찍이 넘어선 것이다. 하규섭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자들은 감정 표현을 나약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슬픔·피로감·희망 없음·수면 패턴 등을 묻는 전형적인 우울증 질문지로는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남성 우울증 환자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없이 크고 강해 보이기만 한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전문가들은 ▲직장 내 고립과 실직에서 오는 사회적 자존감 하락 ▲경제적 궁핍과 노후 고민 ▲성장한 자녀와 소원한 아내 등 가족들의 관심 부족 ▲남성성과 힘의 쇠락에서 느끼는 좌절감 등이 남성 우울증의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전태연 우울증임상연구센터 소장은 “우울증의 기본은 상실(loss)이다.”면서 “50대 남성들은 갑자기 잃은 게 많아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50대는 사회적으로 잘나가던 남성들이 퇴직하면서 존재감에 상처를 입는 시기”라면서 “소일할 방법이라고는 등산과 술뿐이라 더 쓸쓸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남자들이 50대에 다시 사춘기를 겪는다.”면서 “가족과의 교감·소통·공감을 무시하고 살다가 어느 순간 소외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가 50대 전후”라고 말했다. 이들은 감정과 분노 조절에 서툴러 우울증이 오면 술·도박·섹스중독 등 자기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남자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며, 자살 사망률도 여자보다 2배나 높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도 1984년 12.5명에서 지난해 43.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상실의 세대’가 웃음을 되찾으려면 제2의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적 대책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정년을 늦추고 중·노년 일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범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과 교수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질병’이라기보다 ‘의지’의 문제로 인식해 치료나 상담을 꺼린다.”면서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이제는 남성들이 ‘대장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주변에 적극적으로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음을 남성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커버스토리] 말하라, 울어라… ‘사내대장부 콤플렉스’ 따위는 벗어던져라

    [커버스토리] 말하라, 울어라… ‘사내대장부 콤플렉스’ 따위는 벗어던져라

    우울증은 곧잘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누구라도 걸릴 수 있지만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남궁기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감기를 방치하면 폐렴이 될 수 있듯이 가벼운 듯 보이는 우울증도 제때 손써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빠진 가장을 웃게 하려면 가족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 50대 남성 스스로 환경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남성일수록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역설은 은퇴 뒤 초라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서울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 중 폼 잡고 살던 현직 기업 임원도 많다.”면서 “이를테면 ‘앞으로 비서나 운전기사 없이 어떻게 살지’하는 걱정에 우울해한다.”고 전했다. 전태연 우울증임상연구센터 소장은 “상실감에서 비롯된 50대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지난 시간보다 남은 시간의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스스로 ‘사내대장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남편이자 아버지인 나는 언제나 씩씩하고 대범해야 하며 어느 경우에도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강박을 떨쳐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울증 치료는 병을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중년 남성은 의연함을 강요받다 보니 자신의 우울증을 인정하지 않고 병을 키우는 경향이 뚜렷하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남성들은 감성적으로 털어놓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자녀에게 아빠도 외롭다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의 도움도 절실하다. 김미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장은 “우울증에 걸리면 상황을 건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가족 간 협력도가 떨어져 가족 모두가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50대 남성은 아내라는 ‘내부의 적’도 있다. 아내들은 “20년 이상 함께 산 나도 평생을 참고 살았는데….”라고 여기는 까닭에 남편의 우울증을 곱게 받아주지 않는다. 예컨대 정년퇴직을 몇년 앞둔 남편이 경제적 불안감에 “씀씀이 좀 줄이자.”라고 하면 아내는 “지금껏 아끼고만 살았는데 여행 한번 못 가느냐.”라고 대립해 다툼이 커지는 식이다. 김 소장은 “사람은 생애 발달주기별로 심리적 특징과 위기가 있는데 가족들이 이를 인정하고 합리적이고 따뜻하게 반응해야 상황이 나아진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우울증이 기본적으로 은퇴기의 우울감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맞춤 일자리 확충 등 거시적 해결책은 필수다. 현재 50대의 상당수가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다. 은퇴자가 몰리다 보니 불만도 커지기 마련이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퇴직자에게도 임금 등의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하지만 일주일에 3~4일 일하고 매월 20~30만원 주는 것이 고작인 공공부문 근로만으로는 최소 생계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장기적으로 정년 연령과 연금수급 연령(올해 60세)을 맞추겠다고 하지만 당장의 50대에게는 너무 먼 대책이다. 기업의 동참도 필요하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는 “퇴직 이후를 대비해 임직원에 경제·재무 교육을 하는 회사는 많지만 퇴직에 따른 심리적 준비를 지원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중 85%가 직원의 정신건강 문제 등을 상담하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극히 일부 기업만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EAP 협회 관계자는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근로자가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회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여행가방]

    ●日 스키·스노보드 홈페이지 오픈 일본 맞춤여행 전문 여행사인 에나프투어는 2012/2013 시즌 스키·스노보드 전문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스포렉스’ 홈페이지(www.japanski.kr)를 오픈했다. 대표적인 스키장과 료칸, 호텔 등을 연계해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도록 일정을 디자인할 수 있게 했다. 홋카이도 지역을 포함한 일본 주요 스키 지역 단체 및 특가항공권을 기본으로 한 맞춤형 상품도 출시했다. 한국인이 선호하고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베스트 10’ 지역을 엄선해 이용자들의 선택을 돕는다. 이달 말까지 조기예약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40만원대부터. 숙박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니가타 모니터 투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02)337-3088. ●중남부권 무료 셔틀버스 운행 보광 피닉스파크(www.pp.co.kr)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도권에 이어 대구와 부산, 대전, 청주 등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2012/13 시즌권 구매자는 무료다. 광주와 원주에도 정기 노선을 신설하고, 수도권엔 셔틀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2012/13 2차 시즌권도 올해 말까지 판매한다. 휘팍 꿈나무권(33만원) 등 총 7종이다. ●200만 고객 돌파 기념 이벤트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누적 입장객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2, 20, 200’ 이벤트를 진행한다. 200만번째로 입장한 어린이는 키자니아 연간이용권(보호자 1인 포함)을, 11월 한 달간 모든 체험시설에서 20번째로 체험한 어린이 고객 전원에게는 키자니아 캐릭터 상품을 각각 제공한다. 1544-5110. ●어등 제작 콘테스트 강원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기간 동안 선등거리에 전시할 물고기 모양의 어등(漁燈)을 공모한다. 응모 규격은 30㎝ 이상 1m 이하의 크기다. 접수는 11월 21일(우편은 20일 소인까지 유효)까지다. 일반부 1위 300만원 등 총 1250만원의 상금도 준다. (033)441-7573. ●방콕 호텔 최대 70% 특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는 29일까지 방콕 주요 13개 호텔을 최대 70% 할인하는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인 상품의 여행 기간은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 매일 30만배럴 수출… 50년만에 세계적 에너지기업으로

    매일 30만배럴 수출… 50년만에 세계적 에너지기업으로

    지난 23일 울산 남구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제8부두. 인도네시아로 수출할 디젤을 싣기 위한 ‘프로 얼라이언스’호의 선적 작업이 한창이었다. 66만 배럴의 유조선은 초고속으로 주입되는 디젤의 무게로 서서히 높이가 낮아지고 있었다. 수송선은 SK이노베이션의 송유관과 연결된 두 개의 ‘로딩암’을 통해 디젤을 공급받고 있었다. 이 부두에는 최대 200만 배럴 선적규모의 유조선이 입항할 수 있고, 시간당 1만 5000배럴까지 선적할 수 있는 로딩암 파이프를 3개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웬만한 유조선도 24시간 안에 선적을 마칠 수 있다. 로딩암을 동시에 최대 3개를 연결해 기름을 주입하는 기술은 국내에서 SK에너지가 유일하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은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을 위해 22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 8곳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부두를 통해 연간 1200여척의 선박이 드나들고, 국내 하루 석유소비량(200만 배럴)의 15%에 해당하는 30만 배럴이 매일 수출된다. 최영식 울산공장 총무반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부두를 불필요하게 크게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처리 물량이 너무 많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 여의도의 2.5배에 크기인 826만㎡(250만평)에 원유저장시설과 정유공장, 중질유 분해공장, 나프타분해공장, 액화석유가스(LPG) 지하암반 저장시설, 송유관, 전용 부두 등이 모두 모여 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울산공장은 송유관이 얽히고설켜 위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회로판’ 같다. 공장 내 송유관의 총 길이는 60만㎞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1.5배다. 실제로 2010년 우리나라를 찾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울산공장을 방문한 뒤 “우리도 원유 생산에만 머물지 말고 SK처럼 플랜트를 지어 석유제품을 직접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이 지역은 정유시설이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석유산업 발전의 메카가 됐다. 1964년 대한석유공사 시절 이곳에 3만 5000배럴 규모의 제1상압증류시설을 건설·가동함으로써 석유산업의 씨앗을 뿌린 SK는 지난해 기준으로 2억 9700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필리핀에 3만 배럴의 휘발유를 공급하면서 시작된 수출도 지난해에는 1억 7200만 배럴로 급신장하며 한국의 대들보 수출기지로 자리잡았다. 금액으로는 30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지난해 매출도 49조 400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그의 숨결·호흡 그대로 ‘현대사 질곡’ 투영하다

    그의 숨결·호흡 그대로 ‘현대사 질곡’ 투영하다

    20대에 연좌제에 좌초돼 한국 사회를 쓸쓸하게 또는 필사적으로 떠돌아다닌 그는 소영웅주의자일까, 아웃사이더일까. 한국의 대표적인 번역자, 저자, 소설가로 살다간 이윤기(1947~2010)의 이야기다. 그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2000년)의 저자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1986년)과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1981년)의 번역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삶은 유명세만큼이나 화려(?)하다. 그는 별스러운 사람이었다. 경북 군위 출신인 그는 대구 칠성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북중에 이어 경북고에 진학했으나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그만뒀다. 이후 검정고시로 대학 진학 자격을 얻어 1967년 신학대학에 진학하지만 역시 도중에 그만뒀다. 그 후 유학 자격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기회를 얻었지만, 재일교포였던 그의 큰아버지가 조총련계로 재일교포 북송단 모집책이었던 탓에 연좌제에 걸려 포기해야만 했다. 연간 1만 5000장을 번역하는 고달픈 번역 노동자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이유이자, ‘온갖 똥폼을 다 잡는 스타일리스트’였지만 죽는 날까지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이유였다. 2010년 8월 27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윤기 사후 2주기를 맞아 그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출판사 열린책들이 그의 첫 소설 ‘하늘의 문’을 재출간했다. 원래 3권으로 나왔던 책인데, 읽다가 졸리면 목침으로도 쓸 만한 1085쪽 두께의 한 권으로 내놨다. 1994년 펴낸 이 책은 권당 5500원으로 3권이면 액면가가 1만 6500원이지만, 중고책 시장에서 7만 5000원의 고가에 거래된다. 이번 신간은 2만 8000원이니, 더이상 중고책을 구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겠다. 이윤기의 첫 소설을 재출간하려고 애쓴 책 디자이너이자 이윤기의 경북고 3년 선배인 정병규(66)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설처럼 윤색됐으나 그의 삶을 아는 나로서는 이 책이 소설로 읽히지는 않는다. 다만, 그의 삶을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한국 현대사의 묘한 얼룩이 삶에 스며든 근대인의 삶으로 이 소설이 읽힐 것이므로, 이른바 ‘한국 현대사 교양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재출간의 이유를 말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과 철저한 양반의식, 연좌제로 좌절된 유학, 베트남 파병 군인의 삶과 공사판을 전전하며 노동자로 살아간 이윤기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이어 정병규는 “이 소설에는 사전에 안 나오는 말들이 많은데, 노동자들의 현장의 목소리, 지방의 사투리 등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한국 밑바닥의 진솔한 삶을 직접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친구이자 문학평론가였던 황현산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도 이날 “이윤기가 서사가 뛰어난 작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문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고, 이 소설은 ‘자기 자신을 번역했다’고 할 만한 책”이라고 말했다. 이윤기는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 ‘하얀 헬리콥터’로 등단했지만 번역일에 휘둘리다가 이 책을 내놓고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문단 데뷔 20년 만의 ‘중고 신인작가’였던 셈이다. 정병규는 “자신의 속살을 다 드러낸 뒤에야 스스로 본격 소설가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의미들이 부여된 까닭에 재출간된 ‘하늘의 문’은 원본을 그대로 살렸다. 강무성 열린책들 편집주간은 “출판 당시의 오자만 바로잡았지,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새로 교정하거나 국문법상으로 쉼표가 올 수 없는 부분에 놓여 있는 쉼표라고 해서 없애거나 하지 않고, 이윤기의 숨결과 호흡 그대로 살려 놓았다.”고 말했다. 180㎝ 가까운 키에 터무니없이 큰 발, 그리고 큰 체구를 지닌 이윤기는 건강이 나빠진 말년에도 하루에 조니워커 레드를 2병씩 마실 정도로 술도 셌다.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전에 몸이 비쩍 말라갔지만, 병원에 다니며 병명을 찾고 몸에 주삿바늘을 꼽는 것은 인위적인 삶이라며 거부한 이가 이윤기다. 정병규는 “파커 만년필의 촉이 닳아 날카로운 칼처럼 돼 수북이 꽂혀 있고,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일 것 같아 손가락 부분을 잘라낸 골프장갑을 낀 채 번역하는 그의 모습이 징그러우면서도 그립다.”면서 “문학적 감수성을 가지고 삶을 기록한 이윤기의 모습과 느낌을 ‘하늘의 문’ 표지를 통해 고스란히 살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책표지를 그가 디자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와병설’ 피델 카스트로 건재 과시

    ‘와병설’ 피델 카스트로 건재 과시

    ‘건강 악화설’에 시달려 온 피델 카스트로(86)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AP통신·BBC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 전 의장은 22일 쿠바 관영 웹사이트 ‘쿠바디베이트’에 올린 글에서 “나는 건강하다. 내가 두통을 언제 마지막으로 느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신에 대한 와병설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뇌 오른쪽에 색전증이 생겨 살 날이 몇 주 남지 않았다는 베네수엘라인 의사 라파엘 마르키나의 발언을 실은 스페인 ABC신문이 “거짓말”을 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19일 이후 관영 언론 ‘그란마’에 쓰던 칼럼을 중단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 아니라 자진해서 그만둔 것”이라며 “다른 일에 필요한 신문의 페이지를 차지하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괴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이 얼마나 정직하지 못한지 보여 주기 위해 사진을 공개한다며 아들 알렉스 카스트로가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엘리아스 하우아 전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21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전날 카스트로 전 의장과 만나 5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가 건강해 보였다고 밝혔다. 하우아 전 부통령은 카스트로 전 의장이 자신을 호텔까지 데려다 줬다고 전한 뒤 카스트로 전 의장과 그의 부인 등과 함께 차량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2008년 의장 직에서 물러난 그는 지난 3월 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쿠바 방문 때 교황을 영접하면서 모습을 나타낸 뒤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네오나치’ 트위터서 퇴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독일의 ‘네오나치’(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극우단체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는 트위터가 특정 내용을 담은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국가별 콘텐츠 차단’ 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적용한 사례다. 트위터의 알렉스 멕길리브레이 법률책임 고문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난 1월 ‘국가별 콘텐츠 차단’ 방안을 발표했으며 독일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이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단체들은 트위터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특정 국가가 반정부적인 메시지를 담은 트위터를 자의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서 “‘인터넷의 빅 브러더’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계정이 차단된 단체는 ‘더 나은 하노버’라는 극우단체다. 이들은 인종주의를 구호로 내세우며 나치가 유대인을 박해했던 독일 북부 지방 하노버를 중심으로 나치의 역사를 되돌리자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최근 터키 출신 여성으로 독일 사회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아이굴 오즈칸에게 협박성 동영상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니더작센주 검찰은 현재 인종 증오 범죄 조장 및 범죄 조직 조성 혐의로 이 단체 회원 20명을 조사하고 있다. 우베 쉬네만 니더작센주 내무장관은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극우주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지지자를 결집하는 상황에서 트위터의 즉각적인 조치는 매우 합당한 것”이라면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창녀엄마·패륜아 다룬 변태감독? 내 꿈은 멜로감독!

    창녀엄마·패륜아 다룬 변태감독? 내 꿈은 멜로감독!

    영화 ‘아버지는 개다’(2010)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두들겨 팬다. ‘엄마는 창녀다’(2011)에서 아들은 포주로 엄마를 부린다. 제목과 줄거리만 들어도 역하다. 그런데 전 세계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관객들은 펄떡거리는 그의 영화 세계에 반했다. 끔찍한 삶 속에 허우적거리는 가족 이야기,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풀어가는 그만의 방식에 주목한 것. 제목부터 파격이다 보니 투자자가 붙을 리 없다. 영어 보모, 번역, 결혼식·CF 촬영 등 아르바이트로 몇백만 원이 모이면 영화를 찍었다. 기성 배우들은 출연을 꺼릴 뿐더러 제작비도 아낄 겸 웬만한 작품에선 아예 주연을 했다. 이상우(41) 감독 얘기다. 그가 10번째 장편 ‘바비’(작은 25일 개봉)로 돌아왔다. 사채를 끌어 500만원 안팎으로 찍었던 이전 영화들과 달리 아리랑TV 등에서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댔다. 한국 상업영화 평균제작비가 4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없이 미약한 수준이다. 그래도 이천희와 김새론·아론 자매가 노개런티로 참여하면서 ‘상업영화’ 모양새를 갖췄다. ‘바비’는 정신박약 아버지·망나니 삼촌과 함께 포항 민박집에서 사는 어린 자매의 잔혹한 삶을 그렸다. 망나니 삼촌(이천희)은 미국에 큰 조카 순영(김새론·아래)을 입양 보내려 한다. 집안살림을 도맡아 하는 순영은 아버지와 동생 때문에 거부한다. 반면 ‘아메리칸 드림’에 젖어 있는 동생 순자(김아론·위)는 가지 못해 안달이 났다. 하지만, 이미 딸 둘을 둔 미국인이 한국 소녀를 입양하려는 데는 꿍꿍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슬픈 결말로 치닫는다. 입양을 가장한 장기매매는 22년 전 실제 있었다. 한 감독이 영화로 만들려고 했지만,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우려한 정부 압력으로 중단됐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당시 조감독과 알고 지낸 이 감독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다녔다. 영화는 의외의 만남으로 급물살을 탔다. ‘아버지는 개다’로 2년 전 홍콩영화제에 참가한 이 감독은 ‘바비’에서 미국인 딸로 나온 캣 테보의 친아버지를 만났다. 딸이 출연할 영화를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던 열혈 아버지는 이 감독에 반했다. ‘바비’의 얘기를 듣더니 딸의 출연은 물론, 투자까지 거들겠다고 나섰다. 마침 아리랑TV가 투자자로 나섰다. 이 감독으로선 남의 돈으로 처음 영화를 찍게 됐다. “워낙 극악무도한 영화들을 찍었기 때문에”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아역배우는 꿈도 꾸지 않았다. ‘아저씨’로 유명세를 탄 김새론의 어머니에게 시나리오가 들어간 건 행운. “(전작 이미지 탓에) 내가 잔뜩 겁을 먹고 새론이 어머니를 만났다. 그런데 선뜻 승낙했다. 새론이는 천재다. 시나리오를 한번 훑더니 맥락을 다 파악하더라.” 이어 “새론이는 NG가 많아야 한번이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눈물을 흘린다. 동생 아론이에게는 ‘언니는 저렇게 잘 하지 않니’란 식으로 시샘을 돋웠다. 새론이야 검증된 연기파이지만, 아론이도 대사 톤이나 눈빛이 아주 좋았다. 해외에서는 외려 아론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위기도 있었다. 민박집 손님으로 출연한 이 감독이 3000원을 건네며 순영을 더듬는 장면에서 사달이 났다. 시나리오에는 뭉뚱그렸던 장면인데 이 감독이 애드립으로 변태 흉내를 냈다. 김새론이 눈물을 펑펑 쏟아 촬영은 중단됐다. “한동안 새론이와 서먹서먹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바비’는 이 감독 영화로는 처음 30개 안팎의 스크린에 걸린다. ‘영화관 키드’였던 그에게 꿈같은 일. 초등학교 때부터 극장에서 살았다. 수업시간표는 몰라도 대한극장·단성사 등의 상영시간은 줄줄이 뀄다. 고교 때는 이장호 감독의 판 영화사 사무실을 기웃거리며 연출부를 시켜달라고 졸랐다. 정작 첫 단추는 배우로 풀렸다. 고3 때 황규덕 감독의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1990) 오디션에서 400대1의 경쟁을 뚫었다. 당시 뽑힌 15명 가운데 영화판에 남은 건 이 감독과 배우 정재영뿐. 점수가 나올 턱이 없었다. 4수를 했지만, 대학 연극영화과 입시에 줄줄이 떨어졌다. 방위병 시절 쓴 시나리오로 199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공모전 장려상을 타기도 했다(당시 1등은 훗날 이 감독이 모신 김기덕 감독). 하지만 막둥이 아들이 대학생 되는 게 소원이던 어머니를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죽기 살기로 했다. 처음 시애틀의 아트스쿨을 다녔지만, 그만뒀다. 학력 콤플렉스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알 만한 대학에 가고 싶었다. 기적적으로 UC버클리에 붙었다. 등록금이 700만~800만원이라 졸업할 때까지 식당에서 일했다.” 미국 생활은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공중전화 박스에 설치된 사제폭탄이 터져 한쪽 눈을 실명했다. “석 달을 병원에 있었다. 실명을 하면 영화를 못 찍게 될 것 같은 공포가 엄습했다.”고 떠올렸다. 8년 만에 귀국했지만, 미국 학벌은 별 도움이 안됐다. 김기덕 감독 밑에서 ‘숨’ ‘시간’의 연출부에서 일하고, 6년 동안 시나리오만 썼다. “4년 동안 가장 큰 돈을 만진 게 50만원이다. 이러다가 영화를 못 찍고 끝나겠구나 싶더라. 아버지 일을 도와 300만원을 만들어 필리핀으로 떠났다. 현지에서 사기꾼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배우와 스태프까지 다 구했다. 국내로 들어와 사채를 끌어 완성한 게 ‘트로피칼 마닐라’다.” 당시 쓴 사채는 4000만원쯤 된다. 훗날 이자까지 8000만원으로 불어난 빚을 갚을 때까지 사채업자에게 시달렸다. 이 감독은 “다시는 안 쓴다. 신체포기각서를 썼었다. 그나마 ‘엄마는 창녀다’가 화제를 모으면서 유예를 해줬다. 그거 아니었으면 지금쯤….”이라며 진저리를 쳤다. 그에게는 ‘변태감독’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파격적인 소재와 제목 탓. 기분 나쁠 법도 하지만 그는 “‘변태감독’으로 기억돼도 나쁠 건 없다. 연줄도, 돈도 없는 내가 살아남으려고, 영화제 초청을 받으려고 전략적으로 세게 갔을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 “조선 최초 성형외과 의사를 소재로 한 사극을 준비 중이다. 이번엔 수십 억원 짜리다. 하하. 궁극적으로는 판타지 멜로를 찍고 싶다. 입봉작으로 준비했던 ‘심연’은 상어가 인간의 몸을 빌려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얘기다. 나랑 너무 안 어울린다고? 하하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운재킷으로 월동준비 끝

    다운재킷으로 월동준비 끝

    올겨울이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툼한 다운재킷이 다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투스카로라는 이에 맞춰 혹한에서도 끄떡없는 구스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카스카 맨 재킷은 뛰어난 방풍과 보온성을 자랑하면서도 가벼운 남성용 제품이다. 야외활동 때 배낭 등에 의해 마모가 일어나기 쉬운 어깨와 소매 밑단 부위에 서플렉스 소재를 사용해 기능성을 더했다. 등에는 지퍼를 삽입해 통기성을 높였다. 모자 부분에 마스크까지 달아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프네 우먼 재킷은 허리선을 살리고 주름을 넣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소매와 모자 부분에 바람막이를 넣어 한겨울에도 끄떡없다. 모자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재킷을 접어 담을 수 있는 주머니도 제공해 휴대성을 높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룡도 ‘꿀꺽’하는 ‘프레데터 X’ 비밀 풀렸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일명 ‘프레데터 X’(Predator X)로 널리 알려진 고대 해양 파충류의 베일이 벗겨져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레데터 X’가 최근 학계로 부터 ‘플리오사우루스 푼케이’(Pliosaurus funkei)라는 정식 명칭(학명)을 부여 받았으며, 애초 알려진 크기보다는 다소 몸집이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프레데터 X’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영구 동토층에서 발굴된 해양 파충류의 화석이다. 당시 추정된 몸길이 최소 15m에 무게 45톤에 달하고 무는 힘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4배 이상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사상 최강의 포식자가 나타났다고 하여 이 소식은 당시 각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됐고, 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으며 심지어는 B급 영화까지 양산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프레데터 X’는 애초 알려진 크기보다는 다소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진이 ‘노르웨이 지질학 저널’(Norwegian Journal of Geology)을 통해 발표했다. ‘프레데터 X’는 당시 발굴된 화석을 통해 이빨의 길이는 30cm, 두개골 크기는 3m 정도 추정됐었지만, 연구를 통해 두개골의 크기는 작은 것은 1.5~1.9m, 큰 것은 1.8~2.4m로 확인됐다. 또한 몸길이 역시 애초 15m에서 약 10~12.8m로 수정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노르웨이 고생물학자인 에스펜 넷센과 패트릭 드루켄밀러, 그리고 요른 후럼 교수가 참여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한다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오는 2014년 가을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당수와 만나 주민투표 방안에 합의하고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여정의 중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며 “스코틀랜드 정부는 유럽의 독립 국가로서 번영하기 위한 야심찬 비전이 있다.”고 밝혔다. 주민 투표는 스코틀랜드 주민만을 대상으로 ‘스코틀랜드가 영국 연방에서 분리독립해야 하는가’라는 단일 문항에 찬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 참여 연령을 16세까지 낮춰 분리독립에 적극적인 학생층의 의견도 반영된다. 이번 합의로 1707년 잉글랜드와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된 스코틀랜드는 300여년만에 자체 판단에 따라 분리독립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게 됐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관 TNS-BMRB가 지난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지역민 가운데 분리 독립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8%로 찬성의 28%를 압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집값 0.01%↓… 신도시엔 매수세 꿈틀

    서울 집값 0.01%↓… 신도시엔 매수세 꿈틀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다. 9·10대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집값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는 속도는 분명 이전과 다르다. 급매물로 집을 정리해야 하는 이들이 줄었고 오른 전셋값에 집을 사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도 늘었다. 아직 거래는 없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부동산중개소를 찾는 발길은 늘었다. 지난주 서울의 집값은 0.01% 하락했고 전셋값은 제자리를 지켰다. 반면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가 올랐고 전셋값도 0.01%가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효과 때문인지 서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집을 사겠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천구는 소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흥동 무지개 75㎡는 500만원 하락해 2억 7500만~2억 8500만원이고 60㎡는 1000만원 내려 1억 9000만~2억 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노원구도 매수세가 뜸했다. 월계동 그랑빌 98㎡는 1000만원 떨어져 3억 4000만~3억 6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신일해피트리 76㎡는 1000만원 올라 1억 4000만~1억 5000만원이고 벽산라이브파크 76㎡는 1억 5750만~1억 6500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강남구는 신규 수요보다는 재계약이 많다. 분당은 물건이 귀해 비싼 전셋집도 나오는 즉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금곡동 아데나렉스 218㎡는 2000만원 올라 4억~4억 5000만원에, 금곡동 청솔마을계룡 72㎡는 1000만원이 뛴 2억~2억 1000만원에 전셋집이 나와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잔디로 캐주얼 골프화 ‘플렉스1.5’ 출시

    잔디로가 캐주얼한 디자인의 신제품 골프화 ‘플렉스(Flex)1.5’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직영공장에서 생산한 플렉스1.5 골프화는 미국 맥넬사의 챔프 스팅거 스파이크를 장착함으로써 안정된 보행과 접지력을 높였다. 남성용은 화이트·블랙의 기본 컬러에, 여성용은 화이트 바탕에 포인트 컬러를 추가한 2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17만원대. 잔디로 대리점 및 골프용품 취급점, 잔디로닷컴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달 말까지 구매 고객에게는 챔프 다용도 렌치, 플라이 롱티, 스파이크 등 구성상품 세트를 준다.
  • 허리둘레 17.5인치, 英 최고 ‘개미허리’ 여성 비법은?

    허리둘레 17.5인치, 英 최고 ‘개미허리’ 여성 비법은?

    허리둘레가 17.5인치(39.87㎝)에 불과한 영국의 20대 여성이 ‘영국 최고의 개미허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8일 보도했다. 네리나 오튼(22)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부러워 할 법한 개미허리를 가질 수 있게 된 비법은 다름 아닌 코르셋. 그녀는 14살 때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하루 중 23시간을 코르셋을 착용한 채 생활한다. 그녀가 유일하게 코르셋을 벗는 시간은 하루 한 번 샤워할 때 뿐이며, 무려 78벌의 코르셋을 보유했다. 오튼은 “날씬해 보이고 싶어서 코르셋을 갖고 싶다 생각했는데, 14살 때 어머니로부터 코르셋을 선물 받은 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착용했다.”면서 처음에는 하루 종일 매우 고통스러웠다. 잠을 잘 때에는 허리에 막대가 꽂힌 느낌이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이어 “비만 콤플렉스로 인한 거식증 때문에 몸무게가 38㎏에 불과한 때도 있었다. 현재는 건강을 되찾아 50㎏대의 몸무게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코르셋을 지나치게 자주 착용하면 척추가 비뚤어지거나 부러질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다행히 오튼은 가벼운 두통 외에 특별한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가는 허리둘레 기록 보유자는 15인치(38.1㎝)의 캐시 정(미국)이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감 브리핑] 韓 국적취득 北이탈주민 42명 해외이민

    ●韓 국적취득 北이탈주민 42명 해외이민 우리 국적을 취득한 북한 이탈 주민 가운데 해외 이민자가 4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 7월 말 현재 이민 목적으로 제3국으로 출국한 북한 이탈 주민이 4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3국에서 난민 자격으로 체류 중인 북한 이탈 주민도 지난해 말 현재 1052명에 달했다. 한편 국내로 입국한 북한 이탈 주민 가운데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취업한 숫자는 올해 6월 말 현재 148명으로 파악됐다. 또 공기업에 취업한 북한 이탈 주민은 정규직 9명, 비정규직 22명 등 31명이다. ●문방위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논란 8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2008년 8월 28일 작성) 문건에 참여한 사람들이 일부 공개됐다.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은 청와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이 총괄지휘했고,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과 교육과학문화수석실 P 선임행정관이 참여했다.”면서 “문화부에서는 유인촌 전 장관, 신재민 전 차관을 필두로 민간단체인 문화미래포럼 출신 J 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CJ·KT·SKT 등과 협력해 우파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는 계획도 문건에서 드러났다. ●대북지원 규모 참여정부의 25.6% 수준 현 정부의 대북 지원 규모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25.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의 대북 지원은 2008년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2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 정부(5990억원), 참여정부(1조 2672억원) 당시의 대북 지원액에 비해 각각 39.9%와 18.8% 수준에 그친다. 두 정부의 평균 지원액인 9331억원과 비교하면 25.6% 규모다. 이는 현 정부의 ‘비핵·개방·3000’ 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천안함 폭침 등에 따른 5·24 대북 제재 조치의 결과로 풀이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장애인석 꼼수 설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일부 스크린관에 장애인석을 몰아서 설치하는 방법으로 현행법상 기준을 넘기는 ‘꼼수’ 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상일(새누리당) 의원이 ‘CGV 서울 지역 상영관 23곳의 스크린 관별 장애인 좌석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88개 스크린관 중 장애인 좌석이 한 개도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57개(30.3%)나 됐다. CGV는 전국 89개 상영관의 전체 좌석 수를 기준으로 1.3%의 장애인 좌석을 설치해 대외적으로는 현행 ‘장애인 편의증진법’이 규정한 장애인 좌석 설치 기준 1%를 넘기고 있다.
  • [MLB] 디트로이트·신시내티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와 신시내티가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겼다.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우승팀 디트로이트는 7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해 AL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벌랜더는 1회 경기 시작과 함께 첫 타자 코코 크리스프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회 난조를 보였던 벌랜더는 2회부터 밸런스를 회복했고 7이닝 동안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틀어막았다. 6~7회 5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선은 3회 상대 투수 재러드 파커의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5회 알렉스 아빌라의 솔로포가 터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규 시즌 막바지에 극적으로 텍사스를 제치고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오클랜드는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혀 기선을 제압당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중부지구 1위 신시내티가 브랜든 필립스의 투런포와 제이 브루스의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서부지구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를 5-2로 꺾었다. 신시내티는 선발 조니 쿠에토가 1회 1사 후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샘 레큐어 등 5명의 투수가 차례로 올라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6월 MLB 사상 22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3회와 4회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올 시즌 NL 타격왕에 오른 버스터 포지가 6회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득점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며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6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AL 볼티모어와 NL 세인트루이스가 각각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선발로 나온 텍사스에 5-1로 완승해 8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맞붙는다.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를 6-3으로 꺾고 워싱턴과 챔피언십리그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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