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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사드 욕설’, 누구를 향했나...靑 “외교 관례상 설명 못해”

    트럼프 ‘사드 욕설’, 누구를 향했나...靑 “외교 관례상 설명 못해”

    ‘막말 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사드 한반도 지연 배치’와 관련한 회의에서 “심한 욕설을 했다”는 보도와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심한 욕설도 많이 섞여 있었다”고 한다고 중앙일보가 19일자에 전했다. 이 매체는 “욕설을 했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지만 소식통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당사자 가운데 한명인지, 워싱턴에 있는 한국 대사관 관계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욕설의 대상이 회의에 참석한 이들인지, 사드 배치를 지연한 것과 관련된 것인지도 명확히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나 대통령이되서도 욕설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편 소식통은 “트럼프의 입에선 ‘차라리 (사드를) 빼라’는 말도 나왔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트럼프의 격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전해졌다고 한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정의용 실장이 당시 서울 브리핑에서 예정에 없이 ‘한·미 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없다’고 재확인(reassurance)하게 된 것은 이런 워싱턴 소식이 들어온 뒤 상황이 긴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너무 외신이나 바깥에서 나온 내용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외교 관례상 여러 당사국 관계 때문에 설명을 자세히 못 드리는 것 뿐이니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니퍼 로페즈 남친과 애정전선 맑음...다정한 데이트 포착

    제니퍼 로페즈 남친과 애정전선 맑음...다정한 데이트 포착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47)와 전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41)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미국 스플리스 닷컴은 최근 제니퍼 로페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파리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공개했다. 얼마 전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올해 3월 전 여자친구인 모델 로렌 헌터(34)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제니퍼 로페즈의 전 남자친구 배우 벤 에플렉이 제니퍼 로페즈를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벤 애플렉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사드 한국배치 지연 논란에 크게 화냈다”

    “트럼프, 사드 한국배치 지연 논란에 크게 화냈다”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격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불러 한반도 안보현황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드 지연 논란에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고 긴급 브리핑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백악관의 상황을 파악한 뒤 나온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 실장은 회견에서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다.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해서 이 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추가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자 ‘한국 정부의 결정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식으로 성격을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사드 관련 사항은 미국 정부에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것은 최고위급 차원에서 있었던 대화이고,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에 헌신하고 있으며 그 공약은 철통 같다”고 말한 뒤 “우리는 그 상황과 사드의 추가 배치 중단에 대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류 속에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6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 학자의 입장에서라는 전제로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말했다. 이어 “사드가 동맹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 “방어용 무기체계인 사드 때문에 동맹이 깨진다면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온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고도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노무현입니다’와 ‘박열’에 주목할 이유

    [유진모의 테마토크] ‘노무현입니다’와 ‘박열’에 주목할 이유

    지난달 25일 개봉된 영화 ‘노무현입니다’(이창재 감독)는 사실 영화적 예술성이나 재미 등을 따지기엔 무리가 있다. 그런데 왜 관객을 끌어들일까. 인권변호사 출신 노무현은 제13대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하지만 1992년 14대 총선에서 소포모어 징크스에 부닥친다. 3년 뒤 부산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미끄러졌다 1998년 보궐선거 때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당하게 재기한다. 그런데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선택해 낙선한다. 그 후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국민참여경선에 뛰어든다. 지지율 2%에 불과했던 그가 강력한 후보 이인제를 극적으로 뛰어넘은 뒤 결국 대통령이 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영화는 훑고 지나간다. 열렬한 노무현 지지자가 아닐지라도 매우 슬프다. 통곡할 만하다. 누가 봐도 노무현을 추억하자는, 그리고 인간 노무현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가 담긴 연출 의도가 곳곳에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책가방 끈이 짧다는 콤플렉스’에 시달린 대통령이었고, 대통령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란 세뇌를 바로잡아 주고자 노력한 국민의 한 사람이었으며, 오로지 개혁과 통합(동서의 화합)만이 목적인 정치인이었다. 세상이 어수선해 잠시 잊고 지냈던 고인에 대한 그리움, 미처 몰랐던 그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새삼스레 입증된 그의 고매한 인격과 인간적 고뇌에 공감하는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 게 흥행 성공의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새삼 그를 재발견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오는 28일엔 ‘박열’(이준익 감독)이 개봉된다. 노무현이 대통령 최초의 탈권위적 이단아였다면 박열은 독립운동가 중 가장 점잖지 못한 이단아였다. 17살에 3·1운동에 참여했다가 탄압을 피해 도쿄로 간 그는 한국과 일본의 아나키스트들을 규합해 불령사를 조직, 독립운동을 펼친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1살 연하의 가네코 후미코와 사랑에 빠져 동거하다 간토대지진이 야기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계략에 의해 투옥된다. 영화가 집중하는 곳은 두 사람이 일본의 회유와 협박과 고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형을 요구하는 법정 다툼이다. 박열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조국의 국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자주독립의 의지를 활활 불사르기를 원한다. 후미코 역시 일본이 천황이란 가짜 신을 만들고 섬기는 게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수 기득권층의 이익을 유지하고 늘리기 위함이란 박열과 같은 생각을 갖고 천황과 황태자를 암살하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 어떤 부부보다 서로 사랑한 박열과 후미코는 가난해도 마음에 여유가 넘치는 아나키스트였고, 그래서 소신을 포기하면 육체는 편할 수 있었다. 대다수가 추구하는 일차원적 행복, 헤도니아는 그들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죽음을 불러들이면서까지 일본의 제국주의에 항거한 이유는 에우다이모니아의 행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입니다’의 에필로그에서 거리를 누비며 시민들에게 “노무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자신을 알리는 노무현의 삶에서도, 스스로 선택한 죽음에서도 세상에 들끓는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고 빼앗긴 인격과 자존감에 항거하는 에우다이모니아를 느낄 수 있다. 차안과 피안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해탈의 에우다이모니아가 감지된다. 그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의 표정에선 상실의 시대에 고뇌하던 그의 침윤된 정의의 가치관이 읽힌다.
  • 바캉스, 뮤지컬

    바캉스, 뮤지컬

    공연계에서 6~8월은 연말 못지않은 성수기로 꼽힌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을 비롯해 여름 휴가를 맞은 직장인들 중심으로 ‘뮤지컬 바캉스’를 즐기는 관객층이 많기 때문이다. 올여름은 특히 서울 주요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굵직한 작품들이 쏟아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무대에 처음 오르는 초연작부터 창작 뮤지컬, 해외팀의 내한 공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슬슬 달아오르는 날씨만큼 후끈해지고 있는 뮤지컬 대전에서 어느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처음이라 더 기대되는 나폴레옹·시라노 아시아 초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 ‘나폴레옹’은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과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의 작품으로 199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와 독일에서 공연했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 툴롱 전투, 이집트 원정, 마렝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과 그의 삶을 뒤흔든 연인 조세핀, 정치가 탈레랑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다. 기존 뮤지컬의 2배에 가까운 앙상블 40여명의 군무와 고증을 거쳐 재현한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이다. 2년 반 만에 뮤지컬 무대로 귀환한 배우 임태경을 비롯해 마이클 리, 한지상이 나폴레옹을 연기한다. 7월 15일~10월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6만~14만원. 1577-3363.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뮤지컬 ‘시라노’ 역시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원작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로 보통 사람보다 크고 못생긴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사랑에는 소극적인 시라노의 록산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그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극작가이자 작사가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에 의해 탄생한 이 작품은 일본 극단 토호 제작으로 2009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류정한과 홍광호,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시라노를 나눠 연기한다. 7월 7일~10월 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6만~14만원. 1588-5212.창작 국내 뮤지컬의 품격 아리랑·마타하리·벤허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아리랑’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담은 이 작품은 제작기간 3년, 제작비 50억원, 총 68회 공연 동안 4만여명 관객 동원 등 초연 당시 각종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타 연출가 고선웅과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며 한국의 정서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김대성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등 국내 대표 창작진이 의기투합한다. 7월 25일~9월 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만~13만원. (02)577-1987.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에 빠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무희이자 스파이였던 마타하리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공연에서는 1차 세계대전의 시대적 배경을 강화해 마타하리가 생존을 위해 스파이가 되어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마타하리의 순수한 모습에 사랑을 느끼는 아르망 역시 순수한 로맨티스트에서 강인하고 거침없는 반항아로 재탄생한다. 초연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 옥주현과 함께 뮤지컬 디바 차지연이 마타하리를 연기한다.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14만원. 1577-6478.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신작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감독이 뭉쳤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라는 남성의 고난과 역경, 사랑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동한다. 벤허 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벤허의 노예 생활을 기다린 연인 에스더는 아이비와 안시하가 연기한다. 8월 25일~10월 2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5만~14만원. 1544-1555.명작 믿고 보는 관객 위해 귀환 캣츠·시카고 뮤지컬계 거장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캣츠’는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명작으로 특히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다. ‘캣츠’는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이후 원작의 메시지는 그대로 지키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업그레이드된 분장과 의상,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화려해진 안무 등 새로워진 모습을 갖춘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7월 11일~9월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6만~15만원. 1577-3363.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미국 초연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2만 9000회 이상 공연된 스테디셀러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 최고의 스타 여자 죄수 벨마 켈리가 교도소에 새로 들어온 코러스걸 록시 하트에게 인기를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2015년 국내 공연 당시 메르스 공포로 공연장에 관객들의 발길이 뜸했을 때에도 매진 행렬을 이어 간 작품이다. 2년 전 관객을 열광시킨 벨마 켈리 역의 테라 맥로드, 록시 하트 역의 다일리 크로스만 등 주역들이 다시 내한했다. 7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4만~14만원. (02)577-198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강석호 개인전(작품)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을 초대해 작품을 선보이는 페리지 아티스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된 전시.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것들을 경험하고 회화작업으로 재구축하는 작가는 ‘디 아더’라는 제목으로 두 인물의 한쪽 눈을 클로즈업해 화면 가득 채우는 회화들을 선보인다. 8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페리지갤러리. (070)4676-7091. ●두산 큐레이터워크샵 특별전 젊은 작가와 기획자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의 2011년 참가자인 조은비의 기획으로 진행하는 전시. 박주연, 이미래, 파트타임스위트가 참여해 ‘모빌’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7월 5일까지.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1층갤러리. (02)708-5050. [대중음악]●시와 소극장 콘서트 감성 싱어송라이터 시와가 피아니스트와 단둘이 여는 소극장 공연이다. 2006년부터 라이브 공연 중심으로 활동하던 시와는 셀프 타이틀 미니앨범 ‘시와’, 정규 1집 ‘소요(逍遙)’, 2집 ‘다운 투 어스’, 미니앨범 ‘시와, 커피’, 3집 ‘머무름 없이 이어지다’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25일 오후 5시.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 3만 5000~4만원. (02)558-4588. ●짙은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싱어송라이터 짙은(본명 성용욱)이 정규 2집에 담긴 노래를 전부 라이브로 들려주는 무대다. 2008년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데뷔한 짙은은 ‘백야’, ‘고래’ 등 세련된 모던록 사운드와 매력 넘치는 보컬, 문학적인 노랫말로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5시.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 스퀘어. 6만 6000원. (02)338-0958. [뮤지컬·연극]●뮤지컬 ‘이블데드’ 동명의 미국 공포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른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들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들를 다룬 코미디 호러 뮤지컬. 24일~9월 17일.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1만~7만 7000원. 1544-1555. ●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 1990년 이명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6년의 긴 연애 끝에 결혼한 영민과 미영의 집 근처에 두 사람의 대학교 여후배인 승희가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7월 30일까지.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 5만원. (02)744-0207. [클래식·국악] ●유재하&라흐마니노프 1980년대 대중가요에 세련된 클래식 색깔을 입힌 싱어송라이터 유재하와 러시아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실내악으로 듣는 이색 콘서트다. 이들은 20~30대 때는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으나 시대를 초월해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로 남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0년 결성된 국내 실내악 앙상블 디오엘이 연주한다. 22일 오후 8시. 경기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 3만원. (031)779-1500.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임현빈의 춘향가’ 국립창극단을 거쳐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명창 임현빈이 조선 후기에 활약한 김세종 명창으로부터 이어져 온 춘향가를 들려준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KB하늘극장. 2만원. (02)2280-4114.
  •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찜통더위에도 악취가 닫아놓은 창문을 뚫고 들어와 창문을 열 수가 없어요.”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여름에 더 극심해지는 닭똥 악취에 20여 년 고통받고 있다. 이천시의 조사에 따르면 닭똥 악취는 악취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 대학 측은 최근 악취와 관련해 마땅한 해결책을 얻지 못해 “정부와 이천시가 악취 해소에 앞장서 달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청강대학은 4월 17일부터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을 근거로 해당 농장과 이천시, 정부에 개선 대책을 촉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3일까지 약 24회에 걸쳐 ‘매우 심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강대 학생들은 주로 기숙사와 학교 주변 원룸에 거주하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교직원들과 달리, 24시간 닭똥 냄새 등 악취에 노출된 상태로 3~4년 학교를 다녀야 한다.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 스케일은 4단계로 분류해 매우 심각, 심각, 보통, 못느낌으로 나누었고, 악취가 심한 시간대를 기록하도록 했다. 악취는 비가 오기 전 저기압이 지속되거나, 비오는 날, 감시의 눈이 적어지는 야간에 훨씬 심해진다고 학생들은 진술한다. 모니터링 내용을 살펴보면, 4월 17일 첫날에는 “야간 23시35분,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씌여 있다. 이튿날 비슷한 시각에도 “100점 만점에 93점, 동물사체(썪는)냄새 정도”라고 표기 했다. 23일에는 “야간 24시 19분, 매우 불쾌 98% (악취가)사무실 창문을 뚫고 들어옴”이라고 썼다.  악취는 학교에서 약 60m 남짓 떨어진 한 산란계 양계장에서 동남풍을 타고 날라온다. 청강학사 뒷산에서 파란색 양계장 건물이 눈앞처럼 보인다. ‘과하면 농작물도 죽는다’는 독한 닭똥을 퇴비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악취의 가장 큰 피해는 청강대 여학생 기숙사와 식당이 있는 청강학사 사용자들이다. 우제구 교학팀장은 “기숙사 방 창문을 열 수 없어 24시간 환풍기를 틀고 산다”고 덧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습하고 무더워도 창문을 꼭꼭 닫고 지낼 수 밖에 없다”는 학생들 하소연이 넘쳐 나고 있다.  대학본부의 교직원들도 고통을 호소한다. 본관에서 청강학사에 있는 교직원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실내 체육관(에듀플렉스)을 지나야 하는데, 저기압 날에는 너무도 역한 냄새 때문에 멀리 우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래 재직한 교직원은 “학교 신축공사 때부터 악취로 매입하려고 했지만, 매수를 못했다”는 서류로 확인되지 않는 주장들이 있다고 했다.  고통은 마을 주민들도 겪는다. 이천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지난 3월 전후로 6~7건의 악취 민원이 신고됐으며, 한 공동주택 마을 주민들도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양계장에서 계분(닭똥)을 퇴비화 하는 악취가 대학 및 마을로 날라간 것 같다”면서 “최근 양계장 공기를 포집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해보니 악취가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지난 14일 양계장으로 시설개선 권고문을 발송했다.  산란계 18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고 있는 농장 관계자는 “9월까지 계분 발효기를 설치할 예정으로, 악취는 70%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양계장은 30년 전에 세웠는데 이후 대학과 민가들이 들어와 민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미 회담 ‘시험’ 앞둔 강경화… “새 피 수혈” 외교부 개혁 의지

    한·미 회담 ‘시험’ 앞둔 강경화… “새 피 수혈” 외교부 개혁 의지

    사드·FTA·방위비 분담 등 현안 ‘北제재·대화 병행’ 이견 조율도일본과는 위안부 문제 풀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것은 산적한 외교 현안과 무관치 않다.우선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 오는 29∼30일로 눈앞에 닥친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북한 핵·미사일 대응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강한 폭발력에 휘발성까지 높은 각종 현안이 즐비하다. 일부 사안에서는 한·미 간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외교 당국 간 사전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강 장관도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문 대통령에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알린 뒤 “가능하면 대통령께서 (워싱턴에) 가기 전에 (틸러슨 장관과) 안면이라도 터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제재·대화 병행론’과 관련한 미국과의 미묘한 차이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와 다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문 대통령 제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바뀐 게 없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을 상대로 역사적 반성과 실용적 안보·경제 협력을 병행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도 강 장관의 몫이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피해자 관점에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일 위안부 합의에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법 마련과 한·일 관계 회복이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 첫 번째 숙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강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윤영관 전 장관 이후 14년 만의 비(非)외무고시 출신 외교장관으로서 ‘남성·서울대·북미라인’이 좌지우지해온 외교부를 개혁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순도로 따지면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곳이 외교부가 아닌가 싶다”면서 “그런데도 우리 외교 역량이 국력이나 또는 국가적인 위상을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의 외교부가 오랜 타성에 젖어 스스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도 의지를 다졌다. 강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직후 외교부로 출근해 “외교부 조직 내 문화를 크게 바꿔놓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피를 수혈받을 수 있도록 실무 부문이 민간 전문가로 많이 확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동안 외교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북미라인 중심의 인사 문제를 개혁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고위직은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인연을 쌓아 북미라인으로도 불리는 ‘워싱턴스쿨’(미국통) 출신이 대부분 차지해왔다. 북미라인의 출세는 당연시됐고, ‘재팬스쿨’(일본통), ‘다자외교’ 정도가 뒤를 잇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을 두루 섭렵한 외교관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인위적 물갈이를 위한 논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 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中, 남중국해에 전투기 3개 연대 곧 가동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스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의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환초, 가벤 암초, 휴스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 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미사일방어망 등 크루즈 미사일 공격 대비도”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 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 107억원)를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진핑은 “자국 방어일 뿐”… 트럼프 행보 주목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 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봉준호, 손석희에 역질문 “작년 10월 24일 어떤 심정이었나”(영상)

    봉준호, 손석희에 역질문 “작년 10월 24일 어떤 심정이었나”(영상)

    최근 신작 ‘옥자’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15일 JTBC ‘뉴스룸’의 목요 문화 초대석에 출연했다.이날 손석희 앵커는 넷플렉스 투자를 받은 ‘옥자’가 기존 멀티플렉스 극장과 겪는 갈등에 대해 질문을 했다. 봉준호 감독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보이콧 논란에 대해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극장 입장에서는 몇 주가 됐든 그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영화를 제작한 넷플릭스 측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하겠다고 밝혔고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 측에서는 “영화 산업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봉준호 감독은 “나라마다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칸에서도 논란이 됐는데 홀드백 기간이 법적으로 정해진 경우이고, 우리나라는 법적인 것은 아니고 관행이나 전통에 해당된다. 극장의 문화도 소중하니까 지켜져야 할 필요도 있다. 난 배급이나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번 일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봉준호 감독은 손석희 앵커에게 질문을 던졌다. 봉 감독은 “초대손님도 질문 하나 해도 되나?”라고 물었고, 손 앵커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봉 감독은 “작년, 2016년 10월 24일 7시 59분에 어떤 심정이셨느냐?”고 물었고 손 앵커는 “아무 생각 안했다. 단지 준비한 것을 보도해야한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봉 감독은 “그 방송을 라이브로 봤는데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10월 24일은 JTBC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논란의 스모킹건이 된 최순실 소유의 태블릿PC를 JTBC에서 처음 보도한 날이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상황에 ‘2016년 10월 24일’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기도 했다.한편 봉준호 감독은 “안 어울리는 것들, 어색한 것들을 한 화면에 밀어넣으면 이상하게 짜릿한 쾌감을 얻는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손석희 앵커 태블릿PC 보도에 짜릿함을 언급한 봉준호 감독의 질문과 대답이 예사롭지 않다”며 차기작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전히, 앞으로도 영화는 극장에서/홍지민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여전히, 앞으로도 영화는 극장에서/홍지민 문화부 차장

    며칠 전이다.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데 한 영화평론가가 강의형 교양프로그램에 나온 게 눈에 띄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대서사극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중 영국 정보국 장교 로렌스(피터 오툴)와 하리스 족장 알리(오마 샤리프)가 사막에서 처음 대면하는 장면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저 멀리 이글거리는 지평선에서 보일 듯 말 듯 작은 점처럼 모습을 드러내며 사막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알리와 이를 지켜보는 로렌스를 교차편집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3분 정도 롱테이크 형식으로 진행되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최고의 등장신으로 꼽힌다. 평론가는 대형 스크린이 아니라면 제대로 음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한마디.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권했다. 극장에서 봐야 잘 보이는 방식으로 감독들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에는 명장면이 한두 개가 아니다. 아랍 정세와 관련해 특별 임무가 주어진 로렌스가 성냥 불을 입으로 불어 끄자 마자 붉은 태양이 묵직하게 솟아 오르는 웅장한 사막의 모습으로 바뀌는 컷의 연결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리모컨을 꾹꾹 눌러 대던 손가락을 멈추고 평론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최근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놓고 넷플릭스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이 그린 평행선 때문이다. ‘옥자’에 600억원이나 투자한 넷플릭스 입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기본이라 백번 양보해도 온라인 공개가 늦어서는 안 되고, CGV 등은 제아무리 봉 감독의 대작이라 해도 ‘선(先) 극장, 후(後) 온라인’의 룰을 깨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충돌은 영화를 처음 만나는 곳이 반드시 극장일 필요가 있느냐는 고민을 해 보게 만든다. 굳이 극장에 가지 않더라도 스마트TV, 태블릿, 스마트폰, PC 등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다. 넷플릭스가 지난 20년간 급성장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십분 활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관객에게 좋은 쪽은 분명하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좋다. 그렇다고 일방을 편들고 싶지는 않다. 넷플릭스와 멀티플렉스 모두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각자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고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모두 이윤 때문에 무엇인가를 하거나, 하지 않는다. 최근 넷플릭스가 마니아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워쇼스키 자매 연출, 배두나 주연의 드라마 ‘센스8’ 시즌3 제작을 포기한 것도 그래서다.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의 국내 언론 시사가 ‘옥자 사태’에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CGV에서 열린 것도 그래서다. 분명한 것은 또 하나 있다. 극장에서 보는 ‘옥자’와 손 안에서 접하는 ‘옥자’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감독이 그렇게 찍었기 때문이다. 필름보다 더 필름 느낌을 주는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를 구해 촬영했을 정도다. 언제 어디서에서라도 편리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지만 극장만큼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곳도 없다. 관객 대부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감독이 의도한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 관객이 몰입해 작품에 빠져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쓴다면 멀티플랫폼 시대에도 극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들지는 않을 것 같다. 광고를 줄이고, 마스킹 제대로 하고, 스크린 밝기도 적절하게 키우고, 냄새와 소리에 눈을 찌푸리지 않게 해 주고, 무엇보다 다양한 작품을 걸어 골라 볼 수 있게 해 주는 게 방법일 수 있겠다. 그렇게,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영화를 처음 만나는 곳이 극장이었으면 좋겠다. icarus@seoul.co.kr
  • SK이노, 업계 최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

    SK이노, 업계 최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

    SK이노베이션이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스마트 플랜트’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 플랜트는 생산 공정에 빅데이터 기법을 도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한 것으로 에너지·화학 업계에서는 첫 시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뒤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기계(압축기) 위험 예지 등 4개 과제에 대한 테스트를 거쳤다. 과거 관리감독자가 시간대별로 현장에서 유해가스 여부를 측정했다면 앞으로는 설비에 부착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작업 지연 시간이 줄고, 유해가스 흡입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압축기 이상 징후도 시스템으로 감지할 수 있게 되면서 작업자 실수로 발생하는 공정 가동 중단 가능성이 사라졌다.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허가를 받기 전에 필요한 시간도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절반가량 줄여 비용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3년에 걸쳐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억류 美대학생 혼수상태 귀국에 美 부글부글

    北억류 美대학생 혼수상태 귀국에 美 부글부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하자 미국 내 북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 여행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 관계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달 공화·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관광 목적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그 외의 방문객은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북한여행통제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건강했던 웜비어가 의식불명인 채로 고향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돌아오면서 미 정부가 해당 법안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왕따 정권에서 아들이 18개월간 테러를 당했고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미 테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담당 보좌관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웜비어가 깨어나지 못할 경우 북·미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CSIS, 대서양위원회 등 민간연구소들도 미국 내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며 북한이 큰 실수를 했다고 지적하고, 나머지 억류자 3명에 대한 조속한 귀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996년 이래 북한에 구금된 미국인은 총 16명으로, 최근까지 웜비어를 포함해 4명이 북한에 붙잡혀 있었다.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2일 평양에 억류돼 있는 미국 시민권자 3명을 만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주북한 스웨덴 대사가 동행했으며 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웜비어 인도주의 차원 석방”…웜비어父 “1년 넘게 혼수상태”

    북한 “웜비어 인도주의 차원 석방”…웜비어父 “1년 넘게 혼수상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13일부 판정에 따라 노동교화 중에 있던 미국공민 웜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를 13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22)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해 3월 북한으로부터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웜비어는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로 현재 고향인 신시내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왕따(pariah) 정권에서 아들은 18개월간 테러를 당했고 짐승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들의 건강에 대해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8개월간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혼수상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웜비어가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는 덧붙였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아들 석방에 기여한 주요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조셉 윤 특별대표를 꼽고 “그들이 아들을 돌려보내 줄 것으로 믿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년에 만난 1945년 ‘군함도’…류승완 “강력한 영화적 체험 줄 것“

    2017년에 만난 1945년 ‘군함도’…류승완 “강력한 영화적 체험 줄 것“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아니라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돼 뭉클함을 더했다.‘군함도’는 일제강점기에 저마다의 이유로 군함도에 끌려온 조선인들이 ‘지옥섬’을 탈출하려는 과정을 그린 팩션 영화다. 배우 황정민은 하나 뿐인 딸 ‘소희’(김수안 분)를 구하려는 악단장 ‘강옥’으로, 소지섭은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는 종로 깡패 ‘칠성’으로 변신했다. 이정현은 위안부 피해자 ‘만년’ 역할을, 송중기는 임무를 받고 잠입한 광복군 OSS ‘무영’ 역할을 맡았다. 군함을 닮아 군함도라 불린 일본 나가사키 하시마섬(端島)은 19세기 후반부터 1950~60년대까지 탄광사업으로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1940년대 조선인들은 강제로 끌려가 1000미터 깊이의 비좁은 해저 막장에서 채굴 작업에 동원됐다. 한편 하시마섬이 ‘근대화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논란이 일었다. 이날 보고회에서 ‘베테랑’ 이후 돌아온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은 작품에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비극적인 역사를 다룬다는 책임감이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36.5kg까지 체중을 감량한 이정현은 “영화에 하나가 되고 싶어 몸무게 감량은 어렵지 않았다”며 “하루 빨리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문제도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안은 “2년 전쯤에 무한도전에서 군함도를 한 번 봤는데 마음이 아팠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궁금해져서 역사책을 보며 공부했다. 아픔이 있는 곳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가 어느 정도 사실이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영화가 제작 공법이 있어서 실제 함량이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총동원령에 조선인들이 원치 않는 방식으로 노동하고 임금과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제가 취재한바 사실이다. 기록이 남아있고, 여전히 생존해 계신 분들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조선인들의 탈출에 집중해 징집된 중국인이나 다른 외국인들의 이야기는 담지 않았다. 이어 류 감독은 영화 군함도로 인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영화가 공개되면 우려가 불식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이 가까운 이웃으로 관계가 잘 풀리기 바란다”라면서도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류 감독은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의존한 영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송중기 배우가 말한 것처럼 측은지심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이라면 가질 만한 감정을 다뤘다”라며 “영화쟁이로서 강력한 영화적 체험을 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에서 배우와 감독 사이의 호흡도 돋보였다. 황정민은 딸로 출연한 김수안을 다정하게 챙겼다. 김수안은 “‘작년 아빠’ 공유 아빠는 잘생겼다. 황정민 아빠는 성격이 츤데레 같아서 좋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수안의 당찬 발언에 황정민은 웃음을 터뜨리고 고개를 숙였다. ‘부당거래’와 ‘베테랑’에 이어 류 감독과 세 번째로 작업한 황정민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가”라는 질문에 “이제 그만해야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소지섭은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류승완 감독과 꼭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류승완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촬영을 하는지 궁금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소지섭은 실제로 본 류 감독은 “영화에 완전히 미쳐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어 또 다른 군인 역할로 돌아온 송중기는 역할 비중은 작품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재가 주는 진중함이 있다. 또 시나리오가 너무나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과 송중기는 서로에게 “촌스러워서 좋았다”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제 군함도의 3분의 2에 달하는 거대한 세트장에서 1년 가까운 작업을 거친 기대작 군함도는 오는 7월에 관객들과 만난다. 김주연 수습기자 justina@seoul.co.kr
  • ‘토익 700점의 벽’ 국가직 7급 경쟁률 하락

    영어점수 미달자 응시 포기한 듯 여성 응시자 46.9% ‘역대 최고’ 이달 초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의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66.2대1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어 필기시험이 올해부터 토익·텝스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기준 점수를 취득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응시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730명을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에 4만 8361명이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여성 응시자는 2만 2695명으로 46.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급 공채 경쟁률은 2008년 45.2대1에서 2011년 122.7대1까지 치솟았다. 2013년부터 113.3대1, 2015년 81.9대1, 지난해 76.7대1로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 경쟁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지난해에 비해 응시자 수가 1만 8351명(27.5%) 줄었기 때문이다. 각종 시험별 점수 기준을 살펴보면 토익 700점 이상, 토플 PBT 530점 이상, 텝스 625점 이상, 지텔프 65점 이상, 플렉스 625점 이상 등이다.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러지며, 시험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인 같은 달 1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옥자’가 몰고 온 플랫폼 전쟁

    ‘옥자’가 몰고 온 플랫폼 전쟁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온라인과 극장 동시 공개를 놓고 제작사인 넷플릭스와 국내 멀티플렉스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옥자’의 극장 상영은 결국 단관 중심의 소규모 개봉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스크린이 최우선이었던 시대에서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등 영화 플랫폼이 다양해지며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충돌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결과적으로 넷플릭스에는 득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봉 감독은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관객들이 큰 화면에서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논란은 다 저의 영화적 욕심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옥자’ 개봉 논란과 관련해 봉 감독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그는 “최소한 3주간의 홀드백을 원하는 멀티플렉스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반면 동시 상영을 원하는 넷플릭스의 원칙도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 제3의 옥자’가 나오기 전에 상생의 룰이 정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이번 논란은) 룰 전에 영화가 더 먼저 도착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옥자’를 계기로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나 극장 개봉 영화와 관련한 업계의 세부적인 룰이 다듬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인터넷 TV 네트워크인 넷플릭스는 톱 배우, 유명 감독들과 손잡고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고품격 TV드라마와 영화를 만든 뒤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오로지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 방식으로 전 세계 190개국 1억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거느렸고, 지난해 국내 시장에도 상륙했다. 현재 한국 가입자는 8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는 2015년 600억원 규모의 ‘옥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내 관객을 배려한 봉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에서는 ‘옥자’를 스크린을 통해서도 개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지난해 국내 중대형 배급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벌여 ‘옥자’의 국내 배급사로 뉴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옥자’의 칸영화제 출정을 앞두고 넷플릭스가 스크린과 온라인 동시 상여 입장을 공개하며 균열이 생겼다. 칸영화제에서도 ‘옥자’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프랑스 개봉 계획이 없는 ‘옥자’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을 놓고 현지 극장 업계가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것. 영화제가 막을 내린 뒤에는 전국 스크린의 91%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3사가 온라인 동시 공개 불가를 천명하며 한국에서도 논란이 본격 점화됐다. 전국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을 보유한 업계 1위 CGV가 특히 강경한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영화가 극장 개봉하면 2∼3주간의 홀드백 기간(프랑스의 경우 3년)을 두고 인터넷 TV나 주문형 비디오(VOD) 등 2차 판권 시장에서 서비스된다. 선(先) 극장 개봉·후(後) 온라인 서비스 원칙이 무너지면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국내 영화 생태계가 혼란에 빠진다는 게 멀티플렉스 측 입장이다. 멀티플렉스와 넷플릭스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옥자’의 국내 공식 시사회도 이례적으로 멀티플렉스가 아닌 대한극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CGV 관계자는 “‘옥자’ 같은 화제작을 상영하면 극장 입장에서도 분명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동시 공개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이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옥자’는 미국에서도 극장 개봉할 예정이지만,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에서는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히 극장 개봉에 목맬 필요가 없는 넷플릭스가 이번 논란의 최종 승자라는 게 영화계 안팎의 중론이다. 국내 가입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한 번 제대로 했다는 것이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스크린이 더이상 최우선적인 플랫폼이 아닌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거대 자본을 가진 양측이 영화를 볼모로 억지스러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성은 평론가는 “앞으로도 우리 영화가 넷플릭스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온라인 배급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극장들은 상영 보이콧보다는 극장 시스템의 매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더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와 멀티플렉스의 팽팽한 샅바 싸움 속에 ‘옥자’는 오는 29일 독립영화 수준으로 소규모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서울극장, 대한극장, 씨네큐브 등 전국 12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는 한국 시간 기준 29일 0시부터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틸러슨 “北 원유 차단, 중·러와 협력 중”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원유·석유연료 등 필수품 공급을 막는 방안에 대해 중국·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연료용 석유와 같은 상품들이 어떻게 북한으로 운송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중·러 등과 협력하고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차단 노력은 최대 ‘공급자’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없이는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대북 제재 과정에서 국제적 협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과 사업 거래를 하는 나라들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대북 제재의 효과를 담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중국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사업을 하는 중국 내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해 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美대학생 혼수상태 석방… 北·美 직접대화 악재냐 물꼬냐

    北, 美대학생 혼수상태 석방… 北·美 직접대화 악재냐 물꼬냐

    북미 채널 11개월 만에 재가동…미국내 ‘北 책임론’ 여론 악화 18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미 정부가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웜비어 석방이 미·북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으나 미 국무부는 ‘선핵포기, 후대화’라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일축했다.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0분 웜비어를 태운 비행기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렁큰 필즈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혼수상태로 귀국한 웜비어는 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을 관광차 방문했다가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재판에서 체제 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2일 평양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번 ‘석방’이 이뤄졌다. 방북하기 전 윤 대표는 지난 6일 뉴욕에서, 지난달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윤 대표에게 미국인 석방 문제가 어젠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윤 대표와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의 뉴욕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북·미 고위 당국자 간 대화였으며, 지난해 7월 차단됐던 이른바 ‘북·미 대화 채널’이 11개월 만에 재가동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석방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채널이 지속적으로 작동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현지 언론이 북한 비판에 나서면서 북·미 관계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는 웜비어의 석방은 웜비어가 사망했을 때를 대비한 책임 회피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더이상 그를 억류해 얻어낼 양보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며 “그가 사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대화가 어떤 모습이 될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경환 후보자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

    안경환 후보자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낸 책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단속된 판사의 사례를 거론하며 성매매를 두둔하는 듯한 언급을 한 것이 14일 지적받고 있다.안경환 후보자는 “문제 된 법관의 연령이라면 대개 결혼한 지 15년 내지 20년”이라며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 자녀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답답한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 리는 없다”고 전제했지만, 외도의 원인을 아내에게 돌렸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 ●‘남자의 면상은 이력서,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 안경환 후보자는 또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라며 “왜 사내들이 술집 마담에게 아내나 자신의 비밀을 쉽게 털어놓는 것일까”라고 했고, ‘남자가 성매매를 하는 이유’라는 부분에선 “인간의 몸이 재화로 거래된 역사는 길다. 젊은 여성의 몸에는 생명의 샘이 솟는다. 그 샘물에 몸을 담아 거듭 탄생하고자 하는 것이 사내의 염원이다”라고 썼다.앞서 2004년 동아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사내는 예비 강간범, 계집은 매춘부라는 이론도 있지요. ‘남자의 면상은 이력서,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라고도 하지요”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소설가 정이현씨와 서신 교환 형식으로 진행된 이 칼럼에서 안경환 후보자는 고전소설 속 춘향을 재해석하며 ‘여성의 신데렐라 컴플렉스와 사회적 생존’에 관한 의견을 묻는 정 작가의 앞선 칼럼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산은 외국 바이어에게 나라 이름으로 바친 정신대” 안경환 후보자는 1996년에 펴낸 에세이에서 “새 정부의 광화문 조선총독부와 남산 외인 아파트 철거를 비판하며 치욕스런 상징물을 그대로 둬 치욕의 역사를 반추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남산은 외국 바이어들에게 나라의 이름으로 바친 정신대가 아니었던가”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0년 출간한 ‘셰익스피어, 섹스어필’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조국으로 섬기도록 강요받게 되겠지만 너에게는 아메리카라는 또 하나의 조국이 있다. 미국이라는 조국은 너의 충성을 애써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굳이 대한민국만이 너의 조국이라고 고집하지 않겠다. 조국 대신 타국을 사회적인 삶 대신 개인적인 삶을 동경해왔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안경환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거나 “종합적인 내용을 읽어본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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