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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2000년전으로의 여행

    터키 2000년전으로의 여행

    무너져 내린 돌덩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거대한 대리석 기둥에 손을 대어보자. 느껴지는가,2000년 전의 그들의 외침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터키 디딤의 아폴로 신전은 ‘신’과 인간을 이어주었던 대표적인 ‘신탁’의 성지였다. 무채색의 올리브 나무, 파란 물감을 잔뜩 풀어놓은 듯한 바다와 하늘의 절묘한 조화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해안 도시로의 여행은 낯선 이방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에게해, 마르마라해, 흑해 그리고 지중해 사이에 기묘한 모양으로 떠있는 나라, 터키 여행은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또한 지중해를 따라 가득 들어선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들과 아폴로 신전, 고대 기독교 문화의 에페소 등 세계 문명의 흔적들이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시계를 2000년 전으로 맞추어 놓고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진 지중해를 따라 터키를 돌아보자. 글 사진 터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터키 서남부 해안을 달리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좁다란 해안도로가 뻗어 있는 터키의 서남부 해안을 버스로 달렸다. 따스한 봄바람에 실려오는 싱그러운 바다 내음에 기분이 들뜨기도 하고, 로마와 그리스의 위대한 문화를 칭송하듯 하얀 포말을 토해내는 파도의 노랫소리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며 여행을 시작했다. # 진짜 코발트 블루, 이런 색이야 터키의 지중해 여행은 안탈리아에서 시작한다. 이스탄블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지중해 해안 도시로 터키 관광의 중심으로 불릴 정도로 최고급 호텔과 빌라 등 여행자들을 위한 고급스러운 편의시설이 많다. 또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안탈리아에서 주변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버스투어’는 유럽인들에게는 인기. 첫번째 목적지인 올림포스까진 이름 모를 크고 작은 해변들을 끼고 달렸다. 끝없이 펼쳐지는 파란 하늘과 바다가 하나인 수평선을 보고 있노라니 ‘김형영씨 시’가 생각난다.‘하늘과 바다가 내통하더니/넘을 수 없는 선을 하나 그었구나/나 이제 어디서 널 그리워하지.’ 낯선 땅이라서일까, 슬픔을 간직한 색 ‘블루’때문일까. 뜻모를 슬픔이 가슴을 메운다. 파란 도화지에 흰점 같은 버스는 하얀 선을 그리며 달리고 또 달린다. 올림포스 해변은 로마시대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유명했으며 아직도 해안 절벽 위에는 집터들이 남아 있다. 계곡으로 들어가면 도굴되어 겉모양만 남아 있는 AD2세기 오데모스 장군의 묘,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 흔적과 담장 등이 기다린다. 또한 올림포스는 레포츠의 천국으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산과 바다, 계곡이 잘 어우러져 캠핑이나 산장에서 머물며 트레킹, 카약, 스쿠버다이빙, 암벽 등반 등을 즐긴다. 많은 산장 중에 트리하우스가 유명하다. 산타클로스로 유명한 성니콜라스 교회와 바위절벽에 굴을 파 만든 암굴 묘가 있는 미라를 지나면 ‘슬픔’의 도시 게코바가 있다. 비잔틴 시대의 아름다웠던 도시가 수차례 지진으로 인해 물에 잠겼다. 그래서 지금은 산 정상에 있는 리키아인들의 무덤만 슬픔 역사를 조린다. 하지만 에메랄드빛 바다 속에는 당시의 아름다운 도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렇게 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했다면 이젠 로마와 그리스의 거대한 문화에 취해보자. # 아폴로 신을 만나다 ‘아폴로 신전’이 터키에도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게코바에서 버스로 2시간을 달리면 디딤이란 작은 마을이 나온다. 이곳 역시 그리스와 로마시대 번영을 누렸던 항구도시다. 그러나 지금 남겨진 것은 아폴로 신전이 유일하다. 아폴로 신전으로는 그리스 델포이 신전이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터키에도 디딤을 비롯한 아폴로 신전이 두개나 있다. 디딤의 아폴로 신전은 규모 면에서는 그리스 델포이보다 크다. 그러나 온전히 서 있는 기둥이 3개에 불과해 세상에 덜 알려졌다. 디딤의 아폴로 신전에 발을 디뎠다. 인간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던 신들의 영역은 지금 몇 번의 지진으로 무너져 내려 신전 앞에 뒹굴며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준다. 몇 아름도 넘는 기둥에 눈을 감고 손을 대어보았다. 혹시 아폴로 신을 만날까 하고 말이다. BC6세기경에 지어진 이 신전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황제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오직 고위 사제만이 신전 안으로 들어가 하늘의 계시를 듣고 그 내용을 밖에 있는 왕이나 백성들에게 전하는 그런 곳이었다. # 황홀한 로마의 도시 에게해 해안 도시 이즈미르는 오디세이로 유명한 호메로스의 고향으로 터키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다. 여기서 남쪽으로 70㎞ 정도 떨어진 셀주크에는 터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에페소가 기다린다.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으로 유명하며 로마시대에는 25만 명이 살던 아시아 최대의 도시였다. 에페소로 들어서자 기다리는 것은 앙상한 뼈대만 남은 신전의 기둥, 나뒹구는 대리석, 허물어진 건물뿐이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기둥 하나, 돌멩이는 모두 로마의 역사다. 특히 에페소는 기독교인이면 꼭 한번 들러보는 성지이기도 하다. 사도 바울이 갖은 핍박을 받으며 전도를 했던 곳이며 옥중에서 에페소 교인들에게 보냈던 편지가 바로 신약성서의 ‘에베소서’이다. 또한 사도 요한이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함께 에페소에 머물며 요한복음을 썼던 기독교 역사상 아주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에페소에는 없는 것이 없다. 여러 신전은 물론이고 대중들을 위한 목욕탕, 돈을 받고 운영했다는 화장실, 평민과 귀족들의 공간을 나누었던 헤라클래스가 새겨진 기둥문, 병원을 상징하는 조각, 대리석에 새겨진 ‘발’보다 작으면 미성년자로 취급해 들어 갈 수 없었던 창녀의 집, 도서관, 각종 하수도 시설 등 정말 고대 로마의 발달한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원형극장도 두개다. 귀족들이 회의를 했던 작은 것과 무려 2만 5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중을 위한 원형극장도 재미나다. 과학적인 설계로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뒤쪽까지 잘 들린다. 에페소에서 가장 멋있는 건물은 단연 켈수스 도서관이다. 비록 거의 다 무너져 내려 앞쪽만 간신히 건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건물의 높이가 16m나 되고 1만 2000권의 책을 가지고 있던 거대한 도서관이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도대체 2000여년전 기계도 하나 없던 그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거대한 신전과 건물들을 오직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리쬐는 켈수스 도서관 앞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에 잠시 발을 멈춘다. 한쪽에서 3인조 오케스트라가 관광객을 위해 음악을 선물한다. 정말 2000년 전 그들의 삶이 스치듯 지나간다. 이곳에서 나온 많은 유물은 인근 셀주크 박물관이나 에페소 고고학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 터키 여행정보 인천∼이스탄불 직항편은 터키항공(02-777-7055)이 월·목·토요일 1주일에 3차례 뜬다. 현재 전세기를 띄우고 있는 대한항공(1588-2001)도 조만간 주 3회 정식 취항할 예정.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는 약 12시간 걸린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통화는 터키 리라인 에테르(YTL)를 쓴다. 1달러에 1.25 YTL 정도.1유로는 1.45YTL. 우리 돈으로 720원 정도. 달러와 유로 모두 통용된다. 미리 달러로 환전을 해서 출국하는 편이 좋다.
  •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로키산맥의 가파른 암벽을 한 사나이가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수천길 낭떠러지를 뒤로 한 채 바위 틈에 매달린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곧이어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협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 행어’에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암벽등반은 짜릿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근력과 지구력, 정신력, 집중력, 균형감각을 발달시켜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힘들고 위험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과는 거리가 먼 레포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60세의 나이로 암벽등반에 입문한 안문현(68)씨는 “힘들지도 위험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일주일 정도 배우면 쉬운 코스를 오를 수 있고,3개월 정도 배우면 자기 몸을 추스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고 한다. 또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2인 1조로 즐기는 레포츠여서 부부간의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 가면 무료로 암벽 등반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등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짜릿한 암벽의 세계로 떠나 보자.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스포츠 클라이밍’, 다시 말해 인공 암벽등반에 빠진 마니아들은 누굴까. 급경사의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레포츠인 만큼 20∼3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재에 나섰다. ●나이, 대부분 40~50대… 몸매는 30~40대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 성동구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클라이머’들을 만난 뒤 이런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근육질 몸매의 마니아들은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려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40∼50대. 맨손으로 90도의 가파른 직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68세의 한 동호인의 ‘막강 파워’(?)에는 더이상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파른 ‘직벽´ 거침없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암벽등반공원에는 10여명의 동호인들이 맨손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15m 높이의 직벽과 120도 각도의 ‘오버행’(Over Hang)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홀더’(암장의 손잡이)에 매달려 직벽을 오르거나 ‘스탠스’(발디딤 공간)를 밟기 위해 하늘로 발을 치켜 올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클리프 행어’의 한 장면을 연상케 만들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들 대부분이 혈기왕성한 20∼30대가 아니라 불혹(不惑·40세)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전문 산악인들도 아니었다. ●60세에 입문한 ‘68세 클라이머´의 노익장 먼저 암벽을 오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암벽등반 동호회인 ‘세레또레’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안문현(68·삼성카드라인 이사)씨를 만났다. 먼저 단단한 근육질 몸매인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근력이나 팔·다리의 유연성으로 봐서는 많아도 50대 후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안씨는 “암벽등반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한다. 한술 더떠 등산을 좋아해 산에 다니다 암벽 등반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60세가 다돼서야 입문했다고 전했다. 안씨의 등반(자일)파트너인 채영덕(50)씨는 마치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를 뽐낸다. 채씨는 “온몸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하는 운동으로 암벽을 타다 보면 자연스레 몸의 근육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씨와 채씨는 전국 장년급 대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파이기도 하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 운동 세레또레는 지난해 7월 한 국산 등산장비 업체의 협찬을 받아 만든 동호회로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업체의 장비테스트를 하는 선수들과 일반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팀이다. 안씨는 “매달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실내 암장과 자연암장 등을 찾아 다니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면서 “암벽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안 쓰는 곳이 없는 전신운동이자 종합 스포츠”라고 극찬한다. 한켠에서는 초보자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신보경(26·한화건설)씨와 박석재(30·한화건설)씨는 직장 선배인 김흥렬(41)씨의 권유로 이날 처음 이 곳을 찾았다. 신씨는 “생각보다 힘들지만 성취감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간다.”면서 “사람들이 이래서 암벽에 빠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국제 규격 갖춘 명소, 응봉산 암벽등반공원 응봉산 암벽공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훈련장. 암벽등반 마니아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주말에는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제시대 채석장으로 쓰이던 이곳은 수십년간 방치돼 오다 1999년 12월 암벽등반장으로 변신했다. 현재 성동구에서 위탁을 받아 서울시 산악연맹에서 관리·교육하고 있다. 국철 응봉역에서 보이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폭 14m, 높이 15m의 국제규격 코스의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톱 클래스’ 암벽등반가인 손정준(41·서울시 산악연맹 교육이사)씨가 관리를 맡으며 동호인들을 지도를 하고 있다. 마니아들을 위해 코스 난이도를 설정, 문제를 제출해 풀도록 하기도 한다. 손씨는 TV 공익광고, 안전 캠페인에서 암벽을 오르는 장면을 촬영을 했을 정도로 낮익은 인물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가 밝힌 수칙·매력·장비 암벽등반공원 관리인 손정준(41)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암벽 등반가이다. 부인과 아이들 모두가 암벽등반을 즐기는 마니아 가족이기도 하다. 손씨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연구소(www.koreason.com)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손씨로부터 암벽등반의 매력과 장비 사용법, 안전수칙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몸매 가꾸기·스트레스 해소등에 최고 암벽등반의 매력은 무엇보다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근력과 정신력 강화,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을 발달시켜 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에 좋으며, 학생들에게는 담력과 집중력 성취감 등을 심어줄 수 있다. 아울러 각 코스마다 40∼60개의 홀드를 거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 확보자와 2인1조로 행동해야 안전벨트 등 각종 장치덕에 다른 레포츠에 비해 안전하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등반시에는 반드시 확보자와 2인 1조로 등반해야 한다. 한 사람이 암벽을 오를 때 다른 한사람이 밑에서 밧줄을 잡고 안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암벽등반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 한번 등반한 뒤 3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주 등반이나 실력에 넘치는 무리한 등반은 절대 피해야 한다. ●국제 품질인증 제품 구입토록 암벽등반은 비교적 준비가 간단하다. 그러나 장비는 반드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유럽품질인증(C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해야 믿을 만하다. 등반 필수 장비인 암벽화는 딱딱한 등산화와 달리 홀더에 발끝의 감각이 전해질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 밑창은 마찰력이 강한 고무창으로 돼 있다. 암벽화는 꼭 맞는 것이 좋으며,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은 7만∼17만원. 로프(자일)는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주거나 하강할 때 사용한다. 대체로 10∼11㎜ 굵기에 40∼50m짜리 자일을 많이 사용한다. 자일은 인장강도 1800∼2000㎏ 등이다. 가격은 25만∼35만원. 초크는 등반시 손이 땀으로 인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탄산마그네티슘 분말이다.1만∼3만원. 퀵드로는 두 개의 카라비너(바위틈의 쇠못과 자일을 연결하는 강철고리)를 연결해 놓은 장비이다. 암벽을 오르면서 볼트에 퀵도르의 한쪽 카라비너를 꽂고 다른 쪽 카라비너는 자일에 연결한다. 보통 등반에 10개 정도가 필요하다.1개에 2만∼5만원. 안전벨트(하네스)는 자일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동반자가 실수로 떨어질 때 등반자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다. 가격은 7만∼20만원. ■ 성동구, 저변확대 앞장 10월말까지 무료 교육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암벽등반의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10월27일까지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무료 암벽등반 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장비 사용법과 하강법, 매듭법 등 체험위주의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각 코스를 수료하면 쉬운 코스를 등반할 수 있다. 성인반은 5월8∼19일,5월29일∼6월9일,6월26일∼7월7일,8월28일∼9월8일,9월18일∼29일,10월16∼27일 등 6회, 초등반은 7월24∼28일,8월7∼11일 2회, 청소년반은 7월24∼28일 1회 등 모두 9회의 교육이 실시된다. 운영시간은 성인반은 월·화·목·금 오후 7∼9시, 초등반은 월∼금 오전 10∼12시, 청소년반은 월∼금 오후 4∼6시까지 2시간씩 실시된다. 인원은 각 기수별로 20명씩 선착순 마감한다. 교육비(보험료 본인 부담)는 무료다. 간소복과 암벽화만 준비하면 된다. 가는 길은 국철 응봉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며, 버스는 응봉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문의 공원녹지과 2286-5673 또는 암벽등반공원 관리사무실 2286-6061.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영흥도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영흥도

    계절의 여왕 5월. 눈이 시릴만큼 파란하늘과 신록의 옷으로 갈아입은 수목들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시간이 없다고, 길이 멀다고 푸른 어신의 손짓을 외면하실 건가요. 집을 나서면 어디라도 봄이 흐르고 있어요. 자, 일어서세요. 봄을 만끽하세요. 가족과 좋은 사람들과 봄을 함께 나눠보세요. # 바다낚시도 쉽게 즐긴다-영흥도 연 이틀 자욱하던 황사가 걷힌 까닭일까. 맑게 갠 산마루에 춘색이 만연하다. 하루가 다르게 솟아나는 연초록 잎이 무거운 듯 늘어져만 가는 가지만큼이나 햇살이 더디게 창을 넘는 오후. 오수를 깬 낚시꾼의 가슴에 물고기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마음은 있었지만 쉽게 찾아가지 못했던 곳. 늘 민물 낚시만을 고집하던 통념에서 벗어나 모처럼 바다낚시를 즐기고 싶어 지체없이 가까운 영흥도를 찾았다. 영흥도 등 서해안 섬들에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유료 바다 낚시터가 여러 곳 있다. 푸른 바다속으로 채비를 던지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포츠. 유료 바다 낚시터의 물속에는 섬과 계곡은 물론, 인공어초까지 설치되어 있다. 또 정수한 청정 해수만을 사용해 물고기가 최적의 상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생태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호쾌함은 없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간단한 장비만으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매력이 있다. 낚이는 어종도 다양하다. 감성돔을 비롯해, 참돔과 우럭, 광어 등 남해에서 볼 수 있는 어종도 있다. 휴일을 맞아 바다낚시터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은빛 포말을 일으키는 바닷물고기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활처럼 휘어진 낚싯대, 팽팽하게 뻗은 낚싯줄, 그리고 붉은 황혼이 투명한 낚싯줄에 걸려 뾰족한 비명을 질러대고 있다. 2만평에 달하는 이곳 바다 낚시터는 12시간을 기준으로 4만원의 입어료를 받는다. 갯지렁이 등의 미끼류는 5000원. 낚싯대 렌털도 가능하다. 대당 1만원. 별다른 준비없이 바다낚시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바다 낚시터. 휴일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다면, 연도교와 연도교로 이어진 서해바다 땅끝섬, 영흥도 유료 바다 낚시터는 어떨까. 대부도와 선재포구, 영흥도로 이어지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 은빛날개를 퍼득이며 수면을 가르는 바다 물고기의 당찬 손맛. 그리고 잡은 물고기로 회를 떠먹는 입맛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조황문의는 현지 관리인 염상완(011288-4500)씨에게 하면 된다. # 찾아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월곶IC→시화공단→시화방조제 도로→대부도·선재도→영흥대교→600m직진→영흥도 낚시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대부도와 선재도→영흥대교 글 사진 영흥도 이상현 낚시사랑 취재팀장 totalsti@hanmail.net
  • 문경에는 특별한 게 있다

    문경에는 특별한 게 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가정의 달 5월이면 어디론가 떠나자고 아우성치는 아이들의 등쌀, 집안에 홀로 계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에 고민이 밀려온다. 그렇다면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에 나서보면 어떨까. 짙어진 신록의 기운을 느끼며 가족끼리 오붓하게 걸을 수 있는 옛길들이 가득한 곳. 할아버지도, 나이 어린 아이도 함께 즐거워하는 곳. 바로 경북 문경이다. 5월을 앞둔 이맘 때 가장(家長)들은 고민(?)에 빠진다. 무슨 행사와 챙겨야 할 날들은 이렇게 많은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만들기 쉽지 않은 이 시대의 아빠들을 위해 경북 문경에 다녀왔다.3대(代)가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문경은 전국에서 제일이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박물관과 체험장, 어르신들을 위한 온천과 걷기 좋은 옛길들, 또한 유명한 사찰들이 고루 자리잡고 있다.문경새재, 하늘재를 걸으며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를 들어보고, 뜨끈한 온천에서 굽을 대로 굽은 아버님 등도 밀어드리자. 도자기 체험, 철로 자전거, 탄광체험 등 다양한 레포츠의 재미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 문경이다. 또한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는 한국전통찻사발축제가 열려 더욱 문경 나들이의 재미를 더 할 것이다.상품권이나 현금이 ‘선물´로 제일이라지만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을 우리 가슴속에 남겨 줄 것이다. 글 사진 문경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1 동심을 가득 싣고 파란 하늘 길로 문경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은성광업 등 크고 작은 수십 개의 석탄 광산이 성업을 했으며 전국 석탄 생산량의 13%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탄광지역이었다. 하지만 석탄은 얼마 안가 사양산업으로 밀려나면서 문경의 석탄을 나르던 가은선 철도와 탄광들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런 가은선 철도와 폐광지역에 요즘은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난다. 석탄을 실어 나르던 가은선에는 가족과 연인이 철로 자전거를 타며 사랑을 속삭이고 폐광에 들어선 석탄박물관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문경에 제일 먼저 도착하면 할 일이 철로 자전거 표를 사는 일이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표를 구하지 못해 낭패를 당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문경 진남역(054-550-6375)으로 철로 자전거를 타러 갔다. 어른 두명, 아이 두명이 탈 수 있으며 왕복 4㎞구간을 달린다. 불정역쪽 코스는 낙동강 지류인 영강을 벗삼는 계곡미가 으뜸이고 가은역쪽 코스는 두개의 터널을 지나 맛이 색다르다. 가족과 함께라면 터널을 지나는 가은역쪽이 무난하고 재미있다. 철로 자전거가 ‘끼이익∼’ 소리를 내며 눈앞에 멈춰 선다. 페달은 물론 브레이크, 안전띠까지 달려 있어 자전거보다 안정감이 훨씬 느껴진다. “하나, 둘, 셋∼” 인솔자의 구령에 따라 발에 힘을 주었다. 철로 자전거의 무게가 60㎏인데도 레일 위를 사뿐히 미끄러져 나아간다. 천천히 움직이던 철로 자전거가 어느새 속도를 붙이더니 제법 빠르게 달린다.“와∼신난다. 아빠 더 빨리 달려”라는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르막 경사도 없어 철로 자전거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오래간만에 하는 다리운동이라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다리가 뻐근해져온다. 좀 쉬려고 하면 “아빠 뭐해 빨리 밟아.”라고 더욱 재촉한다. ‘그래 봉사하는 김에 죽어라 하자.’며 다리에 힘을 준다. 가운데 앉으신 어머님도 싱그러운 봄바람과 향기로운 꽃향기에 “아범 덕에 내가 호사를 누리는구나.”라며 즐거워하신다. ‘덜컹 덜컹’소리를 내며 달리는 철로 자전거에 가족의 행복을 가득 싣고 내달린다. 갑자기 ‘와∼’하는 비명과 함께 들어선 진남터널. 오색전구로 불을 밝혀놓은 터널로 빨려 들어간다. 서늘한 터널 안의 공기와 희미한 불빛에 정신이 든다. 저기 터널 끝에 환한 세상을 향해 영차 영차 힘차게 철로 자전거는 달려간다. 이렇게 철로 자전거로 왕복하는 시간은 보통 40분정도 걸리며 1대당 1만원이다. 하지만 인근 석탄박물관이나 관광사격장 이용자들은 30% 할인해 준다. #2 파란 하늘로 떠나는 하늘재 경남 문경은 예로부터 산줄기 사이로 수많은 고갯길이 열렸다. 문경새재, 영남대로 등 예전 과거를 보러 한양에 오르거나 물건을 팔러 전국을 떠돌던 보부상들이 다니던 많은 옛길들이 남아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하늘재란 옛길을 추천한다. 하늘재는 경북 문경과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를 잇는 고갯길로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기는 하나 해발 525m의 고갯길이다. 하늘재 여행은 문경읍 관음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편하다. 하늘재 정상에서 미륵리로 내려가는 고갯길은 숲이 우거진 오솔길로 거의 내리막이라 누구나 편하고 쉽게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포암산 입구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한다. 여기서부터 하늘재의 시작이다. 맑은 솔향기와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에 세상시름을 잠시 묻어두고 걸어 보자. 잔주름이 깊게 자리잡은 부모님 손을 잡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는가. 굵은 손마디가 가녀리게 변한 아버님, 어머님 손을 잡으며 옛이야기 한번 풀어 보자. 또는 어느새 부쩍 커버린 아이의 손에서 대견함을 느껴 보자. 사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하늘재 입구에서 아쉽게도 미륵리 절터까지는 2㎞ 남짓으로 천천히 걸어도 40분이 걸리지 않는다. 미륵리 절터에는 원래 미륵대원이라는 석굴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사원은 없고 석불입상(보물 제96호)과 5층석탑(보물 제95호),3층석탑, 석등, 당간지주, 돌거북 등만 남아 있다. 또 미륵사터 부근 만수계곡 들머리엔 자연경관을 그대로 이용한 ‘자연관찰로’가 있다. 탐방로에는 150여 종의 야생화와 습지식물, 수서곤충, 소나무, 참나무 군락 등을 만날 수 있다. 군데군데 의자가 있어 쉬기에 그만이다. 가족과 함께 하늘재를 걸었다면 가장은 따로 할 일이 있다. 가족들이 미륵사터를 돌아보고 있을 때 쉬지 말고 포암산 입구에 세워 놓은 자동차를 가져와야 한다. 문경 온천의 물은 전국에서 제일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경종합온천(054-571-2002)은 꼭 들러 보자. 지하 900m 화강암과 석회암층에서 끌어 올린 칼슘·중탄산온천수를 쓰는데 온천수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진흙을 옅게 풀어 놓은 것처럼 온천수가 연갈색을 띠고 있다. 철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온천수가 공기와 만나면서 산화되어 색깔이 변한 것이다. 또한 끈끈하고 하얀 미네랄이 떠다녀 ‘더러운’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6000원 #3 문경 나들이의 재미를 더하는 찻사발축제 문경의 ‘도자기’ 역사가 90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예로부터 질 좋은 흙과 풍부한 땔감, 사통팔달의 요지였던 문경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문경에서 발견된 가마터는 82개. 동로면에서 발견된 12세기 청자 가마터를 비롯해 19세기의 것까지 다양한 시대의 가마터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문경에 얼마나 도자기가 발전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증거이다. 또한 8대를 이어오고 있는 도자기의 장인, 발물레와 전통 망댕이 가마를 고집하는 도공들이 즐비한 곳으로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문경도자기를 더욱 알아준다고 한다. 이런 도자기의 고향 문경에서 오는 29일부터 5월7일까지 한국전통찻사발축제를 도자기전시관 일대에서 연다. 아이들이 도자기를 직접 빚는 체험은 기본이고 한지·자수·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각종 다례시연과 인형극, 노래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또 2005년 8월 문경읍 용연리에서 발굴된 백자공방유적 3기를 문경도자기전시관 망댕이가마 앞에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한편 전통 도자기 분야의 유일한 중요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 선생과 전통도예명장인 도천 천한봉 선생 등 문경 전통 작가들 24명의 도자기를 전시하며 특별할인 판매행사 등 재미난 이벤트가 가득하다. 문경시청 문화관광과 (054)550-6394 ●여기도 빼놓지 마세요 아이들이 중학생 이상이라면 문경관광사격장(054-550-6446)도 좋다.‘앗’하는 기합 소리와 함께 날아가는 빨간 접시를 향해 ‘빵’하고 총을 쏘아 보는 클레이 사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부서지는 원반에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간다. 만 14세 이상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사격이 가능하며 조교가 옆에서 도와 준다.25발에 1만 7000원으로 저렴하며 권총, 공기총도 쏠 수 있다. 문경 석탄의 역사를 고스란히 알려주는 석탄박물관(054-550-6424)은 실제 은성탄광이 있던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폐광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230m의 갱도 체험로에는 붕괴순간, 갱내에서 도시락을 막는 장면 등 다양한 생활모습들이 실감 넘치는 음향과 조명들로 당시의 긴박감이나 생활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여행정보 문경의 맛있는 음식점으로 진남교반 유원지에 위치한 진남정(054-552-7708)을 추천한다. 문경의 명산에서 채취한 능이버섯, 송이버섯, 싸리버섯, 밤버섯, 석이, 이꽃바라기, 수수버섯, 가지버섯 등 10여 가지를 넣고 사골로 우려낸 육수에 살짝 끓여서 내놓기 때문에 입 안 가득 향긋한 버섯향기가 스며든다.4∼5인용은 5만원,2∼3인용은 3만원으로 가격도 적당하다. 또 게르마늄 성분이 든 거정석을 갈아 사료에 섞어 먹인 약돌돼지 구이와 직접 쑤는 도토리묵·도토리손칼국수로 이름난 문경새재 입구의 ‘초곡관’(054-571-2320)도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 탄 뒤 문경새재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 한강에 가면 축제가 흐른다

    한강의 즐거운 유혹이 시작됐다. 한강에서는 오는 30일 ‘서래섬 유채꽃 축제’를 시작으로 8월까지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가족들이 가볼 만한 ‘2006 한강 축제’ 5가지를 선정,25일 발표했다.●서래섬 유채꽃 축제 오는 30일부터 반포지구 서래섬 7500평의 대지가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30일 인간과 환경,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퓨전타악 공연과 광대 퍼포먼스, 유채꽃물 손수건 만들기, 유채꽃 헤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평화의 바람개비 만들기, 풍선 날리기 행사 등 이색적인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선유도 어린이날 큰잔치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선유도공원에서는 뮤지컬 ‘내친구 짱돌이’ 공연과 동물 캐릭터 인형 퍼레이드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만화·동물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한마음 단오민속축제 단오를 맞아 다음달 28일 여의도지구 민속놀이마당에서는 남사당패의 외줄타기, 퓨전 타악포퍼먼스 공연과 제기차기 대회,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벌어진다.●강변 카페 페스티벌 초여름 문턱에 들어서는 6월10∼11일 잠실지구에서는 록과 힙합, 통기타, 어린이 댄스 공연과 토피어리, 찰흙공예, 온라인 게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인라인, 스케이트보드, 농구, 배드민턴 등 장비 전시와 초보자를 위한 기초교실도 운영된다.●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 8월12∼13일 뚝섬지구에서는 번지 트램펄린과 래프팅 등 레포츠와 함께 물축구대회, 머드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리듬 존에서는 재즈, 살사, 브레이크, 탱고 등 다채로운 공연도 볼 수 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Leisure+α] 스키장에서 레포츠를 즐겨보세요

    양지파인리조트는 숙박과 조식, 사우나 또는 수영장, 파크골프 이용권이 포함된 숙박 패키지를 선보였다. 주중 8만 300원, 주말 9만 3000원으로 숙박과 조식은 기본이고 수영장, 사우나 무료이용이 가능하고 파크골프와 알파인 슬라이더를 30%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키렌털 하우스 벽에 설치된 인공암벽 등반,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유로번지, 자전거 대여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02)516-7161,www.pineresort.com
  • 한강공원 에티켓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14일 한강시민공원에서 지켜야 할 5가지 기본 에티켓을 제시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지킬 수 있는 일이다. 먼저 애완견은 가능한 한 공원에 데려 가면 안 된다.공공장소에 애완견 배설물을 그냥 두거나 지정된 공원에서 목줄을 매지 않으면 도시공원법에 의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공원의 인라인, 자전거 도로에서 오토바이나 50㏄ 미만 원동기형 레포츠를 즐겨서도 안된다. 이는 불법이다. 자전거나 인라인을 탈 때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에티켓이다. 요즘 안전장구 미착용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늘고 있다. 휴지와 음식물 등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려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도 안된다.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되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 공원내 화장실은 개선됐지만 형광등이나 비누를 가져가거나 거울을 깨는 등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공공시설물을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물과 뭍에서 한강을 달린다

    물과 뭍에서 한강을 달린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연인과 함께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들고 한강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볼까요. 봄꽃 향기가 싱그러운 강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지릅니다. 형형색색의 꽃동산으로 바뀐 공원에는 노란 개나리와 은백색 벚꽃 등 다양한 꽃들의 현란한 잔치가 벌여졌고, 쪽빛 강물은 파란 하늘을 담아 가슴을 활짝 열어 준답니다.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한강변을 걸으며 봄꽃을 만끽해도 좋고,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에 나서기에도 제격이랍니다. 아니면 최근 등장한 ‘해적 유람선’ 등 한강 유람선을 타고 한강 나들이에 나서도 좋고, 제트스키나 보트를 빌려타고 수상레포츠를 즐겨도 좋습니다. 낚시꾼들을 위한 낚시터와 국궁장, 파크 골프장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자연관찰학습장이나 수생식물원, 놀이시설, 전시관, 역사유물 등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한강은 최근 개봉한 영화 ‘청춘만화’와 ‘괴물’ 등 영화촬영의 명소이기도 하지요. 멀리갈 필요 있나요. 가까운 한강시민공원을 찾아 ‘한강의 봄’을 즐겨보세요. 최고의 레저·휴식 공간이랍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강바람 꽃향기 강변길 200리 몸으로 눈으로 즐기며 ‘씽씽’ 싱그러운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상쾌하다.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에도 좋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강변도로는 한강 남쪽은 강서구 개화동 강서지구에서 강동구 암사동 광나루지구까지 41.4㎞, 한강 북쪽은 광진구 광장동 광진교 북단에서 마포구 망원동 난지지구까지 39.3㎞에 이른다. ●싱그러운 강바람을 가르며 지난 9일 낮 12시 한강 여의도 시민공원. 전날 한반도를 휘감았던 황사가 걷히고 맑게 갠 한강은 어느 때보다 푸르름이 더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오자 은백색 벚꽃이 반겼다. 활짝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강 나들이가 즐겁다. 널찍한 잔디광장에 내려서자 가족단위 나들이객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강변을 따라 난 도로를 산책하거나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원효대교 아래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 들러 자전거를 빌려타고 자전거 하이킹 대열에 합류했다. 대여료는 1인용의 경우 1시간당 3000원이며,15분 초과시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오랜만에 타보는 자전거 ‘페달’의 짜릿함이 몸으로 전해졌다. 강에서 불어오는 꽃바람이 머릿속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한강 위로는 수십개의 가오리 연들이 꼬리를 물고 날아오르는 등 강바람을 맞으며 연을 날리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다. 한강에는 제트스키와 보트가 물길을 가르며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선착장에는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로 길게 늘어섰다. 북적이는 공원을 벗어나 63빌딩 앞에 이르자 한적한 봄의 풍경이다. 잔디밭 위에는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을 먹거나 산책을 즐겼다. 광장에 설치된 그네를 타는 사람들과 아이들은 흙을 밟으며 즐겁게 뛰어놀았다. 눈길을 끄는 파크 골프장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잔디 위를 오가며 즐겁게 골프를 즐겼다. 파크골프는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나 골프공보다 큰 지름 6㎝ 크기의 플라스틱 공을 이용한다. 장비 대여료는 5000원이며, 문의는 한국파크골프협회(412-4397). 자전거의 종류도 다양하다. 혼자 타는 ‘1인용’과 연인들이 애용하는 ‘2인용’은 평범한 것. 가족들이 함께 타는 ‘3인용’은 물론 누워서 타는 이색 자전거들이 눈길을 끌었다. 복장도 알록달록한 복장에서부터 구두를 신고 타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자전거 전용도로로 차가 다니지는 않지만 인라인스케이트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오고가 한눈을 팔면 다소 위험할 수 있다. 꽃구경 등은 도로 한편에 자전거를 잠시 세워놓은 뒤 구경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왔다는 주부 김현주(43·영등포구 신길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자주 한강을 찾는데 이맘 때가 가장 아름답고 자전거를 타기 좋다.”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 한 바퀴 한강 공원 곳곳에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가장 동쪽에 있는 광나루지구를 출발한다면 잠실∼잠원∼반포∼여의도∼양화∼강서지구까지 간 뒤 강을 건너 난지∼망원∼이촌∼뚝섬을 거슬러 와야 한다.80㎞가 넘는 거리로 최소 4∼5시간은 잡아야 한다. 한강 동쪽 끝에 있는 광나루지구는 최적의 하이킹 코스다. 자전거도로가 6.4㎞에 이르며, 서울시 유일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각종 수상레저 활동이 금지돼 있어 물이 맑고 깨끗하다. 한강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퇴적돼 형성된 호안과 대규모 갈대군락지가 있으며, 북쪽 아차산 수목의 푸름과 잘조화돼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인근에 암사 선사유적지와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이 있다. 잠실지구는 성내천에서 잠실 수중보를 지나 영동대교와 잠실철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자전거도로가 6.3㎞에 이른다. 각종 꽃과 나무들이 잘 조성된 자연학습장이 있다.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있는 반포지구는 자전거도로가 7.2㎞에 이르러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다. 둔치 중간에 있는 인공섬은 물길을 따라 자연석 호안가에 의자와 수양버들이 드리워져 있다. 이곳은 붕어와 잉어가 잘 낚이는 지점으로 낚시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서쪽 끝 강서지구는 습지생태공원과 체육공원의 테마형 공원으로 숲길을 따라 3.1㎞의 자전거 도로를 갖추고 있다. 호젓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다. 가양대교 북단(난지천)과 성산대교 북단(홍제천) 사이에 있는 난지지구는 여가·레저 및 습지생태공원 기능을 고루 갖춘 공원으로 13.2㎞의 자전거도로를 갖췄다. 한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북단에 있는 이촌지구는 12.6㎞의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잠실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에 위치한 뚝섬지구는 자전거 도로만 14.2㎞에 달해 가장 긴 자전거 도로를 갖췄다. 한강공원이 조성되기 전부터 강변유원지로 유명한 곳으로 선상레스토랑과 수영장 등 각종 레저시설을 고루 갖췄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복장은 밝은색 계통으로 안전장비 반드시 착용을 한강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 한강변을 달리는 만큼 추락사고 등에 주의해야 하며, 인라인스케이트와 보행자 등은 물론 일부 구간에서 자동차와 함께 달려야 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통풍이 잘되고 눈에 잘 띄는 밝은색 계통이 좋으며, 되도록 팔과 다리가 노출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전거는 선유도공원을 제외한 전 지구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 전까지이다. 대여료는 1인용은 1시간당 3000원이며,15분 초과시마다 500원이 추가되며,2인용은 6000원이며,15분마다 1000원 추가된다. 대여시 신분증을 맡겨야 한다. 일회성으로 타려면 빌리는 것이 좋지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려면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는 알루미늄이나 카본, 티타늄 등 가벼운 소재의 자전거가 많으며, 보통 15∼21단의 기어를 갖춘 것이 많다. 한강시민공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공원들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승용차는 요일제 차량만 주차할 수 있으며,1일 3000원의 주차비를 내야 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강에 해적선? 동심의 세계로 9일 벚꽃이 만발한 여의도 선착장. 매표소 앞에는 테마유람선 ‘해적선’을 탑승하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오색기가 나부끼는 선착장에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해적선에 올라서자 얼굴에 흉터 자국을 새긴 선원들이 승객을 맞는다. 다정한 말투에도 아이들은 겁먹은 표정이다. 해적선은 전시회장을 연상시켰다. 앞쪽에는 칼과 해골이 그려진 깃발을 매단 5m 길이 돛대가 놓여 있었다. 위아래로 끌어 올리도록 제작됐다. 1층 외부 난간에는 형형색색의 방패 36개가 붙어 있고, 배 뒤쪽에는 보물섬이라 쓰인 해골 등 조형물이 보였다. 해적선 내부에는 벽화가 가득했다. 감옥에 갇힌 노예가 배를 젓는 모습과 수많은 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술저장고, 대포조형물, 칼 등 소품도 보였다. 천장에는 밧줄을 주렁주렁 매달아 선박의 느낌을 살렸고, 한강 전경을 바라보며 음료를 즐기도록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해적선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꼬마 친구들, 안녕” 보라색 치마를 입고 검은색 부츠를 신은 집시 여성인 ‘웬지’가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선장 인형을 뒤집어쓴 ‘루크 선장’은 갈고리를 흔들며 인사했다. 신난 표정으로 선장과 다정히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린 아이도 있었다. 남성 해적인 ‘터리숭숭’‘누니부리’ 주방장 ‘까비’도 무대 중앙에서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췄다. 이들은 칼이나 채찍을 휘둘러 해적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저작권 문제로 이들의 이름은 피터팬 등장인물을 조금씩 바꿔 지었다. 배가 선착장을 떠나자 음악이 동요로 바뀌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매장을 맴돌며 한강 유람을 즐겼다. 20분 후 웬지가 “피터팬이 공격해올 것 같다.”고 소리쳤다. 루크 선장도 “알람소리가 들린다.”며 뒷걸음쳤다. 뿌연 안개가 바닥에서 올라왔다. 배가 흔들리더니 대포 발포소리가 이어졌다. 아이들은 놀란 표정으로 해적 선원의 움직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어른들은 아이들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꽉 잡으라.”는 경고와 함께 배가 회전하며 좌우로 마구 흔들렸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어지럽다고 불평했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다녔다. 웬지가 “피터팬을 봤느냐. 착한 사람에겐 보였을 것”이라고 말하자 몇몇 아이들이 “보지 못했다.”며 울쌍을 지었다. 선원들이 피터팬이 자꾸 와서 걱정이라고 푸념하자 한 아이가 “힘센 우리 아빠가 혼내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유람선 직원들은 한강의 역사를 영어로 설명했다. 1시간쯤 흘러 레크리에션 댄스가 시작됐다. 선원들이 2층 중앙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탑승객이 율동을 함께 따라하는 것. 아이들이 주변에 둘러서서 열심히 춤을 배웠다. 작은 아이들은 목을 한껏 빼내 선원의 율동을 유심히 쳐다봤다. 유람선에선 흥겨운 댄스파티가 펼쳐졌다. 아들(8), 딸(5)과 승선한 홍정미(36)씨는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동화책에서 읽은 해적선처럼 실감나게 장식해 아이들이 흥미로워한다.”고 했다. 딸 승희양도 “무섭지 않았어요. 춤추는 게 재미있어 또 올거예요.”라고 말했다. 웬지역을 맡은 김설희(24)씨는 “어른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아이들은 꿈을 펼칠 퍼포먼스라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어른들이 술에 취해 해적 선원의 퍼포먼스를 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낮엔 해적·밤엔 쿰비아 공연 테마유람선 ‘해적선’(Pirates of the Caribbean)이 한강에 떴다. 한강유람선 7척 중 21세기호(정원 216명)를 동화에 나오는 해적선 분위기로 리모델링했다. 배 앞쪽에 칼과 해골을 그린 깃발을 매달고 노예들이 배 젓는 모습을 벽화로 담았다. 해적선 1·2층 중앙홀에선 낮에는 해적들의 공연이, 밤에는 흥겨운 쿰비아(Cumbia) 공연이 펼쳐진다. 쿰비아는 카리브해 인근 콜롬비아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3인조 외국인 밴드다. 민속관악기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적선은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3시30분 등 하루 3차례, 쿰비아 해적선은 9시30분에 운항한다. 여의도 선착장을 출항해 동작대교 앞에서 돌아오는 유람선 운항료는 어른 1만 4600원, 어린이 7300원.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은 승객에겐 쿰비아 밴드가 에콰도르 민속품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문의 02)3271-6900, 홈페이지 www.hanriverland.co.kr ■ 선유도에 가면 나도 ‘영화 주인공’ “낡은 것이 아름답다.” 서울시내 한강시민공원의 12개 지구 가운데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곳으로 단연 선유도(仙遊島)가 꼽힌다. 한때 서울의 서남부 지역에 물을 공급했던 선유정수사업장을 그대로 놔둔 ‘재활용 생태공원’이다. 부서진 콘크리트 기둥과 녹슨 철근더미에서 시간의 향기가 배어 나온다. 바야흐로 ‘도심 재생’의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헌것을 부수고 새것을 짓는 게 미덕인 시대는 이제 지났다. ●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물공장 선유도는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에도 나올 만큼 빼어난 비경을 자랑했다. 하지만 1920년대 대홍수로 제방을 쌓고 1960년대 여의도 비행장 건설에 필요한 암석들이 채취되면서 비경은 온 데 간 데 없어졌다.1978년부터는 서울시 서남부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들어섰다. 그 뒤 2002년 선유도공원으로 다시 만들어지기까지 선유도는 ‘닫힌 공간’으로 남아있었다. 건축가 황두진씨는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라는 책에서 “건축가 조성룡에 의해 다시 태어난 선유도를 통해 물의 도시로서의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한강 지류가 흘러드는 곳에 교하를 발달시켜 항구로서의 기능을 보완한다면 서울의 항구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유도는 세계조경협회 동부지역회의 조경작품상, 미국조경가협회 디자인상,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을 받기도 했다. ●낡은 콘크리트와 자연의 조화 선유도 공원은 테마별로 나뉜다. 우선 공원 한가운데 1000평 크기의 ‘녹색 기둥의 정원’은 정수지 지붕을 걷어내고 30개의 기둥만을 남겨놓은 곳이다. 기둥 윗부분 튀어나온 철근과 부서진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 담쟁이덩굴이 기둥을 감싸면서 올라와 낡은 구조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약품 침전지를 재활용해서 다양한 식물의 세계로 만든 ‘시간의 정원’도 볼거리다. 낡은 구조물과 대비되어 시간의 흔적을 보여준다고 해서 시간의 정원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방향원, 덩굴원, 색채원, 소리의 정원,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주제별로 꾸며진 작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선유도에서는 화장실조차 범상치 않다. 둥그스름한 건물 외관은 정수장 구조물을 그대로 놔두었기 때문에 정수장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물론 화장실 내부는 최신식이다. 이처럼 화장실뿐만 아니라 환경놀이마당, 원형극장, 환경교실 등 ‘4개의 원형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밤이면 동화나라로 변신 선유교는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보행전용다리다. 아치형으로 만들어져 ‘무지개 다리’로도 불린다. 다리 초입부의 너비는 14m지만 다리 중앙으로 갈수록 너비가 4m까지 좁아진다. 바로 아래는 한강이어서 아찔한 느낌을 준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기까지 하지만 안전하다. 특히 밤이면 환상적인 무지갯빛 조명이 반짝거리는 강물과 어우러진다. 선유교 하류에서는 202m 높이의 물줄기가 하늘의 문을 두드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8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월드컵분수대. 평일에는 오후 1시·오후 6시부터 30분 동안 두 차례씩 가동하며, 주말(토·일·공휴일)에는 오후 1시·6시·8시 3차례 가동된다.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뜬다 최근 개봉한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청춘만화’에서 주인공들이 풋풋한 사랑을 빚어낸 공간도 선유도였다.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김기덕 감동의 ‘사마리아’ 등에서도 선유도가 등장했다. 선유도 어디에서 사진을 찍건 풍경화에서나 나올 법한 분위기여서 ‘디카족’들의 인기를 독차지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인다. 차량(장애인용 차량 제외)은 진입할 수 없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가다 보면 선유도 정문이 나온다. 주말·공휴일에는 1차 입장객이 1000명이 넘을 경우 입장 인원을 통제하기 때문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02)3780-0590.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보트타고 한강 건너는 재미

    수상 보트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 수상 레포츠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15일부터 10월 27일까지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청소년 수상 훈련장에서 보트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 ‘한강 도하 체험장’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로그램에서는 8인승 고무보트나 4인승 카누보트,20인승 용선보트를 타고 이촌지구에서 건너편 반포 원불교 호안까지 829m를 건너갔다 돌아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청소년 및 가족, 직장인이 대상으로, 보트를 타기 전 수상 안전교육, 예비훈련 등도 받는다. 사업소는 이를 위해 고무보트 15척, 카누보트 8척, 용선보트 4척을 확보해놨다. 홍수철과 월요일에는 쉰다. 참가비는 1인당 2000원. 참여 예약은 사업소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나 한국해양소년단연맹 홈페이지(www.sekh.or.kr)에서 하면 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캠핑족 용인으로 모여라”

    용인에 캠핑카 전용 야영장이 조성된다. 용인시는 80만평 규모의 기흥저수지변 호수공원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 일대에 차량을 이용해 야영과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캠핑카 전용야영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최근 마련한 기흥호수공원 도시관리계획결정안에 따르면 전체면적이 80만 6000여평에 달하는 기흥호수공원을 1∼4지구로 나누어 이 가운데 3지구(2만 3900평)에 방문객들이 캠핑카를 이용해 야영을 하며 숙식을 할 수 있는 카라반과 캐빈하우스, 수변광장, 연못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카라반에는 캠핑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시설과, 수도시설, 상·하수도, 그리고 화장실 등이 마련된다. 이와 연계해 1지구에는 숙박운동시설지구로 방문객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함께 파3홀 골프장과 수상골프연습장, 상가 및 음식점, 수변광장, 삼림욕장, 다목적 운동장, 피크닉장 등이 조성된다. 이밖에 공원 전역에 모노레일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만들어지고 호수내에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된다.기흥호수공원에는 민간자본을 비롯해 모두 16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진짜 MT’ 추억 만들기

    ‘진짜 MT’ 추억 만들기

    아버지는 말하셨지 엠티(M·T)를 떠나라∼. 시절은 바야흐로 봄. 소풍을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솔솔 부는 봄바람과 함께 대학가나 직장인들 사이에도 엠티 바람이 불고 있다. 구성원들간의 공동체의식과 팀워크가 중요한 직장이나 대학 등에서 엠티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통과의례. 신입사원들이나 새내기 대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사람과 좀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존의 엠티문화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체험형 테마엠티가 뜨고 있는 것. 폐교엠티나 도자기 굽기 체험엠티, 서바이벌 엠티 등 종류도 다양하다. 멤버십 트레이닝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번 엠티는 조금은 특별하게, 조금 더 색다르게 준비해 보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신나는 엠티를 원한다면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가자. 몸을 부딪쳐가며 게임을 하다 보면 서로간에 친밀감이 쌓여간다. ●인간철도 각 팀 전체가 2열종대로 서서 옆사람과 마주보고 양손을 굳게 잡는다. 대열의 가장 앞에 있던 주자 한 명이 출발소리와 함께 양손 위에 누우면 2열로 손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옆으로 들어 던지듯 전달한다. 어느 팀이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는가를 겨루는 단합 경기. ●양파링게임 이 게임에는 인원수만큼의 성냥개비와 양파링 과자가 필요하다. 조별로 일렬로 앉은 다음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그 위에 양파링을 건다. 그리고 손을 쓰지 않고 뒤에 앉은 사람에게 양파링을 건넨다. 남녀가 적당히 섞여야 더욱 재미있다. # 폐교엠티 학생이 없어 버려졌던 시골 분교가 다시 태어나고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변신한 폐교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지방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 교실을 숙박이 가능한 펜션 등의 형태로 리모델링해 소규모 엠티나 단체연수 등의 장소로 활용하는 곳도 부쩍 늘어났다. 폐교의 가장 큰 장점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공기가 맑고 조용하다는 것.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경북 구미의 안곡분교는 폐교를 잘 활용한 사례. 교실에 온돌 패널을 깔아놓는 등 시설면에서 웬만한 수련원보다 낫다. 매년 자연사랑 연합회 회원들과 이곳으로 엠티를 온다는 원정대(47·대구)씨는 “넓은 저수지를 품고 있는 운동장에서 야외행사를 하다 보면 마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며 “밤엔 운동장 풀밭에 큰 대자로 누워서 별을 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인천시 소야도의 상록수 휴양원(sanglokone.com)은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 덕적도에서 200m정도 떨어져 있다. 해안선의 길이만 14.39㎞에 달한다. 충남 서산의 서해 천수만청소년수련원(seohaecamp.com)이나 전북 장수의 하늘내 들꽃마을(slowzone.co.kr), 강원도 영월의 자연학교(youngwol.net), 충북 음성의 설성인형마을(www.sulsung.net) 등도 많이 알려져 있다. 서울 근교에는 경기도 양평의 가나문화연수원(ganacc.com), 연천의 임진강 캠프(imjincp.co.kr) 등이 있다. # 휴양림 엠티 “계속해서 코끝으로 들어오는 향긋한 풀내음과 나무들의 상쾌함,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들이 우리들의 휴식을 맘껏 누릴 수 있게 해주었네요.” 상지대학교 주관으로 강원도 횡성의 청태산 휴양림(huyang.go.kr)으로 엠티를 다녀온 한 주부의 체험기 중 일부다.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경, 산새소리와 나뭇가지 바람에 부딪치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조용함. 고즈넉하고 여유있는 엠티장소를 찾는다면 휴양림만큼 적당한 곳이 또 있을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절로 도타운 정이 생길 듯하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 서울 YMCA 좋은 비디오숍 경영자 모임인 으뜸과 버금의 최대숙(34)씨는 “세미나실 대여료 20만원이면 직원 35명의 숙박료가 해결된다.”며 휴양림을 적극 추천했다. 숙소 앞의 잔디밭에서는 통나무를 이용한 게임이나 족구 등 간단한 체육행사도 가능하다. 휴양림 관계자의 숲 해설을 들으며 산을 한바퀴 돌아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최씨는 “아무리 오래 있어도 좋고, 자꾸만 보아도 좋고…. 이렇게 좋은 곳을 이제야 안 것이 아쉬워 내년에 또 오자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 서바이벌 게임 엠티 서바이벌 게임은 어른들이 즐기는 스포츠화된 전쟁놀이. 이산 저산을 뛰어다니며 전투를 벌이다 보면 상당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상대팀과 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판단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멤버십 트레이닝에도 안성맞춤. 실전에서처럼 고통이나 부상이 없기 때문에 승자나 패자 모두가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1989년 한국에 도입된 이후 기업연수 때나 소수의 동호인들만이 즐기는 레포츠였지만 올해부터 66만명에 달하는 예비군들의 훈련과정으로 채택되면서 점차 대중적인 레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충청남도 홍성의 청운대 방송음악과 학생들은 전학년 모두가 안면도의 CQB(paintball.com)서바이벌 게임장으로 엠티를 가기로 했다. 예년과 달리 학과교수들도 함께 참가하기로 해 사제간의 단합도 과시할 예정이다. 이번 엠티를 준비한 조설규(25)씨는 “예전엔 선·후배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서로 고성만 지르고 왔다.”며 “교수님과 학생들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인근 바닷가에서 갯벌체험도 하고 올 예정. # 체험형 엠티 “동료들과 함께 도자기 굽기를 체험하면서 서로가 만든 엉성한 도자기를 보며 깔깔대고 웃었죠. 맑은 공기를 마셔가며 웃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몰라요.” 의학 신소재 개발업체인 펩트론의 이상미(29)씨는 동료직원과 함께 강원도 춘천의 예술촌(yesulchon.co.kr)으로 엠티를 다녀왔다. 예술촌은 도자기 굽기나 두부 만들기, 천연염료를 이용한 염색 등의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는 곳. 행사진행을 담당한 이씨는 “예전의 야외체육행사성 엠티에 직원들 대부분이 식상해 있었다.”며, 이번엔 테마가 있는 곳으로 엠티를 가보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고려해 이곳으로 엠티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한양대 관광학과 학생들도 학과 담당교수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엠티를 계획하고 있다. 관광학과 학생회장인 변형은(23)양은 “밤새 술만 마시다 보면 다음날 빈 술병 말고는 남는 게 없었다.”며 “예전처럼 한다면 M·T가 아니라 Empty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체험 엠티를 통해 교수와 학생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 오겠다는 것이 관광학과 학생들의 계획.
  • ‘놀토’엔 구청이 신나는 학교

    ‘놀토’엔 구청이 신나는 학교

    “신나는 토요일 보내요.” 학생들이 노는 토요일인 ‘놀토’가 한달에 두번으로 확대되자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고리타분한 교실에서 벗어나 색다른 체험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시간관리에 대한 시름을 덜어준다. ●봄나물 뜯으며 봄 정취를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매월 전국 각지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2006 어울마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모두 9회 진행되며,1회당 40∼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당 1만 5000∼2만원 선. 매월 15일 선착순 접수한다. 우선 3월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정선 레일 바이크 체험활동’을 펼친다. 레일 바이크는 페달을 밟고 철로 위를 달리는 철도(rail)와 자전거(bike)의 약칭으로 부드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4인 가족이 모두 타고 한 사람이 페달을 밟아도 잘 달린다. 레일 바이크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싱그러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4월에는 경기도 양평 신론리 마을에서 ‘나물 캐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른 봄 마을 뒷산과 들판에 돋아나는 쑥, 냉이, 곰취, 고사리 등 나물을 뜯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자연이 익숙하지 않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산나물 이름과 채취법 등을 가르쳐줄 수 있으며, 뜯어온 나물로 장작불을 지펴서 가마솥에 삶은 뒤 묵나물을 만드는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동사무소에서 알찬 주말을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1개 동사무소의 자치센터와 도시관리공단 문화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 둔촌2동의 ‘가족 사물놀이’는 가족이 한데 어우러져 꽹과리, 북, 장구 등을 연주해볼 수 있다. 고덕1동의 ‘가족 요가교실’은 2명이 한 조를 이뤄 서로의 동작을 봐주면서 요가를 배운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올해 말까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과학놀이체험, 자전거 하이킹 등을 마련했다.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상돈)도 역삼청소년수련관에서 비즈공예, 가족요가 등 3개월 과정의 토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와 놀토 프로그램 개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주5일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구로중학교와 협약을 맺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2008년 2월까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관내 학교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홀수 토요일마다 남부 과학교육센터에서 창의력 신장 및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청소년 수련관에서 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구청·구의회 탐방, 미술관·박물관 나들이, 사회복지 시설에서의 자원봉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발언대] 문화산업 표준화 필요/이연재 산자부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 표준과장

    국민소득의 향상과 여가에 대한 욕구 증대로 문화산업은 다른 부문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산업 생산의 효율화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표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영화, 사진, 인쇄출판, 운동용품 등의 분야에 다수의 표준이 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분야에는 광학 오디오 레벨 테스트, 실내 영화관과 검사실의 영사 스크린 휘도 등이, 사진 분야에는 사진 인화지의 치수, 사진약품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영화산업의 후반 작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국가표준이 상당수의 작업 과정에 적용되고 있음에도 그것이 표준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에 무슨 표준이 있으며, 실제 어느 정도 적용되는지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표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표준화가 전문가들의 견해처럼 일부 다양성이나 창의성을 위축시킬 수도 있겠지만, 표준의 일반적인 효과들이 문화산업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표준은 소비자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거나, 탐색 비용 등의 거래 비용을 줄여줘 소비자에게는 보다 나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들어 문화산업의 국가표준 제정을 적극 추진해,2005년 상반기까지 영화, 사진, 인쇄출판, 운동용품 등의 분야에서 국가표준을 제정했다. 최근에는 디지털기술의 진전, 건강, 여가로의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 등으로 인한 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문화산업에 새로운 표준이 요구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형의 문화에 디지털기술을 도입하여 하나의 유형화된 콘텐츠를 제작,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제작공정, 유통구조, 구현방법 등과 관련된 표준이 필요하다. 또 레저에 대한 수요확대로 다양한 레포츠용품이 등장하면서 이용자의 안전 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기준설정이 요구된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문화산업에서의 표준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관련된 분야의 표준화 제정 노력이 필요하다. 이연재 산자부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 표준과장
  • 봄 성큼… 한강서 기지개 ‘쫙’

    봄 성큼… 한강서 기지개 ‘쫙’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나들이를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들을 위해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등 246개 시설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강서지구(5호선 방화역 2번 출구)는 한강 하류로 방화대교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숲길을 따라 6.1㎞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됐으며 축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육상트랙도 있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 흰뺨 검둥오리, 물억새, 갈대 등을 볼 수 있다. 난지지구(7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에는 도심에서 야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푸근한 봄날씨에 피크닉을 하기에 제격이다. 취사장, 텐트, 야외탁자 등이 구비돼 있다. 배드민턴장, 국궁장,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좋다. 여의도지구(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는 조깅, 하이킹, 인라인스케이트 등 레포츠 마니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철새도래지와 밤섬, 꽃동산, 야외예식장, 유람선 선착장 등이 있다. 양화지구(2호선 당산역 4번 출구)는 봄이면 요트, 윈드서핑, 모터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걷는 재미도 있다. 잠원지구(3호선 신사역 5번 출구)에는 조깅하기 좋은 트랙구장,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많고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 산책로 잔디밭 등도 갖춰져 있다. 총 연장 12.6㎞로 한강공원 중 가장 긴 광나루지구(5·8호선 천호역 2번 출구) 주변에는 대규모 갈대 군락지가 있어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최적이다. 체육시설의 경우 단체 이용자들에 대해서만 인터넷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로 한달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 특히 성수기인 3∼10월 주말에 인기종목인 축구장, 배구장, 족구장을 이용하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레저+α] 첨단 레포츠용품 보러 갈까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레저 산업전인 ‘SPOEX2006’이 오늘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 및 컨벤션 홀에서 열린다. 주5일제 근무의 확대로 스포츠 레저 산업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기본적인 스포츠와 레포츠 용품, 피트니스 기구, 헬스 용품뿐 아니라 익스트림 관련 기구와 용품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9년만에 한국국제낚시(KOFISH 2006)가 병행 개최됨으로써 낚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용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 낚시 마니아라면 꼭 들러볼 필요가 있다. 또한 SPOEX배 디스커버리 인공암벽등반대회,X-Game 경연대회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볼 만하다.(02)6000-5148,www.spoex.com
  • 동해안 개발은 선거용 립서비스?

    “속초항 등 강원 동해안 항구를 관광 및 레포츠 중심의 미항(美港)으로 조성하겠다.”(강원도) “1조 7000억원이 넘는 재원조달도 불투명한 개발 청사진을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어민들) 강원도가 속초항 등 동해안 4개 항구를 관광미항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자 22일 어민과 주민들이 번번이 장밋빛 청사진만 남발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는 지난 20일 해양자원의 집적성과 가치가 우수한 속초항을 동북아 중심의 국제관광항으로 조성하고 해안경관이 뛰어난 안목, 초곡, 남애항은 어촌의 다핵성장 거점항으로 조성해 동해안의 관광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4개 관광항의 20개 사업에 1조 787억원, 민간투자 유치 14개 사업에 6269억원 등 총 34개 사업에 1조 7056억원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속초항은 여객, 물류, 위락, 레포츠 등 해양복합 레저단지로 육성키로 하고 내년부터 2009년까지 4만t급 3선석을 갖추어 연간 여객 112만명, 화물 35만 4000t을 하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목항은 해양과학 전시관과 요트 마리나시설, 유람선터미널 등을 갖추어 도립공원과 해수욕장, 배후도시, 횟집거리 등과 연계한 해양복합 관광항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초곡항은 청정경관 등 자연·인문·역사자원을 활용한 해양체험 테마관광항으로 조성한다. 남애항은 아름다운 미항, 어촌, 먹을거리자원과 영동고속도로의 접근성을 이용한 휴양형 관광항으로 개발한다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와 강원도 일선 시·군에서는 항구와 해안개발계획 청사진을 수도 없이 발표했지만 어느 것 하나 이뤄진 것은 없다.”며 ”장밋빛 청사진은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강원도는 지난해 8월에도 삼척을 중심으로 한 후진·정라진·맹방·근덕·원덕에 2020년까지 1조 4500억원을 들여 해양 휴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해양수산부도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속초항의 동북아 거점항 개발, 동해항의 북방교역 최대 기지화, 주문진항의 남북교류거점 관광항, 금진·심곡항 관광개발, 수산항 개발계획 등을 발표해 왔으나 이후 흐지부지된 상태다. 어민 김동철(47)씨는 “실행하지도 못할 거창한 해양 개발계획을 주민들은 더이상 반기지 않는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고기잡이를 감안해 항·포구 준설작업과 물양장 개선사업, 방파제 보강 등 좀더 현실성 있는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貿協회장 선거 ‘이변’ 없었다

    貿協회장 선거 ‘이변’ 없었다

    이변은 없었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총회를 열어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무역협회는 91년 이후 15년 만에 관료 출신 회장 시대를 재개했다. ●협회 15년만의 관료출신 회장 예상됐던 결과지만 과정은 석연치 않았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지난 20일 만장일치로 이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중소 무역인들이 자체 후보를 내세우며 ‘표대결’을 자신했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총회장을 가득 메운 1000여회원들은 60년 만의 첫 회장 선거에 잔뜩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총회는 예정대로 이 전 장관을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쪽으로 진행됐다. 의장을 맡은 김재철 회장은 “이희범 후보 찬성하는 사람은 일어서 달라.”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회장 선출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중소 무역인들의 모임인 ‘한국무역인포럼’ 등은 ‘기립투표’에 거세게 항의하며 김연호 동미레포츠 회장을 추천했다.“무역협회 회원도 아닌 장관 출신을 회장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무역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폭거”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총회장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반대쪽 일어서라” 초유의 기립투표 김 회장은 기립투표가 반발에 부딪치자 “김연호 후보를 회장으로 추천하는 데 제청하느냐.”라고 몇 차례 물었고 선뜻 ‘제청 발언’에 나서는 사람이 없자 이번에는 “이희범 후보 선출에 반대하는 사람은 일어서 달라.”고 주문했다. 기립투표로는 찬성, 반대표를 정확히 세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김 회장은 “(반대표를) 세지 않아도 되겠다. 이로써 차기 회장 선임을 선포한다.”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총회장은 또한번 크게 술렁였지만 더 이상 큰 충돌은 없었다. 그동안 회장단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온 무역협회는 회장 선거에 대한 별도 세부 규정이 없다. 총회 참석자(위임장 포함)의 과반수 찬성(2000표 이상)만 얻으면 된다. ●회원들 “불만 있지만 잘된 일이다” 무역인포럼 등의 지지를 업고 출마를 선언했던 김연호 회장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코미디다.”는 말을 남기고 총회장을 빠져 나갔다.‘반란’을 주도했던 무역인포럼측도 “이해할 수 없는 총회다.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흥분했지만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였다. 무역협회측은 “총회 전에 양측이 확보한 위임장을 서로 확인한 결과 회장단 6671표, 무역인포럼 2617표로 투표로 갔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면서 “회장 선출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불만이 없지는 않지만 잘된 일이다.”는 쪽과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주무르는 무협 회장을 이런 식으로 뽑아도 되느냐.”는 쪽으로 갈렸다. 한편 이 신임 회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멀고도 힘들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오늘 목소리를 높였던 회원들과 적극 대화에 나서고 논란이 있는 회장 선출방식 개선은 필요하다면 앞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희범 대세론’ 꺾을까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밤 회장단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15년 만의 관료 출신 회장 체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자체 후보를 내세운 중소 무역인들이 ‘표 대결’을 자신하고 있어 최종 결과는 22일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김재철 회장 후임을 놓고 고심하던 무역협회 회장단이 이 전 장관을 추대하던 순간,300여 중소 무역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무역인포럼도 출마를 선언한 동미레포츠 김연호 회장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무역인포럼은 “6만 8000여 회원사들의 대표단체인 무역협회 수장에 단 1원어치도 직접 수출해본 적이 없는 장관 출신이 추대된 것에 반대한다.”면서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금융지원 서비스 강화,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연 15만원으로 책정된 회비 문제 해결, 해외네트워크 보강, 영세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등 김연호 회장의 공약이 회원들의 요구에 훨씬 부합한다.”고 밝혔다. 무역인포럼 곽재영 대표는 “처음에는 위임장 500장 확보를 목표했지만 위임장을 받기 시작한 첫날 750장을 돌파하는 등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면서 “협회측과 표 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포럼측은 정확한 위임장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2000장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회장 선거는 그동안 한번도 본격적인 표대결을 벌인 적이 없어 협회측도 무역인포럼의 공세에 적지 않게 당황하는 눈치다. 협회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3000∼4000장 정도의 위임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역협회 회장은 총회 참석자(위임장 포함) 과반수의 찬성(2000표 이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4000장 정도면 충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역인포럼이 얼마나 위임장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또 이 전 장관이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추대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치유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만의 하나 회장단의 추대가 무산되고 무역인포럼측의 승리로 결정되면 협회 운영에 큰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무역협회장 이희범씨 추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희범(5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추대됐다. 이 전 장관의 추대로 무역협회가 그동안 겪어온 ‘내홍’은 일단락됐지만 중소 무역인이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22일 총회에서 설립 60년 만에 첫 ‘선거’를 앞두게 됐다. 무역협회는 20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재철 회장 후임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 전 장관을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애초 김 회장 후임으로 민간기업 출신을 염두에 뒀지만 여당과 정부측에서 이 전 장관을 ‘내정’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경우처럼 각종 단체들은 일단 정치권발 차기 회장 내정설이 유포되고 나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이 전 장관은 오랜 산자부 근무 경력으로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이었지만 무협 내·외부에서 관료출신 인사를 만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전 장관을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무협 내부의 반대 의견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이석영 협회 부회장·한영수 전무가 산자부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경제단체 ‘장악’을 우려하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일각에서는 김재철 회장을 재추대하기 위한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관료출신 회장 반대 여론을 업고 ‘대안 부재론’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협회가 이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낚싯대 전문업체인 동미레포츠 김연호(74) 회장이 전격 출마를 선언해 협회를 더욱 술렁이게 했다.물론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무역협회는 회원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방대한 자산을 쌓아만 놓는 ‘부동산임대협회’로 머물지 말고 중소 무역업체의 육성과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김재철 회장의 연임도 반대하지만 정부의 낙하산 인사도 반대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1946년 발족한 무역협회는 한동안 국무총리급 인사들이 회장을 도맡아오다 91년 이후에는 내부 논의를 거쳐 민간 출신 회장을 추대해왔기 때문에 회장 선거 관리규정조차 없었다. 무역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5만 7592평의 부지에 무역센터빌딩, 아셈빌딩, 코엑스 등을 보유하고 있고 도심공항터미널(75%), 한무개발(31.9%), 한무쇼핑(33.4%) 지분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뉴욕에 22층 빌딩, 워싱턴에 12층 빌딩을 운영 중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러시아에 부는 토종한류] 부자들이 반한 제주 바다

    러시아 스쿠버 다이버들과 골퍼들이 대거 제주를 찾는 등 제주도가 러시아 부자들의 럭셔리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된 ‘스포츠 라이프-다이빙 2006’ 전시회에서 제주도가 몰디브, 이집트, 피지 등과 함께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 소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러시아의 최대 다이빙클럽 ‘아쿠아나프트’가 개발한 제주도 다이빙 상품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해외여행 성수기인 5월 연휴에 맞춰 출시한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상품 가격은 10일 기준으로 1인당 2400달러를 넘어 상당한 고가상품에 속한다.또 다른 여행사인 ‘다이브 월드’도 제주도 스쿠버 다이버 관광객을 모집해 5월 연휴 기간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이빙 전문지인 ‘언더월드 클럽 매거진’ 발행인이자 수중촬영 전문가인 미하일 세메노프(43)도 같은 달에 제자들을 이끌고 제주도를 찾을 예정이어서 러시아 스쿠버 다이버들의 제주 방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또 러시아골프협회는 오는 11월 서귀포 중문골프장에서 200여명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27일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다이빙과 골프는 고소득자들의 레포츠로 꼽혀 유치효과가 어느 곳보다도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 앞바다의 경우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연산호류와 돌산호류, 해송류 등이 무리를 이루고 있어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스쿠버 다이버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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