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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혜 ‘報恩의 춤사위’ 17일 국립국악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제 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인 이매방(75)의창작춤 ‘장검무’와 ‘무녀도’가 한 무대에서 재현된다. 이매방의 제자로 살품이춤 이수자인 정선혜(35)가 오는 1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갖는 ‘초심’공연이 그것.‘장검무’와 ‘무녀도’‘승무’‘살풀이춤’등 6가지 춤을 선보인다. ‘장검무’는 중국 검무와 우리 전통 칼춤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춤.지난 59년 이매방이 ‘개인무용발표회’때 선보였으나 90년이후 공연된 적이 없다. ‘무녀도’는 무당춤의 연희적 요소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창작춤.경기도 도당굿과 전라도 당굿의 무당춤을 기본 춤사위로 하여 굿판의 신명을 춤으로작품화했다.지난 54년 첫 공연됐으며 지난 90년 국립무용단의 김지수가 공연한 이후 처음이다. 두작품 모두 이매방의 50년대 인기 레퍼토리였으나 승무·살풀이와 달리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독창적인 춤사위와 의상,춤가락 등을 전수받을 젊은 춤꾼이 없었기 때문. 지난 90년 이매방의 문하에 들어간 정씨는 “선생님의 작품들을 한 무대에올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장검무’와 ‘무녀도’는 시험무대라 어깨가무겁지만 열심히 연습해 선생님의 춤을 이어받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서는 춤의 완벽한 재현을 위해 이매방이 의상을 손수 바느질했으며 음악편집은 물론 공연당일 반주도 직접 맡는다.남기윤 백경우 박성호 김정기가찬조 출연,‘한량무’를 보여주며 양종승 민속학 박사가 해설을 맡았다. 강선임기자
  • 박정현 전국순회공연 마무리 콘서트

    ‘라이브의 요정’박정현이 4개월간의 전국 순회공연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를 ‘99파이널 콘서트,답장’이란 타이틀로 마련한다.8일까지 호암아트홀. 올초 2집 앨범 ‘어 세컨드 피스’를 발표한 뒤 곧바로 지방공연에 나선 그는 감미로운 R&B풍의 발라드 ‘편지할께요’가 큰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실력 있는 여가수로 떠올랐다.공연마다 앵콜 요청이 쇄도할만큼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집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갖는 올해 마지막 무대로 로큰롤·팝메들리 등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흠뻑 접할 레퍼토리로 꾸민다.토요일 밤 10시에는 심야콘서트가 마련돼 색다른 여름밤의 낭만을 한껏 북돋울 예정이다.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10시,일 오후6시.(02)337-8474이순녀기자 coral@
  • 춤·노래로 풀어낸 견우직녀 애틋한 사랑

    견우직녀가 일년에 단한번 만난다는 칠석.견우와 직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지만 이를 우리 노래와 공연양식으로 연결한 예는 흔치 않다. 국립국악원이 올해의 칠석날인 17일 오후8시 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미리내 견우별의 사랑여정’을 펼쳐보인다.견우직녀 설화에 담긴 애틋한이야기와 풍습을 창작 판소리와 창작춤,시조 창,거문고 합주 등으로 풀어내는 그야말로 우리네 ‘소리의 향연’이다. 칠석맞이 굿을 재현한 ‘칠석별굿’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시조창‘직녀’(김광섭·조일하노래)와 가야금독주‘은하수’(황의종곡), 창작무용‘별밤’(김영희안무)으로 이어진다.아울러 지금은 거의 사라진 토박이노래‘칠석요’를남도민요로 재구성해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견우직녀의 애틋한 전설을 담은 창작판소리 ‘견우전’이 부부명창 김일구·김영자의 호흡으로 초연되며,지난 5월 거문고 역사축제에서 선보인 창작음악 ‘미리내’도 다시 관객의 박수를 기다린다. 칠석,사랑,별에 얽힌 조선시대의 한시와 오늘날의 현대시를 중견 작곡가들에게 위촉해 만든 창작 노래 공연도 눈여겨 볼만한 레퍼토리.‘칠석’(이병석시)‘칠석부’(김인후) ‘별들의 말’(황금찬) ‘견우직녀별을 보며’(권근)‘견우의 노래’(서정주)‘사랑사리’(성찬경)등 6곡이 그것이다. 모두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국악 실내악 연주에 맞춰 소개되는데 우리 전통음악어법으로 표현되는 새 창작 노래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기대를 모은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터뷰]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장

    “발레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공연하게 되어 걱정을 많이 했으나 기대이상의호응을 얻어 기쁩니다.”지난 6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헝가리·이탈리아·스페인의 7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가진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단장(36)은 3일 기자들을 만나 공연 성과를밝혔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인 문단장은 이번 순회공연이 한국발레의 세계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퍼토리는 발레의 고전인 ‘백조의 호수’와‘지젤’.총 18회 공연 중 9회분 좌석이 공연전에 매진,관객들을 돌려보내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여졌다고전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창단 후 15년동안 계속해 온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스타일의 일관된 훈련의 성과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지도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미국 공연에서는 창작발레‘심청’을 보였주었으나 관객들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레퍼토리를 선정,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백조의 호수’에서 무용수들이 보여준 통일과 균형,일관된 동작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문단장은 발레 발전을 위해서는 “무용수들이입단 후 재훈련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기초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주역으로 무대에 섰던 그는 “앞으로 1∼2년 더 현역으로활동하고 싶다”고 말하고 “유럽 언론의 평처럼 21세기 발레단이라는 찬사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부터는 해외공연을 정례화하여 상반기에는 미국,하반기에는 유럽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이세기 칼럼] 세종문화회관의 새출발

    뉴욕 브로드웨이를 브로드웨이답게 만드는 것은 단연 극장과 뮤지컬이다.현재 타임 스퀘어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극장은 40여개,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은 그 10배가 훨씬 넘는다.항상 공연되고 있는 작품의 편수는 대략 200편,대중적인 뮤지컬을 비롯해 상업극 총체극 실험극 춤극이 공연된다. 1년 내내 성수기를 보내면서 봄 시즌에는 6월에 시상하는 토니상을 노리는야심작들이 쏟아져 나오고 바로 토니상을 휩쓴 작품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은이맘 때면 뉴욕으로 몰려든다. 지난 82년 브로드웨이 윈터가든에서 막을 올린 ‘코러스 라인’의 경우에는 14년 9개월 공연에다 관람객 800여만명,입장권 수입은 3억2,900만 달러.‘캐츠’의 경우는 지난 97년 5월 6,138회라는 놀라운 공연 기록을 세운 바 있다.뉴욕의 전체 관광수입중 70%가 문화관광 수입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일본에서는 노오(能)나 가부키(歌舞伎)를 전문으로 하는 단(團)이나 좌(座)가 따로 있고 95년을 기준으로 연 600억원의 입장수입을 올리는 극단 사계의 경우에는 ‘미녀와야수’ 한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전용극장을 세울정도다.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22일 재단법인체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한 출범식을 갖는다고 한다.서울시 직속기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총감독제를 도입하고 인사와 공연기획,9개 단체의 통폐합은 물론 회관의 독립법인화 등 굵직한 과제도 새로 출범한 재단법인이 갖게 된다.그러나 동양최대의 문화예술전당이라는 찬사에 걸맞지 않게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비효율과 엄청난 예산 낭비의 연속이라는 비난을 끝없이 받아왔다.연간 180억원에 가까운 거대한 예산을갖다 쓰면서 내놓을 만한 자체 제작 상품이 없다는 것과 한국 최고의 대극장답지 않게 얼핏 떠오르는 고정 레퍼토리나 대표작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산하단체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획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유는 4,000석 규모의 대극장 공연을 만들어낼 만한 창작력의 빈곤과 장기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창작 오페라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2,3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비해 1년 단위 예산지원으로는 명작탄생은요원하기만 하다.그래서 창작품 개발에 해마다 많은 예산을 쓰기보다 괜찮은 작품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자는 의견도 있어 왔다.또한 그 해의 예산을 그해 안에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파행적인 예산운영도 문제다. 그해에 남은 예산을 다음으로 이월해서 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고 관광객 유치에도 열을 올려야 한다.브로드웨이 작품들이흥행에 성공하는 까닭은 작품의 완성도에도 있지만 사전의 신용과 홍보·광고열 때문이다.웬만한 호텔 로비와 주요 건물에는 홍보물 책자와 더불어 좌석의 예약을 받고 있으며 시내 버스와 건물 외벽 대형 전광판 광고물이 맨해튼의 밤거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의 목적은 상업성 이전에 제한된 대중의 예술적 시야를 넓히는 데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또 어떤 공연이든 질적인 수준에자극을 줄 수 있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이른바 구단위 문화공간과 연계하면서 이들의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경영합리화라는 명제아래 수익증대에만 급급하다 보면시민을 위한 문화봉사의 한계를 넘어서는우를 범할 우려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극장과 관객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일이다. 좋은 작품이 있어야 하고 단원과 직원들의 철저한 프로 의식,능력위주로 결집시킨 위한 시스템 정비와 세계에 내다팔 수 있는 문화상품 개발도 시급하다. 이제 새 천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광화문 시대를 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가오는 21세기에 세종로를 세종로답게 만드는활기찬 세종문화회관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논설위원 sgr@]
  • [대한매일 창간95] 21세기 문화기상도

    “정체나 후퇴는 없다.통합과 분화,첨단 하이테크와의 결합과정 등을 거쳐발전만 있을 뿐이다”문화예술계 인사들은 21세기에는 연극 등 전통예술에서 영상 등 첨단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21세기의 문화 날씨는 ‘아주 맑음’또는 ‘맑음’이라는 것이다.이는 문화적 창의성이 사회 및 경제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고 개인의 삶의 질을 고양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통일시대를 맞아 민족 및 사회통합이 요구되는우리들에겐 문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21세기 문화예술의 변화·발전 기상도(氣象圖)를 그려본다. ■총론 장르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통합되는 문화의 ‘M&A 현상’이 강하게나타난다.컴퓨터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이다.최근 복합문화공간인 ‘아트센터’가 등장하고 있는 것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전시공간과소규모 야외극장을 갖춘 이 곳에서는 미술과 음악,마임,퍼포먼스 등 장르간의 통합예술,장르 간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연극 등 고전적인 문화예술도 나름대로의 영역을 지키며 변함없이 지구인들의 사랑을 받을것으로 보인다.19세기말 영화가 처음으로 등장,대중문화의 꽃을 피운 것처럼신매체 출현에 따른 새로운 문화현상의 출현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음악 오케스트라와 같은 대규모 공연보다는 3∼15명 단위의 실내악단이활성화되고 레퍼토리의 전문화가 이뤄질 것이다.60년대 이후 시작된 원전연주(곡이 만들어질 당시의 주법과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하게 반영),또는 정격연주(원전연주+작곡 당시에 만들어진 악기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연주하는 전문 단체들도 생겨난다.기존 작품의 재조명과 뒤집어보기 등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컴퓨터의 발달로 문화 향유자인 관객과 생산자인 연주자나 작곡가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마니아들의 생산활동 참여가 쉬워진다.이들의 참여욕구는 미국에서 한차례 시도됐던 ‘두뇌오페라’처럼 사이버공간에서 전문가와 마니아가 함께 곡을 만들고 이를 공연장으로전송,바로 들려주고 평가받는 과학과음악의 벽허물기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연극·무용 전반적으로 사이버 문화가 득세하겠지만 전통적인 공연예술도 독자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진다.사이버 문화는 자칫 소외,탈인간화 등 인간적 요소의 상실을 가져오는 ‘어두운 측면’을 안고 있어,인생의깊이와 감동 등 인간의 체취를 다루는 연극 등 공연의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정보통신 및 매체의 발달에 따른 문화적 획일화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각 나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 유지에 나서게 된다.이는 공연예술,축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형태로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개인들도 자신의 것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연극은 대사가적어지고 춤이나 영상으로 대신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무용은 테크놀로지와의결합이 두드러진다. ■미술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하이테크와의 결합을 통해 분야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된다.21세기는 ‘순간적인 것’,‘사건’,‘이미지’ 등을 의미하는 ‘시뮬라르크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 원본과 모사품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뿐아니라 모사품이 원본이 되고 인공의 상황이 현실이 되는 ‘시뮬라르크’의개념이 대두된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가상공간에서만 가능한 시각예술을 창조하거나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시각물이라 해도 그것을 웹의 환경과 특성에맞게 재가공한 미술사이트가 각광을 받게 된다. 눈을 국내로 돌리면 한국미술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언더그라운드,키치,미디어,퍼포먼스,비디오,멀티미디어,페미니즘 미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영상 21세기 문화를 선도,‘상한가’를 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감성적인 매체로서 뉴밀레니엄의 인간형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문화예술분야가 영화로 통합되어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전통과 영상의 결합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양산될 것이다.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우려와 낙관이 교차한다.일부는 미국시장에 잠식당할것이라며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소자본 아트필름이 대안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한다.다른 일부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식상한 사람들이 늘고있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영화를 만들면 그 어느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움말 주신분 한양대 정용탁교수,영화평론가 전찬일씨,문호근 예술의 전당 총감독,이승정 서울 YMCA 청소년 사업부장,장일범 공연기획 및 음악 컬럼니스트,최효민 국립국악원 전문위원,오지철 문화부 문화정책국장,장은수 문화비평가,한국예술종합학교 최준호교수 정리 임태순기자 stslim@
  • 음악과 함께 하는 여름방학

    여름방학을 맞아 여러 형태의 청소년 음악회가 열린다. 공연 현장을 찾아가는 ‘문화체험’숙제가 아니더라도 이번 방학에는 ‘음악과 친해지기’로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공연장을 찾아다니는 것은 어떨까. 16일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협주곡의 밤’을 시작으로 8월27일까지 이어지는 청소년 음악회를 특징별로 살펴보자. 악기특성에 따라 편성한 음악회 ‘99 실내악 축제-윈드,윈드!’(8월 8∼12일)‘플루트 앙상블의 밤’(8월16일)‘타악기 앙상블’(8월21일)‘하프의 아름다움-나현선과 앙상블’(8월21일)은 특정 악기로만 편성,각 악기의 특징과 음색을 구분해서 감상할 수 있다.‘…윈드,윈드!’는 8일 서울 목관 5중주단이,9일 코리안 색소폰 앙상블,10일 한음 트럼본 앙상블,11일 서울 금관 5중주,12일 피리 목관 5중주단이 출연,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플루트…’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20여명의 국내외 유명 플루티스트들이 나와 모차르트·멘델스존 등 유명작곡가들의 플루트 곡을 들려준다. 강동석은 라벨·드뷔시·크라이슬러의 소품들을연주한다. ‘타악기 앙상블’에는 서울타악기 앙상블과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이 출연한다. ‘하프…’는 하프와 현악기가 만나는 무대.하피스트 나현선과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협연,헨델의 ‘하프협주곡 작품 4-6’을 연주한다.해설자가 나와연주곡과 하프의 특성을 설명해 준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 ‘청소년음악회’(23일)‘서울바로크합주단 음악회’(8월 21∼22일)와 ‘99 여름가족 음악회’(8월24일)가 그것. ‘청소년 음악회’는 클래식 구성작가 김강하의 해설로 진행된다.피아노·플루트 독주,한 대의 피아노에 2명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포핸즈’(4hands)등 다양한 연주형태로 아리아,외국가곡,한국가곡,생상의 ‘백조’등을 들려준다. ‘서울바로크…’의 두차례 음악회는 연주곡목이 각기 다르지만 바흐·모차르트·헨델 등 여러 작곡가 곡을 해설을 들으며 비교,감상할 수 있다. ‘99여름…’은 지휘자 금난새가 유라시안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해설한다.바이올리니스트 여은정이 비발디의 ‘사계’중 ‘봄’과 ‘여름’을,오보이스트 이윤정이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나단조’를 독주로 들려준다.레스피기의 ‘루트를 위한 옛무곡과 아리아’도 감상할 수 있다. 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의 ‘협주곡의 밤’(16일)은 한양대 박은성 교수가지휘를 맡았다.모차르트 ‘돈 죠반니’서곡,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에의한 변주곡’,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3번’을 미 커티스 음악원에 재학중인 첼리스트 주연선과 피아니스트 홍기정이 협연한다. 서울시교향악단(8월15일)의 ‘광복절 기념음악회’에서는 장윤성 지휘로 펜데르츠키의 ‘한국교향곡’등을 들을수 있다.‘오케스트라의 밤’(8월19일)에서는 강남교향악단과 협연자들이 들려주는 오페라 아리아,피아노협주곡,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등을 감상할 수 있다. 국악 정동극장에서는 문화다원주의를 표방한 청소년음악회 ‘문화충돌’(8월 11∼19일)을 준비한다.남미의 라틴 민속음악단 ‘시사이밴드’와 극장 전속 풍물팀의 창작 레퍼토리 ‘항아리’와 ‘통타’로 프로그램을 짰다. 국립국악원에서도 국악원 정악·민속·무용단 등이 총출연하는 여름방학 특별공연 프로그램(8월 9∼13일)을 마련했다. 강선임기자sunnyk@
  • 오페라 무대 ‘창작’은 있고 ‘작품’이 없다

    창작오페라 무대에 이상열기가 몰아쳤다. 매년 한두편 정도 무대에 올랐으나 올해는 이미 5편이 공연을 끝냈고 준비중인 2편까지 합치면 모두 7작품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 ‘둘이서 한발로’(대본 장수동,작곡 김경중,서울오페라앙상블)‘황진이’(대본 구상,작곡 이영조,한국오페라단)‘무등동동’(대본 조태일·김준태,작곡 김선철,빛소리오페라단)‘사랑의 빛’(대본 장수동,작곡 백병동, 서울오페라앙상블)‘백범 김구와 상해임시정부’(대본 이종헌·장수동,작곡 이동훈,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는 이미 공연된 작품. ‘매직 텔레파시’(대본·작곡 이종구,코레콤)‘산불’(대본 차범석,작곡 정회갑,국립오페라단)은 각각 11월로 공연일정이 잡혀 있다. 이처럼 창작오페라 제작이 활발해진 데는 문화관광부의 무대예술 특별지원사업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문화관광부가 IMF로 침체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문예진흥원을 통해 국고 20억원을 민간단체에 지원키로 한 것이다. 지난 85년부터 문예진흥원이 꾸준히 시행해 온 ‘창작활성화 지원기금’도한몫을 했다.이는 창작오페라에 작품당 1억원(작곡가 2,500만원,대본작가 500만원,단체 7,000만원)을 지원해주는 제도. 올해 공연됐거나 공연할 창작 오페라중‘둘이서 한발로’와 ‘산불’을 빼고는 모두 이들 자금을 지원 받았다.‘둘이서 한발로’는 규모가 요건에 맞지않아서,‘산불’은 민간단체가 아닌 국립오페라단 작품이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 이 단체들이 지원받은 액수는 적게는 5,000만원에서 최고 1억 2,000만원에이른다. 이같은 창작오페라 지원제도가 오페라 활성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지원대상이 규모가 큰 대극장용 작품에만 치중된 데다 한 단체에 많은 액수를 지원,완성도 떨어지는 대작들만 양산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무엇보다 문제점은 선정과정과 지원 후의 평가가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무대예술 특별지원사업’기금을 받은 공연에 대해서는 전문위원과 심사위원들이 관람하고 자료를 모은 뒤 회의를 열어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예술작품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 문예진흥원 추진반 관계자의 지적이다. 또 ‘창작활성화 지원기금’규정에 따르면 대극장무대에 오를만큼 규모가 큰 작품이어야 하며,지원단체로 선정되면 그 다음해 말까지 작품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이는 작은 공연을 통한 실험 기회는 포기하고 규모 큰 공연만을기획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창작오페라의 생명은 리브레토(오페라 대본)와 곡이다.소재는 시공을 초월한 보편성을 담아야 하고 구성에서 드라마적인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먼저 대본작가와 작곡가는 오페라를 잘알고 애정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을 선정하는 데도 유명인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앞에 예로든 작품에 참가한 대본작가·작곡자·연출자 중 오페라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대본의뢰를 받거나 연출을 맡으면서 오페라 관람을 처음 했다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지난 50년 제작된 현제명의 ‘춘향전’을 첫 창작오페라로 인정할 때 창작오페라의 역사는 50년이나 된다.그동안 많은 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나 작품성을 인정받아 재공연된 것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이에 대해 예술의전당 문호근 예술총감독은 “작곡자와 대본작가를 선정할때 적어도 오페라에 관해서는 잘아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4편의 창작오페라를 연출한 장수동 서울오페라 앙상블 대표는 “작곡이나대본 등 창작분야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작품뱅크’를 제안했다.작곡가나 대본작가들이 작품을 만들어 저장하고,이를 자유롭게 열람하도록 한다는 뜻이다.이를 위해 정부가 지원금을 한 단체에만 줄 것이 아니라 창작하는 젊은이들에게 고루 지원하는 방법을 검토하자는 제의이다. 문예진흥원에서는 올해부터 우수작품을 지원해 주는 ‘우수 레퍼토리 공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올해 공연된 ‘황진이’와 ‘백범 김구…’두 작품이재공연 또는 해외공연도 추진중이어서 첫 수혜단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번역작품에 비해 창작오페라는 제작비가 많이 든다.민간단체에서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창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는 힘들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양산되어서는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기 마련이다.지원금때문이 아니라 진정 좋은 작품이 창작되고 이것을 수정·보완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 오페라계의 바람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7월의 무더위 씻는 ‘뮤지컬 소낙비’

    7월의 스테이지가 뮤지컬 일색이다. 신나는 노래와 박진감 있는 율동으로 무더위를 달래주려는듯 뮤지컬 4편이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시립뮤지컬단은 6일 조지 거슈인이 작곡한 노래 ‘서머 타임’으로 익숙한‘포기와 베스’로 ‘뮤지컬 홍수’에 신호탄을 올린다.지난해 ‘지붕 위의바이올린’에 이은 두번째 레퍼토리 공연 작품이다. ‘서머 타임’과 ‘내 사랑 포기’등의 아름다운 선율로 힌여름 밤을 수놓을 듯.1930년대 미국 남부 흑인 빈민가의 이야기로 검질긴 생명력과 희망을 노래한다. 이종훈 뮤지컬단장은 “탄력적인 흑인 특유의 신체리듬과 율동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데 주력했다”면서 “흥행 가능성이 낮아 일반 극단에서는 무대에올리기 꺼려하는 작품이라 시립뮤지컬단의 레퍼토리 공연으론 제격”이라고말한다.지난해 ‘피갈호의 결혼’에서 호흡을 맞춘 신예 김법래와 이혜경이포기와 베스로 나온다.지난 96년 서울연극제에서 여자연기상을 받은 강효성이 베스로 더블캐스팅되었다.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강당.(02)399-16269일부터는 ‘페임’등 세 작품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뮤지컬마니아들의 밤을 설레게 한다. ‘페임’의 연출가 윤호진은 작품 이름대로 ‘명성황후’의 ‘명성’을 잇겠다고 나섰다.영화와 TV물로도 익숙한 ‘페임’은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학교‘라 구아디아’의 교육과정,학생들의 갈등과 스타의 꿈을 키우는 과정을 다루었다.노래·대사 등 짜임새 있는 구조와 신나는 율동이 어우러진다.흑인혼혈가수 소냐가 주인공 카르멘으로 전격 데뷔했다. 원작을 하나도 찌그러트리지 않아 노래와 구성이 낯설지 않다.연출가 윤호진은 “노래와 춤 모두 공을 들였다”면서 “지난 95년 영국에서 초연한 작품보다 나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춘다. 무대미술 박동우,음악감독 박칼린 등 ‘명성황후’의 그 멤버들이 스태프로고스란히 참가한다.8월1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02)539-0303.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구수한 된장 맛이 물씬 나는 우리 뮤지컬 ‘뜬쇠’를 만날 수 있다.광대패 중에서 한가지 기예의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인 ‘뜬쇠’는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 정서와 리듬의 소중함을 들려준다.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펴온 송용태가 지난 93년 초연 때의 경험을 살려 구성·연출을 맡았다.“초연 때는 영상과 국악,록이 결합된 실험성이 강했는데 이번엔 영상작업을 빼고 드라마를 강화했다”면서 “동서양 음악의자연스런 만남을 연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인다.9월24일까지.(02)523-0984뮤지컬 컴퍼니 대중은 ‘넌센스 2’를 8월15일까지 서울 종로5가 연강홀무대에 올린다.수녀들의 장례비용을 치르려고 시작한 코믹 자선공연을 다룬 ‘넌센스’의 후속작품이다.우상민 양희경 전수경 이아현 김미혜 등 출연.(02)766-8889이종수기자 vielee@
  • 바흐의 영혼을 울리는 장엄한 선율 2시간/모테트 합창단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그의 종교합창곡(모테트)중 하나인 ‘미사곡 나단조’를 감상할 기회가 마련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서울 모테트합창단이 오는 7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작품에 도전한다. 모테트 합창단은 지난 89년 7월 박치용교수(37·성신여대)를 단장으로 30여명의 성악인들이 모여 만든 직업 합창단.우리나라의 음악수준을 높이고 기독교문화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출발했다.그동안 36차례의 정기연주회와 150여차례에 달하는 국내외 초청연주,13장의 음반 발표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연주곡중 3분의 1이상이 국내 초연곡일 정도로 레퍼토리를 넓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사곡 나단조’는 총 4부 25곡으로 이뤄졌으며 연주시간만도 2시간 15분에 이르는 대곡.바흐가 독일 라이프치히 시대인 1724년부터 타계 1년 전인 1749년까지 25년에 걸쳐 작곡한 것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은 아니다. “바흐의 음악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서양음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 곡을 선택했다는 박단장은 지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바흐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곡은 지난 96년 존 엘리어트 가디너 지휘 아래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몬테베르디 합창단 등 외국인에 의해 한차례 소개된 적이 있다.그러나국내 성악가에 의해 불려지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박단장이 지휘를 맡으며 소프라노 김인혜·윤현주와 메조소프라노 김청자,테너 조성환,베이스 김만규가 독창을 들려준다.관현악 연주는 멜로메니아 스트링앙상블이 맡는다.(02)523-7295강선임기자 sunnyk@
  • 국립발레단 ‘춤의 대중화’ 동참

    클래식을 주로 다뤄온 국립발레단이 현대무용과 모던 발레 안무가에게 문을활짝 연다. 국립발레단의 탄탄한 기술에 새 장르를 접목시킬 주역은 남정호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현대무용)와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단장·모던 발레).이들은 ‘춤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춤의 전도사’들이다. 남교수는 24∼25일 낭만발레 ‘파 드 카트르’를 패러디한 ‘99 패러디 파드 카트르’를,제임스 전은 오는 7월 29∼30일 창작 모던발레 작품인 ‘위험한 균형’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그동안 ‘해설이 있는 발레’나 ‘토요 광장’ 등을 기획하는등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어디까지나 클래식 발레였다.이번엔 그 틀마저 깨뜨리려는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국립극장 발레단 연습실에서 만난 남교수는 “발레는 서양귀족사회나 궁중에서 유래돼 현대인의 정서와 거리가 먼 점이 있지만 재미있는 무대로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하고 “현대물이 이번을 계기로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며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그는 1부에서 원작 ‘파 드 카트르’를,2부에서 이를 패러디한 창작 현대무용 작품을 보여준다.여기서 남녀 무용수 4쌍을 등장시켜 사랑에 대한 4가지 해석을시도한다. “학교 다닐 때 흥미있게 본 원작의 느낌을 되살리려 애썼습니다.청순한 사랑을 비롯해 에로스와 관능을 포함한 정열적 사랑,남녀 평등시대의 동등하고이기적인 사랑,결혼으로 상징되는 공인된 사랑의 허구성등을 담았습니다”. 제임스 전의 이번 춤은 다소 어려운 작품으로 보인다.워낙 음악적인 영감에무게를 많이 두는 스타일인 데다 작곡자 존 아담스의 곡은 멜로디와 베이스의 변화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그럼에도 제임스 전의 이번 춤은 에너지가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현존 ⅠⅡⅢ’ 등에서 간단명료하면서도 힘이 솟구치는 표현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클래식과 전혀 다른 성격이어서 국립발레단으로서는 새로운경험이 될 것입니다.제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기보다 현대적인 가능성을 찾으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1부에서 고전발레 ‘레이몬다 결혼식 파 드 되’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뒤 2부에서 본격적으로 창작품을 올린다.비딱하게 기울어진 3각형세트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현대사회의 위기와 아슬아슬한 지구의 운명을 상징한다.작품이 진행되면서 차츰 안정감을 되찾는 데 제임스 전은 이 동력을 ‘도덕적질서회복’에서 찾겠다고 설명한다.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드라마가 있는 남정호씨의 현대무용과 음악이 있는 제임스 전의 안무를 만나는 것은 우리 발레단과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이될 것”이라고 말했다.(02)2274-3507이종수기자 vielee@
  • 이매방류 승무 이수자 한명옥씨 국악원서 발표회

    전통무용가 한명옥이 2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무대에 오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인 이매방류의 승무를 비롯 살풀이 춤,전통굿거리 등 다섯 작품을 보여준다.국립국악원 화요상설무대이자 그의 4번째 발표회이기도 하다. 개인 무대로서는 특이하게 호남과 경상도,경기도의 춤을 한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다. 이매방류 승무의 이수자인 한명옥은 “자기가 배우는 한가지류의 작품만 공연하는 개인 발표회의 한계를 넘기위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모아 보았다”면서 “호방하고 남성적인 맛을 자랑하는 이매방류의 호남 춤에다 경상도 덧뵈기 장단의 풍류적 바탕에 자유분방한 손목사위가 잘 어울린 김수악류의 전통굿거리 등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기도의 토속적 무굿을 형상화한 ‘부정놀이’와 스승인 김매자의대표작인 ‘숨’도 무대에 오른다.전통춤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정신을 갖고 있는 한명옥은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목표로 하는 젊은 춤꾼들의 모임인 ‘우리 춤 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02)815-4548이종수기자 vielee@
  • 이 무지치·빈 신포니에타 내한 서울·지방서 공연

    세계적인 실내악단들의 내한 연주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2일 세종 솔로이스츠의 무대로 시작된 실내악 향연은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에 빈 신포니에타,이 무지치 연주로 이어진다. 실내악단은 오케스트라와 달리 20명 내외의 연주자로 구성돼 조촐하지만 섬세한 앙상블이 특징이다. 2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이 무지치는지난 75년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일곱번째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실내악단.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1952년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연주자로 창단됐다.그동안 연주자들이 여러차례 바뀌었으나 창단멤버인 비올라 루치아노 비카리,콘트라베이스의 루치오 보카렐라,쳄발로의 마리아 테레사 가리티는 40여년 동안 이 악단을 지켜온 연주자들로 무르익은 연주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80년 이후 바로크 중심의 레퍼토리에서 탈피,고전과 낭만,나아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롯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1번사장조’ 보케리니의 ‘첼로와 현을 위한 협주곡 7번 사장조’ 조르다니의 ‘쳄발로를 위한 협주곡다장조’와 그들의 대표적인 연주곡목인 비발디의 ‘사계’전곡 등 이탈리아 음악을 위주로 연주한다. 서울공연 외에도 25일에는 마산에서,29일에는 수원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02)3701-5757. 2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오후 7시 30분 첫 내한공연을 갖는 빈 신포니에타는 지난 86년 창단,13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실내악단이다. 그러나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보크소퍼를 비롯한 빈의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중인 연주자들로 구성돼 폭넓은 연주경험과 뛰어난 개인기로 창단 초부터 연주력을 인정받았다.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한레퍼토리를 소화해내고 있다. 25일 서울 연주회를 시작으로 7월4일 까지 수원,대전,부산에서 순회공연을갖는다.첼리스트로도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슐츠가 지휘한다. 25일 첫연주회에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바장조 K138’ ‘피아노협주곡 바장조 11번 K414’ 보케리니 ‘첼로협주곡 내림나장조’ 차이코프스키‘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작품 48’을 첼리스트 김태균과 피아니스트 신윤이의 협연으로 들려준다.그 밖의 공연 일정은 ▲28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2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 ▲7월 1일:서울 예술의전당 ▲4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오후 7시30분.(단 부산공연은 오후 5시.)(02)545-6798. 강선임기자sunnyk@
  • [인터뷰] 흑인 혼혈 여가수 소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흑인혼혈 여가수 소냐(19·본명 김손희)에게 딱 어울린다.두달 전 내놓은 첫 음반 ‘올 베스트’가 꾸준한 인기 속에판매량 10만장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뮤지컬 ‘페임’의 여자 주인공 카르멘 역으로 전격 발탁되었다. “저 같은 새내기에게 이런 큰 배역을 맡겨 준데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고맙습니다.여고(구미 금오여고)1학년때 뮤지컬을 처음 보고는 ‘나도한번 해봤으면’했는데 꿈을 이뤄 기뻐요”. 그는 탁월한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더욱이 어려운 환경에도 좌절하지 않고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를 발탁한 연출가 윤호진은 그를 이렇게 말한다.“그를 다룬 신문기사를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 오디션을 가졌습니다.모든 제작진이 ‘OK’사인을 냈죠.연습을 거듭할수록 천부적인 끼와 신들림이 보여요.무대에서 더 빛을 발하는 타고난 라이브형 가수입니다”. 소냐는 하루 10시간씩 맹연습을 한다.노래 솜씨야 검증되었고 문제는 연기와 춤.“날이 갈수록 실력이 늘고 있다”는 주위의칭찬에 “땀흘리며 가르쳐 주는 언니·오빠에 보답하려 최선을 다한다”고 수줍게 말한다. ‘페임’은 미국의 세계적 예술학교 학생들의 방황과 성장과정을 다룬 뮤지컬.방송과 영화로도 만들어질 만큼 인기있는 레퍼토리다. 소냐는 “카르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방황이 불우했던 제 성장기와 비슷한 점이 많아 몰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다. 주한 미군이었던 아버지는 그가 어릴 때 오빠만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고 어머니마저 8세 때 숨졌다.이후 외할머니와 살았다.여고시절 방직공장에서 일했는데 이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소음이 심한 탓에 귀마개를 끼고 작업하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여고시절 교내 행사에서 노래부르는 것을본 교사들이 그의 재능을 아껴 음반제작을 도와줬다.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하는 뮤지컬이 너무 재미있습니다.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제
  • 오페라 페스티벌 ‘집안 잔치’아쉬움

    지난 4일 막을 내린 예술의 전당 99년 상반기 오페라 페스티벌은 독일공연이후 27년만에 국내에서 초연된 윤이상의 ‘심청’을 위한 축제였다.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 전당이 ‘오페라 대중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시작했으며 당시 객석 점유율 7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이러한 성공에힘입어 올해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모두 두차례 공연을 갖기로 했었다. 지난 5월 22일부터 14일간 오페라 극장과 토월극장에 모두 네작품이 올랐다.‘심청’ ‘사랑의 묘약’ ‘사랑의 빛’ ‘디도와 에네아스’ 등.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윤이상의 ‘심청’과 폐막작인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은 예술의 전당이 기획했다.나환자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한 고(故) 이경재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사랑의 빛’과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는 세종오페라단과 서울 오페라앙상블이 각각 토월극장 무대에 올렸다. 우선 지난해부터 도입된 공개 오디션제와 레퍼토리 시스템,레파토리 다양화,해외 마케팅 등은 음악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개오디션은 ‘음악성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신인들의 등용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창작오페라를 비롯해 영국 바로크 오페라까지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는 점과 해외마케팅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총 29매(심청 28매,사랑의묘약 1매)를 판매한 점은 큰 성과로 꼽힌다. 특히 윤이상의 난해한 음악을 연주한 지휘자 최승한과 코리안심포니의 노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오페라계의 집안행사에 머물렀다는 점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객석 점유율을 보면 오페라 극장은 47%,토월극장은 57%로 전체 평균 객석 점유율은 52%였다.그러나 초대관객과 유료관객이 반반씩이어서 내용상으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유료관객이 이같이 적은 것은 ‘사랑의 묘약’ 빼고는 대중성이 적은 탓으로 분석됐다.한마디로 작품선정이 적절치 못했다는 평이다.‘사랑의 빛’의경우 상업적인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평론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아울러 홍보전략상의 허점이 두드러졌다.‘심청’의 성공에만 힘을 기울임으로써 결과적으로 관객의 선택의 폭을 좁힌 셈이 됐다.따라서 애써 준비한 작품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한국인이라면 ‘심청’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는 만큼 독일어 가사로된 원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선임기자 sunnyk@
  • ‘박재희 무용단’ 한민족 정서 짙게 밴 토속소재 무용

    청주에서 활동하는 안무가 박재희는 요즘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져 있다. 지난 97년 공연한 ‘황토누리’가 문예진흥원의 우수레퍼토리에 선정된 데이어 올해 ‘바람벽’이 ‘문화관광부 공연예술 특별지원’ 대상작품에 뽑히는 등 경사가 잇따르기 때문이다.지방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두가지 지원을받은 건 이례적이다. 행운을 안겨준 ‘황토누리’와 지난 96년부터 꾸준히 공연해온 ‘장터배기’를 1,2부로 묶어 오는 4일 호암아트홀 무대를 찾는다. 두 작품 모두 토속적인 소재로서 ‘한국민족의 정서’를 담았다.작가 홍원기와 무대미술 디자이너 이태섭이 스태프로 참가했다. ‘황토누리’는 황폐해진 농촌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농촌을 지키는 노인을 허수아비로 비유,사라져 가는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았다.‘장터배기’는 각설이를 등장시켜,비록 배고프고 가난했지만 마음은 풍족했던 지난 날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준다. 박재희는 “둘다 국내와 일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운을 뗀뒤 “그렇다고 당시 공연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아니고영상작업 등을 가미해 완성도를 더 높였다”고 밝혔다.(0431)229-8691이종수기자
  • 칸초네 선율과 함께 보는 伊무용의 진수

    칸초네 선율과 어울린 이탈리아 무용은 어떤 모습일까. 토리노무용단이 18일부터 이틀간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토리노 시립극장 소속인 이 무용단이 공연할 작품은 모던 발레 계열의 ‘나는 꺾지 않은 장미를 사랑해’. ‘토리노 1907년’을 비롯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900년대초 이탈리아 예술가 귀도 고차노와 아말리아 구글리엘메티의 플라토닉 러브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연극의 표현과 기법도 도입했고 당시의 재봉사,시인 등 다양한 인물과 사회상에다 100년 동안의 변화과정을 담아 볼거리가 풍성하다. 현재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로레다나 푸르노가 지난 77년 창단한 이 무용단은 그 동안 러시아 멕시코 쿠바 대만 중국 이집트 그리스 등지서 순회공연을 가진 바 있다.이번 공연은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홍보도 겸한것으로 중국도 방문한다. ‘코펠리아’‘지젤’ 등 고전 발레를 재현하는데 주력하다 최근엔 고전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햄릿’‘로미오와 줄리엣’‘한 여름밤의 꿈’ 등의다양한 레퍼토리로 활동 영역을넓히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연극배우 발레리나 가수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는 파티마 살도네가 무대에 특별 출연해 칸초네를 들려준다.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오후 8시.(02)526-9681.
  • ‘오태석 연극제Ⅱ’ 7일 개막

    중견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이 “대학로를 지키겠다“고 나섰다. 다양한 실험과 잇단 문제작으로 주목받아온 그가 7일부터 10월 3일까지 ‘오태석 연극제Ⅱ’ 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번 무대는 여러가지 의미가 겹친다. 먼저 우리 정체성을 가진 작품들로 대학로에 생명을 불어 넣겠다는 간절한바람을 실었다. “한 천년을 매듭짓는 시점에서 ‘우리 정서의 호적등본’에 해당하는 그림을 찾고 싶다.이런 되돌아 봄이 없이 세상이 갈수록 분화되기만 한다면 마지막에는 기호만 남지 않겠는가.다가오는 세기에 우리 민족이 살아 남으려면우리 말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연극적 모색이 우리 고전에 뿌리를둔 ‘춘풍의 처’와 ‘부자유친’이다”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고민하다 ‘우리 소리·색깔·몸짓’이라는 부제를내세웠고 이 세가지 요소가 많이 녹아 있다는 평을 듣는 두 작품으로 ‘먼길’의 첫발을 딛기로 한 것이다.둘다 전통의 옷을 빌어 현대인의 살아가는모습을 담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바람둥이 지아비를 거듭나게 하는 아내의 지혜를 다룬 고전 이춘풍전에서착안한 ‘춘풍의 처’는 마당극과 탈춤,놀이극의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려 거짓에 대한 통쾌한 풍자와 용솟음치는 에너지로 관객의 눈을 잠시도 돌리지못하게 해온 작품이다.지름 5미터의 멍석에서 춤과 노래,사설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전통의 해학미와 골계미가 압권이다. 사도세자의 비극을 부자간의 권력의지로 재해석한 ‘부자유친’은 작품의외연이 넓다.단순히 부자관계가 아니라 권력을 둘러싼 인간 관계와 현실에대한 불만·반항 등 실존의 문제로 나아간다. 두 작품 모두 오태석이 애착을 갖는 것으로 그가 이끄는 극단 목화 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레퍼토리 공연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번 무대는 지난 해 성좌소극장을 인수한 뒤 ‘극장 아룽구지’로이름을 바꾼 뒤 갖는 첫 공연이다.대관 일정 등 이것 저것 눈치보지 않고 맘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아룽구지’란 그의 고향인 와룡리(臥龍里,충남 서천군)를 일컫는 충청도 사투리다.우리 말의 아름다움,옛날얘기의 구수함,전쟁의 비극이 공존하는 그의 정신적 모태를 거름 삼아 ‘오태석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작품마다 해석을 달리하면서 관객을 사로잡아온 오태석이 두 작품을 일주일씩 번갈아 가며 보여 줄 또 한번의 신명이 기대된다.(02)745-3966이종수기자 vielee@
  • 악극 신파극에 시골장터 울고웃고…/’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악극 ‘아빠의 청춘’이 경기도 일대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주최로 극단 아리랑은 지난 3일부터 5일장 장터,지역축제,길거리 등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악극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악극 바람’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이어 성남 모란장,평택 안중장을 휘감은 뒤 11일 경기도청 잔디마당에 안착했다. 먼저 극단 아리랑의 풍물패가 마당을 돌면서 경쾌한 리듬과 민요로 흥을 돋군다.다음 대중가요 ‘불효자는 웁니다’가 구성지게 울려퍼지면서 무대는신파조로 바뀐다. “사는게 힘드시죠.우리 한판 놀아보면서 시름을 잊어버립시다” 각설이(이홍근)가 나와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갑자기 객석에서 취객이 소주병을 든채 뛰어 나온다.그러나 관객의 술렁거림은 잠깐.아빠 김달식 역을 맡은 배우 김기천의 연기임을 알아차리고는 장터는 웃음바다로 바뀐다. “나가 ‘대한민국 김달식’이여.비록 지금은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은 못먹을 계획이지만 한땐 잘나가던 사람이여.사연하면 나도 ‘한사연’하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들어줄텨?” 남녀노소의 박수 속에 실직,장사실패,부랑생활 등 김달식의 애절한 사연이실타래를 풀어나간다.IMF 관리체제 이후 부쩍 늘어난 ‘인생유전’이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살갗에 다가오는 절실한 내용들이다. 노숙중인 남편을 찾아나선 아내(오연실)의 고생담과 아들(송태성) 딸(김지희)의 철없던 얘기가 이어지면 관객의 코끝은 절로 찡해진다. “이렇게 좋은 날 웬 청승이여” 상봉한 가족의 ‘아빠의 청춘’합창은 졸아들었던 마음을 흐뭇하게 펴준다.단원들은 1.5t트럭을 이용해 만든 간이무대에서 가수 뺨치는 노래로 흥을 이어 간다.‘밤이면 밤마다’‘포이즌’‘소양강 처녀’ 등의 레퍼토리에 모든 연령층의 어깨가 들썩인다.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대동놀이’.각설이가 엿장수 판을 꾸미고 풍물놀이가 뒤따르면 흥에 취한 관객들이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기 일쑤다. 아들과 손자 등 3대가 함께 찾아온 김학윤(65)할아버지 부부는 “옛날에 보던 악극과는 약간 다르지만 곧잘한다”면서 “내일도 구경할 생각”이라고말했다. 대동놀이 때 가장 앞서 뛰어나가 ‘썰렁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김영희주부(35)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자리”라며 “이런 무대가 자주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1시간30분이 짧다는듯 여기저기서 “더 해요”라는 고함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아리랑패는 다음 장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연출을 맡은 김명곤씨는 “예술성 강한 작품은 아니지만 관객과 ‘만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서민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02)741-5332 - ‘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경기도의 31개 시군은 문화를 누리는 데에서는 편차가 심합니다.문화 취약지구에 ‘문화 복지’의 작은 불꽃을 지피려는 뜻에서 악극의 도내 순회공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김명곤씨와 그의 아리랑극단이 없었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아빠의 청춘’의 순회공연을 기획한 숨은 공신인 김학민 경기도문화재단문예진흥실장(51).도서출판 학민사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황석영 임진택 등과 민족문화협의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 무대를 꾸몄다. “기존 공연은 앉아서 관객을 기다리는 일방적 형식이었지요.이같은 관행을 벗어나 소외된 ‘문화 수요자’를 찾아나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한 것입니다”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특히 장터에선 ‘인기 캡’이었다.‘5일장의 제왕’인 성남 모란장에선 1,000여명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장터 상인과 시민들이 돈을 내 고사(告社)에 참석할 정도였다.1주일동안 ‘입소문’이 퍼지면서여기저기서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만큼 시골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굶주렸다는 뜻이겠죠.기껏해야 텔레비전이나 보고 술 한잔 하는 정도의 놀이밖에 없는 이들에게 이번 무대는 흥겨울 수밖에 없지요” 유랑극의 생명은 즉흥성.주요 관객인 행인이 얼핏 보고 그냥 지나가면 일단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빠의 청춘’은 달랐다.김실장은 그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대단한 작품은 아닙니다.그럼에도 반응이 좋은 이유는 ‘서민의 냄새’에 있습니다.아파트단지에 사는,현대 문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촌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밑바닥 인생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았지요.그래서 관객의 호응이더 뜨겁게 나타납니다” 이어 “원래 10월말까지 50회를 계획했는데 상반기 중에 50여곳을 다 돌고공연횟수를 더 늘릴려고 합니다.그래도 공연 요청을 다 채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며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이종수기자
  • 국립발레단 ‘지젤’ 10년만에 다시 본다

    국립발레단이 올 첫 정기공연으로 ‘지젤’을 30일부터 4월4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지젤’이 국립발레단 레퍼토리로 선보이기는 지난 89년 임성남 안무로 공연된지 10년만이다. 최태지단장은 “‘지젤’의 묘미는 여성 군무가 나오는 2막 윌리들의 춤인데 군무에 자신이 없어 미뤄오다 이젠 탄탄한 앙상블을 갖췄다는 판단아래공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단장의 자신감에는 몇가지 요인이 뒷받침되고 있다.30년 동안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해온 세계적 안무가 마리나 콘드라체바를 초청해 수정안무를맡겼고,국립발레단이 키워온 스타급 무용수 6명을 주인공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내세운 것이다. 레드팀 김지영·김용걸 커플은 지난 해 파리 국제 무용콩쿠르 듀엣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저력의 팀.지난 15일 세계적 무용수 루돌프 누레예프를 기리는 헝가리의 ‘위너스 갈라’에 초청받았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지젤’무대가 처음인 이들은 “해보고 싶었던 작품인 만큼 리허설마다 긴장과 흥분을 맛본다”면서 “연기 장면이많아 연습을 거듭할수록 더 많이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블루팀의 배주윤은 현재 볼쇼이 발레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원국은 95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객원 주역으로 초청돼 알브레히트를 연기했다.이원국은 “수십번 맡는 알브레히트역이지만 매번 새롭다”면서 “모든 것을 무대에 바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린팀 김주원은 “지젤의 이미지와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듣는 발레리나로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유학했다.주역으로 데뷔하는 김창기와 함께 신선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무대 경험이 적은 편이라 서로 느낌을 맞추는데 주력했다.관객에게 조그만 감동이나마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두 사람의 진지한 바람이다.(02)2274-1171李鍾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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