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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 실내악으로 자국홍보/새달 멜버른쳄버 등 5개 실내악단 내한

    ◎“서양음악 「변방」 아닌 「중심지」” 이미지 심기 시도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이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호암아트홀에서 나뉘어 열린다. 이 실내악축전은 92년11월을 「한국에 호주를 알리는 달」로 정한 호주정부가 호주를 대표할만한 5개의 실내악 그룹을 보내 벌이는 음악분야의 행사. 이 축제를 통해 호주가 「서양음악의 변방」이 아닌 「서양음악의 새로운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의도에서 마련했다. 이번 축전의 특징은 각기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단체만이 참가함으로써 「실내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맛볼수 있다는 점이다. 내한단체는 먼저 스피로스 란토스가 리드하는 멜버른 쳄버오케스트라(5일 예술의 전당)가 있다.이단체는 20여명의 현악주자로 구성된 전형적인 실내악단으로 이번 내한연주회에서는 엘가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극 K414」등을 연주한다.피아노는 김동진. 캔버라 윈드솔리스트(9일 호암아트홀)는 목관5중주단의 형태.레이차와 프랑수와의 목관5중주와 비발디의 플루트 오보에 바순을 위한 협주곡 그리고 풀랑의 6중주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신민자. 6명의 뛰어난 성악가로 이루어진 시드니 송컴퍼니(10일 호암아트홀)는 오늘날 청중과 비평가들의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호주 최고의 중창단.르네상스 다성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지니고 있다.내한공연에서는 데프레 라수스 기본스 몰리등 증세음악을 주로 선보인다. 플루트협연은 이승혜. 오스트랄리안 현악4중주단(12일 호암아트홀)은 최근 한국유학생이 늘고있는 아델레이드대학에 소속된 중견 4중주단.리처드 밀스와 베토벤의 현악4중주외에 피아니스트 김양희와 브람스의 「피아노5중주곡 작품34」를 연주하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앙상블(13일 호암아트홀)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피아노외에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축전」은 부산과 전주에서 3일부터 14일까지 같은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 창무예술원/창무회,종합무용센터 문연다

    ◎마포 창천동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한국무용단 등 5개 산하단체 입주/30일부터 명인명무전 등 축하공연 공연과 교육을 겸하게 될 종합무용센터 「창무예술원」(대표 임기수·예술감독 김매자)이 오는 30일 문을 열고 대규모 축하공연을 갖는다. 한국무용의 지주 역할을 해온 창무회가 마포구 창천동에 마련한 「창무예술원」은 지하 2층,지상 7층의 복합건물.2백50석 규모의 소극장과 2개의 대형연습장·사무실·회의실·휴게실 등을 고루 갖추었다.무용전문인 및 일반인을 위한 교육기관 「창무인스티튜드」,한국무용단 「창무댄스컴퍼니」,주니어댄스컴퍼니인 「창무댄스레퍼토리」,국제간 공연협력기구인 「인터내셔널 컬쳐 익스체인지」 등 창무회의 5개 산하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축하공연은 30일 하오 4시 극장앞에서 펄쳐지는 거리축제와 고사굿 「비나리」로 시작되어 28일동안 계속된다.무용공연,설치미술,즉흥연주,좌담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무용공연으로는 한국무용계의 원로(김천흥 최희선 이매방 김문숙 조광,김백봉),중견(엄옥자 이현자 채상묵 김복희 김온경 정재만) 12명이 출연하는 「한국의 명인명무전」(31일 하오 7시30분,11월4일 하오 7시30분)이 우선 꼽힌다. 그리고 일본 현대무용가 야마다 세쓰코의 초청공연 「아버지(11월1일 하오4시30분,7시30분),중국몽골춤의 1인자 쟈줘광과 위쇼웨허앤윈의 공연(2일,3일 하오 4시30분,7030분),80년대이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무용단 12개 단체의 축하공연(8∼16일)이 이어진다. 이밖에 한무회,국수호의 디딤무용단,가림다무용단,임학선무용단,현대무용단 사포,남정호줌무용단,뫼오로시발레단,문애령발레단 등도 참가한다.또 창단 16년째인 창무회의 정선레퍼토리를 이 기간에 함께 펼친다.공연외곽행사로 중국 최고의 무용교육기관인 중국 북경무용학원교수 판츠토의 중국무용워크숍(11월1일 하오 3시)과 일본 부토무용창시자중 1인인 가사이 아키라의 워크숍(3일 하오 3시)을 곁들이기로 했다. 즉흥·신명공연으로는 국내 아방가르드재즈의 연주자로 알려진 강태환의 프리재즈(6일),일본의 베이스주자 요시자와 모토하루와 마임이스트 심철종의 만남(7일),무속음악의 대가 김석출과 일본의 프리재즈뮤지션인 사이토 데쓰,한국춤꾼 김은희의 공연(20일),젊은 국악그룹인 「슬기둥」의 축하뒷풀이공연 「태」(26일)가 있다.또 「기국서의 장란1」(17일),피아노와 인성을 이용한 박창수의 뮤직퍼포먼스(5일),행사기간동안 내내 예술원외벽과 인근거리일대에서 벌어질 김영희의 공간설치미술 등 인접예술의 참여를 통해 이번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꾸미기로 했다. 한편 무용의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특별좌담회(30일)도 마련했다.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유리 그리고로비치,베이징무용가협회 주석인 쟈줘광,일본 부토무용창시자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가사이 아키라,동경국제연극제 사무국장인 세이 야기,미국 「댄스매거진」의 편집국장 리처드 필립 일본 인지학협회 회장 다카하시 이아오가 참석한다.
  • 극단창단/체질개선/침체연극계 활로찾기 모색

    ◎극단 무천… 프러덕션제 내걸고 출범/한양레퍼토리,대학생 인턴십제 도입/연우무대… 창작연구발표 부활로 활기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연극계가 야심적인 극단들의 잇단 창단과 체질개선을 통해 변신을 꾀하려는 기존 극단들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프로덕션제를 내걸고 극단 무천(예술감독 김아라)이 창단된데 이어 최형인 한양대교수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극단 한양레퍼토리를 창단,오는 30일 호암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국내 극단으로는 드물게 레퍼토리 시스템과 대학 재학생 인턴쉽제도를 도입,연극의 대중화와 연극인의 전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레퍼토리 시스템은 극단 자체 내의 장기적인 계획아래 여러 작품을 계절별 혹은 비슷한 기간동안 여러작품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제도는 연극인에게는 올바른 전문직업의식과 재충전의 기회를,관객에게는 기호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구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있다.이와함께 단기공연을 전제한 대중스타등 외부인사의 영입체제에서 벗어나 연극계 자체 역량을 계발해 능력있는 작가,연기자,무대미술가들의 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있다. 6개월여에 걸친 창단준비끝에 오는 11월8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원작의 뮤지컬 「핏줄」로 국내 초연이다.이작품을 직접 번역,연출,출연까지 하는 최형인교수는 『관객과 배우를 위한 극단을 만들고 싶었다』고 창단이유를 소개한다.그러면서 『뮤지컬이 우리 관객들에게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어 창단작품으로 정했지만 좋은 창작뮤지컬이 없어 부득이하게 외국작품을 고르게 됐다.그러나 이작품은 오락성에 치중했던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 중장년층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뮤지컬 「핏줄」은 운명적으로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의 변모과정과 린다를 가운데 두고 두 형제가 벌이는 삼각관계,가난과 무지로 남에게 자식을 준 한 여인의 시련등으로 엮어져있다.원작 손상없이 우리 정서에 맞는 어휘를 골라 대사전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대사위주의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문성근,최형인,박승태,박용수,류태호,임유영등이 출연한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매년 봄·여름·가을 세차례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치 공연작품도 이미 확정해놓고있다. 한편 극단해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돌던 극단 연우무대는 지난 78년 창단 당시 대표를 지낸 정한용씨가 다시 대표를 맡고 김광림씨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연우무대가 극단운영에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지난 10여년동안 연극계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해오다 「해체론」이 거론될 정도로 최근들어 그 활동이 유야무야됐기 때문.극단측은 시대적·문화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개발의 소홀과 80년대의 주역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진양성의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새로운 지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다.극단 연우무대가 표방하고 나선 새 지표는 연극성과 표현영역의 확대,극적 완성도의 제고등 세가지.변화의 첫단계로 창단때 실험적인작업으로 극단에 활기를 불어놓었던 창작연구발표를 부활시켰다.열한번째 창작연구발표무대가 되는 이번공연에는 윤정선작「해질녘」(21∼22일)과 이상범작「마술가게」(24∼25일)등 두편이 선보인다.한편 「마술가게」는 오는 12월1∼1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극단 연우무대는 전속 단원없이 공연작품에 따라 연기자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기획팀만을 운영하되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숙련된 연기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젊은 연기자들의 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청소년 찾아가는 문예사업」/자리잡았다

    ◎문화부,3월부터 학교·직업훈련원 찾아 173회 펼쳐/클래식서 팝까지 연주,청소년들 환호/딱딱한 학교예술교육 개선방향 제시/서울팝스오케스트라 가장 인기 문화부의 「청소년을 찾아가는 문예사업」이 학교예술교육의 방향제시와 아울러 참여 음악단체의 재정자립기여및 수준향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행사는 지나치게 대중문화에만 치우친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문화부의 올해 역점사업.▲청소년을 위한 순회음악회 ▲우리가곡에의 초대 ▲가곡과 아리아의 향연 등 26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이행사는 13일까지 전국의 학교와 직업훈련원등에서 1백73회가 열려 모두 19만3천여명의 청소년의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문예프로그램은 참가한 숫자보다는 어느때보다도 친근한 공연내용으로 청소년들로 부터 갈채를 받았다.이와 더불어 교사와 학부모들에게도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문화예술을 인식시킬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는 평가를받고있다. 이 과정에서 뚜렷이 부각되고 있는 단체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지난 3월부터 「청소년을 찾아가는 문예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해 이제는 이 행사에서는 가장 환영받는 단체로 자리를 굳혔다. 이 악단은 서울은 물론 「청소년을 위한 지방순회음악회」의 첫날인 지난 11일 부산시민회관은 가득 메운 1천7백여명의 청소년 청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이어 12일 대구시민회관과 13일 광주시민회관에서도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를 받는등 청소년들을 건전한 방향으로 열광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소품은 물론 영화음악과 팝송이 연주되었으며 가수 최성수가 「동행」「기쁜 우리사랑은」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고 테너 임웅균은 「목련화」「물망초」「여자의 마음」등 친근한 가곡과 아리아를 불렀다. 사실 문화부가 당초 「청소년을 찾아가는 음악회」의 참가단체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선정한 것 부터가 발상의 전환을 뜻했다.가요와 팝송을 연주하는 「팝스」오케스트라를 학교에서 공연케한다는 사실 자체가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는 물론 학부모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활동 결과 이같은 우려가 사라짐으로써 앞으로의 예술교육 방향도 수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를테면 그동안의 예술교육이 너무 고급한데만 치우쳐 『고급예술은 지루한 학교용』이라는 인식이 청소년들의 뇌리에 심어져 왔었다.이에 반해 팝스오케스트라는 청소년들이 환호하고 즐기는 가운데 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좀더 차원 높은 단계의 음악을 스스로 추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평가속에 서울 팝스오케스트라는 지난 5월부터 매월 3번째 토요일 하오에 「덕수궁 음악축제」를 열어 매번 4천명이상의 청소년은 물론 일반청중을 동원하는등 9월말까지 모두 16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이렇듯 인기가 높아지자 기업및 각 지방 자치단체의 초청도 늘어나 이 단체는 10월달에만 10회의 문화부사업을 포함해 모두 15회의 연주회를 갖는다.이 가운데는 5회의 지방연주회가 포함돼 있다. 연주횟수가늪어남에 따라 기량 역시 향상될 뿐 아니라 새로운 레퍼토리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리고 악단의 재정형편도 좋아져 우수단원보강에도 주력할 수 있게 됐다.최근에는 홍콩필하모닉의 악장을 지낸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김형진씨를 새악장으로 초빙한 것이 대표적 사례.단원들도 단원들대로 청중들의 반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 이 악단은 올해 이미 70여회의 연주회를 소화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수많은 명목상의 직업오케스트라가운데 연주회수입만으로 재정자립을 이룩한 유일한 단체로 떠올랐다.
  • 인형극 묘미 한껏 살린 수준높은 무대(객석에서)

    국립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의 뮤지컬 인형극 「진기한 콘서트」는 한마디로 인형극의 묘미를 실감케한 공연이었다.서울 동숭아트센터 대극장(하오3 7시 741­0369)에서 12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성악가와 연주자·댄서·서커스의 마술사와 사자조련사등이 대극장무대에서 펼치는 일종의 버라이어티쇼를 연상시킨다.단지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들이 인형이라는 점뿐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특정한 줄거리 없이 장면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유형의 풍자성을 띤 예술가들과 이들을 조종하는 인형극배우들의 뛰어난 기량이 한층 돋보이는 무대이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오케스트라석에서 사람처럼 자유자재로 지휘봉을 휘두르는 지휘자의 손동작과 장난기어린 연기가 처음부터 한국관객들로부터 웃음보와 박수를 끌어낸다.개성있는 표정을 짓고있는 인형들과 실제인물같은 오페라 남녀가수의 자연스런 제스처와 탱고댄서들의 유려한 몸놀림,그리고 풍선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탭댄서들의 몸짓을 통해 이 인형극장의 61년이라는 역사와 경륜을 한눈에 볼 수 있다.특히화장실 변기와 고장난 문,주전자와 확성기등 폐품을 이용,이색적인 연주를 하는 5중주단의 공연은 「진기한 콘서트」에 등장한 레퍼토리 가운데 마술과 함께 기발한 발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의 화제는 서툰 한국말로 「콘서트」를 진행한 사회자.출연자들을 소개하고 관객들을 연극속으로 끌어들이는 익살과 유모어가 적절히 섞여있는 사회자의 한국말 솜씨는 2달동안 연습했다는 극장측 관계자들의 설명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사회자의 능청스런 연기가 이 연극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또 뮤지컬 배우못지않은 인형극배우들의 노래솜씨며 인형과 한몸인듯한 놀라운 인형조종술,잦은 장면전환에도 불구하고 연극 못지않게 정성이 담긴 세트와 조명등 몸에 밴 이들의 「장인」정신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1시간 30분 가까운 공연시간 내내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 이번 공연은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이 또 있을까」하는 여운과 함께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인형극의 개념을 바꿔놓기에 손색이 없다.
  • 전국시립무용단 한자리에/새달 6일부터 국립극장서 “춤의 대결”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 8편 경연 지방춤의 활성화와 시립무용단들의 춤경연을 위해 매년 열리는 「’92전국시립무용단 무용제」가 다음달 6일부터 5일동안 국립극장 대극장(274­1151)무대에 오른다. 이 무용제는 9월의 「전국무용제」,10월에 열릴 예정인 「서울국제무용제」등 큼직큼직한 춤행사들이 가을공연장을 수놓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열리는 행사.전국의 8개 시립무용단이 모두 참가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등 3개춤장르와 전국의 춤을 한자리에 펼쳐놓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행사는 재정적 자립도가 낮은 지방무용단체들에게 중앙무대에서 전문적인 춤관객들에게 평가와 재점검을 받을수 있는 연례행사로 자리를 굳혔다.이번 무용제의 특색으로는 8개 시립무용단중 유일하게 현대무용을 선보이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과 발레를 공연하는 광주시립무용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무용에 치중돼있다는 점.그리고 「다시 자갈치에 와서」를 공연하는 부산시립무용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간의 내면적 아름다움이나 자연과 인간의교감등 다소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었다.이는 지방적 특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한다.「춤대중화작업」을 표방하고 있는 서울시립무용단(단장 배정혜)이 9일 공연하는 「춤,그리고 대중음악의 서정」은 14명의 단원들이 공동안무로 무대를 꾸몄다는 점이 특징.또 대중가요가수인 정태춘,박은옥,임지훈,이주원등이 특별출연해 춤과 대중가요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고있다. 첫날(6일) 창원시립무용단은 1부에서 일상속에 함몰된 자신을 객관화하고 역사화하는 인간의 주체적 노력을 그린 「하늘아 하늘아」(안무 이남주)를 공연한다.대구시립무용단(단장 구본숙)은 2부에서 시인 이태수씨의 대본을 바탕으로 한 「그를 기다리며」(안무 구본숙)을 선보인다.이어 7일에는 광주시립무용단(단장 박금자)이 「백조의 호수」전막을 공연한다. 8일에는 얼마전 프랑스 리용댄스페스티벌에 참가,호평을 받은 대전시립무용단(단장 김란)이 「겨울나무」를 공연하며 이와 함께 목포시립무용단(단장 0영례)이 「도라지,그 산천」을 춤춘다.마지막날인 10일에는 인천시립무용단(단장 이청자)과 부산시립무용단(단장 홍민애)이 함께 꾸민다.레퍼토리는 지난 4월 한국무용제전무대에서 초연한 「누가 채송화 꽃밭을」(안무 이청자)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여러 인간들의 다사다난한 삶의 역정을 그린 「다시 자갈치에 와서」로 돼있다.
  • 국립모스크바 인형극단/첫 내한무대 꾸민다

    ◎새달 2일부터 한달간 서울·부산·광주 등 6개도시 순회/31년 창단… 73개 레퍼터리 보유/예술가들의 현학적 모습 풍자한 뮤지컬/사람크기 인형등장 「진기한 콘서트」 공연 러시아의 「국립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이 10월2일부터 11월2일까지 한달동안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창단자의 이름을 따 오브라쇼프 인형극단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는 이 인형극장은 60년 역사와 함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공연작품 「진기한 콘서트」는 사람 실물크기의 대형인형들이 등장하는 기상천외의 뮤지컬.어린이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높은 인형극이다.극단측은 한국관객들을 위해 이번 공연을 모두 한국어로 진행키로하고 이를 위해 현지에서 특별연수를 받기도 했다. 「진기한 콘서트」는 무용과 음악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 인형극으로 짜여져있다.남녀가수,무용수,음악가,서커스 동물조련사,곡예사등 각양각색의 예술가들이 출연하는 익살스런 풍자극이라 할 수 있다.자신은 뭐든지 연주할 수 있다는 자만에 빠져있는 첼로연주자,관객은 아랑곳않고 자신의 이탈리아식 창법만을 고집하는 성악가,시골 카바레에서 흘러나오는 곡조에 신이나 탱고를 추는 무용수등이 등장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지루한 아카데미즘,속임수의 미,저열한 자만등 세계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현학적인 모습을 통렬하게 풍자한다.그래서 꾸밈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이 인형극에서 중요한 역할은 장면장면을 연결해주는 연주회의 사회자.사회자는 익살로 시대에 뒤떨어진 예술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미학적 입장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인형극장은 1931년 9월 현재 이 극장의 총재를 맡고있는 러시아 최고의 인민예술가 세르게이 오브라쇼프(90)에 의해 창단됐다.그 이후 국립 모스크바 인형극장은 구소련내 4백여개 도시와 세계 30여개국에서 순회공연에 나서는등 세계 최고·최대의 인형극장으로 꼽혀왔다.이 극장은 어른을 위한 인형극 21편을 포함해 모두 73개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또 역사에 걸맞게 단원과 오케스트라,인형·의상제작자등 극장 관계자만도 3백50명이 넘는다. 인형극공연을 문학과 예술을 통한 어린이 정서교육을 실현시키는 실천의 장으로 여기는 것도 이 극단의 자랑.이번 내한공연은 어린이연극의 활성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우리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공연문의는 741­0369. 서울은 물론 지방 6개도시 순회공연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서울=10월2∼13일 하오3시 7시(동숭아트센터 대극장) ▲수원=10월16∼18일(경기도 문화예술회관) ▲광주=10월21∼22일(광주 문화예술회관) ▲진주=10월24일(경남 문화예술회관) ▲창원=10월26∼27일(창원 KBS홀) ▲부산=10월29∼31일(부산 KBS홀) ▲울산=11월1∼2일(울산 KBS홀)
  • 클라리넷 주자 드 페이어 내한/25·26일 KBS교향악단과 협연

    세계 정상의 클라리넷 주자 게르바스 드 페이어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25일 KBS홀과 2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 협연자로 나서는 것. 드 페이어는 영국출신으로 1951년 유명한 멜로스 앙상블을 창단,관악기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편성의 실내악을 보급하는데 크게 공헌했고 56년부터는 런던심포니의 수석주자로 활동하면서 독주자 혹은 협연자로 가장 연주를 많이하는 클라리넷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하고 있는 드 페이어는 최근 지휘에도 관심을 가져 런던심포니와 잉글리시챔버오케스트라 등을 지휘,음악가로서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긴장감있고 촉감있는 소리로 노래하듯 연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드 페이어는 「클라리넷독주가 들어있는 거의 모든 레퍼토리」를 녹음한 60여종의 음반으로 국내 팬들에도 잘 알려져있다. 드 페이어는 이번 내한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와 함께 모차르트의 「협주곡 가장조 K622」를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은 이밖에 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 「돈환 작품 20」과 브람스이 「교향곡 3번 작품90」을 연주할 예정.공연문의는 781-1572.
  • 가을맞이/관악연주회 풍성

    ◎영 페이어·김동진 등 연주 잇따라/이달중 서울서만 12회 공연예정/“일반애호가 이해힘든 레퍼토리로 구성” 아쉬움 올가을들어 관악기연주회가 어느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 세계적인 클라리넷의 주자 게르바소 드 페이어가 한국을 찾아오는가하면 클라리넷의 김동진과 혼의 김영률등 국내 중견연주자들의 독주회,영국여왕근위병군악대의 내한연주회와 예성심포닉밴드의 정기연주회등 서울의 주요공연장에서만 9월중 적어도 12회의 관악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 10월에도 세계적인 오보이스트 모리스 부르크의 내한연주회를 비롯,플루트의 김영미와 바순의 신현길 등이 독주회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음악계는 피아노와 현악기부문에 비해 관악쪽은 정식음악교육을 받은 연주인구가 크게 적다. 이에따라 피아노나 현악부문은 그동안 상당수의 국제적인 연주자를 배출하는 등 크게 위상이 높아진 반면 관악부문은 국내교향악단연주회에서도 종종 눈총을 받을 정도로 상대적인 수준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관악인들의 연주회가 크게 잦아진 것은 그만큼 관악인구가 늘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며 해외 1급 관악연주자및 연주단체의 내한연주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관악기의 아름다움을 인식시켜 일반인들의 관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25일과 26일 오트마 마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협연할 영국출신의 게르바소 드 페이어는 세계 최정상급의 클라리넷연주자.고전에서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터리의 소유자로 그가 녹음한 음반 60여장은 클라리넷연주자들 사이에서는 교과서로 통하고 있다. 10월5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주회를 가질 프랑스 출신의 모리스 부르크는 하인츠 홀리거와 쌍벽을 이루는 오보에의 거장.19 66년 영국의 버밍엄에서 열린 국제목관악기콩쿠르에서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와 공동 1위를 차지한뒤 파리오케스트라의 수석과 파리음악원교수로 활동하며 국제 오보에계의 정상으로 군림해 왔다.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이경숙의 피아노반주로 독주회를 가질 서울시향의 수석 김동진은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객원단원으로 리카르도 무티와 레코드를 만들기도 한 국내 1급 관악기주자이다. KBS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김영률도 혼주자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중견. 이밖에 14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할 서울클라리넷 앙상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수석급 주자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관악연주회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오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성심포닉밴드와 26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할 영국여왕 근위병군악대연주회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관악연주회가 일반음악 애호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레퍼터리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악독주나 합주를 위한 곡자체가 부족하고 그 가운데 알기쉬운 파퓰러한 레퍼터리는 더욱 적다는 것이 이해가 가면서도 대부분의 관악독주회가 너무도 학구적인 레퍼터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불만이다.의미있는 음악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재미가 없어 쉽게 연주회장을 찾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뜻있는 음악인들은 국내 관악주자들이 우선 좀 더 알기쉬운 음악회를 좀 더 자주 가져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갖가지 소음공해속에서도 적은 돈과 소규모 편성으로도 야외연주회를 가져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는 관악밖에 없다는 점에서 관악인들이 자신들만의 연주회를 가질 것이 아니라 쉬운 레퍼터리를 개발해 시민앞에 좀 더 자주 나섬으로써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그렇게 되어야 관악애호가가 늘고 관악을 하려는 사람도 늘어 우리 관악수준이 향상되고 따라서 우리의 전체 음악수준이 높아져 연주자나 청중모두가 좀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 휴면기 국내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정 트리오 음악축제를 보고

    ◎조수미·서울주니어 출연 등 내용 알차/협연 오케스트라 수준미흡에 아쉬움 국내음악계의 8월은 연주회가 거의 열리지 않는 이른바 비시즌이다.이런 사정은 클래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비슷해 연주자들에게는 이때가 다음 시즌의 강행군을 대비하기 위한 소중한 휴식시간이 된다. 음악시즌이면 그곳에서 엄청난 횟수의 연주회와 그에 따른 끝없는 연주여행을 해야하는 정트리오가 해마다 이맘때쯤 고국을 찾는 것도 그때문이다. 정트리오는 그러나 이 「쉬어야 하는」기간동안 국내에서 음악페스티벌을 열고 있다.지난해 시작된 이 페스티벌이 올해는 지난 19일 시작해 21일 막을 내렸다. 정트리오의 이 음악축제는 무더위속에 풀이 죽어있는 한여름 국내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을만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축제는 이미 세계최고수준의 지휘자대열에 들어선 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페시티벌오케스트라가 정씨 형제와 협연한다는 큰 체계는 지난해와 다른점이 없었지만 그 내용에는 상당한 변화가 엿보였고 소프라노 조수미를 선보인 것도 음악축제를 성공시킨 요인이었다. 먼저 19일 개막연주회에서 경화씨가 부르흐의 바이올린협주곡 2번을 한국에서 초연한 것도 신선했다.청중들이 환호하는 인기있는 곡 대신 비록 아카데믹하지는 않지만 우리 청중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알려주고 싶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선곡으로 경화씨의 국내음악애호가들에 대한 애정과 인간미의 성숙을 엿보이게 했다. 둘째는 마지막날인 21일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을 연주한 서울주니어오케스트라가 가세했다는 점이다.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10∼15세의 어린 학생들은 명훈씨의 지휘봉아래 연주를 해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음악인으로 자신의 앞날에 대한 각오를 새로이 다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성공은 앞서 말한 「휴식을 위한 연주」를 한 정트리오에게는 충분한 활력소가 되었겠지만 정작 국내음악인들에게는 당혹감을 맛보게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중들의 박수갈채속에서 불쾌감을 느꼈다는 한 음악인은 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수준이 기대이하였다는 것이 많은 이유가운데 한가지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유능한 국내 음악학도들은 명훈씨와 한번 연주해보는 것이 꿈이었음에도 주관하는 측의 갖가지 과한 주문으로 참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그결과 올해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 파트의 수석주자를 기성연주자로 채웠음에도 지난해 연주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 음악인은 이런 점들 때문에 정트리오는 진정으로 사랑하지만 정트리오의 음악축제는 사랑할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점들만 해결되면 정트리오의 음악축제는 앞으로 진정한 음악인 모두의 페스티벌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 화려한 무대… 화음의 대향연/「92세계합창제」 23일 개막

    ◎국내외 12개 합창단 진수 선봬/매일밤 7시30분 「예술의 전당」서 공연/28일 「세계합창의 밤」 대미장식 「92세계합창제」가 23일부터 28일까지 매일 하오7시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주최해 이번이 세번째가 되는 세계합창제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의 하나로 열린뒤 격년제 행사로 정착된 국내합창음악분야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첫날인 23일에는 16명으로 구성된 그리스의 남성합창단 폴리포니아 아테나움이 출연한다.아테네 국제합창제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트라소스 카부라스에 의해 지난 86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르네상스시대의 다성음악은 물론 고전과 낭만,현대음악에서 각국의 민속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한다.윤학원이 지휘하는 서울레이디스싱어스가 찬조출연. 24일은 조셉 허스티가 지휘하는 혼성합창단인 캘리포니아 쳄버싱어스가 나선다.82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아마추어들로 이루어져있지만 88년 헝가리의 벨라 바르토크합창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등 뛰어난 음악성을 갖추고있다.국내에서는최병철이 지휘하는 부천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25일 공연하는 독일의 칼 오르프합창단은 지난 63년 창단된 혼성합창단으로 세계 어느 합창단도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아르투르 그로스가 지휘할 이번 공연에서도 낭만파와 20세기,각국 민요,뮤지컬등 다양한 곡들을 선사한다.이상필이 지휘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이 찬조출연한다. 26일에는 미우라 노리아키가 지휘하는 일본의 기타규슈합창단의 무대로 바흐와 풀랑,코다이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이관섭이 지휘하는 쳄버코랄이 2부의 첫머리를 장식한다. 바로크이전의 이탈리아 고합창음악을 발굴연주함으로써 서양음악사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암브로지마나합창단은 27일 무대에 선다.프란체스코 파나가 지휘할 이번 연주회에는 이 단체에 소속된 옛악기 연주단체인 심포니엄 무지쿰이 함께 출연,비발디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연주한다.국내 합창단은 최흥기 지휘의 서울시립합창단.합창제의 마지막날인 28일은 세계합창의 밤으로 합창제에 나선 국내외 10개 합창단외에 인천과 성남의 시립합창단이 임원식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서는 각국의 합창단이 각기 자기나라의 민요를 부르며 2부의 국내 연합합창단에 이어 3부에서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가운데 4악장 「환희의 송가」가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되는 것으로 합창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화제의 인기연극 다시 무대에/대학로연극가에 리바이벌붐

    ◎「부자유친」·「신…」이어 「찌꺼기들」·「M나비」도 공연/“초연보다 완성된 형태”… 관객들에 좋은 반응 몇몇 장기공연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이렇다할만한 화제작이 없어 썰렁했던 대학로 연극가에 국내 유수 극단들이 잇따라 과거의 화제작들을 새롭게 무대에 올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극단 성좌가 폴란드 작가인 야누쉬 그와브스키의 「찌꺼기들」을 오는 5일∼23일 성좌소극장에서 다시 공연하며 민중극단도 창단 30주년기념 세번째 작품으로 중국계 미국작가인 데이빗 헨리 황의 「M 나비」를 샘터파랑새극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공연하고 있다. 이밖에 올들어서만도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부자유친」,실험극장의 「신의 아그네스」,극단 민예의 창작뮤지컬 「꿈먹고 물마시고」등 과거의 화제작들이 초연때보다 완성된 형태로 다시 무대에 올려진 경우가 많다. 「찌꺼기들」과 「M 나비」는 각각 87년과 90년 극단 성좌와 민중극단에 의해 초연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어서 새 출연·제작진들이 펼쳐보일 이번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더욱 크다. 극단 성좌가 성좌소극장(745­1214)에서 공연할 「찌꺼기들」은 최근 연극계의 뉴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 김아라(36·여)씨가 「장미문신」에 이어 두번째로 연출했던 작품으로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화제작.갱생원생 개개인의 암울한 개인사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세계영화제에 출품해보려는 야심을 지닌 영화감독과 이를 거부하며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소녀갱생원의 갈등과 처절한 파국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빌록시 블루스」를 연출했던 김영환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실비명」과 「욕탕의 여인들」에서 열연했던 이화영이 신데렐로 열연한다. 한편 오는 9월11일까지 계속될 민중극단의 「M 나비」는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의 여장 남자경극배우와의 25년에 걸친 실제의 기이한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동양에 대한 정복욕과 근거없는 우월의식에 근거한 서양의 편견을 고발하고 있는 이작품은 동서양,남녀의 오해·갈등을 다루고 있다.국제화·개방화시대라는 오늘날 외국,특히 서양에대한 무비판적인 호의와 관대함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예 연출가 김혁수씨가 연출하는 이번무대에는 박봉서·한필수씨가 출연한다. 화제작의 재공연에 대해 연극계 일부에서는 극단들의 안이한 제작태도의 반영이라며 비판의 시선을 보낸다.그러나외국처럼 「어느 극단하면 어떤 작품」이 연상되는 극단의 고정레퍼토리개발과 반복되는 공연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 폭염속 국제무용·연극제 개막

    ◎ADF서울/미 대표적 현대무용단 참가/해변연극제/일극단등 부산해운대서 공연 ○…현대무용의 세계적인 조류를 공연과 강습을 통해 보여주는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ADF)서울」이 오는 8월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주최로 올해 세번째를 맞는 「92 ADF서울」에는 미국 현대무용의 개척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히는 에텔 버틀러(80)를 비롯해 베티 존스,린다 데이비스등 원로 중진 16명으로 구성된 교수진과 폴 테일러무용단및 델톤­하텔무용단등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이 참가한다. 8월1일 개회식에 이어 3∼13일 세종문화회관 6개 전속단체연습실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무용수업과 무용공연이 동시에 진행되며 오는 14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레퍼토리공연·교수진공연·창작공연·아프리카춤공연등으로 짜여진 폐막행사를 가짐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초청공연을 갖는 폴 테일러무용단(문예회관대극장 4∼7일 하오7시30분)은 올해로 창단 37주년을 맞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머스 커닝햄과 함께 마사 그레이엄의 뒤를 이어 미국 현대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폴 테일러(61)가 올시즌에 새로 안무한 「B극단」과 「장미꽃」등 6개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오스틴 하텔과 리사 델톤부부가 지난 89년 창단한 델톤­하텔무용단(10∼13일)은 서울무대에서 초연되는 「어둠을 깨고」를 포함해 「G선상의 소나타」「도주」등을 공연한다. ○…제2회 부산 국제해변연극제가 8월1∼5일 부산 해운대 송림공원에서 열린다. 한국연주협회 부산지회 주관으로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열릴 이번 해변연극제에는 서울·부산·청주및 일본등 국내외 5개극단의 작품과 무용공연등 모두 6개 작품이 공연된다. 주최측은 특히 해변가에 흩어져 있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공연 2∼3시간전부터 거리굿(1일),해군군악대 축하연주(2일),동래지신밟기(3일),좌수영어방놀이(4일)그리고 풍물놀이(5일)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과 대화의 장도 마련해 연극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이번 해변연극제에 참가하는 극단과 작품은 부산 극단 자갈치의 「내 청춘 파도에 싣고」(1일 하오7시),심우성의 1인극「남도 들노래」(2일 하오8시),부산 극단 맥의 「꼭두」(3일 하오8시),청주 놀이패 열림터의 「월급도둑」(4일 하오8시),일본 가지마야 만스케의 노우미소 구리구리」(5일 하오8시)등이다. 해변이라는 공간적인 제약때문에 대사가 비교적 적고 마임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 선택됐다.
  • 창작극 「부자유친」 출연 정진각씨(인터뷰)

    ◎“사도세자 미워한 영조심리묘사에 초점” 『20년 가까이 연극을 하고 난 지금에서야 연극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그래서 그런지 바로 지금부터 배우로서의 제 인생이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는 16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부자유친」(오태석작·연출)에서 희극적이면서 냉엄한 성격의 영조역을 맡아 호평받고 있는 연극배우 정진각씨(41). 『후궁의 자식이었던 영조가 후궁에게서 얻은 사도세자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옛 상처가 되살아나는 것같아 한편으로는 안쓰러우면서도 아들을 더 미워했던 것 같습니다.영조의 이와 같은 복합적인 심리적인 갈등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자 애썼습니다』 지난 74년 「춘풍의 처」로 연극무대에 데뷔한 뒤 20년 가까이 「아프리카」「태」「자전거」「필부의 꿈」등 30여편의 연극에 출연하면서 오태석씨와 줄곧 함께 작업을 해온 그는 극단 목화의 없어서는 안 될 대들보. 서울 대광고를 졸업하고 해사에 지원했다 실패한 뒤 친구들의 권유로 연극을 시작한 정씨는 이제 그만의 개성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타고난 「광대」로 꼽힌다. 『창작극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인간내면의 오욕칠정을 끌어내는 연극,표변하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친 연극이라면 어떤 것이든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체호프나 셰익스피어등 사실주의 연극작품들도 해보고 싶구요』.그는 그러나 「감자」나 「메밀꽃 필 무렵」등과 같은 작품속에서 묻어나는 우리의 한국적인 정서를 후배들과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말한다. 길가에서건 지하철에서건 일상생활속에서의 경험들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머리속에 기억해 놓는 연극인으로서의 몸에 밴 생활습관이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그는 배우로서의 무대경험을 살려 언젠가는 작품연출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 월미도 「여름야외이벤트」 개막공연을 가다

    ◎휴일밤 해변 춤사위에 넋잃은 객석/현대무용·발레등 레퍼토리 다양/나들이 가족·연인들 즐거운 한때 한여름 무더위로 나른하던 5일 하오7시30분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춤의 해」운영위원회가 춤의 대중화를 위해 관객들을 찾아 여름내내 산으로 바다로 공연장을 옮겨다니는 「여름야외이벤트」개막공연이 열릴 이곳 간이이동무대주변에는 공연시작 30분전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들기 시작한 「순수」관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갖고 내려간 조명기구들과 음향시설들이 설치된 무대옆에는 멀리서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대형 영상화면이 세워졌다. 인천 앞바다로 붉은 해가 떨어짐과 동시에 조흥동 한국무용협회이사장의 인사말로 막이 오른 이날 개막공연은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경숙현대무용단의 「불새」공연으로 시작됐다. 때마침 살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무용수들의 몸놀림을 따라가는 관객들의 눈길에는 호기심에 그득하다.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또는 연인들끼리,친구들끼리 월미도로 놀러와 색다른 볼거리를 접한 관객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무용공부를 시작한 국민학교 다니는 딸과 아들을 데리고 구경왔다는 인천에 사는 30대주부,손주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온 할머니,반백이 성성한 50대 부부등 관객도 각양각색이다. 「불새」에 이어 이명신무용단의 한국무용 「새벽소묘」가 공연됐고 조승미발레단의 「돈키호테」「캐츠」「영광」등 소품공연이 연달아 무대에 올려졌다.화려한 의상과 생생한 음악,남녀무용수들의 아름답고 박력있는 동작들에 관객들의 열띤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무용수들이 간간히 실수할 때도 이들을 격려하는 박수가 객석에서 터져나와 어색함을 덜어주었다. 발레에 이어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그린 육미영현대무용단의 「도난당한 아이들」공연은 소재의 다양함과 신들린 듯한 젊은 춤꾼들의 춤사위에 관객들은 넋을 놓고 구경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월미도에 놀려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된 이승희씨(24·여·회사원)는 『야외무대에서 무용공연을 구경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자연과 어우러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접해서 그런지 낯설지 않고 호감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이씨는 또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서울에 올라가면 무용공연장을 한번 찾아가 볼 생각이라고 했다. 2시간 만인 하오 9시30분쯤 파장한 이날 공연에는 오며가며 구경한 관객들까지 1천명은 족히 넘을 듯했다. 한여름 인천 월미도공연은 무용관람기회가 없었던 이날의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공연을,지역무용단에게는 대규모 관객앞에서 공연할 기회를 준 일석이조의 자리였다. 그러나 산만할 수밖에 없었던 이날 야외공연은 관객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지나친 극성으로 공연의 맥이 끊어져 아쉬움으로 남았다.
  • 「부자유친」 무대에/혜경궁홍씨 「한중록」 극화

    ◎목화레퍼토리컴퍼니 16일까지 공연/영조·사도세자간 갈등 상징적으로 표현 자기 색채가 뚜렷한 독특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는 오태석씨의 목화레퍼토리컴퍼니가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공연이후 8개월만에 「부자유친」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연극화한 이 작품은 영조대왕의 노여움을 사 뒤주속에서 굶어죽은 사도세자의 비극을 통해 원초적인 인간의 애증과 불신등을 풍부한 우의와 상징으로 그려낸 것이다. 특히 무대는 초현실주의 무대라 할 만큼 사실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를 표출하는데 역점을 둬 소재가 갖는 역사성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연출가 오씨는 이 역사적인 비극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사람들 사이의 이해란 과연 가능한가하는 문제를 분단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매공연마다 수정을 서슴지 않는 연출가로 유명한 오태석씨가 직접 쓰고 연출한 무대여서그의 연극무대를 즐겨 찾는 관객들을 호기심에 들뜨게 한다. 초연때에 비해 영조의 인간적인 면들과 혜경궁 홍씨와 선희궁등 여성의 역할을 부각,이들의 성격을 보다 입체화시켰다.또 부자간에 그쳤던 갈등을 조신들간의 갈등으로 그려 주제의 보편성이 살아나는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일본 마에바시(전교)시 승격 1백주년기념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번공연에는 정진각(영조역)한명구(사도세자역)정원중(선희궁)양진희(정순왕후)씨등 극단의 굵직한 연기자들이 모두 참가해 무대를 누빈다. 87년 제11회 서울연극제 대상과 서울비평가그룹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는 87·88년에 이어 세번째 서울공연으로 오는 16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762­5231)에서 공연된다.하오7시30분(금·토·일·마지막날 하오4시30분 7시30분).
  • 가 국립발레단 내한/26∼27일 세종회관서 「백조의 호수」공연

    캐나다 국립발레단이 오는 26∼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721­7722,하오7시30분)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예술감독 레이드 앤더슨과 함께 내한하는 캐나다 국립발레단은 발레작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며 발레 공연으로는 드물게 26일 하오 2시 낮공연도 갖는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지난해부터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마거릿 일만과 제레미 랜섬이 오데트공주와 지크프리트왕자역을 맡아 국내 발레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지난 51년 창단된 캐나다 국립발레단은 현재 60여명의 무용수와 전속 교향악단을 갖춘 캐나다의 대표적인 발레단으로 세계 정상급 발레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70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 행사에 초청돼 절찬을 받은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미국등에서 공연을 가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 발레단은 매년 봄 가을 두차례 정기공연과 장기간 해외순회공연을 갖고있다. 고전발레곡에서부터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이 발레단의 내한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 4월춤판 다양한 무대 열린다/젊은 춤꾼들 「춤의해」 기념공연

    ◎국립국악원 전통무용발표회도 9일부터 시작되는 「젊은 춤꾼들의 봄잔치」로 막이 오르는 「춤의해」 봄맞이제전이 오는 6월4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과 소극장에서 국내외 단체들의 알찬 공연으로 꾸며진다. 30대 젊은 춤꾼들 6개팀이 참가하는 「젊은 춤꾼의 봄잔치」는 9일부터 문예회관소극장무대에 올려지며 같은날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무용한국」창간 25주년 기념공연으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과 전통무용등 각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선보여 한바탕 잔치무대를 벌인다. 국립발레단 창단 30주년 기념으로 공연돼 고정레퍼토리로 정착한 「돈키호테」(안무 마리나 콘트라체바)가 오는 9∼12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전막 앙코르공연을 가지며 김학자교수(한성대)의 창작발레공연과 중견무용가 민준기씨의 창작무대 「돌이 되어」가 각각 오는 14일과 17∼18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통무용발표회도 잇따라 열린다.17일 박소림씨의 살풀이 승무등의 공연에 이어 국립국악원 전통무용발표회가 22∼23일 국립국악원 소극장무대에 오른다. 또 지난 1일부터 청파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현대무용가 최데레사의 「그 인연에 울다」가 1∼2회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무용공연과는 달리 오는 12일까지 모두 18회라는 장기공연을 이색적으로 시도,춤의 대중화 방법을 모색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연주수준 향상… 곡 중복은 피해야”/92교향곡 축제를 듣고

    「고향의 소리」라는 주제 아래 네번째를 맞은 92 교향악 축제(2월15일부터 3월17일까지·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악단이 늘어나고(1회 11개,2회 15개,3회 16개) 악단들의 수준이 높아져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이 행사가 국내 교향악 발전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금년에는 전국의 18개 악단이 불꽃튀는 열전을 벌였는데 양적 팽창에 비해 내용(연주곡)은 빈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지휘자들의 음악만듦은 구태의연했으나 악단들은 질적으로 발전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식상한 것은 그야말로 지휘자들의 레퍼토리 빈곤과 매너리즘을 느끼게 한 음악메뉴로 연주곡들은 작년보다 오히려 고전과 낭만음악에 치우쳐 있었다. 심지어 재현예술의 의미파악도 제대로 안된 지휘자도 있었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대체로 지방악단의 문제는 금관악기군(호른,트럼펫,트롬본)의 퇴화로 인한 협조적 방해기능이었다. 그러나 현과 목관악기군은 비교적 음이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교향악단의 음악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는지휘자의 능력과 함께 각 악기의 정확한 음의 융합과 승화된 표현에 달려있기에 이의 해결이 시급하다. 특이한 것은 같은 악단이라도 외국객원지휘자가 음악을 만들면 음악이 되고 국내지휘자가 만들며 설익음이 느껴지는 것으로 지휘자의 능력문제도 있지만 단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지휘철학이나 연주철학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교향악축제에서는 기대했던 악단(수원·부천시향,KBS향)이 기대치 이하였던 반면 상상외로 지방악단(전주·부산·마산·광주시향)들이 설득력있는 좋은 연주를 해주었다. 세부적으로는 레퍼토리선정에 있어 「서곡­협주곡­교향곡」하는 식의 고정관념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메뉴가 되어야 할 것이고 악단간의 연주곡중복(스트라빈스키 「불새」)도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18개 악단이 연주한 55곡중 국내창작곡이 1곡뿐인 것은 교향악축제의 자존심 상실이다. 27명이나 되는 협연자들은 그 얼굴이 그얼굴이라 신선감은 없었으나 비중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가해 좋은 음악만듦은 되었다. 끝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전국의 모든 악단들이 개성상실로 인해 획일화되지말고 각 지역특성에 맞는 고유샐깔을 만들어가 「자기고장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야만 교향악축제의 뜻이 있다고 본다. 이제 악단들은 감각적인 연주행위보다 지적인 해석미학이 깔린 음악을 보여줄 때가 됐다. 음악은 고도의 기술없이 의욕이나 배짱만으로 되는 예술이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 근로청소년들,흥에 겨워 “앙코르”(공연)

    ◎문화부주최 순회음악회 서울직업훈련원을 찾다/서울팝스,고전서 팝까지 다양한 연주/“점잔빼지 말라”주문에 박수·환호터져 첫곡인 비제의 「카르멘」이 연주되기 전에 한 학생은 『이건 대한뉴스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날 프로그램의 맨 뒤쪽에 가수 변진섭이 나오는 것을 두고 앞쪽의 오케스트라연주는 마치 본영화가 상영되기까지의 기다리는 시간에 불과하다는 뜻인 것 같았다.그래서 그런지 지휘자가 지휘대에 올라 단원들에게 첫곡의 준비를 시킬 때까지도 웅성거림은 멎지 않았다. 그러나 「카르멘」이 끝날 때 쯤에는 벌써 아무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두번째 곡인 「마이 웨이」가 연주될 때는 드디어 콧노래가 나왔고 세번째 곡인 「데킬라」에서부터는 연주회 내내 박수장단이 이어졌다. 16일 하오 「청소년을 위한 신춘순회연주회」가 열린 서울 강동구 고덕동 서울직업훈련원강당은 환호하는 청소년 청중보다 오히려 이 행사를 준비한 어른들의 감개가 더 커 보였다. 문화부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 이 행사는 중·고생보다는 근로청소년을 위해 그것도 드물게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연주회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 만큼 주최측은 과연 원생들이 고상해 보이는 이 연주회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지휘자인 하성호씨도 청소년들이 음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은 물론 강당무대가 너무 좁아 70여명의 단원 가운데 불과 40여명이 올라설 수 있을 정도인 것도 걱정이었다. 실제로 오프셋인쇄과 김지열군(18)은 연주가 시작되기전 『프로그램중에 팝송이나 가요도 들어있지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이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다.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것을 한번 본 적이 있지만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그러나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한국심포니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내걸 때는 고전음악만을 연주하며 「고상한 척 하는」하씨가 「데킬라」를 지휘하면서는 춤추는 듯한 모습으로 가끔 『데킬라!』를 마이크에 대고 외치자 웃음기가 감돌기 시작했고 곧 박수대열에 합류했다.이날 연주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사이에 10분정도 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요 「내마음 갈 곳을 잃어」와 「라밤바」「영광의 탈출」이 연주되는 동안 환호가 계속되자 하씨는 열기에 밀려 휴식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그것은 그러나 지휘자 하씨 자신의 「탓」이기도 했다.하씨는 첫곡 둘째곡이 끝난뒤 여느 음악회장에서와 같이 점잖게 박수를 치는 청소년청중들에게 『이성을 유지하며 즐거움을 발산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면서 『흥겨우면 환호성도 지르고 휘파람도 불고 나와서 춤을 추어도 좋다』고 했었다. 휴식없는 2부에 접어들어 「훅트 온 클래식」과 가요 「잊지 말아요」,베사메무초가 연주된뒤 마침내 청중들이 기다리던 가수 변진섭이 무대에 나섰다. 물론 환호성이 따랐고 그는 「너무 늦었잖아요」등 자신의 히트곡 3곡을 불렀다.그러나 이 노래가 모두 끝났을 때의 환호성은 조금전 「훅트 온 클래식」이 끝날 때의 그것보다 결코 크지 않았다. 연주회는 「아프리칸심포니」로 끝을 맺었고 지휘자 하씨는 『박수속에 여러번 문밖으로 들락날락한 것으로 치고』 앙코르곡으로 요즘 한참 유행하는 「내사랑 내곁에」를 연주했다.물론 곧이어 엄청난 규모의 합창이 이어졌다.청중의 얼굴은 모두 조금씩 상기되어 있었다. 오케스트라가 모두 퇴장한뒤 이 훈련원의 훈련부장은 행사를 주최한 문화부 담당자들을 청중들에게 소개했고 이어 이날 공연의 가장 큰 환호성이 울렸다. 이 행사의 실무를 맡은 이돈종 문화부 생활문화과장은 박수를 받은뒤 자리에 앉아 『공무원생활 26년에 행사에 나가 박수를 받은 적도 여러번이지만 오늘같이 진심으로 박수를 받은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고백하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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