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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극단들 추억의 레퍼토리 무대에

    ◎연기파 배우 총출연… 연극팬에 손짓 □창단 30·20·10주년 기념공연 풍성 광장,「아가씨와 건달들」·「코러스 라인」 자유,30년전 공연작 「따라지의 향연」 극단 76단도 「관객모독」 공연 연륜과 실력을 갖춘 국내 이름있는 극단들의 창단 기념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극단 「광장」과 「자유」「76단」「아리랑」「학전」등 연극계 중심부에 있는 이들 극단이 연기파 배우들을 총동원,창단 당시의 공연작이나 그동안의 공연작 가운데 우수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연극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극단 「광장」(3672­1391)은 지난달 26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6일까지·서울 문화일보홀)과 3일부터 공연중인 몰리에르의 대표적 풍자극 「귀족놀이」(서울 인켈아트홀)에 이어 18일부터는 미국 뮤지컬사상 최대 성공작인 뮤지컬 「코러스 라인」(6월16일까지)을 서울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66년 창단공연 이래 극단 「자유」의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된 이 작품에는 박정자·박인환·박웅·김금지씨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과 탤런트 이세창·정수영 등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소외계층의 삶을 다룬 연극을 추구해온 극단 「76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실험극 「관객모독」을 지난 9일부터 대학로 아카데미소극장(747­9998)에서 공연하고 있다.7월7일까지. 79년 국내 초연 이래 수차례 공연된 바 있으며 「76단」의 실험적 이미지에 꼭 들어맞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특별한 줄거리나 무대장치없이 반복되는 대사와 관객들에 대한 욕설,물·꽃·색테이프·스프레이를 뿌리는 행위를 통해 색다른 쾌감을 준다. 민족극단을 표방하는 극단 「아리랑」(763­6055)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이윤택 작·김명곤 연출의 「어머니」(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18일∼6월13일)와 손영호 작·권호웅 연출의 「달팽이 뿔위에서 바라본 세상」(〃 동숭스튜디오씨어터·24일∼7월7일)을 공연한다. 이밖에도 창단 5주년을 맞은 극단 「학전」이 1일부터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96」(볼커 루드비히 원작·김민기 연출)을 대학로 학전 그린(763­8233)무대에 올리고 있다.7월31일까지. 이번 무대에는 94년 공연에 참가했으며 지난해 영화 「301.302」로 스타반열에 오른 방은진과 지난해 공연에 나왔던 오지혜 등이 함께 츨연하고 있다.〈김재순 기자〉
  •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잇단 내한

    ◎러 「러시아 내셔널오케스트라」·미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독 「베를린 도이치오케스트라」/플레트네프·자발리시·아시케나지 등 거장들 지휘/22일∼29일 각 대륙 대표적 화음 선사/차이코프스키·베토벤·멘델스존곡 연주 미국과 유럽,극동지역을 대표하는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잇따라 내한,각 대륙의 음악적 깊이를 선보인다. 22·23일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이끄는 러시아내셔널오케스트라(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 하오 7시30분)공연과 27·28일 볼프강 자발리시가 이끄는 미국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공연,그리고 28·29일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지휘의 독일 베를린도이치오케스트라(서울 세종문화회관대강당 〃)공연. 지난 90년 러시아 개방 이후 최초로 탄생한 민간교향악단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 내셔널오케스트라」공연은 「러시아의 문화 재탄생」으로 평가되는 젊은 러시아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 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77년 구 소련연방 피아노콩쿠르를 휩쓰는등 정상의 피아니스트로자리잡은 젊은 연주가이자 지휘자인 플레트네프(39)가 이 악단을 창단했다.레닌그라드필하모니,모스크바필하모니 악장들로 활동하던 연주자들이 과감히 국·관립 악단을 뛰쳐나와 창단연도를 무색케하는 기량을 자랑한다.93년 미국 순회연주에서 워싱턴타임스 등 현지언론으로부터 『앙상블의 힘과 광휘가 구 소련 교향악단의 어두운 빛과 하나로 연결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22일 공연에서 미하일 플레트네프 자신이 직접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3번을 협연하며 롯시니의 「윌리암 텔」서곡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된다.23일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미국에서 활동중인 줄리엣 강이 협연하고 글링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서곡,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1900년 창단된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는 쇤베르그,바르토크,라흐마니노프 등 20세기 주요 작곡가들의 대작을 초연,연주의 폭이 넓은 악단으로 유명하다.또 1937년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 「환타지아」음악을 교향악단으로서 처음 연주,교향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기도 했다.헝가리 출신의 유진 오먼디,이탈리아의 리카르도 무티 등 명지휘자들이 지휘했으며 93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고 있는 볼프강 자발리시 역시 세계 정상급 지휘자 반열에 드는 거장이다. 이번 서울공연은 일본­한국­중국을 잇는 「아시아 투어­베토벤 페스티벌」의 하나.베토벤 곡으로만 레퍼토리가 구성돼 있다.서울공연에서는 「에그몬트」서곡과 교향곡제4번·6번(27일),「레오노레」서곡,교향곡 제5·7번(28일)을 연주한다. 베를린도이치오케스트라(구 베를린방송교향악단)공연은 삼성영상사업단이 기획한 「세계정상급 10대 오케스트라 국내초연 기획연주」의 첫번째 무대.지휘자 아쉬케나지는 제2회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는등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지난 89년부터 수석지휘를 맡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권해선과 핀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올리 머스토낸이 협연한다.연주곡목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3번,차이코프스키 교향악6번(28일),멘델스존의 「핑갈의 무덤」,모차르트 오페라 「마적」가운데 「복수의 소리」를 비롯한 아리아 3곡,베토벤교향곡 제3번 「에로이카」 등이다.〈김수정 기자〉
  • 극단 자유 창단 30돌 기념 「따라지의 향연」 공연

    ◎기성세대에 맞선 이 젊은이들의 꿈·사랑/박정자·박인환·이세창 등 출연 극단 「자유」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극작가 에두아르도 스카르페타의 대표작 「따라지의 향연」(김정옥 연출)을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연강홀(708­5001)무대에 올린다. 「따라지의 향연」은 몰리에르의 정통 프랑스식 소극에서 등장인물들의 익살적 요소를 나폴리 특유의 풍자기법으로 처리,「코메디아 델 아르테」라는 이탈리아 고유의 희극양식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통희극.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기성세대의 반대에 부딪치지만 결국 사랑의 승리를 얻는다는 단순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하인·호색한·수다쟁이 학자 등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66년 창단공연으로 선보인 이래 지난 30년간 극단 「자유」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자리잡아온 이 작품은 낭만의 도시 나폴리를 배경으로 귀족들의 완고함 앞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기지와 재치,서민들의 풍자와 해학을 연극적 형식과 재미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박인환·박웅·김금지씨등 그동안 극단 자유와 인연을 맺어온 중견배우들과 탤런트 이세창·정수영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특별제작한 60여벌의 화려한 의상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6월16일까지.화∼목 하오 7시30분,금 하오 4시·7시30분,토·일 하오 3시·6시.708­5004〈김재순 기자〉
  • 「세계인이 함께추는 한국춤시리즈」마련/재미무용가 손인영(인터뷰)

    ◎“강강술래 국제적인 춤으로 만들고 싶어요” 『강강술래는 구성원이 함께 손을 잡고 공동체를 찬미하는 멋진 춤입니다.일본의 마쓰리,중국의 타이치와 맞먹는 국제수준의 춤으로 만들고 싶어요』 오는 9월 미국에서 강강술래를 중심으로 한 우리 춤판 「세계인이 함께 추는 한국춤시리즈」를 기획,추진중인 재미 무용가 손인영씨(34).최근 공연 준비차 일시 귀국한 그는 『물질만능과 인종갈등이 심화돼가는 미국땅에서 달의 신화가 주는 화합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한국춤이 상대적으로 다른나라의 전통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습니다.미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강강술래에 직접 참여시켜 장기적으로 한국춤을 배우게 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손씨는 이달 중 서울에서 한국무용수 6명을 선발,미국에 데려가고 오는 6월3일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50여명을 선발,연습시킨뒤 한복을 입혀 무대에 등장시킨다는 계획. 공연일정·장소는 9월5일 뉴욕 링컨센터 야외공연장,7·8일 워싱턴 케네디센터,10일 뉴욕 컬럼비아대학캠퍼스,13·14일 보스턴,17일 뉴욕 퀸스대학 캠퍼스,21일 뉴욕 심포니스페이스,22일 뉴욕 바테리파크야외무대,27·28일 뉴욕자연사박물관 등이다. 레퍼토리는 공연 장소와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야외공연의 경우 사물놀이와 지신밟기춤 소고춤 봉산탈춤 강강술래를,실내공연의 경우 승무와 소리춤 진주검무 살풀이춤 지신밟기춤 굿거리춤으로 한다. 전체 90분정도 공연시간가운데 30분 정도를 강강술래에 할애할 예정. 『무대위에 올려지면서 변형된 강강술래를 탈피,전라도 진도지방에서 전래된 본래의 강강술래를 선보일 겁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국악실내연주단체 슬기둥이 사물놀이를,손씨 스승인 인간문화재 김수악씨(진주 검무)가 동행해 살풀이춤 장고장단을 맞춘다.또 강강술래에서는 인간문화재 조공래씨(남도들노래)가 구수한 구음을 선사한다. 손씨는 7년간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하다 지난 92년 도미,현재 컬럼비아대 무용교육학 석사과정에 있다.〈김수정 기자〉
  • 이성주·임성필씨 「브람스 소나타의 밤」

    ◎17일부터 대구·부산·청주 등 10곳 순회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씨와 피아니스트 임종필씨가 오는 17일부터 5월16일까지 전국 10개도시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인 두사람의 첫 듀오무대인 이 연주회의 연주곡목은 낭만파 바이올린 소나타의 걸작으로 꼽히는 브람스의 「소나타 제1번」과 「제2번」 「제3번」. 내년 브람스 서거 1백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쉽고 대중적인 곡들을 연주,많은 관객을 모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연주자의 중요한 의무라고 본다』는 것이 두 사람의 브람스 선곡 이유. 청중들로 하여금 중후하고 지적인 분위기의 브람스 곡들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소 밝은 곡조의 「소나타 제2번 가장조 작품100번」을 연주 첫머리에 올렸다.이어 「제1번 사장조 작품78번」과 「제3번 라단조 작품 108번」을 연주한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대구(4월17일 하오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극장)·부산(4월20일 “” 부산문화회관 중강당)·서울(4월23일””호암아트홀)·대전(4월26일 “” 대덕과학문화센터 콘서트홀)·춘천(4월30일 “” 춘천문화예술회관)·광주(5월2일 “”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제주(5월3일 “”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강릉(5월9일 “” 강릉문화예술관)·인천(5월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청주(5월16일 “”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김수정 기자〉
  •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27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서

    ◎새봄 화려하게 수놓을 성악의 잔치/이규도·엄정행·강화자씨 등 정상급 11명 출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주옥 같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새봄 무대를 장식한다. 27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96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이 그것. 11명의 성악가가 출연하고 최근 국내 음악계에서 수준높은 연주로 호평받고 있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가 협연한다. 출연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이규도·김인혜·신애령씨와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씨,테너 박성원·엄정행·신동호씨,바리톤 김성길·고성현씨,베이스 김요한씨 등.1부는 주로 독창무대로 꾸며지며 2부에서는 2중창과 4중창,합창의 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우리 시대의 프리마돈나」로 통하는 이규도씨(이화여대 교수)는 가곡 조두남의 「학」과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중 「그렇다면,나는 멀리 눈속으로」를 부른다. 국내 오페라 연출 여성 1호로 김자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강화자씨(연대 교수)는 김동진 곡 「진달래꽃」을,한국인으로서 처음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서 「나비부인」주역을 맡은 바 있는 김학남씨는 김동진 곡 「저구름 흘러가는 곳」을 들려준다. 88년 미국 「뉴욕타임스」로부터「발성과 음악 스타일에서 뛰어난 연주자」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김인혜씨(숙대교수)는 김동진 곡 「가고파」를 부른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꼽히는 엄정행씨(경희대 교수)는 조영식 곡 「목련화」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토스카」등 오페라 무대에서 폭넓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성원씨(연대 교수)는 민요 「박연폭포」를 부른다. 또 바리톤의 정통파로 불리는 김성길씨(서울대 교수)는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중 「배반자는 그대」를, 바리톤의「대포」로 불리며 한국오페라계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고성현씨(한양대 교수)는 신동수 작곡의 「산아」를 선사한다. 이번 신춘가곡대향연의 또하나의 특징은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신예들이 출연한다는 점이다.이탈리아 롯시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비아니스 국제콩쿠르등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요한씨와 미국 줄리아드 대학원을 졸업한뒤 링턴센터 공연등에서 주목받은 신애령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그 주인공.두사람은 변훈 작곡의 「명태」와 이수인작곡의 「고향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밖에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리골레토」중 「언젠가는 모르지만」을 비롯,비제의 「진주 조개잡이」중 「신성한 사원에서」,도니제티의 오페라「라 파보리타」중 「아,나의 사랑」등 오페라 아리아와「그리운 금강산」「오 솔레미오」등이 2중·4중·합창의 레퍼토리로 선보인다.〈김수정 기자〉
  • 오 국립방송교향악단지휘자 슈타인베르크/서울신문초청 오늘 내한공연

    ◎“빈 음악 진수 보여드리죠”/스메티나 등 로맨틱 레퍼토리 준비 빈필 및 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국립방송(ORF)교향악단이 서울신문사·한국무지카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공연(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28일 예술의 전당)을 갖기 위해 25일 서울에 왔다. 1백29명의 단원 및 피아노 협연자 마르쿠스 쉬르메르씨(29) 등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씨(51)는 『처음 만나는 한국청중들에게 스메타나,슈베르트,라흐마니노프 등의 로맨틱한 레퍼토리로 빈 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창단된 오스트리아 국립교향악단은 고전주의·낭만주의등 정통음악과 함께 현대의 아방가르드 음악도 연주하는 악단.79년이후 유럽과 미국·일본 해외순회공연은 물론 각종 음악축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7년째 지휘를 맡고 있는 핀커스씨는 『단원모두 탁월한 능력과 개개인의 특색을 갖고 있지만 현악기팀의 테크닉과 표현법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자신의오케스트라를 자랑.최근에는 현대음악으로 빈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라토리오(교회가극)나 오페라 등 무대에서 잊혀진 곡을 연주,옛날의 소리를 오늘의 소리로 재창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7일 솔리스트 박인혜씨와 협연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ORF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 연주하는 것이어서 한국공연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연극 「밀실공포」/공산당말기 부패상 반영 큰 반향

    ◎80년말 무대 범죄만연 사회 생생히 고발/“내일이 없는 현실에 충경”… 연일 장사진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가 처한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소재로 한 연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말리극장 무대에 올려져 러시아관객들에게 찬탄과 충격을 함께 안겨주고 있다.최근에는 그동안 모스크바 나들이를 삼갔던 전통을 깨고 8년만에 모스크바순회공연에 들어가 모스크바관객들로부터도 찬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작품명은 「클라우스트로포비아(밀실공포)」로 공연시간 1백40분.작품의 무대는 80년대말 공산주의 몰락당시의 러시아.술중독·성범죄·부패등 그동안 소련시절에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됐던 범죄들이 만연하는 러시아현실을 스냅숏(단막)으로 처리해 함께엮어 보여준다.주무대는 학교교실·교정·시장·정신병원·시베리아의 병영막사.무대전체가 고통에 못이겨 건물밖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신음소리·욕지거리등으로 채워진다. 수시간씩 줄을 서 표를 사서 이 연극을 구경하고 나오는 러시아관객들은 『우리가 처한 고통을 구경꾼의 입장에서 연극을통해 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그것 자체가 고통이었다.그렇지만 매우 충격적인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코미디극장의 극장장을 지낸 알렉산더 겔페른씨는 이 작품에 대해 『우리의 생활에 아무런 미래가 없다는 것을 너무 솔직하게 보여준다.이런 이유로 관객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프 도딘 극장장(51세)은 나름대로 확신에 찬 제작의도를 갖고 있다.러시아인에게 자신의 처한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게 해서 스스로 이 난국에 대한 해답을 모색토록 하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그는 『과거 수십년동안 러시아국민은 무슨 문제나 스스로 해결할 생각 대신 지도자나 국가의 처분이 내려지기만 기다렸다』며 『이제는 우리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50년의 전통을 가진 말리극장은 지난 1944년 나치독일의 상트페테르부르크(옛이름 레닌그라드)포위가 풀리면서 세워졌다.전쟁에 지친 시민에게 위안을 줄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였다.지난 83년 도딘씨가 극장장에 취임하며 현대적인 모습으로 면모를 일신해 전통적인 레퍼토리 대신 러시아현대문학작품을 과감하게 무대에 올리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그의 명성이 알려지며 87년 당시 동독공연을 시작으로 수차례 해외순회공연을 가졌으며 요즘에는 단원들 모두가 거의 1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내는 바쁜 일정에 쫓긴다.
  • 한겨울 뮤지컬무대 풍성/창작극「사랑은 비를타고」·「블루 사이공」

    ◎번역작품 「오드리」·「올리버」·「아가씨와 건달들」/외국극단의 「애니」·「오페라의 유령」 새달 선보여 새해들어 다양한 종류의 뮤지컬 무대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사랑은 비를 타고」와 「오드리」외에도 2월에는 「블루 사이공」「애랑과 배비장」「아가씨와 건달들」「올리버」등이 한꺼번에 관객들을 찾아간다.또 외국의 대형뮤지컬도 속속 국내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문화일보홀(529­3555)에서 공연중인 「사랑은…」(오은희 극본·배해일 연출)과 대학로 서울두레극장(765­1871)에서 2월1일부터 공연될 「블루 사이공」(김정숙 극본·권호성 연출)은 척박한 국내현실을 딛고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푸근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사랑은…」은 뮤지컬 전문배우 남경읍·경주 형제와 신예 최정원이 격조있는 춤과 노래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반면 「블루 사이공」은 제목이 암시하듯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아버지의 나라를 찾은 한 라이 따이한 청년의 시각을 통해 베트남전을재조명하고 있다.특히 베트남전 당시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위문쇼를 삽입,가수 이미자·김추자의 히트곡을 들려주고 베트남 민속축제인 제등행렬도 보여주게 된다. 서울예술단(이사장 김상식)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31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523­0981)무대에 올릴 「애랑과 배비장」(유경환 연출)은 한국뮤지컬의 원조격인 「살짜기 옵서예」의 타이틀을 바꾼 작품.우리 고전 특유의 해학적 요소에 제주도 경관을 무대로 실제로 물이 떨어지는 폭포장면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뮤지컬과 전통뮤지컬이 이처럼 의욕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번역작품이 많은 것이 현실. 지난해말 무대에 올려져 호평을 받았던 「오드리」(하워드 애쉬먼 원작·에디 코완 연출)가 지난 27일부터 문예회관 대극장(741­7161)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데 이어 세계적인 인기 레퍼토리 「아가씨와 건달들」(에이브 버러우스 원작)이 2월1일부터 정동극장(3672­1391)으로 관객들을 불러모은다. 「오드리」는 소품으로 등장하는 식물이 점점 자라다가 작품 마지막에 무대를 모두 덮어버리는 장면을 연출,관객들에게 독특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또 뉴욕 비평가상과 토니상을 휩쓸었던 「아가씨와 건달들」은 브로드웨이의 도박꾼 낫산이 약혼녀의 눈을 피해 구세군사무실에 마련하는 도박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코믹한 이야기가 시종 관객들을 흥미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연극협회가 범연극인 합동공연으로 기획한 「올리버」(찰스 디킨스 원작·강영걸 연출)도 오는 2월10∼22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744­8055)무대에 오른다.이 작품에는 김성원·박웅·최종원·김성녀·양금석·이상아 등 중견 연극배우와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국내 연극계가 총동원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외국 공연단체의 대형뮤지컬 내한공연계획도 있다.2월25일∼3월2일에는 미국 내셔널 투어링 뮤지컬사의 가족뮤지컬 「애니」(토마스 미한 원작·제프리 모스 감독)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3458­1284)에서 선보이며 3월3일∼10일에는 광폭하면서도 부드러운 「인간적인 유령」을 소재로한 정통 런던 스테이지 뮤지컬 「오페라의유령」(개스통 르루 원작,켄 힐 연출)이 국립극장 대극장(749­8698)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예술의 전당서 31일밤 10시 제야음악회

    ◎저무는 한해 마지막 밤/클래식 선율에 젖는다/성악·기악·클래식 소품 연주/탤런트 김혜자의 시 낭송도 엄청난 사건이 쉴새없이 몰아친 95년의 마지막날,마음을 씻어주는 아름다운 클래식을 들으며 밤을 보내면 어떨까. 서울 예술의 전당이 마련하는 「제야음악회」는 새해를 음악과 함께 맞게 한다는 취지아래 다른 음악회들과 달리 밤10시에 시작한다. 31일 하오10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질 이 음악회는 제야의 분위기에 맞춰 3부가 진행된다.1부에서 기악 및 성악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2부에 가면 세미클래식 및 소품을 40분정도 연주한다.2부가 끝나면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휴식시간의 리셉션이 약30분간 펼쳐지며 96년 1월1일을 맞는 0시정각에 3부가 시작된다.3부의 연주곡은 베토벤교향곡 9번 「합창」.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베토벤의 장중한 「합창」으로 새해를 연다는 프로그램이 매혹적이다. 예술의 전당이 지난해 처음 시도,2천6백석 전석이 매진되는 대단한 호응을 얻은 이 음악회는 클래식으로는 쉽지않은 이벤트성 공연이나화려한 출연진과 다채로운 연출이 뒷받침된다. 금난새 지휘에 뉴서울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성남시립합창단이 호흡을 맞추고 소프라노 박미혜,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신동호,바리톤 김인수,피아노 김혜정,바이올린 정세나,기타 안형수등이 등장한다.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오네긴」중 「폴로네이즈」와 「호두까기인형」,비제의 「카르멘」중 「하바네라」,푸치니의 「라보엠」중 「내 이름은 미미」,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3악장」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송년음악회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이 시대의 어머니상으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씨의 시낭송 시간도 예정돼 있다.
  • 러시아 최고 발레리나 플리세츠카야 고희기념 공연 성황

    ◎일흔나이 잊은 신기의 몸짓/「죽어가는 백조」 전설적 연기에 앙코르 4차례 마야 플리세츠카야.70세의 열정으로 지금도 현업에서 뛰고 있는 러시아 최고의 발레리나.그녀가 70회 생일을 맞아 볼쇼이 극장에서 최근 고희기념 발레공연을 가졌다.간혹 힘에 부치는 듯 장면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부분은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전설적인 발동작과 절묘한 손동작에 관중들은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70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동작 하나하나는 신기였다. 이날 볼쇼이극장을 찾은 사람 가운데 일부는 단순히 호기심으로 찾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희의 나이에 어떻게 발레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극장수입을 올리는데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많은 사람은 그의 연기를 보고 감동어린 찬사를 던져댔다. 레퍼토리는 「이사도라」와 프랑스 무용가가 그녀를 위해 헌정한 「플리세츠카야를 위한 3편의 소품」이 모두 공연됐다.관중들은 숨을 죽이며 미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았다.언론들은 그녀의 이날 공연에 대해 『티켓 한장에 5백달러를 감히 물고 그녀의 발레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사치스럽게 보이지 않았다』고 평했다.암표상도 들끓었다.취재기자가 공연 3주전 표를 구하러 갔을 때 암표상들은 10만루블(2만여원)의 보통표를 이미 1백20달러에 거래하고 있었다. 첫소품「죽어가는 백조」가 시작되자 그녀가 미끄러지듯 무대에 나타났다.또다른 전설의 발레리나­안나 파블로바를 위한 솔로였다.이 발레는 이제 나이든 발레리나에게는 교과서적인 것처럼 돼 버렸다.이 때였다.나이는 속일 수 없는 것.백조를 형상해 낸 그녀의 몸은 덜 휘어졌다.장면과 장면의 연결이 분명 매끄럽지 못했다.하지만 플리세츠카야의 팔동작은 조금도 나이든 사람 같지 않았다.백조의 날개를 요동칠 때는 마치 팔에 뼈가 없는 사람 같을 정도였다. 기자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스탈린의 학정기간에 반란죄로 처형됐다.영화배우였던 어머니 역시 반란음모죄로 수용소생활을 하다 숨졌다.어머니가 잡혀갈 당시 그녀의 나이가 13세.그녀의 현재가 있게한 사람은 바로 발레리나 슬라미프 밋세예르였다.발레리나로 키워진 이후 그녀는 볼쇼이극장에 입단,오늘에 이르렀다.그녀는 이곳에서조차 평범하게 보내지 못했다.부모가 스탈린시대 반독재 대열에 섰다고 해서 6년간이나 해외공연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78년 그녀는 볼쇼이의 무용단장과 호흡이 맞지않는다며 볼쇼이를 떠났다.지난해 발간된 자서전에서 그녀는 『나는 예술과 교통할 수 있는한 끝까지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썼다. 베아르트의 소품「쿠로즈카」를 위해 다시 무대에 등장한 그녀는 지쳐서 파트너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네차례 앙코르를 그녀는 계속해서「죽어가는 백조」의 춤을 추었다.이날 연기는 빅토르 체르노미딘 총리가 장미바스켓을 건네주면서「70회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옐친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하면서 막을 내렸다.
  • 「불림소리」·「해변의 남자」 등 공연/툇마루무용단 창단 15돌

    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는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이 8∼9일(하오 7시)이틀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갖는다. 툇마루무용단은 특히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내 무용계에서는 최초로 프로무용단 출범을 공식선언할 예정이어서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돼오던 기존 무용단 활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프로무용단 출범을 앞두고 툇마루무용단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자신들의 대표적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는 「불림소리」와 올해 초연되는 신작 「해변의 남자」등 두 편. 「불림소리」는 지난 89년 제11회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 수상작으로 그동안 국내 지방도시 순회공연은 물론 불가리아·영국·헝가리·미국 등지에서의 해외공연을 통해 이미 국제적으로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툇마루의 대표작이다.김수철의 음악을 배경으로 개방적이고도 힘찬 동선과 다양한 기교를 통해 인간적 삶의 대립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 우수음악인 CD 음반시리즈 출반/“한국음악 현주소 기록” 평가

    ◎KBS­FM 기획… 연주·작곡가별로 분류 우리 전통음악과 클래식음악을 기량이 우수한 한국연주가들의 연주로 수록한 CD음반 시리즈가 나왔다. 「21세기를 위한 KBS FM 한국 음악인 시리즈」가 그 음반.우리 음악인들의 연주로 이뤄진 음반이 드물어 외국음반 위주로 방송해온 KBS 제1FM이 방송음악의 한국화와 국내 음악인들의 활동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 92년부터 자체 기획해온 음반제작작업에 의해 탄생했다. 14종으로 이뤄진 이 시리즈는 지난해 녹음한 것으로 피아노독주와 실내악곡으로 엮은 「한국의 연주가」7종,KBS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 정악과 창작곡,희귀소장자료가 수록된 「한국전통음악」5종,19 60년대 창작음악을 연주한 「한국의 작곡가」1종,KBS FM이 위촉하여 새로 만든 「FM 신작가곡」1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93년에 첫 시리즈 18종,94년에 22종을 내고 이번에 14종까지 모두 54종으로 된 「한국 음악인」시리즈는 드물게 우리 시대 음악의 현주소를 기록한 음반으로 평가된다. 레퍼토리는 「한국의 전통음악」시리즈에 「여민락」「경풍년」「보허자」「웃도드리」등과 김희조·이성천작품이 실렸고 희귀자료집에는 판소리 「심청가」중 범피중류,송서 전적벽부등이 소개됐다.「한국의 연주가」시리즈에는 현재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예연주가 30여명의 솜씨가 담겨 있고 「한국의 작곡가」에는 김순남·이상근·김달성·정회갑씨의 실내악곡이 망라됐다. 이밖에 「FM 신작가곡」은 KBS가 우리 음악계의 최영섭·이건용·임원식씨등 15명의 작곡가에게 제작을 의뢰하고 김관동·박수길·김성길·김신자·김영미씨등 중견 성악인들이 열창한 신작가곡들로 꾸며졌다.
  • 셰익스피어 연극 2편 나란히 무대에

    ◎10일부터 국립극단 「리처드 3세」/목화레퍼토리 컴퍼니 「로미오와 줄리엣」/리처드…­오영수·이문수·이승옥씨 등 호화멤버 출연/로미오…­두 집안 칼싸움으로 대단원… 실험성 기대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두 편이 같은 날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10일부터 국립극단이 「리처드 3세」(17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를,극단 목화레퍼토리 컴퍼니가 「로미오와 줄리엣」(12월9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을 각각 공연하는 것. 「리처드 3세」(연출 김철리)는 15세기 후반 영국 랭카스터가와 요크가 사이의 왕위계승전을 둘러싼 음모를 통해 한 인간의 몰락을 그린 정치사극.주인공인 리처드가 형과 조카를 살해하고 권력을 쟁탈했다가 그 또한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권력찬탈이라는 극의 내용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까지 겹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무대화되지 못했던 작품이다.이같은 배경 탓인지 국립극단은 이번 공연을 한국 초연무대라고 자랑하고 있을 정도.국립극단의 간판 레퍼토리인 「피고지고 피고지고」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받은 오영수씨가 절름발이 곱추의 몸이었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리처드 3세역을,이문수씨가 왕위찬탈 과정에서 모사꾼으로 나오는 버킹엄 공작역을,이승옥씨가 복수의 화신 마가렛 왕비역을 맡는 것을 비롯해 권성덕 권복순 손봉숙씨 등 국립극단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평일 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연극의 새로운 문법을 모색해온 오태석씨의 연출로 지난달 이미 호암아트홀 무대에 올랐던 작품.오씨는 이번 공연에서 원작에 담겨 있는 반목과 질시를 무대 전면에 끌어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진정한 화해를 위한 자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실제 사람크기만한 체스의 말(마)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가 식구들이 서로 칼부림을 부리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연극은 결국 두 집안의 칼싸움으로 막을 내린다.셰익스피어극의 전통을 바탕으로 오씨 특유의 연극적 상상력을 결합시킨 이 「실험적인」무대가 관객들에게어떻게 비춰질지 관심을 모은다.평일 하오7시30분,토요일 하오4시·7시,일요일 하오4시 공연.
  • 초겨울 무용계 도전의 무대 잇달아

    초겨울 무용무대에는 우리 무용계의 지평을 넓히기위한 도전 작품이 잇따라 오른다. 첫 시도는 서차영 발레단의 「레이몬다」 전막 공연. 오는 10∼11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며 국내발레단으로 처음 시도되는 전막 공연이다. 「레이몬다」는 러시아 클래식 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가 마지막으로 만든 작품으로 18 98년에 초연됐다.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의 가교역할을 하는 작품으로 클래식 특유의 정형화된 춤에 현대적 캐릭터 무용이 조화되어있다. 이 작품은 남성 무용수의 역할이 두드러진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여성무용수의 보조역할에 불과했던 남성무용수들이 이 작품부터 무대의 주역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남성무용수들이 최초로 바리에이션을 성공시켜 격찬을 받았고 4인무도 유명하다. 서차영 교수는 이 작품의 전막 초연의미를 「우리 무용계의 레퍼토리를 넓히고 새로운 테크닉을 익히기위한 시도」라고 부여했다. 국수호 디딤 무용단도 17일 하오 7시 국립중앙극장에서 중견단원들의 무대인 「전순희의 춤」공연을 갖는다.30대 초반의 젊은 안무가들의 기량을 내보이고 평가받는 무대로 한국무용의 세대 교체를 가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될 작품 「화조」로 인간의 본성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표현한다. 한국 현대춤학회는 14∼18일 예술의 전당에서 현대 무용의 차세대 주자들을 위한 「제1회 현대춤 안무가전」을 공연한다. 김해경의 「타임벤치」,김인희의 「상하이의 별」,손관중의 「적2」,강미리의 「본」등 4작품이 공연된다.현대무용,발레,한국무용등에서 우리 무용의 앞날을 이끌 재목들로 주목받고있는 30대 젊은 안무가들의 작품이다.
  • 북,인민군 선무활동 강화/최근 군부대 위문공연 부쩍 늘어

    ◎군기강 해이… 농가 식량절취 사고 급증/토기 저하 막게 김정일 「현지지도」 늘려 북한당국이 최근 인민군에 대한 각종 선무활동에 부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우선 각급 군부대에 대한 위문공연의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이같은 위문공연은 인민무력부 직속의 군협주단,군단 및 훈련소의 기동예술 선전대 등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 공연에서는 김일성에 대한 추모공연과 함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가요,춤,연극 등이 주레퍼토리로 등장하고 있다.따라서 최근 부쩍 활발해진 군부대 위문공연은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의 군부 선무작업의 일환임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김정일의 군장악력 제고 목적 이외에도 북한당국으로 하여금 군에 대한 선무활동 강화를 불가피하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즉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는 경제난으로 인민군의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고육책의 성격도 있는 것이다. 올들어 북한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인민군의 기강 해이로 인한 각종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예컨대 인민군이 농가나 협동농장 창고 등에 몰래 들어가 가축이나 식량을 절취하는 따위의 일탈행위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부식은 물론 피복·기초의약품 등 인민군을 위한 각종 보급이 최악의 상황으로 나빠진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군간부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각종 군내부 비리가 인민군 병사들의 일탈행위를 증가시키는 간접적 요인이라는 지적이다.최근 인민군 내에서 유행하는 각종 은어들이 이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이를테면 『인민무력부에서는 무조건 떼어먹고,군단에서는 군말없이 떼어먹고,사단에선 사정없이 떼어먹고…,소대에서는 소리없이 떼어먹는다』라는 유행어가 이를 말해준다.군대내 정치지도원이나 중대장급들이 사병급식중 일부를 가로채는 일을 풍자한 「먹세중위」나 군관들이 장가갈 준비를 위해 군수물자를 빼돌리는 것을 비꼰 「보따리장사」라는 신조어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올들어 김정일의 군부대에 대한 이른바 「현지지도」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인민군 내부의 이같은 속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김정일은 금년 들어 불과 21차례 공개석상에 등장했으나 그중 군관련 행사가 13차례를 차지했다.김정일은 사상최대의 수해로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13일 최전방인 인민군 제839군부대 민경초소를 시찰,군오락회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인민군에 대한 위무작업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 도밍고·관객 함께 만든 최상의 콘서트(객석에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역시 프로다.27·2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두번째 내한공연에서 그는 열악한 감상조건의 관객들을 능수능란한 무대매너로 사로잡았다.6번의 커튼콜에 5개의 앙코르곡을 선사하며 종래는 기립박수를 뒤로 하고 무대를 떠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세계적인 명성이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억원이라는 국내 성악콘서트 사상 최대액수의 출연료를 들인 주최측은 많은 관객동원을 위해 성악공연장으론 맞지않는 체조경기장에서 일을 벌였다.초대석도 적지 않았겠으나 비싼 입장료(S석­10만원,A석­7만원)에도 불구하고 1만여 객석이 가득 찼다.관객의 질서의식도 수준급이었다. 문제는 공연장의 여건상 성악공연에 되레 감흥을 깎아내는 마이크 사용을 했다는데 있었다.S석이나 A석에서는 소리가 지나치게 울려 끝에 가선 귀가 먹먹했고 하위석에선 마이크를 통한 소리마저 흩어져 도밍고의 미성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열악함을 빤히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관객을 만나는 도밍고와 함께그가 초대한 우리의 성악가 홍혜경과 연광철의 열창은 냉방도 제대로 안된 공연장의 짜증나는 상황을 참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뉴욕 오페라계에 이름이 난 홍혜경의 실력이야 그렇다고 치고 30세의 젊은 신예인 베이스 연광철의 웅장하고 저력있는 소리는 이번 도밍고 공연이 낳은 뜻밖의 수확이다. 우리 관객의 수준도 크게 달라졌다.지난 8월15일 「세계음악인 대향연」에서 보여준 5만여 관객의 열의있고 질서있는 감상자세와 이번 도밍고 공연을 찾은 1만여명 관객의 진지한 태도는 우리 문화의식의 성숙을 새삼 느끼게 했다. 공연장 조건이 열악한데다 도밍고의 CD녹음 관계로 음악회의 레퍼토리가 일반 관객의 흥미를 넘어선 전문적인 것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없이 두시간여를 감상,도밍고의 애창곡인 스페인민요「그라나다」와 우리가곡「그리운 금강산」을 앙코르곡으로 끌어낸 관객의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 서울 발레시어터 유럽순회 공연/국내단체론 첫 정식 개런티 받아

    지난 2월 창단한 민간발레단 서울 발레시어터가 국내 발레단으로는 처음으로 정식 개런티를 받고 유럽순회공연에 나선다. 16일부터 이탈리아 볼로냐·모토라·카스텔라네타·조이아 델 콜레 등 4개도시 순회공연을 갖는 이 발레단은 1회 공연당 5천달러의 정식 개런티를 받는다. 이 수준은 세계적 발레단이 받는 개런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국내발레단의 해외진출에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 「루돌프 발렌티노 탄생 1백주년 기념 공식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발렌티노의 생애를 주제로 한 「발렌티노」를 비롯해 품바타령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한 「희망」「공간」「세 순간」「뉴 와인」등 다섯 작품이다.「뉴 와인」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로이 토이바스씨가 안무를 맡았다. 서울 발레시어터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스위스 바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중인 허용순씨,미국 애틀랜타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혜영씨,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곽규동씨와 단원 비토아고벨리스씨등 5명을 단원으로 영입했다.국내 발레계와 인연이 깊은 로이 토이바스씨는 예술고문으로 위촉됐다.
  • 성악가 조수미씨 런던 에어스튜디오 CD녹음 현장

    ◎「한오백년」 열창에 “원더풀”/민요·외국곡 수록… 「광복50돌 선물」로 제작/런던 칠 협연… 녹음작업 나흘동안 강행군 런던 북쪽의 아름다운 동네 햄스테드에 자리잡은 에어스튜디오.18 80년에 지어진 빅토리아 스타일의 거대한 교회건물을 개조한 이곳은 유럽에서도 세 손가락안에 드는 최상의 음악녹음실이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바로 이 스튜디오의 가장 큰 녹음실인 린드헐스트홀에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조수미)씨의 컴팩트 디스크(CD) 녹음작업이 이뤄졌다. 반주를 맡은 영국 최고의 교향악단인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녹음 당일에 주어진 한국노래 악보를 완벽한 솜씨로 연주했으며 조씨 또한 절정에 이른 음악세계를 과시했다. 레퍼토리는 한국노래 「한오백년」「울산아가씨」「봉숭아」「고독」「강건너 봄이 오듯」「아리아리랑」등과 외국의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들. 흥겨운 가락의 우리노래 「울산아가씨」를 연주하는 런던필 단원들의 어깨는 그 가락의 의미도 모르는채 저도 모르게들썩거렸고 조씨의 미성은 옥구슬로 변했다. 조씨가 광복50주년을 맞는 올해,조국에 바치는 선물로 제작하는 이 앨범의 머릿곡인 신가곡 「아리아리랑」(안정준 곡)의 녹음작업은 린드헐스트홀의 공기마저 명정하게 바꾸었다.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국여인으로서 그녀의 반주 없는 「한오백년」 열창이 끝났을 때 홀과 스튜디오에선 「원더풀」이 터졌다. 소리의 부피가 작고 단단하며 가벼울수록 기교가 빛나는 천의 목소리를 가진 조씨는 나흘간의 강행군 녹음작업에도 전혀 변하지 않는 미성을 유지했으며 런던필 단원들도 성실하게 호흡을 맞췄다. 조씨와 몇차례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미국 지휘자 스테판 폰 크론씨와 뮤직 디스크 제작에 명성이 높은 프랑스의 프로듀서 아놀드 드 프로버빌씨는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 열중,밤샘 작업을 하던 관계자들을 감탄케 했다. 크론씨는 조씨가 『순발력이 뛰어나고 섬세하며 자연의 새 같은 노랫소리를 들려준다』면서 『그녀는 본능적인 리듬감각을 지니고 있고 가사의 해석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2년전부터 앨범 녹음을 함께 하며 조씨를 알게 됐다는 크론씨는 동양음악에 특히 관심이 많아 중국음악을 공부해 왔는데 이번에 한국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프로듀서 프로버빌씨도 『무대열정이 뛰어나고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에너지발산의 가수』라고 조씨를 칭송했다. 조씨의 이번 앨범은 지난해 삼성나이세스와 계약을 맺어 첫 CD앨범 「새야새야」를 발매,클래식 음반으론 예상치 못한 25만장 판매의 대성공을 거둔데 힘입어 탄생하는 것.조씨는 물론 제작진의 뜨거운 열의로 「조수미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으로 삼성나이세스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 노보시비르스크 발레학교(시베리아 대탐방:14)

    ◎“「러」 3대 명문” 매년 수천명 오디션… 20명 엄선/학생전원 무료교육… 8년과정 특수교/세계적 무용콩쿠르서 상위입상자 배출/문화수준 과시하듯 오페라 하우스엔 연일 초만원 노보시비르스크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하우스」는 평일에도 관객이 만원사례를 이루는 유명한 극장이다. 공연시간 2시간전인 목요일 하오 5시.취재팀은 이 극장 예매창구를 찾아 입장표 3장을 달라고 했다.대답은 「니옛」.3일전에 이미 매진됐다는 창구직원의 설명이었다. 취재팀은 다시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설명하고 『돈을 더 주고라도 표를 살 수 없느냐』며 사정했다.40대로 보이는 창구의 아주머니는 취재팀을 좁은 창구로 훑어본 뒤 잠시 기다리라는 사인을 보냈다.그녀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표값을 달라』고 했다.한 사람당 입장료는 5천루블(8백원정도).입장료를 건네주자 「로열박스」에 해당하는 자리가 주어졌다.그녀는 『오페라 극장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온 기자들이기 때문에 일종의 「배려」를 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서울손님」 특별배려 공연 30분전.취재팀은 극장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다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았다.외투를 벗어 카운터에 맡기라는 것이다.러시아는 학교·공공건물·식당·극장등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외투를 벗어 맡기는 것이 관습처럼 돼 있었다. 극장안으로 들어서자 평일인데도 빈 좌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관객들은 공연에 대한 팸플릿을 사들고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3천여명의 관객들이 들어찼는데도 별다른 소음이 없을 정도로 질서정연했다.이날 공연은 실력이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감히 무대에 올리지 못한다는 발레 「지젤」이었다. 이 극장의 공연 레퍼토리는 하루는 콘서트,다음날은 발레,그 다음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식으로 일주일 내내 매일 다른 종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었다.다음날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한다고 예고돼 있었다.지젤공연은 모스크바나 페테르부르크 극장에서의 공연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공연장에서 만난 나탈리아양(22·은행원)은 『생활수준은 만족스럽지 않아도 문화생활만큼은 다른 큰 도시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문화 「수준」을 과시했다. 이곳 시민들의 문화수준은 하루아침에 높아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문화를 중요시하는 국가정책,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베리안의 감정,훌륭한 문화·교육시설등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이뤄놓은 것이다. ○「명예」 칭호 교수6명 노보시비르스크 카멘스카야 36번가에 자리잡은 노보시비르스크발레학교만 봐도 그렇다.미국이나 영국처럼 학교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지도교수의 수준,엄선된 학생,훌륭한 시설과 교과과정,배출인물들 모두가 그 「수준」을 짐작하케 한다.이 학교가 생긴 것은 지난 57년.이곳 오페라하우스에 소속된 발레단원들이 뜻을 모아 발레학교를 조직했고 곧 이어 모스크바·레닌그라드발레 학교와 함께 러시아 3대발레학교로 발돋움했다.러시아의 발레학교는 모두 9곳.이 가운데 이들 3대발레 학교는 부족한 정부예산에도 불구,매년 연방정부가 보조금을 줄 정도로 러시아의 「보배」로 여겨지고 있다.때문에 학생들은 전원이 무료로 교육혜택을 받고 있었고 지방의 학생들은 실비의 기숙사비용만 지불하면 훌륭한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공부를 할 수 있다. ○교수 1명에 학생 3명 학생은 남자가 60명이고 여자가 1백명.선생님수는 54명으로 학생 3명당 한명의 교수가 맡고 있는 꼴이다.선생님들 가운데 6명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명예」칭호를 받은 쟁쟁한 실력자들이다.이 학교는 국민학교 3년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엄격한 오디션을 받아 입학하는 8년과정의 특수학교다.일반 발레단원은 이 학교의 졸업만으로 충분하다.그러나 발레 선생님이 되려면 이 과정을 마친뒤 반드시 모스크바나 레닌그라드종합대학을 다시 거쳐야한다.이 학교의 나데그나 스니트키나 교장(여·53)은 『매년 전국에서 수천명의 지원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와 입학시험을 치르지만 이들 가운데 20명만이 합격할 정도』라며 학교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녀는 『다른나라의 발레학교와는 달리 이 학교는 교양도 중요시 한다』면서 『학년수준에 맞춰 영어·수학·과학등 일반학교 교과과정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소개했다.교장의 자랑을 뒷받침하듯 매년 스위스 로사나콩쿠르등 세계적인 무용콩쿠르 입상자 가운데는 꼭 이 학교 학생 몇명이 포함돼 있다.올해에도 이 학교의 아나 츠칸코바양이 당당히 2위에 입상,영국의 로열발레학교측의 장학금을 받으며 유학을 하고 있다.외국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전체 학생의 50%인 80여명이나 된다.주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등 옛 소련국가에서 온 학생들이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에 대한 학비는 학생이 소속된 나라의 경제사정에 맞물리고 있다.그러나 돈만 많이 낼 수 있다고 입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스니트키나교장은 『일단 학생들의 몸매와 가능성,무용수로서의 자질테스트에서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학교규율 매우 엄격 학교시설도 일류다.7개의 발레실외에 운동실이 따로 있다.도서관에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발레·발레사와 관련된 각종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최근에는 연방정부의 도움으로 영화촬영세트가 구비된 자체극장도 한창 공사중에 있다. 18세까지의 장성한 남녀가 「득실거려」학교규율도 무척 엄격하다.특히 남학생은 남자선생님들이,여학생은 여자선생님들만이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다.남녀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학교측으로서는 「당연한」 규율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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