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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단신]

    ●한국영상자료원이 1월 온라인 VOD 무료 기획전으로 ‘한국영화 대표 캐릭터 열전’을 마련했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당대의 사회상과 욕망을 드러내 공감을 얻은 영화 9편을 선별했다. 춤 바람, 계 바람을 부른 ‘자유부인’(1956), 아역 캐릭터 옥희를 만날 수 있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70년대 청년 문화를 대표하는 ‘별들의 고향’(1974), 하이틴 영화의 선두주자 ‘고교얄개’(1976)를 비롯해 ‘애마부인’(1982), ‘영구와 땡칠이’(1989),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등을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 VOD 사이트(www.kmdb.or.kr/vod)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내 미개봉작 가운데 미국, 호주, 그리스 등 다양한 나라의 독립 영화를 소개하는 기획전이 마련된다. 영화배급사 마운트픽처스는 7일부터 서울 낙원동 할리우드 클래식 시네마 극장에서 ‘위클리 시네마전’을 연다. 일본 대표 배우 와타베 아쓰로가 출연한 일본·중국 합작 영화 ‘마지막 사랑, 첫사랑’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최고 화제작이었던 그리스 영화 ‘스트렐라’가 상영 목록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모두 7편이 준비됐으며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씩 새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은 서울아트시네마와 함께 여성영화의 대모이자 퀴어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바버라 해머(69) 감독 회고전을 연다.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3일부터 30일까지 홍제동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펼쳐진다. 난소암과 사투를 벌이는 감독의 개인적 경험을 담은 작품으로 국내 최초 공개되는 ‘말이 아닌 은유’(2008)와 제주도 해녀의 거친 삶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제주도 해녀’(2007) 등 중편 2편을 비롯해 장편 7편, 단편 7편이 상영된다. 영화 상영 외에도 ‘레즈비언 시네마의 거장, 바버라 해머’라는 책도 발간되며, 해머와 관련한 전시회, 강연회도 곁들여진다.
  • 16세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교사 종말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16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30대 교사가 쇠고랑을 찼다. 영국 엑세터 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마크 그림(36)은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에 수차례 여자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엑세터 법원은 이 남성에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유죄를 확정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교사는 미성년자 성범죄자로 기록돼 출소 뒤에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도록 특별 관리를 받게 된다. 그는 경찰 조사와 법원에서 “지난 1월부터 6개월 간 학교 근처에서 만났으며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는 사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사건이 발각돼 학교에서 해직 됐으며 부인에게도 이혼 당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9월 17세 여자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레즈비언 음악 교사가 징역형을 받았으며 지난 달에는 고등학교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여교사가 15세 소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레즈비언 배우 “졸리가 추파 던졌다” 폭로

    레즈비언 배우 “졸리가 추파 던졌다” 폭로

    “그 때 졸리를 차버려 아쉽다.” 영화배우 겸 토크쇼 MC인 로지 오도넬(46)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때 안젤리나 졸리(33)가 추파를 던졌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레즈비언으로 알려진 오도넬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라디오 쇼 하워드 스턴 먼데이(Howard Stern Monday)에 출연해 “브래드 피트를 만나기 전 졸리가 만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졸리가 빌리 밥 손튼과 결혼할 때부터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동성연인과 교제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두세 번이나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몇 시간 동안 전화로 밀어를 속삭였지만 오도넬에 따르면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 졸리가 성적으로 너무나 적극적이었던 터라 부담스러워서 만남을 꺼렸다는 것. 폭로에 그치지 않고 오도넬은 “그 때 졸리를 만나지 않아 아쉽다. 요즘도 졸리와의 만남을 가끔 상상한다.”고 고백해 졸리 팬들의 공분을 샀다. 졸리의 팬들은 “졸리가 뭐가 아쉬워 오도넬을 유혹하겠나.”라며 그녀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으며 “남의 사생활을 들춰내는 모습이 불쾌하다.”고 오도넬을 비난했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졸리가 한 때 자신과 피트 사이에서 망설였다고 말한 오도넬에게 묻고 싶다. ‘망상’(delusional)이라는 단어의 뜻은 아느냐.”며 비꼬기도 했다. 한편 졸리는 한 때 레즈비언 모델인 제니 시미즈와 공개 연인을 선언해 양성애자로 알려졌다. 사진설명=안젤리나 졸리(왼쪽), 로지 오도넬(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을 스크린 3色 한국영화로 물든다

    가을 스크린 3色 한국영화로 물든다

    10월 둘째 주. 극장가에선 어떤 한국영화들이 관객을 맞이할까.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가오위안위안(高圓圓)이 주연한 ‘호우시절’이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가운데, 나머지 영화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민의 여지는 크지 않을 듯 하다. 가을다운 청명함을 느끼고 싶다면 로맨스 영화 ‘푸른 강은 흘러라’를,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싶다면 스릴러 ‘정승필 실종사건’이나 멜로물 ‘헬로우 마이 러브’를 택하면 되겠다. 세 편 모두 8일 개봉했다. 1> 가을 청명함 느끼고 싶다면 ‘푸른 강은 흘러라’ ●풋풋한 옌볜 하이틴 로맨스 주인공은 옌볜 고등학교에 다니는 숙이(김예리)와 철이(남철)다.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둘은 ‘두만강처럼 푸르게 살자.’고 날마다 다짐한다. 그러나 어머니가 서울에서 보내온 돈으로 철이가 오토바이를 사면서부터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한다. 인기가 높아진 철이는 점차 숙이와 멀어지면서 일탈의 길을 걷는다. 그런 그를 숙이는 따끔하게 질타한다. ‘푸른 강은 흘러라’는 영혼을 정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강미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작지원을 했다. 총제작비는 4억 3000만원. 조선족 작가 량춘식·김남편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는 옌볜 아이들의 꿈과 낭만을 그야말로 신록처럼 ‘푸르게’ 담고 있다. “푸르디 푸른 두만강처럼 쉼 없이 출렁출렁 흘러가야지.”, “그래, 흐르자! 쉼 없이 바다로 흘러 들자!” 등 문어체 대사는 1960~70년대 한국영화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대사들이 내뿜는 발랄한 청춘의 생기는 묘한 중독성을 발한다. 그렇다고 하이틴 로맨스물에 머물지는 않는다. 자본주의의 가치를 수용하며 옌볜 사회가 맞는 혼란, 돈 벌러간 철이 어머니가 겪는 한국사회의 몰인간성 등에서 이 시대 자화상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져준다. 피멍 같은 아픔을 안겨주는 엔딩도 영화를 허투루 볼 수 없게 만든다. 철이 역을 맡은 남철은 실제 옌볜대학 예술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숙이 역의 김예리는 무용가이자 배우로 ‘기린과 아프리카’,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등에 출연한 바 있다. 2> 복잡한 머리 비우고 싶다면 ‘정승필 실종사건’ ●2%부족한 코미디+스릴러 500억원대 자산관리사 정승필(이범수)이 홀연히 사라졌다. 약혼녀 미선(김민선)과 차를 타고 가다, 편의점에 잠시 들른다며 내려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정승필 실종사건을 맡게 된 김형사(손창민)는 의욕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주변 인물들의 조사를 토대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때마다 실종을 위장한 공금횡령, 원한에 의한 납치, 보험금을 노린 치정살인 등 사건 추정이 달라진다. 결정적 단서는 다름아닌 동네 대표 사고뭉치 노숙자(이한위)의 입에서 튀어나온다. 코믹수사극을 표방한 ‘정승필 실종사건’은 코미디와 스릴러의 조합이 얼마나 어려운 시도인지를 보여준다. 기본 얼개는 나쁘지 않다. 한 인물의 실종으로 드러나는 사회의 총체적 부조리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보겠다는 발상은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실종의 진실을 공개해 놓고 시작해 미스터리물로서의 매력이 반감된다. 이를 만회해야할 코믹 요소들은 허를 찌르지 못한 채 얕은 수로 일관한다. 실종 상태로 방치된 정승필의 고군분투는 잔재미만 안겨준다. 이범수, 김민선, 손창민, 이한위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그들의 연기는 절실함이 2% 부족하다는 인상이다. 지난 3월 자살한 배우 고 장자연이 요가강사로 잠시 모습을 비춘다. ‘해바라기’(2006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년)을 연출한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비는 23억원이 들어갔다. 3>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면 ‘헬로우 마이 러브’ ●동성애 소재 가벼운 터치로 연애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라디오 작가 겸 DJ 호정(조안)에겐 파리 유학 중인 남자친구 원재(민석)가 있다. 10년째 연애해온 둘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 원재가 귀국할 날이 되자, 호정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간다. 그런데 그의 곁에는 파리에서 만난 후배라는 동화(류상욱)가 있다. 별 의심없이 봐넘기지만, 날이 갈수록 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맞닥뜨린 두 사람의 키스 장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에 호정은 경악하며, 한달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원재에게 매달린다. ‘헬로우 마이 러브’는 성정체성의 혼란, 동성애자의 사랑과 결혼 등 무거운 소재를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다. 조안은 갈등의 한복판에 선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투입된 제작비는 3억 7000만원. 그러나 영화는 자극적인 재료만을 끌어모아 식상하게 조리한 요리를 떠올리게 한다. “알고 보니 직장동료가 레즈비언,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게이”라는 설정 뒤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은 충격요법마냥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동성애와 그에 대한 편견으로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를 잔뜩 늘어놓지만, 진지한 성찰이나 메타적 비판은 찾아보기 어렵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김아론 감독이다. 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라라 선샤인’도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동성애자 전용 노인회관 아르헨서 오픈

    동성애자 전용 노인회관 아르헨서 오픈

    동성애자 전용 노인회관이 아르헨티나에서 최초로 개설돼 화제가 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으로 게이나 레즈비언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는 이 노인회관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지난 1일 오후 문을 열었다. 노인정의 공식 이름은 ‘다양성에 열려 있는 문’. 성적 취향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간 소외됐던 게이 할아버지와 레즈비언 할머니에게 활짝 문을 열어 놓겠다는 뜻으로 이런 이름이 지어졌다. 노년에 접어든 동성애자들을 위해 노인회관을 개설한 사람은 심리학자 두 사람이다.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펼쳐오다가 노년에 들어선 동성애자들이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걸 보고 복지시설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두 사람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 노인 중 일부는 일반 노인회관에 나갔지만 대다수는 이용을 하지 않고 있었다.” 면서 “노년에 외로움을 느끼는 게이 할아버지와 레즈비언 할머니를 위한 시설의 필요성이 컸다.”고 말했다. 성적인 취향이나 선택으로 차별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개관 직후부터 동성애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두 사람은 덧붙였다. 동성애자 노인회관은 아담한 2층 건물이다. 옥상에는 다함께 모여 고기를 구어 먹을 수 있는 숯불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노인회관에선 매주 문화, 요가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노년기 심리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성애 논란’ TEN “문신은 패션…동성애는 글쎄” (인터뷰)

    ‘동성애 논란’ TEN “문신은 패션…동성애는 글쎄” (인터뷰)

    등의 매화문신으로 화제가 됐고 한 장의 사진으로 동성애 논란에 휩싸인 신인여성듀오 TEN. 화젯거리만 놓고 보면 데뷔 몇 년차 가수도 부럽지 않은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 “매화문신? 장미넝쿨도 있다.” TEN 멤버 하나의 등에는 붉은색 매화와 함께 ‘매한불매향(梅寒不賣香)’이라는 한시가 씌어있다. 여기에 작품자의 이름과 낙관까지 이건 뭐 한 폭의 동양화다. 설명을 들어봤다. “처음에는 사군자인 ‘매난국죽(梅蘭菊竹)’을 다 하고 싶었어요. 하나만 하라는 주위의 만류로 국화만 하려고 했는데 피부색이 맞지 않아 결국 매화로 바꾸게 됐죠.”(하나) 문신은 자신만의 개성표현이라고 강조한 하나는 “문신이 하나 더 있다. 장미넝쿨 문양인데 치골에서부터 조금 더 아래쪽까지 연결돼 있다.”며 문신 윗부분만을 살짝 공개해 아쉬움을 남겼다. ◆ “동성애? 레즈비언이라는 오해 많이 받아.” “이성보다 동성이 더 좋냐?” 대놓고 묻자 송이가 화들짝 놀란다. “남자 좋아하죠.(웃음) 친구들한테 검색해보라는 문자 받고 알았어요. 깜짝 놀랐어요.”(송이) 송이와 달리 하나는 “캐나다에 살 때도 레즈비언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남자 만날 일이 별로 없어서 여자들하고만 어울렸더니 그랬던 것 같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나의 말을 듣던 송이는 한술 더 떠 “엄격하신 아버지가 통금시간을 정해 놓으셔서 남자친구 사귈 틈도 없었다.”며 거짓말 같은 진실을 털어놨다. ◆ “섹시는 기본… 컨셉은 ‘으쌰으쌰’” 개성표현이라던 문신은 일시적인 화제. 동성애 역시 그저 그런 잠깐의 논란. 이제 슬슬 그들의 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아 섹시한 그들에게 콘셉트가 섹시냐고 물었다. 이에 랩을 맡은 하나는 “섹시는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일 뿐이고 우리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쾌함을 선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보컬 담당인 송이는 “정통 트로트는 아니고 시원한 안무와 신나는 랩이 가미된, 20대부터 40대까지 두루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오는 10일 앨범이 발매된다는 TEN은 “19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의 첫 데뷔 무대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해 그 말이 과연 진짜인지 첫 무대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미인불패/김종면 논설위원

    고대 그리스의 여성시인 사포는 “예쁘면 다 착하다.”고 했다. ‘착하면 다 예쁘다.’라고 하면 또 모를까, 겉은 눈이 멀게 예쁘지만 속은 두억시니 같은 이들도 한둘이 아닌데 이 레즈비언 시인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가 살던 기원전 600년 당시에는 그랬나. 아름다움과 착함이 동행하는 것이라면 미인이 넘쳐나는 이 세상은 한결 살 만한 곳이 되었을 텐데…. 하지만 오늘날 예뻐지려는 욕망의 바탕에는 미인불패의 신화가 깔려 있다. 겉모습이 절대적 힘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 동물의 세계에서다.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적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달아나기에도 거추장스러운 화려한 꽁지깃을 가진 공작새는 벌써 멸종됐어야 했다. 그러나 ‘성적 선택’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윈은 이 아이러니를 “공작새의 깃만 보면 기분이 우울해진다.”는 말로 표백했다. 인간은 공작이 아니다. 며칠 전 미스코리아대회를 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스 품행’ 대회를 떠올렸다. 외모가 아니라 순전히 마음만 보고 미인을 뽑는단다. 마음이 고와야 미인이 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주민번호 뒷자리 2xxxxxx→1xxxxxx 로 가는 여정, 그 일상

    주민번호 뒷자리 2xxxxxx→1xxxxxx 로 가는 여정, 그 일상

    “난 남자야, 그냥 다른 남자.” 다큐멘터리 영화 ‘3xFTM(쓰리 에프티엠)’이 새달 4일 개봉한다. 포스터의 글귀대로 영화는 ‘다른 남자’ 3명의 일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다른 남자? 그러니까, 이들은 통상적인 ‘남·여’의 이분법적 인식에서 살짝 비껴서 있다. 모두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살기를 원한다. 눈치챘겠지만 FTM은 ‘여자에서 남자로(female to male)’의 영어 약자이다. 법적 성별을 남성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2’에서 ‘1’로 바꾸기까지 그리고 바꾼 뒤에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영화는 이들의 성전환 배경과 과정,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상처와 극복 여정을 속깊은 친구와의 대화처럼 조근조근 들려준다. ●“누군가 한사람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성전환남성(FTM)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자체가 아예 없잖아요? 그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거고, 그만큼 FTM에 대한 한국사회의 차별과 억압이 심하다는 것을 말해주죠. 이 다큐는 FTM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일종의 시작점 같은 영화예요.” 개봉을 앞두고 얼마 전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일란 감독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두 주인공 김명진, 한무지(이상 가명)씨도 함께 한 자리였다. 감독의 말처럼 ‘3xFTM’은 FTM에 관한 국내 첫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그동안 성전환여성(MTF·male to female)에 관해서는 연예인 하리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와 ‘언/고잉 홈’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FTM은 예술 영역에서도 거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다. “누군가 한 사람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성전환남성도 똑같은 사람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김명진) 영화는 이들이 겪는 열악한 삶의 조건을 잘 드러낸다. 김씨는 2006년 호적상 성별을 바꾸었다. 호르몬 치료만 한 상태였지만, 건강이 안 좋아 수술 받기 힘든 몸이란 병원 진단서를 일일이 제출해내서 이뤄낸 일이었다. 이후 징병검사를 받아야 했던 그는 성별변경 관련 증거서류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에 신체검사에서 바지를 내려야 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결과 성전환자에 대한 징병신체검사 개정을 이끌어냈지만, 손해배상소송은 1심에서 패소해 현재 항소 중이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입사를 위해 ‘여자중학교’, ‘여자고등학교’에서 ‘여자’자만 지워 이력서를 써낸 그는 얼마 뒤 회사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다행히 무혐의 판정으로 끝났지만, 이미 잘린 뒤였다. 다시 들어갔던 대기업에서도 6개월만에 같은 이유로 명예퇴직을 당했다. 요즘 싸우고 있는 대상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다. “남자로서 가슴, 자궁을 지닌 것은 장애와 같다.”며 성전환수술에 대한 보험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전환수술 보험 안 되고 부작용 위험 커 한씨는 가슴 절제수술에 이어 최근 자궁 적출수술을 했다. 하지만 성별변경까지는 아직 요원하다. 성별변경을 위해서는 대법원 예규에 따라 성기수술도 해야하지만, 비용이 엄청난데다 부작용의 위험성마저 크다. 영화 속에서 “여성이라 말하고 합격했다. 연봉 2800만원에 내 영혼을 팔았다.”며 절규했던 회사에는 끝내 입사하지 않았다. ‘3xFTM’은 성적소수문화 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가 기획한 커밍아웃 3부작 중 하나다. 이후로 정치인 최현숙씨의 이야기를 담은 ‘레즈비언 정치도전기(홍지유·한영희 감독)’, 4명의 남성 동성애자들을 다룬 ‘종로의 기적(이혁상 감독)’이 계속될 예정. ‘3xFTM’은 김 감독에겐 기지촌 다큐멘터리 ‘마마상’(2005년)을 잇는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6년 ‘성전환자 성별 변경 관련법 제정을 위한 공동연대’에 참여하면서 주인공들을 만났고, 그해 가을쯤 활동 성과를 정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면서 이들에게 출연을 제의하게 됐다. ‘3xFTM’을 찍는 과정은 녹록지는 않았다. 주인공들은 심적 부담감 때문에 촬영 도중 한번씩 다 ‘잠수’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몇 개월 안 가 스스로 돌아왔다. 김명진씨는 “감독님이 그러더라고요. ‘네가 이 다큐의 끝에서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좋겠는데, 잃는 것만 있으면 지금 와서 그만둬도 너를 잡지 않겠다.’고요.”라고 회상했다. 조바심 낼 법도 했지만, 감독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단다. “이 다큐에 응할 정도의 사람이면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거라고 봤어요. 제가 끌어들인 것도 있지만,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참여한 거라고 봤죠. 그들의 ‘자기 동기’를 믿고 기다렸어요.” 지난해 4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는 이후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것은 물론 2008년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 여성영화인모임 다큐·단편 부분 여성영화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규모 상영을 예상하고 만들었던 영화가 일반 극장에까지 걸리게 된 건 관객의 힘이 컸다. 한무지씨는 “FTM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라고 고마워했다. ●“관객에 대한 믿음으로 개봉 용기내” 영화에서 “난 엄마 뱃속에서부터 남자”라고 했던 또 한명의 주인공 고종우(가명) 씨는 이날 아쉽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매체 인터뷰에 대한 부담감과 아웃팅(타인에 의해 성적소수자들의 정체성이 알려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듯했다. 김씨와 한씨도 마찬가지 심정이지만, 관객을 믿는다고 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함부로 아웃팅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다만, 우리 모습이 또다른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되긴 해요. 우리 외에도 정말 많은 FTM들이 있으니까요. 이 다큐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FTM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한무지) “영화 카피처럼 우린 그냥 ‘다른 남자’일 뿐이에요. 예전에 여자였기 때문에 조금 더 여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남자일 뿐, 전염병을 가진 사람도 특이한 사람도 아니거든요. 관객들이 우리를 그냥 한 인간으로, 똑같은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김명진)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캘리포니아주에선 동성결혼 안돼”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주대법원 앞에는 동성애 지지자들의 분노와 좌절이 교차했다.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이날 대법관 6대1의 찬성으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8호’가 정당하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대법원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미국 내에서 동성커플이 가장 많은 주답게 동성결혼 합법화의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주민 52%가 이를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을 통과시키자, 반년의 숙고 끝에 자신들의 판결을 스스로 뒤집었다. 여론을 의식한 막판 ‘눈치보기’라는 비난도 높다. 이 때문에 나라 전역에 동성애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번지면서 보수파와의 전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의 지지를 받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겐 ‘역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대법원은 다만 지난해 판결 이후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11월까지 결혼한 동성부부 1만 8000쌍에 대해서는 소급 금지 원칙에 의해 ‘합법’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내 동성커플들은 또다시 법의 테두리 밖에 서성이게 됐다. 찬성 편에서 판결문을 작성한 로널드 조지 대법관은 “주민들은 주민발의안과 투표 등을 통해 주헌법을 수정할 권리가 있다. 주헌법을 너무 쉽게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주대법원이 주민 발의 과정을 막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이 최근 미국 내 주정부들의 움직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이 ‘미국 문화 전장의 주축’답지 못하며, 진보적 트렌드세터로 인식됐던 캘리포니아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꼬집었다. 캘리포니아주가 찬반 격론을 벌이던 수개월간 버몬트, 아이오와, 메인주 등에서는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 뉴햄프셔, 뉴저지주도 허용을 논의 중이다.동성애 단체들은 이제 2010년 11월 치러질 주민 투표를 벼르고 있다.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새 주민 발의안을 상정하겠다는 계산이다. 레즈비언 인권센터(NCLR)의 케이트 켄델 사무총장은 “우리 헌법의 오점”이라며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주민 투표뿐”이라고 말했다. 주내 최대 규모의 동성애 단체인 캘리포니아 평등(Equality California)은 주민발의안 상정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에 나서겠다며 50만달러(약 6억 3200만원)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해 주민발의안이 나왔을 때도 각각의 이익단체들은 8500만달러 규모의 ‘캠페인전’을 벌였다.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평화적인 시위를 요청한 가운데 “동성결혼허용이 결국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가족연구위원회(FRC)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보수파의 승리를 자신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에 따르면 미국 내 42개주가 동성결혼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 동성애 혁명

    “대법관 최종후보 명단에는 레즈비언 2명이, 정부 고위직엔 30여명의 게이, 레즈비언들이 포진해 있다. ”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성애 혁명’의 현주소다. 미국인들은 이 이례적인 ‘문화적 전환’이 정치, 문화 등 사회 전체의 지형을 바꿨다고 말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조용한 동성애 혁명의 진행과 변화를 주목했다. 오는 6월28일은 미국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동성애자 시민운동의 첫발이 된 스톤월 폭동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동성애자들은 경찰의 지속적인 학대와 차별에 반발, 인권보호를 주장하며 투쟁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첫번째 신호는 동성결혼 합법화 열풍. 5년 전 매사추세츠 주법의 개정으로 최초의 동성 부부가 탄생한 이후 아이오와, 코네티컷, 버몬트, 메인주가 ‘합법화 도미노’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주 대법원도 이에 대한 결론을 26일 내릴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동성애자들의 고위공직 진출도 활발해졌다. 오바마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동성애 권리를 처음 언급한 ‘역사상 가장 동성애 친화적인’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4월 사임한 데이비드 수터 연방대법관의 공석에 여성 동성애자 2명을 최종 후보로 올린 데 이어, 30명 이상의 동성애자들을 정부 고위직에 지명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군 복무 허용도 논의 중이다. 2년 전까지도 동성결혼에 반대했던 뉴욕주 공화당 의원인 재닛 듀프리는 이달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그의 변절(?)에 협박이 뒤따르고 있지만, 듀프리 의원은 동등한 권리를 원하는 이웃의 평범한 동성커플들에 감화됐다고 말한다. 동성애자인 뉴욕주의회 의원 대니얼 오도넬은 다음주 뉴욕 상원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통과시킬 것이라 기대하며 “미국 게이들에게 지금처럼 좋은 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도 동성애 권리운동 40주년 맞이에 분주하다. 새달 대규모 퍼레이드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가 하면, 영국 BBC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기획 중이다. 뉴욕공공도서관은 ‘게이 해방의 해:1969’란 주제로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 남자의 ‘가슴 서늘’한 영화 ‘3xFTM’

    세 남자의 ‘가슴 서늘’한 영화 ‘3xFTM’

     김명진이란 남자가 있다.백일 사진 속에서 예쁘장한 ‘계집아이’였고 여자들만 다니는 중고교를 졸업했지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를 ‘2’에서 ‘1’로 바꿨다.여자친구에게 평범한 결혼과 가정을 선사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그리고 법적으로 남자로 인정받은 상황에서 이력서에 ‘여자공업고등학교’ 가운데 ‘여자’를 지웠다가 취직하려던 회사의 사장에게 사기죄로 고소당했다.  다음달 4일 상업 상영의 막을 올리는 독립영화 다큐 ‘3xFTM’(김일란 감독)은 김명진,고종우,한무지 등 세 명의 FTM(성전환남성·Female Toward Male)들을 다룬 최초의 트랜스젠더 영화다.가수 하리수나 ‘천하장사 마돈나’ ‘장밋빛 인생’ ‘헤드윅’ 등을 통해 MTF(성전환남성 Male· Toward Female)에 대해서는 비교적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FTM의 면모는 좁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것.이미 부산국제영화제 등 30개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고 이제 정식 개봉을 앞두고 대중이 이 세 청년들이 내민 손을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영화가 상업 상영의 관문을 통과한 것 자체가 우리 영화판,사회의 공기가 달라졌다는 반증일까.  ●거북살스럽지 않은 트랜스젠더 영화  거북살스럽지 않겠나 생각했던 걱정은 씻은 듯 달아났다.러닝타임 115분 내내 쉴새없이 세 남자가 살아온 얘기,갖고 있는 생각,삶과 사람을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해 얘기하는데 자칫 지겨워질 수 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기자는 1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잠깐 졸렸을 뿐이었다.그리고 세 남자 얘기에 정신 없이 빠져들었다.  고종우는 신문사 지국 일을 하면서 혼자 산다.시간 나면 남자학교 운동장 같은 델 가 건강한 남성이 뛰어다니는 것을 지켜본다.힘 깨나 쓴다고 과시하고픈 남성들이 두들겨대는 전자오락기를 때려도 보고 노래방에 가서 혼자 악다구니도 쓴다.그렇다고 마초도 ‘변태’도 아니다.그저 외롭기 때문에,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어할 따름이다.  한무지는 가슴을 절제했다.퍼레이드에서 웃옷을 벗어 던지며 여느 남자처럼 웃통 바람으로 돌아다니며 한껏 해방감에 젖어들었다.한때 “언니”라고 불렀던 여동생으로부터 “오빠”로 자신을 불러주게 된 여동생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지닌 터프 가이가 그다.10년지기 친구가 어느 날 내뱉었던 “아참 너,여자였지” 한마디를 뇌리에 기억해둔 섬세한 이가 그다.  이들의 삶은 힘겹기만 하다.취직을 위해 취업전문학원에 다니고 신문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몰아야 하고 적은 월급과 잦은 월급에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이들은 영화 초반,”왜 굳이 남자가 되려 했던가에 대한 답”(김명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어떤 경계에 대한 문답”(한무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에 만족하고 있을까.115분 내내 이들은 쉴새 없이 묻고 질문한다.이들은 고종우 말마따나 “자기 문제에 전문가”들인 까닭이다.태어날 때부터 외모와 성징과 다른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해온 탓인지 이들은 생각이 깊고 넓다.24시간 사람들이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할까봐 긴장해온 이들은 가슴을 절제하고 압박셔츠로 묶고 두툼한 옷을 겹쳐 입어온 이들이다.  ●’자신을 긍정하는 이가 행복’ 교훈도 선사  세 청년의 질문은 하나로 귀결된다.”자신을 긍정하지 않는 자가 진짜 불행한 존재”(고종우)란 절규는 정말 가슴 서늘한 데가 있었다.  ”내가 세상 편하게 살려고 한 거지요.이기적으로”(김명진)란 설명도 가슴을 적시는 부분이 있었다.왜?  소중한 사람들에게 일단 커밍아웃을 한 이들은 영화 제작과 함께 했던 제2의 커밍아웃에 이어 영화 상영과 함께 세 번째 커밍아웃을 하게 된다.김명진은 가슴 절제수술을 받기 전후해 어머니로부터 ‘미친 년 지랄하고 자빠졌네’’집에 오려거든 낮에 오지 말고 저녁에 와.’ 등의 얘기를 들었다.그리고 어머니에게 “왜?”라고 꼬박꼬박 말대답을 했다고 했다.그 어머니가 새 아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진다.한무지는 한때 자신을 언니라 불렀던 여동생에게 “오빠”라 부를 것을 강요한 셈이 됐다.고종우는 정말 찐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손해보는 성격 탓에 잘 안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관객이 공유하게 될 것 같다.  ●기대되는 ‘커밍 아웃 3부작’  이 영화는 이른바 ‘커밍아웃 3부작’의 1편 격으로 만들어졌다.최초의 커밍아웃 정치인 최현숙 진보신당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뛴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레즈비언 정치도전기’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함께 제작하는 ‘종로의 기적’이 계속해서 상영될 예정이다.1월15일 개봉된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에 이어 매월 한 편씩 소개된 ‘2009 희망다큐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독립영화나 상업영화 판을 통틀어 최고의 미인 감독으로 꼽히는 김일란 감독의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과 커밍아웃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세 남자의 열연(?),이 완성도를 높였다.  찝찝한 영화일 것이란 선입견만 살짝 물리치면 내 곁을 스쳐간 또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영화다.개인적으로 5월 맑은 햇살 속에 시사회 보러 ‘컴컴한 동굴’에 들어가는 게 끔찍했다는 점을 토로해야겠다.하지만 동굴 속에서 새삼스레 거울을 꺼내 들여다보게 됐고 시사회가 끝난 뒤 말간 햇살이 나를 꿰뚫는 것같은 느낌에 되려 기분이 좋아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트랜스포머’ 메간 폭스 ‘양성애자’ 고백

    ‘트랜스포머’ 메간 폭스 ‘양성애자’ 고백

    영화 ‘트랜스포머’의 여주인공 메간 폭스(22)가 이성은 물론 동성을 좋아하는 ‘양성애자’라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스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의 홍보 차 남성 패션잡지 ‘에스콰이어’(Esquire)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명백한 양성애자”라고 털어놨다. 폭스는 “많은 사람들이 양성애자로 태어나고도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그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누군가 나의 성정체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명백한 양성애자라고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을 ‘위선자’라고 표현하면서 “내가 양성애자지만 양성애자 여성과는 사귀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폭스는 3년 전 남자배우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35)과 2년 열애 끝에 약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폭스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동안 사귀었던 한 레즈비언 여성과의 연애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지난해 여성 스트리퍼를 만났고 동성에게도 끌리게 됐다.”면서 성정체성에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폭스는 성정체성과 관련한 폭탄 발언을 멈추지 않으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끌리는 여자 연예인 동료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녀는 미국드라마 ‘디오씨’(The O.C)에 출연한 올리비아 와일드와 성인 영화배우 제나 제이슨을 각각 꼽으면서 “와일드는 정말 매력적이며 최근에는 제이슨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폭스는 지난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에 출연해 농염한 섹시미를 선보였고 2008년과 올해 각각 남성잡지 ‘맥심’(MAXIM)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여배우’ 1위와 2위로 뽑힌 바 있다. 사진=트랜스포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탑건’의 그녀 ‘동성애자’ 공식 인정

    영화 ‘탑건’의 그녀 ‘동성애자’ 공식 인정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매력적인 연기를 남긴 여배우 켈리 멕길리스(Kelly McGillis)가 동성애자임을 공식 인정했다. 켈리 멕길리스는 탑건 이외에도 조디 포스터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피고인’에서 여자 연방 지방 검사로 열연했고, ‘위트니스’에서는 해리슨 포드가 사랑에 빠지는 아미쉬 마을의 아름다운 미망인 역할로 유명하다. 켈리 멕길리스의 커밍아웃은 레즈비언 전문사이트인 ‘shewired.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켈리 멕길리스는 인터뷰에서 “이번 커밍아웃은 나 자신의 진실찾기의 일부이며 그동안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 고 밝혔다. 켈리 멕길리스는 1979년에 결혼해 1981년에 이혼하였으며, 1989년 두번째 결혼으로 현재 19세, 16세의 두딸을 두었으나 2002년 이혼 하였다. 현재는 독신이나 “만약 새로운 배우자를 찾는다면 당연히 여성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녀는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12살 때 부터 였다.” 며 “내 삶에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신이 나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 밝혔다. 켈리 멕길리스는 1982년 그녀의 나이 26세 때 탈주한 강간범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고를 당했고, 이 경험은 영화 ’피고인’에서 집단성폭행 피해자인 조디 포스터를 이해하는 연방 지방 검사 역할로 승화되기도 했다. 그녀는 나이 51살에 커밍아웃 한 것에 대해 “인생은 내가 누군가를 알아가는 가혹한 여정과 같았다. 나는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고 덧붙였다. 사진=탑건 포스터와 켈리 멕길리스의 최근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여성영화 흐름 한눈에

    세계 여성영화 흐름 한눈에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찾아 온다. 봄기운 물씬한 새달 9일, 서울 창천동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 한 돌을 알리는 개막포를 터뜨린다. 8일간 계속될 영화제에서는 23개국 10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0회 영화제에서 30개국 141편을 선보였던 것에 비하면 외형상 규모는 다소 줄었다. 대신 초심으로 돌아 간다는 생각으로 내실을 기했다. 이혜경 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좀 더 ‘현실 밀착적’이다. 다시 말해 ‘일하고, 먹고, 살고, 늙는’ 이슈를 다루면서 관객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물결’ 섹션. 전세계 여성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프랑스 아네스 바르다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아네스 바르다의 해변’ 등 14개국 25편이 준비됐다. ‘여성노동과 가난’ 특별전은 신자유주의 속 여성노동과 가난의 문제를 짚어 본다. 홈에버 여성노조원들의 파업투쟁을 기록한 김미례 감독의 ‘외박’ 등 3개국 5편이 상영된다. 그리고 8개국 13편을 소개하는 ‘천 개의 나이듦’ 섹션은 고령여성의 성과 사랑, 기술·정보로부터의 소외 등을 살펴 본다. 이밖에도 10대 여성 감독의 시선을 따라 가는 ‘걸즈 온 필름’, 국내외 동성애자 가족문제·트랜스젠더의 삶 등을 고민하는 ‘퀴어 레인보우’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아시아 단편 경선’에서는 4개국 18편이 본선에 올라 메리케이 최우수상 등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개막작은 제니퍼 팡 감독의 ‘반쪽의 삶’이며, 폐막작은 ‘아시아 단편 경선’ 수상작이 될 예정이다. 한편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에서는 다문화 가정 부부 4쌍이 연출한 작품 7편이 특별상영된다. 또 사전제작 지원을 받는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에는 ‘레드 마리아’(감독 경순)가 선정됐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수상작인 ‘레즈비언 정치도전기’(감독 홍지유, 한영희)가 소개된다. 부대행사도 푸짐하다. 11∼12일에는 관객과 시민이 함께 하는 ‘열린 광장 열린 무대’가 마련되고, 14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는 ‘지구화시대 빈곤과 여성노동’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린다. www.wffis.or.kr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동성애 즐기는 ‘레즈비언’ 앵무새 발견

    최근 해외의 한 동물원에서 동성애를 즐기는 앵무새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 동물원 ‘타롱가 동물원’에 살고있는 암컷 마코앵무(Macaw) 두 마리는 수컷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동성연애에 빠져 동물원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동물 관리사인 리차드 맥코빅스(Richard Matkovics)는 “두 마리의 앵무새 중 한 마리는 매우 순종적인데 반해 또 다른 한 마리는 우위를 차지하는 등 상하관계가 뚜렷했다.”면서 “이 중 나이가 많은 앵무새가 수컷 역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차드에 따르면 이 앵무새들이 처음 동물원에 들어왔을 당시에는 다른 동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한 우리에 가두고 생활하게 하자 ‘눈이 맞아’ 이 같은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동성애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동물은 약 1500여 종에 이른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 많은 수의 수컷과 적은 수의 암컷이 모여 있는 그룹에서 나타나거나 지배적인 성격의 암컷이 어린 수컷을 거부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침팬지과의 보노보(일명 피그미침팬지)는 동성애와 양성애를 모두 즐기는 동물로 유명해 ‘The Gayest Animal’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동성결혼 논란 끝내나

    동성결혼을 처음 인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래된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5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통과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8호’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소송 심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 공개 청문회에서 재판부는 ‘주민발의안 8호’가 동성애자들이 결혼할 권리를 파괴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 법안 통과 전에 탄생한 동성 부부는 합법적으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대법원은 90일 이내에 판결을 확정해야 한다.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11월 이를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이 주민 52%의 지지로 통과되면서 합법 여부가 뒤집혔다. 이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선 미 전역에서 몰려든 동성 커플 1만 8000명이 결혼했다. 유럽에선 대부분의 국가가 동성 결혼을 허가하지만,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주와 코네티컷주에서만 합법화돼 있다. 이날 4명으로 이뤄진 재판부에서 지난해 동성결혼에 찬성표를 던졌던 판사 두 명은 “주민발의안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두 명은 동성결혼 지지자들로, 헌법 개정의 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밍 친 판사는 ‘결혼’이란 용어 대신 ‘시민 결합’(civil uni on)을 사용하라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레즈비언 인권센터(NCLR)의 변호사 섀넌 민터는 “주민발의안이 앗아간 것은 단순히 ‘결혼’이라는 단어가 아니다. 중요한 건 평등이며 다수결로 소수의 인권을 박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법원 밖에서는 동성커플 등 법안 반대론자와 찬성론자 수천명이 함께 얽혀 시위를 벌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DC코믹스 ‘레즈비언 배트우먼’ 주인공 공개

    DC코믹스 ‘레즈비언 배트우먼’ 주인공 공개

    21세기 영웅으로 그려질 레즈비언 ‘배트우먼’(Batwoman)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DC코믹스는 “레즈비언 성향을 가진 배트우먼이 오는 6월 처음 발간되는 만화책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코믹북 리소스(Comic Book Resources)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그동안 배트우먼이 만화 캐릭터로 출연한 적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56년 처음 등장한 배트우먼은 베트하운드(사냥개), 배트걸 등 캐릭터처럼 별로 주목받지 못한 캐릭터로 남겨져 있었다. 1979년 작품 속에서는 살해당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하는 배트우먼은 지금까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강인한 모습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DC코믹스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성향을 가진 영웅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배트우먼의 그레그 루카 작가는 “나 역시 그녀를 세상에 공개하는 날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지금까지 독자들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배트우먼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일부 독자들이 거부감을 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레즈비언 영웅을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는 그 사람들의 문제다. 내 문제는 확실히 아니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작가는 또 “배트우먼의 성적 취향은 캐릭터가 아닌 그녀의 캐릭터의 한 요소일 뿐”이라며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해달라.”고 독자들에게 부탁했다. 한편 미국 게이-레즈비언 연맹(GLAAD)은 새로운 레즈비언 영웅인 배트우먼이 등장한다는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꿩먹고 알먹다”가 고랑찬「레즈비언」남장여인

    종로경찰서는 지난1일 남장여인 장(張)모씨(30)를 윤락행위등 방지법위반혐의로 구속. 장여인은 지난달 20일 와룡동 모가정집에 전세 5만원, 월세 1만원으로 셋방을 얻어 전화를 놓고「콜·걸」을 구해다 장사를 하다가 11일만에 적발된 것. 8년전에 전북에서 상경한 장여인은 처음 구두닦이를 할 때 편의상 남장을 하기 시작했다는데 그동안 음식점 식모 등을 하며 돈을 모아 포주 개업을 했다는 것. 장여인은 방을 빈 뒤 명함을 찍어 각 여관에 돌렸더니 그날로 5명의 아가씨들이 찾아왔다고 했는데 이들 중 예쁘게 생긴 이(李)모양(25)과는 동성연애를 즐겼다고. [선데이서울 72년 4월 16일호 제5권 16호 통권 제 184호]
  • 김연아 팬들 ‘연조 커플’ 질투하지 마세요

    김연아 팬들 ‘연조 커플’ 질투하지 마세요

    성탄절에 김연아와 커플을 이뤄 자선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미국의 남성 싱글 스케이터 조니 위어(2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명 ‘연조 커플’로 불리는 김연아와 조니 위어는 원더걸스의 ‘노바디’ 춤 등을 이번 쇼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위어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한국에서 인기도 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아와 페어 스케이팅을 하게 되지만 그녀를 들어올리는 연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아는 매우 다정한 소녀로 항상 전화해주고 내 상태를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연아 팬들은 다정한 둘 사이를 질투하기도 하지만 위어의 공식 홈페이지를 들여다 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다.  “내가 게이란 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는데 충고를 해달라.”는 한 소년 팬의 질문에 다정하고도 친절한 답변을 해놓고 있다.  그는 “내가 너무 안일할지 몰라도 모든 사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게이라면 게이일 뿐이고 이를 정당화할 필요는 없다. 아시아인이 아시아인임을 정당화할 필요가 없듯이. 나에게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은 가까이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다. 인생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 매달리기엔 짧다. 세상에는 편견이 많다. 흑과 백, 미국인과 아랍인, 게이 남성과 레즈비언, 탈레반과 미국, 북한과 남한 등등.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산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이런 삶의 이유는 너무 가볍고 옳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러한 삶의 방식이 나에게 맞음을 발견했다. 당신의 정체성에 편안해하고 행복해하라.”고 긴 조언을 남겼다.  위어는 또 전생에 폴란드 소녀였다는 얘기를 홈페이지에 적어놓기도 했다.  10~14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남자 싱글 부문 동메달을 수상한 위어와 여자 싱글 은메달을 받은 김연아의 페어 연기에 팬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김연아의 이상형 조니 위어가 밝히는 ‘롱 에지’  첫 듀엣연기 기대해 주세요  “SBS의 ISU 저작권 행사가 김연아를 죽인다”  
  • 페미니즘, 여성만의 것이라고?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주장처럼 기존 페미니즘의 출발은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성인 섹스(sex)와 문화적으로 구성된 성인 젠더(gender)를 구분하는 데서 비롯됐다.이를 토대로 여성을 정치적 주체로 집단화하고,권리 향상을 위한 연대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성전환 수술로 여성이 남성이 되고,남성이 여성이 되는 세상에서 페미니즘이 반드시 ‘여성’이라는 집단적 범주를 가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의 대표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 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이미 20여년 전 이같은 모순을 지적하고 ‘여성 없는 페미니즘’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젠더 트러블’(조현준 옮김,문학동네 펴냄)은 1990년 출간 당시 섹스와 젠더의 이분법을 허물면서 기존 페미니즘의 정치학 패러다임을 단숨에 뒤집는 도발적 문제의식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버틀러는 섹스(몸),젠더(정체성),섹슈얼리티(욕망)의 구분이 지배이데올로기에 의해 조작된 것이며,그 기저에는 이성애자만이 주체라는 가부장적 이성애 중심주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버틀러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페미니즘 이론을 여성의 권리향상 차원을 넘어 남성까지 포함한 소수자의 섹슈얼리티 문제로 확장시킨다.그 자신 레즈비언인 버틀러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불확실성을 토대로 동성애와 이성애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제도 담론의 강제성에 의한 것으로 규정한다. 이 책은 지난 20년 동안 페미니즘 이론의 중심에 자리하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버틀러 특유의 어려운 문체로 읽기가 쉽지 않다.출간 당시 미국 학술지가 ‘최악의 저자’로 뽑았을 만큼 난해한 글쓰기로 악명 높다.국내에서 처음 발간된 번역본에는 지은이의 핵심 개념을 앞부분에 따로 정리했고, 옮긴이의 해제를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배려했다.2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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