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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제주관광객 사상최대

    최근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수학여행단의 예약 취소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한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도는 10월 관광객 유치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내국인 49만 8293명, 외국인 7만 6806명 등 57만 599명으로, 그동안 10월 중 최고 인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52만 2485명보다 10%(5만 2614명)가 늘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 5만∼6만명이던 수학여행단이 올해는 신종플루의 여파로 1만 50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지만, 제주올레와 사려니숲길 걷기, 거문오름 트레킹, 등산 등의 녹색체험을 비롯해 레저스포츠, 허니문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도는 관광마케팅에 주력해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원인 6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할 방침이다. 올들어 10월 말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497만 4346명, 외국인 53만 115명 등 모두 550만 4461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북 30년 숙원 새만금신항만 2011년 착공 확정

    전북 30년 숙원 새만금신항만 2011년 착공 확정

    전북도민의 30년 숙원인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이 확정됐다. 전북에 국제항만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전북도는 3일 새만금 신항(조감도)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2021년 4선석, 2023년 5선석 규모로 건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에 착수해 2011년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비안도 중간지점인 새만금 방조제 전면 해상에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은 서해안의 국제무역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1단계 사업으로 8501억원(국비 5359억원, 민자 3142억원)이 투입돼 4선석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실시설계를 완료한 다음 2011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내년 예산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비로 80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신항만은 잡화·자동차·컨테이너·관리부두가 각 1개선석 등 4선석이 우선 건설된다. 외곽에는 파도를 막는 방파제 4.1㎞와 호안 5.59㎞가 건설되고 항만기능에 필요한 부지 34만 8000㎡가 조성된다. 2단계는 새만금 내부 물동량과 배후 세력권 물동량을 고려해 2023년까지 잡화부두 1선석과 부지 8만 4000㎡를 추가로 건설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이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부산신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목포 신항 등도 착공 당시에는 모두 3~4선석으로 출발해 물동량에 따라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새만금 신항 건설사업은 전북도가 지난 30여년 동안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다. 특히 사상 최초로 국제항만을 유치하게 돼 전북경제가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하는 획기적 계기를 맞게 됐다. 신항 건설은 1단계 사업 추진만으로도 생산유발 7767억원, 임금 1355억원 등 1조 2686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과 취업 유발효과도 1만 518명에 이른다. 전북도는 새만금 신항이 2021년 개항과 함께 물동량이 크게 늘어 2030년에는 24선석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새만금 신항은 중국 등 동북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물류거점, 최첨단 농업, 해양관광, 레저기능까지 포함한 서해안의 복합 거점항만으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신항 건설로 새만금지구가 국제경쟁력을 갖게 돼 국내외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4경마장 유치 우승지의 향방은

    제4경마장 유치 우승지의 향방은

    한국마사회가 서울, 부산·경남, 제주에 이어 올해 안에 제4경마장 후보지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한국마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사회 2층 강당에서 ‘제4경마장 입지 선정을 위한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인천, 대구, 전남, 전북, 강원, 경북 등 6개 지역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치열한 유치전을 예고했다. 마사회는 다음달 말까지 기존 경마장을 운영 중인 4개 광역자치단체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광역단체별로 최대 2곳씩의 후보지 제안 신청을 받아 연말쯤 후보지를 선정한다. 입지 선정 평가 기준은 ▲부지 적합성(250점) ▲입지 여건(350점) ▲사업 추진 효율성(200점) ▲말 산업 발전을 위한 공익성(100점) 등 4개 분야다. 특히 마사회는 지자체들이 신규 경마장 조성 부지 150만㎡에 대해 유·무상 임대 및 유상 매각, 지방세인 레저세(경마 총 매출의 10%) 한시적 감면 방안 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4경마장은 2014년 개장 목표로 내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총 2500억원을 들여 경마장과 트레이닝센터, 승마장 등을 갖춘 테마공원 형태로 건설될 계획이다. ●연말 후보지 선정… 2014년 개장 목표 경북지역에서는 영천·구미·상주 등 3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영천시는 이미 마사회 측에 부지 198㎡를 무상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달 말쯤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유치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안서 작성에 들어가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치 분위기 확산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주시도 사벌면 화달리 일원에 건립 중인 국제승마장 인근 부지 132만㎡에 경마장을 유치키로 했다. 동향 파악과 제안서 작성 준비에 들어가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구미시도 선산읍과 옥성·도계·해평면 등 4~5개 지역 중 1개 지역에 경마장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165만㎡ 규모의 부지를 찾고 있다. 시는 무상 기부 방안 등을 종합 검토하고 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사행심 조장” 지역 시민단체와 마찰도 경북도 관계자는 “다음달 중 이들 3개 지자체의 유치 제안서를 사전 검토·평가한 뒤 2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도 다음달 4일까지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유치 신청을 받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정읍시와 장수군이 본격 나서고 있으며 남원시는 아직 검토단계지만 경마장 설치가 가능한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호남고속도로와 내장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정읍시가 접근성 등이 뛰어나고 장수군은 제주에 이어 마사회의 경주마 육성 목장이 있어 이점을 지녔다.”면서 “경마장을 지역에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인천과 충북, 전남, 강원지역의 상당수 지자체도 경마장 유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지역 시민단체들이 사행심 조장 등을 이유로 경마장 유치에 적극 반대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예상된다. ●제4경마장 유치 효과는 경마장을 유치하면 해당 시·도는 연간 2000억원(시·도세) 정도의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 시·군은 이 가운데 도세를 제외한 징수교부금으로 최소 500억원 이상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부산·경남 경마장의 올해 레저세가 2000억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수 증대로 인한 지역발전과 함께 1000명 안팎의 신규 고용창출, 인구 유입 및 각종 말 관련 산업 유치·발전 등 각종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북한강변 5곳에 생태공원 조성

    경기 가평군은 2011년까지 491억원을 들여 북한강변 5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국토해양부, 경기도와 함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방하천까지 확대해 휴식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생태공원 대상지는 가평, 달전, 삼회, 대성 1·2 등 5개 지구 43만㎡다. 대성 1·2지구에는 강수욕장과 4륜 바이크 도로, 운동·놀이시설 등 종합관광타운이 조성되며 가평지구는 자라섬의 기존 오토캠핑장과 생태문화공원에 놀이시설과 수상레저 시설 등이 확충된다. 남이섬∼자라섬 간 달전지구는 자생초화원 등 생태습지 공원으로 개발되고 삼회지구는 핵심·완충·배후구역 등으로 구분해 식생을 고려한 수변 생태벨트가 만들어진다. 이번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가평지역 북한강변에는 7곳 124만㎡의 친수공원이 조성돼 수도권 시민에게 자연학습의 기회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군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과 경기도의 ‘강변 살자’ 프로젝트에 맞춰 올해 안에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강은 중첩규제에도 산업화와 도시화로 개발압력이 가중돼 난개발과 환경훼손으로 멍들고 있다.”며 “누구나 자연을 느끼고 쉴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광주 ‘돔구장 옆 신도시’ 개발

    광주시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그린벨트 지역에 돔 형태의 새 야구장이 건립되고 그 주변이 스포츠·레저·관광 복합 타운(신도시)으로 조성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9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대구시,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양 지역에 돔 야구장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오는 2013년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돔구장을 포함한 신도시 개발은 포스코건설 측이 연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광주와 대구 등 양 시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4000여억원을 들여 2만 5000~3만여석 규모의 돔구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태 시장은 MOU 교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방식으로 돔구장을 짓고,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관리·운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권을 포스코 측이 갖기로 했다.”며 “그 대신 업체 측에 주택과 복합 상가 등에 대한 개발 이익권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도시와 돔구장의 위치가 어디로 결정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접근성이 양호하고 그린벨트지역을 꼽은 만큼 서구와 남구의 경계지역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에 앞서 최근 ‘2020 광주권 광역도시계획’의 변경을 통해 이 일대를 포함한 그린벨트 7.52㎢를 추가 해제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박 시장이 언급한 ▲접근성 ▲그린벨트 ▲영산강 개발권 ▲광주·전남공동혁신도(나주) 진입로 등과 이웃하고 있어 신도시 개발 적지로 꼽혀왔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 야구장과 신도시 조성 부지로 결정될 경우 환경영향평가·토지보상 등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말쯤 공사가 가능할 것이란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신도시의 규모와 구체적 개발 방식은 12월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개발 업체에 대한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정부 투자기업인 포스코와 협약했다.”고 말했다. 돔구장 건설이 확정 발표된 이날 야구팬과 시민들은 “야구장 운영비 등을 업체가 맡도록 해 시 재정 부담을 줄인 것은 잘한 일”이라며 “명품 돔구장을 건립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랜드마크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0·28 재·보선] 양산 한나라 박희태 당선자

    “큰 양산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뜻을 명심해 온 힘을 바치겠습니다.” 28일 경남 양산에서 접전끝에 승리한 한나라당 박희태 당선자는 “양산을 비약적이고 화끈하게 발전시키는데 6선 국회의원의 큰 정치력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이번 선거기간에 양산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 그분들이 소망하는 것이 양산의 발전임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현 정권 창출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힘있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양산 발전을 이뤄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부산·울산·경남의 모든 길이 양산으로 통하는 교통중심지, 다른 지역이 부러워하는 교육도시 양산, 시민들이 잘 살고 건강한 양산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화합의 명수로서, 이제 6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경륜을 최대한 발휘해 당과 청와대, 정부와 힘을 합쳐 희망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부산지하철의 양산 연장을 비롯해 4대강 사업을 통한 양산지역 대규모 휴양·레저·수변공원 조성, 양산시 신기동과 부산 기장군을 잇는 지방도 60호선의 조기개통 등 선거에서 약속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자는 “국회의장이 되면 좋겠지만 세상 일이야 알 수가 없다.”는 말로 국회의장직에 대한 희망을 대신했다. 경남 양산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당초 박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선거가 전·현 정권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친노 인사들이 총 출동,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지원하고 여권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박 당선자는 막판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박 당선자는 경남 남해·하동에서 13~17대 국회의원과 민자당 대변인,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는 공천에 탈락해 불출마했다가 이번 재선거에서 지역구를 양산으로 옮겨 대망의 6선에 성공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마이클 잭슨, 사망 넉달만에 9000만弗 벌었다

    마이클 잭슨, 사망 넉달만에 9000만弗 벌었다

    누가 고(故) 마이클 잭슨(오른쪽)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고 했던가. 지난 6월 사망한 잭슨이 4개월간 벌어들인 돈이 9000만달러(약 10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인사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13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가장 많이 돈을 번 ‘사후 갑부’는 프랑스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왼쪽)으로 3억 50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대부분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2월 소장품 경매에서 나왔다. 이 경매에서는 1860년 프랑스가 중국에서 약탈한 쥐와 토끼머리 동상이 매물로 나왔다가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하며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 다음은 ‘사운드오브뮤직’, ‘왕과 나’ 등을 함께 만든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와 작사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1년간 2억 3500만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 올랐다. 마이클 잭슨은 사후 음반 판매가 급등하고 흰 장갑 등 유물이 경매에서 고가에 팔리는 등 죽어서도 인기몰이를 한 덕분으로 3위에 올랐다. 개봉을 앞둔 영화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의 수익과 부동산 자산 등 그가 벌어들일 돈은 앞으로도 더 많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지난해 순위에서 사후갑부 1위에 올랐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5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4위로 내려앉았다. 그밖에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을 쓴 J R R 톨킨(5위·5000만달러), 존 레넌(7위·1500만달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악역 ‘조커’로 열연하며 지난해 순위 3위에 올랐던 배우 히스 레저와 9위였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 등은 올해에는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제주 내년부터 7인승택시 운행

    제주에서도 내년부터 대형택시가 다닌다. 제주도는 주 5일제 시행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레저객들이 최대 승차정원이 4명인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자 배기량 2000㏄ 이상, 승차정원 7인승인 대형택시 36대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형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요건은 개인택시 면허를 받은 뒤 5년 이상 무사고 운전경력과 함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른 행정처분 건수가 3회 이하, 면허 벌점 180점 이하여야 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매사냥 父子 100일간의 휴먼스토리

    매사냥 父子 100일간의 휴먼스토리

    매를 훈련시켜 야생동물을 잡게 하는 매사냥은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중앙 아시아 지역 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상지인 중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시대 만주 숙신족으로부터 전수받았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 매사냥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왕과 귀족의 레저 활동으로 여겨졌던 매사냥은 고려시대에 절정을 이루며 전담기관인 응방(鷹坊)이 생기기도 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일반 백성도 즐길 수 있는 오락이 됐던 매사냥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농경의 역사보다 더 오래된 매사냥이 어렵사리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 현재 세계 50여개 나라 3만명 정도가 매사냥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 프랑스, 벨기에, 모로코 등 10여개 국가들이 함께 매사냥을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내년 9월 최종 결정된다고 한다. 지난 6월 자연다큐멘터리 ‘바람의 혼, 참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EBS가 이번에는 자연과 휴머니즘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26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다큐프라임 ‘참매와 나’(PD 김동관)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자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연에 어우러진 사람들의 모습을 쫓아간다. 이야기의 한 축은 국내 단 2명의 매사냥 무형문화재 가운데 한 명인 대전의 박용순 응사(鷹師). 우리나라에서 응사는 매와 매사냥에 있어서 최고 경지에 오른 사람을 뜻한다.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은 박 응사의 아들인 상원(21)씨로 대학생이다. 박 응사는 40년 동안 낮에는 송골매, 참매를 길들이고 밤에는 옛 문헌에 파묻혀 매사냥 연구에 매달려 왔다. 이처럼 평생 매사냥에 빠져 가족을 돌볼 여력도 없었던 아버지는 상원씨에게 그냥 다른 세상 사람이다. 말도 통하지 않고 구식이다. 무형문화재가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후계자가 없다며 전통의 맥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고 이곳저곳 누비는 아버지를, 상원씨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가족보다 매를 더 중요하게 여겼던 아버지. 그 때문에 상원씨는 매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상원씨에게 입대 영장이 나온다. 입대 전까지 남은 시간은 100일. 상원씨는 아버지를 이해할 마지막 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사냥 전수를 받아보겠다고 결심한다. 카메라는 아들이 참매를 통해 아버지에게 다가가는 100일 동안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임박하자 이들을 겨냥한 은퇴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5~1963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태어난 712만명은 내년에 일반적인 직장 정년인 만 55세가 되기 시작한다. 여유롭지 못했던 이전 세대에 비해 이들 은퇴자에게는 조금의 노후자금만 확보되면 쾌적하고 건강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게 주요 관심사다. 그래서 레저·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사계절 휴양형 주거공간이 주목받는다. 이런 점에서 전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2009 도시민유치설명회’를 열고 500여명의 초청참석자들부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에는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백만㎡·2000가구 이상 규모 전남은 깨끗한 물과 공기, 풍부한 일조량, 수려한 경관, 따뜻한 기온, 싼 생활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은퇴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땅값은 전국평균의 5분의1 수준이고, 난방비와 생활비는 수도권의 4분의1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은퇴도시는 소규모인 행복마을이나 전원마을과 달리 적어도 2000가구 이상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경관이 빼어나거나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내륙형 9곳과 임해형 5곳 등 14곳을 은퇴도시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장흥군과 해남군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흥군은 최근 서울에서 은퇴도시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5137억원으로 사자산 기슭인 안양면 비동리와 기산리에 서울 여의도 크기인 233만㎡에 2600여가구를 입주시킨 친환경 생태휴양도시를 2014년까지 만든다는 복안이다. 문화·의료·교육 등 도시 기능을 갖춘 자립형 친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사업지구에 대한 토지보상(30%)을 마치고 2011년 상반기에 1차시범단지(90가구)를 착공한다. 해남군은 1조 9000억원을 들여 문내면 용암리 600만㎡에 7800가구 규모로 은퇴도시를 만든다. 땅 소유자가 3.3㎡에 3만원씩 모두 540억원에 ㈜미라비다에 팔기로 매도의향서를 작성했고 12월에 계약서에 서명한다. 문내지구는 내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사업이 마무리된다. 시행자는 가칭 전남은퇴도시개발㈜이다. 초기자본금 100억원은 해남군과 전남개발공사가 10억원씩, 미라비다·미래주거환경개발연구소 등이 나머지를 떠안는다. ●노인병원·골프장·수영장 등 유치 대부분 은퇴자는 국민연금만으로 도시생활이 불가능하다. 전남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해 경제성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 또 은퇴도시는 2000가구 이상의 규모로 만들어져 노인전문병원이나 골프장, 수영장 등 레저시설 유치가 쉽다. 노인주거단지의 전형을 세운다면 전남이 은퇴자 관련산업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유사시설이 개발되면 전남지역으로 올 잠재적인 수요층이 잠식될 우려가 크다. 낙후된 지역 이미지 등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전남지역 은퇴도시 조성과 시사점’이란 자료를 낸 김병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별장 개념의 소형주택 소유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합리적 가격 등이 은퇴도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비열한거리’, 美 리메이크…김민 남편 연출

    ‘비열한거리’, 美 리메이크…김민 남편 연출

    조인성 주연의 2006년 작 ‘비열한 거리’(A Dirty Carnival·감독 유하)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영화 ‘내셔널트레저’ 시리즈를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사 스파클러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는 ‘비열한 거리’를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는 것에 합의했다. ‘비열한 거리’의 리메이크는 배우 김민의 남편인 재미교포 이지호 감독이 연출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호 감독은 지난해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의 기자간담회를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이 같은 사실을 밝혔던 바 있다. 할리우드판 ‘비열한 거리’에는 스파클러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찰스 시가스와 앤드류 번스타인이 공동프로듀서로서 참여하며, 할리우드 영화 ‘겟썸’의 시나리오 작가 크리스 호티가 대본을 집필한다. 사진 = 영화 ‘비열한 거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해권 5개도시 시장협의회 총회

    화성·평택·김포·시흥·안산 등 경기 서해권 5개 도시가 서해안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화성시는 오는 26일 화성시청 소회의실에서 ‘경기 서해안 시장 협의회 창립총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창립총회에는 강경구 김포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박주원 안산시장, 송명호 평택시장, 최영근 화성시장이 참석해 협의회 규약을 채택한다. 협의회는 화성시에 사무소를 두고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서해안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방안과 서해안 지속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마리나 건설 등 해양레저산업단지와 MTV,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평택항 인근 개발 등의 추진에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관계자는 “지난 5월 김문수 경기지사의 협의체 구성 제안에 각 자치단체장이 동의하면서 협의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seoul.co.kr
  • 잔디로, 초경량 골프화 출시

    잔디로, 초경량 골프화 출시

    잔디로는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250g 줄인 초경량 골프화(JX9.0s)를 내놓았다고 21일 밝혔다. 스윙을 할 때 하체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 아웃솔(스파이크)로 안정성과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스파이크 교체형 3종류와 스파이크 고정형(레저화) 2종류가 있다. 목동 공장에서는 골프화 맞춤 서비스도 진행한다. 문의 (02)2690-9000.
  • “인천대교 지역경제에 큰 효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망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영종도)가 19일 개통되면서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대교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외자유치 확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을 앞둔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는 큰 원군을 만난 셈이다.인천대교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주행거리가 47㎞에서 27㎞로 단축되면서 통행시간이 15분가량 소요,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보다 40분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감소에 따라 연간 대기오염 처리비용 39억원도 절감된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5500원.이러한 교통여건은 송도국제도시의 국제비즈니스,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산업 및 영종지구의 물류·관광·레저 기능과 연계돼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인천대교가 제2·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과 연결됨으로써 인천은 물론 수도권 물류환경에 기여해 연간 4731억원의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인천대교의 건축미와 자연조건을 살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를 능가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외자유치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천대교는 송도와 영종지구 개발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시설이어서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입시생들 약속이나 한 듯 대답 똑같았다”

    “자신의 논리가 없고 약속한 듯 똑같은 대답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입학사정관으로 변신한 소설가 이문열(61) 교수가 천편일률적인 대답을 한 입시생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18일 한국외국어대학에 따르면 지난 17일 글로벌인재 전형의 구술면접 시험에 석좌교수인 이 교수가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그는 국제스포츠레저학부와 컴퓨터공학과에 지원한 학생 14명의 면접을 맡아 인·적성 등을 두루 살폈다. 이 교수는 한 학생당 15분간 주어진 면접에서 학생들의 태도, 의견 표현 방식 등을 통해 인·적성을 어느 정도 평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민족교육과 국제화가 충돌할 경우 민족교육을 포기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지원자 14명 모두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일부 질문에 대해선 학생들의 답변이 거의 동일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답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학생들의 생각이 똑같았다.”면서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질문을 잘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문열 교수는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우리 사회 주요사건을 거론하면서 당시 정권과 386세대 정치인 등을 비판한 일부 내용이 담긴 ‘호모 엑세쿠탄스’를 2007년 발간해 정치풍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후 이 교수는 올해 3월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인문대의 석좌교수로 임용돼 ‘세계명작 특강’ 등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여성과 노동시장/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여성과 노동시장/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우리 통념과 다른 통계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 여성실업률이 낮다는 통계일 게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15~64세) 우리 여성의 실업률은 2.8%로 노르웨이 2.4%, 아이슬란드 2.5%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우리 여성들 100명 중에 불과 3명 정도만 일하지 않고 놀고 있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에 실업자의 비중인데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기 위해선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알아본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제활동인구가 적은 우리나라는 여성실업률만 낮을 뿐이다. 우리 어머니나 여동생처럼 맥 놓고 집에서 쉬고 있으면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데 작년 우리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013만 4000명이나 돼 여성실업률은 낮지만 수많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놀고 있다. 국가적으로 인력낭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고령화사회를 맞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는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우리 노동시장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가로막는, 넘기 힘든 문턱들이 있다. 우선 육아와 가사를 들 수 있다. 20대에 취업을 했어도 이후 결혼과 출산·육아·가사 등의 문제가 이어지면 결국 일자리를 포기하고 노동시장에서 벗어나게 된다. 경제계에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진을 위해 금년부터 5년간 총 325억원의 기금을 마련하여 매년 10개씩 전국에 총 50개의 보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대폭 늘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리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다. 기업이 한 번 사람을 고용하면 근로시간이나 근로기간 등의 조정이 어려워 신규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식당이나 대형마트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을 일단 고용하면 손님이 전혀 없어도 하루 종일, 1년 내내 고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 직원을 뽑지 않고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운영하게 된다. 만약 장사가 잘될 때 사람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필요한 인력을 마음 편히 채용할 것이고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레저·관광서비스업처럼 하절기·동절기에 따라 인력 수요가 급변하는 업종도 많고, 영화·방송제작, IT산업 등 프로젝트에 따라 인력을 일정기간 동안 사용해야 하는 업종도 많다. 학습지 교사나 방문판매업 등 특수형태 근로자들을 필요로 하는 업종도 확산되고 있고, 이 분야의 인력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육아와 가사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40대 이후 여성들이나 생계를 위해 당장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여성 가장들 그리고 하루 중 자투리 시간을 내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일자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둡다. 비정규직법의 강행으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일부 당사자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이 법 때문에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어도 해고되는 수많은 사람들에겐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더욱이 이 법 때문에 1000만명이 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일자리는 줄어들게 됐다. 다시 말해 비정규직법은 이미 일자리가 있는 소수에게 좋은 법일지는 몰라도 일자리가 없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겐 악법이나 다름없다. 지금부터라도 여성취업 활성화를 위해 남성 중심 주 40시간 근로제의 경직적 사고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간제나 파트타임 근무, 재택근무, 시간제 근로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유연한 근로시간 체제를 구축해야 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영종·청라·김포 1만3000가구 분양대전

    영종·청라·김포 1만3000가구 분양대전

    수도권 서북부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올랐다. 이달 하순에만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1만 2883가구가 분양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자금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몰리기는 하지만 공급물량이 많고,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동향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아 업체마다 사활을 걸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이번 수도권 서부지역 분양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신규 분양시장의 장세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보고 분양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종·청라지구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내년 2월11일 이전 계약 시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 전매제한기간 축소(85㎡ 초과 1년, 85㎡ 이하 3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영종하늘도시 8851가구 동시분양 영종 하늘도시에서는 6개사가 8851가구를 내놓는다. 올해 공급된 단일지구 가운데 가장 많다.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 송도신도시 평균 분양가 1260만원, 청라지구 1085만~1095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멀기 때문이다. 한라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가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청약을 받고, 한라건설은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27일부터 30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현대건설은 1628가구를 분양한다. 81~83㎡로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가깝다. 기둥을 최소화한 ‘무량판’ 공법을 도입, 내부 구조변경이 쉽고 거주자 인식 자동 현관문 개폐시스템과 황사까지도 걸러내는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했다. 동보주택건설은 585가구를 분양한다. 84㎡짜리며 바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신명건설은 1002가구를 내놓는다. 56~57㎡ 소형으로 인천대교와 서해, 송산생태공원 전망이 가능하다. 중심상업지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A30블록 1287가구와 A38블록 1680가구 등 2967가구를 선보인다. A30블록은 84㎡, A38블록은 48~59㎡로 실내수영장과 어린이용 물놀이공원, 입주민 공용 최상층 펜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등을 도입했다. 한라건설이 공급하는 1365가구는 101~208㎡로 꾸몄다. 영종지구 동시분양 물량 중 유일한 중대형 단지이다. 단지 북쪽에 35만㎡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단지 안에 축구장 5개 면적의 녹지가 조성된다. 한양은 1304가구를 분양한다. 공항 관련시설 근무자들의 임대수요를 겨냥, 59㎡ 소형으로 구성했다. 근린공원과 상업시설이 바로 붙어 있다. ●청라지구 3개 업체 2559가구 동시에 3개 업체가 참여하는 청라지구 2차 동시분양에는 2559가구가 나온다. 대부분 100~125㎡ 중대형이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며 16일 인천 용현동 인하대 앞에 견본주택을 열었다. 제일건설은 1071가구를 공급한다. 하반기 청라지구 분양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01~134㎡ 중대형 위주로 단지에 수영장과 유아용 풀장, 사우나 등 특화시설을 도입했다. 조망권을 최대한 살린 3면 개방형 설계와 전 가구 남향배치, 축구장 5배 규모의 녹지를 갖췄다. 동문건설도 734가구를 분양한다. 114.4~125.1㎡로 국제업무타운과 테마형 레저타운, 학교부지에 인접해 있다. 반도건설은 754가구를 분양한다. 101~121㎡ 중대형으로 축구장 2배 크기의 중앙광장과 800m 조깅코스, 1층 전용 테라스 설계, 3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1473가구 공급 한강신도시에서는 이달 말 한양이 1473가구를 분양한다. 71~84㎡짜리 중소형이다. 한양 수자인1차는 야구장 크기의 중앙공원과 단지 내 공원 등이 들어선다. 전체 부지의 56%가량이 녹지 공간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6가지에 이르는 내부 평면 설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분양가는 3.3㎡당 970만원 선이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형산강에 63㎞ 생태탐방로

    형산강에 63㎞ 생태탐방로

    경북 경주와 포항을 잇는 형산강 63㎞ 구간이 생태탐방로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형산강 일원에 총 4538억원을 들여 에코트레일(생태탐방로)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형산강 에코트레일에는 해양레저, 문화경관, 자연생태, 문화레저, 산악역사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14개 테마별 관광 인프라가 조성된다.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등 13개 연계 거점 관광 인프라도 구축된다. 5개축 14개 테마별로는 우선 해양레저축의 경우 ▲해맞이길(환호해맞이공원~동빈내항) ▲항구길(동빈내항~연일대교) ▲섬안길(해맞이공원~포항도심~형산강)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문화경관축은 ▲보부상길(연일대교~아랫부조) ▲새빛길(아랫부조~임곡리~남천~생태습지) ▲용천길(형제산~양동마을) ▲큰스님길(운제산~보문) ▲어귀길(형산강~양동마을) ▲독락길(옥산리~옥산서원~독락당) 탐방로가 개발된다. 또 자연생태축은 ▲구비길(안강읍 갑산리~현곡면 나원리), 문화레저축인 ▲하늘길(현곡면 가정리~금장리) ▲여명길(황성동~천군동), 산악역사문화축인 ▲금모래길(남천~불국사) ▲곡수길(포석정)이 조성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생태관광 명소 캐나다 앨버타주를 가다

    생태관광 명소 캐나다 앨버타주를 가다

    │앨버타 최여경특파원│캐나다 앨버타주 하면 캘거리를 거쳐 가는 웅장한 로키 산맥이나 밴프의 끝없는 설원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스키 여행이 퍼뜩 떠오른다. 시선을 조금 더 위로 올려 보자. 앨버타 북부로 향하면 웅대하면서도 아름다운, 또 다른 자연이 펼쳐진다. 저 멀리 광활한 평야의 끄트머리 지평선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에 몸을 싣더라도, 자연의 속도로 달리면 곧게 뻗은 자작나무와 은빛 늑대가 반긴다. ‘천혜의 자연’이라는 말이 그대로 실현되는, 인간은 그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그런 곳이다. ■광활한 대자연 품속에서 황홀한 휴식 ●자연으로 가는 길목, 에드먼턴 앨버타주의 수도인 에드먼턴은 캐나다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일조량이 많은 도시다. 서스캐처원 강이 동서로 흐르는 모습은 마치 서울 같다. 다른 점이라면 인간이 자연을 잠시 빌리고 있다는 말을 실천하는 듯 회색의 고층 건물보다 녹지의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 ‘로열 앨버타 박물관’에서는 이런 에드먼턴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회색늑대, 아메리카곰, 무스, 바이슨(들소) 등 포유류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 캐나다의 광물, 원시부터 현대에 이르는 1만여년의 역사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동물전시장이 인상적이다. 로드킬(야생동물이 차에 받혀 죽는 것)당한 동물들을 박제해 놓고, 섬세한 배경과 새끼를 돌보거나 먹이는 노리는 등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극도의 생동감을 재현했다. 살아 있는 것들을 원한다면 에드먼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엘크 국립공원으로 가면 된다. 1906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아프리카 세렝게티 공원처럼 야생 그대로다. 엘크, 무스, 비버, 바이슨 등이 자유롭게 노닌다. 차로 공원 안을 다니며 야생동물을 만나고 캠핑도 할 수 있어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 있다. 도심 속 자연을 즐기려면 서스캐처원 강가가 딱이다. 강 주변에 조성된 공원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22배에 달하는 넓이라니 규모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160㎞에 달하는 산책길 주변은 넓은 공원과 바비큐 그릴, 벤치 등이 있는 휴식공간이다. 거버먼트 하우스 파크에서 에드먼턴의 명물로 떠오른 ‘세그웨이’를 타고 여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요즘 강력추천 코스다. 1~2시간 세그웨이를 타고 강가나 산 속 오솔길을 여행하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상쾌해진다. ●자연과 역사의 만남, 애서배스카 에드먼턴에서 동북 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달리면 애서배스카 강가에 조성된, 인구 1만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을 만난다. 과거에는 배를 이용한 무역이 활발했던 상업 도시이자 캐나다 북부로 들어가던 모피 사냥꾼들이 쉬어 가는 마을이었다. 오늘 우리에게는 자연과 역사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준다. 머스케그 크릭 공원에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 자작나무, 소나무 등 키 큰 나무부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각종 식용 열매들이 즐비하다. 숲 가이드 활동을 하는 마을 주민 제니스 피트먼은 “가지 끝이 거칠게 잘린 것은 곰이 와서 먹었다는 증거”라면서 “이곳의 열매는 모두 동물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종이, 불쏘시개, 약용 버섯인 차가버섯의 토양인 자작나무, 찰찰 소리를 내는 열매, 시냇가에 비버가 만들어 놓은 댐 등이 있는 이곳이야말로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학교다. 애서배스카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이곳에 정착한 이주민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1904년에 지어진 호텔(한때 화재로 전소된 것을 복원했다), 초기에 설립된 공립 학교, 오래된 도서관, 당시 지역 유지의 집 등이 보존돼 있어 마치 과거 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앤티크 투어, 헤리티지 투어 등을 이용하면 설명을 들으며 여행할 수 있다. ●호수인가 바다인가, 슬레이브 레이크 자연 여행의 절정은 앨버타 북쪽 슬레이브 레이크다. 에드먼턴에서 북쪽으로 2번 고속도로를 타고 쭉 올라가면 거대한 빙하 호수가 나온다. 가로 108㎞, 가장 넓은 세로 폭이 25㎞에 달해 전망대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못할 것이 없다. 햇살이 따사로우면 해수욕을 하고, 바람이 잦아들면 낚시와 카약을 즐긴다. 겨울이 되면 2~3m 두께로 얼어붙은 호수 위에 오두막을 짓고, 얼음에 구멍을 뚫어 낚시를 한다. 거친 땅에서는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평야에서는 골프를 친다. 캠핑은 기본. 호수 주변에서는 세상의 모든 레저스포츠가 가능하다. 슬레이브 레이크의 지역 관광청 직원인 조지 라이트는 “소금기와 조개껍데기, 갈매기가 없을 뿐 이곳은 ‘해변’과 같다.”면서 “인터넷에서 놀랄 정도로 붐비는 한국의 해변 모습을 봤는데 이곳에 오면 정말 여유로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을 찾았다면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도 꼭 들러야 한다. 새가 날개를 편 모습을 본떠 만든 건물이 보여 주듯 캐나다를 방문하는 온갖 종류의 철새들을 연구하는 곳이다. 새의 다리에 가벼운 표지를 달아 새의 건강 상태, 이동 경로, 개체 수 등을 파악하는 게 주요 업무다. 이곳을 방문하면 직접 새를 만져 보고, 마음에 드는 새를 연간 20~100캐나다달러에 입양할 수도 있다. 물론 가져가 키울 수는 없다. 대신 센터에서 알려 주는 ‘그 아이’에 대한 정보와 사진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앨버타 북쪽으로 떠난 여행에서는 마냥 즐거움에만 빠져들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kid@seoul.co.kr ■여행 Tip ●에드먼턴 - 전통적인 화이트街와 현대적인 재스퍼街 에드먼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편도 15캐나다달러). 에드먼턴에서 대표적으로 가볼 만한 곳은 서스캐처원 강 남쪽 ‘화이트가(Whyte Avenue)’와 북쪽 ‘재스퍼가(Jasper Avenue)’가 대표적이다. 화이트가에는 ‘올드 스트라스코나’라는 옛 도시가 남아 있다. 1890년대부터 남아 있는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거리에는 독특한 매장과 커피점 등이 즐비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끝자락에 있는 시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살 수 있다. 화이트가가 전통적이라면, 강북 재스퍼가는 현대적이다. 앨버타 아트 갤러리, 프랜시스 윈스피어 음악당, 오페라극장, 공공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에드먼턴의 동남쪽 ‘웨스트 에드먼턴 몰’은 세계 최대의 실내공간이다. 800여개 점포, 100여개 식당, 놀이동산 ‘갤럭시 랜드’, 내셔널 하키 리그가 열리는 아이스링크 등이 한 곳에 몰려 있다. 매년 11월 중순 에드먼턴에서는 ‘캐나다 로데오 파이널’이 개최돼 도시가 축제 분위기에 빠진다. www.edmonton.com ●애서배스카 - 가을낚시·카약하기 딱 좋아요 애서배스카 강을 따라 낚시와 카약을 즐기기도 한다. 가을이 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낚시 패키지 가격은 반나절에 100캐나다달러부터 천차만별. 각종 관광 가이드를 담은 홈페이지(athabascacountry.com)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에 있는 호텔 4곳 중 3곳의 지배인이 한국인이라니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 ●슬레이브 레이크 -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 꼭 들러보세요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잘 조성돼 있다. 현지인이 안내한 소리지 인(Saw Ridge Inn) 안에 있는 식당은 서비스와 맛이 일품이다. 이곳 호텔 메뉴 경연대회에서 꾸준히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한 곳. 호텔보다는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겠다면,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의 네스트(nest·둥지)를 이용해 보자. 공동 식당과 거실, 침실 6개, 욕실 2개가 있는 아담한 시설이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보기에도 그만. 1박에 성인 35~40캐나다달러, 12세 이하는 17~20캐나다달러. borealbirdcentre.ca
  • 병원·학교… 인프라 없는 국제도시

    병원·학교… 인프라 없는 국제도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국제도시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명암(明暗)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발판삼아 동북아 거점도시로 부각하고 있다는 찬사가 있는 반면, 인프라가 부족해 ‘외화내빈’이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해외 인사들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가 한번쯤 들러야 할 곳으로 송도를 지목하기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하면 두바이가 떠오르듯이 ‘한국=송도국제도시’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투자자·경제계 인사 방문 잇따라 세계 각국의 주한 대사들이 우리나라에 부임한 뒤 가장 먼저 가보고 싶어 하는 곳도 이곳이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 노르웨이, 이스라엘,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스위스, 튀니지, 페루 등의 대사가 송도를 찾았다. 외국 투자자 및 경제계 인사들의 방문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도리스 로이트하르트 스위스 부통령 겸 경제부장관이 이끄는 방문단이 송도국제도시 개발현장을 돌아봤다. 이 같은 현상은 송도의 상징성 때문이다. 33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송도에 입주,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문화기술(CT) 등 첨단기술과 지식기반산업을 연구·생산하고 있어 문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도 송도를 한국경제의 신(新) 성장동력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국제도시답게 국제기구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2006년 유엔 산하기구인 정보통신기술아시아태평양훈련원(APCICT)이 입주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ISDR) 동북아사무소와 유엔 방재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10여개의 국제기구를 추가로 유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작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절름발이’ 국제도시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업무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송도에 온 외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불만을 토로한다. 숙소인 아파트를 비롯해 안내문 대부분이 한국어로만 돼 있는 데다 슈퍼마켓, 음식점 등 어디를 가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영어를 상용화하는 ‘영어도시’로 선언했지만 말 그대로 선언에 그치고 있다. 필수시설인 병원조차 없어 몸이 아플 때는 인천 도심이나 서울에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미국인 브라운(27·건축설계)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떠올리면 송도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녀 교육을 담당할 송도국제학교는 올 상반기 준공됐지만 외국인 학생과 내국인 학생 비율을 맞추지 못해 개교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편의시설은 미국식 호프집이 유일 이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편의시설도 거의 없어 국제도시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송도에는 현재 외국인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최근 문을 연 미국식 호프집이 유일하다. 외국인 전용 음식점, 문화·체육시설, 레저시설 등은 전무한 실정이다. 인하대 변병설(행정학) 교수는 “국제도시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면서 “균형 있는 국제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외국인 복지 및 생활환경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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