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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원 칼럼] 民心이 天心은 아니다

    [이용원 칼럼] 民心이 天心은 아니다

    4·9 총선이 끝나자 그 결과를 두고 ‘민심이 천심’이라는 둥 ‘절묘한 황금분할’이라는 둥 귀에 익은 평가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민심은 과연 천심일까, 그리고 총선 결과가 역시 황금분할일까. 천심(天心), 곧 ‘하늘의 뜻’이라는 표현은 절대적으로 옳다는 당위성을 내포한다. 또 황금분할이란 말은 더이상 바랄 게 없는 바람직한 구도를 지칭한다. 결국 이번 총선 결과가 절대적으로 옳고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그같은 평가의 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이번 총선에서 친박연대는 지역구에서 6석을 차지했다. 정당 투표에서는 13.2%를 얻어 비례대표 8석을 추가했다. 그 친박연대는, 지난달 21일에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명 사용 허가를 받았으니 그야말로 급조한 정당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이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주장 하나로 뭉친 정당에 이념은 물론 정강정책이 있을 리 없고, 있을 이유 또한 없다. 그런 정당에 우리 ‘민심’은 14석을 안겨주었다.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도 다를 바 없다. 대통령선거에서 거듭 패한 정치인이 은퇴했다가 대선 국면에 느닷없이 다시 등장해 만든 당이다. 그러므로 대선 패배 후 사라지는 게 당연해 보였다. 이런 정당에도 대전·충남 유권자들은 국회 의석을 몰아줬다. 현대사회에서 정치는 정당이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기능한다. 그런데도 우리의 표심은 정당이 아니라 정파 보스를 뒤쫓아 움직인다. 그 당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우리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후보가 누구 뒤에 줄 섰는지를 판단하는 대로 붓두껍은 옮겨간다. 혹자는 ‘지도자(보스) 중심의 정치가 어때서?’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면 앞으로 전개될 정치를 예측해 보자.4년 후에는 제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이 잇따라 진행된다. 자유선진당 이 총재는 대선 출마가 쉽지 않을 게다.4수라는 부담에, 연령이 77세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때 가서 그가 은퇴라도 한다면 자유선진당은 무슨 근거로 존재할 수 있을까. 또 이번에 그 당의 이름으로 금배지를 단 정치인들은 새로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한나라당·친박연대가 얽힌 범여권 사정은 더욱 심각해지리라.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합치든 별도로 존재하든,4·9 총선에서 확인된 박근혜 전 대표의 위력은 갈수록 강해질 터이다. 따라서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의 그늘에 있는 정치인들도 어느 시점엔가는 현재(이 대통령)와 미래(박 전대표) 어느 쪽에 투자할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 무게중심이 미래로 기우는 순간 이 대통령의 레임덕은 시작될 테고 정치는 또한번 뒤틀리기 십상이다. 우리사회에서 민심이 곧 천심은 아니다. 때로 민심은 그저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민도(民度)일 뿐이다.‘민심이 천심’이라는 그럴듯한 수사에 현혹돼 선거 결과에 자족하지 말라. 통렬한 자기반성이 없다면 우리 정치는 만날 그 타령에 멈출 뿐이다. 앞으로도 정당 대신 정파 보스를 보고 그 대리인에게 투표한다면 국회의원이 국민을 두려워할 리 없다. 제 보스에게만 충성하면 언제라도 의원 자리는 떼놓은 당상일 테니까. 이번 총선에서도 철새들은 떼지어 날아다녔다.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는 급조 정당 역시 난무했다. 모두 ‘민심’의 결과물이다. 단언컨대, 민심이 천심은 아니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美 FRB 권한강화 논란가열

    美 FRB 권한강화 논란가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슈퍼 FRB 시대 열리나.’ 미국 정부가 제시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감독 권한 강화와 모기지 감독 기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금융개혁안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형 은행과 대기업들은 무한경쟁시대에 맞춘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환영하는 반면 대다수 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기업·은행 “글로벌 금융환경에 맞다” 환영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금융감독체제 개편안 내용 대부분이 입법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모기지 감독기관 설립을 제외하고는 연내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임기를 10개월여밖에 남겨놓지 않고 레임덕 현상까지 겪고 있으며,8월 이후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 의회마저 개점휴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규모 금융감독체제 개편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존 카스텔라니 사장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금융규제를 손질하는 적절한 조치”라며 반겼다. 뉴욕 월가의 주요 투자회사 티모시 라이언 CEO도 대공황 시대에 틀을 갖춘 금융감독체제는 급변하는 현재의 글로벌 금융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이번 개편안은 사려 깊고 현명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등 “투자자 아니라 월가 보호” 비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번 개편안에 주택압류 피해자에 대한 지원대책이 빠진 것은 비판하면서도 전체적인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맞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 대한 반대의 소리는 금융기관과 소비자단체뿐 아니라 개편으로 영향을 받는 연방관리, 로비스트 등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도드(민주당 코네티컷주)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폴슨 장관의 개혁안은 폭투”라고 평가하며 FRB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대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정부의 금융감독 당국자들도 “이번 개편안은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보다 월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며 반대했다. 이번 개편안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로 통합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월트 루켄 회장대행은 위원회의 전문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레디트유니언(소비자신용조합)도 단일 규제 당국이 출현한다면 전통 은행구조를 강요해 결국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줄일 것이라며 반대했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금융시장이 위기에 처했을 때 유동성 공급을 책임지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경우 금융기관들이 투자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하는 모럴해저드를 조장, 금융시장의 부실만 구조적으로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편안 실행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개편안이 조기에 추진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재정분석 전문가인 카렌 쇼 패트로는 “개편안은 법 제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1월 선거에서 뽑힌 새 대통령과 새롭게 구성된 의회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면서 내년 이후에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편안의 골격이 어느 정도 유지될지도 불투명하다.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참여정부의 회광반조( 回光返照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참여정부의 회광반조( 回光返照 )/육철수 논설위원

    기세등등하던 참여정부가 어느덧 조락(凋落)을 맞고 있다. 대통령 선거 전후로 일부 청와대 참모와 장·차관, 직계 국회의원들은 총선이다 뭐다해서 뿔뿔이 흩어졌다. 지난 5년 동안 수족처럼 부리던 공무원들은 인수위의 위세 앞에 우왕좌왕이다.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잘잘못은 역사가 가리겠지만, 당장 국민의 신망을 잃고 임기가 끝날 날만 기다리는 정권을 지켜 보는 심정은 참으로 착잡하다. 연초에 접한 국무회의 풍경은 권력의 무상을 실감나게 보여 줬다.1월9일 열린 노 대통령 주재 ‘2008년 경제점검회의’에서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올해 경제운용방향 얘기해 봤자 말짱 헛방 아니냐.”며 말문을 열었다. 곧이어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브리핑을 하려 하자 대통령은 거듭 “전망을 내가 들으면 뭐하느냐.”고 했다. 그는 또 “안 하려니까 사보타주하고 게으름을 부리는 것 같고, 하려니까 계속 정책을 안 할 사람이 보고받는 것 같아 좀 이상하다. 공부나 하자.”고 해서 회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무기력은 그날 극에 이른 듯했다. 물러날 때까지 국정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노 대통령의 열정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통령 중임제 개헌안을 의욕적으로 밀어붙였던 그다. 임기 6개월을 남기고선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으로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며 언론과 일전을 불사한 그다. 혁신도시에 ‘말뚝’을 박으며 참여정부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실천에 옮겼던 그다. 대선을 앞두고 우군이 하나하나 등을 돌려도 눈 하나 깜빡 않던 그다. 그런 노 대통령이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의외였다. 너무 솔직한 건지, 대통령의 책무를 잠시 잊은 건지는 속을 들여다 보지 않아 헤아릴 길은 없다. ‘레임덕이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 즈음, 이번엔 ‘레임덕? 웃기네.’하는 일이 연이어 터졌다. 방북대화록을 유출한 김만복 국정원장을 사의표명 27일 만인 어제 물러나게 하고, 로스쿨 혼선을 야기한 김신일 교육부총리에 대해선 즉각 사표를 처리한 게 그 사례다. 김 원장의 경우 정보책임자로서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나겠다는데 한달 가까이 미적거린 이유가 석연치 않다. 로스쿨을 대통령의 뜻과 달리 처리했다며 임기 20일을 남기고 교육부총리를 경질한 것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다 끝난 정부라고 여겼더니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물론 노 대통령이 아직은 인사권을 꽉 쥐고 있으니 대놓고 뭐라 하기는 어렵다. 총선에 나가겠다는 장관들을 끝까지 붙들고 있다가 막판에 놓아준 일은 노 대통령이 아니면 못했을 것이다.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거부권을 예고한 대목도 앞뒤 눈치 안 보는 그이기에 가능했다. 마치 “정권은 시퍼렇게 살아 있다.”고 시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기야 살아 있는 권력의 당연한 권한이라고 주장하면 할 말은 없다. 임기말에 벌어지는 희한한 일들을 보면서 ‘회광반조’(回光返照)를 떠올려 본다. 촛불은 다 타기 직전에 일순간 불꽃이 커지는데, 참여정부는 지금 그와 너무 닮았다. 하지만 회광반조는 불꽃이 이내 사그라질 때가 됐음을 의미한다. 곧 떠날 정부가 상식을 벗어나고 종잡을 수 없는 일은 그만 뒀으면 좋겠다. 이제 참여정부는 열이틀 남았다. 국정을 잘 마무리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게 5년 전 정권을 맡겼던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이기도 할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한·미 FTA 재계 “이달 안에” vs 정계 “총선 뒤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가 앞으로 정치권의 쟁점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여건 악화를 이유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이달 처리를 주장하고, 재계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정당들이 FTA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황인 데다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4월 총선 이후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는 농촌표를 의식해 비준동의안 처리를 미루더라도 총선 직후엔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김종훈 본부장·재계 ‘지연땐 불확실성 고조’ 김종훈 본부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국제협력위원회 주최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최근 FTA 경쟁이 심화되는 데다 환율, 국제유가·곡물가 상승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선점효과, 정부의 경제운용 및 기업의 사업운용에서의 불확실성 제거, 국내 정치상황, 다른 협상 상대국 압박 등을 감안할 때 FTA 비준동의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와 미국이 FTA를 내년 1월1일 발효한다면 우리는 미국시장에서 2∼3년의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조기 처리를 촉구했다. 김동진(현대자동차 부회장) 전경련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작년 9월에 국회에 제출된 비준동의안이 상정조차 못돼 경제계는 ‘이대로 무산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총선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처리되지 못하면 장기 표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우리가 미국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FTA 민간대책위원회도 이날 서울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촉구했다. 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이희범 무역협회장과 외교부 김한수 FTA 추진단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미 FTA의 국회비준 절차와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비준 동의안 통과를 앞당기기 위한 홍보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정치권 겉으론 ‘논의 부족´ 속으론 ´농촌표 의식´ 다만 정치권에서는 4월 총선 이후 처리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논의 부족’이지만 총선에서의 농촌표를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대통합민주신당측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전경련 세미나에서 “지금 국회 분위기는 2월 임시국회 중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느냐에 대해 부정적”이라면서 “4월 총선 직후 18대 국회가 꾸려지기 전인 ‘레임덕 세션’에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 지도부가 강력한 입장을 갖고 당론을 정하면 좋을텐데 애매한 입장”이라면서 “통외통위 차원의 공청회 개최 필요성도 있는 만큼 22일까지 이어질 임시국회에서 처리는 어렵고,4월 총선 직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통외통위 한나라당측 간사인 진영 의원도 “2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신당이 여당이고 다수당인 만큼 독자 처리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한미관계 전망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한·미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에는 10년 만에 보수정권이 등장한다. 진보적인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남북관계를 우선시했던 데 반해 이명박 정권은 한·미 관계를 더 중시할 것으로 미국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관계가 반드시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美 민주당이 대선 승리하면? 우선 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하는 내년 2월25일은 미국이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전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미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상황에 들어갔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약 1년간의 한·미 관계는 과도기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보적인 민주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에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미 간에는 또다시 보수와 진보 정권이 엇갈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한·미관계는 보수-보수나 진보-진보의 조합일 때 순조로웠지만 보수-진보로 엇갈릴 때는 순탄치 못했다. ●대북정책 어떻게 조율할까? 이명박 시대의 한·미 관계도 앞서 정권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에 따라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부시 정부는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오랜기간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부시 정부는 대북 압박을 추구했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대북 유화책을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는 최근 입장을 바꿔 북한과의 적극적인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 일단 현재 진행중인 북핵 6자회담의 추이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가 향후 1년 안에 해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국의 다음 정권과도 북핵 문제를 함께 다뤄 나가야 한다. 미국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 경우 이명박 정권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한·미 관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시작전권 이양 예정대로? 한·미동맹과 관련,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의 한 군사소식통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확인된 상황에서 전시작전권이 예정대로 2012년까지 이양된다면 한국은 북한의 핵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안보 부담을 안게 된다.”면서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안보 과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의가 긴요하며, 그 과정에서 전시작전권 이양 시기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 있다. 소식통은 주한미군 병력 감축과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이 계속해서 현안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 통상과 관련해 이 당선자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양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또는 승인을 받아내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 정치 일정상 내년 상반기 중에 미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완전히 물 건너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말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한·미 FTA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盧대통령 “北 남침사과 주장, 법적 현실성 없어”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놓고 대통령에게 강제한 것도 대통령 책임이고, 또 대통령이 하자고 하는 것을 국회에서 반대해서 못하게 된 것도 대통령 책임”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차이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반값아파트 책임 논란과 민생·개혁 법안의 국회 계류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자기들끼리 선거에서 경쟁하면서 대통령을 때리는 것을 전략으로 생각하는데, 대통령은 선거판의 바깥에 있으니까 반론할 기회도 없다.”면서 “내각제에서는 선거에서 이길지도 모르니까 레임덕이라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은 한국전 당시 남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북한은 법적으로 패전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도발의 책임을 져야 하며 사과 요구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상대방에게 이를 강요할 수 있겠느냐, 현실적으로 화해와 협력의 전제로서 요구할 수 있겠느냐, 그런 불일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통일비용 문제와 관련,“북한은 붕괴되지 않을 것이고, 흡수통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독일통일의 경험과 90년대 중반 북한붕괴론을 기반으로 통일비용론이 대두됐는데, 이미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 없어졌는데도 그 개념이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스캔들과 게이트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스캔들과 게이트

    1997년 3월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 대표최고위원에 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전격 발탁했다. 이 전 총리는 1994년 김 대통령과 대립하다 총리직을 그만뒀기에 그의 기용은 예상 밖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껄끄러웠다. 이 전 총리가 대표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를 거머쥔 것은 주지의 사실. 김 대통령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김 대통령이 ‘눈물을 머금고’ 이 전 총리에게 신한국당 선장 자리를 내준 것은 바로 그의 클린 이미지 때문이었다. 이 전 총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쪽 이미지로 대중적 인기가 꽤 높았다. 결국 김 대통령은 이회창의 클린 이미지로 정국을 돌파하려 했던 것이다. 취임 초의 높은 지지율은 온데간데없고 ‘식물 대통령’이란 비아냥마저 듣던 김 대통령이었기에 국면 전환이 절실했다. 이렇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김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권력형 비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현철 게이트’는 임기 말의 문민정부를 벌집 쑤신 듯 초토화시켰다. 날이 새면 터져 나오는 국정 농단 사례와 불법자금 수수로 김 대통령은 그로기 상태였다. 김현철 게이트로 자신이 의도했던 후계자 문제 역시 포기해야만 했던 김 대통령이다.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차남(홍업)과 3남(홍걸)의 잇단 구속에 따른 ‘아들 게이트’ ‘김홍업 게이트’로 일찌감치 레임덕을 초래했다. 국민의 정부 때는 이것 말고도 ‘굿모닝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등등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권력형 비리사건이 줄을 이었다. 게이트 천국이란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이런 게이트에는 대개 대통령의 아들이나 청와대 핵심인사를 비롯한 권력 실세, 정치권 유력 인사, 그리고 천문학적 액수의 불법 로비 자금이 단골 메뉴다. 요즘 신정아 사건으로 나라가 온통 시끄럽다. 연일 새로운 뉴스 거리가 터져 나온다. 범여권인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는 등 대선 구도마저 흔들 조짐이다. 그렇다면 이것 역시 ‘신정아 게이트’로 확대될 것인가. 아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신정아 스캔들’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여느 게이트처럼 다수의 권력층이 개입된 대형 비리나 불법 로비 자금이 건네진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시중에 권력층과 관련된 적잖은 유언비어가 나도는 것도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청탁 의혹 사건 역시 폭발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문제는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층의 자세다.‘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란 말이 있다. 자꾸 감추려다 보면 발목을 잡히게 되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막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처를 해야 하는데, 청와대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국민의 정부 때 초기 대응을 잘못하는 바람에 6개월가량 이어진 옷로비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참여정부는 도덕성만큼은 전임 정권보다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만으로 비쳐진다. 이번에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지나친 자신감이 일을 그르친 것이다. 레임덕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 밝히는 자세가 절실한 때다. jthan@seoul.co.kr
  • 검은돈의 꼬리 보일락 말락

    “1억원의 사용처가 드러나면 검찰의 입장이 곤란해 진다.” 건설업자 김상진(42)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의 변호인이 최근 한 기자에게 “이 돈은 아주 민감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억원 행방따라 권력형 비리 비화 가능성정 전 청장이 받은 1억원의 행방에 따라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이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다. 정 전 청장이 뇌물로 받은 돈을 어떻게 했는지를 파악하면 수사는 쉽게 풀려 나간다. 그런데도 정 전 청장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검찰이 애태우는 대목이다. 정 전 청장은 돈을 돌려 주려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몇 가지 추론이 나온다. 우선 자신의 인사와 관련, 윗선에 뇌물로 바쳤을 가능성이다. 우연인지 2006년 6월 부임한 정 전 청장은 관례를 깨고 6개월 만에 본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옮겨간 자리도 국세청 내에서 비교적 요직으로 알려진 부동산납세관리국장이어서 이런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개로 만난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지 4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된 검은 거래가 밝혀진다고 검찰이 곤란해질 이유가 없다. 검찰은 오히려 ‘한건’하는 것이 된다. 그러면 검찰이 왜 곤란해진다는 걸까. 정 전 청장 변호인의 발언에 포함된 뉘앙스는 이 돈이 권력을 가진 실세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이 사실일 경우 검찰의 입장이 곤란해 질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깜’도 안 된다.”고 했던 의혹이 사실화되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또 다른 측근이 연이어 비리에 연루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임기 말 레임덕을 초래할 수 있다. 검찰 주변에는 “검찰이 재판 기일을 연기하려고 한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1억원의 사용처가 법정에서 공개되는 것을 꺼린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정 전 청장이 1억원의 사용처를 밝혔다. 자택과 국세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술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는 원칙상 뇌물을 받은 것까지다. 편취한 돈을 어디에 썼는지 여부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편취한 돈의 사용처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불가벌적 사고행위’라는 것이다. 하루 전날(13일) 정 전 청장의 자택과 국세청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한 것과는 상치되는 말이다. 1억원의 행방을 쫓는 검찰의 수사도 아리송하다. 정 전 청장의 자백으로 수사가 끝났다고 했다가 다시 압수수색한 배경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검찰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는 길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밝히는 것이다.●언론3사 고소인 자격으로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의 수사가 다음주부터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김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다음주 초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전 비서관의 3개 중앙지 언론사 고소 사건과 관련,“정씨를 다음주 초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한 부분을 조사하겠지만 다른 부분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해 정씨와 관련한 의혹들을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검찰은 또 연산동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대출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금융기관 간부급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해 다음주가 수사의 전환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노대통령은 뭘 우려하는가?/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노대통령은 뭘 우려하는가?/김종배 시사평론가

    다수가 전망한다. 변양균·정윤재씨의 ‘부적절한 행위’가 검찰 수사결과 ‘측근 비리’로 확인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생뚱맞다. 이치가 그렇다.‘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엔 다른 사실이 전제돼 있다. 지금까지 레임덕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점을 놓고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인지 말 것인지를 예측하는 건 생산적인 활동이 아니다. 대선은 이제 석 달 남았다. 대선이 끝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국정 인수인계작업이 개시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석 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진다고 해서 국정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일은 거의 없다. 실제가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에도 몇 개의 역점과제를 입법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연금법을 개정했고 로스쿨법을 통과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입법내용에 가감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선 선방을 한 셈이다. 전임 대통령들이 퇴임 1년여를 앞두고 식물 상태에 빠진 것과 견줘보면 아주 효율적으로 선방을 해온 셈이다. 게다가 임기 막바지에 남북정상회담까지 치를 계획이니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기회까지 남아 있다. 여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법한데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다. 변양균씨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할 말이 없게 됐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한편으론 목을 곧추세우고 할 말 다 했다.“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이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참여정부 공격을 선거 전략으로 채택한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원칙 있는 승리라야 승리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했고,“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의 싸움에 별 관심이 없다.”고 했다. 측근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정치적으로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각을 세우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확인되는 게 있다. 여한은 몰라도 여망은 있다는 점이다. 그게 뭘까? 역사의 평가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공정하고 정당한 역사의 평가다. 자신의 퇴임과 동시에 ‘악의적 왜곡언론’과 ‘정치적 반대세력’의 협공은 자연스레 풀린다. 공정하고 정당하게 평가받을 조건이 갖춰진다. 역사의 심판정에서 궂은 일 도맡을 대리인만 세우면 된다. 바로 계승세력이다. 대선 승패는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이 “원칙 있는 승리”가 아니라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자신의 노선이 계승되는 게 아니다. 반대로 “원칙 있는 패배”라면 계승세력이 이른바 민주개혁진영의 본류가 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관건은 승패가 아니라 원칙이다. 결과가 아니라 가치다. 특히 측근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감자요인으로 돌출된 상황에선 더더욱 중요하다. 어떻게든 자산을 지켜야 한다. 선택과 집중은 불가피하다. 털어낼 건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남은 자산은 최대한 증식시켜야 한다. 이 맥락에서 레임덕이란 개념은 재조정된다. 권력누수가 아니라 평가누수 측면에서 레임덕이란 개념을 정립하면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은 새롭게 곱씹어야 한다. 검찰 수사결과 측근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측근 비리’로 확인된다면, 그래서 국민의 질타와 이반이 심화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자산 증식은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역사의 심판정은 배심제이기 때문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이용원 칼럼]차라리 레임덕이 낫다/수석논설위원

    [이용원 칼럼]차라리 레임덕이 낫다/수석논설위원

    임기를 다섯달 남짓밖에 남기지 않고도 거칠 것이 없던 노무현 대통령의 언행에 잠시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호주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노 대통령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보고받자마자 변씨를 잘랐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식에 많은 국민이 대통령의 ‘정식 사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언론이 ‘변양균-신정아 연결고리’에 의혹을 제기하자 그는 “깜도 안 되는 의혹”에 “소설 같은 느낌이 든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불과 열흘 어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긴급 소집한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여전히 당당했다. 노 대통령은 변양균 건이 “난감하고 황당”하다면서도 국민에게 입장을 표명하는 일은 검찰 수사 결과가 확정된 뒤로 미루었다. 정윤재 건에 대해서도 “아주 부적절한 행위”였지만 “검찰 수사 결과 불법행위가 있으면 ‘측근 비리’라고 이름 붙여도 변명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부적절한 행위’이지만 수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아직 불법은 아니라는 것, 그러므로 당장 사과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나중에는 ‘측근 비리’라 불러도 된다고 허락했으니, 언론으로서는 뒷날 시빗거리가 될 뻔한 큰 짐을 하나 던 셈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손학규 대통합신당 경선주자 등을 비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을 보면 뒤끝이 늘 좋지 않았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모두가 극심한 레임덕을 겪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외형상 아직 레임덕이 없다. 제1야당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범여권 주자들에게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헌법과 선거법에 공공연히 불만을 터뜨리는, 그리고 언론에 선전포고를 하고 무차별 공격하는 무서운 대통령에게 어찌 레임덕의 그림자라도 어른거리겠는가. 문제는 레임덕이 없다는 말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아니라는 데 있다. 노 대통령이 레임덕을 거부한 채 전방위로 정치 전면에 나서는 바람에 정작 “난감하고 황당”한 사람들은 국민이다. 대선은 코 앞에 있는데, 노 대통령은 어차피 후보로 나서지도 못할 텐데,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이명박 후보의 상대역을 자처한다. 그 탓에 범여권 대선주자라는 이들의 존재감은 희미하기만 하다. 혹시 노 대통령의 속셈은, 자신이 지목하는 후계자가 대선에 나가지 못할 바에야 한나라당에 져도 상관없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임기가 정해져 있고 연임이 제한된, 정상적인 대통령중심제 아래서 레임덕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것은 마치 새 생명을 싹 틔울 봄을 맞이하고자 대지가 한겨울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정치학자들은 레임덕을 피하려 들지 말고 잘 관리하라고 충고한다. 요즘 노 대통령의 행태를 지켜보노라면 아무나 쪼으려고 덤벼드는 싸움닭이나, 시도 때도 없이 꽥꽥거리고 따라다니는 거위보다는 차라리 길을 잃고 뒤뚱거리는 오리, 곧 레임덕이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나마 갈등과 혼란을 덜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대통령님, 이제는 제발 국민을 편하게 놓아두시지요.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판단 자신감 무너져”

    [노대통령 기자·경제인 간담] “판단 자신감 무너져”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 등 측근을 둘러싼 의혹과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내부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직접 간담회를 결심한 직후 춘추관 자료실을 찾아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40분 남짓 소회와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참여정부의 위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적절한 시점에 ‘선긋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변양균·정윤재 의혹 노 대통령은 두 건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신정아 연루설’과 관련한 변 전 실장의 거짓말에 대해 “황당한 것은 믿음을 무겁게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그 믿음이 무너졌을 때 그것이 얼마나 난감한 일인지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적인 ‘배신감’을 털어놨다. 그는 “내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자신이 무너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두 측근의 비리 의혹이 ‘권력누수’나 ‘레임덕’으로 해석되는 것에는 “사고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권력누수로 보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측근 문제로 집중 포화를 맞게 되자 더 늦기 전에 ‘김빼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손학규 후보 공박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제기한 ‘청와대 경선 개입’ 의혹은 단호하게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통합신당 후보가 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면서 “경선 때 각 세우고 본선 때도 각을 세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손 후보의 주장은) 한 묶음으로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정치세력 일부(친노 세력을 지칭)를 배척하는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고소에 대해) 통합신당에서도 (고소를 하지 말라며) 이상한 논평을 내놨다. 자기들의 대선 승리를 위해 남의 가치를 아무 근거 없이 훼손해선 안 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참여정부의 가치를 흔드는 후보라면, 한나라당이든 범여권이든 공세의 표적이 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평화 의제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협상의 개시나 선언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북핵 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풀려가는 과정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이제는 평화정착이라고 하는 다음 고개가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 의제로) 북핵, 북핵이라고 소리를 높이는 것은 정략적인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한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북핵을 말하라는 건 가급적 가서 싸움하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정치권도 靑 맹공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학력위조 파문의 당사자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연루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정치권은 일제히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10일 “변 실장과 청와대는 모든 것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공직자로서 가장 나쁜 행태인 거짓말로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비난했다. 범여권도 ‘청와대 때리기’에 예외는 아니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변 실장의 거짓말이 이제껏 통했고 검찰수사 결과가 청와대에 보고되고 나서야 문책조치가 이뤄진 것은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긴장이 느슨해지고 청와대 점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신씨 사건을 더욱 엄정히 수사하고 변씨 수사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당초 노무현 대통령은 신씨 사건에 대해 ‘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고 ‘깜도 안되는 의혹이 춤 춘다.’고 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이 수사 중인 측근비리 사건 등에 더 이상 외압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변 실장의 거짓이 들통났다.‘깜도 안되는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라 청와대야말로 깜깜했다.”면서 “오기를 부린다고 레임덕이 제대로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백번 사죄하는 게 올바른 자세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소설 같다더니…” 靑도덕성 치명타

    [변양균 사퇴 파장] “소설 같다더니…” 靑도덕성 치명타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명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사건 비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청와대와 변 실장은 줄곧 해명과 부인으로 일관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변 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정책참모라는 점, 청와대가 변 실장을 적극 옹호해 왔다는 점에서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연루 의혹 등과 맞물려 임기 말 참여정부의 레임덕을 초래하는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변 실장의 항변은 놀랍도록 거셌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9일 정성진 법무부 장관의 통보 이후 변 실장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이같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하루 만인 10일 발표했다.“변 실장이 신씨와 수년 전부터 잘 알고 지냈고, 장윤 스님에게 신씨 문제를 언급했으며, 과테말라에서 간접 통화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발표 내용이다.“변 실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면 언론의 오보에 더 휘둘릴 수 있다.”며 정색하던 청와대로서는 궁색한 뒷북치기다. ●청와대의 적반하장식 ‘변양균 감싸기’ 변 실장의 거짓말은 청와대 자체 조사가 아니라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다. 청와대가 ‘변양균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청와대의 ‘주관적인’ 항변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변 실장은 해명에 나서지 않고 천 대변인의 입을 통해 “근거없는 의혹에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적반하장격의 반응을 내놓았다. 심지어 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지난 3일 방송의 날 축하연을 통해 “(언론 보도가)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깜’도 안되는 의혹이 춤을 추고 있다.”고 언론을 탓했다. 그러나 이같은 항변은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청와대가 변 실장 본인의 과테말라 통화기록을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거진 외압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려는 실체적 노력이 없었던 셈이다. 변 실장의 ‘결백’을 한사코 주장하던 청와대가 급작스럽게 ‘유턴’해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배경은 의문으로 남는다. 그동안 정치권에는 변 실장뿐만 아니라 여권 대선후보나 참여정부 고위층의 연루설이 심심찮게 나돌았다. 변 실장의 ‘신정아 감싸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고 변 실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이자, 변 실장 차원에서 사태를 수습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형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한나라당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소설 같다.’고 했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사람이 청와대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당 권력형비리 조사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짓말을 하고 싶어서 했겠느냐. 거짓말을 할 만큼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윗선의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 후보의 향후 과제

    대선 투표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벌써부터 도전자가 아닌 챔피언 대접을 받고 있다. 그는 50%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단련한 우람한 근육을 드러내며 링 위를 호령하고 있다. 관중들은 마침 이 후보의 ‘주특기’인 “경제”를 연호하고 있다. 반면 상대 진영인 범여권에서는 아직 대표 선수도 뽑지 못하고 지리멸렬해 있다. 하나같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왜소한 선수들이다. 어찌어찌해서 링에 올라와 본들, 자칫하면 변변한 주먹 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경기가 끝날 판이다. 적어도 현 시점까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민주국가에서 이렇게 일방적인 대선은 전례가 없는 일인 듯하다. 말하자면 이 후보는 지금 미답(未踏)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는 지금 마냥 안심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 후보의 적은 너무나 일방적인 구도에 있는지도 모른다. 상대선수는 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은 모든 게 노출돼 있다. 대비가 잘 될 리 없다. 이 후보는 9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 중에 누구를 주목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모두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감과 불안감이 동전의 양면으로 배어 있는 답변이었다. 더욱이 범여권은 단계적 경선과 후보 단일화란 각종 이벤트로 역전을 꾀하고 있다.‘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라는 2002년의 경험은 이 후보에게 안심을 불허할 만하다. 이 후보에겐 도덕성 검증이라는 ‘도핑테스트’도 만만찮은 관문이다. 이건 이 후보의 펀치력과는 무관하게 승패를 뒤흔들 수도 있다. 연거푸 2차례 도덕성 문제로 대선에서 고배를 든 한나라당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여권이 순순히 정권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측을 감안하면 무시못할 변수다. 더욱이 지금은 레임덕을 거부하는 현직 대통령까지 나서 이 후보를 검찰에 고소하는 형국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이 후보의 과제다. 막강한 당내 영향력과 영남권 득표력을 보유한 박 전 대표의 적극적 도움은 이 후보에게 큰 원군일 수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자칫 위기에 처할 때 박 전 대표의 태도는 흐름을 바꿀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지금 코칭스태프(선대위원장)를 맡아줬으면 하는 이 후보측의 희망에 부응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 후보 여론 지지율의 40% 정도는 수도권·호남의 30∼40대 개혁성향 유권자들”이라며 “범여권 후보와 노선 경쟁이 본격화하면 이들이 이 후보한테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어쩌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선국면에서 분명한 것이라곤, 이 후보에게 남은 100일은 그 누구의 100일보다 길게 느껴질 것이란 점이다. 이것은 홀로 앞선 자의 숙명이다. 이 ‘지루한’ 100일을 이 후보는 역시 ‘이명박답게’ 소비하기로 한 모양이다. 10일 새벽 환경미화원들과 서울 이태원동 거리를 청소하는 식이다. 이 후보는 이것을 민생을 위한 ‘100일 대장정’이라고 명명했다.‘몸’을 움직여서야만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이 후보가 다급한 마음을 빗자루로 일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靑, 이명박 후보 고소 접어야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한 것은 옳지 않은 결정이다. 이 후보 등이 제기한 청와대 정치공작설에 맞대응한 조치라고 하지만 상식적이지 못하다. 역대 어느 정권도 대선을 100여일 남긴 상황에서 유력 야당 후보를 직접 고소한 전례가 없다. 때문에 정치 노림수 의혹이 나온다. 정치권 주변에서 청와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하려는 인사들은 ‘방어용’을 강조한다.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더 밀리면 레임덕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입조심을 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손을 빌려 야당 공세를 막는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특검을 거론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이 우려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극단적으로 대립함으로써 국정난맥이 심화되고 임기말 권력누수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 국세청 등 정부 부처가 정치개입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지, 청와대가 정쟁에 나서는 일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혹시라도 노 대통령이 검찰력을 동원해 대선판을 크게 흔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역풍은 더욱 거세진다. 검찰이 그대로 따라올지 의문이 들고, 범여권에서도 노 대통령의 무리수를 경계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이 이 후보와 대립각을 강화하면 범여권 후보의 지지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걱정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어지럽히고 범여권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앞장서 해서야 되겠는가. 청와대는 이 후보 고소방침을 접고, 산적한 외교·민생 현안에 전념하길 바란다. 북핵 6자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 민족의 운명을 가를 일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 예산안 등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야당 공세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의연하게 맡은 일을 할 때 노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본다.
  • [靑 ‘이명박 고소’ 파장] 한나라 “도둑이 매를 든 격”

    [靑 ‘이명박 고소’ 파장] 한나라 “도둑이 매를 든 격”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청와대가 자신을 고소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할 일도 많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가 이 후보뿐 아니라 안상수 원내대표, 이재오 최고위원,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을 모두 고소하겠다고 하자 한나라당은 5일 “야당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나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직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고소하는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정말 황당한 일이 생겼다. 도둑이 매를 든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레임덕을 막아 보려는 측은한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한 뒤 “한나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고소를 당하게 된 이재오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정권 연장 세력들이 무너져 가는 권력을 끌어안고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그런 권력의 횡포에 절대 굴하지도 않고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민의를 거스르는 청와대는 결국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시 고소 대상인 안상수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야당 정치인과 후보까지 고발한다면 세계적인 코미디감”이라면서 “아니면 아니라고 답변하면 그뿐인데, 그것을 갖고 야당의 국정조사 권한까지 위축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도 “역으로 노 대통령을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내란죄나 외환죄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청와대가 이성을 잃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 “정윤재 게이트가 불길같이 커지고, 이명박 후보 죽이기 공작의 초점이 청와대로 집중되는 것을 면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면서 “노 정권의 터무니없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국민들의 의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날부터 권력형비리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네거티브 공격의 총사령관을 할 모양이다.”라면서 “임기 말에 국정은 마무리하지 않고 ‘이명박 죽이기’를 할 생각인가 보지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계속 욕해 왔지만, 한나라당은 청와대를 고소한 적이 없다.”면서 “고소 방침은 엉터리 같은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靑 ‘이명박 고소’ 파장] 靑 ‘친노 결집’ 대선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가 공당(公黨)의 대선후보를 고소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의 대선 개입이라는 논란과 함께 이제 대선 정국은 극한 대치의 혼란 속으로 치닫게 됐다. 임기말 국정에 주름이 질 것은 불문가지다. 뽑아든 칼 끝이 어디로 향할지도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힘들다.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비판의 화살이 노 대통령에게 쏠릴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부담을 감수했다. 왜일까. 우선 레임덕 방지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도덕성과 정책성과를 유일한 자산으로 여겨왔다. 한나라당의 공세가 바로 ‘노무현 자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은 불만과 위기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대선구도용 포석일 수도 있다. 핵심은 ‘친노(親盧)세력 결집’으로 보인다. 대선구도를 ‘이명박 후보 대 친노 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거부감을 내보인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이(李) 대 친노’의 대결 구도에서 밀려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는 친노 계승을 위해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라고 풀이했다. 손 후보가 지난 2일 노 대통령에게 “대선판에서 비켜서 달라.”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청와대의 발표는 이 후보뿐 아니라 손 후보와의 관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의 포석은 대선 국면에 다양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 이후 당내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하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앙금을 잠복시키는 효과를 얻을 듯하다. 노 대통령과의 대립 전선이 당내 단합과 ‘후보 보호’의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失) 못지않게 득(得)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추가 고소 고발전이 뒤엉키면서 대선 정국이 ‘이명박 검증 국면’으로 흐르고, 이 와중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청와대의 강공은 대선 이후 노 대통령이나 친노 세력의 행보와도 연결지을 수 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친노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에서 탈락한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이슈 제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정치행보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임기말 누수 시작됐나

    참여정부가 흔들린다. 의혹이나 외압 시비 차원만이 아니다. 국정 공백과 권력 누수의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청와대 인사는 ‘세금 무마 의혹’‘비호 의혹’에 휩싸였다. 현직 장관은 사표를 낸 날 대선 주자 캠프로 달려가고, 국방부는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는 인사를 감행한다. ●장관 선거판 참여… 레임덕 자초 이치범 환경부 장관의 ‘이해찬 캠프행(行)’은 원칙과 정책을 표방해 온 참여정부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참여정부가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를 돕기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대운하공약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현직 장관의 ‘선’을 넘어섰다. 이 전 총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 장관이 내일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예고’까지 했다. 뒤늦게 청와대는 이날 “이 장관이 30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구두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해찬 캠프행은)노심(盧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권력이 미래 권력에 밀려” 하지만 이 장관의 처신은 단순히 절차상 하자나 개인적 선택의 차원을 벗어난다.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직 장관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좇는 것은 명분도 없을 뿐더러 공복(公僕)의 의무를 벗어나는 일이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관직이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회의가 든다.”면서 “대통령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사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브레이크 없는 범여권의 경선전(戰)에 떠밀려가는 모양새가 됐다. 이 후보측의 한 인사는 “임기말 권력 누수를 우려할 만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참여정부라는 ‘현재 권력’이 범여권 후보가 노리는 ‘미래 권력’에 밀려 사실상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당 “정윤재씨 특검 반대 안해”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변양균 정책실장의 학위 변조사건 외압 시비는 이미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도 정 전 비서관의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국방부 견해와 달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영해선으로 보기 곤란하다.’고 일간지에 기고한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 서주석 연구위원의 소속 부서장이 보직 사임한 것은 권력 누수의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와 통일부의 적극적 접근론에 국방부가 이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장관도 ‘마이웨이’

    장관도 ‘마이웨이’

    임기 말 참여정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청와대 전·현직 실세들의 잇따른 비리의혹과 현직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권력누수와 레임덕 논란까지 빚고 있다. 범여권의 대선 구도와 맞물려 참여정부가 수세에 몰리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칙을 중시하는 참여정부가 어떤 해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장관직보다 파벌보스에 충성” 관가 당혹 현직 장관이 사표가 정식 수리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캠프로 합류한 것은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 장관은 31일 ‘이해찬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곧 노무현 대통령의 (사표 수리)재가가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날 이해찬 후보에게 캠프 합류를 알리고,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후보가 지난 92년 세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 진보성향의 학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일”이라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파벌의 보스에 충성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은 장관직의 상징성을 보스에게 넘겨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재 사건 등으로 참여정부가 여러모로 몰리는 상황인데 이 장관이 미리 그만뒀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측은 좀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인사는 “여의도 분위기와 청와대 기류는 많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범여권의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임기말 원만한 국정 운영까지 고려해 가며 움직일 여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참여정부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당혹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장관의 선택을 단순히 노심(盧心)으로만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의 가치를 계승하려는 후보가 (이 후보)한 분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노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거용 장관들을 많이 만들더니 이번에는 현직 장관을 대선캠프 선거본부로 발령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현직 장관의 최대 임무는 임기 말 장관직 수행 마무리”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여론 눈치 살피다 보직해임 희생양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28일 서주석 연구위원의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심경욱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10월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김장수 장관의 평소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장관이 NLL 논의의 ‘관할권’을 주장하며 NLL에 대한 통일부의 전향적 접근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서 위원을 해임하라는 조성태 민주신당 의원의 요구에 “(기고문은)국민과 언론이 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아주 부적절한 글”이라면서 “조치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국방부 차원에서 관련자 인사 등 후속조치가 논의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참여정부 임기 동안 안보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한 적이 없는 국방부의 산하기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액션’을 취한 것은 NLL 문제에 대한 논의의 주도권을 통일부에 넘겨줘선 안 된다는 국방부내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때 참여정부 안보라인의 ‘실세’를 인사 조치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서장 보직해임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신속한 문책성 인사로 통일부 등 경쟁부처에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면서, 적전 분열을 차단하는 내부 단속 효과도 동시에 얻으려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서 위원은 “논란의 당사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靑 “부적절한 처신”… 레임덕 우려

    임기 말 청와대가 딜레마에 빠졌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연루 의혹과 변양균 정책실장의 ‘신정아 파동’ 외압 시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정권과 비교해 도덕적 우월성을 자부심으로 여겼던 참여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안들이다. 청와대는 두 가지 사안 모두 기본적으로 ‘실체 없는 흔들기’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성격상 명백한 ‘결백’의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자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속을 태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청와대가 30일 “정 전 비서관이 국세청 고위간부와 건설업자를 소개시킨 행위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인식에 따른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중하지 못했던 것은 잘못이고 분명히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면서도 “인신공격과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공직자가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우리들에게도 교훈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의 사안에는 어느 정도 선긋기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엿보인다. 청와대가 파악하지 못한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 참여정부의 레임덕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도 정 전 비서관의 연루 의혹에 “그렇지 않다.”고 일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변 실장이 가짜 학위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비호했다는 의혹에도 청와대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천 대변인이 간접 해명했지만, 변 실장의 연루 의혹을 떨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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