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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인터뷰] “친박 계파 틀 갇힌 국정운영에 당원·국민들 마음 떠났다”

    [광역단체장 인터뷰] “친박 계파 틀 갇힌 국정운영에 당원·국민들 마음 떠났다”

    정치권의 ‘미스터 쓴소리’ 계보를 잇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과 인사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이라는 틀에 갇혀 국정운영을 해 왔기 때문에 당원·대의원은 물론 국민들의 마음이 떠났다”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현 정부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과 관련, “모든 공무원을 도둑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부가 집권 2년 차를 맞았는데. -집권 첫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발목을 잡혀 아무것도 못했다. 또 인사 문제로 1년 6개월을 허송세월했다. 집권 2기 내각의 목표가 국가개조(국가혁신)라고 했다. 이 부분에 상당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 국가개조를 하려면 집권 초에 시동을 걸었어야 했다. 첫해에 힘없이 끌려다니다가 지금 와서 무슨 힘이 있어서 국가개조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정부가 국가개조를 할 수 있다고 과연 믿을 수 있나. →국정운영이 꼬인 이유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두 달간의 준비기(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다. 이때 대통령은 임기 5년의 마스터플랜을 머릿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통틀어 보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두 달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당선에 들떠 허송세월한 것 아닌가. 대통령 취임 전에 총리와 장관들을 엄선해 발표하고 여론 검증을 다 받고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친 뒤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정부가 출범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소고기 파동 한 방에 5년 동안 무력화된 정부가 됐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인사 문제로 헤매다가 세월호 사태가 터지니까 이명박 정부보다 더 힘이 빠졌다. →불통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박 대통령이 소통을 안 해서, 소통이 부족해서 불통 문제가 불거진 것은 아니다.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 꼭 들고 나오는 단어가 소통이다. 정파적인 시각에서 계속 그렇게 사용해 왔다. 친박이라는 틀, 계파라는 틀 속에서만 국정운영을 해 왔기 때문에 당원·대의원의 마음과 국민들의 마음이 떠나고 있다고 본다. 정치인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 당원이나 대통령을 보고 정치를 해선 안 된다. →집권 2기 국정운영의 주요 과제인 관피아 척결 방향은.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엉망으로 돌아가도 경제성장을 이루고 또 나라 운영 체계가 굴러가는 것은 대한민국은 기업들의 노력과 관료 공무원들의 시스템화가 잘돼 있기 때문이다. 관피아는 일부 산하기관이나 그 이익 로비 단체들 사이 뇌물 스캔들의 문제다. 정부 기관이나 산하단체에 관료들이 내려가는 것을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 경험 없는 시민단체들이나 자기의 욕심만 부리는 정치인으로 채우라는 것인가. 뇌물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만 강구하면 되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과잉 확대해석해 관피아라는 말로 관료 전체를 도둑으로 몰고 간 것은 한국 사회 전체의 큰 잘못이다. →개혁이란 이름으로 부와 신분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관료사회를 개혁한다고 행정고시를 없애려는 것은 큰 잘못이다. 노무현 정부 때 사법시험을 없애고 난 뒤 유력 자제들만 로스쿨로 진학했다. 현대판 음서제도가 부활했다. 이제 외시·행시 계통도 그렇다. 외무공무원 특채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산 외교관 자제들이 유리하다. 스펙이 좋으려면 외국 유학을 갔다 와야 한다. 서민들은 무슨 근거로 추천을 받을 수 있겠나. 이게 바로 신분의 대물림이다. 재벌 비난과 함께 부의 대물림을 비판하면서 개혁을 하려던 것이 다시 사회 지도자 계층에서 신분의 대물림 현상을 낳은 것이다. 개혁이라는 명분하에 인재 등용 방법에서 객관적 지표인 고시제도를 모두 없앤다는 것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한다. 나라 발전을 가장 저해하고, 계층 간의 위화감만 조성할 뿐이다. →박근혜 정부가 남아 있는 3년 7개월 동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단임제 대통령제하에서 지지율 조사는 무의미하다. 다시 출마할 것도 아닌데 지지율이 떨어지면 보여 주기 위한 행사를 하고 재래시장이나 돌고 오고, 이것은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만이라도 지지율이나 대중적 인기에 얽매이지 말고, 집권 초기 세운 꿈을 소신 있게 펼치는 정부가 돼야 한다. 대통령이 여기저기 눈치 보고, 여론 눈치 보며 아무 일도 못하고 허송세월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해진다. →최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선됐는데.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친박계의 서청원 의원이 현장 투표에서도 크게 졌다. 이미 당에 레임덕이 와 버렸다는 의미다. 또 전당대회 후보 가운데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키워드를 내세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김무성 체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지 여당의 역할은 아니다. 정부나 청와대를 보완해 주는 게 여당의 역할이다. 여당이 야당과 똑같은 잣대로 정부나 청와대를 비판하기 시작하면 당의 인기가 오를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같이 몰락한다. 그래서 김 대표는 청와대가 잘못하는 것을 사전에 이야기해서 고쳐 주는 기능을 해야지 견제 기능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당까지 청와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나선다면, 모두 같이 몰락한다. →전당대회 이후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일부 친박 핵심 세력들은 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정부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세력 확대에만 골몰했다. 가장 최근에 전국의 당 조직을 장악한 사무총장이 전당대회에서 떨어진 것만 보더라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정권 출범 후에 친박들이 어떤 횡포를 부렸는지, 당원과 대의원들의 마음이 왜 떠났는지 알 수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일부 친박들의 횡포가 심했다. (경선 경쟁 상대였던 박완수 후보를) 친박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밀었다. 일부 친박들이 나를 제거하려고 덤볐는데 내가 제거되지 않았다. 앞으로 나는 친박 세력이라는 것이 뿔뿔이 흩어져 없어지리라 본다. 정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뉴스 분석] 집권 초 ‘非朴 대표’… 당·청관계 지각변동

    [뉴스 분석] 집권 초 ‘非朴 대표’… 당·청관계 지각변동

    앞으로 2년 동안 집권 여당을 이끌어 갈 새 대표로 김무성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예상보다 큰 표 차로 2위에 그쳤다. 박근혜 정권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민심이 당심에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박근혜계 김태호 의원과 이인제 의원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이 됐다. 김을동 의원은 6위를 했으나 여성 몫 최고위원 의무 할당 규정에 따라 5위를 한 홍문종 의원을 제치고 5명의 신임 지도부에 입성했다. 비박계 좌장 격인 김 의원이 집권 1년 5개월도 안 된 박근혜 정권의 여당 대표가 됨에 따라 당·청 관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집권 초기 여당 대표로 ‘친(親)대통령’이 아닌 인사가 선출된 것은 우리 정당 역사상 극히 이례적이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가 되면 수평적 당·청 관계를 기조로 대통령에게 직언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정책이나 인사 등의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거나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데다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여권 내 힘의 균형이 시간이 갈수록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미래 권력’인 김 대표 쪽으로 쏠릴 개연성도 있다. 이 경우 박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 내 주류가 친박계에서 비박계로 바뀌는 과정에서 양 계파 간 권력 투쟁이 노출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김 신임 대표는 이미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수의 친박계가 인사를 농단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어 당내 권력 지도를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갈등은 특히 2016년 총선 공천을 놓고 대폭발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선 공천 갈등과 당·청 갈등이 상승 작용할 경우 박 대통령이 여당을 탈당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성급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신임 대표가 한때 ‘원조 친박’이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비교적 무난한 당·청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 박 대통령과 척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논리에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KBS ‘왜곡 보도’와 인사청문회 감상법

    [이태동 鐘樓에서] KBS ‘왜곡 보도’와 인사청문회 감상법

    5년 단임제 대통령에게 1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큰 것이란 것은 새삼 밝힐 필요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인사문제의 덫에 걸려 황금과 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로 인해 지금 대통령이 맞고 있는 위기가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으로까지 어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야당과 일부 국민들의 주장처럼 낙마한 안대희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절대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한편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정치적·문화적인 상황과 조건은 외면한 채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만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과연 옳은 태도일까. 객관적인 냉정한 시각으로 볼 때, 인사검증의 실패 원인은 일차적으로 청와대의 빈약한 인재 풀과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대통령의 ‘수첩인사’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비리 사실을 은폐하려는 공직 후보자의 부정직한 자세, 언론 매체의 왜곡된 검증 보도, 그리고 진영논리에 함몰된 정파 싸움이 또한 대통령의 좌절을 가져오는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은 인터넷만 검색해 보면 고위 공직자 검증을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문제가 되는 후보자의 경우, 흠결이 기록으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제보’라는 비열한 방식으로 밝혀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에 출석해 문창극 전 후보자의 교회 강연에 “KBS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하며, “많은 후보의 사사로운 발언이나 강연 같은 것을 다 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법률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공직 후보자가 숨기고 있던 결격 사유가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져 낙마할 경우, 1차적인 책임은 후보 당사자에게 있다. 공직을 맡아 일을 하기에 흠결이 있는 사람은 대통령으로부터 공직자 자리에 대한 제의를 받았을 때 스스로 자기의 문제점을 고백하고 거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번 죄를 짓게 되는 꼴이 된다. 흠결이 있는 사람이 정치적 이유로 공직에 오른다 하더라도, 누더기처럼 노출된 약점 때문에 공적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문 전 후보의 낙마는 자신이 은폐하거나 숨겨놓은 도덕적 흠결 때문이 아니라 ‘제4의 권력’을 가진 공영방송 KBS가 ‘미디어는 메시지’라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휘둘러 ‘왜곡된’ 정보를 무책임하게 전파했기 때문이었다. KBS는 그의 70분 교회 강연 전체를 면밀히 검토하며 읽지 않고 일부만 짜깁기해 그를 식민사관을 지닌 반민족적 ‘친일파’로 몰아갔다. 그 결과 그는 월남한 실향민의 맏아들로 태어나 실력 있는 언론인으로 성장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보수적 가치를 위해 글을 쓰고 신채호와 함석헌같이 신앙고백을 했다는 이유로 무참히 인격적 살해를 당했다. KBS 저녁 9시 뉴스는 이미 공신력을 잃었다. 존 스튜어트 밀이 염려했듯이 ‘자기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남의 자유를 방해하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왜 방송위원회와 언론중재위는 KBS의 인권침해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침묵만 지키고 있는가. 이것뿐만 아니다.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場)으로 만드는 정치권 또한 인사검증의 실패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해 국회인사검증 당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두고 “캐도 캐도 미담만 나온다”고 했던 그들이 금년에는 조작된 여론으로 문 전 후보로 하여금 인사청문회장에 서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이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가라면 청문회 방식도 바꿔야 한다. 개인적인 문제는 비공개로 하고 국회에서는 공직 수행 능력만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자기 잘못은 탓하지 않고 남의 허물만 들추어내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인 견제와 균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 [뉴스 분석] 친박·비박의 운명 미래권력 ‘가늠자’

    [뉴스 분석] 친박·비박의 운명 미래권력 ‘가늠자’

    앞으로 2년 동안 집권 여당을 이끌어 갈 지도부가 14일 새로 뽑힌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에 새로 뽑히는 대표는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박근혜 정부와의 당·청 관계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전당대회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현재 당 안팎의 관측을 종합하면 9명의 후보들 가운데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인제·홍문종·김태호 의원이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 의원이 대표로 선출될 경우 기존 당·청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친박계가 주도하는 여당은 청와대의 국정운영 방향을 크게 거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안정적인 당·청 관계를 토대로 국정 구상을 주도적으로 실현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 의원은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가 된다면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반면 비박계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이 대표로 뽑힌다면 당·청 관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비박계가 주도하는 여당이 수평적 당·청 관계를 추구하면서 사안에 따라서는 청와대와 마찰 내지 충돌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여권 내 권력구도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격으로 변화하는 것이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박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대표가 될 경우 여권 내 힘의 균형이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미래 권력’인 김 의원 쪽으로 쏠릴 개연성이 있다. 여당 내에서 친박과 비박 간 권력투쟁이 노골화할 가능성도 맞물린다. 실제 김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정례회동을 복원하겠다”며 수평적 당·청 관계를 기조로 직언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대표가 된다면 당내 탕평인사를 단행하겠다”면서 “지금은 친박 중에서도 소수 친박끼리만 인사를 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정권 초·중반에 ‘친대통령’이 아닌 인사가 여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명박 정부 때도 초·중반에는 친이명박계(2008년 박희태, 2010년 안상수)가 잇따라 대표로 선출됐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치열한 공격…‘루비콘강’ 건넜다

    서청원 김무성,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치열한 공격…‘루비콘강’ 건넜다

    ‘서청원 김무성’ ‘루비콘강’ 서청원 김무성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들이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로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11일 급기야 ‘루비콘강’을 건너는 발언을 이어갔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무성 의원의 당 대표 행을 막겠다”고 선언했고, 김무성 의원은 서청원 의원을 겨냥해 “정치 적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9일 서청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을 향해 대권 도전 포기 선언을 촉구한 후 달아올랐던 양측의 신경전이 결국 대폭발했다. 주말 동안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양측 모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서청원 의원은 “지금 당권에 나온 사람이 대권을 맡으면 당리당략적으로 인사권, 당권을 장악하게 된다”면서 “그리고 (대표가 된 후에)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면 불공정 경선 아니냐”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김무성 후보에게 대권을 포기하면 중대한 결단을 하겠다고 했는데 대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거부한 것으로 보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김무성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대표를 뽑을 것인지, 아니면 자기 대권을 위해 발판으로 삼으려는 후보를 뽑을 것인지 중요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청원 의원은 앞으로 키워야 할 대권주자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전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차례로 거론, ‘반(反) 김무성 연대’를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서청원 의원 측은 당 선관위에 김무성 의원의 학력, 병역 확인을 요청했다. 당시 병역법상 불가능한데도 김무성 의원의 대학 재학 기간(71∼75년)과 군 복무(74년 4월∼75년 6월) 기간이 겹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선관위에서 공식적으로 문의가 오면 관련 서류 등을 보고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상대 후보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던 김무성 의원도 이번에는 참지 않았다. 김무성 의원은 “어떤 후보는 저에게 대권 욕심이 있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런 무책임한 발언이 오히려 레임덕을 더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의원은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분이 대통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치공세야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고,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정치 적폐”라고 비판했다.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서청원 의원은 당 대표가 돼서 당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한 게 아니라, 오직 저를 당대표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출마한 것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무성 의원 측 관계자는 “대선 때 박 대통령을 떨어뜨리겠다던 제2의 이정희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면서 “국민이 모두 지켜보는 연설회에서 큰 어른으로서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권공세는 정치 적폐” “대권 노릴 대표 막아야”

    “대권공세는 정치 적폐” “대권 노릴 대표 막아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兩强)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당권 경쟁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의 공세에 직접적 반격을 자제해 온 김 의원은 11일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김 의원은 “어떤 후보(서 의원)는 저에게 대권 욕심이 있어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것이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임기가 1년 반도 안 된 시점에 대권 논란이나 레임덕이 웬 말인가. 그런 악의적인 발언이 오히려 레임덕을 더 부추긴다”며 서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다는 분이 대통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정치 공세야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며, 반드시 없애야 할 정치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다음 순서로 연단에 오른 서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역공을 펼쳤다. 서 의원은 먼저 정몽준 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인제·김태호·홍문종·김영우·김상민 의원의 이름을 차기 대선주자라며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당 대표는 이런 인재들을 키워야 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김 의원이) 당권을 모두 장악한 뒤 여당 대권 후보로 나온다면 불공정 경선 아닌가”라면서 “100m 경주를 하는데 당 대표가 돼 미리 50m 앞에 가 있으면 김문수·남경필 이런 후보들과 경쟁이 될 수 있겠나”라며 김 의원을 공격했다. 그러자 김 의원의 지지자들이 “그만해”라는 구호와 함께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서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 의원의 이번 당 대표는 막아야 된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 측 지지자들은 서 의원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서 의원 지지자들은 더 큰 목소리로 “서청원”을 연호하는 등 열렬한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양측 지지자 사이에 홍문종·김을동 의원의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뻔했을 만큼 험악했다. 연설회가 끝난 뒤 김 의원은 서 의원이 최근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60여명과 조찬 회동을 가진 데 대해 “거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왔다는데 최 후보자가 지금은 몸조심할 때”라면서 “설사 다른 약속 때문에 갔다 하더라도 그 현장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서 김무성 의원 지지자들은 김을동 의원의 이름을 연호했고, 서청원 의원 지지자들은 홍문종 의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후보 간 연대 구도가 일부 드러난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대통령·당대표 정례회동 복원… 차기 대권 현재는 생각 없다”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대통령·당대표 정례회동 복원… 차기 대권 현재는 생각 없다”

    “대통령과 여당대표의 정례회동부터 복원하겠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김무성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청와대에 국민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수평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비박근혜계 리더격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에 대해 “이제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차원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가 뭔가. -우리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의 90%가 잘못된 공천권 행사에서 온다. 정치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욕을 먹는 이유가 잘못된 공천이다.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권 때문에 당이 분열됐다. 나는 당으로부터 두 번이나 (공천으로)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할 수 있다.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줄 것이다. →그 약속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잘못된 공천에 따른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나를 못 믿겠나. 그리고 말뿐 아니라 제도적인 차원에서도 공천 개혁을 하겠다. 여야 합의로 선거법을 고쳐 모든 당내 경선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 →한 선거구도 예외 없이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전체를 다 경선으로 하면 지역토호나 돈 많은 사람에게 유리하고 정치신인에게 불리할 수도 있지 않나. -잘못된 지적이다. 요새는 선관위가 워낙 철두철미하게 감시하기 때문에 토호들이 유리할 일이 없다. 전략공천의 명분으로 매번 내세우는 게 ‘정치신인 배려’인데, 신인이 정치하려면 지역에 내려가 사는 게 맞지, 중앙무대에 와서 아부하고 충성 맹세하는 게 옳은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 정권이 어려운 상황인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에서 오는 문제다. 정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됐다면 시중에 떠도는 여론을 전부 수렴해서 청와대에 전달했을 테고 그러면 경종이 빨리 울렸을 것이다. 그동안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대표가 된다면 당·청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우선 대통령과 여당대표의 정례회동을 복원하겠다. 처음 하자는 게 아니고 과거에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하고 있다. →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인가. -당내 탕평인사를 단행하겠다. 지금은 친박 중에서도 소수 친박끼리만 인사를 하고 있지 않나. →친박계 쪽에서는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닥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서청원 후보 쪽에서 하는 말인데, 본인만 신뢰 있는 정치인이고 나머지 8명의 후보는 다 신뢰 없는 정치인이라는 얘기인가. 내가 왜 대표 경선에 나왔겠나. 당이 잘 되게 하려고 나온 것 아니냐. 내가 자기 욕심을 차린다면 누가 지금처럼 나를 따라주겠나. →차기 대선에 도전할 생각인가.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서 의원이) 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 나를 자꾸 걸고 들어가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대표 경선에 나온 이인제, 김태호 의원도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데 왜 나만 걸고 넘어지는지 어이가 없다. 현재로서는 (차기 대선 도전) 생각이 없다. →상황이 변하면 도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지금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김 의원이 여당대표가 되면 국가 의전 서열 상위권을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 독식하게 되는데. -나도 그런 편중인사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었다. 하지만 선출직과 임명직은 다르다. 임명직의 경우 편중인사를 당에서 지적해 줘야 하는데, 그동안 그런 책임을 방기했다. →김 의원은 친박인가, 비박인가라고 묻는다면. -이제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논의에서 벗어나고 싶다. 사실 친박은 내가 처음 만들었다. 내가 친박 1호다. 번호순으로 따지면 유승민, 이성헌, 이런 순서다. 그런데 지금 와서 나를 비박이라고 몰아세운다. 박 대통령과 다른 정치지도자 사이에서 다른 쪽을 선택했다면 배신자라고 해도 되지만 나는 그런 선택을 한 적이 없다. 세종시 갖고 한마디 했다가 친박좌장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서 의원과 본인을 비교한다면. -나는 순리 편에 서 있고, 저쪽(서 의원)은 역리 편에 서 있다. 나이나 정당경력, 지난 대선과 총선 때 백의종군한 공으로 볼 때 이번엔 김무성이 대표할 때가 됐다는 게 지금 여론이다. 저쪽은 12년 전에 당 대표를 해놓고도 자꾸 사심이 없다고 하는데 사심 없는 사람이 왜 나오나. →대표가 된다면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여당은 야당에 베풀고 양보하고 포용하고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 그것을 못하면 정치가 안 된다.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원내대표를 할 때 70%를 양보했다. 그래도 하늘이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 아무 문제없이 국정이 운영됐다. 오히려 나보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나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할 정도로 얻을 거 다 얻었다. 당 대표가 되면 여야가 적처럼 죽어라고 싸우는 분위기를 없애겠다. →대표가 된다면 7·30 재·보선은 어떻게 임할 것인가. -최선을 다하겠다. 전당대회보다 중요한 게 재·보선이다. 4석 이상(과반 의석)을 확보 못하면 박근혜 정부는 아무것도 못한다. →당 대표 경선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한다면. -당원이 주인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겠다. 정치현안이 대두할 때마다 전국 당협위원장을 전부 지역에 내려보내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도록 하겠다. 그렇게 의견수렴을 해서 중앙당에 보고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예컨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문제 같은 게 나오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국의 책임당원 15만명에 대해 현안별 여론조사를 하는 시스템도 만들겠다. 당원이 참여하는 당을 만들어야 우리 당이 산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당권 경쟁 朴心·非朴 부각 총력전

    당권 경쟁 朴心·非朴 부각 총력전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 당권 경선 양강 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가히 ‘난투극’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은 친박근혜 성향을, 김 의원은 비박근혜 성향을 갈수록 노골화하는 양상도 겹쳐지고 있다. 서 의원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야당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저격하고 대통령 공격에 가세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1년여밖에 안 된 박근혜 정부를 레임덕에 빠뜨리고 스스로 정권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난 27일 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독선에 빠진 면이 없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해 작심하고 반박한 것이다. 서 의원은 또 김 의원이 자신이 대표가 될 경우 친박 실세들이 3개월 안에 끌어내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치 공세 차원에서 누가 한지도 모르는 그런 얘기를 해서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의 발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재·보선을 통해 새누리당은 거듭나야 한다”면서 “6·4 지방선거처럼 모든 것을 대통령에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며 ‘비박근혜 노선’을 노골화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내가 앞장서 하나 된 새누리당을 만들 것이며, 7·30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고 2년 후 총선에서 과반수를 달성하겠다”고 말해 당 대표 당선 시 ‘박근혜 마케팅’에 거리를 두고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못찾겠다 새 총리”… 또 낙마하면 재보선 패배·레임덕 우려

    “못찾겠다 새 총리”… 또 낙마하면 재보선 패배·레임덕 우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후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찾는 데까지 찾았지만 찾아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상당수의 대상자들은 지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조금이라도 흠이 있다고 생각한 인사들은 다들 못 하겠다고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현실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이르기 전까지의 여러 가지 문제 제기에 대한 부분이나 당사자가 반론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데 대한 것 때문에 많은 분을 놓고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좋으신 분은 많지만 고사하는 분도 있고…”라고 말했다. 결국 빠른 시간 내에 대타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한 청와대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두 달간의 총리 공석을 더 이상 끌고 갈 수가 없었다. 정홍원 총리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로 61일째였다. 무엇보다 또 다른 후보자가 한 차례 더 낙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 집권 1년 반 만에 역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인사 참사’를 겪은 정권이어서 그 후과는 상상 이상이 될 수 있다. 국정 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코앞에 닥친 7·30 재·보선도 중요한 변수였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걸린 중요한 선거다.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 2년차에 펼쳐야 할 국정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집권 이후 처음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추월한 데 대한 위기감도 크게 작용했다. 후임 후보자가 낙마하지 않는다고 해도 선거를 앞두고 언론 검증과 청문회, 이어질 국회 표결 등의 과정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인사’를 둘러싸고 국회에는 8건의 전투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개각을 통해 지명한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장관 8명의 인사청문 요청서가 문창극 전 후보자 논란으로 이틀 전에야 국회에 제출돼 아직 한 사람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르지 못했다. 야권은 벌써 몇몇 후보자를 정조준해 놓고 낙마를 벼르고 있다. 지난 25일 예정에 없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회동하는 자리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 공유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청와대는 적폐 해소, 국가 대개조를 수행해 나가는 데 ‘인적 쇄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 상당 부분 포기한 셈이 됐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적 과제가 된 관피아 척결 등 적폐 해소가 진행되더라도 그 성과는 실질보다 작게 보일 개연성이 있다. 정 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국가 개조’라는 대업을 추진할 실질적인 힘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논란도 예상된다. 정 총리가 이날 “소신을 갖고 대통령께 가감 없이 진언하도록 하겠다”고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 경제라인을 중심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데 우선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주영 발탁·정홍원 유임… 다시 說說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기 시작한 총리 후보자 지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여권 내부에서는 하마평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여권에서는 후임 총리로 ‘정치인’이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관료나 법조인 등에 비해 대통령에게 직언하기가 쉽고, 국민 대통합이 필요한 시기에 야권과의 소통도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두 차례의 낙마라는 홍역을 치른 상황이라 앞서 인사청문회 검증을 거친 경험이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7·30 재·보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미 검증된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최근 새롭게 부상한 후보군 가운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론 빈도가 높다. 4선 의원에, 청문회를 거쳤다. 한 당직자는 “해수부 장관 임명 후 업무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전 세월호 참사로 모진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총리 발탁 시 ‘위기를 기회로’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유를 댔다. 황우여 의원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회의장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당 대표 시절 야당과의 소통에 능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사고 있다. 탕평 차원에서 충청 출신의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조순형 전 의원도 거론된다. 강원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호남을 대표했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도 단골로 거론된다. 조무제·김영란 전 대법관도 주목받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거론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김 지사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칫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은 다소 부족했지만 대과없이 원만하게 내각을 끌어온 정 총리를 그대로 둬 총리 지명을 둘러싼 두달간의 사태를 일단락 짓자는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창극 사퇴]안대희·문창극 총리 연쇄 낙마…장상·장대환 연쇄 낙마 이후 12년만

    [문창극 사퇴]안대희·문창극 총리 연쇄 낙마…장상·장대환 연쇄 낙마 이후 12년만

    ’문창극 사퇴’ ‘안대희 문창극 사퇴’ ‘총리 연쇄 낙마’ ‘장상 장대환’ 문창극 사퇴로 안대희 문창극 총리후보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김대중 정부 때 장상·장대환 총리후보 사퇴 이후 12년 만에 총리 연쇄 낙마 사태가 벌어졌다. ’친일사관’ 논란 등에 휩싸여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2주 만인 24일 자진사퇴하면서 박근혜정부가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은 총리 후보자 ‘연쇄 낙마’의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지난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중도하차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 두 명의 총리 서리가 끝내 ‘서리’ 딱지를 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래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2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 후보자로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총리서리로 임명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의 이중국적 문제 등이 불거졌고, 같은 달말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됐다. 한달 뒤인 8월 김 전 대통령은 장대환 당시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총리 서리로 임명했으나 그 역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국회 임명동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정부 때의 두 총리 서리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인준 절차까지 갔지만, 안대희 문창극 두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라는 국회의 검증대에 서보기도 전에 중도하차했다. 또 장상, 장대환 후보자의 낙마는 ‘레임덕’에 시달리던 김대중 정부의 임기 마지막 해에 벌어진 사태였던 반면 이번에는 정권 초인 집권 2년차에 불거졌다는 점도 차이다. 6명의 낙마 사례중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탈락’한 것은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 안 전 대법관에 이어 문 후보자가 세번째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조기 낙마한 세 명의 총리 후보자 모두 청문회 조차 거치기 전에 국민여론에 밀려 ‘퇴장’하게 된 것이다. 그 이전 이승만 윤보선 정부 시절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경우는 8차례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사퇴]안대희·문창극 총리 연쇄 낙마…김대중 정부 때 장상·장대환 이후 12년만

    [문창극 사퇴]안대희·문창극 총리 연쇄 낙마…김대중 정부 때 장상·장대환 이후 12년만

    ‘안대희 문창극 사퇴’ ‘총리 연쇄 낙마’ ‘장상 장대환’ 안대희·문창극 사퇴로 김대중 정부 때 장상·장대환 총리후보 사퇴 이후 12년 만에 총리 연쇄 낙마 사태가 벌어졌다. ’친일사관’ 논란 등에 휩싸여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2주 만인 24일 자진사퇴하면서 박근혜정부가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은 총리 후보자 ‘연쇄 낙마’의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지난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중도하차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 두 명의 총리 서리가 끝내 ‘서리’ 딱지를 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래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2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 후보자로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총리서리로 임명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의 이중국적 문제 등이 불거졌고, 같은 달말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됐다. 한달 뒤인 8월 김 전 대통령은 장대환 당시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총리 서리로 임명했으나 그 역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국회 임명동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정부 때의 두 총리 서리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인준 절차까지 갔지만, 안대희 문창극 두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라는 국회의 검증대에 서보기도 전에 중도하차했다. 또 장상, 장대환 후보자의 낙마는 ‘레임덕’에 시달리던 김대중 정부의 임기 마지막해에 벌어진 사태였던 반면 이번에는 정권 초인 집권 2년차에 불거졌다는 점도 차이다. 6명의 낙마 사례중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탈락’한 것은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 안 전 대법관에 이어 문 후보자가 세번째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조기 낙마한 세 명의 총리 후보자 모두 청문회 조차 거치기 전에 국민여론에 밀려 ‘퇴장’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文 막장드라마 언제까지” 靑·與 “…”

    野 “文 막장드라마 언제까지” 靑·與 “…”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압박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박 대통령이 귀국한 뒤에도 문 후보자의 버티기가 계속되자 ‘막장 드라마’, ‘조기레임덕’이라는 아슬아슬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는 이날도 문 후보자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는 게 인사권자로서 책임 있는 선택”이라면서 “먼저 잘못된 인사를 철회하라”고 문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주장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면 대통령의 책임이 커 보이니까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그러는 사이에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어 가고 있다. 참으로 무책임한 대통령의 자세”라고 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장과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가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은 어디로 증발했는지도 모르는 이런 짜증스러운 상황인데 ‘문창극 막장드라마’까지 국민이 봐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 귀국 이후 ‘침묵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전 열리긴 했지만 당직자들은 여전히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문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튀어나왔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가진 당원·시민 간담회에서 “문 후보자를 잘 아는데 아주 훌륭한 사람이지만 설교 내용의 문장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후보자 자신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며, 해명 벽을 넘지 못하면 청문회에 못 가는데 문 후보자는 이 부분을 게을리해 전선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는 사퇴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서 민심을 따라야 한다”면서 “오늘 내일 중으로 결정 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태호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문 후보자의 역사관과 가치관을 올바르게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게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창극 자진사퇴로 안대희-문창극 연쇄 낙마…김대중 정부 ‘장상-장대환’ 이후 12년 만에

    문창극 자진사퇴로 안대희-문창극 연쇄 낙마…김대중 정부 ‘장상-장대환’ 이후 12년 만에

    ‘문창극 자진사퇴’ ‘안대희 문창극’ ‘장상 장대환’ ‘연쇄 낙마’ 문창극 자진사퇴로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 ‘연쇄 낙마’ 사태가 김대중 정부 때 장상 장대환 연쇄 낙마 이후 12년 만에 벌어졌다. 지난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중도하차한 것은 김대중정부 시절 장상, 장대환 두 명의 총리 서리가 끝내 ‘서리’ 딱지를 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래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2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 후보자로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총리서리로 임명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의 이중국적 문제 등이 불거졌고, 같은 달말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됐다. 한달 뒤인 8월 김 전 대통령은 장대환 당시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총리 서리로 임명했으나 그 역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국회 임명동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정부 때의 두 총리 서리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인준 절차까지 갔지만, 안대희 문창극 두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라는 국회의 검증대에 서보기도 전에 중도하차했다. 또 장상, 장대환 후보자의 낙마는 ‘레임덕’에 시달리던 김대중 정부의 임기 마지막해에 벌어진 사태였던 반면 이번에는 정권 초인 집권 2년차에 불거졌다는 점도 차이다. 그 이전 이승만 윤보선 정부 시절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경우는 8차례 있었다. 청문회제가 도입된 후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는 김대중 정부 시절 2명, 이명박 정부 시절 1명, 박근혜 정부 들어 3명 등 총 6명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사퇴]안대희·문창극 총리 연쇄 낙마 靑 타격…장상·장대환 연쇄 낙마 이후 12년만

    [문창극 사퇴]안대희·문창극 총리 연쇄 낙마 靑 타격…장상·장대환 연쇄 낙마 이후 12년만

    ’문창극 사퇴’ ‘안대희 문창극 사퇴’ ‘총리 연쇄 낙마’ ‘장상 장대환’ 문창극 사퇴로 안대희 문창극 총리후보가 결국 잇따라 낙마하면서 김대중 정부 때 장상·장대환 총리후보 사퇴 이후 12년 만에 총리 연쇄 낙마 사태가 벌어졌다. ’친일사관’ 논란 등에 휩싸여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2주 만인 24일 자진사퇴하면서 박근혜정부가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은 총리 후보자 ‘연쇄 낙마’의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지난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중도하차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 두 명의 총리 서리가 끝내 ‘서리’ 딱지를 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래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2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 후보자로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총리서리로 임명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의 이중국적 문제 등이 불거졌고, 같은 달말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됐다. 한달 뒤인 8월 김 전 대통령은 장대환 당시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총리 서리로 임명했으나 그 역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국회 임명동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정부 때의 두 총리 서리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인준 절차까지 갔지만, 안대희 문창극 두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라는 국회의 검증대에 서보기도 전에 중도하차했다. 또 장상, 장대환 후보자의 낙마는 ‘레임덕’에 시달리던 김대중 정부의 임기 마지막 해에 벌어진 사태였던 반면 이번에는 정권 초인 집권 2년차에 불거졌다는 점도 차이다. 6명의 낙마 사례중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탈락’한 것은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 안 전 대법관에 이어 문 후보자가 세번째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조기 낙마한 세 명의 총리 후보자 모두 청문회 조차 거치기 전에 국민여론에 밀려 ‘퇴장’하게 된 것이다. 그 이전 이승만 윤보선 정부 시절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경우는 8차례 있었다. 청문회제가 도입된 후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는 김대중 정부 시절 2명, 이명박 정부 시절 1명, 박근혜 정부 들어 3명 등 총 6명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대한민국 국무총리 활용법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대한민국 국무총리 활용법

    “미국 부통령의 역할은 두 가지다. 첫째, 아침에 일어나 대통령의 건강을 체크한다. 둘째, 이상이 없으면 조용히 하루를 보낸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들은 우스갯소리지만 미 권력 ‘2인자’의 처지에 대한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다. ‘웨스트 윙’이나 ‘하우스 오브 카드’같은 미 정치 드라마를 봐도 부통령은 대통령과 국정을 논하는 파트너라기보다는 정치 현안과 정책 방향을 놓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경전을 벌이는, 좀 성가신 인물로 묘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무총리가 미국의 부통령과 비슷한 존재다. 총리는 부통령처럼 대통령 유고시에 대행을 맡게 된다. 총리의 의전서열은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다섯 번째다. 그렇다면 총리의 국가 권력서열은 얼마쯤 될까. 총리실에서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한 기자가 말했다. “솔직히 100위 안에나 들까요?”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가 반박했다. “그래도 10위권에는 들겠죠.” #대독, 방탄도 중요한 역할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주장 가운데 공감하는 것이 있다. 책임총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책임총리라는 말에 가장 어울렸던 인물은 아마도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의 김종필 총리였을 것이다. 김 총리는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부의 한 축을 이끌었고, 실제로 각료의 절반을 임명했다. 그러나 그런 김 총리도 ‘책임질 만한 권한’은 갖지 못했던 것 같다. 당시 정부 조직개편을 앞두고 김 총리는 총리실 산하에 별도의 국정홍보처 설치를 원했지만, 청와대는 23명짜리 공보실로 축소해 버렸다. 대통령에게 총리는 계륵 같은 존재다. 총리가 너무 잘하면 대통령의 위상이 깎일까 신경쓰인다. 이회창 총리는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다 행사하려다가 쫓겨났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측근은 “누가 잡은 정권인데, 혼자서 빛 보려고 하느냐”고 이 총리를 비난했다. 반면, 총리가 주어진 역할을 못하면 정권에 부담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충청도 출신 정운찬 총리를 내세워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을 막아보려 했지만 실패했고, 본격적인 레임덕을 맞이하게 됐다. 우리 정치현실에서 총리의 가장 무난한 역할은 ‘대독’과 ‘방탄’이다. 폄하하는 뉘앙스로 쓰이지만, 사실은 그 역할이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황식 총리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대통령이 챙기지 못한 행사에 열심히 모습을 드러내고, 국회에서 나름 소신껏 야당의원들의 공세에 맞섰기 때문이다. #권력에는 빈 공간이 필요하다 안대희 후보자가 낙마하고 문창극 후보자도 곤란한 지경에 빠진 것을 보면, 정홍원 총리도 어려운 시기에 대독과 방탄의 역할을 나름대로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 총리의 측근들은 “대통령이 독대라도 한번 해줬으면…”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 정 총리가 가끔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를 하긴 하는데, 청와대에서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 비서관 등 무려 8명이나 배석을 하더라는 것. 그런 자리에서 총리가 대통령과 속 깊은 얘기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 보니 장관들도 총리의 권위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곧 새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총리 인선 과정에서 야심찬 정치인이나 합리적인 야당인사들도 거론됐다. 둘 다 좋은 아이디어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의 권력 운용 스타일이나, 안팎으로 어려운 정치·안보 상황을 감안할 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차라리 박 대통령과 뜻이 맞는 대독, 방탄 총리가 차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미국 정치권이 어리석어서 2인자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1인자와 2인자가 권력투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권력에는 빈 공간이 필요한 것이고, 그곳이 총리의 자리다. 다만 박 대통령이 누구를 새 총리로 임명하더라도 최소한의 의전적, 정치적 예우는 해줘야 한다. 그래야 총리실과 내각이 굴러가는 시늉이라도 할 것이다. dawn@seoul.co.kr
  • 김상민 의원 “문창극 후보자 이미 자격 잃었다” 사퇴 촉구

    김상민 의원 “문창극 후보자 이미 자격 잃었다” 사퇴 촉구

    김상민 의원 “문창극 후보자 이미 자격 잃었다” 사퇴 촉구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의원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자가 인준된다면 박근혜 정부는 일본 아베 정권과의 역사전쟁에서 지게 될 것”이라면서 “레임덕을 불러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자는 이미 자격을 잃었다”면서 “청문회를 거친 뒤 표결을 한다면 새누리당의 분열만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칼럼 ‘박근혜 현상’ 화제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사람이 영향력 행사”

    문창극 칼럼 ‘박근혜 현상’ 화제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사람이 영향력 행사”

    문창극 칼럼 ‘박근혜 현상’ 화제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사람이 영향력 행사”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새 총리 후보에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한 가운데 문 후보가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칼럼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문 후보는 2011년 4월 5일자 ‘박근혜 현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 나라에서는 요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뽑지도 않았고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았는데 권력이 한쪽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박근혜 현상”이라면서 “주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은 그녀의 입을 쳐다보며 쫓아다닌다. 그의 말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그 한마디는 금과옥조가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이 준 대표권, 즉 위임받은 정당한 몫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지켜가야 한다. 그것은 최소한의 의무다. 그러나 대표권을 지키기보다 그녀가 어느 길을 택하는지에 관심이 더 크다. 그 길에 줄을 서려고 경쟁을 하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그녀의 말이 나온 뒤에야 기자회견을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5년 동안 권력을 위탁한 대통령은 어떠한가? 그의 임기가 아직 2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레임덕에 들어갔느니 권력누수 현상이 생겼느니 말이 많다. 이 5년은 국민이 그에게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위임한 불가침의 기간인데 왜 그에게 보장해준 기간도 채우지 않고 앞질러서 그의 권력을 훼손하려 드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사람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현직 대통령은 그 위임된 기간이 남았는데도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과연 그런 나라가 옳게 가고 있는 걸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현상은 왜 나올까? 그녀의 판단력이 워낙 출중해 귀담아들어야 하기 때문일까? 또는 정치신의를 앞세우는 그가 신선해 보여서일까?”라고 반문하고 “물론 정치는 신의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공약을 쫓아가기보다는 그것을 포기할 줄도 아는 것이 더 용기 있는 일이다. 그가 행정수도를 고수한 것이나, 영남 국제공항을 고집한 것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지역 이기주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뉴스 why] 공천권·대통령 권력 영향… 與 7·14 전대에 쏠린 눈

    “사실 6·4 지방선거보다 7·30 재·보궐선거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7·14 전당대회입니다.” 지방선거 국면이 한창이던 지난달에 이미 일부 여권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지만 7·30 재·보선에 참패할 경우 자칫 의석수 과반 붕괴로 ‘의회 권력’을 야당에 내줄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새누리당 대표를 뽑는 7·14 전대는 2016년 총선의 공천권은 물론 박 대통령의 여권 내 레임덕 여부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선거보다 중요도가 높다는 의미다. 7·14 전대에서 뽑히는 새누리당 대표는 임기가 2년으로 중도 하차하지 않는 한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갖는다. 그런데 2016년 4월까지는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적 규모의 선거가 없기 때문에 차기 당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으로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7·30 재·보선에서 참패하더라도 불과 보름 전 뽑힌 당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 힘들고 오는 10월과 내년 4월, 10월에 재·보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규모는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러시로 판이 커진 7·30 재·보선과 달리 아주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차기 당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가장 큰 지분으로 행사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2016년이면 임기 후반의 박 대통령도 지금보다는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로서는 차기 당 대표 선거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결정적 이벤트인 셈이다. 김영우 의원이 지난 8일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겠다면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포기한다고 미리 선언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7·14 전대가 여권에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당권의 향배에 따라 박 대통령의 권력과 차기 대권 구도까지 영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박근혜계인 김무성 의원이 대표로 뽑힐 경우 여권 내 힘이 김 의원에게 쏠리면서 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가시화될 개연성이 크다. 정치권 소식통은 9일 “청와대와 친박근혜계의 목표는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7·14 전대에서 대표로 만든 뒤 2016년 총선에서 박 대통령이 사실상의 공천권을 행사하고 나아가 차기 대선 주자 선출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문창극 총리 후보, 과거 朴대통령 비판 칼럼 읽어보니

    문창극 총리 후보, 과거 朴대통령 비판 칼럼 읽어보니

    문창극 전 주필 총리 후보 지명…박근혜 대통령 비판 칼럼 화제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새 총리 후보에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한 가운데 문 후보가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칼럼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문 후보는 2011년 4월 5일자 ‘박근혜 현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 나라에서는 요즘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뽑지도 않았고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았는데 권력이 한쪽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박근혜 현상”이라면서 “주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은 그녀의 입을 쳐다보며 쫓아다닌다. 그의 말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그 한마디는 금과옥조가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이 준 대표권, 즉 위임받은 정당한 몫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지켜가야 한다. 그것은 최소한의 의무다. 그러나 대표권을 지키기보다 그녀가 어느 길을 택하는지에 관심이 더 크다. 그 길에 줄을 서려고 경쟁을 하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그녀의 말이 나온 뒤에야 기자회견을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5년 동안 권력을 위탁한 대통령은 어떠한가? 그의 임기가 아직 2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레임덕에 들어갔느니 권력누수 현상이 생겼느니 말이 많다. 이 5년은 국민이 그에게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위임한 불가침의 기간인데 왜 그에게 보장해준 기간도 채우지 않고 앞질러서 그의 권력을 훼손하려 드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사람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현직 대통령은 그 위임된 기간이 남았는데도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과연 그런 나라가 옳게 가고 있는 걸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현상은 왜 나올까? 그녀의 판단력이 워낙 출중해 귀담아들어야 하기 때문일까? 또는 정치신의를 앞세우는 그가 신선해 보여서일까?”라고 반문하고 “물론 정치는 신의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공약을 쫓아가기보다는 그것을 포기할 줄도 아는 것이 더 용기 있는 일이다. 그가 행정수도를 고수한 것이나, 영남 국제공항을 고집한 것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지역 이기주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네티즌들은 “문창극 전 주필 칼럼, 박근혜 대통령 비판한 사람인데 대단하네”, “문창극 전 주필 칼럼, 맞는 말 했네”, “문창극 전 주필 칼럼, 총리 된다면 잘해야 할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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