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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18일 팡파르

    ‘러브스토리가 있는 장미도시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에서 ‘제12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공식행사와 공연, 전시·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식은 오는 18일 장미원에서 축하 퍼레이드, 점등 불꽃 쇼, 멀티 레이저 쇼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일에는 김동규와 오정해의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 공연이 진행되고, 27일 폐막일에 김범수의 사랑영화 음악회가 열린다. 또 김태우와 거미의 러브 콘서트(19일), 최정원의 러브 뮤지컬(20일), 최현우의 환상적인 마술쇼(22일), 부활의 록밴드 스폐셜(26일) 등도 선보인다. 로즈 밸리 콘서트, 러브 뮤직 콘서트 인형극, 게릴라 퍼포먼스, 로즈 관악제 등도 축제기간 매일 주·야간 장미원 무대에서 진행된다. 시민참여 전시·체험 행사로는 코스튬플레이, 장미 빌리지, 장미 사진콘테스트와 수상작품 전시, 로즈 카페, 행복카페 등이 마련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순간을 보는 새로운 눈이 바꾸는 것/이기태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순간을 보는 새로운 눈이 바꾸는 것/이기태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1870년대 미국에서 ‘말이 달릴 때 네 발굽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는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영국 출신 사진작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가 경주 트랙을 따라 십여대의 사진기를 늘어놓고 말이 달리는 순간을 순차적으로 촬영하는 새로운 촬영기법을 활용해 속보로 달리는 말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말이 달리는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말의 네 발굽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덕분에 마이브리지는 당시 이 논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미국 사업가 릴랜드 스탠포드로부터 현재 가치 10억원에 해당하는 2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과학에서 실험이나 관측이 없다면 어떤 멋진 이론도 단순한 가설에 불과하다. 미시 세계를 보는 현미경은 세포를 관측하는 도구로 생명 현상을 탐구하는 출발점이 됐으며 망원경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먼 우주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우주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논하게 만들었다. 독일 물리학자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이 발견한 엑스선으로 DNA 구조를 보게 된 지도 벌써 60년이 넘었다. 엑스선이나 전자빔은 물질 내 원자의 구조를 볼 수 있게 해 주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마이브리지가 달리는 말의 모습을 촬영했듯이 원자가 움직이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어야 한다. 원자들은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성능이 더 좋은 마이브리지의 사진기술이 필요하다. 원자의 움직임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펨토초의 시간을 구분해야 한다. 1펨토초는 1000조분의1초로 빛이 겨우 0.3㎛(마이크로미터)를 진행하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런 움직임을 기록할 수 없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이는 탐침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원자를 움직이게 한 다음 짧은 시간 동안만 전자빔이나 엑스선을 반짝여 순간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방법(펌프-프로브 방식)이다. 대표적인 장치가 ‘초고속 전자빔 회절장치’이다. 아인슈타인의 광전효과를 이용해 레이저로 짧은 전자빔을 금속에서 끄집어낸 뒤 가속시켜 사용하는 원리로 원자의 움직임을 펨토초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나 분자의 본질을 탐구하는 등 미시 세계의 구조 분석에도 사용된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장치를 사용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지의 세계를 봄으로써 새로운 발견을 하고 생명 현상을 탐구하며 놀라운 신물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인류가 어디까지 볼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많이 봄으로써 점점 더 많은 것을 알아 가고 있다.
  •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 19일 오후 5시 여주 세종국악당서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 19일 오후 5시 여주 세종국악당서

    여주세종문화재단은 19일 오후 5시 세종국악당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를 선보인다.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는 지난해 11월에 첫 발을 내딛은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출범기념 시리즈 공연의 마지막으로 3월 ‘연극 장수상회’ 4월 ‘장사익 소리판’에 이어 오픈과 동시에 여주시민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매진을 기록했다. 서정적 선율, 명료하고도 잔잔한 연주로 사랑받는 유키 구라모토는 1951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하여,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하는 등 피아니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86년 유키 구라모토는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발표했는데, 수록곡 중 ‘레이크 루이’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하였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 O.S.T에도 참여했다. 그의 음악은 케이블 TV, 레이저 디스크 등의 영상음악 뿐만 아니라 항공사의 ‘인 플라이트 뮤직’으로도 각광받았다.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있다. 내한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앨범은 뉴에이지 장르로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 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여주에서 처음으로 그를 만난다는 시민들의 마음을 히트곡들을 총 망라한 무대로 채워줄 예정이다. 1부에는 우리 귀에 너무도 익숙한 ‘Romance’를 비롯하여 ‘In a Beautiful Season’, ‘Second Romance’ 2부에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 루이스 호수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Lake Louise’와 ‘Warm Affection’ ‘Swan Song’ 등을 연주하여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땅속도 조사 … NASA의 끝없는 ‘태양계 탐사’

    화성 땅속도 조사 … NASA의 끝없는 ‘태양계 탐사’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무인 화성탐사선 ‘인사이트’를 실은 아틀라스5 로켓이 발사됐다.인사이트는 오는 11월 26일 7개월여의 항해를 마치고 화성 북쪽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해 본격적인 화성 속살 파헤치기에 나선다. 올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캘린더에는 인사이트를 포함해 우주 탐사를 위한 계획들이 빼곡히 기록돼 있다. 특히 올 9월까지는 태양계와 지구 탐사를 위한 위성이 3대가 더 발사될 예정이다. 우선 열흘 뒤인 오는 19일 지구중력장과 기후변화 측정을 위한 ‘그레이스·포’ 위성이 발사되고, 오는 7월 31일에는 태양 에너지 방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파커 태양 탐사선’이, 9월 12일에는 극지방의 얼음 두께와 지구 지표면 두께, 구름 상태를 관측하는 ‘아이스샛2’ 관측 위성이 발사된다.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파커 태양 탐사선을 제외한 다른 탐사선들은 모두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인사이트는 화성 표면의 물 흔적이나 암석 성분, 지표형태 분석을 통해 생명체 흔적을 찾아 나섰던 패스파인더, 오퍼튜니티 같은 화성탐사선들과는 달리 화성 지각 구조와 지표 내 열분석과 같은 화성 내부 탐사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에는 열이 지표면 아래에서 얼마나 빨리 전달되는가를 파악해 지구 지각과 비교 분석하는 열류량 측정기, 화성 지각 내 진동과 혜성이나 소행성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충격파 등을 파악하기 위한 초정밀 지진계가 설치돼 있다. 또 라디오파 측정기를 장착해 탐사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화성이 축을 중심으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해 중심 핵의 크기와 구성 성분이 액체인지 고체인지를 밝혀내게 된다. 인사이트의 임무는 태양계 생성 기원과 화성의 진화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지만 훗날 화성 식민지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열흘 뒤에 발사되는 ‘그레이스·포’는 지구 중력과 기후변화 관측을 목적으로 2002년 발사된 그레이스 위성의 임무를 이어 가기(follow-on) 위한 탐사 위성이다. 그레이스·포 탐사위성은 지하수 저장량의 변화와 대형 호수, 강의 유량 변화에 대한 데이터 등 지구 전체 수자원의 변화를 추적하게 된다. 지하수 저장용량이 변하게 되면 미세한 중력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지하수 수위를 측정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 수자원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지구 기후변화를 분석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7월 마지막 날 발사되는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 ‘파커 태양 탐사선’(PSP)은 태양과 620만㎞ 떨어진 곳까지 근접해 태양 대기 가장 바깥층인 코로나를 분석하는 등 태양 에너지 방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NASA 관계자는 “태양풍이나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우주 날씨 변화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태양이 태양계 전체 생존에 미치는 영향으로 미루어 볼 때 PSP의 태양 탐사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나사는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태양풍을 처음 예측한 유진 파커 시카고대 명예교수의 이름을 탐사선에 붙이는 한편 태양 탐사에 동참한다는 의미와 탐사의 중요성을 부여하기 위해 마이크로칩에 신청자의 이름을 담아 탐사선과 함께 쏘아 올리는 이벤트를 전 세계를 상대로 펼쳤다.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발사되는 ‘아이스샛2’ 위성은 전 세계 얼음의 분포와 두께 변화만을 측정하려는 목적으로 발사되는 탐사위성이다. 이 때문에 다른 탐사위성들과는 달리 ‘아틀라스’라고 불리는 고성능 레이저 측정장치만을 장착하고 발사될 예정이다. 극지방 해빙뿐만 아니라 만년빙이 녹고 사라지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아이스샛2는 현재 기후 변화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구 궤도를 근접해 지나가면서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들을 탐사하기 위한 위성들도 올해 속속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 가장 먼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14년 12월 3일 발사한 탐사선 ‘하야부사2’는 다음달 1일 지구 근접 소행성 ‘류구’의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2016년 9월 8일 나사가 발사한 소행성 무인탐사선 ‘오리시스·렉스’도 오는 8월 17일 소행성 ‘베누’의 궤도에 진입한다. 1999년 처음 발견된 베누는 앞으로 100년 이내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행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2135년 9월 말 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경우 폭파시키기 위해서는 소행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오리시스·렉스는 베누의 모양과 주요 성분을 관찰하고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남 피부과서 프로포폴 맞은 20명 패혈증

    강남 피부과서 프로포폴 맞은 20명 패혈증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8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시술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성이 19명, 남성이 1명이다. 이들은 전날 해당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피부 리프팅 레이저, 홍조 치료 등을 시술받은 뒤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 피부과에서 시술받은 환자는 모두 21명으로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의료사고 및 프로포폴 관리 및 적정 사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피부과 관계자로부터 프로포폴 변질이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8시쯤 환자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걸려온 112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피부과에 대한 1차 감식을 진행했고 8일 오전에는 보건당국과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수거북선축제 34만여명 찾아 올해도 ‘인산인해’

    여수거북선축제 34만여명 찾아 올해도 ‘인산인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종포해양공원과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수거북선축제에 관람객 34만여명이 찾는 등 올해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52회 여수거북선축제위원회에 따르면 통제영길놀이가 펼쳐진 4일은 11만 2300여명, 5일은 13만 8700여명, 6일은 9만 4000여명이 방문했다. 축제기간 전통과 현대문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통제영길놀이와 해상수군출정식, 해상불빛퍼레이드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통제영길놀이는 서교동로터리에서 종포해양공원까지 1.9㎞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올해는 5000여명이 참여해 조선 수군의 의기, 좌수영의 편제, 이순신장군의 충과 효 등 52개 작품을 연출했다. 5일에는 거북선대교~종포해양공원~돌산대교 앞 해상에서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전라좌수영의 1차 출정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24척의 어선들은 임진년 당시 판옥선으로 변신해 일자진, 학익진 등 해상 전술대형도 선보였다. 수군출정식에 이어 해상퍼레이드도 진행됐다. 해양경찰서 함정을 비롯해 유람선, 행정선, 어선, 제트스키 등이 연막 등을 이용해 멋진 퍼레이드를 연출했다. 여수밤바다 야경과 불빛, 레이저가 조화를 이룬 해상불빛퍼레이드는 6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주철현 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관람객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거북선 축제를 통해 호국충절의 도시 여수의 기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프로포폴 주사 후 시술받은 20명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프로포폴 주사 후 시술받은 20명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미용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8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전날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 20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성 환자가 19명, 남성 환자가 1명이다. 전날 이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21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에서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병원에 후송된 환자 가운데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직접 병원을 찾거나 피부과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모두 시술을 위해 프로포폴을 주사 받았다. 이들은 피부 리프팅 레이저, 홍조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의료사고 및 프로포폴 관리 및 적정 사용 여부 등에 관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의료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현재까지 피해자들을 조사한 결과 피부과 관계자로부터 프로포폴 변질이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피부과는 전날 오후 8시께 119에 신고해 환자 3명을 인근 병원에 후송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차 현장 감식을 끝내고 오늘 오전 11시부터 해당 피부과에서 과학수사팀,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보건당국도 시술에 쓰인 주사제 변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방부 “지부티 레이저 공격 中소행 확실”

    美국방부 “지부티 레이저 공격 中소행 확실”

    미국 국방부가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미군 조종사들을 상대로 벌어진 일련의 고출력 레이저 공격의 배후로 중국군을 지목했다.4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군이 자행한 레이저 공격으로 미군 조종사가 경미한 부상을 입는 일이 두 차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레이저 공격이 중국의 소행인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를 했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부 대변인인 셰릴 클링컨 소령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르모니에 기지에 착륙하려던 화물기 C-130 조종사 2명에게 레이저 빔이 발사돼 이들이 안구에 경미한 상처를 입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들은 레이저 빔이 인근에 있는 중국군 기지 쪽에서 발사됐다고 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프리카 내 미군의 유일한 영구 군사기지인 르모니에 기지는 중국군 기지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기지에는 미군 병력 4000명이 주둔하며 이들은 주로 동아프리카·예멘에 대테러 작전을 지원한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지부티에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를 세웠다. 중국 당국은 당초 이곳을 물류 시설이라고 표현했지만 국제 사회는 사실상 군사 기지로 인식하고 있다. 앞서 미 연방항공협회는 미군 측 공지를 받아들여 “지부티 중국 군사기지에서 불과 750m 떨어진 곳에서 고출력 레이저와 관련한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 부근을 통과할 때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수의 상습적 성추행, 여대생이 몰카로 증거 잡아

    교수의 상습적 성추행, 여대생이 몰카로 증거 잡아

    상습적으로 여제자를 성추행한 대학교수의 추태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2차 피해를 각오하고 증거를 잡아 공개한 여학생이 일등공신이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립대학에서 자연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로레나 사브리나는 최근 언론에 교수의 성추행을 뚜렷하게 포착한 동영상 한편을 전달했다. 사브리나는 "성추행의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라며 보도를 부탁했다. 동영상에는 연구실에서 사브리나와 함께 있는 지도교수 프레디 알베르토 몬로이가 등장한다. 교수는 사브리나를 끌어 안고 여러 차례 키스를 시도한다. 교수가 손을 내려 사브리나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도 그대로 녹화돼 있다. 사브리나가 문제의 교수를 알게 된 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지도를 맡은 교수는 사브리나의 연구 열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이건 모두 호감을 사기 위한 응큼한 교수의 접근법이었다. 사브리나는 "학생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인간적인 신뢰를 얻는 데 매우 능숙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교수가 본색을 드러낸 건 레이저실험을 한 어느 날이다. 연구실에 사브리나와 둘이 있게 된 교수는 실험이 끝나자 갑자기 사브리나를 벽으로 밑어붙이며 포옹했다. 사브리나는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교수는 "너를 느끼게 해달라"며 키스를 시도했다. 손은 어느새 사브리나의 특정 부위에 가 있었다. 이후 문제의 교수는 "말을 듣지 않으면 네게 엄격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사브리나를 압박했다. 계속된 압력에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사브리나는 한때 박사과정 포기를 고민했지만 용기를 내곤 학교에 지도교수 교체를 요구했다. 다행히 학교가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사브리나의 교수의 굴레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그는 다시 문제의 교수 밑으로 들어갔다. 이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학생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다. 사브리나는 "교수가 다시 덤벼들게 분명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그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시 몬로이 교수의 사무실로 찾아가면서 많이 울었지만 증거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교수는 다시 찾아온 사브리나에게 다시 몹쓸 짓을 했다. 장면은 사브리나가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브리나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성추행에 여학생들은 한없이 무기력함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면서 사건을 폭로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교수의 성추행이 드러나면서 대학이 파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돈 안들이고 피부가 좋아지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함익병은 3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저는 별다른 피부 관리를 하지 않는다. 타고난 부분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미, 탈모, 피부병이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다”며 “기미는 양쪽 볼을 중심으로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좌우 대칭으로 생긴다. 임신 중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유전, 여성호르몬, 자외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수하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끼는 것은 얼굴에 피지선이 있기 때문이다. 피지선 역시 유전이다. 얼굴의 기름이 많아지면 모공이 넓어져서 피부가 거칠어진다. 즉 피부결도 유전”이라고 했다. 그는 “색소성 피부질환은 바르는 연고가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면 미백 연고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또 레이저 시술, 자외선 차단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를 미는 습관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함익병은 “하얀색의 때는 절대 밀면 안된다. 굳혀서 둬야 할 각질이다. 밀면 피부는 급하게 각질을 만들어낸다. 잘못된 목욕이 반복되면 건성 피부염이 생긴다. 각질은 보습제를 발라 보호해라”고 권장했다. 이어 “때밀이 목욕을 도저히 못 참겠다면, 한 달에 1번만 부드러운 타월로 밀어라. 피부 재생시간은 28일 걸리니 1번만 가볍게 밀어라. 물속에 오래 들어갈 필요 없다. 5분 불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탈모와 관련해서도 조언했다. 자신 또한 대머리 약을 10년 전부터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함익병은 “나도 대머리 환자다. 우리 아버지가 대머리고, 동생, 누나 모두가 대머리다. 40대 초반부터 대머리였다. 20년 전부터 약을 먹었어야 하는데, 조금 찝찝해 10년 전부터 먹었다. 지금은 내 머리카락이다. 약을 먹으면 가능하다. 유전적 요인이기에 외부적 요인은 별 영향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머리의 유전적 요인은 아주 강하다. 대머리의 경우 8~90%가 유전적으로 생긴다. 일란성쌍둥이 부모님 중 대머리가 있다. 그럴 때 쌍둥이 중 한 명이 대머리면 무조건 다른 한쪽도 대머리다. 사람들이 머리가 빠지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함익병은 대머리 자가진단법에 대해 “뒷머리와 정수리에 손가락을 동시에 대고 비볐을 때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뒤쪽에 비해 가늘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약을 먹으면 성욕감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건 1~2%에 불과하다. 부작용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는 약을 거의 못 먹는다고 봐야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먹으면 안 된다. 기형아 출산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은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염색도 탈모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는 “염색은 탈모와는 연관이 없다. 염색, 탈색하면 모발 자체가 상할 수 있지만 모근이 약해져서 빠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서도 “일상생활에서 SF30 정도 쓰면 웬만한 자외선 다 차단된다. 무조건 SF 수치가 높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 두 번 정도 바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피부과 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와 관련, “식칼이 위험하다고 해서 안 쓰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도 마찬가지다. 스테로이드는 아주 좋은 약이다. 부작용은 있지만 주치의 말을 잘 들으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온난화 속 도시 생존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온난화 속 도시 생존법

    열섬·냉방 수요 증가 등 고려 에너지 공급 시스템 운용해야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 될 것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 “도시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자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각종 도시 오염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본다면 글레이저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도리어 18세기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가 지적한 것처럼 “도시는 인간이라는 종이 모여 사는 깊은 수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라고 말한 것처럼 인간과 도시는 상호 적응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결국 도시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도시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태양에너지 및 건축물리학 연구실 소속 연구팀은 도시에서만 나타나는 미세 기후를 고려한 도시 에너지 모델을 고안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에너지’ 지난달 24일자와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지속가능성’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은 도시입니다. 도시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드는 화석 연료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게다가 지구온난화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시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 특유의 환경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에너지 효율적이고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가와 건축가,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도구와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구팀은 도시 내 건물들을 단순한 독립형 구조물이 아닌 ‘도시’라는 커다란 퍼즐 속에 있는 하나의 조각으로 분석해 도시 에너지 시스템을 설계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우선 상반된 기후조건을 가진 스위스 로잔과 팔레스타인 나블루스를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건물의 냉난방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또 도시 중심부와 주변부, 외곽으로 나눠 에너지 흐름과 용량, 수요를 2039년, 2069년, 2099년에 어떻게 변할 것인가 시뮬레이션했습니다. 현재 로잔은 난방 수요가, 나블루스는 냉방 수요가 높은 곳이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두 지역 모두 냉방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난방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열섬 효과 같은 도시의 다양한 국지적 기상 변화 요소를 포함시켜 계산할 경우 냉방 수요는 훨씬 더 증가해 에너지 수요 변동성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지구 전체의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도시의 국지적 기후를 무시하고 에너지 수요를 계산할 경우는 전력 공급 안정성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미세 기후를 고려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지속한다면 블랙아웃과 같은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거시적, 미시적 기후변화를 모두 고려해 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도시 설계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형 아파트 단지로 대표되는 한국의 건축물이나 도시 계획을 보면 과연 급격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개별 건축물이 도시 전체 시스템과 하나가 돼 작동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시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EPFL 연구자들의 지적을 도시계획가들과 건축회사들은 잘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슈퍼지구 사는 외계인, 지구인보다 우주 진출 어렵다”

    “슈퍼지구 사는 외계인, 지구인보다 우주 진출 어렵다”

    이른바 ‘슈퍼지구’로 불리는 외계행성은 질량이 우리 지구보다 큰 암석행성으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계행성에 살고있을 지 모를 외계인들이 오히려 지구인보다 우주로 진출하기 어려운 환경에 살고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독일 존네베르그천문대의 미하엘 히프케 연구원은 슈퍼지구에서 아폴로 달 탐사 임무에 상응하는 기존 로켓을 발사하려면 약 44만 t의 연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집트 기자에 있는 대피라미드 질량에 해당하는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그는 “더 큰 행성(슈퍼지구)에서 우주 비행을 하려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는 지구보다 질량이 큰 슈퍼지구의 강한 중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히프케 연구원은 슈퍼지구에서 일반적인 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 지구보다 질량이 약 70% 더 큰 가상의 슈퍼지구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로켓의 크기를 계산했다. 이 가상의 슈퍼지구는 지구에서 약 950광년 거리에 있는 외계행성 케플러-20b와 유사한데 이곳에서 대기권을 벗어나려면 로켓의 속도가 지구에서보다 약 2.4배 더 빨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세계에 사는 외계인들은 일반적인 로켓을 발사하는 데 한 가지 큰 문제에 직면하는 데 그건 바로 연료 무게다. 슈퍼지구에서 일반적인 로켓을 발사하려면 많은 연료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로켓이 더 무거워진다는 것. 히프케 연구원은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주 비행을 하기에 얼마나 가벼운 행성에 살고 있는지를 깨닫고 놀랐다”면서 “슈퍼지구에 외계문명이 있다면 그들은 운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현재 가장 성능이 좋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을 사용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과 같은 적재물을 대기권 밖으로 쏘아올리려면 가장 큰 항공모함의 질량과 맞먹는 6만 t의 연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슈퍼지구에 문명이 있어도 별을 탐사할 가능성은 우리보다 훨씬 더 적다”면서 “이에 외계인들은 우주선을 발사하는 대신 레이저나 전파 망원경을 사용해 성간 소통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일반 로켓이 아닌 방법으로도 궤도에 도달할 방법은 있다. 지상에서 우주에 떠 있는 정지궤도까지 거대 케이블로 연결해 우주 엘리베이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제한적인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케이블 소재의 강도에 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가장 적합한 물질은 탄소 나노 튜브인데 이는 지구의 중력을 겨우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보다 강한 물질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한다. 또 다른 가능성은 ‘핵 펄스 추진’(nuclear pulse propulsion)으로, 원자력의 폭발 에너지로 추진하는 엔진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일반적인 로켓보다 훨씬 더 큰 추진력을 제공해 질량이 10배 이상인 슈퍼지구를 벗어날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히프케 연구원은 말했다. 하지만 원자력 우주선은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에도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로켓 발사가 실패할 위험은 일반적으로 1%밖에 안 되지만 이는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선택 사항이 없는 주력 프로젝트에서 한 사회가 이런 위험을 감수하리라 상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천문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strobiology) 온라인판 1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예슬 지방종 집도의 “의료사고 과실 인정…죄송하게 생각”

    한예슬 지방종 집도의 “의료사고 과실 인정…죄송하게 생각”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의학 전문 언론사 ‘비온뒤’는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예슬의 지방종 수술을 집도한 강남 차병원 외과전문의 이지현 교수와의 단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유방 관련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강남 차움에서 저를 소개해줘서 왔던 것 같다. 수술은 4월 2일에 했는데, 일주일 전 처음 찾아왔다”면서 “‘수술 부위에 상처가 나는 문제가 있고, 배우이니까 일단은 우리보다는 상처가 적게 나는 성형외과에 문의를 해보고 오라’고 했고, 두 번째에 다시 수술을 하러 오셨다”고 말했다. 이지현 교수는 지방종이 있던 구체적 신체 부위는 밝힐 수 없지만 당초 지방종의 크기는 5~8cm였으며, 한예슬이 SNS에 공개한 사진의 위쪽 타원 흉터 모양보다 넓게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방종이 위치한 바로 위로 수술하면 종양 제거 수술이 훨씬 쉽지만 환자가 배우이고 상처를 가려 보기 위해서 아래쪽을 절개해 피부를 들어 올려 지방종을 제거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은 조수가 피부를 당겨주면 이지현 교수가 지방종을 박리하는 방식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전기칼로 박리를 하다 피부를 안에서 밖으로 뚫게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피부에 구멍이 생긴 채로 일단 지방종을 제거했고, 지방종에 붙은 채로 같이 떨어진 피부는 다시 떼어서 봉합하는 수술을 거쳤다는 것이다. 이지현 교수는 일부 의혹이 제기된 다른 신체 부위의 피부나 사체의 조직을 이식한 것은 아니며 수술 당일 보호자에게 과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한예슬이 SNS에 공개한 사진은 수술 하루 뒤인 3일에 한예슬이 의료진에 요청해 촬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지현 교수는 현재 한예슬의 상처부위 아래쪽 수술 부위의 실은 다 제거했고, 다시 봉합한 피부 중 일부는 살아났다고 밝혔다. 현재 한예슬은 최근 화상피부 전문 재생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며, 해당 병원에서 갈라진 피부를 좁히는 등의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흉터는 남을 수 있고 이후 흉터를 레이저로 치료하거나 상처를 작게 만드는 시술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판단을 잘못했다”고 인정하며 ‘비온뒤’ 시청자 등을 향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예슬씨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착한 성분’으로… 중소화장품 폭풍 성장

    ‘착한 성분’으로… 중소화장품 폭풍 성장

    소비자 ‘화학 성분’ 경각심 커져 올리브영 입점 저자극성 제품들 1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200%↑ ‘퓨어 클렌징 오일’은 품귀 현상 천연재료 함유 화장품도 큰 인기 유해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업계의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광고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히트상품 대신 생소한 신진 중소화장품업체의 상품이더라도 무해한 천연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눈도장을 찍으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국내 헬스앤뷰티(H&B)스토어 업계 1위 올리브영은 올해 1분기(1~3월)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성분을 강조한 저자극성 제품들의 매출이 전분기(지난해 4분기) 대비 평균 200% 신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중 대부분이 입점 6개월 이내의 신진 업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국내 천연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은 지난해 10월 입점한 지 약 6개월 만에 매출이 27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대표 상품인 ‘퓨어 클렌징 오일’은 일부 매장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씨엠에스랩에서 운영하는 메디컬 화장품 브랜드 ‘셀퓨전씨’의 자외선차단제 ‘레이저 썬스크린 100’ 역시 입점 6개월 만인 지난달 매출이 6배 이상 뛰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해성분을 배제하는 등 친환경을 표방하는 화장품 스타트업 ‘이즈앤트리’도 같은 기간 매출이 13배 증가했다. 천연 재료를 그대로 함유한 원물화장품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지리산 천연벌꿀을 39.7% 함유한 ‘아임 프롬 허니마스크’ 는 지난해 7월 입점한지 약 8개월 만인 지난달 매출이 20배 신장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하는 정보 공유 채널도 인기다. 화장품 성분 분석 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는 현재까지 모바일 다운로드 건수만 600만건이 넘어섰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모바일 앱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과 잇따라 손잡고 화장품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까지 화장품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사용 후기를 보고 빠르게 유행이 퍼지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생소한 브랜드라도 성분을 직접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체크슈머’가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등에 업고 무해한 성분을 강조한 신성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랑 ‘5월愛’ 프러포즈

    중랑 ‘5월愛’ 프러포즈

    ‘벚꽃이 지면 장미가 온다.’4월 축제의 대세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 벚꽃 축제라면 5월 축제의 백미는 서울의 대표 축제인 중랑구 ‘서울장미축제’를 꼽을 수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축제 관람객이 평균 10만명 안팎인 반면 서울장미축제는 지난해 192만명을 동원해 지자체 축제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올해 서울장미축제는 다음달 18일 중랑구 묵동과 중화동 일대 중랑천 제방 위 5.15㎞의 장미터널과 수림대 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등에서 3일간 펼쳐진다.●야외 결혼식장 꾸며 포토존 대거 설치 올해 장미축제 테마는 ‘5월의 프러포즈-나랑 결혼해 줄래’이다. 인생에서 가장 떨리는 순간이자, 결코 잊을 수 없는 장소로 축제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우선 축제장 일부를 야외 결혼식장 분위기로 연출하고 반지 조형물, 프러포즈 조명 등 여심 저격 설정을 곳곳에 마련한다. 인생 최고의 사진인 ‘인생샷’을 찍을 수 있도록 각종 포토존도 대거 설치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웨딩드레스 포토존, 유채밭 프러포즈 포토존, 장미 포토존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셀카 문화 확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젊은층의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다. 또 축제 속 장미의 진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00년대 중반 중랑천변 미화 차원에서 조성한 장미넝쿨이 2015년 서울장미축제 출발과 함께 수천만 송이 규모로 확대된 뒤 지난해에는 밤에 피는 LED 장미로 승화된 데 이어 올해는 건물 벽에 조명으로 피우는 장미 등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실제로 장미터널과 공원 내 조명이 화려해진 것은 물론 LED 웨딩드레스 포토존, 장미꽃배 조명 등 축제장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조명 공간을 마련한다. 꽃비, 장미성 미디어 불꽃쇼 등 빛을 이용한 장미쇼도 있다. ●장미·연인·아내 주제… “매일 새로워” 축제는 3일 동안 장미·연인·아내를 테마로 진행된다. 리틀로즈 페스티벌 시작인 11일 밤에는 야간조명 점등식과 꽃비를 내리며 막을 올린다. 첫날인 18일 ‘장미의 날’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가 열린다. 이어 19일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뮤지컬 그리스 갈라쇼’ 등 젊은층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0일 ‘아내의 날’에는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는 ‘장미 테이블’ 이벤트와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린다. KBS 교향악단의 연주 및 불꽃과 레이저를 결합한 불꽃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매일 다른 테마의 축제를 선보이는 만큼 축제 기간인 3일 내내 찾아와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장미 꽃배, 웨딩드레스 체험, 장미 꽃등 띄우기, 옹기 만들기, 가상현실(VR) 등 체험 이벤트와 버스킹 공연, 로즈마켓, 로즈 뷰티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놀거리, 먹거리뿐 아니라 전통시장, 푸드트럭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장미터널 5.15㎞… 작년 192만명 다녀가 축제는 중랑천변 미화 차원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제방에 심어 온 장미넝쿨을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앞서 2005년 묵동교~묵현초교 앞 1.2㎞ 구간을 시작으로 2006년 묵현초교 앞~이화교(1.3㎞), 2007년 이화교~장안교(2.5㎞), 2009년 묵현초 앞~이화교(0.8㎞) 등 제방 위 5.15㎞ 구간에 달하는 장미넝쿨이 조성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 음악회, 구민 노래자랑 등으로 이뤄진 5000여명 규모의 중랑천장미문화축제가 기획되기도 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민선 6기 취임 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이를 서울장미축제로 바꾸면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도시 규모의 축제로 키워 나갔다. 붉은 장미의 꽃말이 ‘사랑’이라는 점에 착안해 축제의 테마를 장미·연인·아내로 삼아 젊은층, 특히 여성을 겨냥한 축제로 변신시키며 ‘잭팟’을 터뜨렸다. 나 구청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장미터널’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여기에 문화 콘텐츠를 입히면 화천의 산천어 축제나 보령의 머드 축제 못지않은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이른바 지역의 자산을 문화와 접목시키는 컬처노믹스의 힘이다. 그는 “장미는 어느 곳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랑이 선점한 게 의미 있다”면서 “삼성 에버랜드의 장미 축제를 능가하는 규모로 축제를 개최한다는 점에서도 특색이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3년 5000명 규모의 동네 축제는 2015년 16만명에 이어 2016년 77만명 규모로 몸집을 불렸고, 지난해는 외국인 5만여명을 포함해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원래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닌 문화 소외 지역에서 기획한 축제가 사람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733개 축제 가운데 ‘소비자 평가 추천하고 싶은 10대 축제’에 선정됐다. 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2017년 축제 프로그램 우수상을, 2018년 축제경제부문 대상을 받았다. 관람객 수의 폭발적인 증가는 지역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도 가져왔다. 2015년 1억 8000만원에 달하던 축제 마켓 부스 총매출액이 지난해 16억원으로 치솟았다. 축제 기간 인근 상가와 식당 매출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예측연구소에서는 지난해 축제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197억원, 고용 유발 효과 233명, 소득 유발 효과는 77억원이라고 분석했다.●‘2박 3일 축제’ 4계절 찾는 명소 만들 것 무엇보다 축제로 인한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지역 발전에 대한 희망과 자긍심 고취로 이어졌다. 실제로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지역인 묵2동 주민들은 장미축제와 연계한 도시재생을 구상하고 2016년 7월부터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서울시 공모사업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구에서는 이 지역에 장미 마을, 특화거리 등을 조성해 도시재생사업과 서울장미축제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나 구청장의 목표는 축제의 자산화이다. 그는 “축제는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어야 가치가 커지는 만큼 2박 3일짜리 축제를 위해 구축한 하드웨어를 1년 4계절 쓸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1년 365일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랑천 징검다리와 장미전망대를 설치했고 작은 도서관도 신축했다. 장미신전, 장미꽃길 조성 등 기반시설도 대폭 정비했다. 올해는 장미넝쿨길에 대한 관람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륙교를 놓았으며 장미터널 상시 조명 구간을 확대하고 서울장미공원 상징조형물도 만들었다. 앞으로 이러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공연, 문화행사 등을 진행해 일대를 중랑구의 대표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3D 프린터’로 건설한 세계최초 공공주택 등장

    ‘3D 프린터’로 건설한 세계최초 공공주택 등장

    3D 프린터로 지은 세계 최초의 공공주택이 프랑스 낭트시에서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낭트시는 낭트대 등과 협력해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일반 건축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게 지은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첫 번째 거주자는 낭트시 공공주택 이용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 주민으로, 한 가족으로 알려졌다. 입주 시기는 오는 6월이다. 이번 공공주택에 독자적인 3D 프린터 기술을 사용한 낭트대 연구진은 현장에서 직접 주거 목적으로 3D 프린터 로봇을 활용해 건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낭트대 연구진이 개발한 3D 프린터 ‘베티프린트3D’는 길이 4m의 로봇 팔을 레이저 유도 방식으로 미리 그려진 모형에 따라 다양한 건축 재료를 퇴적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3D 프린터 건축에서는 혼합한 한 가지 재료를 이용해 증축하지만, 이번 주택을 건축하는 데는 세 가지 유형의 재료가 각각 사용됐다. 특히 이번 주택에는 100년간 절연성이 유지되는 특수 폴리머가 쓰였고 벽면은 우리에게 친숙한 콘크리트로 채워졌다. 내부 인테리어를 제외한 건축 기간은 1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브누아 퓌레 낭트대 교수는 “주택을 현장에서 건설하는 로봇 덕분에 복잡한 형태의 벽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Y자 형태로 지어진 이번 주택은 총면적 95㎡(약 29평)로, 방은 5개다. 공기 상태와 습도를 감시하는 다중 센서와 건물 온도 특성을 분석하는 기기도 설치됐다. 이 기술은 에너지를 절약해 비용을 절감해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낭트시는 앞으로도 공영 주택 등 건축물을 건설하는 데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사진=낭트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깜짝 놀랄 일본 희토류 매장량…중국 갑질 벗어나나

    깜짝 놀랄 일본 희토류 매장량…중국 갑질 벗어나나

    일본 해저에 전세계가 수백년간 쓸 수 있는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점한 중국 의존도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가토 야스히로 도쿄대 교수와 다카야 유타로 와세다대 교수 연구팀은 일본 동쪽 끝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도리시마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 1600만t의 희토류가 매장됐다고 밝혔다. 기존 추정 매장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연구팀이 이런 결과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희토류는 휴대전화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풍력발전기 등에 필요한 강력한 자석과 발광다이오드(LED)의 형광재료 등에 대부분의 첨단기술 제품에 사용된다. 중국이 생산량의 90% 가까이 점하고 있어 현재 각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일본 언론은 자국 EEZ 해저의 희토류를 채굴할 수 있게 되면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자원 빈국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3년 이곳에서 희토류 매장사실을 확인한 연구팀은 2015년까지 조사선을 이용해 미나리도리시마 남쪽 250㎞ 지점 해저(깊이 약 5600m) 25곳에서 바닥 뻘 시료를 채취, 희토류 농도를 분석해 매장량을 추정했다. 분석결과 하이브리드 차 등의 강력한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은 전세계 수요 730년분, 레이저 등에 이용되는 이트륨은 780년분에 상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모터 등에 사용되는 테트륨은 세계 수요 420년분, 액정 디스플레이의 발광체로 이용되는 유료퓸은 620년분으로 각각 추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나서 납치된 선원 3명 모두 무사한 듯

    나이지리아 남부에 억류 추정 해적·선사, 석방 협상 진행 중 정부 “안전한 귀환 위해 노력”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나 주변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된 한국 선원 3명(선장·항해사·기관사)에 대한 석방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들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어선 ‘마린 711호’를 납치한 해적들이 접촉해 와 한국 선사와 석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된 한국 선원 3명은 나이지리아 남부의 한 지역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는 인질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측면에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협상과 관련된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조속한 무사 귀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국 대상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청해부대 파견 등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치 잡이에 나섰던 마린 711호는 피랍 이틀 뒤인 28일 가나 테마항으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9명의 해적들은 이미 스피드보트로 한국 선원 3명을 데리고 도주한 상태였다. 길이가 7~8m에 불과한 스피드보트는 레이저로도 추적이 불가능해 한국 선원들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사고 해역의 경우 인질 피해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해 해적들의 접촉을 기다려 왔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문무대왕함을 사건 발생 해역으로 급파했고, 오는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해적들을 압박하는 해상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레드닷’ 휩쓴 디자인 한류

    ‘레드닷’ 휩쓴 디자인 한류

    현대기아차 스팅어 최우수상 등 6개 상 금호타이어 7년 연속 수상…LG 2개 상국내 기업들이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 낭보를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9일 넥쏘, 스팅어 등 자사 차량 5종과 기아차 브랜드 체험관 ‘비트360’이 최우수상을 비롯해 6개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아차 스팅어는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현대차 넥쏘와 코나, 기아차 스토닉과 모닝은 본상을 수상했다. 스팅어는 앞서 지난 2월 ‘iF 디자인상’도 받아 3대 디자인상 중 2개를 석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기술력과 친환경성은 물론 디자인 우수성까지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나 해외 매각 과정을 밟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와트런 VS31’으로 콘셉트 부문 본상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7년 연속 수상이다. 전기차 전용인 저중량 타이어로 친환경 이미지의 유선형 패턴 등이 호평받았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붙박이 가전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과 초고화질 프로젝터 ‘LG 시네빔 레이저 4K’도 제품 디자인 부문 최고상에 이름을 올렸다. 오븐은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프로젝터는 “조작부, 손잡이 등이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세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LG유플러스의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도 어린이 맞춤형 디자인으로 같은 부분 본상에 올랐다.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매뉴얼과 靑 판단 사이…외교부의 ‘가나 피랍’ 우왕좌왕 대응

    [스포트라이트] 매뉴얼과 靑 판단 사이…외교부의 ‘가나 피랍’ 우왕좌왕 대응

    지난달 27일 새벽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5시 30분) 나이지리아 해적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 선원 3명(선장·항해사·기관사)이 이끌던 어선 ‘마린 711호’를 납치했다. 9시간 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인질구출 매뉴얼’에 따라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엠바고’(보도시점 유예)를 요청했고 기자단은 받아들였다. 그는 해당 지역 해적은 유류품, 어류 등 선적물만 탈취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인명 피해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틀 뒤인 29일 상황이 달라졌다. 마린 711호가 이날 새벽 1시 50분(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 50분) 가나 테마항으로 귀환했는데 한국민 3명이 사라졌다. 해적들이 나이지리아·베냉 경계 수역을 지날 때 한국민 3명을 스피드보트에 태워 도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도 여전히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같은 달 31일 외교부가 황급히 일방적으로 엠바고를 해제하며 피랍 사실을 공개했다. 외신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한국 언론만 보도를 유예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했다. 피랍 사실 공개 전환이 해적에게 압박을 가할 거라고도 했다. 청와대는 이미 ‘에덴만의 영웅’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초 외교부는 “외신 보도가 나와도 엠바고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고, 외신 보도는 이미 3일 전인 28일부터 시작됐다. 인질 석방 시까지 비(非)보도를 유지하는 인질 구출 매뉴얼과도 배치됐다. 큰 상황 변화 없는 공개 전환에 오히려 납치된 한국민의 안전이 위험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가나 어선 피랍 사건으로 외교부의 ‘위기관리 소통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 외교부의 안이한 상황 판단, 위기관리 전문성 부족, 소통방식 미흡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정부 내부에서도 나온다. 피랍 사실이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 1일 한 외교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피랍 사건을 보는) 상황 판단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라며 “엠바고를 걸었던 건 재외국민 안전 때문인데 지금은 국민에게 알리는 투명성·공개성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고, 그런 형평 부분을 잘 밸런싱해서(균형을 잡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적들이 마린 711호를 납치하기 전에 그리스 유조선을 납치하려다 실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데려온 그리스인을 모선(기지)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한국 어선을 납치한 것으로 봤다. 상황 판단이 급작스레 나빠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국민 3명의 소재지도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고, 외신 보도도 지속되던 상황이었다. 외교부가 피랍 사실을 황급히 공개할 이유를 찾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지난 3일 피랍 사실 공개 전환을 자신들이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적과 직접적 대화를) 인질과 선사에만 맡기고 정부는 그냥 조용히 뒤로 빠질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해야 하고 이미 (외신 보도로) 공개된 상황에서 인질범들이 (문무대왕함 파견으로) 압박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희 쪽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납치 사건 발생 시 비공개를 유지하는 ‘관례’(매뉴얼) 자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설명에 대해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외교부가 사건·사고 때마다 실익을 따져 판단하지 않고 매뉴얼이라는 관례를 기계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청와대가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의 ‘대응 엇박자’ 지적에 청와대 손을 들어준 것이다. 실제 피랍에 대한 외교부의 초기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외교부 측은 해당 수역에서 최근 발생한 4건의 선박 납치 사건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사례는 모두 해적들이 어선이나 유조선 납치에 성공한 경우다. 이번에는 그리스 유조선과 한국 어선 탈취에 실패한 해적들이 한국민 3명과 그리스인 1명(선장)을 스피드보트에 태워서 도주했다. 길이가 7~8m인 스피드보트는 레이저 추적도 불가능했고 나이지리아의 해군력이나 정부의 공신력도 높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 기업형으로 움직이며 살해를 일삼는 소말리아 해적과는 다를 수 있다. 가나 지역의 경우 어획량 감소로 해적이 된 어부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빠른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재난의 주관부처는 외교부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위기의 초기 대응에 있어 대통령의 리더십, 상황 인식 능력, 대처 능력 등이 강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선원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압박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조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위기에서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다 오히려 국민들의 오해나 불안감이 커진 경우들이 꽤 있었다. 2015년 5월 메르스(MERS) 사태 초기에는 감염자 발생 지역 및 환자가 머문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론에 정부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과도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자발적인 탐문 및 정보 공유에 나서면서 부정확한 정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문 때도 정부는 온라인 여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광우병은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는 등의 루머 대응에 실패했다. 수입주권을 넘어 ‘정부가 국민편’인가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국민의 욕구를 읽지 못했다. 정부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낮을 경우 비공개 기조는 더 큰 오해와 불안을 양산한다. 보도 유예를 일방적으로 해제한 외교부의 소통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도 유예는 불가피한 상황에 실행되지만, 어쨌든 보도를 멈추는 행위이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 정부와 기자들이 보도 유예 결정과 해제를 합의하에 진행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단과의 소통이 긴밀하고 충분치 못했다는, 과정에 약간의 흠결이 있었다는 점은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인질구출 매뉴얼에 대해 “다시 꼼꼼히 점검해 개정하거나 강화할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기자단 내에서도 좀더 엄격한 기준과 신중한 논의를 통해 엠바고를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해외에서 사고가 크게 늘고 있어 초기 대응에 능한 사건·사고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초 사건·사고 담당 영사 39명을 증원하고 재외동포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확대, 개편했다.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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