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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여행가방]

    ●롯데월드, 민속 한마당 퍼레이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새달 20일까지 ‘민속 한마당’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북 등 전통 타악기로 구성된 놀이패가 웅장한 연주를 선보인다. 레이저 서바이벌 게임 체험장인 ‘레이저 아레나’도 2일부터 문을 연다. ‘아이스가든’은 얼음 정원으로 변신한다. 30일~2월 2일 낮 12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선 지난해 12월 태어난 아기 펭귄이 설날 인사에 나선다. 아쿠아리스트들도 한복을 입고 수중 세배 퍼포먼스를 펼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모든 세대가 감동할 수 있는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전이 열린다.●에버랜드 ‘호호 패밀리’ 콘텐츠 에버랜드는 28일~2월 2일 호랑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호호(虎好) 패밀리’ 콘텐츠를 마련했다. 새로 조성된 나비정원에서는 제비나비 등 6종의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설 연휴 기간에 오전 10시~오후 8시(2월 2일 오후 7시) 운영된다. 눈썰매장도 연휴 내내 문을 연다.●태국, 새달부터 무격리 입국 재시행 태국이 2월 1일부터 무격리 입국 프로그램인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재시행한다. 30일 미만 체류하는 한국 관광객은 격리나 샌드박스 체류 등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다만 태국 체류 중 2회 RT-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예방백신접종증명서 지참, 타이패스 가입 등 의무사항도 예전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 참조.
  • 구리시, 메이커스페이스 ‘꿈꾸는 공작소’ 운영 시간 확대

    경기 구리시는 시민의 창작·창업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 ‘꿈꾸는 공작소’를 17일부터 주중 야간과 주말 개방으로 확대 운영 한다고 밝혔다. ‘메이커스페이스’란 디지털 기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4차산업 시대의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메이커들이 함께 공유하고 협업하는 창의 제작 공간을 뜻한다. 현재 구리시 메이커스페이스 ‘꿈꾸는 공작소’는 인창도서관 대강당 지하 1층에 소재해 있고, 기초 장비 과정, 계층별 체험 교육, 기관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꿈꾸는 공작소’ 구축 전에는 시민들이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레이저커터기, 3D프린터 등의 다양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시제품 제작에 따르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편의성 증대됐다. 안승남 시장은 “시민들이 올 한해 메이커스페이스 ‘꿈꾸는 공작소’를 통해 메이커로서 성장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메이커 문화를 확대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메이커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모색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바닷물 수압을 이용한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의 희망될까?

    [고든 정의 TECH+] 바닷물 수압을 이용한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의 희망될까?

    풍력과 태양 에너지 같은 신재생 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점점 발전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생산 변동성이 매우 심하고 태양 에너지 같은 경우에는 밤에는 발전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단독으로는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력이 초과 생산될 때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 (ESS)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활발합니다. 현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주류는 리튬 계열 배터리나 혹은 물을 다시 높은 댐으로 옮겨 에너지를 저장하는 양수력 발전입니다. 전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후자는 설치할 수 있는 위치가 제한되어 있어 에너지를 필요한 만큼 저장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리튬 자체도 한정된 자원입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이 문제를 해결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바닷물의 수압을 이용한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스타트업인 오션 그레이저 (Ocean Grazer)는 깊은 바다 밑의 높은 수압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오션 배터리 (Ocean Battery)를 선보였습니다. 구조는 간단합니다. 바다 밑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주머니인 '부레 (bladder)'를 놓고 지하에 물을 저장하는 콘크리트 탱크를 건설해 그 사이를 밸브와 터빈/펌프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저장할 때는 콘크리트 탱크 안에 있던 물을 펌프로 퍼내 부레에 넣습니다. 깊은 바다 밑에 있는 부레는 당연히 강한 수압을 받기 때문에 상당한 에너지가 저장됩니다. 에너지를 방출할 때는 부레에 저장된 물을 다시 콘크리트 탱크로 주입하는 데, 이때 강한 압력 덕분에 터빈을 강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원리상 수심이 깊을수록 수압이 더 강해져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압에 한계가 있으므로 적당한 깊이의 바다에 설치할 계획입니다.예를 들어 해상 풍력 발전소가 건설된 바다가 이상적인 설치 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만큼 전송 중 에너지 손실이 적고 풍력 발전소의 전력망을 이용해 송전이 가능해 추가 설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션 그레이저 측은 2000만 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오션 배터리 1기가 10M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20년 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효율은 70% 정도입니다.  수압 대신 부력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은 이전에도 몇 차례 제안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기로 팽창된 풍선을 케이블로 잡아당겨 바다 밑에 가라앉히면 부력의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선에 가해지는 압력 변화가 심하고 풍선을 아래위로 계속 움직여야 하는 점 때문에 시스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오션 배터리 시스템은 부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일정하고 움직이는 부분도 없어 시스템 안전성이나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실제로 작동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아직 제안에 불과합니다. 바닷물의 수압이나 부력을 이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보완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아하! 우주] ‘원자 분수’로 시공간의 곡률 측정 성공

    [아하! 우주] ‘원자 분수’로 시공간의 곡률 측정 성공

    1797년 영국 과학자 헨리 캐번디시는 납 공과 나무 막대, 철사로 만든 장치를 이용해 중력의 강도를 측정했다. 21세기에 과학자들은 좀 더 정교한 도구인 원자를 사용하여 그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중력은 물리학 입문 수업의 초기 주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력의 성질이 완전히 밝혀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더 높은 정밀도로 중력을 측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한 그룹의 물리학자들이 원자에 대한 시간 지연(속도 또는 중력 증가로 인한 현상)의 효과를 사용하여 이 실험을 했다. 지난 13일 '사이언스' 저널 온라인에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원들은 이 실험으로 시공간의 곡률을 측정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실험은 원자 간섭계라는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한다. 광파가 입자로 표현될 수 있는 것처럼 입자는 '파동 다발'로 표현될 수 있다. 그리고 광파가 중첩되어 간섭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물질 파동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원자의 파동 다발이 둘로 쪼개져 무언가를 하도록 한 다음 다시 결합하게 되면 더 이상 파동이 정렬되지 않을 수 있다. 즉, 위상이 변경되는 것이다.  새로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독일 울름 소재의 양자기술연구소 물리학자인 알버트 로라는 "이 위상 변화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려고 시도한다"라고 스페이스닷컴에 말했다. 로라는 새로운 연구에 대해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중력파 탐지기는 이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입자를 연구함으로써 과학자들은 전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중력이 실제로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중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에서 미묘하게 변화하는 방식 등, 우주가 작동하는 핵심 원리 뒤에 있는 숫자를 미세 조정할 수 있다. 이는 스탠퍼드 대학의 크리스 오버스트리트와 그의 동료들이 새로운 연구에서 측정한 마지막 효과이다. 이를 위해 그들은 10m 높이의 진공관으로 구성된 '원자 분수'를 만들었다. 이 진공관은 맨 꼭대기 주위에 고리를 두르고 있다. 연구원들은 원자 분수를 통해 레이저 펄스를 발사하여 원자 분수를 제어했다. 한 번의 펄스로 그들은 바닥에있는 두 개의 원자를 발사했다. 두 번째 펄스가 그들을 다시 떨어뜨리기 전에 두 원자는 각각 다른 높이에 도달했다. 세 번째 펄스는 바닥에 있는 원자를 포착하여 원자의 파동 다발을 재결합했다. 여기서 연구원들은 두 개의 파동 다발이 위상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원자 분수의 중력장이 완전히 균일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로라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가장 유명한 이론 중 하나를 언급하면서 "이는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실제로 시공간 곡률의 효과로 이해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 높이 올라간 원자는 고리에 가까웠기 때문에 고리의 중력 덕분에 더 많은 가속도를 경험했다. 완벽하게 균일한 중력장에서 이러한 효과는 상쇄되지만 이 실험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원자의 파동 다발은 서로 위상이 달랐고, 시간 지연의 효과로 더 많은 가속을 경험한 원자는 상대 원자와 시간이 약간 어긋났다. 그 결과는 아주 작은 변화지만 원자 간섭계는 이를 감지할 만큼 충분히 민감하다. 과학자들은 고리의 위치와 질량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로라는 "그들은 이러한 효과를 측정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견의 이면에 있는 기술인 원자 간섭계는 난해해 보일 수 있지만, 언젠가는 원자 간섭계가 중력파를 감지하고, GPS보다 더 나은 탐색에 도움이 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덧붙였다.
  • 포스코,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 생산 국산화 성공

    포스코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하고 성공적으로 첫 제품을 출하했다. 포스코는 12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진행했다. 네온은 최근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제논(Xe), 크립톤(Kr)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귀 가스다. 업계는 2020년 약 16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희귀가스 시장이 2023년에는 약 2800억 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없을 정도의 희귀가스로, 반도체 노광공정(빛을 이용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새기는 작업)에서 사용되는 파장이 매우 짧은 자외선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다. 과거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을 겪으며 국산화 시도가 이뤄졌지만, 외국 기술에 의존한 개발에 그쳤고 이 역시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 2019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 중인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광양제철소 산소공장과 TEMC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또한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완성했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 연간 약 2만 2000N㎥(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가게 되었다.
  • 천왕성, 해왕성에는 진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

    천왕성, 해왕성에는 진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

    얼음 거인 천왕성과 해왕성은 별로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주로 그들보다 큰 자매인 목성과 토성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에 천왕성과 해왕성은 재미없고 지루한 분자 덩어리에 불과한 것 같다. 그러나 그 세계의 바깥층 아래에는 장엄한 그 무엇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천문학자들은 두 행성의 외층 아래 다이아몬드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음 거인(ice giants)'이라는 말은 톨킨의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괴물을 연상시킬지도 모르지만, 이는 천문학자들이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 행성인 천왕성과 해왕성을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이름이다. 약간 헷갈리기는 하겠지만, 그 이름은 보통 의미의 얼음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행성들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따라 이 용어의 적용이 결정된다. 거대한 가스인 목성과 토성은 거의 전적으로 가스인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거대한 행성이 현재의 크기로 부풀어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원소의 급속한 증가 덕분이다.  대조적으로, 천왕성과 해왕성은 대부분 물, 암모니아, 메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문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분자들을 '얼음'이라고 부르지만, 행성이 처음 형성되었을 때 그 원소들이 고체 형태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부를 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 ​천왕성과 해왕성의 녹색 또는 파란색 구름 꼭대기층 아래 깊숙한 곳에는 많은 물, 암모니아, 메탄이 있다. 그러나 이 얼음 거인은 아마도 특이한 양자 상태로 압축된 원소로 둘러싸인 암석 코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기이한 양자 상태는 일반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표면에 가까워질수록 묽어지는 초고압 '수프'로 전환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얼음 거인의 내부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우리가 이 두 세계에 대한 근접 데이터를 마지막으로 얻은 것은 30년 전, 보이저 2호가 역사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때였다. 천왕성과 해왕성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망원경 관측으로 제한되었다.  그 행성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천문학자들과 행성 과학자들은 행성 내부의 조건을 복제하려면 그 빈약한 데이터를 실험실 실험과 결합해야 한다. 다행히 수학적 모델링은 천문학자들이 제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천문학자들은 수학적 모델링과 실험실 실험의 조합을 통해 천왕성과 해왕성이 이른바 '다이아몬드 비'를 가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  다이아몬드 비에 대한 아이디어는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2호 미션 이전에 처음 제안되었다. 추론은 매우 간단했다. 우리는 천왕성과 해왕성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행성 중심으로 갈수록 물질이 더 뜨거워지고 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학적 모델링은 이러한 행성 맨틀의 가장 안쪽 영역의 온도가 약 7000켈빈(6727C)이고, 압력이 지구 대기의 600만 배인 것과 같이 세부 사항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동일한 모델은 맨틀의 가장 바깥쪽 층이 2,000K(또는 1727C)보다 약간 더 차갑고 압력이 다소 덜 강하다. 그래도 지구 대기압의 20만 배라고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묻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종류의 온도와 압력에서 암모니아와 메탄은 어떤 상태일까? 특히 메탄의 경우 강한 압력이 분자를 분해하여 탄소를 방출할 수 있다. 그런 다음 탄소는 형제를 찾아 긴 사슬을 형성한다. 그리고 긴 사슬이 함께 압착되어 다이아몬드와 같은 결정 패턴을 형성한다. 그런 다음 조밀한 다이아몬드 지층은 맨틀이 일정 온도로 뜨거워질 때까지 맨틀의 층을 통해 떨어져 맨틀에서 기화하고, 다시 위로 떠오른 후 순환을 반복한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비'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주선을 천왕성이나 해왕성에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므로 두 번째로 좋은 방법인 실험실 실험을 해야 한다.  지구에서 우리는 목표물에 강력한 레이저를 쏘아 얼음 거인 내부에서 발견되는 온도와 압력을 매우 간단히 재현할 수 있다. 폴리스티렌(스티로폼이라고도 함)을 사용한 한 가지 실험은 나노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엄청난 양의 폴리스티렌을 포함하지 않지만, 실험실에서 처리하기가 메탄보다 훨씬 쉬웠고, 아마도 매우 유사하게 행동했을 것이다.  또한 천왕성과 해왕성은 실험실 레이저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이러한 압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다이아몬드는 아마도 나노 크기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최종 결과는 어떨까? 얼음 거인의 구성, 내부 구조, 실험실 실험 및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볼 때 '다이아몬드 비'는 매우 실제적이라는 사실이다. 천왕성과 해왕성의 깊은 아래에서는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고 있을 것이다.  
  • “차 부품회사에 소프트웨어 강화… 글로벌 IT기업과의 경쟁력 장착”

    “차 부품회사에 소프트웨어 강화… 글로벌 IT기업과의 경쟁력 장착”

    자율주행 SW에 전략적 투자‘e-코너 모듈’ 5년 뒤 만날 것“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경쟁하겠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 부스는 메타버스(가상현실)를 테마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만난 천재승 현대모비스 연구개발(R&D) 부문장(상무)은 “기존에 자동차 부품사로서 가지고 있던 강점에 더해 소프트웨어 부분을 통합시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라이다’(레이저 기반 자율주행 센서) 1위 업체인 벨로다인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러시아 IT 기업 얀덱스와 함께 레벨4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첫 레벨3(고속도로 등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는 자율주행 단계) 자율주행차가 될 제네시스 G90에도 현대모비스의 제어기가 탑재된다. 현대모비스가 CES에서 ‘엠비전팝’ 등을 통해 공개한 자동차의 조향·제동·구동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통합한 ‘e-코너 모듈’에 대해 천 상무는 “현재 엠비전팝에 들어간 모듈은 콘셉트 모델로 작동 위주이지만, 설계 기반은 차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용도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5년 뒤 실제 차 형태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Vegas DM]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IT 기업과 경쟁”

    [Vegas DM]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IT 기업과 경쟁”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경쟁하겠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 부스는 메타버스(가상현실)를 테마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만난 천재승(사진) 현대모비스 연구개발(R&D) 부문장은 “기존에 자동차 부품사로서 가지고 있던 강점에 더해 소프트웨어 부분을 통합시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라이다’(레이저 기반 자율주행 센서) 1위 업체인 벨로다인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러시아 IT 기업 얀덱스와 함께 레벨4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첫 레벨3(고속도로 등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는 자율주행 단계) 자율주행차가 될 제네시스 G90에도 현대모비스의 제어기가 탑재된다.현대모비스가 CES에서 ‘엠비전팝’ 등을 통해 공개한 자동차의 조향·제동·구동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통합한 ‘e-코너 모듈’에 대해 천 상무는 “현재 엠비전팝에 들어간 모듈은 콘셉트 모델로 작동 위주이지만, 설계 기반은 차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용도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5년 뒤 실제 차 형태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히트작”vs“재정 파탄난다”…이재명 탈모 공약 ‘엇갈린 시선’

    “히트작”vs“재정 파탄난다”…이재명 탈모 공약 ‘엇갈린 시선’

    “뽑지말고 심어달라” 이재명 탈모공약조국 “히트작 될 것”이상이 “재정 파탄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히트작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이 뜨거운 호응을 얻자 더불어민주당 역시 반색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장을 지낸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건강보험 재정을 파탄낼 포퓰리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건강보험 재정 파탄낼 이재명의 포퓰리즘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복지국가비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이상이 교수 “건강보험 재정 파탄낼 포퓰리즘 정치” 이 교수는 “이 후보의 이런 공약 검토 소식을 듣고 당장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나 국내외의 관련 제약회사들은 내심 기대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유권자분들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대선 득표 전략으로 무책임하게 던지고 말았다.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65.3%로 OECD 국가 평균인 80%보다 못 미치고, 건강보험 재정 역시 최근 수년 동안 적자를 누적하며 오는 2025년 고갈될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생명과 건강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건강보험 보장 수준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필수라고 볼 수 없는 탈모 치료를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재정적 위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생명과 건강에 직접 관련성이 낮은 탈모 치료에 연간 수백억원 내지 천억원대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출한다면, 장차 국민건강보험은 재정적으로 죽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이 후보의 공약이 이행되면 다른 미용 시술에 대한 보험 적용 요구도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이 교수는 “비급여인 탈모 치료가 국민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면 미용성형 및 피부과 영역의 수많은 시술과 치료들도 같은 반열에서 급여화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나라는 없다”며 “망국적 기본소득 포퓰리스트 이재명 후보는 장차 무차별적 획일주의 방식의 재정 지출로 국고를 탕진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 복지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가 그나마 세계적 자랑거리로 내세울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제도마저 포퓰리즘 정치로 망쳐놓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조국 “격하게 공감…히트작 될 것 같다” 앞서 남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글을 공유했다.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 공약, 히트작이 될 것 같다. 탈모인이 1000만이라 하니. 민주당 탈모 의원들이 단체로 기자회견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남 대변인은 “격하게 공감한다. 청년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추진해주세요”라고 썼다.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탈모 공약’ 예상 밖 호응 이 후보는 지난 2일 민주당 청년선대위의 ‘리스너 프로젝트’ 현황을 보고받은 뒤 공약 일부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반영하도록 제안했다. 이 가운데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사실이 4일 알려지면서 온라인 탈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적잖은 반향을 낳았다. 그러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毛(모)를 위해! 나를 위해!”라고 적은 데 이어 자신이 직접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15초 분량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렸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그동안 매일 SNS에 올린 약 40개의 ‘소확행’ 공약이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상황에서 탈모 공약의 예상 밖 호응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 탈모 치료제의 건보 적용시 건보 재정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다이어트 치료나 피부 레이저 시술 등에도 건보 적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北 신형전차와 ‘K2 흑표’가 맞붙는다면?…성능 비교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신형전차와 ‘K2 흑표’가 맞붙는다면?…성능 비교 [밀리터리 인사이드]

    신승기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본 北전차장갑 키우고 바퀴 1개 늘려…방어 강화주포 구경 늘리고 전차장 조준경 등 장착디지털 기기 무력화하기 위한 ‘재밍’ 등 필요 북한 신형전차에 대한 전문가 분석 보고서가 나와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20년 10월 열병식과 지난해 10월 무기전시회에서 이 전차의 외관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차의 성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상황이죠. 해외에 신형 주력 전차(MBT)를 개발했다고 자랑하고 싶은데, 일부 성능은 굳이 알리기엔 부끄러운 수준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2일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최신 보고서 ‘북한 신형 재래식 전력 개발의 특징과 함의: 신형 전차 중심으로’를 바탕으로 신형 전차의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신 연구위원 설명에 따르면 우선 북한의 신형 전차는 기존 전차와 비교해 뚜렷한 외형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차 높이는 낮아지고 앞뒤 길이는 크게 늘어났는데요. 이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해외 최신 전차들의 기술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피탄 확률을 낮추기 위해 전차를 납작하게 설계하는 대신 포탑과 차량의 전면부 장갑은 대폭 강화해 차체 앞쪽은 길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기존 주력전차였던 ‘선군915’(선군호)와 비교해 보기륜(궤도 속 바퀴)이 1개 더 늘어난 7개가 됐습니다. ●장갑 키우고 날렵하게…방어력 강화 이런 설계 방식은 육상전력 최강자인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도 모두 채택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우리의 ‘K2 흑표’와 중국의 ‘VT4’, 이란의 ‘카라르’ 등 신형 전차 모습이 모두 비슷해지고 있는 것은 전면부로 포탄이 날아와도 큰 피해 없이 튕겨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북한이 뒤늦게 차용한 겁니다.K2에 있는 3.5세대 전차 핵심 기술 ‘능동방어체계’(APS)도 이 전차에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T14 아르마타’에 탑재된 것과 모양이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APS는 전차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과 포탄을 요격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북한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대전차 무기를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와 센서를 개발했다는 점입니다. 기술 수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 러시아 기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차체 최후방 좌우측에 있는 ‘슬랫아머’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엔진이 장착된 전차 뒷부분은 적 공격에 가장 취약한 부위로 통합니다. 장갑 두께도 전방에 비해 얇습니다. 그런데 이 부위에 창살 모양의 장치가 장착돼 있습니다. 이는 이란의 카라르에서도 확인됩니다. ‘성형작약탄두’가 전차 장갑에 닿기 전 폭발하게 하기 때문에 관통력을 절반 정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뒤떨어진 엔진기술…고속기동 한계 그러나 북한 신형 전차를 3.5세대 전차와 동급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평가일 수 있습니다. 44t인 선군호보다 훨씬 길어진 차체와 각종 추가 장비 때문에 이 전차의 무게는 50t 전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중량을 고속으로 기동시키려면 최소 1200마력의 힘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K2 전차 파워팩은 1500마력입니다. 그러나 800마력 이하의 저출력 엔진을 주로 사용하던 북한이 미국, 독일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고출력 엔진 기술을 갖고 있을리 없습니다. 엔진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해도 더 어려운 기술인 ‘변속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그래서 선군호보다 높은 방어능력을 확보한 대신 선군호 최고속도인 시속 60㎞보다 더 느릴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아직 추측이긴 하지만, 최대 시속 70㎞에 이르는 K2와 기동성으로 대결하면 완패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은 기술력 부족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신 연구위원 “전시 초기에 우리 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신형 전차 등 기동 전력의 신속한 기동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북한은 기술력이 제한되는 기동력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방어력을 높여 생존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신형전차의 또다른 특징은 현대 전차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불새3’ 추정 신형 대전차미사일을 포탑 오른쪽에 장착했다는 겁니다. 이는 주포가 K2 전차를 뚫지 못하거나, 포탑 전면 장갑이 약해 주포가 파괴될 위험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신 연구위원은 설명했습니다. ●北 전차에 ‘대전차미사일’ 장착한 이유는? 그래서 대전차미사일을 사용하면 주포 사거리 밖에선 강할 수 있지만, 사거리 내에선 K2 전차에 밀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전차장용 조준경’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주포엔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사격통제장치에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동적포구감지기’가 달려있습니다. 주포는 러시아 T72부터 적용한 125㎜ 구경으로 보입니다. K2 전차의 120㎜ 활강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T72가 52구경장(포신 길이와 포구 직경의 비율·숫자가 클수록 포신 길이가 길다는 의미)인데 비해 북한 신형전차는 길이가 더 긴 55구경장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 신형 전차가 활강포로 최대 공격력을 갖췄다고 본다면 최대 사거리는 2500~3000m, 관통력은 500~600㎜로 러시아의 T90에 맞먹는 정도일 수도 있다고 신 연구위원은 추정했습니다. 북한이 각종 디지털 센서와 장치를 갖췄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 연구위원은 “재밍(전파 방해), 해킹 등 점차 디지털화하고 있는 북한 기동전력의 취약성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 미리 본 CES 2022… 헬스케어·로빌리티·NFT·메타버스 산업 뜬다

    미리 본 CES 2022… 헬스케어·로빌리티·NFT·메타버스 산업 뜬다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가 개최된다. 지난 2020년까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한국 기업과 GM, 포드, 소니 등 4400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15만명이 참관하는 초대형 전시회다. 매년 혁신 기술과 제품이 전시되다 보니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새달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CES2022’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벤트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GM, 구글(웨이모),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T모바일 등이 현장 전시를 전격 취소하고 한국 기업들도 출장을 취소하거나 재검토했다. 이렇게 CES를 시작한 것은 2022년이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고 공급망 붕괴와 반도체 쇼티지,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이 지배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것은 이 순간에도 기술의 발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10년 앞당겨졌고 인공지능(AI) 발전이 가속화됐으며 기술이 각 영역에 침투해 모빌리티, 메타버스, 푸드테크, 스페이스 테크, 기후테크 등의 신산업을 만들어 냈다. 헬스케어는 기술 발전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자 삶을 바꾸는 핵심 영역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예정대로 개최되는 CES 2022는 앞으로 5~10년간 기술이 주도하는 경제 산업, 사회 변화를 알아보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에 1분마다 혈당 수치·추세 보여 줘 [헬스케어 산업혁명] 지난 50년간 개최된 CES는 가전이나 TV,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이 핵심 주제였다. 조연 역할에 그쳤던 헬스케어 기기, 솔루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CES의 가장 중요한 테마로 떠올랐다.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혁신을 가속화했듯, 헬스케어는 산업혁명급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는 점은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CES 역사상 헬스케어 부문 의료 기업이 기조연설 메인 무대에 등장하는 건 처음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도 두 개나 나왔다.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의 혈당 관리 센서인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을 팔에 부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매분 혈당 수치와 추세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5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테스트 키트 ‘테스트엔패스’도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키트만으로 빠르고 간편한 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CES를 주최하는 전미기술협회(CTA)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고 증명서를 제출해야 전시 참가 또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배지를 픽업하면 코로나19 테스트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테스트 음성 확인 시 전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처럼 ESG도 새 산업 기반 떠올라 [ESG는 뉴 인프라스트럭처] 세계 최고의 혁신 기술이 전시되는 CES에서 2020년부터 환경, 지속가능성 및 거버넌스를 뜻하는 ESG가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CES 2022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ESG가 새로운 ‘기반’(인프라스트럭처)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각 산업, 제품, 서비스도 ESG의 기반 위에 개발돼야 하는 것이다. 전기나 수도(물) 서비스가 일상의 주요 토대가 됐고 인공지능이 산업의 핵심이 된 것처럼 ESG는 비즈니스의 인프라스트럭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삼성전자가 ‘공동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잡은 것이 상징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TV나 가전, 스마트폰, 로봇 등 개별 제품을 홍보하는 데 치중했으나 이제는 기업의 ‘가치’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트렌드와 전략은 SK그룹의 CES 2022 전략적 참가에서도 나타난다. SK그룹은 6개사가 공동으로 전시를 구성했는데 주제를 반도체(SK하이닉스)나 이동통신(SK텔레콤)이 아닌 ‘탄소중립’으로 잡았다. 글로벌 탄소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CES 2022를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약속을 공표하는 장이자 향후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전략뿐 아니라 최고 혁신상 수상작에도 자원 절약과 같은 ESG 요소가 녹아 있다. 향후 다수 IT 기기에 이런 추세가 반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실제 해상 풍력발전 장치를 활용해 배터리에 전기를 모으고, 바람이 적게 불 때도 바닷속 장치물의 수압 차 를 활용해 축전하는 오션 그레이저의 ‘오션 배터리’가 CES2022의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차 “로보틱스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공개” [로빌리티의 시대] CES에서 로봇과 모빌리티(전기차, 자율주행차, 2인승, 트럭 등)가 산업의 중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2022년은 차원을 달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발생한 공급망 대란이 유연한 노동력을 제공해 줄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 발전을 가속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을 이용하면 전염, 질병과 상관없이 공장을 운영할 수 있고 적절히 활용할 경우 생산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수 있으며 기계학습(ML)을 접목하면 작업 정확도까지 높일 수 있다. 전기차(EV)와 자율주행차(AV)는 모빌리티의 현재이자 미래다.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이 맞고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자율주행차’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자동차의 동력이 석유가 아닌 ‘전기’로 만드는 전기화 또는 전동화로 불리는 ‘탈것 혁명’은 CES2022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실제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설(온라인)하고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베드는 향후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돼 배송 및 1인용 모빌리티 수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존 디어는 1837년에 설립된 전통의 농기계 업체이지만 CES 2022에서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식물과 잡초를 구분하고 제초제를 적용하는 첨단 농업용 로봇을 선보인다. 이렇게 CES 2022의 특징은 로봇과 모빌리티가 결합된 일명 ‘로빌리티’(Robility·Robot+Mobility) 트렌드를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보다 ‘로봇’을 전시 화두로 제시했다. 로빌리티의 대표 기업이 되고 있음을 대내외 선언하는 것이다. ●참가자 현장서 뇌 관찰·심박수 체크 가능할 듯 [산업용 메타버스, NFT 온다] 2021년에 인터넷과 디지털 시스템의 진화가 계속됨에 2022년에도 ‘탈중앙화’와 ‘메타버스’ 그리고 NFT 서비스와 기업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는 애초에 인터넷, 미디어와는 관련이 멀었으나 2018년부터 C스페이스라는 이벤트를 신설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CES 2022에서는 특히 메타버스와 NFT(블록체인)를 적극 수용하면서 관련 콘퍼런스가 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과 통화, 그리고 관련 비즈니스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 니프티 게이트웨이, NBA 탑 샷 등 NFT 플랫폼이 등장했고, 경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CES 2022에서는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한 전시장 C스페이스 아리아 호텔에서 디지털 자산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업계 리더와 혁신가들이 등장해 무섭게 성장하는 NFT 시장과 관련 기술이 예술 시장에 가져온 파급효과 등을 소개한다. 특히 메타버스는 지나친 기술 낙관주의가 있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산업 성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메타버스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전시에서는 보슈, 다쏘시스템 등이 실제 공간과 디지털을 융합하는 ‘디지털 트윈’ 실제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쏘시스템은 볼류메트릭 라이팅 기법을 활용, 행사 참가자들의 인체를 현장에서 버추얼 트윈 이미지로 구현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미지를 통해 약물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수술 결과 등 치료 전 과정을 시각화해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된 본인의 뇌를 다양한 각도에서 상세하게 관찰하고 버추얼 트윈의 가상 심장에서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는 2021년까지는 메타버스의 흐름을 게임과 영화가 주도했다면 2022년 이후엔 ‘산업용 메타버스’가 부상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더밀크 대표
  • 에버랜드, 겨울 콘텐츠 ‘윈터 위시스’

    에버랜드, 겨울 콘텐츠 ‘윈터 위시스’

    에버랜드가 겨울 시즌을 맞아 감사와 희망을 테마로 ‘윈터 위시스(Winter Wishes)‘ 겨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에버랜드 대표 테마정원인 약 1만㎡(3000평)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가족, 친구, 의료진 등에게 감사·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골든 일루미네이션’ 윈터가든으로 변신했다. 밤이 되면 길이 24m, 높이 11m 규모 LED 대형 스크린에 희망의 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스페셜 영상이 상영된다. 스크린 바로 앞 가든에는 컬러가 변하는 수십만개의 전식이 설치되고 로맨틱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환상적인 라이팅쇼 ‘빛의 심포니’가 약 5분간 매일 2회씩 펼쳐진다. 수 천개의 백신 공병 모양 용기를 활용해 연출한 스페셜 포토존에는 에버랜드 SNS 댓글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가 직접 작성한 의료진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공병 겉면에 삽입됐다. 불꽃, 레이저 조명, 특수효과, 영상, 음악 등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불꽃쇼 ‘매직인더스카이‘도 오는 1월 1일까지 포시즌스가든에서 매일 밤 펼쳐진다. 연말 분위기를 산타와 함께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판타지’는 오는 2일까지 펼쳐진다. 먼저 캐럴에 맞춰 하얀 눈을 흩날리며 퍼레이드길과 카니발광장을 행진하는 ‘블링블링 X-mas 퍼레이드‘가 매일 낮 1회씩 펼쳐진다.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로 바쁜 산타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댄스 공연 ‘베리 메리(Very Merry) 산타 빌리지’가 매일 2회씩 진행된다.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가 마법봉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가 담긴 라이브 뮤지컬쇼 ‘레니의 대모험‘은 그랜드스테이지에서 매일 열린다. 유럽을 대표하는 겨울 문화 콘텐츠 ‘크리스마스 마켓’도 오는 1월 2일까지 에버랜드 홀랜드빌리지에서 매주 금·토·일에 선보인다.
  • [2021 하반기 히트상품] LG전자 ‘LG 프라엘 메디헤어’

    [2021 하반기 히트상품] LG전자 ‘LG 프라엘 메디헤어’

    LG전자 ‘LG 프라엘 메디헤어’(사진)는 헬멧 형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는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의 ‘Class II’ 인가를 각각 받았다고 한다. 이 제품은 복합 빛 에너지를 활용해 모낭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는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Low Level Laser Therapy)’ 방식을 활용한다. 저출력 레이저 치료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먹는 약, 미녹시딜과 같은 바르는 약과 같이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으로 공인 받은 방식이다. LG전자는 LG 프라엘 메디헤어에 광원 간 간격을 좁혀 빛 도달 면적을 넓히는 독자 개발 광 케어 기술을 적용했다. 정수리, 머리 앞부분 등 탈모가 주로 발생하는 부위에 광원을 집중 배치했다. 146개 레이와 104개 LED를 포함한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도 늦춰준다.
  • 한국지엠 ‘친환경 엔진’ 가속… 가솔린차, 온실가스 10% 줄였다

    한국지엠 ‘친환경 엔진’ 가속… 가솔린차, 온실가스 10% 줄였다

    한국지엠(GM)이 전기차 전환과 동시에 내연기관차 기술을 고도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투트랙’ 전략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2인자인 스티븐 키퍼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엔진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거친 차세대 풀사이즈 트럭은 현재보다 온실가스를 10%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의 효율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면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인기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되는 이터보(E-Turbo) 엔진을 예로 들었다. 이터보 엔진은 앞서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에도 적용된 바 있다. 직분사 기술 등이 적용돼 일상 주행에서는 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다가 급가속이 필요할 땐 터보차저가 출력을 높인다. 이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를 자랑한다. 1.35ℓ 이터보 엔진이 적용된 말리부는 14.2㎞/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국내 가솔린 중형 모델 최초로 복합 연비 2등급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부품의 전동화, 전자화를 통해 엔진의 힘을 사용하는 부위의 부담도 덜어냈다. 전자식 워터펌프를 적용해 엔진에 부하를 주지 않으며 과급 냉각 시스템 등이 터보차저와 함께 전체적인 엔진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 엔진의 힘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지 않아 연료 효율과 동력 성능을 좋아지게 하는 원리다. 이터보 엔진이 탑재된 트레일블레이저와 말리부는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서울시 공영주차장 50%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등 친환경 차량이 받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및 차세대 크로스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GM의 전동화 계획을 뒷받침하는 한편 2025년까지 신형 전기차 10종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스타 탄생’ 시나리오 쓴 조앤 디디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스타 탄생’ 시나리오 쓴 조앤 디디온

    뉴저널리즘의 기수이자 미국의 유명 작가 조앤 디디온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하지만 바브라 스트라이잰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주연한 1976년 영화 ‘스타 탄생(A Star Is Born)’의 시나리오를 남편과 함께 쓴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의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고 미국 언론들과 영국 BBC가 다음날 보도했다. 크노프 출판사는 성명을 통해 디디온이 파킨슨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디디온은 미국에서 가장 예리한 작가이자 빈틈없는 관찰자 중 한 명”이라며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소설과 회고록 등은 수많은 상을 받았고 현대의 고전으로 인정받는다”고 고인을 기렸다. 디디온은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뉴저널리즘 운동의 개척자 중 한 명이다. 톰 울프, 트루먼 카포테, 게이 탈레세 등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녀가 유일하게 여성으로 함께 했다. 뉴저널리즘이란 전통적 보도 기법에 문학적 묘사와 일인칭 시점을 결합해 소설처럼 읽히는 새로운 형식의 저널리즘을 가리킨다. 작가로서는 1960년대 미국의 사회적 격동과 5대째 태어난 고향인 캘리포니아의 문화 지형을 잘 그려낸 소설가 겸 에세이스트란 평가를 받는다. 1968년 에세이 모음집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Slouching Towards Bethlehem)’와 1979년작 ‘화이트 앨범’,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그린 2005년작 ‘상실(The Year of Magical Thinking)’ 등이 유명하다. 인터넷을 뒤지면 국내 독자들이 ‘상실’ 번역본을 구하기 위해 도움을 청하는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명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2007년 브로드웨이 제작자로 변신해 첫 작품으로 선택한 것도 이 작품이었다. 1934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고인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이주, ‘보그’ 잡지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63년 첫 소설 ‘런, 리버’로 등단한 그녀는 이듬해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인 존 그레고리 던과 결혼했다.두 사람은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1971년작 ‘백색공포’, 1976년작 ‘스타 탄생’, 1996년작 ‘업 클로즈 앤 퍼스널’ 등 여러 영화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했다. 어릴 적부터 왜소하고 병약했던 고인은 30대부터 다발성경화증과 신경쇠약으로 고통받았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디디온은 2003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숨진 뒤 느꼈던 고통을 그려낸 ‘상실’로 2005년 미국도서상 논픽션 부문 상을 받았다. 그런데 같은 해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태어나자마자 입양해 정성껏 키운 딸 퀸타나 루가 39세 젊은 나이에 췌장염으로 세상을 뜨자 고통은 배가 됐다. 고인은 2011년 회고록 ‘푸른 밤(Blue Night)’에 연거푸 닥친 상실감을 다시 묘사해야 했다. 생전의 고인은 “우리는 살기 위해 스스로에게 말을 건다”고 쓴 적이 있다. 다섯 살 때부터 평생 일기를 써왔으며 “태어날 때부터 어떤 상실의 예감에 감염된 아이였다”고 돌아봤다. 그녀는 어쩌면 다른 누군가보다 훨씬 기민하고 예리하며 통찰력있게 글 쓰는 작업에 대해 발언해왔다. 차갑고 간결하며 남다른 목소리 때문에 젊은 유망 작가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도서 평론가로 이름난 존 레너드는 “누구도 조앤 디디온보다 영어 산문(散文, prose)을 잘 쓰지 못한다”면서 그녀의 산문은 “얼음송곳에 레이저 빔” 같다고 표현한 적도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맹렬하게 옹호하곤 했는데 말년에 접어들어선 출간 준비가 끝날 때까지 절친들에게도 미리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2013년 내셔널 메달 오브 컬처를 받았는데 오바마는 “그녀 또래 미국 작가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이며 “미국 정치와 문화에 대해 가장 예리하고 존중받는 관찰자”란 찬사를 들려줬다. 고인은 올해 출간한 에세이집 ‘내 말뜻을 들려줄게(Let Me Tell You What I Mean)’ 가운데 “난 세상으로 난 창문이 아니라 세상 자체이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는 문인들이 좀처럼 나서지 않는 상업광고에 얼굴을 내밀 정도로 용감했다. 1989년 청바지 브랜드 갭, 2015년 명품 브랜드 셀린 모델로 나섰다. 소설 중에는 할리우드 영화제작 풍토를 탐구한 1970년작 ‘Play It as It Lays’가 있다. 동료 작가인 마틴 애미스는 한때 그녀를 “위대한 캘리포니아인의 공허함을 노래한 시인”이라고 묘사한 일이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조앤 디디온의 초상(The Center will not hold)’을 보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 [핵잼 사이언스] 지구, 50년 전보다 1초 빨리 자전…원자시계 1초 빼야

    [핵잼 사이언스] 지구, 50년 전보다 1초 빨리 자전…원자시계 1초 빼야

    지구는 50년 전보다 빠르게 자전하고 있어 전 세계가 시간을 바꿔야 할지 모른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국립물리학연구소(NPL) 선임연구원 피터 휘벌리 박사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더 빨라지면 ‘음(-)의 윤초’(negative leap second)를 적용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의 윤초는 세계협정시를 만드는 원자시계에서 1초를 삭제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지금까지 원자시계에 음의 윤초를 적용한 사례가 없고,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은 시험된 적이 없다. 음의 윤초의 적용하자는 주장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 지난해 처음 나왔지만, 이후 그 속도가 둔화하면서 올해의 하루 평균 시간은 지난해보다 0.39㎳(밀리초, 1㎳는 1000분의 1초)가 줄어들었다. 미국표준기술연구소의 유다 러빈 박사도 “시간이 흐를수록 원자시계의 시간과 천문학적으로 측정한 시간 사이에 점진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차이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1972년부터 원자시계에 주기적으로 윤초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구의 자전 속도는 국제 지구 자전회전 관리국(IERS)이 인공위성에 레이저광을 조사함으로써 위성 움직임을 측정해 지구가 얼마나 빨리 자진하는지를 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원자시계와 일치하지 않으면 과학자들이 윤초를 더해 조정하는 것이다. 러빈 박사는 “지구의 자전 속도는 꽤 복잡하다. 이는 지구와 대기 사이 각운동량의 교환과 해양과 달의 영향과 관계가 있다”면서 “그 속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초의 적용은 2016년 이후 없었지만, 지구는 지난해부터 다시 빨라졌다. 비록 그 속도가 조금 느려지긴 했지만 말이다. 러빈 박사는 “음의 윤초의 필요성은 과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구는 계속해서 느려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구는 오늘날 1년에 365번 자전하는 것과 달리, 몇백만 년 전에는 1년에 420번 자전했다. 휘벌리 박사는 “지금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더 빨라질 경우 음의 윤초를 적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음의 윤초를 적용하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인터넷은 원자시계를 통해 측정한 안정된 시간 흐름에 의존하며,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회사마다 윤초 여부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적용한다. 예를 들어 구글의 경우 1년 내내 여분의 시간을 1초마다 분산해 적용하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러빈 박사는 “인터넷의 주요 특성은 시간이 연속된다는 것”이라면서 “일정한 시간이 없으면 정보의 지속적인 공급이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NASA
  • “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는다”…부스터샷 마쳤는데도 ‘돌파감염’

    “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는다”…부스터샷 마쳤는데도 ‘돌파감염’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 연구 결과“화이자도 효과 17분의 1로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마쳤어도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학교 연구팀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다가 지난달에서 이달 초 오미크론에 감염된 독일인 7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이들 전원은 부스터샷을 마친 뒤 1~2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들 중 5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2차 접종 및 부스터샷을 완료했다. 다른 1명은 1·2차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나머지 1명은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2차와 부스터샷으로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연령은 25~39세 사이로, 7명 모두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었다. 이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후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며 입원은 하지 않았다. 볼프강 프레이저 스텔렌보스대 교수는 “부스터샷으로 면역력을 높여도 오미크론에 감염돼 질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결과를 분석했다.“얀센 백신보다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우선할 것을 권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자문위원 15명 전원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얀센 백신보다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우선할 것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이 낮은 확률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54명에 혈전이 발생했고 이중 최소 9명이 사망했다. 단 자문위원회의 권고는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는 뜻은 아니다. CDC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곧 결정하게 된다.“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아…화이자도 효과 17분의 1로 줄어” 이런 가운데 얀센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중화항체를 아예 생성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랜드대학 연구진이 백신 접종자의 혈장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1회 접종)의 ‘항체가 기하평균(GMT)’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303으로 나왔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예 감지되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의 경우 GMT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 1419로 나왔으나,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80으로 급락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형성률이 약 1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페니 무어 교수는 “오미크론은 항체 형성에서 ‘상당한 면역 탈출’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얀센 백신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우리의 분석에서 (얀센 백신에) 감지 가능한 중화항체는 없었다”고 말했다.얀센의 마사이매먼 연구개발 총괄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작용을 찾기 위해 부스터 샷(추가 접종) 연구 참가자들의 혈청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오미크론에 맞는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강력한 체액성 면역 및 세포성 면역 반응이 유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에 대해 중화항체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 시노백 백신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대 연구진이 시노백 백신으로 실험한 결과, 2회 접종자의 혈청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연구진은 “오미크론 감염 예방을 위해선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美 해군, 레이저 무기 시험 발사로 아덴만 해상 목표물 파괴

    美 해군, 레이저 무기 시험 발사로 아덴만 해상 목표물 파괴

    미군이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레이저 무기를 현실화하며 실전 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군사매체 더 드라이브 등 현지언론은 미 해군이 14일 레이저 무기체계 시연기(LWSD)를 시험 발사해 해상 목표물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해군은 상륙강습함 USS 포틀랜드호에 장착된 150kW급의 LWSD로 아덴만 해상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무력화했다. 미 해군의 이같은 시험 발사는 지난해 5월에도 있었다. 당시 USS 포틀랜드호는 LWSD를 사용해 날아가는 드론을 격추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레이저 공격을 받은 드론은 한동안 불타다 아래로 추락했다.150kW급의 LWSD는 미 해군의 차세대 레이저 기술로 보트나 로켓 등을 무력화시킬 정도의 위력을 갖고있다.   이번에 시험발사가 이루어진 아덴만은 우리에게는 2011년 1월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유명한 곳으로 현재 내전이 진행 중인 예멘에 접해있다. 미 해군은 현재 예멘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폭탄을 탑재한 무인 보트와 드론 등의 위협으로부터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무기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육·해·공군 모두 레이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적군의 드론과 박격포탄 그리고 미사일을 멀리서 무력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있다.  
  • 이준석 “김건희 나오면 훨씬 대중적 호감… 윤핵관은 ‘대상포진’ 같아”

    이준석 “김건희 나오면 훨씬 대중적 호감… 윤핵관은 ‘대상포진’ 같아”

    “김건희 리스크 우려 없다…정치적 억측”“‘윤핵관’ 또 등장시 레이저 제모”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어떤 ‘리스크’라는 이름으로 불릴만한 분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봤을 땐 상대당에서 만들려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의혹 사실 확인된 것 없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엔가는 대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입당 전 자택에서 사적인 자리로 김건희 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저는 과거에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에 후보자와 사적인 자리에서 만났을 때, 후보자 자택에서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다”면서 “막상 등판해도 우려는 크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윤 후보의 리스크 중 하나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 중에 사실로 확인된 것이 별로 없다”면서 “또 예를 들어 후보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징후가 또는 특정할 수 있는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저는 정치적 상황에서 나오는 억측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윤핵관, 또 자라면 레이저 제모 시킬 것”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핵심 측근을 일컫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과 관련, “건강 상태가 안 좋으면 재발하는 대상포진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완치가 되기보다는 몸 상태에 따라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핵관 문제에 대해 윤 후보가 상당히 경각심을 갖고 잘 제어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을 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윤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와 정치적인 세력을 형성하기 전에 호가호위하는 분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털을 깎았는데, 또 털이 자라나면 다음번엔 ‘레이저 제모’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코끼리 선대위’라 일컬으면서, 선대위 내 불필요한 잡음의 여지를 솎아냈다는 의미로 “매머드의 털을 깎아냈다”고 비유했었다.
  • [거리 미술관]24.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

    [거리 미술관]24.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

    며칠 전 한강 뚝섬공원을 찾았다.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나들이나온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나 미술교과서에 본 예술작품을 조각으로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한강 뚝섬공원 제3 주차장 앞에 있는 ‘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박찬걸(47) 충남대 조소학과 교수의 2021년 조각작품이다.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기를 주기위해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서울시 주최와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뚝섬공원 등 한강 공원 3곳에서 전시 중인 300여 조각품의 하나이다. 작품은 좌대까지 포함해 5미터 높이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가로로 잘라낸 뒤 틈새없이 하나하나 이어 붙였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직선으로 된 작품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슬라이스로 잘린 조각들이 인체의 굴곡따라 춤을 추는 듯 하다. 특히 좌대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면 푸른 하늘 아래 하얀 비너스가 금방이라도 걸어 나올 듯한 입체감이 느껴진다.이 작품은 르네상스 초기인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던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1484년 그림을 재해석한 구상조각 작품이다. 비너스의 탄생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주도인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인근에 위치한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바다에서 탄생한 비너스가 조개껍데기를 타고 키프로스 섬 해변에 도착한 순간을 담고 있다. 비너스 모델은 르네상스 초기 이탈리아의 만인의 연인이었던 시모네타 베스푸치이다. 보티첼리는 그녀를 짝사랑하는데 그녀가 결핵으로 23세의 나이로 요절한 이후 자신이 죽을 때까지 34년간 그녀를 연모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보티첼리의 그림이 이차원적 평면예술이라면 박 작가의 조각은 어떤 방향에서든 감상할 수 있는 환조이며 입체예술이다. 해의 기울기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기에 키네틱 아트이기도 하다. 아쉽다면 작품을 둔 위치가 해를 등지고 있어 정면에서 감상하기엔 눈이 부시다는 점이다.서양예술의 대가들이 망치와 정을 사용해 대리석으로 된 다비드상을 조각하고, 붓으로 흠모하던 연인을 화폭에 담았다면, 그는 선에 대한 미적 탐구안을 토대로 컴퓨터 3D 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해 조각을 만든다. 그가 작품소재로 활용하는 이미지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보티첼리의 비너스, 앵그르의 샘처럼 서양미술사의 명작에서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의 몸짓이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춤동작에 이르기까지 아름답고 매력적인 선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 조각으로 된 선의 미학에 빠지게 됐을까? “미대 입시생이었을 때 미켈란젤로의 ‘줄리앙’이라는 석고상 작품을 너무 좋아했다. 밑에서 쳐다보면 줄리앙의 코구멍이 커다랗게 보이는 등 너무 매력적이더라. 레이저같은 선으로 나타내거나 지도의 등고선처럼 보이게 한다면 눈에 확 들어올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현실화시켜보자고 마음먹었고 등고선같은 단면을 추출하게 됐다”고 말한다.박 교수는 초기에는 가로로 잘라낸 스테인리스 스틸을 여백을 두고 이어 붙이면서 생긴 틈새를 둥근 막대로 지지하는 ‘열린 조각’을 했다. 철물용품인 너트 수만개를 용접해서 속이 움푹 들어간 이른바 ‘네거티브 조각’활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 강남의 프리마호텔 앞의 다비드상도 그런 유형의 작품이다. 그러나 5년 전부터는 안을 막아 틈이 없이 꽉찬 느낌이 나는 작품활동에 빠졌다. 비너스의 작품 등 최근 작품들은 말하자면 ‘열린 조각’에서 ‘꽉찬 조각’으로 그의 관심사가 옮겨왔음을 보여준다. 그는 “양감에 대한 매력을 찾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표현대상의 부피감이나 무게감인 양감이 주는 묵직한 느낌을 못 느끼고 비고 뚫린 것에서 매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꽉찬 양감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조각가는 보티첼리의 비너스라는 그림을 차용했지만 선에 대한 탐미적 시각을 담아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있다. 원작가가 보자면 반구상이고 반추상인 셈이다. 날씨도 풀린다고 하니 한강 뚝섬공원을 거닐며 원작과 비교해가며 감상하면 어떨까.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는 뚝섬 공원, 여의도 공원, 반포 공원 등 한강 공원 3곳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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