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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행사/D­14일(대전엑스포’93:5)

    ◎“전통·현대 조화” 55종목 2,300회 공연/과천서 펼치는 한밤 수상영상쇼는 현란/국제민속축제선 22국 전통혼례 보여줘 대전엑스포의 문화·예술행사는 과학기술과 접목시켜 신선한 충격과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다. 또 우리의 전통예술과 세계각국의 고유한 민속축제가 최첨단과학기술을 응용한 하이테크예술등과 조화를 이뤄 지구촌의 축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순수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대전엑스포. 첨단과학기술을 비디오·뮤지컬·오페라등에 접목시킨 각종 하이테크쇼가 화려하고 다채롭게 선보이게 된다. 대전엑스포의 장내외에서 펼쳐질 문화·예술행사는 무려 55종목 2천3백여회에 이른다. ○첨단과학기술 응용 관람객들을 황홀한 경지로 이끌기에 충분한 이번 행사는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영역을 제시하는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다. 바로 생활속에서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이 예술세계를 좀더 가까이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것이다. 대전엑스포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마당으로 조화시킬 문화·예술행사는 공식행사·문예전시·공연및 축제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다채로운 국제문화행사도 이색적인 볼거리로 등장한다. 대전엑스포는 개관 전날인 8월6일 개회식을 신호탄으로 공식행사가 시작되면서 8월7일 상오 개장식을 갖고 테이프커팅을 하면서 93일의 대회일정에 들어간다. 오는 8월9일∼11월6일 75회의 내셔널데이와 5회의 스페셜데이,10월3일 한국의 날등 참가국 및 국제기구행사와 8월11일∼10월1일시·도의 날,9월9일∼10월29일 기업의 날,8월16일∼20일 단체의 날등 공식행사를 개최한뒤 11월7일저녁에 막을 내린다. 문예전시행사로는 하이테크미술전·국제전시·일반문예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첨단과학기술을 예술표현의 매체로 활용한 것이 테크노아트전. 대화형 설치조형물·빛의 우물·전자정원·비디오 창등의 요소가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토털환경예술의 작품으로 문예전시관(9월13일∼10월3일)에서 갖게 된다. 재생조형관에서 대회기간 열리는 비디오 아트쇼는 세계적 비디오 아트의 권위자인 백남준씨의 작품.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실감나게 할 대표적인 작품으로 TV·네온·로봇등으로 제작된 거북선이 걸작이다. 그 거북선이 위용을 떨친 한산도를 배경으로 한 컴퓨터 그래픽과 살아 있는 거북을 넣어 만든 수족관이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이 작품은 관람장에 영구히 보존할 계획. 국제전시로 리사이클링 특별미전은 5만여개의 빈병으로 자원재활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만들어진 재생조형관에서 자원재생에 대한 한국인의 전통적 지혜와 현대산업사회에서 요청되는 재활용의 의미를 예술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일 도자기 원류전도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건너간 도공에 의해 발달한 일본도자기의 원류와 한국도자기의 변천을 비교한 한국도자기 비교 귀향전,한·중·일 아시아3국의 국제서예전,세계아동미술전이 문예전시관에 전시되며 예술과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환경의 조형미술인 미래테마파크 조각전이 호수주변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일반문예전시로 한국인의 삶의 모습을 담은 한국의 풍속화전,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더듬어 감상할 수 있는 촉각조각전이 문예전시관에서 전시되며 전통공예실에서는 우수한 우리나라 전통공예작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실제로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각부분이 일반관람객은 물론 외국인과 장애인들에게도 예술 및 문화발달을 피부로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공연·축제행사로는 하이테크공연·국제문화행사·대중문화행사·전통문화행사등으로 나뉘어 35종의 행사를 갖는다(별표참조). 하이테크공연은 첨단과학기술과 예술의 합작품. 개막축제로 3일동안 갑천주변에서 야간에 갖는 대형 이미지 영상쇼는 레이저·영상·음향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21세기형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걸작품으로 찬란의 극치를 이룬다. 또 서울예술단의 뮤지컬과 극단 동아 및 어린이명작극장이 연출하는 어린이뮤지컬은 「뜬쇠가 되어 돌아온다」 「피피오」등을 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만든 영상을 스크린이나 멀티비전을 통해 극중에 삽입함으로써 극의 효과를 강화시키고 있다. 엑스포장앞 갑천에서 벌어지는 수상영상쇼는 대표적인 볼거리로 장관을 이루게 된다. 8월10일부터 17일까지 검푸른 호수에서 펼쳐질 영상쇼는 폭 30m에 높이 20m의 부채모양 물살위에 펼쳐지는 워터 스크린과 레이저,그리고 수많은 서치라이트와 6대의 초대형 특수영사기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광경을 밤하늘에 수놓는다. 또한 매일밤 터지는 2백50발의 폭죽과 음악에 조화를 이룬 높이 50m의 시원스러운 분수가 내뿜는 찬란한 전경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대전엑스포는 단순한 기술제전이 아니다. 다양한 국가와 민족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한마당. 이에따라 국제문화행사도 다양하지만 그중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놀이가 국제민속축제다. ○2천여평 대공연장 중국·인도등 22개국 23개 공연단이 8월30일부터 2개월간 엑스포극장과 놀이마당에서 벌일 이 축제는 이색적인 각국의 전통혼례식을 실제로 연출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특이한 민속예술을 공연한다는 것. 이밖에 세계정상급에 속하는 중국의 잡기예술단이 10월9일부터 11월7일까지 엑스포극장에서 다양한 묘기를 선보인다. 이들이 벌일 공연은 외줄타기와 마술시범등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렇듯 다채롭고 화려한 문화·예술축제가 펼쳐질 대전엑스포의 각종 공연장도 마무리공사를 끝내고 개관만을 기다리고 있다. 각종 행사의 중심이 될 대공연장은 연면적 1천9백55평에 수용인원 2천6백명 규모. 국제관 북쪽에 자리잡은 이 실내공연장은 문화예술의 공연은 물론 개·폐회식과 대중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를 갖게 된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조형미로 건축된 실내공연장이 엑스포극장. 서문을 들어서면 제일 남단에 자리잡은이 극장은 연면적 1천7백21평에 수용인원 1천2백명으로 초현대식 무대기기·조명·음향 및 영상시설을 구비했다. 또 빈병을 이용한 원뿔형 조형물인 재생조형관,다용도공간으로 지어진 문예전시관,전통공예작품을 재현할 전통공예실등이 1천만여명의 내외국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야외의 놀이터로 한빛탑 북쪽에 원형으로 꾸며진 놀이마당과 국제전시구역 중심의축제의 거리·광장·소광장·도로의 일부 또는 노천광장등이 거리공연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정부관 서쪽의 종루에 설치한 동종에서 개장을 알리는 우렁찬 굉음이 울려퍼지는 날,한마당 세계의 과학예술축제가 펼쳐져 무한한 미래의 꿈을 현실로 승화시키려는 한민족의 저력을 신바람나게 보여줄 것이다.
  • “가정용 노래방”/영상가요 반주기 인기

    ◎LDP 40만∼80만원… TV연결 사용/레이저디스크 삽입… 신혼부부 집들이때 많이 찾아 유흥가를 휩쓸던 「노래방」열기가 안방까지 침투하면서 「가정용 노래방」 영상가요반주기가 인기다.최근 집들이 행사를 자주 치러야하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는 기존의 오디오에 연결해 쓸수있는 가정용 영상가요반주기(CDG,LDP)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새로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음즈문화 변화영향 영상가요반주기의 꾸준한 판매증가는 올 여름 냉방기기의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고심하던 가전회사들에 숨통을 터줄 정도라는 관련업계 분석이다.롯데백화점 오디오매장에 근무하는 김정혁씨(34)는 『술집만 전전하다 끝내던 예전의 술좌석과 달리 술은 조금만 마시고 노래방을 많이 찾는 요즘 사회 분위기가 가요반주기 수요를 늘리는 요인같다』며 『평소 노래를 잘못해 술좌석마다 곤욕을 치르던 직장 남성들이 집에서 노래연습을 하려고 구입상담을 해오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귀띔한다. 현재 시판되는 영상가요반주기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먼저 레이저디스크에 수록된 음성·영상 정보를 레이저로 읽어 내려가는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LDP)가 가요반주기로 많이 이용된다. 원래 고화질·고음질의 음악·영화감상용으로 개발된 차세대 가전제품이나 노래가사 자막이 나오는 레이저디스크를 사용,비디오케 노래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가격은 60만∼80만원대 상품이 대종을 이루며 최근 나온 보급형은 40만원선. ○올 시장규모 7백억 단 소프트웨어 격인 레이저디스크 가격이 아직 4만5천∼6만원으로 비싼 반면 살아 움직이는 영상과 깨끗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의 올해 국내 시장규모는 노래방 특수에 가정용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67%가량 성장한 25만대,7백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CDG제품은 저렴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보다 기능은 좀 떨어지나 간단한 가요반주용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콤팩트디스크그래픽(CDG)을 응용한 제품이 좋다.영상과 반주·가사자막등이 나오며 남녀음정과 리듬박스 선택기능도 갖춘 제품이 대부분이다.가격은 8천∼1만2천원짜리 콤팩트디스크를 별도로 넣어야 되는 제품이 15만∼30만원 정도.컴퓨터칩을 이용해 1천곡이상의 반주음을 자체 내장하고 있는 컴퓨터가요반주기가 75만∼85만원 선이다.
  • 음란 레이저디스크 복제판매 30대 영장

    서울청량리경찰서는 19일 밀반입한 음란 레이저디스크를 복제·판매해온 이민성씨(34·동대문구 제기2동 272)에 대해 음반및 비디오물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월 중순 홍콩에서 음란 레이저디스크 29장을 구입,국내에 밀반입한 뒤 서울 마포구 아현동 664 지하셋방에서 음란 비디오테이프 1천5백여개를 복제해 세운상가,청계천일대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있다.
  • 항공기 피아식별 새방치 개발 박차

    ◎미군,“전사자중 15%가 오인공격 희생”/컴퓨터 화면서 아군 움직임 파악 가능 미 육군은 최근 50년간 일어난 전쟁의 전사자중 15%이상이 적군의 공격이 아닌 아군의 오인 공격으로 희생됐다고 분석,이같은 일을 막기위한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미 육군의무감 데이비드 사다대령은 최근 육군작전연구 심포지엄에서 오폭에 의한 전사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도 대책을 세우지않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또한 생태학을 전공한 군의관인 데이비드대령은 20세기에 일어난 4차례의 큰 전쟁중 전사한 장병들의 사체 부검결과와 중상이장병및 야전 지휘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데이비드대령의 분석결과 버마에서는 14%,태평양에서는 24%,베트남에서는 11%,걸프만에서는 17%가 아군의 공격에 의한 희생이라는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국방과학기술의 발달로 탱크는 사정거리가 2㎞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으며 전투기는 20마일 이상의 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 하기 때문에 적·아 구분을 할 수 없게 됐다.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이라크등지에서 파괴된 다국적군 전투차량의 77%가 이라크의 공격이 아닌 미국의 브래들리탱크와 M1A1탱크에서 발사된 포와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육·해·공군·해병대 고위 지휘관들은 현재 군에서 사용중인 원시적인 피아 식별장치에서 민간항공과 지상관제탑에서 사용하는 최신의 피아식별장치를 공동개발,아군끼리의 접전을 최대한도로 막기로 했다. 일명 호출신호라고 명명된 이장치는 민간항공기의 동체밑에 부착되어 외부신호에 자동적으로 신호를 보내오는 라디오 또는 레이더 송수신기로 전자자력방사선과 레이저와 적외선을 방출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를 개발하면 야전사령관들은 컴퓨터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 아군의 장비와 장병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수 있게되어 오폭이나 오인 공격을 사전에 막을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장비를 개발하는 데는 2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다. 아무튼 미육군이 아군에 의한 오인 공격에의한 전사율을 인정하고 국방 당국자들이 이를 줄이기 위해 배전의노력을 하기로 한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 녹내장 「홀미움 레이저수술」 성과

    ◎최근 영동세브란스서 시술 70% 성공/섬유주 절제술보다 간편하고 비용저렴 녹내장수술에 홀미움레이저기법이 도입되어 좋은 치료성과를 올리고 있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홍영재교수팀은 최근 녹내장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홀미움레이저수술을 시행한 결과,7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성인의 2.8%가 앓고 있는 녹내장은 안압상승으로 시신경장애를 일으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무서운 질환.눈속에는 수정체와 각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분비되는데,방수의 분비·배출이 균형을 이뤄야 일정수준의 안압을 유지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 녹내장수술방법은 눈의 흰자위인 공막에 칼로 작은 구멍을 만들어 방수가 잘 빠져나가게 하는 이른바 「섬유주절제술」이 주종을 이뤄왔다.하지만 섬유주절제술은 시술 때 조직손상으로 인해 섬유조직이 계속 자라나 다시 방수통로가 막히는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또 수술시간이 30∼40분이나 소요되고 최소한 4∼5일동안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이와 달리 홀미움레이저수술은 눈의 주변조직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방수로를 확실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1∼2분만에 시술을 끝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또 수술비용도 40만원선으로 섬유주절제술의 70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 내한한 64년 노벨상수상자 프로코로프박사(인터뷰)

    ◎“한­미·러 공동연구 지속 추진을”/인재양성 위한 과감한 투자 아쉬워 『한국이 과학기술에 대한 개발의욕·역량 등은 넘치나 투자가 미흡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은 물론 과감한 투자,선진국들과의 긴밀한 공동연구지원체제의 구축이 선결과제입니다』 제3차 한·러과학기술장관회담 러시아대표단 일원으로 지난달28일 세번째방한한 알렉산드르 프로코로프박사(76·러시아 일반물리연구소장)는 기초과학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말아야 한다고 일깨웠다. 호주에서 태어나 6살때 부모와 함께 소련으로 이주,레닌그라드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레베데프 물리연구소 책임연구원·연구부장,모스크바대교수,소비에트백과사전 편집장 등을 거친 프로코로프박사는 그동안 레이저광·고체물리학·플라즈마물리 등에 관한 연구논문을 8백여편이상 발표했다. 특히 54∼55년에 레이저광및 암모니아 메이저를 발견한 공로로 64년 바소프 등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이 레이저광의 발견은레이저 콤팩트디스크(CD)·의료진단용장비·광섬유등 오늘날 이용범위가 무한하게 확장됨으로써 반도체와 함께「20세기의 혁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경희대·연세대 등과 공동연구를 해와 누구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사정에 밝은 그는 한국의 기초과학 활성화방안과 관련,▲미국·러시아등 과학기술 선진국들과의 공동연구 참여 ▲현대적 실험장비 지원 ▲과학기술인재의 선진국 유학 ▲신소재등 유망분야에 대해 선진국들과 공동연구사업의 지속적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프로코로프박사와 경희대화의 공동연구는 대기오염 감시뿐아니라 공기중 미세한 먼지까지 분석·탐지하는 오존층 상태 측정 시스템개발이며,연세대및 뷔덱사와는 10마이너스 13승초의 지극히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현상을 계측하는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개발중에 있다.
  • “21세기 최대 부가가치 창출업종”/영상산업에 대기업 경쟁적참여

    ◎삼성·현대 등 극장 임대·건설추진/음향·영상 재생용 SW등 도 개발/전문가들 “투자 더하고 중기와 업무분화·보완필요” 대기업들의 영상산업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영화,비디오테이프,레이저 디스크(LD)등 영상관련 소프트웨어 제작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일부 대기업은 극장업에까지 진출했다.최근에는 음향과 영상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콤팩트 디스크 그래픽(CDG),CD-ROM(롬),CD-I(인터액티브),CD비전등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삼성은 스타맥스·제일기획·드림박스·삼성전자 광소프트사업팀,두산은 이스턴킹,선경은 SKC·서륭,현대는 서울프로덕션,럭키금성은 엘지미디어와 미디아트,대우는 동우등의 공식·비공식의 자회사를 통해 영상소프트웨어를 제작하거나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대기업이 이처럼 적극성을 띠는 것은 영화관련산업이 21세기 최대의 부가가치산업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전 세계의 안방을 시장으로 하는 영상문화산업은 특정 국가를 「문화식민지」로 만들수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산업과 경제의 패권까지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더욱이 세계 각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여가를 즐길수 있는 오락물에 대한 수요는 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예컨대 좋은 영화가 한편 만들어지면 우선 전세계 극장에서 상영되게 된다.이어 그 영화는 유료 유선방송채널(CATV),비디오테이프,일반 TV방송,유선기본채널등의 시장을 거치면서 엄청난 수익과 함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또한 우리나라에서도 95년초부터 종합유선방송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국내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대기업들의 참여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대기업이 극장을 인수하는 것도 단기적으로는 영화등 소프트웨어를 상영할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영상관련 하드웨어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삼성은 현재 휴관중인 명보극장과 임대계약을 체결했고,현대도 서울 도심의 극장을 임대하거나 변두리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럭키금성도 서울도심에 임대계약을 추진하고 있고,선경은 서대문 르네상스 극장 건립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두산은 종로5가에 최근 완공한 연강홀에서 7월부터 영화를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영상업계 일각에서는 우리 대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리다시피한 영상소프트웨어산업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한다.여기에는 현재와 같은 정도의 인식과 투자규모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의 하드웨어산업마저 미국 일본등 선진외국의 하청업체나 부품제공업체로 전락하고 말것이라는 우려가 깔려있다.소프트웨어없이는 하드웨어를 판매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시장이 하드웨어시장에 비해 그 규모가 몇배이상 커질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대기업들은 보다 과감한 투자를 해야하고,중소기업은 시대상황에 맞는 창조적인 기획이라든가 인재의 육성,또는 단순 복제업을 맡는등 업무의 분화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복잡한 건 싫다”/초간편 가전제품 선풍

    ◎원터치 예약녹화 VTR 등 잇단 개발/가전3사/전체 판매량의 40% 웃돌아 「가전제품의 소비형태가 바뀌고 있다」지금까지 복잡한 첨단 고기능에서 조작방법이 간단하고 제품의 기본기능에 충실한 초간편(이지·EASY)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삼성·금성·대우등 가전사에 따르면 다양한 첨단기능에다 사용방법이 복잡했던 가전제품들이 침체일로에 있는 반면 간편한 작동방법으로 기능을 충분하게 발휘하는 초간편제품들의 판매량이 전체 물량의 40%가 넘어서는등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이 처음 생겨난 것은 지난80년.미국의 복사기 제조업체인 제록스사가 사무용복사기 「82 00」을 시판했으나 실패했다.이유는 간단하다.이 복사기는 문서를 순서에따라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확대·축소도 가능한 첨단기능을 장착했다.하지만 소비자들은 1∼2장의 서류를 복사하려 해도 사용법이 복잡해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모르는 제록스복사기 대신에 조작이 간편한 일제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미국에서 VCR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TV의 시청시간중 VCR의 예약기능으로 녹화해둔 프로를 본 사람은 3%밖에 되지 않아 VCR는 단지 비디오가게에서 빌려온 테이프를 보는 것으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또 일본 사무자동화기기 업체인 리코사의 조사에서도 드러났다.신형팩스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공들여 개발한 3가지 첨단기능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95%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가전업체들은 이같은 소비성향에따라 작동방법을 대폭 간소화한 제품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첫번째 주자로 네덜란드의 필립스사가 간편하게 작동하는 시계부착 라디오및 VCR등 「이지라인」가전제품시리즈를 시판했다.또 일본에서는 마쓰시타전기에서 VHS캠코더·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LDP)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산요전기에서 세탁기·전기밥통등 백색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국내의 경우 대우전자가 미국 젬스타사의 G코드 보다 훨씬 간편한 3단계 조작으로 예약녹화 가능한 한국형 초간편예약녹화VTR·컬러TV임팩트시리즈·원터치로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냉장고및 세탁기 등을 시판하고 있다. 금성사는 원터치로 8천6백40가지의 세탁코스중 하나를 자동선택 할 수 있는 여유만만시리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컬러TV에 콤팩트디스크(CD)및 콤팩트디스크그래픽을 재생할수 있어 메아리효과·영상반주기능 등이 있는 CDG­TV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도 4개의 동작버튼에 사용빈도에 따라 크기를 달리해 작동법이 간편한 간단Q전자레인지·손바닥 크기의 7개 버튼만 배치한 카드형리모컨·녹화단계를 31단계에서 16단계로 줄인 간단Q예약VCR 등을 판매하고 있다.
  • 공연·퍼레이드 50여가지 이모저모

    ◎과학과 예술의 하모니… 세계문화 한눈에/1천명합주 사물놀이 “전야제 여흥”/백남준 비디오전 등 2천3백여회/레이저영상 이용 갑천수상제 “백미”/기네스대회·미스 유니버시티 선발 등 볼거리 풍성 엑스포는 「경제 올림픽」 또는 「과학 올림픽」이라고도 불리지만 그밖에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및 이벤트들이 박람회 기간 내내 펼쳐져 전 인류가 함께 즐기는 한바탕의 축제이다. 대전 엑스포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1백12개국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55종 2천3백여회의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공연시설은 2천5백∼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1천2백명 수용규모의 엑스포 극장,1천명이 관람할 수 있는 놀이마당,문예 전시관,전통 공예 실기코너,축제의 거리,놀이 공간등이 설치된다. ○박람회 주제부각 ▷공식행사◁ 개·폐회식 행사가 국제박람회 의식 절차에 따라 거행된다.대공연장과 갑천 주변,한빛탑 광장에서 식전 및 식후 공연행사가 품위 있고 밀도 있게 박람회의 주제를 부각시킨다.참가국이 주관하는 내셔널 데이와 국제기구들의스페셜 데이 행사,한국의 날(10월3일),시·도의 날,기업의 날,단체의 날 행사들이 각종 문화행사와 퍼레이드를 곁들여 펼쳐진다. ▷문예전시행사◁ 첨단과학 기술을 예술표현의 매체로 활용,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하는 테크노 아트전(9월13일∼10월3일)이 열리고 세계적인 비디오아트의 권위자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트쇼(8월7일∼11월7일)가 열린다.국제 전시행사로 리사이클링 특별미전,한국의 도자기 비교·해외에 나가있는 문화재를 들여다 전시하는 귀국전,국제서예전,세계 아동미술전,미래 테마파크 조각전,한국의 풍속화전,촉각 조각전,엑스포 사진전,수석전도 마련된다. ▷하이테크 공연행사◁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8월7∼9일 밤에 갑천 주변에서 첨단 미디어를 활용해 대형 이미지 영상쇼를 벌인다.국내 최초로 컴퓨터 영상 그래픽을 동원한 오페라 공연이 김자경오페라단(9월4일)과 서울오페라단(10월17일)에 의해 선보이고 컴퓨터 음악을 소개하는 아시아 현대음악제(10월18∼20일)와 현대음악제(10월21∼24일),전자악기 연주회(10월11∼14일)도 열린다.문화예술과 첨단과학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종합무대인 테크노 종합무대(10월4∼10일)에서는 구운몽이 새롭게 각색돼 선보이고 워터스크린과 음악분수·레이저를 이용해 물·빛·소리·영상등을 종합연출하는 갑천 수상 영상쇼,빛과 소리의 디자인을 통해 한국적 이미지를 창출하는 테크놀로지쇼,한국의 빛과 소리,환상적인 불꽃놀이등도 첨단 과학 박람회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재생품 특별미전 ▷전통예술공연◁ 1천5백명의 풍물패가 참가한 가운데 박람회 시작 전날인 8월6일 서울 강릉 광주 부산을 기점으로 시작돼 박람회장에서 만나는 박람회 길놀이가 펼쳐진다.전통 예술공연에는 남도 들노래·김덕수 사물놀이패·남도민요·배뱅이굿·통영 오광대·북청 사자놀음등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공연 47가지가 선보인다.심청전을 기본 소재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마당놀이 「신뺑파전」도 공연된다.전통 예술 실기코너에서는 나무·섬유·쇠·흙의 네가지 소재로 우리 전통 공예의 제작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줌으로써 장인정신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한편 전통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국제문화행사◁ 박람회기간중 국제 민속축제가 펼쳐져 엑스포 참가국들의 다양한 민속예술이 소개된다.세계 정상급 중국 잡기 예술단 초청공연(10월9일∼11월7일),세계 꼭두놀이 축제(8월7일∼9월2일),엑스포 영화제(9월5∼19일),아시아 장애인 음악회(10월16일),아시아 마칭밴드 대회(11월2∼3일),세계적인 만토바니 오케스트라의 초청연주회(10월4∼5일)도 열린다. ▷대중문화행사◁ 거리 축제가 펼쳐지는 개막 전야제에서는 한국의 전통 타악기로 국내외 공연단 1천명이 합주하는 세계인의 사물놀이가 펼쳐진다.그리고 뮤지컬을 통해 엑스포의 주제를 전달하는 심볼 이벤트,국내외 대중 예술인들이 참가하는 엑스포 그랜드 쇼,우리의 의상문화를 소개하는 패션쇼,팝스 콘서트,에어로빅 선수권대회(10월15∼17일),종합축제행렬 등 거리의 볼거리 등이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학술세미나 개최 ▷특별이벤트◁ 박람회 기간중 매주 일요일에는 체육·문예·과학 등 1백50개 분야에서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대전엑스포 세계기네스 대회가 한국기네스협회 주최로 열린다.기네스협회는 6월30일 대전을 출발,엑스포 개막 전야제에 돌아오는 자동차 세계일주 기록도전 행사도 갖는다.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선발대회(9월15∼18일)에서는 세계 각국 캠퍼스 여왕들이 젊음과 미의 축제를 벌이고 주한 외국인들의 예능경연대회(9월26일)도 개최된다. ▷학술행사◁ 세계 한민족과학기술자 종합 학술대회(8월2∼6일)를 개최,세계 각처에서 활동하는 동포 과학자들이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항공·과학기술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항공축제와 세계 로봇 경연대회도 개최된다.
  • 소설가 이제하씨(이세기의 인물탐구:27)

    ◎“글을 그림처럼”… 절제된 언어의 마술사/「환상 리얼리즘」기법 구축,무의식세계 조파/사회 선입감·통념 거부… 쓰고싶은 글만 고집/「나그네는…」 이상문학상 수상… 시인·화가로서도 경지에 꾸부정하게 걷는 비뚤어진 걸음걸이,구겨진 청회색 점퍼에 벙거지를 눌러쓴 이제하의 모습은 카뮈의 뫼르소나 사르트르의 로캉뎅 일수도 있다.그가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무심한듯 생각에 잠긴 묵연은 그대로가 시적 회화적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만사에 서툴고 세련된 티를 보이지 않는것도 이 예술가의 독특한 특징일 것이다.그러나 말 하기가 싫어 억지로 하는처럼 어눌하게 굴다가도 자신의 의지와 소신을 펼때는 드물게 치열함을 드러낸다.메마른듯한 그의 가슴에 정열과 온기가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때 뿐일것 같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는 단순한 소설가만은 아니다.시인이자 화가이며 화가이자 소설가다.그리고 타고난 다방면의 재능을 한 수준으로 고루 이끌어 자연스러운 자신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 ○1회 학원문학상수상 그가 문단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세때인 57년 여름,정식 데뷔보다도 훨씬 이전의 일이다.52년 마산동중시절 이미 「학원」지에 투고하여 그의 달콤하고 아름다운 서정시는 전국의 문학소년소녀들에게 널리 애송되고 있었다.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서울 친구의 편지를 읽는다/보라빛 노을을 가슴에/안았다고 해도 좋다/…아아 밀물처럼 온몸에 스며 흐르는/노곤한 그리움이여/로 전개되는 「청솔 그늘에 앉아」는 박목월 조지훈씨의 심사로 제1회 학원문학상 수상과 함께 60년대까지 중3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의 지난 시절의 이야기에서 또하나 빼놓을수 없는 것은 국민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선생님께 내 이름을 불렸을때의 그 가슴의 고동을 잊지 못한다』는 감격과 홍대 조각과에 진학하여 『대학 2학년이 될때까지 학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을 들수 있다. 너무나 순진한 나머지 그는 대학이란 강의시간이나 학점에 관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는 장소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그의 단순함은 문학쪽에서도 언뜻언뜻 엿보인다. 「현대문학」지의 시추천 완료후 그는 다시 신문의 신춘문예와 월간지를 통해 소설데뷔 관문을 거쳤고 당시 발표한 「유원지의 거울」「흰제비의 여름」또 속물과 진정한 예술가의 대립을 그린 「유자략전」등으로 「표현수법에 있어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압축미」「소설로 쓰여진 한편의 예술사회학」이란 호평속에서 문단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독자들의 무한한 무의식을 자극하기 위한 그의 「초현실」이나 「잠재의식」등의 기법상의 탐구는 「쉬르계열의 그림을 느끼게하는 난해성」으로 지적되자 그는 자신의 작품을 「환상리얼리즘」으로 표현,이를 설명하기도 전에 한 평자가 작품과는 상관없는 지연(지연),학연을 거론하면서 「환상과 현실이라는 두 대칭이 어떻게 한 이름으로 공존할수 있는가」란 의문을 제기하여 그는 한순간 환멸감과 모멸에 빠지는듯 했다. 그는 후에 「신뢰할수 없는 이런 사람들이 필요없는 리더의식과 옹졸한 콤플렉스로 지연·학연·인정주의 따위로 섹트를 조성하고 60년대식,70년대식으로 작가를 구분하려 든다」고 통탄해 마지 않았다.「환상리얼리즘」이란 한낱 조어가 아닌 기왕에 있어온 미술상의 한 경향을 지칭하는 용어를 잠시 소설에 차용한 것이지만 그는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의 소설은 외형적 사회의식보다 개인의 무의식세계,그들의 꿈과 악몽을 다루기 위해선 초현실주의 기법을 취할수 밖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자기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옳지않은 것,속된것,뻔뻔스러움과 적당주의는 그와는 맞지 않음을 명료하게 구분짓는다. 74년 채식주의를 테마로한 「초식」발표와 함께 현대문학상이 주어졌을 때도 그는 이를 단호히 거부하여 문단에 파문과 충격을 던졌다.모든 문학상이 일반적으로 너무 무난히 주어지며 과열된 문협선거에 얽힌 문단정치에 혐오감을 느꼈다는게 수상거부의 이유였다. 작가의 시대적 책임이니 사명이니 하는 명제란 무엇인가. 그는 「작가가 가장 경계해야 할것은 당대가 직접 간접으로 요구하는 유형무형의 온갖 윤리감각」이라고 말한다.예의 「모든 사람들이 물을 원할때는 불을 이야기함으로써 물에 대한 감각을 없애주는 것이○수상 거부로 큰 파문 작가의 사명이며 책임일 뿐」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한다고해서 작가마저 부화뢰동하고 나서면 작가 본래의 본성이 와해되고 작품은 몰개성화로 타락한다는 것이다. 과연 『쓰고싶은 것을 써서 생존이 가능한 작가는 몇사람이나 되겠는가?』를 자문하고 『작가는 자신의 고독을 이야기로 팔아 연명하는 하릴없는 날품팔이』라는것과 이에따른 자책지심을 문단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자세는 문단초기인 신촌시절에서 동숭동 팔판동 지금의 평창동에 이르기까지 시종여일 변함없는 소신을 지키는듯 하다. 신촌시절에는 그의 부인(고행자씨)이 삐에로 의상실을 경영,화곡동에 집을 산적도 있으나 부인의 사업실패로 난생처음 가져본 집을 빚잔치로 없앴고 이 때의 고생을 바탕삼아 장편 「광화사」와 중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이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을때도 여전히 『물리적인 힘에 물리적인 힘으로맞서는 것은 문학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문학은 대결로서 당장 결판을 보는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견디고 스며들고 녹이는 작업』임을 상기시킨 저 유명한 수상연설을 남기고 있다. 『문학에서의 가장 큰 고함소리는 침묵입니다.좋은 작품을 읽고 났을때의 그 멍청히 강요당하는 침묵­』 그리고 그의 소설은 회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림에서의 구성 색채 주제의 형상화 과정이 그 형식만 다르게 나타날 뿐 글쓰기와 많이 닮아있음을 강조했다.이는 일찍이 시인 김춘수씨가 그의 소설 「황색강아지」를 보고 「영화적 기법을 사용한 소설」이라는 지적과도 상통한다. 군제대후 조각과를 4학년 1학기에서 그만두고 서양화과 3학년에 편입,그는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화가인 델보를 비롯,뭉크와 스텡 프란시스 베이컨에 빠져있었고 영화에 대해서는 한때 소형영화클럽을 만들만큼 영화광,요즘도 시간이 날때마다 청계천에 들러 레이저디스크를 복사해온다.비디오테이프만 8백여개.좋아하는 작품은 소련의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탤지어」를 꼽고 있다.그는 한때 까마귀를 비둘기처럼 뱃심좋게 훈련시켜 돈심부름을 시켜봤으면 바란적도 있고 팔판동에 살때는 밤 10시가 넘어 총리공관이 있는 행길까지 내려가 장난감 비행기를 날리며 딸아이와 뛰어놀기도 했다. 한번은 딸아이(슬·고2)가 좋아하는 빵을 사기위해 호텔 지하에 위치한 제과점에 가려다가 호텔 직원에게 제지당한 적이 있었다.꺼부정한,초라한 행색이 사뭇 못마땅한듯 한참 아래위를 훑어보더니 그의 가방을 가리키며 「그 안에 뭐가 들었느냐?」고 묻자 그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그 사람의 두눈을 똑바로 마주한채 「총」이라고 대답하여 혼비백산시킨적도 있다.이 사회의 선입감,오래묵은 관념에 대한 특유의 냉소가 또하나 이제하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시나리오 작업이후 일간신문을 비롯,월간지등에 「이제하 영화칼럼」을 쓰고 있다.좋아하는 영화를 마음껏 보고 마음껏 평을 쓴다.물론 본격적인 평이라기 보다 객석에서의 느낌을 좀더 심층있고 사려깊게 쓰는 식이다. ○노래엔 기품 가득 그리고 때때로 젊은 시인 가수들과 어울려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한다.평소 대화때는 꺼들꺼들 쇠된 목소리를 내지만 노래할 때의 음성은 청량한 기품이 일품이다. 그는 이제 우리문단의 중진의 위치다.그의 말대로 그가 책임질 수 있는 예술을 성취해 가고 싶어한다.그래서인지 그에게선 느슨한 기는 찾아볼 수 없다.긴장을 푼듯 방심하고 무심한 속에서 오히려 감수성의 현을 전보다 더한층 팽팽하게 당기는 자세다. 그런중에도 친구들과 다양하게 교분을 트고 있고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간혹 그가 괴벽이나 기인기질을 지닌 것이나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 반듯하다.선배나 후배들에게도 따뜻하고 정중하다.어느날 갑자기 그의 달라진 환경과 연륜과 함께 갑자기 표현하는듯한 속된 구석은 근원적으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그가 지닌 예술성과 인간미는 이 시대에선 몇사람 되지않는 「비범임에는 틀림없다.그래서 그의 예술추구는 정련되지 않은 생금에도 비유된다. 그 옛날 그가 시추천을 받을 무렵 미당이그의 시를 향해 「신시쩍 나무」라고 한것처럼 도무지 「가뭄」을 타지않을 뿐만 아니라 「정신도 「정」,「우리의 공명선에 잘 직통하는 그의 특수어법」은 바로 그림으로 그려진 소설,소설로 그리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연보 ▲1937년 5월20일(음)경남 밀양출생.이해동씨와 김일선여사의 3남매중 독자 ▲1946년 마산으로 이주 ▲1953년 마산 고1 시「청솔그늘에 앉아」로 제1회 학원문학상 ▲1956년 마산고졸「새벗」잡지에 동화「수정구슬」당선 홍대조각과 입학 ▲1957년 「현대문학」에 시「노을」「설야」「바다」서정주추천 신태양사 「황색강아지」당선 ▲1958년 「소설계」중편 「나팔산조」 준당선 ▲1961년 군제대후 홍대조각과 4년에서 서양화가 3년으로 편입,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손(수)」입선 ▲1964년 육십년대 사화집동인(성찬경·박재삼·박회진등) ▲1966년 연작동화 「노래하는 돌」(신아일보연재) ▲1969년 동화 「느림보의 다섯가지 수수께끼」(대한일보연재) ▲〃 문제작 「유자략전」발표로 화제 ▲1973년 첫 창작집「초식」(민음사간) ▲1974년 「초식」으로 현대문학상 수상했으나 수상거부 ▲1977년 꽁트 스케치집「새」(수문서관간)「소설문예」 창간 편집위원 ▲1978년 창작집 「기차,기선,바다,하늘」(홍성사간)월간「수상」(월간 에세이 전신)주간 ▲1979년 화랑협회 계간지「미술춘추」주간 ▲1982년 첫 개인전,개전기념시집「저어둠속 등빛들이 느끼듯이」(청하간) ▲1983년 일러스트집「사라의 눈물」(우석사간) ▲1984년 서양화 10인 소품전·문학선집 「밤의 수첩」(나남간) ▲1985년 중편「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발표(이장호감독으로 영화화) ▲1986년 동화집「노래하는 돌」(샘터간)장편「광화사」(한국일보연재) ▲1987년 장편「광화사」1·2부(문학사상간)「소녀유자」(문학사상 연재) ▲1988년 장편「소녀유자」(고려원간)장편「시습의 아내」(경남매일연재)수필집「길떠나는 사람에게」(동아간)이상문학상수상전집「임금님의 귀」(문학사상간) ▲1990년 장편「진눈깨비의 결혼」(청맥간)문학선집「포말위의 식사」(강천간) ▲91­현재 창작집 「기차 기선 바다 하늘」외 창작들 재간.영화칼럼집「시네마천국」(우리문학사간) 이상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 수상.
  • 장애인용 첨단재활기기 속속 개발/청각장애자용 골도전화기까지

    ◎혁신적 점자번역기·광입력키보드 등 다양/국내외서 개발된 품목을 살펴보면 말을 못하거나 앞을 못보는 사람.팔이나 다리가 없어 만지지도 걷지도 못하는 사람들.신체의 보조기능을 하는 재활기기는 이들의 삶과 생활을 개선하는 필수품이다. 최근 미국·일본·독일등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등의 첨단기술을 응용한 재활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음성합성기와 점자번역기,청각장애인용 전화기등이 이미 개발돼 실용화된 한편 30만 단어를 수록한 점자사전과 점자프린터기등이 개발중에 있다. 20일 제1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들의 잃은 기능을 돕고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국내외의 재활기기및 장치들을 알아본다. 시각장애인용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가 지난91년 공동으로 개발한 한글­점자번역기와 4시간용 녹음테이프,컴퓨터등의 자판기에 부착하는 음성합성기,한글스캐너등이 있다. 한글­점자번역기는 일반인이 하고 싶은 말이나 자료를 입력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읽을수 있도록 점자로 프린터하는 시스템이다.반대로 점자입력을 하면 한글로 출력한다. 청각장애자들용으로는 난청범위에 따라 포켓용·안경형·귀걸이형등 사용자에게 적합한 보청기에서부터 대화능력을 상실한 장애인에게 사용할수 있는 전자말 보조기등 다양하게 개발됐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개발한 골도전화기와 고출력전화기는 장애인들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착발신 신호를 알기 쉽게 표시장치한 골도전화기는 수화기에 진동자가 부착되어 장애자가 보조기등의 도움이 없이 귓바퀴의 뒷부분등 머리의 한곳에 대면 통화자의 소리에 따라 뇌가 울려 소리를 알수 있게 한 전화기다. 손발이 없거나 전신이 마비된 장애자들을 위한 재활기기에는 사용자의 걷고 달리는 속도를 컴퓨터가 판단해 처리하는 인공지능다리·광입력키보드·인공지능휠체어등이 있다. 한글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광입력식 키보드는 팔과 다리가 마비된 중증환자가 레이저 광선장치가 부착된 안경테등을 쓰고 목을 움직여 PC자판의 센서에 광선을쬐며 글자를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또 전신이 마비돼 눈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눈으로 치는 워드프로세서도 있다. 시각장애자인 서인환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소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재활기기개발을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외국의 경우에는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이 인공지능 재활기기등의 개발등으로 거의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치질 완치의 지름길/박응범 이대교수·대장항문클리닉(건강한 삶)

    치질이란 학술적으로 치핵이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부끄러운 부위이기때문에 선뜻 병원을 찾지 않는다.치핵의 원인은 수없이 많지만 오랜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사람,설사를 자주하는 장질환자,잘못된 배변습관을 가진 사람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 질환은 크게 나눠 내치핵과 외치핵으로,내치핵은 다시 1도에서 4도까지 구별된다.1도는 단순울혈,2도는 항문탈출후 자연복귀가능,3도는 밀어 넣음으로 복귀가능,4도는 복귀불능 상태를 말한다. 치핵은 출혈이 동반되는 때가 많이 있으며 힘을주면 주사기로 뿜어내듯이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마침내 철분 부족형 빈혈이 유발되고 심하면 졸도하기도 한다.상태가 아주 심하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걷다가 항문이 탈출되어 보행을 곤란케하는 경우도 있다.4도는 이보다 더 심해서 꼼짝 못하고 누워있어야 하지만 외치핵은 처음부터 통증이 동반되며 돌출된다.치핵을 치료하는데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첫째는 돌파리 주사요법을 경계해야 한다.요즘엔 정보매체를 통해서 많이 홍보,개선되어가고 있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에서 비원칙적 치료를 받는데 문제가 있다.치핵증세가 나타나면 우선 가정에서 좌욕(배변후 반드시 온수좌욕을 하되 5분이내 완료할 것)으로 질환부위를 청결하게 하고 고섬유식으로 변비를 방지해야 한다.또 수분섭취를 통해 혈액의 심장회귀를 도와주고 전신운동(수영)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도록 한다.임산부는 출산후 3∼4개월이면 자연회복되며 좌약투여는 일시적인 효과를 가져올뿐 근원적인 치료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치핵치료법은 주사요법,동결수술요법,적외선 응고요법,고무결찰요법,레이저요법,항문확장요법,괄약근 부분절단요법과 수술치료요법 등 다양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수술치료만이 확실한 방법이다.돌파리의 무식한 부식제투입은 항문을 아주 파괴할 수 있기때문에 절대 경계해야 한다.한편 레이저요법이 만병통치술로 알려진 것도 잘못된 지식 가운데 하나이다.레이저요법은 적용지침이 따로 있으므로 어느 경우나 다 적용되는 합당한 방법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일반병원에서 떼어낸 조직을 병리검사 해보면 예상외로 치질수술후에 항문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레이저 치료를 하면 조직이 없어질 수도 있으므로 조기발견된 암도 진단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이런 저런방법을 찾아다니는 경우도 많지만 치료의 원칙에는 보이지 않는 암까지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므로 낭설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삼성,광소프트사업 진출/“영화산업 본격 참여”

    ◎비디오사설립 등 90년부터 준비/대중예술발전 등 기업이미지 제고 삼성그룹이 영화사업에 본격적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삼성은 최근 광소프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의 위상정립을 위해 영화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벌써부터 부분적으로 영화사업에 관여해왔다.지난 90년부터 은밀하고 착실하게 영화사업을 준비,독립법인체 형식의 비디오 배급사 「스타맥스」를 영화업체로 등록하는등 만반의 채비를 해 왔다.지난해에는 「나 이제 너를 잊으리」(우태영감독)라는 작품을 이 업체의 이름으로 제작,개봉했으며 칸 영화제에 출품된 미국 영화의 수입을 추진하기도 했었다.지금까지의 활동은 비디오 판권료를 미리 지급하거나,제작에는 관여하지 않고 비용만 지원하는 간접참여 형식이었다. ○간접참여형식 탈피 그러나 앞으로 영화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 영화사 설립이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자체 제작한 영화 상영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복합극장으로 개조공사를 시작한 명보극장의 4개관 중 2개관의 임대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산업은 상공부의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비디오 제작업과 달리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돼 있지 않다.문화부 관계자도 『지금의 영화업계가 중소기업 수준의 제작·수입사들로 형성돼 있지만 대기업의 영화사 등록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이 그동안 영화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직접 참여를 자제한 것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사업을 벌일 때는 돈을 벌든지 아니면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든지 두가지 중 한가지가 충족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여건성숙 판단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삼성측의 시각이다.우선 삼성전자가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CD(콤팩트 디스크) 및 LD(레이저 디스크) 소프트웨어의 시장이 넓어지고 있고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한 하드웨어의 판매촉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자신들이 영화업에 참여하는 이유를 미국 콜롬비아 영화사나 MCA사를 인수한 일본의 소니 및 마쓰시타의 사례에서 찾고 있다.앞으로는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이 하드웨어의 판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대종상 지원이라든가 외국 및 국산 영화의 판권계약 비용등으로 나가는 비용을 자체제작 쪽으로 투입하면 대중예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대기업의 영화업 참여가 여론의 비판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영화업계에서도 한국 영화의 영세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무분별한 외국 문화의 유입을 막고 건전한 대중문화를 육성하면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키우는 것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부합된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올 국산화품목 5백5종 선정/상공부

    ◎자동폐수처리장치 등 장기저리 융자 상공자원부는 올해 기계류·부품·소재의 국산화개발 과제를 8백개 품목으로 정하고 그 가운데 1차로 5백5개 품목을 선정,17일 고시했다. 1차 대상품목은 기계분야 2백91개,전자·전기분야 1백70개,소재분야가 44개로 모기업과 계열 중소기업간 사전에 개발협의가 이루어져 판로가 확보된 품목과 첨단기술이 필요한 품목,규격통일로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들이다. 주요 품목은 자동 폐수처리장치,섬유원단포장기,자동결속기,자동 컨테이너 용접기,진공세정기,지하굴착기,대형 식기세척기,사진식 컬러복사기,레이저 절단기,자동변속기 제어장치,접는 자전거,레이저 물리치료기 등이다. 이들 품목을 개발할 경우 공업발전기금의 시제품 개발자금과 산업은행 기술개발자금 등 장기 저리(5∼8년,금리는 6·5∼10%)의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개발자금 1천6백억원을 우선 지원받는다. 또 개발된 제품을 사업화할 경우 「수출산업 및 수입대체 소재·부품산업 시설자금」과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 중 사업화자금(3백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특히 지난 9일 확정된 중소기업 구조조정 개선사업 가운데 사업화자금으로 2천7백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 국제피부과학 심포지엄/연대 의대,새달 7∼9일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주임교수 박윤기)은 미국 토마스 제퍼슨의대 피부과학교실과 공동으로 5월7일부터 9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서울 국제피부과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기초및 임상연구에서부터 자외선등을 이용한 광의학,레이저요법,최신개발 약제의 임상적용과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피부미용학·피부수술요법등에 이르기까지 피부과학분야 전반에 걸쳐 국내외학자 들이 주제발표및 토론을 한다.
  • 1초에 명령어 2천5백만개 처리 능력

    ◎고성능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 개발/과기원교수팀­휴먼컴퓨터 공동연구 초고밀도 집적회로기술을 이용한 세계적인 수준의 고성능명령어 축소형컴퓨터(RISC)마이크로 프로세서 칩과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종민·맹승렬교수팀과 (주)휴먼컴퓨터는 14일 2년동안의 연구끝에 32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칩과 명령어 시뮬레이터,컴파일러,어셈블리등을 합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림돌」로 이름지어진 RISC칩은 가로 세로1㎝ 크기로 38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시켜 1초에 2천5백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기능을 지녔다.또 칩자체에 그래픽자료처리를 위한 특수명령어와 회로를 내장하고 있다. 이 칩은 일반컴퓨터는 물론 레이저빔 프린터,고해상도의 컬러 모니터의 그래픽 연산기능의 가속기등에 쓰이게 된다. 경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RISC는 비록 미국등에 비해 5∼6년 뒤졌지만 우리 스스로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질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3개월안에 32비트 컬러 고해상도 그래픽 가속기보드와 고속 레이저 프린터용을 개발,발표할 예정이다.
  • 「노래마당법회」 열어 포교/서울 구룡사(새흐름)

    ◎누구나 참석… 법당서 대중가요 즐겨 『법당에 노래하러 가자』.매주 목요일 하오가 되면 서울 양재동 일대의 주부들 사이에 오가는 얘기다.하오1시부터 3시까지 신성한 법당에서 대중가요가 쏟아져 나오고 법당 중앙에는 스님대신 인기가수 이남이씨가 서있다.법당에는 이 사찰의 신도만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친구도 또 전혀 모르는 사람도 들어와 불상 아래서 노래를 즐긴다.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주지 정우스님)는 이렇게해서 목요일 하오만 되면 신도보다 비신도들로 더 붐빈다.「노래마당법회」로 이름지어진 이 법회는 지난 3월4일 처음 개설된 이래 점점 인기를 더해 1개월이 지난 요즈음은 법당 좌석 3백개가 꽉차고 서있는 사람도 많다. 이 노래방에 준비된 곡은 1천3백곡.최근 유행곡은 물론 웬만한 흘러간 가요까지 다구비하고 있다.2백인치 대형스크린을 비롯,최신 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등 8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 87년 양재동 주택가 한가운데 현대식 건물의 사찰을 신축,도심포교의 새 장을 구축해온 정우스님은 『여신도들가운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을 가고 싶어도 컴컴한 분위기 때문에 못간다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삶의 활력을 주기 위해서 노래마당법회를 열게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우선 절에 많은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찾아오게 하는것이 중요합니다.절 분위기에 자주 접하다보면 신심도 생기지 않겠습니까』라는 지론의 그는 법당 지하를 극단 「신시」의 전용극장으로 조건없이 빌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같이 새로운 방법의 포교는 불교가 생활속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게한다.
  • 미,군수업체 일에 매각승인/패트리어트 부품회사/향후정책 지표될듯

    ◎부시재임때 결정 【뉴욕 로이터 연합】 미국정부는 지난 1월 한 일본회사가 미국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및 트라이던트 미사일 부품 제조회사를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국가안보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승인한 사실이 발견됐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사실이 미상무부가 재무부에 보낸 비밀 메모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하고 이같은 실수는 당시 부시행정부가 한 일본회사에 캘리포니아 골레타의 어플라이드 마그네틱스사 공장매입을 승인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메모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어플라이드 마그네틱스사가 미국내 유일한 첨단 컴퓨터 레이저디스크 드라이브 부품 생산회사라는 것을 몰랐으며,트라이던트 미사일과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이 회사가 만드는 부품들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지난 1월20일에 취임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 매입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지는 또 미국방부는 주요 군사장비들을 일본기업에 의존하는 것을 피해왔다고 말하고,외국대사관들과 국내외 기업들은 이번 사건의 처리방향이 클린턴행정부가 앞으로 군사기술관련 기업 매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의 이 보도와 관련,미관리들의 논평은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
  • 기습 황사에 시민은 괴롭다/기상청/하늘 뿌옇게 된뒤 “지각예보”

    ◎장비 낙후… 혼탁도 예측못해/5월까지 2∼3차례 예상… 대책 시급 황사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황사발생예보가 늦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황사는 지난 1∼3일까지와 7∼8일등 모두 2차례에 걸쳐 5일간 전국하늘을 뒤덮었다. 첫 발생때는 혼탁도가 0도로 비교적 약했으나 7일에는 혼탁도가 1도로 다소 심했다. 기상청은 황사발생시기를 늦게 발표하거나 혼탁도를 예측치 못해 장독덮개씌우기등 시민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중국대륙에서 황사가 발생하는 것과 기압골이 지나면서 한차례 비가 내린뒤 고기압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황사발생을 예측하게 된다』면서 『상층기류의 이동과 풍속등을 판단해 예보가 발표되기 때문에 기류의 상황에 따른 황사예보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혼탁도 측정에서도 문제가 잇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상청의 혼탁도 판정기준에 따르면 0도는 관측직원이 눈으로 봐 다소 혼탁할때,1도는 하늘이 혼탁하고 황사먼지가 물체표면에 쌓이는 정도,2도는 햇빛을 황갈색먼지가 차단하고 먼지가 쌓일 정도로 돼 있다. 즉 0도는 황사발생시 눈으로 사물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가 수평거리로 4㎞이상,1도는 2∼4㎞,2도는 2㎞이하이다. 현재 김포·김해등 국제공항에서는 레이저 빔을 사용,황사측정을 하고 있으나 장비가 비싸 기상청에서는 하지못하고 있다. 황사현상은 오는 5월까지 2∼3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정확한 예보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중론이다. 한편 기상청은 8일 『겨울철의 기압배치형인 대륙성고기압의 유입으로 9일 전국의 아침최저기온이 뚝 떨어져 다소 춥겠다』고 예보했다.
  • 화면 가장 큰 노트북컴퓨터(해외신기술)

    ○용량 120메가바이트 ▷와이드스크린노트북◁ BM싱크패드700C는 화면의 크기가 10·4인치로 기존 노트북의 화면(9·5인치)보다 1인치가 더 커 노트북 컴퓨터 중 화면이 가장 크다.1백20메가바이트 처리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탑재. ○인쇄기능 갖춘 팩스 ▷팩스겸용프린터◁ 팩스장치로 휴렛패커드사의 레이저제트 시리즈2·3.프린터 접속함에 꽂으면 일반팩시로 이용할 수 있다.프린터와 팩스장치를 따로 떼어 이용하거나 2가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수도 있다. ○컴퓨터로 비디오 감상 ▷멀티미디어수신기◁ 시스템 5000멀티미디어 시청각 프로세서는 컴퓨터를 통해 비디오 테이프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회선 한개로 수신기안에서 멀티미디어 컴퓨터를 연결하면 컴퓨터의 컬러모니터용 VGA신호를 표준NTSC(TV방송방식) 신호로 전송,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즉석에서 수표발행 ▷회계매니저◁ 조그마한 수표책 크기로 무게는 3백70g정도.파라소닉사 제품.즉석에서 수표를 떼어줄 수 있고 채무자 25명에 대한 기록카드 저장과 신용카드구입을 추적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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