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레이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유류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로저스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공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61
  • 넌 고향가니? 난 몸에 투자한다

    넌 고향가니? 난 몸에 투자한다

    여우야, 추석 연휴 동안 뭐할 거니? 길게는 9일까지 쓸 수 있는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고향에 가거나,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집에서 푹 쉬기도 하고…. 많은 계획이 있지만 예뻐지기 위해 준비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소위 ‘잘나가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 예약이 꽉 찬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 매해 휴가, 연휴 고객이 20%씩 증가하고 있다는 C피부과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고객의 요구로 3일 연장영업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긴 연휴동안 눈, 코 수술은 물론 미세지방이식수술, 전신마취가 필요한 가슴성형, 힙업, 지방흡입, 안면윤곽 수술까지도 가능하다. # 20대-점, 잡티 제거 보통 점을 빼는 것은 1회에 모든 시술이 끝나는 간단한 과정이다. 보통 개당 1만원선. 잡티 제거에는 IPL과 엔디야그 방식의 색소분해 레이저 시술을 사용한다. 증상에 따라 1회에서 3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위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IPL의 경우 보통 3회 100만원 정도다. 쌍거풀의 경우 시술법과 가격이 워낙 다양하다. 보통 절개를 하지 않는 매몰법은 금방 붓기가 빠져 연휴기간 동안 할 수 있다.100만∼150만원선. 코수술의 경우 부위별로 다 다르며 80만원에서 400만원까지다. # 30대-필링과 필러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위해 필링 시술을 많이 한다. 특히 30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필링의 가격은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필링 재료와 박피되는 깊이에 따른 것이다. 필러는 팔자주름과 턱선, 꺼진 이마에 많이 이용된다. 필러의 주입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다. 유방확대 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500만∼10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수술 후 1∼2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 40대-주름제거와 탄력시술 기미, 검버섯 등 색소성 질환과 주름, 탄력 등에 동시 효과가 있는 프락셀이나 폴라리스가 가능하다. 프락셀은 국소마취를 통해 간단히 시술하고 회복기간이 짧은 레이저 기술이다. 폴라리스는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 주름개선과 리프팅 효과가 있다. 남자들은 모낭이식술과 같은 탈모시술을 감행하기도 하는데 시술비용은 500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 이밖에도 미세지방이식수술은 최근 성형수술의 새로운 트렌드이다. 배, 허벅지 등 지방이 많이 축적된 부분의 지방세포를 채취하고 정제해 다시 얼굴에 주사한다. 이마, 관자놀이, 볼, 팔자주름, 턱끝 부분에 주입하면 얼굴에 볼륨감과 입체감 등을 줄 수 있다. 이식된 지방이 흡수될 수 있어,3개월 후 흡수 정도를 판단한 뒤 추가 주입을 한다. 약간의 붓기는 일주일 안에 가라앉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CNP차앤박피부과 박연호 원장·가가성형외과 신근식 원장·아이미미용성형그룹 정인선 원장
  • “모나리자는 둘째 갓 출산한 엄마였다”

    500년 가까이 신비한 미소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 주인공은 아이를 출산한 뒤의 행복감이 자아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국립과학기구(NRC)의 피에르 쿨롱브 소장은 특수 3D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모나리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모나리자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27일 주장했다. 프랑스 국립박물관 복원연구소의 브루노 모탱은 “연구 결과 모델이 아주 얇고 투명한 망사천을 두르고 있는 것이 새롭게 드러났다.”면서 “그동안 그림을 덮고 있는 에나멜 때문에 망사천을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그는 “이 망사천은 16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임신부나 막 출산한 부인이 두르던 전형적인 것으로 이 젊은 여성은 갓 출산한 뒤의 행복함을 미소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견으로 이 그림이 모나리자의 둘째아들 출산을 기념하기 위해 다빈치가 그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본다면 이 그림의 제작 연대는 1503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의 모델이 된 주인공은 당시 피렌체의 거상이었던 프란체스코 데 조콘도 부인으로 다섯 아이를 두었던 리자 게라르디니로 알려지고 있다. 11명으로 구성된 NRC 연구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의뢰로 모나리자의 신비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2년간 특수 적외선 촬영과 3차원 영상기술을 동원해 이 그림의 안료층을 투시하는 분석을 벌여왔다. NRC는 나무판 위에 그려진 모나리자가 온도 등 환경 변화에 취약하지만 현 상태대로 보존된다면 앞으로 손상될 위험성은 없다고 판정했다. NRC 전문가 존 테일러는 그러나 이번 정밀 분석에서도 붓 터치의 흔적을 찾지 못해 색과 색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며 윤곽선을 없애는 다빈치 특유의 스푸마토 기법의 비밀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美·中 ‘스타워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중국이 ‘스타워스(우주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은 최근 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미 첩보위성에 초강력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중국이 미 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은 우주선을 레이저로 쏘아 활동을 마비시킬 수 있는가를 시험해본 것으로 보인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강력한 레이저를 쏘게 되면 전자광학 촬영장치를 가진 인공위성을 ‘먹통’으로 만들 수 있으며, 레이더 송·수신용 인공위성의 활동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위성 활동을 방해하거나 고장낼 수 있는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이라크가 러시아에서 도입한 인공위성 방해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폭격했다. 이후 자국 위성의 위치추적장치 시스템을 이용해 바그다드 등 전략적 요충지를 정밀 폭격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 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위성과 우주선을 공격하는 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 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은 그동안 자국 영공에서 사진을 찍는 미 광학 위성에 강력한 레이저 빛을 쏘아 촬영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은 최소한 미국의 우주장악력을 상쇄할 만한 준비를 해왔다.”고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미 국방부는 미 위성에 대한 중국의 레이저 공격에 대해 즉각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중국이 자국 영공에서 첩보 위성에 맞서는 것을 예측했던 것이고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첩보 위성이 외부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 고도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신형 인공위성과 우주선들을 개발중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인공위성과 우주선은 일단 제작된 뒤에는 하드웨어를 바꿀 수 없지만 운영 시스템인 소프트웨어는 외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공위성은 워낙 덩치가 크고 예정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조준이 쉬운 표적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현재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3대의 ‘키홀’ 대형 광학 첩보위성을 가동중이며, 이 가운데 한 대만 가동이 중단돼도 우주 작전 능력에 큰 차질을 가져온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미군은 현재 키홀 위성을 대체할 신형 위성을 보잉과 록히드마틴에 주문해 놓고 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이클 그리핀 국장은 이날 “미국이 중국과 민간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협력하겠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도하는 우주 프로그램에는 참여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진료비는 찐감자·누룽지로 충분해요”

    “시골 분들은 의심도 있지만 정이 더 많죠.”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보건의료인 공로상 대상을 수상한 서울외과의원 김관태(57) 원장은 18년째 시골지역 의료봉사를 다니며 굳어진 ‘시골사람관’을 이렇게 표현했다. 보통 정해진 진료 시간이 돼도 한 시간 정도는 손님이 없는데 먼저 진료를 받은 사람 한두 명이 동네에 가서 입소문을 내면 갑자기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오기 일쑤란다. 김 원장은 1988년 3월 경기도 수원시의 한 교회에서 의료봉사단 결성을 주도하면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간호사와 약사 등 6명으로 시작한 봉사단은 이제 한의사와 치과의사까지 합류, 회원이 30여명으로 늘었다. 또 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면 이·미용사 15명도 함께한다. 봉사단은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이면 가까운 경기도와 충청도를 주로 방문하지만 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전라도나 경상도 등 더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반 양방진료는 물론 침도 놓고 미리 예약을 받아 치과치료를 하는 등 진료항목도 다양해졌다.요즘 시골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점이나 사마귀, 검버섯을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이다. 김 원장은 “무료진료라고 해도 믿지 못하고 꼭 얼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면서 “수건에 말아 갖다 주신 찐감자나 옥수수, 누룽지를 맛있게 나눠 먹으면 진료비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병원 인근 경찰서에서 사고로 사망한 시신을 검안하는 김 원장은 지난겨울 많은 노숙자들이 사망하는 걸 보고 노숙자 무료진료도 결심했다.지난 2월 교회 마당에 10여평 남짓한 가건물을 마련해 노숙자진료센터 ‘천사의 집’을 열었다. 그는 “50명의 노숙자를 검진한 결과 8명이 결핵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면서 이들을 위한 대책이 빨리 세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 에버랜드 ‘해피 핼러윈’ 축제

    용인 에버랜드 ‘해피 핼러윈’ 축제

    한낮의 햇볕은 아직 따갑지만 용인 에버랜드에선 벌써 가을이 시작됐다. 개장 30주년을 맞아 8일부터 가을을 알리는 ‘해피 핼러윈’축제가 열린다. 또한 이번 축제에 맞춰 ‘가고일의 매직 배틀’이란 새로운 개념의 놀이시설도 선보인다. 미리 느껴보는 가을 속으로 떠나보자.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새로운 마법의 주문이 에버랜드를 가득 메운다.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예쁜 옷의 도우미가 양손을 흔들며 재미있는 주문을 외운다.‘호리 호리 호로롱 팡팡’ 이번 축제에 새로 등장한 마법사의 주문이다. 까만 망토와 고깔 모자를 눌러 쓴 마법사가 어린 아이들 머리에 손을 대고 ‘호리 호리 ’주문을 왼다. 갑자기 머리 위로 색종이가 날리고 커다란 호박이 나온다. 신기한 호박의 세계로 빠져들며 어른과 아이들 모두 “호리 호리 호로롱 팡팡!!”을 외친다. # 귀여운 호박 귀신과 함께 하는 핼러윈 원래 핼러윈 축제는 10월의 마지막날이다. 미국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도깨비로 분장을 하고 이웃집으로 과자나 사탕을 얻으러 돌아다닌다. 마당에는 악령을 쫓는 의미로 조각한 호박 안에 초를 켜놓는 그런 날이다. 에버랜드에서는 이런 핼러윈을 주제로 가을 축제를 연다. 정문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이 2.5m 크기의 대형 호박.“우∼와 아빠 정말 큰 호박이야.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도 있어.”라고 하며 아이들이 마냥 놀란다. 사진도 찍고 만져도 보지만 여전히 신기하다. 또 ‘포시즌스 가든’에는 호박 50개를 이용한 생호박 화단,23개의 핼러윈 조형물 등 넉넉한 가을을 상징하는 호박이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모양으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파란, 주황, 노란색 등 여러 색상의 레이저빔을 이용해 바닥에 유령 캐릭터와 핼러윈 호박 문양을 비추는 ‘고보 라이트’ 주변에는 항상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 신나는 핼러윈 파티 핼러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해피 핼러윈 파티’퍼레이드. 호박요정, 파이프오르간, 드라큘라 성, 공동묘지 비석 등 4개의 재미있는 모양으로 변신한 대형 플로트 카(퍼레이드 차량)와 드라큘라, 배트맨, 백설공주, 그리고 호박으로 분장한 연기자 등 총 58명의 공연단이 400m 길이의 줄을 지어 나타나는 순간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어지는 신나는 음악과 춤추는 호박 요정들.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가을밤은 그야말로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는다. 또 6대의 에어 샷 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만개의 스펀지 볼. 흡사 형형색색의 눈꽃이 뿌려지는 듯 파란 하늘을 수놓은 장면으로 신나는 파티는 막을 내린다. 이밖에 기차놀이를 하는 9인조 ‘마법사 밴드’, 아이들의 동요를 연주하는 귀여운 호박 캐릭터의 ‘핼러윈 밴드’가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아울러 아이들과 직접 춤도 추고 사진도 찍는 ‘핼러윈 댄스 파티’, 드라큘라, 피에로들이 거리에서 마임공연 등을 펼쳐 놀이동산 전체가 흥겨운 파티장으로 변신한다.(031)320-5000,www.everland.com
  • [29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인도의 대형마트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저분한 가게일수록 저렴하다는 관념을 깨고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과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을 몰려들게 했다. 사람들은 소득이 늘고 시간은 줄면서 물건 값을 흥정할 필요 없이 빠르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 쇼핑물을 선호하게 됐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사람들은 관절염을 나이가 들면 저절로 찾아오고, 그 고통을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관절염을 예방하고, 그 통증을 감소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관절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운동의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관절염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주부들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인 기미와 주근깨. 자외선, 스트레스, 출산후 증후군 등 그 원인도 다양하다. 천연 팩, 마사지, 레이저 치료 등 치료법 또한 다양한데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법에서부터 다양한 피부과 시술법까지 깨끗한 피부 만들기에 대한 궁금증을 주부 인라인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풀어본다.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진진은 영규 어머니 병원에 문병을 갔다가 주리를 만나게 되고, 병문안을 온 진진을 영규 어머니는 노발대발하며 쫓아낸다. 선영은 순자가 영규 어머니를 폭행했다는 주리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한편, 시장으로 찾아온 선영에게 순자는 진진과 영규가 동거하고 있다며 둘 사이를 인정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주몽(MBC 오후 9시55분) 주몽과 오마협은 민심을 살피기 위해 부여의 저자거리로 나간다. 행인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사출도 제가들이 견사자를 죽인 사실을 놓고 말들을 하고 있다. 이때 현토군에서 주몽과 오마협이 구출했던 고조선 유민들이 다가와 부여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자신들도 꼭 참석하게 해달라고 한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나가려는 주완에게 문 지점장은 마지막 공연을 펑크내면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은 어찌하냐며 당장 들어오라고 호통을 친다. 한편, 양 여사는 연정을 걱정하는 자신을 매몰차게 뒤로하고 가버리는 연정이 야속하기만 하다. 진석은 상반기 매출실적을 올린 지점에 관한 보고를 받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 “피부미용치료 지나치면 해됩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피부미용치료 지나치면 해됩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흔히 피부미용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바람이나 욕구를 ‘경계가 없는 꿈’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록 아름다움이라도 과잉이면 추하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미용치료 의학의 중심에 자리한 탓에 관련된 논란 역시 피해 갈 수 없는 임이석(46·테마피부과 원장) 박사를 만났다. 그는 일견 지나쳐 보이기도 하는 최근의 피부미용 열풍에 대해 “결국 과잉만 아니라면 선택은 개인적인 필요와 철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미용치료의 배경을 사회적 경쟁력에서 찾는 그는 흔히 경제력의 증대가 미용치료 붐을 낳았다고 여기는 것과 달리 원하는 수준의 경제력을 획득하는 수단의 하나로 젊은 층이 미용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물론 자아 확대나 개인주의적 성향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겠지만 ‘남들처럼 나도’하는 경쟁적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붐’을 형성한 경로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임 박사에게 ‘아름다움은 무죄’라는 상업적 변설이 그 ‘붐’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심리의 원형’을 들어 설명했다.“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머슬로가 말한 인간 욕구의 5단계 중 상위 단계에 속하는 ‘존중받고 싶은 욕구’,‘자아실현 욕구’와 일정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즉, 아름다움을 통해 타인의 시선을 끌고 이를 통해 자존감을 획득하는 인간 본래의 모습이 미용치료의 저변에서 작용하는 심리라는 것이지요.” 그는 소위 ‘잘나가는 피부전문의’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런 그도 미용치료 분야의 지나친 비대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이런 욕구를 자극함으로써 의료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은 있을 것”이라며 “대중문화 코드의 일상화와 정보화가 이런 필요성을 확대 재생산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솔직히 의사로서 환자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과잉 치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대목에서 의료인의 책임의식이 필요하겠지요. 비록 ‘과잉’이 환자의 요구에 따른 결과라 해도 책임있는 의사라면 이를 최대한 억제해야 할 소임도 갖고 있으니까요. 의료인이 환자에게 절제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환자도 이런 조언을 경청한다면 과잉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임 박사는 많은 소비자들이 드러내 보이는 미용치료 행태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의견을 밝혔다.“사실 미적 관점이라는 게 사람마다 달라 어디까지가 ‘과잉’이나 ‘일탈’이고, 또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인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환자들이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주변의 시선을 근거로 삼거나 어떤 흐름에 떠밀려 판단할 경우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미적 관점이 정말 자신의 것인지를 진지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의 이른바 ‘쌩얼’ 바람에 대해서도 그의 견해를 물었다.“조사를 해보니 주름치료를 받는 환자의 30% 이상이 20대더군요. 사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20대가 주름치료를 받을 연령대는 아닌데도 이렇게 젊은 환자가 많은 것은 화장 안 한 소위 ‘쌩얼’의 영향 탓이겠지요. 물론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학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가 ‘피부재생술’과 ‘리프팅(Lifting)’이다. 플라스마 피부재생술이나 G빔 레이저술, 타이탄 레이저, 고주파를 이용한 서마지리프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는 “이런 치료가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질환 치료차원이라기보다 화장으로 가리기 어려운 주름을 의학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박사에게 미용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가진 ‘지나친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는 주저없이 ‘기본’을 거론했다.“어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기본’입니다. 미용치료 환자 대다수가 스트레스, 수면 및 영양부족 등 피부를 해치는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아름다운 피부의 기본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씻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치료는 이후의 문제지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의학의 힘을 빌려 자신의 외형을 바꿔보고 싶어 한다. 그것이 현실적 필요에 근거한 것일지라도 저변에 콤플렉스가 작용하고 있다. 미용치료는 이런 사람들에게 의학적으로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고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심리적이다. 그러나 의학은 ‘최대’이면서 동시에 ‘최소’이기도 하다. 어떤 피부미용도 결국 치료의 범주를 못 벗어나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이렇게 강조했다.“미용치료를 변신의 방법으로 보는 것은 곤란합니다. 다른 의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용치료도 치료입니다. 피부나 다른 미용상의 문제로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이 미용치료를 통해 이런 고통에서 벗어났다면 이는 성공한 치료입니다. 이런 미용치료를 더러는 ‘절세가인’이 되는 지름길 정도로 아는데, 그건 비현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의학기술이 발달했다 해도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 보듯 외모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의술은 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그에게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지금처럼 끊임없는 고강도의 육체노동에다 애쓰고 고민까지 한다면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참 고달픈 직업이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딸기코’ 방치하지 마세요

    ‘주사(Rosacea)’라고 불리는 피부질환이 있다.‘술에 익은 듯 코 끝이 빨개진다.’고 해 ‘주사비’나 ‘비류(딸기코)’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코끝이나 이마, 볼 등에 생기는 만성 피지선 염증을 말한다. 주사는 홍반, 뾰루지, 농포, 모세혈관 확장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방치하면 딸기코로 발전한다. 피부가 술에 중독된 듯 보여 병명에 ‘주(酒)’자가 붙었다.●원인과 증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분비 이상, 혈관운동의 부조화, 소화기능의 이상, 음주, 진드기 감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의 피부 모낭에 기생하는 ‘데모덱스’라는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피부과에서 진균도말 검사로 쉽게 확인된다. 주사로 나타나는 뾰루지, 농포, 낭종은 여드름과 비슷해 보이지만, 살펴보면 흑색 또는 백색 면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여드름과의 차이다. 또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코끝의 피지선이 과다하게 형성되면 코가 울퉁불퉁한 딸기코로 변하는 특징도 나타난다.●관리 방법 많은 사람들이 딸기코를 습관적인 음주의 후유증 정도로 여기나 그것은 오해다. 술 때문에 딸기코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사는 여드름처럼 스트레스와 지나친 일광 노출에 의해 악화된다. 커피, 콜라 등의 카페인이 든 음료, 술, 뜨겁거나 매운 음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주사가 나타나면 자꾸 손을 대고 눌러 짜기도 하는데 이는 상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그런가 하면 자가진단을 해서 연고제 등을 바를 경우 모세혈관 확장증이 더욱 악화되거나 피부 위축증이 나타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전문의 처방이 없는 연고 사용은 금물이다.●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뾰루지, 농포, 결절, 낭종 등이 심한 경우에는 여드름과 흡사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미 모세혈관의 확장이 심해 겉보기에 피부가 붉어져 있고, 미세한 혈관이 눈에 보이는 이른바 ‘딸기코’ 단계라면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색소 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브이빔’ 등이 대표적인 색소레이저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치료는 치료 후 1∼2주간 멍 자국이 남아 일상생활에 적잖은 부담을 준다. 이런 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 중에 ‘퍼펙타(Perfecta)’를 이용한 치료가 있다. 이 방법은 치료 후 멍 자국이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주사 및 여드름의 붉은 흔적, 안면홍조 등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퍼펙타의 경우 표피를 냉각시켜 뜨거운 레이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포스코 연산 670만장 車강판공장 준공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670만장 규모의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 가공설비인 TWB(Tailor Welded Blanks·맞춤재단 용접강판) 공장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TWB는 두께·강도·재질이 서로 다른 강판을 적절한 크기와 형상으로 절단한 뒤 레이저로 용접, 원하는 형태의 제품으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선형, 비선형, 복합형상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자동차 업체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1단계 연산 170만장 생산규모의 TWB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2단계 360만장 증강을 추진했고, 이번에 140만장의 설비확장을 완료했다. 포스코는 “자동차에 TWB 제품이 적용되면 자동차 전체 무게가 10%가량 줄어 연비를 절감하고 차체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업체의 공정과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초고강도 부품 가공을 위한 핫 프레스포밍, 복잡한 형상 제조를 위한 하이드로포밍 공장에 이어 TWB공장을 종합 준공함으로써 자동차용 강재 및 부품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시 ‘상상뱅크’ 아이디어 쏟아져

    서울시가 조직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상상뱅크’에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23일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 출범 50일을 맞아 발표한 경과 보고의 골자는 상상력이다.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방인 ‘상상뱅크’를 개설했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창의실행공동체’를 구성했다. 직원 전산망에 개설된 상상뱅크에는 지난 50일간 1만 3000여건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도 많다.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청계천을 세계 최고의 프로포즈 장소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분위기 있는 배경음악도 깔고, 청계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 개방하자는 것이다. 또 청계천에 디지털 정원을 설치하고 물 속에 LCD 디스플레이를 장치해 동영상도 보고 음악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다. ‘남산 위에 인공달을 띄우자.’는 의견도 통통 튀는 아이디어다. 날씨에 관계없이 달을 볼 수 있도록 발광 다이오드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인공달을 띄우자는 것이다. 일하는 방식과 분위기를 주제로는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민원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민원인이 담당 부서의 민원처리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그 중 하나다. 세금의 인터넷 납부를 활성화 하기 위해 ‘E-Money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눈의 띈다. 고지서를 e메일로 받아 인터넷으로 납부할 경우 고지서 발급 비용에 상응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자는 것이다. 이 밖에 서울시에 ‘건강 음주문화 강령’을 선포해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의견과 보도블록을 각 지역 특성에 맞춰 특색있게 시공하자는 제안도 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실천 가능한 제안을 택해 행정 운영에 반영키로 했다.10개 분야별로 구성된 ‘창의실행공동체’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 확정하고 실행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얇게 더 얇게” 초슬림폰 경쟁

    휴대전화 광고에 ‘슬림 미녀’ 대결이 뜨겁다. 전지현·이효리(애니콜), 김태희(싸이언) 등 국내 톱 모델과 팔등신 비키니 미녀(모토롤라)들의 유혹에 눈 돌릴 새가 없다. 애니콜은 초슬림 위성DMB폰 2종(모델명 SCH-B500/B540)을 출시하면서 전지현과 이효리를 통해 각각의 슬림 스타일을 비교하는 두 편의 광고를 제작하고 업계 최초로 이니셜 마케팅에 나섰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전지현의 일상을 쫓아가는 전지현편은 블루컬러로 ‘냉정’을 표현한다. 카피도 ‘DMB 일수록 슬림하게, 슬림은 냉정’이다. 침대, 옷, 액세서리, 자동차, 음식까지 모두 슬림하다. 직선적이고 대담한 보디라인의 B500은 도회적이고 고딕풍의 스타일이 전지현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 제품의 애칭을 아예 전지현의 이니셜을 활용한 Slim&J로 결정했다. 전지현이 투입되기 전 애니콜의 상징이었던 이효리는 정반대 컨셉트로 무장했다. 핑크빛 컬러에 섹시, 발랄할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슬림은 열정”이라는 카피도 대비된다.B540은 다양한 각도로 조정이 가능한 가로보기 폴더와 제품 외부의 터치 패드가 이효리의 열정적인 춤 동작과 섹시한 이미지와 일치해 이효리의 이니셜을 빌려 Slim&H로 명명했다. 제일기획 박용진 국장은 “제품의 애칭을 Slim&J와 Slim&H로 붙인 만큼 광고의 포인트 역시 슬림하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개의 휴대전화와 두 명의 모델 이미지를 철저히 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리시하고 슬림한 느낌을 광고에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서 의상만 100벌이 준비됐다. 영화배우 이영애의 의상 및 스타일을 담당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이선희와 패션 브랜드 화보 촬영 스타일리스트로 실력을 인정받은 리밍이 각각 전지현과 이효리의 스타일을 책임졌다. 두 모델은 준비된 의상을 30분에 한벌씩 갈아입으며 분투했다. 지난 6월초 미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인 유니온 스트리트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지나가는 차들이 두 모델의 멋진 스타일을 구경하려고 멈추는 바람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고 한다. 톱 모델 김태희를 앞세워 늘 신선한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줬던 싸이언 광고는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지현·이효리의 ‘S라인’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풍기는 김태희의 “얇은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고이 접어 폴더레라(원래는 나빌레라)”는 ‘생뚱맞은’ 대사에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다.‘고이 접어도(폴더형)’ 슬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꽉 끼는 청바지를 입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미녀 모델이 뒷 주머니에 레이저폰을 가볍게 집어넣는 인상적인 광고를 선보였던 모토롤라는 이번에는 아예 비키니 수영복에 넣어도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슬림함을 자랑한다.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애니콜의 독주체제지만 광고 인기만큼은 엎치락뒤치락 형국이다.8월 첫째주는 애니콜 전지현편이 1위(TVCF), 둘째주는 애니콜 이효리편과 전지현편이 1,2위를 휩쓸었다. 셋째주는 싸이언, 모토롤라, 이효리편 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셋 다 ‘궁극의’ 슬림함을 강조하지만 실제 모델의 두께는 애니콜 B500이 13.5㎜로 가장 슬림하고 모토롤라 라임레이저 14.5㎜, 애니콜 B540 14.9㎜, 싸이언 슬림폴더 15.9㎜ 순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몸도 마음도 찌뿌듯 ‘휴가후유증’ 극복 이렇게…

    몸도 마음도 찌뿌듯 ‘휴가후유증’ 극복 이렇게…

    태양 아래에서의 축제도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 넘실대던 푸른 파도, 뜨거웠던 백사장, 시원한 계곡 등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을 뒤로한 채 하나둘씩 일상 속으로 찾아든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영∼, 찌뿌듯한 게 휴가 전과 같지 않다.1주일 정도 푹 쉬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할 줄 알았건만 현실은 딴판이다. 여성의 경우 없었던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고 아이는 해수욕장에서 햇볕에 탄 어깨와 등이 화상처럼 따가워 잠을 설친다. 직장인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바로 ‘휴가 후유증’이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병리적인 ‘후유증’은 아니지만 그래도 젊은 여성이나 어린 아이들은 피부관리와 생활의 리듬을 찾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휴가 후의 효과적인 건강 관리법’을 일러준다. ●적응 시간을 가져라 이 교수는 “무엇보다 먼저 휴가로 흐트러진 생활리듬을 찾기 위해서는 적응할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라.”고 충고한다. 휴가 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의 파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따라서 휴가 중이라도 아침에는 가급적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 휴가 마지막 날에라도 기상시간을 평상시대로 환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휴가 마지막 날에는 좀 여유있게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기를 권했다. 낮잠이 필요할 경우에는 3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밤의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 마지막 날에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출근 날 아침에도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피부관리에 신경을… 여름 휴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게 바로 얼굴과 어깨, 등쪽의 피부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강렬한 태양광선으로 화상에 가까운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일단 일광화상이 생기면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일러준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늘어난 멜라닌 색소와 건조한 각질층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 피부노화와 색소성 질환을 막아주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병원을 찾아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로 덧나지 않게 해야 한다. 기미, 주근깨는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자꾸 넓어지게 되므로 곧바로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탈피술이나 피부마사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할 경우 레이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종 피부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곤충에 물리거나 꽃가루, 나방가루 등에 접촉돼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 많다. 이 경우 시원한 물로 그 부위를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첫째 요령이다. 그러고 나면 대개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반감된다. 그러나 한번 이상 씻지 말아야 한다. 대신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로션을 하루 2∼3회 발라주는게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벌레에 물려 붓고 곪는 감염성 질환, 사타구니 등에 나타나는 완선 등이 자주 발생하는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최선이다. ●눈과 귀는 취약부위 여름철 물놀이 후 후유증이 가장 흔한 부위가 피부 다음으로 눈과 귀를 꼽을 수 있다. 눈병의 경우 여름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휴가 후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당기간 동안(2∼4주) 불편과 고통이 따른다. 주 증상은 갑자기 한쪽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눈물이 심하게 나온다. 충혈도 있다.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쑤시는 것과 같은 통증이 있다. 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하는데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염증이 심해 결막의 표면에 반투명한 염증성 막이 생기기도 한다. 다행히 대개 특별한 약을 쓰지 않아도 감기처럼 자연 치유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3일에 한번 정도 안과를 방문해 각막염 등 합병증의 발생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꼭 안과 전문의를 찾아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귀의 경우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 물을 빼내기 위해 후비다가 난 성처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잘 생긴다. 따라서 면봉으로 귀의 입구 부위만 가볍게 닦아내고 마르도록 기다리는 게 좋다. 귀에 들어간 물은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또 물이 들어간 귀쪽을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빠져나온다. 그래도 ‘멍’하고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는 곧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이 교수는 “휴가를 마치고 1주일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에 좀처럼 적응이 안 되면 병원을 찾아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여성&남성] 쌩얼 오해와 진실

    [여성&남성] 쌩얼 오해와 진실

    ‘화장빨’은 가라,‘쌩얼’로 승부한다. 화장하지 않은 밑바탕 얼굴을 뜻하는 ‘쌩얼’.10대들이 인터넷에서 장난스럽게 쓰던 이 말은 요즘 들어 두터운 화장을 벗어 던진 자연미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의 극단으로 보는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 사회의 ‘쌩얼 열풍’을 해부해 봤다. ●쌩얼생각1:“아무나 쌩얼로 다닐 수 있나.” “그 병원 가보니까 간호사부터 의사까지 모두 쌩얼이더라고요. 소문난 병원이라 좋은 줄은 알았지만 확실히 다르긴 달라요.” 이진영(가명·29·여)씨는 다음달 말로 ‘소개팅’을 미뤘다. 직장에서 자타 공인 ‘얼짱’인 그녀지만 ‘공사 중’인 얼굴로 남자를 소개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여름휴가 동안 레이저 박피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6주. 수술을 결심한 데에는 “나이 드는 게 보인다. 피부는 못 속이지.”란 회사 여자선배의 말 한마디가 컸다. 하지만 이씨는 수술 후에라도 ‘쌩얼’로 소개팅에 나가지는 않을 생각이다.“쌩얼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드러내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하죠. 쌩얼은 아름다움에 있어 피부의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일 뿐 아닌가요. 정말로 화장을 지운 채 나간다면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요.” ●쌩얼생각2:“귀찮아서 안 한거니까 아프냐고 묻지 말아줘.” 회사원 서모(25·여)씨는 ‘쌩얼’ 열풍에 때문에 성가실 때가 많다.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평소 여름에는 로션에다 옅은 립스틱 정도만 바르고 외출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쌩얼’이 유행한 후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서면 오히려 ‘아프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는 일종의 비아냥거림인데 그때마다 적잖이 불쾌해진다. “때론 ‘너 (얼굴에)자신 있냐.’란 이야기도 듣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 그냥 화장하기 귀찮아서 안한 것뿐인데 마치 못할 짓 한 것 같이 바라보는 시선이 짜증스러워요. 쌩얼이 자기가 미인임을 증명해 보이는 수단인 것처럼 변질돼서 그런 거예요.”편하고 자연스러운 게 좋아서 화장을 안 하는 여성들이 ‘쌩얼 열풍’ 이후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 된 이상한 형국이란 얘기다. ●연예계 쌩얼은 없다 ‘쌩얼’의 유행은 ‘웰빙 열풍’과 연관이 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웰빙이 맨 얼굴을 선호하는 풍토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화장이나 성형을 통한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를 원하게 된 것이다. 스타에 대한 대중의 신비주의와 호기심도 한몫 했다. 연예인의 맨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심리에 스타들은 미니홈피 등을 통해 안 꾸며도(?) 아름다운 자신들의 얼굴을 하나둘씩 공개했다. 순위가 매겨졌고, 찬사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마치 ‘커밍 아웃’처럼 ‘쌩얼’의 공개가 확산됐다. 하지만 연예계엔 ‘쌩얼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 여자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모(27)씨는 “인터넷에 돌아다는 쌩얼 연예인 사진 중 진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옅은 눈화장까지 아무리 못해도 전문가의 손이 15분 이상 들어갔을 때 가능한 얼굴들”이라고 했다. ●“쌩얼은 외모 지상주의의 결정체” 비난도 경위야 어찌됐든 많은 사람들이 ‘쌩얼 열풍’의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다. 각종 피부미용 제품들이 쏟아지고 피부과를 찾아 각종 시술을 받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화장을 지웠을 때 눈썹 모나리자로 보이지 않게 눈썹문신을 하는가 하면 입술문신도 유행이다. 최근에는 ‘쌩얼’ 미인대회까지 생겼다. 오죽하면 ‘쌩얼’을 위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까지 생겼을까. 이 때문에 ‘쌩얼’ 열풍을 성형·얼짱·몸짱·동안 열풍을 거치면서 탄생된 ‘외모지상주의의 결정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분장예술협회 신단주 회장은 “해외 배우나 모델 중에 주근깨나 잡티 있는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그 자체를 아름다움으로 여기는 추세가 번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몸매부터 피부, 머리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는 것처럼 변질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신씨는 “개인적으로 메이크업을 전공하긴 했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건강미와 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된다는 상식이 우리 사회에서도 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쌩얼열풍에 피부과 고객 10~15% 늘어 맨 얼굴 피부미인을 꿈꾸는 여성들이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엔 박피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20대 고객’을 잡기 위한 병의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 서울의 한 피부과가 올 4∼7월 4개월간 주름 치료를 위해 방문한 603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33.3%-20대 25.4%-30대 23.9%-50대 17.4%로 20대가 두번째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쌩얼 열풍에 젊은 세대들이 병원을 찾으면서 고객이 지난해에 비해 10∼15%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치료방법은 어떨까. 요즘 젊은 세대가 많이 받는 시술은 주근깨와 잡티, 여드름, 점 제거로 일종의 박피수술이다. 이 중 폴라리스는 모공 주위의 늘어진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인데 여드름 방지 효과도 크다. 레이저와 고주파를 함께 이용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여드름 자국을 없애는 데는 브이빔레이저, 제네시스레이저, 벤티지 레이저가 사용된다. 주름 제거에 가장 보편적인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시술로 유명해진 ‘보톡스’가 있다. 이른바 ‘다리미법’으로 통하는 서마지 리프트도 각광받는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 전문의는 “과거에는 나이 든 세대들이 주름을 펴는 보톡스 시술이 주류를 이뤘지만 쌩얼 유행 이후 여드름과 모공 등 피부 트러블을 잡아 달라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가 몰려 시술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10대 외모지상주의 인식 개선 교육 ‘외모는 특권’이라는 인식이 사회에 뿌리내린 지는 이미 오래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소녀들의 외모 지상주의는 심각할 정도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10대 소녀들의 외모지상주의를 완화하기 위한 ‘러브 마이 보디(Love My Body·내 몸 사랑)’ 교육프로그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의 몸, 외모 지상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안의 외모 지상주의 드러내기, 내 몸 새롭게 인식하기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활동극 등 4시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자기 가치를 재인식하고 자긍심 가지기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대해 성찰하고 다양한 모습 인정하기 ▲자신의 소중한 몸에 대해 바로 알기 ▲외모 지상주의를 유포하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갖기 ▲사회·문화적 외모 차별에 대한 감수성 키우기 등을 가르친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 6개 학교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뒤 가진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70% 정도가 “외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여성민우회는 오는 9월부터 서울·경기·인천·진주 지역 15개 학교 2000명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문의 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4-1045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모토롤라 후속작 한국제품 빼닮았다?

    “한국시장 강화전략 이유 있었네.” 모토롤라가 5000만대를 팔아 세계시장을 장악한 ‘레이저폰’ 후속모델이 국내업체들의 전략모델 기능과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올해 상반기 레이저 공세에 밀렸던 삼성·LG전자 등은 ‘절치부심’, 하반기 대반격을 선포했으나 모토롤라의 유사 첨단 모델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롤라가 최근 내놓은 차기 신제품인 폴더형 ‘모토크레이저’와 슬라이드형 ‘모토라이저’ 2개 제품은 마그네슘·크롬 등의 신소재를 채택한 점이 다소 다르지만 삼성·LG전자의 디자인과 기술 장점을 취합한 ‘닮은꼴’이란 것. ‘모토크레이저’의 모양은 LG전자의 비즈니스 슬림폰과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두 제품은 전체적으로 슬림한 폴더형인데다 앞면에 동일한 위치와 모양의 터치키 패드를 채택했고, 액정의 모양과 위치 등에서도 거의 같다. 소재만 달랐지 모양으로는 ‘쌍둥이 휴대전화’라는 지적이다. 해외 IT 매체인 ‘모바일번(Mobileburn)’은 크레이저의 버튼이 LG의 초콜릿폰에 적용된 터치키 버튼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모토롤라의 마케팅 방식도 국내 업체와 닮았다.200만화소 카메라폰, 첨단 MP3 플레이어 등을 업그레이드해 기능을 강조하는 국내 업체의 마케팅 전략을 참고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무전기처럼 둔탁한 외양에 치중했던 모토롤라가 한국 시장을 강화한 것은 한국 업체들의 첨단 신기술·디자인 탑재 제품들을 원용, 중국·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라면서 “그동안 축적한 상당한 아이디어와 디자인 노하우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때리는’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쌩얼’ 열풍에 보톡스 맞는 20대가 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장하지 않는 이른바 ‘쌩얼’ 열풍이 불면서 각 피부과마다 주름치료를 받으려는 20대가 북적거리고 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팀이 지난 3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주름치료를 위해 이 병원을 찾은 환자 603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대 33.3%,20대 25.4%,30대 23.9%,50대 17.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주름치료는 40대 이후 중년층이 주로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보톡스나 레이저 등을 이용해 주름치료를 받으려는 2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연예인이나 특수 직종 종사자를 제외하면 주름 치료를 받는 20대는 극소수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쌩얼’ 열풍이 불면서 주름에 민감해진 젊은이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대들이 받은 주름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 치료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보톡스 27%, 고주파 6%, 필러 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중 9%가 피부관리실이나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불법 미용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Leisure+α] 스킨알엑스,컬러 이벤트

    뷰티전문 쇼핑몰 스킨알엑스(www.skinrx.co.kr)는 라임, 레드, 핑크 3가지 컬러를 테마로 한 빅3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임 이벤트(9월2일까지)에서는 녹차성분이 들어 있는 바토리스 그린티 스크럽을 구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모토롤라 라임 레이저’를 증정한다. 레드이벤트(9월6일까지)는 ‘프르츠앤패션’의 레드컬러 제품을 구매한 전 고객에게 2종 샘플킷 등을 준다. 핑크이벤트(16일까지)에서는 ‘키스마이페이스’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사용후기를 올린 2명을 선정해 핑크 도트 미니 냉장고를 준다.
  • [명문대 교육혁명] (15) 독일 아헨공대

    [명문대 교육혁명] (15) 독일 아헨공대

    |아헨(독일) 함혜리특파원|‘실행 하면서 배운다(learning by doing).’ 유럽최대의 공과대학 아헨공대(RWTH)의 교육 방식은 ‘학문은 이론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독일의 실용주의 교육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아헨공대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긴밀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통해 독일 산업발전을 이끌어 왔다. 대학과 산업체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져 있는 가운데 대학은 산업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부터 응용 연구까지를 망라하는 260개의 부속 연구소들은 원천기술 개발은 물론 실제 산업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기술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이 위치한 독일 중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속한 아헨시는 칼 대제가 신성로마제국의 수도로 정했던 유서깊은 곳. 낮 기온이 38도를 넘나들던 지난주 아헨시에 골고루 퍼져 있는 대학 건물에는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이 가득했다. 기말 시험이 끝나면 산업체 실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딱히 여름 방학이라고 할 것도 없다. 들어가기는 쉽지만 디플롬(독일의 대학 학위)을 받아 나오기는 힘들다는 독일 대학에서 특히 어렵기로 소문난 곳이 아헨공대의 공학계열이다. 아헨공대 기계공학과의 경우 입학생이 시험과 연구소 실습, 산업현장 실습 등의 과정을 마치고 엔지니어 디플롬을 받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 엔지니어 디플롬을 받기까지는 평균 15.3학기(7∼8년)가 걸린다. 현재 9개 단과대학에 총 80개의 학과가 개설돼 있지만 가장 중시되는 분야는 역시 공학분야다. 전체 3만명의 학생 중 공학분야가 42%를 차지한다. 아헨공대의 엔지니어 디플롬은 독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아헨공대의 교육과 학술·연구활동 모두가 긴밀한 산학협동을 통해 현장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바로 현장투입이 가능한 엔지니어 양성 독일에서는 13년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거친 뒤 수학능력 평가시험인 아비투어를 통과해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아헨공대의 공과 분야에 입학하려면 여기에 2개월의 현장실습 증명서와 리포트를 첨부해야 한다. 입학 이전에 현장실습을 하도록 하는 것은 산업체에서 기계가 어떻게 설치돼 사용되는지를 배우고 연장 다루는 법도 배운다. 전공할 분야가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판단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학업기간 중에도 6개월의 실습과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산업체의 근무 경력을 지닌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으며 강의와 세미나, 시험 등도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문제들을 이론과 같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기계공학과에서 디플롬과정을 마친 정회건씨는 “수업이나 연구를 위해 쓰이는 기계들은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것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구결과가 실제 현장으로 직결될 수 있고 졸업후에도 산업현장에 곧 바로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 아헨공대 부속 공작기계 및 생산공학연구소(WZL).1906년 설립된 WZL은 260개 대학 부속연구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오랜 역사답게 20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과 250여명의 박사과정연구원을 포함해 총 600여명의 연구·행정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8000㎡ 규모의 공작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전체 예산 중 43%가 기업(17%), 독일연구협회(DFG·11%), 유럽연합(11%), 산업기술진흥협회(3%)가 지원한다. WZL의 마케팅 담당 쿠르트 뤼텐 국장은 “원천기술과 산업응용기술을 고르게 개발하기 위해 기초 과학기술연구와 더불어 산업계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며 “연구소들은 기술의 산업계 이전은 물론 산업계의 기술요구를 반영해 학교의 연구방향을 조정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이나 학생들의 아이디어도 산업 현장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 뒤 실제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아이디어가 산업에서 응용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기업체나 과학재단에 연구비 지원을 요청하는 프로젝트를 제출한다. 섬유생산기계연구소(ITA)의 부소장 디어터 바이트 교수는 “모든 프로젝트는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기술이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은 이곳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바이트 교수는 “궁극적으로 산업체에 이익이 되는 경우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아헨공대에서 응용 분야 연구가 90%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체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아헨공대에는 대학내 연구소와는 별도로 산업체에서 직접 요구되는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대학부속 연구소 외에 실용연구 중심의 생산공학 및 레이저 기술 연구를 위한 프라운호퍼 연구소, 섬유연구를 위한 독일 모직연구소 등 13개 특수연구소가 설립돼 있다. 연구소들은 대부분 아헨시 외곽의 멜라텐에 있는 아헨 연구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통합생산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독일내 57개 회사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아헨 연구단지는 산업계, 과학계 그리고 학생들에게 중요한 연구기반을 제공한다. 산업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헨공대 졸업생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아헨공대 출신들은 현재 1만 3000명 정도가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중 4000명은 외국에서 활동 중이다. 아헨공대의 동창회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디트리히 후놀드 국장은 “동창생들은 대부분 기업체나 산업체의 중요한 포스트를 맡고 있기 때문에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otus@seoul.co.kr ■ “박사과정 경우 여러분야 교수가 함께 지도” |아헨 함혜리특파원|유럽최대의 공과대학 아헨공대는 유럽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술과 과학의 연구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부르크하르트 라우후트 총장은 “산학협력 체제를 통해 대학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회의 요구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교육과 연구의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헨공대가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설립목표 자체가 산업발전의 주역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난 136년 동안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산학협력 시스템을 갖춰 왔으며 중요한 연구 풀(pool)을 형성하고 있다.260개의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모두 산업체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시장의 기술수요는 대학 및 연구소의 학술·연구에 반영이 되고, 대학과 연구소에서 나온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현장에 즉각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학협력의 성공적 운영 비결은. -오늘의 아이디어가 내일의 생산으로 연결되도록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업체와 대학의 상호교류가 활발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수들은 모두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산업체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수시로 파악, 산업체와 공동으로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실제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지도하고 연구방향을 잡아준다. ▶각 분야의 과학과 기술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분야가 형성되는 추세다. 이에 대한 대비는. -각 분야의 연구소간, 연구원들간의 협동연구와 상호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로 이뤄진 포럼을 제도화했다.IT, 재료과학, 환경과학, 이동 및 교통, 생명과학, 기술과 사회 포럼이 구성돼 있다. 각 포럼에는 기계공학, 수학, 토목, 경제, 의학 분야의 교수들과 연구원들이 참여해 새로운 분야를 놓고 연구방향을 논의한다. 박사학위 과정의 경우 서로 다른 전문분야의 교수들이 함께 전체적인 시각에서 지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헨공대가 ‘엘리트 대학’ 육성계획에 포함될 전망은. -독일에는 80여개의 대학이 있으며 평균적으로 높은 교육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MIT나 하버드, 영국의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처럼 대표성을 지닌 대학은 없다. 엘리트대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월성을 지닌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서 명성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lotus@seoul.co.kr ■ 獨 엘리트대학 육성 프로젝트 |아헨 함혜리특파원|독일이 미국의 아이비리그,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못지 않는 엘리트대학 육성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엑설런트 이니셔티브(Exzellenzinitiativ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독일의 대학은 18,19세기 학문의 메카로 이상적인 대학 모델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모두가 국립으로 평준화된데다, 무상교육을 실시하다보니 교육의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고급 두뇌의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기업계의 목소리도 높았다. 슈뢰더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 정부시절 국가개혁프로그램인 ‘아겐다 2010’에 엘리트 대학 육성계획을 포함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 해 6월 연방정부와 16개 주정부가 협약을 맺음으로써 본격화된 이 계획에 따르면 과학·기술분야의 연구 및 교육에서 수월성을 지니는 대학을 5∼10개 선정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19억유로(25억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현재 1,2차 예비 심사를 마쳤으며 오는 10월13일 최종 선정을 남기고 있는 상태다. 독일의 대학교육 정책은 전적으로 16개 주정부 소관이지만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는 엑설런트 이니셔티브는 선정작업 및 세부 프로그램 추진을 독일연구재단과 독일과학위원회가 맡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정부 과학·교육부의 헬무트 프랑그만 국장은 “10개 대학이 1,2차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적으로 5개 대학정도가 선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아헨공대, 브레멘공대, 뮌헨대, 하이델베르크대,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 등이 엘리트대학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그만 국장은 “평준화·민주화를 추구해 온 독일의 대학교육 시스템은 내부적으로는 경쟁력이 있고 역사도 깊지만 대외적으로 내세울 만한 대학이 없어 명성있는 교수나 우수한 연구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수의 경쟁력있는 대학을 선발해 집중지원한다는 것은 독일 대학교육 정책의 근본적인 이념을 뒤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otus@seoul.co.kr ■ 졸업생 취업률 100% 가까워 |아헨 함혜리특파원|아헨공대는 독일 대학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국제화에 공을 들여 온 대학이다. 현재 130여개국에서 온 5000명의 유학생과 연구원들이 학업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은 150명. 대부분 공학 및 엔지니어, 기계 분야를 전공한다. 유학생들은 아헨공대를 선택하는 이유로 체계화된 산학연계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산업 현장과 밀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꼽는다. 공작기계 및 생산공학연구소(WZL) 소속의 이달호(박사과정)씨는 “연구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그 결과는 별도의 수정 내지 보완 없이도 산업 현장에 곧 바로 적용된다.”면서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각 팀의 소속 연구원들은 해당 연구과제 종료 후 박사학위논문을 출판한 뒤 연구 과제를 진행했던 회사 또는 연구소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겨 해당 연구를 진행하고 더욱 발전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아헨공대 한인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기계공학과 디플롬과정을 마친 정회건씨는 “학교 수업이나 연구소의 프로젝트는 산업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도록 교육한다.”며 “아헨공대 출신들은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서로 스카우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높은 실업률 때문에 고민하고 있지만 아헨공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100%에 가깝다. 한국에서 대학 4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유학 온 서진원씨는 “한국에서는 수업을 받고 시험을 보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산학간 협동체제가 잘 구축돼 있고 학생들이 연구소에서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때문에 몸으로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독일 교포 최태화(환경공학과 졸업예정)씨는 각 분야에 다양한 연구소가 있기 때문에 통합연구가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최씨는 “기계분야가 원래 강하기 때문에 환경공학이나 의료공학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태백으로 ‘脫! 열대야’

    태백으로 ‘脫! 열대야’

    콘크리트 도시는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듯 이글거리는 태양과 무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불을 끄고 가만히 누워 있어도 끈적거림과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이런 도시를 잊고 싶다면 강원도 태백을 권한다. 여름 평균 기온 19℃. 한여름에도 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어이 서늘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열대야도 없으며 아이들을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모기도 없다.‘오지’인 태백에는 서늘한 기온뿐 아니라 보고 느끼고 즐길 것이 너무 많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야생화의 천국 태백 금대봉 트레킹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나무들과 파란 들판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강원도 태백은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2시간 이상을 꼬불꼬불 국도를 달려야 만날 수 있다. 해발 800m 이상의 고원 지대인 태백은 모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해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에 ‘딱’이다. # 야생화와 나무들의 천국 태백에 들어서는 순간 아름답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확 달려온다. 곳곳에 피어 있는 형형색색의 야생화, 쭉쭉 뻗은 파란 나무들, 산과 산이 이어지는 작은 분지에 시원스레 펼쳐지는 초록의 밭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일상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이런 ‘눈맛’이 가장 좋은 곳은 금대봉이다. 수십 종의 들꽃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철갈이를 하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자생 들꽃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여름 꽃들이 몽우리를 활짝 터트려 반겨준다. 또 형형색색의 얼굴이 바람에 따라 춤추는 풍경은 그야말로 황홀함의 극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두문동재(해발 1268m)가 출발점인 금대봉 트레킹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새로 개통된 두문동재 터널 직전에 옛길을 타고 10여분을 오르면 두문동재 정상 휴게소가 나온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두문동재 정상에서 오른쪽은 함백산이고 왼쪽이 금대봉이다. 산림감시초소 앞의 작은 길을 따라가면 된다.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들이 많기 때문에 초소에서 간단한 ‘입산신고’를 받는다. 금대봉 가는 길은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낯선 이방인을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잠자리’. 계속되는 궂은 날씨 탓인지 흙길에 힘을 잃고 앉아 있던 녀석들이 놀라 후닥닥 날아간다. 어떤 녀석은 어깨에 내려앉고는 움직이질 않는다. 손으로 ‘툭’쳐야 날아간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5분쯤 걸으면 오른쪽에 높이 5m 정도의 안테나가 서 있다. 이 안테나는 금대봉 트레킹의 중요한 이정표 가운데 하나다. 금대봉으로 가려면 이 안테나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나무로 우거진 숲길이다. 등산로 양가에는 어여쁜 꽃들이 반긴다. 수줍은 듯 보라색 머릴 숙이고 있는 잔대, 이제 막 꽃잎을 터뜨리려는 비비추, 하얀 꽃잎이 하늘거리는 개망초 등이 모여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다 머리를 흔들거리며 재잘거리는 노래에 신바람이 나 걸음도 가벼워진다. 금대봉까지는 20분이면 족하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걸으며 만나는 꽃들과 대화를 나눈다. 능선 길에서 만나는 빨간색의 동기꽃, 나무 아래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질풀. 첫날밤의 설렘에 발그스레해진 새색시 같은 얼굴. 아무 꾸밈이 없는 그 자태가 너무 고와 가던 길을 멈추고 아련한 추억에 빠져본다. 이 꽃 저 꽃에 눈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금대봉 정상(1418m). 금대봉임을 알리는 작은 표지석 그리고 ‘양강발원봉’이라고 씌어진 나무판자 하나가 박혀 있을 뿐이다. 금대봉을 양강발원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금대봉 기슭 황지못에서 시작된 물이 남동쪽으로 낙동강을 이루고 검룡소에서 흘러간 물이 북서쪽으로는 한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발 아래로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펼쳐지는 장쾌함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여기에서 다시 내려가도 좋고 시간이 있다면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로 내려서는 약 6㎞ 코스를 택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3시간이면 넉넉하다. 금대봉에서 오른쪽은 매봉산이고, 왼쪽은 분주령이다. 분주령으로 가는 길에도 색색의 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씹으면 단맛이 난다는 보라색 꿀풀, 핑크빛의 소담스러운 노루오줌, 노란 웃음이 싱그러운 기린초도 예쁘다. 금대봉 정상에서부터 40분쯤 걸어가면 ‘고목나무샘’ 방향으로 가는 길과 우암산 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두 길은 30분쯤 뒤에 만나지만 고목나무샘 쪽으로 가는 편이 좋다. 우암산 능선길은 인적이 드물고 등산로에 풀들이 우거져 자칫 길을 잃기가 쉽다. 우암산 기슭에는 벌개미취와 개망초가 드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분주령 코스에서 이곳만큼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곳은 없다. 우암산 기슭에서부터 분주령까지는 약 2.5㎞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이제껏 걸어왔던 길과 마찬가지로 갖가지 야생화들이 웃고 떠들며 반겨준다. 분주령은 200평 남짓한 작은 개활지로 아담하고 아늑하다. 분주령에서 내리막길로 2㎞쯤 가면 트레킹의 종착역인 검룡소가 나온다. 주의할 점은 검룡소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까지 1시간 남짓 걸어가야 한다. # 여기도 끝내줘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는 태백에 갔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 검룡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여분 동안 계곡 따라 걸었다. 검룡소에서 흘려 내린 물이라서일까. 유난히 맑고 투명했다. 이마에 약간의 땀이 송골송골 맺힐 무렵 이정표를 보고 계곡을 건넜다. 갑자기 펼쳐지는 낙엽송의 쭉쭉 뻗은 자태와 싱그러운 나무 내음에 가슴이 탁 트인다. 무더운 태양도 사라지고 오직 나무와 풀들만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나무터널이다. 정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신선한 공기이다. 나무터널을 빠져나가자 검룡소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위쪽 석회암 바위에 오르자 물이 솟아오르는 조그만 소(沼)가 보인다. 바로 여기가 한강의 발원지라는 검룡소.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오랜 세월 동안 흐른 물줄기가 만든 물결 무늬를 따라 흡사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콸콸콸’ 소리를 내며 흐른다. 너무 웅장하고 아름답다. 아니 신비롭다. 넓이 2m 정도의 조그만 소에서 하루에 2000t이 넘는 물이 솟아오른다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태백 시내 중심에 있는 낙동강의 발원지로 하루에 5000t이 넘는 물이 솟아오르는 황지연못, 강물이 큰산을 뚫고 지나가며 석문을 만들고 깊은 소를 이루었다고 이름 붙여진 천연기념물 417호 구문소 등을 빼놓으면 안 된다. # 입으로 찾은 태백의 맛 태백은 한우고기로 유명하다. 워낙 오지다 보니 농가에서 키워 고기 맛이 일품이다. 푸른 초원에서 방목으로 자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다. 그 중에서 태백 시내에 있는 충남실비식당(033-552-5074)이 유명하다. 주인이 직접 태백에서 자란 한우 고기를 적당히 숙성시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끝내준다. 또한 후식으로 나오는 국수는 면발이 쫄깃하며 개운한 국물맛이 좋다. 등심 1인분에 2만 2000원, 국수 2000원. 또 태백에는 닭갈비가 독특하다. 보통 닭갈비 하면 춘천을 떠올리지만 태백에도 그들만의 맛있는 닭갈비가 있다. 태백 닭갈비는 춘천식처럼 고기와 야채를 기름에 볶는 것이 아니고 소의 각종 잡뼈로 우려낸 육수를 자작자작하게 부어 조린다. 고추장 양념과 고구마 등 야채와 닭갈비 등 넣는 재료는 똑같지만 육수를 넣고 조려서인지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소주 한잔과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2인분이 기본으로 1만 3000원이다. 태백시내에 여러 닭갈비집이 있지만 승소닭갈비(033-553-0708)가 맛있기로 소문났다. 태백에서 인심이 제일 좋은 고원기사식당(033-553-6462). 보통 찌개가 1인분에 4000원.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이 8가지 정도 따라 나온다. 그런데 혼자서 된장찌개를 시켰건만 밥이 두 공기나 나온다. 공깃밥을 추가하지 않아도 무조건 밥을 더 준다. 그냥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이다. 또한 찌개와 함께 오징어나 제육볶음 요리가 보너스로 나온다. 원래는 두 사람 이상이 식사를 해야 준다지만 애교를 부리면 얻어먹을 수 있다. # 즐길 거리 가득한 강원랜드 태백에 갔다가 시간이 남으면 승용차로 5분여 걸리는 ‘강원랜드’도 가볼 만하다. 물론 카지노를 이용하라는 것은 아니다.2층에 마련된 인공호수에서는 매일 밤 환상적인 분수쇼가 펼쳐진다.‘따라라라∼라라라’ 백조의 호수 등 20여곡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다양한 형태의 물줄기의 묘기, 거기에 여러 색의 조명과 레이저가 더해져 그야말로 환상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또한 국내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최신의 조명기술들을 갖춘 루미나리에가 밤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25만개의 전구가 만든 길을 따라 걸으면 연인은 사랑을, 가족은 행복을 가슴 한구석에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밖에 폐석탄 부지에 자리잡은 99m짜리 국내 최고의 인공폭포, 호텔 3층 카사시네마에서 무료로 펼쳐지는 댄스, 마술, 연주 등 어우러지는 버라이어티 쇼도 볼 만하다. 평일엔 저녁 7시, 주말엔 오후 2시, 저녁 7시로 약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또 강원랜드 지하 1,2층에 자리잡은 테마파크는 4D 입체시네마와 자동차경주, 행글라이더글 8개의 어트렉션(탑승물)과 실내 수영장 등도 있어 아이들과 하루를 지내기에 그만이다.1588-7789,www.kangwonland.com # 여행정보 중앙고속도로 제천나들목을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을 지나 사북, 고한을 거치면 태백에 도착한다.38번 국도가 영월까지는 4차선으로 확장되어 좋지만 그 이후로는 아직도 꼬불꼬불 고갯길이 이어지므로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숙박시설은 가덕산 훈련장 근처 하늘못펜션(033-553-3997), 황지동에는 대현장여관(033-552-3337)이 있고 강원랜드 근처 고한, 사북 등지에는 모텔이나 민박을 하는 곳이 많다.
  • [신상품]

    ●오리온은 국내 처음으로 실물 모양을 축소한 미니어처 과자 ‘이구동성’(70g·1000원)을 선보였다. 피자 모양을 4㎝ 과자 위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피자 대신 비스켓을 사용했을 뿐 나머지는 피자의 원료를 사용해 맛이 같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합성 착색료와 착향료 등 인공색소 대신 파슬리·파래·땅콩·아몬드 등 천연소재를 사용했다.●애경은 양·한방 성분이 들어 있는 여드름 화장품인 ‘에이솔루션 매직 클리어 젤’(15㎖·1만 7000원선)을 출시했다. 여드름을 즉각 치료하는 양방 성분과 여드름의 근원을 치료하는 한방 성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끈적임이 없으며, 화장 전후나 수시로 트러블 부위에 소량씩 가볍게 발라주면 된다.080-024-1357.●휠라코리아는 개성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니커즈인 ‘매직 컬렉션’(7만 9000원)을 선보였다. 신발 옆 문양을 정교한 레이저 커팅 기법으로 처리했으며, 가죽 부분을 떼어내면 은빛의 홀로그램 필름이 나타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남성용인 디아블로는 치우천왕상 문양을, 여성용인 피오레는 국화꽃을 소재로 삼았다. 흰색과 검은색 두 색상이 나와 있다.080-051-2222.●린나이코리아는 원적외선으로 고기의 맛을 살려주면서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는 ‘린나이 할로겐 전기그릴’(13만 9000원)을 시판하고 있다. 제품은 원적외선이 방출돼 육즙을 가능한 한 살려주는 시스템으로 원재료 고유의 맛을 보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아 가정에서도 각종 구이를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자랑했다. 와인빛 빨강과 금속 느낌의 은색 두 가지다.02-320-5974.●아데랑스는 두피와 모발에 치명적인 여름철을 맞아 전문 관리제품인 ‘휴그로 아쿠아 샴푸’와 ‘휴그로 아쿠아 컨디셔너’(이상 500㎖·6만원선)를 선보였다. 제품에는 수분 손실을 억제하고 비타민E를 공급해 건성두피에는 보습작용을, 지성두피에는 유화제로 작용하는 ‘호호바(jojoba)’ 기름이 들어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녹차와 오이 추출물 성분도 들어 있어 사용하면 청량감이 느껴진다.080-676-7119.
  • 소속지역신문들, 하승진 방출설 제기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한국인 NBA 1호’ 하승진(21)이 부진해 유니폼을 바꿔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리건주 지역신문들이 잇따라 방출설을 제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