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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에브리 바디 올라잇’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에브리 바디 올라잇’

    닉(왼쪽·아네트 베닝)과 줄스(오른쪽·줄리안 무어)는 20년 가까이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90년대 초반, 둘은 한 남자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아 각각 아이를 낳았다. 이제 성년이 된 두 아이-조니와 레이저는 아버지의 정체에 관한 궁금증을 풀기로 한다. 유기농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독신생활을 즐기던 폴은 두 아이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잠시 어리둥절해하지만, 곧 그들과 친숙한 관계를 맺는다. 두 아이의 돌출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닉과 줄스는 곧 닥칠 파장을 예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줄스와 폴이 불륜을 저지르고, 폴이 두 아이의 생활에 깊이 개입하면서, 오랫동안 평안하게 가정을 꾸려오던 닉은 혼란에 빠진다. 1965년, 영국 그룹 ‘더 후’는 데뷔앨범 ‘마이 제너레이션’을 발표한다. 선언적인 의미의 타이틀처럼, 앨범 커버에서 그들은 기성세대를 향해 시큰둥한 눈길을 보낸다. 1979년, ‘더 후’의 연대기를 담은 록 필름 ‘아이들은 괜찮아’가 세상에 선보인다. 그런데 서른 중반에 이른 그들은 사뭇 다른 모습으로 앨범 커버에 등장한다. 네 남자는 모두 눈을 감은 채 자고 있다. 자기 세대를 노래할 때는 의미심장한 자세로 세상에 맞서던 그들이 왜 아이들에게는 무관심한 표정을 짓는 것일까? 아이들은 가만히 놔두면 무럭무럭 잘 자라는 존재라고 ‘더 후’는 생각했던 것 같다. 그들의 눈에는, 아이들이 보든 말든 나쁜 짓은 다 하면서 괜한 걱정으로 아이들의 삶을 간섭하는 어른이야말로 우스운 존재인 거다. ‘아이들은 괜찮아’에서 원제목을 가져온 ‘에브리바디 올라잇’은 현재 활동 중인 가장 쿨한 그룹 중 하나인 ‘뱀파이어 위크엔드’의 음악으로 시작한다. 제목을 따왔다고 해서 ‘더 후’의 음악으로 영화의 문을 여는 건 바보짓이라는 듯 말이다. 21세기의 아이들에겐 당연히 그들의 노래가 필요하다. 친구와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철없이 노는 레이저를 보며 당신은 ‘아이들은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닉과 줄스는 분명 진보적인 커플이라 불릴 만하지만,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중년의 시간을 맞이했다. 아이의 친구, 이성교제, 미래를 따지고 드는 게 평범한 중년 부모의 문제라면, 닉과 줄스는 여기에 더해 또 다른 문제를 떠안는다. 특히 가족을 이끌다시피 했던 닉은 ‘아이에게 두 엄마로는 부족한 건지, 생물학적 아빠의 존재가 꼭 필요한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감독 리자 콜로덴코는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완성했다. 민감한 소재를 다룬 ‘에브리바디 올라잇’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영화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의 진실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제도권 바깥에 있기에, 관계를 보장받지 못하기에 미래가 항상 불안한 동성애자를 통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되돌아 보도록 만든다. 그러한 관계가 지탱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일순간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 영화의 원제목은 ‘아이들은 괜찮아’를 살짝 바꾼 ‘아이들은 모두 괜찮아’다. 어쩌면 우리는 언제나 성장하는 아이일 것이며, 그 아이들 모두 괜찮다는 믿음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그런 까닭에 언뜻 괴상해 보이는 ‘에브리바디 올라잇’은 기실 나쁜 번역 제목이 아니다. 영화평론가
  • 바닷바람·솔바람 함께 맞는 전천후 여행지 삼척

    바닷바람·솔바람 함께 맞는 전천후 여행지 삼척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던가요. 처서(處暑)도 지났으니 슬슬 가을 느낌이 날 법도 하련만 더위가 쉬 가시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삼복 중인 양 바다에 풍덩 뛰어들 만큼도 아니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소슬한 바람이 건듯 불고 바닷물은 꽤 차가워졌으니 말이죠. 그래도 한낮의 더위는 여전히 후텁지근하게 사람의 기운을 쏙 빼놓습니다. 참 애매한 계절이죠. 이럴 때 여름의 바다와 가을의 숲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즈음 여름과 가을의 전천후 여행지, 삼척을 ‘강추’합니다. 좀 덥다 싶으면 늘 그 자리에서 넉넉히 맞아주는 너른 동해 바다에 발목을 담가 봐도 좋겠네요. 비키니와 근육질의 청춘남녀들은 모두 떠난, 흥청거림의 뒤끝이라 조금 쓸쓸할 수도 있겠지만요. 마침 떠난 날이 가을 느낌으로 선선하다면 두타산, 덕항산, 쉰움산 등 삼척이 품고 있는 높고 낮은 산으로 훌쩍 떠나면 되죠. 가을 속에서 흠뻑 흘리는 땀은 여름의 것과는 다름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는 늘 비가 있다고 하더군요. 엊그제 내린 비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가버린 여름이 못내 아쉽다면, 혹은 가을을 서둘러 누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 삼척 어떠세요? ●아이들과 즐기면 딱! 해양레일바이크 방학 끝난 아이들이 느끼는 허탈함과 반복되는 일상으로 다시 편입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부모의 상상 이상이다. 방학 내내 책 한 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물로, 들로 쏘다니다 새카맣게 그을린 아이들이나 ‘좌빈둥, 우빈둥’으로 빈둥거렸던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방학이라고 별 다를 것도 없이 내내 학원에 쫓겨다니며 바쁘게 살아 오히려 방학 전보다 더 희멀게진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늘 방학의 끝은 아쉽기만 하다. 그들을 달래주는 것은 부모의 또 다른 몫이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여름방학의 뒤끝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물론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에도, 전남 곡성에도, 경북 문경, 경기도 양평에도 있다. 하지만 바다와 산의 기운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느낌은 또다르다. 이곳 사람들을 닮은 순박한 강원도 산촌을 살짝 엿보는 맛과 눈이 확 트이는 시원한 동해안 해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용화리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운행 구간이 5.4㎞로 1시간 정도 가야 하니 제법 다리힘을 써야 한다. 하지만 오르막길에서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동으로 움직이고 내리막길도 몇 곳 있으니 큰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내리막길의 속도감은 짜릿할 정도이니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잡아 줘야 할 필요가 있다. 도착하면 회송버스가 출발한 곳으로 데려다 준다. 철로를 따라 해송을 거느리고 있는 해변이 쉼없이 이어진다. 궁촌 해변 앞 초곡 휴게소에서 10분 남짓 쉰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주전부리를 사먹기도 한다. 해변이 사라지는가 싶으면 껑충한 옥수수밭이 이어지고 터널이 나타난다. 신비한 해저터널, 무지개터널, 빛의 향연터널 등 모두 3개가 잇따른다. 루미나리에 LED 등 각종 레이저쇼가 펼쳐져 터널 안은 레일바이크에 올라탄 아이들의 환호성으로 웅웅거린다. 어른들도 탄성이 절로 쏟아진다. 2인승은 2만원으로 젊은 연인들이 주로 탄다. 4인승(3만원)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주로 탄다. 지난 7월20일 처음으로 시작했다. 방학 동안에는 제대로 인터넷 예약(www.oceanrailbike.com)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기 절정이었다.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방학이 끝나 그나마 나아졌다. 어쨌든 현장 판매가 없으니 ‘예약은 필수’다. 다른 곳의 레일바이크와 달리 폐철로가 아니라 레일바이크 사업을 위해 시에서 철로를 새로 깔았다. 민가 옆을 레일바이크가 쉴 새 없이 지나다 보니 주민들은 소음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궁촌역에서 가까운 철로 구간에 ‘소음 대책 내놓고 운행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아닌게 아니라 시끄럽긴 하다. 즐기며 지나가는 이야 모를 일이지만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곤혹스럽겠다. 이달부터는 밤 11시까지 운행한다니 그네들의 고통스러움이 더 심해질 노릇이다. ●아낙네들의 농밀한 웃음소리 있는 해신당공원 해양레일바이크 용화역에서 10분 못미친 곳에 있는 신남리 해신당공원도 충분히 둘러볼 만하다. 해신당과 어촌민속전시관, 성(性)민속공원 등이 있다. 그러나 도회지에서, 농촌에서 모처럼 나들이 나온 아낙네들이 남근숭배 민속신앙이 남아있는 곳에 왔거늘 어디 어촌 민속만이 궁금했으랴. 습지생태공원에도, 십이지신상에도, 다리쉼하라고 만들어 놓은 의자에도, 장승에도, 솟대에도 온통 남근투성이다. 가파른 계단 오르면서도 숨가쁜 줄 모르고 낄낄대며 사진 찍고, 여기저기 쓰다듬어보느라 정신이 없다. 손 닿을 만한 곳에 있는 조각품들은 모두 맨들맨들하다. 함께 온 남정네들은 객쩍은 웃음과 헛기침만 연방 흘리며 그네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한다. 눈 둘 곳 마땅찮아하며 딴청 피우는, 호기심에 찾아든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오히려 풋풋하다. 나름대로 애틋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옛날 이곳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했던 처녀 애랑이와 총각 덕배가 있었는데 어느 날 애랑이가 갯바위로 해초 뜯으러 갔다가 그만 파도에 쓸려 죽고 말았다. 그 뒤 한동안 고기가 잡히지 않다가 남근을 깎아 제사를 지내며 애랑이의 원혼을 달래주자 다시 풍어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어촌민속전시관에는 다양한 민물·바닷물 어종이 있는 수족관, 전통선박과 현대어선 등의 체험 공간, 고기잡이 도구, 옛날 잠수부인 머구리와 해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촌문화가 있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이 밖에 관동팔경 제1루인 죽서루와 동굴탐험관, 태양광에너지 전시관 등이 있는 엑스포타운 등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에 꼽힌다.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해신당공원, 죽서루, 엑스포타운 등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어른 6000원, 초·중·고생 3000원이다. 글 사진 삼척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서울에서 삼척은 꽤 멀다.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를 타고 4시간 넘게 달려야 삼척이다. 여기에서도 7번 국도를 타고 아래 쪽으로 제법 내려와야 그럴싸한 곳들에 다다를 수 있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그만 한 값어치는 충분하다. 강남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삼척터미널 가는 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 ▲맛집 임원항, 덕산항, 정라항 등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작은 항구에는 횟집거리가 있다. 4만원짜리 모둠회 하나면 3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호객과 흥정으로 먹는 재미를 더할 수 있지만 어느 집이건 회의 질이나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울진과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대게를 파는 집들도 많다.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회를 먹다 보면 최소한 이곳에서만큼은 끌고 간 차가 얼마나 거추장스러운 것인지 절감할 수 있다. ▲잘 곳 삼척시내에 있는 삼척온천(573-9696)에는 가족수면실이 있어 저렴하면서도 깨끗하게 하룻밤 묵을 수 있다. 저녁 8시~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 4만원(4인 기준). 동해안 작은 어항의 정취와 동해 일출을 느끼고 싶다면 울진 경계 가까이에 있는 호산비치호텔(576-1004)이 좋다. 7번 국도를 타고 한참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호젓하게 쉬기로는 온천의 가족수면실과 차원이 다르다. 아침에 호텔 뒤쪽에 있는 솔섬(또는 속섬), 혹은 호산해수욕장까지 산책하기도 좋다.
  • ‘1000조분의 1초’ 초강력 레이저 빛 개발

    ‘1000조분의 1초’ 초강력 레이저 빛 개발

    레이저 빛 발생 시간을 1000조 분의 1초까지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한국인 과학자의 주도로 개발됐다.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최현용 연구원은 ‘반도체 양자 폭포 레이저의 초고속 라비 진동(Rabi flopping)과 일관된 펄스의 전파’란 논문을 통해 이런 원리를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최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광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29일자에 실렸다. 현재까지 반도체 레이저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짧은 빛의 시간은 대략 1조분의 1초 정도로, 이를 1000배나 줄여 그만큼 빛의 세기가 강력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우 짧은 시간에 빛을 방출시키는 기술은 물리학의 화학반응이나 생물학의 세포 측정 등에 매우 중요하게 쓰인다. 특히 이 기술을 반도체 레이저에 실용화한다면 기존 수십 평 규모의 수십억짜리 고가의 장비를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저렴한 기계로 대체할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연세대를 나와 미국 앤아버 미시간대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연구원 외에 MIT, 하버드대 등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NTN포토] 슈퍼주니어 ‘레이저빛 사이로’

    [NTN포토] 슈퍼주니어 ‘레이저빛 사이로’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슈퍼주니어가 29일 오후 경기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한류콘서트2010’에서 멋진무대를 펼치고 있다.현성준 기자 인천(경기) gus@seoulntn.com
  •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365] 볼트·게이·파월 ★들의 전쟁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365] 볼트·게이·파월 ★들의 전쟁

    내년 8월27일 개막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47개 종목에 213개국 7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대회에는 ‘인간번개’ 우사인 볼트( 왼쪽·24·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28·미국), 아사파 파월(28·자메이카)이 펼치는 남자 100m 레이스 등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세기의 대결들이 펼쳐진다. ●10초의 승자는 누구? 단 10초 만에 끝나는 승부임에도 볼트-게이-파월의 3자 대결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볼트가 쌩쌩하면 게이나 파월이 부상을 입고, 게이나 파월이 좋을 때는 볼트가 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대구대회는 다르다. 셋 모두 내년 세계선수권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지난해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까지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신기록을 거듭 깨면서 우승, 1인 독주 체제를 굳혔다. 하지만 이달 초 허리 통증으로 게이에게 패배하는 굴욕을 당했다. 만년 ‘2인자’ 게이는 자신감을 얻었고, 그 여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파월도 반란을 꿈꾼다. ●아시아의 자존심 ‘류샹’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남자 110m 허들에서 세계기록에 0.01초 뒤진 12초88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류샹(27·중국)은 정작 안방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기권했다. 류샹은 내년 대구대회에서 자신의 공백을 틈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다이론 로블레스(24·쿠바)를 끌어내리려 한다. 올 시즌 12초89를 기록한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28)도 주목할 선수다. ●미녀새 부활하나 잇따른 부진에 올 시즌 ‘오프’를 선언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오른쪽·28·러시아)의 부활 여부도 관심을 끈다. 대구 대회에서 스스로 27번이나 갈아치우며 이룬 세계기록 5.06m를 다시 한번 갈아치울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남자 400m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는 제러미 워리너(미국)와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의 ‘26세 동갑내기 맞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둘은 올해 약속한 듯 상대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혼전을 펼쳤고, 현재는 워리너가 44초13으로 44초40의 곤살레스에 앞서 있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의 챔피언 셸리 프레이저와 만년 2위 캐런 스튜어트(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펼치는 여자 100m 대결도 대구의 여름밤을 달굴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친구’ 호이 커플표 캠퍼스룩 대학생들에게 화제

    ‘여친구’ 호이 커플표 캠퍼스룩 대학생들에게 화제

    SBS 수목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두 주인공이자 최고의 패셔니스타 이승기 신민아의 독특한 사랑법이 최근 큰인기를 모으며 안방극장에 러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특히 주 활동 무대인 캠퍼스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캠퍼스 룩은 많은 대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연일 회자되고 있다. 자꾸만 보고 싶고 따라 하고만 싶은 호이커플의 캠퍼스 스타일에 대해 살펴봤다.◆호이커플표 캠퍼스룩으로 킹카 퀸카되기구미호와 인간이 만났다는 스토리는 납량특집에나 나올법한 다소 황당한 스토리이지만 신민아와 이승기가 만났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두 청춘 남녀가 만나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장에 모인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특히 현대판 구미호를 연기하는 신민아는 여성스럽고 가녀린 룩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가 선보이는 패션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청순한룩으로 화이트나 베이지 컬러의 원피스를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플라워 프린트에 플리츠 디테일과 프릴라인은 그녀를 더욱 사랑스러운 구미호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를 캠퍼스룩에 응용해 연출한다면 신민아처럼 청순한 여대생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스턴트맨 지망생 이승기는 댄디한 대학생룩을 선보이고 있다. 극 중 초반엔 체크패턴의 셔츠, 청바지, 카고팬츠등 평범한 캐주얼룩을 즐겨 입었지만, 최근 댄디룩을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미니멀한 셔츠에 블레이저를 매치한 그처럼 말끔한 모습을 연출한다면 올 가을철 캠퍼스에서 주목 받는 킹카 패션을 완성 할 수 있다.◆호이커플표 워너비 헤어스타일로 캠퍼스 트렌드세터가 되기최근 과한 염색과 펌에 실증이라도 난 듯이 꾸민 듯 안 꾸민듯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패션뿐만 아니라 헤어도 내추럴한 스타일이 떠오르고 있다.특히 구미호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헤어 스타일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헤어 스타일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이들을 워너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신민아는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린 내추럴 웨이브 헤어로 청순함과 섹시함을 모두 겸비한 모습으로 점점 이승기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고 있다. 한편 철없고 엉뚱한 모습으로 구미호뿐만 아니라 누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버린 이승기는 완벽한 비대칭 컷에 웨이브를 살짝 가미해 댄디하면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을 연출했다.준오헤어의 상아원장은 “머리손질이 미숙한 대학생들이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두 스타가 연출한 헤어스타일에 주목해보자.”며 “여학생들이라면 신민아처럼 내추럴 섹시 웨이브 헤어를 남학생들이라면 이승기처럼 댄디한 웨이브 헤어를 연출한다면 스타일링 하기 쉬우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사진 =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캡쳐컷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로지텍, 풀사이즈 무선 마우스 ‘M310’ 출시

    로지텍, 풀사이즈 무선 마우스 ‘M310’ 출시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로지텍코리아(대표 박재천)는 16일 풀사이즈의 레이저 마우스인 ‘로지텍 무선 마우스 M310(Logitech Wireless Mouse M310)’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M310’은 좌우 대칭의 입체적 디자인에 말랑말랑한 고무 그립이 있어 어느 쪽 손으로 잡아도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풀사이즈 마우스로, 2.4GHz 첨단 무선기술을 적용해 최대 10m까지 지연이나 끊김 없이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한다. ‘플러그 앤 포겟(plug-and-forget)’ 방식의 무선 USB 나노 수신기는 말 그대로 ‘한 번 꽂으면 그 존재를 잊어버릴 만큼’ 크기가 작기 때문에 PC에 꽂아둔 채 사용할 수 있어 분실의 우려가 적어 마우스 내부의 저장 슬롯에 보관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특히 수신기를 마우스 본체 안에 보관하면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어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이 마우스는 고해상도 옵티컬 트래킹 기능으로, 반응이 빠르며 부드럽고 정밀한 커서 제어가 가능하다. 로지텍코리아 박재천 지사장은 “노트북과 넷북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무선 마우스를 선택하는 기준도 보다 다양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합리적 가격의 이 마우스는 탁월한 그립감과 강화된 편의성으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Weekly Health Issue] (31) 당뇨망막병증

    [Weekly Health Issue] (31) 당뇨망막병증

    당뇨가 가장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인체 부위는 혈관이다. 혈관이 고혈당 상태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 질환이다.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망막에서 모세혈관이 이상 증식을 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은 우리나라 실명 원인 1위에 오를 만큼 위협적이지만 당뇨병 환자들조차도 이런 위험성을 간과하기 일쑤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당뇨병에는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도 당뇨합병증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갖는 것이다. 이런 당뇨망막증에 대해 건양대 김안과병원 김종우 망막병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당뇨망막병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당뇨 환자에게 빈발하는 4대 주요 합병증 중의 하나가 당뇨망막병증이다. 고혈당으로 인하여 망막의 모세혈관에 변화가 생겨 망막 출혈 등의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실명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다른 혈관들처럼 망막의 모세혈관도 파괴되고, 이에 따라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 때 망막세포는 더 많은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인자, 즉 신생혈관 형성인자들을 생성·분비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관들은 비정상적인 혈관들로, 혈관 벽이 매우 약해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생기고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되어 증식성 막의 생성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모든 당뇨병이 이런 망막증으로 발전하는가. 일반적으로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혈당의 조절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즉 당뇨 유병기간이 길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병한다고 보면 된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당뇨망막증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1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 후 20년이 경과하면 99%의 환자에서, 2형 당뇨병은 진단 후 20년이 지나면 약 6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를 설명해 달라. 앞서 말한 위스콘신주 연구가 대표적인 당뇨망막병증 유병률에 대한 역학보고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1999∼2009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망막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11년 사이에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40∼50대가 많았으니 최근에는 20대 여성이 부쩍 늘었다. 이는 당뇨를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서 당뇨망막병증이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특히 20대 여성환자가 느는 점이 주목할만 한 추세다. ●당뇨망막병증이 늘고 있다고 했는데,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 양상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당뇨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대한 치료 체계가 크게 좋아지면서 환자의 생존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 유병기간이 길어진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당뇨 유병기간이 길어지면 당뇨망막증 발생빈도도 당연히 높아진다. ●망막에서의 혈관 증식이 문제인데, 이를 원칙적으로 차단할 수 없나. 아직까지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혈관 증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적절할 시기에 ‘범망막 레이저광응고술’을 받으면 신생혈관의 생성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는 있으며, 최근에는 항체주사가 개발돼 망막 혈관 증식을 억제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증상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를 어떻게 자각할 수 있나.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으며,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안과에서 망막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안과에서 산동검사 후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 내의 출혈, 삼출물 및 신생혈관 발생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안저검사에서 이상 변화가 보인다면 추가로 형광안저촬영 및 망막단층촬영을 시행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병기 및 유형에 따른 치료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한다. 비증식성은 망막에서 출혈과 삼출물 등이 관찰되는 시기로, 이 때는 대부분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켜보게 된다. 증식성은 망막에 신생 혈관이나 증식성 막 등이 발생해 유리체 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 단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증식성과 비증식성의 구별하기 위해서는 신생혈관의 발생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다. 아주 심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초기의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모두 범망막 레이저광응고술을 통해 병증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레이저 치료 후에도 진행하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나 심한 유리체 출혈, 심한 견인망막박리 등이 나타나면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황반부종을 보일 때는 시력 저하를 막기 위해 안구내 항체·스테로이드 주사나 레이저 치료 등으로 부종을 감소시켜 시력을 지키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필름형 초소형 화학실험칩 개발

    필름형 초소형 화학실험칩 개발

    필름처럼 얇아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초소형 화학 실험칩(랩온어칩·Lab on a chip)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랩온어칩이란 실험실에서 하는 복잡한 실험을 하나의 작은 칩 위에서 간단히 구현할 수 있게 한 장치를 뜻한다. 충남대 김동표 교수 연구팀은 얇고 유연한 폴리이미드 필름 위에 레이저를 이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초소형 도랑을 만들어, 다양한 화학실험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는 실험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실험칩은 기존의 실리콘, 유리, 플라스틱 같은 딱딱한 재질의 기판에 비해 얇고 손으로 구부릴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데다, 400도의 고온과 영하 269도의 저온도에 견디는 강한 내구성도 가졌다. 또 기존 실리콘이나 유리로 만든 칩이 고가의 반도체 공정 시설을 이용해 비용이 많이 들고 제작도 어려워 성공률이 50~60%에 그쳤지만, 이번에 개발된 칩은 제작이 쉬워 성공률이 90%를 넘는다. 연구팀 관계자는 “제작비용이 유리칩과 실리콘칩에 비해 각각 30분의 1, 100분의 1에 불과해 쉽고 빠르게 화학공정 기법을 고안할 수 있게 됐다.”면서 “IT 기술과 융합해 지갑 속에 휴대할 수 있는 질병 진단기 등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수사 4일만에 압수수색… 증거인멸 방조

    “물적 자료 중에서 청와대에 보고됐거나 (청와대가) 지시했다는 내용이 없다.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상당히 지워지고 망가져 물적 증거를 찾는 데 어려워져 버렸다.”(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팀은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국가기관이 공공물을 조직적으로 손괴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지난달 9일 총리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10여대를 확보했는데 이중 7대가 전문가적 수법으로 치밀하게 훼손됐다. 4대(내부용)는 자성이 강한 물질로 망가뜨려 아예 부팅이 안 되고, 3대(외부용)는 이메일과 경로를 완전히 지우는‘이레이저’라는 프로그램으로 삭제됐다. 압수수색에 대비해 보고문건 등도 빼돌리거나 파쇄했다. 검찰은 대검찰청에 하드디스크 복원을 의뢰했지만 실패했다. 신 차장검사는 “훼손 시점은 총리실이 이 전 지원관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한(7월5일) 즈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늦장 초동 수사로 총리실의 증거인멸이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총리실에서 수사의뢰를 받은 당일 특별수사팀을 꾸렸지만 압수수색은 나흘이 지나서야 단행했다. 국회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6월21일)를 기준으로 하면 20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2005년 4월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투자의혹 사건‘때나 2006년 ‘황우석 사건’ 때는 수사 착수와 동시에 대규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신 차장검사는 “적법한 형사절차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 의혹이 있다고 검찰이 무작정 압수수색하고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종익(56) NS한마음 전 대표에 대한 총리실의 불법 사찰을 지난해 이미 파악했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씨를 조사할 때 김씨가 총리실의 불법 사찰로 시작된 사건이라며 검사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신 차장검사는 “수사검사가 그 얘기만 듣고 총리실의 불법 사찰이 있어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판단하기는 무리였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증거 인멸을 위해 공문서를 훼손한 것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여 처벌할 방침이다. 형법 141조에 따르면 공용물 파괴의 경우 징역 7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영화리뷰] ‘스텝업 3D’ 입체효과에 생동감 UP 나도 모르게 흔들흔들

    [영화리뷰] ‘스텝업 3D’ 입체효과에 생동감 UP 나도 모르게 흔들흔들

    댄스영화는 그 자체로 흥겹고 재미난 장르. 드라마적 완성도가 좀 떨어져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든다면 일단 성공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개봉한 ‘스텝업 3D’는 나름대로 성공작이 되겠다. 일단 내용은 초단순. 미국 뉴욕의 댄스팀 ‘해적’의 리더 루크(릭 말람브리)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댄스 스튜디오가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거액의 상금이 걸린 세계 최고의 댄스배틀을 준비한다. 타고난 춤꾼 무스(애덤 G 새반니)와 춤 실력이 남달리 돋보이던 나탈리(샤니 빈슨)까지 팀에 합류시키지만 경쟁팀 사무라이의 방해가 만만치 않다. 예선을 통과하면서 우승에 다가가는 듯했지만 리허설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2006년 1편이 크게 성공한 이래 2년 간격으로 나오는 ‘스텝업’ 시리즈는 이번엔 ‘3D’를 제목에 추가했다. 기획 단계부터 3차원(3D) 상영을 목표로 제작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액션영화와 애니메이션 전유물로 여겨졌던 3D 기술이 댄스영화와 결합한 것만으로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입체효과 덕분에 생동감도 배가된다. 예컨대 무대에서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분수 때문에 온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는 ‘워터 플로어 댄스’에서는 눈 앞에 물이 튀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전편에 비해 덩치가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1편과 2편의 배경이 학교와 거리였던 것에 비해 3편은 세계 최고 댄서들의 경합으로 풀어낸다. 춤이 아니라 전투를 보는 듯한 시원함이랄까. 영화 후반부 결승에서 선보이는 ‘네온 플라이 퍼포먼스’는 단연 최고의 명장면. 100개의 네온 레이저들이 부착된 의상과 신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함은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무스와 카미유가 길가에서 가볍고 아기자기한 춤을 추는 롱테이크(장면이 끊김없이 길게 진행되는 것) 장면도 시선을 끈다. 감독의 강약 조절 의도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어떻게 촬영했나 싶을 정도로 짜임새도 있다. 서로 강하게 끌리지만 넘지 못할 벽이 있는 루크와 나탈리의 탱고 장면은 섹시함을 강조한다. 역동성에 깜찍함, 여기에 섹시함까지 수많은 요소들을 춤을 통해 표현해 낸다. 물론 요즘 댄스영화를 보면 이전 댄스영화의 진지함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더티 댄싱’(1987) 같은 댄스영화들이 아직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단순히 춤이 멋있어서가 아니라 춤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젊은이들의 고민을 도전적으로 비틀어 냈기 때문이다. ‘스텝업 3D’에서 이런 진지함은 찾기 어렵다. 앞으로 나올 댄스영화는 당분간 기술적 진보를 이뤄낸 스텝업 3D에 약간의 살을 붙여 나가는 식으로 나아갈 듯싶다. 107분. 12세 관람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이란제재 동참 거듭 요구… 난감한 정부

    美 이란제재 동참 거듭 요구… 난감한 정부

    정부가 북한 제재와 이란 제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이 방한 기간 대(對) 이란 제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한국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인혼의 주된 방한 목적은 대북 제재가 아니라 이란 제재에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란 제재 협조는 이란과 사업하는 한국 기업과 은행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간단치 않다. 반면 우리는 대북 제재에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한테 유리한 건 협조를 구하면서 불리한 건 외면하기는 힘든 문제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이란 제재 협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제재에 대한 협조가 미진할 경우 미국 정부가 한·미 FTA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아인혼은 오전 기획재정부를 찾아 이란 제재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재정부 당국자는 “대북 금융제재보다는 지난달 1일 미 의회에서 통과된 이란 제재법안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면서 “미국 측은 우방들의 대응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도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이란 제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GS건설이 수주했던 공사를 취소하고 외환은행이 이란 은행과 거래를 끊은 사례 등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특히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란의 멜라트 은행과의 거래 여부에 논의를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대부분이 멜라트 은행을 통해 수주 대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이 은행과의 거래를 끊으면 한국 기업이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을 우리 측은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로서는 멜라트 은행이 제재 대상이긴 하지만 일반 상품 거래 송금은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 측은 “이란 제재법안에 대한 시행세칙이 나오는 10월쯤 구체적인 대답이 나오겠지만, 조금 더 협조해달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제재법은 지키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우리 기업이 손해보는 구조”라면서 “따라서 사실은 우리가 미국에 부탁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미국이 한국의 협조에 신경을 쓰는 것은 한국과 이란의 교역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 이란 수출은 40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이란과 수출계약을 맺거나 이란에서 각종 투자개발과 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 기업은 현대·SK·GS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 20여곳에 이른다. 미국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분야는 금융거래 봉쇄다. 멜라트 은행 건과 같은 문제를 말한다. 2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몇 주간 국제사회와 미국은 이란 핵 개발 능력 차단을 위해 금융 압박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국제 금융의 핵심부에 있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인혼은 이날 출국 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방문했다. 박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북·미 간 대화”라고 했다. 이에 아인혼은 “북한이 먼저 진실되게 비핵화로 가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미국도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상연·이창구·임일영기자 carlos@seoul.co.kr
  • 부산 광복동에 세계최대 음악분수

    오는 23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패션월드동에 세계 최대의 음악 분수인 초대형 ‘아쿠아틱 쇼(Aquatique Show)’가 가동된다. ‘아쿠아틱 쇼’는 공사비만 1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실내 음악분수로, 23m 높이의 물줄기와 대형 비디오 프로젝터, 600W의 화려한 무대 조명, 박진감 넘치는 음향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분수 쇼는 물론 높이 21.6m, 지름 8m의 물기둥 속에 비치는 다양한 레이저 쇼도 관람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대의 실내 음악 분수는 미국 뉴저지의 ‘시저 애틀랜틱 시티’ 복합단지에 설치된 분수로, 물줄기의 최대 높이는 15m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틱 쇼는 세계 최고의 음악분수 제작사인 프랑스 ‘아쿠아틱 쇼 인터내셔널’에서 직접 설계와 제작을 담당했다. 다양하게 프로그램된 워터커튼에 360도에서 투영되는 동영상이 상영된다. 음악 분수를 가동하지 않을 때에는 지름 15m의 원형 수조 위에서 비보이 공연, 밴드, 패션쇼 등의 문화공연도 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은 2일 대북 추가 제재와 관련, “미국은 곧 (행정명령 제정을 통해) 재래식 무기거래와 사치품 구입, 북한 당국자들이 관여하는 기타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주체를 겨냥하는 특정국 대상조치를 새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서울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IR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행위에는 미국 화폐와 상품 위조, 국제금융 및 은행 시스템상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조치를 통해 우리는 이런 불법활동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지정해 북한의 재산이나 자산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기관·기업·개인의 리스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WMD)를 규제하는 기존 미 정부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르면 22개 기업과 1개 개인이 제재대상에 올라 있다. 따라서 새로운 행정명령에 이보다 많은 수의 북한 기업이 오를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최고권력층의 2세들로 구성된 북한판 태자당 ‘봉화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 등이 제재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아인혼 조정관은 “조선광업개발무역, 조선령봉총기업, 단천상업은행 등의 회사들은 실명이나 가명, 자회사, 유령회사를 통해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불법행위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여 자국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사치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 행정명령이 제정되기까지) 수주 및 수개월간 기존의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의 행정명령에 따라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에 개인 및 기업을 추가로 지정할 것이며, 그런 기업과 개인에 중국 금융기관들이 재원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은 계속해서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이 제3국에서 불법행동을 한 혐의가 포착될 경우 그 국가에 북한의 활동을 주시하라고 말하고, 멈추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은 아주 다른 경우”라면서 각각의 경우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 제재보다 약한것 아니다… 제3국과 北압박 협력”

    “이란 제재보다 약한것 아니다… 제3국과 北압박 협력”

    미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추가 대북제재는 전혀 새로운 분야를 제재 대상으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각종 미국 국내법 등에서 규제하고 있는 제재 대상을 한데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 적시하겠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수주일 내에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제정,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북한의 기업과 개인들을 관보에 게재한다. 불법 행위란, 재래식 무기·사치품·위조지폐·위조담배·마약 등의 거래를 말한다. 대량살상무기(WMD)는 이미 기존의 행정명령 13382호에서 규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행정명령 제정으로 북한과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가 미 정부의 행정명령 범위 안에 들어오는 셈이다. 지금은 북한만을 겨냥한 별도의 행정명령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사건이 포착될 때마다 산발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당연히 제재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행정명령 제정으로 관보에 ‘블랙리스트’가 오르면 미국 기업과 은행 등은 자발적으로 거래를 끊거나 멀리하면 된다. 행정명령은 의회 법안이 아니라서 준수하지 않을 경우 명시적인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이나 은행이 거의 없을뿐더러, 설령 있다 하더라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거래할 리도 없다. 따라서 이 블랙리스트는 미국 국내용이라기보다는 ‘제3국용’이라 할 수 있다. 미 정부는 이 블랙리스트 기업들을 추적하다가 어떤 특정 국가에서 거래가 확인될 경우 그 나라에 불량 기업이라는 점을 통보하고 거래를 끊도록 권고하게 된다. 물론 여기에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외교적인 권유다. 하지만 아무리 강제성이 없다 하더라도 제3국 입장에서 미 정부와 척을 지면서까지 굳이 불량 기업과 거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정부는 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북한이 “피가 얼어붙는 고통”이라고 표현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치도 사실 강제성이 있는 제재는 아니었다. 당시 BDA의 북한 계좌 동결을 주도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도 2일 기자회견에서 “BDA는 제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융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지,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제재가 아니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BDA 조치’는 미 재무부가 애국법 311조에 따라 마카오 소재 BDA를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 충격파는 엄청났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BDA와 거래를 중단했고, 이에 미 금융기관과 거래에 불필요한 장애를 우려한 전 세계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BDA와 거래를 기피하자 마카오 당국이 나서서 북한 자금을 동결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나아가 전 세계 금융기관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고자 스스로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나섰다. 미 재무부의 ‘돈세탁 우려 대상 지정’이라는 조치 하나로 국제 금융시스템과 시장경제원리를 활용해 북한의 자금 유통 경로를 완벽하게 차단한 셈이다. 글레이저는 “(세계 금융기관들이) 우리가 주는 정보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며 적절한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북한이 전 세계에서 행하는 금융활동에 대해 아직까지 중요한 역할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세븐-박한별 커플사진 공개…8년 연애커플 애정 과시

    세븐-박한별 커플사진 공개…8년 연애커플 애정 과시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세븐과 박한별의 커플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세븐과 박한별이 서로를 마주보고 미소 짓고 있는 3장의 사진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개된 사진 속 세븐의 헤어스타일로 보아 최근 사진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며 여전한 사랑을 과시해 보는 이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예쁜 커플. 둘이 ‘우결’ 찍었으면-”, “둘 다 눈에서 아직도 사랑의 레이저가 나오네”, “대단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껏 사랑을 지켜오다니”, “날도 더운데 혈압 오른다. 잘 어울려서 더 짜증”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고등학교 시절 연애를 시작한 세븐과 박한별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으며 지금까지 8년째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NTN 주요 뉴스 ▶ 탕웨이, 왕지안 신작 거절...극중 베드신이 이유 ▶ 박수진, 김희철 때문에 눈물 펑펑 쏟은 사연 ▶ 리지, 노출사고? 벌칙 수행중 수영복 벗겨져 ‘아찔’ ▶ 박상민, 데뷔 22년 만에 50만평 정원 집 최초공개 ▶ 설경구-송윤아 부부, 오늘 득남...’엄마, 아이 모두 건강’
  •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우리는 선천적으로나 사고로 인해 잃은 신체 부위를 비록 멋지게까지는 만들지 못해도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줄 만큼은 복원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내과의사 겸 해부학자인 가스파레 타글리아코치는 벌써 400여년 전에 이렇게 설파했다. 이렇듯 재건성형은 실체적인 꿈이고 구체적인 희망이다. 적어도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가 평균치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절박한 소망이 있을 수 없다. 재건성형을 통해 얻는 자신감이 한 개인의 삶을 온전히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재건성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로부터 듣는다. ●재건성형이란 어떤 치료 분야인가. 재건성형이란, 선천적 기형이나 후천적으로 발생한 신체의 변형을 기능적으로나 외형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복원하는 수술적 치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과는 병든 부위를 절제해 내지만 성형외과는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결함있는 신체 부위를 기능적·미용적으로 복원하는데, 이를 재건성형이라고 한다. ●재건성형에서 주로 다루는 신체의 문제는 무엇인가. 잘려나간 신체 부위를 접합하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또 유방절제술 후 재건수술, 두경부암 절제술 후 재건수술,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 및 안면골 재건술, 귀 재건술 등 신체 부위의 모든 비정상적 형태를 바로잡는 치료, 즉 선천적기형·외상후 변형·수술후 변형 등을 주로 다룬다. ●재건성형과 미용성형을 구별해 달라. 재건성형도 궁극적으로는 미용을 고려하지만, 미용적 관점에 앞서 비정상적인 외모를 정상으로 만드는 의료 분야다. 이런 점에서 정상이지만 좀 더 나아 보이려고 하는 미용성형과 구별된다. 그러나 재건성형이 신체 변형 및 기능장애를 회복시키는 수술이지만 이 과정에서 미용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미용성형과 겹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일례로 흔히 언청이(구순구개열) 수술은 재건수술이지만 이들의 얼굴을 정상인처럼 교정하기 위해서는 입술성형, 코높임, 턱교정 등 미용성형 기법을 적용하게 된다. 안면마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재건수술 전문의는 당연히 미용적인 안목을 갖춰야 하며, 미용성형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 깊다고 할 수 있다. ●재건성형이 필요한 기형의 유형은? 성형외과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 등 신체 외부구조를 재건 또는 개조하기 때문에 다른 외과 계통의 전문분야처럼 진료 분야를 해부학적으로나 계통학적으로 특정 부위에 국한시키기 어렵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거의 모든 신체 부위가 진료의 대상이다. 그만큼 진료 영역이 넓다. 이런 점을 전제로 기형 유형을 보면 구순구개열, 머리갈림증, 머리협착증, 혀유착증, 수막뇌탈출증, 안면비대칭, 다운증후군 등의 선천 기형을 들 수 있다. 또 피부 및 연조직 종양인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과 신경섬유종 등 혈관종이 있으며, 눈꺼풀처짐증(안검하수), 기운목, 큰입증과 작은귀증, 돌출귀, 묻힌귀, 수축귀, 조개귀, 귓바퀴 형성저하증 등 귀의 기형, 양악돌출증, 주걱턱, 부정교합 등 턱 기형, 오목가슴, 새가슴, 유방기형, 원발성림프부종, 손·발가락붙음증, 손·발가락과다증 등도 있다. 또 후천 기형으로는 화상, 욕창, 안면골절 및 마비와 사고로 인한 신체 결손, 유방재건 등 암절제술 등으로 생긴 신체 결손, 팔다리의 피부 및 연부조직 복원과 안면 결손 복원도 있다. ●특히 국내에 많은 기형은 무엇인가.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나 통계가 아직 없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의 수술환자를 근거로 보면, 화상(20.4%), 구순구개열(19.3%), 혈관종(14.3%), 귀기형(9.6%), 턱기형(5.4%), 안면비대칭(5%), 두개·안면골기형(3.9%), 기타(거대모반·안면마비·신경섬유종, 22.1%) 등이 많았다. ●기형이라도 환자마다 치료 의지가 제각각일 텐데. 다른 사람들은 코가 예쁘다는데 자신은 코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드러나는 기형임에도 본인이 치료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나 구순구개열 등 기능에 지장을 주거나, 흑생종 가능성이 있는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증과 같이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자의적 판단과 달리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기형에 대해 조언해 달라. 구순구개열은 성장기에 따른 단계적 수술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아기에는 치과 교정치료를, 생후 1년 이내에는 입술 및 입천장 성형을, 취학기에는 이틀성형과 교정치료, 청소년기 이후에는 코·턱뼈성형과 흉터 성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종이나 맥관기형은 경화제주사요법·색전술·절제술·레이저치료 중에서 병변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은 모반을 모두 제거한 뒤 피부이식이나 피판술로 제거한 피부 부위를 덮어준다. 크기에 따라 이런 치료를 몇 차례 반복할 수도 있다. 작은귀증(소이증)도 2차례 이상의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초등학교 5학년을 전후해 가슴뼈 연골을 떼어 귀 형태를 만든 뒤 1년 이상 지나서 귀틀을 들어올리는 수술을 하면 된다. 화상은 후유증 정도에 따라 피부이식부터 반흔구축성형, 유리피판술 등을 적용한다.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 직후나 치료가 끝난 후 등이나 복부의 살을 떼어내 만들거나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 이전과 유사하게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유형별 수술 예후는 어떤가. 손가락붙음증·두개골기형·구순구개열처럼 기능과 관련된 경우라면 재건수술로 기능 회복까지 도모할 수 있어 예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재건수술은 결국 성형수술이므로 예후를 논하기가 쉽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엡손, 중소기업 대상 ‘컬러 프린터·복합기’ 출시

    한국엡손, 중소기업 대상 ‘컬러 프린터·복합기’ 출시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한국엡손(대표 쿠로다 타카시)은 1일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3종을 출시했다.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신형 복합기(제품명 AcuLaser CX16, CX16NF)는 프린팅, 복사, 스캔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1200x600dpi 해상도에 흑백 20ppm, 컬러 5ppm의 인쇄속도를 지원하며 원터치 버튼으로 사용편의성을 고려했다. 또 A4용지 700장을 한번에 장착할 수 있는 용지 급지대를 채택해 월 최대 3만5000장까지 출력 가능하다. ‘CX16NF’ 모델의 경우 팩스 기능에 자동용지공급장치(ADF)가 선택사항으로 제공된다. 경제성을 강조한 컬레 레이저 프린터(제품명 AcuLaser C1600)는 흑백 19ppm, 컬러 5ppm의 출력속도와 해상도 1200x600dpi를 갖췄다. 월 최대 3만5000장까지 출력 가능하다. 설치 및 사용이 원터치로 간편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서치현 한국엡손 부장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신제품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며 “특히 빠르고 정밀한 인쇄와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그 동안 사용을 고민해 왔던 중소규모의 사업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아인혼 방한때 ‘BDA 실무자’ 동행

    아인혼 방한때 ‘BDA 실무자’ 동행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아인혼 조정관이 다음 달 2~3일 서울, 3~4일 도쿄를 방문해 대북·대이란 제재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부 당국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의 한·일 방문에는 지난 2005년 9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2400만달러를 불법자금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주도한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동행한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인혼 조정관의 한국방문 기간에 미국의 추가 제재와 관련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아인혼 조정관의 귀국 뒤 제재조치 발표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대북 추가 제재의 실효성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중국도 다음 달 말쯤 방문할 계획이다. 아인혼은 2일 유명환 장관과 천영우 제2차관과 각각 조찬과 오찬을 하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차관보, 조현 다자외교조정관 등도 만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에 아인혼 조정관을 접견한다. 아인혼은 3일 오전엔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기획재정부를 방문, 대북 금융제재의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아인혼은 방한 길에 대북제재 방안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이란 제재 결의안 1929호 이행에 대한 한·미의 협조방안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부수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 kmkim@seoul.co.kr
  •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말레이 반도 끝자락의 싱가포르. 서울에서 비행기로 5시간30분 걸려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니 강렬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온도계는 섭씨 32도를 가리킨다.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실감난다. 공항에서 차로 25분 거리, 본토에서는 약 800m 떨어진 센토사(Sentosa) 섬으로 이동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란 뜻의 섬. 이곳이 한때 19세기 영국 식민 통치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질병과 전쟁이 난무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면서 이 섬은 관광대국을 꿈꾸는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 지역이 됐다. 싱가포르 하면 길거리에서 껌만 뱉어도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엄격한 도덕국가가 연상된다. 하지만 테마파크, 카지노, 호텔 등을 모아 놓은 센토사 섬은 격감하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듯 맛과 재미, 감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 재미… 동남아 유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동행한 한국 사무소 최지민(33) 과장에 따르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동남아에서 유일하며, 전체 리조트 면적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4배 크기인 49만㎡ 규모라고 한다. 시내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할리우드나 고대 이집트, 쥐라기 공원 등 7개의 테마 존과 24개의 놀이 시설이 조성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들이 펼치는 라이브 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애니메이션 ‘슈렉’을 테마로 한 파파 어웨이 캐슬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4D영화를 상영한다.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보며 관객의 취향에 따라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영상매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 맛의 향연… 지중해 풍미 그대로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들도 눈에 띈다. 현재 크록퍼드 타워, 마이클, 페스티브, 하드록 등 4개의 호텔이 개장했다. 호텔 마이클은 레스토랑과 스카이 바의 최고급 식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탈리아풍의 레스토랑 ‘팔리오’는 파스타와 생선요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정통 요리법으로 조리한다. 야채수프로 입맛을 돋운 뒤 농어를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으로 지중해의 풍미가 밀려오는 듯하다. 페스티브 호텔의 레스토랑 피에스타는 그릴에 구운 최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이 자랑이다. 특히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한 후 바로 테이블로 서빙하는 브라질 요리 ‘추라스코(churrasco)’가 추천 메뉴. 안심스테이크와 치킨, 소시지가 메인요리로 어우러져 나온다. 페스티브 호텔은 또 가족 여행객을 위해 청소년용 이층 침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감동의 물결 - 쇼와 공연의 천국 호텔 밖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일본 도쿄의 롯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활기가 더해진다. 센토사의 페스티브 워크에서는 빛과 레이저, 물과 불이 특수 효과와 어우러진 쇼를 만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뿜는 분수와 커다란 불기둥은 화려한 음악과 조화를 이뤄 드라마틱한 공연을 만든다. 무엇보다 큰 자랑은 뮤지컬 서커스다.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 비(voyage de la vie)’는 ‘인생의 여정’이란 뜻으로, 현대 문명에 무기력감을 느낀 젊은이가 자아를 찾기 위해 상상력을 펼치는 내용의 상설공연이다. 현지 가이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으로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마크 피셔의 야심작”이라며 “싱가포르 유일의 뮤지컬 서커스”라고 극찬했다. 몸을 자유자재로 굽혔다 폈다 하는 기예, 아슬아슬한 공중곡예, 화려한 의상, 웅장한 무대 등은 두 시간 가까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다. 지금까지의 센토사가 성이 차지 않는다면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섬 서쪽 끝자락엔 2차대전 격전지였던 영국군의 군사요충지 ‘포트 실로소’가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아래쪽 실로소 비치 모래사장에서는 수평선 위의 배들과 어우러진 남국의 푸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휴양지로서의 역사는 짧고, 섬의 크기는 작지만 맛과 재미·감동의 3요소를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 첨단 테마파크와 공연이 주를 이루는 센토사는 자연 그대로의 휴양지라기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어찌보면 빈약한 천연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서비스 산업에서 찾고자 하는, 작지만 강한 싱가포르의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글 사진 싱가포르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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