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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에 실려 있던 차, 바다에 풍덩 ‘황당 사고’

    배에 실려 있던 차, 바다에 풍덩 ‘황당 사고’

    호주에서 배에 실려 있던 차 한 대가 바다로 굴러 떨어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말, 한 배낭여행 동호인들이 퀸즐랜드주 프레이저 섬으로 향하던 중 배 위에 실었던 SUV 차 한 대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배에 있던 차 한 대가 서서히 뒤로 밀리더니 급기야 물에 첨벙 빠진다. 점점 멀어지는 차를 보면 당혹스러워하는 사람들의 한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모습은 함께 여행을 떠난 스위프트가 카메라에 담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그녀는 “매우 슬프고 무서운 출발이었다. 섬으로 가는 중 배 뒤쪽에 있던 차 한 대가 완전히 바다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며 “다행히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전화와 직불 카드, 여권, 귀중품 등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행복한 새해맞이”라며 “이제 여행을 즐길 것”이라고 낙천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선박 회사는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Chlöe Swift 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0-3 뒤지던 경기를 3-3으로 비겨, 아스널과 올리비에 지루의 힘

    0-3 뒤지던 경기를 3-3으로 비겨, 아스널과 올리비에 지루의 힘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후반 막판 20분여 사이 세 골을 넣어 3-3 무승부로 만들어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3일(현지시간) 비탈리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며 자신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본머스는 후반 초반까지 잘나갔다. 전반 16분 찰리 다니엘스가 헥터 벨레린의 백패스를 잘라 들어가 튀어나온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제쳐 선제골을 기록했다. 캘럼 윌슨은 4분 뒤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13분 라이언 프레이저가 체흐의 가랑이 사이로 골을 넣어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아스널은 쉬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5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몸을 던져 헤더로 추격에 시동을 걸더니 5분 뒤 루카스 페레즈가 왼발 발리슛으로 리그 1호 골을 넣어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부풀렸다. 그리고 본머스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후반 37분 사이먼 프랜시스가 애런 램지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면서 본머스는 10명이 싸우게 됐다.   아스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직전 경기에서 ´전갈 킥´으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던 올리비에 지루가 후반 추가시간 2분 그래니트 샤카의 크로스를 헤더 동점 골로 연결했다. 그는 선발로 나선 일곱 경기에서 9골을 넣는 집중력을 뽐냈다. 4일 손흥민의 토트넘과 맞붙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에 승점 8이 뒤진 리그 4위를 지켰다.    한편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시티는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라운드를 2-1 승리로 장식하고 팀의 4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데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이청용은 교체 명단에 오르고도 끝내 샘 앨러다이스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외부자들’ 정봉주 “감옥에 있는 최순실, 100일쯤 무너질 것”

    ‘외부자들’ 정봉주 “감옥에 있는 최순실, 100일쯤 무너질 것”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의 심리 상태를 추측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기묘한 관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는 산전수전을 같이 겪은 두 사람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감옥에 들어간 지 두 달이다. 사람이 심리적으로 100일쯤 되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 안에서 특검이 치고 들어오고 탄핵 가결되고 이런 얘기를 듣다보면 자기가 팽 당한게 아닌가 싶을 수 있다”며 “최순실의 ‘배 째라’식 태도 역시 감정이 극도로 격앙된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레이저를 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형환 전 의원은 최씨에 대해 “아마 딸도 걱정 될 것이고 재산도 몰수 위기고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근데 기본적으로 보통사람이 아니다. 독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 전 의원은 “안 의원은 감옥도 안 갔다 왔는데 잘 안다. 혹시 갔다 온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크게, 더 가볍게… 세단의 귀환

    더 크게, 더 가볍게… 세단의 귀환

    ‘세단의 귀환.’ 올해 첫 모터쇼인 ‘2017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세계 3대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진 못했지만, 올해는 세단을 주 무기로 눈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쏠린 관심을 세단으로 옮겨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벤츠, 신형 E클래스의 쿠페 버전 선보여 이번 모터쇼의 최고 관심사는 BMW의 7세대 5시리즈 세단이다. 다음달 본격 판매를 앞두고 처음 공개된다. 6세대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약 79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이 차량은 BMW의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차 길이는 4935㎜로 기존 모델보다 28㎜ 늘었다. 차 폭(1868㎜)과 높이(1466㎜)도 각각 8㎜, 2㎜ 커졌다. 차체는 키웠지만 무게는 100㎏가량 줄였다.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기능도 추가됐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뉴 530e i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차량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4도어(문짝이 4개) 스포츠카인 ‘뉴 M550i x드라이브’와 쿠페 스타일의 ‘X2 콘셉트’ 차량도 공개한다. 하랄트 크루거 BMW 회장은 “7세대 5시리즈가 기술적으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감성적 매력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의 쿠페 버전을 내놓고 세단 전쟁에 불을 지핀다. 도요타는 신형 캠리를 공개한다. 전작에 비해 차체가 커지고 외관도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저 효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도요타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주력 세단인 LS 5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완전 변경 모델로 렉서스 특유의 프리미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K8)를 공개한다. 기아차 최초로 자체 개발한 스포츠 세단이다. 중형급 4도어 쿠페로 제네시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륜 구동 모델이다. 그간 수입차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던 스포츠 세단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기아차가 K시리즈 성공 DNA를 얼마나 잘 이식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 중 양산 차는 K시리즈와 쏘렌토·니로 등 19대다. 현대차는 신차 대신 완전 자율주행차로 기술력을 뽐낸다. 아이오닉에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 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양산 차 16대 등 총 18대를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은 ‘2017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2009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009년 당시 제네시스(BH)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었다. 올해는 쉐보레 볼트, 볼보 S90과 경쟁한다.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오명 벗을까 디젤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아우디폭스바겐도 신차를 내놓고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아우디는 ‘SQ5 TFSI’ 등 다양한 세단으로 전시 부스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디.(I.D.)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의 근간이 될 MEB 플랫폼에서 제작됐다. 골프와 동급 모델로 2020년 출시 예정이다. 이 차의 특징은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폭스바겐 로고를 누르면 운전대가 대시보드 안으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편안하게 쉬는 동안 레이저 및 초음파 스캐너, 초음파 센서 및 카메라가 도로의 다른 차량과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한다. 2025년이면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美 소비자 겨냥한 대형 SUV 경쟁 미국 완성차 업체의 대표 주자인 GM과 포드는 각각 2018년형 쉐보레 ‘트래버스’와 ‘익스페디션’ 등 대형 SUV로 승부수를 띄운다. 신형 트래버스는 8인승 SUV로 동급 차종 대비 가장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미니밴 신형 ‘오딧세이’를 출품한다. 아우디도 ‘Q8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는 크라이슬러와 함께 퍼시피카 전기차를 시연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존 크래프칙(전 현대차 북미지역 사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도 미래 이동수단을 주제로 강연한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CES를 찾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과학책은 호황이었던 2016년 출판계, 이유는?

    [뉴스 뜯어보기] 과학책은 호황이었던 2016년 출판계, 이유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를 뒤돌아보면 누구나 절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좁은 영토에 수천만명이 살아가는데 어느 한 해건 별 일 없이 지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과학계도 올 한해는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2월 말 전 세계 1000명이 넘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 연구단이 지난해 9월 지구에서 13억광년이 떨어진 곳에서 각각 태양 질량의 36배와 29배인 블랙홀 2개가 합쳐지면서 발생한 중력파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100여년 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예측됐지만 실제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 달 가량 뒤에는 서울에서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이세돌 9단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알파고는 4대 1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인공지능 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외에도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b’의 발견, 지난 9월 한반도 최대 규모의 경주지진 발생 등 다양한 사건이 있었다. 교양과학의 전성시대 열렸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출판계는 발 빠르게 수상자의 작품들을 새로 출간하거나 예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것들을 복간하기도 한다. 한 해 동안 과학기술계에 다양한 일들이 있었던 덕분에 예전과 달리 신간 코너 전면에 과학책들이 배치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자기개발서나 힐링 관련 책, 2~3년 전부터 얼마 전까지는 인문학 관련 책들이 베스트셀러와 신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그렇지만 지난해 중반을 전후해 과학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출판계와 대중들의 과학책에 대한 관심은 2014년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014년 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비롯한 현대 우주론을 소재로 만든 영화 ‘인터스텔라’가 SF영화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에는 화성 탐사와 관련한 영화 ‘마션’이 개봉됐다. 이에 ‘인터스텔라의 과학’ 등의 제목을 붙인 교양물리학 서적이 쏟아져 나왔고 영화 ‘마션’의 원작 하드SF소설 ‘마션’이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사회적으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인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이성과 합리성, 논리적 구조를 대표하는 과학에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 초부터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상욱의 과학 공부’, ‘세상물정의 물리학’ 등 다양한 국내 저자의 과학교양서가 쏟아져 나와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학으로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실제 양적으로도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 성장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 한 인터넷 주간, 월간, 연간 베스트셀러 20권 내에는 과학책이 한 권도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과학 분야 월간 및 연간 베스트셀러 1, 2위는 몇 년째 1980년대에 출간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1976년에 나온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 과학책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워낙 과학 출판 환경이 척박하다보니 나온 책도 적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과 기관들의 ‘과학도서’ 추천목록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전히 번역서가 대부분…국내 저자 발굴 시급 서점에서 과학이나 공학 코너를 눈여겨 본 이들이라면 새로운 교양과학책들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외국서적들의 번역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많은 국내 과학자들이 교양 과학서 저자로 전면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출판계의 시각이다. 번역서는 선인세와 번역비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저자의 폭이 넓고 좋은 컨텐츠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 시각에서 본다면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품을 많이 들어 국내 저자를 찾아 헤메는 것보다는 좋은 컨텐츠의 외국책을 번역하는 것이 영세한 국내 과학출판계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는 것이다. 최근 다양한 과학책을 펴내 호평을 받고 있는 동아시아 한성봉 사장은 “우리 사회에서도 인문·사회학적 지식과 사유로 무장한 과학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한국독자들에게 과학기술인들의 시각과 자세, 표현을 좀 더 쉽고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한국인 저자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국내 저자의 확보는 교양과학 분야에서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교양과학의 읽을거리 확보 차원에서 우리나라 출판계가 일정 부분 담당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판계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좋은 콘텐츠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국내 저자 확보가 국수주의적 입장이라고 봐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지금까지는 과학자는 실험실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대중의 과학 이해에 나선 선도적 과학자들 덕분에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교양과학 서적 분야에서 국내 저자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참고] 연말연시를 맞아 읽어볼만한 과학책들 연말연시를 맞아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들 몇 권을 추천한다. 과학책은 교양수준에서 잘 설명한 것, 한 주제를 깊이있게 다룬 것, 다른 학문을 융합해 접근한 것 등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학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과학을 친절하게 설명한 교양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오정근, 동아시아) 틀리지 않는 법(조넌 엘렌버그, 열린책들) 인공지능과 딥러닝(마쓰오 유타카, 동아엠앤비) 면역에 관하여(율라 비스, 열린책들)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2(리처드 도킨스, 김영사) 사이언스 빌리지(김병민, 동아시아)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세포 내부 1㎚까지 보는 초음파와 현미경

    [고든 정의 TECH+] 세포 내부 1㎚까지 보는 초음파와 현미경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과학의 영역에서도 어김없이 진리입니다. 갈릴레오는 자신의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고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천동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했고 로버트 훅은 현미경으로 작은 상자 모양의 세포(cell)를 발견해 생물체를 이루는 기본 단위를 알아냈습니다. 이후 많은 과학자가 더 멀리 볼 수 있는 망원경과 더 작게 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은하단에서 바이러스에 이르는 여러 가지 대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에서 더 크고 강력한 망원경과 마찬가지로 점점 작은 것을 볼 수 있는 미세 관측 기술의 개발은 생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광학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4년, 노벨화학상은 광학 현미경의 한계인 아베 한계(약 200㎚)를 극복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슈테판 헬은 형광물질과 레이저 빔을 이용한 STED라는 초미세 현미경을 개발했고 에릭 베치그와 윌리엄 머너는 약간 다른 원리의 PALM/STORM이라는 형광물질을 이용한 초고분해능 현미경을 개발했습니다. 이들 덕분에 세포 내부의 작은 소기관과 단백질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생물학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슈테판 헬은 STED의 개발과 노벨상 수상 이후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슈테판 헬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젊은 과학자들은 MINFLUX (MINimal emission FLUXes)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초고해상도 현미경의 분해능을 1㎚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속도까지 100배나 빨라서 이제 과학자들은 세포 소기관과 단백질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더 쉽게 관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장균 세포 안에 있는 30S 리보솜(ribosome) 같은 매우 작은 단백질은 물론 그 내부 구조까지 관측이 가능해진 것이죠. (사진 참조) 비슷한 시기에 노팅엄 대학의 연구자들은 초미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초음파 이미지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sub-optical phonon 방식의 신기술을 이용하면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세포 내부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형광물질을 이용한 기술은 세포에 독성이 있을 뿐 아니라 세포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신기술은 세포 손상 없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그 해상도는 기존의 STED 현미경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나노 스케일 초음파 기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은 앞으로 세포와 세포 소기관, 단백질의 기능을 더 상세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현미경의 발견이 그랬듯이 생명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질병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니 빔 빅 마켓

    미니 빔 빅 마켓

    다음달 결혼을 앞둔 노모(35)씨는 얼마 전 혼수용품으로 TV 대신 휴대용 프로젝터 ‘빔’(Beam)을 샀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밝기·화질에서도 웬만한 TV를 뛰어넘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것도 빔을 택한 이유다. 노씨는 “평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보는데, 빔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영화관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장만했다”고 말했다. ●TV 뛰어 넘는 화질·휴대성으로 가성비 좋아 혼수 ‘필수템’으로 신혼부부 등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빔이 ‘잇 아이템’(꼭 사야 하는 물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 수준의 화질과 휴대성을 함께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전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10년 83만대에서 지난해 130만대로 50만대가량 늘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족까지 가세하면서 빔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빔이 틈새 제품으로 각광을 받자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가전업체부터 에이서, 델 등 PC업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다양하다. 지난 10월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선으로부터의 자유’를 표방한 블루투스 모바일 프로젝터(MP-CL1A ①)는 54만 9000원에 팔린다. 지난 6월 나온 33cm 앞에서도 8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LG전자 ‘초단초점’ 미니빔 가격은 79만원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0만원대 제품(SK텔레콤의 스마트빔)도 구입할 수 있다. ●LG 촛불 2000개 밝기·SKT 하이브리드 광원… 새달 CES도 주목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빔의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실내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프로빔 TV’② 를 공개한다. 촛불 2000개 밝기(2000루멘)에 풀HD(1920】1080) 화질을 갖췄다. 가로 길이를 108㎜로 줄여 한 손에 쉽게 쥘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졌고, 무게는 2.1㎏이다. 스마트TV 플랫폼인 ‘웹 운영체제(OS) 3.0’을 적용해 셋톱박스, PC 등 주변 기기 없이 무선 인터넷만으로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리모컨의 홈버튼을 누르면 스마트 메뉴가 화면에 나타난다. SK텔레콤의 ‘UO스마트빔레이저NX’ ③ 모델도 2017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 제품은 레이저와 LED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적용했으며, 최대 250루멘의 밝기와 HD급 해상도를 구현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SD카드(우표 크기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의 콘텐츠를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독립 재생 기능이 탑재됐다. 다음달 공식 판매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2년 큐브 모양의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3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새롭게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새롭게 바뀝니다

    새해부터 오피니언 면이 새롭게 바뀝니다. 월요일 특별칼럼에는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문화로 세상읽기’, 강태진 서울대 공대 교수의 ‘코리아 4.0’,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의 ‘거듭나기’가 새롭게 선보입니다. 화·토요일에는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의 ‘상상 나래’,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의 ‘정치비평’, 남상훈 캐나다 빅토리아대 경영대 교수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의 ‘파피루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의 ‘경제 인사이트’, 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의 ‘공론장’,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의 ‘역사의 창’, 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의 ‘골목길 통신’이 찾아갑니다. 목요일자에는 고진하 시인의 ‘山典水典’, 이재무 시인의 ‘오솔길’, 정찬주 소설가의 ‘산중일기’, 황인숙 시인의 ‘해방촌에서’라는 에세이가 신설됩니다. 토요일 주말판에서는 김혜주 알덴테북스 대표의 ‘포크&라이프’,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의 ‘서울살이’, 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뮤知엄’,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의 ‘도시탐구’가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아울러 월요일에는 백승종 한국과학기술교육대 대우교수의 ‘역사 산책’, 유진모 칼럼니스트의 ‘테마토크’가 새로 게재되며 월요일에는 ‘그때의 사회면’, 목요일에는 ‘기자의 시각’이 실립니다. 또한 열린세상 필진에는 김종면 언론인,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조지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연구원,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가 새로 참여합니다. 문화마당에는 윤가은 영화감독이 동참합니다. (이름은 가나다순)
  • 닥터엘의원 피부과, 성남시 상대원동서 26일 개원

    닥터엘의원 피부과, 성남시 상대원동서 26일 개원

    피부질환 및 피부미용 부문의 의술을 선보이는 닥터엘의원 피부과가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서 26일 개원했다. 닥터엘의원 피부과는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을 수료한 이호 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진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진료과목은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피부질환 클리닉 ▲주요 색소질환인 주근깨, 검버섯, 기미 등과 여드름을 치료하는 피부미용 클리닉 ▲첨단 레이저를 이용해 주름 및 모공개선 치료를 시행하는 레이저 클리닉 ▲일반 사마귀, 편평 사마귀, 족저 사마귀 등을 치료하는 사마귀 클리닉 ▲이마주름, 미간주름, 눈가주름, 사각턱을 주사치료로 개선하는 보톡스 클리닉 ▲레이저를 활용한 제모시술이 이뤄지는 제모 클리닉 등이다. 이 원장은 “닥터엘의원 피부과는 다양한 진료과목 구성을 통해 향후 통합적인 메디컬 스킨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과잉진료 없는 병원으로서 환자들의 피부 주치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닥터엘의원 피부과의 평일 진료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주말의 경우는 토요일만 진료가 진행되며 진료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다. 공휴일 및 일요일은 휴진이며 점심시간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피부암 진단하는 문신 나왔다

    피부암 진단하는 문신 나왔다

    흑색종 같은 피부암을 진단하거나 수술할 때 사용되는 문신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스연구소 분자및의학약리학과에 소속된 한인 연구원 최순실 박사가 논문 제1저자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나노’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미국화학회가 26일 밝혔다. 문신은 장식이나 미용 목적으로 주로 쓰이지만 수술을 앞둔 환자의 수술부위를 표시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특히 비흑색종 피부암의 경우 조직검사 후 암 여부를 판단하고 수술을 할 때까지 최소 3개월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지워지지 않는 문신으로 환부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런 수술용 문신에는 주로 흑연, 먹물, 형광색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착색이 돼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 수술 이후 다시 레이저 수술로 문신을 제거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 문신 색소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사례도 잦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의료용 문신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평상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고 특정 파장의 푸른 빛을 쪼였을 때만 보이도록 했으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하는 문신용 잉크를 개발했다. 나노입자로 만든 문신용 잉크를 생쥐에게 사용해본 결과 문신의 지속기간은 3개월 가량이며 문신이 남아있는 과정에서도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글로벌 시대] 개인생활비 국고 반납한 캐나다 총리/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개인생활비 국고 반납한 캐나다 총리/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지난해 11월 취임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까지 보수 일색의 정권이 창출되는 가운데 드물게 진보 진영의 정치인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집권 초부터 이민·난민정책에서 국가 경제에 이르기까지 진보적인 정책을 도입하며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참신하고 시민 친화적인 정책을 실행해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올 연말을 맞아 또 한 번 캐나다 국민에게 작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총리로 재직하면서 사용한 국고 중 개인생활비로 판명된 3만 8000달러를 자진해 국고에 반납했기 때문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4일 취임한 이후 지급받은 급여 가운데 사적인 용도나 가족생활비 등으로 지출했던 경비를 모두 국고로 환원했다. 반납된 경비내역을 보면 세 자녀 양육을 위해 고용한 2명의 보모 월급이 가장 많았다. 트뤼도 총리는 올해 6월까지 2명의 보모를 고용했다. 이들은 주당 37.5시간씩 일했으나 총리 부부의 일정 때문에 많은 경우 초과 근무를 해야 했다. 총리 부부는 그러나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고용한 보모들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후에는 전적으로 보모들의 급여를 총리 개인의 월급에서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당시 초과수당 부분인 1만 3404달러를 국고로 반환한 것이다. 트뤼도 총리와 보모 그리고 세 자녀의 식비로 월 1100달러가 사용되었으며, 이 비용 또한 국고에 반환됐다. 트뤼도 총리는 또한 취임 이후 총 9차례 휴가 시 항공기를 사용했으며 그 이용료로 국방부에 9000달러, 연방경찰에 556달러를 각각 되갚기도 했다. 총리는 치안 문제 때문에 공무이건 개인용도이건 간에 정부 소유의 비행기를 사용한다는 규정 때문에 국방부나 연방경찰의 비행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 중 개인용도로 사용한 부분을 정산해 되갚은 것이다. 캐나다 총리는 한 달에 83달러씩 지불하는 인터넷과 케이블 비용 역시 사적인 용도로 분류, 해당분을 국고에 반환했다. 캐나다 총리의 연봉이 총 34만 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약 10%가 넘는 돈을 국고로 환원한 결과가 됐다. 이는 캐나다의 법이 정하는 바대로 정치인의 공적 업무와 사적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가족들의 식비를 자신의 개인 월급에서 지급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국고로 환수한 3만 8000달러는 그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국가의 총리가 국민이 낸 세금은 단 1달러라도 사적으로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정치인, 특히 대통령이나 총리와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한 일을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으로 나누기는 싶지 않다. 그리고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사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썼다고 해서 이를 바로잡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법이 정한 대로 처신하고, 국민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국민의 세금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덕목을 보여 주고 있다. 캐나다인들이 트뤼도 총리의 사적 생활비 국고 반납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다.
  • 놀라운 발견 중력파… 뜨거운 인기 포켓몬고

    놀라운 발견 중력파… 뜨거운 인기 포켓몬고

    올 한 해 과학계도 다사다난하기 그지없다. 새해 벽두부터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가 검출되면서 전 세계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이어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벌인 대결은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해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2016년 과학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① 국제 연구진 중력파 발견 미국과 한국, 독일 등 13개국 1000여명의 연구자로 구성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라이고) 연구단은 올 1월 중력파 탐지 결과를 발표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의 정체를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봤고, 중력장에 따른 파동인 중력파도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9월 지구에서 13억 광년 거리에서 태양 질량의 29배, 36배인 블랙홀 2개가 합쳐지면서 만들어낸 중력파를 관측했다.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꼬박 100년 후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② 이세돌 vs ‘딥러닝’ 알파고 3월 초 서울에선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국이다. 알파고는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로 바둑을 익혔다. 알파고가 4대1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 대국은 ‘인공지능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③ 사상 최악의 폭염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는 연초부터 매달 관측 이래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여름 미국 48개주에선 평균 기온이 32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고, 동남아시아는 44.6도를 넘는 기록적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다. 우리나라도 7~8월 전국이 폭염과 열대야로 들끓었다. ④ 파리기후변화 협약 협정 발효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197개국이 참여해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고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21세기 말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지난 11월 초에 발효됐다. ⑤ 4대강 사업지역 녹조 발생 올여름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4대 강 사업 지역인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유역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녹조가 발생했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녹조가 봄과 가을에도 나타나면서 오염이 특히 심각한 4급수에서나 사는 실지렁이나 큰빗이끼벌레 등이 출현하기도 했다. 낙동강, 한강 등 식수원 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⑥ 포켓몬고…VR·AR 주목 지난 7월 나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를 강타했다. 출시 5개월이 지난 12월 초 포켓몬고를 하는 이들이 걸은 거리는 지구 20만 바퀴에 달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⑦ 한국인 유전체 지도 완성 지난 10월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와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 11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 박종화 교수팀이 가장 정밀한 한국인 맞춤형 표준 유전체(게놈) 지도를 처음 만들었다. 한국인의 유전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대한 연구와 신약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⑧ 혈액기반 치매조기진단 기술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은 혈액 몇 방울만으로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현재는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 등으로 진단을 하는데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⑨ 외계행성 ‘프록시마b’ 발견 지난 8월 영국 퀸메리대 길렘 앙글라다, 에스쿠데 교수팀은 지구에서 4.2광년(약 40조㎞) 떨어진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11.2일 간격으로 공전하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발견했다. 질량과 구성 성분이 지구 환경과 가장 유사한 행성으로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⑩ KIST 설립 50주년 KIST는 선진 기술을 빨리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드는 ‘빠른 추격자’ 전략을 도입해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선도형 과학혁신 체계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2월 24일 촛불집회…정부청사에 레이저빔 ‘박근혜 구속, 조기탄핵’

    12월 24일 촛불집회…정부청사에 레이저빔 ‘박근혜 구속, 조기탄핵’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제9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레이저빔이 등장했다. 이날 저녁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정부서울청사 건물의 불이 꺼지자 청사 건물에 레이저빔을 쐈다. 레이저빔의 문구는 ‘박근혜 구속 조기 탄핵’이었다. 행사 사회자는 “황교안이 업무하는 정부청사 건물을 향해 구호를 외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황교안도 공범이다. 황교안도 물러나라!”고 외쳤다. 사회자는 “벽면에 글씨가 등장했습니다. 우주의 기운인거 같습니다. 무어라 써 있습니까? 함께 외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를 구속하라, 헌재는 조기 탄핵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와우! 과학] ‘사이언스’ 선정 올해 3대 과학 성과

    [와우! 과학] ‘사이언스’ 선정 올해 3대 과학 성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올해의 10대 과학 연구 성과’를 23일자에 발표했다. 그중 3위까지의 선정 대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위로 선정된 것은 레이저간섭계 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단이 처음으로 확인한 중력파 발견이다. 중력파는 100년 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것이다. 2위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b’의 발견이고, 3위는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것이다. 1위 -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 첫 검출 한국, 한국 등 13개국 1천 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라이고 연구단은 25년간의 노력 끝에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공간의 잔물결’로 불리는 중력파는 천체의 중력붕괴나 중성자별끼리의 쌍성 합체, 초신성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광속으로 파도처럼 전달되는 시공간의 왜곡으로,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그 존재를 예측한 것이다. 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거대 질량의 두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가며 주변 시공간을 휘게 한다. 이 때문에 중력파를 검출하면 블랙홀과 중성자성 같은 천체에 대한 시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이언스'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초대형 사건들을 엿들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2위-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b’ 발견 프록시마 b 행성은 현재까지 발견된 ‘제2의 지구’ 후보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깝다. 이 외계행성은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27만 배에 해당하는 약 4.2광년(1광년은 약 10조㎞) 거리에 있는 적색왜성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를 11.2일을 주기로 공전한다. 생명거주 가능지역인 '골디락스 존'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외계행성은 ‘안정적인 대기권’과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온도(0~100도)’ 등을 갖췄다. 천문학계는 그동안 3천 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지만, 대부분이 수백 광년 떨어져 있어 탐구하기 어려웠다. 바위 행성인 프록시마 b의 크기는 지구의 1.3배로,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표면 온도가 섭씨 30∼40도 정도이고, 대기가 없으면 영하 30∼40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위- 인공지능(AI) ‘알파고’, 이세돌 9단과의 대국서 승리 3위 성과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차지했다.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지구촌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인류를 경악케 했다. 인공지능이 체스 최강자는 일찍이 제압했지만, 인류가 개발한 게임 중 가장 심오하다는 바둑은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알파고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자신과의 대국을 반복하면서 승률을 높이는 ‘딥러닝’ 기술 덕분이다. '사이언스'는 “올해 인공지능(AI)은 알파고를 통해 중요한 반환점을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선배 우병우 ‘레이저’ 받은 김경진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나라가···”

    선배 우병우 ‘레이저’ 받은 김경진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나라가···”

    지난 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는 전직 선·후배 검사들의 질의응답이 화제를 모았다. 한 명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다른 한 명은 김경진(50) 국민의당 의원이다. 나이로 보면 김 의원이 우 전 수석보다 한 살이 더 많지만, 사법시험은 우 전 수석(29회)이 김 의원(31회)보다 먼저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도 우 전 수석(19기)이 김 의원(21기)을 앞서기 때문에 검찰 재직 당시 우 전 수석은 김 의원의 선배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검사 후배인 김 의원이 선배인 우 전 수석에게 ‘송곳 질문’을 여러 번 던졌다. 우 전 수석에게 질의하기 전 김 의원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지난 10월 25일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한국에 있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사무실 및 미르·K스포츠재단 사무실과 컴퓨터를 치워놓을 것을 주문한 사실을 언급했다. 실제로 검찰은 그 다음날인 지난 10월 26일 최씨와 차은택(47·구속기소) 전 CF감독의 각 자택과 사무실, 미르·K스포츠재단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을 향해 본격적인 질의를 시작했다. “(우 전 수석을 바라보며) 최순실이 독일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합니다. 지난 10월 25일날. 검찰에서 압수수색이 나올 것 같으니 ‘사무실 좀 치워라.’ ‘컴퓨터 파쇄해라.’ 그래서 아는 직원들이 컴퓨터 하드디스크· 메모리칩, 망치로 샅샅이 깨부숩니다. 이 정보는 최순실에게 누가 건네줬을까요?” 우 전 수석은 곧바로 “전 뭐 알지 못합니다”라고 답했다. (출처 : 유투브 ‘팩트체크TV’ 동영상)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직에서 물러난 시점은 지난 10월 30일이다. 김 의원은 “그 당시(최씨가 한국에 있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전화한 시점) 민정수석인 것은 맞네요?”라고 물었고, 우 전 수석은 “네, 10월 25일날 민정수석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을 계속 몰아붙였다. “어쨌든 증인으로서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면 최순실이 검찰에 통하는 직통 라인이 있었을까요?” 결국 우 전 수석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숨을 쉬면서 입을 뗀 우 전 수석은 “아까부터 계속 무슨 증거인멸하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모르겠습니다”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최순실은 능력자”라면서 “최순실은 독일에 있으면서도 검찰이 내일 자신의 사무실에 검찰이 압수수색하러 나올 것을 훤히 알고 컴퓨터 부수라고 원격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고. 증인은 최순실을 모르고. 그 검찰 정보는 어떻게 샜는지 모르고”라고 압박했다. 우 전 수석은 급기야 “증거인멸 같은 거, 저도 다 검사 출신인데 그런 걸 누구든지 간에 시키겠습니까. 그런 것 적 없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의원은 다시 “그러면, 궁금한 게 최순실은, 도대체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온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예요”라고 쏘아붙였지만 우 전 수석은 “글쎄, 모르겠습니다”라고 입을 닫았다.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말씀해 보세요”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우 전 수석은 “알지 못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질의 응답을 지켜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우 전 수석에게 “태도 그렇게 불량하게 할 거냐?”라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은 불만감을 드러내며 “모르는 일을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한거다”라고 반박했다. 마지막 질의에서도 김 의원은 최씨에게 사전에 검찰 압수수색 정보가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독일에 있는 최순실이, 내일 검찰에서 압수수색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검찰 내에, 대한민국 검찰 내에 최순실의 수족들이 그렇게 쫙 깔려있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우병우 민정수석이 알려줬을가. 검찰 총장이 알려줬을까. 누군가는 알려주지 않았겠습니까”라면서 “이걸 계기로 국민들에게 이 얘기는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이런 검찰, 이런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겁니다. 이상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해의 과학 성과 1위는 ‘중력파’ 탐지

    올해의 과학 성과 1위는 ‘중력파’ 탐지

    올해 최고의 과학적 성과로는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를 검출한 실험이 꼽혔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3일 ‘2016 올해의 혁신적 연구성과’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전 세계 1000명이 넘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단은 지난해 9월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발생한 중력파를 처음으로 탐지했다고 올해 2월 발표하며 연초부터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연구단에는 서울대, 부산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검출된 중력파는 지구에서 13억 광년이 떨어진 곳에서 각각 태양 질량의 36배와 29배인 블랙홀 두 개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졌던 것이다. 지난 19일 네이처에서 선정한 ‘올해 10대 과학계 인물’에도 1순위로 라이고 연구단 대변인 가브리엘라 곤살레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물리학과 교수가 선정됐으며, 2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과학뉴스’에 중력파 검출 뉴스가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 강타 ‘알파고 신드롬’ 3위 올해 3월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도 혁신 성과로 주목받았다. 바둑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에 AI가 인간을 이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4대1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인공지능 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 발견 영국 퀸메리대 길렘 앙글라다 에스쿠데 교수팀은 지구에서 4.2광년(약 40조㎞)밖에 떨어지지 않은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11.2일 간격으로 공전하는 외계행성 ‘프록시마b’를 발견했다. 프록시마b는 질량과 구성 성분이 지구와 유사하고 지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인공난자’, 유전자를 조절해 쥐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시킨 실험, 바이러스나 기생충 등의 DNA를 분석할 수 있는 휴대용 실험장치 개발, 단백질 구조 설계 기술, 600나노미터(㎚) 두께의 초박막 메타렌즈 개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인류의 확산 경로 연구, 보노보나 침팬지 같은 유인원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 등도 올해의 혁신적 연구 성과로 꼽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해의 과학 성과 1위는 ‘중력파’ 탐지

    올해의 과학 성과 1위는 ‘중력파’ 탐지

    올해 최고의 과학적 성과로는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를 검출한 실험이 꼽혔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3일 ‘2016 올해의 혁신적 연구성과’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전 세계 1000명이 넘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단은 지난해 9월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발생한 중력파를 처음으로 탐지했다고 올해 2월 발표하며 연초부터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연구단에는 서울대, 부산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검출된 중력파는 지구에서 13억 광년이 떨어진 곳에서 각각 태양 질량의 36배와 29배인 블랙홀 두 개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졌던 것이다. 지난 19일 네이처에서 선정한 ‘올해 10대 과학계 인물’에도 1순위로 라이고 연구단 대변인 가브리엘라 곤살레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물리학과 교수가 선정됐으며, 2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과학뉴스’에 중력파 검출 뉴스가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 강타 ‘알파고 신드롬’ 3위 올해 3월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도 혁신 성과로 주목받았다. 바둑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에 AI가 인간을 이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4대1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인공지능 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 발견 영국 퀸메리대 길렘 앙글라다 에스쿠데 교수팀은 지구에서 4.2광년(약 40조㎞)밖에 떨어지지 않은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11.2일 간격으로 공전하는 외계행성 ‘프록시마b’를 발견했다. 프록시마b는 질량과 구성 성분이 지구와 유사하고 지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인공난자’, 유전자를 조절해 쥐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시킨 실험, 바이러스나 기생충 등의 DNA를 분석할 수 있는 휴대용 실험장치 개발, 단백질 구조 설계 기술, 600나노미터(㎚) 두께의 초박막 메타렌즈 개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인류의 확산 경로 연구, 보노보나 침팬지 같은 유인원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 등도 올해의 혁신적 연구 성과로 꼽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지원 “레이저 눈 그대로…우꾸라지 법률 뱀장어 우병우 구속해야”

    박지원 “레이저 눈 그대로…우꾸라지 법률 뱀장어 우병우 구속해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우꾸라지 법률 뱀장어 우병우 전 수석을 구속해야 한다”고 22일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우꾸라지’ ‘법률 뱀장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국회 청문회장을 방문했다. 얼굴이 핼쑥해졌지만 레이저 눈은 그대로”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전 수석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처럼 왜 청문회 안 나오고 도망쳐다녔느냐는 질문 등에 무조건 부인한다”며 “우 전 수석을 구속해야 박영수 특검이 국민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22일 제5차 ‘최순실 청문회’ 청문회에 출석하며 검찰에 소환됐던 지난달 6일 이후 46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증인 출석을 피하려고 도망 다녔다는 비판에 대해 이날 우 전 수석은 “도망간 게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민정수석을 그만뒀는데 수십명의 기자들이 찾아와 집에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11월 초부터 집을 나가 있었다. 증인채택이 되기도 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출석 당시 기자를 노려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노려봤다기보다도…여기자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했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봤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차 청문회] 정유섭 “기자 왜 노려봤나” 질문에 우병우 대답이

    [5차 청문회] 정유섭 “기자 왜 노려봤나” 질문에 우병우 대답이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제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출석 당시 기자를 노려봤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1월 6일날 검찰 출두하면서 기자가 질문하니까 노려보더라. 왜 노려봤나”라고 묻자 우 전 수석은 “노려봤다기 보다도…여기자분이 갑자기 제 가슴쪽으로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했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봤다”라고 답변했다. 정 의원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검찰 출두하면서 레이저 쏜 사람은 없다”고 말하자 “갑자기 했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조사 당시 팔짱을 끼면서 휴식을 취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날 제가 15시간 이상 앉아서 조사를 받았다”며 “그 중간에 잠시 수사검사님이 자리를 비워. 앉아서 15시간 있었기 때문에쉬는 시간에 일어서 있었다. 그날 몸이 굉장히 안좋았고, 열이 나다 오한이 나다 파카를 입고 있었다. 수사 중이 아니고 휴식 중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우병우 질문 받는다”…“최순실 좋아합니까? 싫어합니까?”

    안민석 “우병우 질문 받는다”…“최순실 좋아합니까? 싫어합니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관련,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2일 5차 청문회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출석한다. 질문을 대신 해드린다”면서 “무서운 눈빛 레이저를 쏘는 남자 우병우를 당황시킬 수 있는 여러분의 송곳같은 질문을 댓글로 받으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청문회 당일까지 달린 댓글들을 보좌직원과 빠짐 없이 검토하여 좋은 질문은 제가 직접 우병우 증인에게 해보려고 한다”면서 “좋은 질문을 제안해준 세 분을 선정하여 크리스마스 케익을 선물로 쏘겠다”고 제안했다. 시민들은 안 의원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질문을 올리고 있다. “우병우 당신은 더이상 민정수석신분도 아닌 일반증인으로 이자리에 당신 아들과 앉아있는겁니다”, “최순실을 좋아합니까? 싫어합니까?(이완영 패러디)”, “김영한 비망록의 ‘장’이 김기춘이 맞냐 안맞냐” 등의 댓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7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차 청문회 증인출석 요구서를 강남 자택으로 송달했지만, 불축석 사유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이에 일부 정치인들과 ‘네티즌 수사대’가 합심해 포스터와 현상금을 걸고 행방을 찾아나섰고, 며칠 지나지 않아 우 전 수석은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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