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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여기서 그만 둘 거니 우리가 함께 해왔던 그 시간들이 아쉬워 거칠은 너의 숨결이 아직은 살아 있잖아…(중략)…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서 새로운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가슴을 펴고 하늘을 향해 달려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해봐 랄라라 랄랄라 리플레이. -리플레이의 밴드송 ‘리플레이’중에서-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앨범 표지에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클래시컬하면서도 감각적인 전자음으로 버무려진 첫 트랙 ‘판타스틱 월드’가 앰프를 타고 스피커를 울리는 순간 “어,CD가 잘못 담겨진 것 아니야?”하고 깜짝 놀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뮤지션들이, 도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었기에 그럴까. 보컬리스트는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의 김정민(35), 기타리스트는 ‘영원’ ‘포에버’ ‘엔들리스’의 작곡가이자 플라워의 전 멤버 고성진(33), 베이시스트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역시 플라워 멤버였던 김우디(33). 이들이 3인조 밴드 리플레이로 다시 음악을 연주한다. 3인의 화학반응으로 기대됐을 음악은 당연히 샤우트 창법의 가슴 저미는 록 발라드였을 것. 하지만 밴드로 뭉쳐 내놓은 첫 작품은 섣부른 상상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심지어 이번 음반에는 런던보이 등을 연상케 하는 유로댄스풍(!) 음악도 담겨있다. “록 발라드가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도 지루합니다.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화하는 뮤지션이 우리의 목표니까요.”(정민) 밴드 리플레이가 주무기로 선택한 장르는 유럽에서는 이미 자리매김한 일렉트로니카, 혹은 트랜스다. 웬만한 밴드에는 있어야 하는 드럼도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해버렸다. 일렉트로니카는 각종 전화 CF 배경음악으로 간간이 국내에 소개됐고, 홍대 등지에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또 이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국내에서도 하나둘 등장하는 상황.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에 있어서 테크노와 비슷하지만, 테크노의 차가움보다는 다소 부드럽고 따뜻한 노래가 많다. 여기에 리플레이는 세련된 멜로디를 얹었다. “한국적인 일렉트로니카라고나 할까요.(웃음) 멤버 모두 일렉트로니카를 처음 들었을 때 흠뻑 빠져버렸어요. 처음 하니까 작곡이나 프로그래밍도 정말 어려웠지만, 점점 배워나가고 있습니다.”(성진) 솔로에서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변신한 김정민의 보컬 스타일에서 이채로운 매력이 물씬 묻어나기도 한다. 서로 알게 된 지 15년이 넘는 이들 사이처럼 편하다. 경쾌함 속에 가볍게 읊조리는 8번째 곡 ‘그리움 속으로’나 강한 랩 비트의 9번째 곡 ‘크레이지 투나잇’에서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인상 쓰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는다고 해서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억누르고 자제하며 감정을 넣어야 하니까 2∼3배는 어렵네요.”(정민) 그렇다고 기존 팬들이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발라드 감성이 풍부한 타이틀 곡 ‘그래도 살아야죠’나 ‘지독한 사랑’을 통해 진화된 목소리에서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돌려보자. 음악시장이 단군시대 이래로 불황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밴드를 결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수익만 따져서는 밴드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열정 때문이에요. 우리는 뮤지션이고, 열정이 없으면 뮤지션이라고 할 수 없죠. 서로 외롭지 않게 의지할 수 있는 것도 밴드의 장점이죠.”(우디) 특히 멤버들은 김우디가 작곡한 ‘그래도 살아야죠’가 사상 처음으로 앨범 타이틀 자리를 꿰찼다고 꼭 인터뷰에 반영해달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동안 음악 안 하느냐는 질문을 받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팬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찡한 것을 느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거예요.”(정민·성진·우디) 리플레이는 오는 28일 김정민이 연기 외도를 하고 있는 KBS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가 종영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연말 30·31일 공연을 잡아놨을 정도다. 아직 클럽 믹스 위주로 갈지, 록 공연 위주로 갈지 결정내리지 못했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신곡 외에도 기존의 숱한 히트곡들을 일렉트로니카로 편곡, 선보이게 된다. 그들의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만간 리플레이와 함께 느낄 라이브의 카타르시스를 고대해주세요. 아자!”
  • [Doctor&Disease] 어깨관절전문 마디병원 김승호 원장

    [Doctor&Disease] 어깨관절전문 마디병원 김승호 원장

    “오십견이란 현대적 진단 기술이 없던 시절에나 통하던 말인데, 아직도 어깨 통증이 오면 무조건 오십견이겠거니 하고 엉뚱한 치료만 하다가 아예 팔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경고하는 마디병원 김승호(46) 원장은 세계가 인정하는 어깨관절 전문의이다. 관절경으로 어깨관절을 수술할 때 사용하는 봉합법인 ‘SMC매듭법’은 그가 개발해 전 세계에 보급됐으며, 어깨관절 다방향탈구의 원인이 연골파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지금도 세계 학회에서는 이 병변을 ‘김 병변(Kim’s Lesion)으로, 그가 고안한 진단법을 ‘김 검사법(Kim’s Test)’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가 어깨손상을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어깨 관절이란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를 말하는가. -팔뼈(상완골)와 등의 날갯죽지에 해당하는 견갑골이 이루는 관절을 말한다. 좀 더 범위를 넓혀 쇄골과 흉골 관절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어깨관절의 구조적 특성은 무엇인가. -어깨관절은 티 위에 놓인 골프공과 같아 소켓 속에 끼워진 고관절에 비해 무척 불안정한 상태를 보인다. 이 때문에 자칫하면 어깨를 처들 때 상완골 골두와 힘줄이 충돌하게 되고 이 때 회전근 파열이 시작된다. ▶어깨관절 손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어깨 손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상완골이 어깨 관절에서 빠지는 탈구이고, 다른 하나는 어깨뼈를 지탱하는 4개의 힘줄에 손상이 오는 회전근개 파열이다. 이 힘줄은 각각 다른 어깨 동작에 관여해 하나라도 끊어지면 운동에 심각한 제한이 따른다. 또 빈도는 적지만 손상된 힘줄 부위에 석회가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석회성 건염도 있다. ▶각 유형의 증상은 무엇인가. -탈구는 어깨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전·후방 및 다방향 탈구로 세분하는데, 통증과 함께 전방탈구는 몸 안쪽으로 팔을 돌리기 어렵고 습관성이 되기 쉽다.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어깨 주변 연골이나 관절막이 파열돼 통증이 오는 경우로 팔을 위로 처들거나 밖으로 돌리는 동작을 취할 수 없으며, 어깨가 관절에 걸린 ‘아탈구’ 상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팔을 들지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점차 완화되는데, 이를 흔히 오십견으로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성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석회성 건염은 찢어지는 듯한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못이뤄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각 유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전방 탈구는 무리한 어깨 사용이,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기질적으로 관절막이 느슨한 사람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해 문제가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약해진 어깨 근육이 충격을 받아 끊어지는 경우이고, 석회성 건염은 손상된 힘줄을 방치해 그 부위에 석회가 뭉치면서 생긴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탈구는 10대 후반에서 20∼30대 사이에 많고, 회전근개 파열은 40대 이후에 많다. 운동이 일상화되면서 탈구도 늘고 있으나 더 특징적인 현상은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급속히 젊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다. 김 박사는 특히 잘못된 오십견 치료의 문제를 들췄다.“오십견이란 탈구나 회전근개 파열을 말하는 게 아니라 관절막이 염증성 변화로 두꺼워지면서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알고 엉뚱하게 물리치료를 받거나 약물에 의존하다가 힘줄이 얇아지는 위축이나 지방변성이 올 경우 수술로 통증은 해소되나 어깨 기능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깨손상은 어떻게 진단하나. 또 자가진단도 유효한가. -자가진단은 앞서 말한 증상을 감지하는 정도이다. 병원에서는 X-레이와 MRI로 어깨손상의 종류와 상태를 알아내지만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MRI에 안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내가 개발한 ‘김 진단법’이 정확한 병변 파악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탈구의 경우 교정만으로 치료가 끝났다고 여기나 그렇지 않다. 습관성 재발을 막기 위해 30대 이후는 인대나 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10∼20대 환자는 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관절경 수술은 절개수술에 비해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어 많이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손상 정도가 경미한 경우 보존적 치료나 관절경 수술로 간단하게 치료된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완전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절개후 봉합실이나 나사로 힘줄을 복원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치료 성과는 어떤가. -회전근개 파열 중 파열 규모가 적은 소·중파열은 조기수술로 95% 이상 완치되며, 이보다 파열 규모가 큰 대파열도 수술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파열 규모가 큰 광파열은 수술을 잘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 박사는 어깨 손상이 올 경우 서둘러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완치의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어깨 손상의 경우 조기에 정확하게 치료받으면 예후가 좋으나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방법으로 치료받아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 경우 환자 100명 중 30∼40명은 이런 식으로 치료 적기를 넘긴 환자들인데, 안타깝지요. 문제다 싶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상책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승호 박사는 ▲경북대의대 졸업▲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정형외과협회 연수▲유럽스포츠학회(GOTS) 및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OSSM)교환교수▲미국 샌안토니오 정형외과 스티븐 버크하트 연수▲미국견주관절잡지·미국스포츠의학회지·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지 편집위원▲대한견주관절학회지 편집위 간사▲제마 견주관절 의학상·만례재단 해외학술상·미국 관절경학회 최우수 포스터상·SMC 최고 올림픽논문상·닥터 스트라이커상·대한정형외과학회 논문상 등 수상▲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겸 관절경연구소장▲현, 아시아 견관절학회(ASSG) 회장 및 국제스포츠의학회(ISAKOS) 이사▲현, 마디병원장.
  • [마니아] 넥타이 풀고 방망이 든 아저씨들

    [마니아] 넥타이 풀고 방망이 든 아저씨들

    전국 생활체육야구인들이 총 출동해 지난 한달동안 치른 제7회 연합회장기 전국야구대회에서 ‘충암고 OB’‘영재사관학원’‘레오’가 힘겨운 결승전 끝에 각각 1·2·3부 우승을 차지했다. 1부는 고등학교부터 야구 선수로 활약한 선수출신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2부에는 선수출신이 3명까지 출전 가능하다.3부에는 선수출신이 출전할 수 없다. 각 부 결승전은 지난 4일 오전 9시부터 3부·2부·1부 순서로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대회 관계자들은 결승전 3경기 모두 같은 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일 고교야구만큼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영재사관학원’과 ‘메이져’가 맞붙은 2부 결승전은 정규 이닝이 7회까지인 생활체육야구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연장 11회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2부 결승 피말리는 4시간 대접전 2부 결승전에 오른 ‘영재사관학원’과 ‘메이져’는 마치 서로 합의한 듯 7회까지 득점과 실점 상황이 똑같았다. 양팀은 한가운데 이닝인 4회를 기점으로 전반에는 ‘영재사관학원’이 1회 2득점 후 2·3회에 각각 1실점했으며, 후반에는 ‘메이져’가 5회 2득점 후 6·7회에 각각 1실점하는 똑같은 상황을 연출했다.4회에는 양팀 세 타자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또 양팀은 7회까지 6개씩의 안타를 뽑아냈으며,1회와 5회 각각 2득점을 올릴 때는 똑같이 안타 2개씩 쳐냈다. 볼넷 역시 7회까지 4개씩 같았다. 상황은 연장에 접어들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8∼10회까지 양팀은 똑같이 2루타 1개씩을 포함,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미숙한 주루플레이와 후속타 불발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는 11회초 타자로 나선 ‘영재사관학원’의 투수 이태현(23)의 천금 같은 2루타에 의해 갈렸다. 득점기회를 잘 살린 ‘영재사관학원’은 이 공격에서 1득점 한 뒤,11회말 ‘메이져’의 마지막 공격을 무사히 막아 4시간 가까이 계속된 대접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승리의 주역이 된 이태현은 이날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 등 개인상 2관왕에 올랐다. ●1·3부 역시 짜릿한 승부 ‘충암고OB’와 ‘배명고OB’가 격돌한 1부 결승전은 야구 명문인 모교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이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30대 중·후반으로 구성된 ‘충암고OB’보다 20대가 주축인 ‘배명고OB’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는 막상막하. 노련미를 앞세운 ‘충암고OB’는 7회초 마지막 공격까지 1점을 따라붙은 ‘배명고OB’를 3대2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순수한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3부에서는 ‘강원 한우리’가 지방팀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승전에 올랐다. 그러나 서울팀인 ‘레오’에 막판 역전을 허용해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6회초까지 6대4로 끌려가던 ‘레오’는 6회말 공격에서 볼넷, 몸에 맞는 볼에 이은 연속 2안타, 상대팀의 실책 등을 합쳐 대거 4득점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운동중독’ 반드시 관리해야 “운동 중독을 두려워 말라.” 무엇이든 지나치면 나쁘다고 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중독은 운동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의 신체는 그 한계에 따라 부작용을 곧바로 경고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운동이란 몸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이나 마약 등과 달리 일단 부작용이 예고되면 몸이 따라주는 데 한계가 뚜렷이 그어진다. 또 운동중독이 있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운동을 바라보는 사회인식 변화의 과도기라는 것이다. 단국대 강신욱 교수는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생활체육이 초기단계이던 무렵 시내를 뛰는 마라톤 동호인을 범죄자로 취급했다.”면서 “하지만 운동중독은 자기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중독과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좋은 중독?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있다. 운동의 특징을 자세히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살을 빼는 데 의존하는 등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 운동중독은 나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운동중독 증세는 몇가지로 나눠진다. 물론 평소 운동량을 점검하는 게 건강관리에 중요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특히 조심하는 게 좋다.‘(1)운동을 거르면 초조·우울·불쾌감 등이 심해진다.(2)하루도 운동에 빠지는 날이 없거나 하루 두번도 한다.(3)다른 사람과의 관계보다 운동이 최우선이다.(4)운동 때문에 직장근무에 소홀한 적 있다.(5)운동할 때와 한 뒤에 어떤 때보다 행복감에 넘친다.(6)인대가 늘어나거나 피로골절,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계속 나간다.(7)자신의 기록을 깨려고 어떤 고통도 참는다.’ 강 교수가 마라톤, 자전거, 축구 등 17개 종목의 생활체육 동호인 23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가 중독증세를 보였다. ●중독은 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운동 중, 또는 후에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고 말한다.‘중독 끼’가 보이는 것이다. 특히 마라톤의 경우 30분 이상 하면 최상의 행복감에 젖어드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겪는다. 이런 현상은 ‘베타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마약과 화학구조가 비슷한 베타 엔돌핀은 운동 때 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 때 생성되는 젖산 등 피로물질의 축적과 관절의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체내 보상작용인 셈이다. 베타 엔돌핀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를 경험한 사람들의 신체는 금단증상을 느껴 중독증세를 나타낸다. 따라서 운동중독이 엿보이면 정기적으로 스포츠 의학 클리닉을 찾아 현재 운동량이 적당한지, 신체질환이 발생했는지 등을 건강검진을 받듯 점검하는 게 좋다. 또한 운동을 할 때 목표 달성을 이루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 말고 재미로 즐겨야 한다. 운동을 생활화하는 자세는 좋지만, 그것으로 생활이 망가지지는 말아야 한다는 게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의 충고다. 실제로 잘 이해가 안될지 몰라도 운동선수 가운데 중독자는 거의 없다. 운동도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운동중독 증세를 나타낸 생활체육 동호인이 7%를 약간 넘기는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에서 31.4%가 스스로 중독이라고 응답한 점은 운동중독이 미치는 영향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강 교수는 “생활체육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동중독의 부정적인 면이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포구여성축구단 마포구여성축구단(단장 양현승)이 제5회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여성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4일 대전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24개팀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에서 마포구여성축구단은 수원시 영통 여성축구단을 2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마포구여성축구단은 3일 예선리그에서 전주교차로, 광주시 동구 빛고을, 대전시 동구 나누미팀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마포구여성축구단의 이은경 씨가, 지도감독상 역시 마포의 최수진 코치가 수상했다. 마포여성축구단은 1998년 ‘신문선 축구교실’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감독은 마포구에 사는 축구해설가 신문선씨가 맡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부 우승 충암OB 주로 충암고 출신 야구선수들로 구성된 ‘충암OB’는 2003년 12월 출범했다. 충암고 출신 동문들이 모여 만든 야구 동호회 ‘휘모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팀이다. 이 팀의 황두일 감독은 “‘충암’이라는 이름을 달기 전에는 야구를 즐기기만 해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면서 “모교의 명예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이기는 야구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야구명문 충암고 출신 동문들이 모여 만든 팀인 만큼 실력도 월등하다.‘충암OB’는 올해 전국연합회장기를 우승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충암OB’팀에는 충암고 출신이 아니더라도 야구를 사랑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입단이 가능하다. ‘충암OB’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양천중학교 운동장을 사용하는 ‘퍼펙트리그’에 속해 있으며 현재 팀원은 25명이다. 황두일 감독(011-9045-5590)에게 직접 전화하면 입단과 관련,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 2부 우승 영재사관학원 경기도 평촌에 있는 영재사관학원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팀이다.1999년 학원 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프로야구 이야기를 하던 중 야구를 직접 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학원장인 김형진(50)씨가 지독한 야구광이기 때문에 팀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영재사관학원’은 다른 동호회와는 달리 모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하는 직장인팀 대회인 ‘전국사회인야구 대회’에 고정적으로 출전한다.‘영재사관학원´은 ‘사야´(사회인야구의 줄임말)의 미래상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현재 ‘야코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서울시연합회장기 대회에 결승전에 올라 아쉽게 준우승 하는 등 실력을 갖췄다. 김형진 원장은 “사회인야구가 실업야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면서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야구에 전념하다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수많은 선수들을 사회인야구가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3부 우승 34S 레오 ‘레오’는 전원 비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단으로 1994년에 창단된 팀이다. 당시 PC통신 하이텔에서 프로팀 삼성라이온즈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모여 팬클럽을 조직했고, 이를 토대로 ‘34S LEO’라는 팀이 탄생하게 됐다.‘34S’는 ‘삼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약자이며 동시에 ‘삼성 사자들’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LEO’는 Lions Extra Organization 의 앞글자인 동시에 만화의 주인공인 밀림의 왕, 사자를 의미한다. ‘레오’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PC통신 하이텔 팬클럽리그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에는 제6회 서울시연합회장배 2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레오’의 배준성 단장은 “다른 팀들에 비해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출전기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레오’에서는 어느 정도 야구 실력을 갖춘 사람들을 선별해 신입회원으로 받고 있다.‘레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싸이월드(34sleo.cyworld.com)에 가입신청을 하면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설] ‘포스트 반도체’ 시대 연 한국과학 쾌거

    한국의 과학자들이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반기술연구소의 김현탁 연구팀은 절연체를 전기가 통하는 금속체로 바꾸는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금속과 절연체 간 전이 현상은 하나의 가설로 제시된 이래 지난 56년간 현대물리학이 풀지 못한 숙제였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이은 한국과학의 일대 쾌거라 아니 할 수 없다. 이 기술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연료전지, 광소자, 열감지, 잡음 제거 등의 분야에서 향후 20년간 100조원의 미래산업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한다. 원천기술에 목말라 있는 한국에 ‘포스트 반도체’ 시대를 활짝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모트 교수는 1949년 ‘전기가 통하는 금속을 일정한 조건 하에서 전기가 안 통하는 절연체로 바꿀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후 세계의 물리학자들이 연구에 매달렸으나 이번에 우리 과학자들이 최초로 이 가설을 실험으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보다 훨씬 작은 극소형 반도체 개발이 가능해졌으며, 미래산업의 총아인 나노(10억분의 1m)기술산업의 실용화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일부 외신들은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 발견 이후 최고의 연구성과”,“한국도 유력한 노벨상 후보자를 갖게 됐다.” 등으로 격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각종 응용소자와 이들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 영국, 스웨덴 등은 이 분야에 우리보다 훨씬 많은 연구인력과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초기 연구는 우리가 앞섰다고 하지만 언제 추월당할지 알 수 없다. 김현탁 연구팀의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에 박수를 보내면서 더욱 연구에 정진해줄 것을 당부한다. 정부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김현탁 연구팀에 대한 특별지원체계를 마련해주기 바란다.
  •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제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장충리틀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용산구·노원구·구리시·안산시·부산마린스 등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15개 팀 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오는 21일까지 열전 9일간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13일부터 18일까지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가 치러졌다.19일부터는 각 조 1·2위가 펼치는 8강전이 열리고,20일에는 4강전이 치러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21일 오후 3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개회식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선수단의 편의 등을 고려해 대회가 진행중인 지난 16일 오후 2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16개팀 선수와 감독을 비롯, 박장규 용산구청장과 정효현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하일성 KBS해설위원, 학부모와 응원단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개회식날 용산리틀 8대0 대승 지난 16일 개회식이 끝난 뒤 바로 치러진 용산리틀야구단(용산리틀)과 구리리틀야구단(구리리틀)의 예선D조 경기에서는 용산리틀이 8대0으로 크게 이겼다. 용산리틀은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실력을 보이며 매회 득점을 올렸다.3회까지 7대0으로 앞서던 용산리틀은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며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초등학교 6학년 송준(12·포수)과 중학교 1학년 박민우(13·투수 겸 유격수)군이 큰 역할을 펼쳤다. 용산리틀의 박현수 단장은 “용산구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도 아직 우리가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형 따라 야구 리틀야구단에는 형제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형이나 동생 하나만을 운동장에 보내는 것보다 둘 다 보내 함께 운동하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용산리틀에도 최민기(10)·원태(9)형제가 나란히 선수로 뛰고 있다. 형인 민기가 원태보다 3개월 정도 먼저 야구를 시작했다. 동생 원태는 형이 야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고 야구장에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덩치가 큰 민기는 등번호 22번을 달고 좌익수 역할을 하는 주전선수다. 그러나 동생 원태는 아직까지 ‘주전자 선수’, 즉 후보선수다. 원태는 “아직 어려서 후보지만 곧 주전이 될 수 있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원태는 형과 함께 야구하는 것을 재밌게 여긴다. 하지만 형인 민기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동생이 따라다닌 것을 영 마뜩잖게 여기는 눈치다. 아무래도 형으로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 듯 하다. ●아이들 안전위주 경기진행 리틀야구대회는 6회까지 시합을 치르며,4회와 5회에서 8점이상 점수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으로 처리된다. 참가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턱걸이가 있는 헬멧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몰수게임으로 처리된다. 또 부상우려가 있는 머리가 먼저 들어가는 헤드퍼스트(headfirst) 슬라이딩은 금지되고 있다. 투수는 변화구를 사용할 수 없는 규정도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에 등록된 리틀야구단에 가입한 선수들은 야구를 계속하기를 원할 경우 특기자 전형을 통해 야구를 하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리틀야구단이 발판이 되는 셈이다. 용산리틀야구단의 박현수 단장은 “최근에는 축구 열기가 너무 강해 지원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하지만 곧 예년 수준으로 많은 아이들이 리틀야구단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리틀야구 끝까지 지원할터” “전국 규모의 대회를 서울의 한 자치구가 개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리틀야구대회만큼은 용산구가 계속 지원할 생각입니다.”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대회의 대회장인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대회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리틀야구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 데 2000여만원의 예산이 드는 등 자치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의 박찬호’를 키워내는 비용치고는 많지 않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제 대회를 세 번 개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과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 “하지만 이 대회가 벌써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대회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2003년 첫 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용산구리틀야구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구는 배트·글러브 등 아이들이 사용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지원은 물론 감독·코치의 급여도 지급하고 있다. 구가 실질적인 운영의 주체인 셈이다. 다른 팀들의 경우 학부모들이 운영비를 갹출해 꾸려 나가는 등 상황이 어려운 팀들이 많은 것에 비하면 용산구리틀야구단은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가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데는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정효현 회장이 용산구 의원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구청장 스스로가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스포츠광’이긴 하지만 리틀야구만큼은 정효현(55·이촌2동) 의원의 조언이 컸다는 것이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지난 1991년 창립돼 지금까지 정 의원이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어린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니만큼 참가 선수들 모두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올해 용산구리틀야구단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15개 참가팀 진단 A조 ●남양주리틀 어린이날 기념 도미노피자기의 우승팀이자 2005년 극동대회에 출전해 공동우승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현기형·권준일·신민기 등의 고른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또 김병근을 앞세운 파워 있는 타력은 몇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릴지 기대가 크다. 창단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팀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남양주시의 후원이 컸다. ●자이언츠 리틀야구팀 가운데 가장 전통있는 팀이다. 몇 년 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김훈 감독의 열성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다만 에이스 현성환이 던지고 난 뒤, 뒤를 막아줄 구원투수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노원리틀 이기는 야구보다는 즐기는 야구를 하는 팀으로 신선한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구를 시작한 시간이 짧아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착실한 기본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어느 팀에나 부담을 주는 팀이다. ●덕양리틀 작지만 매운 맛을 보여주는 최현진·최형성 형제가 있는 팀이다. 아기자기한 야구를 하는 두 형제가 앞으로 얼마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덕양리틀을 관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최현진을 비롯한 김승규 ·장민 등 투수들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B조 ●안산리틀 2004년 추계 우승팀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가 큰 팀이다. 그러나 아직 준우승으로 만족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성양민·유영하·안도원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박강훈·김광섭·송창민의 타력을 볼 때 만만하게 여길 수 없는 팀이다. ●계룡대 군인 자녀 팀으로 군인 정신을 야구에 접목한 투지 있는 팀이다. 다만 야구를 시작한 지가 너무 짧은 것이 단점. 이상현·윤원석·정은섭의 고른 투수력이 돋보인다. ●잠실리틀 가장 아마추어 냄새가 짙은 리틀팀으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알파대형·챠리대형의 막강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다. 이규형 감독의 노련미가 선수들에게도 스며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이현호·조용성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C조 ●도봉리틀 항상 강한 팀으로 인식되고 있는 팀이다. 올해 리틀야구계 최고의 배터리로 생각되는 김진영·유원선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이용규·이예지 오누이의 활약과 고주원·고주호 형제의 활약도 야구의 성적을 떠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동부리틀 2004년 5관왕을 이룬 팀이다. 지금까지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약간 주츰하고 있지만, 강팀의 근성만은 살아있다. 민진호·선동현의 투수력과 강구용 등의 타력은 어느 강팀 못지않다. 지난해 용산구청장기 우승팀이다 ●서부리틀 올해 처음 출전하는 팀이다. 명문 구단들 사이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상·김선곤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남리틀 올해 창단한 팀으로 현남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지는 야구를 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내년이나 2∼3년 후쯤에는 결코 만만하게 여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조 ●구리리틀 리틀 명문팀으로 구리시장기와 극동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주역인 중학생들을 모두 진학시키고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 선수만으로 출전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을 노리는 듯하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나오는 실력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용산리틀 지난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한 후 전력이 많이 약해졌으나 타자 박민우의 재치있는 플레이와 이상호·박일구·김하늘·송준의 타격은 리틀팀 최고로 보인다. 다만 투수진이 아직 덜 다듬어진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용산의 잔치인 이번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겠다는 것이 최철훈 감독의 비장한 각오다. ●서초리틀 현역 시절 기교파 투수로 경기 운영이 좋았던 감독을 닮은 야구를 하는 팀이다. 에이스 우영훈을 바쳐줄 투수가 약한 것이 흠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박한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예선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마린스 지방 리틀야구의 명문으로 올 프로야구 구단에 부산마린스 출신 선수를 많이 입단시켰다. 이준명·임성수 등이 그 전통을 이어 나갈 인재로 주목된다. 부산 야구의 전통을 이어가는 팀으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 도움말 한국리틀야구연맹 최주억 경기이사
  • 조용형 ‘제2 홍명보’ 뜬다

    ‘제2의 홍명보 뜬다.’ 축구대표팀의 새내기 조용형(22·부천)이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6)의 빈자리를 노린다.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새 대표팀 명단에 생애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조용형은 14일 남북친선경기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이제까지 갈고 닦아온 기량을 한껏 펼쳐 조 본프레레(59)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태세다. 182㎝ 72㎏의 조용형은 축구명문 부평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2학년을 다니다 올해 부천에 합류한 K-리그 신예. 하지만 올시즌 부천의 24경기 가운데 23경기를 뛰며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찰 정도로 소속팀 정해성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침착하고 냉정한 판단력을 갖춘 데다 좌우 수비수가 놓친 공격수에 대한 커버플레이에 능한 영리함, 날카로운 패싱력과 뛰어난 킥력까지 지녀 벌써부터 ‘제2의 홍명보’라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조용형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홍명보도 “전형적인 리베로 스타일로 움직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은퇴 이후 불안함이 가시지 않고 있는 대표팀 수비라인에 버팀목 역할을 해줄 재목으로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천 정해성 감독은 “현재 K-리그에서 중앙수비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토종 수비수는 조용형밖에 없다.”면서 “어린 나이에도 적극적인 커버플레이와 몸싸움으로 팀을 이끄는 카리스마까지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수원의 좌·우 윙백을 오가는 ‘꾀돌이’ 조원희(22)도 이번 대표팀 새내기로 눈여겨볼 선수.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강철 체력이 바탕이 된 활발한 움직임으로 올시즌 K-리그 21경기에 출장해 소속팀의 국가대표급 윙백 송종국(26)과 최성용(30)의 부상 공백을 홀로 메우고 있는 신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LCD코리아 ‘빨간불’

    LCD코리아 ‘빨간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올 상반기에도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LCD코리아’의 위상을 이어갔다.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PL은 충남 탕정과 경기 파주에만 무려 45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세계시장을 주름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반대로 LCD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IT코리아’를 주도하던 LCD는 최근 업체간 경쟁과 PDP 등 다른 디스플레이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에 이익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LCD 영업이익은 30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이익 1조 6600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조 46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LPL 역시 올 상반기 1340억원의 영업적자(순손실 380억원)를 내고 말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들어 LCD 패널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LCD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LCD가 복잡다단한 부품 때문에 재료비 비중이 너무 크고 차세대 라인 투자의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유리기판, 액정, 편광판 등 LCD의 재료비 비중은 4세대 59%에서 7세대로 오면서 74%까지 늘어났다. 5세대 171달러,6세대 118달러,7세대 92달러로 계속 줄었던 투입기판 단위면적당 감가상각비가 8세대는 95달러로 다시 증가하는 등 투자 효율성도 떨어질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투자비도 부담이다.PDP가 4000억∼5000억원짜리 생산라인에서 42인치 패널을 월 12만장 생산하는 반면 LCD는 3조원을 투자하고도 40인치 패널 생산량이 최대 월 48만장에 불과하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선행투자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LCD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샤프를 제외하고는 LCD에서 사실상 손을 뗀 일본업체들은 FED(전계효과디스플레이)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특히 FED의 한 형태인 SED는 캐논과 도시바 합작사가 내년부터 SED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 후타바, 노리타 게이세전자도 FED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LG경제연구원 최정덕 책임연구원은 “LCD가 부품 원가면에서는 OLED,SED 등에 뒤지기 때문에 ‘LCD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K-리그 전기 우승·득점·어시스트 선두 “아직 묻지마”

    ‘오리무중’ 10일 마지막 한 경기씩만을 남겨놓은 프로축구 K-리그 전기리그는 우승팀과 득점, 어시스트 선두 등 어느 하나도 확실한 것이 없는 안개 속이다. 일단 승점 24의 부산이 승점 21의 인천과 포항에 앞서 있다. 오는 10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가 가장 어렵다.’는 축구계 속설이 말해 주듯 방심할 수만은 없다. 물론 꼴찌에 그친 컵대회에서도 대전에만은 1-0으로 이긴 바 있어 자신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대전은 정규시즌 들어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만약 부산이 패할 경우, 각각 FC서울과 성남을 상대할 포항과 인천에 행운이 돌아갈 수 있다. 두 팀은 골득실차도 +6으로 똑같아 자칫 다득점까지 따져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인천은 17득점, 포항은 13득점. 더더욱 알 수 없는 부문은 득점왕이다. 일단 루시아노(24·부산)와 산드로(26·대구)가 6골로 공동 1위이지만 박주영(20)과 김은중(26·이상 FC서울), 남기일(31), 두두(26·이상 성남), 다실바(29·포항) 등 무려 5명이 한 골 차이로 턱 밑에 붙어서 바짝 위협하고 있다. 특히 ‘축구천재’ 박주영은 프로무대에서 5경기 연속득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플레이와 함께 몰아치기에도 능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또한 경기당 득점률에서 보면 박주영과 남기일이 6경기에서 5골을 뽑아 83.3%를 나타낸 반면, 득점선두 루시아노와 산드로는 11경기에서 6골로 54.5%에 그쳐 오히려 뒤지고 있다. 도움주기 역시 뽀뽀(부산)와 히칼도(FC서울), 남궁도(전남)가 4개로 공동 1위다. 한 개 차이로 2위 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 또한 6명. 특히 이성남(성남)은 두두·이도훈 등 언제든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모든 것은 마지막 휘슬이 울려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금 구미에선] 전국 지자체중 주민소득 1위

    [지금 구미에선] 전국 지자체중 주민소득 1위

    29일 오전 8시. 지난 3월초 개통된 산호대교에는 컨테이너 차량과 기업체의 통근 차량이 꼬리를 물고 달린다. 세계적인 IT도시 구미시의 아침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구미시는 전국 24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수출과 생산액 1위, 주민평균 소득 1위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자랑하고 있다. 인구도 37만여명으로 매년 1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인구가 감소해 온갖 당근책을 내놓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민들의 평균 연령은 30세. 전국 기초단체 평균 연령 34.1세보다 훨씬 낮은 데다 30대 이하 인구가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음과 활력이 넘친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972년 5월 낙동강 일대에 60만 3900여㎡ 규모로 시작했다. 조성 4년만인 지난 1974년 610억원어치를 생산한 이후 지난 1981년 1조 43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1985년 2조원,1995년 10조원,1998년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지난해에는 46조 5000억원어치를 생산했다. 생산 집계가 처음 있었던 1974년에 비해 무려 765배나 증가한 것이다. 산업단지 규모도 지금까지 조성된 1,2,3단지가 1744만 7100㎡, 농공단지 33만㎡,200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제4단지 676만 5000㎡ 등 모두 2454만 2100㎡에 이른다. 산업단지 입주업체는 모두 1382곳에 이르고 이 가운데 1225곳이 가동 중이다. 근로자 수는 8만 400여명으로 구미 전체 인구 36만 9000여명의 22%를 차지하고 있고 인구 70% 이상이 근로자 가족들로 이뤄져 있다. 수출도 지난 1974년 7900만달러에서 1년만인 1975년 1억달러를 돌파했다.1981년 10억달러,1989년 30억달러,1999년 10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에는 273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1%, 경북의 82%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는 총 생산 50조원,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31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급등과 원화절상 등 무역환경이 좋지 않지만 1·4분기 수출실적은 합격점을 받았다. 수출 300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올해 ‘무역의 날’ 행사도 지방에서 처음으로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인 구미4산업단지는 IT분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기업전용단지 75만 9000여㎡에는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저울질하다 끝내 구미산업단지를 선택한 일본 도레이와 아사히글라스 등 7개 외국업체가 10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LCD부품, 첨단 IT소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소 부품 제조업체가 입주할 국민임대산업단지 138만 6000여㎡도 조성된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하프타임] 라미레스, 통산 19호 만루포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33)가 개인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라미레스는 27일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4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뿜어내 12-8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로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강타자 에디 머레이와 통산 만루홈런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라미레스는 ‘철인’ 루 게릭이 보유 중인 최다 기록(23개)에 4개차로 접근했다.
  • 1000억원대 ‘스포츠 재벌’

    1000억원대 ‘스포츠 재벌’

    1994년 한양대를 중퇴하고 야구 글러브 하나만 달랑 든 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 박찬호는 “200억원을 벌어 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로부터 2005년 풀타임 메이저리거 10년차로 통산 100승 고지를 정복한 박찬호의 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박찬호의 수입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직접 수입인 연봉, 간접 수입인 광고 수익과 스포츠 용품 계약 등을 모두 합하면 줄잡아 950억원은 족히 된다. 연봉은 가장 큰 수입원. 박찬호는 미국 진출 첫 해 LA 다저스로부터 계약금 120만달러에 연봉 10만 9000달러(마이너리그 연봉 1만 7000달러)를 받았다. 이후 풀타임 메이저리거 3년차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게 된 99년 230만달러라는 고수입을 올리기 시작, 이듬해 385만달러,01년 990만달러로 당시 5년차 투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01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장기계약에 총액 6500만달러 대박을 터뜨리며 비로소 ‘스포츠재벌’로 등극했다. 내년까지 13년 동안 직접 수입만 모두 8300만여달러(850여억원). 광고 수입도 만만치 않았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후 나이키와 옵션 포함 연간 100만달러씩 4년 동안 400만달러를 챙겼다. 국내에서는 97년 8월 동양제과와 1년 7억원 계약을 시작으로 15승을 올린 98년 제일제당 게토레이와 1년 8억, 삼보컴퓨터와 1년 6억, 이듬해 현대해상과 1년 6억원 등의 고액 광고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또 01∼02년에는 국민은행과의 계약에서 1년6개월 동안 12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큼지막한 계약만 어림잡아 80여억원. 용품 계약도 있다. 박찬호는 97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42만 5000달러, 모두 170만달러 상당의 스포츠 용품을 지원받았고 이듬해부터 3년동안은 계약금 20만달러에 옵션 10만, 무료 용품 사용 2만달러의 지원 계약을 맺었다.02년 3월에는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신발끈 결속장치 착용 대가로 1년에 4억원을 받기도 했다. 모두 25억원 상당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헤이그 비서실장·키신저 장관 오해 벗어

    30여년이 걸렸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를 워싱턴포스트에 제보한 ‘딥 스로트’로 지목받아온 많은 인물들이 의심과 억측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데는 3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들 중 일부는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일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고 몇몇은 우드워드 기자 등이 제보자 사망 후에 신원을 공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죽음으로써 비로소 결백을 입증하기도 했다. 백악관 공보 담당이었던 론 지글러는 여러 음모 이론가들에 의해 지목됐으나 2003년 사망 후에도 워싱턴포스트측이 가만히 있어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윌리엄 콜비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1996년 눈을 감음으로써 자신에게 쏟아진 의심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우드워드 기자 등이 딥 스로트가 술과 담배를 즐긴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알렉산더 헤이그(사진 왼쪽) 전 비서실장까지 덩달아 주변으로부터 의심받았다. 닉슨의 연설문 담당이었던 패트릭 뷰캐넌 전 상원의원도 존 딘 3세 백악관 법률고문이 지난 73년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을 지목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 출연, 닉슨 행정부에 타격을 가한 기자들과 공모한 “배반자”라고 펠트를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오른쪽)도 도청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던 존 에리크먼 수석 비서관으로부터 지목받고 진땀을 흘려야 했다. 또 CIA 국장이었던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간부였던 코드 마이어,FBI 간부였던 패트릭 그레이와 찰스 베이츠, 로버트 쿤켈, 닉슨의 보좌관이었던 데이비드 거겐 등도 진짜 제보자가 확인됨으로써 마음의 짐을 벗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NBA] 피닉스, 적지서 ‘휴~’

    ‘그냥 무너질 순 없다.’ 31일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전(7전4선승제) 4차전이 열린 SBC센터. 서부 1위 피닉스 선스와의 앞선 3경기를 모두 챙긴 샌안토니오 스퍼스(2위) 홈팬들은 2년만의 결승행이 홈에서 결정되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피닉스에는 ‘덩크 아티스트’ 아마레 스타우드마이어와 MVP 스티브 내시가 있었다. 피닉스는 02∼03시즌 신인왕 스타우드마이어(31점)가 4쿼터에서만 무려 11점을 쏟아붓고 내시(17점 12어시스트)가 샌안토니오(13점)보다 2배나 많은 26점의 속공 플레이를 연출해내며 샌안토니오를 111-106으로 꺾고 3연패 끝에 천금같은 1승을 거뒀다. 전반까지만 해도 샌안토니오가 4연승으로 결승행을 결정짓는 듯했다. 샌안토니오는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28점 7어시스트)가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맹활약,59-52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이전 경기까지 자유투 33개 가운데 30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였던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15점 16리바운드)이 이날은 12개 중 9개를 놓치는 등 고비마다 실수를 연발, 점수를 벌일 기회를 놓쳤다. 피닉스가 그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피닉스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브루스 보웬에게 막혀 평균 6.7점 득점으로 부진하던 ‘매트릭스’ 숀 메리언(11점 14리바운드)의 빠른 속공 플레이와 슈팅가드 조 존슨(26점)의 외곽슛이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4쿼터 들어서는 스타우드마이어가 던컨을 꽁꽁 묶으며 연속 속공 득점에 성공, 샌안토니오 홈팬들의 성원을 잠재우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의회]“한마음으로 뭉칩시다”

    [의회]“한마음으로 뭉칩시다”

    서울 자치구 의원, 의회사무처 직원 등 1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의회의 정보를 교환하고 우의를 다진다.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는 오는 26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05 서울시구의회의원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체력·결속 다지고 정보 교환하고 체육대회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각 자치구의원들은 결속력을 다지고 정보를 교환하며 미래 지향적인 지방 의정상을 찾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회의 위상과 전문성을 높이는 관련법 개정에도 의원들의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를 처음 주선한 협의회 이재창 회장은 “의회는 개별적으로 독립된 기관이다 보니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체육대회를 계기로 자주 만날 수 있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역별로 5개 의회 묶어 1개팀으로 14년째를 맞는 지방의회이지만 서울의 각 자치구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3년째다. 협의회가 구성돼 있었지만 각 의회 의장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마음 체육대회가 정례화되면서 일반 의원들뿐 아니라 의회 사무처 직원들끼리도 공동체 의식을 가꿔 가고 있다. 의원 및 의회간의 상호협력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체육대회 참가팀은 권역별로 5개 자치구의회를 1개팀으로 묶었다. ▲종로, 중구, 용산, 성동, 광진구의회 등 5개 자치구는 창조팀으로 ▲노원, 중랑, 성북, 강북, 도봉구의회는 단합팀 ▲동대문, 은평, 서대문, 마포, 관악구의회는 도전팀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양천구의회 화합팀 ▲동작,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의회 미래팀 등으로 나눠져 열전을 벌인다. 권역별로 평소 의견도 교환하고 지역 현안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팀을 짰다. 이한선 노원구 의회의장은 “서로 인근에 위치한 의회 동료들이지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간의 고충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축구·제기차기·줄다리기등 종목 다양 이날 대회에는 의원 512명을 비롯해 120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게임과 경기를 펼친다. 구기종목으로는 각 의회별 2명씩 출전하는 배구와 축구경기가 펼쳐지고 의회 사무직원과 함께 참여하는 한마음 릴레이와 줄다리기로 흥을 돋운다. 오후에는 팀별로 50명이 대거 참가하는 지네발 릴레이, 참가자 전원이 펼치는 자기부상열차, 협동심을 겨루는 깃발 서바이벌 등 다양한 종목들이 준비됐다. 특히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마련된 고리던지기, 행운을 맞춰라, 제기차기, 투호게임, 월드컵 슛돌이 등은 참가자 모두에게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게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英 최강’ 첼시 위력 뽐냈다

    ‘아까운 패배, 하지만 K-리그의 자존심은 지켰다.’ K-리그 챔피언 수원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챔프 첼시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90분 내내 공수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고도 0-1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수준 높은 접전이었다. 양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하게 맞붙은 수원 삼성과 첼시 선수들은 2001년 5월 개장 이후 가장 많은 4만 3109명의 만원 관중이 빼곡히 들어찬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전반 초반은 수원의 페이스. 수원은 전반 7분 ‘삼바특급’ 나드손이 체코 출신의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의 단독 찬스에서 날린 슛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왼쪽 윙백 조원희의 빠른 오버래핑, 투톱 나드손-김동현의 공간 패스 등으로 강하게 첼시 수비를 압박했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첼시의 선제골은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천재 미드필더 콜의 발끝에서 나왔다. 콜은 전반 15분 순간적으로 수원의 스리백 뒤를 침투, 미드필드 중간에서 티아고가 머리로 띄워준 로빙 패스를 오른발로 살짝 떨궈놓은 뒤 골키퍼 이운재와 마주선 단독찬스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그물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한골을 만회하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수원은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쉴새없이 첼시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31분에는 교체 투입된 전재운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첼시의 글렌 존슨-로버트 후트-누노 모리아스-클라우드 마켈레레 포백 라인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한 것. 한편 이날 경기는 A매치 이상의 열기를 내뿜었다. 경기 시작 두시간 전부터 경기장 출입구를 메우기 시작한 축구팬들은 양팀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탄성을 내지르며 축구의 본고장 영국에서 온 세계적인 클럽팀의 화려한 플레이와 이에 맞선 수원 삼성의 선전을 만끽했다. 양팀 MVP는 결승골을 넣은 콜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김두현이 각각 수상했다. 수원 박록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일성 秘史 전하는 조선족 항일투사 리민 여사

    김일성 秘史 전하는 조선족 항일투사 리민 여사

    |하얼빈 오일만특파원|리민(李敏·81) 여사는 10년간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을 지낸 천레이(陳雷·90)의 부인으로 조선족이다. 12살에 항일운동에 투신했고 북한 김일성 주석이 속했던 동북항일연군에서 무장 투쟁에 참여했다.1942년부터 45년까지 3년여 동안 김일성·김정숙 부부, 김정일과 함께 당시 소련령 하바로프스크 인근 브야츠크 마을의 소련군 야영지에서 88특별여단에 편입됐다. 리 여사는 이 곳에서 김일성, 최용건, 안길, 강건, 최현, 김일, 최광 등 훗날 북한 정권의 핵심이 되는 빨치산 대원들을 만났다. 리 여사는 후에 헤이룽장성 정협 부주석 자리까지 올랐다. 리 여사는 하얼빈 자택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 내내 노전사답게 꼿꼿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고 60년이 넘는 과거사임에도 정확한 기억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1942~45년까지 김일성부부와 활동 리 여사는 김일성이 소련군의 명령에 따라 북한 지도자로 옹립됐다는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리 여사는 “당시 88여단 내에서 최용건과 김책 등이 김일성보다 상급자였다. 이들은 해방 후 투쟁 방향과 진로를 모색하는 내부 비밀회의에서 김일성을 지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소련은 해방 후 중국과 북한의 공산세력 확대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88여단의 소련측 책임자가 ‘조선인 가운데 누구를 지도자로 삼을 것이냐.’고 물어왔다고 한다. 최용건 등은 비밀회의에서 ‘김일성의 군사적·정치적 능력이 탁월하고 나이도 우리보다 젊다. 그를 우리의 지도자로 삼아야 한다.’고 추대 이유를 설명했다고 회고했다. ●문학적 재능 많았던 김일성 김일성은 88여단 시절 ‘단결무’라는 가무극을 직접 만들어 조선인 부하들과 함께 공연하고 노래까지 불렀다고 한다. 리 여사는 “정열적이고 활달했던 김일성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줬으며 문학적 재능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당시 김일성이 직접 작사했다는 ‘사향가(思鄕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내 고향을 떠나올 때 어머니 내 손을 잡고 눈물 흘리며 잘 다녀오라고 하시던 말씀. 아아 귀에 쟁쟁해….”라는 노래인데 당시 조선인 전사들 사이에선 꽤 유명했다고 한다. ●김일성의 결혼 주례 김일성과의 일화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결혼 주례 사건이다. 당시 리 여사는 중국인 천레이와의 연애 사건에 휘말렸다. 천레이는 자아비판과 함께 공산당에서 제명된 상태였고 조선인 동지들도 리민의 장래를 위해 지주 출신인 천레이와의 결혼을 만류했다. 하지만 둘의 관계를 단순한 연애가 아닌 ‘혁명적 동지의 결합’이란 김정숙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일성이 중국인 지도부를 설득, 전격적으로 결혼을 성사시켰다.1943년 섣달 그믐날 리민 부부는 전격적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이날 최광·김옥순 부부도 백년가약을 맺었다. 리민 부부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을 여러 차례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환대를 받는 각별한 관계였다.92년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통역없이 이들을 단독 접견했다. ●김정일은 전쟁놀이 즐겼던 골목대장 리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42년 가을로 기억하고 있다.“42년 가을 강보에 싸인 젖먹이 김정일을 처음 봤다. 이후 45년 8월15일까지 김정일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당시 리 여사는 통신대대에 근무, 상관인 최용건을 자주 만났다. 당시 최용건은 김일성과 같은 막사를 사용했다고 한다. 막사에 가면 가끔 어린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는데 피부가 검은 데다 키가 작고 총명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김정일은 아버지의 큰 모자를 쓰고 목총을 갖고 군대놀이를 즐겨했다. 큰 모자 때문에 눈이 가려진 채 뛰어다니던 모습이 선하다. 그는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고 막사에 손님이 찾아오면 중국말과 한국말로 번갈아 ‘엄마, 아빠’를 불렀다.”고 회고했다. 45년 8월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이 전해지면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파티가 벌어지고 흥에 겨워 만세를 부르고 있는데 평소 바지를 입기 싫어하던 김정일이 이날만은 스스로 바지를 찾아 입고 또래 유치원생들을 이끌고 전선에 가야 한다고 고집을 피워 주위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94년 7월20일 김일성 주석 장례추도대회가 끝난 직후 리민 부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우리 부부가 조의를 표하자 김정일 위원장은 앞으로도 예전처럼 자주 방문해 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김 위원장의 손을 잡아 내 뺨에 갖다 대는 무례를 범했다. 옛날 김정숙 동지의 얼굴과 김 위원장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서였다.”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의 천레이 부부 접견 사진은 이례적으로 노동신문에 공개됐다. 리민 부부는 98년 9월 공화국 창건 50돌에 다시 초청을 받아 27일간 북한에 머물렀다. ●만주 항일전사 리민 리 여사의 항일 투쟁은 남한의 역사책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30년대 만주 항일 운동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조선의 좌익계열은 1928년 코민테른의 ‘일국일당 노선’에 따라 중국공산당 휘하에 들어갔고, 그들과 함께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聯軍)을 창립했다. 이 부대에는 조선인들이 많았고 45년 종전 당시 10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조선인이었다. 리민은 중국인 리자오린(李兆麟) 장군이 총사령인 3로군 예하 부대에서 활동했다. 동북항일연군은 여러 차례에 걸친 조직개편 끝에 활동지역에 따라 1로군(동만주),2로군(지린성 동부),3로군(북만주)으로 재편된다. 당시 김일성은 1로군 제2방면 6사장(師長·대대장급)으로 일본군에 의해 동북항일연군이 와해되는 시점인 41년 전후로 상급자들이 대부분 사망, 지도적 위치에 올랐다. 최용건은 2로군, 김책은 3로군 소속이었지만 김일성보다 나이는 물론 직책도 높았다. 1924년 헤이룽장 오동하에서 태어난 리 여사는 부모 고향인 황해도 사리원 인근에서 살다가 압록강을 건너 헤이룽장 삼강평원에 정착했다. 항일 무장투쟁 과정에서 아버지와 오빠가 사망했고 천레이는 오빠와 절친한 전우였다. 리 여사는 최용건이 세운 모범소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12살 때 아버지를 따라 무장투쟁 부대에 들어갔다. 그는 처음에 유격대원들의 취사 보조원, 간호원 등 비전투원으로 항일투쟁을 시작했다. 리 여사는 소총이나 기관총 사격은 물론 말타기에도 익숙해져 완전한 전투원으로 임무를 충실히 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37∼38년 무렵 일본군의 토벌공세가 거세지면서 송화강 유역 삼강평원 일대의 부금이나 밀산·완달산 등지에서 큰 전투가 자주 벌어졌다.3로군은 기병대가 주력인 일본군에 맞서 수목이 울창한 삼강평원의 늪지대로 퇴각하는 유격전술을 폈다. 1938년 여름 완달산 전투에서는 300여명의 부대원 가운데 고작 60여명이 살아남았다. 당시 일본군은 군인과 개척단 수천명을 동원, 동서남 3면을 포위하고 고립 전술을 폈다. 서서히 좁혀 오는 포위망 속에서 6일간 물 한 방울도 먹지 못하고 굶주렸다. 결국 북쪽 절벽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 상당수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어가면서 포위망을 탈출했다. 리 여사는 “일본군 총에 맞아 죽고 굶어 죽어가던 전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고 회상했다. 일본군은 30년대 말 초토화 작전을 펴면서 유격대가 숨을 만한 산림을 아예 불태워 근거지를 없앴다. 배고픔과 추위는 그런 대로 참았지만 일본군의 교활한 귀순작전에 심리적 동요를 일으킨 전우들의 배반이 가장 가슴 아팠다. 리 여사는 마지막까지 저항했고 그가 속한 3로군은 41년 국경선을 넘어 옛 소련령으로 들어갔다. 천레이 부부는 문화대혁명(66∼76년) 당시 반동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투옥되기도 했지만 덩샤오핑(鄧小平)의 실권 장악과 함께 복권됐다. oilman@seoul.co.kr ● 리민 여사는 1924년 중국 헤이룽장성 오동하에서 태어나 12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만주에서 항일운동에 투신했다.1942∼1945년 김일성 주석과 부인 김정숙 등 북한 핵심 인사들과 88특별여단에서 활동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중국인 지주 출신인 천레이와의 결혼식 주례를 김일성 주석이 할 정도였다.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반동으로 몰렸다가 복권됐으며, 남편 천은 후에 헤이룽장성 성장을 10년간 지냈고, 리 여사 역시 헤이룽장성 정협 부주석을 역임했다. ■설훈 전의원 만난 리민 여사 |하얼빈 오일만특파원|“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주 벌판에서 이름없이 죽어간 항일 전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일이 이뤄져야 합니다.” 천레이(陳雷·90) 전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의 부인이자 정협 부주석을 지낸 리민(李敏·81)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리해 ‘통일 도자기’를 전달받기 위해 찾아온 설훈 전 의원을 반갑게 맞았다. 항일동북연군에서 10년 가까이 사선을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했던 리 여사는 지난 2000년 역사적인 ‘남북 6·15 공동선언’을 전해 듣고 며칠 동안 기쁨에 들떠 있었다고 한다. 리 여사는 “2002년 6·15선언 2주년을 맞아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 도자기’ 2개를 만들어 그 중 하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냈지만 김대중 선생에게 전달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동안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통일 도자기를 전달받은 설 전 의원은 “리민 여사의 통일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남은 여생 동안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리민 여사가 기증한 통일기원 도자기는 김대중 도서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oilman@seoul.co.kr
  • 패션·전자·인테리어 ‘퍼놀로지’ 바람

    패션·전자·인테리어 ‘퍼놀로지’ 바람

    사람들은 웃음을 원한다. 각박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게 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미소를 머금게 하는 유머를 찾는다.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개그프로그램이 관심의 중심에 서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루에도 수백개씩 쏟아지는 제품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사랑을 받고, 결국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아야 한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기능(technology)은 기본으로, 시선을 당기기 위한 ‘재미(fun)’라는 요소를 첨가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재미와 기능을 합친 ‘퍼놀로지(funology)’는 거스를 수 없는 마케팅의 트렌드인 것은 이런 이유다. 그래서 패션, 인테리어, 전자제품 등 모든 가능한 소비재에서는 퍼놀로지를 지향하고 있다. ●재미없으면 외면당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각광받으면서 ‘재미’는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트렌드정보컨설팅업체인 아이에프네트워크의 김해련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즐겁게 지내려는 욕구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결합해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추구하게 된다. 유머가 넘치는 상품을 선보이거나 고객의 창의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화려하고 유머러스한 그래픽을 응용한 ‘크리스챤 디올’, 자기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주문 판매하는 ‘마이트윈’,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폴 콕세시의 램프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빨강 초록 오렌지 등 온갖 원색을 이용한 티셔츠를 선보이는가하면 커다란 주먹을 그려 넣은 ‘반전’ 티셔츠로 올해 봄·여름 패션쇼를 장식했다. 영국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꼽힌 폴 콕시지는 램프 받침에 전구와 선을 그려넣고, 펜으로 선을 잇거나 지우개로 지우면 전등이 켜졌다 꺼지는 재미있는 제품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인형 브랜드 ‘마이트윈’은 눈색깔부터 속눈썹 색깔까지 원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사진과 머리카락 견본을 보내면 쌍둥이 같은 인형을 만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러머스한 일러스트 티셔츠 바람 퍼놀로지 트렌드에 따라 재미있는 캐릭터가 티셔츠에 담겼다.‘쿨하스’는 트위티, 벅스버니, 실버스타 등 미국 워너브러더스의 루니툰 캐릭터를 의류, 가방 등에 다양하게 그려 넣었다. 트래디셔널브랜드 ‘노튼’은 클레이애니메이션 ‘월러스와 그로밋’을 이용해 티셔츠와 니트, 모자, 가방 등의 라인을 출시했다. 매장 디스플레이와 윈도 쇼핑백, 가격표까지 모두 이 캐릭터를 활용할 계획이다.‘1492마일즈’는 연인들을 위해 커플 별자리로 알려진 게자리(남자)와 전갈자리(여자)를 캐릭터화했고,‘후부’는 팝아트 작가인 ‘키스 하링’의 미키마우스 형상을 티셔츠에 옮겼다. ●생활에 녹아든 퍼놀로지 패션소품이나 생활소품, 인테리어 전반에도 퍼놀로지가 흐른다. 최근 런칭한 이탈리아의 깔가로는 목걸이, 벨트, 팔찌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고급스러우면서 재미있는 주얼리 브랜드로 유명하다. 서울 압구정동의 이노디자인 직영점에서는 퍼놀로지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이노디자인의 랍스터 버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3단계 원형 배낭, 보드부츠의 버클에 방수기능을 갖춘 다채로운 컬러의 브래니 패션 벨트 등 퍼놀로지 성향의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바닷가재 모양을 닮은 재미있는 모양의 랍스터 버너는 실용성과 안정성을 갖춰 세계적인 디자인상 ‘아이디어(IDEA)’의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도 퍼놀로지 무드가 흘렀다.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알레시’는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대표작인 여자모양 와인오프너 안나시리즈와 커플을 이루는 남자모양의 알렉산드로 시리즈를 소개했다. 실험전시관 ‘살로네 사텔리테’에서는 머그컵을 엎어 놓은 의자와 녹차 티백 같은 쿠션, 그림 퍼즐판을 엎어 놓은 테이블 등 다양한 퍼놀로지 디자인이 등장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셰익스피어 ‘플라워 초상화’ 가짜

    |런던 연합|‘플라워 초상화’로 알려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상화가 가짜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영국 국립 초상화 갤러리의 전문가들은 21일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 사후 200여년에 그려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셰익스피어는 1616년 사망했으며, 그 동안 많은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1609년보다 훨씬 이후에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국립 초상화 갤러리의 16세기 작품 담당 큐레이터인 타냐 쿠퍼는 분석 결과 물감 등에서 1814년께의 납 성분이 그림 깊숙이 칠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퍼는 “이 초상화의 연대가 1818∼1840년쯤으로 내려 온다고 보며 그 때는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X레이와 자외선 검사 등을 통해 이 초상화가 성모 마리아와 아이의 모습이 담긴 종교적 그림 위쪽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넓은 흰색 칼라의 옷을 입은 셰익스피어가 비스듬히 바라보고 있는 이 그림은 그 동안 광범위하게 복제됐으며 셰익스피어 희곡 표지에 인쇄되기도 했다. 소유주 중 한 사람이었던 데스먼드 플라워 경의 이름을 따 플라워 초상화로 불리는 이 작품은 나중에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에 기증됐고, 현재 RSC가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 플라워 초상화는 1623년 출판된 드루샤우트 판화에 나타난 셰익스피어 이미지와 비슷해 그 동안 드루샤우트가 플라워 초상화를 모방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분석으로 플라워 초상화가 오히려 드루샤우트 판화를 모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샌도스 초상화로 알려진 다른 초상화 한 점이 셰익스피어의 실제 모습과 가장 비슷한 그림일 것으로 보고 있다.
  • [Anycall프로농구] TG ‘끝내준 고공쇼’

    TG삼보가 통합 우승의 위업을 일궈냈고, 김주성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TG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KCC를 84-76으로 물리치고 4승2패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TG는 이로써 지난해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고,2년 만에 다시 챔피언 반지를 찾아왔다. ‘트윈 타워’ 김주성(12점 8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20점 8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했고, 신기성의 백업 가드인 강기중(12점 7어시스트)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어시스트와 야투를 성공시키며 챔프전 마지막날 무명의 설움을 훌훌 털어버렸다. 김주성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62표 중 34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김주성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거쳐 마침내 플레이오프 MVP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양경민(13점)의 미들슛과 아비 스토리(16점)의 돌파로 상큼하게 출발한 TG는 2쿼터부터 김주성과 왓킨스를 앞세워 KCC를 찍어 누르기 시작했다. 왓킨스는 KCC가 정훈종 손준영 정재근 등 센터를 총동원해 막으려 했지만 정재근을 팔에 달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등 괴력을 뽐냈다. 골밑이 평정되자 강기중이 깜짝 활약에 나섰다. 지난해 전자랜드에서 TG로 쫓겨나듯 트레이드된 ‘무명’ 강기중은 2쿼터 중반 46-31, 점수차를 15점까지 벌려 놓는 연속 득점과 신종석 왓킨스에게 속공과 골밑슛을 잇달아 연결시켰다.TG는 3쿼터 초반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으려는 듯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스토리의 3점포가 폭죽처럼 터졌고, 김주성 왓킨스 강기중의 야투가 잇따라 꽂혔다. 강기중은 3쿼터 버저비터 3점포를 꽂아 넣어 점수를 70-48로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농구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아온 MVP 김주성은 공수에서 한결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더욱이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골밑 지배력, 속공 가담 등 팀 공헌도가 원숙의 단계에 이르렀다. 챔프전에서 신기성이 지독한 몸살로 기량의 절반도 펼치지 못하고,‘맏형’ 양경민의 기복이 심해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지만 김주성은 상대의 거친 수비 속에서도 백보드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원주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Doctor & Disease] 나누리병원장 장일태 박사

    [Doctor & Disease] 나누리병원장 장일태 박사

    “혹시 최근 개봉된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 보셨나요? 여주인공 매기가 목을 다쳐 마침내 생을 접는데,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 바로 경추, 즉 목뼈 골절입니다. 이렇듯 목뼈는 다른 척추와 달라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치명적입니다.” 의술의 본령을 ‘베풀고 나눔’이라고 믿는, 그래서 주변에 항상 ‘사는 일이 힘겨운’ 환자들이 넘쳐나고, 그들의 소생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척추 및 관절 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장 장일태(48) 박사. 그를 만나 흔히 가볍게 여기다가 곤욕을 치르기 십상인 목디스크를 두고 얘기를 나눴다. 먼저, 목디스크가 어떤 질환인지 설명해 달라. -우리의 목을 이루는 경추는 7개의 뼈로 이뤄져 있는데, 이게 사고나 노화, 나쁜 자세의 습관화 등으로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손상은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에 오거나 뼈 자체 혹은 인대, 근육 등에 오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어떻게 구분하나. -염좌는 물론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디스크탈출증 등 척추에 보이는 일반적 질환이 유사하게 나타난다. 보통은 질환의 원인에 따라 디스크가 손상을 입거나 삐져나오는 연성디스크, 노화로 뼈의 변성이 초래돼 생긴 골극(뼈가시)에 의한 경성디스크로 구분한다. ●목 한쪽만 통증오면 연성디스크 연성 및 경성디스크의 특성은 무엇인가. -디스크가 돌출해 생기는 연성은 통증을 느끼는 기간이 비교적 짧고, 목의 한쪽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20∼30대에 나타난다. 이에 비해 퇴행성으로 50∼60대에 많은 경성은 통증이 서서히, 오래 지속되며 목 양쪽에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이다. 각 유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경성은 주로 노화에 의한 것이고, 연성은 교통사고 등 외상이나 거북이처럼 목을 빼는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모니터를 응시하는 인터넷 습관 등이 문제가 된다. 가장 심각한 원인은 컴퓨터다. 인터넷 강국이 곧 척추질환 강국이라는 지적이 틀리지 않다. 장 박사는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환자 절대수가 늘었고, 특히 연성디스크 환자의 대부분이 젊은 층입니다. 원인을 보면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한 환자보다 컴퓨터 때문에 소위 ‘거북목 증후군’을 보이거나 여기에서 목디스크로 발전한 환자가 훨씬 많습니다. 각 가정의 소파문화도 문젭니다. 소파 팔걸이에 목을 걸치고 눕는 자세 때문에 목디스크를 초래한 환자도 적지 않거든요.” ●컴퓨터 강국이 척추질환 강국 증가 추세는 어느 정도인가. -예전에는 돌발사고가 아니면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흔치 않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우리 병원의 경우 환자 10명 중 2명은 목이 문제가 된 경우이며,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서 최근의 시대상을 읽을 수도 있을텐데…. -확실히 목디스크 발병률은 문명화에 비례한다. 인터넷은 물론 텔레비전, 나쁜 자세의 독서 등이 모두 문제다. 목디스크는 어떻게 진단하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목 부위의 통증이나 동작의 제한으로, 어떤 경우든 의사의 검진이 중요하다. 일단 환자의 증상을 파악한 뒤 X-레이와 MRI(자기공명영상)로 병소와 상태를 모두 파악한 뒤 치료방법을 결정한다.CT(컴퓨터 단층촬영)는 척추질환 진단에는 유효하지만 뼈가 조밀한 목의 경우 MRI가 더 효과적이다. ●4~6주 물리치료후 수술여부 판단 치료는 어떻게 하나. -목디스크의 경우 치료의 목표는 통증의 해소에 둔다. 그래서 디스크가 많이 돌출했어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을 최대한 억제하되 상태는 중하지 않아도 환자가 심한 통증을 느끼면 수술로 통증을 없애는 게 좋다고 본다. 대부분의 경우 일단 4∼6주 정도는 약물과 함께 견인치료 등 물리치료를 적용하며, 여기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수술을 검토한다. ●1시간 5~10분씩 반대동작으로 풀어야 목디스크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가. -그렇다. 초기라면 가벼운 물리치료나 약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1주일 이상 통증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장 박사는 거듭 바른 자세의 생활화와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오랫동안 한 쪽으로 치우치는 자세입니다. 이런 경우 적어도 1시간에 5∼10분 정도는 그 동작과 반대되는 동작을 취해 경추에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의료보험 등 우리나라의 의료제도가 통제 위주여서 향후 의료시장 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외국의 선진 치료기술이나 시스템 도입에 더욱 전향적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그는 현재의 보건정책의 문제도 짚었다.“예컨대 일선 보건소에서 위 내시경, 골다공증 검사는 물론 물리치료까지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게 모두 기존 병원과 중복되는 일들입니다. 국가 보건정책이 방향을 잃고 있는거죠. 보건소는 당연히 기존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본접종이나 특정 질병교육, 운동교육 등의 분야에 집중해 기능의 중복을 막고 다양성을 갖도록 이끌어야 옳지 않겠습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장일태 박사는 ▲고려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의사자격(ECFMG) 취득▲Clinic Arago,Paris,Dr.Philitte Lapresle 연수▲CENTER Des Massues,Lyon,Dr.PierreRoussouly 연수▲유럽척추외과학회 정회원▲세란병원 신경외과 과장 및 진료부원장 역임▲고려대의대 및 이화여대의대 외래교수▲국내 최초로 골시멘트 시술▲‘굿바이 허리병’ 등 저술▲현,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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