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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LG 상대 訴취하… OLED 화해?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했던 올레드(OLED)기술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전격 취하했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치열하게 전개돼 온 ‘특허분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던 ‘OLED 기술 유출 관련 기록 및 세부기술에 대한 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취하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 원고인 삼성 측이 가처분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심리는 중단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수원지검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기술 유출 혐의로 LG디스플레이의 임직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등을 기소하자 두 달 뒤인 9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술 및 자료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삼성 측은 소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그 협력사 등이 유출된 기술과 자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청했다. 삼성의 전격적인 가처분 취하 조치는 최근 지식경제부의 중재 아래 화해의 길을 모색한 결과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김기남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4일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함께 한테이블에 앉았다. 회동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소모적인 분쟁을 지양하고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가처분신청 취하는 정부 중재 이후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풀이된다”며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 간 분쟁을 자제하고 건전한 경쟁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특허와 관련해 그동안 4건의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이 중 1건이 이날 취하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제기한 LCD관련 특허소송, LG디스플레이가 제기한 OLED특허 소송과 LCD특허 소송 등 3건이 남아 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의 가처분 소송 취하로 이들 3건의 소송도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 측의 취하 내용을 우선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 “법적분쟁을 끝내기 위한 긍정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3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져주기 파문’ 당사자 다 모였다

    런던올림픽 ‘져주기 파문’의 당사자들이 코리아오픈에 일제히 참가해 시선을 끌고 있다.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2013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고의패배’로 실격 처리된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 등의 여자복식 선수들이 출전했다. 파문의 중심에 섰던 중국의 위양-왕샤올리(1번시드·세계 3위)는 우승이 유력하고 정경은(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와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는 이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예상대로라면 정-김 조는 위양-왕샤올리 조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당시 세계 1위 위양-왕샤올리 조는 2위 톈칭-자오윈레이와 준결승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정경은-김하나 조와 무성의한 경기로 일관하며 0-2로 졌다. 한국은 강력히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하정은-김민정 조가 ‘져주기’로 맞불을 놓았다. 관중들의 비난 속에 결국 위양-왕샤올리 조와 한국 2개 조, 인도네시아 1개 조가 전원 실격 처리됐다. 이 탓에 한국선수 4명은 현재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의 징계 상태다. 하지만 파문의 주역 중국 선수들은 징계 없이 국제대회에 버젓이 나오고 있고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징계 3개월이 끝나 이번 대회부터 출전하게 됐다. 정경은-김하나는 랭킹 포인트가 높아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출전 자격을 갖췄다. 또 국가대표가 아니라도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대회에는 랭킹 요건만 충족되면 출전할 수 있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당초 체육회가 국제연맹(BWF)이 경기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고 징계하지 않은 중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우리 선수들의 구제를 약속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둘의 명예회복이 이번 대회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 삼성·LG LCD담합 373억 과징금

    중국 정부가 한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에 담합 과징금을 부과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6개 한국·타이완 LCD 패널 생산 기업에 모두 3억 5300만 위안(약 602억 6000만원)의 담합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 100만 위안(약 172억원), LG디스플레이가 1억 1800만 위안(약 201억원)이다. 해외 기업의 담합 행위에 중국 정부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중국 정부가 과징금을 부과한 사항은 2001년부터 2006년 1월까지 이뤄진 담합에 대한 것으로 한국이나 유럽, 미국에서는 이미 관련 문제가 마무리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은 2005년부터 담합 행위를 중단하고 준법경영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준법경영을 실천해 공정경쟁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과거의 잘못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도 경영과 투명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별다른 이의 신청 없이 중국 정부에 과징금을 낼 방침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삼성, 세계최대 110인치 TV ‘뒤집기’ LG, 더 똑똑한 음성인식으로 ‘굳히기’

    삼성, 세계최대 110인치 TV ‘뒤집기’ LG, 더 똑똑한 음성인식으로 ‘굳히기’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에서 차세대 TV 제품을 속속 선보인다. 삼성과 LG의 신제품 공개로 새해 TV 시장의 트렌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기존에 없었던 디자인” 삼성전자는 30일 공식 블로그(samsungtomorrow.com)를 통해 ‘TV 디자인의 진정한 혁신을 예고하다.’는 설명과 함께 새 TV 제품 이미지(왼쪽)를 공개했다. 광활한 대지 위에 놓인 대형 프레임 안에 소나무 한 그루가 선명하게 담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TV 조형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으로 TV 디자인의 진정한 혁신을 예고하다.”라는 설명을 붙여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윤부근 사장이 소비자가전(CE) 책임자로 취임한 뒤부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에 ‘타임리스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CES 2013에 내놓을 새 TV에도 이를 적용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6년 와인잔 형상의 ‘보르도 TV’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2008년 ‘크리스털 로즈’와 2009년 ‘핑거슬림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디자인 혁신으로 세계 TV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 세계 최대인 110인치 울트라고화질(UHD) TV도 선보인다. UHD TV는 기존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해상도(3840×2160) TV다. 올해 하반기부터 LG전자와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자 ‘세계 최대 크기’라는 이슈로 판세를 뒤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 “찾아줘” 말만 하면 목록표시 LG전자도 CES 2013에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Q보이스’를 탑재한 2013년형 ‘시네마3D 스마트TV’(오른쪽)를 처음 공개한다. Q보이스는 사용자가 매직 리모컨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추천 영화 목록을 TV 화면에 표시해 주는 LG의 독자적인 음성인식 기능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 등에도 Q보이스가 적용돼 있다. 사용자에게 실시간 방송과 주문자 영상(VoD) 등의 콘텐츠를 인기순으로 추천해 주는 ‘나우온’ 기능,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태그온’ 기능도 추가했다.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TV를 즐길 수 있도록 가족·피트니스·키즈 등 특화 콘텐츠도 강화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84인치 UHD TV를 출시한 LG전자는 이번 CES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55, 6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TV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가정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 위주로 전시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생각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 “LG가 특허침해” 소송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 특허 신경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LCD 핵심 기술로 패널 특허 4건과 제조공정 특허 1건, 모듈·구동회로 특허 2건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AH-IPS’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중소형 LCD 패널에 자신들이 1997년 11월 특허 출원한 독자적인 PLS 기술을 임의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에 이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20억원을 우선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특허 침해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업 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판단돼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화리뷰]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

    [영화리뷰]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

    무명작가 로리(브래들리 쿠퍼)는 번번이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는다. 부모도 슬슬 로리가 소설가의 꿈을 접기를 바란다. 그즈음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로리는 파리 뒷골목 골동품 판매점에서 낡은 가방을 발견한다. 뉴욕으로 돌아와 가방을 열어본 로리는 넋을 잃고 만다. 제2차 세계대전 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짧지만, 강렬한 러브스토리가 담긴 원고를 발견한 것. 양심의 가책은 잠시뿐. 로리가 고스란히 베낀 소설 ‘창가의 눈물’은 불티나게 팔리고, 그는 단박에 저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꿈같은 날을 보내던 로리 앞에 60여 년 전 원고를 잃어버린 노인(제러미 아이언스)이 나타난다. 그 순간 카메라는 클레이(데니스 퀘이드)란 베스트셀러 작가의 낭독회로 이동한다. 클레이가 읽을 새 소설은 다름 아닌 로리와 노인의 이야기였다. 브라이언 크러그만과 리 스턴탈 감독의 데뷔작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잃어버린 원고에 대한 유명한 일화에서 비롯됐다. 1922년 스위스 로잔에 취재를 갔던 헤밍웨이는 아내에게 파리 집에 있는 작품 초고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헤밍웨이를 만나러 가던 중, 파리 리옹역에서 실수로 초고들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다. 두 감독은 ‘만약, 훗날 누군가 헤밍웨이의 원고를 줍게 된다면?’이란 가설을 토대로 11년전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2012년 뉴욕의 로리와 아내 도라(조 샐다나), 1944년 파리의 노인과 아내, 2012년 클레이와 그를 흠모하는 소설가 지망생 다니엘라(올리비아 와일드) 등 세 커플의 강렬한 이야기가 이른바 액자구성으로 펼쳐진다. 독특한 구성방식과 표절이란 소재를 끌어들인 덕에 영화는 중반까지 흡인력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뒤늦게 양심의 가책을 느낀 로리가 표절작가란 사실을 커밍아웃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영화는 힘을 잃어간다. 출판사 편집장은 로리에게 적당히 돈으로 노인을 입막음하고 넘어가라고 압력을 가한다. 표절을 당한 노인은 로리가 평생 마음의 짐을 지고 가는 게 더 큰 복수라고 여긴다. 운이 좋은 건지 몇주뒤 노인은 숨지고 만다. 눈치가 조금 빠른 관객이라면 결말까지 보지 않고도 클레이가 로리와 노인의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낭독회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접근한 다니엘라에게 클레이가 “우리는 가끔 가짜를 보고도 감동한다.”고 털어놓는 건 결정적인 힌트다. 뒷심이 부족한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건 브래들리 쿠퍼, 제러미 아이언스, 데니스 퀘이드 등 노련한 배우들의 몫이다. 600만 달러짜리 저예산영화가 이 정도 캐스팅을 끌어낼 수 있었던 건 명배우 아이언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배우들이 동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미에선 지난 9월 개봉했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면서 북미에서만 1149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둬 두 배 장사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차 싼타페 올 가장 안전한 차

    현대차 싼타페 올 가장 안전한 차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올해의 가장 안전한 승용차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7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국내 판매 승용차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를 진행한 결과 싼타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 자동차는 ▲기아자동차 레이와 프라이드, K9, ▲현대차의 i30, i40, 싼타페, ▲한국지엠(GM) 말리부, ▲르노삼성 SM7, ▲BMW 320d,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CC 등 국산차 8개 차종과 수입차 3개 차종이다. 그 결과 싼타페, 말리부, K9, 프라이드, i40, i30, SM7 등 레이를 제외한 국산차 7개가 정면과 부분정면, 측면, 기둥측면 충돌과 좌석 안전성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싼타페는 종합등급 점수 103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말리부와 K9은 각각 102.4점과 101.5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반면 BMW 320d와 토요타 캠리가 좌석 안전성에서 2등급을 받는 등 국산차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제동거리 평가에선 폭스바겐 CC(42.6m) 등 수입차가 국산을 앞섰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정면충돌 평가만 하고 유럽에서는 부분정면 충돌 평가만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입차가 한쪽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면서 “한국에서는 둘 다 평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양쪽을 만족하는 수준으로 개발하는 국산차의 평가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주간 MVP 최다 브라우니 잘~ 봤지

    주간 MVP 최다 브라우니 잘~ 봤지

    지난 3일 K리그 시상식 도중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황진성(28·포항)이었다. 그는 깔끔한 턱시도를 걸친 채 브라우니 인형을 데리고 나왔다. 프로축구연맹은 수상 후보들에게 정장을 입고, 소속팀의 컬러를 원용하도록 주문했다. 그는 “정장을 챙기느라 다른 치장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강아지 인형에 팀 유니폼을 입힌 건 아내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베스트 11’의 미드필더로 호명되면 단상에 브라우니와 함께 올라설 거냐는 물음에 황진성은 “아휴~ 왜 그러세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황진성은 “지난해에는 들러리였지만 이번엔 꼭 상을 타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그는 하대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무려 84.5%(98표)의 압도적인 지지였다. 그는 “10년을 기다렸다. 꼭 한 번 받고 싶었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며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최고 미드필더의 꿈을 이룬 황진성은 4일 발표된 44라운드 주간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 시즌 다섯 번째이자 최다 주간 MVP. 2003년부터 줄곧 포항맨으로 257경기에 나와 41골을 넣었고 51골을 배달했다. 근성 있는 플레이와 슛감각에 물이 오르면서 팀을 FA컵 우승과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그런 그를 최강희 국가대표 감독이 눈여겨봤다. 황진성은 “대표팀이 자극제가 됐고 동기를 부여했다. 내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나. 그러나 지금 포항에서 아주 행복하다. 내년엔 50-50클럽에 도전하겠다.”고 새 꿈을 펼쳐 보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독일차 막아라” 뉴 에쿠스·렉서스LS ‘출동’

    “독일차 막아라” 뉴 에쿠스·렉서스LS ‘출동’

    현대차 신형 에쿠스와 토요타 LS가 독일차 삼총사(벤츠, BMW, 아우디)가 장악하고 있는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년 8개월 만에 현대차 에쿠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고 6년 만에 주요 부품 절반을 바꾸는 ’대수술’을 한 렉서스 LS 460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각 업체들은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플래그십은 가격이 1억원대를 훌쩍 넘을 뿐 아니라 첨단 편의장치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등 자동차 메이커들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대표 차종이다. 지난 2월 1015대가 팔렸던 에쿠스가 지난 10월에는 546대 판매되면서 반토막이 났다. 따라서 현대차가 이번 신형 에쿠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기업의 승진 인사 등으로 12월부터 에쿠스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벤츠나 BMW의 플래그십 모델과 겨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신형 에쿠스는 ‘회장님’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전면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안개등을 확 바꿨다. 번쩍이는 크롬도금을 빼서 한층 안정감을 줬다. 또 K9에 처음 적용된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들어가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 첨단 편의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가격은 최고급 모델이 1억원이 살짝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지난 12일 렉서스의 ‘올 뉴 LS’ 시리즈를 출시하며 플래그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뉴 LS 460은 2006년과 2007년에 출시된 ‘LS 460’과 ‘LS 600hL’의 후속 모델이다. 6000여개의 주요 부품 중 3000여개가 완전히 새로 제작됐다. 가격은 1억 1160만∼1억 7930만원. 독일차 3총사도 한정판이나 연비 강화 모델 등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플래그십의 대명사인 벤츠 S클래스는 특별 한정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5일 S클래스에 ‘S500 롱 데지뇨 에디션’과 ‘S500 4매틱 롱 데지뇨 에디션’이 추가됐다. 가격은 1억 8470만∼1억 8890만원. BMW도 지난 9월 연비가 기존보다 25% 이상 향상된 뉴7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에 6단 변속기를 쓰던 3.0L 엔진 5개 모델을 포함한 전 모델에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와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등 적용으로 13.5㎞/ℓ이던 연비가 18㎞/ℓ(신연비 기준 15.2㎞/ℓ)까지 높아졌다. 가격은 1억 2460만∼1억 8760만원. 아우디도 최고급 모델인 A8 라인업에 ‘4.2 TDI 콰트로’와 ‘A8L 4.2 TDI 콰트로’ ‘A8 4.0 TFSI 콰트로’ 등 3개 모델을 추가했다. 4.2 TDI 콰트로는 국내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서 유일하게 8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가격은 1억 4350만∼1억 6770만원. 또 회장님을 잡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쌍용차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468㎡(약 14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W-라운지’를 열었다. 판매, 전시, 서비스는 물론 고객관리 등을 처리하는 최고의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차도 내년 3월 수입차의 격전지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 사거리에 전시장을 내고 최고의 차에 걸맞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차 지존’ 신형 에쿠스 3년만에 나와

    ‘한국차 지존’ 신형 에쿠스 3년만에 나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가 3년 만에 새롭게 변신했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발표회를 열고 “대형 세단인 에쿠스가 품격 있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다시 태어났다.”면서 “경쟁 수입차보다 훨씬 좋은 품질과 성능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신형 에쿠스는 전면부 범퍼와 후면부의 크롬 몰딩을 없애고 반광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안개등을 적용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는 과도한 크롬 몰딩 탓에 “너무 번쩍거린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주행 중 차량의 각종 정보를 운전석 앞유리에 투영하는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하만인터내셔널 그룹의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시스템(서비스 2년 동안 무상 지원) 등을 적용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갤S4, 아몰레드·LCD 투트랙 전략

    갤S4, 아몰레드·LCD 투트랙 전략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갤럭시S4’의 디스플레이로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액정표시장치(LCD)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새해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이슈가 될 풀고화질(HD) 해상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아몰레드가 아닌 광시야각(IPS)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S4가 나올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디스플레이업계 핵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풀HD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기 위해 일본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 샤프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몰레드는 사실상 삼성이 만들어 낸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아몰레드를 탑재한 ‘갤럭시S’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아몰레드는 LC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도 아몰레드 탑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풀HD 해상도 구현이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이 ‘풀HD 스마트폰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TC는 이미 세계 최초로 풀HD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적·녹·청(R·G·B) 방식(디스플레이 픽셀 하나하나에 적·녹·청 화소를 모두 주입해 화면 구현)의 아몰레드 개발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RGB 방식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할 경우를 감안해 ‘플랜B’(대안) 차원에서 LCD 디스플레이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펜타일 방식(눈에 민감도가 덜한 적·청 화소를 줄여서 생산)의 풀HD 아몰레드 탑재 ▲샤프 혹은 JDI로부터 풀HD IPS LCD 공급받아 탑재 ▲삼성의 독자 기술인 PLS 방식의 LCD 탑재 등의 대안을 마련해둔 상태다. 이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든 곧바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풀HD LCD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와 샤프, 히타치(JDI 소속) 등 세 곳뿐이다. 삼성과 LG는 전통적으로 부품 공유를 하지 않는 만큼, ‘LCD 갤럭시S4’가 나올 경우 일본 업체가 삼성의 패널 공급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샤프는 최근 TV 패널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며 관계를 돈독히 다져가고 있다. 갤럭시S4에 LCD 패널이 탑재된다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3’에도 같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두 제품의 출시 주기가 짧게는 3~4개월 정도에 불과해 새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시간적 간격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선을 보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는 TV 등 가전 제품이 중심이 되는 행사인 데다, 1월에 새 제품을 공개하면 현재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갤럭시노트2’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지난해 MWC에서 발표했고, 갤럭시S3는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개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日전자 빅3, 민·관펀드 ‘긴급수혈’ 타이완·美사와 사활 건 ‘합종연횡’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日전자 빅3, 민·관펀드 ‘긴급수혈’ 타이완·美사와 사활 건 ‘합종연횡’

    전자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에 경쟁력이 밀린 일본 업체들이 국내외 업체들과 생존을 건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몰락으로 한·일·타이완의 3자 경쟁 구도였던 전자 및 IT 산업의 생태계가 급격히 재편되면서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소니와 도시바·히타치는 지난 4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투자를 받아 통합회사인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삼성·LG에 완전히 빼앗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세 회사 모두 경영난을 겪다 보니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이노베이션네트워크펀드가 약 26억 달러를 출자해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이노베이션네트워크펀드가 70%, 3개사가 1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공기업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한국 업체들이 장악한 대형 패널은 포기하고 중소형 패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세계 중소형 액정패널 시장 점유율 20%를 유지하며 이 분야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심화되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속에서 상대 업체를 따돌리기 위해 중국 공장 자동화에 나서며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재팬디스플레이가 계속 세계 1위를 지켜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로 모바일 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모바일용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시장 확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타이완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AUO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합작 생산도 준비 중이다. 소니는 그동안 삼성과 합작 기업인 S-LCD를 통해 패널을 공급받았지만, 지난해 말 합작 관계를 청산한 뒤 타이완 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소니는 AUO와 함께 올레드 TV를 내놓아 한국 업체들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2007년 11인치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내놨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연구 개발이 미진해 대형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TV 및 LCD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샤프는 타이완 훙하이그룹과의 제휴 등을 통해 광범위한 회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 아이폰 조립사인 팍스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접 납품하기 위해 샤프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홍하이는 샤프 지분 9.9%와 샤프와 소니의 패널합작사(SDP)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홍하이가 샤프 지분 9.9%를 인수하면 샤프의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일본의 ‘100년 기업’ 샤프의 주인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세계 액정 패널 시장에서 훙하이의 자회사인 치메이는 15%, 샤프는 10%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가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이 25%로 삼성·LG디스플레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빅3’를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샤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훙하이가 지분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자 샤프는 인텔, 퀄컴 등과 새로운 투자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프의 근본적인 문제인 ▲TV사업 부진 ▲LCD 사업의 경쟁심화 ▲138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근본적인 상황 호전은 어려워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4분기 샤프가 생산한 패널 중 8.1%만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70.1%를 자체 브랜드용으로 소화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는 삼성전자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비중이 50.2%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일본의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는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엘피다 측은 지난달 31일 도쿄 관할 법원이 마이크론과의 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 계획을 채권단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엘피다는 5월부터 마이크론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고 7월 초 25억 달러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D램 시장 점유율은 24.7%로 높아져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전망이다. D램 업체 세계 3위인 엘피다는 엔화가치 상승과 한국 기업에 밀려 경영난에 빠지면서 4400억엔(약 6조 3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올해 2월 파산했다. 마이크론은 올 7월 엘피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향후 7년간 2000억엔(약 2조 8500억원)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엘피다-마이크론 연합은 향후 타이완 중소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엘피다는 최근까지도 타이완 D램 업체들과 지주회사 설립 및 통합 운영 등 포괄적인 제휴 방안을 타진해왔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한국 타도’를 위해 타이완 업체들과의 제휴나 합종연횡에 관심이 많다. 2010년부터 LCD 및 D램 반도체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3연승

    [프로농구] 모비스 3연승

    모비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26득점)와 함지훈(22득점)의 활약으로 홈에서 기분 좋게 3연승을 내달렸다. 프로농구 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동부에 88-65 대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9승4패로 3위를 굳건히 지킨 반면 모비스 원정 4연승에 도전했던 동부는 2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전날 잘나가던 SK의 5연승을 저지한 게 큰 힘이 됐다. 전날 활약한 라틀리프가 이날도 진가를 드러냈다. 모비스는 식스맨 박종천이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11점이나 벌려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도 모비스의 속공 플레이와 압박 수비가 계속됐고 23점 차로 여유 있게 동부를 제쳤다. 한편 12경기 1승에 그쳤던 KCC는 코트니 심스의 23득점 활약에 힘입어 LG를 75-69로 제압하며 9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T는 부산에서 제스퍼 존슨(20득점)과 서장훈(14득점)을 앞세워 선두 전자랜드를 78-73으로 제압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하나외환이 부천 홈 개막전에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의식한 듯 투지를 불살라 KDB생명을 73-65로 잡고 2승(7패)째를 거뒀다. 박하나(19득점)와 김정은(17득점)이 앞장섰다. 삼성생명은 청주에서 국민은행을 57-5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울산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스포츠음료, 기능 과장 심해…과음시 ‘수분중독’ 가능성

    스포츠 음료의 기능이 종종 과장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타임즈가 보도했다. 이 언론은 세계적인 의학잡지 영국의학저널(BMJ) 7월호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 스포츠 음료가 보통의 물보다 딱히 좋은 점은 없으며 운동 선수들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근거도 없다고 전했다. 영양 전문가인 켈리 브라우넬 미 예일대 러드 식품정책·비만센터 소장은 “스포츠음료는 너무 과장돼 광고되고 있으며 너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스포츠 음료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비판은 계속 커져 나갈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코카콜라나 펩시를 갖고 있다면 이런 브랜드는 팔아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스포츠 음료로는 펩시사(社)의 게토레이와 코카콜라사(社)의 파워에이드가 유명하다. 이들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동안에 소모되는 체액을 이와 비슷한 전해질(주로 나트륨)과 탄수화물을 보충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리지널 게토레이(현지 Gatorade Perform 02)는 8온스 당 나트륨 함량이 110mg이며, 설탕 함량은 14g(3.5티스푼)이다. 이에 반해 일반 파워에이드는 나트륨이 좀 덜 들어간 대신 설탕이 좀 더 들어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의학아카데미 선임 연구원이자 국립 운동건강·수행연구소 이사인 마이클 버저론은 “많은 선수들이 운동 중 땀으로 배출되는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스포츠 음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사실 보통의 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 음료의 전해질 역시 운동 중에는 필요할 상황이 거의 없다.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하고 상당량의 땅을 배출했을 때 겨우 필요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수년간 시행된 대부분의 연구는 그 범위가 매우 적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 한 예로 지난 2007년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가 발간한 학술저널 ‘스포츠‧운동의학 및 과학’(MSSE)지에서는 16명의 남자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음료와 보통의 물을 마신 뒤 운동량을 비교해 스포츠 음료를 마신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그들은 반복된 훈련에서는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교수이자 보스톤 마라톤 대회의 의료 자원봉사팀인 아서 시겔 박사는 “스포츠 음료의 마케팅으로 사람들은 탈수 증상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망상을 갖고 있다.”면서 “신체 활동 중이나 이후 스포츠 음료나 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수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증상은 탈수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면서 “선수들은 갈증을 조절해야 하며 사람들 역시 스포츠 음료를 마실 때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시라고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구글 레퍼런스 제품으로 ‘넥서스10’·‘넥서스4’ 출시…삼성·LG 글로벌 위상 ‘실감’

    구글 레퍼런스 제품으로 ‘넥서스10’·‘넥서스4’ 출시…삼성·LG 글로벌 위상 ‘실감’

    구글이 29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10인치대 레퍼런스 태블릿PC ‘넥서스10’(삼성전자)과 4.7인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LG전자)를 함께 공개했다. ‘레퍼런스 제품’이란 구글이 단말기 제조업체와 손잡고 최신 운영체제(OS)를 탑재해 다른 업체들이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는 데 기준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구글이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정보기술(IT) 업체를 파트너로 삼아 새 OS인 ‘안드로이드 4.2(젤리빈)’를 탑재한 레퍼런스 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구글은 당초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출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지역에 상륙하면서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다. 삼성전자가 만든 넥서스10은 애플의 ‘뉴아이패드’보다 높은 2560x1600 해상도와 300ppi(인치당 화소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7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9000밀리암페어시(㎃h) 대용량 배터리, 500만 화소 카메라 등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을 두루 갖췄다. 구글은 앞서 타이완의 에이수스와 저가형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7’을 내놓았다. 하지만 넥서스10은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됐다. ‘아이패드 미니’로 7인치대 시장을 보급형 제품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애플의 전략에 맞서 10인치대 고가형 시장을 빼앗겠다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전략이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넥서스10은 태블릿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완비한 최고 성능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넥서스4로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제작에 처음 참여했다. 이 제품에는 ‘트루 고해상도 광시야각(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건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넥서스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2기가바이트(GB)램과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넥서스4는 애플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통신사 및 국가에 관계없이 가입자 식별 모듈(유심)만 끼우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판매된다. 무엇보다 LG로서는 HTC(타이완)와 삼성전자 등이 독점해 온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의 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고무돼 있다. 넥서스4 출시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 LG전자의 기술력과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자평이다. 특히 이 제품은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299~349달러(약 32만~38만원)에 불과하다. 다만 롱텀에볼루션(LTE)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협력업체 대표가 아몰레드 기술 中유출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설비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협력업체 A사 대표 정모(49)씨 등 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25일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에 따르면 정씨는 세계 아몰레드 시장의 97%를 선점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엑시머레이저 결정화 설비기술 2개, 산업설비 기술을 공동개발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자연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B사의 아몰레드 설비 입찰에 참여하면서 평가에 유리한 점수를 받기 위해 중국 측에 설비 개요도 등 기술 일부를 제안서 제공 방식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현대車 변속기기술 폭스바겐 제쳐”

    “현대車 변속기기술 폭스바겐 제쳐”

    현대차가 기존 2.0ℓ 엔진보다 배기량은 작으면서도 출력은 향상된 1.6ℓGDI 터보엔진을 개발, 소나타에 적용한다. 또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10단 자동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 조만간 상용화하기로 했다. 23일 경기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12 현대기아차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에서 현대차는 새로 개발한 엔진과 변속기 등을 소개했다. 이희석 현대차 파워트레인 프로젝트담당 이사는 “엔진 다운사이징(배기량과 크기를 줄이는 대신 효율성과 출력은 높이는 기술)에서는 폭스바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완성차업계로는 세계 처음으로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하는 등 변속기 부문에서는 세계 최강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은 작지만, 출력과 연비가 훨씬 향상된 차종을 출시한다. 특히 1.6ℓ GDi 터보 엔진을 장착해 204마력, 연비 11㎞/ℓ(구 연비 13㎞/ℓ)의 ‘쏘나타’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1.6ℓ GDi 터보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수동과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을 장착한 쏘나타는 기존 휘발유 2.0ℓ 엔진(179마력)보다 출력은 14% 향상됐지만 연비는 거의 비슷할 것”이라면서 “현대차의 앞선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기술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형차인 쏘나타에 소형 1.6ℓ 엔진이 장착된다는 것은 기술력의 진보를 의미한다. 또 기아차 레이와 모닝 등 경차에 장착될 예정인 저배기량 고성능 카파 1.0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과 카파 무단변속기(CVT)도 선보였다. 기존 1.0ℓ 엔진보다 출력은 35.9%, 연비는 5.3% 이상 높은 친환경 엔진이다. 세계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 개발도 끝내고 상용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자동변속기 설계팀 파트장은 “10단 변속기 기술은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다.”면서 “시장 동향과 수요를 조사 중이고 이를 바탕으로 적용 차종과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까지 ‘인간과 환경, 파워트레인의 융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보쉬, 콘티넨탈, 마그나 파워트레인 등 세계적 파워트레인 회사들과 국내·외 학계, 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친환경 혁신기술을 공유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어나라 캡틴!…박지성 첫 승·첫 골 또 무산

    첫 골, 첫 승 소식은 언제쯤 들려 올까. ‘캡틴’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이 또 선발 출장해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10명이 싸운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올 시즌 8경기째 무승이다. 박지성에겐 “그저 뛰기만 했다.”는 혹독한 비판도 따라붙었다. 박지성은 22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앙과 양쪽 측면을 번갈아 오갔다. 후반 6분에는 삼바 디아키테의 크로스에 달려들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후반 막판의 강한 공세 때는 날카로운 종패스를 찔러 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QPR은 전반 2분 터진 데이비드 호일렛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 32분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가 자책골을 헌납해 1-1로 비겼다. 더욱이 후반 16분에는 상대 미드필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해 수적 우위를 점한 상태였던 터라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후 에버턴이 지키기에 나서는 동안 지브릴 시세를 앞세워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애타게 바라던 첫 승은 끝내 날아갔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7라운드까지 2무5패로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던 QPR은 이날 안방에서 승점 1을 추가하고 연패 사슬을 끊어낸 데 만족해야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박지성을 조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QPR의 선발 명단 가운데 최하인 6점을 주며 “활동량은 많았지만 공격에 가담하는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고 폄하했다. 사실 박지성이 이적 이후 해결해야 했던 과제는 이날도 풀리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의 지적대로 창의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많지 않았다. 몇 차례 침투 패스가 돋보였지만 동료들의 공격을 돕는 수준이었다. 박지성이 기록한 슈팅은 후반 6분 디아키테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것 하나뿐이었다. 시즌 공격포인트도 이날 현재 2도움에 불과하다. 손흥민, 시즌 5호골 실패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함부르크)은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41분에 교체될 때까지 뛰었지만 시즌 5호골은 물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도 실패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30분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따라잡지 못하고 0-1로 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LG ‘40년 전쟁’] 이병철 “우리도 전자산업 할라카네”… 이 한마디로 ‘전쟁’ 불붙다

    [삼성·LG ‘40년 전쟁’] 이병철 “우리도 전자산업 할라카네”… 이 한마디로 ‘전쟁’ 불붙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인 삼성과 LG는 전자를 중심으로 통신, 화학, 금융 등 주요 사업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라이벌 구도를 이어 왔다. 두 그룹의 역사는 상대방과의 전쟁의 역사라 할 수 있을 만큼 지난 40여년간 각 분야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쳐 왔다. ●구인회 회장, 삼성과 동양방송 동업관계도 끊어 그(이병철 회장)는 삼성전자의 설립 구상 단계이던 1968년 봄, 안양골프장(현 안양베네스트GC)에서 구(인회) 회장을 만났다. “구 회장! 우리도 앞으로 전자산업을 할라카네.” 이 회장은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가는 투로 한 마디 던졌으나 구 회장은 벌컥 화부터 내며 쏘아붙였다. “이익이 남으니까 할라 카는 거 아이가. 사돈이 논을 사믄 배가 아프다 카더마는 옛말이 그른기 하나도 없는 기라.” 이 회장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 속이 뒤집힌 구 회장은 작별인사도 없이 벌떡 일어서 등을 돌렸고 이 회장은 난감한 표정으로 구 회장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서먹서먹하게 돌아선 두 사람은 이후 동양방송(현 KBS2)의 동업관계도 끊고 말았다. -‘삼성가의 사도세자 이맹희’(이용우 저) “그쪽에서 꼭 그리 하겠다면, 서운한 일이지만 우짜겠노? 서로 자식을 주고 있는 처진데 우짜노 말이다. 한 가지 섭한 점이 있다면, 금성사가 지금 어려운 형편에 있는 점을 노려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자고 덤비는 것 같은 기라. 그러나 나는 내 할 일만 할란다. 나도 설탕 사업 할라카면 못 할기 있나. 하지만 나는 안 한다. 사돈이 하는 사업에는 손대지 않을 기다.” -‘한 번 믿으면 모두 맡겨라’(구인회)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은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죽마고우였다. 동양방송을 공동 설립하고, 사돈까지 맺으며 인생의 오랜 시간을 막역한 사이로 지냈다. 하지만 1968년 삼성이 일본 산요와 합작을 통해 삼성전자 설립을 준비하면서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1958년 금성사를 설립해 첫 국산 라디오 ‘A-501’을 히트시키면서 국내 가전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LG로서는 삼성의 도전이 달가울 리 없었다. 당시 LG는 “삼성이 일본 업체를 끌어들여 국내에 막 움트기 시작한 전자산업의 싹을 제거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정부는 “생산물량 전부를 해외에 수출한다.”는 조건으로 삼성의 전자산업 진출을 허가했다. 흑백 TV 시장에서는 LG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하지만 삼성은 1981년 컬러 TV 시대 개막과 함께 절전형 프리볼트 TV인 ‘이코노빅’을 내놓아 승기를 잡는다. 전력난에 시달리던 당시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는 제품을 내놓으며 삼성은 1984년 국내 TV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게 된다. LG는 이때부터 삼성의 신기술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서로 물고 물리는 혈투를 벌인다. 1992년 삼성전자가 위성수신 컬러 TV를 선보이자 며칠 지나지 않아 LG도 똑같은 기능의 제품을 내놓았고, 1993년 삼성이 원적외선 바이오 TV를 출시하자 한 달 뒤 원적외선에 음이온까지 발생시키는 TV로 맞대응하는 식이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대형 TV 수요가 생겨나던 1995년 삼성이 ‘명품’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내놓자 LG는 ‘아트비전’으로 응수했다. ●반도체·금융 분야에서 양사 명암 엇갈려 흑백 TV에서 시작된 양사의 40년 전쟁은 컬러 TV, 액정표시장치(LCD) TV,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을 거치며 지금은 전자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됐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새로운 라이벌전이 시작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글로벌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도 두 업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렇듯 두 기업은 많은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며 경쟁하고 있지만, 현재 두 그룹의 매출 규모는 삼성(314조원)이 LG(142조원)를 두 배 이상 앞선다. 2003년 GS, LS, LIG그룹과 분리되고, 외환위기 이후 LG가 반도체 및 금융 사업 분야를 포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가 1983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을 개발해 반도체 신화를 써 나가자 LG도 곧이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며 삼성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의 반도체 사업은 적자로 어려움을 겪다 외환위기 당시 ‘빅딜’을 통해 현대에 사업을 넘겨주게 된다. 금융 분야도 마찬가지. LG카드는 ‘위기가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외환위기 당시 100만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등 저돌적인 경영에 나서 1998년 카드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닥쳤다. LG그룹은 이미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친 뒤여서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의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LG카드 최대 주주인 구본무 회장이 직접 나서 자신이 갖고 있던 LG카드, LG투자증권, ㈜LG의 지분을 담보로 내놓고 나서야 어렵사리 사태를 해결할 수 있었다. LG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금융 분야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삼성이 치고 나가면 LG가 곧바로 따라붙어 삼성과 LG의 최근 양상을 살펴보면 ‘삼성이 먼저 치고 나가면 LG가 곧바로 따라붙는’ 식의 경쟁 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첼시-풀럼) 후원과 프리미엄 브랜드 휴대전화(애니콜-싸이언) 개발, 제품별 개별 브랜드 전략을 통한 가전 마케팅(파브-X캔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 vs LG 그들의 전쟁은 계속된다’의 저자인 박원규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브랜드 전쟁에서는 일단 삼성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라면서 “외환위기 이후 삼성과 LG의 실적 차이가 마케팅·브랜드 투자의 차이로 이어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가정이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LG가 외환위기 이후에도 반도체와 금융 분야를 계속 가져가고, 2003년 GS와 LS, LIG 등의 분리를 조금 더 늦췄다면 지금의 삼성과 LG의 구도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패드 미니’ 출시 임박… 시장판도 촉각

    ‘아이패드 미니’ 출시 임박… 시장판도 촉각

    애플이 이달 중 7인치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향후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와 타이완 AUO 등이 ‘아이패드 미니’용 패널 대량 생산에 나섰다. LG화학도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등 부품 업체들이 양산을 시작하면 통상 30~45일쯤 뒤에 완제품이 생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새 태블릿이 늦어도 다음 달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미니는 기존 아이패드시리즈(9.7인치)보다 작은 7.85인치이며, 화면 비율은 기존 제품과 같은 4대3이다. 가격은 미국 현지 기준 299달러(약 34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애플로서는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선보여 왔기에 아이패드 미니가 되레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9~10인치 태블릿 수요를 잠식해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는 것은 삼성전자가 개척한 7인치대 제품군 시장이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300달러 이하로 새 태블릿을 내놓으면 다른 업체들도 그 이상을 받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소비자들에게 ‘7인치대 태블릿 제품은 초저가’라는 인식을 각인시켜 이 시장에서는 어느 누구도 수익을 내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기존 9~10인치대 태블릿이 무겁거나 비싸다고 느낀 소비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에서는 ‘갤럭시노트’(삼성전자)·‘옵티머스뷰’(LG전자) 시리즈와 ‘베가R3’(팬택) 등 5인치대 스마트폰 제품들이 국내 7인치 태블릿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의 ‘갤럭시탭’ 말고도 ‘갤럭시탭7.0플러스’, ‘갤럭시탭2’ 등 다양한 7인치대 제품을 갖추고 있고, 팬택도 ‘엘리먼트’(7인치)를 미국에서 선보인 경험이 있다. LG전자는 5인치대 스마트폰 제품을 강화해 7인치 시장에 맞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5인치대 스마트폰들은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지면서도 베젤(테두리)이 얇아져 휴대성이 크게 좋아졌다.”면서 “7인치대 태블릿들도 장기적으로 지금의 5인치 제품들처럼 변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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