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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1호 地對空미사일‘천마’새달 실전배치

    국방과학연구소(소장 최동환)는 15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천마’를 12월1일부터 수도권 부대에 실전 배치한다고 밝혔다. 천마는 유도탄 8발(좌·우 4발씩)과 탐지·추적·사격통제 장치를 궤도차량에 장착해 운용하며,최대 탐지거리와 사정거리는 각각 20㎞,10㎞로 주야간전천후 사격이 가능하다. 적 항공기가 20㎞ 이내에 접근하면 탐지레이더가 작동하고 16㎞부터는 추적레이더가 작동,자동적으로 추적한다.적 항공기를 4대까지 동시 추적할 수 있다.4명 1개조로 운용되며 초당 발사속도는 1㎞ 이상,유도탄 1발 가격은 2억8,000만원이다. 천마의 개발에는 대우중공업·LG정밀·삼성전자 등 13개 국내 업체와 1개해외 업체가 참여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설계에서 제작까지 순수 한국 기술로 이뤄졌기 때문에수출도 가능하다”면서 “2000년 초까지 수도권의 주요 시설과 인구 밀집지역 등에 실전 배치한 뒤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마는 지난 87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 97년 10월27일 서해안 시험장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우득정기자 djwootk@
  • 美·이스라엘 관계 급속 악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첨단 레이더시설을 중국에 판매하려는 문제를 둘러싸고 중동평화 협정의 매듭을 앞두고 원만해졌던 양국관계가 날카로운 설전이 오갈 정도로 악화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이스라엘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팰콘이란 첨단 레이더 장치를 중국에 판매하려는데 대해 미국이 반대,이를 강력히 저지하려는데서 비롯됐다. 팰콘 레이더는 공중조기경보레이더로 보잉 707에 장착,적기의 동태는 물론미사일 동향,지상군과의 통신중계 등 다목적에 쓰일수 있는 첨단무기이다. 미국으로서는 최근 중국이 미국의 핵미사일 기술을 절취한데다 막강한 외환을 근거로 첨단무기를 대량구입하고 있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 판매될 레이더가 미국의 기술을 원용한 것이라고 판단,중국의 미제무기 확보는 힘의 균형을 깨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보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11일 “우리는 이문제에 대해 의심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방국가가 미국제일지 모르는 첨단무기를 판매하려 할때 의심을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저지노력이 정당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데이비드 레비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의 이익을 해칠지 모르는 기술이전에 우려해야만 한다”고 거들었다.미국의 입장피력에는 백악관 대변인들 외에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페리조정관 등 유력인사들이 모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은 문제의 레이더는 전적으로 이스라엘 기술진이 만든 것이며 합법적인 무기판매라고 맞대응하고 있어 양국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자칫 국가 자존심문제로 비화,이스라엘내에 반미 분위기를 조성할 경우 중동평화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美,北 미사일공격 대응 NMD체제 2005년까지 구축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주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역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오는 2005년부터 2단계에 걸쳐 구축할 것이라고 월터 슬로우컴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5일 밝혔다. 슬로우컴 차관은 이날 국제전략연구소(CSIS)가 후원한 한 연설에서 이같은내용의 NMD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미 국방부는 향후 15년동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위협에직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1단계로 2005년까지 알래스카에 NMD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1단계 NMD 체제는 “기초적 침투장비에 의해 운반되는 북한의 ICBM 탄두 수십개가 발사되는 것에 대응,미 50개주 전역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단계 체제는 주로 100개의 지상운영 요격미사일과 이들을 유도하는 레이더로 구성되며 현 시스템은 조기경보 레이더 5대로 구성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슬로우컴 차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 역시 2010년이나 2011년까지 “북한이나 중동지역 국가들이 정교한 침투장비에 의해 운반되는 수십개의 ICBM 탄두를 발사하는 ‘더욱 진전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제한적 NMD 체제를 구축하는 더 장기적인 목표를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단계 NMD 체제에는 요격미사일과 기지,유도 레이더 등의 추가 배치및 SBIRS저궤도 인공위성 배열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창사이래 최대위기

    지난 97년 8월의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주 원인이 조종사 과실이라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최종 조사결과는 항공사고 대부분이 조종사과실이라는 사실을 입증시켜 줬지만 뒷맛은 개운찮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조종사 과실이냐,기체 결함 또는 관제 실수냐를 놓고 2년여간 진행된 조사결과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사고기 조종사 3명이 착륙절차를 무시한채 활주로에 접근했고,고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다만 미연방항공국(FAA)이 괌 아가냐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ASW)를고장상태로 방치한 것도 사고를 일으킨 기여과실로 지적돼 미 항공당국도 일말의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NTSB의 최종보고서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미 공항당국의 관제 실수에 대해 “접근관제사가 관제절차를 철저히 이행했더라면 사고를 방지했거나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미국 정부의 입장만을 대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NTSB의 조사결과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사고의 주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만 몰고간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동안 미국언론까지 문제를 삼았던 괌 공항의 관제시설이나 능력 등을 간과한 것은 미정부의 입장이 개입된 것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이번 조사결과 발표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趙重勳)회장을 비롯,사주 일가 3명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계좌추적까지 받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조사결과 조종사 실수 등 인적요인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따라서 유족들의 보상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항공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가다시 한번 추락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운항편명 및 좌석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CODE SHARE) 계약을맺은 상당수 항공사들이 이미 이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외항사들이 대한항공과의 계약을 계속 꺼릴 수밖에 없어 영업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이밖에국세청이 부과한 5,416억원의 추징금을 어떤 방식으로 납부하느냐에 따라 대한항공의 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식 소유 비율도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다는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박성태기자 sungt@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일 열린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상임위원회는 97년 괌에서의 대한항공 사고와 관련, 미 정부기관인 연방항공국(FAA)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NTSB의 대한항공 사고원인 최종보고서는 물론 전반적인 조종사의 과실이 사고원인임을 지적하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의 전반을 책임지고 감독하는 FAA가 비대해지고 관료화돼 제대로 움직이지 않은 점도 사고와 무관치 않음을 지적했다. 보고서가 지적한 FAA의 과실이란 미비한 시설의 괌 공항운영에 대해 적절히관리감독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협약에 따라 보상재판에 증거로는 채택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앞으로 미국정부와 대한항공의 보상배율을 결정 하는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특히 조종사가 과실을 교정해주는 장치와 주변 근무자들의 행동이 관료주의 병폐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은 안전을 자랑하는 미국내에서 최근 공식적으로 새롭게 지적된 점이다. 보고서가 지적한 사고당시 FAA의 과실 부분은 이렇다.우선 97년 8월 6일 사고 당시 관제탑에는 단 한명의 관제사만 근무하면서 레이더에 나타난 접근항공기의 위치·고도를 마지막까지 주시하고 있지 않았다. 또 접근관제사가 공항탑 관제사에 항공기 관제권을 넘겨주면서 사고기의 위치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관할에 들어온 64초동안 공항과의 거리가 얼마이고 높이가 얼마라는 정보를 제대로만 주지시켰어도 조종사가 활주로 전방 6.2㎞에 위치한 니미츠 언덕에 추락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착륙각도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활공각유도장치(Glide-Slope)와 안전고도 이하로 내려가면 경보음을 내는 MSAW 등 기기가 수개월 전부터 작동하지 않은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시계에 보이던 활주로가 갑자기 몰아친 폭우 속에 가릴 경우 이들 장치의도움은 결정적이었음에도 필요할 때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조종사 과실만이 부각되던 이전 분위기와는 차이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hay@ * 소송 계류 182명 배상액수 늘어날듯 이번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대한항공 괌사고 최종 조사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고 유가족들의 보상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고발생 후 사망자 1인당 합의보상금 2억5,000만원 및 장례비,조의금을 합해 2,500만원 등 2억7,500만원을 지급하고 유자녀에 대해 중학교∼대학교까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것을 제시,총 탑승자 254명 중 90여명이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측의 보상내용에 합의하지 않은 나머지 유가족 중 170여명은 미국법원에,12명은 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중이다.이번 조사결과 항공관제를 담당하는 미연방항공국(FAA)과 관제시설을 관리하는 미 SERCO사의 과실도 일부 지적됐다.때문에 미국 및 한국 법원이 이들의 기여과실 정도에 따라 보상금액의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이번 조사결과에 상관없이 당초 제시한 보상금액은 유족들이소송을 취하하고 지급을 원할 경우 지급하게 된다. [박성태기자]
  • 美동부 해역은 ‘죽음의 바다’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가 추락한 매사추세츠주 낸터켓섬 인근의 미 동부 대서양 해역이 ‘죽음의 해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해역은 이번 참사외에도 최근 몇년새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가 잇따라 항공사와 비행조종사들에겐 새로운 ‘공포의 비행지대’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고(故)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2세가 몰던 경비행기가추락한 마서드 비녀드 해역도 바로 이 해역에 포함된다. 최근 이 해역에서만 일어난 대형 항공기 참사만도 3건을 넘어섰다. 탑승객 230명의 목숨을 앗아간 96년 7월의 TWA 800편 공중폭발사건은 뉴욕의 존 F.케네디(JFK)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마서드 비녀드 동쪽 롱아일랜드해역상공에서 일어났다. 또 낸터켓섬 북부 캐나다 접경의 노바 스코샤 해역에서는 지난해 9월 승객과 승무원 229명을 태우고 제네바로 향하던 스위스항공 소속 111기가 추락,전원 사망했다. 이번 이집트 사고기 역시 JFK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7분만인 31일 오전 1시52분쯤(현지시각)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사망자와 비행기의 잔해가낸터켓섬에서 남쪽으로 90여㎞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따라 뉴욕의 JFK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미 동부 인근해역에 추락한 여객기 참사로 지난 4년동안 모두 7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죽음의 해역에수장됐다. 이경옥기자 ok@ - 217명 사망 埃여객기…테러·기체결함 수사 [워싱턴 보스턴 AFP AP 연합] 31일 새벽(현지시간) 미 동부 낸터켓 섬 해역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217명이 사망한 이집트 항공사소속 보잉 767 여객기사고에 대한 조사가 1일 본격 착수됐다. 사고조사단은 사체 1구와 사고기의 잔해 일부만을 수거했을 뿐 사고원인을판단할 단서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기가 이륙 32분만인 새벽 1시 47분을 끝으로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으며 50분쯤 3만3,000피트 고도에서 급강하를 시작,36초후 2만4,000피트 고도까지 떨어졌으며 52분쯤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조사는 테러와 기체결함 가능성 등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있다. 미국과 이집트 관리들은 우선 테러에 의한 비행기폭발 가능성은 일축하고있다.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이집트 항공을 목표로 한 테러 위협은 없었으며 테러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는 정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당국은 경찰과 FBI,국무부 관리들로 테러 대책반을 구성,조사에 착수했다.FBI의 라미로 에스쿠데로 특수요원은 사고기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뉴욕 존 F.케네디(JFK)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단 한명의 승객이 비행기에 내렸다고 지적하고 이 사람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용의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미 폭스 TV는 미 연방항공국(FA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사고기가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日, 첩보위성 조기개발 착수

    일본 우주개발위원회(위원장 나카소네 히로후미 과학기술청장관)는 28일 정찰기능을 갖춘 정보수집위성 개발을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긴 2000년 1월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광학위성 2기,레이더 위성 2기 등 4기의 정보위성을 2002년 발사할계획이다. 정보위성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내각 정보조사실은 개념설계 등 연구단계의 진척상황이 예정보다 빨라 우주개발위에 개발착수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함에 따라 대응이 늦어졌다는 여론에 따라 사실상 군사첩보위성의 기능을 갖는 정보위성 도입을 결정했다. 4기의 위성 발사에는 2,000억엔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미국은 위성을 구매토록 일본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일본 정부는 국산기술을 이용,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기기자 marry01@
  • [21세기 여성시대](4)군인

    지난 97년 개봉됐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지 아이 제인(G.I.Jane)’은 오락물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녀(禁女)지대인 해군특수부대(SEAL)조차 이제는 벽을 허물어야 할 때가 왔음을 보여줬다.1차대전때 여성 군입대가 공식화되고 2차대전때 병과(兵科)확대가 이뤄진 이후 불과 50여년만에 여성의 군(軍)진출은 비약적인 속도로 이뤄져왔다.여성은 사병에서부터 장관까지,단순 사무직에서 전투기조종사에 이르는 거의 모든 병과에 진출,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같은 개방화 속도로 미뤄볼때 21세기여군의 역할증대는 거역할수 없는 추세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사상 첫 여성 학과장직을 맡았던 실라 위드넬 박사는미 역사상 최초의 공군장관을 역임한 인물.그녀는 93년 30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 현역군인만 38만명인 공군을 거느리고 군현대화,조달부문 개혁 등탁월한 업적을 쌓았다.97년 퇴임,강단으로 돌아간후 지금까지도 이름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예비역 해군소장인 로버트 해자드는 미군내 최고위 계급 여성으로 알려져있다.작전,훈련,인사 등 다양한 경험이 그녀를 해군 인사참모부장까지 이끌어갔다.이들은 현재 미군내 여성의 지위와 여군의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역사상 여성의 군대 진출은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도 기원전 1300년전 중국상왕조 우딩(武丁)의 푸하오 왕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러나 정식 여군으로 복무하게 된것은 1차대전때부터.그 전까지 여성은 남자로 변장한 다음에야 군인이 될 수가 있었다.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던오를레앙의 처녀영웅 잔 다르크도 ‘남자’로서 프랑스 군대를 지휘했지 여군은 아니었다. 여성이 정식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었던 것은 1차대전때.물론 간호와 사무에 한정됐으나 대우는 ‘최고’였다.1차대전말 미 여군 간호장병만 총3만4,000명에 달했다.여군 병과확대가 이뤄진 것은 2차대전때로 수송,기계수리,항공,첩보 등에까지 진출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50만여명의 여성이 암호해독과 레이더기지 운용 등 지원업무는 물론 적지에 투입돼 정보수집과 후방교란업무를 수행하는 특수작전도벌였다.인도계 영국인 베굼 누르는 프랑스 노르망디에 낙하된 최초의 여성스파이였다.암호명 ‘메덜린’으로 암약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앞서 1년여동안 정보를 보내다 독일군에 발각돼 44년 처형됐다. 유태계 폴란드인인 한나 세네쉬 역시 유고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체포돼 23살의 나이에 총살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러시아 여군들은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80만명의 여군중 70%가 전방에서 독일군과 교전을 벌였다.티토의 빨치산 투쟁에는 200만명의 여성이 가담했다가28만2,000명이 처형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 여성은 독립투쟁의 선봉장이었다.나이지리아에서1929년 일어난 ‘아바봉기’는 영국의 식민통치에 반기를 든 ‘여성의 전쟁’으로 유명하다.국민당과 싸웠던 중국공산당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장정에는 35명의 여성당원이 끝까지 길을 같이 했다. 현재 미군내 여군은 육군과 해병대만 각각 3만2,000명과 4만8,000명.공군장교의 15%,사병의 10%가 여성이다.아파치 공격헬리콥터를 몰며 탱크를 호위하는 여군의 모습은 이제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사막의 폭풍’작전때만 4만1,000명 여군이 참전했다. 박희준기자 pnb@ * 韓·日 여성지도자 세미나 개최 여성의 힘을 빌어 ‘21세기 한-일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려는 대규모 한일(韓日) 교류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춘호)은 창립 30돌을 맞아 일본 여성 지도자 500여명을 초청,오는 24일∼26일까지 서울 힐튼 호텔에서 양국 여성지도자 세미나를 가진다. 세미나 주제는 ‘21세기 여성의 정치적 역할’.한일 여성국회의원을 비롯해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배우자,학계 및 여성단체 대표,여성 경제인,여성 언론인 등 한일 여성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여성계최초의 대규모 한일 양국교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일본 자민당의 모리야마 마유미 의원을 비롯,양국 모두 초당적인 입장에서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해 양국 여성정치발전에 관해 진지한토론을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논의과제는 제1주제인 ‘새천년을 향한 여성의 정치세력화’와제2주제인 ‘21세기 여성의 가치변화를 주도할 주요 요인’.이중 제1주제에대해선 ▲21세기 정치세력으로서의 여성의원의 비전(김정숙 국회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정치인 배우자는 정치자원이 될 수 있는가(김정옥 이해찬 국회의원 배우자)▲여성지방의원과 생활정치의 이상(안상현 강원도 의원) 등의소주제로,제2주제와 관련해서는 ▲멀티미디어를 통한 여성의 가치변화(신낙균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한일대중문화와 여성(하윤금 방송진흥원 연구원)▲사이버시대의 여성경제활동에 대한 전망(최영희 내일신문 발행인)▲여성의 정보화와 정치세력화(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등의 소주제가 토론된다.일본측에서도 각 1인이 발표자로 나선다. 특별행사로는 참가비(각 10만원)로 마련한 장애인 전용버스 증서(1억2,000만원)를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와 함께 이번 세미나를위해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야시로 에이타(八代 英太) 일본 우정장관 등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다. 연맹의 이춘호 회장은 “한일 여성지도자들의 잦은교류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여성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여성문제 뿐 아니라 제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2000년에는 일본 삿뽀르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일 양국 여성지도자 교류세미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옥기자 ok@ * 한국 女軍의 어제와 오늘 한국 여군은 한국 전쟁이 발발한 50년 9월 피난지 수도 부산에서 여자 의용군 491명으로 창설됐다.당시 여자 의용군은 정보수집,수색활동을 비롯,군가보급,간호활동을 벌였다.의용군은 곧 해체되고 51년 육군본부에 여군과가 설치돼 여군에 대한 인사행정업무를 처음으로 다루게 된다. 여군의 독자적 훈련기관인 여군 훈련소가 서울 서빙고에 창설된 것은 55년. 이후 여군은 여군처로 개편(59년)되고 70년대 들어 여군훈련소와 여군대대를예속부대로 한 여군단으로 확대되는등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기갑,포병을뺀 모든 병과에서 남자에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여군은 간호장교 800명을 포함,2,000명 가량.창설이후 2만명의 여군이배출됐다.엄옥순(嚴玉順·43)여군학교장과 민경자(閔慶子·47) 육군본부 여군담당관이 현역중 최고직위인 대령으로 재직하고 있다.예비역으로는 13대여군 병과장을 지낸 정영숙(鄭瑛淑) 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김화숙(金和淑) 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이 사회에서 활동중이다. 여군의 최대숙원은 장군 배출.엄옥순·민경자 대령이 입대 26년이 되는 2001년 육사 31기와 함께 장군진급심사 대상에 들어간다.보수적인 군문에서 최초의 여성 장군이 탄생될지 관심을 끈다. 황성기기자 marry01@ *역대 최고의 女戰士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여전사(女戰士)는 누구인가.미국의 인터넷 정보제공 업체인 ‘네트 사라소타’는 프랑스의 잔 다르크,중국의 화무란(花木蘭),미국의 몰리 피처,베트남의 트룽 자매를 꼽았다. 잔 다르크는 15세기 백년전쟁 때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험에 놓인 나라를구해낸 프랑스의 여걸.소작농의 딸로 군대를 이끌고 오를레앙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영국의 침략야욕을 분쇄했다. 1429년 영국군에 의해 포위된오를레앙에 군대를 이끌고지원을 나간 잔 다르크는 위험을 무릅쓰고 선두에서서 병사들을 독려,프랑스군의 사기를 높여 영국군의 항복을 받아냈다.1920년 5월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성인으로 추증됐다. 화무란은 5세기 중국 북위(北魏)시대때 흉노족의 침입으로 강제 징집령을받은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하고 전쟁터에 나가 큰 공을 세웠다.미국의월트디즈니사가 화무란을 ‘뮬란’이라는 제목의 만화영화로 제작,98년 전세계에 개봉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특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그해 중국 방문전 이 영화를 보고 동양적 충효사상에 감명을 받아 중국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미 독립전쟁 때 맹활약한 몰리 피처는 본명 메리 매컬리보다 별명 ‘몰리피처(물주전자 몰리)’로 더욱 유명하다.남편 헤이스와 함께 뉴저지의 몬머스 전투에 참가한 그녀는 쉴틈없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부상병과 갈증에허덕이던 병사들의 목을 축여줘 이 별명을 얻었다.포병인 남편이 쓰러지자자신이 직접 포수가 돼 싸움이 끝날 때까지 싸웠다. 베트남의 트룽 자매도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여전사들.트룽 트락과 트룽니 자매는 1세기 중국 후한(後漢)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트남의 공주들이다. 중국군이 트락을 성폭행하고 남편을 살해하자 8만명의 반군을 조직,거대 중국에 대항했다.뛰어난 게릴라 전으로 당시 중국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을 빼앗은 것은 물론 세력권을 중국 남부까지 확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美, 러에 ABM협정 수정 제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국가미사일 방어망(NMD)구축계획을 추진키로 하고 이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72년 옛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수정을 러시아에 제의했다. 미국은 이와관련 러시아에 NMD가 핵억지력을 약화시키지 않음을 확신시켜주기 위한 조치로 조기경보 레이더망 건설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비서실장은 17일 “우리는 핵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NMD배치문제를 러시아측과 협의할 것을 검토중이다”면서“이를 위해 ABM협정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도 이날 이탈리아 시뇨렐라 해군기지에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공동이익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외부로부터의 위협은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코언 장관을 수행중인 한 관리는 “러시아측이지난 72년 조인된 탄도탄 요격미사일 협정개정에 동의할 경우 이르쿠츠크 부근에 건설중인 조기경보 레이더 구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모스크바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레이더 시설 설치를 제의는 러시아측에 NMD가 러시아 안보에 위협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설득하고 예산부족을 겪는 러시아 군에 도움을 주고자 한 의도로 분석된다. hay@
  • 기상 슈퍼컴,단기예보 정확도 더 엉망

    지난 6월 300억원을 들여 일본에서 도입한 슈퍼컴퓨터가 기상예보에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뒤 오히려 기상청의 단기예보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기때문이다. 30일 기상청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뒤 단기예보 정확도가 6월 84.7%,7월 81.8%,8월 81.7%에 불과해 지난해 평균 84.7%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중호우 기간(6∼8월)의 단기예보 정확도도 82.7%에 불과해 지난해 86. 1%에 크게 못미쳤다. 기상청은 현재 83∼84%에 불과한 기상예보 정확도를 2006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88%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6월 일본 NEC사로부터 300억원을 주고컴퓨터를 도입했다. 도입한 슈퍼컴퓨터의 연산능력은 일본 기상청이 보유한 것에 비해 4배 정도 우수하나 관리하는 운영인력과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3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집중호우 등 재해성 기상에 대해서는 예보정확도가 크게 향상됐지만 올 여름 강수특성이지역별 편차가 심하고 국지성 강우가 많아 수치상으로 표현되는 단기 예보정확도는 낮게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은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88곳인 기상 관측지점을 상습 수해지역인 경기 문산과 경북 상주지역에 신설하고 전남 진도와 경북 영천지역에기상레이더 관측소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인력과 예산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인구 100만명당 우리나라 기상인력은 22명에 불과해 호주 75명,프랑스63명,일본 49명,미국 56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상관련 예산도 국민 1인당 1,094원으로 미국 10만991원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진 강타’ 리덩후이총통 최대 시련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臺灣)총통이 최악의 정치적 시련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가 국가 대 국가의 관계라는 ‘양국론(兩國論)’ 파문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강진이 발생,경제적으로도 ‘치명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번 강진으로 타이완의 경제적 피해는 엄청나다.류타이잉(柳泰永) 타이완국민당 투자사업관리위원회 주임은 지진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31억달러로추정된다고 밝혔다.타이완의 반도체·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신주(新竹) 첨단과학 기술단지가 큰 타격을 받았다.이 지역에 몰려있는 타이완반도체 7개사는 지진발생 이후 일제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따라서 이번 지진으로 타이완 반도체업체들의 생산차질액만도최소한 1억 5,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세계 D램 공급량의 7%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타이완은 올해 당초 14%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으나,지진 여파로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분석이다. 군사 부문의 피해도 있는 것으로알려졌다.군당국은 군사시설에 대한 영향은 경미하다고 밝혔으나,실제로는 진원지에 가까운 아리산(阿里山)산의 레이더 기지가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양안관계에 긴장이 감도는상태에서 중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타이완의 가장 중요한 이 기지가 대지진의 영향으로 통신시스템 등의 기능이 최소 30분간 정지하는 바람에 감시기능이 작동불능에 빠진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12-16일 클레이더만 내한공연…서울·전주·부산

    10대들에 이리저리 치이는 30대,40대 음악팬들에 낯익은 ‘로맨스의 왕자’리처드 클레이더만(46)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앞의 닉네임은 낸시 레이건 여사가 붙인 것이다. 지난 89년 이래 네번째인 이번 공연은 오는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두차례 연주(오후 3시와 7시)를 시작으로 15일 전주 삼성문화회관,16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특히 13일에는 99서울국제음악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피아니스트 김혜정과 듀오콘서트(이상 오후 7시30분)를 갖는다.이 공연에서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등 히트곡들은 물론 조지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작품번호 43’을 연주해 팝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게 된다. 세차례의 내한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던 클레이더만은 ‘베토벤 이후피아노음악을 가장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Chinese Garden’까지 그가 낸 앨범만도 200여종류.그를우리에게 소개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전세계에서 2,200만장의 판매기록을 올렸고 그는 현재 63개의 플래티넘 음반과 263개의 골드레코드를기록하고 있어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1년에 250일 정도는 해외투어로 지샌다.“대중과 직접 만나 음악으로대화하는 일을 무엇보다 즐기는 음악관”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의 기획사는 적지않은 무리수를 노출시켰다.일요일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 공연이 우선 그렇고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건 것은 이번 공연을 쇼비즈니스로 전락시킨 것 같아 씁쓸하다.12일 공연 2부에 한복을입은 클레이더만을 등장케 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어린 피아니스트들에게‘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경연케하고 우승자에게 클레이더만과의 협연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손님끌기’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가을 출발… 음악축제와 함께

    예술의전당이 올가을 두개의 음악축제를 펼친다.9월7일부터 14일까지 콘서트홀에서 갖는 ‘99 서울국제음악제’와 25일부터 10월10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99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음악제는 백건우와,부르노 페랑디스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 연주회로 막을 연다.레퍼토리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와 강석희의 피아노협주곡,라벨의 ‘스페인 랩소디’.8일은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죠넨 초청 코리안 심포니 연주회다.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딸이기도 한 콜죠넨은 금난새 지휘로 글라주노프의 협주곡을 들려준다. 9일은 러시아 볼쇼이합창단,10일은 보자르트리오의 창설멤버인 첼리스트 그린하우스가,이종영이 이끄는 비하우스 첼로앙상블과 공연한다.11일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윤이상 음악의 밤’,12일은 일본의 NHK체임버오케스트라 연주회,13일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김혜정의 듀오 콘서트로 꾸며진다.14일 KBS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베토벤의 협주곡,모차르트‘하프너’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음악제는끝난다. 올해 음악제도 창작곡을 상당수 연주토록 함으로서 국내작곡가들의 발표무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백건우가 대곡에 속하는 강석희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비롯,콜죠넨이 임지선의 ‘새벽’,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이 박영란의 ‘활개치는 대나무들’을 선보인다.NHK체임버는 김용진의 ‘해금과 현을 위한소협주곡’을,KBS교향악단은 우종갑의 ‘축전서곡-하나의 세계’를 각각 골랐다. 오페라축제는 국내 초연인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와,푸치니의 ‘나비부인’‘라보엠’으로 이루어진다. ‘파우스트’(9월28일,10월3·6·10일 공연)는 괴테 탄생 250주년 기념작.문호근이 연출하고,프랑스 투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장 이브 오송스가 지휘를,독일의 하랄트 B.토르가 무대디자인을 맡는 등 3국이 합작했다.파우스트역에는 테너 김재형과 이중운,메피스토에 바리톤 김동섭과 조병주,마르가리트에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와 전효신,브란더스에는 베이스 함성식이 나선다.음악은 코리안심포니. ‘나비부인’(9월25일,10월1·5·9일)은 국제오페라단이 만든다.연출자 정갑균은 “작품 배경인 1885년의 일본 나가사키가 서구열강의 동양진출 전초기지이고,주인공 ‘초초상’이 미군의 ‘현지처’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릴 것”이라고 말한다.나비부인 역에 김영미·김향란·김유섬,스즈키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황경희·박수연,핑커턴에 테너 김진수와 이현.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출연한다. ‘라 보엠’(9월26·29일,10월2·8일)은 지난해에도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품.여성연출가 이소영의 섬세함과 특유의 서정성이 인정받아 앙코르를 받았다. 미미 역에 소프라노 조경화와 김수정,로돌포에 테너 이원준,마르첼로에 바리톤 우주호,뮤제타에 소프라노 윤이나,콜리네에 바리톤 김요한,알친도르에 바리톤 김원경이다.카를로 팔레스키가 코리안심포니를 지휘한다. 공연시각은 음악제가 10일은 오후8시,나머지는 오후7시30분,오페라축제는 평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4시이며 월요일에는 없다.(02)580-1300서동철기자 dcsuh@
  • “군산앞바다 日보물선 찾아라”

    ‘과연 침몰된 보물선이 있을까’ 다음달부터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보물선 인양작업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물선 찾기에 나선 이는 군산에서 어선업을 하는 조수찬(趙秀贊 43·군산시 삼학동)씨.조씨는 최근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공유수면 점용 허가와 매장물 발굴 허가를 각각 신청했다. 조씨에 따르면 2차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던 1945년 5월8일 인체실험으로 유명한 일본군 731부대의 253t급 병원선이 중국 상하이에서 금괴 100여t을싣고 들어오다 미군기의 폭격을 받아 고군산열도 앞바다에 침몰했다.또 같은해 6월에는 충남 서천군 장항제련소에서 금 9t과 은 30t,구리 300t을 싣고 항해하던 화물선이 침몰했다.이때 수장된 보물을 시가로 환산하면 1조3,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장항이 고향인 조씨는 10여년 전 동네 노인들로부터보물선 얘기를 듣고 인양작업에 나섰다.자료를 구하기 위해 10여년간 수십차례나 일본을 오갔으며 일본의 모대학에선 신빙성이 높은 자료도 입수했다.조씨는 “수중레이더 등을 이용해 탐사한 결과현재 바닷속에 가라앉은 300여척의 선박 가운데 보물선으로 보이는 선박 2척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美 미사일회담 이달말 열릴듯

    워싱턴 연합 미국은 이달 말쯤 북한과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케네스 베이컨미 국방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베이컨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가임박하지 않았다는 미국의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측과광범위한 문제들에 관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달 말 추가 협의를 하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상황이 진전되는 새로운 조짐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우리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지난주 보다 더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아무 것(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추적을 위해 현재 개발중인 ‘전역 고고도(高高度)방위(THAAD)’체제용 레이더를 일본에 시험 배치하자는 리처드 마이어스 우주사령관의 제안 거부는 정책협의를 거쳐 헨리 셸턴 합참의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셸턴 합참의장이 북한의 미사일발사 여부를 감시하는 데는 현재 배치된 해군 함정 2척과 인공위성 등 다양한 관측 장비 또는 앞으로 추가될 장비등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그러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 2차추경 의미·내용

    정부가 올해 2차 추경예산에 재해대책비를 1조4,400억원이나 반영한 것은하루빨리 수재민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원정도 늘어난 점에서 잘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추경안에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호남과 충청도 지역의 낙과(落果) 피해농가에 대한 추가지원이 포함되지 않아 국회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또한 추경재원이 나라빚(국채)을 줄이려던 몫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국민 부담은 그만큼 늘게되는 셈이다. 이번 폭우 및 태풍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한 복구 지원에 1조400억원,항구적인 수해 방지를 위한 시설 개량(개량 및 항구대책비) 등에 4,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액은 이재민구호와 도로·교량·하천 복구비,항만·철도 복구,농경지·수리시설 복구비,주택 등 기타시설 복구에 쓰인다. 개량 및 항구대책비는 이번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경기및 강원 북부 지역의 홍수방지에 70% 가까이 배정됐다.근본적인 종합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올해 착수가 가능한 사업은 모두 반영했다. 파주 동두천 연천 철원 등 임진강 유역 치수사업을 당초 2003년에서 2001년에 완공키로 했다.취약지구는 내년 우기전까지 공사를 끝내고,근원적 해결을위해 이 지역에 댐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상관측체계도 정비,문산지역에기상대를 설치하고 진도와 경북 내륙에도 기상관측 레이더망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경기·강원북부 수해대책 추진기획단을 설치,근본대책을마련하는 한편 수해복구사업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軍서 민간항공 관제사 배출

    공군은 6일 예하 교육사령부 통신전자학교 관제교육대대가 건설교통부로부터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군 항공관제사도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군은 오는 9일부터 육·해·공군 교육생 12명을 대상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국제표준 관제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군 관제사가 민간항공기를 관제하려면 6주의 특기교육을 마치고 공군 면허증을 취득한 뒤에도 9개월 이상 실무를 거쳐 개별적으로 건교부 면허증을 따로 따야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장병들이 통신전자학교에서 17주동안 항공관제영어,항공통신,항공규칙 등 이론과 공항교통관제,레이더관제실습 등 실무교육을 이수한뒤 항공법시험만 합격하면 건교부의 민간 면허증이 주어진다. 공군측은 “국내 공항은 대부분 민·군 겸용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군용항공기와 민간항공기의 관제절차와 관제사 자격이 서로 달라 이를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앞으로 매년 60명 가량의 전문항공관제사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黨政대책 주요내용

    6일 열린 긴급 수해복구 당정협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되풀이되는 동일지역수해를 막기 위해 수해복구의 개념을 ‘원상복구’에서 ‘개량복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한마디로 미봉책이 아닌,근본대책을 수해복구의 기조로삼겠다는 뜻이다. ?당정은 우선 이번 홍수가 기상이변에 따라 발생한 만큼 가칭 ‘기상이변특별대책반’을 설치,수해예방대책을 뿌리부터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파주와 문산지역 홍수의 원인이 된 임진강 치수대책에서도 머리를 싸맸다.홍수조절 능력 확보를 위해 임진강 유역에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합의했다.댐 건설후보지 조사는 이번 추경예산안에 50억원을 편성,연내 완료한다는 구상이다.임진강의 3분의2 이상이 북한에 있는 만큼 북한지역의 강우량을 신속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강우레이더를 45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당초 2003년 완료예정이었던 임진강과 지류하천에 대한개수작업도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한강 등 전국 5대하천에만 운영중인 홍수예·경보시설을 중랑천과 신천 등 대도시지역 주요 7개 하천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해 구호의 범위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지금까지 홍수로 반파 또는 전파된 주택에 대해서만 그 자리에서 개축할 때 주택복구비가지원됐다.그러나 회의에서 당정은 홍수로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침수된 주택에 대해서도 복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또 피해주택을 다른 곳으로 이전,개축할 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나아가 이번에 피해를 입지 않았어도 피해위험지대 안에 있는 주택을 안전지대로 옮겨 새로 지을 때도 소요자금의 60%한도에서 연리 3%,20년 상환조건의 저금리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이같은 수해 주택복구비 지원대책은 당정간에 의견이 일치하는 데다 관계부처간 차관회의에서도 이미 합의된 만큼 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농경지의 복구비 지원 기준도 대폭 낮췄다.현재까지는 피해면적이 660㎡이상이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65㎡만 돼도 지원해 주기로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지금까지 집주인에게만 지급하던 이재민의 생계보조비를세입자에게도 지원하자고 제안,정부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얻어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 반영될 수해복구 예산은 모두 1조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액과 앞으로의 추가 피해예상액 등을 합치면 필요한 수해대책비는 대략 2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임의장은 “그 가운데 국가 부담금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현재 남아 있는 예비비 5,800억원을 제외하면추경에 반영해야 할 수해복구 예산은 1조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수해복구 예산의 재원으로는 세계잉여금이 활용된다.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 “현재 세계잉여금이 2조5,000억원이나 되는 만큼 재원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올해 예산이 적자로 편성됐던 만큼 국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수해복구비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수해복구예산은 다음주초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주재하는 고위당정회의에서 최종확정된다. 추승호기자 chu@
  • 건교부 땜질식 처방·탁상행정 실태

    중부지방의 수해는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땜질식 치수정책이 빚은 ‘관재(官災)’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는 “이번 수해가 천재(天災)”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96년 경기도 북부의 수해 직후 수립한 10년 단위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과 지속적인 다목적댐 건설,임진강 강우레이더 설치 등 3년 전에 세운 수방대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5일 강변했다.그러나 건교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경기도의 임진강 둑 건설 요구를 묵살하고 예산집행도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무 부처로서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치수대책 3년간 변한 게 없다 지난 4일 열린 행자·건교위에서 여야의원들은 “96년 치수사업 예산의 23.6%인 621억원이 이월됐고 97년과 98년에는 각각 26.2%,22.8%가 이월됐다”며 “책정된 예산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채 ‘천재’ 운운하는 것은 눈가림식 행정,뒷북행정의 표본”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5일 오전 건교부 수자원국 관계자들은 “우리가 3년전부터 세운 수방대책은 제대로 된 것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급선무”라며 “기획예산처에 빨리 뛰어가야 된다”고 말해 아직도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더욱이 건교부가 매년 마련,보관중인최근 4년간 ‘홍수피해상황 및 대책’자료를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어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두려워 자료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물난리가 날 때마다 정부는 치수 및 수방대책을 발표하지만 중앙과 지자체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제때 집행되지 않았고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는사실이 이번 수해로 여실히 증명됐다. ■수재민 우롱한 임진강 다목적댐 건설 지난 96,98년 경기 북부와 수도권 홍수 후 건교부가 추진했던 임진강 다목적댐 건설은 아직 시공은 커녕 입지선정도 안됐다.강화도에 설치키로 한 기상레이더도 대책으로만 존재할 뿐 추진실적이 없다. 그런데도 이건춘(李建春) 건교부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상임위에서 “임진강 다목적 댐 건설은 북한과 사전협의가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장기과제로남겨 두고 우선 하천 준설 작업부터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결국 건교부 스스로 임진강 댐 건설 계획이 탁상행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건교부는 또 예산부족을 이유로 임진강 둑을 건설해달라는 경기도의 건의를 묵살했다.96년 수해가 난 뒤 연천군이 건교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제방과 하천의 보수공사를 건의했으나 예산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며 제방공사를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또 한번 건교부의 안일한 수방행정을 실감케 했다. ■수방계획 전면 재검토 필요 국립방재연구소 송재우(宋在偶)소장(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은 “수해방지는 거시적 관점에서의 장기대책과 미시적 관점에서의 단기대책을 병행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땜질처방을 지양할 것을권고했다. ■재난관리조직 복원 시급 70년대 초 민방위정책을 입안했던 방재전문가 이규학박사(57·미국 머시재단 관리센터 이사)는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최소한 대통령 직속으로 차관급 이상의 재난관리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강조했다.그는 “성수대교 참사(94년),삼풍백화점 붕괴(95년) 등의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정부는 당시 내무부(현재 행정자치부)안에 방재국·재난관리국 등을 신설하고 민방위국과 소방국에 힘을 실어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토록 했다”면서 “그러나 96년 민방위국이 재난국에 통합되고 올 정부 조직개편에서는 방재 관련국들이 과(課) 단위로 축소돼 권한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박성태·박건승기자 sungt@
  • [태풍·폭우 전국 강타] 정부 水防策 비교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지역 물난리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96년,98년 같은 지역 물난리 때 내놓은 대책들을 그대로 내놓아 ‘재탕 삼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게다가 보강공사도 뒤늦게 시작,장마가 오기 전에 공사를 끝내지 못한 곳이 적지 않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올해 물난리는 말하자면 상당 부분 천재(天災)라기보다는 대비 소홀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지적들이다. ■대책 96년 이후 관계기관들은 임진강 수계 치수공사,연천댐 수위관리,동문천 제방 높이기,중랑천 하천공강공사 및 빗물펌프장 신설 등 같은 메뉴를 반복해 대책으로 발표하고 있다.96년부터 설치한다던 임진강유역 강우 레이더설치는 98년에 이어 올해도 수해대책에는 꼭 들어가는 단골 메뉴가 됐다.매년 긴급대피 사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그때마다 생필품은 절대 부족하다.수해에 대한 책임도 불투명하다.정부부처와 지자체,관련 시공사 등이 얽혀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올해도 하위공무원 몇 명의 목이 날아가는 선에서 끝날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천 지난 96년 호우 때 오른쪽 둑이 무너졌던 연천댐이 올해도 왼편 둑경사면 40여㎡가 무너지면서 큰 피해를 냈다.96년 사고 뒤 시공사에서 보강공사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假)물막이시설로물이 넘치면서 둑이 무너진 것이다.전력발전용으로 설치된 이 댐은 홍수를조절하기는커녕 홍수를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어 주민들은 철거를 원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거부하고 있다. ■문산 지난 96년 동문천이 범람하면서 주택·상가 2,720여채가 물에 잠기고 3,7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파주시는 같은해 11월 동문천의 둑 높이를 2m 높이고,경의선이 지나는 문산철교와 문산1교의 지반 높이를 2m 높여 재가설하는 ‘문산시가지 종합 침수방지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산읍 주변 동문천 1.2㎞ 구간에 대한 공사만끝났을 뿐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문산철교와 문산1교의 공사는 시작조차 하지 않아 이번에 동문천 물이 다시 범람하는 원인이 됐다. ■서울시 98년중랑천이 범람하자 하천보강공사와 빗물펌프장 신설을 발표했다.그러나 지난해 물에 잠겼던 노원구 노원마을은 올해도 수중 마을이 되고말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중부 물난리」부처별 수해복구 대책

    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이 보고한 부처별·도별 수해복구 대책은 다음과 같다. ■ 경기도 비축물자를 파주와 연천지역에 집중 지원한다.연천 800명,포천 210명 등 모두 1,010명의 이재민에게 급식을 시행한다.동두천·파주·연천의급수 중단지역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차량 10대를 지원받아 급수한다.연천댐 응급복구를 위해 육군에 장비지원을 요청한다. ■ 강원도 수해복구를 위해 1,242명의 민방위 대원을 긴급 소집했다.인명구조에 25명,응급복구에 817명,주민대피 지원에 200명,시설물 순찰에 140명을투입한다.이재민을 위해 담요 168장과 쌀 90kg,라면 95상자,치약 등 생필품125세트 등을 지원한다. ■ 농림부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림부 예산 16억원과 시·도에서 확보하고 있는 공동방제 예산을 투입,침수 농지 방제작업을 실시한다.침수 농작물에 대해서는 1㏊마다 4만9,940원의 농약값을 지원하며,농작물 피해가 심한농가에는 경지규모 및 피해정도에 따라 1∼3개월간 생계비를 지원하고 중·고생 학자금을 3∼6개월간 감면한다.수해 시·군 인근지역의 장비를 수해지역에 긴급지원하는 한편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폐사가축을 즉시 묻는다. ■ 보건복지부 수인성 전염병환자 발생에 대비해 수해지역에 대한 예방 홍보 및 방역소독을 강화한다.수해지역의 환자발생 현황을 파악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진료활동을 전개한다.수해지역의 식품접객업소 및 이재민 집단 수용소의 급식시설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강화한다.이재민에 대한 생계구호비를지급하고 인명피해에 따른 장례비와 침수주택수리비 등을 지원한다. ■ 국방부 연천 한탄강 주변의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는 데 120명의 병력을투입했다.탐색구조부대 11개팀 643명,재난구조부대 14개 부대 1,424명이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 ■ 환경부 동두천·파주·연천 지역에 먹는 샘물을 긴급 공급하고 한국샘물협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 건설교통부 2003년까지 2,46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 172㎞를 정비하고2곳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한다.2000년까지 45억원을 들여 임진강 유역에 강우레이더를 설치한다. ■ 정보통신부 경기·강원지역 이재민 대피소 37곳에 47대의 무료전화기를설치한다.침수지역 유선통신시설은 물이 빠지면 1주일 안에 완전복구한다. ■ 산업자원부 수해 기업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및 경영안정자금·공제사업기금 등의 상환을 6개월간 연장한다.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수해업체를 우선 선정토록 한다. ■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 94개 항로 127척의 운항을 통제했다.집중호우에 대비해 항·포구,상습침수지역 어민 및 주민을 대피시켰다. ■ 산림청 산사태 피해지 82곳을 응급복구하고 붕괴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립지역의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32대의 헬기와 114대의 중장비를 동원했다. ■ 철도청 경원선 15곳,경의선 3곳,교외선 1곳 등 파손된 19개의 철로 가운데 12곳의 복구를 완료했다.경원선 4곳과 경의선 3곳은 물이 빠진 뒤 복구할예정이다. ■ 경찰청 1만여명을 동원해 순찰활동에 3,538명,교통통제에 3,098명,이재민수용시설 방범에 2,873명,인명구조 및 피해복구에 450명씩 지원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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