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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광명성 4호 궤도 진입” 분석 발표…北 “완전 성공” 주장 어떻게 된 일?

    국방부 “광명성 4호 궤도 진입” 분석 발표…北 “완전 성공” 주장 어떻게 된 일?

    국방부 “광명성 4호 궤도 진입” 분석 발표…北 “완전 성공” 주장 어떻게 된 일?국방부 광명성 4호 궤도 진입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는 1~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체인 ‘광명성 4호’가 위성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쯤 광명성호를 발사했고 9시 32분 1단 추진체가, 9시 33분 덮개(페어링)가 각각 분리된 뒤 9시 36분쯤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미사일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예상 낙하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국방부는 확인했다.다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2단 추진체 분리 전 레이더 상에서 사라져 2단 추진체의 분리시점과 낙하지역은 정확히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전문기관의 모의분석 결과를 근거로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동창리로부터 2380㎞떨어진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으로 추정했다.광명성 4호의 궤도 진입시간은 발사 후 569초(9분 29초)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7일 ‘우주발사체’인 광명성호 발사에 “완전 성공했다”며 위성체인 광명성 4호가 발사 586초(9분 46초)만인 9시 39분 46초에 위성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폭발해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한 것과 관련해 우리 측의 추진체 회수 방지를 위해 자폭장치를 이용해 폭파한 것으로 추정했다.한편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호의 형상은 지난 2012년 12월 발사된 ‘은하 3호’와 형상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의 비(比)는 2.4 대 30으로 형상이 일치한다”면서 “탑재체(광명성 4호) 중량은 (은하 3호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1, 2단 추진체와 페어링의 낙하지역은 은하 3호 때와 유사하다”면서 “이는 발사체의 재원이 유사하다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1단 로켓 분리 성공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1단 로켓 분리 성공

    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해 1단 로켓 분리에 성공했다. 지난 1998년 8월 이후 북한의 6번째 장거리미사일 발사이자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한데 이어 한달만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라 한반도의 위기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늘 9시 31분쯤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한 정황이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면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9시 36분에 레이더망에서 사라졌으나 1단 로켓 분리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성공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은 서해를 지나 남중국해 인근 태평양 상공을 통과했으며 우리 측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대로 남쪽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위성 궤도에 진입했는지 등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오키나와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해 7일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와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긴급대응체제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 긴급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탐지·추적을 위해 이지스함, 그린파인 레이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가동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하자 “사드 배치 공식 협의”

    한·미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하자 “사드 배치 공식 협의”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 여부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드를 배치하게 되면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레이더 탐지거리가 600㎞로 제한된 종말모드로 운용할 예정이나 한반도 안보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격랑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북한이 광명성 4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이 감행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국과 전체 아태지역의 평화 안정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핵·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위협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실장은 “미국과 한국은 증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키는 조치로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의 시작을 한·미 동맹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이 결정은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인 커티스 스캐퍼로티 대장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공식 협의의 목적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작전수행 가능성을 공동으로 모색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도 “미국 정부가 이번 중요한 결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며 “한·미연합사령관이 건의하고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지지가 높아지는 것 봤다”며 “이제는 사드 문제를 좀 더 발전시킬 때가 됐다고 보고 북한의 위협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공동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적정한 사드 배치 부지 등을 검토한다. 국방부는 이 실무단이 마련한 사드 배치 방안을 한·미 양국이 승인하면 배치가 최종 결정된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1개 포대 획득 비용은 1조원 정도이고 예비탄까지 포함하면 1조 5000억원”이라며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담당하고, 미측은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사드 1개 포대는 남한 지역의 2분의 1에서 3분의 2까지 방어가 가능하다”면서도 “우리 군은 (자체) 사드 구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중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주한미군 사드는 미국 본토 방어 목적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의 사격통제 레이더는 종말모드(탐지거리 600㎞ 추정)로만 운용된다”며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북한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해서는 “사드를 동해 북부에서 운용하면 북한 SLBM도 요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B-52 이어 김정은 벌벌 떨 美핵항공모함 한국 오나

    B-52 이어 김정은 벌벌 떨 美핵항공모함 한국 오나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의 추가 대응도 관심사다. 우선적으로 미국이 전략자산(전략무기)을 동원해 대북 무력시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군은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직후 미군 전략자산을 동원한 군사적 대북 압박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10일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미국 전략 폭격기인 B-52가 전격 한반도로 출동했다.  이제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중대 도발에 나섬에 따라 미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의 한반도 추가 전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미군의 전략무기는 항공모함으로, 미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이 이달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리는 로널드레이건함은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와 비행기 위에 원반을 얹은 모양의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를 탑재하고 있다.  이 항모에 탑재된 전폭기 60여 대는 육상 표적에 대해 하루 150여 차례 이상의 폭격을 가할 수 있고 유사시에는 원거리 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 로널드레이건호의 작전 반경은 총 1000㎞에 달한다.  이와 함께 미국 해군의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도 지난달 모항인 워싱턴 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해 서태평양(동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핵추진 잠수함과 F-22 스텔스 전투기, B-2 스텔스 폭격기 등도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F-22 전투기와 B-2 폭격기는 북한군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히 침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무실 창문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두려워하는 이 같은 전략자산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동맹국인 한국에 확장억제 수단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광명성4호 위성 궤도 진입 성공”...사실상 美본토 겨냥한 ICBM 발사

    北 “광명성4호 위성 궤도 진입 성공”...사실상 美본토 겨냥한 ICBM 발사

      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해 인공위성 ‘광명성 4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한·미 군 당국도 로켓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사실상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1998년 8월 이후 북한의 6번째 장거리미사일 발사이자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한데 이어 한달만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발표한 ‘국가우주개발국 ‘보도’에서 “운반로케트 ‘광명성’호는 주체 105년(2016년) 2월 7일 9시(한국시간 오전 9시30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돼 9분 46초 만인 9시 9분 46초(한국시간 9시 39분 46초)에 지구 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자기의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광명성 4호는 97.4도의 궤도 경사각으로 근지점 고도 494.6㎞, 원지점 고도 500㎞인 극궤도를 돌고 있으며 주기는 94분 24초”라며 “광명성 4호에는 지구 관측에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들이 설치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 105년(2016년) 2월 6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할 데 대하여 친필 명령하셨다”고 말해 김정은의 지시로 발사가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국방부도 이날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1차 평가한 결과 북한의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오늘 오전 9시30분(평양시간 오전 9시)에 발사돼 1단 추진체와 페어링(덮개)이 분리되고 9시36분에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레이더망 상에서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9시 31분 2초에 탐지했다. 이어 북한 장거리 미사일 탐지를 위해 서해상에 배치된 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은 오전 9시 31분 7초에 미사일의 항적을 최초로 포착했다. 남해상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중이던 다른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은 오전 9시 36분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페어링(덮개)이 분리되고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장거리 미사일 1단 추진체는 9시32분에 분리됐다”며 “당시 270여개로 폭발돼 분산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12월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1단 추진체는 비교적 온전한 채로 군산 인근 해상에 떨어져 우리 해군이 이를 수거해 분석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우리 군 당국이 분석하지 못하도록 고의로 폭파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동창리로부터 남쪽으로 790㎞ 지점, 고도는 380여㎞ 지점에서 레이더 상에서 소실됐다”며 “2012년 12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는) 이보다 더 먼 오키나와 상공에서 소실됐다”고 말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2012년 12월 당시보다 레이더망에서 조기 소실됐다는 점에서 한때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조기 소실이 실패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기술적 이유 때문에 식별이 안 된 것인지는 한·미가 공동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상단에 인공위성으로 선전하는 조악한 수준의 물체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발사체를 궤도에 진입시켰다는 것은 장거리 미사일이 예정 거리를 비행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성공을 의미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에서 범정부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정부는 주유엔대표부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소집을 요청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해 7일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 동창리 발사장 지역은 이날 맑고 바람도 잔잔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날씨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일 국방당국 北 미사일 공동 대응방안 논의 “어떤 내용?”

    한미일 국방당국 北 미사일 공동 대응방안 논의 “어떤 내용?”

    한미일 국방당국 北 미사일 공동 대응방안 논의 “어떤 내용?” 한미일 국방당국 한미일 3국 국방당국이 5일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4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내일 오전 한미일 국방당국이 차장급 화상정보공유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국방당국이 작년 10월부터 부정기적으로 개최해온 차장급 안보 관련 실무회의다. 한미일 3자 안보토의(DTT)의 틀 안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는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국방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과 향후 미사일 궤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는 8∼25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이후 대북 감시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우리 군은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투입했으며 지상의 그린파인 레이더와 공중의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탐지 자산을 가동 중이다. 미국과 일본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하고 만일의 경우 요격하고자 한반도 주변 해역에 이지스함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오산의 양국 연동통제소를 데이터 공유체계인 ‘링크-16’ 시스템으로 상호 연결할 계획이며 이 경우 한미일 3국이 실시간으로 대북 정보를 공유할 길이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전용기 위로 나타난 UFO?

    대통령 전용기 위로 나타난 UFO?

    아르헨티나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밀리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퇴임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UFO위원회를 설치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2011년 비밀리에 설치됐다. 공식 명칭은 '항공우주현상연구위원회'였다. 대통령령으로 특별히 설치된 위원회에는 기상전문가, 엔지니어, 비행사, 레이더전문가, 지질학자, 시스템전문가 등 UFO 연구를 위한 전문가팀이 참가했다. 위원회는 2012년에만 총 102건의 UFO 출몰설과 관련해 수집한 사진 등 자료를 분석하고 79건에 대해 UFO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지만 나머지 23건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위원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증언을 확보하기도 힘들다"면서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왜 UFO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UFO와 인연이 깊어 보인다. 특히 2012년 아르헨티나 남부도시 리오가예고스의 공항에서 발생한 UFO 비행설은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리오가예고스 공항에 착륙하는 대통령전용기 위로 비행하는 UFO가 목격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르헨티나에선 최근에도 UFO 출몰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 아르헨티나 북부도시 하찰에선 한 청년이 촬영한 연속사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가 포착됐다. 디아리오쿠요 등 현지 언론은 "또 다른 도시 리바다비아와 바레알 등지에서도 비슷한 비행물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면서 UFO 출몰설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디아리오쿠요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 고고도방어체계라는데40~150km 상공 미사일 요격▶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 성능은최대 2000km 탐지…中 반발▶ 비용 문제 얼마나 되나1개 포대 구매비 2조원 안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최종 결정할 경우 어떤 식으로 전력화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사드는 기존 저고도방어체계를 보완한 시스템이다.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대기권을 벗어났다 재진입한 뒤 고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종말 단계’에서 이를 요격한다. 현재 한국은 사드처럼 40~150㎞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추후 실제 사드가 배치되면 한반도 지역은 사드를 통해 고고도에서 한 번,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통해 저고도에서 또 한 번 적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방 당국은 내심 사드 배치를 환영해 온 것이다. 사드 1개 포대는 격추용 미사일을 발사하는 6대의 발사대와 AN/TP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화력 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1대당 8발 미사일이 장착돼 사드 1포대당 모두 48발의 미사일을 쏠 수 있다. 한반도 배치에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 AN/TPY-2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적 탄도미사일을 감지한 후 발사대에 목표 지점을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사드의 핵심 요소다. 이 중 발사 단계부터 탄도미사일을 감지하는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 모드는 탐지거리가 최대 2000㎞에 달한다. 이 경우 탐지 범위에 북한은 물론 중국 지역까지 포함된다. 그 때문에 중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논의가 진행돼도 중국을 고려해 FBR보다는 유효 탐지거리가 600㎞ 수준인 종말 단계 요격용 레이더(TBR) 모드 채택이 더 유력하다는 설도 나온다. 비용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사드 1개 포대의 구매 비용은 2조원가량으로 알려졌다. 1개 포대만 배치할 경우 부지는 한국이, 구매 비용은 미국이 내는 식으로 정리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31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미군이 들여오는 장비나 병력에 우리 정부는 돈을 주지 않게 돼 있고 관련 부지나 시설물은 우리가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대를 추가 배치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정부가 부담을 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연간 조 단위로 투입되는 유지관리비용 분담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배치에 합의하더라도 사드가 발생시키는 고출력 전파 등을 이유로 부지 선정에서 국내적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지스함·위성 등 총동원… 北 미사일 입체 탐지

    이지스함·위성 등 총동원… 北 미사일 입체 탐지

    서해 세종대왕함 등 3척 투입… ‘피스아이·그린파인’도 가동 美선 첩고위성으로 빌착 감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로켓)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국은 우주와 지상, 해상, 공중의 가용 탐지 전력을 모두 동원해 북한의 발사 징후 파악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29일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우리 감시 및 대응 체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치밀한 은폐 작전과 기만전술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특이 동향이 포착된 것은 없지만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우선적으로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의 해군 이지스 구축함(7600t급)의 레이더를 동원해 감시망을 강화했다. 이지스함에 설치된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는 1000㎞ 밖의 탄도탄을 탐지할 수 있다. 이 밖에 500㎞의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추적할 수 있다. 일본도 이지스함 1척을 지난 27일 동해상으로 출항시켰다. 특히 2012년 12월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에는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서 대기하던 세종대왕함이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보다 빠른 발사 54초 만에 이를 탐지하기도 했다. 탐지 거리 500㎞로 지상에 설치된 그린파인 레이더는 이지스함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는 짧지만 출력이 높아 탐지 범위는 휠씬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피스아이 조기경보기를 동원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도 조기경보위성인 DSP와 KH11, KH12 첩보위성 등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추적하고 있다. 이 밖에 고도 3만 5700㎞의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우주기반적외선탐지시스템 위성(SBIRS)’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 600~700㎞에서 한반도를 감시하는 KH11, KH12 첩보위성은 15㎝ 크기의 지상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 밖에 주일 미군에서 운용 중인 신호정보항공기 RC135S(코브라볼)도 발사 동향을 수집하기 위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韓·美, 사드 배치 깜짝 발표 하나… 후보지 대구·칠곡 유력 거론

    국방부 “군사적 효율성 등 검토” 양국 사드 조만간 공론화 시사 정부가 29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재확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군사적 관점에서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한·미 정부가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온 사드 배치 논의를 조만간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후방인 대구와 경북 칠곡을 중심으로 레이더 탐지 거리가 600㎞로 짧은 사드 2개 포대가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주한 미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국 전·현직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한·미가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 주한 미군에 사드를 배치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하지만 사드의 제작사 미국 록히드마틴 관계자들이 지난해 말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이들은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 관련 기술 이전 문제를 주로 협의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가격과 조건에 대해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를 통해 2개 포대 배치를 검토하고 7조원가량 소요되는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1개 포대는 6대의 발사대와 48발의 미사일, AN/TPY 고성능 레이더, 화력 통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군 당국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사드의 레이더를 유효 탐지 거리가 짧은 종말단계요격용(TBR)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배치된 사드의 전진배치용(FBR)은 탐지 거리가 1200~2000㎞로 평가되나 TBR레이더는 유효 탐지 거리가 600㎞에 그친다. 경기 평택 주한 미군 기지에서 중국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약 980㎞, 대구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160㎞라는 점에서 사드 배치를 미국의 중국 감시용이라고 주장하던 중국으로서는 반대할 명분이 약화되는 셈이다. 군 안팎에서는 이에 따라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중국과 상대적으로 멀고 주한 미군 후방 기지가 있는 대구와 칠곡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칠곡에는 미군 탄약창과 물자보급소가 있어 보급에 유리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 가능성에 대해 “유관 국가(한국)가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위한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하늘에서 레이더로 포착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하늘에서 레이더로 포착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 페루의 평원에는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미스터리 그림들이 있다. 바로 450㎢가 넘는 광대한 땅에 새겨진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다. 지난 1939년 하늘 위에서 처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약 1~6세기 고대 나스카인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나스카 라인은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으며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다. 최근 페루 언론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하늘 위에서 레이더로 촬영된 나스카 라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나스카 라인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벌새로 왼쪽은 구글어스로 촬영된 위성 이미지, 오른쪽은 무인항공레이더(UAVSAR) 이미지다. 페루 당국이 굳이 미국의 도움까지 받은 것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개발한 UAVSAR 때문이다. 항공기에 실려 공중에서 사용되는 UAVSAR은 지구 표면에 레이더를 쏴 반사돼 돌아오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통해 NASA는 지구 표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를 알아낼 수 있어 다양한 곳에서 벌어지는 지진, 화산, 빙하 등의 현상 관찰에 활용하고 있다. 페루 문화부 차관 후안 파블로 푸엔테는 "NASA가 제공한 레이더 이미지는 환경변화와 개발로 훼손돼가는 나스카 라인 보호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준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나스카 라인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도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나스카 라인을 왜 고대인들이 만들었느냐는 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력설, 목초지 경계선 심지어 외계인 관련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사진=Left: © 2015 Google, Digital Globe. Right: NASA/JPL-Caltech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엑스밴드 레이더를 중국은 두려워한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엑스밴드 레이더를 중국은 두려워한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엑스밴드란 말은 무엇일까? 북한이 4회에 걸쳐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즉 1998년 8월 31일의 대포동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어려운 낱말은 어느새 우리 일상 속에 매우 낯익게 다가와 있다. 엑스밴드는 8000에서 1만 2000㎒의 장거리 주파수 대역(帶域)을 지칭하는 말로 먼 거리의 이동 중 물체를 탐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이지스함의 레이더도 900~1200㎞까지 탐지할 수 있지만 특정 장소의 정밀 탐지는 레이더 출력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 200㎞ 정도에 머무르기 때문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직후부터 탐지하려면 엑스밴드 레이더의 도움이 절실하다. 미국은 본토와 동맹국을 향하는 상대방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엑스밴드 레이더를 본국 이외 이스라엘·터키 등의 국가에 배치하고 있는데 2006년 9월 일본 아오모리현 샤리키(車力) 지역에 배치된 엑스밴드 레이더는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와 알래스카 방향으로 발사될 때를 탐지하기 위해서다. 미국령 괌을 향해 발사되는 북한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2014년 일본 교토 부근에 엑스밴드 레이더를 배치해 하와이에 배치된 레이더와 연동, 북한 미사일 발사를 발사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미국의 엑스밴드 레이더가 외국 영토 내 2곳에 배치된 나라는 일본뿐이다. 그만큼 북한 미사일을 경계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견제가 더 큰 목표다. 하와이에 거점을 두고 태평양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모양새를 지닌 세계 최대의 해상 배치 엑스밴드 레이더는 약 4000㎞ 거리의 야구공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이니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그 증거로 미국의 미사일 요격 성공률은 걸프전쟁 때의 10%대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성공률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상대방 미사일을 직격으로 맞히는 키네틱 미사일 기술의 발달과 엑스밴드 레이더 출현 덕택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고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면 가까운 장래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내의 사드(THADD), 즉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논의도 재검토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 내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중국이 가장 곤혹스러워할 부분은 사드 구성 요건의 핵심인 요격 미사일보다 엑스밴드 레이더가 한국 서해안에 배치되는 것이다. 백령도나 평택, 오산 등에 배치된다면 탐지 거리가 1000~1800㎞에 이르러 북한은 물론 중국 동해안의 상하이, 톈진, 다롄에 배치돼 있는 미사일 기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게 된다.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결합하는 상황을 막지 못하게 되면 미국은 그 빌미로 한국 내에 엑스밴드 레이더의 설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탄두가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날아가자 10년에 걸쳐 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의 엑스밴드 레이더는 일본 내 두 곳 샤리키와 교토에 배치했으나 요격 미사일은 바다에 떠다니는 기존의 콩고급 이지스함을 1척당 개조비용 3400억원을 들여 SM3 미사일을 장착했다. SM3 미사일은 상대방 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10t 무게의 트럭이 시속 966㎞ 속도로 직격하는 것과 유사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까지 속수무책으로 맞닥뜨려 있는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할 국가는 중국이기에 4회에 걸친 북한 핵 개발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엑스밴드 레이더의 한국 내 배치는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마당에 중국에 더이상 저자세로 응대할 수는 없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제주지역의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부터 기상예보에 날씨정보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영향까지 알려 주는 ‘영향예보’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영향예보는 대설이나 강풍, 폭우 등으로 인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가능성, 도로의 결빙이나 안개로 인해 사고 위험이 큰 도로구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예상지역 등을 알려 주는 것이다. 영향예보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020년 전면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향예보 서비스를 위해 기상청은 첨단 기상장비인 이중편파레이더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관측망을 늘리고 슈퍼컴퓨터 4호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치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예보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태풍, 황사, 대설, 호우, 강풍, 폭염 및 한파, 해양 등 분야별 전문 예보관제도 도입한다. 봄 가뭄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가뭄 예보 및 경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정보는 국민안전처를 통해 전국 162개 주요 시·군에 제공된다. 또 교통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올 연말부터 영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위험기상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기온과 강우량 등 기상관측자료와 눈, 비, 안개 등 기상상태,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위험도 등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지난 25일 약속 장소로 그를 만나러 가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우주소년 아톰’,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달 착륙 아폴로 11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그는 어딜 가든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질문을 몇개는 받는다. 어릴 적 하늘을 바라보며 한번쯤 우주 과학자를 꿈꿔봤던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그들이 한꺼번에 궁금증을 쏟아놓는다. 그러면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전에 몇 번이고 되풀이했을 대답을 매번 진지한 표정으로 들려준다. 그가 달려온 28년의 ‘로켓 인생’을 들어봤다. -한겨울 저녁 8시를 넘어서자 사위가 캄캄해졌다. 후배 한 명을 데리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우리 기숙사 방문을 나섰다. 나로호 3차 발사를 16시간 앞둔 2013년 1월 29일 밤이었다. 저 멀리 나로호가 우뚝 서 있는 발사대가 보였다. 겨울 밤공기를 맞으며 걸어가는 우리 두 사람 손에는 차례주와 과일, 북어포 같은 것들이 들려 있었다. 발사대 앞에서 술을 올리고 큰절을 드렸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 그래도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학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당시엔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방울의 정성까지도 모두 쏟아붓고 싶은 절박함뿐이었다. ‘1, 2차 발사 실패가 총책임자(당시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인 나의 정성이 모자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번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다음날 오후 4시, 굉음과 함께 나로호의 거대한 흰색 몸체가 하늘로 솟구쳤다. 그 이후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발사 성공 이후 계속된 브리핑과 언론 인터뷰, 보고, 회의를 거쳐 한밤중 기숙사로 돌아오니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밀려왔다. 허겁지겁 컵라면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컴컴한 창문 밖으로 발사대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 이 시간에 저 자리에 서 있던 나로호가 안 보인다. 1차 발사(2009년 8월), 2차 발사(2010년 6월) 직후 빈 발사대를 보던 때가 지옥이라면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하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갈구하던 것을 막상 성취하고 난 다음의 허탈함인가. -“조 박사, 제발 얼굴 좀 펴고 다녀.” 이 말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들었는지 모른다. 2001년 42세에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이란 중책을 맡고 나서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기까지 12년. 표정이 변하고 인상만 바뀐 게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2005년 1월 어느날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공포감이 밀려왔다.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했다. 러시아 우주로켓 개발사인 흐루니체프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본격 작업을 시작한 지 석 달 만이었다. 공황장애는 지금도 달고 산다. 생활의 일부가 된 신경안정제,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하얗게 세면서 나타난 노안은 나로호가 내게 준 멍에이자 훈장이다. -나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식구는 광산업 기술자셨던 아버지의 업무 특성상 지방 이사를 자주 했다. 초등학교 입학은 충주에서 했는데, 아버지께서 일본으로 기술연수를 떠나시면서 가족 전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정착했다. 이른바 ‘뺑뺑이’ 1기로 혜화동에 있는 경신고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이사가 잦아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때문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만 정신이 팔렸다. “너 그렇게 공부 안 해서 커서 대체 뭐가 되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막상 대학 진학 때가 되니 서울대나 연·고대 같은 곳은 엄두도 못 냈다. 재수를 해서 동국대 전자공학과에 들어왔지만, 나중에 뭘 해봐야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대학에서도 공부보다는 ‘불교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조계종 9대 종정이셨던 월화 스님으로부터 수계(석가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한 서약식)를 받았다. -2학년 때인 1979년 ‘10·26 사태’가 나면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학교를 가지 못하니 친구와 선후배들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내가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다. 갑자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공부를 소홀히 해 전공 기초지식이란 건 아예 없다시피 했다. 친한 선배들이라고 해봐야 같이 어울려 술 마시며 놀기만 했지, 나보다 나을 게 없었다. 일단 ‘전자공학의 기초’라는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외웠다. 정말 외우고 또 외웠다. 이듬해 3학년이 시작되면서 공부에 대한 눈이 조금이나마 트이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머리 좋은 우리 아들이 드디어 마음잡고 공부 좀 하나보다”라며 반겼다. 10·26 사태로 인한 휴교령이 내 인생에 차지하는 의미는 이런 것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미래에 대한 욕심이 커져 갔다. 하지만 동시에 ‘세칭 일류대학이 아닌데 앞으로 뭘 하겠나’라는 자괴감도 커져 갔다. 어느 날 교수님께서 “조교 자리를 줄 테니 장학금 받고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내가 학교 간판에 대한 시름을 잊고 모든 것을 공부와 연구에만 매달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988년 29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입사는 기상청으로 했다. 서울올림픽에 맞춰 관악산에 기상레이더가 설치되면서 기상청에서 전파 분야 전공자를 필요로 했다. 지방대에서 교수로 오라는 제안도 있었는데 현장에 가까운 곳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입사한 그날 기상대 대장이 날 부르더니 “기술직들은 이직이 많은데, 앞으로 5년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강요를 받으니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 며칠 후 사표를 던졌다. -전공인 통신·전파 분야 관련 직장을 찾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이었던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당시 ETRI 부설기관으로 있었는데, 당시 소장인 김두환 박사는 로켓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ETRI 원장에게 “로켓을 연구해야겠는데 전자공학을 전공한 연구원을 보내달라”고 했고, 내가 낙점됐다. 서울올림픽 개막 때인 1988년 9월이었다. 이듬해 10월 한국기계연구소 부설로 항공우주연구소가 만들어지면서 나는 자동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항공공학자와 기계공학자가 주를 이룬 신설 항공우주연구소의 연구 인력은 45명 정도였다.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로켓 전자파트’의 팀장이 됐다. 1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1(1993년)과 2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2(1997년) 개발 때는 전자파트 책임자를 맡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연료 로켓인 2002년의 KSR-3 때는 개발 총책임을 담당했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친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실패를 하면 매번 조사위원들이 나타났다. “실패자들이 무슨 말이 많으냐. 앞으로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엄포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었다. 그것도 로켓 관련 논문 한 편 없는 사람들로부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입 전문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밥을 지을 때는 뚜껑을 덮어놓고 뜸을 들여야 한다. 중간에 자꾸 뚜껑을 열어보고, 불이 약하다고 불을 키우면 밥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 -1차 발사는 위성 덮개인 ‘페어링’ 2개 중 하나가 열리지 않아 실패했다. 100kg짜리 위성만 남아야 하는데 330kg의 무거운 페어링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 보니 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초속 8㎞의 추력이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전기로 화약을 폭발시켜 페어링 고정장치를 깨뜨려야 하는데 그 전기 장치가 방전된 게 문제였다. 전체 부품 15만개인 나로호의 모든 곳을 수백, 수천번씩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지상시험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그 부분을 그냥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나라도 한 번 더 살펴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자책에 자책을 거듭하며 그날 밤 몸이 상하도록 술을 들이부었다. 하지만 마음의 고통은 이듬해 2차 발사 실패 때가 훨씬 컸다. ‘첫 시도’에 대한 아량과 관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싸늘한 비난만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나로호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러시아제 로켓’이라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전체 3단 중 1단 엔진은 러시아제가 맞다는 것이다. 다른 2단, 3단 로켓에 비해 1단이 가장 크고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로호 자체가 아니라 나로호의 시스템이다. 남들보다 50년 이상 로켓 연구를 늦게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우리의 기술로 다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그만한 비효율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공동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배우지 못했을 기술과 노하우를 얻었다. 나로호 다음 단계인 한국형 발사체(KSLV-2)의 개발 계획서가 현재 4000페이지 이상 완성돼 있다. 엔진 제작까지 포함해 우리 자력으로 만든 것이다. 러시아와 1차적인 공동개발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기술은 어느 아침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기술 약소국의 비애는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을 못한다. ‘소유스’ ‘제니트’ 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최고의 로켓엔진 회사 에네르고마시에 2000년 “엔진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넣었다. 에네르고마시가 앞서 1997년 미국과 엔진 101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전례를 앞세워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막았다. 이유는 “미국은 엔진 기술이 있지만, 한국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러시아 흐루니체프와 공동개발을 하면서 눈동냥, 귀동냥했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러시아 기술진은 그들의 1단 로켓에 대해 우리가 물어보면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할라치면 함께 들어온 자국 보안요원이 다가와 옆에 쓱 달라붙었다. 그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래도 보안요원들이 식당까지는 오지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 술을 같이하면서, 족구를 하면서 들은 얘기들이 많고 그것이 기술과 노하우로 상당부분 이어졌다. -2017년 10월 원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일반 연구원 자격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목표가 2020년인데 그때가 정년이다. 그때 후배들과 함께 박수를 칠 기회를 얻게 돼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로켓 연구를 평생의 업처럼 생각하고 전념하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처음 입사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가족 휴가를 간 것은 외아들이 네 살 때 안면도로 2박 3일, 그 아이가 고 2때 제주도로 2박 3일 단 두 번뿐이었다. 아들은 아직도 불만이 많다. 자기가 클 때 자기 옆에 아빠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자기는 아빠처럼 안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데, 그 아들이 나처럼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견하면서도 미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왜 로켓을 개발하지,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지, 왜 달 탐사를 해야 하지”라고 묻는다. 우주개발의 목적은 인류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지금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쓰고 있는 우주개발 파생 기술들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미래 거주공간 개발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렇지만 우주나 로켓 개발은 국가안보기술과 직결돼 있다. 그런 것들을 뛰어 넘어 과학기술 연구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관심을 갖는다. 나는 그 연구자의 본능을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조광래 원장은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걸어온 길은 척박했던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13년 1월 30일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그의 필생의 업적이다. 1988년 항우연의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출발해 1993년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 KSR-I 프로젝트에 팀장으로 참여하면서 23년 ‘로켓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 KSR-II, KSR-III를 거쳐 나로호에 이르기까지 모든 로켓 개발 현장에 그가 있었다. 고비고비마다 성공에 대한 찬사도 많았지만, 실패에 따른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2014년 10월 항우연 원장으로 취임해 2020년 달 탐사를 위한 KSLV-I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대 전자공학과 학사, 동국대 마이크로파공학 석사·박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체계그룹장(1993년)-우주발사체사업단장(2001년)-나로호발사추진단장(2011년)
  • 임대걱정 없는 더블 역세권 오피스텔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

    임대걱정 없는 더블 역세권 오피스텔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

    최근에는 단일 역세권이 아닌, 두 개 이상의 노선 또는 KTX역 환승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 투자자나 임차인에게 사랑 받고 있다. 지하철역과의 도보거리가 짧아지고, 여러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공실률은 낮아지는 한편 월 임대료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알리지에 따르면(2016년 1월 15일 기준) 독산역 인근에 위치한 삼양솔리브의 전용 28.93㎡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54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반면, 바로 한정거장 차이로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위치한 삼부르네상스 오피스텔은 전용 23.25㎡임에도 불구하고 보증금 1000에 월 50~60만원으로 그보다 약간 높은 임대료를 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같은 역세권이라도 도보로 소요되는 시간이 적다거나 여러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월 임대료 책정이 달라진다”며 “이 일대 투자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 갖춰 ‘눈길’이런 가운데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이 더블역세권과 투룸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주)는 아산신도시 배방지구 상업 12-2블록 일대에서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41~49㎡ 총 436실 규모의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 오피스텔을 성황리에 분양 중이다.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은 도보 5분 거리 내 KTX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이 위치해 희소성 높은 더블 역세권은 물론 편리한 교통 여건을 자랑한다. 또한 천안아산지역에 2인 이상의 가구가 거주할 투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대 투룸으로 설계되어 차별화를 갖췄다.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은 KTX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여, 서울 및 수도권 교외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KTX천안아산역 주변은 14개 대학, 삼성 LCD 클러스터 단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첨단산업체가 밀집돼있는 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올해 ‘아산 제2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배후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은 직장인, 대학생,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의 주거편의를 위해 전세대 2-room으로 설계돼 희소성을 높였다. 이 일대에 2-room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임차인이 입주하여 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고급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인근에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 및 식당가 등이 밀집돼있는 등 편리한 생활환경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갤러리아 백화점, 모다 아울렛 등이 단지에서 약 700m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KTX천안아산역 신성 미소지움’은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경품이벤트도 준비했다. 모델하우스 방문고객 중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경품증정 및 추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품으로는 TV, 세탁기, 공기청정기, 밥솥 등이며 소진 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63번지(1호선 아산역 맞은편)에 조성되어 있다. 분양문의: 1566-037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군사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건 종전 그의 발언 수위와 비교하면 매우 전향적인 것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여부에 관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2015년 2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이라고 답변하는 등 직답을 피해 왔다. 특히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北 4차 핵실험 후 사드 배치 수순 돌입? 이에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발언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계기로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조야에서 연일 강조해 온 사드 배치에 동조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간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사드가 유사시 북한 미사일 요격 능력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내심 배치에 찬성해 왔다. 현재 우리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AMD는 40㎞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체계로, 고도 40~150㎞에서 요격하는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을 2번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드체계에 사용되는 AN/TPY2 레이더의 탐지거리도 우리 군이 사용하는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600㎞)보다 앞선 1000~2000㎞가량 된다. 이에 그간 중국은 사드 탐지 레이더가 중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해 왔다. 국내 일각에서도 이와 더불어 사드의 불완전성, 고비용 문제를 들어 중국 측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지역의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최근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다시 한반도 사드 배치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북한 핵실험으로 사드 도입에 대한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중국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적어도 정부 전체에 공감대가 퍼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박 대통령이 안보 측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해도 사드는 그냥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해결 위한 5자회담 필요성 강조 한편으로는 사드 배치 발언에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 성격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과 미국 조야에서는 현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나오고 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핵실험으로 상황이 엄중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5자 협의를 할 필요성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역시 지난 22일 박 대통령이 ‘5자 회담론’을 제기한 이후 중국을 겨냥, 5자 회담 개최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중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면담 시, 한·중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만났을 당시 5자 회담 얘기를 했다. ●케리 장관 방중 전 보낸 제재 동참 신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은 중국 측의 ‘시간 끌기 전략’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도로 제재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시했지만 중국 측은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속도가 굉장히 늦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중국 측의 시간 끌기가 27~28일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안보리 제재뿐 아니라 중국의 별도 양자 제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美 ‘우주탐지위성’ 자료 공유…北 미사일 적극 대응

    韓·美 ‘우주탐지위성’ 자료 공유…北 미사일 적극 대응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 전력인 ‘우주기반적외선 탐지시스템 위성’(SBIRS)이 수집한 자료를 공유하게 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한·미 양국이 이를 동시에 지켜보고 더 빨리 요격하게 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한·미·일 3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채널이 구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연두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대북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경기 오산에 구축된 한국군 연동통제소(KICC)와 주한미군 연동통제소(JICC)를 올해 안에 데이터 공유체계인 ‘링크16’시스템으로 상호 연결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미국 조기경보위성(DSP) 정보뿐 아니라 신형 조기경보위성 SBIRS가 수집한 자료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SBIRS는 적외선 센서를 통해 미사일이 발사될 때 나오는 열을 우주에서 감지하고 미사일 탄두를 추적할 수 있다. 고도 3만 5700㎞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이 위성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중·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도 탐지할 수 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연동통제소는 각각 요격명령을 하달하는 자국의 탄도탄작전통제소와 연계돼 있다. 한·미 군 당국이 연동통제소를 연결함으로써 각각의 정보 자산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부터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한국군은 탄도탄 조기 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탐지거리 500~700㎞)과 이지스구축함의 SPY1D 레이더(탐지거리 1000㎞)로 정보를 수집한다. 군 당국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2020년대 초반까지 독자적인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을 올해 착수한다. 하지만 SBIRS가 탐지한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를 즉각 공유하면 기존보다 수십초 전에 발사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군이 2018년부터 도입할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에 요격 명령을 더 빨리 전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주한미군 연동통제소는 주일미군과 연결돼 있고 주일미군은 일본 자위대와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이 2014년 말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에 이어 사실상 대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는 것으로 미국 MD 체계에 한국이 편입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새 영화] 빅쇼트

    [새 영화] 빅쇼트

    21일 개봉한 영화 ‘빅쇼트’는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다룬다. 덕택에 까다로운 금융 관련 전문 용어들이 춤춘다. 제목도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 주식 용어다. 관련 지식이 있다면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는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으니 미리 겁먹지 않아도 된다.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을 말한다. 대형 투자은행들은 이를 활용해 매우 복잡한 금융 상품들을 만들어 불로소득을 올려 왔다. 그런데 천년만년 갈 것 같았던 욕망의 바벨탑은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자 한꺼번에 무너졌다. 파산 행렬이 이어졌다.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까지 휘청거렸다. 보다 정확하게 이 영화는 이 사태를 예측하고 비웃음을 사면서도 시류와는 정반대로 서브프라임모기지의 가치 하락에 집중 투자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네 부류의 금융인들을 쫓아간다. 영화는 흥미롭고 현란하게 펼쳐진다. 주인공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화면 바깥의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뭇 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미녀 배우 마고 로비와 인기 팝가수 셀레나 고메즈, 행동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 세계적인 셰프이자 유명 방송인 앤서니 부르댕이 카메오로 출연해 전문용어를 일상에 빗대 쉽게 설명해 준다. 배우들의 연기는 진수성찬에 다름 아니다. 크리스천 베일에 스티브 커렐, 라이언 고슬링을 중심축으로, 영화 제작을 맡은 브래드 피트까지 얼굴을 비친다.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원작자다. 그의 작품 중 ‘머니볼’ ‘블라인드 사이드’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화됐다. 영화는 괴짜들이 월스트리트를 통쾌하게 물 먹였다는 식의 무용담으로 흐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윤리와 양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시장경제 원리도 별무소용인 미 금융 시스템의 민낯과 거품으로 가득 찬 주택 시장의 현실을 들이대며 관객들을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피트가 연기한 은퇴한 트레이더 벤 리커트가 일생일대의 큰돈을 벌게 됐다며 환호하는 새내기 자산관리사 찰리와 제이미를 꾸짖는 장면도 그중 하나다. “방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미국 경제가 무너진다에 돈을 걸었어. 그 말인즉슨, 우리가 옳으면 사람들은 집을 잃고 직장도 잃고 은퇴 자금도 잃어. 연금도 잃는다고. 난 은행권이 비인간적이라서 싫어. 실업률이 1% 증가하면 4만명이 죽는다는 거 알아?” 웃음 포인트가 상당히 많은 영화인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웃음을 터뜨리다 보면 무엇인가 뒷머리를 잡아채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괜찮은 건가?’ 130분. 청소년 관람 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날개 펴는 KFX 개발사업… 2032년까지 120대 생산

    날개 펴는 KFX 개발사업… 2032년까지 120대 생산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1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열고 2032년까지 120대를 생산하는 KFX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01년 3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개발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15년간 사업 타당성 논란을 거듭했던 KFX 사업이 10년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됐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하성용 KAI사장,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에디완 쁘라보워 국방 사무차관 등 국내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 청장은 “KFX 사업이 우리 항공산업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과 KAI는 우선 오는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항공기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는 2018년 7월부터 시제 항공기 제작에 착수해 2021년부터 시제기 6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는 시제기를 통한 비행 시험을 실시하고 시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2026년 6월 이후 2032년까지 시제기가 아닌 KFX 전투기 120대를 양산해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KFX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체계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을 제때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거부당한 AESA 레이더 등 4대 핵심기술을 국내 개발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이외에도 임무컴퓨터(MC),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등 90여개 품목을 국산화해 국산화율 65%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미국으로부터 21개 기술을 큰 틀에서 이전받기로 합의하고 미국과 세부 항목을 놓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를 위해 앞으로 2~3년간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KFX 요구 성능이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KF16급 전투기를 상회하는 쌍발엔진과 ‘세미 스텔스’ 능력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계획대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미국과 경쟁할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원하는 대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KFX 기체가 가진 높은 목표치를 고려할 때 향후 일정에 맞춰 개발을 하더라도 록히드마틴 등 미국 측의 간섭으로 처음 우리가 설계했던 형상과 다른 완성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왕초보 명기자의 우왕자왕 운전기] 벤츠 첫 콤팩트 SUV ‘GLA 200CDI’

    [왕초보 명기자의 우왕자왕 운전기] 벤츠 첫 콤팩트 SUV ‘GLA 200CDI’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표방하고 있지만 A클래스의 차체를 키운 듯한 크로스 오버에 가깝다. 지난 15일부터 4일간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콤팩트 SUV인 ‘GLA 200CDI 4매틱’을 몰아 서울 근교를 오갔다. SUV 특유의 육중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작지만 알차고 똑 부러지는 느낌이다. 큰 차가 부담스러운 여성 운전자에겐 딱이겠다. GLA 200CDI는 A클래스보다 14㎝ 남짓 길고 약 3㎝, 7㎝씩 넓고 높다. 기어봉(시프트레버)이 없어 살짝 당황했다. 이 차는 핸들 뒤 와이퍼레버 자리에 기어봉이 있다. 하지만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연비가 좋다. 연비 주행과는 거리가 먼 초보 운전자인 기자도 공인 복합 연비인 리터당 14.8㎞를 달성하는 데 별 무리가 없었다. 서울 용산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경기 양평 남한강까지 90여㎞. 꽉 막힌 도심에서는 리터당 평균 11~12㎞, 고속도로에선 14~15㎞라는 숫자가 찍혔다. 소형차임에도 시동이 꺼지고 켜질 때 차체 흔들림이 거의 없는 점이 인상 깊었다. 4륜 구동의 힘일까. 코너 길에서도 쏠림이 확실히 덜했다. 급제동 시 반짝이는 계기판은 든든했다. 이 차는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앞 차량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고 판단하면 불빛을 쏜다.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이다. 이 기능은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과 연동돼 앞차와의 충돌을 최소화한다. 출발 시 더딘 반응속도는 아쉬웠다. 엔진음이 상당히 거칠었다. 잘빠진 외양만큼 주행 시 날렵한 느낌이 덜했다. 실내는 단정하다. 7인치 모니터 아래 항공기 모양의 에어벤트(통기구) 밑에 각종 편의 버튼이 가지런히 박혀 있다. 기존의 까다로운 조작을 덜어 낸 한국형 3D(3차원) 내비게이션이 반가웠다. 덩치 큰 남성 운전자에겐 실내가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2030 취향이나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5000만원대 초반.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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