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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손 놓고 한눈판다, 2025년 교통 혁명

    두 손 놓고 한눈판다, 2025년 교통 혁명

    스마트폰의 원조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보급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초창기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이 결합된 단말기, 즉 ‘손안의 작은 컴퓨터’였던 스마트폰은 10년 만에 ‘만능 스마트 기기’로 진화했다. 게임기, 카메라, 캠코더, 웹하드, 각종 악기, 내비게이션, 신용카드, 자동차 키의 역할까지 하는 건 이미 예삿일이 됐다. 그런 스마트폰이 이제는 사회의 산업과 경제를 변화시키고 우리 삶의 방식까지 송두리째 바꿔 놓으려 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핵심 축은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다. 스마트폰의 앱 하나로 자동차를 움직이고, 물건을 배달하고, 언제 어디서든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대, 이른바 ‘모바일포테이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대표 주자는 ‘자율주행차’다. 운전자가 운전대, 가속 페달, 브레이크를 제어하지 않아도 입력한 목적지까지 알아서 이동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차량에 탑재된 5G(5세대) 이동통신 단말기가 차량과 차선, 도로 주변 시설물과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기 때문에 ‘커넥티드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율주행차의 3대 핵심 기술은 카메라와 레이더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인지 기술’, 차량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측위 기술’, 인지·측정된 정보로 주행 상황을 판단하고 핸들과 브레이크를 움직이는 ‘제어 기술’로 나뉜다. 이 기술이 완벽하게 구현돼 하나로 합쳐지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움직이는 자동차가 탄생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RM은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가 2025년 245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고속도로와 스마트 도로 내에서, 2030년까지 일반도로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러시아 최대 포털업체인 얀덱스와 손잡고 개발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로보택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로보택시는 올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범 주행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러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자율 주행’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가 앞뒤로 7m까지 움직이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기능이 가장 눈길을 끈다. 좁은 주차 공간에 주차할 때 유용한 기능으로 신형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됐다. BMW 7시리즈에 탑재된 ‘후진 어시스턴트’도 일종의 자율주행 기능이라 볼 수 있다. 막다른 골목이나 주차장에 들어갔을 때 버튼을 누르면 운전대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최대 50m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충돌 직전 자동으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고속 주행 시 앞차와 멀어지면 자동으로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이고 가까워지면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는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운전대를 자동으로 움직여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차선유지보조’(LFA) 혹은 ‘차선이탈방지보조’(LKA) 시스템은 새로 출시되는 많은 차량에 이미 장착됐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은 아직은 운전을 보조하는 역할만 할 뿐 운전은 여전히 운전자의 몫이다.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는 자율주행차의 발달 수준을 0에서 5까지 총 6단계로 분류한다. 레벨0은 사람이 자동차 운행의 모든 과정을 제어하는 단계다. 레벨1은 자동긴급제동, 차선유지보조, 차선이탈경보 기능 가운데 한두 가지만 작동하는 단계이고, 레벨2는 운전은 운전자가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해 부분적인 자동화를 이룬 단계다. 현재 국내외에서 출시되는 신차 대부분 레벨1~2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레벨3은 자동차 스스로 차선 변경과 추월 등을 할 수 있는 단계다. 운전 주체가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레벨2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되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의 테슬라와 독일의 아우디 등 일부 자동차 업체가 레벨3 수준의 차량을 내놓긴 했지만 아직 5G 통신 인프라와 관련법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레벨4~5는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 단계다. 레벨4는 비상시 운전자가 개입하는 단계, 레벨5는 아예 운전대가 없는 무인자동차 단계로 보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자동차 선진국이 확보한 자율주행 기술력은 대부분 레벨4 수준에 도달했다. 레벨4의 상용화는 2025년쯤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5G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기 때문에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올해 안에 차량과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는 데 앞으로 10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도입이 사회적 갈등을 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차량 운전자가 필요 없어지므로 택시·버스·화물차 등 운수업 종사자는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발레 파킹 요원, 대리운전 기사와 같은 일거리도 없어질 수밖에 없다. 자동차보험 관련 업종 역시 더는 필요없게 된다.아울러 자율주행 시대에 대중교통은 24시간 가동될 수 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개인이 차량을 보유할 필요성이 점점 떨어지게 돼 자동차산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 또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정유·석유화학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자율주행차와 미래의 도시관광업’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소개하며 “자율주행차 안에서 성매매나 마약 복용과 같은 불법 행위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일으켰을 때 책임 소재 논란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탑승자, 인공지능(AI), 자동차 제조사, 통신사,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누구에게 사고의 책임을 물을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용어 클릭 모바일포테이션(Mobileportation) 휴대전화와 이동성을 뜻하는 ‘모바일’(mobile)과 운송, 교통을 뜻하는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운송과 이동이 자유로워진 것을 의미.
  • 국방부, 靑 GSOMIA 카드 꺼내자 ‘곤혹’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번 사안이 ‘안보 갈등’으로 부각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효용성이 있으니 GSOMIA를 유지해 온 것”이라며 “현재로서도 유지한다는 기조에서 효용성과 안보협력 측면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군 일각에서는 GSOMIA가 북핵과 미사일 등에 관한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한국이 이를 카드로 먼저 언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GSOMIA를 한일 갈등 국면에서 카드로 꺼냈다가 자칫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흔들었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으며 3국 안보협력에서 ‘한국 왕따 전략’을 펴는 일본이 한국을 더욱 압박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GSOMIA 문제는 자칫 ‘안보 갈등’이라는 또 다른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일본이 한국을 통해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유출됐다며 근거 없는 논란을 먼저 일으킨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 문제를 먼저 걸고넘어지는 일본에 대해 한국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미국과 일본에 분명히 전달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한일 간의 군사적 갈등이 발생할 때에도 GSOMIA와는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레이더·저공위협 비행 갈등 국면에서도 이런 기조는 유지됐다. 당시에도 여권 내에서 GSOMIA를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국방부는 “여러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일 국방 당국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올해는 논란 없이 연장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일 간 갈등 여파로 실무급 안보 회담도 뜸해지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동영상] 홍콩 배우 런다화 홍보 무대에서 흉기 피습, 복부에 중상

    [동영상] 홍콩 배우 런다화 홍보 무대에서 흉기 피습, 복부에 중상

    한국 영화 ‘도둑들’에 출연해 국내 팬에도 낯익은 홍콩 배우 겸 제작자 런다화(임달화 任達華·사이먼 얌·64)가 20일 중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흉기 피습을 당해 복부에 중상을 입었다. 매니저 레스터 모에 따르면 임달화는 광둥성 중산(中山)의 한 가게에서 개점 홍보 이벤트를 벌이던 중 무대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복부와 손을 다쳤다. 괴한은 런다화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휘둘렀으며 곧바로 보안요원에 의해 제압 당해 구금됐다. 런다화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지만 중산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레스터 모는 전했다. 홍콩 언론은 전문의의 소견을 인용해 그가 복부 위 관통상을 입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런다화는 지금까지 125편의 영화, 40편 이상의 TV 드라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로 중국과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어 2003년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할리우드 모험 영화 ‘툼레이더2- 판도라 상자’를 통해 데뷔, 악당 첸 로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후지TV 논설위원 “문재인 탄핵이 해법” 막말 논란

    일본 후지TV 논설위원 “문재인 탄핵이 해법” 막말 논란

    극우 산케이신문 계열 방송사 후지TV“한일 갈등, 문 대통령 자르는 것이 해법”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 틀린 주장도후지TV, 막말 논란에 유튜브서 영상 삭제조국 수석 “선 넘었다” 페이스북에 비판글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보복성 수출 규제를 가하는 가운데 일본 우파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등 선을 넘는 보도까지 하고 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은 지난 1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방송에서 “한국 재계 인사로부터 ‘이제 문재인은 (대통령직을) 그만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한국 경제를 뒤흔드는 ‘강진’이 틀림없다면서 “한국 이제 와서 강제징용 판결을 번복할 수도 없고, 레이더 조사(비춤) 문제를 인정할 수도 없고, 위안부 재단은 해산했다. 일본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다면 문 대통령을 자르는(首を切る:쿠비오 키루) 것 정도”라고 막말을 했다. ‘쿠비오 키루’는 직역하면 ‘목을 자르다’라는 말로 ‘해임하다’라는 뜻의 관용구다. 비유적인 표현이라 할지라도 일국의 정상을 향해 쓰기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히라이 논설위원은 “기준은 높지만 뭐든지 가능한 한국으로선 못할 리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대한 근거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당했고, 노무현은 탄핵 도중 목숨을 끊었다”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틀린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한일 관계를 구할 길은 문 대통령 탄핵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을 넘었다”고 짤막하게 비판했다. 후지TV는 히라이 논설위원의 막말이 논란이 되고, 사실 관계가 틀린 발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자 FNN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같은 계열의 산케이신문은 ‘한국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중재해달라고 매달리고 있다”고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의 ‘배경’과 관련해 구체적 근거 제시 없이 ‘북한 관련설’을 잇따라 제기한 바 있다. 후지TV와 산케이신문은 지난 10일과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수출 규정 위반 단속 실적 자료를 멋대로 해석해 한국에서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된 사례라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얼마나 많길래…비행 나선 개미떼 기상레이더에 포착

    얼마나 많길래…비행 나선 개미떼 기상레이더에 포착

    앤트맨이라도 나타난 것일까. 영국의 남해안 일대에서 날개 달린 개미가 셀 수 없이 많이 운집해 있는 모습이 기상 레이더에 감지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지방 곳곳에서 날개 달린 개미 떼가 결혼 비행에 나선 모습이 목격됐다. 결혼 비행은 몇 종의 개미와 대부분의 벌에서 이뤄지는 번식 행위로, 혼인 비행이라고도 부른다. 번식 능력을 지닌 공주 개미는 비행에 나설 때 수개미를 유혹하는 페로몬을 분비하지만 개미들이 따라오면 더 멀리 날아간다. 이는 오직 강한 수컷만이 공주 개미를 따라다니며 짝짓기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개미 사회는 이런 방식으로 건강한 유전자를 후대에 남길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실제로 이날 결혼 비행에 나선 개미 떼는 햄프셔와 웨스트 서식스 그리고 도싯 카운티 곳곳에서 목격됐다. 트위터에는 많은 사람이 이들 개미의 모습을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수가 어마어마한지 영국 기상청이 발표한 레이더 영상에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으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현지 기상청 대변인은 기상 레이더가 개미를 빗방울로 잘못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결혼 비행을 마친 수많은 수개미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비가 쏟아지는 모습으로 감지됐다는 것이다. 한편 날아다니는 개미는 사람에게 해롭지 않지만, 포름산을 분비해 이를 잡아먹은 갈매기가 간혹 취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찾아야 할 전사자 유해 12만구… 유족 관심 절실합니다”

    “찾아야 할 전사자 유해 12만구… 유족 관심 절실합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이후 70여년간 사람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현장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격전지였던 만큼 비무장지대(DMZ) 이남 지역에서 발굴되는 유해의 수보다 평균적으로 30배 이상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허욱구(56)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최근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해 발굴에 대해 16일 이같이 설명했다. 허 단장은 “DMZ의 특성상 장병은 무거운 방탄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발굴 작전에 임하기 때문에 무더위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장병은 일찍 일어나 비교적 기온이 높지 않은 오전에만 발굴을 진행하는 등 피로도를 고려한 탄력적인 유해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 발굴 작업은 민간인을 포함한 발굴 요원의 많은 노력이 수반된다. 요원들은 매일 금속탐지기 등 개인당 10㎏ 무게의 장비를 메고 1~2시간씩 높은 고지를 오르내린다. 유해를 찾기 위해서는 표면의 퇴적층을 파야 하는데 유해 1구를 발견하기 위해서 평균 200~300개의 지점을 파야 할 만큼 많은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6·25전쟁 미수습 전사자는 12만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국유단은 이들 유해를 빠르게 발굴하고자 첨단 발굴장비 등을 조기에 도입할 구상을 하고 있다. 허 단장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연평균 400~500구의 전사자 유해를 찾아도 미수습 전사자 모두를 찾는 데에는 최소 300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런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지표 투과 레이더(GPR) 기술을 활용한 유해의 탐사분석 및 휴대이동이 가능한 경량형 탐사체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최신 유전자 검사기법 활용을 통한 유해의 신원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국유단은 현재 동위원소를 활용한 신원 확인 방법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동위원소를 활용한 유해 신원 확인 기법은 뼈에 축적된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해 전사자가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지 아는 방법으로 향후 국적 판정 및 신원확인을 위한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만 해도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을 확대했다. 허 단장은 “6·25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들었거나 주변에 미수습된 전사자의 유가족이 있는지 여쭤봐 주기를 바란다”며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국민의 유전자 시료 채취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공방위 새로운 골키퍼 등장 ‘30㎜ 차륜형대공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공방위 새로운 골키퍼 등장 ‘30㎜ 차륜형대공포’

    지난달 5일 방위사업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신형 30㎜ 차륜형 대공포가 시험평가 결과 군의 요구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0㎜ 차륜형대공포는 기존에 사용되던 육군의 20㎜ 발칸포를 대체하는 무기로 국내 최초로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 발칸포는 분당 1,000발 혹은 최대 3,000발의 포탄을 소나기처럼 쏟아내는 기관포로 잘 알려져 있다. 발칸은 로마신화 속 불과 대장일의 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전투기의 기총으로 개발된 20㎜ 발칸포는 미 육군에 의해 비행기 잡는 대공포로도 주목을 받았고, 1967년부터 미군에 배치되기 시작한다. 우리 군은 1973년 최초로 미 군원을 통해 M167 견인발칸포를 도입하게 된다. 도입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M167 견인발칸포의 국산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핵심장비인 레이더를 비롯한 사격통제장치는 당시 국내 기술수준으로 개발이 불가능해서, 결국 한미공동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975년까지 도입된 M167 견인발칸포는 국가 중요 시설의 대공방어에 사용되었으며, 이후 성능이 향상된 국산 KM167A1 견인발칸포를 야전에 배치 운용하게 된다.1980년대 중반에는 한국형장갑차인 K200에 20㎜ 발칸포를 탑재한 K263 자주발칸포가 개발되었으며, 지금도 기계화 부대의 대공포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 성공한 30㎜ 차륜형대공포는 차체는 육군에 배치중인 보병전투용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사용했고, 포탑에는 30㎜ 기관포 2문과 추적및 조준장치를 장착했다. 비록 발사속도는 기존 20㎜ 발칸포에 비해 느리지만 사거리가 1.6배 늘어나고, 스스로 이동이 가능한 자주대공포로 개발돼 기동부대와 함께 방공작전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네트워크 중심전 개념이 도입되어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 등 사격통제체계와 연동하여 실시간 작전을 할 수 있다. 연동 불가 시에는 포탑에 장착된 전자광학 추적장치로 자체 표적 탐지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20㎜ 발칸포 대비 주야간 전천후 임무수행이 가능하며 명중률도 대폭 향상되었다.30㎜ 차륜형 대공포는 화력운용 분석모델 전투실험 모의 분석 결과 임무수행능력이 현재보다 약 4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0㎜ 발칸포와 달리 운용인력의 절반 이하 즉 중대 기준 48명에서 18명으로 운용이 가능해, 미래 군 구조개편에 따른 운용인력 감소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6월부터 550억 원을 투자하여 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과 개발에 착수한 30mm 차륜형대공포는 주요 방산업체 5개 사와 중소협력업체 200여 개 사가 참여했다. 이밖에 국산화율이 95%이상으로 국내 방산 업계 활성화와 관련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에만 성공했을 뿐 구체적인 양산계획은 아직까지 잡혀있지 않다. 이 때문에 드론과 같은 새로운 방공위협에 대한 대비와 수출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양산계획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군 및 방산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3㎞ 밖 초소형드론까지 찾는 ‘매의 눈’ 레이더 나왔다

    3㎞ 밖 초소형드론까지 찾는 ‘매의 눈’ 레이더 나왔다

    최근 무인비행체인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드론 활용이 다양해지다 보니 드론을 막기 위한 ‘안티 드론’ 기술도 함께 발달하고 있다. 현재 드론 탐지 분야에서는 이스라일 라다(RADA)의 레이더가 최대 3㎞ 떨어져 있는 드론까지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중소기업들과 함께 이스라엘 라다에 버금가는 드론 탐지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공동연구팀은 3㎞ 이상 떨어진 초소형 드론까지 구별해 낼 수 있는 레이더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IEEE 지오사이언스 앤 리모트 센싱 레터스’에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과 초고해상도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을 접목시켜 3㎞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드론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능동위상배열은 레이더 안테나에 배열된 레이더 모듈들이 각자 전파 송수신 방향을 찾아낼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어 탐지 거리를 늘릴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또 초고해상도 레이더 신호처리기술은 위치 추정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연구팀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s)이라는 차세대 인공지능 심층학습 기술을 활용해 식별률을 높였다. 인공지능은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식률이 높아지는데 GANs는 적은 데이터 양만으로도 스스로 학습해 관련 데이터들을 생성해 내 인공지능 인식률을 높여 표적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레이더 시스템 내부의 송신부, 수신부, 안테나, 신호처리플랫폼 등 하드웨어 부품을 100%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 개발했다. 오대건 DG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초소형 드론 탐지 시스템으로는 최고 수준으로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드론 탐지 뿐만 아니라 선박, 항공, 감시 정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베 지지율, 日 수출 규제 등 ‘한국 때리기’에도 하락

    아베 지지율, 日 수출 규제 등 ‘한국 때리기’에도 하락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 내각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사실상 ‘보복 조치’에 나섰지만, 아베 정권의 내각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14일 18세 이상 유권자 2만 6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이는 이 신문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 때 수치인 56%보다 7%포인트(p)나 낮은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매달 정례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번 조사는 참의원 선거 여론조사를 겸해 실시한 비정례적인 조사였다. 이 신문은 조사 방법이 다른 만큼 두 수치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방법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직전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내각 지지율이 낮아진 것으로 볼 때 아베 내각의 ‘한국 때리기’가 내각 지지율 끌어올리기에는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21일에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 4일 한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자민당은 선거 후보자 등에게 유권자들을 만날 때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언급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내기도 했다. ‘한국 때리기’를 선거에 노골적으로 이용할 방침인 것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는 이날 발표된 다른 언론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를 기록해 지난달 22~23일 조사 때의 45%보다 3%p 하락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요미우리신문이 12~14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4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 때의 51%보다 6%p 낮다. 지지통신이 지난 5∼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8%p 감소한 43.1%였다. 일본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 단행한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는 조사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56%가 ‘타당하다’고 답했고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은 앞서 발표된 다른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NHK 조사(5~7일)에서는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45%를 기록했으며,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답이 9%,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반응이 37%였다. TBS 계열 매체 JNN의 조사(6~7일)에서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58%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4%였다. 이렇게 자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은 다른 한일 갈등 이슈 때에 비하면 높지 않은 편이다. 작년 초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을 때 NHK 여론조사(2018년 1월 6~8일)에서는 82%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었다. 또 올해초 한일간 ‘초계기 저공비행-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갈등이 심했을 때 마이니치신문의 설문(2019년 2월 2~3일)에서 64%가 일본 정부의 대응을 ‘지지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의 ‘적반하장’…대북제재품 北에 넘겨 수차례 안보리 지적받아

    日의 ‘적반하장’…대북제재품 北에 넘겨 수차례 안보리 지적받아

    벤츠 등 고급승용차·담배·컴퓨터 포함 최종인수자 허위 기재한 뒤 자금세탁 친북단체·재일동포 활용해 감시 회피 하태경, 산케이신문 인용 밀반입 제기 “국제 핵 암시장 거쳐 北 넘어갔을 듯”일본이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의 명분으로 한국 정부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들고 나왔지만,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오히려 일본에서 대북제재 대상 품목이 북한에 수출된 사례를 여러 차례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제출한 10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대북제재 대상 품목, 특히 상업용은 물론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이 북한에 넘어간 사례가 확인됐다. 2016년 보고서에는 북한 노동신문이 2015년 2월 7일 전함에 탑재된 대함 미사일 발사 시험 사진을 공개했는데 전함의 레이더가 일본 제조업체의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명시했다. 이 제조업체는 2009년 6월 12일 이후 북한에 제품을 판매한 기록이 없다고 했으나, 패널은 전함에 설치된 레이더가 상업용으로 널리 쓰이는 규격품이고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4년 3월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의 카메라와 RC 수신기도 일본 제품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2006년 10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는 ‘유엔 재래식 무기 등록 제도상 목적으로 정의된 모든 탱크, 장갑전투차량, 대구경 대포, 군용항공기, 공격용 헬기, 전함, 미사일 또는 미사일 시스템, 이와 관련된 부속품을 포함한 물자’를 북한에 직접 또는 간접적 공급, 판매,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사치품을 집중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는 북한 지도부를 직접 제재하기 위한 일환으로 원산지와 관계없이 사치품을 북한에 공급, 판매,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본은 2008년 10~12월 피아노 34대와 메르세데스벤츠 4대, 화장품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12월 담배 1만 개비와 사케 12병, 2008년 1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노트북 698대를 포함해 총 7196대의 컴퓨터 등을 수출했다. 패널이 이 컴퓨터의 최종 사용자로 지목한 평양정보센터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기관으로 대북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 2010년 2월 14일과 4월 18일에는 화장품을 비롯한 2억 4400만엔(약 26억 5000만원) 상당의 사치품이 일본 오사카에서 중국 다롄을 거쳐 북한으로 불법 수출되기도 했다. 패널은 2017년 4월 개설된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니소’의 평양지점이 대북 사치품 수출 및 합작기업 설립 금지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일본 대북 불법 수출에는 과거 북한과 거래한 일본 기업이나 재일동포가 연루됐으며, 일본에서 수출한 화물의 최종 인수자를 허위로 기재하고 중국에 있는 중개자를 내세운 뒤 자금 세탁을 통해 추적을 회피하는 수법 등이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적시된 일본의 대북 불법 수출 사례는 대부분 일본 정부가 보고한 것이라 적발되지 않은 사례를 합하면 일본의 대북 수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2009년 3월 21일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를 인용, “일본 제품들이 국제 핵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핵 암시장은 파키스탄을 의미한다고 하 의원은 설명했다. 2009년 신문은 일본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기업이 특수자석이나 전자현미경 등 핵 개발이나 연구에 필요한 물자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됐다”며 “적발된 부정 수출 사건은 빙산의 일각으로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하 의원은 “북한을 포함한 친북 국가의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한일 경제에 있어서 북핵의 책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日, 전함 레이더 등 대북제재품 北 수출” 안보리 수차례 지적

    “日, 전함 레이더 등 대북제재품 北 수출” 안보리 수차례 지적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의 명분으로 한국 정부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들고 나왔지만,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오히려 일본에서 대북제재 대상 품목이 북한에 수출된 사례를 여러 차례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日, 상업·군사 이중 용도 제품 北에 넘겨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제출한 10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대북제재 대상 품목, 특히 상업용은 물론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이 북한에 넘어간 사례가 확인됐다. 2016년 보고서에는 북한 노동신문이 2015년 2월 7일 전함에 탑재된 대함 미사일 발사 시험 사진을 공개했는데 전함의 레이더가 일본 제조업체의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명시했다. 이 제조업체는 2009년 6월 12일 이후 북한에 제품을 판매한 기록이 없다고 했으나, 패널은 전함에 설치된 레이더가 상업용으로 널리 쓰이는 규격품이고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2006년 10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는 ‘유엔 재래식 무기 등록 제도상 목적으로 정의된 모든 탱크, 장갑전투차량, 대구경 대포, 군용항공기, 공격용 헬기, 전함, 미사일 또는 미사일 시스템, 이와 관련된 부속품을 포함한 물자’를 북한에 직접 또는 간접적 공급, 판매,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태경 “국제암시장 거쳐 北 넘어갔을 듯” 아울러 같은 해 보고서에서는 2014년 3월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의 카메라와 RC 수신기가 일본 제품인 것으로 판명됐다. 당시 한국 정부는 무인기와 그 부품의 공급, 판매, 이전이 모든 무기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일 수 있다고 패널에 통보했다. 패널도 이런 가능성을 인정하고 무인기와 관련 기술을 고려한 수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2009년 3월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의 기사를 인용, “일본 제품들이 국제 핵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전함 레이더 등 대북제재품 北 수출” 안보리 수차례 지적

    “日, 전함 레이더 등 대북제재품 北 수출” 안보리 수차례 지적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의 명분으로 한국 정부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들고 나왔지만,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오히려 일본에서 대북제재 대상 품목이 북한에 수출된 사례를 여러 차례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日, 상업·군사 이중 용도 제품 北에 넘겨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제출한 10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대북제재 대상 품목, 특히 상업용은 물론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이 북한에 넘어간 사례가 확인됐다. 2016년 보고서에는 북한 노동신문이 2015년 2월 7일 전함에 탑재된 대함 미사일 발사 시험 사진을 공개했는데 전함의 레이더가 일본 제조업체의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명시했다. 이 제조업체는 2009년 6월 12일 이후 북한에 제품을 판매한 기록이 없다고 했으나, 패널은 전함에 설치된 레이더가 상업용으로 널리 쓰이는 규격품이고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2006년 10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는 ‘유엔 재래식 무기 등록 제도상 목적으로 정의된 모든 탱크, 장갑전투차량, 대구경 대포, 군용항공기, 공격용 헬기, 전함, 미사일 또는 미사일 시스템, 이와 관련된 부속품을 포함한 물자’를 북한에 직접 또는 간접적 공급, 판매,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태경 “국제암시장 거쳐 北 넘어갔을 듯” 아울러 같은 해 보고서에서는 2014년 3월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의 카메라와 RC 수신기가 일본 제품인 것으로 판명됐다. 당시 한국 정부는 무인기와 그 부품의 공급, 판매, 이전이 모든 무기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일 수 있다고 패널에 통보했다. 패널도 이런 가능성을 인정하고 무인기와 관련 기술을 고려한 수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2009년 3월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의 기사를 인용, “일본 제품들이 국제 핵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에어 캐나다 급강하, 승객들 천장에 쾅, ‘마른 하늘 터뷸런스’ 탓

    에어 캐나다 급강하, 승객들 천장에 쾅, ‘마른 하늘 터뷸런스’ 탓

    항공 용어로 ‘마른 하늘 터뷸런스(clear air turbulence, CAT)’란 게 있다. 12일 캐나다에서 호주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등 적어도 35명이 다친 가운데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전날 밴쿠버를 출발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에어캐나다의 보잉 777-200 AC33편이 하와이 상공을 통과한 지 약 2시간이 지났을 무렵 강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는 바람에 궂긴 일이 생겼다. 호놀룰루 긴급구조대는 “승객들이 가벼운 자상이나 타박상, 목과 등의 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이들 가운데 20여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269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즈번에 사는 여성 알렉스 맥도널드는 “내 앞 사람들이 수하물 칸에 머리를 부딪힌 뒤 내던져지듯 좌석에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면서 “음식을 나눠주던 승무원들도 부딪혔다”고 돌아봤다. 다른 승객 스테파니 빔은 “비행기가 그냥 떨어졌다”면서 “난기류에 기체가 흔들려 아이들의 안전벨트를 확인하는데, 그 다음 본 장면은 승객들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었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빔은 자신의 뒤에 타고 있던 승객이 천장에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내장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난기류에 대한) 경고가 없었기 때문에, 벨트를 매고 있지 않던 승객들 절반가량이 동시에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말했다.에어캐나다는 승객들에게 호텔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고,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갑자기 CAT를 만나 도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보통 항공기들은 구름과 같은 눈에 보이는 징후를 감지해 터뷸런스를 예고하고, 승객들에게 자리에 돌아가 앉으라고 권한다. 하지만 고요하고 맑은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CAT를 만나면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공기층이 모여 있는데 항공기가 통과하면 터뷸런스가 일어나는 것이다. 맨눈으로나 재래식 레이더로는 감지가 되지 않는다. 보통 다른 항공기의 보고를 받거나 관제소를 통해 전달받으면 CAT의 흔적 경로를 추적해 대비하는데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LL 일대 중대형 군함 1척 추가 배치

    무인기 전방 전개… GPS200K순차 배치 ‘TOD3’ 해안경계용 전환… 24시간 운용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경계에 실패했던 군 당국이 북한 소형 선박의 출몰 지역인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중대형 군함을 추가 배치하는 등 해상경계를 강화키로 했다. 7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북한 소형목선 관련 보완대책’에 따르면 군은 중·대형함 1척을 추가 배치하고,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초계 횟수를 늘리는 조치를 진행 중이다. 해상감시 무인항공기(UAV)를 전방 전진기지로 전개해 운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해군은 별도로 신형 해상레이더인 ‘GPS200K’ 10여대를 오는 9월부터 2025년까지 동·서·남해 등 전국 레이더 기지에 순차적으로 배치한다(서울신문 7월 3일자 9면). 육군도 신형 해안 감시레이더를 조기에 전력화할 방침이다. 해안을 감시하는 열상감시장비(TOD)에는 2형과 3형이 있는데 3형만 주야간 감시가 가능하다. 반면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해안경계부대를 포함해 TOD2형만 배치된 곳이 적지 않아 현재 군이 보유한 TOD3형을 해안경계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TOD3형 약 40대를 연내에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간에만 운용돼온 TOD는 24시간 운용 체제로 전환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뻥 뚫린 해상경계 비난에 군 “NLL 일대 중대형함 추가”

    뻥 뚫린 해상경계 비난에 군 “NLL 일대 중대형함 추가”

    허술한 해상경계를 뚫고 영해를 거쳐 남한에 정박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쇄도했던 군 당국이 북한 소형 선박들이 수시로 출몰하는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중·대형 군함을 추가 배치하는 등 경계감시 자원을 증강하기로 했다. 7일 국방부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북한 소형목선 관련 보완대책’에 따르면, 군은 현재 NLL 일대에 중·대형함 1척을 추가 배치하고,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초계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해상감시 무인항공기(UAV)를 전방 전진기지로 전개해 운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군은 헬기 형태의 ‘캠콥터 S-100’를 해상경계작전에 우선 투입하고, 군단급에 배치된 ‘송골매’ 등 다른 UAV의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야간 연안 기동탐색 작전을 강화하고, 해경-해수부가 운영하는 통합정보관리체계를 설치하는 방안 등도 해상경계 강화 방안에 포함됐다. 해군은 별도로 신형 해상레이더인 ‘GPS200K’ 10여 대를 오는 9월부터 2025년까지 동·서·남해 등 전국 레이더기지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조치는 현재 실행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사각지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육군의 해안경계시스템은 감시장비를 조기에 업그레이드하고, 레이더 식별능력을 전문화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국방부는 특히 대대급 UAV와 열상감시장비(TOD)-3형 등 전시 운용되는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예하의 일부 감시장비를 해안경계용으로 전환하고, 신형 해안 감시레이더를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TOD 종류는 2형, 3형이 있으며 3형만이 주·야간 감시가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현재 해안경계부대에는 여전히 TOD-2형이 적지 않게 배치돼 있고, 북한 목선 사건이 발생한 군부대의 TOD도 2형”이라면서 “비경계부대에 있는 TOD-3형을 해안경계용으로 우선 전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군은 올해 안에 40대 가량의 TOD-3형을 추가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레이더 식별능력 강화 조치와 관련해서는, 인력 보강 및 전문화 교육체계 구축, 기지별 자체 훈련용 신형 시뮬레이터 설치, 해안 영상감시장비 감시구역 및 운용시간 재조정 등의 후속 과제를 마련해 보고했다. 야간에만 운용돼온 TOD는 24시간 운용 체제로 이미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결과에서는 감시요원들이 해안감시레이더나 지능형영상감시시스템(IVS)에 포착됐던 북한 목선 표적을 해면 반사파나 낚싯배 등으로 오인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강의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강의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오늘날의 전쟁은 전자장비들의 대결이라고 할 만큼 그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전자장비들을 어떻게 차단하고 교란하느냐에 따라 전장의 승패가 결정된다. 적의 전자장비의 사용을 방해하고 아군의 전자장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전쟁 즉 전자전이 중요해진 것이다.전자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전자전기 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미 해군이 운용중인 EA-18G 그라울러(Growler)는 세계 최강의 전자전기로 알려져 있다. '으르렁거리는 사람'이라는 별칭을 가진 EA-18G 전자전기는 미 보잉사가 만들고 있다. 다른 나라의 전자전기와 달리 함재 전투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복좌형 전투기인 F/A-18F 슈퍼 호넷을 기반으로 각종 전자전 장비를 탑재했으며, 적 방공망에 대한 전자교란 및 대공 제압 및 파괴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006년 8월 15일에 첫 비행에 성공한 EA-18G 전자전기는 160여대 이상이 생산되었다. 미군의 핵심적인 전자전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2011년 3월 미국, 프랑스, 영국 등 다국적군이 참여한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다.일반적으로 전자전기들이 먼 거리에서 적 방공망을 전자 방해하는 스탠드 오브 재밍(Stand Off Jamming) 즉 원격지원재밍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EA-18G 전자전기는 원격지원재밍방식 뿐만 아니라 적진 깊숙이 침투해 근접해서 실시하는 전방지원재밍 그리고 호위지원재밍이 모두 가능하다. 특히 스트라이크 패키지 즉 다수의 전투기로 편성된 공격편대군 형성과 생존에 필수적인 항공기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라이크 패키지에는 2대의 EA-18G 전자전기가 동원된다. 다른 전자전기와 달리 AGM-88 함(HARM) 대 레이더 미사일을 탑재하고 적 방공망 제압 및 파괴에도 사용된다. 또한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공중전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밖에 통신방해장비도 탑재해 적의 통신을 교란시킬 수도 있다. 이라크 전 당시 EA-18G 전자전기는 통신방해장비를 활용해, 휴대폰과 같은 통신장비를 기폭장치로 사용하는 급조폭발물의 폭발을 저지시키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재 다능한 전자전기인 것이다.미 해군 외에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이 사용하고 있으며 12대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1대는 지난 2018년 레드플래그 훈련 중 사고로 소실되었다. 일본 자위대도 2018년부터 10여대 규모의 EA-18G 전자전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 소속의 EA-18G 전자전기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수시로 국내에 전개하고 있으며, 한미연합공중연습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우리 군도 최근 전자전기 사업을 진행 중인데 EA-18G 전자전기가 후보기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EA-18G 전자전기의 대당 가격은 9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올해 초 핀란드에도 수출허가가 난 상황이라 우리나라가 구매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자전기 사업 예산을 고려하면 최대 10여대 이상을 들여 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5개 이상의 공격편대군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공군의 독자 작전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정부 “북 목선, 경계 실패”…합참의장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

    정부 “북 목선, 경계 실패”…합참의장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

    정부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 판단“북한 선원, 해경에 ‘표류했다’ 거짓말”“군 브리핑, 국민 눈높이 안 맞는 표현”합참의장 등 엄중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23사단장 및 1함대사령관 징계 회부 정부가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군부대들의 경계근무태세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박한기 합참의장 등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하고, 직접적인 경계 책임을 지고 있는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국무조정실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 “매뉴얼 따랐지만 운용 미흡으로 경계작전 실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 당국이 레이더에 포착된 표적을 판독하고 식별하는 작업과 경계근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당시 북한 목선이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장면은 인근 소초에서 운영하는 지능형영상감시장비(IVS)와 해경 CCTV 1대, 해수청 CCTV 2대 중 1대, 삼척 수협 CCTV 16대 중 1대의 영상에 촬영됐다. 지난 6월 14일 오후 7시 18분부터 오후 8시 15분까지 북한 소형 목선으로 추정되는 의심 표적이 한 레이더 기지 책임구역에 포착됐지만, 당시 운용요원은 자기 책임구역에 집중하느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레이더에는 6월 14일 오후 8시 6분부터 북한 소형 목선으로 추정되는 의심 표적이 포착됐지만, 운용요원은 이를 해면반사파로 오인했다. 정부는 “해안경계작전은 레이더와 지능형영상감시 시스템에 포착된 소형 목선을 주의 깊게 식별하지 못했고, 주간·야간 감시 성능이 우수한 열상감시장비(TOD)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해안 감시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 소형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해 삼척항에 도달 시까지 57시간 동안 식별하지 못한 것은 해상 경계작전계획과 가용 전력의 운용상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또 육군 23사단 초동조치부대의 현장이 늦었고, 합동참모본부 차원에서는 상황 전파가 지연되는 상황도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 필요성도 식별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당시 경계작전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진행은 됐지만, 운용 미흡 등으로 경계작전 실패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고 결론 정부는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이었던 ‘허위보고·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허위보고·은폐 의혹은 합참이 북한 목선 발견 장소인 ‘삼척항 방파제’를 ‘삼척항 인근’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허위보고·은폐 의혹의 발단이 된 지난달 17일 군 당국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용어 사용이 부적절했던 측면은 있었지만,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초기 상황 관리 과정에서 대북 군사 보안상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인 ‘삼척항 인근’으로 발견 장소를 표현했다”며 “이 표현은 군이 군사보안적 측면만 고려하여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 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북한 선원 4명이 최초 출동한 해경에게 ‘표류했다’라고 거짓말을 한 상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북한 소형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며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안보실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병환 1차장은 “안보실은 국민이 불안하거나 의혹을 받지 않게 소상히 설명했어야 함에도 경계에 관한 17일 군의 발표결과가 ‘해상 경계태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로 이해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이하게 판단한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이 점을 질책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방부 백브리핑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관계 당국의 허위보고·은폐의혹 논란을 키웠던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업무협조의 일환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군·해경 경계작전 관련자 엄중 문책키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의 경계작전 실패가 확인됐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경두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 앞서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경계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경두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가용전력 운용 체계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여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감시장비 운용 능력 강화, 노후장비 교체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 보고 및 대응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경계작전 실패와 관련해 합참의장, 지상작전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을 경계작전 태세 감독 소홀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조치하고, 평시 해안경계태세 유지의 과실이 식별된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할 예정이다. 또 통합방위태세 유지에 과오가 식별된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 정부는 “해경 역시 북한 소형목선 상황에 대해 해상종합기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엄중 서면 경고하고, 동해해양경찰서장을 인사 조치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삼척항 목선, 경계근무 문제점”…정경두 국방 “관련자 엄중문책”

    정부 “삼척항 목선, 경계근무 문제점”…정경두 국방 “관련자 엄중문책”

    정부 “허위보고 및 은폐 없었다” 판단“북한 선원, 해경에 ‘표류했다’ 거짓말”“군 브리핑, 국민 눈높이 안 맞는 표현”합참의장 등 엄중 경고·8군단장 보직해임23사단장 및 1함대사령관 징계 회부 정부가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군부대들의 경계근무태세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박한기 합참의장 등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하고, 직접적인 경계 책임을 지고 있는 제8군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국무조정실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 당국이 레이더에 포착된 표적을 판독하고 식별하는 작업과 경계근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책임 지역에서 대북 상황 발생 시 해군과 해경을 지휘하는 통합방위작전 책임을 지는 육군 23사단은 당시 동해 해경청으로부터 최초 상황 및 북한 소형 목선 예인 상황을 통보받지 못하는 등 상황 공유 및 협조도 미흡했다. 당시 북한 목선이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장면은 인근 소초에서 운영하는 지능형영상감시장비(IVS)와 해경 CCTV 1대, 해수청 CCTV 2대 중 1대, 삼척 수협 CCTV 16대 중 1대의 영상에 촬영됐다. 정부는 “해안경계작전은 레이더와 지능형영상감시 시스템에 포착된 소형 목선을 주의 깊게 식별하지 못했고, 주간·야간 감시 성능이 우수한 열상감시장비(TOD)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해안 감시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당시 경계작전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진행은 됐지만, 운용 미흡 등으로 경계작전 실패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이었던 ‘허위보고·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위보고·은폐 의혹은 합참이 북한 목선 발견 장소인 ‘삼척항 방파제’를 ‘삼척항 인근’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허위보고·은폐 의혹의 발단이 된 지난달 17일 군 당국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용어 사용이 부적절했던 측면은 있었지만,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초기 상황 관리 과정에서 대북 군사 보안상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인 ‘삼척항 인근’으로 발견 장소를 표현했다”며 “이 표현은 군이 군사보안적 측면만 고려하여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까지 입항한 것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으로서 경계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군 당국이 초기 브리핑에서) ‘경계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안이했음을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기관들이 조사 과정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북한 선원 4명이 최초 출동한 해경에게 ‘표류했다’라고 거짓말을 한 상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의 경계작전 실패가 확인됐다며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경계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경두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가용전력 운용 체계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여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감시장비 운용 능력 강화, 노후장비 교체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 보고 및 대응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린란드 빙하 밑에 호수 56개 무더기 발견…빙하 유실 심각

    그린란드 빙하 밑에 호수 56개 무더기 발견…빙하 유실 심각

    그린란드는 남극 대륙 다음으로 많은 육지 빙하를 품은 얼음의 섬이다. 하지만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고 있다. 물론 아직 녹지 않은 빙하가 훨씬 많지만, 얼음이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게 되면 해수면이 6~7m 정도 상승한다. 하지만 그린란드 빙하가 앞으로 녹는 속도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영국 랭커스터·셰필드·스탠퍼드 대학 합동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항공 빙하 관측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아이스브릿지’(OIB·Operation IceBridge)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그린란드 빙하 밑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빙저호(subglacial lake) 56개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호수는 57만㎞에 걸친 항공 레이더 관측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했다. 얼음을 투과하는 레이더를 통해 빙하 밑 지형을 확인하면 호수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수㎞ 두께의 얼음 아래 호수가 생성된 것일까? 아무리 추운 그린란드라도 여름철에는 빙하 표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일부 얼음이 녹게 된다. 이렇게 녹는 물은 표면에서 강과 호수를 이룬 다음(사진 참조) 빙하의 균열을 타고 빙하 내부나 아래로 흡수된다. 이 물 가운데 일부는 바다로 바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일부는 빙하 아래 고여 빙저호를 형성한다. 이번에 발견된 호수들은 길이 0.2~5.9㎞ 정도로 크기는 비교적 작지만, 그린란드 빙하 아래 알려지지 않은 호수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빙저호는 그린란드 빙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표면에 더 많은 얼음이 녹아 흘러가면 호수가 점점 커져 빙하와 기반암 사이의 공간을 만든다. 결국 이 호수들이 빙하를 들어 올려 바다로 더 빠르게 흘러가게 만든다. 빙저호는 남극에서도 볼 수 있으며 사실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최근 지구 기온 상승과 더불어 그 숫자와 크기가 계속 증가할 수 있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린란드 빙하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앤드루 솔 박사, 셰필드 대학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단독] 해군, 신형 해상레이더 9월부터 전력화

    [단독] 해군, 신형 해상레이더 9월부터 전력화

    감시범위·표적 식별 능력 대폭 강화 北 소형목선 감시 공백 메울지 관심해상을 감시하는 해군의 신형 해상레이더가 오는 9월부터 전력화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북한 소형목선’ 남하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해군에 따르면 새로운 해상레이더 ‘GPS200K’ 10여 대가 9월부터 2025년까지 동·서·남해 등 전국 레이더기지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해상레이더는 ‘2차 해상레이더’ 사업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1980년대 후반 생산된 ‘GPS100K’나 ‘SPS95K’ 등 기존 해상레이더가 노후화됨에 따라 2012년 중기소요가 결정돼 1200여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됐고 최근 방위사업청 등과 협의해 연구개발과 운용시험평가를 마쳤다. 새로 전력화되는 해상레이더는 보다 넓은 감시범위와 개선된 표적 식별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에 비해 대함 탐지거리가 개선돼 소형 선박 등 작은 표적을 보다 먼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으며 거리분해능력(서로 분리된 두 개의 표적이 분리된 것으로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돼 비교적 정확한 표적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완벽한 경계를 위해서는 첨단 장비뿐 아니라 장병의 근무 자세와 운용 능력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번 북한 목선 사태에서 레이더 운용 요원의 운용 능력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이번 해군 신형 레이더 도입이 시작되면서 나머지 레이더의 신형 도입도 연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운용 요원들의 능력 개선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감시 공백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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