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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세계에 최대규모 공습/창설 46년만에

    ◎전투기 60여대 출격… 3차례 맹폭/세계 “공습 나토기 2대 격추”/EU 감사원 등 12명 사망설 【사라예보·브뤼셀 외신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사라예보에 대한 포격으로 37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해 30일 새벽(이하현지시간)부터 하오까지 3차례에 걸쳐 나토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나토 소식통들이 밝혔다. 나토 전투기들의 이날 공습으로 사라예보 지역의 세르비아계 점령지에서 유럽연합(EU) 감시단원 5명등 모두 12명이 사망했다고 세르비아계 통신 SRNA가 비공식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특히 이날 공습에는 영국등 5개국과 아드리아해상의 미 항모 데어도어 루즈벨트호등에서 발진한 F­15E,F­18D,F­16 등 60여대의 전투기들이 대거 참가함으로써 40개월을 끌어온 보스니아 내전기간을 포함,지난 1949년 나토 창설 이래 지금까지 단행된 폭격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토와 유엔 관계자들은 이번 나토 공습으로 세르비아계 목표물들이 「괴멸적인」 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습에 참가한 나토 전투기 2대가 세르비아계의 방공포에 의해 격추됐다고 세르비아계 라디오 방송이 주장했으나 나토의 공식확인은 아직 없다. 이날 2차 공습후 4시간뒤 단행된 3차 나토 공격에서 목표물들이 정확히 피격됐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서의 1·2차 폭격은 보스니아 서부의 모스타르시,동부 고라주데,북부 투즐라 등 보스니아 전역의 세르비아계 방공미사일기지와 통신시설,레이다 기지,탄약소,군수공장,지휘소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는 추가공습을 위해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그리스,영국 및 아드리아해상의 항공모함등에 모두 1백76대의 전폭기와 요격기,정찰기등을 대기시켜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위협 제거때까지 공습 계속”/유엔대변인 밝혀 【사라예보·런던 AFP 로이터 연합】 유엔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사라예보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엔군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진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유엔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알렉산더 이반코 유엔 대변인은 이날 나토의 사라예보 외곽과 보스니아 중부 및동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진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있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르나르 장비에 유엔보호군(UNPROFOR) 사령관이 이같은 서방측의 의지를 라트코 믈라디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나토선 격추 부인 【나폴리 로이터 연합】 나토는 30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진지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참가한 전투기 중 격추되거나 파손된 공군기는 없다고 나토 남부 사령부 대변인이 밝혔다. ◎미 특사­세공 대통령/공습직후 긴급회담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 특사인 리처드 홀브룩 미국무부차관보는 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후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과 긴급회담을 가졌다. ◎나토 대공습 왜 하나/“「보」 내전 끝내자” 세계 초토화/미­영 등 합동작전… 3∼4일 더 공격 30일 새벽 단행된 나토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점령지역에 대한 공습과신속대응군의 포격은 유례없이 큰 규모였다. 지난 28일 사라예보 중심가를 강타한 세르비아계의 포격으로 37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응해 벌어진 이번 나토의 공습은 40개월동안의 보스니아 내전중 꼭 11번째이다.그동안 나토의 공습은 세르비아계의 군사적 공격에 대한 보복용으로 위협을 가하는 수준이었던데 반해 이날 공습은 나토가 밝히고 있듯이 「보복」 차원이라기 보다는 「억제책」의 성격이 짙다. 그동안 보스니아내전에서 군사적 우위를 보였던 세르비아계가 크로아티아에 크로아티아내 점령지를 다시 빼앗기는 등 위축됐고 나토의 보복 공습위협에 밀려 유화 자세를 보이는 틈을 타 세르비아계를 확실히 약화시키고 분명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나토의 밀어붙이기 식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나토의 공습이 앞으로도 3일 정도,나토의 목적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추측으로도 뒷받침된다.또 이번 공습으로 어떻게든 보스니아 내전의 종결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번 공습이 이처럼 신속하고 대규모로 이루어진데는 모처럼 강대국들의 의견이 일치할 수 있었던 것이 한몫을 했다.18개월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세르비아의 공격에 대해 미·영·프랑스·독일·러시아 등 5개국 접촉그룹은 물론,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세르비아계를 비난하며 군사조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보스니아 사태를 놓고 위상과 그 역할에 대해 회의를 불러 일으켰던 나토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중요한 시험대로 여긴 영향도 컸다. 이처럼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진 나토의 공습은 첫번째 목표를 방공시설에 두었으며 방공시설이 파괴되면 걸프전 때와 마찬가지로 세르비아계의 다른 지상목표물들에 대해서도 3∼4일간 공격하는 일이 쉽게 진행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나토는 이날 3차공습을 끝낸 뒤 공습 결과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지난 공습 때 번번이 세르비아계가 유엔군을 인간방패로 삼아 더이상의 공격을 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유엔군이 미리 고립되거나 공격이 쉬운 지역들에서 철수,인질로 잡힐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없애 유엔과 동맹국 사령관들이 쉽게 작전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은 공습 직전 보스니아 영토를 51대 49로 분할하는 미국측 평화안을 환영하고 평화협정 체결 준비가 돼있다고 선언했다.이에 대해 서방측은 군사행동을 피하기 위한 세르비아계의 술책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이번 공습의 여파로 세르비아계가 평화안을 수용할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5대그룹회장 남다른 “차사랑”

    ◎현대 정세영 회장­사원수련대회때 자동차관련 특강/삼성 이건희 회장­분해·조립 마음대로… 자동차광 별명/대우 김우중 회장­공장서 출퇴근… 부품까지 점검/쌍용 김석준 회장­협력사업·신기술개발 직접 챙겨/기아 김선홍 회장­매년 외국 돌며 투자여건을 조사 정세영 현대·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김석준 쌍용·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국내 재계를 대표할만한 다섯 재벌그룹 회장들의 공통점은 자동차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들 회사를 둔 점이다.이들 회장들의 자동차 사랑은 남다르다.대그룹의 회장이므로 모든 계열사에 신경은 쓰겠지만,계열사라해서 비중이 같을 수는 없다. 남다른 자동차 애정 외에,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가 큰 자동차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밀리면 끝이다. 정회장은 「포니 정」으로 불릴 정도로 오늘의 현대자동차를 세계유수의 자동차회사로 키운 인물이다.그는 아직 현대자동차 회장을 맡고 있다.그룹 회장 외에 계열사 회장을 겸하는 것은 유일하다.그는 지난 67년 현대자동차사장을 맡은 이후 자동차 곁을 떠나본 적이 없다. 지난 1일에는 현대자동차 신입직원들의 수련대회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특강과 수상스키 강습을 할 정도로 현대자동차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형인 정주영 명예회장 이후의 분가와도 관계가 없지 않아 보인다.그의 외아들인 몽규씨를 지난 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에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를 분해해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자동차 광으로 알려져 있다.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 시속 2백㎞를 달리기도 하는 스피드광이다. 그는 최근 사장단에게 『자동차는 꼭 조기에 성공시켜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협력업체 육성과 자금조달,기술인력 확보 등이 계획대로 실행되도록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삼성이 자동차에 실패한다면 2류 재벌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룹 자동차 전략회의에서 자동차 직할경영 체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자동차의 임직원에게는 2급 정비사 자격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의 자동차 사랑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그는 대우자동차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작년 1월부터 부평공장 앞의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공장에서 아예 살고 있다. 해외출장이나 전경련 등 외부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평공장으로 출근,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스타일.매일 아침 7시30분에 부평공장에 도착하고,라인에서 잘못된 부품을 찾아낼 만큼 조립상태까지 일일이 챙기고 있다.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사내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고 밤 11시30분에 퇴근하는 일벌레이다. 올들어 지난 1월 베트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7월에는 인도,이달 초에는 중국 버스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요즘의 외국출장도 대부분 자동차 수출과 현지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지난 해 다녀온 1백55일의 해외출장도 대부분 자동차와 관련된다.김회장도 자동차 회장을 겸한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에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합작사인 벤츠와의 협상,자동차 신차개발,투자 등 자동차에 관한 것은 직접 챙기고 있다.지난 3월까지 자동차회장을 맡고 있었다.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에도 자동차와 인연이 있다.김회장은 『새로운 투자는 당분간 자동차에 집중하겠다』며 자동차에 대한 그룹 총력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선홍 회장은 자동차에만 전념해 온 자동차 전문가다.그는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뒤 지난 달 28일부터 코스타리카·페루·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6개국을 방문,현지 투자여건을 점검한 뒤 지난 10일 귀국했다. 올해만도 독일·이스라엘·인도네시아·러시아·일본 등 10여국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삼성과 쌍용의 승용차 생산을 앞두고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 우성호 납북/“해군 유도잘못 탓”/해양경찰청

    ◎항로지시 내린 선박은 상선/“레이다 탐지안돼 해경에 임무인계”/국방부 【인천=김학준 기자】 지난달 30일 발생한 86우성호의 피랍사건은 해군측의 항로지시가 잘못돼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오3시45분쯤 우성호의 영성항 출발사실을 해군측에 통보,항로지시를 요청한뒤 다음날 상오5시쯤 동경1백25도 해상에서 선박을 인계받았으나 이 선박은 우성호가 아닌 한국선적의 4천t짜리 상선 챌린저호였다. 해군함정은 우성호와 비슷한 시간대인 지난달 29일 하오3시 영성항 인근에서 인천으로 출항한 챌린저호를 우성호로 판단,이를 근거로 항로지시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29일 하오 3시5분쯤 인천해경으로부터 86 우성호의 위치와 귀환상황을 처음으로 접수했다』면서 『이때 해군 경비함은 1백50㎞ 이상 떨어진 경비구역에 위치해 있어 레이다 탐지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따라서 우성호와는 무선으로만 교신할 수밖에 없었으며 30일 상오 4시30분 해경 253함에게 우성호 유도 임무를 인계한 뒤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하고 『그 뒤 해경에서 수색작업을 한 결과 우성호를 발견하지 못해 다시 해군과 해경이 합동으로 수색에 나서 북방한계선 북한에 있는 우성호의 위치를 확인하고 남하를 유도하던 중 북한경비정에 피랍된 것』이라고 말했다.
  • 항로·시간 비슷한 딴배와 착각 교신/해군,우성호 유도실수 안팎

    ◎우성호 “항해불가”에 해군 “정상” 타전/선체작고 안개짙어 레이다 안잡혀 해군이 피랍되기 이전의 86우성호로 알고 항로를 유도한 선박은 엉뚱하게 다른 선박이었음이 밝혀졌다.해군이 항로를 잘못 유도해 피랍을 초래했다는 얘기이다. 해경은 우성호가 지난달 29일 하오2시 중국 산동반도 영성항을 출발했다는 사실을 하오3시10분쯤 인천 어업무선국으로부터 통보받고 3시45분쯤 서해에서 초계중이던 해군함정에 알리고 항로유도를 요청했다. 해군은 무선으로 항로를 유도한뒤 다음 날인 30일 상오5시쯤 동경 1백24도 인근에서 해경 경비정에 우성호 유도를 넘겼다. 그러나 해경의 경비정이 해군이 인계한 선박을 찾아내 확인한 결과 우성호가 아니고 우성호보다 한시간 늦게 영성항 인근의 항구를 출발,인천으로 향한 한국국적의 상선 챌린저호로 밝혀졌다. 해군은 항로와 시간대가 우성호와 비슷한 챌린저호를 우성호로 착각,교신은 우성호와 하면서 상황판단은 레이다에 잡힌 챌린저호를 기준으로 항로를 유도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해군함정과 우성호와외 교신내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30일 상오2시30분쯤 우성호는 『현재 안개가 많이 끼고 앞을 분간할 수 없어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해군은 『우성호 앞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으니 그대로 항해하면 된다』고 엉뚱하게 알려줬다. 또 군당국은 우성호의 선체가 작아 레이다망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고 자체 항법 치를 갖춘 챌린저호는 항로유도를 해군에 요청하지도 않았다.이에 대해 이 곳의 군부대는 「다 아는 것 아니냐」며 해명을 거부했다. 이처럼 해경과 해군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우성호는 엉뚱한 항로로 항해를 계속,위치가 확인된 30일 상오9시30분에는 이미 북한이 주장하는 그들의 영해에 들어가 있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우성호는 영성항을 출발할 때부터 정상방향인 1백35∼1백40도보다 80∼90도나 방향을 위쪽으로 잡아 북으로 항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출발당시 안개가 무척 짙었으며 나침반외에는 항해장비가 전혀 없는 우성호가 「정상 항해중」이라는 해군측의 교신만 믿고 계속 북쪽으로 항해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나침반의 편차가 80∼90도나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처음에는 정상항로로 항진하다 잘못된 항로지시 등으로 북쪽으로 기수를 급선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성호가 출발직후인 29일 하오3시10분쯤 『산동반도 동방 10마일 지점에서 남동쪽 1백40도 방향으로 항해중』이라는 교신을 인천 어업무선국에 알려온 사실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 세계,유엔군 251명 억류/교량·레이더기지 등 방패로

    ◎러 “인질석방”세계 설득잡업/유엔,오늘 긴급안보리 소집 【사라예보·팔레·브뤼셀 로이터 AP AFP 연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연이틀 계속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에 맞서 27일 비무장 유엔감시요원과 평화유지군 병사들의 억류를 확대,수백명의 유엔군을 인간방패로 삼음으로써 보스니아 내전은 세르비아계와 전세계와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나토는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의 계속 주둔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들의 안전과 작전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는 또 『세르비아계의 불법적 행동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말하고 유엔군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안전지대에 대한 공격을 중단 할것,사라예보주변에 배치된 모든 중무기를 철수시키라는 최후통첩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나토 이와함께 『나토는 유엔이 이같은 목적을 위한 추가 행동을 요청해올 경우,이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보스니아 사태의 악화를 막겠다는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유엔은 인질억류사태와 관련,프랑스의 요청으로 긴급안보리회의를 27일(현지시각)중 개최할 예정이며 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시어도스 루스벨트호를 인근 아드리아해로 파견했다. 현재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최소한 2백16명의 유엔보호군(UNPROFOR) 병사및 35명의 군사 업저버를 포함,모두 2백51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자그레브 주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거니스 대변인은 사라예보 주변의 유엔 중무기 보관소들에서 모두 1백32명이 세르비아계에 강제로 끌려갔거나 내부에 억류돼 있으며 다수의 유엔관측소에도 84명이 이들에게 붙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이반코 유엔 보호군 대변인은 『유엔군 감시요원들이 전신주와 교량,레이다 기지등에 결박돼 있는 섬뜩한 사진들이 전세계에 소개돼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하고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은 이들의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세르비아계에 이들의 석방을 위한 설득노력을 펴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사(ICRC)측은 세르비아계와 접촉,학대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 대변인의 말을 인용,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세르비아계지도자들을 설득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또 이타르 타스통신은 코지레프 외무장관과 파벨 그라체프 국방장관이 27일 보스니아의 교전과 관계 있는 현지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현지로 급히 출발했다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일,「미사일 방어망」4개안 검토/북 노동1호·중국 탄도미사일 대처

    ◎2천5년까지 44억∼1백52억불 투입 【워싱턴 연합】 일본정부는 북한의 노동미사일과 중국의 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 지상·해상·공중에서 입체작전을 펴는 4개 전역미사일 방어체제 대안들을 검토중이며 그 투입비용은 최저 44억달러에서 1백52억달러에 달한다고 미국의 방위전문지 디펜스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지는 북한의 노동1호에 대처하기 위한 제1의 대안은 ▲각각 36기의 함대공미사일들을 장착한 최신예구축함 2척을 동해상에 배치하고 ▲24개 패트리어트 미사일기지들을 일본전역에 포진시키며 ▲적외선감지기를 장착한 E767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배치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비용은 2천4년까지 44억달러(4천3백90억엔)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노동1호와 중국제 CSS2및 CSS5 탄도미사일에 공동대처하는 제2의 대안은 ▲6척의 최신예구축함 동해배치 ▲4대의 AWACS기와 24개 패트리어트 미시일기지 ▲도쿄 남서쪽에 첨단 정찰레이다기지 건설 등의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2천5년까지 실전배치를목표로 한 비용은 1백52억달러(1조5척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 중국교포 또 집단 밀입국/41명 붙잡아… 모두 67명으로

    【충무=강원식기자】 남해안을 통한 중국교포들의 우리나라 밀입국기도가 계속되고 있다. 충무해양경찰서는 지난 16일 삼천포항으로 밀입국하려던 길림성거주 중국교포 26명을 붙잡은데 이어 17일에도 통영군 욕지면 두미도부근 해상에서 중국화물선을 타고 밀입국하려던 41명의 중국교포를 출입국관리법위반협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밀입국하려다 경찰에 검거된 중국교포는 모두 61명으로 늘어났다. 충무해경은 17일 상오6시30분쯤 욕지면 두미도 남서방 3·5마일 해상에서 중국 대련선적 70t급 화물선 요대중어 0255호(선장 오부로·59)에 타고 있던 백태산씨(30·흑룡강성 아성시),한춘화씨(29·여·흑룡강성)등 중국교포 41명(남자 23명,여자 18명)과 선장 오씨등 선원 1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화물선을 타고 대련항을 떠나 이날 우리나라 영해로 들어오다 인근해상에서 순찰중이던 해군경비정의 레이다망에 걸려 해경에 검거됐다.
  • 미,북제재안 14일 안보리 제출/백악관 대책회의

    ◎일정·결의안초안 확정/1단계 재일동포의 송금 제한/최종단계 다국적군 해안봉쇄/이달안 표결… 통과되면 수일내 발효/미언론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단계적 경제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경제제재결의안을 오는 14일 유엔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11일 미국의 주요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이같은 제재결의안이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표결에 붙여질 것이며 제재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수일내에 효력을 발생하도록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클린턴미대통령은 10일 상오 백악관에서 고어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북핵문제에 대한 고위대책회의를 1시간에 걸쳐 주재,이같은 유엔안보리제재일정과 결의안초안의 내용을 사실상 확정했다는 것이다.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로버트 갈루치 북핵정책조정팀장등 북핵관련 고위관리들은 이에 앞서 3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통해 미국의 최종방침을 마련,클린턴대통령주재의 회의에 보고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단계적 경제조치의 1단계로 재일교포의 북한송금을 전면 차단하는 대신에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조정되었다고 전했다.LA타임스는 최종단계의 제재에는 다국적 해군력을 동원한 해안봉쇄조치까지 취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 경우 미국의 레이다항공기가 북한인근해역의 선박출입,항만의 선적·하역 작업을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같이 방침을 정하게된 것은 러시아와 일본이 미국의 입장에 동의를 분명히 표했고 중국이 공개적으로는 제재반대를 표명하고 있지만 적어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을 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인 패트리어트식 방공망 개발/최신 레이더로 한번에 여러목표물 격추

    ◎곧 실험실시 계획 【뉴델리 AFP 연합】인도는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유사한 국산 방공망 개발에 성공,곧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아시안 에이지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방공망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아카시,일명 「스카이」 미사일과 결합된 최신의 위상단열 레이더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인도 방위연구개발기구의 과학자들은 이 「라젠드라」 위상단열 레이다는 한 번에 여러 개의 목표물을 추적해 미사일이 공중 격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프랑스 경제 회복세 뚜렷/「불황터널」 끝이 보인다

    ◎정부,부양책으로 투자의욕 북돋워/업계선 대대적 감량경영 박차/1분기중 각종지표 “파란불” 국제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경기도 이번달 들어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프랑스의 경우 올해 1.4분기에 지난해보다 0.9%의 산업생산증가율을 기록했고 2.4분기에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독일·영국등도 비슷한 상황이다.에드몽 앙팡데릭 프랑스경제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4%는 무난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자신감을 밝혔다. 이런 낙관론은 기업설비투자가 1%증가했고 마이너스를 기록해오던 순고용이 4년만에 1% 늘어난 객관적인 수치때문에 더욱 현실적으로 비친다. 프랑스의 경기회복의 이유로는 국제경기의 회복세말고도 몇가지가 꼽히고 있다.올들어 5번에 걸친 이자율인하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되살아났으며 10년이상된 중고승용차를 새차로 바꾸면 정부에서 5천프랑(한화 약 70만원)을 지원해주는 승용차경기부양정책등이다. 이는 경기부양책을 편 정부부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분석이다. 그러나 세계경기와 정부의 정책못지않게 기업들의 자구노력이 경기회복에 한몫을 하고 있고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아에로스파샬사가 꼽힌다.아에로스파샬사는 전자·레이다분야에 뛰어난 톰슨사에 이어 프랑스내의 두번째 큰 방산업체. 이 회사는 엑소세미사일과 「슈퍼 퓨마」라는 대통령전용헬기를 생산·판매해 우리나라와도 관련을 맺고 있다.아에로스파샬사는 탈냉전이후 무기수요감소로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에어버스등 민간항공기와 헬기·미사일등의 주력품목의 주문이 89년 6백33억프랑(한화 약 8조8천2백억원)에서 90년 5백57억프랑,91년 3백50억프랑,93년 2백89억프랑으로 「추락」하고 있다. 아에로스파샬사는 곤두박질하는 기업경영을 되살리기 위해 재무구조개편,사업의 구조조정등 다양한 정책을 폈다.그중에서도 임직원의 구사정신은 유독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이스 갈라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1주일에서 5일동안 자발적으로 월급을 반납,「백의종군」하기도 했고 승용차는 주행거리 12만㎞가 되지 않으면 바꾸지 못하도록했다. 그래서 아에로스파샬사의 주차장에는 최신형 고급승용차 르노 사프란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 지난해에 1천1백45명을 해고한데 이어 올해에도 1천4백여명의 인원을 감량할 계획이어서 회사가 술렁대고 있는 상황이다.수당지급을 차등화하고 특진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회사소유의 부동산을 대량매각했고 민간항공기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자구책덕분인지 지난해 38대밖에 수주하지 못한 에어버스의 주문이 올해는 벌써 69대를 돌파하는등 회생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갈라회장은 『이제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낡은 여객선 105척 전면교체/해항청/해상안전 종합대책 연내 마련

    ◎항·포구 선착장 53곳 건설/해난사고 빈발업체 특별관리 해운항만청은 11일 연안여객선 안전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올 연말까지 해상교통안전종합대책을 수립,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해항청은 연안항로의 항행환경 및 선박 교통량을 정밀조사,사고위험이 높은 해역의 항로를 개선하고 1백53척의 연안 여객선중 저속·노후선 1백5척을 연차적으로 고속선 및 카페리 등 현대화한 선박으로 대체키로 했다. 또 각 항·포구의 여객터미널을 개선·확충하고 관리 운영주체를 한국해운조합으로 일원화하기로 했으며 97년까지 53개소에 3백86억원을 투입하여 여객선 선착장의 건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해항청은 선주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참여유도를 위해 국제안전관리지침(ISM)을 국내에서도 적용하고 안전관리평가제도를 도입,해난사고 다발업체를 특별 관리키로 했다. 또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등 첨단 실습장비와 슬라이드·VTR 등 안전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30t 이하의 선박에서 근무하는 선원에 대해서도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항청은 2백t및 속력 20노트 이상의 여객선에만 장치되어 있는 레이다를 보통 여객선에도 설치토록 할 방침이며 운항관리사를 활용,선박 입출항 때 여객정원 준수여부를 철저히 확인,위반사례 적발때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 한글날… 말과 글과 겨레를 생각한다(박갑천칼럼)

    일본의 대표적 문장가라고 말하여지는 작가 시가 나오야(지하직재:1883∼1971)는 패전직후 느닷없는 제의를 한다.일본말을 버리고 프랑스말을 쓰자는 주장이었다.『…일본국어만큼 불완전하고 불편한 것도 없다.이대로는 일본이 참다운 문화국으로 될수 없다』.글을 쓰는 작가의 말이었기에 충격파는 더 컸다고 할 것이다. 어쩌면 그는 프랑스의 언어학자 앙투안 메이에의 이른바 문명어론의 영향을 받았던 것인지도 모른다.메이에는 언어를 초월한 보편적 문명이 먼저 있는 것이지 언어가 문명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언어는 문명의 수단으로 되는 종속물이라는 논리이다.『…그러므로 문명을 짊어질수 있는 언어는 세계에 하나나 둘만 있으면 족하다』.노르웨이의 언어학자 알프 솜메르펠트도 그런 견해를 갖는 학자이다.그는 언어와 그 언어를 쓰는 민족사이에 「신비스런 연결의 고리」를 인정하는 독일적인 사고방식을 나무란다.『…언어는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사회사상이 아니다.…언어와 인종은 별개이며…언어란 의사전달기능이상의 것일 수없다.…』 그같은 학자들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민족과 그 민족의 언어가「신비스런 연결의 고리」로 되고 있는 현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메이에의 조국 프랑스의 프랑스어에 대한 애정이 오늘날의 지구촌에서 가장 유별난 까닭도 거기에 있다.공산권이 붕괴되면서 독립을 요구하는 민족들이 하나같이 들고나오는 문제도 고유언어의 사용이었다.민족의 독립을 민족어의 독립과 동의어로 보는 것이 아니던가.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서 아멜선생이 하던말­『설사 민족이 노예로 된다고 해도 제나라 말을 지키고 있는 한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를 새삼 되뇌어보게 하는 오늘의 현실이다. 한나라 안에 같은 핏줄의 사람들이 살면서 더구나 같은 말과 글을 쓴다는 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다.우리가 바로 그런나라의 겨레이다.여러 민족이 어울리고 언어가 다름으로 해서 분규가 끊이지 않는 나라들을 우리는 보아온다.말과 글이 다르면 그렇게 남이 된다.나라의 허리가 잘려있다고는 해도 그게 같은데 어찌 남일수가 있겠는가. 오늘 한글날을 맞으면서 말과 글과 겨레의 「신비스런 연결고리」를 생각한다.그러면서 투르게네프의 산문시 「러시아어」를 웅얼거려본다.『의문스러운 날이나 조국의 운명을 생각하여 고뇌하는 날에도­너만이 내 지팡이이며 받침대여라.오,위대하며 굳세고 진실하며 자유로운 러시아어여,네가 없다면 나라안에서 일어나는 모든걸 보면서 어찌 절망에 빠져들지 않겠는가.…』
  • 중국·일본(세계의 우주로켓발사기지:4)

    ◎전용발사장 중 3곳·일 2곳 보유/70년 「장왕1호」 첫 성공… 5번째 자체발사국/중국/소형 H­1로켓 주류… 3단분리형까지 개발/일본 아시아에 있어서 두 우주개발맹주는 중국과 일본을 꼽을 수 있다.중국은 자국전용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3개 발사장을,일본 또한 2개의 발사장을 갖추고 있다.뿐만아니라 우주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중국과 일본의 우주발사무대를 가본다. ▷중국◁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항공기공업을 거쳐 우주사업을 시작하는 예를 깨고 로켓개발을 먼저했다.중국의 로켓개발은 미 칼텍의 본카만교수밑에서 훈련을 받은 쳰 슈 에센등이 중심이었다.제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에서 활동한 이들은 55년 중국의 로켓개발에 기여했다.초기 중국의 로켓개발은 소련의 SS­3 유도탄을 개조,설계한 것으로 일본보다 두달 늦은 1970년4월14일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킴으로써 인공위성을 자체발사한 다섯번째 국가였다.사용된 발사체는 「장정1호」라는 3단액체추진로켓이며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1백73㎏에 고도 4백39∼2천3백84㎞의타원지구궤도이고 1백14분에 한번씩 지구를 돈다. ○84년 통신위성 첫 발사 중국은 LM(Long March·대장정)발사체로 우주진출의 꿈을 모두 실현시키고 있다.이 LM발사체를 위해 3군데의 발사장소를 가지고 있다.시창(서창)우주발사센터(XSLC)·즈추안우주발사센터(JSLC)·타이위안(태원)우주발사센터(TSLC)등. 이 가운데 XSLC는 1984년 중국 최초의 통신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이 XSLC는 사천성의 시창시의 북서쪽 64㎞에 위치한 산악지대다.이 발사장은 해발 1,800m에 있다.동경 1백2도,북위 28.2도. XSLC의 기후는 아열대기후로서 연평균기온이 섭씨 16도이고 여름에 가장 더울 때의 평균기온은 섭씨 25도를 웃돈다.겨울에 가장 추울 때의 평균기온이 섭씨 2도가량 된다.그리고 서리가 내리는 기간이 짧고 건조기와 우기가 뚜렷이 구분되는 이상적인 기상조건을 갖춘 곳이다.우기는 6월에서 9월까지 계속된다. XSLC는 교통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먼저 시창교외 북쪽에 있는 시창공항은 보잉 747여객기 등이 자유자재로 이·착륙할 수 있다.또한 철도와 고속도로망이 이곳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어 덕분에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특히 철도와 고속도로분지선은 발사장소로 곧장 인도되도록 설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철도의 최대경사각은 3도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또한 최대경사각 5·6도이하로 시공하는 등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였다. XSLC는 발사체와 탑재물의 검사와 점검을 실시하는 기술센터를 비롯해 발사체검사빌딩·탑재물준비빌딩·위험과정검사빌딩 등으로 구성돼 있다. LM발사체는 기차편으로 발사장소에 운반된다.발사체는 발사장소인 약 2.2㎞ 북쪽으로 분해된 상태로 트럭으로 운반되기 전에 점검을 위해 발사체점검 격납고안에서 수평상태로 약 5주정도 머문다. 탑재물준비빌딩에서는 우주선의 완성과 시험조작이 진행된다.필요할 경우 상공에서의 실험도 실시한다.이 건물은 최소한 2대의 우주선을 조립할 수 있을만큼 넓고 검사홀의 청정도는 10만이내의 청결도를 유지한다.우주선조립실은 이보다 열배나 깨끗한 청정도 1만이하다. 위험과정검사빌딩에서는 우주선추진연료 및 압축고체연료 제작,전력추진장치의 설치,탑재물의 스핀균형등을 잡는 일이 이루어진다. XSLC에서 우주행 로켓등이 발사되는 동안 발사장주변 6㎦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완전히 집을 비우고 발사장 밖으로 대피해 있어야 한다.주민들이 마음놓고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 시각은 발사완료 10분뒤.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JSLC는 원래 서구 자유진영에 솬 청 쥬로 알려진 중국의 유명한 발사장이다.대부분의 중국산 위성이 그곳에서 발사되었다. JSLC는 북경에서 서쪽으로 약 1천6백㎞에 위치하고 있다.고비사막의 가장자리인 만리장성의 변두리에 있다.위치는 동경 1백도,북위 40.7도. 해발 약 1,000m를 기록하는 이곳은 궤도진입을 시도할 때 몽고와 소련의 영공침범을 피하기 위해 남동쪽으로 발사하고 있다.발사폭은 56.9도에서 69.9도로 매우 좁은 편이다.JSLC에서 출발하는 우주행 화물들은 자원탐사위성과 정찰위성이 대부분이다. 이곳의 교통사정 역시 완벽하다.발사장의 남쪽에 있는 공항은 철도로 연결돼 있어 기술센터와 발사장 교통이 원활한 편이다. 그리고 TSLC는 북경 남서쪽 5백㎞지점에 위치한다.산시성의 한복판에 있는 이 발사장은 바위투성이 위에 세워져 있다.이 발사장에서는 발사체를 우주 남쪽으로 출가시켜 극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이용된다.1988년9월 중국 최초의 기상위성을 우주로 파견할 때 이 발사장을 이용하였다. ○다네가시마 취대규모 ▷일본◁ 최대인공위성발사장은 다네가시마(종자도) 우주센터로 섬인 다네가시마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다네가시마는 인구 4만3천명,섬길이 약 58㎞인 작은 섬으로 일본열도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에서도 남쪽으로 약 80㎞ 더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위치는 동경 1백30도58분,북위 30도24분. 발사장에는 소형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와 H­1로켓과 H­2로켓을 발사하는 전용발사대가 있다. 이 센터안에는 마쓰다 추적및 자료수신소,노기 우쓰가오카 레이다기지,그리고 3개의 광학추적 스테이션이 있다. 이 센터의 넓이는 8.64㎦.이곳에는 고체와 액체로켓엔진의 연소실험을 할 수 있는시설도 있다.이 센터는 로켓을 조립하고 발사하며 제어와 추적을 하는 일이 주임무다.발사방향은 동쪽. 단점이라면 인근에 어장이 있다는 것.로켓발사 때마다 소음과 어장피해우려로 인해 어부들이 항의, 마찰을 빚고 있다.따라서 어부들의 강경한 항의 때문에 매년 1월15일부터 2월말까지,그리고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로 발사기간이 극히 제한돼 있다. 또한 가고시마(녹예도)우주공간관측소(KSC)가 있다.위치는 동경 1백31도04분,북위 31도15분.다네가시마우주센터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2㎦로 간단한 발사장이다. 일본의 우주과학연구기관(ISAS)이 관리,운영하고 있다.1989년2월 현재 16차례의 인공위성용 로켓이 발사되었다.이 센터는 소형로켓과 바루소로켓이 발사의 주류를 이룬다. 한편 오사카지역에는 H­1발사를 돕기 위한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다.여기에는 2개의 연료주입관과 연료공급탑이 있다.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발사대는 길이 6.4m,너비 12m이며 무게는 17t에 이른다.2개의 마스트에서 발사직전까지 여러개의 관을 통해 발사체에 주입한다.1번마스트의 크기는 높이 35m,너비 3.5m이고,2번마스트는 높이 49m,너비 4m다.연료공급탑은 발사체의 조립과 점검,발사준비에 사용되며 모든 발사준비가 완료되면 1백m 정도의 레일위를 이동하게 된다.연료공급탑은 높이 67m,너비 26m,무게 2백80t이다.이 센터는 추진체저장실과 공급실,지상발전소 수력시설등 비행보조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로켓조립공장에서는 H­1로켓의 1,2단계 엔진을 조립하고 점검하며 발사대에 설치하기 전에 조정하는 일을 한다.고체모터 테스트빌딩에서는 보조부스터와 3단계 고체로켓의 점검과 점화,조립등을 실시한다.스핀 테스트빌딩에서는 H­1로켓의 3단계 모터와 위성체가 조립되고 점검되며 분리장치가 제대로 결합되었나를 살핀다. 일본의 우주개발역사는 1955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이해 도쿄대 히데오 이토가와교수가 대기중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연필로켓」제작팀을 구성한 것이 그 효시다.그러나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다. 일본정부가 이토가와교수의 로켓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인공위성을 통해 중계방송한 미국의 통신위성이 계기가 되었다.일본 과학기술청은 부랴부랴 우주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국립우주개발센터를 발족시켰다.이 센터는 1969년 NASDA로 명칭을 바꾸었다.그리고 같은 해 일본정부는 미국정부와 델타발사체의 기술이전과 N자형 발사체의 개발을 내용으로 한 협의서를 체결했다.1977년 대형로켓연구계획이 수립돼 H형로켓개발이 시작되었다.H형시리즈는 1986년이후 줄곧 성공을 거두었다.그해 8월13일 2단 로켓발사를 수행했고 8월27일 3단 로켓발사를 끝냈다.3단 H­1로켓은 5백50㎏의 무게를 정지궤도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다.1992년까지 모두 9대의 H­1로켓이 발사되었다.일본은 1990년대의 주력사업으로 H­2로켓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는 NASDA이외에 일본우주개발연구소(ISAS)등 2개의 기관에서 우주산업에 몰두하고 있다.NASDA가 통신위성 등 응용부분의 우주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반면에 ISAS는 천체관측용 위성등 연구용 인공위성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미기,이라크기지 공격/초계중 레이더추적 받자 미사일발사

    ◎이라크,미 침략행위 재입증” 【워싱턴·바그다드 로이터 AFP 연합】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 상공을 초계비행중이던 미항공기가 미국의 이라크 정보기관에 대한 미사일 공격 이틀만인 지난 29일 이라크측의 레이다 추적을 받고 대공포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미국방부가 발표했다. 이라크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바스라 지역의 대공포대가 미항공기 2대의 공격을 받아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방부는 미공군의 F­4G 공격용 제트기 2대중 1대가 이라크 레이다의 추적을 받은 직후 바스라 지역의 대공포대에 레이다 파괴 미사일인 함(HARM)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방부 대변인 마이클 더블데이 해군대령은 함 미사일 공격으로 대공포대가 파괴됐는지 여부는 즉각 알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라크 남·북의 비행금지구역에서 미사일 추적방해 미사일 공격을 가하기는 지난 4월18일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비겁한 침략행위로 방공포대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이 부당한 공격행위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침략정책을 또다시 입증해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 “32개월간 전투기335대 잃었다”/(구소의 한국전개입 비사:하)

    ◎당시 비행단 정보장교 올로프전사특별기고/조종사 1백20명·장교 2백29명 전사/64비행단선 미군기 1,097대 격추/미선 978대 격추 1,041대 피해 집계 F­86 세이버기의 출현은 미그­15기에 있어 최대의 위협이었다.물론 미공군측도 미그­ 15기를 최고의 제트기로 평가했고 「피코트」란 암호명을 붙여놓고 있었다. 1950년 12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양측간 공중전은 잠시 멎었다.세이버기 대부분이 예비점검을 받기 위해 기지에서 쉬었기 때문이다.그러나 51년 봄 재개된 미그기와 F­86기간의 치열한 접전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엄청난 피해◁ 그런데 F­86기들은 기지인 김포·수원에서 「미그 앨리」까지의 거리가 너무 먼 탓에 약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F­86기의 전투비행거리는 약 9백30㎞였다.따라서 이들이 「미그 앨리」에 도달한 뒤 그곳을 초계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5∼16분에 불과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세이버기들은 먼저 최대경제속도(M=0·62)를 유지했다.그러나 이 경우 미그기가 접근해올 때의 가속이 문제였다.그래서 미군측은 작전을 변경,4∼8대가 M=0·85(시간당 1천㎞)로 편대비행해 15∼20분간 「미그 앨리」를 선회했다. ○변화작전 간파 총력 우리 레이더 정보망은 이러한 작전변화를 간파해 역전술을 펼쳤다.F­86기가 「미그 앨리」에 들어와 떠나기 10분 전에 아군기가 출동하는 것이다.그때 쯤이면 F­86기는 연료가 얼마 남지않아 아군기와 전투를 벌일 수가 없어 도망가기 일쑤였다.이밖에도 한국에 주둔중인 미공군의 조직,기지위치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갖고 있었다.그러나 F­86세이버기에 대해서 우리는 성능·장비·전투능력 등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어 F­86기에는 조종사가 적기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가늠장치가 장치돼 있었다.미군기 조종사들은 공중전중 급강하,급상승시 의식을 잃지 않도록 특수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다.반면 소군 조종사들은 산소 마스크 착용이 고작이었다. 64비행단측은 마침내 북한군에 포로로 잡힌 미공군조종사들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이들은 북한영토내 포로수용소에 억류돼 있어 소련장교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웠다. 한가지 방법은 소련군장교를 북한군 참모부에 파견시켜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51년 5월 나는 김일성참모부소속으로 평양부근의 북한군사령부에 파견됐다.임지로 갈때는 미군기의 공습이 두려워 밤에만 이동했다.그래서 도로는 야간에 전선으로 오가는 트럭,보병부대로 크게 붐볐다.야간에도 B­29 초계기는 아래쪽에 불빛만 보였다하면 무차별 폭탄을 쏟아 부었다.나도 이동중 두번 폭탄세례를 받았다. 소련군사고문단의 일원인 알렉산더 페트라체프 대령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사령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영어로 작성했다.북한군측은 이 문서를 포로수용소에 보냈고 며칠 뒤 답장이 왔다.우리는 같은 질문을 여러 다른 수용소에 보내는 방식으로 답장내용을 확인했다.우리 나름대로 일차분석,확인작업을 거친 뒤에는 이 정보들을 페트라체프대령과 64비행단측에 전달했다. ○“레이다망 포착” 인지 51년말에 접어들면서 64비행단도 전투경험을 많이 쌓게 되었다.미군도 마찬가지였다.그래서 양측의 공중전은 시종 접전을 유지했다.적기가 안동으로 2백㎞거리까지 접근해오는 시점에서는 아군기의 출격이 이루어져야 했다.그러면 압록강으로부터 40∼45㎞ 떨어진 지점의 8천∼9천m 상공에서 적기와의 조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52∼53년 사이에 미군측이 변형된 전투요격기 F­86E를 한국전에 들여오면서 미그기는 전투수행에 더 큰 지장을 받게 됐다.이 신예기는 보다 강력한 엔진에다 조종사에게 자신이 적 화기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특수장치인 「시레나」를 장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1952년초 북한이 중국군과 합동공군을 창설하면서 상황은 다소 호전됐다. 공중전은 종전 마지막날까지 계속됐다.종전 뒤 소련공군지도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64비행단 참모부는 가장 효과적인 공중전이 50년∼51년 사이에 수행됐다고 보고했다.러시아총참모부가 공식발표한 한국전 피해상황은 64비행단이 비행기 3백35대와 조종사 1백20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리고 장교 2백29명이 전사했다. ○휴전당일도 공중전 물론 이 수치는 미군측 자료와 차이가 나는 것이다.여기에는 이유가 있다.미군측은 격추한 적기를 소련기,중국,북한기 구분않고 계산했다.소련군사문서국 자료에는 64비행단 조종사들이 적기 1천97대를 격추한 것으로 나타나있다(일부 자료에는 1천3백38대로 적혀있기도 하다).참고로 미군측 자료를 보면 미군기들이 적기 9백78대를 격추하고 반면 1천41대를 잃은 것으로 돼있다.그리고 공중전에서 장교·사병 합쳐서 1천1백44명을 잃었다.그중 미그­15기 7백92대가 격추됐고 미군은 F­86기 78대를 포함,1백39대를 미그기와의 전투에서 잃었다. 한국전은 소련공군기와 미군기가 전투를 벌인 최초의 전쟁이었다.그러나 소련당국은 오랜 세월 소련공군의 참전사실을 감추었다.80년대 후반에 들어 비로소 소련공군의 참전사실이 소련 국내언론에 조금씩 보도되기 시작했다. 슬픈 일이지만 엄청난 희생을 치른 이 한국전을 통해서도 소비예트 진영과 서방 민주진영간의 대결은 끝나지가 않았다.양진영이 냉전대립을 청산하기까지 그뒤 또 40년의 세월이 소요됐다.전쟁의 당사자인 남북한은 아직도 이 대결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 미,보스니아 무력개입 본격 검토/내전종식 겨눈 제재일환

    ◎크리스토퍼 국무/금주내 최종결정/유엔,회교거점 무장해제 연장키로 【워싱턴·모스크바·런던 로이터 AP 연합】 보스니아동부 회교도 거점인 스레브레니챠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공세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보스니아에서의 내전종식을 위한 군사력 사용가능성을 고도의 긴급한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19일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미국을 방문중인 벨로루시공화국의 페트르 크라브찬카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클린턴행정부는 최고조의 위기 상황에 이른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각종 제재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크리스토퍼장관은 미국이 지난 주말 유럽동맹국들과 대보스니아 군사력사용문제에 관해 논의하지 않았으나 이 문제가 현재 미행정부에 의해 긴급히 검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린턴대통령은 현재 레스 아스핀 국방장관을 비롯한 자신의 안보보좌관들이 지난주말 건의한 각종 제재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중』이라면서 『최종결정은 금주중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예보 AFP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 민병대는 지난 주말 발효된 휴전협정을 깨고 19일(이하 현지시간)동부 스레브레니차의 회교 거점에 포격을 가했다고 현지 아마추어 무선사가 전했다. 【비첸차(이탈리아)·사라예보 외신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항공기들은 유엔이 부과한 보스니아 비행금지에 대한 첫 위반사례를 확인했다고 나토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미군 F­15S 제트기 2대가 19일 미확인 항공기에서 발사되는 일련의 레이다신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스니아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는 헬기 1대를 발견하고 이를 추적,보스니아 북서부 반야 루카 근처에 착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야 루카는 보스니아 세르비아민병대의 주요 공군기지가 있는 도시이다. 한편 유엔은 20일로 시한이 잡혀있는 스레브레니차의 무장해제시한을 72시간 더 연장할것을 검토중이라고 유엔관리들이 이날 말했다.이는 20일까지 이지역의 무장해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불황서 “허우적”/파리 유명패션쇼 사양길

    ◎로랑 빚더미에… 주식 대부분 매각/피레으 카르댕도 패션쇼 연 1회만 올 하반기 패션의 흐름을 6개월 앞서 제시한 유명 디자이너들의 켈렉션이 하나 둘씩 막을 내리면서 파리패션회사들에 대대적인 조직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고급패션계의 시선이 몇몇의 개성있는 의상보다는 유명 패션회사의 디자이너에 누가 기용되느냐 하는데 쏠려있는 것이다. 패션불황의 첫번째 희생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루이 셰레이다.그는 회사 대주주인 세이브와 에르메스로부터 전격 해고당한 뒤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해 손을 놓고 있다. 셰레의 뒤를 이어 기용된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에릭 모텐슨은 『셰레와 정반대의 경향을 고집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지도 않겠다』고 말했다.셰레의 퇴장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타일만을 고집한데서 비롯됐음을 알수 있게 하는 말이다. 지난 90년 모텐슨을 밀어냈던 발맹사는 최근 미국 출신의 오스카 드 라 렌타를 전속 디자이너로 발탁했다. 그의 작품은 헐렁한 스타일에 무릎에서 길이를 자른 의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디자이너들이나 이해할수 있는 복잡한 작품보다는 누구나 입어서 어울리는 옷을 만든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가 발맹에 발탁된 것은 불황타개책의 일환일 것이라는 게 패션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브 생 로랑 주식의 대부분도 프랑스의 화장품회사인 엘프 사노피사에 매각됐다.이브 생 로랑은 패션계의 불황이 의외로 길어지자 화장품 사업에 손을 댔다 큰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계의 비관론자들은 엘리트의식으로 가득차 있는 오트 쿠튀르,즉 고급맞춤복의 장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랑방은 특별한 해명없이 연례행사인 파리켈렉션에 두차례나 출품하지 않고 있으며 거장 피에르 카르댕도 겨울과 여름옷을 합쳐 한해에 한번만 켈렉션을 열기로 했다.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그러나 침체와 기복을 겪으면서도 유명 디자이너들이 자존심을 걸고 있는 오트 쿠튀르는 그 명백을 이어갈 것이라는 패션계의 전망이다.
  • 무궁화대전(외언내언)

    흔히들 벚꽃을 일본의 국화라고 생각한다.그렇게 남들이 생각할 정도로 벚꽃이나 국화를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이다.특히 벚꽃의 경우는 그 지는 모습의 끼끗함을 두고 사무라이(무사)의 기개와 비유하기도 한다.『꽃은 벚꽃 사람은 사무라이』하면서.하지만 『벚꽃이나 국화는 공식적으로는 국화의 표상이 아니다』.그래도 벚꽃 제일의 명소 요시노야마(길야산:나양현)나 아라시야마(남산:경도시)에는 수령 1천여년의 노수가 있어 그들이 좋아하고 사랑해온 역사를 말해 준다. 그에 비긴다면 무궁화는 우리의 나라꽃(국화)으로 표상되어 온다.『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 나라꽃』하고 노래 불리는 나라꽃으로.2천여년 전부터 이땅을 상징하는 꽃으로 기록되면서 특히 일제시대에는 그이유로 탄압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한서 남궁억선생이 민족정신 앙양을 목적하여 무궁화 심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인데 대한 그들의 검거선풍은 「무궁화 사건」이라 불려 내려온다. 그렇건만 현실적으로는 「나라꽃」대접을 하지 못해 온것이 우리 겨레이다.광복후가 더 그렇다.일부 뜻있는 이들에 의해 나라꽃 사랑운동이 펼쳐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 일반의 가슴마다에 전달되지는 못한 상황이다.하기야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삼는 것 자체부터 이견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미 일제시대에 상하 이태준같은 작가는 『진달래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노래 불러야 한다면서 반론을 제기한 바 있고 그런 논의는 광복후로도 이어진다.그렇더라도 광복후 50년이 다되는 오늘날까지 벚꽃의 명소는 전국의 예저기에 깔려 있는데도 무궁화 명소는 못듣고 있는 현실을 어찌 생각해야 할 것인지. 「나라꽃」으로서 표상되고 있는 바에야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가꾸어 나감이 옳다.그런 뜻에서 전6권으로 무궁화의 모든것을 수록한 책 「무궁화 대전」발간의 뜻은 깊다.겨레의 잠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 성학중 기상청 예보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기상상담실 신설… 대민봉사 강화”/예보적중률 높여 재해최소화 주력/대기관측소설치,환경오염에 대비 인간생활과 날씨는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면서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과거 농경사회때는 물론 최첨단과학·정보시대인 20세기말에도 날씨는 인간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사회가 고도화될 수록 날씨변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미래의 기상정보는 미리 자연재해에 대비,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잘 활용하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이때문에 각 기관과 기업체,개인별로 장·단기 기상변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처럼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상의 변화를 미리 예측,알리는 기상청이 오는 27일로 개청 2주년을 맞는다.가정주부 최선욱씨(27)가 기상청 성학중예보국장(57)을 찾아 기상청의 업무와 올 겨울철기상전망,새해설계 등을 들었다. ▲최씨=지난해 겨울은 따뜻해 장갑한번 끼지 않고 지낸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벌써 몇 차례의 강추위가 있었습니다.올겨울의 기상전망은 어떤지요. ▲성국장=지난 겨울까지 6년동안 이상난동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습니다.이는 적도 지방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현상에서 비롯됐는데 이 현상이 올해는 완전히 사라져 올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3한4온의 전형적인 겨울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씨=그같은 예보는 어떤 방법으로 예측하게 됩니까. ▲성국장=서울·부산·제주·군산·동해시등 5곳에 설치된 기상레이다와 기상위성,지방관상대,관측소 등에서 관측한 구름정도·바람방향·기압·온도 등의 데이터를 종합,판독한뒤 일기도에 기입하고 정확한 기상용어를 사용해 언론기관등을 통해 일반에 제공하게 됩니다. ▲최씨=과거에는 대체로 맑겠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우산없이 외출했을때 비가내려 몹시 당황하기도하고 기상청의 틀린 예보에 화도 많이 냈는데 요즈음은 예보가 잘 맞는 것 같은데. ▲성국장=기상예보는 그나라의 과학기술수준과 비례합니다.이는 80년대 종반이전의 우리나라 과학기술수준이 현재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우리나라 과학수준이 그만큼 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씨=현재 우리나라의 기상예측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성국장=예보적중률이 1백%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선진국인 미국의 경우는 85∼87%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83∼85%로 다소 떨어집니다. ▲최씨=기상청의 인력과 첨단장비는 어느정도 인지요. ▲성국장=자체보유한 첨단장비는 없는 실정입니다.첨단장비는 대덕연구소에 있는 슈터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미국(2개),일본,인도,유럽(공동)등이 보유한 기상위성을 통한 자료는 이들 나라로부터 무상으로 공급받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인력은 본청에 2백50여명이 있고 부산·광주·대전·강릉등 4개지방청과 대구·진주등 30여곳의 기상대,50곳의 관측망에 6백50여명등 기상청가족은 모두 9백여명에 이릅니다. ▲최씨=기상수요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인력보강 등이 필요한 것아닙니까. ▲성국장=그렇습니다.우리 직원들은 24시간 3백65일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충원이 제대로 안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씨=기상정보를 얻으려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요. ▲성국장=거의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최근 대선관계자는 물론 건축·난방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았고 농업·수산업분야관계자들은 늘 관심을 기울이는등 거의 모든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최씨=이들의 문의에 답하고 기상정보를 제공하려면 직원들이 무척 바쁘겠습니다. ▲성국장=물론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기상청은 131번 기상자동응답전화번호를 설치했는데 이용률이 저조합니다.지역번호와 131을 누르면 당일과 다음날의 지역별 기상정보를,자동응답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최씨=새해에 기상청이 새롭게 펼치는 사업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성국장=우선 대민서비스를 높이기위해 「기상상담실」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자동응답전화기로 정보가 부족한 사람을 위해 전문요원을 배치,상세하고 친절하게 문의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전문요원은 은퇴한 분들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또한 최근 이산화탄소등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남무안에 「대기기상관측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최씨=기상청에 와보니 시설이 낡고 협소해 보이는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은 있습니까. ▲성국장=종로구 신문로2가 현기상청사 자리는 1907년부터 기상청이 들어서 「기상의 발상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현재의 시설부족을 감안,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마땅한 후보지가 나타나지 않아 걱정입니다. ▲최씨=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기상청과는 언제 인연을 맺으셨는지요. ▲성국장=지난 59년 기상기술원양성소에 입소하면서부터인데 어느덧 33년째가 되는군요. ▲최씨=오랜세월 기상청에 몸담고 계시면서 보람도 컸으리라 생각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성국장=지금은 대민기상서비스가 주요 업무이지만 본래 집중호우·태풍등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위한 정보제공이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따라서 기상업무는 국방과도 직격되는데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90년대 후반 자주방위전력 구축/92∼93 국방백서 주요내용

    ◎대잠항공기 도입… 입체대양전 대비/북 사정 45㎞의 대함유도탄정 운용 17일 국방부가 펴낸 「국방백서92∼93」은 몰타체제 형성 이후 한반도 주변정세가 크게 달라진데 따른 국방정책의 변화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방부는 다섯번째 발간하는 이번 백서에서 탈냉전 이후 급변하는 주변 안보환경과 위협의 실상·자주국방태세 발전·적정국방예산 확보의 불가피성등을 중점기술하고 있다.「주변4강의 군사정책이 한반도 안보에 대한 낙관을 불허케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백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안보환경과 군사위협◁ 한반도 정세는 90년 한·소수교,91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발효,92년 한·중수교 북한의 대미·일 관계 개선 모색등 크게 변화하고 있다.반목과 대립으로 일관해온 한반도에서 해빙·화해무드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 90년대초에 일어나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및 통일에 밝은 전망을 가능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걸프전·유고·독립국가연합(CIS)·캄보디아·아프가니스탄·리비아·레바논·쿠르드족·남아프리카사태 등에서 보듯 잠재되었던 영토·민족·종교·자원등 제반 갈등요인의 표출로 국지분쟁의 가능성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정적 요인은 최근 세계정세 변화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북한의 내부사정이다.북한은 심각한 대내외의 개방·개혁압력과 외교적 고립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엄청난 경제적 난관에 봉착해있다. 따라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등 외형적 유화정책 표방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는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정책과 대남적화전략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 지상군 구성은 인민무력부 예하에 포병·기계화군단을 포함한 16개 군단사령부와 전차교도지도국·포병교도지도국 그리고 특수부대를 관장하는 경보교도지도국으로 편성돼있다.각 행정도별로는 1개의 지구사령부와 예하에 교도사단및 여단을 편성,즉각적인 동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단및 여단급 부대는 보병 55개 사단및 여단(교도사단 23개,보병여단 6개포함),기계화 보병 23개 여단,전차 14개 여단,특수부대 22개 여단,포병 30개 여단등 총 1백44개 사단및 여단으로 편성돼있다. 지상군은 신·구형 무기를 혼합한 공격형 전투장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게 특징이다.T­62전차,M­1973전투형 장갑차,각종 자주포,방사포,AT­3/4대전차 미사일,개량형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1천㎞인 「노동1호」)등은 성능면에서 현대화된 무기들이다. 해군은 동해함대사령부에 4백30여척,서함대사령부에 약3백10여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함정은 경비함·유도탄정·어뢰정·화력지원정등 전투함 4백45척,상륙함·공기부양정등 지원함 2백70척으로 구성돼있다.이중에는 잠수함 25척이 포함돼있다. 특히 유도탄정은 사정거리 45㎞의 STYX대함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동·서해안에 사거리 95㎞에 이르는 SAMLET및 SILK WORM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돼있다.현재 전방에 배치된 실크▦은 서해의 인천외항과 동해의 속초외항까지 대함공격이가능하다. 공군은 공군사령부 예하에 3개 항공전단사령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용항공국도 직접 관장·통제하고 있다.각 항공전단사령부 예하에는 전투기연대,폭격기연대,AN­2기여단,헬기여단,유도탄연대및 레이다연대등이 임무별로 다양하게 편성돼있어 전단별 독립작전이 가능하다. ▷국방태세◁ 한국군은 평시에 적의 도발을 억제,국가의 안전보장과 번영을 보장한다.만약 억제가 실패하여 적이 도발할 경우 한미연합전력에 의한 적극적 방어로 적의 전쟁의지를 조기에 분쇄하고 최소의 전력과 희생으로 적을 격멸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력발전방향은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존전력의 내실화와 전술조기경보체제의 자주화에 중점을 두고,90년대 후반부터는 첨단무기체계 위주의 억제전력 확보와 전략 조기경보체계의 자주화에 역점을 두어 자주적 방위전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지상전력은 입체고속기동전력의 핵심요소인 기계화·기갑전력,포병전력,공중기동전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특히 포병전력은 화포의 질적 향상을 위해 1백55㎜ 화포를 자주·신형포로 대체하고 다연장로켓포를 확보하여 대량 동시집중사격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해군은 입체적 대잠전략 확보에 중점을 두고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전력증강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 등 성능이 우수한 한국형 전투함을 개발하여 실전배치함으로써 함정의 대북 수적 열세를 질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대잠항공기를 도입해 잠수함 대응능력을 강화토록 추진하고 있다. 항공전력은 전천후 주·야간 공세제공및 전자전 수행전투기 확보와 아울러 대북 숫적열세를 보완키 위해 저·고성능 항공기 복합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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