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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서 ‘캥커루춤’ 브레이크댄서, ‘세계 1위’ 올랐다

    올림픽서 ‘캥커루춤’ 브레이크댄서, ‘세계 1위’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했다가 전 세계의 놀림 대상이 된 호주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는 놀라운 근황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ESPN 등은 호주 올림픽 운영위원회와 세계 댄스스포츠 연맹(WDSF)의 발표를 인용해 호주의 브레이킹 댄스 국가대표 선수인 레이건(본명 레이철 건)이 WDSF이 집계해 발표하는 세계랭킹 순위에서 브레이킹 여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레이건에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비걸인 리코(본명 츠하코 리코)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에서 대학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레이건은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해 캥거루를 모티브로 한 춤 등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캥거루처럼 폴짝폴짝 뛰는가 하면 바닥에서 흐느적거리는 등 예상 밖의 춤 동작으로 주목받았지만,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 ‘밈’으로 회자되는가 하면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펄론이 방송에서 그의 춤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그의 선발 비리를 조사해달라”는 청원마저 올라오자 그는 “나는 정정당당하게 출전권을 따냈다”면서 조롱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그가 WDSF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자 WDSF는 해명자료를 내고 랭킹 집계 방식을 설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르면 WDSF는 최근 12개월 동안 선수가 대회에서 거둔 성적 중 가장 높은 4건의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을 집계한다. 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올림픽 개막 전까지 선수들이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해당 기간에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했거나 출전한 단 한 차례의 대회에서 거둔 기록만으로 랭킹이 집계됐고, 레이건은 이 기간 오세아니아 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랭킹 포인트 1000점을 획득했다. 일본의 유명 비걸인 리코(본명 츠하코 리코) 역시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브레이킹 포 골드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랭킹 포인트 1000점을 쌓았지만, 랭킹 집계에서는 레이건이 출전한 대회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탓에 레이건이 1위에 올랐다는 게 WSDF의 설명이다. 다만 레이건은 불과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 WSDF는 지난 12개월 동안 쌓은 랭킹 포인트가 만료되고 내달 중국 상하이에서 브레이킹 포 골드 월드 시리즈가 개최되면 순위가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해리스가 바꾼 美 양극화 구도

    [열린세상] 해리스가 바꾼 美 양극화 구도

    두 달쯤 뒤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미국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수많은 특징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등장 이후의 새로운 현상을 꼽자면 양극화 선거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내내 민주당의 대선 전략은 오로지 반(反)트럼프였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만은 막아 보자는 절실함이 2020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선거운동의 전부였다. 그런데 부통령 당시 별 존재감이 없던 해리스가 새 후보로 등장한 뒤로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 변하고 있다. 트럼프를 주된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에는 변화가 없지만 ‘과거(트럼프) 대 미래(해리스)’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선택 프레임을 덧입혔다. 자녀를 둔 가정에 세금 혜택을 주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바가지 가격 책정을 금지하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내세우는 해리스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세금 인하 공약을 이미 한물간 경제 대책으로 치부한다. 과거로 절대로 돌아가지 말자고 외치는 중이다. “저 사람은 안 된다” 식의 양극화 대결에서 “우리는 다르다”는 양극화 전략으로 옮겨 가고 있는 느낌이다. 상대에 대한 비판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비전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선거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정부의 역할에 관한 진영 간 대립을 건국 이후 이어 오고 있다. 지역구별로 1명만 선출하는 하원 선거까지 합쳐져 양당제 시스템이 형성됐는데, 이는 미국 정치의 독특함이다. 대공황 극복과 세계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의해 민주당 주도 시대가 열렸고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1930년대 들어 양극화는 진정됐다. 실제로 이후 50여년간의 국내적 뉴딜 시기와 국제적 냉전 시대가 만든 양극화 완화 양상은 역사적으로 예외적 사례다. 1980년대에 레이건 공화당이 미국 남부에 지지세를 확보하면서 양극화 구도가 재등장했다. 이후 공화당은 작은 정부, 세금 인하, 자유무역, 보수적 사회 규범을 선호해 왔다. 반대로 민주당은 적극적 정부, 부자 증세, 보호무역, 여성의 권리 등을 추구했다. 이런 기존의 미국 정치 양태는 최근 들어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작은 정부 선호 및 국제주의 지향이 트럼프에 의해 지난 10년간 변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행정부 중심의 관세정책과 보호무역에 집착한다. 동맹국들을 분담금으로 압박할 뿐만 아니라 푸틴의 침략을 묵인하는 식으로 우크라이나 휴전도 공언 중이다. 민주당 역시 클린턴 시대의 우클릭에 익숙했던 중도파 바이든이 퇴장하면서 해리스의 진보 정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의원들 과반이 진보파인 민주당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동맹을 중시하되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격자 방식을 추구한다. 민주주의와 국제규범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대외정책은 레이건 시대를 연상케 할 정도다. 대외정책을 둘러싼 미국의 정당 재편성 조짐까지 보인다. 겉으로는 대통령제에 양극화까지 우리와 유사하지만 이처럼 미국의 내막은 좀 다르다. 기후위기부터 총기 규제, 낙태, 이민정책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양극화에서는 정책적 차별성도 엿보인다. 우리는 정책이 아닌 인물 양극화에 가깝다. 정치인에게 과몰입된 탓에 인물 교체가 정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당과 후보가 아이디어를 내놓고 선거 경쟁과 결과를 통해 변화를 위한 권력을 부여받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따라서 양극화의 폐해를 줄이려면 역설적이지만 제대로 된 양극화를 먼저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당 25만원을 지급해 사용하게 하는 것과 총액을 가지고 특정 이슈 해결에 집중하는 것 중에 어느 정책이 나은지 아이디어 경쟁이 필요하다. 정책에 관심이 많은 대다수 우리 국민은 차별화된 양극화를 판별할 준비가 돼 있다. 대안을 제시하고 소통할 줄 아는 결기에 찬 진짜 정치인을 기다릴 뿐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올림픽서 ‘캥거루춤’ 충격 브레이킹 댄서 “나는 진지했다”

    올림픽서 ‘캥거루춤’ 충격 브레이킹 댄서 “나는 진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했다가 전 세계의 놀림 대상이 된 호주 선수가 침묵을 깨고 이번 올림픽에 진지하게 임했다고 항변했다. 레이건(본명 레이철 건)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여러분의 삶에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 그게 제가 바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 경기가 그렇게 많은 증오를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솔직히 꽤 충격적이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레이건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브레이킹 댄스에서 캥거루를 모티브로 한 춤 등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신체 능력을 극대화한 화려한 춤 동작이 특징인 브레이킹 댄스 종목에서 레이건은 캥거루처럼 폴짝폴짝 뛰는가 하면 바닥에서 흐느적거리는 등 예상 밖의 춤 동작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하고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레이건의 브레이킹 동작을 두고 “이건 우리 아이가 떼를 쓰는 모습”이라거나 “반려견이 마당에서 뒹구는 모습” 등과 같은 조롱과 놀림이 쏟아졌다. 미국 토크쇼 진행자 지미 펄론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패러디가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레이건이 올림픽 출전권을 부정하게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 청원 사이트에 그의 선발 비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엔 15일 오전까지 4만 5000명 이상이 서명했다.레이건은 “경기에 매우 진지하게 임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모든 걸 바쳤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앞서 마틴 길리안 브레이킹 댄스 수석 심사위원도 그를 옹호한 바 있다. 길리안 위원은 “브레이킹은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을 가져와 자신의 나라와 지역을 대표한다. 이것이 바로 레이건이 하고 있던 일”이라며 “레이건은 주변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 경우는 캥거루였다. 저희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충격적일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레이건은 자신의 출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최근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발표한 성명 등을 참고하라”며 자신이 정정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고 반박했다. AOC는 최근 “올림픽에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어떤 선수도 이런 식으로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며 “레이철 건이 투명하고 독립적인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AOC는 국제 청원 사이트에 해당 청원을 즉시 삭제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이 청원은 비활성화 상태다. 레이건은 “언론에 제 가족과 친구들, 호주 브레이킹 댄스 커뮤니티를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모두가 이번 일로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러니 제발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 “007 카리스마에 반전 코끼리” 김예지, 美 NBC ‘10대 스타’ 선정

    “007 카리스마에 반전 코끼리” 김예지, 美 NBC ‘10대 스타’ 선정

    사격 김예지(임실군청) 선수가 미국 NBC가 선정한 2024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NBC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화제가 된 스타 선수 10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는 특유의 시크한 표정과 사격 실력 등으로 대회 초반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NBC는 김예지를 두 번째로 소개하며 “실력과 스타일로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며 “미래적인 ‘스팀펑크’ 스타일의 안경과 짧은 포니테일, 뒷주머니에 달고 있는 코끼리 인형”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007도 넘어설 기세”라고 평했다.김예지보다 먼저 소개된 선수는 ‘머핀 맨’이다. NBC는 ‘머핀 맨을 모른다면 당신은 지난주 틱톡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노르웨이 수영 선수 헨리크 크리스티안센은 이번 대회에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초콜릿 머핀을 주제로 다양한 재미있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화제가 됐다.미국 체조 선수 스티븐 네도로시크는 ‘슈퍼맨’에 비유됐다. 이번 대회 기계체조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네도로시크는 경기 전에 안경을 쓰고 있다가 차례가 되면 안경을 벗고 나가는 루틴을 보였다. 이 모습이 뿔테 안경을 쓴 기자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탈리아의 체조 선수 조르지아 빌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치즈와 함께 찍은 콘텐츠를 많이 올려 ‘치즈 러버’로 주목받기도 했다.테니스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토마시 마하치,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 조는 대회 전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메달을 따낸 뒤 키스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후반부인 9일 열린 브레이킹 여자부 경기에 나온 레이철 건(비걸 레이건)도 포함됐다. 36세로 이번 대회 브레이킹 여자부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레이건은 최하위에 그쳤는데 일부에서는 ‘캥거루 춤이냐’라며 비난했지만, 일부 팬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옹호했다. 그의 동작은 경기 출전 후 온라인상에 유행하는 ‘밈(meme)’이 됐다.이밖에 개회식에 참석한 래퍼 스눕독과 소셜미디어 스타가 된 미국 럭비 선수 일료나 마허, 서핑 경기장에서 NBC 리포터로 활약한 코미디언 콜린 조스트, 육상 장대높이뛰기 우승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등도 이번 대회 화제가 된 인물들로 선정됐다.
  • ‘족집게’의 예측 “해리스가 트럼프 이긴다”…무슨 근거?

    ‘족집게’의 예측 “해리스가 트럼프 이긴다”…무슨 근거?

    10번의 미국 대선 중 9번의 결과를 맞힌 ‘족집게’ 역사학자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29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대선 예언가’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통해 이 같은 예측을 제시했다. 릭트먼 교수가 말하는 백악관행 13가지 열쇠는 ▲후보의 현직 여부 ▲집권당 입지(중간선거 승리) ▲대선 경선 ▲현직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제3후보 ▲스캔들 ▲장기 또는 단기 경제성과 ▲외교군사 성공 또는 실패 ▲사회 불안 ▲정책 변화다. 집권 여당이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한다는 게 그의 예측 모델이다. 이 키워드로 그가 예측한 대선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을 시작으로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10번 중 9번이 적중했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당선을 유력하게 보는 여론조사가 쏟아졌지만, 그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그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은 가운데 재검표 논란까지 불거졌던 2000년 대선이 유일하다. ● “해리스, 13개 열쇠 중 8개 가졌다” 이번 릭트먼 교수의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3개 열쇠 중 8개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민주당에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만한 다른 후보가 없고, 그가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이 꼽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제3 후보가 없다는 점도 유리한 변수로 해석됐다. 현재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있긴 하지만, 그의 존재가 영향을 미치려면 오는 11월 직전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릭트먼 교수의 분석이다. 그러나 릭트먼 교수는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경제 성과와 장기 경제 성과도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로서는 올해 경기 침체가 발표된 바가 없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상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점과 현재 산발적인 시위를 제외한 사회적 불안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변수로 전망됐다. 반면 민주당이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중간선거보다 더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점, 해리스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등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점도 민주당에 불리한 변수로 판단됐다. 이 밖에도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당을 초월해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변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불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릭트먼 교수는 이번 예비 분석결과를 재검토해 다음달 정식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해리스 구원 등판에도… 민주당 ‘승리 열쇠’ 3개 잃고 시작한다

    해리스 구원 등판에도… 민주당 ‘승리 열쇠’ 3개 잃고 시작한다

    현직 대통령 불출마로 장점 상실2022년 중간선거 패해 입지 축소최고령 바이든, 카리스마도 없어이민·전쟁·금리·제3 후보 등 변수“열쇠 3개 더 놓치면 트럼프 승리” 세계 정치 지형이 격동하는 ‘슈퍼 선거의 해’ 최대 이벤트는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치르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그러나 양당 후보가 확정돼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지 120여일이 지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하고 후보를 다시 선출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이를 두고 미 언론은 ‘역사상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로 묘사했다. 바이든 사퇴 후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했고 총격을 딛고 공화당 영웅으로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을 위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을 둔 채 오는 28일로 100일을 남긴 레이스 판세를 역대 대선에서 핵심이 된 키워드로 전망해 봤다.‘미국 대선 족집게’로 통하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현재 “민주당이 백악관행 13개 열쇠 중 이미 3개를 잃고 싸움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13개 변수는 ▲후보의 현직 여부 ▲집권당 입지(중간선거 승리) ▲대선 경선 ▲현직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제3후보 ▲스캔들 ▲장기 또는 단기 경제성과 ▲외교군사 성공 또는 실패 ▲사회 불안 ▲정책 변화다. 집권 여당이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한다는 게 그의 예측 모델이다. 이 키워드로 예측한 대선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번 중 9번이 적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구원 등판했지만 민주당은 이미 현직 프리미엄, 집권당 입지, 현직 카리스마 등 3개 열쇠를 공화당에 내주고 본선을 시작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현직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잃었고, 2022년 중간선거에선 하원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내줬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 바이든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처럼 전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카리스마도 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10개 중 3개 열쇠를 더 잃으면 민주당이 패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민주당이 수성할 수 있는 열쇠는 대선 경선 하나뿐이다.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을 일사불란하게 추대해야 한다. 1900년 이후 미 대선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여당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전무했다. 이에 민주당은 나머지 9개 열쇠 중 사회불안, 제3후보, 외교군사 성공·실패, 장·단기 경제 성과, 스캔들 등에서 5개를 사수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사회 불안 변수에선 남부 국경 정책과 불법 이민 문제로 인해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으로 공화당이 최대 공격 포인트로 잡고 있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거취도 변수다. 최근 여론조사는 3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케네디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공화당에 호재다. 2000년 녹색당 후보 랠프 네이더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 표를 잠식해 공화당 조지 W 부시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외교군사 변수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으로, 각각 반격과 인질 협상이 교착 국면이라 민주당의 악재로 평가된다.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을 대리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와 이스라엘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민주당에는 한층 위기다. 베트남전 당시인 1968년 반전 여론 여파로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1952년 한국전쟁 교착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경선을 포기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사례도 있다. 장·단기 경제성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국민들 체감도가 높지 않지만 9월 가능성이 높은 금리 인하에 따라 여론이 반전될 수도 있다. 반면 도전자의 카리스마 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사법 리스크 역시 무마되거나 지지자들이 개의치 않는 상황이라 공화당에 다소 유리하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아직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추세다. 로이터·입소스의 조사(22~23일, 등록유권자 1018명)에서 해리스 44%·트럼프 42%로 반짝 앞질렀지만 CNN·SSRS 조사(22~23일, 등록유권자 1631명)에선 트럼프 49%·해리스 46%였다. 앞서 4~6월 트럼프가 6% 포인트 앞섰던 수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줄었다. 70대 후반 백인 남성 트럼프, 60세 흑인·아시아계 여성 해리스, 미 대선 사상 가장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한 셈이다.
  • “폭력은 옳지않아”…레이건 대통령 저격범, 트럼프 저격범 황당 비판

    “폭력은 옳지않아”…레이건 대통령 저격범, 트럼프 저격범 황당 비판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해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암살시도범 존 힝클리 주니어(69)가 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힝클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폭력은 올바른 길이 아니다. 평화에게 기회를 달라’(Violence is not the way to go. Give peace a chance)는 짧은 글을 남겼다.힝클리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를 암살하려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를 비판한 것으로 사실 틀린 말은 없지만 일반 여론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비극적인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힝클리는 지난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했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그가 쏜 총에 맞았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고 황당했던 점은 힝클리가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를 짝사랑해 그의 관심을 끌기위해 저격했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이다. 이후 그는 정신질환을 인정받고, 레이건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정신병원에 수용돼 수십 년 간 치료를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 2016년부터 버지니아주의 집에서 생활하며 보호관찰을 받아오다 지난 2022년 완전히 자유의 몸이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그는 포크 뮤지션이자 화가로 새로운 삶을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쏜 총알, 미국을 통합시키나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쏜 총알, 미국을 통합시키나

    역대 가장 비호감 후보의 맞대결이라는 평가를 받던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피격 사건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논란으로 인기 절정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도중 총에 맞았다. 21세의 암살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약 8발을 쐈고, 이 중 하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쳐 지나갔다. 얼굴에 피를 흘리며 성조기 아래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21세기 미국 현대사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양극화로 증가하는 정치 폭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극명하게 양분된 상황에서 언제 내전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폴의 지난 5월 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47%는 1860년대 남북전쟁과 같은 내전이 자신의 생애 중에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공화당원의 내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53%로 민주당원의 40%보다 훨씬 높았다. 세계 총기의 40%가 미국에 있는 물리적 조건도 내전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에는 약 3억 9300만정의 개인 소유 총기가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 3억 3000만여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대통령 암살 사건도 미국에선 낯선 일이 아니다. 235년 전 첫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이후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 시달렸고 역대 4명의 대통령이 살해됐다.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그리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살해당한 1960년대는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을 치르던 시기였다. 지금도 미국이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언제든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폭풍전야의 고요 같은 긴장감은 있었지만 실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미수 사건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귀 끝을 살짝 스쳐 지나간 총알의 궤적과 후보의 머리 움직임을 보여 주는 그래픽은 신의 숨결을 믿기에 충분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43년 만에 전임 대통령을 향해 발사된 총알은 세계 민주주의의 심장을 겨눈 것이기도 했다.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세계인의 우려를 낳은 피격 사건 이후 미국의 두 거대 정당도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며 ‘통합’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으며 사퇴 논란을 낳은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을 내세운 지 이틀 만에 태세를 전환했다. 수세에 몰린 대선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거짓말쟁이란 기존 민주당의 주장을 반복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암살 미수 사건을 낳은 비밀경호국(USSS)의 경호 실패가 여성이 수장이기 때문이란 여성 혐오적 의혹을 제기했다. 세계인이 미국 대선을 주시하는 이유는 그 결과의 정치경제적 파장이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미국인이 보여 주는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결국 인류의 민주주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2017년 “미국 것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Hire American)고 외쳤던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는 신이란 단어가 5번 나온다. 귀에 붕대를 감고 피격 이틀 만에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을 영접한 듯한 모습이었다. 피격 사건이 미국 우선 정책과 고립주의만을 주장하기보다는 통합과 세계 발전에 대한 각성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세계인의 공통 희망일 것이다. 그가 만약 내년 1월 취임식 연설을 하게 된다면 8년 전보다는 신의 존재를 좀더 언급하길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경호실패 논란에 반박한 비밀경호국 “2개팀, 4개 저격수팀 현장 배치”

    경호실패 논란에 반박한 비밀경호국 “2개팀, 4개 저격수팀 현장 배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전 안전 관리 상황에 대한 증언이 속속 밝혀지면서 피격을 막지 못한 미국 비밀경호국(USSS)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 주변은 총격범이 올라간 건물을 제외하면 높은 곳에서 저격을 할 만한 곳이 없는 허허벌판인 데다 경계선 바깥이라 하더라도 백주대낮에 대통령을 향해 버젓이 총을 꺼내 저격을 시도할 때까지 방치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건물을 기어 올라가는 사람을 신고하려 했다는 목격자가 나온 데 이어 현지 경찰이 범인을 발견했지만 총을 겨누고 있어 제어하지 못했다는 진술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앤서니 굴리엘미 USSS 대변인은 ‘경호 실패’ 비판에 대해 1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열어 사건 당시 경호국 소속 2개 팀과 지역 경찰청 소속 2개 팀 등 총 4개의 저격수 팀이 집회 현장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굴리엘미 대변인은 “총격범이 총을 쏜 건물은 집회의 지정된 경계선 밖에 있었기 때문에 지역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며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민간인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고 지역 경찰에 신고했고, 그 직후 총격범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USSS 소속 저격수가 총격을 시작한 뒤 범인을 발견하고 총을 쏴서 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에 관한 암살 시도를 막아내는 건 USSS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이 총에 맞아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에이브러헴 링컨, 존 F 케네디 등 역대 대통령 4명이 암살당했고, 시어도어 루즈벨트와 로널드 레이건 등 몇몇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미수로 그쳤다. 전직 시크릿 서비스 간부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전현직 대통령의 현장 일정에서 구경꾼들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나 폭발물을 신고하는 것은 매일 수없이 벌어지는 일”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2013년 퇴직한 USSS 전직 베테랑 요원인 빌 게이지는 “정치인의 공개 일정마다 신고가 들어왔다 해서 과잉 경호를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마사스 빈야드 근처에서 발견된 위장한 남성 무리는 ‘페인트볼 선수들’로 밝혀졌고, 인도인 저격수는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과 관련해 경호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국가 안보의 전반적 검토를 요구했으며, 조사 결과를 미국 국민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USSS에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안 관련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USSS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능력과 보호 조치를 제공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 제7대 대통령 이후 4명 목숨 잃어… 트럼프 당선 후 정치폭력 급증

    제7대 대통령 이후 4명 목숨 잃어… 트럼프 당선 후 정치폭력 급증

    미국의 대통령 암살 시도는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 때 처음 일어난 이후 4명의 대통령이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1865년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의 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흑인 해방에 반대했던 부스는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을 살해했으며 1881년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는 정신질환자의 총에, 1901년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는 무정부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행진을 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에게 저격당한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후 1968년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도 선거 유세 도중 살해당한 사건은 케네디가의 비극으로 미국사에 가슴 아픈 사건으로 꼽힌다. 28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날아든 총탄이 옷에 있던 금속제 안경집 덕에 치명적이지 않았고, 당시 피를 흘리면서 84분간 연설을 이어 나갔다.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임기 중이던 1981년 정신질환자의 총격을 받았지만 목숨을 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을 벌이던 1960년대처럼 정치적 폭력이 급증했다. 2021년 그가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벌어진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의 23%는 “애국자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폭력에 의존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공화당원의 3분의1은 “상황이 너무 빗나가” 폭력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했다. 무소속은 22%, 민주당원은 13%가 폭력을 지지했다.
  •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4개월여 앞둔 13일 오후(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알이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총격을 당했다. 전 세계가 주시하는 미 유력 대선 후보를 향한 암살 시도가 방송을 타고 생중계되면서 미 정가와 시민들뿐 아니라 국제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사퇴론으로 어수선한 정국에 대선 후보를 향한 테러까지 겹치면서 미 대선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RNC)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연설 도중 그가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는 순간 ‘따다다닥’ 하는 연발 총성이 울렸다. 그는 오른손으로 옆얼굴을 만지면서 연설대 아래로 황급히 몸을 숨겼고, 곧바로 미 비밀경호국(USSS) 소속 경호원 여러 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총소리는 계속됐다. 연단 뒤에 있던 청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숨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오른쪽 귀와 뺨이 피범벅이 된 채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는 와중에도 그는 오른손 주먹을 밖으로 내밀어 휘두르며 “싸우라”(Fight)고 외쳤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연단에서 내려가는 길에도 그는 네 번이나 “내 신발을 챙겨 달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총격범으로 지목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무대에서 200~300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아 최대 8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과 당시 영상을 보면 총격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내용이 들어 있는 스크린을 보기 위해 머리를 돌리면서 치명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왼쪽 뒤편 객석에 앉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FBI 피츠버그 사무소 케빈 로젝 요원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한 뒤 “아직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법당국은 사살된 총격범에게서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공격용 소총을 회수하고 전국 무기 구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AR-15 계열 소총은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 AP통신은 이번 총격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에 총격당한 이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암살 시도라고 타전했다. 대선 정국도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서로를 향해 도 넘은 비난을 퍼부어 대던 시점에 정치 혐오의 극단이 표출된 사건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주말을 보내다 신속히 성명을 내고 “그가 안전하다고 들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에 이런 종류의 정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면서 단결과 통합을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속보로 전달하면서도 대선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 테러 직후 지지층 결집 현상이 두드러진 만큼 팬덤이 두터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는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안위가 확인되자마자 트럼프가 주먹을 쳐든 사진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15일 예정대로 진행될 공화당 전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재를 과시하면 일종의 ‘영웅 서사’로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지역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이 만든 소설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에 감사드린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신 분이 오직 하나님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두려워하지 않고 ‘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역대 암살당한 미국 대통령은 총 4명…암살범은 정치적 이유 있거나 정신질환자

    역대 암살당한 미국 대통령은 총 4명…암살범은 정치적 이유 있거나 정신질환자

    역대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은 19세기 초부터 수없이 발생해 4명의 현직 대통령이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대선 후보가 암살당하거나 대통령이 암살 미수에 그친 사건도 여러 건이다. 대통령 암살 시도는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정신병을 앓고 있거나 용의자가 사살돼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최초의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는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 때 발생했다. 1835년 1월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총격은 다행히 불발돼 잭슨 대통령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최초의 대통령 암살 시도범은 실직한 도배업자로 이후 여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냈지만, 잭슨 대통령은 야당인 휘그당이 고용한 청부업자라고 믿었다. 1865년 4월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워싱턴 DC의 포드 극장에서 살해됐다.링컨 대통령 암살범 존 윌크스 부스는 유명한 배우이자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 폐지를 반대한 남부 연합의 동조자였다. 부스는 링컨 대통령이 흑인의 투표권을 옹호하는 연설을 듣고 암살을 결심했으며, 총격 이후 말을 타고 도망쳤다. 링컨 대통령은 이후 노예해방과 미국 통합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지만, 도피 이후 총격전을 벌이다 연방군에 의해 사살된 부스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혔다. 미국의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는 1881년 7월 워싱턴 DC 철도역에서 총탄을 맞았다. 취임한 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았던 가필드 대통령은 두 발의 총격에 어깨와 등을 맞은 뒤 79일을 버티다 끝내 목숨을 잃었다. 작가이자 변호사였던 암살범은 교수형에 처해졌으며, 프랑스 대사로 임명되지 못한 실망감에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1901년 9월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은 뉴욕 판아메리칸 박람회에 참가했다가 암살됐다. 암살범은 전기의자에서 사형됐고, 이후 미 의회는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USS)에 대통령의 보호를 지시했다.1963년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은 미국 현대사의 비극이자 미스터리로 남았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전용 차량을고 달리던 케네디 대통령의 살해 현장은 생생한 동영상으로 남아있으며 암살범 리 하비 오스월드 역시 사건 발생 이틀 뒤 살해됐다. 전직 해병대였던 암살범이 살해되면서 암살 이유는 미제로 남았고 대다수 미국인들은 케네디 대통령 살해 뒤에 음모가 있다고 믿고 있다.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도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다가 1968년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살해됐다. 살해범은 팔레스타인인 시르한으로 그는 20년간 악의를 품고 케네디를 사살했다고 밝혔으며, 사형됐다.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1912년 퇴임한 뒤 3년 만에 다시 대선에 출마했다가 선거 운동 도중 총탄에 맞았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금속제 안경 케이스가 총탄이 폐에 닿는 것을 막아 생명을 구했다. 피가 묻은 셔츠를 입은 루스벨트 대통령은 총격 이후에도 84분간이나 연설을 이어 나갔지만, 재선에는 실패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연설을 마치고 리무진 차량에 탑승하던 중 암살자 존 힝클리 주니어가 쏜 총에 맞았다. 레이건 대통령은 여섯 발에 총격 가운데 리무진에서 튀어나온 총알에 왼쪽 겨드랑이를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가 손상돼 심각한 내부 출혈이 발생했다. 응급 수술을 받은 레이건 대통령은 입원한 지 12일 만에 퇴원했다. 암살범 힝클리는 정신질환자였으며 여배우 조디 포스터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기 위해 암살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 중 오후 6시15분쯤 여러 발의 총격을 받았다.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USS)은 용의자가 유세장 밖에 있는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으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 ‘총 7조5800억’ F-16 전투기 128대 달라는 젤렌스키…이유는? [핫이슈]

    ‘총 7조5800억’ F-16 전투기 128대 달라는 젤렌스키…이유는?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공군이 F-16 같은 전투기를 128대까지 보유하지 않는 한 300대에 달하는 러시아 전투기에 맞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재단·연구소에서 연설 중 이 같이 말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전투기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 F-16 전투기 50대가 있더라도 아무것도 아니다”며 “러시아는 300대의 전투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국에 필요한 전투기 수 정보를 동맹국들이 알고 있다며 “전투기 128대를 확보하지 않는 한, 하늘에서 러시아에 맞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전투기 120~130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군사 전문가들 역시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약속받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투기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한다. 전투기 수가 너무 적으면 러시아군에 격추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방전략 전문가인 마크 캔시안은 지난 1일 자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많은 전투기 없이도 엄청난 성과를 내리라 기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이유도 수백 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지금까지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F-16 전투기 수는 60대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문가이자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클라크는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지원받기로 한 것보다 많은 전투기를 추가로 얻지 못하면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0대가 필요하다고 최근 BI에 지적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소련제 미그-29기, 수호이기와 같은 구형 전투기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곧 받게 될 F-16 전투기는 더 뛰어난 표적 기능을 비롯해 최신 기술을 갖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 연구원에 따르면 F-16의 장점은 다재다능함과 지속 가능성이다. 바로스 연구원은 F-16이 열 추적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 체계와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필요한 예비 부품을 동맹국들로부터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16 전투기의 가격은 대당 4300만 달러(약 593억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라는 이 전투기 수의 값어치는 자그만치 55억 400만 달러(약 7조 5894억원)에 달한다.
  • 소통 위해 진화한 목, 질식 위험 높였다

    소통 위해 진화한 목, 질식 위험 높였다

    조지 부시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할리 베리 등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음식물이 목에 걸려 죽을 뻔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원인은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 목의 변화 때문이다. 그러니까 복잡한 말소리를 내도록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목의 구조적 변화 때문에 질식사할 가능성이 다른 동물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것이다. 살기 위해 먹다가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다니, ‘진화’라 부르기 머쓱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이는 인체의 수많은 설계 결함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인간이 되다’는 이처럼 경이로운 진화 그 자체이면서도 거대한 결함의 총체인 인간의 몸이 만들어 낸 사회와 역사, 문명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룬 책이다. 저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이른바 ‘인간 삼부작’ 중 마지막 편이다. 저자는 첫 번째 책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에서 지식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를, 두 번째 책 ‘오리진’에서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를 질문한 데 이어,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은 어떻게 문명과 세계사를 형성했는가를 묻고 있다. 책은 상식이라 생각되는 걸 묘하게 비튼다. 그래서 더 관심이 쏠린다. 농업을 예로 들자. 보통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농업을 꼽는다. 한데 저자는 “농업의 발명은 인류 역사 최악의 실수”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동물과 함께 살면서 병원체가 종의 장벽을 넘도록 진화할 기회를 얻었고, 정주성 사회를 이뤄 인구 밀도가 높아지자 지역에 따라 독특한 감염병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선사시대의 호모사피엔스 이야기에서 출발해 인간 몸의 결함으로 촉발된 거대 문명의 성립과 몰락, 전쟁과 혁명, 거듭되는 기술 개발로 극적인 환경 변화를 겪는 ‘인류세’의 현재까지 거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유려하게 엮어 낸다.
  •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약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써 유명해졌지만 그가 처음은 아니었다. 빌 클린턴도, 로널드 레이건도 썼다. 이 구호는 역설적이다. 미국이 더는 위대하지 않다는 걸 암시하니 말이다. 미국으로 상징되는 서구는 강력한 제국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는 이에 대한 해답을 밝히려는 책이다. 책은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현대 서구의 발전 경로가 로마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대제국 로마는 예수 탄생 이후 500년 동안 서서히 쇠퇴했다. 이는 20세기 말까지 최고의 번영을 누리다 21세기 들어 쇠퇴를 보이기 시작한 서구 입장에서 섬뜩한 메시지다. 변화하지 않으면 로마제국처럼 붕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저자들은 “예전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는 이미 붕괴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말까지 서구는 자유무역, 국제금융 시스템 등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 경제 제국으로 군림했다. 그 지배력이 21세기 들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1999년 80%에 육박했던 서구의 세계 총생산량(GGP)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60%까지 감소했고,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만 부상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응할 수는 있다. 그러려면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이민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검토, 서구와 신흥 강대국 간 연합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로마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서구의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시기에 시민과 지도자들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 포위훈련 끝나자… 美 의원단·엔비디아 CEO 줄줄이 대만行

    미국 여야 의원 대표단이 타이베이를 방문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만났다.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 뒤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벌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라이 총통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행보다. 때마침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고향인 대만을 찾았다. 2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마이클 매콜(공화당)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원 대표단 6명은 이날 라이 총통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라이 총통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를 언급하며 국방 강화를 다짐했다. 매콜 위원장은 “중국의 대만 위협을 두고 라이 총통과 매우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린치아룽 대만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만에 억제력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대만이 구매한 무기를 가능한 한 빨리 배송받을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타이베이에 도착한 의원 대표단은 30일까지 머물며 대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한다. 중국은 이들의 방문을 ‘대만 독립 세력을 자극하고 지지한다’고 간주해 강력 반발했다. 앞서 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직후인 지난 23~24일 대만 주위를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둘러싼 양측 간 ‘기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 침공을 위해 상륙선과 민간 선박 함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의원 대표단과 별도로 엔비디아를 이끄는 황 CEO도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1963년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미 켄터키로 이주한 ‘1.5세대’ 이민자다. 그는 대만 정보기술(IT) 박람회인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4’에 참석해 아수스, 콴타 등 현지 반도체 기업들을 격려하고 다음달 2일 대만국립대에서 AI 시대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지 연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가 지난 20일 “대만이 세계 기술 공급망의 핵심”이라면서 “(세계) 첨단 산업의 대만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타이베이 컴퓨텍스에 참석해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신군부 묵인 논란’ 위컴 전 한미연합사령관 별세

    ‘신군부 묵인 논란’ 위컴 전 한미연합사령관 별세

    1979년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존 위컴 주니어 전 미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5세. 고인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한국에 재임하며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겪은 산증인이다. 당시 전시 및 평시 작전통제권을 가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한국 민주주의에 역행한 신군부의 행동을 사실상 묵인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고인은 1999년 발간한 회고록 ‘위기의 한국’(Korea on the Brink)에서 신군부의 권력 장악을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안보와 미국 국익을 위해 신군부와 협력해야 했다는 인식을 보였다. 1980년 5월 신군부의 계엄령, 야당 인사 체포 등 한국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해럴드 브라운 당시 미 국방장관 질의에 “우리는 전두환과 그의 동료들에 의한 지배 현실을 받아들이고 협력해야 한다”며 “유일하게 남은 이슈는 권력 장악의 속도와 형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두환과 그의 조직을 물러나게 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우리의 지렛대에 대한 한계를 인식해야 하고, 북한 위협에 직면해 한미 연합 무력을 계속 증진해야 한다”고 했다. 2007년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국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 당시에는 “신군부가 공수부대의 무력 진압 투입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고, 이를 파악한 뒤 한국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즉각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한국 근무에 이어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 육군참모총장을 지냈으며 1987년 전역했다.
  • 美 펜타곤의 이례적 질책 “이러다간 우주산업 中에 밀린다”

    美 펜타곤의 이례적 질책 “이러다간 우주산업 中에 밀린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민간 우주사업자를 강하게 질책했다. 로켓 발사체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자 ‘이러다간 우주산업에서도 중국에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프랭크 칼벨리 미 공군 차관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공동 소유주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에 보낸 경고 서한을 입수해 13일 보도했다. 칼벨리 차관보는 ULA의 로켓 발사체 ‘벌칸’ 개발 사업이 수년째 진전이 없다고 우려를 표한 뒤 “이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바람에 (벌칸에 탑재돼 우주로 발사돼야 할) 미국의 군사위성 사업도 발목이 잡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ULA 소유주인 두 회사가 앞으로 90일 동안 협력해 ‘펜타곤과의 계약에 맞춰 로켓 추진체 생산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제대로 검토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당신들도 중국처럼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라’는 질책이다. ULA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인 1986년 터진 챌린저호 참사를 계기로 ‘우주산업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생겨난 민간 우주기업 가운데 하나다. 2006년 출범한 이 회사는 2015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경쟁자로 참여할 때까지 펜타곤의 유일한 발사체 제공 업체였다. WP는 “국방부가 핵심 안보자산을 벌칸에만 싣고자 하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지만, 수년째 이어진 개발 지연에 불만이 커져 보기 드물게 직설적 용어로 비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우주개발 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우주굴기’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워싱턴은 조만간 중국이 달을 점령해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다고 의심한다. 최근 빌 넬슨 나사(미 항공우주국) 국장은 예산청문회에서 “중국은 과학 연구를 빙자해 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대규모로 중국인을 달 영토를 보낸 뒤 ‘달은 우리 땅이나 미국은 나가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포착] 中 드론에 ‘탈탈’…日 호위함 이어 美 항공모함도 영상 촬영

    [포착] 中 드론에 ‘탈탈’…日 호위함 이어 美 항공모함도 영상 촬영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모습을 담은 드론 촬영 영상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역시 같은 모습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미 해군범죄조사국(NCIS)이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조사 중에 있으며 실제 드론이 비행해 촬영했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함의 항공 사진과 동영상은 지난 두 달 동안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시됐다. 지난달 4일 올라온 4장의 사진에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 여러 구축함, 기지 해안선과 내부 일부가 담겼다. 특히 지난 8일 엑스에 올라온 15초 짜리 영상에는 항공모함 위를 쭉 이동하며 촬영했는데, 관제탑에는 로널드 레이건함을 나타내는 ‘76’이라는 숫자가 선명하다. 해당 계정은 주로 중국어로 콘텐츠을 올리고 있으며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있다.앞서 지난 3월 26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bilibili)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위를 저공비행하며 촬영한 듯한 20초 짜리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이 영상에는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를 후방에서 갑판 쪽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초 기하라 미노루 방위장관은 “악의적으로 가공, 조작된 것일 가능성도 포함해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히며 가짜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지난 9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 진짜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을 분석한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드론이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 상공에 침입해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본은 물론 미군 역시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방위 관계 시설 상공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드론이 근접해 촬영한다는 사실을 자위대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도 큰 문제가 되고있다. 특히 요코스카 기지는 미 제7함대 기지도 함께 있는 핵심 군사시설로, 일본언론들은 실제로 미 해군의 항공모함까지 촬영됐다면 미일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측, 항소심에서 감형 요청…“심신상실” 주장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측, 항소심에서 감형 요청…“심신상실” 주장

    2명이 사망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23) 측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에 형을 감경해달라고 요청했다. 24일 수원고법 형사2-1부(재판장 김민기) 심리로 열린 최원종의 살인 등 혐의 공판에서 피고인의 변호인은 “중증 조현병으로 인한 범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 당시 피고인에 대한 정신 질환이 인정돼 30년간 치료 감호를 받고 출소한 예가 있다”며 “최원종도 범행 당시 심신 상실 상태로 사물을 변별한 능력이 없었지만, 원심판결이 사실을 오인해 피고인에게 심신 미약 부분만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1심 때 최원종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전문의에게 보완 감정 사실 조회를 신청해 피고인의 심신 상태, 치료 감호 필요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신 감정인은 당시 “피고인의 환청, 피해망상, 관계망상 등 지각 및 사고 장애가 이 사건 범행 발생 2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약 1년∼4개월 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감정 내용에 따라 감정인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최원종은 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을 방청한 유족 일부는 최원종이 “구치소에서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네”라고 대답하자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유족 10여명은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 “검찰이 피고인의 심신 상실 주장에 강력히 대응해 1심 형량인 무기징역이라도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최원종이 재판부에 사과문을 제출하고 있는데 누구에게 사과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다. 피해자 입장으로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재판부에 최원종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중 차에 치인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와 이희남(당시 65세)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졌다. 원심은 앞서 최원종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감경 사유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다음 기일은 5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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