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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익가구, 최대 47% ‘투머치 세일’ 진행

    삼익가구, 최대 47% ‘투머치 세일’ 진행

    국내 가구 브랜드 삼익가구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할인은 역시 과해야 제 맛, 투머치(TOO MUCH) 가구세일’을 진행한다. 투머치 가구세일에서는 LED침대부터 세라믹식탁, 소파 등을 최대 47%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아이보리&내추럴 컬러 조화와 침대 발판 라운딩 마감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한 삼익가구 프렌디침대(Q)는 LED조명과 usb포트, 이불이나 계절옷보관이 용이한 하부 수납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트미’ 신규 라인업 제품인 쟈스민 매트리스는 320mm 두께 고급 사양, 상단 토퍼 매트리스 분리형, 친환경 텐셀원단, 폼케이스를 적용했다. 아이보리 컬러로 화사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솔로침대(SS) 역시 삼익가구 투머치 세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솔로 SS침대는 LED조명과 usb포트, 이불이나 계절옷 보관이 용이한 하부 수납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또 침대발판 라운딩 마감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친환경 텐셀원단의 블루밍매트리스는 수분조절기능으로 쾌적한 수면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화이트세라믹상판&스틸다릿발 디자인으로 세련미가 돋보이는 이태리 세라믹식탁인 세인트식탁도 할인된 가격에 진행된다. 식탁 의자는 블루와 베이지 두 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다. 웰스턴 리클라이너소파는 고급스러운 이태리 레오니카 가죽과 미국 L&P社 하드웨어 및 모터를 사용해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제로월시스템으로 공간활용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컵 홀더 옵션을 추가하면 홈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보네뜨 거실장은 월넛색상과 화이트 대리석, 스틸다리의 조화로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익스텐션 기능으로 2060~3060mm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5월 가정의 달 효도선물로 안성맞춤인 온열침대와 온열보료 세트도 포함된다. 오레노 침대의 경우 기존 온열침대보다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통가죽이 적용됐으며, 삼익가구의 온열보료는 3년 무상 A/S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삼익가구 투머치 세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대리점 및 삼익가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두로, 군대 소집해 건재 과시…“달러에 영혼 판 반역자 물리치고 단합”

    마두로, 군대 소집해 건재 과시…“달러에 영혼 판 반역자 물리치고 단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500명 군 병력 앞에서 단결을 촉구, 건재를 과시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 오판론’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포르트 티우나 기지에 장병을 소집해 “우리는 전투 중이다. 반역자와 쿠데타 음모자를 무장해제 하려는 이 싸움에서 높은 사기를 유지해달라”면서 “워싱턴의 달러에 자신을 판 반역자들의 쿠데타 시도를 물리치고 전례 없이 단합한 군대가 베네수엘라에 있다고 역사와 세계에 말할 때”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군 사령관 등을 포함 4500여명의 병력이 모였다. 이틀 전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봉기 촉구는 군부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은 베네수엘라 군사봉기가 민중 폭동을 야기해 마두로 대통령을 쫓아낼 것으로 기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반(反)마두로 세력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과이도 의장과 함께 반란을 시도했던 군인 25명은 브라질 대사관에서 망명을 추진 중이다. 가택연금서 탈출한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는 가족과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의 관저로 피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시민 “비밀조직 전부 지켰다”…심재철 “또 진실 왜곡”

    유시민 “비밀조직 전부 지켰다”…심재철 “또 진실 왜곡”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1980년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을 직접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린 ‘1980 서울의 봄, 진술서를 말할레오’ 영상에서 “저는 그 진술서를 보면 잘 썼다고 생각한다. 감출 것은 다 감췄고, 부인할 것은 다 부인했다”며 “(진술서를 쓴 이후)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됐는데 저희 비밀조직(서울대 농촌법학회) 구성원은 단 1명도 그 명단에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1980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었던 유 이사장은 “그때 학생회장이나 대의원회 의장은 늘 잡혀간다는 것을 전제로 활동했다”며 “처음에 학생회 간부를 맡을 때 잡혀서 진술하게 되면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노출할지 이미 사전에 얘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잡혀가면 첫째로 학내 비밀조직을 감춰야 한다. 우리는 총알받이로 올라온 사람들이다. 소속 써클과 비밀조직을 감추고 모든 일을 학생회에서 한 것으로 진술하도록 예정돼있었다”며 “두 번째로는 정치인들과 묶어 조작하는 것에 휘말리면 안 된다. 당시 김대중 야당 총재와는 절대 얽히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계엄사 합동수사부에서 쓴 진술서에 신계륜(당시 고려대 학생회장), 이해찬(당시 서울대 복학생협의회장) 등 (당국이) 다 아는 것만 썼다. 다른 내용도 비밀이 아닌 별 가치 없는 진술이었다”며 “김대중 총재의 조종을 받아 시위했다는 진술을 계속 요구받았지만 알지 못한다고 버텼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심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에 대해 “7월 이후에 쓴 것으로 추측된다”며 “여러 관련자가 한 허위 진술 등이 각각 영향을 미치면서 만든 진술서라 쓴 사람이 그것을 최초 진술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진술서라는 게 변호인을 대동하고 가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식이 아니다. 제가 임의로 쓴 것은 하나도 없다. 두들겨 패니까 쓴 것”이라며 “말을 안 했다가 들키거나 사실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하는 내용을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심 의원이 본인의 진술서를 공개해봤으면 한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 당시 군사법정에 제출된 심 의원의 자필 진술서와 진술조서, 법정 발언을 날짜순으로 다 공개해보면 제 진술서에 나온 내용이 누구 진술서에 제일 먼저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맞으면서도 수배자 명단에 들어가지 않도록 내가 감춘 조직은 1년도 안 돼 ‘무림 사건’으로 고구마 줄기 얽히듯 다 잡혀갔다”며 “합수부에서 내가 다 감췄는데 자기들이 잡혀서 군대에 있던 나를 서빙고 보안사에 불려오게 했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그는 “심 의원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당시 형제처럼 가까웠다. 군대에서 첫 휴가를 받아 심 의원이 복무 중인 부대로 면회도 갔다”며 “심 의원도 이제 이 일에 그렇게 매달리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우익 유튜버들이 내가 동지를 밀고했다는 둥 헛소리를 한다는데, 지금까지 한 것은 용서하겠다”며 “이 방송이 나가고 나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제가 송사하는 것을 정말 안 좋아하는데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반박에 심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실을 왜곡하는 예능의 재능을 발휘했다”며 “유시민의 합수부 진술서는 내가 체포되기 전인 6월 11일과 12일에 작성됐다”고 재반박했다. 심 의원은 “유시민은 학생운동권 상세 지도와 같았던 그의 진술서에서 총학생회장단이나 학생지도부 외에 복학생 등 여타 관련자와의 사적 대화까지 상세하게 진술했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과 학생시위 지도부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던 신군부가 퍼즐을 맞출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의 주장에 유 이사장은 연합뉴스에 “제가 설명할 책임을 느끼는 문제는 다 이야기했다. 논쟁할 가치도 없고 논쟁할 의사도 없다”며 “애쓰는 심 의원이 안쓰러울 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에 달하는 길고 예쁜 속눈썹을 가진 여성에게 사람들은 어디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실은 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의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5세의 포르투갈 여성은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다섯 차례의 항암제 치료(화학요법) 후 약간의 피부 발진은 있었지만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상프란시스쿠사비에르병원의 레오노르 바스콘셀로스 마토스 박사(종양학)는 그러나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속눈썹 길이가 3주간 3㎝까지 급격하게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암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한다. 피부 발진 역시 세툭시맙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세툭시맙은 제조회사의 이름을 따 ‘얼비툭스’(Erbitux)라고도 불리며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피부 발진, 간 손상, 피부 감염,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과도한 체모 성장이 있다. 특히 피부 발진은 80% 이상의 세툭시맙 복용자에게서 발생할 만큼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이 변화에 만족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세툭시맙 외에 엘로티닙(erlotinib)이라는 치료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세포인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또 이 단백질이 대신 속눈썹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관상으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아름다울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속눈썹 성장으로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툭시맙 부작용으로 3㎝까지 속눈썹이 자라난 이 여성 환자는 치료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사들의 설명에 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마토스 박사팀은 이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적당한 길이로 속눈썹을 다듬고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현재 자신의 속눈썹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늘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500주년…새로운 초상화 발견

    오늘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500주년…새로운 초상화 발견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미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초상화 한 장이 새롭게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은 다빈치 사망 500주년인 오늘 영국 왕실의 소장품 사이에서 발견된 다빈치의 초상화가 버킹엄궁에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재단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큐레이터 마틴 클레이튼은 전시회 준비 중 우연히 이 초상화를 발견했으며, 다빈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다빈치의 초상화는 그의 제자인 프란체스코 멜치(1493~1570)가 그린 것이 유일했다. 클레이튼은 “새롭게 발견된 초상화 속 다빈치는 훨씬 더 생각과 고민이 많아 보인다. 65세쯤으로 추정되는데 그때 다빈치는 팔에 마비가 와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초상화에서 그의 우울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멜치가 그린 초상화와 비교했을 때 여러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 그림이 다빈치의 초상화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아하게 뻗은 코, 대각선으로 볼을 타고 귀까지 올라가는 수염의 선, 입가로 떨어지는 콧수염과 곱슬머리까지 모두 멜치가 그린 초상화 속 다빈치 그대로라고 밝혔다. 다빈치는 매우 풍성하고 잘 다듬어진 수염으로 유명했는데, 당시에는 수염을 기르는 남성이 흔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발견된 다빈치의 초상화는 매우 빠르게 그려진 캐주얼 스케치로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스냅사진과 유사해 다빈치 생애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빈치는 생애 단 한 장의 자화상만을 남겼는데 이 작품(Portrait of a Man in Red Chalk)은 1512년 종이에 빨간 분필로 그린 것으로 이탈리아 토리노왕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다빈치의 사색에 잠긴 눈빛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역사학자들과 미술연구가 사이에서는 이 작품의 진위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클레이튼 역시 이 작품의 속성에 대해 의심을 가진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한편 다빈치 500주기를 맞아 프랑스 클로뤼세 성에서 공식 기념행사가 열리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이 연말까지 다빈치 관련 전시 10여 개를 주관한다. 특히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오는 10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빈치 작품을 모두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1452년 이탈리아에서 피렌체의 유명 공증인 세르 피에르의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회화와 건축, 철학, 문학, 음악, 육상은 물론 수학, 과학, 천문학, 지질학, 물리학, 해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등 희대의 걸작을 남겼으며, 사람과 동물의 사체를 해부해 그린 인체해부도는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말년에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제안으로 프랑스로 거주지를 옮겨 수학 실험과 해부학 연구를 계속하다 1519년 5월 2일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군부도 돌아서나… 베네수엘라 과이도, 군사 봉기 시도

    군부도 돌아서나… 베네수엘라 과이도, 군사 봉기 시도

    정부 “군 반역자의 소규모 쿠데타 진압 중”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서 소규모의 중무장 군인들과 함께 군사 봉기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여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 찬탈은 끝났다”며 “지금 이 순간 나는 우리 군대의 주요 부대와 함께 있다. 이들과 함께 거리로 나가 권력 찬탈을 끝낼 때까지 거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상이 카라카스 카를로타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최종 단계’의 하나로 5월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영상에서 과이도 의장 옆에는 그의 정치적 멘토이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014년 가택연금 상태였던 활동가 레오폴도 로페즈도 함께 등장했다. 로페즈는 이날 군인들이 자신을 풀어줬다며 “지금은 모든 베네수엘라인들에게 기회”라면서 “모두가 평화롭게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시위 동참을 호소했다. AP 등은 이날 카를로타 공군기지 근처에서 과이도 의장과 70여명의 무장 군인들을 향해 최루탄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30일 야권이 지원하는 ‘군 반역자’들에 의한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정부가 ‘군 반역자들’에 의한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즈 국방장관은 군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편에 서 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타미플루 내성 해결한 신종플루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타미플루 내성 해결한 신종플루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독감 치료제로 가장 잘 알려진 ‘타미플루’의 내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연구본부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에스티팜과 함께 타미플루 약제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감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에스티팜에 특허권과 기술을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호흡기 감염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가을부터 봄철에 많이 유행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평균 25만~50만명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에스티팜에서 보유한 뉴클레오시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A형,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후보물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를 담당하는 효소인 ‘바이러스 중합효소’인 ‘PB1 서브유닛’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숙주세포의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 핵에서 RNA를 복제하는데 PB1 서브유닛은 바이러스 RNA 전사와 복제에 직접 관여하는 물질이다. 이번 후보물질은 RNA 복제에 필수적인 PB1 서브유닛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동물에게 후보물질을 투여하지 몸무게 감소가 완화되고 평균 생존일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도 완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는 몸무게가 감소하면서 9일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또 생쥐 폐에 존재하는 감염성 바이러스 입자 수가 10% 미만으로 감소하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후보물질이 조류인플루엔자의 인간 감염도 예방해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 화학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후보물질은 국내외 특허 출원을 한 상태로 신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때, 좀 시원하슈?’ 개 등 긁어주는 고양이

    ‘어때, 좀 시원하슈?’ 개 등 긁어주는 고양이

    강아지와 고양이가 원수지간이란 말은 옛말. 개 등 뒤에서 정성껏 안마해주는 고양이의 앙증맞은 모습을 유튜브 채널 바이럴 프레스가 소개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의 다리를 베개 삼아 털복숭이 강아지와 고양이 한 마리가 다정하게 누워 있는 모습이다. 고양이는 두 앞 발로 강아지 등쪽을 꼭꼭 누르며 안마를 해주고 있다. 통 네른이란 이름의 두 살 암컷 고양이는 네 살 된 포메라니아인 친구 레오를 위해 기분좋은 선물을 해주기라도 한 듯,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고양이의 안마가 얼마나 좋았던지 강아지는 입을 쩍 벌리며 노곤함까지 여과없이 보여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태국 중부 프라친부리의 한 가정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두 ‘절친‘이 보여준 사랑스런 모습을 주인이 촬영했다.사진 영상=Viral Press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동영상] “스물아홉살 여성을 잃고서야 뭉치나요” 신부님 일갈에 기립박수

    [동영상] “스물아홉살 여성을 잃고서야 뭉치나요” 신부님 일갈에 기립박수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질문 하나 있습니다. 왜 신의 이름으로 스물아홉 살 여성이 죽음에 이르게 됐고, 그녀의 삶을 통째로 빼앗고서야 이렇게 뭉치나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에서 발생한 ‘신(新) 아일랜드공화군(IRA)이 경찰의 총기 단속에 항의해 봉기하던 현장을 취재하다 총에 맞아 숨진 프리랜서 여기자 리라 맥키(29)의 장례식이 24일 벨파스트의 세인트 앤 성당에서 치러졌다. 마틴 매길 신부가 이렇게 말하던 중간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한 참배객들이 모두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마주쳤다. BBC는 런던과 더블린, 벨파스트에서 온 정치 지도자들이 이렇듯 한 지붕 아래 함께 한 것은 어느 다른 장례식도 연출해내지 못한 장면으로 지도자들에게 차이점을 내려놓고 단합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레오 바라드카르 ‘타오이시치(Taoiseach·아일랜드 총리)’ 등 이름난 정치인들은 물론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의 매리 루 맥도널드·미셸 오닐 의원,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의 아를렌 포스터 당수 등이 나란히 앉아 맥키의 영면을 빌었다.신·구교도의 유혈 분쟁을 종식한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 이후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잔류를 원하는 연방주의 정당과 아일랜드공화국과의 통일을 원하는 공화주의자 정당이 공동 정권을 꾸리고 있다. 다만 지난 2017년 3월 의회 선거에서 DUP가 1위,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이 2위를 차지했지만 각종 이견으로 2년이 넘도록 공동 정권을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어 매길 신부는 이를 꼬집은 것이다. 영국에서 기자가 취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은 20년 만의 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는데 ‘신 IRA’는 책임을 시인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신 IRA는 성명을 내고 “중무장한 영국군이 급습하자 IRA 자원병이 투입됐다. 그들에게 교전 시 최대한 주의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그 과정에 ‘적군’ 곁에 있던 리라 맥키가 비극적으로 숨졌다. 맥키의 파트너와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적군이란 북아일랜드 경찰을 가리킨다. 신 IRA는 과거 북아일랜드 무장조직이었던 IRA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자처하는 단체다. 지난 2012년 여러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이 통합했다. 굿프라이데이 협정에 반대해 영국으로부터 북아일랜드를 독립시켜 아일랜드와 통합하자고 주장하는 급진 무장조직이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10대 청소년 2명과 57세 여성을 체포했다가 모두 기소하지 않고 석방했다. 한편 친구 스티븐 러스티는 유난히 해리포터와 마블 영화를 좋아했던 고인이 목숨을 잃기 몇 시간 전에 약혼 반지를 보여주며 동성 파트너 새라 캐닝과 2022년에 결혼하자고 다음달 프러포즈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고 추모사를 통해 밝혔다. 유족들은 이 분열된 도시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이 성당을 택했다고 밝혔다. 언론 관계자들과 성적 소수자(LGBT) 단체 회원들은 평소 그녀가 열광했던 해리포터 아이템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거나 액세서리 등을 달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6월초 英방문… 대규모 항의 시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초 영국과 프랑스를 잇달아 방문한다. 영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대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런던의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선보였던 거대한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 3~5일(현지시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난 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또 영국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6일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영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영국 실무방문 때는 영국 전역에서 100회가 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저귀를 찬 채 화내는 모습의 6m짜리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다시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풍선 제작 크라우드펀딩을 했던 레오 머리는 가디언에 “지난해보다 5배 커진 풍선 제작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이 현실화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합동연설에 강력 반대하기 때문이다. 합동연설은 하원의장과 상원의장의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2011년 영국 방문 때 합동연설 기회를 얻었지만,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합동연설을 하지 못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시민 “여권 차기 대선주자 거론은 그분들 희망사항”

    유시민 “여권 차기 대선주자 거론은 그분들 희망사항”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서 사라졌으면…정치 생각 있으면 이런 식으로 안 해” 새달 23일 ‘새로운 노무현’ 시민문화제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건 그분들의 희망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복귀를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안 믿어 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며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 자신이 포함되는 데 대해 “제가 빼 달라고 간곡히 이런저런 방법으로 말했는데 빼 주는 언론사도 있고 그럼에도 넣는 언론사가 있다”며 “다행스러운 건 계속 (적합도가) 내려가고 있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정치해 봤고 정치지도자 참모도 해 보고 선거 기획도 해 봤다”며 “제가 대선에 나가거나 정치를 재개할 생각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절대 안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의 공동 방송 추진에 대해 “저희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 제안했고 홍카콜라 측에서 해 보자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대화해서 공감을 이루거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더라도 현실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 평소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 세 번 이렇게 대화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해 달란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 어디에 와 있나를 보고 정부에 대한 비판점을 각자가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노무현재단은 다음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새로운 노무현’을 주제로 대전·광주·서울·부산에서 시민문화제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노무현 시민센터’를 건립하고자 다음달 2일부터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모금 목표액은 100억원으로 오는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시민 “권력 잡는 정치 안 한다…그분들의 희망사항”

    유시민 “권력 잡는 정치 안 한다…그분들의 희망사항”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며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그분들의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아니고 몇몇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신다는 것을 제가 알겠고, 그렇게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주자 관련 여론조사에 자신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대해서는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여론조사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 빼주는 언론사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도 계속 넣는 언론사도 있더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의 각종 현안 발언이 사실상 정치 활동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에 대해선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개별적·집단적 활동이 정치라고 보면 ‘알릴레오’도 정치가 맞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이런 의미에서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다”며 “저는 이 정치를 수십 년 동안 해왔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조금 다른 문제로, 제가 직접 국가권력을 잡아서 그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이걸 안 하겠다는 것으로, 그렇게 가르마를 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두언 전 의원은 제가 틀림없이 선거에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했는데 저도 동의한다”며 “제가 진짜 대선에 출마하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으면 절대 이런 식으로 안 한다. 그것을 하는 방법을 저도 좀 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의 공동 방송 추진에 대해 “저희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 제안했고, 홍카콜라 측에서 해보자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번 대화해서 공감을 이루거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더라도 현실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 평소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 세 번 이렇게 대화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는 많이 해소돼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서민 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계속 해결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는 갈림길에 와 있다. 이 문제가 분명 해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단계로 전환하는 고빗길에 섰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정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등은 참여정부가 표방한 세 가지 국정방침이었다”며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과제를 새롭게 발견해보자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무현재단이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오는 5월 2일부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욕의 71년 북러 관계… 김정은·푸틴 다시 꽃 피울까

    영욕의 71년 북러 관계… 김정은·푸틴 다시 꽃 피울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이번 달 말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 정상이 70여년 간 부침을 거듭한 북러 관계를 전면 복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1948년 9월 정권 수립 후 10월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과 국교를 수립했다. 김일성 주석은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장의 지원을 받아 1950년 한국전쟁을 일으키면서 북한과 소련은 혈맹 관계를 맺게 된다. 1953년 7월 정전되기 4개월 전 스탈린 서기장이 사망하고 니키타 흐루쇼프가 집권하면서 북소 관계는 악화된다. 흐루쇼프 서기장은 1956년 스탈린의 개인숭배를 비판하고 서구와의 평화공존정책을 추진하자 북한은 흐루쇼프 서기장을 ‘수정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두 국가는 갈등을 빚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소련은 1961년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된 ‘조·소 우호 협력 및 호상 원조 조약’(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해 혈맹 관계의 명맥은 유지했다. 1964년 흐루쇼프 서기장이 실각하고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집권하자 북소 관계는 개선되는 듯했다. 두 국가는 1965년 군사원조협정을 체결했고, 이듬해 김일성 주석과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정상회담을 했다. 1967년에는 경제기술협력협정 체결, 경제공동위원회 설치 등 관계 개선 조치가 잇따랐다. 하지만 1960년대 소련과 중국이 국경 분쟁을 빚고 1970년대 들어와 중국이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북한은 ‘자주노선’을 견지하며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폈다. 1984년 콘스탄틴 체르넨코가 서기장에 오르고 서구 강경노선을 견지하자 북한과 소련의 관계가 강화된다. 1984년 김일성 주석은 23년 만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고, 이듬해 양국은 군사지원협정과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5년 집권하고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자 북소 관계는 냉각된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86년 블라디보스토크 선언과 19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 선언을 통해 ‘신아시아주의’ 노선을 발표하며 30여 년 간 국경분쟁을 벌인 중국은 물론 자본주의 진영에 속한 한국과도 관계 개선에 나선다. 소련은 1988년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한국과 소련의 수교를 비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이를 설명하고자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을 북한에 파견하지만, 김영남 당시 외교부장은 “달러를 위해 사회주의를 포기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그럼에도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90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그해 9월 한국과 소련은 수교를 맺으면서 북소 관계는 해체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들어선 이후에도 북러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러시아는 1992년 북한에 1961년 체결된 상호원조조약 중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북한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조약 만료 기한인 1996년에 조약 연장이 중단됐다. 35년간 이어온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이 해체된 것이다. 이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996년 재선되고 친한(親韓) 정책에서 남북한 등거리 외교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북러 관계는 점차 회복된다. 북러는 1999년 3월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폐기된 상호원조조약 중 문제가 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조약의 한 당사국이 긴박한 침입 위협 또는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경우에 상호 협의’하는 걸로 대체했다. 이러한 내용의 ‘조·러 우호 선린 협조 조약’은 2000년 2월 정식 서명돼 발효됐다. 옐친 대통령의 후임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0년 5월 취임하고 2개월 후 러시아 최고지도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협조와 상호 협력, 북한 미사일 문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북러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듬해 7~8월 김정일 위원장은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러 관계는 복원 단계에 접어든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사업, 대미 공동보조 등에 합의한 ‘북러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2년에도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3차 북러정상회담을 하면서 북러 간 친선을 과시했다. 북러 관계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핵 위기가 고조되며 잠시 조정기를 거쳤으나,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의 방러로 다시 강화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6자회담 재개와 북러 경협 문제를 논의했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러 경협이 재추진됐다. 러시아는 2012년 북한의 대러 채무를 탕감하기로 했으며, 북러는 2014년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러시아가 동참하고, 북한이 2016년 4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북러 관계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북러 간 교역과 인적 교류, 러시아의 대북 지원은 지속됐으며, 2018년 5월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후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치 일정이 급하게 돌아가면서 북러정상회담은 순연됐지만,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러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돼 이번 달 말 열리게 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자 8년만의 북러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북러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산부처럼 부푼 2살 여아의 배…원인은 희귀암

    임산부처럼 부푼 2살 여아의 배…원인은 희귀암

    잉글랜드 랭커셔카운티 블랙풀에 사는 섀넌 라탐(23)과 파트너 라이언 키넌(26)은 지난 2월 딸 클레오 키넌(2)의 복부가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클레오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클레오의 배는 점점 부풀어 올랐고 임신한 사람의 배처럼 보일 지경에 이르렀다. 복통도 심해져 결국 전문 병원으로 옮겨진 클레오는 지난 1일 부신암 3기 진단을 받았다. 클레오의 어머니 섀넌은 “딸의 배가 너무 부풀어 올라서 걱정이 됐지만 호르몬 때문이라길래 그런 줄 알았다. 잔병치레는 있었지만, 여느 두 살배기처럼 별 탈 없이 자라고 있었기에 암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클레오가 생존할 확률이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람은 좌우 양쪽에 두 개의 신장을 가지고 있는데 부신도 양쪽 신장의 위쪽 안쪽에 하나씩 존재한다. 부신은 스테로이드와 알도스테론 등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대사와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혈압, 혈액량, 전해질 조절에 관여하는데 이 부위에 발생하는 희귀 악성종양이 부신암이다. 부신암 진단을 받은 클레오는 다음날부터 바로 항암제 복용과 화학요법 등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섀넌은 “수혈과 약물주입 등을 반복하면서 딸은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클레오는 올해 말 부신 제거 수술이 예정돼 있으며 그전까지 추가적인 화학 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야만 한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암이 재발할 확률은 80%에 달한다고 섀넌은 밝혔다. 치료비 역시 문제다.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파트너인 라이언과 떨어져 클레오 말고도 2명의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섀넌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클레오의 투병이 치료비 때문에 좌절될까 걱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섀넌이 딸을 지키기 위해 모금페이지를 개설했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섀넌은 모금페이지에서 “클레오가 어려운 항암치료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딸이 병마와 싸우면서 또래보다 성숙해졌다. 마치 네다섯 살 된 아이처럼 오히려 나를 위로하는 모습이 더욱더 안타깝다”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녀는 작고 어린 클레오가 이 싸움을 이겨내고 또 다른 인생의 페이지를 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클레오의 암 투병 일지도 공유하기 시작했다. 클레오는 일단 올해 말 부신 제거 수술 전까지 화학요법을 이어갈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임시정부의 ‘뜨거운 감자’ 된 이승만/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임시정부의 ‘뜨거운 감자’ 된 이승만/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뜨겁게 떠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이승만(1875~1965)이다. 사회주의 운동가 서훈 논란을 가져온 김원봉(1898~1958)과 함께 이념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는 느낌이다. 최근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교보그룹과 함께 서울 광화문 일대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부서울청사 외벽에는 여운형(1886~1947)과 남자현(1872~1933), 김구(1876~1949) 등 독립운동가 10명의 스텐실 초상이 가로 100m, 세로 17m 크기의 현수막에 실렸다. 교보생명 건물에는 이회영(1867~1932)을 뺀 9명의 전신 초상이 게재됐다. 그러자 일부 언론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정의 정통성을 부정한 여운형은 그림에 넣으면서 임정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뺀 것은 일종의 ‘관제 왕따’라는 지적이다. 반대로 GS리테일은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이승만 도시락’을 출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GS25가 판매 중인 도시락에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승만을 소개한 것이 화근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GS리테일이 독립운동가로 이승만을 선정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분노했다. 한국전쟁 당시 한강대교를 폭파해 수많은 피난민이 목숨을 잃었고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을 통해 독재에 나선 인물을 기념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기념사업추진위원회나 GS리테일 모두 ‘대략난감’한 상황이다. 이들 모두 의도적으로 이승만을 빼거나 넣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광화문 광장 그림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가 2013년부터 작업한 ‘독립운동 의·열사 연작’에서 고른 것인데, 애초 레오다브 그림엔 이승만이 없었다. 이승만 도시락 역시 국가보훈처가 추천한 독립운동가를 선정한 것일 뿐 GS 측에서 자체적으로 고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만약 지금과 정반대로 정부가 광화문광장에 이승만 그림을 걸었거나 GS25가 자사 도시락에서 이승만 스티커를 뺐다면 언론과 시민의 반응이 어땠을까. 그래도 이를 문제삼았을 공산이 크다. 이승만은 넣어도 문제이고, 빼도 문제인 그야말로 ‘문제적 인물’이다. 기자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3·1운동 100년’ 기획 시리즈 취재를 위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면면을 살폈다. 이승만은 알면 알수록 이해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였다. 무엇보다 항일 활동에 나섰다는 이가 미국에서 자신의 국적을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속여 왔다는 건 충격적이었다. 극우 성향 ‘뉴라이트’와 보수매체들이 이승만을 국부로 추앙하다 보니 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더욱 커진 측면도 분명히 있다. 이승만은 공과가 분명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우리 역사에서 변하지 않는 게 있다. 그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자 1948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의 첫 번째 대통령이었다는 점이다. 3·1운동과 임정 100주년은 3·1운동의 결과물인 대한민국과 그 모체인 임정을 기념하는 것이지 특정인을 치켜세우거나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승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임정 역사에서 이승만을 빼놓을 수는 없다. 임정 100주년에서 이승만이 소외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과거엔 의도적인 편 가르기로 피아를 구별했다.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달라야 하지 않을까. ‘국민 통합’을 실현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superryu@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멍’ 때려라

    [달콤한 사이언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멍’ 때려라

    주말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며 ‘청소라도 하라’는 핀잔을 듣거나 수업시간에 창 밖을 내다보고 있으면 선생님께 ‘수업에 집중하라’는 지적을 받는다. 2014년부터는 매년 ‘멍때리기 대회’라는 것도 열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황당한 대회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고 있는 모습을 이상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그렇지만 이렇게 멍 때리며 의도적으로 생각을 차단하는 것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쉽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NINDS) 대뇌피질생리학 및 신경훈련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신경과학센터,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심리과학·신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잠깐씩 쉬면서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는 것이 새로운 분야나 기술을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1만시간의 법칙’처럼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며 훈련된 기억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같은 오랜 기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오른손잡이인 33명의 건강한 성인남녀에게 컴퓨터 화면에 일련의 숫자를 보여주고 10초 동안 왼손으로 가능한 많은 숫자를 타이핑하라고 요청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짧은 쉬는 시간 없이 35번 이상 계속 연습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10초 동안 타이핑을 시킨 뒤 10초를 쉬도록 하고 35번 연습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 동안 뇌파를 측정해 뇌의 변화를 파악했다. 그 결과 11번째 시험까지 두 그룹 사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쉬는 시간 없이 훈련한 그룹의 성과가 더 좋게 나타났지만 12번째부터는 잠깐씩의 휴식을 가진 그룹의 성과가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두 번째 그룹(휴식을 가지면서 왼손을 사용한 그룹)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능숙하게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관찰됐다. 실제로 학습 초기에 잠깐씩의 휴식과 짬을 가진 그룹에게서 전두엽과 두정엽을 연결하는 신경망이 활발히 움직여 뇌에 오랜 기억으로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레오나르도 코헨 NINDS 박사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기술을 배울 때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앞서 배운 것을 뇌에 새겨넣을 수 있는 짬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코헨 박사는 “피아노를 배우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 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를 할 때도 잠깐씩의 휴식이나 멍때리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말의 커튼콜]실력이 외모에 가린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

    [주말의 커튼콜]실력이 외모에 가린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

    1999년 거장 얀손스와 협연으로 데뷔해 BBC프롬스 등 무대 올라후기 낭만과 모차르트 등 레퍼토리 호평...서울시향과 24~25일 스트라빈스키 협연※‘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은 ‘요정에서 여신으로’, ‘신동에서 거장으로’ 같은 다소 판에 박은 수식어가 어울릴법한 연주자다. 반짝반짝한 큰 눈망울, 바이올린이 커 보이게 만드는 작은 얼굴 등 ‘요정 같은 외모’로 많은 인기를 얻은 빌데 프랑이지만, 이같은 외모에 대한 품평이 오히려 그의 진짜 실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1999년 마리스 얀손스와의 협연 무대로 데뷔한 후 빌데 프랑은 BBC프롬스, 루체른 페스티벌 등 굵직굵직한 무대에서 절제된 기품과 수준 높은 기교를 보여준 솔리스트로 평가받는다. 그는 24~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향과의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유럽 음악계의 거장들은 빌데 프랑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그가 유럽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1999년 얀손스가 지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부터다. 12세의 어린 소녀였던 그가 연주한 협연곡은 사라스테의 ‘카르멘 판타지’였는데, 이 작품은 그가 10살 때 노르웨이 방송교향악단과의 무대에서도 연주한 곡이었다. 당시 프로그램을 고르며 얀손스는 “왜 모차르트나 멘델스존을 고르지 않았느냐”고 궁금해 했다고 한다. 당시 공연은 큰 성공을 거뒀고, 거장 얀손스와의 만남은 그가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 2003~2009년 아네 조피 무터 재단의 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으며 그는 다시 한번 재능을 인정받는다. 그는 내한을 앞두고 서울시향과 가진 인터뷰에서 얀손스에 대해 “(그와의 협연으로) 내 음악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고, 무터에 대해서는 “나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가지는 것, 음악으로부터 나만의 본능을 찾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다”고 소회했다.2009년에는 시벨리우스와 프로코피예프 협주곡을 커플링한 데뷔 앨범을 낸 이후 닐센, 바르톡, 차이콥스키 등 낭만파 작품 위주의 레퍼토리를 선보였던 그는 2015년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1·5번 음반으로 다시한번 평단의 호평을 받는다. 이는 후기 낭만파 레퍼토리 위주로 활동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행보로도 평가받았다. 데뷔 후 20년간 후기 낭만파와 모차르트, 실내악 레퍼토리를 오가며 활동한 빌데 프랑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같은 유명 레퍼토리와는 다소 거리를 두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 음악매거진 VAN과의 2016년 12월 인터뷰에서 “준비가 안됐다고 느끼는 작품이 있는데, 그 예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번 내한 레퍼토리인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을 연상시키는 강한 개성을 가진 작품이다. 손이 작은 바이올리니스트는 연주가 어렵게 작곡된 난곡이지만, 빌데 프랑은 최근 몇년간 이 곡을 수차례 연주하며 자신을 대표할만한 레퍼토리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밖에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의 지휘로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 편곡 버전의 바흐 ‘토카타와 푸가 BWV 565’,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발췌곡 등을 들을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예술·공유·기술’로 즐기는 3·1운동 100주년

    ‘예술·공유·기술’로 즐기는 3·1운동 100주년

    정부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다양한 국민 참여 행사들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것으로 예술과 공유, 기술을 키워드로 ‘축제처럼 즐기며 함께 기념한다’는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9일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힙합 가수 비와이(이병윤)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 ‘나의 땅’을 무료로 배포했다. 현재 이 곡은 유튜브 조회수 240여만건을 기록 중이다. 박용찬 음악감독은 기념 앨범 ‘민국’(民國)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가수 하현우와 ‘피겨 영웅’ 김연아가 함께 불러 화제가 된 ‘3456’이 담겨 있다. 이는 3·1운동과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상징한다. 지난해 마지막 날과 올해 첫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백범 김구를 모티브로 한 ‘백년의 눈빛’ 그래피티 작품이 전시됐다. 한쪽 면에는 작가 레오다브(최성욱)가 김구를 그리고 다른 면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11일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광화문광장에서 또 한 번의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인다. 위원회는 여러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100주년의 의미를 공유하고자 했다. 지난 2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포문을 연 ‘낭독하라1919!’가 대표적이다.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의 한 구절을 낭독하고 그 영상을 릴레이식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캠페인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6월 10일까지 가상현실(AR) 역사체험 게임 ‘작전명: 소원’을 진행한다. 스마트폰에서 ‘리얼월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된다. 광화문 일대 역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숨겨진 독립자금을 찾아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참여형 게임이다. 과제를 완수하면 최종 종착지인 경교장에서 100주년 기념배지를 비롯한 기념품을 받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두 영웅의 봄맞이

    두 영웅의 봄맞이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척전문업체 관계자들이 저압 세척기를 활용, 겨우내 이순신 장군 동상에 쌓인 묵은 때와 미세먼지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있다. 이순신 장군 뒤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건 안중근 초대형 래핑 작품이 보인다. 이 작품은 그래피티 작가 레오다브가 김구, 김상옥, 안창호, 남자현, 안중근, 윤봉길, 여운형, 이봉창, 유관순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9명의 모습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순천·여수·구례 3곳 선정

    전남도가 국토교통부의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순천과 여수, 구례 등 3곳이 선정돼 국비 31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규모는 787개다. 전남지역 선정 사업은 순천시 조곡동 일원 ‘생태비즈니스 플랫폼’, 여수시 한려동 ‘여성?청소년과 함께하는 백년재생’, 구례군 구례읍 ‘뉴카터로 살릴레오’다. 오는 202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총 518억원을 들여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활력 회복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1월 도시재생 정책 방향과 공모 방법 등에 대한 연찬회와 도시재생 전문가 16인으로 구성된 ‘전라남도 도시재생지원협의회’ 개최를 통해 공모 컨설팅을 해왔다. 지역 도시재생 전문가 양성을 위해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는 등 광역 차원의 공모대응에 나서 성과를 일궜다. 도는 2017년부터 13곳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남 도시재생 활성화’ 토론회 개최, 도와?시군 도시재생 협업교육, 소규모재생사업 등을 통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참여를 확대하고록 할 방침이다. LH 등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참여시켜 공공임대주택 건립, 혁신 거점공간 조성 등 공기업 참여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동호 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남 다수지역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도록 시군, 지역민과 지혜를 모아 지역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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