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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 와일드캣 vs 시호크 경쟁입찰 이유는?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 와일드캣 vs 시호크 경쟁입찰 이유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5일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상업구매와 대외군사판매(FMS·미국 정부 대외보증판매) 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업구매 후보기종으로는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으로 이미 8대가 국내 도입된 유럽제 레오나르도의 AW-159 ‘와일드캣’이 있다. 미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인 FMS 후보기종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가 있다. 당초 상업구매 방식으로 추진됐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작년 6월 18일 1차 공고 때와 같은 해 10월 31일 재공고 때 모두 레오나르도만 참여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와일드캣 12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게다가 와일드캣은 지난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때 도입돼 이미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기종이어서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조종사 교육 등에서 다른 기종에 비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작년 11월 14일 미국 측이 FMS 방식으로 록히드마틴의 시호크를 판매하겠다는 공문을 한국 측에 보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방사청은 와일드캣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시호크 12대를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총사업비 9500억원 한도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입찰 방식을 재검토하기 시작했고, 이날 상업구매와 FMS 간 경쟁으로 구매계획을 수정했다. 와일드캣은 대함·대잠 작전능력과 대테러 작전지원, 병력수송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헬기다. 최신형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소나)를 장착하고 있으며, 대함유도탄과 어뢰, 기관총 등의 무장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15.22m, 높이 4.04m에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59㎞다. 시호크도 대잠수함 공격, 탐색, 구조에 수송 및 후송까지 가능한 다목적 헬기로, 어뢰와 미사일 기관포, 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19.76m, 높이 5.1m, 최대 속도는 시속 267㎞다. 시호크는 와일드캣보다 대형 기종이고 작전 수행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해군 출신 송영무 장관 때 결정됐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구매계획이 공군 출신 정경두 장관 재임 때 수정된 배경이 무엇이냐’, ‘방위비 분담금 등을 고려해 미국 무기(시호크)를 사려는 의도이냐’는 등의 질문에 “미측으로부터 상업구매가 아닌 FMS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이 가능하다고 제안이 옴에 따라 국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가기 위해서 구매계획안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입찰(재)공고는 4월 초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4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400명 태우고 표류하던 크루즈선 무사 도착

    1400명 태우고 표류하던 크루즈선 무사 도착

    약 1400명을 태우고 표류하다가 한때 좌초 위기까지 맞았던 크루즈 여객선이 무사히 항구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전날 엔진 고장으로 노르웨이 연안을 표류했던 크루즈 여객선 ‘바이킹 스카이’가 노르웨이 몰데항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이 배는 전날 노르웨이 서부 뫼레오그롬스달 앞바다 2㎞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했다. 이 해상은 암석이 많아 위험하기로 악명높은 지역인데다, 사고 당일에는 강풍이 불고 최대 8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때문에 한때 좌초 위기설이 심각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노르웨이 구조당국은 이날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헬리콥터를 이용해 1373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에 479명을 우선적으로 구조했다. 그러나 강한 바람 때문에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헬리콥터에 탄 한 승객은 “이렇게 두려운 경험을 해본 적 없다. 헬리콥터로 이동할 때 바람이 거의 토네이도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엔진 엔진 4개 가운데 3개가 다시 작동하면서 배는 좌초 위기를 넘겼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더 표류했으면 되면 좌초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노르웨이 해안경비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킹 스카이가 암초에서 1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 왔었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탑승객의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적자로 전해졌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없으며, 17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높은 파도로 선체가 흔들리면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표류하던 크루즈선 입항…강풍에도 479명 ‘헬기 이송’

    표류하던 크루즈선 입항…강풍에도 479명 ‘헬기 이송’

    표류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 몰데항 입항승객과 승무원 1373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노르웨이 해안에서 표류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가 24일 오후 노르웨이의 항구인 몰데에 안전하게 입항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이날 오후 4시 15분 몰데에 도착해 정박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전날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해안가에서 표류했다. 바이킹 스카이호의 구조신호를 받은 노르웨이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승객과 승무원들을 대피시키면서 바이킹 스카이호를 안전지대로 보내는 작업을 벌였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4대의 엔진 가운데 3대가 다시 작동한 데다, 예인선 2척의 도움을 받아 암초 지대를 피해 인근의 몰데로 향했다. 몰데에 입항할 때까지 승객 436명과 승무원 458명은 배에 남아 있었다. 몰데로 이동할 때는 헬기를 이용한 승객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 이때까지 479명이 헬기를 통해 육지로 대피했다. 대피작업에는 5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높은 파도와 강풍에도 헬기 구조작업은 계속됐다. 대피 승객 가운데 17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다. 전날 엔진이 멈추고 높은 파도로 선체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천장의 판자가 떨어지고 선내 집기류가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승객 알렉수스 셰퍼드는 AP 통신에 부상자와 장애인이 먼저 헬기로 이송됐다면서 대피 작업이 시작된 뒤 선내 분위기는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 상황도 호전됐고, 항구에 들어온 만큼 남아있는 승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몰데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500㎞가량 떨어져 있다. 바이킹 스카이호의 표류 과정이 길어졌다면 좌초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엔진이 재가동되기 전 배가 더 이동하게 되면 좌초될 수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했다면 우리는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해안경비대 측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바이킹 스카이호가 암초에서 1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 왔었다면서 배가 멈췄을 때 해안에서 불과 900m 거리였다고 말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뫼레오그롬스달주 해안에서 2㎞ 떨어진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추진력을 잃고 표류했다. 이 해상은 암석이 많아 위험할뿐더러 바닷물이 거칠고 차가운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탑승객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적자로 알려졌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지난 14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 동안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94세 지미 카터, 22일로 미국 역대 생존 최고령 대통령 기록

    94세 지미 카터, 22일로 미국 역대 생존 최고령 대통령 기록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가 22일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의 기록을 세웠다. 1924년 10월 1일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그는 이날로 94세 172일을 맞아,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넘어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이 됐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그는 최근 여러 가지 기록을 경신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우선 그는 2017년에 대통령 취임 40주년을, 지난해 10월에 94세를 맞았었다. 쾌활하고 겸손한 성품의 그는 해군 장교 시절을 보냈고 대통령 취임 전에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 이란 인질 위기, 에너지부와 교육부 창설 등의 일을 했다.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해 정계를 떠났다. 카터는 56세이던 1981년 백악관을 떠난 뒤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그들의 고향인 남부 조지아로 돌아갔다. 90살이 넘은 고령이지만, 카터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 운동과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세계 평화와 보건 활동과 관련한 카터 센터 프로그램과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200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지금도 에모리대 선데이 스쿨 강좌에서 가르치고 있다. 카터 센터의 대변인인 디애나 콩길레오는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통령과 카터 여사는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결의와 마음은 세계 수백만 명의 극빈층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카터는 2015년 의사들이 그의 뇌로 퍼진 일종의 흑색종(피부암의 하나)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카터는 그해 8월 기자회견에서 “난 몇주 남은 것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의외로 편안하다”며 “신나고 모험적이고 만족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90세에 첫 방사능 치료를 받았고 넉 달 뒤 놀랍게도 암이 치유됐다. 카터는 자신이 항상 진실을 얘기해 온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노조 파괴‘ 창조컨설팅 대표, 항소심도 실형

    재판부, “반성 안하고 행위 정당화” 노사분규 사업장에 노조를 없애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 등의 항소가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이대연 부장판사)는 2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창조컨설팅 심모 전 대표와 김모 전 전무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심씨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유성기업,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이하 발레오전장)와 노사관계 컨설팅 계약을 맺고 노조를 무너뜨리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심씨 등은 제2 노조를 설립하는 방식 등으로 기존 노조를 무력화하는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회사 측에 제공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 등은 해당 회사 측에 노조 파괴 컨설팅과 관련해 문건을 제공한 적이 없는데도 1심이 유죄로 인정한 것은 위법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원에 제출된 증거 등을 살펴볼 때 창조컨설팅은 유성기업,발레오전장 등에 제공할 목적으로 ‘쟁의행위 대응전략’ 등 문건을 작성했다”고 판시했다. 또한 “증거를 보면 이 문건이 회사 측에 직접 전달됐거나 최소한 그 문건 내용이 구두로라도 전달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어 “범행의 위법성 정도도 상당히 중하고,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로 의심되는 행태까지 보였다”며 “이런 행태에 비춰보면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로지 처벌을 피하기 위해 행위를 정당화하는 행위를 견지하고 있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이날 심씨는 환자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들것에 실린 채 이불을 덮고 재판에 출석했다.실형 선고 후 복역 중이던 심씨는 지병인 간암이 악화했다며 지난 1월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해 법원의 허락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심씨는 주거지가 병원으로 제한된 채 잠시 석방된 상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메이 총리, 이르면 오늘 EU에 브렉시트 연기 공식 요청

    메이 총리, 이르면 오늘 EU에 브렉시트 연기 공식 요청

    영국이 정식으로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Brexit) 연기를 요청한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이르면 오늘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회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거부하자, 오는 20일 다시 한번 의회에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여부를 묻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제3 승인투표 개최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동일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같은 사안을 하원 투표에 상정할 수 없도록 한 의회 규약을 근거로 들었다. BBC는 메이 총리가 우선 6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되, 이를 추가 연기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메이 총리가 단기·장기 연기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준비했으며 이중 어느 것을 EU 측에 제시할지는 불확실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도날트 투크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더블린에서 만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목요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이 어떤 제안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원 과반이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를 원할 경우 하원의장이 이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채은정, 핑크빛 비키니로 뽐낸 완벽 몸매

    [포토] 채은정, 핑크빛 비키니로 뽐낸 완벽 몸매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비키니 자태를 자랑했다. 채은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채은정은 분홍색 비키니를 입고 과감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잘록한 허리와 볼륨감 있는 몸매가 눈길을 끈다. 긴 생머리로 섹시한 매력을 더했다. 군살 없는 완벽한 몸매와 새하얀 피부결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채은정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생 개들로부터 새끼 보호하는 코끼리 떼

    야생 개들로부터 새끼 보호하는 코끼리 떼

    한 무리의 코끼리들이 야생 개 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협동심을 보이는 모습이 화제다.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비 샌드 동물 보호구역에서 가이드 브랜트 레오 스미스가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관광가이드가 차량을 타고 천천히 야생 개 떼를 따라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개들이 길을 걷는데 그 앞으로 갑자기 코끼리 무리가 덤불에서 나타난다. 9마리의 개들은 코끼리를 향해 으르렁거리기 시작하고, 코끼리들도 역시 크게 울부짖는다. 이어 코끼리들은 새끼들 앞으로 나서며 커다란 덩치로 새끼 코끼리들을 개들의 시야에서 차단한다. 동그랗게 대열을 만들어 새끼들을 감싼 어른 코끼리들은 코를 흔들고 크게 울부짖으며 개들의 접근을 막는다. 위협적인 코끼리들의 몸짓에 개들은 결국 가던 길을 포기하고 샛길로 빠져나갔고, 코끼리들은 개들이 사라질 때까지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레오 스미스는 “야생 개들은 코끼리를 위협하지 않았고, 새끼 코끼리를 공격했다는 이야기 역시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코끼리들은 포식자에게는 언제나 위협적이고 방어적으로 행동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생존율 30% 미만의 전이성 위암 원인 알고보니…

    생존율 30% 미만의 전이성 위암 원인 알고보니…

    한국과 몽골,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가 바로 위암이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내 암 발병률과 사망률 예측보고에 따르면 폐암에 이어 위암은 2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이성 위암은 5년 생존률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암이다.다른 암들과 함께 위암 역시 암조직을 잘라내는 외과수술과 함께 화학약물이나 표적치료제, 방사선치료 같은 항암요법이 많이 쓰이고 있지만 전이성 위암은 생존률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표적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위암 전이를 일으키는 유전자 기능을 밝혀내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전이성 위암 치료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대 의대 최경철 교수, 연세대 의대 윤호근, 정재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위암 전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EPB41L5’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고 EPB41L5 항체를 이용한 위암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암 환자 생존률을 분석하는 ‘카플란-마이어 분석’과 DNA 분석법의 일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마이크로어레이’를 통해 EPB41L5 유전자 발현이 전이성 위암환자의 낮은 생존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가 EPB41L5 유전자를 증가시키고 EPB41L5 유전자는 상피세포에서 간엽줄기세포로 전환되는 ‘상피-중배엽 전이’ 과정에 관여해 위암세포의 확산과 침윤성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EPB41L5 유전자를 과발현시키고 형질전환성장인자를 조작해 전이성 위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EPB41L5 유전자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항체를 투여한 결과 위암 조직이 전이되는 것이 차단되고 생존율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정재호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전이성 위암의 표적인자를 찾아내고 핵심 기능을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며 이를 통해 새로운 위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시민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막는 한국당 탄핵해야”

    유시민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막는 한국당 탄핵해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6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혁 입법들이 처리되지 않고 있는 것을 이유로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 이사장은 “20대 국회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과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시행, 법관 탄핵이 (모두) 안 될 것 같다. 아무 것도 (처리가) 안 될 것 같다”면서 “한국당 반대로 국회가 비성장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입법이 필요한 개혁과제들이 이뤄지지 않는 건 한국당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현재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언급하며 “어떻게든 패스트트랙을 통해 해보려 한다”고 했고, 유 이사장은 “바른미래당 때문에 패스트트랙도 안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비례대표 폐지·의석수 270석으로 축소’ 방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가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외신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과 관련해선 “여당 의원들이 소리를 치니 외신보도이라고 몇 번을 해명을 하는 데 그 부분이 되게 재밌다. 외신에 나온 걸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와서 인용 보도도 없이 써도 되나”라고 물었다. 유 이사장은 끝으로 “제가 이 방송을 통해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닌 정치비평이다. 시민으로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일 뿐”이라며 “어떤 언론은 국정 홍보방송이냐고 하는데, 이 방송은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 사회이슈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메이 총리, 내 조언 안듣더니 여러 나라 분열시켜”

    트럼프 대통령 “메이 총리, 내 조언 안듣더니 여러 나라 분열시켜”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연기 표결이 가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총리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활로를 찾지 못하는 영국의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해졌다. 한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 가는 것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는(미국은) 지금처럼 우리의 방향을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영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동시에 이에 대해 관망하던 미국의 지금 자세를 유지하겠단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협상의 관점에서 (브렉시트가) 얼마나 잘못돼 가고 있는지를 보면 정말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나는 메이 총리에게 어떻게 협상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전달했는데 그렇게만 했다면 성공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전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면서 “나는 EU를 고발하고 협상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메이 총리는 내 말을 듣지 않았지만 그건 사실 괜찮다. 그는 그가 얻을만한 것을 얻게 될 것이다”라면서 “다만 다는 모든 것이 서로 분열되는 것을 보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트위터에선 “우리 정부는 영국과 대규모 무역협정에 대한 합의를 고대한다. 잠재력은 무한대”라고 밝히며 성공적인 브렉시트를 기원했다. 한편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브렉시트 여부를 투표에 부치는 제2 국민투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한 국민들에게는 매우 ‘불공평한’ 처사”라면서 “그들은 ‘그게 무슨 의미야? 또 투표를 한다고?’라고 말할 게 틀림없다. 그건 매우 힘든 일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016년 4월 영국을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국이 EU에 남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의 ‘자전’을 느껴보고 싶나요? - 해넘이가 자전이다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의 ‘자전’을 느껴보고 싶나요? - 해넘이가 자전이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자전한다. 이 거대한 땅덩어리가 남북극을 잇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팽이처럼 빙그르르 돌아서 24시간 후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지구 둘레가 4만㎞이니까(미터법이 원래 지구 둘레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이것을 24시간으로 나누면 시속으로는 약 1700㎞나 된다. 레이스카의 최고 속도가 400㎞가 채 안 되니까, 지구 자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초속으로 따지면 ​약 460m로 음속을 넘어서며, 항공기 속도의 약 2배쯤 된다. 그러니까 적도에 사는 사람은 1초에 460m씩 강제로 공간 이동을 당하는 것이며, 서울이 있는 북위 38도 부근에 사는 사람은 초속 약 370m로, 역시 음속보다 빠르게 뺑뺑이를 돌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어지럼증을 못 느끼는 걸까? 이에 대해서는 갈릴레오가 4세기 전에 똑 부러진 답을 내놓았다. 우리가 지구와 같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좀 유식하게 말하면, 모든 계에서 물리법칙은 동일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고속으로 달리는 전철 안에서 당신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아뿔싸, 아이스크림 한 덩이가 뚝 떨어졌다. 전철이 달리니까 그 아이스크림이 옆의 아가씨 무릎에 툭 떨어졌을까?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아이스크림은 달리는 전철 안에서도 역시 수직 자유낙하를 하여 당신 무릎 위에 떨어질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갈릴레오의 상대성 이론이라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여기서 나왔다. 어쨌든 이런 연유로 우리는 무섭게 돌고 있는 지구 위에서도 자신이 돌고 있다는 것을 느껴볼 도리가 없다. 그러나 방법이 영 없지는 않다.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면 지구의 자전을 느껴볼 수도 있다. 어떻게? 먼저 밤에 북극성이 있는 하늘의 위치를 얼추 알아둔다. 북극성은 지구 자전축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으므로 밤낮이나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해넘이 시간을 기다려 저녁해가 산등성이나 빌딩 꼭대기에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는 위치를 잡는다. 서녘으로 해가 질 때는 눈에 띌 만큼 빠른 속도로 하강한다. 물론 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그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겉보기 움직임이다. 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북극성 위치를 가늠해본다. 지구가 그 방향의 축을 중심으로 해의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면서 떨어지는 해의 움직임을 연결시키면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초속 370m! 이 거대한 지구가 그처럼 빠른 속도로 팽이처럼 돌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지구를 돌리는 이 엄청난 힘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바로 46억 년 전 태양계 성운이 중력 붕괴를 일으켜 회전 운동을 시작한 결과, 태양계를 만들었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 역시 그 회전력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진공의 우주에는 마찰력이 없으므로 46억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그 힘이 온전히 남아 지금 우리가 보듯이 지구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태양계 성운의 회전력 역시 빅뱅에서 출발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138억 년 전의 빅뱅과도 지금 이렇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디기탈리스, 약초와 독초 사이에서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디기탈리스, 약초와 독초 사이에서

    식물을 그리는 내게 사람들이 많이 하는 질문은 대개 정해져 있다. 원예학을 공부하면서 어쩌다 식물을 그리게 됐는지나 식물세밀화란 도대체 무엇인지,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와 같은 것들. 그중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식물 그림과 식물세밀화가 어떻게 다르냐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답한다. 모두가 아는 식물 그림,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나 아몬드나무 그림을 빗대어 예술이란 테두리에서 식물을 소재로 개인의 사유를 담거나 아름다움에 목적을 두고 그린 그림이 식물화라면 식물세밀화는 과학 안에서, 식물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식물 해부도와 같은 것이라고. 그러니 오로지 식물의 형태에만 집중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그려야 하는 그림이라고. 그러면 대개는 쉽게 이해한다. 중학교 때 미술관에서 고흐의 전시를 본 적이 있다. 그의 특유의 색감과 화풍보다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건 그림 속 해바라기와 아몬드나무, 양귀비 밭의 잎사귀 같은 식물의 존재였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모든 식물의 색은 실제보다 노란빛을 머금고 있었다. 이 노란빛을 고흐는 의도한 것일까. 그는 생전 간질과 조울증 증세를 보였고 그의 주치의는 그에 해당하는 병을 치료할 약으로 디기탈리스라는 식물을 처방했다. 디기탈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꽃축제나 대형 공원을 화려하게 밝혀주는 관상식물이다. 유럽 원산으로 형태가 워낙에 독특해 정원의 주요 화훼식물이 된다. 그러나 그전에 이들은 약으로 널리 이용됐고, 고흐는 주치의에게 이 식물을 처방받아 음용했다. 간질과 우울증, 심장병 등에 강력한 약효를 가진 이 식물은 그 능력만큼 강력한 독성을 지녔는데, 식물에 함유된 디기톡신과 디톡신이란 성분이 눈앞을 뿌옇거나 노랗게 보이게 만들거나 두통과 현기증이 나고 심부정맥이 심해져 심정지까지 가도록 만든다. 많은 연구자들은 고흐의 그림 속 노란빛은 바로 이 디기탈리스의 부작용 때문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의도하지 않은, 왜곡된 색이었다. 식물세밀화는 식물의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형태를 그리는 것이고 객관적인 기록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한 개인이 기록하는 것에 주관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늘 이 기록이 과연 얼마나 객관적이며 정확한 기록이라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 왔다. 아무리 나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 정직하다 한들, 내 방의 조명이 푸르거나 노란빛을 띤다면, 혹여나 내가 먹는 약이 나의 눈신경을 왜곡해 내가 보는 이 식물의 색과 형태가 나도 모르게 이미 변형된 것이라면 그렇게 그려진 그림을 일반적이고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을까.물론 그래서 흰 배경에 식물을 두고 조명이 아닌 햇빛 아래에서 채색하거나 매번 다른 색채로 그리는 등의 노력을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그려진 이 그림이 무조건 정확할 것이라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는 걸, 나는 식물세밀화가 아닌 식물화, 고흐의 그림 속에 존재는 하지만 보이지는 않는 디기탈리스로부터 깨달았다. 간질에 효과가 있지만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는 디기탈리스와 같이 완벽하지 않은 식물은 많다.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식물이 그럴 것이다.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대사에 활력을 주지만 많이 마시면 심장에 무리가 가고, 잠이 오지 않도록 만든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레몬밤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지만 소화 기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과하게 먹으면 금방 허기가 지고 오히려 다이어트에 역효과를 가져다준다. 차나무의 잎으로 만드는 녹차는 항암 효과와 해독작용을 하지만 많이 마시면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 때문에 가슴 통증이나 위장 장애가 올 수도 있다. 그동안 내가 그렸던 모든 약용식물들은 누군가에게는 부작용만 남은 독초가 될 수도 있었다. 몇 년 전에는 시어나무를 그렸다. 아프리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없는 시어나무 종자에서 추출한 오일은 시어버터라는 이름으로 화장품과 약의 원료로 이용된다. 보습효과가 커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류머티즘이나 피부염, 비염 등에도 좋은 식물이다. 과거 클레오파트라도 늘 시어버터를 온몸에 바르고 고운 피부 결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완벽한 것 같은 이 식물도 피부질환을 낳을 수 있다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물론 화장품과 약으로서의 시어버터는 이미 가공된 형태이기에 관리만 잘 한다면 부작용이 없지만 말이다.어쩌면 자연은 내게 늘 말해주고 있었는지 모른다. 어느 쪽으로도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약효와 독을 모두 가진 디기탈리스처럼, 그리고 완전히 객관적인 기록은 될 수 없는 나의 그림처럼. 다만 식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에 최선을 다하려 하듯, 나 역시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은 남겨둔 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정확한 기록을 다 할 뿐이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화이트데이 = 파이 데이… 호킹이 우주로 떠난 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화이트데이 = 파이 데이… 호킹이 우주로 떠난 날

    ‘3월 14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달콤한 사탕과 함께 한 아름 꽃다발 받기를 기대하며 ‘화이트데이’를 떠올리겠지요. 과학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들이 연상될 겁니다. 우선 유럽이나 미국에서 3월 14일은 수학 시간에 원과 관련된 문제가 나올 때면 항상 등장하는 원주율 ‘π’(파이)를 의미하는 ‘파이데이’입니다. 원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값인 π는 ‘둘레’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페리메트로스’(περιμετρο)의 제일 앞 글자를 따왔습니다. 원주율을 숫자로 표시하면 3.141592…로 길게 이어지는 무한소수입니다. 그래서 매년 3월 14일 오전 1시 59분이 되면 원주율 탄생을 축하하는 ‘파이데이 행사’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립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π는 수학 문제를 풀 때나 필요하지만 과학사를 보면 π의 정확한 값을 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과학자들이 도전했습니다. 원주율에 대한 관심은 건축기술이 발달한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던 중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원과 같은 넓이를 지닌 정사각형을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로만 그리는 ‘원적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3.14라는 근사값을 처음으로 유추해냈습니다. 17세기 말 영국의 아이작 뉴턴과 독일의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가 만든 미적분 덕분에 원주율 계산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1882년 독일 수학자 페르디난트 린데만이 π값이 무리수이면서 초월수라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정확한 원주율 값을 찾으려는 시도들을 끝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도 슈퍼컴퓨터 개발 후 성능시험을 할 때 무한소수인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몇 자리까지 계산할 수 있는지를 본답니다. 파이데이로 알려져 있던 3월 14일이 지난해부터는 과학계에 더욱 특별한 날이 됐습니다. 바로 뉴턴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금세기 최고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호킹 박사는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사망한 지 정확히 300년이었던 1942년 1월 8일에 태어나 상대성이론을 만들어 낸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지 109년이 되는 지난해 3월 14일, 아인슈타인과 똑같은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블랙홀 연구에 있어서 호킹 박사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우주론에서 그의 영향은 상당합니다. 호킹 박사는 일반상대성 이론에서는 반드시 특이점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 블랙홀도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은색 구멍이라고 볼 수 없다는 점 두 가지를 증명해 냈습니다. 즉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빅뱅이나 블랙홀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며 블랙홀 경계구간인 이벤트 호라이즌 근처에서는 블랙홀도 빛을 내고 에너지를 내뿜는 호킹 복사를 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입니다. 그의 연구 덕분에 영화 ‘인터스텔라’도 가능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요. 호킹 박사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보면 그는 삶을 즐길 줄 아는 ‘로맨티스트’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이트데이이자 호킹 박사의 기일을 맞아 그가 평소에 입버릇처럼 한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면 이 큰 우주도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이 된 호킹 박사를 생각하며 사랑으로 가득 찬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dmondy@seoul.co.kr
  • 조국, 이번엔 페북 통해 ‘사법개혁안 입법’ 촉구

    조국, 이번엔 페북 통해 ‘사법개혁안 입법’ 촉구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2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사법제도 개혁안에 대한 국회 입법을 재차 촉구했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의 요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당정청 협의를 통해 권력기관 개편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이제 정말 국회의 시간이고 주권자 국민의 관심이 각별하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입법·사법·행정부 고위공직자의 범죄 예방과 엄벌은 정파중립적으로 구성되는 ‘공수처’가 맡는 안과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정치개입 근절을 위한 ‘국가정보원법’ 개정 ▲검경 관계의 재구성을 위한 ‘수사권 조정’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되는 국가경찰 비대화 우려 해소 및 지역주민 중심 치안 서비스 강화를 위한 ‘자치경찰제’ 도입을 제시했다. 조 수석은 지난 9일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국회가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기 때문에 공수처 설치 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입법을 촉구했다. 조 수석은 입법안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여론 환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정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2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한 유튜브 ‘고칠레오’ 영상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의 무한확대와 극심한 다당제를 초래한다.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의 헌법 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고백하자’는 부분에 대해 “사실에 근거를 결여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제헌헌법에는 남쪽 인구가 대략 2천만명이 되기에 국회의원은 200명 이상 돼야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국회의원을 1명 두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헌법 정신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할수록 국회의원 정수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헌법에 국회의원 정수는 200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하한규정’은 있지만 ‘상한규정’은 없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 폐지 발언과 유사할 정도로 헌법정신이나 내용에 대한 무시 또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헌법 공부를 안 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다. 알다시피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법을 몰랐다고 하면 정말 부끄러워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헌법은 모든 법의 근간이기에 헌법 정신에 위배되게 법을 해석할 수 없다. 헌법은 아주 기본이다”라고 답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기본을 안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주민 최고위원은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발언 일부를 정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제헌헌법은 제헌의회를 구성하여 제헌의회에서 만들어졌는데, 제헌의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인국 10만명당 1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하여 그렇게 제헌의회를 구성했다”면서 “당시 인구가 대략 2000만명이었기에 선출된 국회의원은 198명이었다. 그러한 정신이 계속 이어져서 현행 헌법에 국회의원의 정수를 200명 이상으로 한다는 하한 규정은 두되 상한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늘면 그에 따라 국회의원 수가 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제헌헌법에서부터 명확히 그런 규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틀리게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유시민 이사장과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저임금을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2015년 독일이 최저임금제를 도입했고, 미국과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럼 이 나라들이 전부 사회주의인가. 실패한 정책이라면 왜 확대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시민 이사장도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시기에 (최저임금을) 법으로 제정한 것이고, 내각제인 독일 연방의회에서도 보수당인 기민당이 다수당이자 제1당”이라면서 “독일의 집권 보수당과 메르켈 총리가 사회주의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에게 메일을 보내서 ‘귀하가 도입한 최저임금 정책은 사회주의 정책인가? 실패했다고 우리나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말하는데, 왜 실패했느냐?’고 물어볼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주민 최고위원은 “그래서 한국당에 외교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먹튀·욜로·막장 정권”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 안에서 콘서트 즐긴다’… ‘보스’(BOSE) 스피커 장착한 쏘나타

    ‘차 안에서 콘서트 즐긴다’… ‘보스’(BOSE) 스피커 장착한 쏘나타

    신형 쏘나타에 프리미엄 스피커 12개 탑재귀에 거슬리지 않는 고출력 사운드 구현차량 어디에 앉아도 입체 음향 즐길 수 있어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에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 보스(BOSE)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현대차는 11일 보스와 함께 개발한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을 신형 쏘나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은 인스퍼레이션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되고, 다른 모델은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보스가 현대차와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의 감성 품질 요소로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는 오디오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보스의 사운드 전문 엔지니어들은 차량 내 음악을 예술가가 애초 의도한 방식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마침내 소리를 넘어 감동을 전달하는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을 완성해냈다”고 설명했다.신형 쏘나타에는 프리미엄 스피커 12개가 탑재된다. 중형차에 12개의 스피커가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서 8개 스피커가 적용된 LF 쏘나타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커는 전면 중앙과 양쪽 측면, 앞문과 뒷문, 후면 중앙과 양쪽 측면 등에 설치된다. 각각의 스피커는 각각의 음역대로 세분화됐다. 이들의 조합을 통해 원음 그대로의 풍성한 사운드가 구현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사 사운드 엔지니어들의 지속적인 테스트와 실내 공간에 대한 재해석 과정을 거쳐 12개의 스피커 배치를 최적화했다”면서 “높은 볼륨의 고출력 사운드도 탑승자의 귀에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음질로 재생해준다”고 설명했다.특히 신형 쏘나타에는 보스만의 특허 기술인 ‘센터포인트’가 적용됐다. 센터포인트는 2개 채널의 스테레오 음원을 차량 환경에 적합한 다채널의 풍부한 ‘서라운드’ 입체 음향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이다. 이에 따라 신형 쏘나타 탑승자들은 어느 자리에 앉아도 소리의 중심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라디오나 MP3 등 어떠한 음원도 입체적인 사운드로 변환해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보스의 ‘속도 연동 음향 보정’ 기술도 새롭게 탑재된다. 차량의 속도와 음원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량과 음색을 자동으로 최적화시키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와 탑승자는 고속 주행 시 주행 소음이 크더라도 별도로 음량을 조절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추교웅 상무는 “신형 쏘나타에 보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감성을 만족시키는 음향 시스템의 진보적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대차는 고객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다양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형 쏘나타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스마트 2346만~2396만원 ▲프리미엄 2592만~2642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2848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3044만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3339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250명을 추첨해 ▲현대 디지털 키가 포함된 선택사양 무상장착(1등, 30명)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무상장착 및 보스 ‘Quiet Comfort 35 wireless headphones II’ 증정(2등, 50명) ▲현대 스마트센스 무상장착(3등, 70명) ▲빌트인 캠 무상장착(4등, 100명) 등을 제공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野서 반발하니 기쁜 일”… 조국·한국당 공수처 격돌

    “野서 반발하니 기쁜 일”… 조국·한국당 공수처 격돌

    조국 수석 “국회의원·靑 막론하고 수사” 나경원 “靑이 직접 칼 차겠다는 것” 반발 바른미래 “완장 찬 조국 사라져야” 비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촉구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0일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청와대가 직접 칼을 차겠다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무소불위의 대통령에게 또 다른 칼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조 수석 발언은 공수처가 문재인 정권의 호위부로 기능 할 것이라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완장 찬 조국이 사라져야 된다”며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국회를 능멸하기를 토크쇼하듯이 하는 민정수석”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수석은 지난 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알릴레오’에 출연해 1시간 30분 동안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편안을 설명하며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유 이사장이 “공수처 설치 찬성이 80%가 넘는 국론 통일 상태인데 왜 국회에서 질척거린다고 보느냐”고 묻자 조 수석은 “지난 총선 결과를 존중해야 하지만 ‘촛불혁명’과 시간적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또 내년 총선으로 여야 격투가 이미 시작됐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공수처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야당 탄압 수사가 염려되면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에 나 원내대표 등 야당이 반발한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발한 게 참으로 다행이다. 기쁜 일이다”라고 했다. 조 수석은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고 하는데 아주 황당한 주장이라 생각한다”며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여야, 청와대를 막론하고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나경원 “공수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유는?

    나경원 “공수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유는?

    자유한국당은 10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주장에 대해 “공수처를 도입하는 것은 무소불위 대통령에게 또 다른 칼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공수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물러난 이후에 지금까지 30개월 동안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면서 공수처를 설치한다고 한다”며 “공수처는 청와대가 직접 칼을 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공수처가 여야와 청와대까지 공평하게 수사하겠다는데 이를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넘어 야당을 탄압할 가능성이 농후한 기관”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를 설치하고 싶다면 야당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야당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공수처는 ‘문재인정권 호위부’로 기능할 것임을 선전포고하는 야당에 대한 겁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은 먼저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제기한 문제 등에 대해 수사를 자청한 뒤 관련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면 공수처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수석은 지난 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청와대와 정부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들어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는 주장은 아주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공수처를 만들면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할 것이고, 수사대상에 청와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수처장의 정치적 편향 문제를 제기하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 “현 검찰총장 인선에 비토권이 없으나 공수처장 인사는 여야가 한 후보씩 지워가며 진행된다”며 ‘여야 모두 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사람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수처 검사와 검찰 소속 검사가 서로를 견제하고 수사하게 될 것이므로 공수처와 검찰이 유착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공수처 설치를 바라는 목소리가 큰데도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공수처는 촛불혁명의 요구인데 현 국회는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공수처, 야당 탄압’ 주장은 황당…의원도 수사 대상 포함하길“

    조국 “‘공수처, 야당 탄압’ 주장은 황당…의원도 수사 대상 포함하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관련, “(청와대와 정부가) 공수처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는 주장은 아주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국 수석은 9일 오전 0시에 공개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공수처를 만들면 여야 막론하고 수사할 것이고, 수사 대상에 청와대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국 수석은 ‘공수처 수사 대상에서 국회의어ᅟᅮᆫ 등 선출직 제외를 검토할 수 있다’는 청와대의 최근 입장에 자유한국당 등이 반대한 점도 언급했다. 조국 수석은 지난달 22일 ‘여야는 속히 공수처를 신설하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답하며 “야당 탄압 수사가 염려되면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청와대가 국회의원만 공수처 수사 대상에서 빼 주면 야당이 흥정에 응하지 않겠냐는 뜻으로 이야기했는데, 이건 국회에 대한 조롱”이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조국 수석은 방송을 통해 “저의 답변 뒤에 야당이 ‘국회의원 포함이 옳다’며 반발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으니 야당이 (수사 대상에) 국회의원이 포함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수처장의 정치적 편향 우려에 대해서는 “현 검찰총장 인선에는 비토권이 없지만 공수처장 인사는 여야가 한 후보씩 지워가며 진행된다”면서 “여야 모두 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사람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수처 검사와 검찰 소속 검사가 서로를 견제하고 수사하게 될 것이므로 공수처와 검찰이 유착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를 바라는 여론이 큰데도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자 조국 수석은 “공수처는 촛불혁명의 요구인데 현 국회는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격투가 진행되는데,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수처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정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 수석은 공수처법과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검경수사권 조정안, 자치경찰제법 등 권력기관 개혁에 필요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신문이나 방송에 나간 적 없다”면서 청와대 SNS가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이라고 소개했다. 조국 수석은 “(권력기관 개혁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나온 이유도 어떻게든 이것을 성공시키겠다는 노력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정수석실이 인사 검증을 할 때 경찰의 정보에 의존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조국 수석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 수석은 “인사 검증과 관련해 민정수석실이 경찰 정보에 기초해 인사 검증을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인사 검증은 각 부처 담당자가 파견 나와 같이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찰 정보의 역할은 ‘n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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