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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도 한국 지키던 OK축은행 레오, 크로아티아로 “또 만나요”

    코로나19에도 한국 지키던 OK축은행 레오, 크로아티아로 “또 만나요”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26)가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OK저축은행은 27일 “2019~20시즌 V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레오가 오늘 출국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던 레오는 부상 회복 뒤 맹활약하며 서브 1위(세트당 0.63개), 오픈공격 1위(54.03%), 득점 5위(515점)에 오르는 등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V리그가 중단됐을 때도 한국에 남아 훈련해왔으나 V리그가 재개하지 못하고 조기 종료해 아쉬움을 남겼다. 레오는 “시즌 내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시즌 초반 부상으로 힘들어할 때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의 활약에 만족한다”며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팬 가슴 두 번 울린 디우프

    한국팬 가슴 두 번 울린 디우프

    28일 코로나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SNS에 “날 환영해 준 팬들에게 감사” 비예나·안드리치는 당분간 한국 체류코로나19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모두 조기에 리그를 종료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에 얽매이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가장 찡하게 하는 선수는 오는 28일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27)다. 구단 사진사로 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출국하는 그는 한국이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고 이탈리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지금 기꺼이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24·미국)와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 한국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26·쿠바),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34·캐나다)가 줄줄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디우프는 묵묵히 리그 재개를 기다렸다. 디우프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끝났다. 아쉽지만 비상사태에서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한국은 나를 환영해 주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 KB손해보험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은 25일 밤 같은 비행기로 떠난다. 25일 GS칼텍스 메레타 러츠(26·미국)는 휴스턴, 현대건설 헤일리 스펠만(29·미국)은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남자배구 창단 첫 1위를 이끈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브라질)는 30일 고국으로 떠난다. 반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는 2주 더 한국에 머무른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도 당분간 한국에 남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는 고국 우간다가 두 달 동안 국경을 폐쇄해 한국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디우디는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가면 우간다 전통에 따라 7~8월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는 4월 6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최태웅 감독의 지시로 국내 여행도 어렵게 돼 통역사와 함께 천안 자택에 머물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효성, 수소연료탱크 핵심 ‘탄소섬유’ 1조 투자

    효성, 수소연료탱크 핵심 ‘탄소섬유’ 1조 투자

    효성그룹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 부설 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통해 수준 높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판덱스’ 등 주력 제품에 대한 꾸준한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1971년 효성기술원을 설립했다. 경기 안양에 있는 효성기술원에서는 섬유화학,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어 1978년 경남 창원시에 설립된 중공업연구소에선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 등 소재 분야 미래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연산 2000t 규모의 1개 라인 증설을 시작으로 단일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2만 4000t(10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 이후 스판덱스 분야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차별성을 갖춘 제품이다. 땀냄새를 없애주는 크레오라 프레시, 염색성이 우수한 크레오라 칼라 플러스 등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이 특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19로 다들 떠날 때 한국 남은 디우프... 코로나19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코로나19로 다들 떠날 때 한국 남은 디우프... 코로나19 심각한 고국 이탈리아로

    코로나19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모두 조기에 리그를 종료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에 얽매이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가장 찡하게 하는 선수는 오는 28일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27)다. 구단 사진사로 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출국하는 그는 한국이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도 한국을 떠나지 않았고 이탈리아가 가장 심각한 상황인 지금 기꺼이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24·미국)와 삼성화재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 한국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26·쿠바), 한국전력 가빈 슈미트(34·캐나다)가 줄줄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디우프는 묵묵히 리그 재개를 기다렸다. 디우프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끝났다. 아쉽지만 비상사태에서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한국은 나를 환영해 주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 KB손해보험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은 25일 밤 같은 비행기로 떠난다. 25일 GS칼텍스 메레타 러츠(26·미국)는 휴스턴, 현대건설 헤일리 스펠만(29·미국)은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남자배구 창단 첫 1위를 이끈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브라질)는 30일 고국으로 떠난다. 반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는 2주 더 한국에 머무른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게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OK저축은행 레오 안드리치(26·크로아티아)도 당분간 한국에 남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는 고국 우간다가 두 달 동안 국경을 폐쇄해 한국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디우디는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가면 우간다 전통에 따라 7~8월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는 4월 6일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최태웅 감독의 지시로 국내 여행도 어렵게 돼 통역사와 함께 천안 자택에 머물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병원 복도 바닥에 누워 치료…참혹한 코로나19 스페인 환자들

    병원 복도 바닥에 누워 치료…참혹한 코로나19 스페인 환자들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스페인의 의료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 지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 등 현지언론은 23일(현지시간) 병상도 없어 아예 병원 복도에 드러누워 있는 치료를 받고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모습이 촬영된 곳은 수도 마드리드 인판타 레오노르 병원 등으로 몰려드는 환자로 사실상 의료붕괴를 맞은 스페인의 상황이 여실이 드러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기침을 하며 병원 복도 바닥에 누워있고 그나마 몇몇만 산소탱크의 도움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외신을 통해 전해진 스페인의 상황은 충격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 24일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5136명, 사망자는 2311명에 달한다. 이중 수도 마드리드에서만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에 달하며, 확산세가 통제 불능에 치달으면서 국가 의료시스템이 마비 직전이다. 특히 확진자 중 가장 큰 피해를 입고있는 층은 노인들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인들이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그대로 내버려진 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심지어 코로나19로 사망한 뒤에도 침상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노인시설의 일부 노인들은 완전히 버려지고, 일부는 침상에 죽은 채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쿠바 의료진 52명, 이탈리아 긴급 파견

    쿠바 의료진 52명, 이탈리아 긴급 파견

    의료 빈국 아닌 G7국가 원조는 이례적쿠바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주요 7개국(G7) 회원인 이탈리아를 돕고자 의료진을 파견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52명으로 구성된 쿠바 긴급파견대가 22일(현지시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했다. 이탈리아에 해외 의료진이 도착한 것은 지난 17일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희생자가 발원지 중국보다 많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이날 현재 하루 사망자 65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5476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는 5만 9138명이다. 이탈리아에 파견된 집중치료 전문의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68)는 출발에 앞서 “우리 모두 두렵기도 하지만 혁명적 임무를 완수해야 하므로 두려움은 접어 뒀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쿠바는 이탈리아 외에도 다른 국가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우방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니카라과, 자메이카, 수리남, 그레나다 등 중남미에 쿠바 의료진이 나갔다. 쿠바는 그동안 의료 위기를 겪는 빈국에 의료진을 파견해 왔다. 아이티 콜레라 유행과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때도 쿠바 의사들이 활약했다. 이탈리아에 쿠바 의료진이 파견된 것은 처음이다. 카리브해 공산국가인 쿠바는 경제난과 미국 제재에 의약품은 물론 생필품조차 부족하지만 의료진은 ‘부국’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쿠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8.2명(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한편 쿠바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일 국경을 닫고 외국인 입국을 막고 있다. 또 의사와 의대생들이 집집마다 방문, 국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유발 하라리와 코로나19/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발 하라리와 코로나19/박록삼 논설위원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 유발 하라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만큼은 아니라도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 ‘르네상스적 인간형’에 가깝다. 그의 전공은 전쟁사, 그중에서도 중세 전쟁사다. 하지만 정작 명성을 떨친 결실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이른바 ‘인류 3부작’으로 통하는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역사학, 진화생물학을 씨줄로 하고 심리학, 인류학, 물리학, 생명공학, 종교학 등을 날줄로 삼아 종횡무진 넘나든다. 인류가 걸어 온 길에 대한 기존 관점을 전복(顚覆)하고 인류가 나아갈 길을 매우 도발적으로 전망한다. 그의 서구 중심적, 과학문명사적 사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 10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세계 50여개국에서 수백만 부가 팔릴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 명성 덕분에 2002년 옥스퍼드대 박사학위 논문집이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으로 지난해 뒤늦게 나오기도 했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매우 넓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자연과의 전쟁, 다른 종족·다른 국가와의 전쟁 등은 인류가 생존해 온 과정이기도 했다. 전쟁사를 전공한 하라리가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학문적 연계의 필연일 수 있다. 여기에 중세 흑사병부터 시작해 20세기 들어서도 스페인독감(이름과 달리 미국이 발원지였다), 사스, 메르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모두 바이러스와 벌이는 인류의 치열한 전쟁이었던 만큼 하라리의 관심 분야와 맞닿아 있을 테다. 하라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 및 인류사회의 문제점 및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전 세계 각 정부가 당면한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체주의적 감시 또는 시민 권한 확대, 그리고 국수주의적 고립 또는 글로벌 연대 사이에서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들의 협조로 감염 확산을 저지한 성공적인 사례로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를 꼽았다. 하라리 교수는 “이들 국가는 일부 접촉자 추적시스템을 이용하긴 했지만 광범위한 검사와 투명한 보고, 정보를 잘 습득한 대중의 자발적인 협조에 훨씬 더 많이 의존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한창이다. 아직 승전가를 울릴 때는 아니다. 다만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적 위기 모두 세계적인 협력과 연대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하라리의 제언은 귀담아 둘 만하다. 국경봉쇄로 해결하기에 21세기 지구촌의 국경은 너무 희미해지고, 인류는 운명공동체가 되고 말았다.
  • 기자가 써보니…‘중저가 프리미엄’이름값 하는 ‘LG Q51’

    기자가 써보니…‘중저가 프리미엄’이름값 하는 ‘LG Q51’

    과거 중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이 ‘저비용 고사양’을 내세우며 알뜰족들의 선택을 받을 때 정작 삼성과 LG전자는 다소 등한시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인도시장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M20·M30’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성비 휴대폰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반면 국내 휴대폰 생산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의 대항마였던 LG는 만족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X시리즈가 있었지만 저사양 하드웨어에 깔끔하지 못한 유저 인터페이스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LG 보급형 폰인 ‘Q51’은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다. 다소 떨어지는 하드웨어 스펙에도 사용자 경험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LG는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X)를 최근 8버전에서 9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효율성면에서 시스템을 많이 개선한 이 버전이 Q51에 적용됐다. 고사양 휴대폰들인 G8, V50, V50S 등에 탑재했던 시스템을 저사양 기기인 Q51에 적용한 것이다. 통상 고사양 휴대폰에서 돌아가는 UX가 저사양 기기에서 돌아갈 경우 랙이나, 다운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던 악몽 때문에 꺼려질 수 있는데 Q51의 경우는 확실히 달랐다. 사용자 경험이 상당히 상향됐다. 전화통화, 인터넷 웹브라우징은 물론, 대다수의 게임들도 별다른 저항감 없이 플레이가 가능했다. 심지어 오피스나, 영상 편집 등 하드웨어의 반복적인 사용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다.LG는 과거 V20에서 쿼드덱이라는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를 탑재했었다. 쿼드덱이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꿔서 출력해 줌으로써,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들을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장치는 늘 고가였다. LG는 200만원 내외하던 값비싼 음향플레이어를 100만원 안쪽의 휴대폰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해줬다. 그만큼 LG는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Q51에는 이 쿼드덱이 빠져있다. 대신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LG의 이런 선택에 등을 돌리는 유저도 있겠지만 요즘같이 무선 이어폰이 판치는 시대에 굳이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 쿼드덱은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냥 혼자만의 공간에서는 이어폰을 제거하고 스피커로 듣는 일이 잦다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분명 저가형 휴대폰이기에 스피커 자체의 성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음향에 공간감을 더해주는 기능인 DTS:X를 탑재해 부족한 성능을 채웠다. 고가의 휴대폰과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모노 스피커 보다는 상당히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LG의 Q51은 플래그십 휴대폰들중 플러스 계열의 큰 휴대폰 크기와 비슷한 사이즈를 가진다. 큰 덩치의 덕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인데 무려 4000밀리 암페어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말그대로 하루종일 번잡하게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배터리다. 더불어 램 역시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경쟁제품들이 3기가 바이트 정도의 램을 가지고 출시되는 것에 비해 Q51은 4기가 바이트의 램을 가지고 나온다. 이 때문에 메모리 부족으로 백그라운 앱이 강제종료 되는 것을 많이 줄여준다. 멀티테스킹 시 백그라운드 앱이 강제로 종료되는 것을 일컬어 앱 리프레시 현상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심하면 멀티테스킹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쉽게 말해 저가형 휴대폰인 Q51에서 멀티테스킹이 수월하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단점. 고속충전, 무선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 고속 충전기로 충전을 해도 완충까지 4시간 남짓이 걸린다. 또한 베젤이 생각보다 두껍다. 베젤이란 휴대폰에 보여지는 화면의 검은색 테두리를 뜻한다. 카메라에서는 물리적 손떨림 방지 기능이 존재하지 않아 사진이 흔들리게 찍힐 가능성이 높다. 결론. Q51로 LG는 중저가 모델에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색하지 않아졌다. 배터리와 램도 넉넉하고 화면도 시원하다. 특히 오피스, 영상편집, 게임 등은 동급 경쟁제품보다 사용성이 매끄럽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탄다면 이미지 개선을 노릴만 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민주당 입맛대로… 군소정당 버리고 親조국 정당과 비례당

    민주당 입맛대로… 군소정당 버리고 親조국 정당과 비례당

    녹색·민중당에 비례 앞 순번 약속한 민주 돌연 “성소수자 논쟁 생길 당과 연합 불가” 시민단체 정치개혁연합에 주도권 뺏길라 친문 대거 포진 ‘시민을 위하여’와 손잡아 최강욱 前비서관·주진형 前한화증권 대표 열린민주당 비례 추천 후보 명단에 올라더불어민주당이 진보 군소정당인 민중당, 녹색당, 미래당을 제외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원외 정당으로만 구성된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사실상 ‘비례민주당’이다. 소수정당에 우선순위를 양보해 원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는 “성소수자 문제는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17일 4·15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의 플랫폼을 ‘시민을 위하여’로 정하고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정당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연합정당을 먼저 제안했던 시민사회단체인 정치개혁연합 대신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시민을 위하여를 택한 것이다. 시민을 위하여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그동안 두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통합을 요청하고 설득해 왔다”면서 “그러나 끝내 통합이 불발되면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이 촉박해 부득이하게 ‘시민을 위하여’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연합정당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녹색당과 미래당, 민중당을 배제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념문제나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 될 수 있는 정당과는 (같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민중당과는 색깔 논쟁이, 성소수자 후보가 있는 녹색당과는 젠더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배제했음을 밝힌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연합정당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데 있어 민주당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다른 정당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앞 번호를 내주겠다고는 했지만, 원내 정당인 정의당과 민생당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앞 번호를 원외 소수 정당에서 낸 후보자들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최소한의 후보자 검증 기준을 공유하겠다며 후보 선출에 관여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당 정체성이 뚜렷한 녹색당은 설득이 쉽지 않고, 정치개혁연합 역시 시민사회 목소리가 강해 민주당이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던 터였다. 배제된 녹색당은 미래당과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성소수자 문제’를 제기하는 정당, ‘이념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는 연합할 수 없다니,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 주기 위해 비례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축이 된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신청을 마감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다수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에 나와 “열린민주당이 (정당득표율) 3%는 분명히 넘을 것 같다”며 비례연합정당과 합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방지, 스마트폰 청소 방법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스마트폰 청소 방법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위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방법으로는 ‘알코올 솜·항균 천 사용’, ‘청소 용액 사용’, ‘자외선 이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알코올 솜·항균 천 사용하기 앞서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키보드 또는 기타 외부 표면 등 Apple 제품의 단단한 비다공성 표면은 70% 농도의 이소프로필 알코올 솜 또는 클로락스(Clorox) 소독 물티슈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코올이 50% 이상 함유된 천 등으로 화면을 닦을 을 경우, 올레오포빅(oleophobic) 코팅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청소 용액 사용하기 액정보호 필름이 부착된 경우, 청소용액을 사용해 디스플레이를 닦는 방법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에 직접 분사하는 것이 아니라 안경을 닦는 천이나 항균 천 등에 소량을 분사한 뒤 디스플레이를 천천히 문지르는 방법이다. 케이스를 착용한 경우에는 케이스를 벗겨 안쪽까지 닦아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소독기 이용하기 스마트폰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99.9%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자외선 소독기를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스마트폰 매장 등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기존에 한국을 비롯해 19개국의 삼성 서비스 센터나 체험 매장에만 비치되어 있던 자외선 살균기를 40개국으로 확대했다. 스마트폰 살균을 위해 압축공기를 이용하거나 방수·방진 등급(IP)이 없는 스마트폰을 물에 넣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압축공기를 사용할 경우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장치가 변색 손상되고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손을 자주 씻고, 헤드폰과 블루투스 장치 등을 통해 스마트폰을 얼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도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WHO 사무총장 손씻기 캠페인에 방탄소년단(BTS) 동참 요청

    WHO 사무총장 손씻기 캠페인에 방탄소년단(BTS) 동참 요청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씻기 챌린지’에 방탄소년단(BTS) 등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과 WHO의 공식 트위터에 11단계로 나눠 손을 씻는 2분 분량의 ‘더 세이프핸드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이후 그는 BTS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가수 케이티페리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이 손씻기 챌린지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WHO 사무총장은 또 바이러스로 격리 중인 이탈리아 사람들이 발코니에서 함께 영상을 부르는 영상에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길’이라고 공유했다. 레오나르도 카렐라란 이름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살레르노에서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 속에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발코니에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한편 WHO는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자 중국을 제외하면 유럽이 바이러스 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기준 전세계 확진자 숫자는 15만 2901명이며 사망자는 5801명이다. 중국의 사망자 숫자가 319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이탈리아 1441명, 이란 611명, 스페인 183명, 프랑스 91명, 한국 75명, 미국 49명 등이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정규 4집 ‘ON’ 활동 종료를 알리는 소감을 공개했다. 진은 “이번 활동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없어 너무 슬픈 활동이었어요. 그래도 준비한만큼 잘 나와서 다행이에요. 활동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를 우려해 4월로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시민 “한국 언론만 코로나19 관련 정부 비난해”

    유시민 “한국 언론만 코로나19 관련 정부 비난해”

    유시민 “한국식 모델로 평가받을 가능성 있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 양상과 관련, “지금 코로나와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3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객관적으로 한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평가해주는 민족 정론지는 (미국의) CNN, 영국의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이사장은 “지금 이탈리아가 확진자가 한국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몇백 명 단위가 된다. 이란은 국가 지도부가 집단감염돼 사망자가 나왔고 독일·프랑스도 환자가 급증하고 남미까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사회에서 한국 스타일로 전염병 관리가 가능한지 자 요청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처럼 행정력이 잘 행사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주장하며 “한국식 모델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편지가 나오고 나서 여론 조사하면 ‘석방 절대 안 된다’가 50%가 넘고 전체적으로 반대가 60%가 넘는다. 국민들로선 여전히 사면이 너무 이른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감옥 갔지만 풀어달라고 밖에서 시위하는 분도 있고 지지해주는 분이 꽤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무도 풀어주라고 하질 않아 더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전 대통령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게 되게 많고 박 전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을 안 한 게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출사표를 낸 허대만 (포항 남구·울릉), 박형룡(대구 달성), 송성일(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예비후보가 출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선거 영향에 대해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는 정부 책임으로 전가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잘 잡히면 정부의 공이 될 수 있다.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로마황제도 써먹은 가짜뉴스…건강한 집단지성이 이겨내죠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로마황제도 써먹은 가짜뉴스…건강한 집단지성이 이겨내죠

    가짜뉴스의 고고학/최은창 지음/동아시아/508쪽/2만 2000원 한국살이 9년 차인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의 기사 한 편이 화제다. 그는 ‘한국 언론을 믿을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기사에서 ‘팩트 체크란 없다, 팩트 부풀리기, Ctrl C+Ctrl V, 소설의 냄새가 난다, 언론 윤리의 부재’를 지적했다.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가운데 엄청난 뉴스가 쏟아진다. 문제는 가짜뉴스도 덩달아 쏟아진다는 점이다. ‘가짜뉴스의 고고학’은 가짜뉴스의 어제와 오늘의 연원을 밝힌 책이다. 데이터 전문가인 저자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과거에 더 활개를 쳤다. 예컨대 로마제국 첫 황제 옥타비아누스는 경쟁자 안토니우스를 제거하고자 여론전을 펼쳤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에 빠진 안토니우스가 로마를 배신할 거라는,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하지만,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안토니우스는 내전에서 패함과 동시에 자살로 생을 마쳤다.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19 극복의 영웅으로 만드는 중국도 가짜뉴스의 온상이다. 저자는 중국에 ‘온라인 친정부 프로파간다’가 존재한다며 우마오(五毛)당을 지목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친정부 메시지, 즉 가짜뉴스를 날리는 것이다. 미국 정치학자 게리 킹의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이들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이나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댓글만 4억 5000만건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사례도 있다. 1950년 2월 무명 상원의원이었던 조지프 매카시는 공산국가 중국의 등장, 소련의 원자폭탄 실험, 동유럽 등에서 공산주의가 영향력을 증대한다는 사실들을 한데 묶어 강력한 반공주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매카시즘’의 시작이었다. “사회 각 분야에 공산주의자들이 득시글거린다, 명단을 가지고 있다” 등은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언론은 받아쓰기에 급급했고, 한동안 미국 사회는 매카시즘 광풍에 휩쓸렸다. 가짜뉴스가 횡행하면 여론이 동요하고, 비판과 감시라는 공론장의 기능이 무력화한다. 정치는 물론 종교와 코로나19 사태에서 발생한 가짜뉴스를 보더라도, 건강한 의견은 사라지고 과도한 공포가 사회에 만연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돈 때문에 명백하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짜뉴스를 포기하지 못한다. 제어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보 유통을 규제하다 보면 공익을 위한 의혹 제기 같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보도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전한 시민들, 그들이 만들어낼 집단지성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레이디 가가’란 이름의 매미가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레이디 가가’란 이름의 매미가 있다고?

    과학자들이 새로 발견된 곤충의 학명에 파격적인 옷차림과 튀는 행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생물과학과 연구팀은 중미 니카라과의 숲에서 발견한 뿔매미의 새로운 종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Kaikaia gaga)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물 분류학’(Zootaxa) 11일자에 실렸다. 뿔매미는 몸 길이가 5.5~8㎜에 불과해 매미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다. 어깨 부분에는 황소뿔처럼 뿔돌기가 양 옆으로 발달해 있으며 식물 줄기를 진동시켜서 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뿔매미는 다른 매미와 달리 다양한 색깔과 종류를 갖고 있어서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이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들도 많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뿔매미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독특한 모습과 행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뿔매미는 머리와 몸 모양, 다리의 길이, 생식기 형태 등이 기존의 뿔매이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단 모리슨 연구원은 “뿔매미의 이런 다양성이 전 세계 다양한 환경의 숲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과학계에서 이처럼 유명인의 이름을 따 학명을 짓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거미, 물고기, 새, 기생충 등 신종 생물 9종에 이름이 붙여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의 이름이 붙은 신종 나방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이름을 딴 새우, 전설적인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이름을 딴 흡혈갑각류도 있고 배우 안젤리나 졸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도 신종 생물에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코로나19 저렴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기술 나왔다

    [사이언스 브런치]코로나19 저렴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기술 나왔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현재 검진비용의 10% 정도 비용으로 4시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 인지교세포과학그룹,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고려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융합대학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서울대 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실시간 유전자증폭기술(rt-PCR)으로 대학 실험실에서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기술은 의학적 진단대상인 의심환자가 아닌 검사 사각지대에 있는 무증상자가 감염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뇌신경과학회와 한국퇴행성신경질환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실험 신경생물학’(Experimental Neurobiology) 1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검사대상자의 조직 샘플에서 추출한 RNA를 rt-PCR로 상보적DNA(cDNA)로 변환한 다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교해 음성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rt-PCR은 RNA로 만들어진 상보적 DNA를 증폭시키는 실험법이다. 연구팀은 음성여부 판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프라이머를 새로 만들어 정확히 작동하는 것을 실험으로 검증했다. 프라이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DNA 부위를 증폭시킬 수 있는 유전자 서열이다. 연구팀은 이 프라이머를 아홉 세트를 개발하고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DNA 네 곳에서 증폭여부를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생물안전2등급 시설(BL2)에서 1만 8000원 수준으로 4시간 미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BL2는 사람에게 경미한 질병을 일으키며 발병하더라도 치료가 용이한 질병을 일으키는 제2위험군 병원체를 취급하는 실험시설이다. 고압멸균기가 반드시 설치돼 있어야 하는 일반적 실험실에 생물안전작업대, 장갑, 실험복, 마스크 등 적절한 개인보호 장비를 갖춰야 하는 곳으로 대학이나 연구소의 분자생물학 실험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이번 기술은 양성판별이라기보다 음성판별을 위한 목적으로 의료진이 검사자에게서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자가 BL2에 가서 직접 입 안에서 샘플을 채취해 연구자에게 전달하면 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바이러스 표적 RNA-의존성 RNA 중합효소 유전자(RdRP),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S), 피막 단백질 유전자(E),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 유전자(N)의 네 부분을 표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정 DNA 중 한 부분이라도 양성반응이 있으면 즉각 의학적 치료를 권장하고, 네 부분 모두 음성반응이 나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확실히 검증할 수 있다. 이창준 IBS 단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CDC)에서 개발한 프라이머 진단키트를 사용했지만 정확도가 떨여져 자체 개발했다”라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실험실 수준에서 손쉽게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음성여부 판별이 가능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성 질환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도 응용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모델 김아름, 출산 후에도 ‘완벽 몸매’

    [포토] 모델 김아름, 출산 후에도 ‘완벽 몸매’

    21인치 잘록한 허리와 36인치의 힙 라인의 완벽한 호리병 몸매 등 완벽함을 자랑하는 피트니스 모델 겸 트레이너 김아름이 최근 자신의 SNS에 비키니 몸매를 자랑했다. 사진 속에서 김아름은 레오파드 무늬의 비키니를 입고 눈부신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간 모래시계’, ‘골반 여신’으로 불리는 김아름은 웨이트를 비롯해서 팔라테스, 요가, 아쿠아 로빅 등 무려 6개의 체육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스페셜리스트’다. 결혼과 출산으로 피트니스 선수 활동을 잠시 멈춘 기간에도 꾸준히 온라인 퍼스널트레이닝 서비스 교육 시스템 연구한 김아름은 최근 ‘PT(퍼스널트레이닝) 타겟 선택 시스템’ 개발 소식을 전했다. 사진=김아름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H17편 미사일 격추 5년 반 만에 9일 헤이그에서 재판 시작

    MH17편 미사일 격추 5년 반 만에 9일 헤이그에서 재판 시작

    코로나19 방역에 지구촌 전체가 온 신경을 집중한 가운데 슬프고도 희한한 재판이 9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다. 바로 2014년 7월 17일 러시아제 미사일에 격추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17 격추에 책임있는 4명에 대한 재판이다. 당시 보잉 777 기종에 탑승했다 희생된 사람은 10개국 298명이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다 미사일에 산화(散華)했다. 네덜란드인이 희생자의 3분의 2를 차지해 네덜란드 검찰이 국제 수사팀을 이끌었고, 재판도 헤이그에서 열린다. 희생자의 국적은 네덜란드 193명, 말레이시아 43명(승무원 15명 포함), 호주 27명, 인도네시아 12명, 영국 10명, 독일과 벨기에 4명씩, 필리핀 3명, 캐나다와 뉴질랜드 한 명씩이다. 네덜란드 수사팀은 러시아 군기지에서 북(Buk) 미사일 요격 시스템에 따라 미사일을 발사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4명의 피고인은 사고기가 이륙했던 스키폴 공항 활주로에 가까운 곳에 있는 법정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3명은 러시아 국적이고, 한 명은 우크라이나 동부 출신이다. 두 나라 모두 피고인들을 추방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인 피고 한 명의 변호인들이 재판부와 상의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술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왔음은 물론이다. 애나 홀리간 BBC 헤이그 특파원은 앞으로 2주 동안 피고 없이 재판을 진행하는 게 타당한지 따져보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희생자 유족 등은 법정에 시신이나 유품도 제대로 찾지 못해 얼마나 자신들의 삶이 엉망이 됐는지 호소하고 어떤 처벌이 적정한지 의견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했다.예를 들어 피엣 플로엑은 조카의 시신이 80조각으로 발견됐다며 목록을 보내와 자신의 금고에 보관했다. 동생 알렉스의 유해는 한 조각도 찾지 못했다. 플로엑은 피고인들이 화상회의 를 통해 얼굴을 비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재판이 자신이나 다른 유족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숨겨진 진실을 여는 유일한 열쇠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떤 일이 진짜 일어났는지,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세계가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언론은 3명의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 앞에 13명의 증인이 진술할 예정이라며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미 검찰에 충분한 진술을 마친 이라면 법정에 꼭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익명으로 진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재판에는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두 피고인은 러시아 군 첩보기관 GRU 요원인데 각종 사이버전 음모와 영국 솔즈베리 신경가스 테러를 주도한 조직이다. 4명의 이름과 전력은 다음과 같다. --이고르 지르킨, 일명 스트렐코프. 러 연방첩보국(FSB) 대령 출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장악한 반군 조직의 국방장관으로 불린다고 검찰은 파악. --세르게이 두빈스키, 일명 크무리. GRU에 취업한 전력이 있다고 검찰은 파악. 지르킨의 부관이며 러시아와 정기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올레그 풀라토프, 일명 기우르자. GRU 산하 특수부대 병사였다가 도네츠크 정보국 부국장으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짐. --레오니드 카르첸코, 일명 크롯.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의 지휘관으로 전투를 지휘하지도, 군 배경도 없는 우크라이나인으로 검찰은 파악.재판부는 4명 모두에게 소환장을 보냈으나 이들이 수령했는지 파악되지 않았다며 재판 초기에 이들에게 소환장을 전달하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변호인을 대신 내보낸다고 밝힌 피고인은 풀라토프로 재판부는 이를 궐석 재판으로 인정해야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지르킨은 BBC에 법정의 정통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스티브 로젠버그 BBC 모스크바 특파원은 최근 러시아 정부는 무조건 부인하고 보는 경향을 보이는데 MH17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주장하며 네덜란드 재판의 정당성을 훼손하려 애쓰고 있다.마리아 자카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정치적 이유가 지배한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며 네덜란드 수사팀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넘겼는데 이런 노력은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지난해 3명의 자국민 피고에게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자국민을 추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수사팀은 러시아가 넘긴 자료들은 “여러 요소들에 관해 팩트가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연말 수사팀은 미사일 발사 지점 근처의 반군 방공대를 지휘한 우크라이나인 용의자를 체포하라고 러시아에 요청했는데 러시아는 이 남자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여행하게 허용했다. 네덜란드와 호주 정부는 2018년에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한 북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는 데 책임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당시 수사팀이 확보한 교신 녹취록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군은 러시아 군과 정규적으로 접촉했으며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우두머리는 전날 밤 “명령을 실행에 옮겨 하나 뿐인 국가, 러시아연방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한 내용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연기 저울질? 日올림픽 담당상 “올해 안이면 연기 가능”

    올림픽 연기 저울질? 日올림픽 담당상 “올해 안이면 연기 가능”

    올림픽 담당상 “2020년 중이면…IOC서 5월 말이 최종기한이라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피해가 속출하면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올림픽을 담당하는 일본 장관이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연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해 실제 연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7월 열릴 올림픽을 염두해 소극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하고도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한 일본은 올림픽 시기 단체 생활을 해야 할 각국의 선수들과 수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의 감염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의 연기 가능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 도시 계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취소할 권리를 지니는 것은 ‘본 대회가 2020년 중에 개최되지 않는 경우’라고만 쓰여 있으며 이 해석에 따라서는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하시모토 담당상은 “조직위원회, IOC, 도쿄도가 7월 24일에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모든 힘을 다하고 있으며 국가로서도 확실하게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OC가 올해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시점에 관해서는 “공식 견해는 아니었지만, IOC 위원으로부터 ‘5월 말이 최종 기한이 아닌가’라는 발언이 있었다”면서 “5월 말이 큰 기준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총리는 “선수나 관객이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큰 책임이며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NHK “일본 확진자 995명, 12명 사망…크루즈선 감염 706명, 사망 6명 포함” 3700명 탄 크루즈선 감염 방치 비난… 하선 막은 뒤 WHO에 확진자들 ‘기타지역’ 분류 요청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전날보다 15명 증가한 995명이다. 감염자 중 사망자는 12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다. 감염이 확인된 995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가 706명, 일본 내 감염자 및 중국에서 온 여행객 275명, 전세기 이용자 14명이다. 이달 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들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58명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3700여명을 태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하선을 막고 방치해 700명이 넘는 감염자와 6명의 사망자를 내 각국의 비난을 받았다.일본 정부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뒤 크루즈선 내에서 감염자가 늘어나자 세계보건기구(WHO)에 일본에 탑승자들이 ‘상륙 전’이기 때문에 확진자 지역 분류를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해달라며 WHO에 요청했었다. 이러한 일본의 행동에 대해 외신들은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올림픽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익 “일본, 올림픽 앞두고 코로나 은폐… 매우 정치적”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일본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여름에 올림픽이 있어서 진단과 방역을 하지 않고 은폐 전략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보다 (일본 감염자가) 훨씬 많을 수 있는데 매우 정치적 판단을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평소라면 일본도 (감염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나라인데 이번엔 전혀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올림픽이라는 정치적 동인이 있기 때문이고,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약한 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단을 안 하면 그냥 감기로 지나가는 것이고 중증이 되면 폐렴 치료를 하면 된다. 일본도 노인이 많으니 (중증이면) 죽는 건 죽는 거다, 이런 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아베 신조 총리 작전이 성공해서 은폐가 성공하면 (아베 정부로서는) 좋은데 (감염자 수가)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폭발해도 진단을 안 하면 안 잡히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정말 좋은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용익 건보 “일본, 올림픽 앞두고 코로나 은폐…매우 정치적”

    김용익 건보 “일본, 올림픽 앞두고 코로나 은폐…매우 정치적”

    “한국보다 많을까봐 진단·방역 안해” 김용익 건보 이사장, 유시민 알릴레오 출연“진단 안하면 안 잡혀… 은폐 성공한들 좋은 정치인가”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3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진단과 방역을 하지 않고 은폐 전략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보다 (일본 감염자 수가) 훨씬 많을 수 있는데 매우 정치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여름에 올림픽이 있어서 진단하려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이사장은 “평소라면 일본도 (감염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나라인데 이번엔 전혀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올림픽이라는 정치적 동인이 있기 때문이고,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약한 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진단을 안 하면 그냥 감기로 지나가는 것이고 중증이 되면 폐렴 치료를 하면 된다”면서 “일본도 노인이 많으니 (중증이면) 죽는 건 죽는 거다, 이런 태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아베 신조 총리 작전이 성공해서 은폐가 성공하면 (아베 정부로서는) 좋은데 (감염자 수가)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폭발해도 진단을 안 하면 안 잡히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정말 좋은 정치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은 일본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와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시민 “일본 지역 감염 의심되는데 알몸 축제로 몇천명 몰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일본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알몸 축제에 몇천명이 모이고 그래서 독감 걸린 사람이 수백명 생겼다”면서 “진단을 안 하니 인플루엔자인지 코로나인지 알 수 없다. 일본은 7월에 올림픽 해야 하는데 큰일 났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이 이어 ‘오늘 의회에서 아베가 답변하며 기침을 많이 했다고 한다’라고 말하자, 김 이사장은 “그분이 좀 걸리면 바뀌려나”라고 농담 섞인 어투로 말했다.함께 출연한 조수진 변호사는 김 이사장의 이 발언에 대해 “이것은 유머인 것으로”라며 수습에 나섰고 이에 김 이사장은 “어쨌든 이웃 나라로서 (일본이) 대책을 좀 바꿔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방역 상황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지역 외로 퍼지는 것을 굉장히 잘 막고 있다”면서 “특히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이걸 막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가 단호히 조치하는 것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19대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카이스트 참여 연구팀…美 탐색로봇 대회 1위 탈환

    카이스트 참여 연구팀…美 탐색로봇 대회 1위 탈환

    우리나라의 자율 로봇·드론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미국에서 열린 관련 기술 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참여한 국제연구팀 ‘코스타’(CoSTAR)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이 주최한 지하 탐색로봇 경진(서브T챌린지) 대회의 시스템 경쟁부문 2차전인 ‘도심 서킷’에서 1차전 1위팀 ‘익스플로러’(Explorer)를 꺾고 1위를 탈환했다.팀코스타는 카이스트 외에도 JPL과 미 캘리포니아공대(캘텍), 매사추세츠공대(MIT) 그리고 스웨덴 룰레오공대(LTU)의 기술자 60명이 참여한 연합팀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워싱턴주 엘마에 있는 미완공 지하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시스템 경쟁부문 ‘도심 서킷’에서 총점 16점을 얻어 나머지 9개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2차전 2위에 오른 미 카네기멜런대와 오리건주립대 연합팀 익스플로러와의 점수 차이는 5점차다. 하지만 이번 2차전 상금인 50만 달러(약 6억원)는 총점 10점을 얻은 3위팀(CTU-CRAS-NORLAB)에 돌아갔다. 왜냐하면 팀코스타와 팀익스틀로러는 다르파로부터 직접 자금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팀은 지난 1차전에서도 이와 같은 이유로 상금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를 받았다.이번 대회는 지하 공간을 로봇과 드론을 이용해 빠른 시간 안에 탐색하는 것인데 각 팀은 알파와 베타로 명명된 두 가지 코스에 대해 각각 두 차례에 걸쳐 60분씩 공간의 지도를 정확히 만들고 주최 측이 숨겨둔 물체를 찾는 능력을 겨뤘다.특히 이 대회로 1위팀과 2위팀의 순위가 뒤바뀌었기에 오는 8월 개최되는 3차전인 ‘동굴 서킷’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차전 개최지는 대회 3개월 전에 정해지며 최종 결승전은 내년 8월 개최된다. 서브T챌린지 대회는 시스템 경쟁부문 외에도 가상 경쟁부문이 함께 치러지고 있는데 이번 2차전에서는 미 미시간공대 단일팀 박스(BARCS)가 1위를 차지했다.이번 대회에는 세계 11개국에서 19개팀이 참가했으며 이 중 2개팀 만이 두 경쟁부문 모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르파는 매해 오늘날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여러 단계로 구성된 복합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흔히 ‘다르파 챌린지’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팀이 개발한 ‘DRC-휴보’가 다르파가 주최한 재난 대응로봇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명해진 바 있다. 참고로 당시 대회는 지상에서 일어난 재난 상황을 상정해 대응하는 것이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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