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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음식만 씹으면 눈물이 줄줄…‘악어의 눈물’ 남성 사연

    [여기는 중국] 음식만 씹으면 눈물이 줄줄…‘악어의 눈물’ 남성 사연

    사전에 수록된 악어의 눈물의 뜻을 살펴보면 원래는 이집트 나일강에 사는 악어가 사람을 보면 잡아먹고 난 뒤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고대 서양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먹이를 잡아먹고 거짓으로 눈물을 흘리는 악어의 눈물을 셰익스피어가 햄릿, 오셀로,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 여러 작품에서 ‘거짓 눈물’로 빗대어 쓰기 시작하면서 교활한 위정자의 눈물이라는 말로 굳어졌다. 그런데 최근 중국 우한의 한 남성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다. 9일 현지 언론인 펑파이신원은 우한에 사는 장(张)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장 씨는 어떤 음식이든 저작 운동, 즉 음식물을 씹기만 하면 눈물이 흘렀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는 장 씨에게 육포를 건네 주었고, 육포를 깨물자 마자 장 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청몐정(程勉征) 우한 아이거안과병원 안와 종양과 원장은 “장 씨는 저작 운동을 하면 눈물 분비량이 증가하는 데 왼쪽 눈의 눈물 분비량이 오른쪽 눈의 3배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장 씨의 왼쪽 눈에 눈물이 흐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 매번 식사 시간이 되면 눈물이 조금씩 흘러 볼을 타고 얼굴을 적셨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참고 참다가 이제서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작 운동을 할 때 흐르는 눈물은 일반적인 투명한 눈물이 아닌 약간 염증이 섞인 듯한 노란색의 눈물이 흘렀다. 이 의사는 장씨의 병명을 ‘악어 눈물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도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서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시켜 주기 위한 것이다. 의학용어에서는 얼굴 신경 마비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악어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이라 말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다. 즉, 침샘과 눈물샘의 신경이 얽혀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처럼 침과 눈물을 함께 흘린다는 뜻이다. 확인한 결과 장씨는 이전에 안면 마비를 겪은 적이 있었다. 이어 “저작근과 침샘 분비를 지배하는 안면 신경 섬유가 마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원래 위치로 가지 않고 눈물샘까지 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문의의 수술을 통해 눈물샘에서 자라는 신경을 절단해야만 증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안면 마비는 중풍(뇌졸중)과 같이 치료 시기가 중요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병세가 심하면 ‘악어 눈물 증후군’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라며 “신경 변성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라며 혹시라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 러 공습에 우크라 10대 삼보 선수 일가족 사망

    러 공습에 우크라 10대 삼보 선수 일가족 사망

    우크라이나의 북동부 도시 수미에서 일어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10대 삼보 선수가 가족과 함께 희생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삼보를 지도하는 예브게니 레오넨코는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수미 지역의 주택가를 공습해 자신의 제자인 아르템 프리멘코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06년생인 프리멘코는 수많은 삼보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로 재능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프리멘코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두 남동생과 함께 피신해 있던 집이 러시아군의 폭격 대상이 되면서 꿈이 산산이 부서졌다. 이로 인해 프리멘코의 가족 6명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레오넨코는 “프리멘코 가족의 희생은 삼보계에 큰 슬픔”이라며 애도했다.
  • 라이트도 OK ‘두 개의 심장’ 같은 레오, OK 봄배구 이끈다

    라이트도 OK ‘두 개의 심장’ 같은 레오, OK 봄배구 이끈다

    레프트로 공격을 잘하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레오)가 라이트로 옮겨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개의 심장’ 같은 레오의 활약에 OK금융그룹도 봄배구를 향해 힘을 내고 있다. 레오는 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41점(공격성공률 56.45%)을 폭발하며 팀의 3-2(25-18 20-25 25-23 21-25 15-8)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아깝에 놓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이날도 레오는 라이트로 출전했다. 석진욱 감독은 포지션 변경에 대해 “리시브 점유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경기 전 밝혔다. 공격에만 더 집중하길 바라는 뜻을 받아들인 레오는 지난달 13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두 번째로 라이트로 나섰다. 낯선 포지션이지만 레오는 곧잘 적응했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만큼 포지션에 상관 없이 공격력은 여전했다. 이날 37점을 올린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와의 외인 맞대결에서도 레오가 웃었다.레오는 “현대캐피탈전에서 처음으로 라이트를 했는데 처음으로 라이트를 뛴 경기라 안전하게 경기했다”면서 “오늘은 감독님도 공격수이니까 세게 때리라고 주문하셔서 감독님을 믿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레오는 세터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선수 중에는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몸이 풀리는 유형이 있다. 그러나 레오는 공격 체질이 맞는 분위기다. 레오는 “수비부담 없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어서 훨씬 좋다”면서 “블로킹도 좋아져서 라이트에서 블로킹이 많이 도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당연히 공격력은 더 무시무시하다. 레오는 “라이트에서 공격 옵션이 많아졌고, 각도도 크게 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공격 본능에만 집중하게 된 만큼 레오의 목표는 당연히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봄배구에 진출하는 것이다. 과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레오이기에 자신감도 넘친다.레오는 “마지막 6라운드는 체력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시즌이 막바지로 가다 보니 모든 팀이 피곤하지만 몸관리에 최대한 신경 쓰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중고참 선수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도 자처했다. 레오는 “모든 팀이 승점 비슷해서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많지만 잘 준비해서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차지환, 조재성이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에 힘을 낼 수 있도록 내가 계속 조언하면서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OK금융그룹은 3위 우리카드에 승점 5가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와 승점 3 이내로 좁혀야 봄배구가 가능하기에 쉴 틈이 없다. 자신의 손으로 만든 우승이 익숙한 레오가 앞으로도 라이트에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OK금융그룹의 봄배구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바이든 대통령 이름 붙여진 3억년 전 흡혈문어

    [달콤한 사이언스] 바이든 대통령 이름 붙여진 3억년 전 흡혈문어

    오징어와 문어의 공통 조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흡혈 문어 화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 무척추 고생물연구과, 예일대 지구·행성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약 3억 3000만~3억 2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10개의 다리를 가진 문어 화석을 발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따 ‘실립시모포디 비데니’(Syllipsimopodi bideni)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9일자에 실렸다. 흡혈족류는 흡혈 오징어와 문어의 조상이지만 연체 동물처럼 연조직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지구상에 나타난 시기는 물론 진화 과정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화석을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베어 걸치 석회암층에서 발견했다. 지금까지 발견됐던 가장 오래된 흡혈족류 화석은 약 2억 4000만 년 전의 것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실립시모포디 비데니는 연대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고생대 6개 시기 중 5번째 석탄기인 약 3억 3000만~3억 2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흡혈족류는 몸 전체 길이는 12㎝ 정도에 불과하지만 흡혈 빨판과 지느러미가 있는 10개의 다리와 삼각형 형태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오징어와 문어의 조상이지만 오징어 형태에 더 가까웠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과학계에서 이번 사례처럼 유명인의 이름을 따 학명을 짓는 경우는 흔한 편이다. 2020년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중남미 니카라과의 숲에서 새로운 뿔매미 종을 발견하고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따 ‘카이카이아 가가’라는 학명을 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거미, 물고기, 새, 기생충 등 신종 생물 9종에 이름이 붙여졌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특한 머리모양과 비슷해 그의 이름이 붙은 신종 나방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이름을 딴 새우, 전설적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이름을 딴 흡혈 갑각류, 배우 안젤리나 졸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름이 붙은 생물종도 있다.
  • 디카프리오, 우크라에 120억 기부…숨은 가족관계 화제

    디카프리오, 우크라에 120억 기부…숨은 가족관계 화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에 약 120억원을 기부했다. 7일(현지시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4개국의 협력기구 비세그라드 그룹(V4)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우크라이나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비세그라드는 “그의 외할머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신”이라고 밝히며 디카프리오의 기부 배경에 가족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카프리오는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독일 출신의 법률비서로 일한 어머니 이멀린(옛 성씨 인덴비르켄)과, 이탈리아 출신의 직업 만화가 겸 출판인 아버지 조지 디카프리오의 아들로 태어났다. 디카프리오의 아버지는 나폴리 출신 이탈리아계 사람이자 바이에른 출신 독일계 사람이다. 디카프리오의 외할아버지 빌헬름 인덴비르켄은 독일인이며, 외할머니 헬레네 인덴비르켄은 러시아에서 옐레나 스미르노바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독일로 이민 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한 인터뷰 자리에서 “나의 외할머니는 러시아인이었다. 그러니 나도 절반이 러시아인인 셈”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외할머니의 정확한 고향이 드러났다. 환경 운동가로도 활동 중인 디카프리오는 지금까지 수백만 달러를 환경 단체에 기부했고, 친환경 재료로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 올버즈 등 친환경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돈 룩 업’에 출연했다. 또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킬러 오브 더 플라워 문’에 출연할 예정이다.
  • ‘러 보이콧’ 요구에 침묵하는 맥도날드와 콜라회사들

    ‘러 보이콧’ 요구에 침묵하는 맥도날드와 콜라회사들

    애플, 비자, 마스터카드, 에르메스, 이케아, 자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뜻으로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와 식품제조기업들은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펩시 등은 러시아 영업을 멈추라는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압력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 연기금 운용 최고 책임자인 톰 디나폴리는 지난 4일 맥도날드, 코카콜라, 펩시콜라,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식품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킴벌리-클라크 등 여러 제조기업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뉴욕주 연기금은 2800억 달러(약 341조원) 규모로 해당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디나폴리는 “러시아 사업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고려해달라”며 “러시아 내 영업 중단은 투자 리스크를 해소하고, 세계경제에 필수적인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러시아의 행위를 규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을 받은 기업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러시아 보이콧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1990년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첫 매장을 연 맥도날드는 러시아에 84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대부분이 본사 직영 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러시아 내 매출이 전체의 9%, 영업이익의 3%를 차지하고 있다.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과 영업 중단 계획을 묻는 NYT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맥도날드 우크라이나 지사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안전상의 이유로 매장 운영을 중단했지만 현지 당국이 맥도날드 제품을 가져가 필요한 곳에 나눠주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KFC 우크라이나 매장은 시민과 군인들에게 음식을 기부하고 있다.러시아에 3개의 제조 공장을 둔 펩시콜라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970년 초 러시아에 진출한 펩시콜라의 지난해 매출액 794억 달러(약 97조원) 가운데 러시아 비중은 약 4%인 34억 달러(약 4조 1395억원)였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글로벌 직원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행위를 “부당하고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지만 러시아 내 스타벅스 매장 130여곳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쿠웨이트 재벌기업 알샤야그룹이 스타벅스 본사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러시아 사업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존슨 CEO는 러시아 사업에서 받은 로열티를 우크라이나 인도적 구호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1000개 이상의 KFC와 50개 이상의 피자헛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염(Yum) 브랜드는 영업권이 가맹점주들에게 있어 본사 차원에서 영업 중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회사는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도주의 구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우크라이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실포, 노부스, 바루스 등 3개 회사는 코카콜라가 러시아 영업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환타, 스프라이트, 슈웹스 등 코카콜라 제품을 판매대에서 치웠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노부스는 성명을 통해 “이 파렴치한 회사가 침략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올해의 상은 생명의 코드를 다시 쓰는 것에 돌아갔습니다. 이 유전자 가위를 통해 생명과학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2020년 노벨화학상은 여러 의미에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시기 생명공학의 가치를 재평가한 데다 여성 과학자 두 명의 공동 수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이었다. 두 사람에 앞서 노벨화학상을 받은 여성은 1901년 이후 185명 가운데 다섯 명에 불과했다.두 사람은 2012년 박테리아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후천적 면역체계인 크리스퍼(CRISPR)의 구성 및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이른바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로 발전해 암과 유전병 치료를 꿈꿀 수 있게 했고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진단, 치료 연구에도 쓰이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지난해 신작으로 낸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의 전기가 최근 국내에 출간됐다. 한 과학자의 생애와 학문 탐구 과정을 매우 세심하고 밀도 있게 정리한 책은 다우드나가 갖는 상징성만큼 여러 관점에서 흥미롭다. 시대의 아이콘들의 일대기를 다룬 경험을 토대로 “많은 창의적인 사람이 주변과의 이질감을 느끼며 자랐다”고 강조한 저자는 다우드나의 호기심과 창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하와이 힐로에서 폴리네시아인들 사이 소수자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내 안에는 아이들이 절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인 다우드나는 손을 대면 잎이 오그라드는 ‘잠자는 풀’(미모사·신경초)이나 눈 없는 거미 등 자연에서 호기심을 키우며 성장했다. 잠자는 풀은 훗날 다우드나가 자가 스플라이싱 RNA(RNA 이어 맞추기)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을 읽고 비로소 ‘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길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화학을 전공하겠다던 다우드나에게 교사부터 ‘노, 노, 노’를 외치며 말렸다. 그러나 다우드나는 “내가 보여 줄 거야. 내가 하고 싶다는데 못 할 게 뭐람”이라며 꿋꿋이 꿈을 향해 달렸다. 다우드나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연구를 함께한 동료나 경쟁자부터 인간 게놈 프로젝트, 유전자 편집 등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수많은 생명과학자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궁금증을 좇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의 노력과 고뇌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 같다. 뛰어난 기술이지만 과연 인간의 유전자를 어디까지 편집하는 게 가능할지 윤리적인 고민과 과제도 빼놓지 않는다. 다우드나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팀워크도 눈여겨보게 만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로 경쟁자였던 과학자들이 팬데믹을 이겨 내자며 한마음으로 협업하게 해 준 계기라고도 설명했다. “결합이란 화학에서, 또 삶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그리고 때로 지적인 결합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설명처럼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삶과 지적 결합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 [속보]러·우크라, “휴전 논의” 2차협상 시작

    [속보]러·우크라, “휴전 논의” 2차협상 시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러시아와의 2차 회담이 시작됐다”며“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의제는 즉각적인 휴전과 최전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이라고 밝혔다. 2차 회담 장소는 폴란드와 접경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州)의 ‘벨라베슈 숲’으로 이곳은 옛 소련 지도부의 별장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1991년 12월 8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축 우크라이나 공화국 대통령,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 벨라루스 공화국 최고회의(의회) 의장 등 3개 소련 구성 공화국 정상이 모여 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 연합’(CIS)을 창설하는 협정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1차 회담은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인근의 벨라루스 고멜 주(州)에서 열렸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러시아 측의 공격을 우려해 바로 벨라루스로 향하지 않고 폴란드를 거쳐 회담장에 도착했다. 1차 회담 당시 양측은 5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다만, 양측은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지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이날도 “이번이 두 번째지만 똑같을 것 같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루간스크)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동맹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림반도 철군 요구에 대해서는 논의 대상조차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 [지구를 보다] 러 침공으로 피해…우크라 내부 위성 사진 공개

    [지구를 보다] 러 침공으로 피해…우크라 내부 위성 사진 공개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내부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민간 위성업체 막서 테크놀러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지난달 28일 수집한 새로운 위성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일간 피해를 본 각 지역의 모습이 담겼다.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체르니히우주 리우노필랴(Rivnopillya) 마을의 주택들은 무차별 폭격에 불에 탔고, 주변 들판에도 수십 개의 포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주도 체르니히우에서는 스트리졘(Stryzhen)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파괴됐고, 인근 주택가와 공장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의 차량도 인근 도로에서 목격됐다. 수도 키이우 길목인 부차 지역 주거지에서는 러시아군 차량이 불에 탄 흔적도 발견됐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에 있는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작은 마을인 수카치(Sukachi)에서도 차도 한가운데 큰 포격 흔적이 남아 있었다. 포격이 이어진 탓에 인근 주택들은 크게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위성에는 또 체르니히우와 키이우 지역에서는 전쟁 중에도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수십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걸고 지역 마트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잡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2일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 중 498명의 러시아군과 287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6000여 명이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도 최소 200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일 오전 폴란드와 인접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에서 만나 2차 평화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옛 소련 지도부 별장이 있던 곳으로, 1991년 12월 8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축 우크라이나 공화국 대통령,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 벨라루스 공화국 최고회의(의회) 의장 등 소련의 3개 공화국 정상들이 이곳에 모여 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 연합’(CIS)을 창설하는 협정을 맺었다. 1차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시간 동안 협상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 “포로 아들 데려가세요” 우크라, 러 부모에 요청…고도의 심리전?

    “포로 아들 데려가세요” 우크라, 러 부모에 요청…고도의 심리전?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포로로 잡은 러시아군의 부모에게 자식을 직접 데려가라고 밝했다. 러시아 안에서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약화시키려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포로가 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에 있으면 모친에게 인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일주일 만에 수십 명의 러시아군을 키이우에서 붙잡았다고 주장하며, 텔레그램 채널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시오’(FIND YOUR OWN)를 통해 제복을 입은 채 무장해제된 젊은 러시아군의 모습과 정보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또 포로가 된 러시아군과 그 가족을 연결해주는 핫라인인 ‘우크라이나에서 살아 돌아오라’(Come Back Alive from Ukraine)도 운영하며, 자녀의 생존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가 된 러시아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으며 이들의 어머니가 실종된 아들을 찾을 수 있도록 키이우로 초대할 예정이다.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키이우에서 돌아온 아들과 만날 수 있다. 푸틴의 파시스트들과 달리,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모친과 그들의 붙잡힌 아이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2일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 중 498명의 러시아군과 287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사망자 수가 6000여 명이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도 최소 200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일 오전 폴란드와 인접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에서 만나 2차 평화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옛 소련 지도부 별장이 있던 곳으로, 1991년 12월 8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축 우크라이나 공화국 대통령,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 벨라루스 공화국 최고회의(의회) 의장 등 소련의 3개 공화국 정상들이 이곳에 모여 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 연합’(CIS)을 창설하는 협정을 맺었다. 1차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시간 동안 협상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판 911 테러” … 각성하는 EU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판 911 테러” … 각성하는 EU

    “푸틴의 전쟁은 유럽판 911 테러다. 유럽 대륙은 마침내 강력한 힘의 필요성에 눈을 떴다.”(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근 몇년간 난민 사태와 브렉시트(Brexit),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사분오열하던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각성’하기 시작했다. 그간 ‘중립’과 ‘군축’을 고수해온 나라들이 원칙을 뒤집는 결단을 내리는가 하면, EU가 주변국들에게 문을 열고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U, 주변국에 문 열고 경계 넓혀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은 EU 안팎에서 ‘경계 확장’ 논의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대사들은 1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가능성에 대한 초기 평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라는 것을 증명해달라. EU는 우리와 함께 할 때 훨씬 더 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동유럽 8개 EU 회원국(불가리아·체코·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은 이를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냈다. 우크라이나가 짧은 시일 내에 EU에 가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경제와 행정, 정치 등 전반에서 EU의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개혁해야 하며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는 등 문턱이 높다. 크로아티아는 가입 신청 10년 만인 2013년에 EU에 가입했으며 1987년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터키를 비롯해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알바니아도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여년이 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EU는 새로운 진입국들에게 문을 열었지만, 이는 나중에 문을 닫기 위해서였다”면서 주변국들을 향한 EU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부총리는 1일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등을 언급하며 “EU의 확대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사 중립’ 스웨덴·핀란드도, ‘군축’ 독일도 강경해져각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중립’과 ‘군축’의 전통도 러시아 앞에서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을 지켜왔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동참했다. 스웨덴은 1939년 소련의 핀란드 침공 이후 분쟁지역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는데 80여년만에 원칙을 뒤집은 것이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무기 지원 방침을 발표하며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에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군비 증강을 억누르던 독일은 향후 매년 국내총생산(GPD)의 2% 이상을 국방에 투자하겠다는 대전환을 선언했다. EU에 걸쳐 있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걷어내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EU 내에서 가장 ‘친러’적인 지도자로 꼽히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러시아에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탓에 대 러시아 제재에 ‘약한 고리’로 여겨져왔던 독일도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한다는 결단을 내리면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의 신호탄을 쐈다.지정학적 민감성과 에너지 분야의 높은 의존도 탓에 러시아의 침공 직후에도 EU는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제재 조치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였다. 오르반 총리의 ‘우파 동지’인 마테우스 모라비에키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순진함의 대가가 우크라이나의 피”라면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환상의 시대를 끝내라”고 일갈했다. 러시아 위협 맞서 금기 깨는 EU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EU는 신성한 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간 쉬쉬해왔던 금기와 관행을 깨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EU가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대해 제재 카드를 꺼내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유럽군 창설 등 EU의 독자적인 안보 구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EU는 또다시 엇갈린 이해관계를 드러내며 분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헝가리는 “우리나라의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무기가 자국 영토를 거쳐가는 것을 불허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66만명 이상의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된 가운데 난민의 수용 문제가 회원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 울먹이는 포로·육탄 저지…당황하는 러시아軍[이슈픽]

    울먹이는 포로·육탄 저지…당황하는 러시아軍[이슈픽]

    러시아 국방부 “우리는 전원 모병 병력” 해명청년 포로 이용한 우크라이나군 여론전 의식막아서는 우크라 시민 피해 전차 돌아가기도포로 영상을 이용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여론전에 러시아군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젊은 징집병들이 훈련과 전투에 시달리다 사기가 떨어지고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포로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로잡은 러시아 포로를 학대하거나 살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는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들도 직접 전차를 막아서는 ‘육탄방어’에 나서 러시아군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러시아군은 징집병이 아닌 장교와 모병된 병력으로만 이뤄져 있다”고 이고르 코나센코프 국방부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장 계급인 코나센코프 대변인은 “우리 피해는 우크라이나군 피해에 비하면 몇분의1 밖에 안 된다. 우리는 민간인은 공격하지 않는다”며 전황을 은폐하는데 앞장선 여론전 핵심 인물이다. ●‘젊은 포로’ 영상에 러시아 내부 민심 동요 코나센코프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언론에 ‘모병’을 강조한 것은 ‘젊은 러시아 징집병’을 강조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여론전이 러시아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로 간 줄도 모르고 있던 러시아군 가족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포로 영상을 접하면서 러시아 내부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26일부터 전투 과정에서 생포한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과 정보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텔레그램 채널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시오’(FIND YOUR OWN)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포로로 잡은 러시아군과 그 가족을 연결해주는 핫라인인 ‘우크라이나에서 살아 돌아오라’(Come Back Alive from Ukraine)도 운영하고 있다.27일 우크라이나군에 사로잡힌 상태로 공개된 러시아군 저격병 레오니드 파크티세프는 서부 시베리아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3명으로 구성된 저격팀을 이끌었다고 말한다. 이 영상을 접한 여자형제인 옐레나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레오니드가 잡혀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새벽 2시에 받아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가 군에 있는 건 알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 인스타그램에는 러시아군 영관급 장교가 우크라이나군에 사로잡힌 모습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몸을 수색하면서도 담배를 피우도록 하는 등 학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젊은 병사가 “이곳이 우크라이나인지 몰랐다”며 “군사훈련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속았다”고 말하는 내용도 나온다. 그는 “고향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울먹인다. ‘젊은 징집병을 사지로 내모는 러시아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여론전의 일환이다. ●“100~200명이 전차 막고 ‘육탄방어’”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육탄방어’도 러시아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무기를 들지 않은 민간인을 학살할 경우 ‘전쟁범죄’가 돼 러시아군의 침공 명분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에 따라 위험을 무릅쓰고 러시아군 행렬을 막아서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거주하다 27일 헝가리로 피신한 강현창씨는 “여성들이 매복해 있다가 러시아 탱크가 나오는 지점에 화염병 20∼30개를 던져 전소시키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탱크 부대 앞에서 ‘돌아가라’고 막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가장 감동적인 것은 마을 주민 100∼200명 정도가 무기를 하나도 들지 않은 채 탱크를 막아서니 탱크가 돌아가는 장면이었다”며 “이런 일들 때문에 러시아가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 반전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일에도 푸틴을 향해 “크렘린궁에 있는 히틀러가 전쟁범죄를 일으키고 있다”며 “경제 제재로 러시아 화폐는 종잇조각이 됐다. 유럽으로부터 무기 공급이 늘어나고 우크라이나 학교 아이들까지 사이버 공격에 나섰다”고 여론전을 이어갔다.
  •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에는 별이 몇 개나 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에는 별이 몇 개나 있을까?

    은하수는 지구에서 시선방향으로 보이는 우리은하의 가장자리 모습이다. 요즘은 빛 공해가 심해져 은하수를 보기 어렵지만, 캄캄한 밤하늘 지역에서 보면 하늘을 가로질러 뻗어있는 뿌연 띠를 볼 수 있는데, 서양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 헤라가 흘린 젖이라고 여겨서 ‘밀키 웨이'(Milky Way)라 부른다. 이것이 무수히 많은 별들의 집적이라는 것을 최초로 알아낸 사람은 1610년 자작 망원경으로 은하수를 관측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였다.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전천의 별 수는 대략 5~6000개 정도다. 이들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한계인 6등성 이상 밝기의 별들인데, 물론 망원경을 사용하면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은하수 은하에는 대체 몇 개의 별들이 있을까? 뉴욕 이타카 칼리지의 조교수 데이비드 콘라이히는 “끔찍할 정도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전제하면서 “일반적으로 은하의 별들은 정확히 셀 수가 없을 만큼 엄청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하와 비교적 가까운 230만 광년 거리의 대형 은하 안드로메다 은하의 경우, 우리는 가장 크고 밝은 별만 구별할 수 있다. 태양 크기의 별은 우리가 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아래 기술 중 일부를 사용하여 은하의 별 개수를 추정한다. 우리은하의 구조 우리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인 막대 나선은하이다. 은하 바깥쪽을 보면 4개의 나선팔(2개는 메이저, 2개는 마이너)로 둘러싸인 중앙 팽대부가 드러날 것이다. 은하수의 주요 팔은 페르세우스자리 나선팔과 궁수자리 나선팔로 알려져 있다. 지구의 태양은 오리온 팔이라고 불리는 두 개의 작은 나선팔 중 하나에 있는 별이다.우리은하는 수십만 광년 지름의 거대한 가스 헤일로(halo)로 둘러싸여 있다. 천문학자들은 헤일로의 질량이 우리은하에 있는 모든 별들의 질량과 거의 같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우리은하의 별들 중 많은 부분은 보기 힘들다. 은하 중심에 별, 가스, 먼지로 가득 찬 은하 팽대부와 초거대질량 블랙홀이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물질 밀도는 너무 높아서 가장 강력한 망원경을 들이대도 관측 불가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가 곧 전체 우주라고 생각하고, 우주의 모든 별들이 우리은하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상식은 미국의 신출내기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에 의해 여지없이 깨어졌다. 그는 당시 최대였던 윌슨산 천문대의 강력한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그때까지 우리은하 내의 ‘성운’으로 알고 있었던 안드로메다 은하가 실은 우리은하 밖에 존재하는 수많은 섬우주인 외부은하임을 증명해냈던 것이다. 별의 개수를 알려면 은하의 무게를 재라 천문학자들이 은하에 있는 별의 수를 추정하는 주된 방법은 은하의 질량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은하의 회전과 방출하는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알아낼 수 있다. 같은 질량의 은하라 하더라도 별의 유형과 전체 질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콘라이히는 이에 대해 일반론을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경고하는 한편, 한 가지 차이점은 우리은하와 같은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사이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타원은하는 나선은하에 비해 K형과 M형 적색왜성을 더 많이 가지는 경향이 있다. 타원은하는 나선은하보다 오래되었기 때문에 진화하는 동안 많은 가스를 방출하는 바람에 성간 가스가 더 적다. 일단 은하의 질량이 결정되면, 또 다른 까다로운 일은 그 질량의 얼마가 별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은하를 이루는 질량의 대부분은 빛을 방출하지 않는 암흑물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은하를 모델링하고 별의 질량이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는 콘라이히는 “일반적인 은하에서 회전 곡률로 질량을 측정하면 그 중 약 90%가 암흑물질”이라고 설명한다. 은하계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물질이 확산 가스와 먼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콘라이히는 별의 비중은 전체 은하계 질량의 약 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는 다를 수도 있다. 또한 별 자체의 크기는 우리 태양보다 수십 배 작거나 클 수도 있다. 우리은하에는 대략 몇 개의 별이 있을까?그렇다면 은하수에 몇 개의 별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은하를 맵핑하는 가이아 임무를 수행하는 유럽우주국(ESA)의 과학자 조스 더 브라우너에 따르면, 현재 우리은하 별의 추정치는 1000억에서 4000억 개 사이다. 더 브라우니는 명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2013년부터 궤도를 돌고 있는 가이아 탐사선은 326광년 거리까지 태양 주변에 있는 17억 개의 별 위치를 매핑하는 데 성공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수치를 근거로 전체 은하계를 모델링할 수 있지만, 가이아조차도 가장 희미하고 작은 별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완벽한 수치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브라우너는 “근본적인 문제는 매우 희미한 적색왜성의 광도(분포)를 측정한 다음, 갈색왜성까지 얼마나 되는지 그 숫자를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적색왜성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별이며 가장 오래 사는 별이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나 어둡기 때문에 식별하기가 어렵다. 갈색왜성은 더 어둡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핵융합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물질을 축적하지 못한 실패한 별이다. 따라서 그것들은 별과 행성 사이의 위치하는 중간적인 천체로, 희미한 적색왜성보다 발견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브라우너는 “전체 이야기에서 두 번째 난관은 이중성인데, 그 빈도가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2025년 가이아의 임무가 끝날 때까지 과학자들이 우리은하의 별 수를 보다 근접하게 알게 되겠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고로 '코스모스'를 쓴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4000억 개라는 데 손을 들었다.  
  • “아들이 왜 저기에?”…포로로 잡힌 러 군인 영상에 가족들 충격

    “아들이 왜 저기에?”…포로로 잡힌 러 군인 영상에 가족들 충격

    우크라이나군이 포로로 잡은 러시아 병사의 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에 있는 병사 가족들이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포로로 잡은 러시아 병사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세요’(FIND YOUR OWN) 채널에 지난 26일부터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과 정보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러시아 병사들은 전투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포로들이다. 가디언은 영상과 신원이 공개된 러시아 병사 중 레오니드 팍티셰프 가족과 접촉해 그들의 반응을 전했다. 레오니드의 영상은 지난 27일 오전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세요’ 채널에 올라왔다. 눈에 띌 만큼 부상을 입은 레오니드는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에 있는 저격부대에서 복무하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면서 자신은 서부 시베리아의 작은 마을 출신이며 3명으로 구성된 저격팀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가디언과 접촉한 레오니드의 가족들은 놀라움과 걱정, 그리고 분노를 쏟아냈다. 남매인 옐레나는 “어제 새벽 2시에 레오니드가 찍힌 영상을 받아보고 완전 충격을 받았다. 레오니드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레오니드가 군 복무 중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로 파병된 사실은 몰랐다. 레오니드 역시 몰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사로잡은 러시아군 포로와 영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군인들의 개별 참전 여부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에야 처음으로 “우리 용사 중 죽거나 다친 군인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는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레오니드와 가장 최근에 대화를 나눈 것이 새해 연휴 때였다는 옐레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4일이 레오니드의 28번째 생일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옐레나는 “그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당시 온라인에 접속한 상태가 아닌 것을 보고 조금 걱정을 했었다”면서 레오니드가 포로 상태인 것을 알게 된 뒤 “너무 걱정스러워 밤새 잠을 못 잤다. 우리 아이들은 울고 있고, 어머니는 심각한 상태다”라고 걱정에 사로잡힌 집안 분위기를 전했다. 옐레나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최고결정권자의 결정을 판단할 능력은 없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아꼈다. 다만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면서 “누구도 전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아들, 형제, 남편이 죽지 않도록 평화적인 방법으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레오니드의 또 다른 친척은 가디언에 익명을 요구하며 이번 전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젊은이들을 총알받이로 던져놓을 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흑해 연안에 있다는 푸틴의 호화 궁전을 위해섭니까?”라며 분개했다. 가디언이 접촉한 레오니드의 세 번째 친척인 드미트리 셀랴닌은 “레오니드는 저격병인데 보통 저격병에겐 적군의 대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상에서 다른 동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드미트리는 “이날 정부가 가족을 접촉해 레오니드에 대한 몇 가지를 물어왔다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포로로 잡은 러시아군과 그 가족을 연결해주는 핫라인 ‘우크라이나에서 살아 돌아오라’(Come Back Alive from Ukraine)를 운영 중인데,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6일 러시아의 한 독립TV 채널도 아들이 러시아군에서 복무 중이라는 한 아버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몹시 괴로워하는 이 아버지는 군에 있는 아들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며 아들이 총알받이 신세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개전 5일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수도 키예프를 함락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은 지난 26일까지 러시아군이 35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에 협상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레오니드의 가족은 가디언에 이렇게 물었다. “우리가 레오니드를 살아서 볼 기회가 있을까요?”
  •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여름철 은하수 한가운데, 백조자리의 부리에 해당하는 베타별 알비레오는 맨눈으로도 잘 보이는 3등성의 밝은 별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beak star', 즉 ‘부리의 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타별이라고는 하지만 백조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은 아니고, 다섯 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구로부터 약 420광년 떨어져 있는 알비레오는 백조자리의 알파별 데네브를 비롯해, 기에나, 사드르, 델타별 등과 함께 북십자성이라는 유명한 성군(星群)을 구성하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사실 알비레오는 두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이중성이다.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아도 푸른색과 금색의두 별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별의 대조적인 색깔로 말미암아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중성으로 별지기들 사이에는 유명하다.  알비레오라는 이름은 아랍어의 abireo(부리)가 1515년 출판한 <알마게스트>에 잘못 기재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밤하늘의 보석 같은 두 별의 이름은 각각 알비레오A, 알비레오B로 불리는데, 겉보기 등급으로 노란색 A별은 3.1, 푸른색 B별은 5.1 등급으로, 두 별은 34"(초. 1도의 3600분의 1이 1초)만큼 떨어져 있다.  위 망원경 사진으로 보아도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색상 차이가 있으며, 오른쪽에 삽입된 그림은 별빛의 가시 스펙트럼이다. 위쪽 삽입 사진의 알비레오A는 K형 거성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태양보다 차갑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노란색과 빨간색 파장으로 방출한다. 아래의 알비레오B는 태양보다 훨씬 뜨거운 주계열성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알비레오A는 쌍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개의 별이 공통 질량 중심 주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별은 너무 가까워서 작은 망원경으로 따로 볼 수 없다. 이중성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서로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중력으로 묶여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쌍성은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 별이다.  알비레오A와 알비레오B는 한때 물리적 쌍성으로서 두 별의 질량 중심을 10만 년 궤도 주기로 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두 별에 대한 정밀한 관측 결과 서로 다른 고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겉보기 이중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속보] 분리독립국, 푸틴에 “우크라군 침략 격퇴” 지원 요청

    [속보] 분리독립국, 푸틴에 “우크라군 침략 격퇴” 지원 요청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 지도자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는 것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타스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데니스 푸쉴린과 레오니트 파세치니크가 푸틴 대통령에게 이러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 [애니멀S]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던 유기묘, 7년 만의 기적

    [애니멀S]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던 유기묘, 7년 만의 기적

    레오는 재개발지역에서 떠돌던 스코티시 폴드 종 고양이입니다.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구조된 것이 자그마치 2015년의 일입니다. 레오는 아주 어릴 적 유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항체가(항체량의 측정값)가 높게 나왔을뿐더러, 길에서 태어날 수 없는 품종 고양이이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레오는 사람을 무척 두려워했고, 절대 손길을 허락하지 않는 야생성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레오가 살던 지역에서 공사가 시작하면서 길고양이들은 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인근 지역으로 고양이들의 이주를 계획하곤 하지만, 레오가 살던 곳은 사방이 모두 큰 도로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로드킬의 위험이 너무 높아 고양이들의 이주가 불가능했습니다. 때문에 카라의 활동가들은 레오를 비롯한 다른 고양이들을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의 사람들과 나쁜 기억이 있던 탓인지, 레오는 활동가들의 보살핌 속에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절대 손길을 허락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조 후 몇 년간 활동가들이 쓱 내미는 손가락을 경멸하듯 보는 것이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었습니다. 자꾸 이름을 걸고, 말을 걸고, 그러면서도 밥을 주고 청소를 하고 가끔은 병원에 데리고 가는 인간 동물들을 레오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들대체로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소의 경우에는 공고기한이 지난 후 물리적·경제적인 이유로 동물들을 안락사하게 됩니다. 몇 개월이고 데리고 있으면서 시민의 입양을 기다리는 곳도 있고, 봉사자 분들의 임시보호 등으로 더 기회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이르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 죽음을 ‘안락사’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죽음은 전혀 안락하지 않습니다. 그저 살처분일 뿐입니다.  하지만 카라는 시민단체였고, 안락사는 아주 제한적으로 고통이 너무나 심각한 동물에 한해 시행한다는 내부 규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오는 사람 손만 타지 않을 뿐, 너무나 건강했고 또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 고양이였지요. 누군가는 ‘사나운 고양이’는 그냥 안락사하고, 그 돈으로 더 많은 동물을 구조하고 보살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레오 또한 생명인데,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레오를 아주 오랫동안 보살폈고 그가 계속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려왔습니다.  새로 시작된 레오의 삶 2020년, 카라 더봄센터가 개관하면서 레오는 친구들과 함께 더봄센터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면서 레오는 좀 더 자주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끈기 있는 활동가들은 칫솔로 장비를 만들어 레오의 이마와 턱을 자주 문질렀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면 소라게처럼 숨숨집(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은신 공간)에 들어가 나오지 않던 레오였지만, 그는 일년쯤 지난 어느 날 부터인가 문 너머에서 활동가를 슬슬 훔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레오는 이제 사람의 기척에도 숨지 않고 먼저 나와서 사람들을 바라보곤 합니다. 사람의 손길도 거부하지 않고 쑥스러운 듯 곧잘 받습니다. 구조 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수많은 실패 끝에 레오를 처음 쓰다듬은 날, 묘사 담당 활동가는 눈물이 날 것을 간신히 참았다고 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서로를 기다려왔던 탓입니다.  레오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위협적이었고 폭력적이었던 사람의 기억을 치유한 레오의 삶은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신뢰를 배우게 된 레오의 얼굴은 전에 없이 더 평화롭습니다. 열 살, 고양이로서 적은 나이라 할 수 없지만, 새로 시작한 레오의 삶은 앞으로 십 년은 더 거뜬히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레오야, 꽃길만 걷자레오가 여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과 연대가 있었습니다. 후원자, 봉사자, 활동가들…. 누군가는 ‘그깟 고양이 한 마리’라며 경시하고 혐오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깟 고양이 한 마리를 위해 애써왔고 그의 변화에 자부심과 안도감을 느낍니다.  레오가 사람을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것은 인간의 애호 때문이 아니라, 오직 레오의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이제는 레오의 용기와 행복을 빌어 그에게 좋은 사람가족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이제는 두려움에서 해방된 레오가 더 따뜻하고 다정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선전포고 같아”… 푸틴, 돈바스 독립 승인에 러·우크라 전면전 가능성

    “선전포고 같아”… 푸틴, 돈바스 독립 승인에 러·우크라 전면전 가능성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밤(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대국민 연설이 열린 모스크바 크렘린에는 푸틴 대통령 옆으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슐린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레오니드 파세츠니크가 자리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DPR 및 LPR의 독립국 지위를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각각 서명했다. DPR과 LPR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수립한 정부로 우크라이나 및 국제사회는 이들을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DPR·LPR의 독립 승인과 관련,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 국장에게 그의 결정을 지지하는지 물었을 때, 나리슈킨 국장은 불편한 듯 말을 더듬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푸틴은 “직접 말하라”며 두 번이나 화를 냈고 결국 나리슈킨 국장은 “DPR과 LPR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이런 결정은 더 이상 토론의 주제가 아니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지역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라고 요청하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돈바스 평화 유지를 위한 ‘민스크 협정’을 이행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 지역 유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것은 선전포고처럼 들렸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두 공화국의 독립 승인에 서명한 데 이어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군 진입을 명령했다고 22일 새벽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하는 지역에 러시아군 투입을 공식화한 것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면전 발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DPR·LPR을 각각 수립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8년째 교전을 벌이고 있다.
  • 푸틴, 러시아군에 우크라 돈바스 진입 명령… 친러 공화국 독립 승인

    푸틴, 러시아군에 우크라 돈바스 진입 명령… 친러 공화국 독립 승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두 개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인 자칭 도네츠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DPR·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군 진입을 지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면전이 우려된다. 22일(현지시간)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DPR·LPR 독립 승인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이어 러시아군이 DPR·LPR 영토에 들어가 평화 유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 소집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담화에서 “즉각적으로 DPR과 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DPR 수장 데니스 푸슐린, LPR 수장 레오니드 파세치니크와 각각 러시아·DPR 및 러시아·LPR 간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담화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돈바스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협정(민스크 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하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2014~2015년처럼 돈바스에서 또다시 전격적을 벌이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 “조국 위해 일어서라” 55세 이상 남성도 모병하는 돈바스 친러 반군

    “조국 위해 일어서라” 55세 이상 남성도 모병하는 돈바스 친러 반군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 지역 친러 반군 정부가 총동원령을 선포한 데 이어 55세 이상 남자를 대상으로 모병에 나섰다. 정부군과의 군사적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가용 인력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레오니드 파세츠니크는 이날 55세 이상 남성의 자발적 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앞서 LPR 당국은 지난 19일 공화국 내 18~55세 사이의 남성을 징집하는 총동원령을 내렸다. 여기에 해당하는 남성들은 LPR 영토를 떠나는 것이 금지됐다. 이날 파세츠니크가 서명한 법령은 기존 총동원령 2항에 추가한 조항으로 ‘55세 이상은 자발적으로 입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법령은 서명과 동시에 발효됐다. 돈바스의 다른 친러 반군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슐린은 이날 성명에서 주민들의 입대를 촉구했다. 푸슐린은 “손에 무기를 쥘 수 있는 남성은 모두 모병사무소로 와서 가족, 자녀, 아내, 어머니, 그리고 조국을 위해 일어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리우폴 방향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DPR도 지난 19일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8년째 정부군과 반군의 군사적 대치가 이어진 돈바스지만 최근 며칠 새 충돌을 넘어 교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돈바스 휴전을 감시하는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의 LPR 대표 사무소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이 183건을 기록했고, 그 중 102건이 중화기 사용 공격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중화기를 사용하는 쪽은 반군이라고 맞섰다. 반군이 주장하는 포격 등은 자신들이 중화기를 동원해 벌이는 자작극이라는 게 정부군의 설명이다. 러시아를 향한 군사적 지원 요청도 제기됐다. 또 다른 친러 반군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민병대 사령관 에두아르드 바수린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러시아의 재정적·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돈바스를 빠져나가는 민간인 대피 행렬도 계속됐다. DPR·LPR 당국이 지난 18일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내린 대피령으로 이틀간 약 4만명이 러시아 로스토프주 등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약 14만 7000명에 이르는 러시아군이 국경 주변에 배치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의 철수는 관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연합훈련의 예정됐던 종료일 이후에도 벨라루스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 “그들이 극동에서 몇 주에 걸쳐 이동해온 것은 10일 동안 훈련하고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서 병력 철수가 없을 것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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