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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금융 품에 안긴 ‘쿠바 폭격기’ 레오

    OK금융 품에 안긴 ‘쿠바 폭격기’ 레오

    ‘쿠바 폭격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7시즌 만에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돌아온다. OK금융그룹은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자마자 주저 없이 레오를 선택했다. OK금융그룹은 10.7%(140개 중 15개)의 낮은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쿠바 출신의 레오는 2012~13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4~15시즌까지 총 3시즌 동안 활약하며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레오는 “2012~13시즌에 석진욱 감독님과 함께 뛰었다.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OK금융그룹에 패한 것도 기억한다”며 “OK금융그룹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은 이란 태생의 바르디아 사닷을 낙점했다. 207㎝로 이란 19세 이하·21세 이하 대표팀 경력을 가진 사닷은 V리그에 입성하며 ‘두 가지 진기록’을 작성했다. KOVO 관계자는 “사닷은 V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이란 선수”라며 “2002년 8월 12일생으로 우리나이 19세,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카일 러셀을 택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와 재계약했다. 6순위로 밀린 현대캐피탈은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보이다르 브치세비치를 뽑았고 대한항공은 호주 대표 출신으로 유럽리그에서 오래 뛴 링컨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45명이 참여했다.한편 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후임으로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017~18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일본프로배구 나고야 울프도그스 감독을 지냈다. 그는 “일본에서의 경험 외에 또 다른 모험을 찾고 있었는데 대한항공과 같은 명문팀에서 함께 뛸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시민, 한동훈에 사과했지만… 檢, 결국 기소

    유시민, 한동훈에 사과했지만… 檢, 결국 기소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박현철)는 3일 유 이사장을 라디오 방송에서 허위 발언을 해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개인 계좌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도 다 봤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검사장이 이끌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검찰이 수사 목적으로 특정 계좌를 조회한 경우 금융기관이 1년 이내에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의혹을 제기한 후 1년이 넘도록 금융 기관으로부터 계좌 조회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고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 검사장은 지난달 유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검찰에 유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檢 계좌추적’ 유시민, ‘한동훈 검사장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

    ‘檢 계좌추적’ 유시민, ‘한동훈 검사장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박현철)는 3일 유 이사장을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그는 2019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장이 이끌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의혹을 제기한 후 1년이 넘도록 금융 기관으로부터 계좌 조회에 대한 아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법상 검찰이 수사 목적으로 특정 계좌를 조회했다면 금융기관은 1년 이내에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고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 검사장은 지난달 유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검찰에 유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검은 최근 유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된다고 잠정 결론 내리고 대검찰청에 기소 의견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건강 약국수 호로록 입으로 북한강 풍경 스르르 눈으로

    건강 약국수 호로록 입으로 북한강 풍경 스르르 눈으로

    “시원한 막국수 드시고 건강하게 삽시다.” 국민음식으로 자리잡은 춘천 막국수가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당뇨,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늘면서 메밀로 만든 막국수가 건강을 지켜 주는 ‘약국수’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들의 건강 염려도 막국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척박한 땅 어디서든 잘 자라는 메밀을 원료로 배고픈 시절 허기를 달래던 구황음식에서 사람을 살리는 건강음식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주로 갓 눌러낸 막국수 사리를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동치미에 말아 먹는 심심한 물막국수, 양념장과 오이냉채 등 채소를 곁들여 비벼 먹는 새콤달콤한 비빔막국수로 먹는다. 강원 춘천에는 2~3대째 손맛을 이어 오는 유명 막국수집이 많은데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이 동호회까지 만들었다. 막국수는 강원도 산골 향토음식이다. 막국수라는 말의 유래는 다양하다. 제분시설이 열악했던 시절 메밀의 겉껍질과 속메밀이 막 섞인 채 가루를 내어 면을 만들었다고 해서 막국수로 불렸다는 설, 맛이 좋아 맛국수에서 유래했다는 설, 정성을 들이지 않고 막 만들어 내는 국수여서 막국수라는 설 등등. 정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해서 먹을 수 있는 ‘서민층의 국수’라는 뜻이 담긴 것만은 분명하다. 막국수 원료인 메밀은 성질이 차가워 더위로 지친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성분도 많이 함유돼 있다. 우선 메밀에는 루틴,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코틴산,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변비 예방, 소화 촉진, 동맥경화 예방, 다이어트, 항산화, 뇌졸중 예방, 혈압 조절, 당뇨,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메밀을 약재로 썼다. 중국 본초강목에서는 ‘메밀은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준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비, 위장에 1년간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내려간다. 메밀 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진다’고 돼 있다. 메밀의 대표 웰빙 성분은 루틴이다. 비타민 P로도 불린다. 항산화 성분으로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 혈관의 노화를 막아 준다. 뇌졸중, 동맥경화 환자에게 메밀을 권장하는 이유다. 몸에 염분이나 스트레스가 쌓여 올라가는 혈압을 낮춰 준다. 예부터 고혈압 환자에게 메밀가루를 물에 탄 뒤 꿀을 넣어 마시게 했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루틴이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활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루틴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수용성이라 메밀국수 국물과 메밀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마시는 게 좋다. 시원하게 막국수를 먹고 난 뒤 간장이나 양념장을 섞은 따듯한 메밀 삶은 물을 한 컵씩 마시는 것도 그런 연유다. ●두부보다 식물성 단백질 풍부 메밀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식물성 단백질 함량은 두부보다도 높다. 특히 리신, 트레오닌, 트립토판은 쌀, 보리, 밀 등엔 부족한 아미노산이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변통에 이로운 곡물로 쳤다. 식이섬유는 겉껍질 성분이 많이 섞인 거뭇한 가루에 훨씬 많다. 메밀가루엔 전분 분해 효소 등 각종 소화효소도 많이 들어 있어 메밀로 만든 음식은 소화가 잘 된다. ●몸이 차다면 열성 겨자와 온면으로 즐기길 다만 껍질 부위에 살리실아민 등 독성 물질이 소량 있어 해독을 위해 막국수를 먹을 때 무생채나 무즙을 별도로 먹는 게 좋다. 성질이 찬 음식이어서 평소 몸이 찬 사람이 막국수를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열성 식품인 겨자를 넣은 뒤 따뜻한 국물을 부어 온면으로 먹는 게 좋다. 100% 메밀가루로 막국수를 만드는 집은 드물다. 춘천 지역 유명 막국수집 대부분이 메밀 60~80%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섞는다. 메밀가루를 100% 사용하면 뚝뚝 끊어져 식감이 떨어지고, 만드는 과정도 간단치 않다. 막국수는 이렇게 배합한 메밀가루를 되게 반죽해 틀에 넣고 기계로 눌러 만든다. 틀에서 나오는 면발은 곧바로 물이 펄펄 끓는 솥으로 쏟아지게 해 삶는다. 한소끔 삶은 뒤 냉수로 씻으면 탱글탱글한 막국수 면이 된다. 이렇게 만든 면에 오이채나 달걀 반쪽, 양념장, 김가루를 더한다. 취향에 맞게 식초나 설탕, 겨자를 곁들인다. 춘천에 있는 평양막국수 황연희 대표는 “100%면은 일단 뚝뚝 끊어져서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기가 어렵고 쫄깃한 식감을 주기 위해 전분을 어느 정도 섞어서 만든다”고 말했다.춘천에는 막국수 양대 명가가 있다. 동치미 육수와 심심한 양념으로 전통의 맛을 내는 유포리막국수와 사골육수에 동치미를 섞어 가느다란 면과 어우러지게 내는 샘밭막국수다. 춘천막국수를 널리 알린 원조집들이다. 모두 춘천의 북쪽 소양강댐 아래에서 성업 중이다. 1966년 문을 연 유포리막국수는 3대째 내려온다. 대를 이어 물려받은 황석준(36) 사장은 “할머니가 옛날 음식 솜씨가 좋아 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 막국수를 만들어 주시던 게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두꺼운 면발은 고소하고 진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어서 처음부터 이 면발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밭막국수는 1970년 겨울 문을 열었다. 어머니 때부터 시작해 2대째 물려받은 조성종(51) 사장은 “옛날 어른들은 막국수는 잇몸으로도 씹을 만큼 끊어져야 한다고 해서 그 말대로 면을 만들고자 했다”며 “면이 굵으면 식감이 살지 않아 쌀,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2대8로 배합해서 면을 얇게 뽑는다”고 말했다. 냉면과 다르게 질겨지지 않도록 전분을 넣지 않는 게 조씨의 철학이다.이렇다 보니 춘천막국수는 유포리파, 샘밭파로 갈린다. 춘천 지역 기관장들과 공무원들이 많이 찾아 구내식당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특히 유포리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라 숙취 해소에 좋다는 평을 얻는다. 샘밭막국수는 기관장들이 샘밭회라는 동호회까지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춘천시 중심지에 있는 별당막국수, 부안막국수, 남부막국수 등 유명 막국수집들이 즐비하다. 춘천에는 2000년대 초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아 골목마다 마을마다 막국수집들이 늘었다. 최근에는 신북읍 소양강댐으로 오르는 도로 옆으로 닭갈비와 막국수집들이 많이 생겨 새로운 먹거리 타운을 이룬다. 코로나19로 답답해진 요즘 북한강을 따라 춘천을 찾아 시원한 막국수 한 사발씩 드시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루시 리우 “‘킬빌’에서 나는 드래곤 레이디였다”…차별 규탄

    루시 리우 “‘킬빌’에서 나는 드래곤 레이디였다”…차별 규탄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헐리우드 유명 배우 루시 리우가 자신이 중국계로서 겪은 일상적인 차별을 토로하며 이에 맞서달라고 촉구했다. 리우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배우로서의 자신의 성공이 ‘바늘을 조금 움직인 것’이라며 “200년간 이어진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뿌리 뽑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썼다. 그는 “미국에서 자라면서 TV, 영화, 잡지 표지 등에 나와 내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 나라에서 인종에 대한 인식은 반드시 앞으로만 나아가는 건 아니다. 내가 주류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제한적이고, 가야할 길이 멀다”고 했다. 특히 헐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등 미디어 업계가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어떻게 지속했는지 지적했다. 리우는 “서구권에서 중국계, 아시아계 여성은 순종적인 연꽃 또는 공격적인 드래곤 레이디로 자주 그려진다”며 최근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묘사의 문제를 지적한 틴 보그의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드래곤 레이디는 아시아 스테레오타입의 하나로 ‘교활하고 기만적인’ 여성으로 그려지는데, 내가 출연한 영화 ‘킬빌’의 주인공 오렌 이시이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킬빌’에는 나 외에 여성 킬러 3명이 더 등장한다. 왜 그들은 드래곤 레이디가 아닌가”라며 “그들이 아시아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우는 “미국에서 아시아인은 놀라운 역할을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런 인식은 특정 인종에 대해 구속적인 편견을 강화할뿐 아니라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월을 ‘아시아계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AANHPI)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30일 발표한 포고문에서 “아시아계의 유산과 힘이 아니라면 미국의 역사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 법, 과학, 기술, 스포츠, 공직 분야에서 AANHPI 지역사회가 내놓은 귀중한 기여를 기린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 제기한 유시민…검찰, 기소로 잠정결론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 제기한 유시민…검찰, 기소로 잠정결론

    검찰이 계좌 사찰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재판에 넘기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부장 박현철)은 명예훼손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유 이사장을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기소 의견을 보고받은 대검찰청은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 이사장은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가 이끌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유 이사장은 올해 1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한 검사장은 지난달 유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검찰에 유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행가방]

    [여행가방]

    ●‘피노키오와 다빈치’ 새달 1일 개관 이탈리아 문화마을인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오는 5월 1일 문을 연다.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자매마을로, 쁘띠프랑스 측에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건축물을 모티브로 조성했다. 쁘띠프랑스보다 규모가 2배 정도 크다.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앞으로 동화 캐릭터 ‘피노키오’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은 “교육적이고 유익하며 재미있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겠다는 세 원칙으로 이탈리아 마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문화재단 ‘여행약국’ 참여자 모집 하나투어문화재단은 소외계층의 여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여행약국’ 참여자를 모집한다. 선정되면 6월 중 제주도에서 2박 3일간 문화체험 기회와 가족별 미션수행 등 특별프로그램 참여기회를 얻게 된다. 신청은 5월 5일까지다. 하나투어문화재단 홈페이지 참조.●곤지암리조트, 30일 ‘루지 360도’ 개장 곤지암리조트가 스키장 슬로프에 조성한 ‘곤지암루지360°’를 30일 개장한다. 바퀴가 달린 무동력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체험형 레포츠 시설이다. 360도 회전하는 터널 구간 2곳과 트릭아트 등을 트랙에 설치해 주행 재미를 배가시켰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트랙 주변을 밝히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픈 기념으로 리조트 숙박과 조식, 루지 이용권 등을 묶은 ‘루지 스페셜 패키지’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konjiamresort.co.kr) 참조.
  •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레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 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후보군들의 출마 여부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려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장난감 취급말라” 근거없는 정계복귀설에 지친 유시민

    “장난감 취급말라” 근거없는 정계복귀설에 지친 유시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반복되는 자신의 정계복귀설에 대해 “뇌피셜(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제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을 그만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6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서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지금도 그대로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3년 정치를 그만둔 이후 다시 정치를 해볼까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렇게 인식될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재보선 이후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는지 여부에도 “없다”며 “(정계 복귀설은) 뇌피셜이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이런저런 근거를 대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다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러다 언론사에서 제 이름을 넣어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할까 겁난다. 그것 때문에 제 인생이 좀 피곤해진다. 장난삼아 돌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남의 인생도 소중히 여겨주면 좋겠다. 장난감 말 움직이듯이 하는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최근 출간된 ‘유시민 스토리’라는 책과 관련해서도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았고 저와는 무관한 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저서 ‘나의 한국 현대사’ 개정판 출간 계기 인터뷰에서 ‘운명’에 관해 언급한 것을 두고도 “운명은 일반명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친문 대선 후보 옹립론’과 관련해서도 “되게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고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시민들이 다음번 대통령 후보를 결정할 때 평소 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 인연이 있냐 없냐를 기준으로 선택한다는 듯한 전제를 깔고 하는 얘기”라며 “사리에도 어긋나고, 현실과도 맞지 않으며, 대단히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타이태닉호 중국인 생존자 6명, 그들이 겪은 차별은 109년 지난 지금도

    1912년 4월 14일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영국의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가 빙산과 충돌해 1513명이 목숨을 잃었고 703명이 다행히 살아남았다.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다고 장담했던 그 배에는 중국인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 6명이 구조됐다는 얘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호흡을 맞춘 1997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타닉’에도 다음의 내용이 나온다는데 기억이 흐릿하기만 하다. 침몰하는 배를 떠난 구명보트 중 하나가 생존자가 혹시 있을지 몰라 돌아왔더니 암흑 천지에 나무문에 매달려 있는 중국 젊은이를 발견한다. 젊은이의 이름은 퐁 랑이다. 그와 나머지 5명 생존자의 역경은 끝나지 않았다. 6명은 침몰 24시간 만에 뉴욕 엘리스 섬에 있는 입국 심사소에 도착했지만 1882년부터 1943년까지 시행된 중국인 배제법을 몰랐던 탓이었다. 24시간 만에 추방됐고, 이들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2017년 제작돼 최근 중국에서 시사회를 마친 다큐 영화 ‘여섯(The Six)’에서 이들의 정체성과 함께 운명적인 항해 이후 109년의 얘기가 공개됐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해 눈길을 끈다. 마침 세월호 참사 7주기다.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만연하는데 이들 중국인 6명이 겪은 인종차별과 이민 반대 정책이 각별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고 방송은 전했다.6명의 이름은 승객 명단에 리 빙, 팡(퐁) 랑, 창 칩, 아 람, 청 푸, 링 히 등으로 나온다. 이들은 카리브해에 일하러 가던 선원들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한 장의 티켓에 모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아서 존스는 “이들은 한 묶음이었다. 전부 알려지지 않은 점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생존자 다수가 언론으로부터 기적의 생환 얘기로 조명된 반면 이들은 20세기 초 서구에서의 반중국 정서에 영향 받아 사악한 존재로 다뤄졌다. 침몰 다음날 브루클린 데일리 이글이란 신문은 중국인 생존자들이 “맨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구명 보트에 뛰어들어 몸을 숨긴 “괴물들”로 묘사했다. 다큐 제작진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란 것을 밝혀냈다. 제작진이 타이태닉호의 구명보트를 본따 만들어보니 중국 남자들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기란 불가능했다. 존스는 “오늘날에도 똑같은 일을 목도한다. 우리는 이민자들이 언론에 희생양이 되는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매체들은 중국 남성들이 구명보트에 먼저 오르려고 여자 복장을 했다고 비난했다. 타이태닉 역사학자 팀 말틴도 중국 생존자들이 구명보트에 숨어 들었거나 여자로 변장했다는 얘기는 대중과 언론이 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낭설은 당시 많은 이들이 여성과 어린이부터 구조됐어야 했다고 바라본 세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말틴에 따르면 오히려 중국 남성들은 다른 생존자를 열심히 도우려 했다. 퐁 랑은 구명보트에 오르지 않고 떠다니는 문에 몸을 맡기려 했으며 나중에 노를 저어 구명보트에 오른 뒤에는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오르도록 도왔다.6명은 결국 쿠바로 향했다. 그 뒤 다시 영국으로 향했는데 마침 1차 세계대전이 터져 많은 영국인 선원들이 참전해 선원이 부족해져서였다. 창 칩은 시름시름 앓다가 1914년 폐렴으로 세상을 등져 런던의 한 공동묘지 무연고 묘에 묻혔다. 다른 이들은 1920년까지 영국에서 함께 일했다. 경기 침체로 이민자들이 온갖 비난을 뒤집어쓸 때였다. 몇몇은 영국 여성과 결혼해 자녀들을 낳았다. 하지만 얼마 안가 통지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남겨둔 채 추방돼야 했다. 존스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들 가족 모두는 정책에 의해 내몰려 정말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 람은 홍콩으로 떠났고, 링 히는 증기선에 올라 인도 캘커타로 향했다. 리 빙은 캐나다, 퐁 랑은 몇년 동안 영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해를 한 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그의 아들 톰 퐁은 타이태닉 침몰 반 세기 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태어났다. 톰은 “아버지가 절대로 내게는 물론 어머니에게도 타이태닉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퐁 랑은 1985년에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20년 전에야 비로소 한 가족으로부터 아버지가 난파선에서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톰 퐁은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얘기를 감춘 것은 트라우마와 치욕스런 기억이 혼재된 때문으로 짐작했다. 영화 제작진이 추적한 생존자 후손들도 마찬가지였다. 퐁 랑 역시 인종차별을 가한 남자에게 주먹질로 응징하는 모습을 아들은 자라나며 봤다. 톰 퐁은 “아버지는 멋진 신사였다. 다만 출신 때문에 차별받는다고 느낄 때까지만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얘기를 공유하고 싶어했는데 듣는 이들이 타이태닉호의 중국인 생존자들 얘기를 들어 현재의 상황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했다. “역사를 알지 못하면 되풀이된다”는 것이 톰 퐁의 마지막 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치가 강탈한 카미유 피사로 작품 주인은 누구? 대서양 오가는 다툼

    나치가 강탈한 카미유 피사로 작품 주인은 누구? 대서양 오가는 다툼

    1940년 6월 나치 독일은 프랑스 파리를 점령했는데 다음해 나치 장교 몇몇이 남서부 한 시골 은행에 쳐들어왔다. 그들은 은행 금고를 열어달라고 하더니 유대인 부부 라울과 이본느 메이어가 맡긴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 ‘양들을 기르는 목동 여인’을 들고 가버렸다. 그 뒤 이 그림은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그러다 2012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갤러리 벽에 걸린 채로 세상에 다시 나타났다. 이본느 메이어는 프랑스의 백화점 갤러리에 라파예트 소유자의 상속녀였는데 그녀의 수양딸 레오네 놀레 메이어(81)가 미국에 이 그림이 옮겨진 과정을 추적했다. 그에 따르면 2000년에 미국인 가족이 이 그림을 “좋은 뜻에서” 오클라호마대학의 프레드 존스 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확인했다. 원 주인의 상속녀인 메이어는 당연히 이 그림을 다시 프랑스로 가져왔으면 하고 바랐다. 오랜 싸움 끝에 2016년에 양측은 합의했는데 이 그림을 동시 소유하는 것으로 하고 양측이 합의하지 않는 한 한쪽이 판매하거나 교환하거나 기증하지 않기로 했다. 나아가 3년마다 한 번씩 번갈아 오클라호마 미술관과 프랑스 갤러리에서 번갈아 전시하기로 했다. 대학 재단은 이 합의가 “오늘날 예술사에 전례가 없는 공정하고 정당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하지만 양측이 합의했더라도 나치 이전의 소유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은 애초에 아니었다. 문제의 핵심은 나치가 약탈한 예술작품을 “좋은 뜻”으로 기증했다고 해서 합법적인 주인에게서 좋은 뜻으로 산 원 주인의 뜻을 묻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냐,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은 주어졌는지 등이 공란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나라마다 다르고, 법원마다 다른 규칙을 적용하려 한다는 점도 문제였다.메이어의 변호인 론 소퍼는 오클라호마 대학이 이렇게라도 합의하지 않으면 영영 프랑스에서는 이 그림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해 어쩔 수 없이 동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죽기 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대사관 예술품 목록에 넘어가게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2017년부터 이 그림은 파리 오르셰 미술관에서 전시됐다. 하지만 3년 뒤 미국으로 이 작품을 돌려주는 비용 문제로 메이어는 곤란을 겪고 있다. 정기적인 운송 루트를 만드는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를 놓고 대립했다. 지난해 7월 말 미국으로 부쳤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메이어는 프랑스 법원이 끼어들어 미국으로 이 작품이 유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해 13일 첫 변론이 예정돼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법원은 하루 2500 달러씩의 과태료와 법정 수수료를 물린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환수 전문가인 마크 마주로프스키는 메이어 같은 이들의 문제점은 국제협약이나 정부 지원 없이 개인의 힘만으로 소유권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작부터 달갑잖은 소리로 받아들여진다. 재정적으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잘 준비됐느냐는 문제와 별개로 많은 소유주들은 골치 아프기 때문에 회피하려고만 든다”고 말했다. 1945년 프랑스 정부가 나치 약탈물에 대한 칙령을 발표한 것도 대서양 저편에서는 완전 다르게 해석된다. 마주로프스키는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약탈된 것들에 대해서는 물론 유대인이 어떻게 착취당하는지 전혀 모르는 판사 앞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프랑스 문화부의 연구 및 환수임무 책임자인 다비드 지비에는 전후 독일에서 프랑스로 되돌아온 작품 수가 4만 5000점에 불과한데 그걸 되찾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예술품 환수를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다면서 특히 국보급 작품일 수록 장관이나 미술관이나 정말로 주저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프랑스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하나를 오스트리아 원 주인의 상속녀에게 돌려주기로 해 조금씩 태도가 바뀐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다운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겨우 1점을 내면서 1-2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 MLB 진출 후 작년까지 통산 59승 35패를 거둔 류현진은 6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불운이 이날도 이어졌다.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의 직구를 앞세워 사사구 없이 90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기에 더 아쉬웠다. 1회말 3개의 삼진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타자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또 1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7회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후속 타자들을 무사히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상대 타자에게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7회까지 던졌다”면서 “작년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선발이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며 “그는 (수비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며 “개막전에 이어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승민 “윤석열의 박근혜 30년 구형 과해, 그의 지지도는 인기투표”

    유승민 “윤석열의 박근혜 30년 구형 과해, 그의 지지도는 인기투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내렸던 구형이 “과했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포럼 ‘더 좋은 세상으로’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 전 의원이 4·7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포럼을 찾은 것은 본격적으로 대선주자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아이러니한 것이 요즘 윤 전 총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윤 전 총장은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며 “구속기소와 구형, 법원 형량은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기 전에 가급적 빨리, 극렬지지자 눈치보지 말고 해결하는 게 국민 통합이나 국격을 생각해서도 맞는 것 같다”며 “사면을 하면 보수가 오히려 좀 편해지면서 결국 야권 전체가 가장 경쟁력있는 단일 후보를 낼 수만 있다면 (보수 분열과 같은) 우려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사실상 정치를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지지도는 일종의 인기 투표같은 것이다.이게 여름, 가을이 되면 몇번 출렁일 계기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계기가 있으면 저한테 거부감 가진 영남보수층한테도 새롭게 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지금부터 국민들에게 훨씬 변화와 혁신의 모습으로 다가가고 지지도 올라갈 수 있다면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에게도 훨씬 매력적인 대상이 되지 않겠나”라며 “야권 단일후보를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당 밖 인사들이) 우리와 같이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지지도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라고는 생각 안한다. 그냥 국민이 얼마나 선호하고 인기있느냐 이것이다”고 했다. 강연 중 유 전 의원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김무성 전 의원은 “유승민은 박근혜가 키워줬는데 배신했다고 태극기 세력이 비판한다. 그런데 제가 증인이다. 그런 것 없다”며 “우리 둘이 참 친했던 사이인데 중간에 (탄핵의) 강이 놓여가지고 소주 한 잔 하지 못하는 사이가 됐나 모르겠다”고 유 전 의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으로 유 전 의원과 멀어졌을 당시를 언급하며 “진수희 전 의원이 (유 전 의원과) 뽀뽀하래서 했는데 욕을 많이 먹었다. 난 후회 안하는데 유승민이 후회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고, 유 전 의원은 크게 웃었다. 당시 두 사람의 뽀뽀는 동독이 망하기 직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79년 에리히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나눈 키스에 비유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막판에 얼마나 서둘렀는지 “원유와 식용유도 분간 못하니”

    트럼프 행정부 막판에 얼마나 서둘렀는지 “원유와 식용유도 분간 못하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20일(이하 현지시간)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한 행동 중의 하나가 이탈리아 베로나의 식당 주인인 알레산드로 바조니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었다.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업체를 제재한다면서 신원을 혼동해 이탈리아 식당 주인을 넣은 것이었다. 당연히 원유와 식용유도 구분 못하느냐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베로나 식당에서 로이터 통신과 전화 통화를 한 바조니가 “실수”라고 어이없어 했다고 다음날 전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재무부는 바조니의 회사 ‘AMG S.A.S. 디 알레산드로 바조니 앤 코’와 이탈리아 포르토 토레스에 있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 ‘세리그래픽랩 디 바조니 알레산드로’를 제재 명단에서 뺐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부패와 인권 유린, 그 전해 재선 선거 과정에 조작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사임을 요구하며 베네수엘라 국영회사 페트롤레오스 드 베네수엘라를 제재했다. 그런데 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알레산드로 바조니란 이름으로 세운 기업들을 이용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판 제재 명단을 작성하면서 동명이인이란 점을 확인하지 못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바조니는 베로나에 돌체 구스토 레스토랑과 피자집을 갖고 있는 식당 주인일 뿐이었다. 그는 “그들이 문제를 해결했다. 난 더 이상 거기(제재 명단)에 있어선 안된다. 실수였고 감사하게도 몇달 만에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세리그래픽랩 디 바조니 알레산드로는 로이터의 이메일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법무법인 밀러 앤 쇼발리에의 제재 전문가 팀 오툴은 “트럼프 행정부 막판에 그들은 베네수엘라, 이란, 중국에 관한 한 아주아주 진짜 재빠르게 움직였다. 서두르다보면 실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들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흔히 벌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홍콩의 법무법인 스텝토 앤 존슨의 변호사 니콜라스 터너는 “때때로 제재 대상은 완전히 무고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입는 타격은 절대적일 수 있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몇달 뒤에나 정리되는 일도 있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월등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때때로 정부는 누구나 온라인에서 발견하는 정보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 정보가 적절히 검증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실수는 늘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구대 캐릭터 ‘두두’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참가

    대구대 캐릭터 ‘두두’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참가

    대구대 캐릭터 ‘두두(DODU)’가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21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K-방역의 중심도시 대구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비대면 마라톤대회이다. 언택트 레이스인 만큼 전용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대회 기간에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국내·외 어느 장소든 목표하는 거리만큼 달린 후, 자동 업로드되는 기록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도록 가족 마라톤, 커플 마라톤, 반려견과 함께하는 댕댕이 마라톤, 대구지역 주요 마스코트가 함께하는 캐릭터 마라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마라톤대회의 도전 부담을 가볍게 하면서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캐릭터 마라톤에는 두두를 비롯하여 도달쑤(대구광역시), 빅토, 리카(대구FC), 단디, 똑디, 우디(대구은행), 달덩이(소통파이브), 살비(대구육상경기대회), 블레오패밀리(삼성라이온즈) 등 대구지역 주요 캐릭터들이 참여하여 대회 분위기를 북돋을 예정이다. 두두(DODU)는 대학 상징동물인 ‘비호(飛虎)’를 친근감 있게 재해석하여 제작한 대학 캐릭터이다. ‘Do the DU’(Daegu University)를 줄인 말로, ‘대구대학교답게’ 또는 ‘대구대 학생답게’란 뜻을 담고 있다. 유상원 대구대 커뮤니케이션전략실장은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대구대 캐릭터 두두의 출전을 응원한다”며, “캐릭터를 통해 지역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더 성황리에 진행되고, 학생들을 비롯하여 지역 시민 모두가 활기를 되찾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만화 속 그 집’이 뒷마당에…어린 아들 위해 15개월 망치질한 부성애

    ‘만화 속 그 집’이 뒷마당에…어린 아들 위해 15개월 망치질한 부성애

    코로나19 봉쇄로 생긴 뜻밖의 여유시간에 아버지는 아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만화 속 집을 뒷마당에 옮겨왔다. 28일 호주ABC는 아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장장 15개월간 직접 망치질을 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조명했다. 호주 캔버라에 사는 레오 핀처(7)는 최근 꿈에 그리던 만화 속 집을 실제로 갖게 됐다. 아들 소원 성취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아버지 덕이다. 아버지 스콧 핀처(57)는 “만화에 대한 아들 집착이 대단했다. 나도 아들 때문에 그 만화를 몇 번을 봤는지 모른다”고 혀를 내둘렀다.아들이 푹 빠진 만화는 2009년 개봉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업’. 평생 모험을 꿈꿔온 할아버지가 풍선 수천 개를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날려 버리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들은 풍선에 매달려 둥둥 떠다니는 만화 속 그 집을 갖고 싶어 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만화 속 그 지을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댔다. 어떻게 하면 아들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단순하게나마 집을 좀 지어봐야겠다 생각했다. 다행히 코로나19 봉쇄로 여유 시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아들 성화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막상 작업에 착수하자 아버지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내 안의 완벽주의자가 영화 속 그 집을 똑같이 재현해내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결국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집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완성된 구조물은 마당을 둘러싼 울타리부터 지붕, 창문, 계단, 심지어 페인트색까지 만화 속 그 집과 완벽하게 닮아 있다. 아버지는 “2019년 말 건축을 시작해 집을 완성하기까지 15개월 정도 걸렸다. 무게는 3~4t으로 추정되는데, 내가 지었지만 정말 튼튼하다. 우리 집보다 더 튼튼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확히 얼마를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건축 비용으로 약 1만 호주달러(약 860만 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붕에만 1500달러 정도가 들었고, 원목 자재 비용으로 2000달러가 소요됐다. 이 밖에 단열재, 페인트, 와이파이 설치 비용 등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물론이고 3살 막내딸까지 집을 마음에 들어 해 다행”이라고 전했다.집 짓는 일에는 아들도 힘을 보탰다. 아버지가 작업에 돌입하면 아들은 망치를 건네는 식이었다. 비로소 집이 완성되었을 때 아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아들 레오는 “엄청 멋지다. 진짜 좋은 아버지다. 이런 집을 지어주는 아버지를 뒀다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캔버라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아이 같다고도 덧붙였다. 아들 방식대로라면 집은 벌써 풍선에 실려 날아갔어야 정상이다. 아들은 영화에서처럼 지붕에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날려보고 싶어 한다. 이에 대해 아버지는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걸작이 날아가지 않고 아직 그대로 가족의 뒷마당을 지키고 있어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포토] 미스맥심 김나정의 두 번째 표지 화보

    [서울포토] 미스맥심 김나정의 두 번째 표지 화보

    월간지 맥심(MAXIM) 4월호 표지 모델은 맥심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맥심의 뮤즈이자 섹시 아이콘인 모델 김나정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력을 뽐낸 김나정은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맥심의 간판 모델로 데뷔했다. 김나정은 왕성한 활동으로 ‘맥심 독자가 가장 사랑하는 미스맥심’으로 손꼽히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화보로 맥심 독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김나정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이번 화보는 팝아트의 한 장면처럼 컬러풀하고 생동감 넘치는 콘셉트로 연출했다. 노랑, 파랑, 형광 분홍 등 톡톡 튀는 색의 비키니와 과감한 레드 광택 레오타드를 입고 발랄하게 포즈를 취한 김나정의 표지 화보는 전매특허인 청순+섹시한 분위기에 귀엽고 발랄한 매력까지 더해 산뜻한 에너지를 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위기종 ‘한국표범’ 일가족 러시아에서 포착

    멸종위기종 ‘한국표범’ 일가족 러시아에서 포착

    국제적인 멸종위기에 처한 아무르표범이 러시아에서 포착됐다. 조선표범, 한국표범으로도 불리는 아무르표범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표범의 아종으로, 한반도와 러시아, 만주를 비롯한 극동지역에 한때 널리 분포했던 종이다. 한반도에서 절멸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표범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방에 있는 프리모리예(연해주)의 ‘표범의 땅’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아무르표범은 총 4마리로, 이중 하나는 ‘레오 117F’로 불리는 생후 4년의 암컷이다. 국립공원 전문가들은 암컷 옆에 선 작은 아무르표범이 레오 117F의 새끼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으며, 새끼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영상 속 모자(母子) 아무르표범은 숲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서서 다른 동물을 바라보다 이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약 1분간 아무르표범 가족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국립공원 측은 “아무르표범 암컷과 새끼를 한 번에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암컷 아무르표범이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새끼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먹이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아무르표범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표범으로, 최근 몇 년간 러시아와 중국 당국이 개체 수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삼림 벌채를 막고 밀렵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20년 전 35마리에 불과했던 아무르표범의 수는 1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개체 수 확보를 위해 노력한 러시아가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100여 마리로 추정되는 아무르표범 중 약 40마리는 중국과 러시아 국경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서식하는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멸종위기종인 아무르표범과 아무르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 연해주 지역 29만6000㎢에 표범의 땅 국립공원을 조성했다. 한편 여전히 심각한 멸종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무르표범이 북한 북부 지역에 서식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표범의 땅 국립공원 측은 “2018년 국립공원 표범의 땅 남부 지역에서 사진 카메라에 아무르표범의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아무르표범의 활동반경을 고려했을 때 북한 국경에서도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언론 탄압” 박영선 ‘김어준 지키기’에 이준석 “누가 권력 핵심이냐” [이슈픽]

    “언론 탄압” 박영선 ‘김어준 지키기’에 이준석 “누가 권력 핵심이냐” [이슈픽]

    박영선 “서울시, TBS 지원 중단 문제는서울시장 할 수 있는 일 아냐, 언론탄압”송영길, ‘김어준 방송’ 존속 위해 朴 지지 호소“1위 시사프로, ‘뉴스공장’ 없어질 수도 있다”김근식, 朴·송영길에 “‘친문 스피커’ 김어준 살리려 수호천사 자처하나”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틀 연속 여권에만 우호적인 방송을 한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예산 지원 차단을 방어하고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26일 여권 인사들의 방송인 김어준씨 방송 지키기 움직임과 관련,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진보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방송인이다. 박영선, TBS 방송 지원 중단에 “한 언론 탄압 굉장히 과거지향적” 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는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서울시에서 조례를 고쳐야 한다”면서 “하나의 언론을 이런 식으로 탄압하는 발언을 하는 자체가 굉장히 과거지향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을 제대로 하신 것인가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실패한 시장으로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전날인 25일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서울시 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을 못 하는 후보다”고 비판했다.오세훈 “김어준 방송, 매우 정치 편향”“예산 지원 중단할 수 있다 경고” 앞서 오세훈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TBS 운영 개선책 마련과 예산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김씨를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TBS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TBS에서 문제가 된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시사프로그램이라서 강한 비판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예산지원 중단을)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한 셈이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이라도 균형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었다.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이준석 “대통령 지켜달란 호소는 거의 안하고 누가 권력 핵심이냐” 그러자 이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일갈했다. 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오직 박영선”이라며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송 의원은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넘어선 역대 시사 1등이자 ‘컬투쇼’의 아성까지 넘어선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우십니까?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라며 박 후보의 이름을 강조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를 뽑아 달라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하고 있다.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건가”라고 조소했다.김근식 “박영선, 사실 관계 호도 말라”“서울시장, TBS 예산편성권 가져”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박 후보의 향해 “‘친문(문재인) 스피커’ 방송인 김어준씨를 살리려는 수호천사 자처하는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박 후보의 TBS 예산 지원 중단에 대해 ‘서울시장이 할 수 없는 일도 구분 못한다’고 오 후보를 공격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는 TBS 예산지원은 조례상 시의회가 결정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사실관계를 교묘하게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장은 TBS의 예산편성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치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TBS에 대한 매년 출연금을 편성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예산 편성을 해서 시의회에 넘긴 이후에야 시의회는 심의 의결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치방송을 지속하는 한, 서울시장은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촉진하기 위해 TBS 지원을 중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으로 “박영선 후보는 시장 후보로 나선 분이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도 구분 못 하면 어떡하는가”라면서 “(뉴스공장)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오세훈 후보가 ‘방송탄압’을 하는 게 아니라, 방송탄압이라고 흑색선전하는 박영선 후보가 ‘정치탄압’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어준 “TBS, 서울시 산하기관 아냐”에김근식 “TBS ‘서울시 출연기관’이라수백억 세금 지원…근데 편파방송? 몹쓸” 김 교수는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이 아니라 독립재단’이라는 김어준씨의 주장에도 “사실관계를 호도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김어준씨는 전날 ‘뉴스공장’을 통해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이 더 이상 아닌 독립재단”이라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 준다”라고 오세훈 후보를 꼬집었다. 김 교수는 “TBS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이다. 형식은 재단법인 형태이지만 서울시가 투자해 설립한 출연기관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서울시 산하기관”이라면서 “그래서 교통방송 정관에 서울시장이 이사장과 대표이사 감사에 대한 임면권이 명시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기관이기 때문에 매년 서울시가 수백억원의 세금을 출연금으로 교통방송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김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씨가 제대로 알면 이렇게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교통방송은 서울시 산하기관이지만 독립방송이 되도록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서울시장 경선 당시 TBS 사장 등의 임면권을 포기하는 대신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하며 “예산과 인사에서 서울시에 의존하기 때문에 방송이 서울시장의 정치성향에 맞게 제멋대로 편향적인 정치방송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어준씨가 만약 서울시의 지원은 챙기면서 편파방송은 계속하려는 심보라면 방송인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정말 몹쓸 사람”이라면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장의 인사관여 중단과 예산지원 중단을 검토하는 것이 편향 논란의 교통방송 해법이 된다”고 충고했다.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野 “사전선거운동 서슴없이 자행” 금태섭 “김어준, 재정 지원 받는 공공재 점유”김근식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 자처”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했다. TBS의 ‘1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다. TBS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김씨와 주진우씨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홍보영상을 내보냈다. 방송사 측은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이 숫자 1과 파란색에 가까운 민트색은 여당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TBS는 이후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이후 한 달 보름이 흐른 뒤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민주당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교수 등이 일제히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씨와 뉴스공장 퇴출을 외쳤다.오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나선 금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 준비 “TBS 교통방송을 조례에 나와 있는 원래의 설립 취지대로 서울시민을 위한 교통·생활·재난정보 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냐” 자체 종결국힘 “‘2겨요 코로나, 2합시다’도 되나”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해당 고발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체 종결처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에 앉힌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면서 “그러면 ‘2겨요 코로나’, ‘2합시다’(스마일 운동) 캠페인을 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라디오 광고비전액 김어준 방송에 지출” 논란 김성태 “광고비 전액 8268만원 집행”“좌편향 방송 프로그램에 시민 혈세 낭비”서울시 “청취율 높은 채널 중심…단가 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 서울시는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9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그해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인 8268만 5000원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 서울시의 팟캐스트 광고비 목록에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인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이름을 올렸다. 팟티의 경우 ‘다스뵈이다’에만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을 지정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좌편향 진행을 일삼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는 예산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청취율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tbs라디오는 채널 청취율 2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라면서 “하지만 광고단가는 지상파의 50%로 저렴해 올해부터 주 광고 집행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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