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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서 들린 ‘우리의 소원’...눈시울 붉힌 尹 부부

    스페인서 들린 ‘우리의 소원’...눈시울 붉힌 尹 부부

    지난달 28~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원전, 방위산업 등의 ‘세일즈외교’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해당 분야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1일 귀국한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3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외신이나 참모들의 보고를 통해 국제 문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지만, 각국 정상들을 직접 만나보니 국제정치의 현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 스페인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린 뒷얘기도 전했다. 동포간담회에서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보리밭’과 ‘밀양아리랑’ 등 우리 가곡과 민요에 이어 ‘우리의 소원’을 노래하자 임재식 합창단장이 눈물을 흘렸고, 이를 바라보던 윤 대통령 부부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간담회 후에는 동포들이 잇따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행사 퇴장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또 이날 동포간담회에서는 작곡가 고 안익태 선생의 샛째딸 레오노르 안씨도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안씨는 현재 고 안익태 선생 고택에 거주하며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다. 스페인 기업인과의 오찬에서는 현지 기업인들이 윤 대통령에게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마드리드에 온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스페인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한국에 진출해서 여러 가지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스페인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때이른 더위에 亞 석탄값 ‘최고’…日은 전력 수급 주의보 첫 발령

    때이른 더위에 亞 석탄값 ‘최고’…日은 전력 수급 주의보 첫 발령

    이달 때 이른 폭염으로 전 세계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은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 부족을 예고하며 이틀 연속 전력 수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7일 “28일까지 이틀간 ‘전력수급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전력예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는 게 예상될 때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도치기현 사노시는 39.8도를 기록하며 40도에 육박했고 수도인 도쿄는 35.7도까지 치솟았다. 에너지 공급망 혼란과 폭염이 겹치며 아시아에서는 석탄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석탄 가격의 주요 지표인 호주 뉴캐슬항 석탄 현물 가격은 지난 24일 3.4% 상승한 1t당 402.5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달러를 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 해제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석탄 발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스페인, 폭염에 이름 붙여 체계적 대응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도시 세비야는 지난 22일 폭염에 이름을 붙이는 프로젝트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태풍이나 허리케인처럼 폭염에도 이름을 붙이고 분류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주간·야간 온도와 습도, 주민들의 건강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예측해 폭염을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분류하고, 각 단계에 따라 ▲조기 경보 ▲야외 근로자 보호 ▲고위험군에 대한 보건인력 파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3단계 폭염에는 ‘조’, ‘야고’, ‘제니아’, ‘웬슬레오’, ‘베가’ 등 5가지 이름이 붙는다. 이달 들어 프랑스와 스페인 등 서유럽이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세비야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4도까지 치솟았다.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하고 있는 기구인 ‘아드리안 아슈트 록펠러 회복 센터’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호주 멜버른과 그리스 아테네 등 7개 도시도 참여할 예정이다. 센터 측은 “기후변화의 치명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무더위 쉼터 안내 앱 운영 한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선 아테네는 지난해 8월 유럽 최초로 폭염 사령탑인 ‘최고 열관리 책임자’를 임명한 데 이어 올해는 폭염에 대응하는 장·단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아테네시는 폭염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4단계 경보를 발령하며 무더위 쉼터의 위치를 안내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또 도시의 열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에 녹지를 늘리고 고대 로마 시대에 조성된 지하 수로의 물을 끌어올려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우주를 보다] 화성 표면에서 노려보는 섬뜩한 ‘눈동자 크레이터’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 표면에서 노려보는 섬뜩한 ‘눈동자 크레이터’ 포착

    화성의 고지대 지역에서 발견된 눈동자 모양의 크레이터 이미지가 최근 유럽우주국(ESA)의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 공개됐다. 이 섬뜩한 느낌의 ‘눈동자 크레이터’는 화성의 고지대인 이오니아 테라의 다채로운 풍경 속에 숨어 있었는데, ESA의 화성 궤도선 마스 익스프레스 렌즈에 포착됐다. 마치 탐사선을 무섭게 노려보는 듯한 이 ‘눈동자 크레이터’는 지름 30㎞로, 지난 4월 25일에 최초로 촬영되었다. 크레이터 내부는 보다 밝은 주변부에 비해 어두운 색상을 하고 있어 마치 사람의 눈동자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스 익스프레스의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로 포착한 크레이터 내부의 색상과 윤곽은 크레이터의 다양한 재료와 질감 있는 역사를 보여준다.ESA는 “인간의 안구를 통해 흐르는 정맥을 연상케 하는 자국의 이미지는 약 35~40억 년 전 화성 표면을 가로질러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눈동자 크레이터’ 이미지는 픽셀당 약 14미터의 해상도로, 인간의 눈으로 화성의 이 지역을 볼 때의 풍경 색상을 그대로 재현한 컬러 이미지이다. ESA 블로그에는 색상으로 구분된 지형 이미지도 포함되어 있다. 표면의 낮은 부분은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되고, 고도가 높은 지역은 흰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크레이터 내부 표면의 원뿔 모양 언덕과 주변의 다른 지형들은 ‘눈’의 내부 공간이 다양한 재료로 채워졌었다는 표시이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ESA와 러시아 우주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만든 유럽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2003년 6월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으며, 그 뒤 6개월 동안 4억 9100만㎞를 비행한 뒤 그해 1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 표면을 매핑하는 한편, 행성의 옅은 대기를 탐사하고 있다. 우주선은 또한 과학작업 중에 화성 표면에서 물의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 클레오 채은정 “의사 아빠, 재혼 3번…집 가면 엄마 바뀌어있었다”

    클레오 채은정 “의사 아빠, 재혼 3번…집 가면 엄마 바뀌어있었다”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채은정을 만나다, 돌연 은퇴하고 홍콩으로 떠났던 클레오 출신 여가수 근황”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채은정은 지난 1999년 그룹 클레오(김하나, 채은정, 박예은)로 데뷔했다. 영상에서 채은정은 데뷔 초를 떠올리며 “클레오 멤버 셋 다 비슷하게 생겨서 세쌍둥이 같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아버지가 마침 성형외과 의사였는데 ‘아버지 손으로 만들어진 얼굴들’이라는 반응도 많았다”면서 당시 들은 황당 루머를 언급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손님으로 활약한 채은정은 “팀으로 활동했을 때는 (한)현정 언니가 ‘출발 드림팀’ 같은 비주얼적 예능에 출연했다”며 “저는 ‘서프라이즈’나 저녁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다. 지금도 이런 프로그램에 더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후 채은정은 2007년 ‘엔젤’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그는 “사람들은 ‘엔젤’을 잘 모르신다. 활동을 많이 못 했고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팀 활동했을 때는 어리고 철도 없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깎였고 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아이비, 이효리, 서인영, 채연 등 잘나가는 솔로 여가수 홍수 시대였다. 제가 방송을 할 자리가 없었다. 방송에서 나를 원하지 않으셨다”면서 “솔로 준비를 정말 오래 했다. 클레오 데뷔보다 1000배는 준비했는데 보여줄 무대가 없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솔로 활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이 정도까지 했는데 안 돼서 다 내려놓고 싶었다. 한국을 뜨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홍콩으로 떠났다. 8년이라는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면서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또 채은정은 “‘부잣집에서 태어나 고생 안 해도 되는 분’이라는 이미지가 조금 있었다”는 진행자의 물음엔 “개고생을 늘 하고 있었다. 개고생의 아이콘이다”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사실 처음 얘기하는 부분이다. 가정에 한이 있다. 엄마도 제가 10살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재혼을 3번이나 하셨다. 새엄마가 계속 바뀌는 사춘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채은정은 “집에 오면 다른 새엄마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가 또 이혼을 하셨다. 그리고 아버지도 지병이 오래되셔서 빨리 돌아가셨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마음이 편하더라. 너무 오래 아프셨기에 차라리 돌아가시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 “낙태 요구 받아”…31세 연하 푸틴 연인, ‘초호화별장’ 샀다

    “낙태 요구 받아”…31세 연하 푸틴 연인, ‘초호화별장’ 샀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9)가 최근 터키에 초호화 별장을 두 채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의 전 최고경영자(CEO) 레오니드 네브즐린이 카바예바가 터키 남부 지역과 수도 이스탄불에 각각 초고가 별장을 한 채씩 마련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브즐린은 “카바예바가 별장을 마련하는 데 레제프 에도르안 터키 대통령의 측근이 도왔다”며 “현재 에도르안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별장을 경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도운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최근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와 스웨덴에 대해 테러국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때 러시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바 있는 네브즐린은 은행과 통신사에서 최고위직을 맡는 등 대표적인 러시아 ‘신흥재벌’로 꼽혔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현재는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분노한 푸틴…“31세 연하 연인에게 낙태 요구”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는 최근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푸틴은 그의 임신 소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낙태를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러시아 독립 뉴스 채널 ‘제너럴 SVR’(General SVR)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카바예바의 임신 이후 두 사람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하면서 이미 자녀가 많고 자신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상황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바예바는 배 속 아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제너럴 SVR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말을 아예 하지 않고 있고 대화를 시도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라며 “(크렘린궁) 직원들과 경비원들이 마치 드라마를 보듯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너럴 SVR은 지난달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앞두고 카바예바의 임신을 알게 됐으며 원치 않는 소식에 분노했다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정치 전문가 발레리 솔로비예프는 “다수의 목격자가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냉담해 보였다고 보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14개를 따낸 스포츠 스타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집권 여당에 입당해 8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한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영입돼 약 1200만 달러(약 15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 비이커, ‘275C’와 협업 컬렉션… “의류·액세서리에 팝아트적 요소 결합”

    비이커, ‘275C’와 협업 컬렉션… “의류·액세서리에 팝아트적 요소 결합”

    비이커(BEAKER)는 275C 작가와의 협업 컬렉션을 내놨다고 22일 밝혔다. 미국의 과거 보이스카우트 문화에서 영감받은 ‘보헤미안 버드 베이스캠프(Bohemian Bird Basecamp)’를 콘셉트로 했다. 협업 컬렉션은 반소매 티셔츠, 원피스, 점프슈트, 카디건, 쇼트 팬츠 등의 의류를 비롯해 캠프백, 볼캡,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새 모양의 로고, 캠핑 로프 등의 그래픽 자수와 프린트를 포인트로 더했다. 비이커 관계자는 “275C는 ‘낭만파 비주얼 토털 아티스트’로 불리는 인물로 회화부터 오브제까지 다양한 비주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컬렉션은 피그먼트 다잉, 피그먼트 워싱 등 빈티지한 색감을 중심으로 275C 작가의 팝아트(대중예술)적이고 위트있는 그래픽을 더해 신선하고 즐거운 감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커는 다음달 6일까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비이커X275C’ 협업 컬렉션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또한 비이커 전국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www.ssfshop.com)에서 해당 컬렉션을 판매한다. 한편 비이커는 지난달 코펜하겐 패션 브랜드 ‘가니(GANNI)’와 독점으로 ‘핑크 레오파드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핑크 레오파드 캡슐 컬렉션은 가니를 상징하는 핑크 컬러와 레오파드(LEOPARD)를 테마로 한다. 봄·여름 시즌 아이템인 미니 원피스, 러플 블라우스, 프린트 티셔츠 등의 의류를 비롯해 버킷햇, 버킷백 등의 액세서리로 구성했다. 반소매 티셔츠에는 가니의 상징인 스마일 로고와 하트 로고를 새겨 넣어 여성스럽고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벨기에가 암살 조종하고 금니까지 가져간 콩고 영웅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벨기에가 암살 조종하고 금니까지 가져간 콩고 영웅

    패트리스 루뭄바는 벨기에의 식민 지배에 맞서다 암살된 콩고의 독립투사다. 1961년 벨기에 식민세력이 암묵적으로 방조한 가운데 총살형으로 그를 쓰러뜨렸고 허름한 묘지에 묻었다가 다시 파헤쳐 200㎞ 떨어진 곳으로 이장했다. 얼마 안돼 또다시 파헤쳐 이번에는 시신을 해체한 뒤 황산을 이용해 녹여 버렸다. 끔찍한 작업을 지휘한 인물이 벨기에 경찰청장 제라르 소이테였는데 그는 왠일인지 귀국할 때 유해의 금니를 가져갔다. 나중에 그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치아와 시신의 손가락 둘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것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금니를 브뤼셀에서 유족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소이테가 시신 일부를 훔친 것은 유럽의 식민지 관리들이 소름끼치는 추억거리를 고국에 가져오곤 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벨기에를 적으로 간주한 사람에게 끝까지 굴욕을 안긴다는 의도도 있었다. 그는 1999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치아와 손가락들이 “일종의 사냥 트로피”였다고 털어놓았다. 루뭄바를 인간으로도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한 셈이다. 루뭄바의 딸 줄리아나는 “미움이 얼마나 쌓여 당신들은 그렇게 해야만 했냐”고 물은 뒤 “나치가 벌였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을 토막내고, 인류애에 반한 범죄”라고 털어놓았다. 루뭄바는 서른넷 나이에 총리가 됐다. 총리에 선출된 날은 식민 지배에 마침표를 찍은 날이었다. 신생 독립국 내각을 이끌게 됐다. 1960년 6월 권력을 이양하면서 보두앵 당시 벨기에 국왕은 식민지 정부를 치하하고 조상인 레오폴드 2세를 콩고를 “문명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그러나 레오폴드 2세가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는 여러 차례 소개했다. 루뭄바는 공식 프로그램에 없던 연설을 통해 콩고인들이 폭력과 2등국민 취급에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중간에 갈채와 기립박수가 이어져 연설을 중단하곤 했다. 그는 “노예를 모욕하는 일이 완력으로 우리에게 강요됐다”고 결론내렸다. 벨기에인들은 얼어붙었다. 학자인 루도 드 휘트는 이 연설이 암살의 이유가 됐다고 적었다. 검둥이 아프리카인이 유럽인들 앞에서 이렇게 공언한 것을 본 적이 없기에 벨기에 언론은 루뭄바를 “글도 못 깨친 도둑”으로 깎아내렸다. 아울러 국왕과 벨기에 관리들에 모욕을 준 것이라고 여겼다. 그의 연설이 사형 집행장에 서명한 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다음해 암살되는 과정은 냉전 시대 조작질과 벨기에의 권력 유지 열망이 겹쳐졌다. 미국인들도 암살 음모에 가담했다. 소련과 반식민주의에 대한 반격으로 삼으려는 계산이었다. 영국의 한 관리 역시 죽이는 것도 한 방법이란 메모를 남겼다.시신을 철저히 훼손한 것은 증거를 없애려는 것이었으며, 고인을 기억에서 지워내려는 시도였던 것처럼 보인다. 장례도 치르지 않았으며 존재했음을 부인하는 일조차 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냥 안장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기억되고 있다. 금니를 돌려 받는 줄리아나는 식구 중 유일한 딸로 어린 시절 아빠와의 사이가 아주 가까웠다고 했다. 아버지가 총리가 됐을 때 다섯 살도 안 됐다. 집무실도 들락거렸는데 “그냥 앉아 아빠의 일하는 모습을 봤다. 내겐 그 모습이 아버지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부친이 “콩고를 위해 죽었기 때문에 이 나라 소속이다. 자신의 가치관을 갖고 있었고 아프리카 사람의 존엄성을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에서 부친의 치아를 돌려받고 콩고민주공화국(DRC)에 갖고 돌아가는 것은 “남은 것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상징적이라며 “자신의 피가 뿌려진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니는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보인 뒤 그의 연설 61주년 날에 수도 킨샤샤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총리 취임부터 암살까지 7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독립 이후 나라는 두 세력으로 찢겨졌다. 광물이 풍부한 남동부 카탕가 지방이 떨어져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정국 혼란이 이어지자 벨기에 군대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주둔했다. 벨기에는 카탕가 정부 편을 노골적으로 들었다. 루뭄바는 대통령에 의해 실각됐고, 일주일도 안돼 합참의장 조지프 모부투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 루뭄바는 가택연금을 당했지만 탈출했다가 1960년 12월 다시 붙잡혀 서부 지방에 감금됐다.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안 요인이 된다고 판단한 벨기에 정부는 카탕가로 이송하라고 압박했다. 이듬해 1월 16일 비행기로 이송되는 과정에도 폭행이 있었고, 도착해서도 두들겨맞았다. 총살형이 결정돼 다음날 두 동료와 함께 처형됐다. 이 때 소이테가 끼어들어 시신이 나중에라도 공개되면 안된다며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흔적도 남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톱들과 황산, 마스크, 위스키 등을 챙긴 다음 그는 시신 해체를 지휘했다. 그는 뒤에 “지옥의 밑바닥에 다녀온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그가 소행을 인정하고 치아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40년 가까이 흐른 1999년이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다른 신체 부위는 없애야 했다고 덧붙였다. 루뭄바는 아버지의 일부가 지금도 존재한다는 얘기를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소이테가 이 치아를 갖고 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를 하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이 물건이 세간의 이목을 다시 끈 것은 2016년 소이테의 딸 고들리브가 루뭄바 암살 55주년 직전에 공개된 벨기에 잡지 Humo 인터뷰 도중 언급하면서였다. “불쌍한 아빠”도 자신의 소행 때문에 괴로워했으며 벨기에 당국이 아버지에게 내린 명령에 대해 가족들에게 대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개인적으로 금니 등을 소장한 것이며 2000년 세상을 떠난 뒤 많은 것들이 어딘가로 사라졌지만 “재미있는 것들은 간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한 기자와 사진기자에게 치아를 보여줬다. 벨기에 경찰이 압수했고, 나흘의 법정 다툼 끝에 법원은 루뭄바 가족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줄리아나는 필리페 국왕에게 돌려달라고 편지를 썼다. 시적이고 감동적인 편지였다. “왜, 끔찍한 죽임을 당한 뒤에도, 루뭄바의 유해는 영원히 방황하는 영혼으로 남는 저주를 받는다 말인가, 영원한 안식에 깃들 묘지도 없이?”
  • 유시민 “침뱉는 것으로는 세상 못 바꿔…과거 정당화 위한 것”

    유시민 “침뱉는 것으로는 세상 못 바꿔…과거 정당화 위한 것”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침을 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 17일 공개된 ‘알릴레오 북’s 59회, 언론을 언론답게 만드는 힘: 장면들-변상욱 편‘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변상욱은 전 CBS 기자로 YTN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 전 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손석희 전 JTBC 앵커가 쓴 책 ’장면들: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를 리뷰하며 나왔다. 그는 책 속 구절인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는 손 전 앵커의 책에 인용된 한 기자의 2019년 칼럼에 등장한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동의는 안 하지만 글로는 잘 쓴 칼럼이다”라며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 많은 언론·기자들의 보도가 누군가에게 침 뱉는 보도다”라며 “비판을 하는 보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비극적이다”라며 “기자들이 시민들의 미디어 소비행태에 대해 지적을 날카롭게 하는데 왜 자기들에 대해서는 그런 잣대를 못 대느냐”라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기자들 먼저 누군가에게 침 뱉는 행위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했다. 변 전 기자는 “(기자는) 게이트키퍼였기 때문이다”라며 “게이트키퍼로서의 전통적 가치가 저널리스트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개인적 소감인데 저에게 침뱉는 보도를 많이 본다”며 “저를 비판하는 게 아니고 저에게 침뱉는 보도다. 저는 아무 대꾸를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과 싸우느라 에너지를 쓰는 것은 내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이다”라며 “얼굴에 침 맞으면 닦고 만다”고 했다. 또한 조 전 장관과 가족 관련 보도에 대해 “보도가 아니라 침 뱉는 것이다”라며 “자기들의 과거 보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기회만 생기면 (그런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또한 “조 전 장관에 침뱉는 언론 행위는 지속되고 있다”며 “그렇게 노력한 끝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지금 대부분 언론사는 윤석열 정부를 자기의 정부로 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센과 치히로·시네마 천국… 다시 찾아온 추억 속 OST

    센과 치히로·시네마 천국… 다시 찾아온 추억 속 OST

    영화음악 거장들의 선율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다시 듣는 무대가 잇따라 펼쳐진다. ●히사이시 조의 지브리 주제곡 협연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다음달 초부터 오는 9월까지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여름 시즌 앙코르’를 선보인다. 공연은 다음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3~24일 롯데콘서트홀을 거쳐 부산, 인천, 고양, 창원, 성남으로 이어진다. 일본 작곡가 히사이시 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을 만들며 인기를 끌었다. 김재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 이번 공연에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주제곡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이 악장과 바이올린 협연을 맡았고, 오보이스트 고관수와 첼리스트 배성우도 협연한다.●모리코네 2주기 맞아 라포엠 공연 WE필하모닉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 타계 2주년을 기려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음악 콘서트’도 다음달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다. 모리코네는 세르조 레오네, 롤랑 조페, 브라이언 드 팔마, 주세페 토르나토레,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500편 이상의 명곡을 남겼다. 공연은 ‘미션’, ‘러브 어페어’,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 ‘말레나’, ‘칼리파 부인’, ‘언터처블’ 등 모리코네의 상징적 작품들을 엄선했다. 특히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무대를 빛낸다. 테너 유채훈과 박기훈, 카운트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으로 구성된 라포엠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할 예정이다.
  • “양형 부당” 검찰,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벌금형에 항소

    “양형 부당” 검찰,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벌금형에 항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벌금형을 내린 1심 판결에 불복해 검찰이 항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라디오에의한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에 14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징역 1년 실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유 전 이사장 발언 가운데 허위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판부가 무죄 판단한 부분에 대해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가 있었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의 인터뷰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장관은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다. 이로 인해 유 전 이사장은 2020년 8월 한 시민단체에 고발당했으며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이사장 측은 당시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과 의견을 밝힌 것이며 국가기관의 공무집행에 대한 비판이지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니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러한 유 전 이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달 9일 “유 전 이사장의 말은 추측이나 의견 표명이 아닌 구체적 사실 적시로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다만 “지난 2020년 7월 24일 발언 당시 MBC 뉴스데스크 보도나 녹취록 등을 통해 피고인을 뒷조사하려고 의심할 만한 사정은 있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는 부정한 목적을 위해 수사권을 남용한 검사로 인식되면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한다는 건 공적인 관심 사안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피해자도 의혹 제기와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 영화관 스크린으로 루브르 한눈에 봐요

    대형 스크린으로 세계 유수 미술관의 작품을 더 생생하게 둘러보고 깨알 같은 전문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영화관 내 미술관’이 2년 만에 돌아온다. 메가박스는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9개국 11개 도시 21개 미술관을 스크린을 통해 찾아가는 ‘2022 시네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마련한 이번 시네 도슨트는 세계 유명 미술관들의 작품과 예술사를 전문가 해설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처음 선보여 이듬해까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인기 강연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최대 규모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레오폴트 미술관’ 강의가 추가됐다. 안현배 미술사학자가 다시 강연자로 나선다.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역사학과 프랑스 근대 정치 문화사를 전공한 그는 대학 강단 등에서 서양 예술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강연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다. 세계 최대 박물관이 보유한 방대한 소장품들을 20일 오전 11시, 21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만날 수 있다. 27~28일 예정된 두 번째 강연에선 반 고흐의 작품 대부분을 소장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과 오테를로 국립공원 숲속에 있는 ‘제2의 반 고흐 미술관’ 크뢸러 뮐러 미술관을 찾아간다. 2022 시네 도슨트는 앙코르 강연을 포함해 모두 15회차로 구성됐다. 모든 강연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회당 1만 5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메가박스 관계자는 “2020년 8월 프로그램 중단 뒤 문의 고객이 많았다”며 “미술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통찰 지능(최연호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의사인 저자가 인간의 지능과 정신적 능력을 연구해 그 성과를 담은 교양서. 예리한 관찰력은 ‘지능지수’(IQ),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은 ‘감정지수’(EQ)의 영역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라며 ‘통찰지수’(InQ)를 제시한다. 또 InQ는 연습하면 충분히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392쪽. 1만 9000원.개는 천재다(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김한영 옮김, 디플롯 펴냄) 진화인류학자의 시각에서 인류의 오랜 친구인 개의 지능에 대해 고찰한다. 개는 인간과의 소통 능력에서 천재적 재능을 갖고 있으며, 개와 사람의 대화는 절대로 일방적이지 않고 과학자들이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다고 설명한다. 476쪽. 2만 2000원.엔니오 모리코네의 말(엔니오 모리코네·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이승수 옮김, 마음산책 펴냄) 영화 ‘시네마 천국’을 연출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1928~2020)를 인터뷰한 기록. 모리코네의 내밀한 삶과 그가 세르조 레오네, 브라이언 드 팔마 등 거장 감독들과 어떻게 협업했는지가 담겨 있다. 500쪽. 2만 6000원.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로버트 제이컵슨 지음, 손용수 옮김, 유노북스 펴냄) 미국 최초의 우주 스타트업 투자자인 저자가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이 우주까지 확장됐다고 주장하며 그 가능성을 조명한다. 재사용 로켓, 소형 위성, 의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제조와 건설업, 중공업 등으로 우주 산업의 시장 규모가 무려 100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492쪽. 2만 1000원.사라진 중성미자를 찾아서(박인규 지음, 계단 펴냄)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20세기 초까지는 아무도 그 실체를 알지 못했던 중성미자에 대해 풀어낸다. 우리 몸뿐 아니라 집·건물·지구와 별도 뚫고 지나가는 성질을 지녔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유령 입자’라는 별명이 붙은 중성미자가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과 발견까지의 과정 등을 담았다. 304쪽. 1만 8000원.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심심 펴냄)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뇌의 생리와 심리에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적 고통인 트라우마가 가진 전염성과 위험성을 강조한다. 트라우마를 바이러스·기생충·오염 물질에 빗댄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과 예방과 회복, 치유법도 알려 준다. 340쪽. 1만 9000원.
  • ‘한동훈 명예훼손’ 유죄 받은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유죄 받은 유시민

    유시민, 유죄 선고 뒤에도 “한동훈, 검사로서 상 받을 일 한 것 아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유 전 이사장은 선고 후 “판결 취지를 존중한다”면서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9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한 장관)가 부정한 목적을 위해 수사권을 남용한 검사로 인식되면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벌을 원하고 있고 피해자의 심적 고통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엄하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2020년 7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한 장관은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다. 유 전 이사장 측은 당시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과 의견을 밝힌 것이며 국가기관의 공무집행에 대한 비판이지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니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유 전 이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유 전 이사장의 말은 추측이나 의견 표명이 아닌 구체적 사실 적시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2020년 7월 24일 발언 당시 MBC 뉴스데스크 보도나 녹취록 등을 통해서 피고인을 뒷조사하려고 의심할 만한 사정은 있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무수오지심 비인야’(잘못을 저지르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맹자 구절을 인용하며 “저도 그렇고 한동훈씨도 그렇고 오류를 저질렀을 땐 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무죄가 나왔더라도 제가 상받을 일을 한 게 아니듯이 제가 부분 유죄가 나왔다고 해서 한동훈씨가 검사로서 상받을 일을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선고 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저는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 소송의 문제는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 최장호 변호사는 “유 전 이사장은 마지막 재판에서까지 이 전 기자를 비난하며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 법원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벌금 500만원 선고

    법원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벌금 500만원 선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유 전 이사장은 선고 후 “판결 취지를 존중한다”면서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9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한 장관)가 부정한 목적을 위해 수사권을 남용한 검사로 인식되면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벌을 원하고 있고 피해자의 심적 고통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엄하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2020년 7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한 장관은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다. 유 전 이사장 측은 당시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과 의견을 밝힌 것이며 국가기관의 공무집행에 대한 비판이지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니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유 전 이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유 전 이사장의 말은 추측이나 의견 표명이 아닌 구체적 사실적시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2020년 7월 24일 발언 당시 MBC 뉴스데스크 보도나 녹취록 등을 통해서 피고인을 뒷조사하려고 의심할만한 사정은 있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법정에서 눈을 감고 선고 내용을 듣다가 가끔씩 판사석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무수오지심 비인야’(잘못을 저지르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맹자 구절을 인용하며 “저도 그렇고 한동훈씨도 그렇고 오류를 저질렀을 땐 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선고 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에 “저는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 소송의 문제는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동재 전 채널A기자 측 최장호 변호사는 “유 전 이사장은 마지막 재판에서까지 이 전 기자를 비난하며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이는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지지 않는 비겁한 행동으로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1심서 벌금 500만원…“항소할 것”(종합)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1심서 벌금 500만원…“항소할 것”(종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유시민, 여론 형성에 영향 줄 수 있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9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한 장관)는 부정한 목적을 위해 수사권을 남용한 검사로 인식되면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처벌 원하고 있고 엄하게 처벌을 내릴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작가이자, 방송 논객으로 활동한 피고인은 사건 당시 1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사회의 여론 형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에서 수차례 해명했음에도 조국 전 장관과 가족의 검찰 수사를 비판한 자신의 계좌를 들여봤다고 주장해 여론 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적했다.다만 “피고인도 당시 언론 보도나 녹취록을 통해서 뒷조사를 의심을 할만할 사정이 있고, 피고인이 피해자 개인은 아니지만 사과문을 게시해 어느 정도 명예는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좌 불법 추적’ 발언한 혐의로 고발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2020년 7월 언론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돼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한 장관은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 장관이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유 전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재판부는 또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한다는 건 (국민들의) 관심 사안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피해자도 의혹 제기와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명과 반박을 통해 (의혹이) 해소돼야 하는 것도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라고 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유시민, “항소할 것”…한동훈, “개인 소송 언급 적절치 않아” 선고가 내려지고 법정을 나선 유 전 이사장은 취재진에 “판결 취지를 존중한다. 항소해서 무죄를 다퉈보겠다”고 말했다.그는 “저도 그렇고 한동훈씨도 그렇고 오류를 저지를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제가 무죄가 나왔더라도 제가 상 받을 일을 한 게 아니듯이, 제가 부분 유죄가 나왔다고 해서 한동훈씨가 검사로서 상 받을 일을 한 게 아니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법정에 들어서면서 한 장관이 자신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선고 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저는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 소송의 문제는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동재 전 기자의 변호인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 전 이사장이 비윤리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명백함에도 마지막 재판에서까지 이 기자를 비난하며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진지한 반성과 진실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유시민 전 이사장, ‘한동훈 명예훼손’ 선고 공판 출석

    유시민 전 이사장, ‘한동훈 명예훼손’ 선고 공판 출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심 재판 결과가 오늘 나온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시 유 전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걸 확인했다”고 발언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필리프 벨기에 국왕 “선조의 만행에 깊은 유감” 사죄와는 거리

    필리프 벨기에 국왕 “선조의 만행에 깊은 유감” 사죄와는 거리

    벨기에는 1885년부터 1960년까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를 식민 지배했다. 이 중 레오폴드 2세((1865~1909년 재위)가 개인 영지로 지배했던 첫 23년 동안이 가장 잔혹했다. 벨기에 영토의 77배가 넘는 토지를 개인 영지로 삼고 어이없는 이름 ‘콩고자유국’을 붙인 레오폴드 2세의 대리인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흑인들에게 할당량을 제시하고 이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팔과 다리를 잘라버렸다. 이 때 질병과 기근, 인권유린으로 숨진 사람이 1000만명. 나치 독일에 희생된 유대인이 600만명이니 훨씬 더 잔혹한 식민 지배로 엄청난 상처를 안겼다. 레오폴드 2세는 ‘유럽의 도살꾼’으로 통했다. 테르부렌 궁전 마당에 아프리카 박물관을 짓고 인간 동물원을 만들어 콩고인 267명이 생활하는 모습을 눈요깃감으로 만들기도 했다. 2020년 6월 벨기에 각지에 있던 레오폴드 2세의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던져지고 끌어내려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레오폴드 2세의 조카 알베르 1세가 뒤를 이었고, 알베르 1세의 증손자가 현 필리프(62) 국왕이다. 레오폴드 2세부터 따지면 고손자다.필리프 국왕이 마틸드 왕비와 함께 2013년 즉위 후 처음 일주일 일정으로 민주콩고를 찾아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킨샤사의 민주콩고 의회 마당에서 연설을 하고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해 “가장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콩고 독립 60주년인 2020년에 역대 국왕으로는 처음 식민 지배에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많은 벨기에인이 당시 진정으로 콩고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다고 해도 식민 체제는 착취와 지배에 근거한다”며 “식민 지배는 가부장주의, 차별, 인종차별로 점철된 불평등한 관계 중 하나로 그 자체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폭력적 행동과 굴욕으로 이어졌다”며 “민주콩고를 처음 방문한 이 자리에서 민주콩고 국민과 오늘날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과거의 상처에 대해 가장 깊은 유감을 다시 한번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shisekedi 민주콩고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필리프 국왕의 방문을 열정적으로 반겼다. 많은 여당 지지자들은 벨기에 국기를 흔들며 필리프 국왕을 환영했다. 하지만 공식 사과가 없다는 데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필리프 국왕이 2년 전 처음 식민 지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터라 첫 민주콩고 방문 기간 공식 사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야당 소속인 프랑치네 무윰바 은캉가 상원의원은 “벨기에 국왕의 연설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벨기에가 민주콩고에서 저지른 범죄에 유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는 사과와 배상 약속을 기대한다”며 “이는 확실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강조했다. 민주콩고 정치전문가인 나디야 은사이는 “민주콩고가 재정적 배상 요구에 이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벨기에는 공식 사과에 많이 예민하다”고 말했다.영국 BBC가 만난 킨샤샤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주민은 “벨기에인들이 떠난 뒤에 이 나라는 더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필리프 국왕의) 방문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우리 대통령이 벨기에 국왕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뭘 하겠다는 건가, 우리를 다시 약탈하라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전날 필리프 국왕은 대형 콩고 마스크를 돌려줬다. 식민 시절 약탈했다가 반환하기로 약속한 문화재 8만 4000점 가운데 하나다. ‘카궁구’(Kakungu)로 불리는 이 마스크는 브뤼셀 근교에 있는 벨기에 왕실 중앙아프리카박물관에서 작별 전시됐다. 이 나라 남서부 수쿠(Suku) 부족의 치유 의식에 사용되던 것이다. 70년 전에 한 예술 중개인이 구입해 박물관에 마스크를 넘겼는데 이것이 어떻게 수쿠 사람들의 손에서 넘어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필리프 국왕은 반환이 아니라 민주콩고에 “무기한 임대”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벨기에 매체 vrt 뉴스에 따르면 이 나라 현행 법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소유한 자산을 합법적으로 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리프 국왕의 언급은 민주콩고 사람들을 화나게 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는 “난 콩고인들이 이 각별한 작품을 발견하고 떠받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돌려주고 싶었다”며 “이는 벨기에와 콩고의 문화 협력을 굳건히 하는 출발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실 중앙아프리카박물관에 소장된 훨씬 더 많은 문화재들이 반환될 예정인데 그 중 70% 가까이가 식민 지배 기간 약탈된 것들이다. 반환과 함께 두 나라 박물관들의 협력양해각서가 체결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리프 국왕의 이모 에스메랄다 공주는 영국 BBC에 약탈된 문화재는 돌려주는 게 옳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예전 유럽의 식민 권력들은 과거를 인정해야 한다”며 “아프리카나 그밖의 곳에서 훔친 문화재들은 원래 있던 곳에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난 사과가 곧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과거와 식민지배의 잔학상에 대한 공식 사과 말이다”라고 못박았다.
  •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유시민 오늘 1심 선고…검찰은 징역 1년 구형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유시민 오늘 1심 선고…검찰은 징역 1년 구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심 선고가 9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유 전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2020년 7월 언론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 강력부가 같은해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1월 말에서 12월 초 한동훈 검사가 (부장으로) 있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후 시민단체에 고발돼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한 장관은 해당 시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다. 유 전 이사장은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유 전 이사장 측은 고발 이후인 지난해 1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주장이 허위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 과정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후 변론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지난 4월 7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별다른 범죄 혐의가 없는데도 피해자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피고인을 불법사찰·뒷조사를 했다는 등 가짜뉴스를 양산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중대한 사안”이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저를 형사 법정에 세운 검찰에 대해 유감이다”라며 “납득을 못 하겠다. 과연 한동훈 검사의 이름을 올린 게 징역 1년을 살아야 할 범죄냐. 처벌받아도 어쩔 수 없지만 제가 한 일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 “이름 불렸을 때 심장 멎는 기쁨” ‘퀸 엘리자베스’ 첼로 퀸 최하영

    “이름 불렸을 때 심장 멎는 기쁨” ‘퀸 엘리자베스’ 첼로 퀸 최하영

    현지 매체 “힘차고 관능적” 극찬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축전 보내전문가 “연주자 적지만 권위 커져”첼리스트 최하영(24)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첼로 부문 한국인 연주자로서는 처음이다. 최하영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연주가 끝난 뒤 5일 새벽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1위로 호명됐다. 최하영은 지정곡으로는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했고, 자유곡으로는 연주하기 까다로운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협주곡을 선택해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현지 매체 ‘르 수아르’는 “과감한 선곡에 환상적 연주, 브라보”라고 극찬했다. ‘라 리브르 벨지크’도 “힘차고 관능적이며 뛰어난 기교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에는 한국인 첼리스트 정명화를 포함해 미샤 마이스키, 고티에 카퓌송 등이 참여했다. 최하영은 수상 직후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퀸 콩쿠르의 관객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연주 내내 음악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최하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며 바이올리니스트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레오니트 코간, 바딤 레핀 등을 배출했다. 우승자에겐 2만 5000유로(약 3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돼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작곡 부문의 조은화(2008)·전민재(2009), 성악 홍혜란(2011)·황수미(2014), 바이올린 임지영(2015) 등이 있다. 음악평론가인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보다 연주자가 많지 않은 첼로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은 첼로 부문에서도 이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권위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문화 매력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며 최하영에게 축전을 보냈다.
  • “심장 멎는 기쁨”...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심장 멎는 기쁨”...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최하영(24)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첼로 부문 한국인 연주자로서는 처음이다. 최하영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연주가 끝난 뒤 5일 새벽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1위로 호명됐다. 중국의 이바이 첸(21)이 2위, 에스토니아의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27)가 3위에 올랐다. 한국인은 최하영 외에도 문태국, 윤설, 정우찬 등 총 4명이 결선에 진출했으나 최하영만 1~6위까지의 입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최하영은 지정곡으로는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했고, 자유곡으로는 연주하기 까다로운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협주곡을 선택해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현지 메체 ‘르 수아르’는 “과감한 선곡에 환상적 연주, 브라보”라고 극찬했다. ‘라 리브르 벨지끄’도 “힘차고 관능적이며 뛰어난 기교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은 한국인 첼리스트 정명화를 포함해 미샤 마이스키, 고티에 카퓌송 등이 참여했다. 질 르뒤로 심사위원장은 “모든 연주자들이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줘 올해 콩쿠르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고 했다. 최하영은 수상 직후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 어느 경연보다 퀸 콩쿠르의 관객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연주 내내 음악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콩쿠르를 참관한 유소방 SBU아트매니지먼트 대표는 “최하영씨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라서 그의 우승이 예감되는 분위기였다”라며 “최하영은 음악성, 테크닉은 말할 것도 없이, 무대에 서면 사람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다”고 호평했다.최하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후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며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레오니드 코간, 바딤 레핀 등을 배출했다. 우승자에겐 2만 5000유로(약 3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이 한해씩 차례로 돌아가며 열리며,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돼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작곡 부문의 조은화(2008)·전민재(2009), 성악 홍혜란(2011)·황수미(2014), 바이올린 임지영(2015) 등이 있다. 음악평론가인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보다 연주자가 많지 않은 첼로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은 첼로 부문에서도 이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권위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수상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예술적 창조력, 도전정신이 빚어낸 결과”라며 “우리 국민들에게는 문화 매력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며 최하영에게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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