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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플악셀 성공’ 김유성,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깜짝 은메달

    ‘트리플악셀 성공’ 김유성,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깜짝 은메달

    한국 피겨스케이팅 ‘쌍둥이’ 주니어 국가대표 김유성(14·평촌중)이 메이저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김유성은 2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03점, 예술점수(PCS) 57.85점, 합계 126.88점(1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3.04점(2위)을 합해 최종 189.92점을 기록한 김유성은 나카이 아미(190.65점·일본)에 불과 0.73점 뒤진 2위에 올랐다. 나카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했으나 쇼트프로그램 1위를 하며 벌어 놓은 점수로 간신히 최종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전까지 ISU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없는 김유성은 이날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점프 기술,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감점 없이 수행한 건 유영, 쌍둥이 언니 김유재(평촌중)에 이어 세 번째다. 김유성은 김유재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으로, 김유재는 지난해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4위에 오른 바 있다. 김유성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며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에선 일부 감점을 받았으나 이후 트리플 루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희수(선일여중)도 프리스케이팅 118.70점, 최종 총점 173.99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 리듬 댄스에선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조가 기술점수(TES) 33.41점, 예술점수(PCS) 22.89점, 합계 56.30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6일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 P01135809 분노의 머그샷, 새 시그니처 될 듯…“철저히 계산된 연출”

    P01135809 분노의 머그샷, 새 시그니처 될 듯…“철저히 계산된 연출”

    네 번째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범죄인 인상 착의 기록 사진)이 24일(현지시간) 공개됐는데 새로운 그의 시그니처가 될 것 같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아울러 그의 머그샷 표정 연출이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당국이 공개한 그의 머그셧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메라를 노려보는 모습이 찍혔다. 그는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카메라를 향해 눈을 치켜뜨고 있다. 본인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과 엑스(X, 옛 트위터)에 머그샷을 올리고 그 아래에 “선거 방해”와 “항복은 절대 없다!”라고 썼다. 참모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이날 구치소 출석이 본인의 대통령 선거 출마 및 후보 전략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통해 저항적으로 비치는 쪽으로 결정했으며, 웃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퇴출됐다가 이날 머그샷 게시와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34분쯤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20여분 구치소에 머무르며 지장과 머그샷을 촬영한 뒤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이다. 그의 머그샷은 역대 미국 대통령 초유의 촬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되거나 머그샷을 촬영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머그샷 촬영이 앞서 세 번의 기소에서 머그샷을 찍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매우 이례적인(extraordinary)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적들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의원 후보였던 로라 루머는 “우리는 이것(트럼프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 전 세계로 퍼질 것”이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보다 더 인기 있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도착하자 이른 시간부터 미리 나와 있던 지지자 수십명이 성조기 등을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약 100명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치소 권역을 벗어났다는 뉴스가 타전되자 하나둘 현장을 떠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문으로 출입하는 바람에 지지자들은 그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해 실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구치소 밖에는 트럼프의 수감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반(反)트럼프 시위자들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이달 1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안의 거처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올린 ‘머그샷 트윗’은 올라온 지 6시간이 채 되기 전에 6000만 조회수를 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71만명을 넘겼다. 그가 트위터에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것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폭력 선동과 허위 정보 유포를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지 2년 8개월 만이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던 소셜미디어로, 계정 정지 당시 팔로워가 8300만명에 달했다. 그가 계정 정지 전에 올린 마지막 글은 2021년 1월 8일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언급하며 “질문한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적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 계정이 정지 22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되살아난 뒤에도 그동안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 영화 같은 2도움… 낭만 가득한 ‘메시 극장’

    영화 같은 2도움… 낭만 가득한 ‘메시 극장’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낭만 축구’가 계속되고 있다. 바닥을 전전하던 팀이 새 멤버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오르는, 그야말로 스포츠 만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오픈컵 준결승 FC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통해 5-4로 이겼다. 지난 20일 북중미 프로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이애미는 이로써 두 번째 우승컵 수집에 나서게 됐다. 다음달 28일 열리는 결승 상대는 이날 연장전 끝에 리얼 솔트레이크를 3-1로 누른 휴스턴 다이너모다. US오픈컵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세미 프로, 아마추어팀까지 출전하는 축구협회(FA)컵에 해당하는 대회다. 마이애미는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콘퍼런스 최하 15위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메시 합류 뒤 패배를 잊었다. 리그스컵에서 7연승(승부차기 승리 포함)을 달리며 정상에 섰다. 메시는 7경기 연속 득점포(10골 1도움)로 우승에 앞장섰다. 메시는 이날 8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멀티 도움으로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메시의 어시스트는 극적인 순간 나왔다. 팀이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의 추격골과 추가 시간의 극적인 동점골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 프리킥을 절묘하게 차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헤더로 연결했고, 후반 52분에도 역시 메시가 골 지역 정면으로 올려준 공을 캄파냐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연장전이 끝난 뒤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1번 키커로 나선 메시를 비롯해 5명이 모두 성공했다. 리그스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두 차례 상대 킥을 막아냈던 마이애미 수문장 드레이크 캘린더가 신시내티 마지막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메시의 ‘낭만 축구’를 또 거들었다.
  • 23년간 끊이지 않은 푸틴의 암살 잔혹사

    23년간 끊이지 않은 푸틴의 암살 잔혹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초 CNN 인터뷰에서 “지도자는 용서할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푸틴은 곧바로 “배신”이라고 답했다.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예브고니 프리고진의 죽음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푸틴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종종 불의의 죽음을 맞이해 왔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디애슬레틱은 “푸틴은 프리고진을 살려두면 내부의 또 다른 적들이 추가 암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음식을 조심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바그너 그룹에 대해 연구해온 안나 보르쉐브스카야는 “프리고진의 반란과 그 여파에 대한 큰 미스터리 중 하나는 ‘왜 그가 아직 살아 있는가’였다”고 말했다. 1961년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프리고진은 소련 말기에 강도, 폭행 등 다양한 혐의로 투옥됐다가 1990년 석방됐다. 이후 그는 핫도그 장사를 하다가 당시 지방 정부에서 일하던 푸틴과 인연을 맺어 레스토랑 사업을 확장했고,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는 러시아를 대신해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공을 세웠다.실제로 푸틴의 암살 잔혹사는 지난 23년간의 통치 기간 반복됐다. 지난해 2월 전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한 사람들은 모조리 숙청당했다. 러시아 재벌 출신 정치인 파벨 안토프는 지난해 12월 25일 인도의 한 호텔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다. 그와 함께 같은 있던 정치인 블라디미르 부다노프도 같은날 사망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개 비판했던 러시아 석유 대기업 루코일의 라빌 마가노프 회장도 지난해 9월 모스크바 병원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또 다른 사업가 댄 라포포트도 지난해 8월 워싱턴 D.C.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에만 석연치않은 이유로 의문사한 러시아 유명 기업인은 12명(레오니드 슐만, 알렉산더 툴라코프, 미하일 왓포드,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세르게이 프로토세냐, 알렉산더 수보틴, 유리 보로노프,이반 페초린, 아나톨리 게라셴코, 알렉산드르 부자코프)에 달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암살 사례도 셀 수 없을 정도다. 2001년 영국으로 망명한 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2013년 런던에서 의문사했다. 러시아 체첸의 인권 현실을 폭로했던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2009년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언론인 안나 폴리트코브스카야도 2006년 자택 앞에서 총격 사망했다. 푸틴을 비판한 언론인들을 변호해온 인권 변호사 2006년 스타니슬라프 마르켈로프와 아나스타샤 바부로바도 의문의 총격을 당해 숨졌다. 전직 KGB 요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는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독극물인 폴로늄-210이 함유된 차를 마신 뒤 3주 만에 사망했다. 리트비넨코는 푸틴이 언론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를 살해하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아파트 폭탄 테러의 배후에 푸틴이 있다는 걸 증명하려 했던 러시아 정치인 세르게이 유셴코프도 2003년 총에 맞고 숨졌다.
  • 메시의 낭만 축구는 계속된다…마이애미, 이번엔 메시의 멀티도움 덕에 US오픈컵 결승행

    메시의 낭만 축구는 계속된다…마이애미, 이번엔 메시의 멀티도움 덕에 US오픈컵 결승행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낭만 축구’가 계속되고 있다. 바닥을 전전하던 팀이 새 멤버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오르는 스포츠 만화 같은 이야기가 거듭 연출되고 있는 것.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오픈컵 준결승 FC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지난 20일 북중미 프로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이애미는 이로써 두 번째 우승컵 수집에 나서게 됐다. 다음 달 28일 열리는 결승 상대는 이날 연장전 끝에 리얼 솔트레이크를 3-1로 누른 휴스턴 다이너모다. US오픈컵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세미 프로, 아마추어팀까지 출전하는 축구협회(FA)컵에 해당하는 대회다. 마이애미는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콘퍼런스 최하 15위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메시 합류 뒤 패배를 잊었다. 리그스컵에서 7연승(승부차기 승리 포함)을 달리며 정상에 섰다. 메시는 7경기 연속 득점포(10골 1도움)로 우승에 앞장섰다. 메시는 이날 8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멀티 도움으로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메시의 어시스트는 극적인 순간 나왔다. 팀이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 중반 추격 골과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 프리킥을 절묘하게 차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헤더로 연결했고, 후반 52분에도 역시 메시가 골 지역 정면으로 올려준 공을 캄파냐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연장전이 끝난 뒤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1번 키커로 나선 메시를 비롯해 5명 모두가 성공했다. 리그스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두 차례 상대 킥을 막아냈던 마이애미 수문장 드레이크 캘린더가 신시내티 마지막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메시의 ‘낭만 축구’를 또 거들었다.
  • 효성 기술력의 근원 ‘효성기술원’… 기능성·친환경 섬유 ‘크레오라’·‘리젠’ 등 개발

    효성 기술력의 근원 ‘효성기술원’… 기능성·친환경 섬유 ‘크레오라’·‘리젠’ 등 개발

    효성이 수소를 비롯해 리싸이클 섬유, 탄소섬유 등의 친환경 사업과 신소재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은 1971년 국내 처음의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했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효성기술원은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있으며, 경남 창원시의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2019년에는 섬유·첨단소재·화학 부문의 핵심 공정 및 설비 기술 운영을 총괄하는 생산기술센터를 출범해 공정상 발생하는 이슈에 대한 부서 간 소통을 강화했다. 효성기술원에서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creora®)는 12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다양한 색 구현이 가능한 스판덱스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등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외에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2008년 개발해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와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의 리싸이클 섬유로 재탄생하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패션업체와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가덕도 공항을 이순신 공항으로”

    “가덕도 공항을 이순신 공항으로”

    경남도의회가 부산 가덕도에 건설되는 신공항 이름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명명하자는 대정부 건의안을 다음달 임시회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람 이름을 딴 공항이 생길지 주목된다. 경남도의회는 박춘덕(국민의힘) 의원 등 45명이 “가덕도 신공항 공식 명칭 ‘이순신 국제공항’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의원 등은 “동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높은 소구력이 있는 공항 명칭이 필요하다”며 “해외에도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딴 공항이 많다”고 강조했다. 유럽 중심지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미국의 관문으로 통하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의원들은 건의안에서 “이순신은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표상으로 수많은 역경을 치열한 고뇌와 노력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정신적 근간”이라며 “가덕도 주변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의 무패 신화가 깃든 역사적인 지역”이라고 했다. 도의회는 다음달 임시회에서 건의안을 채택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관, 각 정당 대표, 부산시장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
  • 우리나라 첫 사람이름 딴 공항 생기나...경남도의회 이순신 국제공항 명명 건의안

    우리나라 첫 사람이름 딴 공항 생기나...경남도의회 이순신 국제공항 명명 건의안

    경남도의회가 부산 가덕도에 건설되는 신공항 이름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명명하자는 대정부 건의안을 다음달 임시회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람 이름을 딴 공항이 생길지 주목된다.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 박춘덕 의원 등 45명의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공식 명칭 이순신 국제공항(Yi Sun-sin International Airport)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의원 등은 “동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역명을 딴 공항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 영향력이 큰 공항명칭이 필요하다”고 건의안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딴 공항이 많다”며 “유럽 중심지 파리에 ‘샤를드골 공항’, 미국의 관문으로 통하는 뉴욕에 ‘존 F. 케네디 공항’, 이탈리아 로마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의원들은 건의안에서 “이순신은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표상으로 수많은 역경을 치열한 고뇌와 노력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정신적 근간이 되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 명칭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명명하면 대단한 인물이 우리나라에 있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우리가 그의 후손이라는 자부심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산·경남·전남 등이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을 조성해 세계적인 걷기코스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인들이 동남권 관문공항인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출입국하게 되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공항이 건설되는 가덕도 주변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의 무패 신화가 깃든 역사적인 지역으로, 이순신 공항이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다”고 덧붙였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 수군 첫 승전지였던 거제 옥포를 비롯해 사천, 고성 당항포, 통영 한산도, 진해 안골포 등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 있고, 가덕도는 부산포 해전 승리의 교두보였던 천성진성이 있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의 관제탑과 비행기계류장 등을 이순신과 거북선을 형상화하는 구조물로 설계해 공항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순신 국제공항 명명에 국민과 정치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달 개회하는 제407회 임시회에서 이순신 국제공항 건의안을 채택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각 정당대표,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예규 ‘공항명칭 관리지침’ 제4조에는 공항 이름은 소재지 시·군명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그 밖에 공항명칭으로 사용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 ‘뉴욕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고 나오실 건가요?’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①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뉴욕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고 나오실 건가요?’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①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편집자 주> 세계의 3대 미술관을 꼽으라면 주로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브리티시 뮤지엄, 이탈리아의 바티칸 박물관을 이야기한다. 미국 뉴욕에도 세계 3대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술관들이 있다. 이번 뉴욕의 미술관 투어를 계획하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그리고 구겐하임 미술관 등 뉴욕 3대 미술관을 다녀왔다. 엄청난 규모의 미술 작품 못지 않게 미술관 건물도 하나의 거대한 작품처럼 색다른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뉴욕의 3대 미술관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뉴욕 맨해튼 5번가 센트럴 파크의 중앙부에는 세계 3대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이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브리티시 뮤지엄, 바티칸 박물관을 다녀왔던터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규모도 대략 짐작이 가는 동시에 하루만에 다 돌아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작품의 수는 약 300여만점에 이르며 전 세계의 5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회화, 조각, 사진, 유물, 공예품 등이 20개의 테마, 총 236개 전시실에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300여만점의 작품을 소장한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작품에 자연광이 닿으면 변색되거나 상할 수 있어 창문을 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미술관에서 작품을 몇 시간이고 감상하다 보면 집중은 잘 되지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금세 피곤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전시실을 이동하면서 창문에서 들어오는 자연 빛을 보거나 테라스 같은 공간에서 잠시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다면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작품을 감상할 힘이 생기기도 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공간이 바로 대규모 자연광이 쏟아지는 이집트관이다. 자연광이 쏟아지는 이집트관의 텐두르 신전  이집트관 새클러윙(Sackler Wing)에 전시된 덴두르 신전(Temple of Dendur)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간이다.  덴두르 신전은 클레오파트라에게 승리하고 로마제국 초대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의 명으로 이집트 최고 여신인 이시스를 기리기 위해 지은 것이다. 1960년 아스완 댐 건설로 많은 유물들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고, 유네스코의 이전 사업 도움으로 건축물들을 호수 옆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집트 정부는 1965년 그 때 많은 도움을 준 미국에 덴두르 신전을 선물했는데 이를 두고 몇몇 미술관들이 서로 경쟁했으나, 이 신전을 담기 위해 별도 건물을 증축하고 최대한 원래 있던 장소와 비슷하게 꾸미기로 결정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품게 됐다. 아메리칸 윙 745번 방에 전시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거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미국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을까 둘러보다 건축계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방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룸(Frank Lloyd Wright Room)은 원래 1912년 미네소타 와이자타(Wayzata) 지역에 위치한 프랜시스 리틀(Francis W. Little)의 여름 별장 거실로 계획됐다. 시간이 지나 철거될 위기에 처한 건물을 한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여러 부분으로 나눠 여러차례 이동하여 현재 이곳에 설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유리창이 있는 부분을 센트럴파크 쪽으로 향하게 하여 전망과 자연채광을 끌어들였으며 이러한 효과로 마치 이 거실이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이 외에도 중앙홀, 전시실과 전시실 사이의 통로, 조각상이 있는 공간 등은 대규모 아트리움 또는 천창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자연 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작품이 생동감 있게 보이며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작품을 보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바깥 하늘을 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뉴욕 글·사진 노승완 건축 칼럼니스트·건축사·기술사 arcro123@hobancon.co.kr
  • “우크라 반격 성공 까마득…국민 항전의지도 냉각” [월드뷰]

    “우크라 반격 성공 까마득…국민 항전의지도 냉각” [월드뷰]

    “이번 반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선택지가 고갈돼 가는 듯 보인다.”2023.8.20 미국 워싱턴포스트(WP)“반격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조차 자기파괴 행위가 되어버렸다.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2023.8.20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 지원 자원봉사여성단체 ‘츠비트’ 공동 설립자 아나스타샤 자물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우크라이나 전쟁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되는 장기전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지만, 서방의 지원 한계를 고려할 때 전망은 까마득하다.”2023.8.20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미국 관리들 사이에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반격 성공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늘면서 키이우와 워싱턴의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2023.8.20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을 돌며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속 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서방 시선은 조금 달라졌다. 특히 그간 우크라이나 편에서 보도하던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은 잿빛 전망을 동시보도하는 등 비관론에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항전 여론도 점차 식는 분위기다.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반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선택지가 고갈돼 가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6월 초부터 이른바 ‘대반격’ 작전을 진행 중이지만 몇몇 마을을 탈환했을 뿐 전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여러 장소에서 지뢰밭을 뚫고 러시아군 삼중 방어요새의 첫번째 선에 도달했고, 러시아의 작전 비축물자와 물류선에 타격을 주는 데에도 성공했지만, 지난 두 달여 간 우크라이나군이 되찾은 점령지 면적은 약 2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2월 개전 후 줄곧 졸전을 거듭하던 러시아군이 방어선을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일부 전선에선 오히려 점령지를 넓히는 등 예상 이상의 분전을 보인 결과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란츠 스테판 가디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차례 러시아군 전선 후방의 병참 거점을 타격했지만 전선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거점이 망가지긴 했지만, 즉각적인 붕괴를 내다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망가지지는 않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영국 이코노미스트도 같은날 보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 및 남부 지역을 되찾고 아조우해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상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포병 전력도 충분치 못하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장사정 무기와 드론(무인기)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군 지뢰, 참호 방어에 가로막혀 두 달 넘게 소모전을 강요받고 있다. 서방이 약속한 무기의 전달이 늦어지는 것도 반격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가 접촉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관계자는 서방으로부터 약속받은 100대 이상의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중 아직 60대밖에 받지 못했으며, 지뢰제거 차량은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되는 장기전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지만, 서방의 지원 한계를 고려할 때 전망은 까마득하다”고 했다. 20일 WSJ은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동맹국은 러시아의 승리를 막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승리를 지원하는 비용과 그에 따르는 위험을 두려워 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일부 서방 관리들은 종전을 위한 대타협을 구상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의 목표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최신형 F-16 전투기 지원도 추가로 요청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주말 동안 깜짝 유럽 순방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덴마크로부터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긴 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정부는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F-16 전투기 이전을 위한 조건이 충족했을 때 미국 및 다른 파트너국들과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이전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확약한 첫 사례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물량은 명확하지 않다. 덴마크의 경우 총 19대를 순차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덴마크는 전투기 19대 중 6대는 연말을 전후해 우선 인도하고, 내년과 2025년에 각각 8대, 5대를 순차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덜란드의 전투기 전달 시기는 이르면 올 연말∼내년 초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방 전문가들은 ‘게임체인저’는 없다고 선을 긋는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소속 군사 전문가 밥 해밀턴은 “단 하나의 무기체계가 확실한 해결책(silver bullet)이 될 수는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투의지를 약화하는 데 충분한 수의 드론을 생산하고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들을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수석 정치학자 새뮤얼 차랍도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플랜B, 대안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랍 연구원은 “요술 지팡이는 없다”며 “장거리 공격 (미사일)이면 지뢰밭 등 러시아군의 모든 방어를 뚫을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이 러시아 보급선에 타격을 줄 수는 있겠지만, 대세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작전을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은 사라져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눈이 녹거나 비가 오면 땅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바뀌면서 진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라스푸티차’, 진흙탕 시즌이 다시 도래하는 10월 말 전까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통로를 끊어내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차단한다는 작전 목표를 올해 중 달성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약속한 탱크 제때 안오고, 공중전력 부족 여전반격 성공 까마득…‘전체영토 수복 못해’ 비관론“우크라, 영토 되찾을 대반전 가능성 점점 작아진다”가을이면 다시 ‘진흙탕 시즌’…반격작전 실패하나“젤렌스키, 종전협상에 인기 식기 전 재선 노려” 전망까지 반격 성과는 뚜렷하지 않고, 서방에서도 비관론이 확산하는 마당에, 가을 진흙탕 시즌까지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항전 의지도 약화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실망스러운 반격 속도가 지난 몇 주간 국제적인 헤드라인의 초점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불만과 비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때 우크라이나는 이번 반격을 통해 2014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인 기대를 강조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동맹들은 신무기 공급과 관련해 모호한 말로 얼버무리고 있는 데다, 만일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우크라이나인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여성단체 ‘츠비트’ 공동설립자 아나스타냐 자물라도 크라우드펀딩 모금 속도가 느려졌다고 전했다. 자물라는 “반격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조차 자기파괴 행위가 되어버렸다”며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전선에서는 평화협상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달 초 한 우크라이나군 저격수는 자국이 모든 영토를 되찾는 수 있다는 전망을 일축하면서 이제는 많은 병사가 종전을 환영할 것이라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평화든 지연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라며 “왜 문제를 다음 세대로 미루나”라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항전을 위해 앞다퉈 자원 입대하던 것은 옛말이고, 이제는 다들 원치 않는 상황에서 징집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정치권에도 침울한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기 총선과 대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소문마저 돌았다. 민심에 반하는 종전이나 영토 양보가 담길 수 있는 평화협상 국면으로 내몰리기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적 영웅’인 현 상태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정치평론가인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앞으로 치러지는 어떤 선거든 젤렌스키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될 것”이라며 “전쟁을 치르느라 바쁜 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를 제외하면 아직 눈에 띄는 경쟁자는 없으나, 젤렌스키 측은 이런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애초 올가을 대선과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미 그러기에는 상황이 늦어버렸다는 말까지 나오며, 실제로 대통령실에 가까운 소식통은 이 같은 방안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 “차기 여왕은 군필”…2005년생 스페인 공주 입대하는 날

    “차기 여왕은 군필”…2005년생 스페인 공주 입대하는 날

    스페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레오노르 공주는 지난 17일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지아 왕비와 함께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 도착해 3년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국무회의 후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을 매우 해왔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레오노르 공주는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약 200년 만에 스페인의 여성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인 레오노르 공주는 최근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서 2년 동안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는 이번달부터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 동안 훈련을 받은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마지막 과정인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까지 마치면 레오노르 공주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모두 마치게 된다.벨기에 공주도 혹독한 군대 훈련노르웨이 공주 낙하산 강하 훈련 레오노르 공주는 13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8년 첫 공식 석상에서 부모님과 동생 소피아,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헌법 제1조를 낭독해 화제가 됐다. 레오노르 공주는 육군, 해군, 공군 사관학교에서 각 1년씩 중위로 복무한다. 군복을 입는 공주는 레오노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에는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공주가 군에 입대해 혹독한 훈련을 받는 사진이 공개됐다. 벨기에는 아들만 왕위를 물려받는 장자상속 우선 원칙을 폐지한 1991년부터 첫째 자녀의 경우 성별과 무관하게 왕위에 오른다. 엘리자베스 공주 역시 왕위 계승 1순위자로 국왕에 등극하면 군 최고 통수권자가 되기 때문에 입대를 하게 된 것이라며 어떠한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벨기에 최초의 여왕이 될 수 있는 그는 동기 160여 명과 함께 흙바닥을 뒹굴었다. 타이어를 들고 스쿼트 동작을 하거나 완전군장 차림으로 행군했다. 식사배급, 청소 등도 다른 생도와 똑같이 했다.노르웨이 여왕 후보인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공주(19) 역시 육·해·공을 넘나들며 훈련을 받았다. 그는 육군 훈련 시에 탱크에 탑승해 운전을 했으며 부대원들을 대피시키고 의료진을 돕는 위생 훈련에도 동참했다. 지난 1월엔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다”며 낙하산 강하 훈련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현지 방송은 알렉산드라 공주가 세계 유일의 여성 특수부대인 FSK 부대원과 함께 2만피트(약 6096m) 높이에서 낙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 “여왕 되려면 군대 다녀와야”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 육사 입교

    “여왕 되려면 군대 다녀와야”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 육사 입교

    스페인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라고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레오노르 공주는 국왕 펠리페 6세(55), 레티지아 왕비(50), 동생 소피아와 함께 사관학교 교정에 도착해 3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레오노르 공주는 취재진에게 “큰 열정으로 올해를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조금 긴장감도 든다”고 밝혔다. 군복 차림의 펠리페 6세가 배웅했고, 맏딸이 육사 방명록에 입교 사실을 적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레오노르 공주는 어머니와 감격적인 포옹을 한 뒤 손수 여행가방을 끌며 웃으며 기숙사 쪽으로 향했다.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국무회의 후 “모든 의회 군주 국가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덧붙였다. 남자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레오노르 공주는 이사벨라 2세(재위 1833~1868) 이후 200년 만에 여왕에 즉위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과 영국 등 입헌군주제 국가는 명목 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다. 국왕 펠리페 6세의 맏딸인 레오노르 공주는 최근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서 2년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에서 1년 과정을 이수한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또 마지막 과정인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까지 마치면 레오노르 공주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마치게 된다.한편 레티지아 왕비는 소피아 공주와 함께 호주 시드니로 날아가 20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결승전을 함께 지켜봤다. 이 대회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두 입헌군주국 왕실 대표들이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윌리엄 왕자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불참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왕비와 소피아 공주의 응원을 받은 스페인이 1-0으로 이겨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자 영국 언론 중에는 윌리엄 왕자 타박을 하는 매체도 나오고 있다. AP 통신이 사진설명을 소피아 대신 레오노르 공주라고 잘못 적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도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스페인 왕실은 분명 미리 레티지아 왕비와 소피아 공주가 월드컵 참관을 위해 떠난다고 예고했다.
  • 효성티앤씨, 서울서 국내 유명의류 브랜드와 협엽해 기능성∙친환경 섬유 적용 제품 선보여

    효성티앤씨, 서울서 국내 유명의류 브랜드와 협엽해 기능성∙친환경 섬유 적용 제품 선보여

    효성티앤씨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섬유전시회인 ‘프리뷰인 서울 2023’에 국내 유명 의류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다양한 패션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프리뷰 인 서울’에서 젝시믹스, K2, 디스커버리, 탑텐, 무신사스탠다드와 협업해 만든 애슬레저, 아웃도어, 캐주얼웨어 등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친환경 패션 제품을 전시한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초냉감 나일론 섬유인 ‘아이스 스킨’이 적용된 티셔츠와 땀 냄새 등을 제거해주는 기능을 갖춘 ‘크레오라 프레쉬’가 적용된 이너웨어 등도 선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전시부스에 국내 중소 원단 협력사 13곳의 전시 공간과 영업 및 상담 장소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협력사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바이어와의 접점을 만드는 등 글로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효성티앤씨는 28~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인 ‘2023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도 참가해 천연섬유 또는 나일론과 염색이 가능한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바이오∙리사이클 스판덱스, 리사이클 나일론∙폴리에스터 섬유로 만든 원단을 선보인다. 조현준 회장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힘쓰며 글로벌 섬유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 골대도 막지 못한 메시의 우승…마이애미, 극장 승부차기 끝에 리그스컵 정상

    골대도 막지 못한 메시의 우승…마이애미, 극장 승부차기 끝에 리그스컵 정상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 무대 입성 뒤 7경기 연속 득점포(10골 1도움)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사커(MLS) 꼴찌팀 인터 마이애미에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또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44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내슈빌SC와의 결승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겼다. 2018년 창단해 2020년부터 리그에 참여한 마이애미는 창단 첫 우승컵을 품었다. 3회를 맞은 북중미 컵 대회에서 미국 팀이 우승한 것도 처음이다. 메시는 미국 입성 한 달 만에 정상을 밟으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동료 다니 알베스(우남 푸마스)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내슈빌이 시작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메시였다. 전반 23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골문 구석을 찔렀다. 마이애미는 후반 12분 내슈빌의 파파 피코에게 헤더 동점 골을 내줬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레오나드로 캄파나가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밀어 넣은 공이 골대를 거푸 때려 땅을 쳤다. 연장전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경기 내내 내슈빌의 파상 공세를 잇따라 선방한 마이애미 골키퍼 드레이크 캘린더가 다시 빛났다. 양 팀이 한 번씩 실축해 9-9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11번째 키커로 나선 캘린더가 깔끔하게 슛을 성공한 뒤 상대 골키퍼 엘리엇 파니코의 슛을 막아내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뒤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은 메시는 눈시울이 붉어진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오는 24일 신시내티와 US오픈컵 4강전을 치르고, 27일 뉴욕과의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마이애미는 현재 동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 [포착] 스페인 17세 공주 ‘군대’ 갔다...육사 입학 3년 훈련 시작

    [포착] 스페인 17세 공주 ‘군대’ 갔다...육사 입학 3년 훈련 시작

    스페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레오노르 공주가 이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지아 왕비와 함께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 도착해 3년 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월 18세가 되는 레오노르 공주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로 남자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레오노르 공주는 이날 기자들에게 "큰 열정으로 올해를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조금 긴장감도 든다"고 밝혔다. 이후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실제 레오노르 공주는 새로 지급된 군복을 입고 동료 생도들과 교육과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앞서 지난 7월 인터뷰에서 레오노르 공주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마쳤고 군사훈련을 통해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스페인이 우리 군대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기 때문에 기쁘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며 계속 배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레오노르 공주가 3년 간이나 군사훈련을 받는 것은 유럽의 군주국 왕위 계승자가 전통적으로 군인 경력을 갖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는데 이에 따라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다.펠리페 6세 역시 국왕이 되기 전 같은 과정을 거쳤는데 레오노르 공주가 왕위를 이어받는다면 미래의 군 총사령관이 되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레오노르 공주는 이곳에서 1년을 보낸 후 해군과 공군 사관학교를 차례차례 거치며 총 3년 간의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유럽에서 왕족이 군사훈련을 받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영국은 故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왕족 대부분이 군사 훈련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당시 여왕은 여군 수송대에 자원입대해 트럭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여왕의 남편인 故필립 공도 영국 왕립 해군에서 복무하며 전쟁 내내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찰스 3세 국왕은 해군에서 5년간 복무했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도 각각 7년 반과 10년을 군대에서 복무했다. 
  • 한예슬 “10살 연하 남친 잘 만나고 있냐” 질문에…

    한예슬 “10살 연하 남친 잘 만나고 있냐” 질문에…

    배우 한예슬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오제이 채널에 출연해 10살 연하 남자친구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레오제이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한예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레오제이를 만난 한예슬은 “우리 레오랑은 참 많은 것을 함께 했다”며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레오제이는 “다들 ‘어떻게 섭외했냐’고 하더라. 제가 섭외를 한 게 아니라 제 구독자가 30만이 됐을 때 누나가 먼저 제게 DM을 보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레오제이 말을 들은 한예슬은 “제가 직관력이 좋다. 레오제이 영상을 보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도 괜찮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내가 그 생각을 했던 게 맞다고 해주는 것 같다”며 본인을 초대한 레오제이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레오제이는 “남자친구는 잘 만나고 있냐”고 묻자 한예슬은 “그럼. 해가 갈수록 너무 좋다. 남자친구가 조금 어리다. 10살 차이다. 강아지라고 부른다”고 말하며 지난 2021년부터 사귄 10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한예슬은 복귀작으로 ‘서울에 여왕이 산다’를 검토 중이다. ‘서울에 여왕이 산다’는 1등에 목숨을 거는 패션지 수석기자 남달라의 일과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한예슬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9년 방송된 SBS 드라마 ‘빅이슈’ 이후 4년 만이다.
  • 내년엔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 삼밧구석 아이들 유해 유전자감식 돌입

    내년엔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 삼밧구석 아이들 유해 유전자감식 돌입

    제주4·3 때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7∼10세의 어린이 유해 2구가 발견돼 운구제례를 거행한 가운데 유가족 채혈을 통해 DNA 확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8일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동광리에 행방불명된 분(유아동 행방불명)들이 있어 지금 받고 채혈을 받는 상황인데 어린이 유해 2구가 나와 시료를 채취해 10월까지 유가족 채혈(유전자 감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시간이 흐를수록 유해 부식 정도 심해져 정확한 감식 어려워… 유해발굴 장소서 숟가락도 나와 올해 유가족 채혈 DNA 확인 절차는 10월말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 검사를 실시하게 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구 모두 머리뼈(두개골) 중심으로만 남아 있고 팔·다리·몸통 등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개골의 치아상태로 볼때 7~10세로 추정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2구를 수습했다. 지난 1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했다. 발굴 현장은 마을 주민 제보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조사대상지를 선정했고 발굴은 올해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서 추진 중인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조사팀 관계자는 “시료 상태나 유가족 채혈이 발굴된 두개골에서 뼈를 잘라 시료 채취했을 때 상태가 안 좋으면 DNA를 맞추기 어려워 현재로선 감식이 성공을 거둘 지 미지수”라며 “시간이 갈수록, 70년이 흐르고, 75년이 흐르면서 부식정도가 더 심해져 정확한 감식이 어려워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마을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아직도 지형이 바뀌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조사 발굴을 하게 됐다”면서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어린이들이 희생된 후 묻힌 상태에서 나중에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개간하다가 유해가 나와 근처로 옮겨놨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 동네 큰넓궤 동굴에 숨어 지낸 적 있어 4·3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는 마을 사람은 유해가 발견된 곳에서 숟가락 2개도 나와 희생자라고 판단해 잘 묻어줬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밧구석 46가구 사는 등 임씨 집성촌… 지금은 잃어버린 마을로 영화 ‘지슬’의 소재로 동광리는 4-3 시기 현재의 동광 육거리를 중심으로 무등이왓(130여가구)과 조수궤(10여가구), 사장밧(3가구), 간장리(10여가구), 삼밧구석(46가구)의 5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중산간 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증순 이후 증산간 마을에 대한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이 실시되면서 마을은 모두 파괴됐고, 많은 주민들이 희생됐다. 4·3평화재단의 지역별 피해현황 자료와 4·3연구소 자료를 보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1425번지 일대 동광리 하동인 삼밧구석은 삼을 재배하던 마을이라 하여 삼밧구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4-3 시기 46가구의 주민들이 살던 마을로 임씨 집성촌이었다. 호주로는 강무학, 김여생, 김철규, 변갑출, 변기칠, 양맹호, 이갑문, 이영길, 이정학, 이태옥, 임경화, 임공숙, 임두칠, 임문숙, 임성산, 임승수, 임오생, 임원년, 임원현, 임해생, 임화명, 홍방언 등이었다. 동광리의 큰넓궤와 도엣궤는 동광목장 안에 있는 용암동굴로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 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광리 주민들은 큰넓궤에서 40 ̄50여 일을 살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토벌대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발각되고 말았다. 곧 토벌대는 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굴 안으로 대피시킨 후 이불 등 솜들을 전부 모아 고춧가루와 함께 쌓아 놓고 불을 붙인 후 키를 이용하여 매운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했다. 토벌대는 굴속에서 나오는 매운 연기 때문에 굴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총만 난사했다. 그러다 토벌대는 밤이 되자 굴 입구에 돌을 쌓아 놓고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게 막은 다음 철수했다. 토벌대가 간 후 근처에 숨어 있던 청년들이 나타나 굴 입구에 쌓여 있는 돌을 치우고 주민들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다른 곳으로 피하도록 했다. 그러나 굴속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갈 곳이 막연했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옷이나 신발 모두 변변치 않았지만 한라산을 바라보며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다. 그 후 이들은 영실 인근 볼레오름 근처에서 토벌대에 총살되거나 잡혀 서귀포로 갔다. 이들은 정방폭포나 그 인근에서 학살됐다. 큰넓궤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입구를 지나면 5m 정도의 절벽이 나오고, 이곳을 내려서면 이 굴에서 가장 넓은 장소가 나온다. 바닥이 제주도 현무암 그대로여서 울퉁불퉁해 위험하다. 이곳을 지나면 토벌대의 총알을 막으려고 쌓아 놓은 돌담이 한 쪽에 쌓여진 곳이 있고, 양쪽으로 깨진 그릇 파편들을 볼 수 있다. 이곳부터 굴이 좁고 낮아져 조금 가면 약 30m 정도 기어들어가야 하는 곳이 나온다. 이 굴에서 가장 드나들기 어려운 곳이다. 이곳만 지나면 굴은 다시 높아져 다니기 쉬우며 그 안에는 이층굴도 나오고 좀 넓은 곳이 나온다. 삼밧구석 등의 학살 사건은 오멸 감독의 4·3 영화 ‘지슬’의 소재가 됐다. #현재까지 유전자감식 작업통해 413구 유해 발굴…141명 유족의 품으로 마을터는 동광육거리에서 오설록 방면 서쪽으로 약 900m 떨어진 곳으로 이곳 큰길가 마을터 입구에는 2005년 4월 3일 세운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서 있다. 살아남은 주민들이 동광리(간장리)에 성을 쌓고 살기 시작한 이후 삼밭구석은 재건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개간된 밭들 사이로 드문드문 서 있는 빈 집터의 대나무만이 지나간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창범)는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413구의 유해를 발굴하고 141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 확보한 8억 7000만 원(전액 국비)으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유가족 채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족들의 한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 “미안합니다”…산다라박, 연예인 前남친에 공개사과

    “미안합니다”…산다라박, 연예인 前남친에 공개사과

    가수 산다라박이 전남친이었던 연예인을 향해 공개 사과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로운 과몰입’ 특집으로 꾸며져 박소현, 박효주, 산다라박, 레오제이가 출연했다. 산다라박은 본인을 ‘사이버 러버’ 전문가라고 밝히며 “연습생 때도 연애를 하면 잘린다. 데뷔하고도 5년간 연애 금지령이 떨어졌다. 그래서 종종 사이버 연애를 했었다. 매니저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 문자로 했다”며 “6개월 사귀어도 한두 번 차 안에서 보는 게 다였다”고 고백했다. 비대면 연애 경험담도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휴가를 받아 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했다. 근데 당일날 무서웠다. 파파라치가 많았던 시절이다. 그래서 당일 잠수를 탔다. 그 분이 몇십 번 전화를 하는데 ‘미안해’ 하면서 안받았다”고 말했다. 그 전 남친은 연예인이었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아마 ‘걔 돌아이야’라고 소문냈을 거다”라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그 일 이후로 저한테 이별을 통보했다”며 “지금 와서 사과한다. 미안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사순이’만이 아니다…“박쥐·하이에나도 민가에서 키워”

    ‘사순이’만이 아니다…“박쥐·하이에나도 민가에서 키워”

    지난 14일 고령의 암사자 ‘사순이’가 한 민간목장에서 탈출했다. 우리 밖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사순이는 목장에서 15~20m 떨어진 풀숲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본부는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순이를 사살했다. 사순이는 국제적멸종위기종 2급 개체로 분류된 ‘판테라 레오(Panthera Leo)’ 종이다.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사순이는 2008년 경북 봉화군에서 고령군으로 옮겨졌고, 당시 원소유주가 대구환경청에 양도 신청을 했다. 이후 사순이는 현재 목장 주인이 목장을 인수하면서 주인이 최소 3번 바뀌었고, 약 20여년간 사람 손에 길러져 왔다. 행법상 멸종위기 동물은 동물원 등 전시를 목적으로만 사육할 수 있지만, 사순이는 현행법 이전에 사육돼 해당 법 적용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야생동물이 탈출하고 포획 과정에서 죽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야생동물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순이가 살던 시설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떤 전문적인 대응 자체가 가능한 곳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환경부가 동물원을 관리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알아봤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야생동물을 개인이 키워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멸종위기종은 사육시설 등록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속하지 않는 동물은 자유롭게 기를 수 있고 인터넷에서 지금도 거래되고 있다”며 “민가에서 하이에나를 기른다든가 사향고양이, 박쥐, 라쿤 등도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야생동물법을 개정해서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동물을 정하는 법을 만들고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야생동물은 원칙적으로 사육을 금지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적절한 기준과 엄격한 관리에 따라 기를 수 있도록 제도 체계를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좁은 우리에서 20년…‘사순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휴식 [김유민의 노견일기]

    좁은 우리에서 20년…‘사순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휴식 [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 14일 오전 7시 24분. 20살로 추정되는 고령의 암사자 ‘사순이’가 우리를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우리 밖을 나온 사순이는 목장과 4m 가량 떨어진 숲속에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20여분 뒤 엽사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20년을 좁은 우리에 살던 사순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세상 구경이었다. 사순이 포획에 동원됐던 한 소방대원은 “(사순이가)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이 소방대원은 “사살 결정을 내릴 때까지도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인명피해 우려로 사살 결정이 내려졌지만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포획에 나선 한 경찰관은 사순이가 더위를 피해 인근 계곡으로 간 것 같다고 했다. 사순이의 우리는 햇볕을 피할 곳이 없었는데, 마침 열린 문을 통해 시원한 그늘을 찾아간 것 같다는 추측이다. 사순이는 전날 목장 관리인이 사료를 준 후 실수로 잠그지 않은 우리 뒤쪽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사자와 같은 맹수의 사육장은 방사장과 합해 한 마리당 14㎡ 면적과 2.5m 높이의 펜스만 갖추면 된다. 사순이는 2008년 11월 경북 봉화군에서 고령군으로 옮겨 사육하겠다고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된 개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멸종위기 동물은 동물원 등 전시를 목적으로만 사육할 수 있다”며 “(사순이는) 현행법 개정 이전에 사육된 사례로 해당법 적용을 받지 않아 민간에서 기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20년간 사람 손에 길러져” 사순이는 국제멸종위기종 2급 개체로 분류된 ‘판테라 레오’ 종으로 새끼 때부터 20여년간 사람 손에 길러졌다. 숲 속 그늘에서 20분 넘게 앉아 있기만 했던 암사자를 꼭 사살해야 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사람을 잘 따르는 고령의 사자였던 만큼 마취총이나 포획망 등으로 생포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 행동 카라는 14일 성명을 통해 “인근 캠핑장 이용객의 대피가 끝난 상황에서 별다른 공격성을 보이지 않고 앉아 있었던 사순이가 맹수라는 이유로 별다른 숙고 없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야만 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의 ‘동물 탈출 시 표준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탈출 동물이 원래의 우리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위험 정도나 주변 상황에 따라 마취나 사살을 결정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탈출한 암사자가 나무 뒤쪽에 있어 마취총이 오발 날 가능성도 있었다”며 “마취총에 맞더라도 바로 쓰러지는 것도 아니어서 사자가 도주했을 경우 민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목장주는 연합뉴스에 “평소 사람이 손을 대고 쓰다듬어도 될 정도로 순한 녀석이었다”고 말했다. 카라는 “탈출 후에 목장 바로 옆의 숲속에 가만히 앉아있던 사순이는 그저 야생동물답게 흙바닥 위 나무 그늘 아래에 몸을 뉘여보고 싶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고 밝혔다. 목장주는 “지난해 소를 방목해 키우려고 목장을 인계 받았는데, 와서 보니 사자가 2마리 있었고 수사자는 인수 전 죽었다”고 말했다. 사자를 키우고 싶어서 키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목장주는 “환경청에 사자 처리를 문의하며 동물원에 기부나 대여하길 요청했으나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나면 동물원의 다른 사자가 죽는 등 우려로 다들 거부했다”면서 “직전 주인도 처분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전시하다 관리 힘들어지자 방치갈비뼈 사자 ‘바람이’ 동물 학대 전시동물의 학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해 부경동물원에서는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의 딸이 현재 같은 우리(실내 사육장)에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청 홈페이지에는 해당 동물원 폐쇄와 관리를 요구하는 네티즌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부경동물원은 주말에만 운영 중이다. 한 네티즌은 “‘갈비사자’라고 불리던 바람이의 해방과 동시에 같은 자리에 바람이의 딸이 갇히게 됐다”며 “김해시는 방치해 두지 마시고, 제발 무슨 조치라도 당장 취해 달라”고 토로했다. 김해시는 해당 사업장 실태 파악과 함께 민간사업장이라 이전·폐원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라는 “사순이처럼 개인이 불법 혹은 사각지대에서 기르다가 감당하지 못하는 동물들, 김해 부경동물원의 사자 ‘바람이’처럼 부적합한 전시시설에서 고통받는 동물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동물들의 고통과 국민들의 안전 위협을 우리 사회가 아슬아슬하게 감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대형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 마련 등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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