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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릴레오망원경 매우 정밀”/미 국립광학연,레이저기술이용 조사

    ◎“렌즈표면 최신제품에 손색없다” 감탄 미국립광학연구소(NOI)가 현대의 첨단기술을 이용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 1642년)가 사용했던 망원경 렌즈를 조사해본 결과 이들 렌즈가 매우 정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과학주간지 「네이처」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연구는 갈릴레오가 17세기 후반 태양계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갈릴레오는 목성에도 주변을 회전하는 위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천동설에 반대하게 됐는데 결국 이 때문에 카톨릭 교단으로부터 이단자로 몰려 사후 상당기간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등 박해를 받아 왔다. NOI의 기셉 몰시니와 두 동료는 최신 레이저기술로 갈릴레오의 유품으로 남아 있는 두개의 망원경 렌즈와 검정색 받침대에 올려져 있는 외렌즈의 표면을 조사해 봤는데 렌즈에 사용된 유리가 그 광학적 특성에서 현대의 정교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밀했다는 것이다. 이 렌즈들은 빛이 통과할 때 생기는 파장이나 색상에 별로 영향을 받지도 않았으며 두개의 볼록구면으로 이루어진 외렌즈의 표면은 특히 정교한 것으로 밝혔다. 망원경렌즈 표면의 정밀도 역시 최신 제품과 필적할만 했다.그러나 연구팀이 정말 놀란 것은 두 렌즈가 거의 완벽하게 균일한 표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도가니 속에서 유리를 다듬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구면렌즈 위에는 좀 불완전한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는 일종의 선반 같은 곳 위에서 유리를 돌렸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또 한짝의 렌즈가 이루고 있는 구경의 정밀도에 대해서도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밝힌다.
  • 한 건물에 스크린 여러개/복합극장 늘고 있다

    ◎「뤼미에르」·「명보시네월드」등 곧 개관/첨단영상·음향시설,관객욕구 충족 단일건물에 여러개의 스크린을 갖춘 복합극장(시네마콤플렉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관객감소 또는 시설낙후로 폐관위기에 높여있는 몇몇 극장들이 최첨단영상 및 음향시설과 쾌적한 휴게실을 갖춘 서구식 복합 극장으로 새롭게 단장,문을 열기로 한 것. 극장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종전의 낡은 시설과 서비스로는 날로 고급화 다양화해가는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현재 새로운 복합극장으로 탈바꿈,재개관을 서두르고 있는 극장은 「뤼미에르」극장,「시네마 천국」「명보 시네월드」「르네상스 시네마」등이다. 이들 극장이 문을 열게될 경우 기존의 「시네하우스」와 「서울시네마타운」을 포함,서울에만 6개의 복합극장이 들어서게 되는 셈. 이중 영화제작자겸 감독인 하명중씨가 영동의 옛 다모아극장을 인수,개보수작업중인 뤼미에르극장은 2백석 규모의 소극장 3개를 갖춘 복합극장. 완벽한 영화감상을 위해 스크린의 질을 높이고 특수돌비스테레오 시스템을 시설중인 이 극장은 특히 1층에 쾌적한 분위기의 실내 및 노천카페가 들어서며 2∼4층에는 각종 영화관련 도서와 잡지를 대할 수 있는 휴게실이 꾸며지고 있다. 오는 17일 개관날짜를 잡고 막바지 공사에 피치를 올리고있는 뤼미에르극장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제3세계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엄선,관객들의 편식 취향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 극영화 뿐만아니라 실험영화 다큐멘터리영화,만화영화등을 골고루 상영,영화매체의 다채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시네마 천국」은 2백27석과 1백92석의 2개관으로 된 극장.영화제작자 도동환씨가 구 브로드웨이극장을 인수한 이 극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심플렉스영사기와 돌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특히 객석은 모두 넓고 쾌적한 살롱식 의자로 바꿨으며 휴게실도 종전보다 70평을 더 늘려 명실상부한 일급 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오는 27일 개관할 예정. 현재의 명보극장 자리에 새로 들어설 「명보 시네월드」(가칭)는 1천석규모의 대극장과 5백석규모의 중형극장2개,3백석규모의 소극장1개등 모두 4개의 복합극장으로 꾸며질 계획. 내년초 공사에 들어갈 「명보시네월드」는 대형극장에 70밀리화면을 갖추는외 입체음향이 가능한 최신의 THX루카스사운드 시스템을 시설할 예정이다.또 각 극장의 객석은 손쉬운 조작으로 몸전체를 뒤로 젖힐 수있는 최신의자로 꾸며지게 된다. 지하3층,지상4층에 연건평 3천평규모로 지어질 「명보시네월드」는 휴게실겸 맥도널드매장과 스포츠타운 그리고 대형주차장등도 마련된다. 「르네상스 시네마」는 영화제작자겸 감독인 변장호씨가 얼마전에 폐관된 서대문극장을 인수,새로 꾸미고 있는 복합극장.특히 이 극장은 1∼2층은 5백석규모의 영화전용관이며 3층은 2백석 규모의 연극전용관으로 개보수중이어서 영화와 연극을 함께 접할 수 있는 국내유일의 다목적극장으로 탄생될 전망이다. 최근 최신 영사막과 돌비입체음향장치를 끝내고 객석작업중인 이 극장은 오는 8월15일 개관할 예정이다.
  • “우크라공 전략핵보유 고집땐 키예프에 통제권 이양”

    ◎CIS통합군사령부 경고 【모스크바 AFP 연합】 독립국가연합(CIS)통합군 사령부는 우크라이나가 전략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고집한다면 전략핵무기 통제권 전부를 키예프 공화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핵무기 포기에 대한 서방측의 강한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레오니드 이바쇼프 CIS 국방장관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이틀간의 위원회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영토내의 전략무기에 대한 행정통제를 고집한다면 통합군은 핵무기 통제책임을 포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CIS국 정상회담/6일 러시아서 열려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연합】 독립국가연합(CIS) 정례 정상회담이 오는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CIS국방장관협의회 사무총장인 레오니드 이바쇼프중장은 2일 기자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사일공격경보및 우주감시체제 ▲항공기요격방위체제 ▲집단안보협의회및 CIS통합군사령부 운영및 조직에 관한 문제등 군사문제에 관한 6개 협정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CIS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3일 회담을 갖고 이들 6개 협정안을 토의하며 필요할 경우,CIS 외무·국방장관 합동회의를 열어 사전 절충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이바쇼프장군은 덧붙였다.
  • 페로/정주영/“인기 시들해졌다”/일 「세계주보」서 보도

    ◎경륜부족에 잇단 실언… 유권자 냉담/신선미 상실… 부동표 공략이 고작 일본의 시사주간지 세계주보는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로스 페로 미대통령후보(무소속)와 정주영 국민당대통령후보의 통치능력에 의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사가 발행하는 세계주보는 7월7일자에 실린 「신풍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아마추어」라는 제목의 지동욱씨 기고문에서 『페로와 정후보는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륜의 부족,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다음은 페로와 정후보를 비교한 기고문을 요약한 내용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아마추어정치 바람이 불었다.새로운 정치바람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기성정당의 기반을 잠식했다.아마추어 정치가의 등장은 기성정당에 대한 불안,정치상황의 변화와 정치집단의 변질에 주요 원인이 있다. 한국의 「정주영붐」은 한에 맺힌 지역감정과 20년간이나 계속돼온 김영삼·김대중 라이벌 싸움및 기성정당 패권프로들에 식상한유권자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미국의 페로후보도 공화 민주 양당체제의 스테레오타입적인 정책나열에 실망한 백인중심의 신보수중산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아마추어의 강점은 신선미와 미지수라는데 있다.그러나 아마추어가 일단 조직을 만들어 기성정당의 프로들과 기존의 규칙위에서 대결하게 되면 아마추어가 갖는 강점을 살리기가 어렵게 된다.서투르게하면 기존프로 이상의 과오와 실패를 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의 정후보와 미국의 페로후보는 모두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부동표를 모을 득표능력은 있을지 모르나 통치능력에 대한 의문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사기업의 유능한 창업자가 국가운영의 명관리자가 될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더욱이 정후보와 페로후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경륜의 부족과 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또 두사람은 모두 부호이지만 부호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한국과 미국의 재계는이들에게 극히 냉담하다.일부 질투심에 의한 것도 있으나 냉담한 반응은 재계로부터 이들이 경계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급격히 상승한 인기는 일단 하락하기 시작하면 인기를 잃는 것도 빠르다.올해 대통령선거는 미국이 11월3일,한국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그때까지 두사람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여부는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수 없다. 대통령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경제이다.부시 미대통령의 인기하락은 미국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의 귀추를 예측하려면 경제지표의 등락을 체크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 인생성공의 비결5가지/정동철 신경정신과 전문의(건강한 삶)

    말할것도 없이 당연히 성공하고 싶어 한다.건강을 거론하는 것도 실은 그때문이다.문제는 가고싶지만 길을 모르는 것이다.답답하여 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갖가지 정신병의 이유는 지극히 간단한 곳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오래,즐겁게 살자고 한다.도리없이 이제 기술을 배워야 할 참이다.성공으로 가는 기술을 5가지로 요약하는 사람들이 있다.①창의력 ②경청력 ③언어성 표현력 ④정보습득력,그리고 ⑤적절한 의사결정력이 그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도 기술의 하나라고 했었다.살아가는 기술은 건강으로 통하는 것이기에 긴요한 숙제다.그러나 문제는 이 평범한 5가지 기술이 깡그리 일그러져 있다는 현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도무지 청소년은 물론 요즘 사람들은 천부적 재능­별것도 아니면서­만 뻐길뿐 노력하려 하지 않는다.창의력이 생길턱이 없다.남의 얘기를 조용히 듣는다는 것은 사라진지 오래다.말대신 전화가 길다고 「칼질」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정보라고 해봤자 무슨 그럴싸한 책을 읽는게 아니라 퇴폐·향락·폭력이 판치는 만화가 고작이고,보고 들리는 것이 「정서공해환경」뿐이다.대중매체가 막강한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동안 오염된 인간의 의사결정은 잔인한 이기주의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환하다. 도하 신문들을 보느라면 방방곡곡에서 터져나오는 끔찍스런 사건들이 그 결과들이다. 갈리레오가 말했던가. 『사람을 가르칠 수는 없다.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뿐이다』 남의 말을 듣고 고분고분 따라와 줄 위인이 없는 지금 따분한 얘기이지만 도대체 깨닫게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과연 어떻게 해야 옳단 말인가.끈기와 인내와 노력과 그리고 절약뿐이다.마지막 처방이란 점을 모를리가 없으련만 한결같이 탓만하니 알 수가 없다.
  • 흑해연안 11개국,「경협협정」 서명/터키서 정상회담

    ◎관세 철폐… 합작사업등 촉진 【이스탄불 AFP AP 연합】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옛 소련의 6개국과 인근 알바니아·터키·루마니아 등 흑해지역의 11개국 정상들은 25일 유럽공동체(EC)와 같은 경제협력지역을 창설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흑해주변 11개국 정상들은 이날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또 지역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이스탄불 교외 보스포루스의 시라간궁에서 서명한 이른바 「보스포루스선언」을 통해 각국 정부가 통신,운송,항구,정보 교류,흑해은행의 창설등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2년전 터키의 투르구트 외잘 대통령이 구상한바 있는 이같은 흑해연안경제협력계획은 각국 정부가 관세 및 비자 등과 같은 법적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자유무역,자본의 순환,합작사업,자유로운 경제관계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흑해연안 정상들은 이 선언에서 또 지역분쟁은 유엔헌장과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관련규약의 일반원칙에 토대를 두고 해결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미 흑해연안지역은 심각한 분쟁에 처해있으며 새로운 긴장이 야기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루지야의 지도자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소련외무장관은 정상회담개막연설을 통해 옛소련 흑해함대의 관할권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흑해함대 규모를 축소하고 이를 분할하자고 제의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은 셰바르드나제의 이같은 제의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셰바르드나제가 사전에 옐친및 크라프추크와 이 문제를 논의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러­우크라/흑해함대 분할 합의/군함 3백80척 양국 독자관할

    ◎옐친­크라프추크 회담/루블화 대체 새통화 연내 도입 【다고미스(러시아)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은 23일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흑해함대 분할에 합의하는등 주요 정치·군사현안등에 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여 두 나라 관계 증진을 가로막아온 이들 현안의 타결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대변인인 비아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기자들에게 양국대통령이 이날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인 다고미스의 한 호텔에서 매우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예브게니 마르추크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군의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양국간 주요 분쟁대상이었던 흑해함대 분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회담을 취재중인 기자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최고회의 의장 이반 플리우슈크가 흑해함대 병력중 3백80척의 군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으로 분할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플리우슈크 의장은 나머지 흑해함대 병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합동전략사령부의 관할하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사항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라노보이 우크라이나 경제장관은 신통화 도입문제에 언급,양국이 이 문제를 둘러싼 그간의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금년말까지 우크라이나측이 제안한 새 통화인 「그리브나화」를 점진적으로 도입한다는데는 합의했으나 상호지불문제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우크라 오늘 정상회담/「흑해함대」 논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개국 독립국연합(CIS)의 장래를 위협하는 두나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또한차례의 시도로 23일 러시아 남부지방의 휴양지 다고미스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 1일간 열리는 이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에 분규를 거듭하고 있는 흑해함대의 귀촉문제가 논의의 초점이 될 것 같다.
  • 2천년고시 바르셀로나/올림픽예술축전 열기 뜨겁다

    ◎세계적 극단·교향악단등 116개참여/개막행사 테너 호세 카레라스 총지휘/유치이후 4년계획 수립 치밀하게 준비 92 바르셀로나올림픽의 문화예술행사는 당초 거창한 계획으로 여간 떠들썩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남아있는 것은 처음 계획의 30%도 안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목전에 둔 지금 바르셀로나는 역대 어느 올림픽개최지보다 문화예술의 열기가 뜨겁다. 달리와 미로·피카소등의 화가나 알베니스·그라나도스등의 작곡가 카잘스·카바예·아라갈·카사도·라로차등 세계를 주름잡는 움악가들의 고향이자 도시전체가,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전시장인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유럽에서 몇손가락안에 꼽히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지난 86년 스위스의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올림픽을 유치한 바르셀로나올림픽조직위원회(COOB)는 세가지 목표를 정했다.정치적으로 이용되지않는 보이콧없는 올림픽,예술성 높은 올림픽,미래를 제시하는 올림픽이 그것이다.이가운데 첫번째는 주최국의 의지와는 거의 관계가 없는 것. 이에따라 조직위는 두번째와 세번째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곧바로 파스칼 마라갈 바르셀로나시장을 위원장으로 올림픽문화행사를 총괄할 「올림피아다 쿨투랄SA」를 설립,88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92년의 행사게 대비한 4개년계획에 들어갔다. 「문화와 스포츠의 해」로 이름 붙여진 1989년 「첫번째 가을 축제」에는 전세계 1백11개의 극단과 무용단,음악단체들이 모두 4백21회의 공연을 가져 20만명 이상의 청중을 동원했다. 「예술의 해」를 선언한 1990년에는 가우디가 이 도시출신이라는 점을 알릴 겸 현대건축전을 도시전체에서 열었다.이해에 열린 「두번째 가을축제」에는 1백16개의 단체가 참여,5백56회의 공연을 가졌다. 「미래의 해」였던 지난해에는 상업미술제인 「카사 바르셀로나 전」을 열어 이 도시가 가진 예술적 능력이 얼마나 큰 상업적 가치로 변용될수 있는지를 과시했다.이해의 「세번째 가을축제」에는 1백33개 단체가 5백49회의 공연을 가졌다.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올림피아다 쿨투랄」은문화행사를 세가지 주제로 나누었다. 첫번째 장은 「2천년의 역사 바르셀로나」로 카탈로니아지방의 유구한 역사와 현재·미래를 조망하는 전시화가 주류를 이룬다. 두번째 장은 「예술과 스포츠」「올림픽 기록전」「올림픽디자인전」등 정형화된 행사와 함께 「스페인 스포츠의 기원」「카탈로니아의 스포츠」「카탈로니아의 예술과 스포츠」등 카탈로니아가 스포츠역사의 소외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미술에 나타난 스포츠의 역사」전과 한스 에르니 전시회가 준비되고 있다.한스 에르니는 스포츠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 IOC로부터 예술금메달을 받은 스위스 출신의 미술가이다. 세번째 장이 바로 「올림픽예술축전」이다.음악행사에 49개,연극에 35개,무용 10개,오페라 4개,야외공연 18개등 모두 1백17개 단체가 참가한다. 예행연습격이었던 지난 3년동안의 가을축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축소된 규모이다. 주요참가자와 단체는 베를린 쉴러극단과 아르헨티나의 산마르틴극단,프랑스의 유럽오데옹극단을 비롯,바렌보임의 베를린필하모니,몬트리올심포니,민스크필하모니,기타리스트 나르시소 예페스,가수 빅토리아 데 로스앙웰레스와 마릴린 혼 등의 클래식음악가,프랭크 시내트라,에미 루 해리스,엘튼 존등의 팝가수들. 조직위는 「올림피아다 쿨투랄」이 주관하는 이같은 행사외에 지난해 7월 소피아왕비를 위원장으로 하는 「올림픽예술제 명예위원회」를 만들었다.여기서 올림픽개막행사의 예술감독으로 위촉한 사람이 바로 바르셀로나출신의 스타 테너 호세 카레라스.개막행사에서는 카레라스외에 마드리드출신의 플라치도 도밍고와 바르셀로나출신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나서는 「세기의 음악회」가 꾸며진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는 지난달에만 해도 첼리스트 요요마,피아니스트 브루노 레오나르도 겔바,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이스라엘 필,로열리버풀 필,피츠버그심포니등이 올림픽문화행사와 관련없이 다녀갔고 이달에는 지중해 연안에서는 라 스칼라와 쌍벽을 이룬다는 리세오대극장에서 바그너오페라 시리즈가 올려지는가 하면 7월에는 마스네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공연될 예정이다. 결국 올림픽예술축전의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고 해도 바르셀로나시내의 29개 공연장은 거의 하루도 쉴날이 없는 것이다.
  • 한국 무용 국제무대 본격소개

    ◎불 국제안무경연대회… 11개국 11개무용단 참가/안애순작 「씻김」 입상은 못했지만 호평/객석의 각국무용인 “매우 인상적이다” 제3회 바뇰레 국제안무경연(6월9∼14일 프랑스 보비니)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안애순 안무 「씻김」은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으나 각국의 무용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 대회는 파리에 인접한 센 생­드니도 도청 소재지 보비니시의 도문화원에서 열렸으며 컨템폴러리 무용단의 「씻김」은 13일 하오 8시에 공연되었다. 남자 3명을 포함한 한국의 젊은 무용인 9명이 벌인 혼신의 열연은 관객들을 30분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으로 옭았다. 관객들은 무용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적어도 10여개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기자의 앞 좌석에 앉았던 영국인은 『한국 무용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고 바로 옆 좌석의 일본 무용잡지 「댄스 21」의 야스다 편집장은 『전통과 현대성을 조화시켰다』고 즉석평을 했다. 마지막날인 14일 저녁 심사위원들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배리 존슨이 이끄는 인기 록 그룹 「독터 독터」의 연주회가 젊은이들을 즐겁게 했다.심사결과 이 대회의 대표적 상인 「젊은 안무가상」(10만 프랑:약1천4백만원)은 「기쁜 묵시록」을 안무한 프랑스인 크리스티앙 부리고(알랑빅 무용단)에게 돌아갔다.이 작품을 91년 12월 바스티유 극장 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던 부리고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안무자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 현대창작상(20만 프랑),국가대표팀상(20만 프랑)등과 그밖에 아다미 단체 표현상,레오나르도 다 빈치 상,영국 라반센터 제공 새 안무상과 심사위원단이 주는 음악상,의상상,조명상 등 수상자 호명이 이어졌으나 한국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씻김」은 90년 12회 서울무용제 안무상 수상작.안애순씨의 탄탄한 안무 기량을 인정받게 한 작품이었다.이번 국제경연무대의 여러 나라 작품들 가운데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다.무용수들의 열의 또한 무대가 꽉 찬 듯한 느낌을 주게 했다.이 작품은 대회주관측이 직접 서울에 가서 본 다음 본선 진출작으로 올린 것이었다.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관객이 각국의 쟁쟁한 무용관계자들과 야심만만한 젊은 무용인들이었다는 것은 중요한 점이다. 바뇰레 국제안무경연이라는 행사명칭의 바뇰레는 파리에서 가까운 한 지방도시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센 생­드니도의 바뇰레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공동주최자인 프랑스 중앙정부의 문화공보부및 지방정부격인 센 생­드니도의회가 적극 지원함으로써 세계의 젊은 무용인들을 격려하는 이름높은 국제경연으로 발전했다.이제는 도의 주요행사가 되어 경연장소도 도청 소재지인 보비니로 옮겨졌다.올해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 슬로베니아 헝가리 한국의 11개국 17개 무용단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일본 산카이주쿠 무용단의 안무자 아마가쓰 우시오씨가 맡을 정도로 일본의 세계 무용계의 진출은 눈에 두드러진다.
  • 러 중심동맹 거부/새 독트린 곧 발표/우크라이나

    【키예프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중심으로한 군사블록이나 동맹체제에서 이탈하기로 한 종전방침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새로운 군사독트린을 곧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최고회의(의회) 고위 관계자가 6일 밝혔다. 발렌틴 레미슈 최고회의 국방위원장 대리는 이날 언론과의 회견에서 지난 4일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대통령 주재하에 열린 국가방위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은 새로운 군사 독트린 최종안이 이달내로 의회에 상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쌀밥/대장암 예방효과 크다/혈중 콜레스테롤치 낮추는데도 큰 몫

    ◎농진청,심포지엄서 발표 우리의 주식인 쌀은 밀가루에 비해 섬유소의 함량이 많아 장의 활동을 촉진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 영양개선연수원이 29일 농진청 대강당에서 농업분야교수와 연구원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쌀과 우리의 건강」등을 주제로한 심포지엄에서 밝혀졌다. 이날 영양개선연수원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제14차 국제영양학회에서 영국의 커밍 박사팀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 대장에서의 발효과정에서 낙산이 많이 생성돼 대장암의 발생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힌 조사 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쌀의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일본인(연간 1인당 소비량 72㎏)의 경우 대장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쌀과 밀가루의 무기질·비타민등 성분함량은 비슷하나 섬유소의 함량은 쌀이 밀가루 보다 2배 가량 많으며 라이신과 트레오닌등 필수아미노산의 함량도 높고(쌀 7.4,밀 5.1g/단백질1백g)단백질의 이용률(쌀 73.8%,밀 53%)과 소화율(쌀 96.3%,밀 86.4%)도 높다는 것이다. 한편 농진청은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에 포함된 섬유소는 장의 연동작용을 활성화하고 수분유지력이 커 변비를 예방하며 흡수작용이 강해 장내 노폐물 제거에 크게 기여하는데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고 섬유질 성분이 동·아연·철 성분등과 결합해 유해중금속의 체내흡수를 억제한다고 밝혔다.
  • 판치는 범법자들(러시아에선 지금…:10·끝)

    ◎치안 실종… 외국인 대낮 총기피습 일쑤/군용무기 범람… 한국특파원도 털려/강제로 택시태우고 수십배 바가지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이 모스크바시내 호텔 현관문을 들어서면 그를 처음 맞아주는 사람은 호텔 도어맨이 아니라 바로 「마피아」들이다. 10여명이 무리를 지어 위압적인 자세로 현관문을 막고 버티고 서서는 첫인사가 『달러 체인지』이다.제복차림의 호텔 도어맨들은 몇발자국 뒤쳐져 팔장을 끼고 멍하니 서 있다. 외출을 할라치면 호텔앞 택시승강장을 차지한 이들이 일반영업용 택시의 접근을 막고는 자기들이 대놓은 택시를 타라고 반협박조로 욱박지른다. 멋모르고 이 택시를 탓다간 몇십 루블이면 갈수있는 거리를 그 수십 배의 바가지를 쓰게 된다. 이들 마피아들의 위세는 호텔 밖에 국한되지 않는다.호텔직원,특히 각층마다 경비원으로 지키고 있는 「제주르나야」(당직)라고 불리는 여인들도 알고보면 이들 마피아들과 한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래서 밤만되면 역시 마피아와 한패인 「밤의 여인들」이 호텔복도를 제집같이 오가며 객실 방문을 두드리고 전화질을 해대 잠을 못잘 지경이다. 귀중품을 방에 두고 외출했다간 누군지도 모르게 방을 뒤져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현금·귀중품은 반드시 몸에 품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여야 한다. 지난해 가을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한국특파원 한명도 집에서 강도를 당한 일이 있지만 최근 몇개월 사이 이곳의 치안상태는 「제로」상태이다.경제난이 심화되면서 특히 달러를 소지한 외국인들은 범죄의 제1표적이 되고있다. 지난 4월초에는 안전하기로 이름난 모스크바대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대낮에 아프리카 수단 출신의 한 유학생이 총기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많은 사람들을 아연케하기도 했다. 거의 마비상태에 이른 치안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시중에 엄청난 숫자로 범람하는 총기류들.연방해체 이후 군대·경찰에서 흘러나온 총기·무기류 때문에 웬만한 범죄조직들은 기관단총까지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러시아 내무부의 아나톨리 투르진총기국장은 총기문제의 심각성을 『모스크바에선돈만 있으면 탱크도 살수있다』는 말로 자조했다.투르진국장에 따르면 지난 88년 이전 연간 3백∼4백건이던 총기불법소지 적발건수가 지난해에는 압수된 총기가 3만4천정,탄약은 50만발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제로 저녁무렵 아르바트가 일대에 나가보면 『무기를 사겠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을 쉽게 만날수 있다.이들이 제의하는 무기는 군용단검을 포함한 칼·권총이 주종을 이루는데 단검은 값이 1천루블,권총은 체코제의 경우 1정에 1백50달러면 쉽게 구할수 있다. 투르진국장은 정확한 거래량은 집게되지 않지만 연방해체 이후 코카서스지역 주둔 군인들로부터 흘러나온 총기류가 최근 2년간 1만5천여정에 이른다고 말했다.현재 구소련군 사병의 평균월급은 1백루블이 채 안된다.한화로 환산하면 고작 8백원.기본적으로 생활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방해체로 기강까지 엉망이 돼 닥치는 대로 내다 파는 것이다. 여기다 마약복용자까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러시아내무부의 알렉산더 세르게예프 마약밀매단속국장은 『러시아경제가 세계경제로 편입되면서 제일 먼저 이루어진 게 마약시장의 개방』이라고 한탄했다.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지역에서 밀경작된 아편·대마초 등 마약류들이 거의 무방비상태로 모스크바로 흘러들어온다. 아편의 경우 중앙아시아지역의 밀경작면적은 지난 90년 80㏊에서 91년에는 1백54㏊로 크게 늘었지만 장비·인력·경비부족으로 이의 반입을 막을 모스크바의 경찰력은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모스크바시민들은 돈만 있으면 최우선적으로 하는 일이 아파트 현관문을 철문으로 고치는 일이다.몇천 루블씩 들여서 이중으로 철문을 달고 거기다 안전키를 서너개씩 덧붙인다. 이와 함께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가스총.왠만하면 저녁 외출을 피하지만 외출할 경우에는 최루신경가스를 채워넣은 소형가스총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닌다.1개 가격은 1백달러 정도인데 노점상에게 부탁하면 유럽제 가스총을 원하는대로 구할수 있다. 노상강도 등의 강력범죄가 아니라도 승용차 도난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모스크바시경의 아나톨리 예고로프부국장은 모스크바시내의하루 도난차량대수가 1백대에 이른다고 했다.그밖에 카스테레오·윈도 브러시 심지어 바퀴까지 빼내간다. 모스크바시내에 다니는 승용차들을 보면 윈드브러시가 없다.그러다 비가오면 사람들은 잽싸게 차를 세우고는 카 박스에 넣어둔 윈드브러시를 꺼내 앞유리에 다는 것이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주차를 할때 못 미더워 클러치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쇠줄로 칭칭감아 자물쇠까지 채워놓는다. 차가 깨끗하면 범죄에 더 잘 노출된다고 믿기 때문에 일부러 세차를 않는다.흙탕물이 덕지덕지 붙고 윈도브러시도 없는 차들이 더러운 도로를 매연을 풍풍 내뿜으며 다니는 도시가 바로 모스크바이다. 시사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지의 야콥 브라보이 논설위원은 『강도·마약·도난사건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일면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후유증인 물자부족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너무 여과없이 침투해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금 경제적·정신적으로 너무 어렵고 황폐해 있어 이런 문제들을 차분히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여유가 없다고 브라보이씨는 안타까워했다.
  • 몰도바사태등 논의/「러」등 3국 비상회담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몰도바 분쟁 종식을 위해 자국과 우크라이나 및 몰도바의 국방·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동이 열린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난 25일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같은 긴급 회동 개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3국 회동이 27일 또는 28일 몰도바 접경 우크라이나영 오데사에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옐친은 이자리에서 러시아가 관할하는 구소련 제14군이 드네스트르 자치공화국의 분리 움직임을 지원하고 있다는 몰도바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 문자다중방송/순간예약 녹화/캡션 VTR/첨단방송기술 곁돌고 있다

    ◎문자다중/90년 첫 전파… 시청률은 “제로”/예약녹화/프로변경 잦아 효용성 의문/캡션VTR도 방송에 신호 내장안돼 “유명무실” 첨단방송기술이 이용자가 없어 유명무실화되고 있다.문자다중방송,순간예약녹화,캡션VTR등 「방송문화의 선진화」를 표방하고 최근 등장한 뉴미디어들이 홍보부족으로 인한 인식저하,소프트웨어의 개발미비,방송사의 잦은 편성변경,국내비디오업체 복사방식의 차이,별도의 기기구입등의 문제점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나 드라마등 정규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날씨·주식·문화레저등 생활정보를 볼 수 있어 「읽는 TV」로 통하는 문자다중방송은 90년 8월 KBS가 선두가 되고 MBC가 곧 가세해 현재 양TV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율이 거의 0%에 이를 정도로 이용자가 적어 방송제작자들은 광고도 유치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문자방송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문자방송해독기(디코더)를 장착한 TV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라는 비난도 받아왔다. 그런가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코더가 내장된 TV를 생산해온 삼성전자는 구매자가 없어 생산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사업타당성을 검토해온 sbs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당분간 문자방송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 2∼8개의 숫자를 입력시키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예약녹화를 마칠 수 있다는 G코드(젬스터코드)의 경우는 별도로 VCR이나 리모콘의 구입이 필요한데다 국내의 잦은 편성변경으로 거의 이용가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사실 TV는 적극적으로 선별해보는 매체라기보다 손쉽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택하는 「소극적 매체」인데 TV의 이같은 속성때문에 기존 VCR의 예약녹화장치도 거의 이용되지 않았었다. 물론 예약녹화의 편이로 시청형태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한달전에 결정된 편성이 변동없이 방영되는 경우와는 달리 평소 방송사내외부의 사정을 내세워 「시간 안 지키기」로 유명한 국내방송현실에서는 마음놓고 프로그램을 예약녹화할 수가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영어학습용」으로 인식돼고 있는 캡션VTR은 원래 미국에서 청각장애자들을 위해 개발된 신방송기술. 청각신호를 화면에 문자로 끄집어내는 이 장치는 국내에서 금성에 의해 개발 시판돼 호응을 받았으나 실상은 전혀 이용가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과 달리 방송에 캡션신호가 내장돼 있지도 않을 뿐더러 그나마 비디오테이프에도 캡션기능이 전혀 작동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국내비디오업체 복사방식의 낙후성때문. 캡션신호는 하이파이스테레오방식으로 복사해야 하는데 이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는 국내의 비디오업체가 수입프로그램을 복사하면서 안에 내장돼 있는 모든 캡션신호를 지워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럴싸한 선전문구를 내세우며 등장한 이같은 첨단기기들이 시청자들에게 전혀 만족을 주지 못할 뿐더러 후속 방송기술의 개발마저 저해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은 무엇보다 첨단기술에 대한 국내 방송계의 인식부족과 투자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부도사태/“매출부진·투자잘못 91%”

    ◎한국은행,1∼4월현황 분석 보고서 발표/올들어 총1조8천억/자금난 요인은 5.9% 불과 지난해 10월이후 증가하고 있는 최근의 기업부도는 자금난보다 매출부진,과잉및 불건전투자등에 근본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부도증가에 대하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거액부도를 낸 70개업체의 부도사유는 매출부진이 41.2%로 가장 많았고 과잉투자나 무리한 사업확장등 투자실패가 27.1%,관련기업의 부도에 따른 연쇄부도가 22.3%로 이들 3개요인의 전체 부도사유의 90.6%를 차지했다. 이에비해 자금수급의 차질로 인한 부도는 5.9%에 불과했다. 한은의 조사결과는 금융결제원 시중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 올 3월까지의 부도업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와도 비슷하다.매출부진은 높은 임금상승과 기술개발투자의 미흡 등으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이후 인성기연·영태전자·중원전자 등 상장 카스테레오업체가 도산한 것은 기술개발미흡에 따른 것이며 경일화학·기온물산·금하방직·우생 등의 섬유의복업체와 삼진화학·동해케미칼 등 신발업체,삼양광학 등 조립금속업체는 중국등 동남아국가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논노·신한인터내셔널·김창숙부띠끄등은 수입자유화및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쓰러졌으며 후지카대원전기는 겨울철 이상난동으로 재고가 쌓여 도산한 경우이다. 논노는 서울명동·서초동사옥·방배동사옥부지와 뉴설악호텔·경기도광주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1천2백74억원의 부도를 냈으며 삼호물산은 수산물의 매출부진외에 외식산업진출과 오피스텔 건설분양이 제대로 안돼 1백80억원의 부도를 내고 도산한 경우이다. 또 보루네오가구는 홍콩·도쿄·LA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을 견뎌내지 못했고 서린호텔·신정제지등도 부동산에 돈이 잠겨 운전자금부족으로 쓰러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이후 부도사태가 증가하기 시작,지난 한햇동안 하루 20여개 꼴인 6천1백59건이 부도를 냈으며 부도금액도 3조7천4백5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87년이후 최고수준이며90년에 비해 부도금액이 2.4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3월까지 부도업체수는 전년보다 61%가 증가한 1천7백64개사에 달했다. 특히 올4월까지의 부도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배가 늘어난 1조8천6백8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도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에 이어 도소매업종이35.1%로 가장 많고 제조업 30%,건설 9.2%,금속기계업종 5.2%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신발·섬유등 사양업종이 몰려 있는 부산지역이 4월현재 0.48%로 어음부도율이 가장 높고 대구 0.44%,광주 0.24%,인천 0.19% 순이다. 심훈 한은자금부장은 『이처럼 최근의 기업부도사태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악화로 사양업종이 구조조정과정에서 겪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최근 일본에서도 거품경기가 가라앉으면서 90년 9월이후 17개월째 기업도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도산보다는 기업신설이 더욱 많아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전산업이 침체하는 부작용은 없을 것이며 산업구조가 한단계 발전하는구조조정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등 7대도시의 지난해 도산기업은 4천6백34개였으나 신설기업수는 1만2천2백59개에 달했으며 올 3월까지도 신설업체가 3천4백3개로 부도업체수 1천4백90개의 2배를 웃돌았다. 한은의 이같은 분석은 그동안 학계일부및 재계에서 최근의 부도사태가 지나친 통화긴축에 따른 자금경색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공식반박하는 것으로 앞으로 정부와 한은이 부도를 줄이기 위해 현재의 긴축정책을 완화,통화량을 늘리는 등의 정책전환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기업자체의 체질강화만이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 “목마른 돈줄” 올 1,700사 부도(한국중소기업의 현주소:중)

    ◎문제점/부동산 투기등 무리한 확장도 화근/고임·노동집약업종 많아 경쟁력 뒤져 올들어 1·4분기동안 부도를 낸 1천7백64개사 가운데 99%가 중소기업들이다. 부도를 낸 기업들은 부도원인을 대부분 자금난으로 돌리고 있다.부도가 나지 않은 기업들도 이구동성으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최근들어 정부가 경제안정을 위해 임금및 물가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통화긴축정책을 펴면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진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도의 원인이 모두 자금난때문만은 아니다. 정부당국에서는 최근 부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들이 도태되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올들어 발생하는 부도기업들이 대부분 섬유 의복 신발 피혁업종등 높은 임금으로 경쟁력을 잃은 노동집약적 업종들이라는 사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1·4분기들어 부도가 늘었지만 부도기업의 2배나 되는 3천4백3개사가 같은 기간동안 신설됐다. 경쟁력을 잃은 한계 기업은 사라지지만 대신 성장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제품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지난 80년에는 중소기업제품의 수출비중이 32.1%였으나 86년에는 35.2%,지난 90년에는 45.5%에 이르고 있다. 장래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는 경우도 물론 없는것은 아니다.그러나 부도를 낸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부동산투자등 본업과 관계없는 무리한 사업확대나 과잉투자,돈좀 벌었다고 기술개발 등은 등한히 한채 어설프게 대기업의 흉내를 내는등 나름대로의 부도이유가 있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사인 삼호물산이 좋은 예이다.본업인 수산업분야가 상당히 호황을 누리자 서초구 양재동에 5백억원을 투입,오피스텔을 짓고 제주도 중문단지에 호텔을 짓는등 부동산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의 침체로 파산했다. 지난 1월 부도를 낸 신한인터내셔널도 부동산투자가 화근이었다. 지난달부도를 낸 신정제지는 지난해 1백억원을 들여 전주에 공장을 짓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불행을 맞았다.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영남방직은 기술및 제품개발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면방산업이 위축되자 많은 업체들은 제품고급화와 염색가공설비확충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등 변신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영남방직은 이를 등한시하다 불행을 초래했다.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호황이면 흥청망청하다 경기가 조금만 침체되면 허덕거리는 것도 문제다. 그동안 재미를 보아왔던 수출이 제대로 되지않으니까 치밀한 시장조사도 없이 무조건 내수로 전환했다가 내수마저 부진해지니 망하는 경우도 많았다.중소기업은 특정 품목에 집중 투자,최고의 제품을 만드는것만이 최선의 생존 방법이다.그러나 다른 업체가 하는것이 히트를 치면 너도나도 덤벼드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전문성이 있을리 없다.지난해말 EC(유럽공동체)로부터 60여개 카스테레오업체가 무더기로 반덤핑판정을 받고 주저앉게 된것도 모두 한꺼번에 소나기식으로 몰려든 결과이다. 최근들어 너도나도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문제다.인도네시아에 진출한 14개 신발업체는 그곳에서도 인력 스카우트전을 벌이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살만 깎아 먹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정부의 고유업종제도라는 온실속에 안주,그동안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소홀했다.수의계약으로 그럭저럭 유지하고 급하면 정부의 지원만을 바라는 구태를 하루빨리 버려야 할것이다. 우리와는 달리 대만·일본의 중소기업들은 나름대로 살아남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있다.대만의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및 기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등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정부의 보호속에서 자라온 우리의 중소기업과는 달리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적자생존의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제품도 좋고 제품단가도 낮을 수 밖에 없다.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중소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대기업이 자기업체 제품을 쓰지 않을수 없도록 만들고 있으며 다른업체의 기술용역사업도 해주는등 수평적인 협력체제를 이루고 있다.같은 업종은 물론 다른 업종간에도 협력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오로지 한길만을 추구하고 있다. 자본·기술·마케팅능력이 모두 열세이면서 어설프게 대기업흉내나 내고 협조보다는 제살깎기식 과당 경쟁이나 하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 입단대국에 얽힌 좌절·우정 생생히(바둑화제)

    ◎가 교포치과의 홍성화씨 소설 「입단연가」 인기/해박한 바둑지식 토대로 자전스토리 엮어 우직하게 바둑을 사랑하는 캐나다교포 치과의사가 한국 작가로선 최초로 본격 바둑소설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첫 장편소설 「입단연가」(도서출판논장간)를 출간한 홍성화씨(42)는 『바둑계의 이야기는 주로 프로기사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아마추어 중에도 진정으로 바둑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처럼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고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소설 「입단연가」는 젊은시절 수없는 좌절을 딛고 프로기사에의 꿈을 불태우다 입단의 문턱에서 일반인 입단대회의 폐지로 인생항로를 바꾸게 된 작가의 자전적 생장기.부유한 가정의 5남매중 막내로 명문K고 1학년에 재학중인 주인공 권영욱이 우연한 기회에 바둑에 입문,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가출까지 하면서 프로기사의 꿈을 키우다 일반인 대상 마지막 입단대회에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홀연히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작가의 바둑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위기십결의 바둑전술과 교훈들을 세상이야기 속에 접목시켜 승부와 사랑,우정 그리고 인생을 마치 잘 어우러진 한판의 바둑처럼 두어 나가는 이 소설은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조차도 바둑세계에 강하게 끌리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기원공인 아마추어5단으로 캐나다 바둑협회 부회장인 그는 교포신문인 「한가신보」에 교민들의 바둑관전기를 쓴것이 인연이 되어 89년 캐나다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갈릴레오의 슬픔」으로 등단했다.
  • 이 총리,사임/총선패배 인책

    【로마 AFP 연합】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6일의 총선패배와 관련,24일 사임했다고 총리실이 발표했다. 안드레오티 총리는 이날 상하원 의장이 선출된지 수시간만에 사의를 표명,긴급소집된 각의의 승인을 거쳐 프란체스코 코시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89년7월이후 내각을 이끌어온 안드레오티 총리는 신임총리가 임명될때까지 잠정적으로 총리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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