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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성공사례(G7으로 가는 길:78)

    ◎인젝션 몰딩 컴퓨터설계 호 몰드플로우사/제품 기획∼생산 모든기술 독자개발/직원 총 60명… 70%가 연구개발인력/세계시장 60% 점유 47개국에 수출 60명의 직원으로 한해에 1천5백만달러(약 135억원)를 벌어들인다.1인당 연간 매출액은 2억2천5백만원.종업원의 70%가 연구개발 인력이며,전체 매출액의 25%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한다.세계시장 점유율은 60%.전세계에 아직까지 경쟁업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인젝션 몰딩(Injection Molding:사출성형) 분야의 컴퓨터 설계 전문회사인 몰드플로우는 호주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벤처기업이다. ○1인 연매출 2억2천만원 호주의 산업중심지인 빅토리아주 멜번시에서 외곽으로 30분정도 달리면 아담한 2층건물이 눈에 들어온다.공장이라기 보다는 연구소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이 회사는 인젝션 몰딩(각종 플래스틱 부품을 주조해내는 거푸집의 설계 및 제조공정)에 관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이다.자동차,가전,항공기에서 정보통신 분야에 이르기까지 플랙스틱 부품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모두 이 회사의 가상고객이다. 몰드플로우의 마케팅 담당 책임자인 니키 하우저는 “현재 전세계 47개국 1천400여개 업체가 우리 회사의 고객명단에 올라있다”며 “플래스틱 부품을 사용하는 회사 가운데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회사들은 모두 우리 고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객관리를 위해 일본과 유럽 등 주요 10개국에 14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그밖의 지역에는 25개 대리점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한국사무소도 90년에 설립했다. 플래스틱 부품은 고온의 플래스틱 용액을 각종 형태의 거푸집(몰드) 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부품의 품질과 성능은 거푸집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거푸집의 설계방식은 크게 세가지.과거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그리는 기계적 시뮬레이션 방법을 사용했다.요즘에는 플래스틱의 특성에 관계 없이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컴퓨터로 대체하는 단순 컴퓨터 설계방식(CAD:Computer Aided Design)이 주로 사용된다.이외에 플래스틱의 구조,액체상태에서의 분자운동 등 주입하는재질의 화학적,물리적 특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 컴퓨터 설계방식(CAE:Computer Aided Engineering)이 도입되고 있다.세번째 방식이 첨단기술 영역으로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몰드플로우가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CAE분야는 이제 막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미래산업 분야로 몰드플로우사가 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이다.세계시장 규모는 아직 연간 2천5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그 60%인 1천5백만달러를 이 회사가 혼자 차지하고 있다.CAE분야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이 회사만 보유하고 있는 CAE 관련 기술이 10여가지나 된다. ○한국에도 사무소 설립 시장 구성은 유럽과 일본이 각각 28%이고,아시아(일본 제외)가 21%,미국이 23%이다.이중 한국도 전체 아시아시장의 절반인 10%나 된다.삼성 코오롱 대우 미원 현대 한라그룹 등이 이 회사의 고객이다. 이 회사에 거푸집 개발을 의뢰하는 업체들이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세계 최첨단의 기술과 연구진을 활용해 최적의 설계 및 공정 개발이 가능하기때문이다.예컨대 독일 지멘스사가 만드는 이동 전화기 내장부품을 감싸는 플래스틱 박스의 경우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채용한후 원가 20%와,설계에서 최종제품 생산까지의 전체공정 소요시간 25%를 각각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 르노 자동차 미등을 감싸는 렌즈를 납품하는 발레오사도 불량률이 종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우리나라의 한라그룹도 라디에이터(자동차 비행기 등의 냉각장치) 뚜겅이 열을 받으면 구부러지는 단점을 극복해 품질향상이 가능해졌다. 몰드플로우는 지난 76년 엔지니어이자 교수출신인 콜린 오스틴이 벤처기업으로 창업했다.플래스틱 분야의 엔지니어인 그는 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대학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세계최초로 컴퓨터 공학(CAE)을 이용한 플래스틱 부품 설계방식을 개발했다.자신의 독자적인 기술을 사업화 하기 위해 직접 이 회사를 설립했다. 몰드플로우는 지난 94년 미국의 벤처기업가에게 인수되면서 새로운 도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기 위해 본사를 미국보스톤으로 옮겼다.마케팅은 미국에서,연구개발은 멜번에서 각각 분담,보다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1,400여개 업체가 고객 이를 위해 새로운 경영전략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전략적 제휴,신제품 개발,기존 유통망의 확대 등이 그것이다.전략적 제휴란 프랑스의 다소,마트라,미국의 SDRC사 등 세계적 컴퓨터 설계전문 회사들과 손잡은 것이다.이 회사들은 현재 CAE보다 구식기술이지만 시장규모가 훨씬 큰 CAD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재무담당 전무인 토니 셔번씨는 “우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우리와 제휴를 맺은 CAD업체들은 넓은 시장과 많은 고객들을 갖고 있어 전략적 제휴의 이점이 크다”며 “그들에게 우리의 특수기술을 제공하고,각종 신제품개발 프로그램에 우리 기술진을 참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그 대가로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받는 조건이다. ○76년 벤처기업으로 창업 몰드플로우가 가장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신제품 개발이다.최근에는 거푸집 제작공정을 컴퓨터로 제어·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스마트몰드라는 제품을 선보였다.“우리가 팔고 있는 기존 프로그램들이 플래스틱 분야의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데 비해 이 제품은 비전문가들도 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터뷰/재무담당 전무 토너 셔번/“매출액 25% 제품개발 투자/한국 등 아주시장 주요 고객” ­당신들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현재로는 경쟁자가 없다.앞으로도 상당기간은 그럴 것이다.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기존 설계방식(CAD)에 의존하고 있는데 비해 이보다 한발 앞서는 CAE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굳이 경쟁자를 꼽는다면 미국의 SDRC를 들 수 있겠지만 이 회사는 우리 회사와의 경쟁을 포기했다.우리와 제휴관계를 맺고 우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처럼 강력한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남이 흉내내지 못하는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이 시장에 관한 한 우리는 제품기획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냈다.우리가 창출해낸 시장이다.누구도 경쟁자로 나서지 못한다.이런 제품을 누구나 만들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25%를 신제품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잠재력에 비해 현재의 CAE 시장규모는 너무 작지 않은가. ▲그렇다.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절감한다.CAE시장은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타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존 CAD시장 진입과 우리의 신제품 스마트몰드의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직원수는 몇명인가. 60명이다.이중 40명 정도가 연구개발 인력이다.컴퓨터공학 수학 물리학분야의 전문가들이다.나머지 20명은 판매를 담당한다. ­아시아 시장을 특별히 중시하는 이유는. ▲현재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규모는 세계 시장규모의 절반을 차지한다.이 지역은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시장은 선도시장으로서 특히 중요하다.일본 고객들이 신기술 채용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신기술 보유업체에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한국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신기술 채용은 다소 더디지만 일단 신기술을 채용하면 기술인력의 숙련도는 매우 우수하다.인도와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태국 등도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는 있는가. ▲없다.해당분야에서 세계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있다.자신의 능력이나 현재 받고 있는 대우면에서 그렇다고 믿는다.노조가 있을수 없다.러시아 중국 폴랜드 독일 등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인력을 뽑아 세계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 이집트문명 탐험(활용 인터넷/아동교육 사이트:18)

    ◎피라미드 등 색칠하기 컨테스트/오리엔트문명 근원 절로 깨우쳐 소설 ‘람세스’가 인기를 끌고있는 때에 마침 고대 이집트 문명전이 열려 이집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이번 주에는 찬란한 오리엔트 문명의 한 중심이었던 이집트의 역사에 관해 색칠놀이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Color me Egypt just for Kids(http://interoz.com/egypt/kids/)사이트를 찾아가 보자. 이집트 문명의 태동과정과 역사적 유물에 대한 자료와 함께 색칠그림 컨테스트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스핑크스,파라오,피라미드,람세스대왕 등 간단한 설명이 붙은 그림들이 보이는데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마우스로 누르면 색칠하지 않은 밑그림이 나타난다. 밑그림은 GIF방식의 그래픽 파일이므로 온라인 상태에서 프린트하거나,그림위로 마우스 커서를 옮겨가 오른쪽 단추를 눌러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 홈페이지의 맨 아래부분에 hear라고 쓰인 글자를 누르면 모든 밑그림이 하나로 압축된 파일(colorme.zip)로 들어 있어한꺼번에 전송받을수 있다.이 경우에는 그래픽 프로그램외에 압축을 푸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통신망의 공개자료실이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다. 색칠한 작품을 정해진 주소로 보내면 6세이하와 7∼12세까지의 두그룹으로 나눠 각각 1,2,3위를 뽑아 1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T셔츠를 2,3위 입상자에겐 T셔츠를 준다.갤러리에는 이달의 입상작이 전시되어 있으며,출품작 또한 별도로 매주마다 새로 도착한 작품으로 교체해 전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5천년전인 기원전 2천년경에 시작되어 3천여년간 존재했던 이집트문명의 신비로운 세계를 탐험하려면A History of Egypt for Kids 페이지를 찾아가 보자. 문명의 발원지인 나일강과 통치자였던 파라오,파라오의 무덤인 피라미드 등에 대한 사진자료와 함께 문명의 탄생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한 글이 실려있다.이집트박물관에 소장된 투탕카멘왕의 황금 마스크,이시스신(저승을 지배하며 곡물의 풍요를 관장하는 오시리스신의 아내로 죽은 자의 내장을 지키는 여신)의 관을 쓰고 있는 프톨레마이오스왕조의 마지막 왕 클레오파트라 7세와 아들 케사리온의 모습이 새겨진 벽화가 특히 눈길을 끈다. 피라미드는 지금까지 46개가 발견되었으며,제일 큰 피라미드는 쿠푸왕의 것으로 각각 2.5t이나 되는 돌을 230만개나 쌓아올려 146m의 높이로 만들었다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 독일 뷔르츠부르크(세계 문화유산 순례:37)

    ◎13세기 축조 거대한 성채요새 우뚝/왕족겸 주교가 외세막기위해 강언덕에 세워/70여년 걸쳐 건설한 사찰관 ‘레지덴츠’ 한눈에 모차르트는 말년에 독일 중남부 뷔르츠부르크(Wurtzburg)를 들른 적이 있다.‘진혼미사곡’을 작곡하고 숨을 거두기 2년전인 1789년의 일이다.자신의 활동무대 비엔나를 떠나 레오폴드 2세의 황제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길이었다.지친 말을 갈아 타고 커피나 한잔하면서 휴식을 취할 요량이었는데,그만 1년동안을 뷔르츠부르크에 눌러앉고 말았다. 모차르트 자신이 뷔르츠부르크에 머물렀다기보다는 이 도시의 강렬한 인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는지 모른다.뷔르츠부르크에 매료된 사람이 어디 모차르트 뿐이겠는가.12세기초 문인 고트프리트 폰 비에트로는 뷔르츠부르크를 ‘지상낙원’이라고 찬양했다.또 헤르만 헤세가 1930년 “만일 내가 출생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뷔르츠부르크를 택할것”이라고 부러워했던 곳도 여기다. ○모차르트의 휴식처로 여름 한 철을 빼고는 잿빛 하늘로 뒤덮인 뷔르츠부르크.그러나 ‘지상낙원’으로 꼽혔던 까닭을 뷔르츠부르크에 들어서면 곧 바로 알아 차릴수 있다.풀잎이라는 뜻의 ‘뷔르츠(Wurz)’와 언덕이라는 의미의 ‘부르크(burg)’에서 알 수 있듯 뷔르츠부르크는 ‘풀잎이 많은 언덕’이다.마인츠 강이 도시의 중심을 가로 질러 흐르고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포도나무는 옛날 약초언덕의 명성을 그대로 떠올려 주었다. 뷔르츠부르크에 들어서면 산위에 우뚝한 마리엔부르크 요새가 사람들을 압도한다.1천200년전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만든 고성이기도 한데,옛 이름은 뷔르츠부르크요새였다.그러니까 요새는 뷔르츠부르크라는 도시 역사의 시원이다.요새의 주인은 당시 세력을 떨치던 왕족이면서 주교직을 겸한 이른바 ‘왕족­주교’들이었다.일반 시민들이 감히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을 정도의 위세를 누렸던 그들은 위세와 명성에 걸맞는 거처를 필요로 했다.그래서 1253년 거처이자 성채이기도 한 요새를 축조했던 것이다. 마리엔부르크 성채의 권력자들은 물론 주민들을 호령했고 성채는 행정보다는 튼튼한 요새의 성격이 강했다.마리엔부르크 성채는 중세 유럽의 암흑기에 빈번했던 외적의 침입을 막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요새였지만 유지비 조달과 주민 통치에 불편에는 많은 문제점이 뒤따랐다.그러는 사이 분열된 독일연방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침입자의 위험성도 점차 사라졌다. 그래서 요새의 권력자들은 산에서 내려왔다.마리엔부르크 요새에서 내려다 보면 도심 한 가운데 성당으로 둘러싸인 레지덴츠가 한 눈에 들어왔다.왕족 출신의 쇤보른 주교가 1719년부터 1795년까지 70여년동안에 걸쳐 평지에 건설한 새로운 권력의 아성이다.주민들의 부역과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다는 레지덴츠의 위용은 지금도 대단하다. 레지덴츠 입구의 분수대는 무심히 넘길수 없는 유적이다.분수대에는 레지덴츠를 만든 건축가와 화가·조각가들이 서 있다.중세풍의 고압적이고 투박한 여느 건축물과는 달리 레지덴츠는 우아한 바로코풍을 자랑한다.오죽했으면 프랑스의 나폴레옹황제조차 혀를 내둘렀을까.레지덴츠에 들러 하루밤을 보낸 황제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제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풀잎이 많은 언덕’으로 건축가 빌타자르 노이만이 기둥없는 특수공법으로 건축한 레지덴츠는 20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건축가들로부터 격찬의 대상이 되고 있다.레지덴츠 입구에서 50마르크짜리 지폐를 새삼스레 꺼내 보았다.왜냐하면 그 속에 독일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건축가 노이만의 얼굴이 들어있기 때문이다.뛰어난 음향효과를 가진 황제의 방에서는 지금도 모짜르트 음악만을 주제로 한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티에폴로는 당대의 미켈란젤로와 쌍벽을 이루는 화가였다.미켈란젤로가 로마 중심의 화가였다면,티에폴로는 독일을 주무대로 활약했던 거장이었다.티에폴로가 천정화를 만드는데 사용된 비용은 요즘 독일 화폐로 따져 150만마르크(한화 약 7억5천만원)로 추산됐다. ○나폴레옹 황제도 감탄 정원을 거닐다 만나는 조각들은 거의가 틸만 슈나이더의 작품이다. 우아하고 섬세한 선을 조화롭게 표현한 독일 후기 고딕시대의 대표적인 조각가의 작품인 것이다.왼팔이 떨어져 나간 ‘아담과 이브’에서는 슈나이더의 뛰어난 손길을 느낄수 있다.지금은 레지덴츠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로 등록돼 마리엔베르크성의 박물관에 보관됐다.레지덴츠는 지난 1945년 2차세계전쟁 당시 전파됐으나 독일이 갖고 있던 자료로 거의 원상에 가깝도록 복원해 해놓았다. ◎여행가이드/프랑크푸르트서 동남쪽 100㎞ 위치 프랑크푸르트에서 남동쪽으로 약100㎞ 떨어진 뷔르츠부르크는 유명한 로만티크가도의 시발점.로만티크가도는 낭만가도라는 뜻이 아니라 알프스 산을 넘어 로마에 이르는 통상로라는 의미이다.하지만 오스트리아와의 접경 마을 퓌센까지 350㎞에 이르는 로만티크 가도는 낭만에 젖어있다. 뷔르츠부르크 시내의 넘치는 활력은 독일 도시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노상 카페가 늘어선 거리는 독일이라기보다는 프랑스에 와있다는 착각을 전해줄 정도이다.성자들의 석상이 늘어서 있는 돌다리 알테마인다리(18세기초) 아래로는 뷔르츠부르크의 낭만이 흐른다.
  • 목성 ‘유로파’ 위성 대기층 징후 발견/저널 사이언스 보도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미국의 행성탐사선 갈릴레오호는 외계생명체의 포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는 목성의 얼어붙은 위성 ‘유로파’에서 엷은 대기층 징후를 발견했다고 저널 사이언스 최신호가 18일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NASA 과학자들은 96년12월과 올 2월 사이에 실시된 6회의 유로파 관측활동에서 대기층 상층부에서 발견되는 이온층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패서디너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아비다스 클리오어 무선공학팀장은 목성의 강력한 자장에서 나온 입자가 강력한 에너지로 유로파 위성 표면의 얼음층에 있는 물 분자와 충돌하면서 이온층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 위대한 여행/정양모 지음(화제의 책)

    ◎바울로 흔적 좇아 지중해연안 답사 성서학자인 지은이가 사도 바울로의 발자취를 따라 쓴 문화유적 답사기.그리스도교의 박해자였던 바울로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예수의 음성을 듣고 개심한다.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열렬한 전파자가 돼 세차례에 걸쳐 전도여행을 떠난다.이 책은 이런 바울로의 흔적을 좇아 터키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국들의 문화유적을 살핀다.문화유적 탐방뿐 아니라 당대의 전설적인 에피소드도 소개해 눈길을 끈다.“바울로는 길리기아의 다르소 출신 유태인이다.기원전 41년,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장군은 바울로의 고향인 다르소를 내방하면서 면세혜택을 주었다.이때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아름다운 여신 비너스로 분장한 채 치드누스강으로 배를 타고 와서 안토니우스 장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울로는 조용히 앉아서 사상을 세우는 사변가가 아니라 무언가를 깨달으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실천가였다.바울로의 정신이 녹아있는 이 책은 고정된 액자속의 그림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화면으로 다가오도록 풍부한 시각자료를 담았다.비너스 탄생의 섬 키프로스,셀주크 제국과 메블라나 신비주의의 이고니온,출애굽 시대의 파라오 람세스 2세 등이 주요 주제다.생활성서사 1만8천원.
  • “가족과 함께” 국제영화제 잇따라 막올라

    ◎25일 ‘애니멕시포’·26일 ‘가족영화제’ 각각 열려/가족영화제­21개국 128편 상영… 최우수작 등 선정 시상/애니멕시포­세계수준의 국내외 만화영화 방영·공모전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즐길만한 국제영화제 두가지가 이달 25일과 26일 잇따라 막을 올린다.올해 첫선 보이는 ‘서울 세계 애니메이션 엑스포’(AnimExpo)와 2회째를 맞는 ‘서울 국제 가족영화제’(Seoul International Family Film Festival)가 그것.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가족영화제’는 ‘어린이·청소년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고 사랑과 이해가 결핍된 우리 사회·가족을 영상언어로 치유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26일부터 8월1일까지 서울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연강홀 등 5곳에서 열린다.상영작은 모두 21나라에서 초청받은 1백28편이다. 26일 상오10시 개막식에서 틀어줄 작품으로는 미국의 액션모험 영화 ‘집으로 가는 길’(딘 해밀턴 감독)이 선정됐다.경쟁부문은 장편영화·단편극영화·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해 최우수작품상 등 13가지 상을 수여한다.한국영화로는 장편영화 ‘표류일기’(원성진 감독)와 만화영화 ‘전사 라이안’‘아깨비의 과학여행’‘꼬마대장 망치’들이 출품됐다.경쟁부문에 어린이심사위원단과 관객심사단이 뽑는 상을 따로 마련한 것은 이 영화제의 성격을 돋보이게 하는 대목. 이밖에 특별회고전으로 팀 버튼 감독의 ‘가위손’(미국)을 비롯해 최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월레스 앤 그로밋’시리즈 등을 소개한다. 가족영화제 관람료는 영화당 4천원이며 5만원짜리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다.상업은행·서울은행 전 지점에서 예매한다.문의 (02)737­2774. MBC가 주최하는 ‘애니멕스포’는 25일부터 8월3일까지 서울의 올림픽공원과 동숭아트센터,드림랜드 등지에서 열린다.이 영화제는 만화영화만을 다루는 국제영화제로는 국내 처음이라서 세계 만화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제 기간동안 세계수준의 국내외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 공모전 및 견본시장,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올림픽공원역도경기장과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영하는 주요 초청작들은 영화제의 백미.올림픽공원에서는 한국영화 ‘전사 라이안’‘난중일기’‘임꺽정’등 3편과 함께 일본의 ‘정글대제 레오’,미국의 ‘톰과 제리’(극장용 장편) 등 세계 애니메이션 선진국의 최신 작품 48편을 보여준다. 또 동숭아트센터에서는 서극 감독이 자신의 극영화를 직접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천녀유혼’을 비롯 영국 아드만 프로덕션,중국 상하이 스튜디오 등 세계 굴지의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세계 25나라의 311편이 참가해 89편(19국)이 예선통과한 애니메이션 공모전과 애니메이션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일반전시관,각종 캐릭터와 게임 소프트웨어,특수효과·포스터 등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운영된다.
  • ‘기밀 누설죄’ 로버트 김/미 연방지법 9년형 선고

    미 검찰에 의해 기밀누설죄로 기소된 재미 교포 로버트 김씨(한국명 김채곤)가 11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미 연방 지법에서 브링크마 레오니 판사 주재로 열린 선고 공판에서 9년형(108개월)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미 해군 컴퓨터 전문 군속으로 근무하던중 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 방학 특수 뮤지컬 쏟아진다/‘미녀와 야수’ ‘웨스트‘ 흥미만점

    ◎디즈니 아이스쇼 ‘알라딘’도 볼만 이제 한주일만 지나면 방학.자연히 공연무대도 학교수업과 과외에서 풀려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끌기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는 방학을 겨냥한 작품이 그다지 많지 않다.장기불황의 여파에다 계절적 특성때문에 공연예술계가 새로운 창작물을 무대에 올리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올해 상반기에 비교적 성공을 거둔 뮤지컬은 방학무대에서도 여전히 강세다.방학에 촛점을 맞춘 연극이 거의 전무한 반면 뮤지컬들은 속속 무대를 열 계획이다. 문화예술 케이블TV사인 A&C코오롱이 오는 19일부터 미국의 가족뮤지컬 전문극단 아동동화극단(The Children’s Storybook Theatre)을 초청,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여름방학을 정확하게 겨냥한 대형 무대.초등학생들을 주관객으로 해서 중학생을 2차관객으로 목표삼은 사랑의 뮤지컬이다.이미 월트디즈니 명작만화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춤과 노래로 새롭게 구성,색다른 감동을 안겨준다.영화나 만화에 비해 원작소설의 내용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했다는게 주최측의 설명.27일까지(문의 3660­3700). 극단 현대극장도 뉴욕의 뒷골목 웨스트사이드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1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선보인다.웨스트 사이드의 주도권 다툼속에서 피어나는 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청소년 파벌간 화해와 용서를 그린 작품으로 청소년들의 힘찬 율동과 미국 음악계의 거장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역시 청소년이 주요타깃.주최측은 특히 장애청소년들을 무료로 초청하며 시도별 노동사무소를 통해 근로청소년들의 단체관람 신청도 받는다.16일까지(762­6194). 또한 극단 바탕골도 뮤지컬 ‘꼭두꼭두’로 어린이관객 끌기에 나섰다.우리의 전통인형인 꼭두들이 나쁜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고 괴물을 물리치는 등 인간이 되기위해 벌이는 동화적 이야기들로 꾸민 뮤지컬이다.8월31일까지 바탕골소극장(745­0745). 이밖에 극단 학전이 지난 5월 청소년의 달을 겨냥해 공연을 시작한 록뮤지컬 ‘모스키토’도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속에 방학을 맞고 있다.주요 관객은 대학생들이지만 청소년들이 기성 정치인들을 혼내는 후련한 내용이어서 학교수업과 과외 등으로 찌들려온 고등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공연장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7월말까지 학전그린소극장(763­8233). 한편 나라링링 프로덕션은 8월14일부터 서울 올림픽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월트디즈니 아이스쇼 ‘알라딘’을 공연한다.나라기획과 미국 펠드 엔터테인먼트사가 합작으로 꾸미는 무대로 쇼의 요소가 강하지만 스토리와 음악,댄스 등 뮤지컬적 요소가 다분하다.주요 목표관객은 역시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24일까지 공연(549­0691). 따라서 청소년들을 겨냥한 올 여름무대는 뮤지컬들의 치열한 각축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 ’97상반기 히트상품 13개부문 56개 선정

    ◎스타상품 ‘1% 관문’ 뚫는다/아이디어·디자인·품질은 기본/치밀한 마케팅전략 받쳐줘야 ‘히트상품을 개발하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기업의 운명은 히트상품에 달려 있다.상품이 히트를 치면 ‘대박에서 노다지 터지듯’ 불황도 쉽게 뚫을수 있다.그러나 히트는 어렵다.기업이 모든 아이디어를 동원해 내놓는 수많은 상품 가운데 히트상품은 1%도 되지 않는다. 어떤 상품이 히트상품인가.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일단 잘 팔려야 한다.풀질은 기본이다.소비자의 인지도 역시 중요하다.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략도 맞아떨어져야 한다.이같은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대 흐름도 꿰뚫어야 한다.히트상품은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결실이다.서울신문은 올 상반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상품을 다양한 검증을 거쳐 엄선,13개 부문의 56개 히트상품을 확정했다.애독자들의 쇼핑 길잡이 역할을 할 히트상품을 4회에 걸쳐 라이프테크 특집으로 소개한다. ▷가전◁ 삼성전자의 ‘독립만세(따로따로) 냉장고’는 냉동실과 냉장실이 별도로 작동되는 독립냉각방식을 채택,음식물의 신선도 유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월드베스트급’으로 꼽혔다. LG전자의 ‘바이오 에어컨’은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다기능화 시대 흐름에 맞춘 신제품으로 올 여름의 인기제품.에어컨의 대형화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대우전자의 ‘공기방울 세탁기’는 비대칭 회전판을 채용해 상하 좌우 회전 등 3차원의 ‘돌개물살’을 일으켜 세탁력을 크게 향상시켜 주부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제품이다. LG전자의 ‘LG아트비전 라이브TV’는 깨끗한 화질,국내 최초의 TV본체 회전,화면 줌인­아웃기능은 물론 스케줄 관리 및 기념일 안내 기능까지 갖췄다.태광산업의 ‘태광 쾨헬370’ 오디오는 고출력의 첨단 스트레오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를 채용했으며 고감각의 유럽풍의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보통신·컴퓨터◁ 이동전화 부문의 ‘SK텔레콤 디지털 011’은 이동전화의 총아.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첨단 기술인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을 채택해 주파수 부족을 일거에 해소했다.6월말 현재 가입자수가 1백50여만명으로 지난해 말의 60여만명보다 무려 80만명이 늘었다. 무선호출 부문은 해피텔레콤의 ‘015 77 해피텔’이 뽑혔다.해피텔은 지난 5월 1일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기존 무선호출서비스보다 전송속도가 몇배나 빨라 국내 최초로 고속 삐삐시대를 열었다.LG정보통신은 ‘디지털휴대폰 LG프리웨이’는 가볍고 작은 플립형의 휴대폰을 처음 개발,통화감을 높인게 선정이유다. 컴퓨터 부문의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프로’는 컴퓨터와 PC를 한대로 통합한 이른바 ‘텔레PC’로 차세대 멀티미디어 통합정보단말기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샤프전자의 ‘가비앙 딕’ 전자수첩은 국내 최소형,최경량 제품인 가비앙의 후속 모델로 영한,한영사전 기능이 내장돼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스타일러스 컬러 800H’프린터는 고해상도를 자랑한다.대우통신의 대우복사기 DCP가 복사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자동차·정유◁ 소형차와 준중형은 동급 최고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대우의 ‘라노스’와 역시 대우의 월드 패밀리카 ‘누비라’가 각각 뽑혔다.중형은 현대자동차의 ‘소나타Ⅲ’가 차지했다.대형차는 기아자동차의 ‘엔터프라이즈’가 선정됐으며 승합차는 쌍용자동차의 ‘이스타나’,상용차는 삼성자동차의 ‘앞사발 카고트럭’이 영광을 안았다.지프는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갤로퍼Ⅱ’가 낙점받았다.휘발유는 유공의 엔크린이 선정됐다. ▷제약·화장품◁ 세계 최초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인 선경제약의 ‘트라스트’와 태평양제약의 발모제 ‘닥터 모’도 히트 대열에 합류했다.화장품으로는 한불화장품의 ‘바센 트윈케익 팩트’가 신세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교육교재◁ 장원교육의 ‘장원학습지’가 수능바람을 타고 돌풍을 일으켰으며 CD롬 어학교재인 서일시스템의 ‘AFKN’도 히트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청호나이스의 ‘나이스냉콜 정수기’는 전화기능을 추가해 주방에서의 편리성을 한층 높인 차세대 선두모델로 꼽혔고 김치숙성고인 만도기계의 ‘위니아 딤채’와 음식물 탈수기인 대현의 ‘짜식이’도 인기를 끌었다. 삼정인버터의 주택조명기구와 대웅전기의 압력보온밥솥(모닝컴)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애경산업의 ‘퍼펙트’세제와 가우디 무스탕,대원보일러의 ‘대원 태양열 온수기’도 생활용품 베스트셀러. ▷금융◁ 주택은행의 ‘파워알찬상호부금’은 저금리시대의 장기확정 고금리로 장기 재테크의 고민을 덜어주었다.삼성생명의 ‘꿈나무 사랑보험’은 어린이 전용보험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국민카드의 ‘패스카드’는 지하철 버스 대금결제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만능카드’. ▷건설◁ 아파트는 주택업계에 처음으로 환경개면을 도입한 ‘대우아파트’를 비롯,동성종합건설의 ‘용인 수지아파트’,대명콘도의 ‘홍천대명콘도’,건강바람을 타고 부상한 대동의 ‘황토방아파트’도 히트 대열에 올랐다.부영주택의 ‘그린타운’도 마찬가지. ▷식음료◁ 롯데칠성의 ‘사각사각 토마토’는 신세대에 강하게 어필해 성공을 거뒀고,동원산업의 ‘해조미인’은 기능성 음료의 선호 덕을 톡톡히 봤다.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는 과실퓨레음료 돌풍의 주역으로 후발업체의 추격에도 끄덕없다. ▷주류◁ 쟁탈전이 가장 치열한 맥주시장에서는 조선맥주의 ‘하이트’와 프리미엄맥주의 맏형격인 ‘OB 카프리’가 그랑프리를 차지했다.진로의 ‘참나무통 맑은소주’도 소주시장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양주는 하이스코트의 ‘딤플’과 가자주류의 ‘버니니’도 히트상품에 꼽혔다. ▷기타◁ 삼신다이아몬드가 최고급 귀금속으로 꼽혔고 조선무약의 ‘솔표우황청심원’은 수십년간 애용돼 장수상품으로 선정됐다.컴퓨터 보급에 크게 기여한 ‘전자랜드21’은 특별부문인 마케팅 히트작으로 뽑혔다.
  • 동대문 상권/고층빌딩군으로 급속 이동

    ◎작년 5개 빌딩 6천여점포 이어 내년∼99년 4천900곳 들어서 동대문 상권의 무게중심이 저층 재래시장에서 초현대식 고층빌딩군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이곳에는 지난 해 5개의 대형 유통빌딩이 들어서 6천여 점포가 공급된데 이어 98년과 99년초에 걸쳐 역시 3개의 유통 빌딩이 완공돼 4천9백여 점포가 새로 생길 예정이다. 내년부터 99년 초까지 동대문시장에 들어서는 유통빌딩은 「밀레오레」와 「누존」,「두산타워」 등 3개.동대문운동장 건너편 거평프레야 옆에 들어설 밀레오레는 지난 해 2월 공사를 시작,내년 8월 문을 연다. 동대문시장에서 니트 전문점으로 유통업을 일군 (주)성창F&D가 짓고 있는 이 빌딩은 대지 1천32평,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1천600여개의 의류 도·소매 상가가 들어선다. 동대문운동장 뒤편에 지난 4월 착공한 「누존」은 지하 6층,지상 16층,점포수 1천300개로 내년 11월 완공된다.역시 의류 도·소매점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지상 34층,건축연면적 3만7천평,점포수 2천여개 규모의 「두산타워」가 99년 2월초 완공된다. 이들 대형 유통빌딩이 문을 열 경우 기존의 「팀 204」「아트플라자」「디자이너클럽」「동대문 패션유통」「해양 패션플라자」「삼우 텍스플라자」 등과 함께 저층위주의 재래시장이 잡고 있는 동대문 상권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언니콩고·아우콩고… 헷갈리는데(박갑천 칼럼)

    헷갈리게 하는 나라이름들이 있다.가령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이승만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친정은 오스트리아인데 오스트레일리아로 잘못 생각,친근미 담는답시고 「호주댁」이라지 않았던가.통일전의 남북예멘도 섞갈리게 하던 이름.국제사회에서는 우리 남북한도 더러 혼동한다. 근자에는 중앙아프리카쪽 두개의 콩고가 헛갈리게 한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콩고공화국」과 「자이르」로서 헷갈릴게 없었다.한데 집안싸움끝에 모부투정권을 내쫓은 카빌라가 자이르대신 「콩고민주공화국」이라고 이름을 고쳤기 때문이다.더구나 자이르에 이어 콩고공화국에까지 내전의 매지구름은 번져나고 있어 신문읽는 눈을 기연가미연가하게 만든다. 이 두나라는 유역면적 세계2위라는 콩고강을 끼고 동서로 나뉜다.동쪽 옛 자이르인 콩고민주공화국이 언니콩고.면적이 2백34만여㎢이니 우리 남북한 합친 22만여㎢보다 10배가 넘는다.서쪽 콩고공화국은 면적이 34만여㎢이므로 아우콩고인 셈이다.1482년 유럽사람으로는 처음으로 포르투갈의 디에고 캄이 콩고강하류로 탐험왔을때는 콩고왕국이 다스리고 있었으니 나라경계가 그어졌을리 없는 자유로운 천지였다. 금을 긋는건 유럽세력의 실살이 부딪치면서.1880년 프랑스해군 브라자가 콩고강 서쪽으로 와서 프랑스국기를 단다.그무렵 동쪽콩고에서는 영국탐험가 스탠리가 도시(레오폴드빌:지금의 킨샤사)를 세우고 있었다.그들사이엔 영토분쟁도 일어난다.남의 안방에서의 이끗챙기기였으니 생각하자면 우습다. 1885년 콩고조약에 따라 콩고강 동쪽은 벨기에령,서쪽은 프랑스령으로 갈려있다가 1960년 독립한다.이때 국제사회는 동쪽을 옛벨기에령콩고 또는 레오폴드빌콩고,서쪽을 옛프랑스령콩고 또는 브라자빌콩고로 구별하여 부르기도.그후 71년 집권한 동콩고의 모부투대통령이 자이르로 고치면서 혼동은 없어졌다.한데 이번에 독립당시의 이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되돌아감으로써 서쪽 콩고공화국과 다시 또 헷갈리게 한다. 강자들의 땅뺏기횡포는 역사가 흘러도 퉁때를 남긴다.그들로해서 나라이름이 오락가락 알송달쏭 해지는 것 아닌가.어쨌건 현실은 구별돼야할상황.역시 자리따라 가리사니잡는게 무난할 듯 싶다.내전이 일단 끝난 콩고민주공화국을 동콩고,뒤이어 내전이 불붙은 콩고공화국을 서콩고라 부르는 식으로.〈칼럼니스트〉
  • 불 우파 총선패배 후유증/반시라크­쥐페전선 득세… 당권장악 기도

    ◎새달 조기전대… 당수 등 대폭 물갈이 전망 지난 1일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프랑스 중도우파연합이 총선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우파연합중 쟈크 시라크대통령이 이끄는 공화국연합(RPR)은 선거전 사령탑인 알랭 쥐페당수에 대한 문책과 이를 이용한 다른 계파의 당권 장악 기도가 맞물려 내분을 빚고 있으며 프랑스민주동맹(UDF)은 프랑수아 레오타르 위원장이 당권을 넘겨주고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특히 RPR의 경우 시라크 대통령이 쥐페총리의 유임을 희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나 비주류였던 다른 계파들은 쥐페총리에 대해 퇴진을 요구,반시라크­쥐페 연합전선을 구축 시라크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필립 세겡 전 국회의장,에두아르 발라뒤르 전총리,샤를 파스콰전 내무장관,니콜라 사르코지 전 예산장관등이 반시라크­쥐페 운동을 주도하고있다.이들은 시라크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어 9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르 7월로 당겨놓고 여세를 몰아 당권 장악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이미 총선 참패 직후 긴급 회동을 갖고 세겡을 새로운 당수로 옹립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게다가 시라크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RPR내 상당수 시라크파 의원들 조차 총선 실패등을 이유로 시라크­쥐페 체제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피에르 마조 전 국회법사위원장은 조기총선을 결정하게된 배경과 주도 인물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레이몽 바르 전 총리도 『시라크 대통령이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따라서 비주류의 대표로 옹립된 세겡이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수로 선출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UDF도 총선을 이끌었던 프랑스와 레오타르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세력 판도가 바뀌었다.그동안 소수파였던 민주세력(FD)의 지도자인 프랑수아 베이루 전 교육장관이 원내총무를 맡아 실질적인 지도자가 됐고 레오타르가 당수로 있던 공화당(PR)도 자유주의경제의 기수인 알랭 마들랭이 당수직을 맡았다.
  • 80∼85년 구소 총리 역임/티호노프 노환으로 사망

    【모스크바 AFP 연합】 지난 80년부터 85년까지 소련 총리를 지낸 니콜라이 티호노프가 1일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향년 93세. 철도 기관사 조수 출신인 티호노프는 고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측근으로 지난 79년부터 85년까지 소련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원을 지내기도 했다.
  • 러·우크라 우호협정 체결/옐친 키예프 방문

    ◎흑해함대 지위 성명도 채택 【키예프 AP AFP 이타르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이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상호우호친선협정에 공식 서명,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흑해함대 분할문제로 분쟁을 빚었던 양국관계의 교착국면을 타개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열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91년 이후 양국간 분쟁의 핵심 쟁점이었던 흑해함대 및 세바스토폴항의 지위에 관한 공동 성명도 채택했다. 이번 상호우호친선협정은 양국간 분쟁의 시발점이 된 흑해함대 분할 문제로 지금까지 6차례나 서명이 연기됐으나 지난주 양국 총리가 이 문제를 최종 합의했다.옐친 대통령은 또 이날 보리스폴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는 상호협력을 방해하는 나사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면서 이 거대한 나사들이 이제는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와 무기거래관계 유지”

    ◎러 방송 “군사기술협력·부속품 공급 지속”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부속품 공급 등 소규모이긴 하지만 무기거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러시아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러시아 국방부 국제군사협력총국장 레오니드 이바초프 중장의 말을 인용,『낮은 수준이기는 해도 모스크바는 평양과 군사기술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소련측에 의해 조선에 제공된 무기의 부속품 공급이 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방송은 이어 『우리(러시아)는 조선과의 군사적 연계를 완전 단절하려고 하지 않으며,가능한 범위내에서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일본을 방문한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소련제 스커드미사일을 개조하여 사거리를 늘린 북한의 노동1호에 대한 일본의 우려와 관련,『소련제 스커드미사일을 조선이 새롭게 개조할 수 없다』고 한 말을 재차 강조했다.〈내외〉
  • 멋과 맛 어우러진 일 「정원도시」/시코쿠섬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200여년전 조성된 사누키우동의 본고장/세계 최장의 철도겸용 세토대교도 유명 동경,교오도,나라,벳부 등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한번 둘러본 사람이라면 중소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다람쥐 쳇바퀴돌듯 명승지를 둘러봐야 한다는 부담감없이 발길 닿는대로 사람들 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시코쿠섬 가가와현의 현청소재지인 다카마쓰시.인구 33만명의 중소도시로 휴양과 관광을 겸한 여정에는 알맞은 곳이다.다듬고 깎는 일본인들의 손길이 도시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깨끗하고 정갈하다.이국적인 체취도 별로 없어 마치 우리나라 시골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주변에 볼거리도 많아 적적하지 않다. 시내에 있는 리쓰린(율림)공원은 전형적인 일본 공원이다.밤나무(율)숲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소나무가 대부분이다.100여년간 다듬어져 1745년 완성된 이 공원은 시운산자락의 녹지에 6개의 연못과 13곳의 언덕으로 구성돼 있다.매화,벗꽃,목련,철쭉,창꽃 등 사시사철 피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학,거북모양을 한 소나무 분재를 만나게 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맛볼수 있다.산책로 중간에 있는 다실 기쿠게쓰데이에서는 차를 들며 섬세한 정원기술과 절묘한 공간배치를 음미할수 있다.산책로는 남쪽코스와 북쪽코스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1시간30분정도 걸린다.북쪽호수 언덕에서는 공원전체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어 사진촬영장소로 적격이다. 가가와현은 옛부터 사누키우동이라는 먹거리로 유명하다.중력밀가루와 소금의 절묘한 배분으로 빚어지는 사누키우동은 쫄깃쫄깃하고 차진 맛으로 일품이다.우동의 본고장답게 우동집,우동학교가 1천500여개나 된다.특히 우동학교에서는 손수 우동을 만드는 체험관광을 할수 있다.기술자의 지시에 따라 우동을 직접 제조하고 자신이 만든 우동을 끓여 먹을수 있다. 다카마쓰시의 또하나의 명물은 세토대교.다카마쓰시는 일찌기 일본 본토와 시코쿠섬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해왔는데 지난 88년 이 다리가 개통됨으로써 두 지역은 해로를 거치지 않고 육로로 연결됐다.상층부에는 4차선의도로가,하층부에는 복선식 철로가 있는 이 다리는 길이가 9.4㎞로 도로와 철도 겸용대교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사장교,트러스교,적교 등 6개의 다리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비만 1조1천200억엔이 들었다. 다리 중앙에는 세토대교 기념관이 있어 세토대교 건설과 관련된 내력을 알수 있다.세토대교 주변을 순항하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어 선상 관광을 즐길수 있다.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은 레오마파크를 찾는 것도 좋다.서울랜드처럼 어린이나 어른이 함께 즐길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공간배치도 넉넉하게 돼 있어 여유있게 즐길수 있다.69만㎡의 광대한 지역에 유람버스,우주여행을 체험할수 있는 제트 코스터,회전목마 등의 놀이시설과 이슬람사원,태국의 사원,네팔 왕국의 사원 등 아시아 각국의 유적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가가와현 야마모토 토시히로 관광진흥과장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항과 시오노에 온천 등 관광지에 한글로 된 관광안내 책자를 비치해 놓았다』며 『특히 가가와현 사람들은 옛날부터 인정이많기로 널리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다카마쓰까지는 비행기로 90분이 걸린다.아시아나가 주 3회 운항한다.국내에서는 온누리여행사가 패키지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 전략 상품(미국시장을 다시 찾자:7)

    ◎“살아남는 제품은 오직 하나다”/남좇는 전략 한계… 고부가·튀는 모델로 승부/신기술에 색상·기호 등 적시 포착 뒤따라야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파크에 있는 삼성 미주본사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TV 한대가 있다.신제품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면 미국 현지 상품기획팀에서 개발,최근 미국시장에 내놓은 게임용 GXTV였다.방문객들이 만날 사람을 기다리면서 직접 게임을 해보도록 유도한 시험용이다.호기심에 게임 버튼을 눌러보는 「어른」들이 눈에 자주 띤다.삼성전자는 GXTV를 현재 뉴욕 인근의 장난감등 어린이 용품 전용매장인 「KIDS WORLD」에 전시해놓고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급부상하고 있는 종합오락기기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이다. 2년전 2천9백34억엔의 적자를 냈던 일본의 소니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순익이 1천3백95억엔(1조원)으로 전년보다 두배이상 늘었고 매출액도 23% 증가한 5조6천6억엔(40조원)이었다.새로 진출한 컴퓨터게임분야에서 「플레이 스테이션」이닌텐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미니디스크워크맨과 여권크기의 일체형 디지털비디오카메라 등 히트상품도 잇달아 내놓았다.영상·음향기기 메이커에서 디지털시대의 종합오락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굳어진 미국시장을 다시 되찾으려면 기존 제품으로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 상사 직원들의 분석이다.신제품으로 새수요를 창출해야 한다.신기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새 디자인·색상·기능 등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현지의 감을 적기에 포착,피드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전화기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은 작은 것을 좋아한다.그러나 미국 소비자는 다르다.작은 것은 싸구려라고 생각한다.미국인들은 전화를 귀와 어깨사이로 받는 경우가 많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받기를 좋아해 어느 정도 크기가 유지되고 전화줄이 길어야 한다.두 나라 소비자 기호의 차이다.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뉴미디어 제품」이 키워드로 떠올랐다.첨단기기 제품은 기술력과 투자가뒷받침되는 대기업들이 주축이 돼 이미 활발하게 연구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중이다.이들은 HDTV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용 단말기 및 시스템,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와 DVD드라이브,웹TV,PC-TV,가전과 정보기기를 융합시킨 정보응용제품 등을 전략상품으로 꼽는다. 지난 94년 6월 현지에 설치된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품기획팀은 2년만에 올 하반기에 통신기기 신제품 3가지를 내놓는다.경쟁사의 기존 제품보다 오히려 고가의 니치마켓을 겨냥한 제품이다.상품기획팀 신현대부장은 삼성전자의 상품전략을 「튀고차자」로 요약했다.튀는 모델과 고부가가차지 상품으로 차별화해 자기브랜드로 승부한다는 의미의 첫자들만 따서 만든 것이다.삼성전자는 전문조사업체에 의뢰,다단계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뒤 실제상황을 설정,신제품 출시후 시장점유율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거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한다.CD롬 드라이브의 기술우위는 유지하고 HPC(핸드핼드 PC) 후속으로 지갑 PC,오토PC로 발전하고 CDMA,네트워크 컴퓨터,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룸에어콘의 경우 창문부착형은 건축업자와 연계,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은 어느때보다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지원이 마련중이며 이들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컴퓨터와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분야와 일부 소비재,디자인,게임산업쪽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 무역관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재생 프라스틱소재,자동차 도난경보기와 분리형자동차 스테레오 등도 유망상품으로 추천한다.남을 쫓아가는 식의 「미 투(me too)」제품은 더이상 필요없다.
  • 우크라,미사일감축 거부

    【키예프 AP 연합】 우크라이나는 미사일을 감축하라는 미국의 새로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우크라이나 고위관리들이 말했다.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단거리 미사일의 수를 줄일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호르부린 우크라이나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우주 공학이 발달된 국가인 우크라이나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 협정의 적용을 받지않는 미사일들의 생산 및 사용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지난 94년 5월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NPT 가입국 외의 국가들에 핵미사일 물질을 수출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 홍콩∼마카오 해상교 건설/37.9㎞… 2001년 완공

    【홍콩 AFP 연합】 마카오 기업인들로 구성된 한 컨소시엄이 1백30억 홍콩달러(16억7천만달러)를 투자해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길이 37.9㎞의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포르투갈의 루사통신이 2일 보도했다. 루사는 이날 홍콩에서 청취된 보도에서 공기가 4년여 걸릴 이 해상교량건설계획은 지난달 30일 북경에서 열린 중국과 포르투갈간의 인프라(사회간접시설)조정위원회에 포르투갈 대표단이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포르투갈 대표단장인 레오넬 미란다의 말을 인용,이 계획은 전적으로 민간투자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란다는 또 중­포르투갈 양측이 타이파섬­마카오의 헝친섬­주해경제특구간 4㎞의 교량건설에 관해서도 사전합의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 LA폭동 그린 영화 제작/타인종 작가·감독 참여

    ◎5돌 맞아 사건 재조명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정폭동 5주년을 맞아 각 인종그룹의 시각에서 당시의 사건을 바라본 영화가 제작돼 서로 다른 민족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폭동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쇼타임 케이블TV가 제작,27일 방영할 예정인 영화 「폭동」(Riot)은 주류상을 운영하는 아시아계 가족과 가난한 중남미계 청소년들,가정과 직장에서 갈등을 겪는 백인 경찰관,그리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흑인 가족의 이야기를 각각 다른 인종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이 그려 낸 90분짜리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방영되기도 전부터 『각 인종그룹의 고통을 진솔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에서부터 『새로운 시각이 결여된 스테레오타입일 뿐』이라는 악평까지 감수해야 했다. 한편 시사회가 끝난뒤 중국계인 마이클 우 전 시의원은 『진짜 문제는 92년 이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지 영화가 아니다』라고 오늘날 LA가 안고 있는 문제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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