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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고요한 자연관광을

    한국을 방문한 미국친구와 함께 도시의 소음을 떠나 자연관광지인 제주도를 찾아갔다.깨끗한 제주 거리와 특이한 나무들이 자라는 산길, 훤히 트인 바다를 쳐다보며 친구는 제주도가 프랑스의 남부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호텔에 짐을푼 뒤 우리는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그 때 아무도 없는조용한 들판에서 유행가 소리가 우려퍼졌다.마치 우리의 자유를 침범이라도하듯….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나무가지에묶어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제주의 풍습을 보고파 표선민속촌으로 향했다.그날의 공연스케줄을 보니 곧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어디서 공연을 하는지 몰라 물으니 아무도 대답해 주지 못했다.할 수 없이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장구소리와 창소리를따라 언덕 위 정자쪽으로 달려갔다. 밑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 같아 밑으로 달려가니 귀신에 홀린 것처럼 소리가사방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때 친구는 나무에 달린 까만박스를 가리켰다. 자연의 명소를 찾아 하늘의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천제연 폭포로 내려갔다.진한 초록색 못이 신비스럽게 방문객을맞아 주었다.하지만 눈길은 이내 그 위에 있는,도심지의 차가 다니는 다리로 향했다. 또다시 들려오는 유행가 소리에 놀라 위를 쳐다보니 나무 가지에 줄로 매어둔 검은 상자가있었다. 우리는 범인을 발견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작곡에자연의 소리를 쓰는 전위음악시대인 요즘, 이런 노래소리는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며 평화를 빼앗는 ‘반(反)자연관광’이라는 토론도 벌였다. 산방굴 입구의 절에서 불공소리가 흘러 나오길래 스님들이기도하는 것을 보고싶어 대법당 앞으로 갔다. 텅빈 법당 안천장에 달린 스테레오에서 나오는 소리. 아! 또 저것, 실망이다.희귀한 형상의 자연굴 속에 있는 친근한 미소의 돌부처상은 방문객을 정겹게 맞아주었지만 하늘을 향해 울리는염불소리는 기계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가.자연관광마저 관광지 개발논리에 휩쓸려 진정한 자아발견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의 순수 공간을 정녕 사람이 만든 것으로 채워야 할까?[곽 수 서양화가]
  • 올 농사 용병 발끝에 달렸다

    ‘용병의 발에 승부가 달렸다’-. 25일 개막되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는 용병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2002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토종스타들이 뻔질나게 대표팀에 차출되는데다 신인들도 예년에 견줘 기대할게 없는 탓이다.특급신인 흉작은 프로연맹이 드래프트제를 내년 시즌부터 폐지키로 함에 따라 대어급 신인들이 대부분 올시즌을 건너뛴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구단들은 앞다퉈 용병들을 영입,23일 현재 용병 총수가 역대 최다인 42명을 기록했다.특히 전관왕을 노리는 안양 LG와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울산 현대는 보유한도인 7명을 채워 의존도가 절반에 이를 것으로 여겨진다. 안양은 120만달러 짜리 용병 드라간이 부상에서 회복됐고 안드레,쿠벡,히카르도,토마스 등이 건재해 올시즌 최강전력으로 분석된다.안양 조광래 감독은 안드레를 미드필드에 배치하고 드라간,쿠벡,토마스 등을 번갈아 최전방에 내세워 토종 스트라이커인 왕정현 정광민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도록 할 생각이다. 24세 동갑내기인 골잡이 파울링뇨와공격형 미드필더인마르코스 등 브라질출신 4명을 새로 영입한 울산은 아예‘삼바축구로 승부 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적료만 65만달러를 주고 2년계약을 한 파울링뇨는 체격(174㎝·72㎏)은 작지만 브라질 조엔빌리 클럽에서 뛰면서 98·99 두시즌에 63골을 기록한 골잡이다.울산은 파울링뇨와 일본에서 돌아온 김현석을 최전방에 내세워 공격력을 보강했다. 또 플라멩고 클럽에서 활약한 마르코스는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로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삼바축구의 진수를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성남 일화는 샤샤(유고),수원 삼성은 산드로(브라질),전북 현대는 레오(아르헨티나)의 활약에 각별한 기대를 걸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서울여성영화제 화제작 풍성

    오는 4월15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3회 서울여성영화제는내용과 범위가 더욱 풍성하게 확장됐다.상영작 편수는 2회때보다 20여편이 많은 70편으로 늘었고,경선부문을 한국단편에만 국한해오던 것을 아시아단편으로 범위를 넓혔다.이들은 동숭아트센터와 하이퍼텍나다에서 번갈아 상영된다. 지난 97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행사가 이번에도 초청영화제 성격을 기본으로 하는 것에는 변함없다.올 행사의 취지는 ‘아시아 여성과의 연대와 만남’.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만 현대여성감독전’을 특별기획했다.비비안 챙의‘금지된 속삭임’(2000년),챈 루어페이의 ‘세상끝에서’(99년),황유샨의 ‘진정광애’(99년) 등 최근 활동이 왕성한 감독 3인의 작품이 나온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프랑스 특별전-아네스 바르다’와‘프라티바 파마 스페셜’을 눈여겨볼만하다.아네스 바르다는 ‘누벨바그의 어머니’라 불리는,프랑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감독.‘5시부터 7시까지 끌레오’‘행복’ 등 30여편을 연출했다.영화제는 그중 7편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초청손님에도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아네스 바르다 감독,프라티바 파마 감독,지난 99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역사수업’으로 잘 알려진 레즈비언 감독 바바라 해머도온다. 일반의 눈길을 끄는 특기사항은 뭐니뭐니해도 대중성있는화제작들이 많다는 점이다.지난해 칸영화제 화제작인 ‘부정한 관계’(감독 리브 울먼),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심사위원상을 거머쥔 ‘걸 파이트’(캐린 쿠사마),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내가 여자가된 날’(마르지예 메쉬키니) 등이 포함됐다. 개막작은 김소영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의 ‘거류’.한국여성의 삶을 성찰한 다큐멘터리다.관람료는 1편에 4,000원.4월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www.wffis.or.kr 1588-7890황수정기자 sjh@
  • 막바지 진통 겪는 인천공항…22일 개항식

    인천국제공항이 운항 개시를 일주일 앞둔 22일 오전 10시개항식을 갖는다.개항 행사에는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내외항공사 관계자 등 2,500명이 참석,동북아 중심공항으로서의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비롯한 각종 운영시스템의 불안이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아 명암(明暗)이 엇갈리면서 개항 초기의 혼란이 불가피할것으로 우려된다.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사 노조는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와 정부의 투자재원 확대 등이이뤄지지 않으면 공항 이전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공항버스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확정하고 연결철도도 착공한다. 개항을 1주일여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파업’에휘말렸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노조,한국항공 노조,아시아나공항서비스 노조 등 항공관련 6개 노조로구성된 ‘인천공항 이전 노조대책위원회(인노위)’는 21일“16일부터 실시한 영종도 이전 및 파업 찬반투표 결과,1만6,480명 중 72.5%인 1만1,944명이 참가해 90.3%인 1만78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인노위는 신공항고속도의 통행료 인하가 빠진 공항버스 요금 인하 등의 교통대책은 ‘입막음용’이라며 현실적인 대책이 없을 경우 다음달 2일 총파업을 단행키로 했다.이에앞서 인노위는 29일 인천공항이 개항돼도 김포공항으로 출근하기로 결의했다.양대 항공사 조종사들도 항공기 운항 스케줄 등 특수한 근무형태 때문에 투표에는 불참했으나 집단행동에는 동참하기로 위임했었다. 이들 노조가 이전거부와 파업에 돌입하면 인천공항의 개항뒤 발권, 정비,기내 서비스 등 공항 운영이 혼란을 빚을 전망이다. 이들은 공항 개항에 필요한 추가비용은 이용객과 시설 사용회사에 전가될 뿐 아니라 공항 수익구조의 취약성은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노위 관계자는 “정부의 잘못된 항공 정책으로 항공사등 상주기관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공항상주기관 직원들에 대한 통행료 대폭 인하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정부의 투자재원 확대 등이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인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 역할 기대”. 델타항공,에어프랑스,아에로멕시코,체코항공 등 각국의 항공사 최고경영자 4명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외국 항공사 대표들은 탑승,수하물 처리,라운지,비즈니스센터등 개항을 일주일 앞둔 인천공항의 각종 시설을 둘러본 뒤3층 출국장 입구에서 기자회견도 가졌다. 회견에서 레오 뮬린 델타항공 회장은 “인천공항은 우수한 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최근의 운영시스템 불안 등에 대한 질문에도 뮬린 회장은 “어느 공항이나 문제점은 있으며,한국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비상계획을 잘 마련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항공사 대표들은 대한항공이 주최한 국제 항공동맹체인스카이팀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신공항∼서울역 철도 27일 착공.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가 27일착공된다. 정부는 21일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철도사업 사업자지정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인천공항철도는27일 착공에 들어간다.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41㎞)은 2005년에 개통된다. 2008년에는 김포공항∼서울역구간이 개통된다.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미국 벡텔사가 1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정부는 1조원을 지원해줄 계획이며 이 사업에는 모두 4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인천공항 배후단지와인천 연안부두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와 용유·무의관광단지조성사업도 민간자본으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26일부터 공항버스를 전 노선에서 시험운행할 계획이다.첫차는 새벽 4시30분,막차는 인천공항에서 밤11시10분,출발지에서 밤 11시50분 각각 운행한다.배차간격은 5∼30분이며 정시성 확보를 위해 정류소별 출발시간이지정된다. 곽태헌기자
  • 2001 길섶에서/ 성형미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최후의 만찬’에 그려 넣을 예수 모델을 찾기 위해 온갖 애를 쓰고 있었다.어느날 피에트 로 반디네리라는 선한 얼굴의 성가대원을 찾아냈다.반디네 리는 기꺼이 모델이 돼 준 뒤 음악 공부를 위해 다른 지역 으로 떠났다.그런데 거기에서 그만 나쁜 친구를 만나 방종 에 빠졌다.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최후의 만찬’ 매듭단 계에서 예수를 배반한 유다 모델을 찾지 못해 또 난관에 부딪힌다.그러던 중에 유다 모델을 겨우 발견했다.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예수의 모델이었던 반디 네리였다. 같은 사람이라도 마음가짐에 따라서 예수로 보일 수 있고 ,유다처럼 추악해 보일 수 있다.요즈음 마음의 아름다움은 뒷전인 채 피부 한꺼풀에 불과한 외형미만 가꾸려는 사람 이 많다.심지어 정치인까지 말이다.그러다 보니 내실은 없 고 겉모습만 멀쩡한 사람들이 판치는 세태가 돼 버렸다.고 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오늘날을 예견한 듯 이 렇게 설파했다.“마음의 아름다움을 저버린 외형미는 동물 의 장식일 뿐”이라고. 박건승 논설위원
  • [네티즌 이슈] 성형수술

    *환상적 행복일 뿐이다. 언청이 같은 선천적인 기형,화상,사고 등으로 신체의 기능과 외모에 손상이 있을 때에는 당연히 성형수술이 필요할 것이다.하지만 요즈음 유행하는 성형수술은 멀쩡한 신체에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수술을 가해 매력과 행복을 주는 최후의방책인 것처럼 사람들을 오도하고 있어 문제시된다. 우리들이 순수하게 행복한 순간은 어떤 풍경을 신선하게 스스로 지각할 때,생각에 잠겨 있다가 갑자기 어떤 진리를 터득할 때,상투적이 아닌 감각적 쾌락을 느낄 때,또는 다른 사람에 대해 사랑이 솟아오를 때처럼 우리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할 때이며 이러한 활동의 현재적 경험만이 인간의 유일한만족감,즉 참된 행복이고 남에게는 호소력 있는 매력이라고에리히 프롬은 책에서 말하고 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정신건강이란 휴식을 포함하여 어린아이처럼 끊임없이 활동하는 것인데 이것은 또한 노장사상에서 말하는 무위다.위와 같이 동서양의 선각자들이 말하는 자발적인 활동이 아니라 성형수술을 통해 신체의 일부를 변형시킴으로써 매력과 행복을 잡으려고 하는 것은 잡았다고 믿는순간에 실망을 안겨 주는 허깨비-환상적 행복이다. 이러한 환상은 독립적이지 못한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인간의 약점을 증가시킨다.정신건강 즉 진정한 자존심이 부족한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뛰어난 미인이고 날씬하다고 칭찬해도 도저히 그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자꾸 성형수술을 하게 된다. 성형수술이 하고 싶은 사람들은 먼저 정신분석을 할 줄 아는 정신과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상담 중에스스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말하다보면 성형수술까지 해서받고자 하는 남의 관심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님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자신이 희미하게 느꼈던 행복할 수 있는 능력,즉 자발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하지만 사회적 병리현상이 된 우리의 성형수술 노이로제는 정신과의사의 힘만으로는 고칠 수 없고 국민운동이나 사회분위기의 변동으로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얼마 전 한국 여성들의 광적인 성형수술 붐을 잘못이라고 지적한 기사를실어 사회적인 이슈로 만든 것을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안병선 서울 양천구보건소 의사 quasy@chollian.net. *운명의 개척으로 보자.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 역사는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다.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차례로 매혹시킨 클레오파트라의 화장술은 여성들에게 단순한 전설만은 아니다.코의 높낮이가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조건이라면,현대인들의 모습 바꾸기는 자신의 운명을 변하게 할 수있는 조건이 아닐까?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영원불변의 화두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찰나적인 가식의 가치에 불과한것이 아니라 용기와 개척,새 시대를 위한 도전과 응전의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인의 조건도 많이 바뀌었다.통제된 유교문화 시대에서 요구하는 미인상과 개방적이고 다원화된 현대사회의 그것은 전혀 다르다.특히 성해방으로 남녀의 만남이 자유롭고,개성이존중되는 사회에서 우선은 잘 보여야 하는 포장의 시대가 되고 있는 것도 유의할 대목이다.수요보다는 공급이 넘치는 시대에서 디자인은 최고의 전략인 것이다. 사람들 역시 같은 처지가 되어 가고 있다.아름다움의 기준이 외적으로 흐르는 현대인들에겐 옛 사람들처럼 생긴 대로살아가기에는 험난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자신의 모습을아름답게 바꾸려는 시도는 단순히 멋을 내거나 외모탐닉에빠지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 성형수술은 자기 자신의 외모 때문에 심한 자괴감이나 대인 기피증 같은 심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다면 좋은 치료의방법임이 틀림없다.성형수술은 이제 일부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 우리 민족정서상 부모가 주신 신체는 절대 간직해야 하는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성형수술은 이런 기본 관념을 넘어선다.언제나 새로운 문화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생성되는 법이다.성형수술은 겉으로 보이는 효과와 감추어진 위험을 우리모두가 정확히 알게 된다면,누구든 남녀를 떠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겉모습에 따라 호감과 관심도가 결정되고,관심도가 높을수록 사람들과의 교류지수가 높아져 삶의성공지수도 높아지게 된다.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성형수술은 사회나 개인 모두에게 매우 생산적인일인 것이다. 주인주 나와우리상사 weandi@hananet.net
  • 현대 타운젠드 맞아?

    현대의 마지막 희망 타운젠드는 ‘중량의 벽’을 뚫을 것인가-.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6위(19승23패)를 달리고 있는 현대는 28일 골드뱅크와의 경기에 대체용병 레지 타운젠드를 전격 투입했다.SK와 삼보 등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타운젠드는 높이와 함께 빼어난 슈팅력을 지녀 현대가 6강 플레이오프를 겨냥해 영입한 선수.6강전 파트너로 SK를 선택한 현대는 타운젠드가 그동안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된 골밑을어느 정도만 지켜주면 파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타운젠드는 첫 경기에서 실망만을 안겨줬다.긴 여행과 시차 탓도 있겠지만 예전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무엇보다 문제는 엄청나게 분 몸무게.201㎝인 타운젠드는몸무게가 무려 123㎏이나 나간데다 대부분이 ‘순수한 살’이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코트 주변에서는 “저 몸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실제로타운젠드는 이날 28분37초동안 단 4득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파울 3개와 실책 1개를 저질렀다. 그러나 현대신선우감독은 기대감을 버리지 않는다.“어차피 타운젠드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를 겨냥해 영입한 것”이라며 “플레오프때 까지는 10일정도가 남은만큼 집중적인 웨이트 트레닝으로 감량을 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젠드가 과연 ‘증량의 벽’을 뚫고 현대의 해결사로 떠오를 것인지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홍콩서도 구제역 발생

    [홍콩 마닐라 외신종합] 홍콩에서 최근 구제역(口蹄疫)이발생,돼지 2,000여 마리가 감염돼 464마리가 죽었다고 홍콩당국이 28일 밝혔다. 홍콩 농어업보존국 관계자는 “작년 11월부터 올 1월 사이15개 농장의 돼지 2,000여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됐다”며 “그러나 다른 가축을 도살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구제역 전염을 막기 위해 발병 농장의 가축을외부와 격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이날 양돈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지난 4개월 간 홍콩의 300여 양돈농장 중 절반 이상에 구제역이 돌아 2,000여 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 중 이웃 대만에서도 최근 돼지 세 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앞서 몽골,태국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이날 구제역 관련 육류수입 금지를 확대 적용키로 한 방침에 따라 영국산 육류와 육가공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레오나르도 몬테마요르 농업장관은 “영국산 가축 수입을전면 금지하는 한편 세관 검역소에 모든 외국산 육류와 육가공품의 통관을 일단 보류토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 백화점은 해외명품 전시장?

    국내백화점의 해외명품 브랜드 전시장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몇년전부터 백화점들이 내세운 고급화·차별화 전략의 결과로봄철 매장개편을 앞두고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페라가모·루이뷔통·팬디 등 해외명품 브랜드는 줄줄이 입점하는반면 40대이상을 겨냥한 국내의 ‘마담 브랜드’는 소리소문없이 쫓겨나고 있다. 대형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2일 “국내제품이든 해외명품이든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입점업체들은 “국내업체에는 마진을 34%나 요구하는반면 해외명품 브랜드에게는 8∼12%로 낮게 책정,국내 디자이너들이발붙일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규 입점 현황=지난해 12월 명품 전담팀을 신설한 현대백화점의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전국 11개 점에서 마담 브랜드 13개가 철수하고 14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현대 압구정점에는 크리스챤디올,팬디,웅가로,아크리스,20·30대를겨냥한 제이 로즈로코뉴욕이 문을 열 계획이다.삼성동 무역센터점에는 페라가모와 제냐의 남성복,천호점은 레오나드,엘레강스,엠필 등 3개 브랜드,신촌점은 20·30대를 겨냥한 라우렐,마렐라를 비롯 몽블랑(잡화)이 입점한다. ‘대중 백화점’이란 이미지를 벗기위해 몇해전 샤넬,프라다를 입점시킨 롯데는 지난달 30일 소공동 본점 1층에 페라가모 여성복을 선보였으며 올해안으로 남성복도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해 가을 강남점을 개장하면서 해외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 신세계는 봄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되,가을과 내년 봄쯤 수입명품들을 대거 들여올 계획이다. ◆디자이너들 반응=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전국 백화점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한 마담 브랜드 홍보이사 L씨는 “백화점이 들어오라고 할때는 언제고 쫓아낼때는 언제냐.중소도시에 지점백화점을 열때 억지춘양식 끼어팔기 입점을 당하기도 했다.그때마다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3,000만원 정도 들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G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한 한 디자이너도 “백화점이 국내 디자이너에겐 인테리어·샵마스터고용을 모두 요구하는 반면 외국브랜드는 인테리어까지 해주면서 유치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마담 브랜드의 대명사격인 ‘마담포라’ 이철우 사장은 “그동안 국내 디자이너들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온 결과”라며 “외국 브랜드들과 경쟁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성향 변화=백화점 관계자들은 “소비자들 성향이 바뀌었다. ‘명품계’를 드는 20대 직장여성이 늘고 있다.또 재력있는 30·40대 여성들은 국내 디자인 브랜드보다 해외 명품을 찾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이같은 명품선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곳중 하나로 특급호텔의 세탁소를 귀뜸한다.투숙객보다 내국인이 더 많이 이용하는이곳에는 한벌에 수백만원씩하는 해외 명품들이 세탁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다른 경향도 있다.갤러리아는 98년 ‘미스지컬렉션’을 시작으로 ‘이광희부티크’를 갤러리아 명품관에 유치했다.갤러리아 추은영 대리는 “국내외 브랜드를 구분하지 않고 상품·마케팅·지명도를 고려,입점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선임 문소영기자 sunnyk@
  • 톰 행크스 주연 ‘캐스트 어웨이’

    ‘그린마일’이후 톰 행크스는 뭘 하느라 소식이 뜸했을까.남태평양피지의 이름없는 작은 섬에서 그는 ‘로빈슨 크루소’가 돼 있었다. 홀로 버려진 무인도에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톰 행크스 원맨쇼’같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포레스트 검프’에서명콤비를 이룬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다시 만났다. 지난해 12월22일 미국에서 개봉돼 단 열흘만에 1억달러를 벌어들여가볍게 제작비(9,000만달러)를 회수해냈다.스펙터클과 감동을 솜씨좋게 버무린 블록버스터급 휴먼드라마답게 개봉까지는 근 2년이 걸렸다. 러닝타임은 2시간23분.호흡이 긴 영화에 유난히 강세를 보여온 행크스는 세계적 수화물 운송업체 페덱스의 직원 척 놀랜드로 분초를 다투며 산다.“시간을 흘려버리는 건 죄악”이라 핏대 세우며 지나치게 시간을 ‘숭배’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심상찮다.애인 캘리(헬렌 헌트)와 크리스마스조차 함께 지내지 못하고 출장길에 올랐다가,비행기 추락사고로 구사일생 떠밀려간 곳이 무인도.눈에 보이는 아름다운것들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니다.유일한 먹을거리는 코코넛 열매,해가 지면 칠흙같은 어둠. 극한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집념과 몸부림을 그린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다.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탈출기 이상의 도드라진 의미를던져준다.‘시간’과 ‘관계’.그렇게도 애지중지하던 ‘시간’은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무인도에서는 흉물스런 공포일 뿐이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비치’ 속 익명의 섬에선 그래도 환상이 살아 있었다.그것은 비일상적일지언정 인간의 ‘관계’가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척이 절대고독과 사투하는 영화속 시간은 무려 4년.사람얼굴을 그려넣은 배구공 ‘윌슨’을 말벗삼아 망망대해를 탈출하기까지의 장면장면들은 재난액션 이상의 긴장감을 안겨준다. 행크스는 후반의 수척해진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무려 22.7㎏을 감량했다.지난 21일 발표한 제58회 골든글로브상에서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아카데미상에서도 유력후보로 들먹여진다.3일 개봉. 황수정기자
  • 속편 뮤지컬 ‘넌센스 투’무대에

    5명의 수녀들이 무대에서 또 한바탕 소동을 피운다.뮤지컬컴퍼니 대중이 ‘넌센스’ 공연 10년을 기념,‘넌센스투’를 2일부터 호암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원작 ‘넌센스’는 미국의 극작가 단 고긴이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한 작품.86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후 지금까지 공연중인 화제작으로 브로드웨이에서는 ‘넌센스투’,남성 출연자들이 수녀로 등장하는 ‘남자넌센스’,신부와 수녀가 함께 출연하는 ‘넌센스 잼버리’ 등 속편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수녀를 등장시키는 독특한 소재로 인해 국내에서도 꾸준히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레퍼토리중 하나.공연이 이어지면서 연극계스타와 탤런트들의 연기 각축장으로도 관심을 모았다.우상민 김지숙양금석 민경옥 노영화를 비롯해 지금까지 108명의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이 수녀복을 입었다. 이번 무대는 5명의 수녀들이 특별공연을 마련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있다.호보켄 수녀원의 수녀들이 ‘넌센스’라는 자선공연을한 뒤 출연 수녀 5명이 관객 성원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준비하는 공연에얽힌 이야기다.‘춘향전’ 공연을 삽입하는 등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게 특징으로 공연내내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넌센스 최다 출연기록을 갖고있는 우상민이 참다운 인간상의 원장 수녀 메리 레지나로 다시 출연한다.원장수녀와 사이가 안좋은 수녀원 2인자 하버트 수녀에는 탤런트 양희경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세상사정에 밝은 로버트 앤 수녀에 하인수,발레리나를 꿈꾸는 메리레오 수녀에 김미혜,기억을 잃은 엠네지아 수녀에 황수경이 출연한다.3월11일까지 화·수·목 오후7시30분 금·토·일 오후4시·7시30분.(02)766-8551. 김성호기자 kimus@
  • 새로나온 외국소설들

    국내소설들의 동한기라고 부를 만한 이때 볼 만한 외국소설들이 여럿번역소개되고 있다.본격소설과 역사소설로 나눠 이들을 좀 더 자세히살펴본다. [본격소설] 우리와 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은 소설 읽기의 거대한 원천 중의 하나이다.좋은 외국소설은 더 나아가 삶의 울긋불긋한 다양함에다 튼튼한 줄을 매단 뒤 보편성의 드높은 허공으로 독자들을 활짝 솟구쳐 올려주는 일급 그네와 같다. ‘축복받은 집’(동아일보사)은 줌파 라히리라는 인도계 미국 여성작가의 소설집으로 2000년도 퓰리처상 수상작.1967년생 작가의 처녀작인 이 소설집의 아홉 단편들은 상당수가 1·2세대 인도계 미국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이야기의 폭은 좁지만 뉴스위크와 뉴욕타임스서평처럼 절제된 언어,정교한 플롯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국내작가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 틀림없다. 이 소설집과는 달리 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낙의 ‘마법의 숙제’(문학동네)는 말많은 화자가 앞에 나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나 매력적인상상과 재치를 펼치는 적절한 장치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대중적인기가 높은 작가의 이 베스트셀러 소설은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아이가 되는 동화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 시절에 아이답게 사는 것의 중요함과 함께 아이와 어른이 서로에게 품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차없이 적시해 준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미지의 섬’(큰나무)은 수상직전에 쓴 짤막한 작품으로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꿈을 너무 쉽게 단념해 버리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우화로읽힌다. [역사소설] 진행과 결말의 해답이 이미 알려진 과거에 무단편승하는역사소설,그것도 외국의 역사소설에서 문학성을 추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존 상식을 비틀어 다소 허황하더라도 새로운 상상력의 틈새를 벌리려는 역사소설의 최근 추세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의미 이전에 괜찮은 역사소설 읽기의 ‘문학성’도 적지 않다. 프랑스 작가 제랄드 메사디에의 ‘신이 된 남자’(책세상·7권)는 예수를 주인공으로 한 1988년 작으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예수의동정녀 탄생과 십자가형 죽음에 대한이견을 내세우고 있는데 예수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신성 대신 인간으로서 사실적면모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같은 프랑스의 쥘리에트 벤조니가 쓴 ‘왕비의 침실’(영림카디널·3권)은 프랑스 루이13세의 아들로 알려진 태양왕 루이14세의 탄생의비밀을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미국 작가 잭 단의 ‘대성당의 기억’(영림카디널·2권)은 이탈리아르네상스의 정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부제가붙어 있다.그러나 이설(異說)보다는 이 거인의 사랑과 도전을 보다상세하게 그린다. ‘이단자 아케나톤’(홍익출판사)은 프랑스 작가 알랭 다른의 99년작으로 기원전 14세기의 이집트 파라오에 관한 소설이다. 소년왕 투탕카멘의 아버지라는 이 왕은 노예해방 등 개혁을 시도하다실패, 비극적 종말을 맞은 뒤 이집트 역사에서도 이단자로 찍힌 인물이다. 한편 ‘티베트의 고독’(아라크네·2권)은 티베트족 출신의 작가 알라이가 썼는데 지난 세기 티베트의 중국 복속 시기를 다소 환상적인인물과 사건 설정으로 이야기해준다.‘멀리 가는 길’(이끌리오)은중국 명나라 시절 과거길에 나선 형제의 이야기인데 미국 작가 말콤보세가 썼다.청소년 성장소설로 94년도 미도서관협회의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뽑힌 수작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뱀띠 해 뱀 이야기/ 뱀은 어떤 이미지…

    올해는 신사년(辛巳年).12간지(干支)로 따지면 뱀의 해이다.뱀이 간지에 이처럼 오른 것은 중국의 삼황오제 중 하나인 황제(黃帝) 때라고 전해진다.황제가 천체의 움직임을 보고 간지를 만들면서 동물의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이런 뱀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한국사람들에게 뱀은 특별한인연을 갖고 있다.수로왕의 설화를 보면 도적이 왕릉을 파헤치려하자 구렁이가 나타나 릉을 보호했다.고구려 고분인 삼실총에도 동·남쪽 벽에 뱀이 그려져 있다.여기서 뱀은 수호신이자 풍요의 상징이다.아직도 일부 지방에서는 집안의 구렁이를 죽이지 않는다.이 구렁이는가족과 재산을 지켜주는 ‘업구렁이’,즉 수호신이다. 용비어천가에도 뱀이 등장한다.‘뱀이 까치를 물어 나무끝에 얹으니,성손(聖孫)이 바야흐로 일어나려함에 가상(嘉祥)이 먼저 있게 되었다’고 뱀을 찬양한다.뱀이 길상(吉祥)과 동의어임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뱀은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의 대명사이다.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침실에 뱀을 풀어놓고 지낸 것과 마찬가지로 신라 경문왕의 침소에도 뱀이 끊이지 않았다.왕이 “뱀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느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뱀은 요즘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훨씬 강하다.사람들은 뱀이라면 먼저 무섭고 징그럽다는 느낌을 떠올린다.또 모함과 중상,음험(陰險).냉혹,간특 등의 표상으로 인식한다.오죽했으면 ‘사갈시’(蛇蝎視)란 말까지 나왔을까.서양에선 아담과 이브를 죄악의 나락에 빠뜨린 원흉으로 지목한다.그러나 성경에는 “지혜는 뱀같이 하고…”라는 구절도 있다. 1,000만년 전부터 지구를 누벼온 뱀.전세계에 무려 2,500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척수가 200∼250개로 발달돼 있어 몸을 자유자재로 굽힐 수 있다.뱀은 이처럼 하나의 생물체에 불과하지만 숭배와 배척의극단적인 두 이미지를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뱀은 금식과 극기로 겨울 한철을 땅속에서 웅크리고 지내는은인(隱忍)을 감내한다.또 묵은 허물을 훨훨 벗는 혁신(革新)을 마다하지 않는다. 뱀의 해인 2001년 우리나라는 뱀이 오랜 세월 동안 고난과 역경을견디며 용으로 승천할 날을 꿈꾸듯 현재의 경제난국을 이겨내고 찬란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연말연시 16편 개봉

    연말연시 알토란같은 연휴가 기다린다.블록버스터급은 없지만 이번연휴에는 모두 16편(30일 개봉작 포함·서울 기준)이 개봉관에 걸린다.“시간없어서”내지는 “볼만한 게 없어서”란 말은 핑계가 안될것 같다.어떤 분위기에 어떤 영화가 어울릴지,포인트만 찍어 소개한다.“이거야,이거!”■온가족이 함께 양적,질적으로 가장 풍성한 쪽이 가족용 영화다.애니메이션 4편을 포함해 무려 7편이 선보인다.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저패니메이션 간판작 두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30일 개봉)와‘포켓몬스터’.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의 출세작‘바람계곡…’은 ‘합법적’으로 국내상영되는 그의 첫 작품이다.산업문명이 붕괴되고 천년 후 곰팡이숲의 위협에 유일하게 안전한 바람계곡.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으로 계곡을 지키려는 소녀 나우시카의 모험담을 그렸다.비디오로 봤더라도 대형스크린으로 보는 재미는 또 다를 법.지난 23일 개봉된 ‘포켓몬스터’도 방학을 맞은 꼬마관객들에게 이미 인기를 확인받고 있는 터다. ‘웰레스와 그로밋’같은점토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고민할 것도없이 ‘치킨런’이다.자유를 꿈꾸는 닭들의 유쾌한 반란에 배꼽을 쥔다.30일 국내 처음 개봉되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키리쿠와 마녀’도놓치기 아깝다. 아프리카를 무대로 꼬마 키리쿠가 마녀에 맞서는 이야기는 환상에 푹 빠졌다 나오기 제격이다.디즈니의 ‘102달마시안’과,짐 캐리가 크리스마스에 마구 딴지를 거는 ‘그린치’는 실사영화지만 상상력은 애니메이션 빰친다. ■사랑이야기,코미디,혹은 감동의 드라마 우선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패밀리 맨’이 30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수위에 오를 것같다.외형이 폭발력있는 건 아니다.하지만 나른한 눈빛에서 모처럼 벗어나 가족의 참의미와 인생의 소중함을 놓고 ‘현실적으로’ 저울질하는 니콜라스의 연기 변신이 볼만하다.그의 새 역할은 월스트리트최고의 투자가 잭.재력을 과시하며 플레이보이처럼 살던 그는 크리스마스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거짓말처럼 다른 세상에 던져진 자신을발견한다.출세를 위해 버렸던 옛 애인(티아 레오니)의 남편이자 두아이의 아빠,별볼일 없는 타이어가게 영업사원.인생이 준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따뜻한 드라마다.부부나 오래된 연인에게 아주 근사한 선택이 아닐까.‘머니토크’의 브렛 래트너 감독. 로맨스에 점수를 더 준다면 박중훈·송윤아가 주연한 ‘불후의 명작’도 좋다.삼류 영화감독과 무명 시나리오 작가의 따뜻하지만 엇갈린사랑이야기. 크리스마스 연휴 개봉 이틀동안 전국 관객 10만명을 동원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색다른 이국적 사랑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천커신(陳可辛)이 제작한 홍콩 멜로 ‘십이야’(12夜·30일 개봉)가 있다.한국영화 ‘파이란’에캐스팅돼 화제인 장바이쯔(張栢芝)가 나와 청춘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열두밤에 나눠 펼쳐놓는다.일본산 시츄에이션 코미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도 개운한 코미디로 소문이 짜하다.끝으로 ‘공동경비구역 JSA’.아직도 못봤다면 서두르자.신정 연휴가 끝나고‘쉬리’기록을 깨고나면 곧 막내린다. ■뭐니뭐니해도 SF·액션·스릴러가 최고? 이번 연말연시의 대표 SF물은 ‘레드 플래닛’(30일 개봉)과 ‘6번째날’이다.‘레드 플래닛’은 2025년 인류 이주계획을 세우고 개척중이던 화성에 산소 증산활동이 갑자기 멈추자 5명의 비행사가 원인 규명차 그곳을 찾고,뜻밖에맞닥뜨린 미지의 생물체와 사투하는 줄거리.진부한 설정이 흠이지만,발 킬머와 캐리앤모스의 정교한 연기가 좋다.지난주말 개봉한 아놀드 슈워제너거의 ‘6번째날’.한창 논란중인 인간 복제를 소재로 다뤘으니 멀잖은 미래에 있음직도 한 이야기다. 한달넘게 간판을 건 할리우드 코믹액션 ‘미녀삼총사’나 충무로의유쾌한 범죄액션 ‘자카르타’,브루스 윌리스가 여전히 불사조의 영웅인 스릴러 ‘언브레이커블’도 기다리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목성 위성 ‘가니메데’ 소금물 바다 존재

    목성 위성 ‘가니메데’에 생명의 기원인 바다가 존재함이 밝혀졌다. 미 우주항공국(NASA)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가 보낸 자료를분석하는 연구팀은 17일(현지시간) 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가 표면밑으로 거대한 소금물 바다를 감추고 있다고 발표했다.또다른 목성위성 유로파와 칼리스토에 이어 세번째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마거릿 키블슨 교수는 “지난 5월 갈릴레오호가가니메데 위성에 850마일까지 근접했을 때 찍어 보낸 사진을 분석한결과 자기장의 움직임이 있음을 알아냈다”며 “200여마일 내부에 지구 바다와 같은 염분 있는 액체지층이 있어 전도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미 지구물리학회 과학자들은 가니메데 바다의 수온은 지구 남극대륙의 해수 온도와 비슷한 9℃,두께는 1.6㎞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대의 데이브 스티븐슨 박사는 “가니메데의 딱딱한 중심핵에서 활동하는 방사능이 두 개의 얼음지층 사이에 안정적인 액체지층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아기자 jlee@
  • 체르노빌 원전 ‘역사 속으로’

    [키예프 AFP 연합] 최고 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폭발사고 14년만에 가동을 완전중단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오전 발전소내 4개의 원자로 가운데 유일하게 가동돼 온 제3기의 가동을 중단하는 버튼을 눌렀다. 이 자리에는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과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 등 세계각국에서 찾아온 저명인사 2,000여명이 참석해 체르노빌 원전의 종말을 지켜보았다. 쿠츠마 대통령은 중단직전 실시한 TV연설을 통해 “모든 인류를 위해체르노빌은 반복돼서는 안될 비극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오늘우리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3기 원자로에는 1,661개의 발열부품(핵연료)이 내장돼 있으며 이미가동이 중단된 나머지 3개 원자로내에도 이같은 핵연료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 위험성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발사고 후 4기 원자로를 봉합했던 콘크리트 더미에 균열이 발생한 상태여서 안전도에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오는 2008년 3기 원자로내 모든 연료가 해체되면 발전소 전체에 대한 해체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발전소 폐쇄로 실업위기에 몰린 발전소 직원들은 검은 완장을차고 항의 시위를 벌였고 키예프 의회는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우려해 2001년 4월까지 가동중단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 체르노빌 원전 오늘 영구폐쇄

    20세기 인류 최악의 핵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이 15일 영구 폐쇄된다.1986년 4월26일 사고 발생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키에프 북동쪽 100㎞ 지점 체르노빌 원전의 출입제한 구역에서 개최될 역사적인 행사에는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과 각국 대표들,그리고 체르노빌 원전 종사자 수백명이 참석,사고로 숨진 이들을 위한 헌화식과 함께 유일하게 가동해온 3호기의 스위치를 끄는 의식을갖는다.핵참사의 상징 ‘체르노빌’에 안녕을 고하는 행사다. 체르노빌 원전단지는 지난 70년대 구 소련의 야심찬 핵발전 계획의산물.4월26일 새벽 1시24분 4호기 터빈 발전기의 관성운전 시험 중폭발한 대참사였다.누출된 방사능 물질의 양은 2차 대전 당시 일본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500배에 이른다. 사고 직후 사망한 사람은 공식적으로 31명.6만8,000여명이 장애인이 됐고 어린이 120만명을 포함,320만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이후 방사능 제거작업을 한 인부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암이나 방사선 장애,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수만명이나 되고머리가 둘 달렸거나하반신이 없는 기형아 출산이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11만명이 거주지를 떠났고 체르노빌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방사능에 국경이 없음을 입증한 체르노빌 사고는 핵의 위험성을 지구촌 전체에 알려준 경고장이었다.국제사회는 체르노빌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잦은 사고를 일으키던 나머지 원전에 대한 폐쇄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서방 7개국(G7)및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 95년 오타와 협정을 체결,원전폐쇄를 조건으로 23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그러나 문제는 체르노빌 원전의 영구폐쇄 이후.사고 직후 소련 정부가 급조해 만든 4호기 콘크리트 무덤에서 균열이 발생,또 다른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프랑스의 핵안전예방협회(IPSN) 사비에르 콩크 회장은 방사능으로 약화된 콘크리트 벽이 붕괴될 경우 엄청난 핵폭발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체르노빌 사고수습에 투여된 국제 지원금은 7억달러.7,000만달러가 연료봉저장을 위한 시설에 들어갔다.전문가들은 2,500개연료봉을 해체하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는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김수정기자
  • 日, 18세이상 봉사활동 의무화

    일본의 교육개혁국민회의(위원장 에자키 레오나(江崎玲於奈) 시바우라(芝浦)공대 학장)가 7일 사회에 봉사하는 정신 함양을 도덕교육의주요 기둥으로 삼는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안을 내놓았다.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자들이 학교와 대학,기업의 일을 공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중학생들은 연간 2주,고등학생은 연간 1개월의 봉사활동을 의무화하고 앞으로는 만 18세의 모든 국민들에게봉사활동을 의무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가정교육 향상을 위해 보호자가 교육활동에 참여하기 쉽도록 기업체에 교육휴가를 도입토록 하는 한편 국가에 대해서는 ‘교육의 날’ 제정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교사의 자질 개선을 위해서는 수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금전과 인사면에서 우대하고 평가가 나쁜 교사는 교직 이외의 다른 직종으로 전환시키거나 파면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기본법 개정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지상주의적인 논의 배제를 전제로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교육기본법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개정론을 펼쳤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봉사활동과 관련,다른 사람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을 사회 전체의 당연한 흐름으로 받아들이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실제로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조르주 비뇨 ‘분류하기의 유혹’

    뭔가를 구분짓고 분류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작은 예로,책상서랍을 칸칸이 정리하거나 정보파일을 나눠담는 작업은 단순히미관을 위한 인간행위일뿐일까. 그렇지 않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장인 조르주 비뇨의 ‘분류하기의 유혹’(임기대 옮김,동문선 펴냄)은 “인간에게 분류의 습관은 곧 사고(思考)의역사로 이어졌다”는 핵심어를 던진다.모든 사물을 차이를 두고 인식하는 데는 ‘분류하기’와 ‘대조하기’가 전제된다는 사실에 지은이의 시각이 착점한 것이다. 책에 따르면 인간 지성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적 분류작업과 맥을같이했다. 일상생활에서 대상들을 구분하려는 생각이 (그것이 바람직하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보편적 사고를 갖게 하는 배경이 된다는 주장이다.그 예는 너무나 층위가 다양해 일일이 꼽기가 벅찰 정도다. 이를테면 현대과학의 탄생 대목.갈릴레오,데카르트,파스칼 이후의 17세기 자연은 더이상 신(神)의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다.그즈음 자연을이해하는 핵심코드는 신이 아니라,역학이고 기하학이며 물리학이었다.역학의 대상으로 바뀐 자연은 인간에게 점점 더 기술적 탐구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쪽으로 분류돼갔다.그것은 바로 과학이 ‘현대성’을 확보한 지점이기도 했다. 이후 유럽인들의 식민 개척에 힘입어 18∼19세기 자연과학은 방대한자료를 획득했다.유전학같은 전혀 새로운 학문분야가 개척된 것도 결국 사물과 존재,현상을 분류하려는 사고의 결과물이었다.이처럼 ‘구분짓기’와 ‘분류하기’가 역사발전의 큰 동인(動因)이 되고 있었음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근원적인 의문.인간의 무엇이 사물마다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할까.‘지각’,‘직관’ 그리고 ‘추상적 이론개념과 사고’.인간을 사회관계의 총체안에서 규정한 독일의 ‘철학적 인간학자’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에게서 그 답을 찾았다. 분류와 구분의 문제는 어쩌면 인간 자체의 문제다.‘나는,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부단한 탐구가 분류와 구분의 행태로 나타난다고 책은 실마리를 건넨다.‘분류하기’란,내가 누구인지를 투사해보기 위해 ‘거울’을 만드는 작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
  • 한국비즈니스센터 설립 기념

    프랑스에 최초로 ‘서울로(路)’가 탄생한다. 환경 관련 제조벤처인 ㈜리닉스(대표 李承宙)는 프랑스 남부지중해 연안 바르주(州) 씬시(市)에 있는 산업경제특구에 300평 규모의 한국비즈니스센터 설립을 기념해 인근 도로를 ‘서울로’로 명명키로 하고,서울 삼성동 아셈센터에서 장 미셀 프랑스 씬시 시장,쟝뽈레오 주한 프랑스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로 명명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폭 7m,길이 200m의 2차선 도로인 서울로가 위치한 산업특구는 지중해 연안 마르세유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180만평 규모의 경제특구.코카콜라 등 30여개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가 입주해 있다.리닉스가 설립한 한국비지니스센터에는 30여개 한국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 사장은 93년 프랑스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뒤 현지법인을통해 스팀흡입청소기를 수출해왔다.그는 “서울로 명명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한 사업활동을 통해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며 “한국 벤처기업이 프랑스로부터 투자를 유치,유럽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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