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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스캔들-허락받지 못한 사랑이야기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을 잃어버렸더라면 아마도 나는 살 권리를 잃어버렸을 겁니다.”-한나 아네트.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금지된 사랑을,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인 범주 안에 가둬둘 수 있을까. ‘금지된 사랑으로 세상을 지배한 여인들’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문학과 예술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여성 열명의 허락받지 못한 사랑이야기다.카이사르의 후계자인 안토니오스의 연인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해 조각가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인 카미유 클로델,20세기 독일미술의 거장 칸딘스키의 연인인 가브리엘레 뮌터,철학자 하이데거의 숨겨진 여인 한나 아렌트,크리스토퍼 핀치의 처제인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 등이다.세상을 깜짝 놀래킨이들의 사랑을 주고받은 편지,일기,주변 증언 등을 토대로 소설 형식으로 복구했다.이들을 통해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며,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지켜볼 수 있다. 그녀들이 사랑한 남자들은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사랑의 힘으로 커다란 업적과 사회적 명성을 얻었다.그러나 카미유클로델 같은 여성은 로댕과 사회,가족에게서까지 버림받고 말년을 정신병원에서 외롭게 보냈다.한나 아렌트는 하이데거에게 불후의 명작 ‘존재와 시간’를 집필케 했지만 역시 버림받았다.이 책은 여인들이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으며,자신의운명을 원망하거나 탓하지도 않았다고 말한다.하지만 홀로 남은 그녀들이 ‘사랑의 잔해’를 끌어안고 어떤 통곡을 토해냈을지는 따로 상상해 봐야 할문제다.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그들의 강한 개성이 금지된 사랑으로 그들을떠밀어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랑의 이름으로 연인에게 부양의 책임과 의무를 떠넘기지 않았고,연인을 제맘대로 휘두르지도 않은 그 여인들은 여전히 멋져보인다.금지된사랑을 통해 연인의 무한한 창조적 에너지를 끌어내 인류문화를 풍요롭게 한 그녀들.세기의 로맨스를 엿보면서 기대와 흥분을 품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 7800원 문소영기자
  • 부도위기 기업들 살아난다

    1997년 환란 이후 자금경색 여파로 부도 위기를 맞았던 화의·법정관리 기업들이 속속 회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나같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고 있어 재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화의에 들어간 크라운제과는 조만간 화의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화의신청 당시 1650억원의 채무를 졌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부채를 현재 260억원 규모로 대폭 줄였다.매년 350억원의 부채를 갚은 셈이다.게다가 올 상반기에는 1376억원의 매출에 120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려 ‘알짜기업’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사업구조를 콘칩·죠리퐁·초코하임 등 수익성높은 20개 품목을 선택,영업력을 집중함으로써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일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축자재 전문업체로는 드물게 상장기업으로 등록된 씨크롭도 다음달 말 법원에 화의 종료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98년 7월 화의에 들어간 씨크롭은 당시 850억원이었던 부채를 120억원으로 낮추고 지문인식시스템 등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서울 테헤란로 사옥을 240억원에 팔고,수익성 위주로 조직과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 상반기 매출 27억,당기순손실 77억원을 기록했지만 손실액의 대부분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느라 생긴 것이어서 경영정상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세우포리머도 이달 초 화의채무 263억원을 모두 갚고 화의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법정관리기업들의 경영정상화 노력도 눈길을 끈다.대한통운의 경우 모기업인 동아건설의 부도로 지난 2000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긴 했지만 물류업계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1위 업체’로 손꼽힌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조26억원,지난해 9597억원,올 들어 7월 말현재 6210억원 등으로 부도 이후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경상이익은 2000년 255억원,2001년 290억원,올들어 7월 말 현재 340억원 등으로 오히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부채도 부도당시 6848억원에서 현재 5463억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 서소문 사옥까지 사들였다. 케이아이티비(옛 고려포리머)도 지난 6월 말 현재 납입자본금 73억 5000만원에 자본총계 71억 17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탈피했다.부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8억원에서 현재 16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쌍방향TV 토털솔루션업체인 잇츠티비를 인수한 뒤 지난 7월 일본 레오펠리스21과 560만달러 규모의 셋톱박스 수출계약을 체결,정보통신(IT)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2006년 꿈은 계속된다, 한국J대표 평가전서 아르헨 1대0 눌러

    한국 청소년축구가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꺾고 2006년 월드컵의 희망을 밝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은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 초청 평가 1차전에서 후반 11분 최성국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오는 10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청소년선수권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불러들인 한국은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우위를 지키며 아시아대회 우승은 물론 세계대회 상위권 진입과 2006년 독일월드컵의 희망까지도 밝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세대 한국축구의 주역으로 꼽히는 최성국(19·고려대)은 화려한 개인기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스스로 성공시켜 해결사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최성국과 정조국(18·대신고)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상대 미드필더들의 빠른 스피드에 압도당하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반면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는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최전방 구스타보 에레라와 레오나르도 콘카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국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20분 아크지역에서 위협적인 헤딩 슛을 날린 에레라는 11분 뒤 콘카의 리턴패스를 받아 3명의 수비수를 돌파하며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가는 오른발 슛으로 한국 수비를 긴장시켰다.그러나 승부는 한국의 패널티킥 한방으로 결정됐다. 후반들어 짧은 패스가 살아나며 공격의 활로를 찾은 한국은 11분 아르헨티나의 반칙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최성국을 바르보사가 뒤에서 잡아당기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최성국은 아르헨티나 골키퍼 구스타보 에베르토의 손을 맞고 골문 오른쪽에 박히는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한국은 수비진도 안정을 되찾으며 실점 만회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맹공을 적절히 막아내며 추가골을 노렸다.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최성국이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김진규가 쏜 대포알 같은 강슛이 골키퍼 에베르토의 선방에 막혀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양팀은 오는 25일오후 6시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스테릭스’ ‘제이 앤 사일런트 밥’ 패러디야? 짜깁기야?

    최근 다른 영화의 장면이나 대사를 빌린 '패러디 영화'가 유행이다. 패러디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작품의 소재나 문체를 흉내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 하지만 원래의 목적은 단순한 흉내내기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인 의미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이와 달리 비판이 없는 짜깁기는 혼성모방이라 칭한다. 이런 분류를 놓고 볼때 곧 개봉을 앞둔 '아스테릭스'와 '제이 앤 사일런트 밥'은 패러디일까 혼성모방일까. 다양한 영화를 대조적으로 짜깁기한 두 영화를 집중 분석해본다. *어떤 영화인가= 유럽문화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만화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로마 제국에 대항하는 민중 영웅을 다룬 총 31권의 이 만화는 지금까지 3억부가 넘게 판매됐다. 이 인기를 빌려 지난 99년 영화화됐고 이번에 속편이 나왔다.‘아스테릭스:미션 클레오파트라’(30일 개봉)는 세달 안에 궁전을 짓겠다는 클레오파트라의,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실현하는 골족 아스테릭스와 오벨리우스의 모험을 다룬다. 반면 ‘제이 앤 사일런트 밥’(24일 개봉)은 우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점원들’‘체이싱 아미’등에서 미국 젊은이들의 문화를 가감 없이 보여준 케빈 스미스의 신작이다.맷 데이먼,밴 애플렉과 ‘도그마’를 찍고 ‘굿윌 헌팅’의 제작을 맡으면서 독립영화계에서 손을 떼는가 싶더니 이전 감각을 되찾은 영화로 다시 찾아왔다. 수다쟁이 제이와 과묵한 밥이 자신의 캐릭터를 본뜬 영화가 ‘영화 씹기’사이트에서 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을 보고,제작사를 찾아가 영화화를 막는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다. *비판 없는 짜깁기 ‘아스테릭스’= 제국주의에 대한 풍자와 역사를 다루는 원작과 달리 이번 영화는 주성치식 ‘황당’코미디로 승부를 건다.배경은 기원전 52년 이집트인데,등장인물은 미국의 60년대 흑인 가수 제임스 브라운의 ‘I feel good’을 부르며 댄스파티를 벌인다. 19세기말을 배경으로 현대식 팝송과 춤을 넣어 ‘시대 불문’의 뮤지컬을 만든 ‘물랑 루즈’와 비슷한 이 영화는,그래서 뭔가 어색하다. 프랑스의 독특한 문화를 버리고 할리우드 영화를 흉내내 오히려 원작의 풍자성을 훼손하고 있는 것. 궁전의 기둥을 무대로 ‘와호장룡’의 대나무 신을 패러디해 대결을 벌이고,‘스타워즈’의 장면을 빌려 로마제국의 역습을 표현한 것 등은,아이디어는 빛나지만 짧은 웃음을 선사할 뿐이다. 오히려 궁전을 짓는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해 궐기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원작 특유의 민중적 저항의 의미를 깎아내린다. 줄거리 역시 진부한 상업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패러디보다는 혼성모방에 가까운 영화다. *장르영화 조롱하기 ‘제이…’= 제이와 밥의 여행길을 채우는 것은 어디서 본 듯한 영화 장면들.둘을 미끼로 이용한 미녀 도둑은 ‘엔트랩먼트’처럼 멋있게 보석을 훔치지만,방귀소리 때문에 비상경고음이 울린다.등장인물은 “식상한 영화의 소재잖아.”라며 비꼰다.뻔한 할리우드 영화를 희화화하는 것. 이 영화의 백미는 패러디로 가득찬 자신의 영화 또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려놓는 데 있다.제이와 밥이 저지하려는 영화는,사실 관객이 지금 보고 있는 영화. “누가 이런 영화를 생돈 내고 보겠냐.”며 관객(카메라)을 쳐다보는 장면은 재치가 넘친다. ‘E.T’의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스타워즈’의 광검선 대결,‘혹성탈출’의 자유의 여신상,‘스쿠비 두’의 4총사와 말하는 개 등도 양념처럼 등장한다. 이 괴짜 감독의 짜깁기를 가벼운 장난으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꼼꼼히 살펴보면 장르영화에 대한 비판과 자기 반성이 숨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패러디의 비판정신을 통쾌하게 이용한 영화다. 김소연기자 purple@
  • 고향 간 교황 ‘마지막 인사’

    ‘수백만 고향사람들의 떠나지 말아 달라는 호소에 교황의 눈자위가 눈물로 적셔졌다.노(老) 교황과의 ‘영원한 이별’을 직감한 듯 군중들의 뺨에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최근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돼 ‘서거 임박설’까지 나도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2)가 19일 마지막 고국방문이 될지도 모르는 나흘간의 감동적인 일정을 마치고 고국 폴란드를 떠나 로마로 돌아갔다.이로써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고향에 남아,13세기 이후 최초로 서거 전 사임하는 첫번째 교황이 될것이라는 소문은 일단 잠재웠다. 그러나 로마 교황청이 올해 교황의 해외방문 일정을 더이상 잡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인상이 짙다.교황은 고령에 암살 후유증,교통사고,종양제거수술,무릎 관절염,파킨슨씨병 등 질병이 겹쳐 최근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쇠약해지고 있다. ●감동의 고향방문= 교황의 이번 폴란드 방문은 영원한 ‘작별인사’처럼 비쳐져 전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했다.해외언론들이 이번 방문을 ‘향수어린 여행’이나 ‘감상적 방문’ 등으로 부른 것도 이같은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 이번 교황의 여행은 자신의 삶의 궤적을 차례로 되짚어가는 일정으로 짜여졌다.교황은 지난 17일 젊은 날의 대부분을 보낸 크라코프에 머물며 자신이 살던 옛 집과 거리 등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겼다.특히 자신이 독일 나치 치하에서 일했던 채석장을 찾아 “날마다 나무 신발을 신고 이 길을 걸어 일하러 갔던 것을 요즘에도 생각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어 1938년 이사해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타이니예카 10번가의 2층짜리 회색 건물을 찾아 이 집에 살고 있는 7살 소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교황은 78년 교황으로 추대될 때까지 크라코프 주교로서 머물렀던 사제관을 이번에 숙소로 사용했는데,숙소 앞에 청년들이 몰려와 교황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폴란드인 수십만명은 또 그가 이동할 때마다 연도에 늘어서서 교황을 열렬히 환영했다.교황은 18일엔 부모 묘소를 찾았으며,46년 자신이 사제서품을받고 첫 미사를 올렸던 바벨 성당도 방문했다.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폴란드를 떠나기 전날 교황이 집전한 야외미사에 사상 유례가 없이 많은 200만 인파가 몰렸을 때였다.군중들이 교황에게 울면서 떠나지 말아 달라고 외치자교황의 눈시울도 붉어졌다.이때 교황은 군중들에게 “다음에 또….하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교황은 폴란드 출국 전 공항에서 행한 고별연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만나기를 바랐지만,다 만나지 못했다.다음 기회에….”라고 말해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를 알현했던 알렉산데르 크바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교황은 정신적으로는 완벽한 상태”라고 전했다.호아킨 나바로 발스 바티칸 대변인도 “내 생각으로,교황은 폴란드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했던 교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임 교황들과 달리 바티칸에 머물면서 교회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세계 12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인권문제,이념갈등 해결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이번 폴란드 방문은 24년 재임기간 동안 98번째 외국 방문이며 조국방문으로는 9번째다. 교황은 건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중동성지를 순례하고 공산국가인 쿠바를 방문하는 등 전세계에 가톨릭과 자유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91년 반포한 회칙 ‘100주년’에서 교황은 민주적 자본주의를 종교적으로 승인하는 한편 동유럽 공산권의 몰락을 이끌었다.92년엔 지동설을 주장해 파문당했던 17세기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해 ‘교회가 오류를 범했다.’며 교회의 잘못을 공식 선언했다.93년에는 이스라엘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2000년 동안 지속됐던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의 반목과 갈등을 청산하는 길을 열었다. 교황은 폴란드를 떠나며 후일을 기약했다.그러나 많은 폴란드인들은,그리고 교황 자신도,이번이 그의 마지막 모국 방문이 될 것임을 예감하고 있는지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
  • ‘4강기념’ 월드컵트로피 판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념하고 축구 발전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모형 FIFA월드컵 트로피(사진)가 판매되고 있다. 스타 앤 클라우드㈜와 ㈜크레오로 앤 루나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제작된 이 트로피는 높이 8㎝의 금도금(6만원)과 순금(97만원) 두 종류로 받침대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초상과 사인,코칭스태프 및 선수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판매 대금의 10%는 대한축구협회에 유소년 축구 발전기금으로 기탁된다.(02)3016-4400.
  • PGA챔피언십/ 무명 빔, 메이저 첫 정상

    한때 휴대폰과 카스테리오 세일즈에 나섰던 무명의 리치 빔(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왕좌에 올랐다. 빔은 19일 미네소타주 헤이즐틴GC(파72·736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황제’ 타이거 우즈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99만달러를 거머 쥐었다.빔의 우승으로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일군 선수는 모두 12명으로 늘어 이 대회가 ‘메이저 첫 우승의 산실’임을 재입증했다.또 빔은 99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영국) 이후 3년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역전우승을 연출한 선수가 됐다.반면 ‘아메리칸슬램’에 도전한 우즈는 이날 5언더파 67타로 맹렬히 따라붙었으나 빔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그쳤다.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전날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저스틴 레너드는 샷 난조로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합계 4언더파 284타로 프레드 펑크,로코미디에이트등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레너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빔은 줄곧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레너드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따라붙은 빔은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우승 경쟁이 빔과 우즈의 대결로 좁혀진 것은 8번홀(파3). 티샷을 물에 빠뜨린 레너드가 더블보기를 범하며 기세가 꺾인 반면 벙커에서 탈출한 빔은 파퍼트가 아쉽게 빗나갔지만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섰다. 앞서 이 홀에서 러프에 빠진 티샷을 멋지게 건져내며 파세이브에 성공한 우즈가 7언더파로 1타차까지 추격하면서 우승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역전의 가능성을 엿본 우즈는 매홀 버디를 노리며 빔을 압박했다. 하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은 빔은 11번홀(파5)에서 과감한 세컨드샷으로 만든 이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즈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렸다.빔의 기세에 눌린 우즈는 13번홀(파3)에서 3퍼트의 실수를 한데 이어 14번홀(파4)에서는 세컨드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 1타를 더 까먹어사실상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5타차로 뒤처진 우즈는 15∼1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막판 스퍼트를 했다.그러나 빔은 16번홀(파4)에서 10.6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기철기자 chuli@ ■이변 연출 리치 빔 누구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면서 주말 취미로 골프를 치고 싶었어요.그러나 무언지 모를 힘이 나를 프로 골퍼로 되돌려 놓았어요.” 제84회 PGA챔피언십 트로피를 거머쥐며 올시즌 최대의 이변을 연출한 리치빔은 역경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한때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휴대폰세일즈에 나선 그는 아내 사라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재기에 성공,골퍼로서 최고 영예인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안았다. 70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출생한 빔은 아버지가 골프팀 코치로 있던 뉴멕시코주립대를 졸업,94년 프로에 뛰어 들었다.그러나 잇단 좌절로 실의에 빠진 그는 골퍼로서 자질이 없다고 판단,이듬해 시애틀에서 휴대폰과 카스테레오 세일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골프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지는 못했다.텍사스주 엘파소골프장에서티칭 프로로 변신했고,98년 그곳에서 열린 뷰익클래식에서 JP헤이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린에 복귀하기로 결심했다. 아내 사라가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며 번 돈으로 작은 대회에 출전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빔은 퀄리파잉스쿨을 8위로 통과했다.99시즌 PGA 투어에 데뷔,켐퍼오픈에서 감격의 첫승을 맛보며 성공의 싹을 틔웠다. 그해 신인상 후보로도 지명된 그는 지난해 ‘톱10’ 진입이 두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지는듯 했다.그러나 지난 5일 열린 디 인터내셔널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존재를 과시했다. 매 라운드 그를 괴롭힌 복통을 참아내며 ‘황제’ 타이거 우즈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했다. 173㎝·69㎏으로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집중력이 좋아 퍼트가 뛰어나다.신경이 예민해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음악감상과 스키가 취미다. 이기철기자
  • K-리그/ 굿바이! 송종국

    ‘K-리그 파티는 끝났다.이젠 더 넓은 곳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부산)이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별전만큼은 꼭 출전하겠다.”며 의욕을 보여온 송종국은 약속대로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항전에 출전,‘짧지만 굵은’ K-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부산은 포항에 3-1로 낙승,장도에 오르는 송종국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전반 37분 김재영과 교체 투입된 송종국은 경기 내내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처럼 성실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후반 22분에는 골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날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송종국이 부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고향은 서울이지만 지난해 부산 아이콘스에 입단한 뒤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자신의 축구인생을 활짝 꽃피우는 데 발판이 돼 준 곳이 바로 부산이기 때문이다. 전반전이 끝난 뒤 가진 고별행사에서 송종국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큰 절로 작별인사를 대신했고,팬들은 송종국의 사진과 ‘더 큰 꿈이 이루어지기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걸개그림을 내걸어 아쉬움을 달랬다.이날 입고 뛴 유니폼 상의와 축구화까지 팬들에게 선물한 송종국은 “격렬한 경기여서 힘들었지만 승리로 마쳐 너무 기쁘다.”며 “네덜란드에 가서도 늘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송종국에게 공로패와 월드컵 기념주화,월드컵출전국 깃발세트 등을 전달하고 네덜란드에서도 선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니치와 우르모브 등의 결장으로 전력에 구멍이 뚫린 부산은 예상을 깨고 선제골을 터뜨렸다.경기 시작 불과 3분만에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우성용의 헤딩패스를 받은 하리가 순간적으로 무너진 포항의 수비진을 제치고 오른발슛,골문을 갈랐다.하리의 정규리그 첫 골. 부산은 전반 41분 디디가 포항 김은석으로부터 얻어낸 패널티킥을 우성용이 오른발로 차넣어 한 골을 보탰다.우성용은 후반 28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1골을 추가,성남의 샤샤와 득점 공동선두(7골)를 이뤘다. 줄기차게 부산의 골문을 엿보던 포항은 레오가 후반 시작 1분만에 벌칙지역 정면에서 메도의 오른발 프리킥을 넘어지며 가슴으로 밀어넣어 한골을 만회했다.레오는 두번째 출장만에 첫 골을 낚았다. 성남은 ‘골잡이’ 샤샤가 페널티킥을 포함,후반에만 2골을 몰아넣어 꼴찌대전을 3-1로 누르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한편 이날 5개 경기장에는 14만7183명이 입장,하루 최다관중(12만7544명)및 주말 최다관중(14만5956명)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 치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寓話가 뜬다/국내 ‘동물생태 우화’등장 교육적 기능까지 톡톡히

    “갈수록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는 엄마들이 많다.아이들의 잘못을 고쳐주고 잘 가르치기가 그만큼 어렵다. 방학내내 놀기만 하는 아들 석훈(초등학교 5학년)을 위해 어떤 것을 해줄수 있을까 고민하던 김순영(37·경기 과천시 별양동)씨는 우화(寓話)를 한번 읽혀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처음 선택한 책이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아들에게 넌지시 내밀었다.그런데 책을 읽은 아이가 눈에 띄게 부지런해졌다.다소 뜻밖이었다.“웬일이냐.”고 묻자 아들은 “나는 나무늘보가 아니거든.”하고 대답했다.혹시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거부감을 주지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다는 김씨는 우화의 교육 효과에 감탄했다. 우화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우화의 대표격인 이솝을 비롯해 라 퐁텐,페로의 우화집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있고 레오 리오니도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국내 창작우화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교과서에도 실려 학생들에게 선과 악의 교훈을 심어줬던 이솝우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실 부정적인 평도 없지 않았다.흑백논리를강조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어 되레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사람이 있었다. 이런 마당에 동물의 생태자료를 기초로 한 우화집 ‘숨은 의미를 찾아가는책’(파랑새 어린이)이 관심을 끌고 있다.시리즈 18권 중 6권이 출간돼 보름 만에 재판에 들어갔다.책이 얇고 글씨가 큰 탓에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우리가 읽는 책 맞아요?’라고 묻기도 하지만 학년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 은근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말고도 생김새 때문에 고민하는 오리너구리,‘새는 날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타조가 등장하고 흉내쟁이 원숭이를 통해 정체성 문제를 짚기도 한다. 또 땅을 파고 들어가는 두더지의 특성을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서툴렀던 탓이라고 빗대 설명하기도 하고 포유류이면서 바다에 사는 고래를 육지에 만족하지 못했던 동물로 설정하고 있다. 동물의 생태에 기초한 이야기는 쉽게 흥미를 느끼게 하고 “어디까지 사실이고,어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을까?.”하는 궁금증을 준다. 작가 이윤희씨는 “나무늘보가 게으르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어요.그런데 어느 정도 게으르냐하면 몸에 풀이 날 정도라고 해요.이렇게 동물들의 재미있는 생태를 통해 어떤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생김새가 이상해서 18세기에는 ‘이런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오리의 부리에 너구리의 몸을 꿰맸음에 분명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오리너구리 얘기는 외모에 집착하는 요즘 아이들을 비유했다.또 목이 긴 기린의 목뼈가 인간과 같이 7개라는 사실을 ‘철학적’으로 풀이해 보기도 했다.그래서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남미영(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박사는 “따뜻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생태우화는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화가 교육이나 세상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되새겨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 허남주기자 yukyung@ ■동화작가 이윤희씨/ “동물 통해 살아가는 지혜 배워” 동물의 생태에 기초한 우화를 써 눈길을 끌고 있는 작가 이윤희(43)씨는 요즘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느라 바쁘다.“실제로 동물이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이 많아요.내가 이런 것을 느꼈는데,맞느냐 틀리느냐 확인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작가는 “이것은 옳다,저것은 그르다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의 경계를 먼저 확인하고 싶어 물어보았다.“동물의 생태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했다.”는 작가의 대답이었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인간의 특성에 비유할 수 있다고 했다.즉,우리가 ‘저돌적’이라고 알고 있는 코뿔소는 사실은 지독한 근시라,눈앞에 뭔가 나타나면 불안해서 사나워진다는 것이다.이를 작은 단점이나 실수를 숨겼다가 오히려 ‘거칠다.’는 오해를 받는 사람에 비유했다. 앞으로 출간될 내용중에는 자신을 꼭닮은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끝없이 웃는 호랑이’ 얘기다.호랑이의 형상을 한 전통악기 ‘어’를 보고 “왜 하필 호랑이가 웅크린 모양의 악기로 변했을까,왜 호랑이는 웃고있을까?.”라는 두 가지 의문점을 소재로 음악을 하고 싶은꿈을 꾼 호랑이 이야기를 만들었다. “평생의 꿈인데도 ‘너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웃음을 사기도 하고,그 때문에 꿈을 실현하는데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아요.아무리 엉뚱해도 호랑이가 노래를 부르고 싶은 꿈보다 더 엉뚱하겠느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겁니다.”사실 작가라기보다는 패션디자이너나 모델이 더 어울릴 듯한 그도 “작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위의 시선을 느끼는 게 힘겨웠던 듯했다.그래서 호랑이와 자신이 닮은꼴이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英 블레어총리 부인 유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47) 여사가 6일 오전(현지시간) 다섯번째 아기를 유산했다. 셰리 여사는 전날 저녁 총리 관저에서 통증을 느껴 블레어 총리가 직접 런던의 첼시앤드웨스트민스터 병원으로 데려갔으며 유산 수술을 받은 뒤 이날 오전 퇴원해 체쿼에 있는 총리 요양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다 7일 오전 당초 휴가지였던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도착했다. 2000년 5월 막내 레오를 본 블레어 부부는 현재 3남1녀를 두고 있다.레오는 100여년만에 총리 재임기간에 총리 부인이 낳은 첫번째 아기였다. 지난 4일 밤 남편과 함께 맨체스터에서 열린 커먼웰스 게임 폐막식에 참석했던 셰리 여사는 3만 8000여 관중과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를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총리실은 언론들이 총리 부부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기를 희망했다.보수당지도자 이언 던컨 스미스와 부인 벳시는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뜻에서 꽃을 보냈다. 임병선기자 bsnim@
  • 책꽂이/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 등

    ◆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레오 스트라우스 지음,양승태 옮김)=유태인으로 20세기 중반 미국 사회과학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석학이 정치철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고찰한 책.고전에서 현대까지 주요 정치철학서에 대한 서평이 눈길을 끈다.아카넷.2만 2000원. ◆ 달라이 라마의 아주 특별한 선물(달라이 라마 지음,강주헌 옮김)=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가초가 종교적 믿음과 삶의 연륜을 담아 세상사람들에게 전하는 짤막짤막한 조언 모음.청아.8500원. ◆ 카잔차키스의 천상의 두나라(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정영문 옮김)=‘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작가가 1935년 중국과 일본을 여행하고 쓴 기행서.그의 동양적 사상의 뿌리를 더듬어볼 수 있다.예담.9800원. ◆ 눈부처(정찬주 지음)=대표적 불교 작가인 지은이가 산골 암자와 선방을 순례하고 쓴 ‘어른을 위한 선(禪)동화집’.잔잔한 풍경소리를 연상케 하는 감동깊은 이야기 20편을 실었다.김영사.8900원. ◆ 승리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지는 법부터 가르쳐라(박영숙 지음)=호주대사관 공보실장이자 수양부모협회 회장인 지은이가 제시하는 이색 교육지침서.아이에게 이기는 법이 아니라 지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역발상이 돋보인다.중앙M&B.8000원. ◆ 캐릭터 비즈니스,감성체험을 팔아라(미야시타 마코토 지음,정택상 옮김)=21세기의 황금사업으로 손꼽히는 캐릭터 비즈니스에 관한 미래 전략서.캐릭터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 전망을 제시했다.넥서스북스.1만 2000원. ◆ 법률상담자료-무엇이나 다 있다(박균환 편저,버들 펴냄)=법률구조공단에 10여년 몸담은 필자가 생생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법률상담 자료집.법률 종사자는 물론이고 일반 실용서로도 손색없다.1만 5000원.
  • 우크라이나 수호이 추락/ 에어쇼 사상 최다 희생 참사

    적어도 8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10명 이상이 부상한 우크라이나 에어쇼에서의 수호이 전투기 추락 참사 이틀째인 28일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체는 25구에 불과했다.참사 순간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 88년 8월 서독 램스타인의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이탈리아 전투기 3대가 공중 충돌한 뒤 추락해 70명이 희생되고 400명이 부상한 사고를 앞지르고 에어쇼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이번 참사로 관중들 머리 위를 낮게 나는 저고도 비행이나 고난도 곡예비행을 유도하는 에어쇼의 안전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또 우크라이나 공군의 부품 조달 능력이 소비에트 연방 해체이후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사 순간-이날 참사 현장에는 주말 화창한 날씨에 공중곡예 비행을 구경하기 위해 1500여명이 모여 있었다.상당수는 어린이들이었다. 현지 TV 방송기자인 마르타 브루트코프스카는 “2분 동안 저고도 곡예비행을 하던 수호이(SU)-27 전투기가 막 수직상승하는 순간 갑자기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그리고 순식간에 지상에 내려와 나무와 다른 비행기들을 스친 뒤 화염 덩어리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들이 그렇게 많이 모이지 않은 곳에 전투기가 추락해 다행이었다.”며 “추락 사고 직후 7∼8살로 보이는 딸의 아버지가 딸을 간신히 붙잡았으며,자신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폭발의 여파로 활주로 쪽으로 떨어질 뻔했고 주위에는 잘려나간 팔과 다리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피를 흘리는 수백명의 관중이 ‘미친 사람처럼’ 현장에서 벗어나려 아우성을 쳤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과 수습-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서부작전사령부는 엔진 결함이1차 원인이라고 밝혔다.관중들도 “사고 순간 갑자기 엔진이 멈췄다.”고 증언했다.그러나 크림 반도에서 휴가를 즐기다 급거 사고 현장으로 날아온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은 아직 사고원인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안보위원회 책임자는 “급선무는 시신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시신보관소 앞에는수백여명의 친척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고 그는 전했다. 쿠치마 대통령은 빅토르 스트렐니코프 공군 사령관을 즉각 해임하고 빅토르 오니스젠코 공군 제14사단 사령관을 경질했다.검찰은 스트렐니코프 참모총장을 비롯한 4명의 군 간부들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날 오후 볼로디미르 스키첸코 국방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1000만 흐리브나(190만달러)가 보상금으로 긴급 지원되며 에어쇼는 전면 금지됐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10월에도 미사일을 잘못 발사해 78명이 탑승한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시킨 전력이 있어 항공 위험국가로 찍힐까 정부 당국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추락 수호이기는 SU-27은 구소련 공군력을 상징하는 최첨단 전투기. 미국의 대표 전투기인 F-15와 대등한 기종으로 평가되고 있다.각종 에어쇼에서 아주 높은 각도의 특수 기동을 보여줘 미국의 어떤 전투기보다 기동성이 우월한 기종임을 입증해 왔다. 1998년 파리에어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돼서방의 항공전문가들을 놀라게 한‘코브라 기동’이 대표기종.SU-27은 F-14의 쌍동체형 엔진낫셀 F-15의 날개,F-16의 스트레이크(날개앞전연장익) 등 미국 전투기들의 장점을 고루 수용했다. 동체의 총 길이는 21.93m,최대 무게 30t이며,스피드는 최고 마하 2.35를 자랑한다.
  • 뉴스라인/ 순식물성 보습화장품 출시

    일진화장품은 최근 프랑스 드끌레오에서 천연원료를 사용해 개발한 순식물성 여성용 보습제인 ‘릴랙스 바디 미스트’제품을 출시했다.(02)3272-3411
  • 대한매일 창간98/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대한매일 이어령 명예교수 특별대담

    *'지식나눔 운동'한국언론 새장 열것 이어령(문학평론가)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17일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임영숙 대한매일 미디어연구소장과의 대담에서 대한매일이 시작한 ‘지식나눔 운동’은 전문가들의 참여를통해 신문의 질을 한차원 높이고 획기적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와 임 소장의 대담을 요약한다. ◆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대한매일은 올해 사원들이 최대 주주가 되는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국민의 신문으로탈바꿈한 대한매일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 대한매일은 하나의 신문이라기보다 한국의 역사변화를 잴 수 있는 척도입니다.나 자신이 4·19혁명 직후 현재 대한매일의전신인 서울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그래서 바깥에서 그냥 본 신문이 아닙니다.신문사 내부에서 격변하는 한국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대한매일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지 모릅니다.그러나 자신의 의지대로 신문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입니다.대한매일은 자유로운 목소리로 자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지어 나가는 모델 케이스죠.이 때문에책임 또한 축복 못지 않게 막중하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세 종류가 있었습니다.정부의 지원을 받는 신문,사주가있는 신문,사원이나 노조원들이 주인인 신문으로 분류됐었죠.그런데 대한매일의 독립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신문의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지금은 사주가 있는 신문과 사원이 주주가 된 신문이 남아 투톱 시스템이 됐습니다.대한매일은 이러한 두종류의 신문들이 만드는 스테레오 타입의 신문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 임 소장 =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사원들의 뼈를 깎는 희생적인 노력끝에 정부의 결단을 유도해내 이룬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입니다. ◆ 이 교수 = 사원들도 앞으로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권력 등 외부 압력에서벗어나는 소극적인 ‘대항 가치’가 아니라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얻은 자유를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하는 ‘목표지향의 적극적인 가치’를 추구해야합니다.이제 주인이 됐으니까 투쟁할 때 발휘하던 힘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가 중요하죠. ◆ 임 소장 = 대한매일은 판매부수는 적더라도 영향력이 큰 강소지(强小紙)를지향 합니다.이를 위해 지식인과 전문가 등 우리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을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 될것입니다. ◆ 이 교수 = 대한매일은 규모가 적기 때문에 시스템과 환경을 바꾸기가 그만큼쉽습니다.패러다임의 전환을 쉽게하여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죠.불리한 조건이 있으면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항상 바깥과의 연계를 추구해야 합니다.바깥의 지식,또는 바깥의 공기를 많이 끌어들여 폐쇄적인 신문들이 하지 못하는 좋은 방향의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독자를 만들 새로운 씨앗을얼마든지 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IT산업은 좋은 발전 모델입니다.전화가 휴대폰으로 건너뛰며 IT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지요.지름길로 간 것입니다.이러한 것을 ‘후자효과’라고 합니다.대한매일도 후자효과를 노려야 합니다.어려움과 부정적 요인들을발전의 촉진제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죠. ◆ 임 소장 = 많은 사람들이 한국 언론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합니다.‘전문가와함께 만드는 신문’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만. ◆ 이 교수 = 참신한 지식인들과 독자들을 연계하여 소위 ‘인터랙티브(Interactive) 신문’을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많은전문가들과 독자들이 논설위원 역할도 하고 모니터·코멘테이터 역할도 하는등 다양한 형태로 신문에 참여할 수 있겠지요. 사회적으로 민감한 정책입안이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관계 전문가와 공무원 기자들이 임시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토론하고 분석하는 시스템도 좋은 기사를 쓰는데 큰 도움이될 것입니다. 그리고 직업별·직능별 등 커뮤니티 중심의 신문을 만들면 강한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독자도 사주가 되는 그런 커뮤니티 신문이되는 것이죠. ◆ 임 소장 =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은 ‘지식나눔 운동’을 기반으로할 것입니다.지식나눔 운동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주는 지식봉사 운동입니다.새로운 차원의 사회봉사 운동이지요. ◆ 이 교수 = 지식인에는 세 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첫번째는 지식을 자산화하여 대학이나 미디어를 통해 매매하는 지식인이 있지요.두번째는 구두쇠 지식인입니다.혼자 독점하려는 사람들이죠.이들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지식인들을 비웃습니다.그러나 그들의 글을 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아요.세번째는 지식을 나누는 사람들입니다.지식은 물질과 달라서 나누어도 없어지지않습니다.지식나눔 운동은 최선의 지식인을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지식을나누는 것이 기쁘고 지식을 나눔으로써 자기 지식이 더 커진다고 생각하는소위 21세기 지식정보형 인간,즉 세번째 지식인들을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지식나눔 운동을 대한매일이 선도하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그 운동은 획기적인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지식을 국민에게 나눠주는 ‘제2의 개화기’를 여는 것이죠. ◆ 임 소장 = 사실 사회봉사 운동으로 지식을 나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봉건 왕조시대에는 지식(정보)의 독점이 권력유지의 한 방법이기도 했으니까요.그런 점에서 지식나눔 운동에 참여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우리사회의선구자들입니다. ◆ 이 교수 = 지식은 당연히 남에게 줘야 하는 것입니다.지식의 속성은 나눔에있는 것이에요.지식나눔 운동은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처럼 무보상의 행위여야 합니다.지식인들은 대체로 따뜻한 사랑이 부족합니다.‘정의를 위해 희생을 한다.’는 지식인까지는 볼 수 있는데,사랑이 넘치는 지식인은 많지 않아요.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이나 자문위원으로 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지식인들은 가장 중요한 사랑을 지닌 지식인들입니다.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한 분들은 대한매일에 적극적으로 투고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세미나도 갖고신문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그것이 손쉽게 실천할 수있는 지식나눔 운동이지요.더 나아가 신문을 구독하는 것도 실현가능한 지식나눔 운동의 한 방안이 될 것입니다. = 대담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정리=이창순미디어전략팀장 cslee@ ■일본의 경우 - 담당관료 초청사전 설명모임 (도쿄 황성기특파원) 각계각층에서 공부 모임이 활성화돼 있는 일본답게 신문 제작에도 공부 모임과 전문가를 적극 활용한다. 예를 들어 일본 국회에서 심의 중인 유사법제 관련 법안의 경우 국회 제출전 신문사 내에 공부 모임을 만들어 법안 기사를 쓰게 될 정치·사회부 기자등이 참가한다.법안이 지니는 정치·사회적 의미가 크고 찬반 양론이 분명한 데다 법안 자체를 기자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임은 먼저 유사법제 법안을 만든 방위청 등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설명을듣는다. 이 법안 통과에 찬성하고 있는 A사의 경우 정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외에 군사 전문가,법안에 찬성·반대하는 학자들도 불러 몇 차례 공부 모임을 가졌다.A사 정치부 기자는 “관료를 불러 설명을 들으면 정부 견해에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으나 찬반 양론의 전문가로부터 균등하게 입장을 듣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관료를 공부 모임에초청할 때는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하며 정부측에서도 이같은 공부모임에 적극적인 편이다.‘미디어 3개 법안’도 언론 각사가 공부모임을 만들어 충분히 대비를 했다. B사의 경우 변호사·작가·교수와 함께 관련 부서의 기자들이 공부 모임을몇차례 가졌다.이같은 공부 모임에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편집국장과 관련부서장이 참석해 회사의 편집방침을 결정하기도 한다. marry01@ ■미국의 경우 - 각계 프리랜서 현안마다 활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언론이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세가지다.칼럼니스트의 기고,계약직 기자,분석기사 작성에서의 코멘트 활용 등이다. 칼럼니스트에는 세가지 부류가 있다.가장 일반적인 것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글을 받는 경우다.대학교수와 싱크탱크 연구원뿐 아니라 소설가,월가의분석가,기업가,사회단체 대표,국제금융기관의 경제인들이 단골 고객이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교수처럼 뉴욕타임스에 고정칼럼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흔치 않다.많은 신문들이 고정칼럼을 언론인 출신에게 맡긴다. 한 분야에서의 오랜 취재경력 때문에 언론인도 전문가 대접을받는다. 신디케이트를 구성한 전문 칼럼니스트를 쓰기도 한다.이들은 언론과 일정기간 계약을 맺고 특정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이른바 ‘프리랜서’들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경우 총기사용 금지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논설위원과전문가들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시리즈 사설을 쓰기도 한다. 계약직 기자로 전문가를 쓰는 경우는 과학·의학·국제 분야와 같은 특정분야에 한정된다.이들은 정규직 기자들과 함께 팀을 이루지만 일상적인 취재보다 분석이나 자료 제공 등에 치우친다.보통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일한다.워싱턴 포스트가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전문지나 주간지에서는 계약직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을 활용한 취재 방식을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의 ‘코멘트’ 활용은 주로 심층적인 분석기사에서 볼 수 있다.직접 코멘트를 얻는 경우도 있으나 보고서나 세미나에서의 발언을 많이 활용한다. mip@
  • [씨줄날줄] 우뇌인간

    “얘,복 달아난다.” 예전에는 젓가락을 잡거나 글을 쓸 때 왼손을 쓰면 당장 이런 꾸지람이 날아왔다.심지어는 “왼손을 쓰는 건 불효자식이야.”라는 무시무시한 ‘억압’도 있었다.또 또래 사이에서 왼손잡이 아이는 ‘짝배기’라고 놀림을 받는 왕따 신세였다.이런 씁쓸한 풍경은 요즘에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오른손이 왼손을 깔보는 ‘오른손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볼 때 왼손잡이에 대한 이같은 차별은 전혀 근거가 없다.오히려 왼손을 쓰는 게 우뇌를 발달시켜 머리를 좋게 하는 지름길이다.198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뇌과학자 로저 스페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좌우가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좌뇌는 언어 분석 수리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우뇌는 감각 종합 직관 등을 맡는다.이후 촉발된 뇌과학 연구는 좌뇌는 오른손과,우뇌는 왼손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지능지수(IQ)는 좌뇌와,감성지수(EQ)는 우뇌와 관련돼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뇌과학은 한마디로 ‘두뇌개발’을 하려면 좌우의 뇌를 함께 써야 하며,이를위해서는 왼손과 오른손을 함께 써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실제로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이 우리보다 나은 서구사회에서는 이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듯 유명한 왼손잡이들이 많이 나왔다.레오나르도 다빈치,아인슈타인 등 예술가와 과학자는 물론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등 정치인도 있다.포천지가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한 헨리 포드도 ‘사우스포’다.이들은 요즘으로 말하면 ‘우뇌인간’이다. 좌뇌의 분석력과 우뇌의 직관력을 종합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나 할까. 최근 국내에서 왼손잡이의 설 땅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정몽준 의원을 중심으로 왼손잡이 용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왼손잡이용 공공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 조항의 신설이 추진되는 것이다. 왼손잡이에 대한 정확한 국내통계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전체인구 중 15%가 왼손잡이라는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왼손잡이가 무척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번 법 조항이 우리나라에도 조화를 중시하는 우뇌인간형이 많이 탄생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책/일상사란 무엇인가/뒷골목 소시민이 역사의 주인공

    ‘평범한 사람들,사소한 일상이 역사를 움직인다?’요즘 각광받는 ‘리더십’이라는 용어처럼 소수의 지도자나 영웅의 역할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를 이 말은 1970년대 말 독일에서 시작된 새로운 역사방법론으로서 ‘일상사(日常史)’의 역사관을 한마디로 요약해 본 것이다. ‘일상사란 무엇인가’(알프 뤼트케 외 지음,이동기 외 옮김,청년사)는 90년대 이후 국내 학계에서도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일상사’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이론과 연구영역을 소개하고 실제경험적 연구결과도 함께 수록한 순도높은 저작이다. ‘일상사’를 이해하려면 최근 약 150년간의 서양역사학의 전개과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다.근대 서양역사학은 3단계 발전과정을 밟아왔다고 할 수있다.먼저 19세기 레오폴트 폰 랑케로 대표되는 정치사의 시기.이 시기 역사학은 소수 엘리트나 지배계급의 관점에서의 정치 외교사가 유일한 연구대상이었다. 이어 20세기초부터 2단계는 사회경제사 및 지성사의 시기.마르크 블로크,뤼시엥 페브르 등 이른바 아날학파 역사가들은 정치적 사건을 역사의 중심으로 보는 전통적인 역사관을 거부하고 사회·경제를 역사 발전의 동인으로 간주하는 새로운 역사관을 전개하였다.특히 20세기 중반 아날 2세대의 중심인물인 페르낭 브로델은 계량 방법론을 이용하여 역사의 ‘구조’를 파악하고자하는 거시역사학을 주창함으로써 전 세계 역사학의 발전방향을 주도하였다. 세번째 단계는 70년대 이후 포스트모던 시대의 역사학.종전 아날학파의 역사학은 하층계급을 역사의 무대로 불러내는 ‘아래로부터의 역사’라는 훌륭한 결과를 산출하였다.그러나 이들이 주목한 것은 인간의 삶 자체가 아니라 거대한 사회구조 속에 자리잡은,움직이지 않는 장기지속의 바닥 구조가 인간의 활동을 어떻게 제약했고 바꿔놓았는가 하는 것이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역사학자들은 관심을 인간 그 자체로 돌린다.그동안의 연구결과 사회 구조는 결코 불변적인 범주가 아니라 시공간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사적 존재임이 드러났으며 따라서 역사 행위자들의 문화적 맥락,즉 상징,제의,담론,혹은 문화적 관습 등이 역사 연구의 중요한 대상이 돼야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시사(이탈리아),문화사(미국),망탈리테사(프랑스)등 새로운 역사영역이 등장하며 이것이 독일에서 나타난 모습이 ‘일상사’이다. ‘일상사’연구는 사람을 중심에 놓고 사람의 행동,인식,관습 자체를 다루었다.예를 들면 노동자를 다루되 계급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이들이 술집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주당들의 모임 자체에 주목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재구성해내는 식이다.일상사가들은 ‘아래층’에서 이뤄진 일들이 국가·관료집단의 힘보다 사회의 모습을 결정짓는 데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보고 사소한 일,별로 주목받지 못한 하층민,작은 모임,변두리 지역들을 추적한다. 독일의 ‘일상사’연구는 나치 폭력에 암묵적으로 동조한 독일 대중의 일상적 파시즘 연구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책에는 독일 일상사가의 선두주자격인 뤼트케가 쓴 서장 ‘일상사란 무엇이며 누가 이끌어가는가’를 비롯해 독일 학자 7명의 글을 실었으며 부록으로 번역자들이 독일에서 가진 뤼트케교수와의 인터뷰도 올렸다.일상사에 관한 이론과 비판,인류학과의 관계,주요한 주제인 심성·이데올로기·남성과 여성·노동자·민중 등의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다.이론에 치우쳐 있고 번역이 다소난삽한 것이 흠이다.1989년작.2만8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농심 신제품 ‘아이스콘’출시/여성전문 발효유 ‘클레오파트라’

    ***농심 신제품 ‘아이스콘’출시 농심은 10일부터 신제품 ‘아이스콘’을 판매한다.부드러운 콘스낵에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한 맛이 결합된 독특한 스낵이다.자일리톨이 들어 있어 먹을때 입안이 상쾌해진다.바닐라맛,딸기맛,초콜릿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가격은 500원. ***여성전문 발효유 ‘클레오파트라’ 파스퇴르유업은 10일 여성전문 발효유 ‘피부사랑 클레오파트라’를 출시한다.기미와 주근깨의 주 원인인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다.치커리 식이섬유를 함유해 장의 활동 및 배변에 도움을 준다.가격은1세트(150㎖ 3개)에 3300원.
  • 일요영화/ 프로듀서 외

    ◇프로듀서(EBS 오후2시) 미국 코미디계의 거인중 하나인 멜 브룩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늘 시달리는 브로드웨이 연극 제작자를 통해 연극계를 풍자한 영화.운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제작자 맥스 비알리스톡(제로 모스텔)은 재정상태를 호전시키고자 늙고 부유한 여자와 사랑을 나눠야 하는 처지.작품을 무대에 올리면 올릴수록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약간 모자란 맥스의 회계사 레오 블룸(진 와일더)은 맥스의 책을 들여다보다가 확실하게 일확천금을 노려보자는 엉뚱한 제안을 한다.결국 맥스와 레오는 히틀러의 정체를 비비꼬면서 웃음을 유도하는 ‘스프링 타임 포 히틀러’란 연극을 만드는 모험에 과감히 도전한다.68년작.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MBC 밤12시25분) 교통 의경 범수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대생 현주를 보게 된다.며칠 후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현주를 발견한 범수는 딱지를 떼는 대신 초등학교 운동장에 데리고 가 운전 연습을 시킨다.범수는 야구선수 대신 심판이 되기로 한 자신의 꿈을 현주에게 들려주고,현주도 연기지망생으로서의 소망을 이야기하며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그러나 어렵게 사랑을 고백하는 범수에게 현주는 유학 결심을 털어놓으며 프러포즈를 거절하고,두 사람은 멀어진다.임창정 고소영 차승원 주연. ◇로미오 이즈 블리딩(드라마넷 채녈 36 오후11시) 쾌락과 돈만 추구하는 뉴욕 시경 조직범죄소탕계 경관 잭 그리말디(게리 올드먼).어느날 살해사건 용의자로 섹시하고 잔인한 킬러 모나 드마르코(레나 올린)를 체포하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데…. 주현진기자 jhj@
  • [씨줄날줄]‘Oh! Peace Korea’

    ‘오레∼오레오레오레’‘오∼ 필승 코리아’.짧고 단순한 이 멜로디가 불과 한달 새 국민가요로 자리 잡았다.‘붉은악마’의 응원가에 불과한 이 노래가 잠시지만 아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태극전사들의 연전연승과 성숙한 광장문화가 결합해 국민적 상승분위기를 탄 덕택이다.4700만 국민이 실로 오랜만에 자긍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외친 것이다. ‘필승 코리아’는 지난 1997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만들어졌다.아리랑을 주로 부르던 대표팀 응원단이 승리를 보다 직접적으로 기원하는 응원가를 찾다가 부천 SK축구팀이 사용하던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만든 것이다.단순한 박자에 ‘오∼필승 코리아’를 반복하던 것을 작곡가 이근상이 보다 강렬한 록으로 편곡하고 역시 록가수 윤도현이 포효하는 목소리로 불러 청소년들을 사로잡는 월드컵 송이 됐다. 그런데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이 응원가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우연치고는 절묘한 우연인 단어의 오인이 불러일으킨 반향이다.한국선수들의 연전연승덕택에 저절로 귀에 익은 ‘필승 코리아’를 세계의 축구팬들은 ‘피스(peace) 코리아’로 들었던 것이다.물론 ‘필승’을 알 까닭이 없는 외국인들이 그것을 ‘피스’로 오인할 만도 하지만 그보다는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의 감동이 ‘필승’을 ‘피스’로 듣게 한 것이다.한국에서 시청광장,금남로,그리고 부·마거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억하는 외국인들일수록 그렇게 많은 인파가 그렇게 열정적으로,또 그토록 질서있게 움직이면서 외치는 구호는 당연히 ‘평화’일 것이라고 짐작했을 수 있다.그래서 더 감동했는지 모른다.아무튼 붉은악마의 ‘오∼필승 코리아’는 세계인의 ‘월드컵 송’이 됐다. 국내에서도 ‘필승 코리아’라는 한글 격문을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이 ‘필승’을 ‘피스’로 들었다.이들은 자신의 착오를 안 다음에도 ‘피스’를 더 선호했다.그래서 “우리 대표팀이 요코하마에 가게 되면 세계가 지켜보는 결승전 카드섹션을 ‘월드 피스(World Peace)’로 하면 얼마나 멋질까.”하는 꿈을꾸기도 했다.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대구의 3·4위전 때는 ‘필승’을 ‘피스’로, 그리고 ‘월드컵∼월드 피스’카드 섹션을 펼쳐보면 어떨까. 김재성/ 논설위원
  • 월드컵/지구촌 이모저모/””승리는 우리것”” 8강 진출국 흥분

    21일부터 시작되는 8강전을 앞두고 8강에 진출한 각국 축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못하고 있다.영국과 독일,스페인 정상들은 21∼22일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열리는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일정을 최대한 조정,자국팀 경기를 시청할 계획이어서 월드컵에 대한 정상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스페인 언론들,한국 공격축구 격찬= 스페인 언론들은 8강전에서 붙을 한국 축구의 괄목할만한 발전에 관심을 보였다.일간 엘 파이스는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기동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히딩크 감독의 전략 등을 높이 평가했다.특히 지금까지 모두 6골을 기록하고 실점은 2점에 그친 점을 들어 한국이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 양심은 깨끗하다= 한국-이탈리아전 주심을 맡았던 바이런 모레노 심판은 에콰도르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 양심은 깨끗하다.”며 이탈리아측의 편파판정 시비에 동요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모레노 주심은 전력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는 팀이 탈락하게 되면 그 고통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는 보지 못하고 (패배의) 책임을 전가할 사람을 찾게 되는 법”이라고 지적하고 “나는 이탈리아측의 비난을 아주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뒤늦게 월드컵 관심 고조= 미국에서도 뒤늦게 월드컵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ABC방송은 19일 기자를 급거 한국으로 특파,미-독 경기를 현장보도할 계획이다.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공공의 적 1호’로 표현,4강 진출을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선수로 꼽았다.신문은 아침식사를 하며 TV로 미-독전을 시청할 수 있는 뉴욕의 식당을 기본적인 축구용어 설명과 함께 실었다. 한편 독일계 이민 출신인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전력과 기술면에서 미국에 앞서지만 후반 30분까지도 승부를 내지 못하면 다급해져 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이 초반에 득점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문가 못지 않는 견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독일 총리,미국에 2-0으로 이길 것=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0일 NDR 인포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미국을 2-0으로 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세비야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미국과의 경기를 보겠다고 밝힌 슈뢰더총리는 독일이 결승에 오르면 일본으로 응원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미국과의 8강전은 유럽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고 보도했다.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20일 현 대표팀을 프란츠 베켄바워 감독이 이끌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대표팀과 비교하는 글을 실었다.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 칼 하인츠 루메니게의 분석을 인용,미국과의 경기는 공격보다 수비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온 국민이 결전태세= 영국은 21일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브라질과의 경기를앞두고 의회와 노조가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세비야 EU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틈을 내 브라질과의 경기를 시청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토니 뱅크스 전 스포츠장관은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하면 7월1일을 공휴일로 제정할 것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잉글랜드 축구협회 회장인 앤드루 왕자는 당초 영국에서 TV로 경기를 관람하려던 일정을 바꿔 일본에 응원하러 간다고 버킹검궁이 밝혔다. 노조 지도자들도 기업들에 근로자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탄력 운영하거나 아예 휴가를 줄 것을 강력 권고했다. -사재 털어 외국 감독 영입= 러시아의 대표적 기업인 2명이 20일 축구대표팀 개혁을 위해 외국 감독 영입 비용을 내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눈길.러시아 1·2위 석유그룹인 ‘루크오일’의 레오니드 페둔 부사장과 ‘유코스’의 바실리 샤흐노프스키 부사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월드컵에서와 같은 참패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둘이 외국인 감독 영입에 필요한 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외국인 감독 계약금으로 2년간 100만달러를 내놓을 용의가 있다.”면서 ”이같은 의사를 이미 러시아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작가 한국축구 비아냥= 한국에도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村上龍)가 한국 축구를 의도적으로 비꼬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그는 스포츠지인 ‘스포츠 호치(報知)’ 20일자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 “나는 이탈리아에 이긴 한국에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육탄전’적인 축구에는 이질감을 느끼며값싼 노동력과 자국 통화의 특성을 살려 필사적 수출로 돈을 버는 신흥국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김균미기자·외신종합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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