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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2시즌 연속 해트트릭 출발…호날두, 드로그바를 발아래

    손흥민, 2시즌 연속 해트트릭 출발…호날두, 드로그바를 발아래

    올 시즌 처음 치켜든 ‘손톱’은 더할 나위 없이 날카로웠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터프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묶어 5-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전 무승부 뒤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4연승 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았으나 골 득실에서 앞섰다. 토트넘은 4경기 연속 멀티 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해에 이어 시즌 첫 득점 경기에서 거푸 3골을 몰아쳤다. 올 시즌 EPL에서 나온 1호 해트트릭이다. 같은 시간 열린 맨시티와 풀럼의 경기에서도 엘링 홀란이 세 골을 몰아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으나 해트트릭 완성 시점이 손흥민보다 늦었다. 손흥민은 또 EPL 통산 106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제치고 EPL 역대 득점 공동 30위에 올랐다. 비잉글랜드 국적 선수로는 역대 12위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새 사령탑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가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EPL 4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실점은 4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3경기 연속 히샤를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시켰으나 잦은 실책에 기회를 자주 놓치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자 ‘손톱’ 카드를 뽑아 들었다. 손흥민은 과거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 종종 최전방을 책임져왔다. 맨시티 레전드 벵상 콤파니가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한 번리는 전방 압박 등 선을 끌어올려 공세적으로 나섰는데 뒷공간이 손흥민에게 거푸 침탈당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솔로몬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이적생 솔로몬은 이날이 첫 선발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번리의 루카 콜레오쇼의 스피드에 왼쪽 측면이 허물어져 라일 포스터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12분 뒤 손흥민이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하프라인 이전부터 스프린트하며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트래핑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솔로몬에게 전달했고, 솔로몬이 박스 오른쪽으로 간격을 벌린 손흥민에게 공을 돌려줬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 태클과 골키퍼를 넘기는 노련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2분 박스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로메로가 중거리포로 연결해 골문 안에 꽂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의 압박이 겹치며 탈취한 공이 매디슨의 오른발 슛으로 연결되어 2골 차로 여유가 생겼다. 이후 경기는 손흥민의 독무대였다. 후반 18분 솔로몬의 컷백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찔렀고, 3분 뒤 페드로 포로의 얼리 크로스를 상대 수비 2명 사이를 뚫고 따내 왼발 슛으로 가까운 골대 구석을 다시 한번 찔렀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4분 조시 브라운힐에게 한 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 시간 72분을 소화하고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된 손흥민은 이날 5개의 슈팅을 날려 3골을 넣는 놀라운 결정력을 뽐냈다. 토트넘은 슈팅 20개를 날려 10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 골망을 흔들었다. 당연히 손흥민이 맨 오브 더 매치(MVP)로 뽑혔다. 첫 손톱 작전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자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 ‘SON톱’ 앞세운 토트넘, 번리전 5-2 승…손흥민, 첫 해트트릭(종합)

    ‘SON톱’ 앞세운 토트넘, 번리전 5-2 승…손흥민, 첫 해트트릭(종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개막 이후 폭넓은 활약을 보여주며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한 주장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까지 쌓으면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번리와 2023-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2로 완승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3승 1무로 승점 10점을 챙겼다. 히샤를리송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0-1로 번리에 끌려다닌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에게 내줬던 패스를 되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골기퍼 트래포드를 넘겨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로메로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후반 9분 메디슨의 골로 3-1로 달아났다.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망을 가르면서 ‘손흥민과 솔로몬’(손로몬)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불과 3분 뒤 포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추가 골을 넣으면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첫 골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번리는 후반 추가 시간 브라운힐의 골로 토트넘을 추격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는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을 몰아부쳤다. 전반 4분 라일 포스터는 루카 콜레오쇼가 내준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 지향적인 팀으로 바뀐 번리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손흥민의 득점 이후 분위기를 빼앗겼다. 손흥민은 과거 번리전에서 약 70m에 달하는 ‘원더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2019년 12월 열린 2019-20시즌 16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 때 손흥민은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선수 6명을 따돌리며 질주한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 해 최고의 골을 가려 시상하는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 ‘손로몬’ 조합 빛났다…캡틴 손흥민, 시즌 첫 해트트릭

    ‘손로몬’ 조합 빛났다…캡틴 손흥민, 시즌 첫 해트트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번리와 2023-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히샤를리송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0-1로 번리에 끌려다닌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에게 내줬던 패스를 되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골기퍼 트래포드를 넘겨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로메로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후반 9분 메디슨의 골로 3-1로 달아났다.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망을 가르면서 ‘손흥민+솔로몬’(손로몬)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불과 3분 뒤 포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추가 골을 넣으면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첫 득점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을 몰아부쳤다. 전반 4분 라일 포스터는 루카 콜레오쇼가 내준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 지향적인 팀으로 바뀐 번리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손흥민의 득점 이후 분위기를 빼앗겼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2승 1무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리그 선두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은 과거 번리전에서 약 70m에 달하는 ‘원더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2019년 12월 열린 2019-20시즌 16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 때 손흥민은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선수 6명을 따돌리며 질주한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 해 최고의 골을 가려 시상하는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 손흥민, 리그 4경기 만에 첫 골…클래스 보여준 칩샷

    손흥민, 리그 4경기 만에 첫 골…클래스 보여준 칩샷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번리와 2023-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히샤를리송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0-1로 번리에 끌려다닌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에게 내줬던 패스를 되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골기퍼 트래포드를 넘겨 동점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을 몰아부쳤다. 전반 4분 라일 포스터는 루카 콜레오쇼가 내준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 지향적인 팀으로 바뀐 번리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손흥민의 득점 이후 분위기를 빼앗긴 상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2승 1무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리그 선두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은 과거 번리전에서 약 70m에 달하는 ‘원더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2019년 12월 열린 2019-20시즌 16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 때 손흥민은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선수 6명을 따돌리며 질주한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 해 최고의 골을 가려 시상하는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10골을 포함해 공식전 14골을 넣었다.
  • 피겨 샛별 신지아, 김연아 이해인 이어 주니어 GP 2번째 금메달

    피겨 샛별 신지아, 김연아 이해인 이어 주니어 GP 2번째 금메달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영동중)가 개인 통산 2번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따낸 선수는 김연아, 이해인에 이어 신지아가 세 번째다. 신지아는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23~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감점 없이 기술점수(TES) 69.42점에 예술점수(PCS) 61.53점을 합쳐 130.95점(1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0.38점(1위)까지 합쳐 총점 201.33점을 기록한 신지아는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00점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쇼트 2위, 프리 3위로 최종 2위를 차지한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나(168.37점)와는 무려 32.96점 차이가 났다. 신지아는 자신의 개인 최고점(206.01점)을 경신하지 못했으나 시즌 첫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2022~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했던 신지아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중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낸 선수는 앞서 김연아(파이널 포함 4개), 이해인(2개) 밖에 없다. 신지아는 이날 영국 가수 버디의 ‘낫 어바웃 에인절스’에 맞춰 첫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가볍게 성공한 뒤 트리플 루프 점프와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까지 전반부를 깔끔하게 연기했다.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 첫 점프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수행점수(GOE) 1.35점을 얻은 신지아는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 불안으로 GOE 1.06점을 깎였다. 신지아는 곧바로 트리플 러츠에 더블 악셀을 붙이는 시퀀스를 연결했지만, 점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GOE를 0.59점 잃었다. 하지만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에 이어 코레오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까지 최고점을 따내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아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뻤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몇몇 실수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를 마친 신지아는 일본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 나간 뒤 오는 20~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해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2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 동반 출전한 권민솔(목동중)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0.10점을 얻어 8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5.83점을 따내 총점 165.93점으로 3위로 뛰어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누가 진짜? ‘프리고진의 ‘대역’ 얼굴 공개…“비행기 사고 사망자는 대역” [핫이슈]

    누가 진짜? ‘프리고진의 ‘대역’ 얼굴 공개…“비행기 사고 사망자는 대역” [핫이슈]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시도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프리고진과 프리고진 아내의 ‘도플갱어’와 같은 대역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과 ‘닮은 꼴’의 남성의 실제 이름은 레오니드 크라사빈이며, 1961년생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보안국 기록에는 그가 2020년에 자신의 이름을 예브게니 빅토르비치 프리고진으로 개명했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해당 회사는 폐업 처리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레오니드 크라사빈이 이름을 ‘프리고진’으로 개명한 뒤 그의 ‘대역’으로 활동해 왔다고 주장했다. 개명 이후 발급된 것으로 보이는 그의 여권에는 ‘프리고진’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의 사진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레오니드 크라사빈은 이리나 카라사비나와 결혼했는데, 러시아 텔레그램 언론인 ‘바자’는 “(크라사빈의 아내인) 카라사비나가 지난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프리고진의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당초 러시아 현지 언론은 검은 안경과 검은 옷을 입고 장례식장에서 빠져나오는 여성을 두고 프리고진의 ‘진짜 아내’라고 보도했지만, ‘바자’는 “그녀가 프리고진의 아내가 아닌, 프리고진의 대역을 맡아왔던 크라사빈의 아내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바자 측은 “프리고진 대역을 맡아왔던 남성의 아내가 자신의 딸과 함께 장례식에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녀는 매우 침울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언급되자 일부 현지 언론 및 외신은 이번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프리고진이 아닌 그의 대역이며, 침울한 얼굴로 장례식장에 참석한 여성 역시 프리고진의 아내가 아닌 ‘대역의 아내’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대역 활용에 능숙했던 프리고진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시도한 직후 러시아 당국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그의 자택을 급습했을 때, 그의 집에서는 변장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가발 및 여러 여권이 발견된 바 있다.  또 프리고진은 암살 위험 등을 피하기 위해 자주 대역을 썼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2019년 추락한 한 군용기의 승객 명단에도 이름이 있었지만 얼마 뒤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스파이와 외교관을 양성하는 모스크바의 국제관계연구소의 전직 교수이자 정치분석가인 발레리 소로베이 박사는 “프리고진은 ‘제3의 국가’에서 여전히 생존해 있으며, 건강하고 자유로운 상태”라면서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승인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가 시도한 암살 계획을 속이는데(피하는데) 성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행기 사고 당시 사망한 사람은 그의 대역”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의 DNA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한 암살시도가 실패한 것은 당시 비행기에 탄 사람이 대역이었기 때문이며 푸틴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전히 생존해 있는) 프리고진은 이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사람들은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지만, 이것이 그가 직면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파멸시키려는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들을 파멸시키려는 사람들에게 복수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9일 열린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프리고진과 긴밀한 관계를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근대과학의 문을 연 다빈치와 갈릴레이

    [최보기의 책보기] 근대과학의 문을 연 다빈치와 갈릴레이

    ‘어두웠던 중세를 뒤로 하고 서양 문명이 근대의 화려한 모습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탄탄한 발판이 되어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되어 문명의 모든 영역에서 휴머니즘을 싹틔운 그 놀라운 용트림의 한가운데에는 15세기의 다빈치와 16세기의 갈릴레이라는 두 거장이 우뚝 서 있었다.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과 두각을 드러냈던 두 진정한 르네상스적 인간(Renaissance man)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면서 이 책을 읽다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르네상스 200년 역사 속을 훅 지나온 느낌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책을 나침반 삼아 두 거장이 풍미했던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로마를 거쳐 돌아오는 긴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이상은 숙명여대 화학과 박동곤 교수가 책 머리에 쓴 추천사 전문이다. 서평가보다 먼저 훨씬 명쾌하게 책을 설명해버린 제3자의 추천사가 붙은 책을 만나면 서평가는 괴롭다. 이럴 때는 어쨌거나 그 추천사를 피해 가거나 인용하는데 오늘을 전문 인용을 택했다. 박은정 저자의 『르네상스의 두 사람』을 소개, 추천하는 글로는 이로써 충분하다.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진화(?)를 서둘렀던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 네 명의 인물이 있었다. 한 명은 과학자이자 화가였고, 세 명은 과학자였다. 15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태어났고, 뒤이어 폴란드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태어났다. 이 둘이 죽은 16세기 중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태어났고, 1642년 그가 죽자마자 영국에서 아이작 뉴턴이 태어났다. 다빈치가 태어나고 뉴턴이 죽기까지 약 300년은 이후 현재까지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는 힘을 쟁취하는 기간이었다. 아인슈타인이 인간계 최고 천재라면 뉴턴은 ‘신이 인간에게 보낸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곧 ‘신의 아들’ 뉴턴이 ‘내가 남들보다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서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많은 학자들은 그 거인이 필시 갈릴레이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로마 종교재판에서 처형을 면하려고 지동설을 철회한 후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혼잣말을 했다던 갈릴레이는 코페르니쿠스와 다빈치의 어깨 위에서 우주를 보았다. 빛의 속도가 1초에 약 30만km라는 사실은 20세기 넘어서야 정확히 측정됐지만 빛의 속도를 재기 위해 최초로 실험에 나섰던 사람은 갈릴레이였다. 캄캄한 밤 등불을 든 조수를 먼 산 꼭대기에 올려 보내 등불을 반복해 가리게 하면서 맞은편 산꼭대기에서 등불 빛의 속도를 관찰하는 방식이었다. 산과 산의 거리가 100km였다 한들 1초에 30만km나 달리는 빛의 속도를 당시의 시계 기술과 육안으로는 측정이 불가능 했다. 비록 그의 실험은 원시적이었지만 빛의 속도가 유한하다고 확신한 것은 대단한 관점이었다. 한편,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렸던 다빈치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20세기 초 미국 라이트 형제는 발전된 자재(資材) 덕분에 비행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그 비행기를 최초로 설계한 사람은 다빈치였다. ‘거대한 새가 태양을 향해 최초로 비상하니, 체체리 산을 넘어 경이와 영광으로 온 세상을 채우리라. 인간은 스스로 만든 창조물로 비상할 것이니, 새처럼, 저 하늘을 향해, 영광! 영광!’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 초입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기 딱 좋은 책이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MLS 데뷔전 골’ 메시의 극장 축구, 9경기 연속 공격P…마이애미는 꼴찌 탈출

    ‘MLS 데뷔전 골’ 메시의 극장 축구, 9경기 연속 공격P…마이애미는 꼴찌 탈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소속팀을 꼴찌 수렁에서 건져냈다. 메시는 미국 무대 입성 이후 공식전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뉴욕 뉴저지의 레드 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LS 26라운드 뉴욕 레드불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4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MLS 정규리그에서 3무8패로 11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던 마이애미는 12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6승3무14패(승점 21점)를 기록했다.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던 마이애미는 이로써 토론토(3승10무13패·19점)를 끌어내리고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3위 뉴욕 시티(5승11무10패)와는 5점 차다. 지난달 중순 마이애미에 공식 입단한 메시는 북중미 프로클럽이 겨루는 리그스컵부터 출전했다. 메시는 리그스컵에서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10골 1도움을 기록, 마이애미의 7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창단 첫 우승이었다. 이어 열린 US오픈컵 준결승에서는 극장 도움 2개를 작성하며 팀을 결승으로 데려갔다. 한 달 동안 무서울 정도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메시는 이날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이애미는 전반 37분 디에고 고메즈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메시는 후반 15분 레오나르도 캄파냐와 교체돼 MLS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메시는 후반 44분 문전 중앙에서 박스 오른쪽 벤자민 크레마치에게 건넸다가 크레마치가 문전으로 재투입한 공을 골문에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트리플악셀 성공’ 김유성,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깜짝 은메달

    ‘트리플악셀 성공’ 김유성,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깜짝 은메달

    한국 피겨스케이팅 ‘쌍둥이’ 주니어 국가대표 김유성(14·평촌중)이 메이저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김유성은 2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03점, 예술점수(PCS) 57.85점, 합계 126.88점(1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3.04점(2위)을 합해 최종 189.92점을 기록한 김유성은 나카이 아미(190.65점·일본)에 불과 0.73점 뒤진 2위에 올랐다. 나카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했으나 쇼트프로그램 1위를 하며 벌어 놓은 점수로 간신히 최종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전까지 ISU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없는 김유성은 이날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점프 기술,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감점 없이 수행한 건 유영, 쌍둥이 언니 김유재(평촌중)에 이어 세 번째다. 김유성은 김유재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으로, 김유재는 지난해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4위에 오른 바 있다. 김유성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며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에선 일부 감점을 받았으나 이후 트리플 루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희수(선일여중)도 프리스케이팅 118.70점, 최종 총점 173.99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 리듬 댄스에선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조가 기술점수(TES) 33.41점, 예술점수(PCS) 22.89점, 합계 56.30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6일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 P01135809 분노의 머그샷, 새 시그니처 될 듯…“철저히 계산된 연출”

    P01135809 분노의 머그샷, 새 시그니처 될 듯…“철저히 계산된 연출”

    네 번째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범죄인 인상 착의 기록 사진)이 24일(현지시간) 공개됐는데 새로운 그의 시그니처가 될 것 같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아울러 그의 머그샷 표정 연출이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당국이 공개한 그의 머그셧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메라를 노려보는 모습이 찍혔다. 그는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카메라를 향해 눈을 치켜뜨고 있다. 본인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과 엑스(X, 옛 트위터)에 머그샷을 올리고 그 아래에 “선거 방해”와 “항복은 절대 없다!”라고 썼다. 참모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이날 구치소 출석이 본인의 대통령 선거 출마 및 후보 전략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통해 저항적으로 비치는 쪽으로 결정했으며, 웃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퇴출됐다가 이날 머그샷 게시와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34분쯤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20여분 구치소에 머무르며 지장과 머그샷을 촬영한 뒤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이다. 그의 머그샷은 역대 미국 대통령 초유의 촬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되거나 머그샷을 촬영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머그샷 촬영이 앞서 세 번의 기소에서 머그샷을 찍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매우 이례적인(extraordinary)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적들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의원 후보였던 로라 루머는 “우리는 이것(트럼프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 전 세계로 퍼질 것”이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보다 더 인기 있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도착하자 이른 시간부터 미리 나와 있던 지지자 수십명이 성조기 등을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약 100명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치소 권역을 벗어났다는 뉴스가 타전되자 하나둘 현장을 떠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문으로 출입하는 바람에 지지자들은 그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해 실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구치소 밖에는 트럼프의 수감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반(反)트럼프 시위자들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이달 1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안의 거처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올린 ‘머그샷 트윗’은 올라온 지 6시간이 채 되기 전에 6000만 조회수를 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71만명을 넘겼다. 그가 트위터에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것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폭력 선동과 허위 정보 유포를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지 2년 8개월 만이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던 소셜미디어로, 계정 정지 당시 팔로워가 8300만명에 달했다. 그가 계정 정지 전에 올린 마지막 글은 2021년 1월 8일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언급하며 “질문한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적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 계정이 정지 22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되살아난 뒤에도 그동안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 영화 같은 2도움… 낭만 가득한 ‘메시 극장’

    영화 같은 2도움… 낭만 가득한 ‘메시 극장’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낭만 축구’가 계속되고 있다. 바닥을 전전하던 팀이 새 멤버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오르는, 그야말로 스포츠 만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오픈컵 준결승 FC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통해 5-4로 이겼다. 지난 20일 북중미 프로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이애미는 이로써 두 번째 우승컵 수집에 나서게 됐다. 다음달 28일 열리는 결승 상대는 이날 연장전 끝에 리얼 솔트레이크를 3-1로 누른 휴스턴 다이너모다. US오픈컵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세미 프로, 아마추어팀까지 출전하는 축구협회(FA)컵에 해당하는 대회다. 마이애미는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콘퍼런스 최하 15위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메시 합류 뒤 패배를 잊었다. 리그스컵에서 7연승(승부차기 승리 포함)을 달리며 정상에 섰다. 메시는 7경기 연속 득점포(10골 1도움)로 우승에 앞장섰다. 메시는 이날 8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멀티 도움으로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메시의 어시스트는 극적인 순간 나왔다. 팀이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의 추격골과 추가 시간의 극적인 동점골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 프리킥을 절묘하게 차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헤더로 연결했고, 후반 52분에도 역시 메시가 골 지역 정면으로 올려준 공을 캄파냐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연장전이 끝난 뒤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1번 키커로 나선 메시를 비롯해 5명이 모두 성공했다. 리그스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두 차례 상대 킥을 막아냈던 마이애미 수문장 드레이크 캘린더가 신시내티 마지막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메시의 ‘낭만 축구’를 또 거들었다.
  • 23년간 끊이지 않은 푸틴의 암살 잔혹사

    23년간 끊이지 않은 푸틴의 암살 잔혹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초 CNN 인터뷰에서 “지도자는 용서할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푸틴은 곧바로 “배신”이라고 답했다.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예브고니 프리고진의 죽음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푸틴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종종 불의의 죽음을 맞이해 왔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디애슬레틱은 “푸틴은 프리고진을 살려두면 내부의 또 다른 적들이 추가 암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음식을 조심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바그너 그룹에 대해 연구해온 안나 보르쉐브스카야는 “프리고진의 반란과 그 여파에 대한 큰 미스터리 중 하나는 ‘왜 그가 아직 살아 있는가’였다”고 말했다. 1961년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프리고진은 소련 말기에 강도, 폭행 등 다양한 혐의로 투옥됐다가 1990년 석방됐다. 이후 그는 핫도그 장사를 하다가 당시 지방 정부에서 일하던 푸틴과 인연을 맺어 레스토랑 사업을 확장했고,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는 러시아를 대신해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공을 세웠다.실제로 푸틴의 암살 잔혹사는 지난 23년간의 통치 기간 반복됐다. 지난해 2월 전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한 사람들은 모조리 숙청당했다. 러시아 재벌 출신 정치인 파벨 안토프는 지난해 12월 25일 인도의 한 호텔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다. 그와 함께 같은 있던 정치인 블라디미르 부다노프도 같은날 사망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개 비판했던 러시아 석유 대기업 루코일의 라빌 마가노프 회장도 지난해 9월 모스크바 병원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또 다른 사업가 댄 라포포트도 지난해 8월 워싱턴 D.C.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에만 석연치않은 이유로 의문사한 러시아 유명 기업인은 12명(레오니드 슐만, 알렉산더 툴라코프, 미하일 왓포드,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세르게이 프로토세냐, 알렉산더 수보틴, 유리 보로노프,이반 페초린, 아나톨리 게라셴코, 알렉산드르 부자코프)에 달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암살 사례도 셀 수 없을 정도다. 2001년 영국으로 망명한 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2013년 런던에서 의문사했다. 러시아 체첸의 인권 현실을 폭로했던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2009년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언론인 안나 폴리트코브스카야도 2006년 자택 앞에서 총격 사망했다. 푸틴을 비판한 언론인들을 변호해온 인권 변호사 2006년 스타니슬라프 마르켈로프와 아나스타샤 바부로바도 의문의 총격을 당해 숨졌다. 전직 KGB 요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는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독극물인 폴로늄-210이 함유된 차를 마신 뒤 3주 만에 사망했다. 리트비넨코는 푸틴이 언론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를 살해하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아파트 폭탄 테러의 배후에 푸틴이 있다는 걸 증명하려 했던 러시아 정치인 세르게이 유셴코프도 2003년 총에 맞고 숨졌다.
  • 메시의 낭만 축구는 계속된다…마이애미, 이번엔 메시의 멀티도움 덕에 US오픈컵 결승행

    메시의 낭만 축구는 계속된다…마이애미, 이번엔 메시의 멀티도움 덕에 US오픈컵 결승행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낭만 축구’가 계속되고 있다. 바닥을 전전하던 팀이 새 멤버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오르는 스포츠 만화 같은 이야기가 거듭 연출되고 있는 것.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오픈컵 준결승 FC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지난 20일 북중미 프로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이애미는 이로써 두 번째 우승컵 수집에 나서게 됐다. 다음 달 28일 열리는 결승 상대는 이날 연장전 끝에 리얼 솔트레이크를 3-1로 누른 휴스턴 다이너모다. US오픈컵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세미 프로, 아마추어팀까지 출전하는 축구협회(FA)컵에 해당하는 대회다. 마이애미는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콘퍼런스 최하 15위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메시 합류 뒤 패배를 잊었다. 리그스컵에서 7연승(승부차기 승리 포함)을 달리며 정상에 섰다. 메시는 7경기 연속 득점포(10골 1도움)로 우승에 앞장섰다. 메시는 이날 8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멀티 도움으로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메시의 어시스트는 극적인 순간 나왔다. 팀이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 중반 추격 골과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 프리킥을 절묘하게 차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헤더로 연결했고, 후반 52분에도 역시 메시가 골 지역 정면으로 올려준 공을 캄파냐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연장전이 끝난 뒤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1번 키커로 나선 메시를 비롯해 5명 모두가 성공했다. 리그스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두 차례 상대 킥을 막아냈던 마이애미 수문장 드레이크 캘린더가 신시내티 마지막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메시의 ‘낭만 축구’를 또 거들었다.
  • 효성 기술력의 근원 ‘효성기술원’… 기능성·친환경 섬유 ‘크레오라’·‘리젠’ 등 개발

    효성 기술력의 근원 ‘효성기술원’… 기능성·친환경 섬유 ‘크레오라’·‘리젠’ 등 개발

    효성이 수소를 비롯해 리싸이클 섬유, 탄소섬유 등의 친환경 사업과 신소재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은 1971년 국내 처음의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했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효성기술원은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있으며, 경남 창원시의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2019년에는 섬유·첨단소재·화학 부문의 핵심 공정 및 설비 기술 운영을 총괄하는 생산기술센터를 출범해 공정상 발생하는 이슈에 대한 부서 간 소통을 강화했다. 효성기술원에서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creora®)는 12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다양한 색 구현이 가능한 스판덱스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등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외에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2008년 개발해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와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의 리싸이클 섬유로 재탄생하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패션업체와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가덕도 공항을 이순신 공항으로”

    “가덕도 공항을 이순신 공항으로”

    경남도의회가 부산 가덕도에 건설되는 신공항 이름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명명하자는 대정부 건의안을 다음달 임시회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람 이름을 딴 공항이 생길지 주목된다. 경남도의회는 박춘덕(국민의힘) 의원 등 45명이 “가덕도 신공항 공식 명칭 ‘이순신 국제공항’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의원 등은 “동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높은 소구력이 있는 공항 명칭이 필요하다”며 “해외에도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딴 공항이 많다”고 강조했다. 유럽 중심지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미국의 관문으로 통하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의원들은 건의안에서 “이순신은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표상으로 수많은 역경을 치열한 고뇌와 노력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정신적 근간”이라며 “가덕도 주변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의 무패 신화가 깃든 역사적인 지역”이라고 했다. 도의회는 다음달 임시회에서 건의안을 채택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관, 각 정당 대표, 부산시장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
  • 우리나라 첫 사람이름 딴 공항 생기나...경남도의회 이순신 국제공항 명명 건의안

    우리나라 첫 사람이름 딴 공항 생기나...경남도의회 이순신 국제공항 명명 건의안

    경남도의회가 부산 가덕도에 건설되는 신공항 이름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명명하자는 대정부 건의안을 다음달 임시회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람 이름을 딴 공항이 생길지 주목된다.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 박춘덕 의원 등 45명의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공식 명칭 이순신 국제공항(Yi Sun-sin International Airport)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의원 등은 “동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역명을 딴 공항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 영향력이 큰 공항명칭이 필요하다”고 건의안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딴 공항이 많다”며 “유럽 중심지 파리에 ‘샤를드골 공항’, 미국의 관문으로 통하는 뉴욕에 ‘존 F. 케네디 공항’, 이탈리아 로마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의원들은 건의안에서 “이순신은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표상으로 수많은 역경을 치열한 고뇌와 노력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정신적 근간이 되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 명칭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명명하면 대단한 인물이 우리나라에 있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우리가 그의 후손이라는 자부심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산·경남·전남 등이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을 조성해 세계적인 걷기코스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인들이 동남권 관문공항인 이순신 국제공항으로 출입국하게 되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공항이 건설되는 가덕도 주변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의 무패 신화가 깃든 역사적인 지역으로, 이순신 공항이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다”고 덧붙였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 수군 첫 승전지였던 거제 옥포를 비롯해 사천, 고성 당항포, 통영 한산도, 진해 안골포 등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 있고, 가덕도는 부산포 해전 승리의 교두보였던 천성진성이 있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의 관제탑과 비행기계류장 등을 이순신과 거북선을 형상화하는 구조물로 설계해 공항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순신 국제공항 명명에 국민과 정치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달 개회하는 제407회 임시회에서 이순신 국제공항 건의안을 채택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각 정당대표,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예규 ‘공항명칭 관리지침’ 제4조에는 공항 이름은 소재지 시·군명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그 밖에 공항명칭으로 사용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 ‘뉴욕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고 나오실 건가요?’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①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뉴욕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고 나오실 건가요?’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①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편집자 주> 세계의 3대 미술관을 꼽으라면 주로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브리티시 뮤지엄, 이탈리아의 바티칸 박물관을 이야기한다. 미국 뉴욕에도 세계 3대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술관들이 있다. 이번 뉴욕의 미술관 투어를 계획하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그리고 구겐하임 미술관 등 뉴욕 3대 미술관을 다녀왔다. 엄청난 규모의 미술 작품 못지 않게 미술관 건물도 하나의 거대한 작품처럼 색다른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뉴욕의 3대 미술관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뉴욕 맨해튼 5번가 센트럴 파크의 중앙부에는 세계 3대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이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브리티시 뮤지엄, 바티칸 박물관을 다녀왔던터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규모도 대략 짐작이 가는 동시에 하루만에 다 돌아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작품의 수는 약 300여만점에 이르며 전 세계의 5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회화, 조각, 사진, 유물, 공예품 등이 20개의 테마, 총 236개 전시실에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300여만점의 작품을 소장한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작품에 자연광이 닿으면 변색되거나 상할 수 있어 창문을 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미술관에서 작품을 몇 시간이고 감상하다 보면 집중은 잘 되지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금세 피곤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전시실을 이동하면서 창문에서 들어오는 자연 빛을 보거나 테라스 같은 공간에서 잠시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다면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작품을 감상할 힘이 생기기도 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공간이 바로 대규모 자연광이 쏟아지는 이집트관이다. 자연광이 쏟아지는 이집트관의 텐두르 신전  이집트관 새클러윙(Sackler Wing)에 전시된 덴두르 신전(Temple of Dendur)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간이다.  덴두르 신전은 클레오파트라에게 승리하고 로마제국 초대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의 명으로 이집트 최고 여신인 이시스를 기리기 위해 지은 것이다. 1960년 아스완 댐 건설로 많은 유물들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고, 유네스코의 이전 사업 도움으로 건축물들을 호수 옆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집트 정부는 1965년 그 때 많은 도움을 준 미국에 덴두르 신전을 선물했는데 이를 두고 몇몇 미술관들이 서로 경쟁했으나, 이 신전을 담기 위해 별도 건물을 증축하고 최대한 원래 있던 장소와 비슷하게 꾸미기로 결정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품게 됐다. 아메리칸 윙 745번 방에 전시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거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미국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을까 둘러보다 건축계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방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룸(Frank Lloyd Wright Room)은 원래 1912년 미네소타 와이자타(Wayzata) 지역에 위치한 프랜시스 리틀(Francis W. Little)의 여름 별장 거실로 계획됐다. 시간이 지나 철거될 위기에 처한 건물을 한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여러 부분으로 나눠 여러차례 이동하여 현재 이곳에 설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유리창이 있는 부분을 센트럴파크 쪽으로 향하게 하여 전망과 자연채광을 끌어들였으며 이러한 효과로 마치 이 거실이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이 외에도 중앙홀, 전시실과 전시실 사이의 통로, 조각상이 있는 공간 등은 대규모 아트리움 또는 천창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자연 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작품이 생동감 있게 보이며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작품을 보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바깥 하늘을 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뉴욕 글·사진 노승완 건축 칼럼니스트·건축사·기술사 arcro123@hobancon.co.kr
  • “우크라 반격 성공 까마득…국민 항전의지도 냉각” [월드뷰]

    “우크라 반격 성공 까마득…국민 항전의지도 냉각” [월드뷰]

    “이번 반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선택지가 고갈돼 가는 듯 보인다.”2023.8.20 미국 워싱턴포스트(WP)“반격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조차 자기파괴 행위가 되어버렸다.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2023.8.20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 지원 자원봉사여성단체 ‘츠비트’ 공동 설립자 아나스타샤 자물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우크라이나 전쟁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되는 장기전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지만, 서방의 지원 한계를 고려할 때 전망은 까마득하다.”2023.8.20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미국 관리들 사이에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반격 성공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늘면서 키이우와 워싱턴의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2023.8.20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을 돌며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속 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서방 시선은 조금 달라졌다. 특히 그간 우크라이나 편에서 보도하던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은 잿빛 전망을 동시보도하는 등 비관론에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항전 여론도 점차 식는 분위기다.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반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선택지가 고갈돼 가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6월 초부터 이른바 ‘대반격’ 작전을 진행 중이지만 몇몇 마을을 탈환했을 뿐 전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여러 장소에서 지뢰밭을 뚫고 러시아군 삼중 방어요새의 첫번째 선에 도달했고, 러시아의 작전 비축물자와 물류선에 타격을 주는 데에도 성공했지만, 지난 두 달여 간 우크라이나군이 되찾은 점령지 면적은 약 2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2월 개전 후 줄곧 졸전을 거듭하던 러시아군이 방어선을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일부 전선에선 오히려 점령지를 넓히는 등 예상 이상의 분전을 보인 결과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란츠 스테판 가디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차례 러시아군 전선 후방의 병참 거점을 타격했지만 전선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거점이 망가지긴 했지만, 즉각적인 붕괴를 내다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망가지지는 않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영국 이코노미스트도 같은날 보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 및 남부 지역을 되찾고 아조우해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상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포병 전력도 충분치 못하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장사정 무기와 드론(무인기)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군 지뢰, 참호 방어에 가로막혀 두 달 넘게 소모전을 강요받고 있다. 서방이 약속한 무기의 전달이 늦어지는 것도 반격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가 접촉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관계자는 서방으로부터 약속받은 100대 이상의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중 아직 60대밖에 받지 못했으며, 지뢰제거 차량은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되는 장기전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는 명확하지만, 서방의 지원 한계를 고려할 때 전망은 까마득하다”고 했다. 20일 WSJ은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동맹국은 러시아의 승리를 막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승리를 지원하는 비용과 그에 따르는 위험을 두려워 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일부 서방 관리들은 종전을 위한 대타협을 구상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의 목표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최신형 F-16 전투기 지원도 추가로 요청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주말 동안 깜짝 유럽 순방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덴마크로부터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긴 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정부는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F-16 전투기 이전을 위한 조건이 충족했을 때 미국 및 다른 파트너국들과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이전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확약한 첫 사례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물량은 명확하지 않다. 덴마크의 경우 총 19대를 순차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덴마크는 전투기 19대 중 6대는 연말을 전후해 우선 인도하고, 내년과 2025년에 각각 8대, 5대를 순차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덜란드의 전투기 전달 시기는 이르면 올 연말∼내년 초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방 전문가들은 ‘게임체인저’는 없다고 선을 긋는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소속 군사 전문가 밥 해밀턴은 “단 하나의 무기체계가 확실한 해결책(silver bullet)이 될 수는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투의지를 약화하는 데 충분한 수의 드론을 생산하고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들을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수석 정치학자 새뮤얼 차랍도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플랜B, 대안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랍 연구원은 “요술 지팡이는 없다”며 “장거리 공격 (미사일)이면 지뢰밭 등 러시아군의 모든 방어를 뚫을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이 러시아 보급선에 타격을 줄 수는 있겠지만, 대세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작전을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은 사라져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눈이 녹거나 비가 오면 땅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바뀌면서 진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라스푸티차’, 진흙탕 시즌이 다시 도래하는 10월 말 전까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통로를 끊어내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차단한다는 작전 목표를 올해 중 달성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약속한 탱크 제때 안오고, 공중전력 부족 여전반격 성공 까마득…‘전체영토 수복 못해’ 비관론“우크라, 영토 되찾을 대반전 가능성 점점 작아진다”가을이면 다시 ‘진흙탕 시즌’…반격작전 실패하나“젤렌스키, 종전협상에 인기 식기 전 재선 노려” 전망까지 반격 성과는 뚜렷하지 않고, 서방에서도 비관론이 확산하는 마당에, 가을 진흙탕 시즌까지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항전 의지도 약화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실망스러운 반격 속도가 지난 몇 주간 국제적인 헤드라인의 초점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불만과 비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때 우크라이나는 이번 반격을 통해 2014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인 기대를 강조하는 등 달라진 분위기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동맹들은 신무기 공급과 관련해 모호한 말로 얼버무리고 있는 데다, 만일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우크라이나인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여성단체 ‘츠비트’ 공동설립자 아나스타냐 자물라도 크라우드펀딩 모금 속도가 느려졌다고 전했다. 자물라는 “반격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조차 자기파괴 행위가 되어버렸다”며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전선에서는 평화협상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달 초 한 우크라이나군 저격수는 자국이 모든 영토를 되찾는 수 있다는 전망을 일축하면서 이제는 많은 병사가 종전을 환영할 것이라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평화든 지연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라며 “왜 문제를 다음 세대로 미루나”라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항전을 위해 앞다퉈 자원 입대하던 것은 옛말이고, 이제는 다들 원치 않는 상황에서 징집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정치권에도 침울한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기 총선과 대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소문마저 돌았다. 민심에 반하는 종전이나 영토 양보가 담길 수 있는 평화협상 국면으로 내몰리기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적 영웅’인 현 상태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정치평론가인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앞으로 치러지는 어떤 선거든 젤렌스키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될 것”이라며 “전쟁을 치르느라 바쁜 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를 제외하면 아직 눈에 띄는 경쟁자는 없으나, 젤렌스키 측은 이런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애초 올가을 대선과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미 그러기에는 상황이 늦어버렸다는 말까지 나오며, 실제로 대통령실에 가까운 소식통은 이 같은 방안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 “차기 여왕은 군필”…2005년생 스페인 공주 입대하는 날

    “차기 여왕은 군필”…2005년생 스페인 공주 입대하는 날

    스페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레오노르 공주는 지난 17일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지아 왕비와 함께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 도착해 3년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국무회의 후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을 매우 해왔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레오노르 공주는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약 200년 만에 스페인의 여성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인 레오노르 공주는 최근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서 2년 동안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는 이번달부터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 동안 훈련을 받은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마지막 과정인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까지 마치면 레오노르 공주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모두 마치게 된다.벨기에 공주도 혹독한 군대 훈련노르웨이 공주 낙하산 강하 훈련 레오노르 공주는 13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8년 첫 공식 석상에서 부모님과 동생 소피아,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헌법 제1조를 낭독해 화제가 됐다. 레오노르 공주는 육군, 해군, 공군 사관학교에서 각 1년씩 중위로 복무한다. 군복을 입는 공주는 레오노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에는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공주가 군에 입대해 혹독한 훈련을 받는 사진이 공개됐다. 벨기에는 아들만 왕위를 물려받는 장자상속 우선 원칙을 폐지한 1991년부터 첫째 자녀의 경우 성별과 무관하게 왕위에 오른다. 엘리자베스 공주 역시 왕위 계승 1순위자로 국왕에 등극하면 군 최고 통수권자가 되기 때문에 입대를 하게 된 것이라며 어떠한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벨기에 최초의 여왕이 될 수 있는 그는 동기 160여 명과 함께 흙바닥을 뒹굴었다. 타이어를 들고 스쿼트 동작을 하거나 완전군장 차림으로 행군했다. 식사배급, 청소 등도 다른 생도와 똑같이 했다.노르웨이 여왕 후보인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공주(19) 역시 육·해·공을 넘나들며 훈련을 받았다. 그는 육군 훈련 시에 탱크에 탑승해 운전을 했으며 부대원들을 대피시키고 의료진을 돕는 위생 훈련에도 동참했다. 지난 1월엔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다”며 낙하산 강하 훈련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현지 방송은 알렉산드라 공주가 세계 유일의 여성 특수부대인 FSK 부대원과 함께 2만피트(약 6096m) 높이에서 낙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 “여왕 되려면 군대 다녀와야”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 육사 입교

    “여왕 되려면 군대 다녀와야”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 육사 입교

    스페인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라고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레오노르 공주는 국왕 펠리페 6세(55), 레티지아 왕비(50), 동생 소피아와 함께 사관학교 교정에 도착해 3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레오노르 공주는 취재진에게 “큰 열정으로 올해를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조금 긴장감도 든다”고 밝혔다. 군복 차림의 펠리페 6세가 배웅했고, 맏딸이 육사 방명록에 입교 사실을 적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레오노르 공주는 어머니와 감격적인 포옹을 한 뒤 손수 여행가방을 끌며 웃으며 기숙사 쪽으로 향했다.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국무회의 후 “모든 의회 군주 국가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덧붙였다. 남자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레오노르 공주는 이사벨라 2세(재위 1833~1868) 이후 200년 만에 여왕에 즉위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과 영국 등 입헌군주제 국가는 명목 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는다. 국왕 펠리페 6세의 맏딸인 레오노르 공주는 최근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서 2년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에서 1년 과정을 이수한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또 마지막 과정인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까지 마치면 레오노르 공주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마치게 된다.한편 레티지아 왕비는 소피아 공주와 함께 호주 시드니로 날아가 20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결승전을 함께 지켜봤다. 이 대회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두 입헌군주국 왕실 대표들이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윌리엄 왕자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불참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왕비와 소피아 공주의 응원을 받은 스페인이 1-0으로 이겨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자 영국 언론 중에는 윌리엄 왕자 타박을 하는 매체도 나오고 있다. AP 통신이 사진설명을 소피아 대신 레오노르 공주라고 잘못 적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도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스페인 왕실은 분명 미리 레티지아 왕비와 소피아 공주가 월드컵 참관을 위해 떠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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