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레오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공포영화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16
  • 아동 음란물 수십건 소지한 64세男… 정체는 美베스트셀러 작가

    아동 음란물 수십건 소지한 64세男… 정체는 美베스트셀러 작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동 음란물 수십건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CBS, ABC 등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 뉴햄프셔주 엑서터 경찰은 전날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렌던 뒤부아(64)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뒤부아는 아동 포르노 소지와 관련한 6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세부적인 혐의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뒤부아는 현재 임시 구금돼 있다. 현지 경찰은 “피의자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다양한 성행위를 하는 최소 35개 이상의 시각자료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엑서터 경찰은 지난 3월 아동 대상 인터넷 범죄 수사대와 협력해 관련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뒤부아가 지난달 펴낸 신작 ‘터미널 서프’(Terminal Surf)를 비롯해 그의 소설 11권을 출간한 출판사 측은 보도 직후 자사 웹사이트에서 그의 책을 모두 내렸다. 출판사 측은 “브렌던 뒤부아의 심각한 혐의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법적 절차를 존중하지만, 뒤부아의 책에 대한 모든 홍보와 판매를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독자와 작가, 출판 커뮤니티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뒤부아는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로, 지금까지 29권의 소설을 펴내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한국에도 ‘갈릴레오의 아이들’, ‘뉴욕 미스터리’ 등 그의 소설이 번역·출간된 바 있다.
  • “페미는 정신적 문둥병·지진아” 현대重 노조, 여혐 지적에 소식지 수정

    “페미는 정신적 문둥병·지진아” 현대重 노조, 여혐 지적에 소식지 수정

    민주노총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가 내부 소식지에서 한 안전 홍보물이 ‘남혐(남성혐오) 손가락’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페미니스트를 원색적으로 폄훼하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유감을 표했다. 1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간된 소식지 ‘민주항해’ 3201호에는 ‘수구 꼴페미의 나쁜 광고 즉시 철거하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해당 글에서 노조는 현대중공업 야드 서부문에서 정문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광고판을 문제 삼으면서 “정신적 문둥병에 오염된 지진아들이 한국 남성들을 혐오하기 위해 만들어진 손가락 기호 모양이 아무런 여과 없이 사내 옥외 광고판에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를 내보내면서 한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며 소동을 부리는 수구 꼴페미들의 손가락 광고는 남성비하 광고”라고 주장하면서 “얼마 전 논란이 됐던 르노 광고 또한 많은 논란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한국 사회에 퍼져가고 있는 페미들의 불장난이 현대중공업 야드에 등장해서야 되겠는가”라며 “페미들은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받게하고 약물 처방으로 격리시키면 되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 불식간에 무비판으로 볼 수밖에 없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해당 안전 홍보물을 즉각 철거할 것으로 요구했다. 실제로 최근 르노코리아의 한 여직원이 4년 만의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유튜브 홍보영상에 출연하면서 영상 곳곳에서 부자연스러운 손가락 모양을 반복적으로 취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 반발이 일어나며 실제 신차 사전계약 취소가 발생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다만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적한 홍보물 속 손가락 모양은 2017년 폐쇄된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로고로 사용된 이래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가 작다는 조롱의 의미로 쓰이며 논란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였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평행에 가까워 작다는 의미가 드러나는 메갈리아 손가락과 달리 현대중공업 야드 홍보물 속 손가락은 간격은 다소 넓었으며 캠페인이 강조하는 목적에 부합했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측은 현대중공업지부의 이날 소식지에 대한 여혐(여성혐오) 지적을 인식하고 지부에 소식지를 내리라는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소식지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백호선 지부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여성과 여성운동에 대해 조금의 비하 의도가 없었다”면서 “분단사회 70여 년, 재벌독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 만큼의 민주화 된 기저에는 여성운동의 역할의 지대함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 “남혐 논란 없애기?” 사라진 손가락…‘둥근 손’ 캐릭터 내놓은 이 기업

    “남혐 논란 없애기?” 사라진 손가락…‘둥근 손’ 캐릭터 내놓은 이 기업

    르노코리아가 홍보 영상 속 직원의 손가락 제스처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 빙그레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손가락 없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 손가락 원천 봉쇄한 빙그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캐릭터) 손이 동그랗다”며 빙그레 SNS 사진을 캡처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손가락이 없는 둥근 손의 캐릭터가 빙그레 대표 메뉴인 ‘바나나맛 우유’ 모양의 통을 들고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빙그레 공식 SNS에는 우유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수저 등을 손이 둥그렇게 표현된 캐릭터가 들고 있는 모습이 다수 올라와있다. 빙그레는 과거 ‘집게 손가락’이 그려진 광고 영상과 사진 등으로 남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빙그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애니메이션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가 ‘집게 손’을 한 모습이 발견돼 빙그레 측이 해당 영상들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적이 있다. 또 ‘요플레 라이트’ 제품에 요가 동작을 하는 여성 캐릭터가 오른손으로 ‘집게 손’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두 차례 여론의 중심에 섰던 빙그레는 논란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최근 게시물에 올라온 캐릭터의 손가락을 모두 없애고 동그랗게 만든 거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추측이 나왔다.한편 ‘집게 손’ 논란은 최근 르노코리아 신차 홍보영상으로 다시 불거졌다. 해당 손 모양은 2017년 폐쇄된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로고로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르노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 매니저가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자 모양으로 하는 손동작이 여러 차례 반복하며 ‘남성 혐오’ 논란에 불이 붙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직원은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르노코리아 측이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직원을 직무 배제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3일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 “‘예쁨’ 아닌 다른 결의 아름다움… N차 관람 땐 더 재미있을 것”[뭉크전 관람포인트]

    “‘예쁨’ 아닌 다른 결의 아름다움… N차 관람 땐 더 재미있을 것”[뭉크전 관람포인트]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7일 김찬용(40) 도슨트를 초대해 한 바퀴 같이 돌며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외 100여개의 전시를 해설하며 수백만 관람객을 미술 애호가의 길로 안내한 그는 ‘우리나라 1호 도슨트’, ‘전시장의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전시장 곳곳에서 팬들의 시선을 받았다. ‘작품보다 자신이 돋보여서는 안 된다’는 신조를 가진 그는 이날도 검은 옷차림으로 전시장에 들어섰다. 그는 이번 전시의 포인트로 ‘절규’의 채색 판화를 볼 수 있다는 점과 뭉크의 다양한 실험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유럽에서 했던 한 설문에서 제일 인기 있는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꺾고 뭉크의 ‘절규’가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어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관람객들도) 절규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클 겁니다. 이번에 채색 판화가 왔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어요. 또 ‘생의 프리즈’라는 인간의 여러 감정을 테마로 하는 ‘키스’, ‘뱀파이어’ 등을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는 뭉크전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10년 전 국내 뭉크전 도슨트를 맡았고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열린 뭉크 특별전에서 해설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신한라이프가 진행한 ‘뮤지엄나이트’ 도슨트를 맡았다. “이번 전시는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소장품도 있지만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개인 소장작을 모았기 때문에 기존의 전시에서 볼 기회가 없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또 뭉크는 목판화로 유명한데 그가 어떻게 예술을 연구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죠. 그래서 뭉크전을 처음 보는 사람보다는 다시 보는 사람이 더 재미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시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의 분위기도 친절하게 짚었다. “뭉크의 초기 작품은 인상파 유행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화사한 느낌이 있었지만 중반에는 뭉크가 사랑의 실패, 가족의 죽음 등을 경험하면서 우울한 감정으로 빠져든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나이가 들어서는 정신적으로 회복되면서 초기작처럼 좀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섹션1에 들어서자 ‘팔뼈가 있는 자화상’(1895) 앞에서 그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그림 속 ‘에드바르 뭉크’라고 적은 이름의 알파벳 ‘D’자가 뒤집힌 것을 가리키며 “뭉크가 나중엔 판화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지만 초기에는 석판화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름을 거꾸로 새기다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섹션2의 ‘키스’(1892) 유화 버전과 섹션4의 ‘키스Ⅳ’(1902) 목판화 버전을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유화 버전이 좀더 달빛 아래 낭만적인 느낌이 있다면 목판화의 경우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놨기 때문에 차갑지만 거대한 대자연의 숭고함과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뭉크가 구스타프 클림트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두 사람이 하나로 엮여 있는 키스 장면은 클림트의 ‘키스’(1907~1908)가 유명하지만 뭉크가 앞섰기 때문에 클림트가 뭉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묻자 그는 섹션5에 있는 ‘병든 아이’와 ‘뱀파이어’ 시리즈를 꼽았다. 해당 시리즈는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기법으로 반복적으로 보여 주는 뭉크의 작업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국내에서는 ‘유화는 좋은 것, 판화는 복제품’ 이런 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뭉크의 판화 작업은 전부 수작업이었기 때문에 요즘 인쇄물 판화와는 다르죠. 뭉크는 자기가 익힌 판화 기법을 끊임없이 새롭게 조합하면서 그 시대에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만들고자 했던 ‘얼리어답터’ 같은 사람이에요. 같은 주제의 다양한 작품을 보고 ‘똑같은 거 많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같은 주제를 목판, 석판, 목판과 석판 혼합, 채색 버전 등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를 유심히 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이번 전시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끌어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전시라고 강조했다. 역설적으로 뭉크가 어릴 때부터 가족의 죽음을 목격하고 1, 2차 세계 대전을 경험한 데다 스페인 독감에 걸려 죽다 살아나는 등 늘 죽음의 곁에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란다. “현재 깊은 우울이나 고독, 공허 혹은 방황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막연히 ‘잘될 거야’라는 위로가 아닌 자신의 경험으로 빚어낸 뭉크의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가 주는 울림이 크다고 했다. “미술의 ‘미’가 한자의 아름다울 미(美)로 표기하다 보니 ‘미술은 뭔가 예쁘고 화사해야 한다’, ‘위로되고 힐링을 줘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꽤 많아요. 하지만 ‘미’라는 건 그런 개념이라기보다 ‘아름다움이라는 진리’라서 예쁨의 형태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울 속에서도 어떤 찬란한 진리의 경험이 있을 수 있고 혹은 아무것도 없는 듯한 공허함 속에 존재할 수도 있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다른 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 화성 궤도선, 그랜드 캐년보다 긴 화성 협곡을 포착! [이광식의 천문학+]

    화성 궤도선, 그랜드 캐년보다 긴 화성 협곡을 포착! [이광식의 천문학+]

    유럽 ​​우주국(ESA)이 최근 화성 표면에 있는 600㎞ 길이의 협곡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유럽 최초의 화성 탐사선 ESA의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이 사진은 과거 어떤 화성 표면 사진보다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 사진은 그랜드 캐년보다 긴 장대한 화성 협곡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7일 ESA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붉은 행성 화성의 표면은 긁힌 자국과 흉터로 가득 차 있다. ‘아가니페 포사’(Aganippe Fossa)라는 이름의 이 지형은 가파른 벽이 있는 도랑처럼 함몰한 홈 중 하나다.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 아가니페 포사는 ‘그라벤’(graben)’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라벤이란 지구(地溝)를 뜻하는데, 거의 평행한 2개 이상의 정단층 사이에 발달된 길고 낮은 지대를 말한다.​ ESA 관계자는 “아가니페 포사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화성의 거대한 타르시스 화산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마그마로 인해 지각이 늘어나고 갈라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행성 명명법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아가니페 포사’라는 이름은 고대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테르메소스 강의 딸인 아가니페는 그리스 헬리콘 산 기슭에서 발견되는 샘과 관련된 요정이었다. 아가니페 로사는 화성의 가장 큰 화산 중 하나인 아르시아 몬스의 기슭에 있다. ‘포사’(Fossa)는 도랑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파생되었으며, 행성이나 달 표면의 길고 좁은 함몰을 의미한다.​최근 공개된 사진은 2003년부터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ESA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것이다. 비록 착륙선인 비글 2호가 분실되었지만, 궤도선은 화성 광물 지도를 작성하고, 대기를 연구하고, 지각 아래를 조사하고, 화성의 두 작은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조사하는 등, 화성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로 포착한 화성 표면의 아가니페 포사의 새로운 사진은 놀라운 해상도로 화성의 다양한 표면 특징을 매우 자세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사진에는 요철이 심한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못한 구릉지대를 비롯, 잔해로 뒤덮인 매끄럽고 완만하게 경사진 절벽(lobate terrains)을 모두 보여준다.​ ESA에 따르면 이러한 지형은 고대 빙하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화산 기저부 주변의 10만㎞·2 원형 면적과 관련하여 아르시아 몬스의 고리 모양의 ‘오레올’(aureole·주변광)의 특징이다. “흥미롭게도 이 후광은 화산의 북서쪽 측면에만 형성되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음이 자리잡는 반대 방향의 우세한 바람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ESA 관련자가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이 지역의 바람에 날린 먼지와 모래 역학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는 더 어두운 물질이 더 밝은 땅에 퇴적된 결과로 행성 표면에 ‘얼룩말과 같은’ 패턴을 생성했다”면서 “여기 표면에는 화산이 활동했던 때부터 용암 흐름의 증거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아가니페 포사는 화성의 많은 고전적인 알베도(albedo·달·행성이 반사하는 태양 광선의 비율)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지구에 있는 망원경을 통해서도 행성에서 볼 수 있는 밝고 어두운 특징을 말한다. 우주 기반 궤도선을 통해 천문학자들은 행성 표면과 흥미로운 지형에 대한 전례 없는 전망을 얻었다.​ ESA 과학자들은 “마스 익스프레스 임무는 평생 동안 엄청나게 생산적이었고 이전보다 화성에 대해 훨씬 더 완전하고 정확한 이해를 가져다주었다”고 설명했다.
  • 수입차 시장서도 가솔린 추월… 하이브리드 돌풍 언제까지[業데이트]

    수입차 시장서도 가솔린 추월… 하이브리드 돌풍 언제까지[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하이브리드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호실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수입차 시장의 3%대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추월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살펴볼까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6월 신규 등록된 전체 수입차 12만 5652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모두 5만 9522대로 47.4%를 차지했습니다. 가솔린차의 비중은 25.5%에 불과했죠. 2014년 상반기만 해도 3.5%에 불과했던 수입 하이브리드차가 10년 만에 가솔린차를 따돌리고 왕좌를 차지한 겁니다.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무려 15.7%포인트 치솟으며 ‘대세’를 입증했습니다. 반면 가솔린차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9%포인트가 쪼그라들었죠. 범위를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로 넓혀봐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는 18만 79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습니다. 전체 신차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2.9%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늘었습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주춤한 친환경차 수요를 하이브리드가 대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아직 아쉬운 전기차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가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가솔린차에 비해 연료 효율이 높아 유지비가 저렴한 것도 고물가 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고 나선 것도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는 역할을 했죠.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 국내 시장 공략의 포부를 내보인 자동차 업체들이 야심작으로 꺼내든 신차도 일제히 하이브리드차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르노코리아는 무려 4년 만에 내놓은 하이브리드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얼마 전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고급차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내연기관차의 대표 모델인 ‘우라칸’을 단종시키고 전체 라인업을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로 재편한다는 로드맵을 밝히기도 했죠. 이에 더해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SE’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를 바라보는 완성차 업체들의 속내는 저마다 다릅니다. 전통의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차들은 전기차 전환에 뒤쳐졌다는 비판을 딛고 하이브리드차로 재조명 받으며 ‘장점 굳히기’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모빌리티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단 하나의 해답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말한 것도 이런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평입니다. 말하자면 “거봐, 무조건 전기차가 친환경차의 정답이 아니라니까?”라고나 할까요. 반면 전기차 전환에 ‘진심’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를 일시적인 캐즘을 견뎌내고 전동화 전환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도움닫기’로 바라보는 듯한 인상입니다. 결국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야말로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겁니다. 10년 새 대세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10년 뒤의 완성차 시장 지형도는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韓서 ‘남성 보이콧’ 움직임”…프랑스 언론, 르노코리아 ‘손동작 논란’ 조명

    “韓서 ‘남성 보이콧’ 움직임”…프랑스 언론, 르노코리아 ‘손동작 논란’ 조명

    르노코리아가 홍보 영상 속 직원의 손가락 제스처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언론이 관련 이슈를 조명했다. 르노는 프랑스 최대의 자동차 제조회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BFM RMC는 ‘르노: 남성에 관한 여성의 제스처가 담긴 영상이 한국에서 스캔들을 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르노의 한국지사는 한 여성이 엄지손가락을 검지손가락에 가까이 대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빠르게 삭제했다”며 “이 제스처는 남성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신호로, 여성혐오와 반대되는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이 제스처에 대해 남성의 성기 크기를 조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르노코리아가 논란의 영상을 빠르게 삭제하는 것은 물론 공식 사과했다고 전하며, 영상에 등장한 여성 직원이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했다. 매체는 “이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난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여성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 매우 어려운 가부장적 사회”라고 진단했다. 이어 “임금 격차가 크고 젠더폭력이 일어나고 있으며, 여성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남성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더 이상 남성과 관계를 맺거나 대화, 성관계, 출산 등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는 페미니스트 후보와 남성주의 후보가 모두 출마했다”며 “한국은 젠더갈등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의 출산율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0.7명으로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며 “이 모든 것이 르노 영상 속 작은 제스처가 일으킨 엄청난 스캔들을 설명해 준다”고 부연했다. 한편 ‘남성 혐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3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이날 사내 홈페이지 팝업 게시물에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게도 신차 발표일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면서 “회사는 사안의 심각성과 영향력을 직시하고 있으며 논란 직후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콘텐츠 제작 및 소통, 승인 과정을 체계화하고 사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향후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르노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 매니저가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자 모양으로 하는 손동작이 여러 차례 반복하며 ‘남성 혐오’ 논란에 불이 붙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직원은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르노코리아 측이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직원을 직무 배제했다고 밝혔다.
  •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올해로 3회를 맞는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4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비전 업·제주 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규모의 예술 축제로, 제주를 글로벌 예술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5개국 46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판화, 조각, 사진, 공예 등 25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 청년작가의 부스도 4개가 운영된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5개국 6개 갤러리의 참여로 국제적 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제주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세대간 조화와 동반성장을 꿈꾸며 신진 및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퓨처 캔버스’ 전시도 주목할만하다. 만 39세 이하 청년 신진작가 19명의 특별전으로 제주문화예술계의 비전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주백혈병소아암협회를 위한 특별기부전 ‘희망의 빛, 나눔의 손길’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갤러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컬렉터들이 작품 구매와 동시에 환아 가정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다.제주국제아트페어는 지난해 도내외 60여 갤러리 18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13억원 상당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행사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의 명칭을 제주국제아트페어로 변경해 아트페어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도민과 관광객의 아트페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입장료도 무료다. 입장료를 무료로 한 이유와 관련 강명순 제주국제아트페어운영위원장은 “경기불황으로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작품이 많이 안 팔려도 사람들은 많더라는 소문이 나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어 “다양한 감성의 예술 애호가와 연령대가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게 가격 측면에서도 폭넓은 전시를 마련했다”며 “특히 30만~50만원대 중저가 소품부터 1억~5억원대 대작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출품된 주요 작품은 국내 작가는 김창열, 박서보, 변시지, 하종현, 전광영, 김병종 등이다. 해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와 제프리 뷰, 장 뒤콕, 진정서, 니키 등이 있다. 에릭 르깜, 미셀 또빵, 자크 레오나르, 클로드 가보, 에르베 로알리에 등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전도 눈에 띈다. 또 제주 작가는 하석홍과 문창배, 김택화, 강명순, 박성진, 채기선, 김품창, 정상기, 강부언 작가 등이 있다. 이외 국내·외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가들 작품이 다수 소개된다. 김복신의 곶은 기억속으로 스며들고, 강부언의 바다는 고목나무 위에서 혹은 한지 위에서 침잠하며, 진주아의 폐해녀복은 비너스가 되어 환생한다. 같이사는 세상을 꿈꾸며 제주를 판타지한 세계로 담아내고 있는 김품창 작가는 “제주에서는 두번째 아트페어에 참여한다”면서 “작가들이 많은 사람들과 그림에 대한 소통을 하는 자리인만큼 미술축제이자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도민의 삶 속에 예술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사업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제주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올림픽 옆 미술관… 눈 닿으니 황홀, 발 닿으니 힐링[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올림픽 옆 미술관… 눈 닿으니 황홀, 발 닿으니 힐링[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년 파리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파리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 ‘지구촌 축제’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24년 이후 100년 만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반가운 축제만은 아니다. 올림픽으로 물가가 평소보다 크게 올랐고 가뜩이나 관광객들이 많은 도심이 더 북적일 수밖에 없다.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관광지 출입이 제한되거나 금지될 수 있다. 올림픽을 즐기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일정을 조금 미뤄 올림픽·패럴림픽 기간(7월 26일~9월 8일)을 피해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 파리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올림픽에 가려졌지만 파리에서 시작된 미술사조인 인상파가 탄생한 지 1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고전적인 아카데미즘 화풍을 답습하는 것에 반발한 젊은 예술가들이 1874년 파리에서 첫 인상파 전시회를 개최해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예술의 도시’ 파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주요 미술관들을 돌아봤다.# ‘인상파 화가’들의 낙원 오르세미술관 인상파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오르세 미술관이다. ‘인상파 화가의 낙원’으로 불리는 오르세는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에드가르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화려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인상파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파리 1874: 인상주의의 발명’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인상파라는 용어의 모태가 된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 등 180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을 놓쳤더라도 많은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오르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모네의 ‘인상, 해돋이’는 원래 있던 파리 16구의 마르모탕 미술관에서 옮겨진다.1986년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오르세는 5개 주제로 나눠진 10개 전시관을 두고 있다. 입구에 있는 전시관에서는 신고전주의 작품인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만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출입구 반대편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올라가면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주요 작품은 고흐의 ‘자화상’·‘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침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모네의 ‘카미유의 임종’, 귀스타브 쿠르베의 ‘오르낭의 장례식’ 등이다. 5층에 있는 시계탑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2층 복도에 로뎅의 ‘지옥의 문’ 등이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목요일 오후 9시 45분까지 운영·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6유로다.# ‘모나리자’가 있는 루브르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전시장 면적만 7만 3000m²에 달한다. 403개의 전시실에 3만 5000여점이 전시돼 있어 미리 작품 정보를 살펴본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 루브르는 12세기 루브르성으로 처음 축조됐으며 프랑스혁명 이후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1793년 박물관으로 개방됐다. 박물관 입구에는 높이 21m에 총 673개의 유리 패널로 만들어진 피라미드가 있는데 1989년 모더니즘 건축가인 이오밍 페이가 설계한 것이다. 루브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 작품 앞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항상 길게 늘어서 있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레이스 뜨는 여인’을 비롯해 엄청난 크기의 대작인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과 파올로 칼리아리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이 있다. 복도 계단 위에 있는 조각상인 ‘밀로의 비너스’와 ‘사모트라케의 니케’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수·금요일 오후 9시까지 운영·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22유로다.# 김수자 ‘호흡’ 느끼는 핫플 피노컬렉션 2021년 문을 연 피노컬렉션은 개관하자마자 파리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파리 증권거래소 건물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개조해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프랑수아 피노 회장이 50년간 수집한 근현대미술품 1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9월 2일까지 피노의 소장품 중 1980년대 이후 작품 80여점을 선보이는 ‘흐르는 대로의 세상’ 전시회가 열린다. 최근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 중 하나다. 메인 공간인 로통드 전시관에는 ‘보따리 작가’ 김수자 작가의 설치 작품 ‘호흡’이 설치돼 있다. 높이 9m, 지름 29m의 로통드 전시관 바닥에 418개의 거울을 설치해 위아래가 하나로 이어지는 초현실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덧신을 신고 들어가 거울 위를 걸어 다니거나 바닥에 누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층에서는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미국 현대미술가 크리스토퍼 울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5유로다. 파리뮤지엄 패스를 사용할 수 없다.# 2030년까지 리모델링하는 퐁피두센터 올해 퐁피두센터에 가야 하는 이유는 올림픽이 끝난 뒤 단계적으로 문을 닫고 리모델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030년 재개장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5년간 관람할 수 없다. 1977년 개관 당시 독특한 외관 때문에 흉물스럽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개관 후 젊은 에너지가 모이는 세계적인 전위적 예술의 중심지가 됐다. 외벽을 투명한 재료로 만들어 내부 시스템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 빨강(에스컬레이터), 초록(수도관), 노랑(전기관), 파랑(환기관) 등 4가지 색깔을 사용해 시스템의 기능을 표현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4·5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공간을 만날 수 있다. 5층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등의 작품을 볼 수 있고, 4층에서는 현대 컬렉션의 대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5·6층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파리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는 현대음악가 스트라빈스키를 기념해 만든 분수가 있다. 프랑스 현대미술가 니키 드 생팔 작품 등이 설치돼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목요일 오후 11시까지 운영·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5유로다.# 입체파 미술 선구자 피카소 국립미술관 피카소국립미술관은 20세기 입체파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전시한 곳이다. 피카소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했다. 미술관은 그가 1973년 세상을 떠났을 때 프랑스 정부가 유산 상속세로 작품을 기증받은 뒤 마레 지구 중심에 있던 17세기 저택 호텔 살레를 사들여 1985년 개관했다.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피카소 작품 3000여점 가운데 그림과 스케치, 조각, 책, 사진 등 400여점을 13개 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청색시대 자화상’, ‘도라 마르의 초상’, ‘올가의 초상’, ‘키스’, ‘기타’와 조각품 ‘염소’ 등이 있다. 피카소가 한국전쟁 소식을 듣고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도 소장하고 있다. 피카소의 작품뿐 아니라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상파, 입체파, 야수파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4유로다.# 근대 조각의 아버지 로댕미술관 로댕 미술관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이 1908년부터 1917년 사망할 때까지 10년간 아틀리에로 사용하며 살던 곳이다. 로댕이 자신의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1919년 개관했다. 미술관에서는 로댕이 그림을 그렸던 초기 작품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볼 수 있다. 로댕이 사용하던 의자, 소파 등 가구와 로댕이 수집한 작품과 자료 등도 볼 수 있다.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과 에드바르 뭉크가 그린 ‘생각하는 사람’ 작품도 전시돼 있다. 정원에는 그의 대표작 ‘지옥의 문’과 ‘생각하는 사람’, ‘칼레의 시민’ 등이 전시돼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4유로다.# ‘수련’ 연작 즐기는 오랑주리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인 8점의 ‘수련’ 연작을 전시한 공간이다. 미술관은 원래 루브르 궁전과 연결된 튈르리 궁전(현재 튈르리 공원)의 오렌지 온실이었으나 1914년 모네가 수련을 기증하면서 1927년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8점의 수련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두 개의 넓은 타원형 방을 빙 둘러 4점씩 전시해 놓았다. 1층에 마련된 이 공간은 1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모네가 사람들이 수련을 보며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전시 공간 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아 수련을 감상하며 ‘힐링’을 할 수 있다. 나머지 전시관에는 피카소, 마티스, 드랭, 르누아르, 세잔, 루소, 모딜리아니의 작품이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금요일 오후 9시까지 운영·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2.5유로다. [여행수첩] ⓘ 항공·호텔:인천공항에서 파리 샤를드골공항까지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등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러시아 영공의 비행이 금지되면서 비행 시간은 약 14시간 정도다. 시차는 파리가 서울보다 7시간 느리다. 호텔은 파리 20개구 가운데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1·2·3·8구의 숙박비가 비싼 편이다. 파리 북역에서 멀지 않은 9구에 가성비 숙소가 많이 있다. ⓘ 교통:파리(105㎢)는 서울(605㎢)의 6분의1 크기로 도보로 관광하기 좋은 도시다. 이동이 많지 않을 경우 지하철 1회권(2.10유로)을 이용하고, 3일 이상 파리에 머물며 RER(광역급행철도)을 이용해 공항이나 파리 근교를 여행할 경우에는 ‘나비고 데쿠베르트 위클리’를 구입하면 된다. 구입한 주의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35.75유로(증명사진 1장 필요)다. 다만 올림픽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두 배가량 오르고, 나비고 위클리를 이용할 수 없다. ⓘ 박물관:파리 뮤지엄 패스를 구입하면 50개가 넘는 박물관, 미술관, 관광지를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파리 뮤지엄 패스(종이 또는 e티켓)는 48시간(2일권) 62유로, 96시간(4일권) 77유로이며,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5곳 이상을 방문하면 구입 비용을 뽑을 수 있다. 7월 현재 환율은 1유로에 약 1490원이다.
  • 르노코리아 사장 “인사위원회 열 것…사내 윤리교육 철저히”

    르노코리아 사장 “인사위원회 열 것…사내 윤리교육 철저히”

    르노코리아가 신차 홍보 영상을 둘러싸고 ‘남성 혐오’ 논란에 홍역을 치른 가운데,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드블레즈 사장은 이날 사내 홈페이지 팝업 게시물에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게도 신차 발표일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면서 “회사는 사안의 심각성과 영향력을 직시하고 있으며 논란 직후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콘텐츠 제작 및 소통, 승인 과정을 체계화하고 사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향후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르노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 매니저가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자 모양으로 하는 손동작이 여러 차례 반복하며 ‘남성 혐오’ 논란에 불이 붙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직원은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르노코리아 측이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직원을 직무 배제했다고 밝혔다.
  • “‘아빠 차가 ×르노야?’ 화나서 계약 취소했습니다” 예비 차주의 한숨

    “‘아빠 차가 ×르노야?’ 화나서 계약 취소했습니다” 예비 차주의 한숨

    르노코리아가 4년 만의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시를 앞두고 남성 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초등생 아들의 입에서 나온 르노 차량 조롱 표현을 들은 예비 차주가 사전계약을 취소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차주들이 모인 한 네이버 카페에는 지난 1일 ‘아들이 ’아빠 새로 사려는 차가 ×르노야?’ 물어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모터쇼에서 공개한 그랑 클레오스를 본 뒤 사전계약하고, 아들딸과 아내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사전계약했다고 자랑했다”고 운을 뗀 뒤 “아들딸이 ‘너무너무 멋지다. 빨리 타고 싶다’고 해서 뿌듯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A씨의 상황은 르노코리아 신차 홍보 영상 논란이 일파만파 퍼진 이후 180도 반전됐다. A씨는 “일요일(지난달 30일) 오후 아들이 ‘아빠, 아빠가 새로 사려는 차가 ×르노야?’라고 묻길래 ‘무슨 말이야’ 하고 물어봤다”며 “유튜브에 페미 여성의 손동작이 여러 개 나오고 ‘×르노’라는 말이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르노’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속어와 르노를 합성한 말로, 르노코리아 남혐 논란이 불거진 후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의 단초가 된 여직원을 즉각 징계하지 않는 르노코리아를 조롱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비하 표현이다. 여러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 표현이 무분별하게 쓰이면서 초등생인 A씨 아들도 영상 속 표현을 접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새 차 뽑아서 아이들 등교시키면 아이들 친구들이 ‘×르노 타고 다닌다’고 놀릴 생각을 하니 진짜 화가 난다”며 “사전계약 건은 취소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회적 분위기나 르노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다”며 “르노의 실효성 있는 대응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A씨의 사연이 거짓으로 꾸며낸 글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해당 아이디는 지난달 초순부터 카페에 가입인사를 하기 시작해 논란이 터지기 전 사전계약을 했다며 예약번호 등이 포함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 카페에선 A씨의 사전계약 취소 결정을 두고 반응이 엇갈렸다. 한 카페 회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르노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저도 안녕이다”라며 A씨의 결정에 공감했다. 반면 또 다른 회원은 “직장에서 보면 결혼한 젊은 친구들은 아내 눈치 보며 거의 순종하며 사는데 이런 이슈에는 왜 이리 민감한지 의문”이라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불만은 이 카페가 아니라 르노코리아 본사에 항의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번 논란은 앞서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신차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여직원이 부자연스러운 ‘ㄷ’자 손모양을 수차례 반복해 보여준 것이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 공분을 사면서다. 해당 손 모양은 2017년 폐쇄된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로고로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당사자는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에서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통해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대구 달빛동맹, 이번엔 ‘스포츠 교류’ 나선다

    광주-대구 달빛동맹, 이번엔 ‘스포츠 교류’ 나선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영호남 관광의 상생 발전과 화합을 위한 달빛동맹 스포츠관광 교류행사 ‘달빛 시리즈’를 마련했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고, 광주관광공사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달빛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프로야구 인기구단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협조를 통해 2일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그리고 오는 16일에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상호 교차 경기가 열린다. 스포츠관람, 여행 등을 통해 두 도시의 시민이 함께 교류하고 우호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광주와 대구의 관광 콘텐츠, 지역 축제·명소 홍보, 관람객 참여 포토존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된다. 오매나, 도달쑤 등 두 도시의 홍보 캐릭터와 호걸이, 블레오 등 구단 마스코트의 시구와 시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인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관광을 통해 두 도시가 상생 발전하고 시민이 서로 교류하며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광주-대구 달빛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달성과 꿀잼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프로스포츠 연계 관광상품을 출시·운영하고 있다. 또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대구시와 공동으로 ‘달빛동맹 관광교류’ 특전(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남혐 손가락’에 르노 신차 줄취소… “생계 달린 일” 영업사원들 울상

    ‘남혐 손가락’에 르노 신차 줄취소… “생계 달린 일” 영업사원들 울상

    ‘남성 혐오’ 제스처 논란에 휩싸인 르노코리아가 사과문을 올리고 홍보 영상 출연 직원을 직무에서 배제했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서는 신차 계약 취소가 줄을 잇는다는 증언이 쇄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지난달 30일 올라온 사과문에는 1일 현재 9000개에 이르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자신이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이들의 댓글들도 올라왔다. 부산 지역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대체 몇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하나”라며 “신차 카탈로그 다 돌리고 사전 예약하셨던 고객님 세 분이나 약속 일정 잡아두신 거 캔슬(취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왜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 없는 짓을 한 건가. 지금 영업소 비상 걸렸다. 영업사원들 입에서 온갖 푸념과 쌍욕들이 그냥 나온다”며 “본사 차원에서 무슨 대책 마련이라도 해달라”고 촉구했다.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B씨는 “방금 15분 전에 실시간으로 사전 예약 약속 잡혀 있던 거 취소됐다. 얼른 본사에서 확실한 대응해주시고 미숙하게 대처한 부분도 확실하게 사과해달라”며 “우리는 생계가 달린 일이다. 앉은 자리에서 월급 꼬박꼬박 나온다고 이런 식으로 미지근하게 행동하지 말라. 본사에서 뾰족한 수를 안 쓴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영업소에서 일한다고 밝힌 C씨는 “지금 십수대 교체 예정이고 당장 다음주에 6대 계약해서 올해 내로 일정 맞춰나가고 있던 대형법인 고객이 이 사건으로 이탈했다”며 “저희 영업소 개인 고객 이탈도 이탈인데, 십수년간 법인차량 뽑아오신 고객이 타사로 넘어가는 건 정말 큰 이슈다”라고 호소했다. 유튜브 댓글뿐 아니라 실제 영업지점에서도 사전계약 고객들의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를 위한 영상이 남성 혐오 논란이 휩싸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직원이 부자연스러운 ‘ㄷ’자 손모양을 수차례 반복해 보여줬기 때문이다. 해당 손 모양은 2017년 폐쇄된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로고로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도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스처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당사자는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해당 여직원의 해명이 논란을 더 키우자 르노코리아는 30일 입장문에서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통해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여러 우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을 다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2041대, 수출 6961대 등 총 9002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판매대수가 23.4%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소형 SUV 아르카나(옛 XM3)가 1150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아르카나 판매량 가운데 약 72%(829대)는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중형 SUV QM6는 국내에서 808대 팔렸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6만 4847대)보다 35% 감소한 4만 2133대(내수 1만 1213대·수출 3만 920대)로 집계됐다.
  • “부산공장서 D·E세그먼트 생산… 르노의 글로벌 허브로 삼겠다”

    “부산공장서 D·E세그먼트 생산… 르노의 글로벌 허브로 삼겠다”

    한국 고객 위한 그랑 콜레오스전 세계서 가장 먼저 공개한 것전기차 ‘세닉’ 내년 한국서 판매 “그랑 콜레오스(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온전하게 한국 고객을 위해 만든 차입니다. 르노가 한국 소비자를 가장 신경 쓰고 있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차를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굉장히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스테판 드블레즈(52) 르노코리아 사장은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였던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산 공장을 그랑 콜레오스를 비롯한 D·E세그먼트(중형·중대형) 차종의 생산 허브로 삼아 해외로도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한국 시장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신차 부재로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해 온 르노코리아는 야심작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결실이기도 하다. 2년 전 한국 부임 때부터 오로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그랑 콜레오스의 출시를 준비해 온 드블레즈 사장은 “프랑스 감성이 담긴 역동성을 살려 경쟁 차종 대비 차별화된 차를 내놨다”면서 그랑 콜레오스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도심에서 75%는 전기차(EV)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E테크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륜, 사륜 등 내연기관용 파워트레인을 각각 갖춰 동급 경쟁 차종보다 연료 효율을 10% 정도 높인 것도 차별화 요소다. 정숙성을 선호하는 한국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도 적용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르노 성수같이 대규모 AS 서비스센터를 함께 갖춘 플래그십 스토어, 수원 스타필드 쇼룸처럼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에 입점한 도심형 트렌디 쇼룸과 같이 두 가지 유형의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 접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그룹인 르노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르노그룹은 이미 2009년 3종의 전기차를 출시했다”면서 “(그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올해 초 유럽시장에 출시한 전기차 ‘세닉’을 내년에 국내로 들여와 르노그룹의 한국 첫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더 많은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품 불매할 것”…르노코리아, 여직원 ‘남혐’ 논란에 결국

    “제품 불매할 것”…르노코리아, 여직원 ‘남혐’ 논란에 결국

    4년 만에 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홍보 영상 속 직원의 손가락 제스처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르노코리아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 대해 “여성 출연자가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여러 영상에서 해당 여성 출연자가 특정 손가락 제스처를 반복해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해당 손가락 제스처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것으로,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이 손짓이 남성 혐오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르노코리아 측은 ‘르노 인사이드’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르노코리아는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만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입장 안내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위원회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르노코리아 한국 시장 철수해야 한다”, “남성들을 혐오하면서 왜 남성들에게 차를 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혐오를 용인한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분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런 손가락 모양 남자 유명인들도 한다. 너무 마녀사냥 같다”, “이런 거에 신경 쓸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해라”, “정상적인 사람은 저런 거 신경도 안 쓴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르노 인사이드에 해당 영상을 제작한 당사자 역시 사과문을 올렸으나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사자는 사과문에서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일반인이고 그저 직장인이다. 직접 제 얼굴이 노출되는 영상 콘텐츠의 특성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의도를 가지고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혐오를 위한 의도는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6000㎏ 러시아 위성, 우주서 산산조각…우주인 긴급대피[핫이슈]

    6000㎏ 러시아 위성, 우주서 산산조각…우주인 긴급대피[핫이슈]

    지구 궤도에 있던 러시아의 위성이 궤도에서 산산조각 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던 우주인 9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2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 26일 ISS 인근에서 러시아의 위성이 고장나면서 파편 100여 개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에 ISS에 머물던 우주인들은 ISS가 파편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해 대피를 결정했다. 대피는 1시간가량 이뤄졌으며, 우주인들은 보잉의 스타라이너 등 ISS에 도킹돼 있는 우주선 3대로 대피했다. 다행히 러시아 위성 파편에 ISS나 우주인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이번 (대피) 조치는 예방 조치였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우주인들이 1시간쯤 대피한 후 ISS는 현재 정상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러시아 위성이라는 사실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위성 감시기업인 레오랩스가 사고를 유발한 위성이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고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레오랩스는 “러시아 위성 ‘RESURS-P1’에서 다량의 파편이 방출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무게 약 6000㎏의 해당 위성은 러시아가 2013년 지구관측 용도로 발사했으며 2021년 수명이 다해 현재는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궤도를 돌고 있었다. 미 우주사령부도 RESURS-P1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 우주사령부는 “레이더를 통해 (러시아 위성의) 파편 100여 개를 확인했다”면서 “다만 파편과 ISS 사이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즉각적인 위협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궤도를 돌던 러시아 위성이 갑자기 파괴된 정확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명이 다한 뒤 적절하게 ‘부동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주선이 부서졌을 가능성을 내놓았다. 부동태화란 금속 표면에 산화 피막을 입혀 내식성을 높이는 일을 뜻한다. 부동태화를 거치면 금속이 본래의 반응성을 잃고 화학적으로 안전적인 상태가 된다. 이 밖에도 러시아 위성이 또 다른 위성 파편 등 우주 쓰레기와 충돌하면서 부서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 1회 충전에 315㎞‘전력 질주’… 부산서 베일 벗은 ‘캐스퍼EV’

    1회 충전에 315㎞‘전력 질주’… 부산서 베일 벗은 ‘캐스퍼EV’

    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승부수’ 2000만원대로 새달 사전 계약깜짝 방문 정의선 “국내시장 중요”국내외 7개 브랜드도 신차 공개 “제 좌우명은 ‘안팎으로 ‘전력’을 다하자’예요. 315㎞ 정도는 전력 질주해도 끄떡없답니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 간담회장에서 대형 스크린에 캐스퍼 일렉트릭의 로봇 뱃지 얼굴이 나타나 자기소개를 하자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귀엽다”는 감탄과 함께 웃음이 터져 나왔다.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앞두고 이날 열린 프레스데이에서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7곳이 참여해 5종의 신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참가 브랜드 중 가장 큰 면적인 2580㎡의 전시 공간을 꾸민 현대차는 보급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선보였다. 판매 가격은 2000만원 후반대로 전기차 대중화를 향한 현대차의 의지를 담았다. 49◇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차량 내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항속형 모델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르노코리아도 이날 2년에 걸쳐 준비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인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테크노, 아이코닉, 에스프리 알핀 등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고객 인도에 나선다. 이 밖에도 기아는 자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번째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위장막(카무플라주)모델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BMW코리아는 고성능 쿠페 ‘뉴 M4’와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모델과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등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날 오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깜짝’ 방문했다.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를 방문한 지 1년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을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에 제주도 수소전기버스 기증 현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부산을 찾은 정 회장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과 40여분에 걸쳐 전시장을 둘러봤다. 특히 배터리업체 금양 전시관에서는 5분여간 머무르며 질문을 던지는 등 관심을 보였다. 올해는 기존 부산모터쇼가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며 정체성 변화를 시도한 첫 해다. 현대차는 이날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함께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그리드’를 발표했다. 금양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4695 배터리(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완성차 모형 시연에 나섰다.
  • 효성, 신시장 개척해 성장동력 찾는다… 저탄소 제품 개발에도 집중

    효성, 신시장 개척해 성장동력 찾는다… 저탄소 제품 개발에도 집중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쟁업체의 견제 속에서도 미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소재에 투자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ESS, 탄소저감형 변압기 등 저탄소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13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섬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했으며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도 개발했다.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CREORA)와 ‘리젠’(regen) 브랜드를 통합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리사이클 섬유와 환경친화적 소재 개발에 앞장서며, 노스페이스와 K2 같은 브랜드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을 선보였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100MVA급 이상의 변압기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 각국으로의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린데그룹과 협력해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며 서울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 ‘나치의 핵 개발 위험 경고’ 아인슈타인 편지 경매에

    ‘나치의 핵 개발 위험 경고’ 아인슈타인 편지 경매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독일 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핵폭탄 개발을 낳은 아인슈타인의 두 쪽짜리 편지가 오는 9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되며 예상 낙찰가는 최소 400만 달러(약 55억원)라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은 1939년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동료 과학자인 레오 실라르드와 함께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의 초안을 작성했다. 이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나치가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매우 위험한 폭탄”을 만들기 전에 미국이 먼저 원자력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대인으로 나치를 피해 미국에 건너온 저명한 물리학자의 편지는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이어 미국 과학자들의 청원이 더해져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주도하는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받은 편지의 원본은 뉴욕 루스벨트 도서관에 보관돼 있고, 경매에 나온 편지는 실라르드가 한 부 더 작성해 갖고 있던 버전이다. 소유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1953~2018)이었다.
  • 세계 석학들 “지속 가능한 농업 위해 농생명산업 혁신해야”

    “현재 7억 3000만명이 굶주리고 9억명이 비만으로 고통받습니다. 식량의 3분의1은 버려집니다. 지금 발표하는 15분 동안에도 90명의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로 사망합니다.” 25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북포럼’에서 빈센트 장 마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혁신국장은 이같이 말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풀뿌리 노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농생명산업 혁신을 강조했다. 국제 식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스마트농업, 정밀농업 등 혁신 기술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마틴 국장이 언급한 대표적 디지털 농업은 전북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였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농생명산업 혁신으로 생명경제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4개국 초청 연사와 아르헨티나 대사 등 9개국이 참여해 전북의 농생명 수도 조성에 대한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논의했다. 특별연설에서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 칼리더스 세티 교수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글로벌 식량안보 등 솔루션을 찾기 위한 혁신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림 김홍국 회장은 글로벌 푸드시스템 분석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비효율적 구조와 낮은 생산성, 인구감소 등 국내 농업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면서 “농식품 관련 기관이 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업기술원, 대학 등 농식품 선도사업 추진이 가능한 전북이 농업 위기를 타파할 최적지다”고 말했다. 좌담(라운드테이블)에서는 신동화 전북대 교수 사회로 김관영 전북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등이 전북자치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담했다. 오후 토론회에선 네덜란드 바헤닝헌대 얀 베르하겐 교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레오나르도 누네스 총괄엔지니어 등이 농식품 가치사슬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번 국제포럼은 전북의 농생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고, 그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농생명 수도 조성의 토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