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레오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31
  • 교황 즉위 26주년… 3번째 장기 재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현지시간) 즉위 26주년을 맞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3월 재위 9280일을 맞음으로써 1903년 레오 13세가 세웠던 기록을 깨고 2000년 로마 가톨릭교회 역사상 세번째 최장기 재위 교황으로 올랐다. 현재 요한 바오로 2세보다 재위 기간이 긴 교황으로는 31년7개월간 재위한 피오 6세 교황과 초기 교회의 계산법에 따라 34년 또는 37년을 재위한 초대 교황으로 꼽히는 성베드로 등 2명이다. 올해 84세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접견 일정을 완전히 소화하고 있고, 성탄절 기간에는 성베드로 바실리카 성당 자정 미사를 비롯해 헌금을 받는 미사에 참석할 계획을 세울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쁘지는 않다고 교황청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매일 홍수가 난다는 한 집.시도 때도 없이 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외양간 수도꼭지의 미스터리를 밝힌다.부산의 한 동네,동네방네 별난 재주를 가진 개가 나타났다.소문난 재주는 물구나무서기.물구나무를 서서 용변 보는 개의 안타까운 사연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최근 일부 대학들이 고교간 학력 차이를 반영하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교등급제 파문은 서울 강남 대 비강남권의 지역간,계층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교육부에서 15일쯤 발표할 새 대입제도 개선안은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 것인지 전문가들과 토론해 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한국 제일의 정원이라 말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을 찾아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의 저자 허균 선생과 만난다.저자가 정원이 다른 어떤 조형예술 못지않게 한국의 자연관과 생활철학을 반영하고 있음에 깊은 매력을 느껴 준비한 책의 내용을 살핀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연.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정신과 전문의 재호가 자신의 불면증을 알아맞히자 호기심을 보인다.반면,소문난 바람둥이 재호는 자신의 유혹에 수연이 쉽게 넘어올 것으로 예감한다.그리고 재호의 확신대로 수연은 재호의 병원을 찾아간다.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20분) ‘클레오파트라의 부활’코너에서는 김미연이 클레오파트라로,어머니 아낙수나문 역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공주병에 걸린 모습을 선보인다.또 특징 있는 10명의 방청객과 코미디언 1명이 펼치는 ‘웃겨방’ 코너에서는 코미디언이 10대 1로 방청객을 웃겨야만 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당장 학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성필의 태도에 금실은 오히려 당황스럽고,투자금을 회수하자는 재혁에게 금실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학교를 완공하겠다고 말한다.고향으로 내려가 살겠다는 아버지 말에 민우는 착잡해하고,성필 회사 빌딩이 매각됐다는 말에 재혁은 경악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울부짖으며 영구의 시신을 화장한다.병원 가기를 한사코 거부하던 점순은 지혜에게 자신이 한 행동을 알고는 절에 다녀오겠다며 민섭 몰래 집을 나가 버린다.은수의 의지가 확고하자 정애는 결혼 준비를 서두르는데,느닷없이 지웅 엄마가 들이닥친다.
  • [책꽂이]

    ●도서관,그 소란스러운 역사(매튜 배틀스 지음,강미경 옮김,넥서스 북스 펴냄) 고대 중국의 분서갱유에서 나치 청년들의 서적 약탈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생존과 파괴의 역사를 다뤘다.저자는 하버드 대학교 희귀본 도서관인 휴턴 도서관의 사서.서양의 서적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이슬람의 도서관,도서관을 국부의 원천으로 삼았던 알렉산드리아,성스러운 코란의 무덤 게니자,신·구 논쟁을 불러일으킨 조너선 스위프트의 ‘책들의 전쟁’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1만 5000원. ●근대 개인주의 신화(이언 와트,이시연ㆍ강유나 옮김,문학동네 펴냄) 문학작품 속 인물을 통해 근대 서구문학의 개인주의 역사를 돌아본 영문학 이론서.파우스트와 돈 키호테,돈 환은 자유롭던 르네상스 시대가 지나고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세력이 힘을 키우던 16세기말과 17세기초 반종교개혁의 시기에 문학작품 속에서 태어난 인물들.이들은 모두 적극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욕구를 갖고 있다.이 신화적 인물들은 ‘개인주의의 제도화’가 이뤄지던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전쟁을 거치며 현대에 와서도 끊임없이 부서지고 또다시 조립된다.1만 8000원. ●돈과 인간의 역사(클라우스 뮐러 지음,김대웅 옮김.이마고 펴냄) 필리포스 2세는 마케도니아를 이끌고 트라키아를 정복함으로써 에게해의 지배자가 됐고 막대한 양의 금과 은을 손에 넣었다.메디치 가문은 교황을 재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결국 조반니 메디치를 교황 레오 10세가 되도록 했고,대부호 야코프 푸거는 ‘독일 최후의 기사’ 막시밀리안 1세에게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관을 씌어주었다.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돈을 둘러싸고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다.1만 5000원. ●리처드 마이어:백색의 건축가(이성훈 지음,살림 펴냄) 프랑크푸르트의 ‘장식미술관’,애틀랜타의 ‘하이뮤지엄’,로스앤젤레스의 ‘게티센터’ 등을 건축한 미국을 대표하는 제3세대 건축가인 저자의 작품세계를 조명.‘건축은 하나의 전통’이라고 생각한 마이어는 빛을 이용해 자신의 건축미학을 연출하기를 즐겼다.이 책은 흰색은 실재하지 않는 절대 순수의 색깔이라는 관점에서 백색건축을 다양하게 변주해온 그의 발자취를 좇는다.그의 건축의 최정점으로 일컬어지는 ‘게티센터’는 마치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위의 신전처럼 설계돼,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만나는가를 잘 보여준다.3300원.
  • [남규철의 DVD 폐인] 애니메이션의 선율 속으로

    [남규철의 DVD 폐인] 애니메이션의 선율 속으로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월트 디즈니는 대단히 독특한 구상을 하고 있었습니다.바로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아름다운 영상물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었지요.그리고 그의 이런 구상은 마침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를 만나면서 현실이 됩니다.바로 1940년에 공개된 ‘판타지아’가 그것입니다.바흐,슈베르트,베토벤 등의 위대한 클래식 선율 위에 그려진 경쾌하고도 유려한 애니메이션은,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영상의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오늘 소개해 드리는 타이틀들은 바로 이렇게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훌륭하게 어우러진,즐겁고도 아름다운 영상과 선율이 가득한 작품입니다.깊어가는 가을밤,가족들과 함께 음악이 주는 깊은 향기와 흥겨운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동시에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야나체크-영리한 암여우 영국의 애니메이터인 제프 던바가 5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은,완전히 새롭고도 흥미로운 오페라 애니메이션입니다.인간과 동물들의 우화를 바탕으로 한 체코의 작곡가 야나체크의 이 오페라를 소재로,제프 던바는 일반 무대 위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이 오페라의 갖가지 요소들을 모두 화면 위에 재현해 내었습니다.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선율 위에 그려진 이 우화의 세계는 삶과 죽음,순환이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를 수채화풍의 서정적이면서도 깨끗한 애니메이션으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평소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오페라를 애니메이션으로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판타지아 2000 1940년의 오리지널 판타지아가 보여준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의 세계는 드디어 2000년,또 다른 명작으로 다시 탄생하게 됩니다.오리지널 판타지아가 194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듯이 2000년의 판타지아 역시 21세기 초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기술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역시 클래식의 우아함과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고 만끽하게 해 줍니다.화면 위에 그려지는 애니메이션들은 때론 환상적인 분위기로 때론 유머러스한 웃음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따라 경이로운 광경들을 연출합니다.이를 통해 마치 음표 하나하나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부활하듯 손에 잡힐듯한, 눈에 보이는 음악을 경험하게 합니다. ● 이노센스의 정경 오시이 마모루의 걸작,공각기동대의 속편인 이노센스의 OST에 애니메이션을 입힌 타이틀입니다.일종의 OST DVD로,영화 본편은 수록되어 있지 않으며,영화음악과 여러 동영상 이미지들이 결합된 작품입니다.‘공각기동대’와 ‘패트레이버’‘아바론’등에서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가와이 겐지의 영화음악 위에 아름답고도 몽환적인 영상이 더해져 무척이나 인상적인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위의 두 클래식 타이틀에 비해 좀 더 대중적인 분위기이지만 멋진 영상과 음악은 무척 만족스러운 타이틀입니다.
  • 장수연구 최고권위자 레오나르드 푼 박사

    “장수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부양 체계라든가 고르고 절제된 영양섭취 등 환경요인입니다.” 8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리는 ‘국제 백세인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미국 조지아대학 노년학센터 소장 레오나르드 푼(61) 박사는 6일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 장수인들을 조사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경우는 25% 정도에 불과했으며,중요한 것은 장수를 가능케 하는 환경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공통의 장수 요건으로 ▲유전적 요인▲성(性)▲부양체계▲인지능력▲영양섭취 등을 꼽은 푼 박사는 “유전적 관점에서 봤을 때 어머니보다 아버지의 수명이 어느 정도였는가가 자녀 세대의 장수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됐으며,누구와 어떻게 사는가 하는 부양체계와 노후의 인지능력도 중요한 장수 요인이었다.”고 말하고 “인지능력이 좋은 사람과 달리 치매 등 정신이 박약한 사람이 장수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장수 벨트의 섭생에 대해 “미국의 장수 지역에서는 지금도 육식을 즐기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항상 적당한 양을 먹는다는 점이며,일본의 대표적 장수 지역인 오키나와(沖繩) 주민들의 경우 육식 대신 고구마와 생선,비타민A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 등을 많이 섭취했으나 최근들어 이 지역 젊은 층이 패스트푸드 같은 서구식 식생활을 즐겨 더 이상 장수의 대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푼 교수는 “60년대에 52세에 불과했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현재는 76세로 늘어났다는 말을 전해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이는 세계인의 평균 수명 증가세를 크게 뛰어 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푼 박사는 “예전에는 100세가 인간 수명의 한계라고 여겼으나 몇 년 전 122세까지 살다가 숨진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 사례에서 보듯 점차 인간 수명의 한계가 확장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홍콩에서 태어난 푼 박사는 장수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현재 미국정신건강연구소(NIMH)가 연간 1300만 달러의 연구비를 투입하는 국제 장수연구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를 맡는 등 백세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권위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추석연휴 안방극장] 코미디·액션

    [추석연휴 안방극장] 코미디·액션

    이번 추석은 25일 토요일까지 치면 무려 5일이나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연휴’.각 방송사들이 나름대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렸다는 이번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서 그래도 눈길을 끄는 건 영화가 아닐까.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블록버스터에서부터 지난해 극장가를 강타한 따끈따끈한 한국 영화 신작까지 안방극장을 찾는다.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놓치면 후회할 영화들을 골라봤다. ●미션 임파서블2(MBC 28일 오후 11시5분) 오우삼 감독이 만든 ‘미션 임파서블’의 속편.전작에 비해 액션은 화려하지만 스토리는 빈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작품.개봉 전 톰 크루즈가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아찔한 예고편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치명적인 독일산 바이러스가 악당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임무를 맡은 비밀 요원 이든 헌트의 활약이 펼쳐진다.탠디 뉴튼,앤서니 홉킨스 등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123분. ●패스트&퓨리어스(MBC 29일 밤 11시50분) 국내 개봉 당시 제목은 ‘분노의 질주’로,‘트리플 엑스’의 액션스타 빈 디젤 주연.카레이싱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수프라,폴크스바겐 제타,닛산 스카이라인 등 세계 명차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고급 전자제품을 운송하는 컨테이너 트럭이 자동차 폭주족들에 의해 연속적으로 털린다.수사를 위해 폭주족 속으로 위장 잠입한 경찰 브라이언은 두목인 도미닉에게 접근한다.106분.●첫사랑 사수궐기대회(MBC 25일 오후 9시40분) PD 출신 오종록 감독 연출로 차태연,손예진,유동근 주연.부산을 배경으로 첫사랑 여자 친구와 결혼하기 위한 한 남자의 해프닝을 그렸다.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태일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어릴 적부터 좋아해온 일매와 결혼하는 것.일매의 아버지이자 태일의 고등학교 선생님인 영달은 문제아 태일의 앞날을 위해 일매와 계략을 짠다.110분. ●깝스(SBS 26일 오전 1시25분) 국산 영화 ‘마지막 늑대’를 표절 시비에 휘말리게 했던 스웨덴 코미디 영화.스웨덴 박스오피스 6주간 1위에 올라 흥행돌풍을 일으켰으며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10년째 콩알만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마을의 경찰관 베니,야곱,라세 부부.갑작스러운 경찰서 폐쇄 통보를 받고 난 뒤 이들은 경찰서 사수를 위해 기상천외한 범죄 만들기에 돌입한다.90분. ●선생 김봉두(SBS 27일 오후 9시45분) ‘무늬만 선생님’인 문제 선생 김봉두의 개과천선기를 그린 영화.봉두라는 이름은 ‘봉투’즉,촌지를 의미한다.차승원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돋보인다.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의 관심은 오로지 촌지 수수.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돈을 받다 들킨 봉두는 학생이라곤 5명 뿐인 강원도 오지의 분교로 쫓겨난다.봉두는 절치부심 서울 재입성 계획을 세우는데….117분. ●오!브라더스(MBC 26일 오후 9시40분)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겉늙은 동생과 3류 인생을 사는 철없는 형의 우애를 다룬 휴먼 코미디.이범수가 12살이지만 30대의 외모를 지닌 동생 봉구로 나와 연기 변신을 꾀했다.연락도 없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빚을 떠안게 된 상우.빚을 떠넘기기 위해 동생 봉구를 수소문 끝에 찾아낸다.영락없는 30대 아저씨인 봉구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는데….110분. ●오!해피데이(SBS 27일 오후 1시50분)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갈 쏘냐!’.‘쭉쭉빵빵’한 미녀를 애인으로 둔 ‘킹카’를 향한 평범녀의 구애 작전이 기둥 줄거리.장나라가 귀여운 스토킹을 일삼는 주인공 공희지로 나온다.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는 희지는 친구를 대신해 클럽메드에 따지러 갔다가 그 곳 팀장인 현준에게 한 눈에 반한다.그의 스케줄,취미 등 모든 정보를 알아낸 희지는 그를 진드기처럼 따라다닌다.106분. ●빅 대디(MBC 27일 오전 2시10분)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 작가 출신으로 코미디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아담 샌들러의 흥행작.법대를 졸업했지만 실업자나 다름없는 신세인 소니.여자 친구 바네사는 그의 모습에 실망하고 떠난다.어느날 룸메이트 케빈 앞으로 5살난 꼬마 줄리안이 배달(?)돼 오고,케빈은 5년 전 자신의 실수임을 소니에게 고백한다.소니는 바네사에게 책임있는 남자임을 입중하기 위해 줄리안을 입양한다.100분. ●영웅(MBC 29일 오후 9시55분)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가 처음으로 연출한 무협물.이연걸과 장만옥,양조위,장쯔이 등 출연진만으로도 눈길을 붙잡는다.전국시대,‘전국 7웅’이라 불렸던 7개 나라는 천하통일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치른다.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의 왕 ‘정’은 통일 중국의 첫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세상을 피로 물들인다.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장공과 잔검,비설은 진왕의 목을 노린다.99분. ●반지의 제왕2(SBS 28일 오후 8시35분) ‘해리포터’와 함께 팬터지 무비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영화.1편에서 절대반지를 지켜냈지만 뿔뿔이 흩어지게 된 9명의 반지원정대는 2편에서 프로도와 샘,골룸 일행.아라곤과 레골라스,김리 일행,메리와 피핀 세 팀으로 갈라져 모험을 계속한다.호빗족으로 절대반지에 유일한 내성을 보이는 프로도는 일행과 떨어져 샘과 함께 불의 산으로 떠나지만 골룸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맞이한다.177분. ●터미네이터3(SBS 29일 오후 9시45분)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채 용광로 속으로 사라졌던 터미네이터가 12년만에 돌아왔다.이번 상대는 역대 최강 로봇인 T-X.미모의 기계인간 T-X는 미래의 인류 저항군 지도자인 존 코너를 제거하기 위해 시간 이동 캡슐을 타고 베벌리힐스에 나타난다.존 코너의 아내가 될 운명인 케이트 브루스터를 보호하기 위해 터미네이터는 T-X와 사투를 벌인다.아널드 슈워제네거,크리스타나 로켄 주연.110분. ●와호장룡(MBC 28일 오후 2시15분) ‘영웅과 전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라는 뜻의 제목처럼 19세기 중국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뛰어난 무공을 가진 검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결혼피로연’‘헐크’의 이안 감독이 연출한 첫 무협영화이다.개봉 당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촬영,미술,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대나무숲 결투신이 압권이다.120분. ●갱스 오브 뉴욕(MBC 27일 오후 11시5분) 19세기 무법천지였던 뉴욕의 모습을 통해 미국 근대사를 살펴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니엘 데이 루이스·캐머룬 디아즈가 주연했다.1840년대 초반,뉴욕의 대표적 슬럼가 ‘파이브 포인츠’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인들이 매일 몰려든다.이들은 ‘밥그릇’을 뺏길까 자신들을 내쫓으려던 미국 토박이들과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164분. ●조폭마누라2(SBS 25일 오후 9시45분) 2001년 전국 530만 관객을 동원했던 히트작 ‘조폭 마누라’의 속편.‘가문의 영광’ 정흥순 감독이 연출했다.중국 여배우 장쯔이 등 화려한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가위 하나로 남성 조폭계를 평정한 차은진.결투 도중 부상으로 기억을 상실한 그녀는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하며 지낸다.은행강도를 잡아 세상에 알려진 은진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백상어파가 찾아온다.105분.
  • 게이틀린 시대…요코하마 육상 100m서 그린 제압

    ‘신예 탄환’ 게이틀린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22)이 ‘원조탄환’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을 누르고 ‘지존’의 자리를 재확인시켰다. 게이틀린은 2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슈퍼요코하마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7의 대회 신기록(종전 10초00)을 세우면서 레오나드 스코트(미국·10초14)를 따돌리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라이벌 그린은 10초33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신·구 스프린터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대결은 ‘떠오르는 별’ 게이틀린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 결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그린(3위)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게이틀린은 올림픽 우승이 결코 이변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반면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던 그린은 1차 부정출발을 한 뒤 실격에 대한 심적부담으로 스타트부터 주눅이 들어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뒤 처음으로 공식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세계 육상계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특히 지난 18일 모나코에서 열린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애슬레틱스파이널대회에 불참하면서까지 맞대결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게이틀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린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아테네올림픽까지 게이틀린은 6차례의 맞대결에서 5차례나 뒤졌다.그러나 올림픽과 요코하마대회에서 연승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서 자신감을 완전히 얻었다.게이틀린은 빅매치에 강한 ‘간 큰 선수’.지난해 9월 단 한번의 레이스에 100만달러가 걸린 모스크바챌린지에서도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전문가들은 이제 그린의 시대가 가고,게이틀린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황색돌풍’과 ‘흑색태풍’의 대결로 관심을 끈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류샹(22)이 13초31로 ‘허들의 황제’ 앨런 존슨(33·미국)을 3위로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류샹은 올 시즌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시네마천국]

    ■80일간의 세계일주 ● 감독/배우/등급 프랭크 코라치/성룡·스티븐 쿠건/전체 ● 어떤 영화? 불상을 훔친 파스파투는 경찰에 쫓기다 얼결에 괴짜 발명가 필리어스 포그의 하인이 된다.평소 필리어스의 진보적인 발명품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과학부장관은 80일동안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장관직을 건 내기를 제안하고,불상을 고향으로 가져가려는 파스파투는 흔쾌히 동행하는데… ● 이게 좋아 전형적인 성룡식 액션 영화 ● 이건 ‘꽝’ 단순한 갈등구조와 에피소드 위주의 진행.어른들이 보면 별로 안 웃김 ● 누구와 함께? 자녀와 함께 ■맨온 파이어 ● 감독/배우/등급 토니 스콧/덴젤 워싱턴·다코타 패닝/15세 ● 어떤 영화? 암살요원 출신인 크리시는 은퇴 뒤 죄책감에 힘든 나날을 보낸다.친구의 소개로 어린 소녀 피타의 경호를 맡게 된 그는,피타의 순진무구한 모습에 삶의 의미를 되찾아간다.그러던 어느날 피타는 유괴를 당하고,크리시는 복수에 나선다. ● 이게 좋아 순수와 냉혈한의 두 얼굴을 과장 없이 표현한 덴젤 워싱턴과,귀엽고 천진한 표정의 다코타 패닝의 연기가 수준급 ● 이건 ‘꽝’ 현란하게 흔들어대는 화면과 14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도.아이가 나오지만 잔혹한 복수극 때문에 가족용 영화는 아님 ● 누구와 함께? 친구나 연인 ■연인 ● 감독/배우/등급 장이머우/류더화·진청우·장쯔이/12세 ● 어떤 영화? 중국 당나라를 시간적 무대로,한 여자와 두 남자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두 젊은 관리가 반란조직 우두머리의 딸로 의심되는 홍등가의 무희를 추적하는 줄거리로,그 과정에서 신출귀몰 액션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펼쳐진다. ● 이게 좋아 아찔하도록 강렬한 색채의 향연,화려한 액션 ● 이건 ‘꽝’ 스펙터클에 가려 볼품없이 주저앉은 사랑이야기 ● 누구와 함께 비극적 멜로가 곁들여진 무협액션을 좋아한다면 ■빌리지 ● 감독/배우/등급 M 나이트 샤말란/호아킨 피닉스·애드리언 브로디·윌리엄 허트/12세 ● 어떤 영화? 숲속 마을사람들은 정체불명 괴물이 두려워 오래전부터 울타리 밖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살아왔다.한 청년이 사고로 죽어가자 그의 애인이 관례를 깨고 숲밖으로 뛰쳐나가면서 괴물의 정체가 밝혀진다. ● 이게 좋아 등장인물들의 표정연기만으로도 일상 속 공포를 표현해내는 ‘샤말란 스타일’의 공포 ● 이건 ‘꽝’ ‘식스센스’만큼의 강렬한 반전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공포의 실체를 마지막 반전에서 밝히는 전개법이 지루하기도. ● 누구와 함께? ‘느린’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과는 보지 말 것 ■노브레인 레이스 ● 감독/배우/등급 제리 주커/우피 골드버그·쿠바 구딩 주니어/12세 ● 어떤 영화? 라스베이거스의 한 도박 재벌이 700마일 떨어진 뉴멕시코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에게 200만달러를 준다는 기상천외한 레이스를 제안하는데… 경주에 참여한 여섯팀의 좌충우돌 여행기 ● 이게 좋아 돈에 눈먼 인간의 탐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전한 영화 ● 이건 ‘꽝’ 한 번도 폭소를 터뜨릴 만한 장면이 없다. ● 누구와 함께? 좀 큰 자녀들이나 친구랑 ■귀신이 산다 ● 감독/배우/등급 김상진/차승원·장서희·손태영/15세 ● 어떤 영화? 우여곡절 끝에 내집마련에 성공한 젊은 남자가,옥신각신 여자귀신과 소유권을 다투는 줄거리.‘인어아가씨’ 장서희가 남편을 잊지 못해 죽어서도 집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으로 스크린 첫 나들이 ● 이게 좋아 국산 코미디에서는 보기 드물게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 이건 ‘꽝’ 웃기려고 기를 쓰는 듯한 차승원의 원맨쇼 ● 누구와 함께? 심각하지 않은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누구든 ■캣우먼 ● 감독/배우/등급 피토프/할리 베리·샤론 스톤/12세 ● 어떤 영화? 화장품 회사 광고직원이던 페이션스는 우연히 신제품 뷰린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듣게되고 그 대가로 죽임을 당한다.고양이의 신비한 힘에 의해 캣우먼으로 부활한 그녀는 더이상 예전의 소심했던 페이션스가 아닌데… ● 이게 좋아 고양이의 몸짓과 여성적인 유연함을 살린 캣우먼의 아름다운 액션은,남성 영웅 캐릭터의 액션과 다른 새로운 볼거리 ● 이건 ‘꽝’ 캣우먼으로 탄생하기까지 러닝타임의 절반이상이 소요 ●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여성끼리면 더 좋고 ■꽃피는 봄이오면 ● 감독/배우/등급 류장하/최민식·김호정·장신영/15세 ● 어떤 영화? 직업도 없고 사랑에도 실패한 젊은 트럼펫 연주자가 탄광촌 관악부 임시교사를 맡으면서 삶과 음악에의 열정을 되찾는 이야기.‘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의 조감독 출신답게 감독은 잔잔하면서도 오래 여운이 남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 이게 좋아 소박한 삶의 참의미를 문득 깨우치게 만드는 영화 ● 이건 ‘꽝’ 느릿느릿 진행되는 드라마가 성질급한 관객들에겐 불만일 듯 ● 누구와 함께? “사는 게 재미없다.”며 투덜대는 애인이랑 ■가족 ● 감독/배우/등급 김종현/이범수·윤진서/전체 ● 어떤 영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감사용은 공개모집을 통해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가 된다.하지만 맨날 벤치만 지키다 고작 등판한다는 게 질 게 뻔한 경기들.그러던 어느날 박철순이 20연승에 도전하는 경기에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데… ● 이게 좋아 땀방울까지 보여주는 클로즈업,한 숨 뜸을 들이다 결과를 보여주는 속도조절 등 긴박감과 감동이 잘 버무려진 스포츠 경기 장면들 ● 이건 ‘꽝’ 딱 기대치만큼만 충족시키는 웰메이드 상업영화 ●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터미널 ● 감독/배우/등급 스티븐 스필버그/톰 행크스·캐서린 제타 존스/전체 ● 어떤 영화?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라코지아에서 온 평범한 남자 빅토르 나보스키.뉴욕에 가리라는 부푼 꿈을 안고 왔지만,그가 날아오는 동안 크라코지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여권의 효력이 상실됐다.어쩔 수없는 공항 환승 라운지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 이게 좋아 공항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웃음과 감동 속에 녹여냈다. ● 이건 ‘꽝’ 질리도록 자주 보아온 스필버그의 휴머니즘과 가족주의는 여전 ●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카르멘 ● 감독/배우/등급 빈센트 아란다/파스 베가·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안토니아 드첸트/18세 ● 어떤 영화?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 메림이 1845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스페인 남부 세비야를 무대로 집시여인 카르멘과 병사 돈 호세,투우사 에스카미요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내용 ● 이게 좋아 자유와 집착의 틈바구니에서 몸부림치는 격정적인 사랑,섹시한 여주인공,감각적인 화면 ● 이건 ‘꽝’ 오로지 여주인공의 심리변화에만 집중하는 극의 구도 ● 누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나쁜교육 ● 감독/배우/등급 페드로 알모도바르/펠레 마르티네즈·가엘 가르시아 베르날/18세 ● 어떤 영화? 어린시절 이나시오는 사랑하는 엔리케를 위해 신부의 성추행을 묵인하지만,성인이 돼 신부를 찾아가 돈을 요구하며 협박한다.현실과 시나리오를 번갈아가며 펼쳐지는 네 남자의 엇갈리는 욕망 ● 이게 좋아 원색의 강렬한 영상과 다층적 스토리를 쫓는 재미 쏠쏠.‘내 어머니의 모든 것’‘그녀에게’를 만든 스페인 거장 감독 작품 ● 이건 ‘꽝’ 동성애라면 치를 떨거나,머리 굴리는 것을 싫어하는 관객은 절대 금물 ● 누구와 함께? 예술영화에 호의적인 친구 또는 혼자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 감독/배우/등급 피터 웨버/스칼렛 요한슨·콜린 퍼스/15세 ● 어떤 영화? 1665년 네덜란드 델프트.화가 베르메르는 하녀 그리트에게 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서서히 감정의 교감을 느낀다.베르메르는 결국 그리트를 모델로 세계적인 명화가 된 ‘진주‘를 남기는데… ● 이게 좋아 머뭇거리는 사랑의 긴 여운과 베르메르의 그림을 꼭 빼닮은 은은한 영상 ● 이건 ‘꽝’ 할리우드식 사랑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별 표현없는 이들의 사랑이 한없이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 누구와 함께? 인생의 깊이를 알만한 사람들과 황수정 김소연기자 sjh@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언론, 신념보다 진실 추구를/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아테네 올림픽이 온 국민의 관심 속에 막을 내린 지도 한달 가까이 된다.아테네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근대 올림픽이 부활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민주주의가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그러나 아테네에도 불명예스러운 오점이 하나 있다.기원전 4세기에 아테네의 시민은 소크라테스라는 한 철학자를 재판에 회부,배심원 510명의 평결로 사형을 선고했다.예수의 재판,갈릴레오의 재판과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세가지 재판중의 하나인 소크라테스의 재판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불행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아테네 시민들이 어떻게 70세나 되는 철학자에게 독배를 내리는 극단적인 판결을 내렸을까? 소크라테스의 죄목은 과연 무엇이었으며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재판에 회부한 아테네의 시민에 대하여 어떤 반론을 했을까? 언뜻 보기에 아주 간단한 질문이지만 2400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전쟁에 관한 책으로 잘 알려진 아이 에프 스톤은 작은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악화된 70세에 고대 그리스의 문헌을 조사하여 소크라테스 재판의 진실에 대한 취재를 했다.2차대전 이후 독립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냉전시대와 베트남전쟁 등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온 스톤이 저널리스트로서 역사적 사실을 취재한 마지막 ‘특종’인 셈이다. 많지 않은 고대 그리스의 문헌을 통해 스톤이 발견한 사실은 소크라테스의 재판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도 않고,제자인 플라톤이 스승의 죽음에 대해 기술한 내용 역시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신봉한 진보적 언론인인 스톤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소크라테스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아테네 시민의 평결은 곤혹스러운 주제였을 것이다. 민주주의의 원조를 자처하는 아테네에서 어떻게 저명한 지식인을 사상적 이유로 유죄판결하여 사형까지 하는 일이 있었는가? 소크라테스는 왜 민주주의적 제도를 가진 아테네 대신 아테네에 대항하는 스파르타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는가? 아테네 시민의 판결이나 소크라테스의 정치적 선택은 모두 스톤이 평생 가졌던 민주주의 이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지만 스톤은 책임있는 저널리스트로서 많지 않은 역사적 자료를 통하여 사실을 복원하고 진실을 밝히는 작업을 한 것이다. 소크라테스 재판의 진실이나 이것을 밝히려는 스톤의 노력은 국가보안법과 과거사 문제가 우리 사회의 쟁점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역사적 진실은 피상적으로 알려진 것보다는 더 복잡하고 중층적인 경우도 있으며 부분적인 사실이 진실을 왜곡하거나 일부분만을 전달할 우려가 있다.진실은 정확한 사실을 기초로 하는 것이지만 사실의 단순한 합산이 반드시 진실에 이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쟁의 한 가운데에서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한 강연회에서 사회자가 스톤을 ‘탐사보도 전문기자’라고 소개하자 스톤은 “모든 저널리스트는 탐사보도를 한다.나는 기자일 뿐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스톤은 자신의 취재대상이 비록 자신의 신념과 거리가 있는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테네의 시민들과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둘러싼 사실과 진실을 취재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주제를 다뤄야 하는 언론의 경우 개개인의 신념을 성급히 주창하기 이전에 사실과 진실을 온전하게 밝히려는 노력이 더 우선이라고 본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 [패션1번지] 청담동 외국명품 숍

    [패션1번지] 청담동 외국명품 숍

    미국에 뉴욕 5번가가 있고,이탈리아에 밀라노 몬테 나폴레오네가 있다면 서울에는 청담동 명품거리가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에 이르는 이 길은 잘 나가는 수입 명품브랜드들이 단독매장을 두고 시즌 대표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이다. 매출은 백화점 매장에서 발생해도 청담동 매장은 브랜드의 자존심으로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세계의 유행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곳,청담동에서 앞선 유행을 만난다. 올 가을 청담동 거리의 수입 명품브랜드들은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린 장식으로 브랜드의 차별화를 강조한다.실루엣과 로고로 브랜드의 독특함을 강조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여성복은 잔잔한 프릴과 셔링,벨벳테이프,리본 등 장식적인 요소로 한껏 여성스러움을 살렸다.남성복은 독창적인 커팅,바지 테이핑 등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 파티를 위한 아이템에서,또는 블라우스,스커트 등에 부분적으로 사용되던 시폰은 영역을 더욱 넓혔다.풍성한 스커트,복고 스타일의 주름 블라우스 등도 시폰을 소재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또 보석상자를 쏟은 듯한 비즈,크리스털을 이용한 장식도 다양하게 제안한다.돌체 앤 가바나가 소개한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촘촘히 박힌 벨트나 커다란 보석으로 목 둘레를 장식한 민소매 티셔츠는 그 화려함에 눈이 부실 정도. 조르조 아르마니는 앞코 부분에,페라가모는 굽에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가득히 새긴 구두를 선보여 관심을 끈다.귀여운 주름장식(프릴)이나 그보다 과감한 러플이 시폰 블라우스나 스커트는 물론 가죽 점퍼나 울 재킷에까지 장식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엠포리오 아르마니 이탈리아어로 ‘시장’을 뜻한다는 이름(엠포리오)에 걸맞게 브랜드의 모든 라인을 소화하는 거대한 플래그십 숍.아이템별로 20∼30점을 들여오는데, 셔링이 잡힌 니트(50만원선)와 실크 통바지(40만원선),무릎 길이의 인어라인(아래로 갈수록 퍼지는) 스커트(30만원선)는 몇점 안 남았을 정도로 인기.신세계인터내셔널 양소영 대리는 “최근에는 비,강동원,윤계상 등 연예인들이 즐겨입는 디자인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고 귀띔했다.‘풀하우스’에서 비가 입었던 마블링 니트는 69만원,‘매직’ 강동원의 숫자 문양 타이는 13만원.540-1115. ●캘빈 클라인 미니멀,심플의 대명사인 만큼 올 시즌도 역시 라인이 깔끔하다.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시대에 역행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개성이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는 것같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앙고라 니트(80만원선).브이(V)자 목선과 소매,밑단을 뻣뻣한 실크 종류인 오간자로 장식해 화사함을 더했다.속이 비치는 자줏빛 시스루(see-through) 실크 블라우스(65만원)도 기본형 정장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인기.3444-3300. ●조르조 아르마니 창문 하나 없는,극도로 절제된 외관 안에 다양한 조르조 아르마니의 컬렉션이 모여 있다.윤향숙 매니저는 “이번 시즌을 이끄는 핫 아이템은 시폰 실크 등 여성스러운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한 블라우스와 독특한 디자인의 재킷”이라고 설명한다.특히 깃을 큰 플리츠(주름)로 처리해 편하게 늘어뜨리거나 머리에 덮어쓰는 등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재킷(280만원선)은 올초 200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뒤 문의가 끊이지 않는 제품이라고. 러플을 적극 활용한 시폰 블라우스,앞여밈을 지퍼로 처리한 은은한 핑크 블라우스는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고객의 시선을 가장 잡아끈다. 13일부터는 남성 정장 오더 메이드(order-made) 서비스를 시작한다.예식을 앞둔 신랑이나 내 스타일에 맞는 아르마니 정장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눈여겨볼 만하다.정장, 코트, 조끼, 셔츠, 타이 등 아이템별로 디자인(3가지 스타일),소재를 직접 고를 수 있다.정장 300만원·셔츠 60만원·타이 20만원부터.코트 700만·1000만·1500만원.549-3355. ●돌체 앤 가바나 ‘소화하기 힘든’ 디자인이 주류였던 돌체 앤 가바나는 올 시즌 섹시함에 고급스러운 캐주얼 느낌의 빈티지를 접목했다.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독점한 양 많은 아이템에 활용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올초 밀라노컬렉션에서 선보인 캐릭터 티셔츠(100만원대).티셔츠 앞판에 그려진 미키마우스와 도널드덕의 라인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해 캐주얼 아이템이지만 고급스럽다.9월중순에 2가지 스타일,4점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애석하게도 이미 발빠른 마니아들에게 ‘찜’당했다. 가을인 만큼 니트류가 강세.인조진주단추,실크리본으로 장식한 니트(120만원선),실크와 코사지로 장식한 100% 울 니트(150만원선)가 특히 인기다.화려한 목걸이가 필요없을 정도로 큼직한 크리스털로 장식한 민소매티셔츠(가격 미정)도 관심끄는 아이템.3444-0077. ●페라가모 페라가모의 라인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올 봄·여름부터 선보여 들여오는 족족 주인을 찾아간 메디테라네오 라인의 가방이 이번 시즌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마케팅팀 명보영 대리는 “페라가모의 상징인 말발굽 ‘간치니’ 문양을 중심으로 한 대칭형 벨티드 장식이 젊은 느낌을 물씬 풍겨 인기”라고 소개했다.손가방 78만원선,작은 사이즈 140만원선,큰 사이즈 180만원선.이달 말에는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악어가죽 백을 들여올 예정.페라가모는 예약주문을 받지 않으니 미리 매장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최근 입고한 은빛 새틴 소재의 글래머 라인은 연예인 협찬 문의가 끊이지 않는 아이템.스와로브스키 장식이 반짝이며 소품 하나로도 확실히 튈 수 있을 듯.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클러치백은 140만원선,스트랩 샌들은 100만원선.2140-9666. ●랄프로렌 컬렉션 라인과 블랙라벨,유방암 후원 특별라인인 핑크포니를 만날 수 있는 곳.올 시즌에는 기본 디자인에 셔링·리본·레이스 등 장식을 많이 사용해 절제된 화려함을 선보였다. 두산BG 한희정씨는 “100% 캐시미어 판초(120만원선)는 뉴욕 여성 10명 중 8명은 걸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청담동에서도 핫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말했다.한 단계 아래인 블루라벨의 판초(80% 모·20% 캐시미어)는 59만원.올 봄·여름부터 들여온 핑크포니는 상반기 인기에 힘입어 더욱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반팔 13만 5000원,지퍼카디건 98만원,트레이닝바지 88만원선.3446-6283.
  • 소니 “삼성전자를 잡아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올 들어 삼성전자와 7세대 LCD 합작생산을 선언,관심을 끌었던 일본 소니가 이번에는 삼성과의 일전불사를 선언했다.미국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급성장하자 성장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소니가 미국가전시장에서 특별조치를 단행한다고 보도했다.전문양판점에 의존하던 종래 유통체제에서 전환,소매업체인 월마트·스토어스,회원제 판매점인 코스트코·홀세일 등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를 본격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소니는 할인점 진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도 감수한다는 자세다.할인점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지었기 때문이다.즉 베스트바이 등 기존의 가전전문매장 위주의 유통정책은 “시야가 좁았다.”고 보는 셈이다.소니는 현재는 월마트나 코스트코에 디지털카메라나 텔레비전 수상기 일부 기종을 소수 한정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박형텔레비전,비디오카메라,스테레오 등의 광범위한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급기종 중심의 가전 전문점과는 다르게 보급형을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소니의 현재 미국내 판매점유율은 베스트바이 등 전문점에서는 20% 정도이지만,할인점인 월마트의 가전판매 전체에서의 점유율은 불과 1.5%다.따라서 일본 본사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비 1% 성장에 머물 정도로 정체,할인판매점 판매라는 특단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소니의 할인점 입점 배경엔 미국 소비자 구조의 변화나 한국·중국 업체의 급격한 세력확장에 따른 위기감까지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대표로 하는 한국 업체들이 히스패닉계를 상대로 한 저가품에 강세인 점을 우려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러시아 인질 일부 석방 안팎

    이틀째를 맞은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의 학교 인질사태는 2일 350여명의 인질 가운데 26명이 먼저 풀려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인질들이 추가로 석방될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아직도 수백명의 인질이 학교 안에 있고,170명의 사망자를 낸 2002년 모스크바 오페라극장 인질극 때도 초기에 일부 인질들이 석방됐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사태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무력 진압 가능성을 배제했다. ●“인질석방은 협상의 첫 성과” 북오세티야 현지 합동구조본부가 석방된 인질은 여성과 어린이 등 26명이라고 밝혔지만,정확한 석방인원을 놓고 혼선이 일고 있다.AP통신은 구조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26명과는 별개로 여성 3명과 어린이 2명 등 5명이 풀려나 석방인원은 모두 31명이라고 보도했다. 석방된 인질들 가운데는 포대기에 싸인 갓난아이들과 벌거벗은 4∼5세 안팎의 남자아이를 안고 겁에 질린 표정의 여성이 포함돼 있었다.학교 주변에서 가족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들은 풀려난 인질들 주변을 에워싸고 한마디라도 들으려 애썼지만 아직까지 학교 안 상황이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인질 석방 협상에는 알렉산드르 자소호프 북오세티야 대통령과 소아과 의사인 레오니트 로샬이 참여했으며,루슬란 아우셰프 전 잉구셰티야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레프 주가예프 북오세티야 대통령 보좌관은 “인질범들과 협상에서 얻은 최초의 성과”라며 향후 석방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인질들이 석방되기 직전 인질들이 잡혀 있는 학교 부근에서 2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때 긴장이 고조됐다.구조본부측은 학교 내 인질범들이 학교 가까이에 있는 2대의 차량에 수류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NTV는 학교 주변에 모여 있는 주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무장세력들이 수류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푸틴,“인질 안전 최우선” 무력진압 배제 2일로 예정됐던 터키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학교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이타르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질들의 생명과 그들의 건강을 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고위 관계자도 “현재로선 인질 석방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질범, 석방직전 학교부근 수류탄 발사 학교 안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100명 가량 많은 354명이 인질로 잡혀 있으며 총격전으로 7명이 숨졌다고 카즈베크 디잔티예프 북오세티야 내무장관이 밝혔다.사망자가 16명이라는 보도도 있어 정확한 희생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인질범들의 요청으로 1일 밤 현장에 온 로샬은 전화통화에서 학생들을 석방하고 음식물을 반입하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러시아 NTV가 보도했다.어린이들이 식수와 음식물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다. 인질범들의 정체와 관련,뉴욕 타임스는 2일 인터넷판에서 인질범 대변인을 자처하는 인물과의 통화에 성공했다며 그는 자신이 체첸 반군 사령관 샤밀 바사예프 산하 살라킨 리아두스 샤크히디 소속의 ‘제2단’을 대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마니아] 여성당구동호회 ‘클레오파트라’

    [마니아] 여성당구동호회 ‘클레오파트라’

    “예전에 비해 나아졌지만 아직도 여성들이 당구를 친다는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여성 3쿠션 동호회 ‘클레오파트라’ 김유미(26·여) 회장은 당구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포켓볼의 경우 이제 여성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어요.3쿠션도 곧 그렇게 될 겁니다.” ●창립 당시 2명이 500여명으로 늘어 ‘클레오파트라’는 지난해 1월21일 결성됐다.회원은 김유미씨와 정효진(27·여)씨 단 2명.그런데 불과 1년여가 지난 요즘 온라인 카페(http:///cafe.daum.net//cpts)회원만 500명이 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당구 잡지와 케이블TV 채널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회원이 크게 늘었어요.일단 창단 회원의 실력이 수준급이었거든요.” 김 회장은 당구 실력 만큼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창단 회원인 정씨는 ‘클레오파트라’라는 동호회 이름에 대해 단순히 여자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렇게 지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에 보면 당구이야기가 나와요.그래서 세계에서 최초로 당구를 친 여성은 ‘클레오파트라’라는 설이 있죠.” ●수준급 동호인들 다수 동호회 창립 당시 취지는 여성들로만 이뤄진 동호회로 키워보자는 것이었다.하지만 초창기 가입 여성회원의 수가 적고 실력 향상에 한계를 느끼면서 자연스레 남성회원도 받았다. 온라인 회원이 500명이 넘지만 한 달에 2번 있는 정기모임 등 실제 오프라인 모임에 참가하는 회원은 10분의1도 안되는 30∼40여명.이중 여성회원은 10여명이다. “아직까지도 여성들이 당구장을 찾는 것 자체를 꺼린다는 증거죠.막상 당구장을 찾아도 포켓볼이 아닌 3쿠션을 치는 것에 대한 주위 시선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여성 회원들의 실력은 전국에서도 알아준다. 여자 당구계에서 수준급 대회중 하나인 ‘KBS 스포츠 빌리어드 챔피언십’ 여자 3쿠션 부문은 ‘클레오파트라’의 독무대다. 제1대 챔피언 이헌숙을 비롯,제2대 정효진,제3·4·5·6대 오지연,제7·8대 김유미까지 챔피언 4명 모두 ‘클레오파트라’ 출신.특히 정씨는 지난해 여자 3쿠션 한·일전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한 ‘국가대표’급 선수다. 정씨는 얼마전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의사선생님이 절대 당구치지 말라고 했는데 또 치고 말았어요.(웃음)” 정씨는 입원중이던 지난 5월 생활체육 당구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하는 등 그야말로 ‘당구광’이다. ●특별활동 당구반 학생들 관심 많아 김 회장은 2년전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당구인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서울 노원구 일대 10여개 중·고교에 개설된 특별활동 당구반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1년전부터 당구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어요.여학생들도 많습니다.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요.” 김 회장은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동호회 이름에 걸맞게 여성회원들이 주축이 된 ‘클레오파트라’로 재탄생 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가 가르치는 여학생들 중 당구에 소질과 관심있는 아이들을 동호회에 적극 영입할 생각입니다.본인도 부담없이 당구를 즐길 수 있어서 좋고 동호회도 회원수가 늘어 좋게 되는 이른바 ‘윈윈 전략’이죠.”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佛 ‘품위있게 죽을 권리’ 추진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와 의회가 소생 희망이 없는 환자에게 ‘품위있게 죽을 권리’를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관련 공중보건법을 개정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필립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보건장관은 27일 일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장 레오네트 의원 주도로 하원에서 제기된 법 개정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의회 입법 형식으로 개정작업이 추진되며 올해 말까지 검토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안락사를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죽이는 행위’는 여전히 처벌받고 관련 형법도 수정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 법안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정하되 환자의 의식 유무에 따른 다양한 생명마감 절차를 규정하는 등 의사가 가망이 없는 환자의 고통을 단축할 수 있는 조건을 엄격히 명시할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 의사들은 사망 선고를 받거나 사망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모르핀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에게서 인공 호흡기를 떼는 결정을 할 때 의사직무 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두스트블라지 장관은 “매년 15만대의 생명유지 장치를 어떤 공식적인 재량 범위 규정도 없이 의료진이 제거하기 때문에 법 규정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죽을 권리’ 인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쟁점화된 것은 지난해 9월.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에다 청각과 시각마저 상실하는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전직 소방관 뱅상 욍베르는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2002년 12월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는 등 안락사를 공개적으로 원했다.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환자 본인이 원할 경우 죽을 수 있는 자유를 갖기를 원하고 80%는 이를 허용하는 관련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otus@seoul.co.kr
  •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 사라파노프

    지난 28일 폐막한 제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소속의 레오니드 사라파노프(24)가 발레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사라파노프는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와 시니어 커플로 출전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현대무용 부문에서는 그랑프리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 네덜란드에 ‘말하는 화장실’

    |암스테르담 연합|앞으로 암스테르담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느닷없이 “변기를 깨끗하게 사용하세요.” 등의 목소리를 듣게 될지 모른다. 최근 암스테르담 중심가 한 카페에 처음 설치된 ‘말하는 화장실’은 이용객이 화장실을 깨끗하지 않게 사용할 경우 꾸짖는 것은 물론 흡연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말을 쏟아낸다. 또 상황에 따라 “손을 씻으세요.”,“변기 좌석을 들어 올리세요.” 등 지시를 내리기도 하며,이용자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기도 한다. 다양한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하기 위해 이 화장실 내에는 이용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실제 이 화장실을 이용해 본 결과 “다음에 다시 변기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세요.”,“마지막 방문객이 기본적인 위생 규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는 등의 말을 여자 목소리로 내보내기도 했다. ‘말하는 화장실’을 개발한 레오나르드 반 문스터는 “손님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면 화장실이 기침 소리를 내면서 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영화배우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어준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말하는 화장실을 더 많이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아름다운 비행/손성진 논설위원

    영화 ‘아름다운 비행’에서 소녀 에이미가 경비행기를 조종해 거위 16마리와 하늘을 나는 장면은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적이다.알을 부화시켜 키워준 그녀를 엄마처럼 따르는 거위들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기 위해 에이미는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어미 거위가 돼 새끼들을 인도한다.이 영화는 1993년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기러기를 남쪽으로 이주시켰다는 빌 리시먼이라는 발명가의 실화가 소재가 됐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새처럼 날기 위한 욕망을 키워 왔다.16세기 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손으로 날개를 퍼덕거려 날기를 시도하는 기계를 고안한 뒤 수많은 선구자들이 시험 비행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최초의 항공사고는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1785년 6월 기구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려다 30분 만에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한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비행기 연구 선구자의 한 사람인 독일인 오토 릴리엔탈은 손수 만든 글라이더로 베를린 근교의 언덕에서 2000번이 넘는 실험을 하며 글라이더를 개량했고 1896년 비행실험을 하다가 사고로 죽었다.1903년 라이트 형제가 12초 동안 30여m를 날아 최초의 비행에 성공한 것은 릴리엔탈의 죽음이 자극제가 됐다고 한다. 소득이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레포츠가 경비행기와 초경량비행기 조종이다.4∼8인승 경비행기는 활주로로 이착륙하고 지정된 항로와 고도를 따라 운항한다.국내에는 미국에서 면허를 취득한 동호인이 60여명에 이르지만 경비행기 보유자는 없다고 한다.200여대 경비행기는 기업체 등이 소유하고 있다.무게 225㎏ 이하인 1∼2인승은 ‘초경량 비행기’로 구분되며 공간만 있으면 뜨고 내릴 수 있다.‘아름다운 비행’의 에이미가 탄 비행기도 초경량 비행기인 셈이다. 국산 비행기 개발의 선구자격인 한국항공대 은희봉·황명신 교수가 시험비행 중 추락사고로 산화했다.국산 비행기 개발에 매달려온 두 교수는 자신들이 개발에 참여한 순수 국산단발 경비행기 ‘보라호’와 함께 유명을 달리했다.목숨을 걸어야 하기에 보통 사람이라면 망설여질 시험비행을 도맡다시피 해온 고인들이었다고 한다.국산항공기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희생한 두 교수는 진정 ‘아름다운 비행’의 주인공이었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광주국제영화제 새달2일 개막

    광주국제영화제 새달2일 개막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4회째에 접어든 광주국제영화제가 올해는 관객들과 보다 편안하게 호흡할 채비를 갖춰 새달 2일 개막한다. 우선 상영관 6곳을 모두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시내 충장로 부근으로 정했고,터미널·역에 안내 부스를 설치했다.또 10일부터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의 일정과 맞물림으로써,관람객들이 문화·예술의 향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게 했다.“부산영화제가 산업과 연계된 영화제라면,광주영화제는 보통 이상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을 위한 영화제”라는 임재철 프로그래머의 설명대로 관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 것.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일본의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의 ‘러브드 건’.부모의 복수를 꿈꾸는 킬러와 부모를 잃은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파격적인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폐막작은 남도를 떠도는 장돌뱅이의 고집스러운 인생에 감독 자신의 삶을 투영한 배창호 감독의 신작 ‘길’이다. 120여편이 소개될 메인 상영작에서는 거장과 신예들의 신작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히로시마 내 사랑’의 프랑스 감독 알랭 레네는 뮤지컬 코미디 ‘입술은 안돼요’에서 이혼 사실을 숨기고 부호를 만나는 한 여성의 좌충우돌을 들려준다.이집트를 대표하는 유세프 샤힌의 ‘알렉산드리아…뉴욕’,미국 다큐멘터리의 거장 로스 맥엘위의 ‘셔먼 장군의 행진’,에롤 모리스의 ‘전쟁의 안개’등도 만날 수 있다.신예들의 도전적인 작품들로는 조르주 바타이유의 소설 ‘어머니’를 각색한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어머니’,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 출신의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레스키브’,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된 양 차오의 ‘여정’등이 소개된다. 중장년 영화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영화들도 선보인다.‘닥터 지바고’‘영화의 탈출’‘석양의 무법자’‘레오파드’등 시네마스코프 시대의 대표작들이 ‘와이드 스크린의 황금시대’섹션에서 상영된다. 세 개의 회고전도 눈길을 끈다.‘장-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 회고전’에서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 3개국을 넘나들며 제작,촬영,편집,각본에 이르기까지 영화 전과정을 통제한 두 시네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또 식민지 시대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인 배우 김염의 작품을 소개하는 ‘상하이의 김염회고전’과,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영화미학으로 승화시킨 이탈리아의 거장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걸작선’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9·10일 ‘디지털(HD) 영화제작 이해과정’이라는 강좌도 개설했다.31일까지 홈페이지(www.giff.org)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영화제의 입장료는 홈페이지 또는 무비OK(www.movieok.co.kr)에서 신청을 받는다.개막작과 심야상영작은 1만원,그밖의 상영작은 5000원.당일 현장매표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폐막은 새달 11일.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도요타 ‘프리어스’ 美서 돌풍

    |워싱턴 연합|일본 도요타의 고급 하이브리드(가솔린과 전기연료 혼합차량) 프리어스가 미국에서 지난 7월 한달 동안에만 5000대 이상 팔리는 등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리어스는 환경 친화적인 미래의 자동차라는 개념과 함께 독특한 스타일,운행시의 무소음 등 특장점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어스를 사기 위해서는 6∼7개월은 기다려야 함은 물론 e베이 등 중고차 온라인 시장에서는 정상 판매가 2만 2000달러에 1만 2000달러가 더 붙은 3만 40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LA 타임스는 23일 도요타가 고기를 먹지 않고 가죽을 쓰지 않는 환경주의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어 아예 가죽시트를 쓰지 않고 있으며,일부 딜러들만이 구매자들의 요구에 따라 가죽시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디아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잇따라 구매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프리어스는 도심에서 갤런당 60마일의 높은 연비를 갖고 있다.
  • [아테네 2004] 美 게이틀린 남100m 9초85 금메달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23일 새벽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메인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관중들의 숨소리가 멎었다.스타팅블록에 잔뜩 웅크린 8명의 사내들은 탄창에 장착된 총알이었다.어깨 근육을 움찔거리며,숨을 한껏 들이마신다.그리고 마침내 ‘탕-’.눈을 깜빡하기도 전에,들이마신 숨을 내쉬기도 전에 바람처럼 트랙을 날았다.9초85.무려 4년을 기다린 승부가 갈린 데는 10초도 채 안 걸렸다. 미국의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이 ‘인간 탄환’을 가리는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30m 지점부터 치고 나간 뒤 막판 가슴을 들이밀며 결승선을 통과,프란시스 아비크웰루(포르투갈·9초86) 모리스 그린(미국·9초87)을 사진판독 끝에 따돌리고 금메달을 움켜 쥐는 파란을 연출했다. 사진판독 끝에 메달 색깔을 가린 것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앨런 웰스(영국)와 실베오 레오나르드(쿠바)가 10초25의 같은 기록으로 골인한 이후 24년 만이다. 팀 몽고메리(미국)의 세계기록(9초78)에는 못 미치지만 숀 크로퍼드(미국)의 올 시즌 최고기록(9초88)을 0.03초 앞당긴 게이틀린은 “지상 최고의 레이스였다.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할 수 없다.내 생애 가장 흥분된 경주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게이틀린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기 전까지 그저 ‘복병’일 뿐이었다.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60m와 올해 체코 그랑프리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펜딩챔피언 그린의 그늘에 가려 있었고,준결승도 조 2위로 통과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30m지점부터 옆 레인의 경쟁자들을 반발짝 앞서는 총알 질주를 했고,골인 순간 가슴을 쭉 들이미는 짜릿한 마무리로 아테네의 최고영웅이 됐다. 스프린터의 산실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뉴욕 출신으로 한 때 매리언 존스와 팀 몽고메리(이상 미국)를 지도한 명코치 트레버 그레이엄의 조련을 받은 그는 185㎝,83㎏의 빼어난 체격에 순발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유망주로 세 차례나 미국 주니어챔피언을 지냈다.그레이엄은 미국 육상계를 뒤흔든 최대 약물 스캔들의 ‘휘슬 블로워(내부 고발자)’로 밝혀져 화제다.그레이엄은 23일 “지난해 6월 한 코치에게서 합성 스테이로드(THG) 주사제를 받은 다음 고민 끝에 반도핑기구(USADA)에 이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미대학선수권 100·200m를 석권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게이틀린은 2001년 금지약물 암페타민 양성 반응으로 1년 간 트랙에 서지 못했고,지난해에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9월21일 모스크바챌린지대회(총상금 240만달러)에서 100만(11억6000만원)달러가 걸린 남자 100m에서 10초05로 우승,상금 50만달러를 움켜쥐면서 ‘빅매치에 강한 선수’로 주목 받았다.당시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몽고메리는 10초19로 3위에 그쳤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최고이자 시즌 4위인 9초92를 기록해 ‘아테네의 주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