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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종 유엔주재 한국대사 경제사회이사회 부의장에

    김현종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15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부의장에 선출됐다. 경제사회이사회는 이날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김 대사를 장 마르크 호샤이트 유엔 주재 룩셈부르크 대사 등 3명과 함께 임기 1년의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의장에는 레오 메로레스 유엔 주재 아이티 대사가 선출됐다.5명의 의장단은 이사회의 각종 회의 조직과 운영을 관장한다. 경제사회이사회는 세계적인 개발·인권 등 경제사회 문제 전반을 관할하는 기관으로, 총회에서 지역분배에 따라 선출된 5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 ‘지구를 구할 50인’에 디카프리오 등 선정

    ‘지구를 구할 50인’에 디카프리오 등 선정

    영국 종합일간지 ‘가디언’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50인’(50 people who could save the planet)을 뽑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가디언은 최근 “환경파괴로 죽어가고 있는 지구를 위해 사회와 기업을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킬 50명을 선정했다.”며 “리스트에는 환경 운동가, 과학자, 정치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뽑혔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특히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포함되어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가디언의 환경부 기자 존 비달(John Vidal)은 “디카프리오는 배우이자 환경운동가이며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만한 파워를 가졌다.”고 전한 뒤 “다음 세대의 환경을 이끌어갈 중요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중국의 지아장커(贾樟柯·37) 감독도 지구를 구할 수 있는 50인의 리스트에 올랐다. 신문은 “2006년 발표한 ‘스틸라이프’(Still life)가 많은 논란을 낳았던 삼협댐 문제를 영화로 옮겨 환경파괴의 실태를 알렸다.”며 “현재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다른 영화감독들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2007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앨 고어, 케냐의 여성 환경운동가이자 200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왕가리 마타이(Wangari Muta Maathai),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의 원작자 코맥 맥카시(Cormac McCarthy) 등이 선정됐다. 한편 ‘지구를 구할 수 있는 50인’은 가디언의 환경·과학·경제 분야 기자와 통신원들이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진=왼쪽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른쪽은 지아장커 감독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옹~내모습 어때?”…고양이가발 美서 인기

    “야옹~내모습 어때?”…고양이가발 美서 인기

    이제는 고양이 가발이 대세? 최근 미국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고양이용 가발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 매력적인 금발머리를 비롯해 여러 색깔의 가발이 머리크기에 맞게 나와 자신의 고양이에 가발을 씌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가발은 클레오파트라 같은 머리형과 풍성한 웨이브를 살린 스타일 등 다양한 종류로 이루어져있으며 가격은 한개당 50달러(한화 약 4만 7천원)선이다. 또 가발 전용 보관상자도 구비돼 가발의 형태와 빛깔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으며 구입시에는 살아있는 생쥐도 배달된다. 생쥐는 고양이의 시선을 고정시켜 구매자가 사진을 좀 더 수월하게 찍을 수 있게 한 것.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가발을 씌우면 차가운 표정의 고양이에게서 독특한 분위기가 난다.”며 “(가발을 파는) 전문 모델같은 느낌도 묻어난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고양이 가발을 파는 줄리 잭슨(Julie Jackson)은 “가발을 쓴 고양이와 함께 놀다보면 스트레스 해소와 색다른 기분도 든다.”며 “특히 고양이 키우기에 신선한 느낌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며 추천했다. 사진=kittywig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예들의 안무를 기대하라

    ‘올해 춤 무대는 우리가 연다.’ 2008년 무자년의 첫 무용 공연은 ‘코레오그래퍼 댄스 프로젝트(Choreographer’s Dance Project)’.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해 처음 실시한 ‘안무가 집중육성 지원사업’의 결실 무대로 새해 벽두 무용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안무가 집중육성 지원 사업’은 잠재력 있는 차세대 무용인들을 뽑아 1년에 걸쳐 안무 교육과 컨설팅은 물론 창작 지원까지 해주는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엔 모두 10명의 젊은 안무가를 선발해 이론ㆍ실기 교육과 워크숍, 쇼케이스 제작 등을 진행, 이 가운데 최종 선정된 6명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안무가 집중육성 지원사업’의 시험대인 셈이다. 7일 오후 5시·8시 두 차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를 장식할 안무가들은 이순주, 김지원, 박재현 등 세명.7개월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과 훈련을 받아온 세명의 신예들이 세상에 내놓는 작품은 어떤 것일까. 4일 이 프로젝트의 첫 무대를 연 김남진, 한창호, 신은주가 각각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사회의 폭력성, 인간관계 등에 시선을 둔 안무작들로 호평받은 터여서 7일 이들의 공연에는 더욱 많은 무용인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순주가 선보일 안무 작품은 ‘키스’(출연 이순주 강정훈 이민영 차미진 최유연 오수현). 클림트의 그림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이어서 김지원은 변화에 대한 몸의 솔직한 반응을 담은 ‘러시’(출연 김지원 유승관 이초롱 이석준 이기양 조용진)로 인사하며 박재현은 안무가 자신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그 녀석=크라잉’(출연 박재현 신승민 남대우 정진우 김영찬 조희정 강지애 이지혜)으로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발레와 현대무용의 조화에 주목하는 이순주, 이론을 감각적인 무대 안무로 연결하는 김지원,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성의 한계를 극복하며 주목받는 박재현의 새로운 춤이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02)744-0300.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겨울에도 장미는 핀다

    [그의 삶 그의 꿈] 겨울에도 장미는 핀다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히트했다. 그렇지만 《장미의 이름》속의 장미는 에코가 고백했듯 소설의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소설 속에서 장미는 향기로도 그 모양으로도 이름으로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에코의 ‘장미’는 추리 소설을 추리소설답게 장식해 보려는 작가의 의도된 상징일 뿐이다. ‘장미’ 자체가 하나의 암호인 셈이다. 그리고, 이 난해한 상징은 독자를 호기심으로 이끄는 표지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아무려나, 심명보 화백의 이야기는 ‘장미’로 시작해야 할 듯하다. 품을 좀 넓혀서 말하자면, 세상은 꽃이 있어 한결 아름답다. 특히 실체로서의 장미는 꽃의 대명사로 불릴 만하다. 장미에 관한 역사는 그 다양한 모양과 빛깔만큼이나 살이의 비극과 희극을 무수히 넘나드는데, ‘장미전쟁’은 에코의 소설 제목처럼 실제의 장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전쟁인데 그 전쟁에 관여했던 두 가문의 문장이 공교롭게도 흰장미와 붉은 장미였던 까닭에 세인들이 그렇게 부른 것이었다. 전쟁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장미는 여전히 사랑받는 꽃으로 우리 주변을 장식한다. 진부하고 통속적긴 얘기지만 문학과 예술에서 꽃이 종종 여인을 상징하듯이, 장미는 여인 중의 여인을 지칭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여인이 저 유명한 클레오파트라 아니었던가. 클레오파트라는 장미를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장미를 사랑한 여인이었다. 클레오파트라와 더불어 장미는 역사에서의 실체이며 현재다. 다시, 장미의 이름 이제, 앞에서 말했던 ‘장미’의 기억을 심명보 화백의 작업실로 가지고 가자.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이는 누구나 장미를 볼 수 있고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작업실이 온통 장미 꽃밭이다. 화백의 장미는 향기와 빛깔로만 버티는 보통 장미가 아니다. 화백이 피워내는 장미 꽃송이들에서는 향과 더불어 화백의 숨결이 느껴진다. 화백이 피워 낸 장미는 대체 얼마나 긴 수명을 가지고 있을까. 화백의 장미꽃들에서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 그는 꽃을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화백은 장미꽃을 그린다. 1백호의 캔버스에 달랑 한 송이만 피어 있는 거대한 장미도 있다. 화백의 의지일 수도 있지만, 화면을 가득 채우고 피어 있는 장미는 상당히 사실적이고, 화백의 시선이 줌인한 지점에서는 정지 상태가 아닌 영속성을 담보하며 그 영속성의 자리에서 피어 있는 어떤 순간이 화백의 영감에 의해 붙잡혀 있다.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는 사실이 파문과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장미가 이렇게 흙이 아닌 사람의 손끝에서도 피어날 수 있는 거로구나! 이 장미들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구나! 알게 된다. 장미가 피어 있는 구름 정원 개가 끌고 가는 장미, 소파에 기대어 졸고 있는 장미, 바이올린과 첼로에서 피어나고 오래되어 낡고 녹슨 삽에서도 피어나고 허공의 구름 정원에서 피어나는 장미. 화백의 장미들은 사진이 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연의 신비를 그려내고 있다. 장미를 그리면서 화백은 빛(색깔)을 시각화한다. 빌은 에너지인데, 화백은 ‘장미’라는 실체를 ‘빛의 꽃핌’으로 간주한다. 구름 속에서 피어난 장미는 환상적인데, 장미의 배경인 구름들을 오래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구름들은 여인들의 누드가 된다. 장미와 구름들이 숨을 쉬고, 그리고 이 어울림에서는 역동적인 아름다움의 실체가 느껴진다. 구름 속에서 피어난 장미는 구름이 되고 구름은 장미 꽃잎이 된다. 화백의 장미 사랑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그때까지는 추상 계열의 그림을 주로 그렸다. 지방 국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1987년에 화백은 뉴저지 주립대학의 연구 교수로 미국 뉴욕에 간다. 화백의 집 근처에 장미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화원이 있었다. 화백은 그곳에서 본 장미의 매력에 빠졌다. 미국 대학에서 수채화 클래스를 담당했는데, 발렌타이데이에 아끼던 제자에게 장미 한 송이를 그려 선물했다. 화백이 제자의 집에 초대받아 가 보니 자신이 준 그림을 큰 액자에 넣어 걸어놓고 있었다. 그의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이 예술의 사회적 기능의 하나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 충격과 당혹감도 예술이 줄 수 있는 기능이지만 기쁨과 즐거움도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화백의 장미는 그렇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꽃병이 아닌 야생의 장미들이 화백의 캔버스에서 피어나기 시작했다. 화백은 말한다. 인간이나 곤충을 확대하면 괴물이 되지만 꽃은 확대하면 할수록 환상성의 아름다움을 준다고. 화백의 그림 속 장미들을 보면서 화백의 말씀에 기꺼이 동의한다. 그리고, 영원한 장미의 이름 화가로서의 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화백은 철밥통으로 불리는 대학 교수직을 버린다. 지천명을 지난 나이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다는 건 누구나 결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쉬운 노릇이 아니었다. 그 후로 화백은 늦깎이 전업작가의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오고 있다. 장미 화가로 다시 태어났다. 타고난 실험정신을 자신의 생에서도 끊임없이 실험한 결과를 장미꽃으로 피워내고 있다. 화백의 캔버스엔 액자가 없다. 캔버스 옆면까지도 그림이 이어진다. 평면이 아닌 입체다. 무한 확대인 셈인데, 프레임마저도 캔버스의 영속성으로 간주하는 화백의 고집이 엿보인다. 화백의 장미는 빛의 축제다. 정물로서의 장미가 아닌, 실체가 주는 신비로움이다. 색은 빛을 전제로 존재하는 것.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화백의 고백처럼, 화백이 피워낸 장미들은 빛을 숨쉬고 자연을 호흡한다. 신의 축복인 빛을 화백의 장미 꽃송이들이 발산하고 있다. 뽐내고 있다. 화면에 한껏 확대된 장미와 빛이 어울리면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어떤 지점에 화려하게 멈춰 있다. 화원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요즘 꽃은 계절이 따로 없다. 화백의 캔버스에서 태어나는 장미 꽃송이들도 그렇다. 그리고, 화백의 장미들이 더욱 소중한 것은 시한성으로부터 떠나 있다는 사실이다. 화백이 피워내는 장미들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 예술의 본질인 영원성과 더불어 숨쉬면서 세상과 우주와 진하게 입맞추고 있다. 심명보 2004∼ The Bridgeman Art Artist(London, UK). 1987∼1991 미국 뉴저지 주립대 연구교수. 1972∼1990 경성대, 창원대 미술학과 교수. 1988∼1991 아트스튜던츠 리그 오브 뉴욕에서 수학. 아트엑스포 뉴욕, 레이먼 갤러리, 프릿뱅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갤러리, 동아미술관, 갤러리 코리아 등 1970년에서 2007년까지 국내외에서 4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글 최준 시인, 편집위원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러, 잇따라 미사일 실험… 美 MD ‘압박’

    러, 잇따라 미사일 실험… 美 MD ‘압박’

    러시아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최신형 미사일 실험에 잇따라 성공했다.‘강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25일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다.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 알렉산더 보브크 대변인은 이날 “신형 다탄두 ICBM인 RS-24을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실험발사해 7000㎞쯤 떨어진 캄차카반도 쿠라실험장의 목표물을 정확히 맞혔다.”고 밝혔다.RS-24는 MD에 걸리지 않으며 10기의 핵탄두를 싣고 1만㎞를 비행할 수 있다. 내년부터 전략미사일부대의 주력무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바렌츠해에 위치한 핵잠수함에서 신형 ICBM을, 이달 8일에는 카푸스틴 미사일 기지에서 RS-12M 토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었다.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이 MD를 극복하고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방전략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MD협상에서 미국을 확실히 압박해 MD를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로 경제가 살아난 러시아는 최근 4년간 국방비를 대폭 증액해 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에 돈을 들이붓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 이외에도 독자적인 위성항법체계인 글로나스 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GPS, 유럽의 갈릴레오시스템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이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M 로켓을 발사해 위성 3개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1부총리는 “이번 발사로 글로나스 위성이 18개가 됐다.”며 “3년 후엔 위성 24개가 활동에 들어가 전세계가 글로나스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엄구호 교수는 “푸틴의 신안보개념은 미국과 동등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1999년부터 MD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를 차근차근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고재남 교수도 “이번 미사일 실험은 MD에 대한 견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러시아가 핵무장력 강화,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 등을 골자로 한 신군사독트린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베트남 진출 기업] CJ

    [베트남 진출 기업] CJ

    CJ는 베트남에서 ‘사료사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곳곳에 사료공장을 세우고 현지에서 생산·판매될 수 있도록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터키 사료 벨트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베이커리·가공식품·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J는 1996년 호찌민에 첫 사무소를 내고 1999년 롱안에 1700만달러를 투자해 첫번째 사료공장 ‘CJ 비나 아그리(VINA Agri)’를 세웠다.2001년 준공된 이 공장은 5.8㏊(약 1만 7000평) 규모다. 상업용 배합사료를 연간 34만t 생산한다. 현지에서만 연간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하노이 인근 흥옌에 두번째 ‘CJ 비나 아그리’ 공장이 들어서면서 연 매출이 6000만달러로 훌쩍 뛰었다. 메콩삼각주 빈롱에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물고기 양식 사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CJ관계자는 20일 “국내 사료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베트남은 꾸준한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육류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사료 시장 성장률은 연 20%다. 먹거리 문화가 고급화하면서 축산과 사료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CJ는 라이신, 메치오닌, 쓰레오닌 등 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사료첨가제 분야와 바이오 중계 무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CJ 베이커리 베트남’을 세우면서 빵, 케이크, 샌드위치, 커피 등을 판매하는 제과 사업에도 진출했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뚜레쥬르’의 고급 제빵제품들은 베트남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 엔터테인먼트사업도 빠질 수 없다.CJ는 100% 드라마제작시설과 자금을 투자해 100부작 멜로드라마 ‘무이응오가이(고수풀향기)’를 호찌민TV를 통해 방영중이다. 현지 배우가 출연하고 있다.CJ는 다양한 현지 시장 공략 계획을 세워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경북 포항의 구룡포는 겨울에 찾아야 제격이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수도했던 고찰 오어사 앞바다에서 아홉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곳. 바닷가 마을 어디서나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과메기와 만날 수 있다. 겨울철 꽁꽁 언 몸만큼 얼어붙은 입맛을 돋우기에 과메기만 한 것이 있을까.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이 입맛. 기름기 많은 청어로 만든 것이라야 제맛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집 많아 포실한 원양산 꽁치가 낫다는 이도 있다. 과메기는 김, 미역, 쪽파 등 거섶맛에 먹는다 했다. 긴긴 겨울밤을 보내기에 가족, 친구, 연인보다 좋은 ‘거섶’은 없을 터. 이들과 더불어 과메기를 먹고 즐긴다면 싸늘한 바닷가의 겨울밤이 정겹고 도타워지지 않겠는가. # 겨울의 맛이 익어간다 반도의 동쪽 끝자락 구룡포. 바닷가 마을 곳곳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메기가 시린 겨울바람을 맞으며 살랑대고 있다. 한적한 마을 풍경을 뒤로하고 과메기 덕장 안으로 들어서면 불난 시장통처럼 분주한 모습과 마주한다. 꽁치의 머리와 내장을 떼어 낸 이른바 ‘배지기’를 만드는 광경이다. 한 편에서 꽁치의 배를 갈라 물에 헹구고 나면, 또 한 편에선 20마리를 한 두름으로 묶어 부지런히 밖에 내건다.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다. 손질한 꽁치를 ‘대차’라는 틀에 걸던 김숙자(38)씨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과메기 제조과정을 풀어냈다. “바닷물과 민물로 번갈아 헹궈야 기름이 엉기지 않아 맛이 좋지예. 꽁치 껍질은 벗기지 않는데, 나중에 먹을 때 벗겨야 불그스레해져 보기 좋고 꾸덕꾸덕하게 씹히는 맛도 살게 되는 기라예. 그래가 바닷바람에 3일 정도 말리면 맛있는 과메기가 된다 아입니꺼.” 과메기란 이름은 관목(貫目:물고기 눈을 끈으로 꿰어 여러마리를 묶는 것)에서 관메기-과메기로 변천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현지 주민들은 새끼줄을 꼬아 만들었다는 ‘꼬아메기’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예전엔 청어로 만들었지만, 청어들이 산란장이었던 영일만 인근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말리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꽁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산 꽁치마저 어획량이 줄어 거의 일본 홋카이도 등 북태평양에서 잡아온 꽁치로 대신하고 있다. # 과메기 맛은 ‘팔할이 바람’ “사실 국내산 꽁치는 잘고 기름기가 적어 원양산보다 맛이 덜합니다. 어획량도 적고, 대부분 횟감용으로 팔려 나가죠. 잡은 꽁치를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말린 ‘통마리’가 맛으로는 더 윗길입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내장의 고소함이 살점에 배기 때문이지요. 값도 쌉니다. 배지기에 비해 좀 더 비릿하지만, 요즘엔 통으로 말린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병포리에서 바다목장 해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동기 사장의 설명이다. 유 사장은 또 “통으로 말리는 과정은 황태 건조 과정과 비슷합니다. 보름에서 한달 정도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꾸덕꾸덕하게 익어 가죠.”라고 덧붙였다. 요즘처럼 맑고 건조한 데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때가 통으로 말리기 딱 좋은 시기란 얘기다. 최근 들어 청어가 영일만 인근에서 조금씩이나마 모습을 비치고 있다고 한다. 서해바다가 검은 죽음의 띠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나마 동해바다는 생기를 회복하는 듯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과메기 맛을 좌우하는 것은 차갑고 건조한 겨울바람. 코끝이 얼얼할 만큼 겨울이 매섭게 익어갈 때라야 과메기도 농익는다. 영일만을 지나며 습기를 머금었던 북서 계절풍이 구룡포 뒤쪽 산자락을 타고 넘으며 건조하고 차가워진다. 이 건조한 내륙풍이 과메기를 기름지게 말리고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은 맞춤하니 간을 배게 하는 것. 구룡포 과메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좋은 이유다. 구룡포항은 울진 등과 더불어 대게잡이의 전진기지다.12월로 접어들면서 과메기와 대게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과메기 맛이 알려지면서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 맛도, 영양도 만점 김 위에 물미역과 쪽파, 마늘 등을 가지런히 얹고, 초고추장 듬뿍 찍은 과메기를 더해 입에 넣기 좋을 만큼 한 쌈 만든다. 쌉싸래한 소주 한 잔 입안에 털어 넣고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과메기 오물오물 씹는 맛이라니. 과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하다. 주당들이 과메기만 보면 반색을 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실제 과메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숙취 해독 물질인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과메기가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까지는 사실 맛보다 참살이(웰빙)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구룡포읍 등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칼슘은 쇠고기에 비해 5배나 많다. 밥이 주식인 한국인이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트레오닌, 리신 등도 상당량 함유하고 있고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아르기닌과 메티오닌도 많다. 노화와 체력 저하, 뇌 기능 쇠퇴 등을 막아주는 한편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영양소들이 듬뿍 들어 있다. 피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는데, 미용에 많은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귀를 쫑긋 세울 대목이다. # 오징어와 멸치도 한창 바닷가 마을에 널려 있는 것은 과메기만이 아니다. 흰 속살 드러낸 채 겨울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오징어와 멸치도 바닷가 풍경을 그려내는데 톡톡히 한몫한다. 마치 ‘나도 예 있소!’라며 목청을 높이는 듯하다. 특히 수천마리 오징어가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은 겨울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오징어는 10월 말∼1월이 제철. 햇살 가득한 해변에서 5일 정도 제 몸을 태워 쫄깃한 건오징어로 변신한다.20마리 한 축에 1만∼3만원선. 멸치의 경우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용으로 쓰이는 굵은 녀석들이 잡히는 것이 보통. 올겨울엔 조류와 수온 등의 영향으로 다소 늦어졌다. 소금 뿌린 멸치를 끓는 물에 2분 정도 삶은 다음, 햇볕에 꼬박 하루 동안 말린다.2㎏ 한 상자에 1만 2000원 선. 글 사진 포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구-포항고속도로→포항→31번 국도 구룡포 방면→925번 지방도→구룡포항(서울∼포항 336.5㎞) ▲ 먹거리 구룡포에서 영덕에 이르는 바닷가 식당 어디서든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5마리 1만원선. 택배도 가능하다.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배지기 15마리 1만 5000원, 통마리는 20마리 6000원쯤 받는다. 구룡포항 못미쳐 병포리에 위치한 바다목장 해원(054-276-2445)은 입맛과 손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집. 관광객들이 직접 낚시로 잡은 참돔, 감성돔 등을 즉석에서 회로 떠 준다. 바닷가 인접한 양식장에 풀어 놓은 고급 어종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기 무섭게 달려든다. 여성이나 어린이도 손쉽게 낚을 수 있다. 낚싯대는 무료 제공. 참돔 1마리 2만원, 감성돔 1만 5000원 선. ▲ 주변 명소 운제산 자락에 기대 선 오어사는 오어지란 저수지를 끼고 있어 풍광이 독특하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와 절 사이로 난 작은 길은 산책을 즐기기 그만. 한반도 지도에서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은 해맞이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상생의 손, 등대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20분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다.
  • “로봇 키우세요” 애완 ‘공룡로봇’ 공개

    “로봇 키우세요” 애완 ‘공룡로봇’ 공개

    인간이 직접 기르는 공룡 로봇이 지난 6일 일본에서 공개됐다. ‘프레오’(PLEO)라는 이름의 이 공룡로봇은 인공지능기술로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로봇으로 지난 2000년 강아지 로봇 ‘파비’를 발매한 미국 유고비(UGOBE)사가 개발했다. 프레오는 전신에 38개의 센서와 14개의 서보모터(servomotor·간접 조속장치)가 있어 실제 생물처럼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다. 또 주위의 움직임과 소리등에 반응하는 감정 제어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공룡로봇은 이달 중순 경 일본 내 백화점 등을 통해 발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1개에 5만 2500엔(한화 약 43만원)이다. . 이미 공룡로봇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작가 아라마타 히로시(荒俣宏·60)는 “먹이인 잎을 주면 기뻐하는 표정을 지어 나도 기분좋다.”며 “아이와 노인에게 특히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명품브랜드 ‘구찌’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된다

    명품브랜드 ‘구찌’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구찌’(gucci). 구찌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공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룬 영화가 개봉된다. 유명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일본판(varietyjapan.com)은 “영국출신의 유명감독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이 구찌의 역사를 다룬 영화의 총지휘자로 나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스콧 감독은 지난 1970~80년대를 무대로 구찌의 창업과 경영자간의 권력 투쟁을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에는 스콧 감독 외에도 ‘인터프리터’ 등을 집필한 각본가 찰스 랜돌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기획한 칼라 해큰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제작진들이 참여한다. 한편 현재 스콧 감독은 모로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와 함께 신작 ‘보디 오브 라이스(Body Of Lies)’를 촬영 중에 있으며 내년 3월에는 러셀 크로우 주연의 ‘노팅엄’(Nottingham)의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리들리 스콧 감독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퀵 체인지’ 브라케티 내년1월 내한

    ‘퀵 체인지’ 브라케티 내년1월 내한

    이 공연, 뭐라 설명하기 힘들다. 주최측에서도 “장르조차 불확실하다.”고 말할 정도다. 우선 눈 깜짝할 새 이뤄내는 둔갑술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지난달 28일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 홀로 등장한 주인공은 아르트로 브라케티. 기네스북에 ‘퀵체인지’의 대가로 등재돼 있는 그는 세상에서 옷을 가장 빨리 갈아입고 얼굴, 나이, 성별까지 바꾸는 보기 드문 예술가다. ●99년 캐나다서 초연… 관객 100만명 동원 이날 그는 무대 중앙에 놓인 상자 뒤로 들어갔다 나오거나 온몸을 가리는 긴 천을 한번 펄럭일 때마다 미국 남북시대 기마병에서 꿀벌로 다시 꽃봉오리로, 각선미 뽐내는 여성으로, 일본 사무라이로, 순식간에 무려 7가지 캐릭터로 변신했다. 입에서 양팔 가득 실타래를 뽑아내고 허공에 뿌린 종이 꽃가루는 금방 보석처럼 검은 옷에 박혀 빛을 뿜는다. 구멍 난 검은 모자 하나를 이리저리 쓰면서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 스칼렛 오하라가 됐던 그는 이어지는 그림자 놀이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야무진 손끝으로 갖가지 동물들을 하얀 천 위에 걸린 인공 달 위에 띄웠다. 이 희한한 1인극은 ‘브라케티 쇼’. 내년 1월 국내 공연을 앞두고 아르트노 브라케티가 내한, 약 20분간 선사한 맛보기 공연은 짧았지만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푸짐한 무대였다. “(자신의 쇼를 제작하는)프로듀서가 나를 복제하고 싶어 한다.”고 너스레를 떨 만큼 ‘퀵체인지’에 있어서는 필적할 만한 상대가 없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퀵체인지’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내려오는 전통 예술 가운데 하나였으나 명맥이 끊어졌다가 21세기 들어 브라케티에 의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성남 아트센터·예술의전당서 공연 ‘브라케티 쇼’는 1999년 캐나다에서 초연된 뒤 지금까지 1000회 공연을 통해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브라케티 쇼의 매력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시각적 현란함이 단연 앞서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꾸민 ‘동심 찾기 드라마’가 발휘하는 흡입력도 무시할 수 없다. 외톨이로 영화만이 친구였던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할리우드 옛 명화들의 한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재연하는 ‘시네마 천국’은 잊고 있던 동심과 향수를 한껏 불러일으킬 만하다. 그는 공연을 본 성인 관객들로부터 “‘내 어린 시절을 되찾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반응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2시간 동안 퀵체인지, 그림자 놀이 외에 마술, 마리오네트 등 갖가지 재능을 펼쳐 보일 그의 공연은 사실 드라마의 맥락은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풍부한 볼거리로 아이들이 환호할 만한 구석이 더 많아 보인다. 다소 비싼 티켓값이 아쉽다. 내년 1월4∼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4만∼11만원),1월23일∼2월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5만∼13만원)에서 공연된다.(02)2149-8810∼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정치적 파워’에 다시 한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인구는 지난해 3억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18세이상의 인구는 2억 1570만명(2004년 대선 기준)이라고 미 인구조사국은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백인이 1억 7660만명,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미국인) 2710만명, 흑인 2490만명, 아시아계 930만명이다. 따라서 소수인종 투표권자의 비율이 미 전체 투표권자의 28%에 이른다. 물론 같은 인종 내에서도 출신국과 이해관계가 다양하지만 그동안의 선거를 분석하면 인종별로 나타나는 일정한 투표행태는 있다. ●백인보다 투표율 훨씬 낮아 소수인종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권리를 위한 변호사 위원회’는 지난해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 유권자의 투표 행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소수인종의 투표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낮았다는 것이다. 또 백인 정치인들이 선거구를 백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소수인종 유권자와 후보는 모두 정치적으로 ‘제 몫’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2000년 이후 흑인을 넘어 미국 내의 가장 큰 소수인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히스패닉 유권자의 평균 투표율은 45%로 백인의 62%에 비해 훨씬 낮았다. 히스패닉 유권자 가운데는 영어가 통하지 않거나 선거에 필요한 신분증 제시 등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투표를 하지 못한다는 진술이 많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상원·주지사 등 당선자 거의 없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낮지만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백인과 흑인간의 투표율 격차는 1960년대 12.2%포인트에서 2000년대 들어와 6.9%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등록 절차 과정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거부된 유권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흑인들은 연방 하원과 주 상·하원 등 지역 선거에서는 많은 당선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상원과 주지사 등 전국적인 선거에서는 당선자를 거의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소수인종 가운데 가장 다양한 민족적 구성을 갖고 있다.25개국이 넘는 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계의 평균 투표율은 히스패닉보다도 낮다. 또 아시아계는 히스패닉이나 흑인들과 달리 캘리포니아와 뉴욕, 하와이 주에 집중적으로 모여살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도 해당 지역에 편중돼 있다. ●美정부 행정절차 간소화 등 선거지원책 마련 이와 함께 선거에 나서는 아시아계 후보는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받아왔으며 여전히 적대감이 존재한다고 위원회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소수인종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미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의 선거를 지원하는 장치들을 마련해가고 있다. 투표소마다 한국어를 비롯한 소수언어 도우미들이 배치돼 있으며,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 때에도 필요한 행정적 절차도 점차 간편하게 개선하고 있다. dawn@seoul.co.kr ■한국계 미국인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10일 저녁 워싱턴 인근의 한국 식당 우래옥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 연방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미국령 사모아 군도 출신인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은 하원 아시아태평양·국제환경 소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여름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청문회’를 개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워싱턴지역정신대대책협의회 서옥자 회장, 전종준 변호사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1만달러(약 920만원)를 모금해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으로 전달했다. 다음달 1일에는 위안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던 일본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주)을 후원하는 파티가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사업가 황모씨의 저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파티에서는 혼다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국인들과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2만달러를 모아 혼다 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의 정치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표’와 ‘돈’이 말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정치 후원금을 적극적으로 내고 투표에도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들의 경우 후원금은 다른 소수민족 못지 않게 잘 내지만 투표율은 매우 낮다고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은 지적했다. 지난달 버지니아 주에서는 주의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열렸다. 이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지역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선거여서 큰 관심을 모았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주내 가장 큰 소수민족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인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자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한인회가 출마했던 일부 후보들과 공동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실제 투표를 한 한국계 유권자는 고작 3500명 정도로 추산됐다.3500명만이 투표를 한 것은 한국계 유권자의 정치 참여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주미대사관도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인들의 미 주류사회 정치참여는 아시아계 소수민족 중에서도 하위권”이라고 지적하고 “한인의 정치력 신장, 미 주류사회 진출, 후계세대 육성 등 새로운 발전 방향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신당의 정의용 의원은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의 정치 대신 국내 정치에만 너무 큰 관심을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미 동포들이 이중국적, 한국선거 참정권, 동포사업 지원 등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에서는 한·미연합회(KAC), 시민연맹(LOKA)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동포들의 정치활동 장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dawn@seoul.co.kr ■히스패닉의 표심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까. 물론 히스패닉 유권자들도 12개국이 넘는 출신국과 경제·사회적 계층 등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 그룹 전체가 ‘공통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가능성도 있다. 히스패닉 미국인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 퓨 히스패닉 센터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히스패닉 인구가 27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전체 유권자 가운데 히스패닉의 비율도 2004년 8.2%에서 내년도 8.6%로 늘어날 것으로 퓨 히스패닉 센터는 추산했다. 특히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을 비롯한 히스패닉 미디어들과 ‘전국 라티노 선출 및 임명 공무원 연합(NALEO)’ 등 정치 단체들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을 장려하고 투표 참가도 독려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왔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 소수의 인권에 관심을 보여온 지도자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토머스 리베라 정책연구소의 해리 페이천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1994년에 공화당이 불법이민자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그같은 성향이 더욱 확산됐다고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집권과 재선을 위해 ‘친 히스패닉’ 정책을 취했지만 최근의 이민법 개정 논란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다시 민주당 쪽으로 쏠리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불법이민자의 합법화를 봉쇄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불법이민자를 포함한 반 이민법 성향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미국에 정착한 중산층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히스패닉 유권자 프로젝트’를 이끄는 애덤 시걸 교수는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최소한 50만표의 승리를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얻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dawn@seoul.co.kr
  • “가슴은 내가 최고” 할리우드 부위별 스타는?

    “가슴은 내가 최고” 할리우드 부위별 스타는?

    성형수술을 통해 못난이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많은 여성들은 주인공의 인생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고 영화는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의 성공은 성형열풍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성형모델선발대회에 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리는 등 이제 성형은 보편화된 단어가 됐다. 이같은 성형열풍은 국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TV 프로그램 ‘도전! 신데렐라!’에 출연하는 여성들은 성형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이들에게 눈과 코는 성형 축에도 못 낀다. 현재 미국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성형 부위와 각 부위별 최고의 스타를 살펴봤다. ◇파멜라 앤더슨의 가슴 섹시스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큰 가슴이다. 미국에서 최고의 섹시스타로 거론되는 파멜라 앤더슨은 오로지 가슴으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할리우드의 호사가들은 ‘2007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가수 키드 락과 토미 리가 앤더슨을 두고 난투극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사건을 두고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그리고 안토니오스에 비교하며 “앤더슨의 가슴이 1cm만 작았어도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할리우드를 가슴에 품은 앤더슨의 34DD가슴도 사실은 자연산이 아니다. 이에 앤더슨은 “난 가슴 성형을 했다. 그리고 많은 남성들이 이 가슴을 좋아한다. 뭐가 문제인가”라고 당당히 밝혔고 많은 여성들이 앤더슨의 가슴을 꿈꾸며 그의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 ◇졸리의 입술 할리우드 미녀 스타의 기준은 ‘BJ’와 ‘AJ’로 구분된다. ‘BJ’는 비포 졸리(Before Jolie). ‘AJ’는 애프터 졸리(After Jolie)를 뜻하는 것으로 안젤리아 졸리의 등장으로 아름다움의 평가가 달라졌다. 한때 입술에 대한 최고의 수식어는 ‘앵두’였고. 니콜 키드먼 같이 앵두같이 작고 얇은 입술을 가진 미인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제 입술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졸리’다. 크고 두툼한 졸리의 입술이 최고의 입술로 평가받고 있다. 졸리의 등장으로 엘리자베스 헐리와 제시카 심슨.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미녀 스타들의 입술이 최근 졸리의 입술처럼 크고 두툼해졌다. 성형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화장 때문이다’. ‘피곤해서 입술이 부었다’ 등의 핑계를 대고 있지만 미국의 연예 매거진 ‘스타’는 ‘할리우드 섹시스타 입술의 비밀’을 통해 “헐리의 입술은 적어도 4000달러 이상 들어간 입술”이며 “심슨과 로한의 입술에는 레스틸렌이라는 보형물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제니퍼 로페즈의 엉덩이 책 ‘벌거벗은 여자’의 저자인 동물학자 데스먼드 모리스 박사는 “선사시대에 가장 섹시한 여성은 가장 큰 엉덩이를 가진 여성이었다”며 엉덩이가 성적인 매력의 상징이라고 정의했다. 모리스 박사의 의견을 따른다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은 제니퍼 로페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엉덩이를 자랑하는 로페즈는 자신의 엉덩이에 10억 달러(약 9000억원)짜리 보험을 들 정도로 엉덩이를 아끼고 있다. 하체 강화운동과 벌꿀. 약품 마사지로 섹시한 엉덩이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그는 엉덩이 하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이제 미국 여성들이 성형외과를 찾을 때 가장 많이 들고 오는 것이 로페즈의 엉덩이 사진이 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르노삼성 CUV형 ‘QM5’ 새달 출시

    르노삼성 CUV형 ‘QM5’ 새달 출시

    르노삼성자동차가 ‘크로스오버’형 신차 ‘QM5’ 양산에 들어가 다음달 10일부터 판매한다. 르노삼성은 19일 부산 르노삼성 공장에서 QM5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그동안 SM 3·5·7 등 세단만을 판매해온 르노삼성이 처음으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QM5는 세단과 SUV의 장점만 결합한 크로스오버차량(CUV)이다. 차량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충격전달을 최소화해 도심이나 비포장도로 주행 때 승차감이 탁월하고 공간활용성도 높였다고 르노삼성측은 밝혔다. 프로젝트명 ‘QMX’로 개발돼온 QM5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디젤엔진 2.0dCi가 탑재돼 있다. 디젤 4WD 수동기준으로 최고출력 173마력, 최대토크 36.7㎏·m, 연비는 ℓ당 14.4㎞로 국내 동급 차량 중 최고 수준이다.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100만㎞ 이상의 도로주행을 거쳐 안전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면서 “내년 2월부터 유럽형 차를 생산해 ‘꼴레오스’란 이름으로 외국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간 예상생산량 10만대 중 65%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르노 브랜드가 진출하지 않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판매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QM5에 5600억원을 투자했다. 차량가격은 디젤 2WD기준 2165만∼2990만원이다. 부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토요영화]케이트와 레오폴드

    [토요영화]케이트와 레오폴드

    ●케이트와 레오폴드(SBS 영화특급 밤 1시) 즐거운 상상은 삶을 구원한다. 특히 책에서 양식과 안녕과 온기를 얻는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한번쯤 책 저자와의 로맨스를 꿈꿔보곤 한다. 하지만, 그가 동시대 인물이 아니라면 현실적 고민을 논하기는 커녕 기껏해야 베갯머리 공상쯤으로 상상은 끝나버리게 마련이다. 여기 시간을 이동한 사내가 있다. 레오폴드(휴 잭맨)는 1876년을 배경으로 살다가 어느날 뜻하지 않게 2001년의 한가운데로 옮겨온다. 파티장에서 자신을 따라다니는 낯선 남자 스튜어트(리브 슈라이버)를 쫓다 재수없게 브루클린 다리 아래로 떨어진 것이 우연찮게도 시간의 장막을 통과하게 된 것. 시와 낭만을 벗삼아 살아가던 19세기 맨해튼의 노총각은 갑작스럽게 마주치는 21세기 뉴욕 도심 풍경에 매우 당황해한다. 처음보는 TV소리에 깜짝 놀라고 전화기 속에 사람이 숨어있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하지만 유난히 적응력이 빨랐던 그는 이내 과거를 잊고 현재에 몰입한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자신의 이상형을 만난다. 그녀는 바로 스튜어트의 여자친구 케이트(멕 라이언)다. 여기까지 보면 전형적인 ‘타임머신’ 소재의 진부한 이야기라고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영화 ‘케이트와 레오폴드’(2003)는 여기다 하나를 더 보탠다. 바로 진정한 연인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코멘트다. 무심한 애인 스튜어트에게 상처받아 사랑에 지쳐버린 케이트는 레오폴드에게서 거의 여왕 대우를 받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케이트는 레오폴드를 그저 시대착오적인 행동을 일삼는 ‘괴짜’ 정도로 여길 뿐이다. 그러다 생각이 바뀌는 것은 정성스러운 아침식사를 대접받으면서부터다. 서러운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녀의 마음에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깃드는 것도 이때부터다. 얼핏 보면 영화는 분명 ‘사모하는 역사속 인물이 동시대로 되살아나 내 곁에 왔으면 하는 어느 현대여성의 판타지’일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스티븐 로저스와 공동 각본 작업을 통해 지어낸 사내들의 ‘즐거운 상상’이다. 엉뚱한 시간여행과 상투적인 전개가 다소 유치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주말밤을 가볍게 보낼 요량이라면 부족함이 없는 달콤한 로맨틱물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Local] 지능형 자동차 공동개발 협정

    계명대는 국내 전기자동차 제조 부문 선두 주자인 ㈜레오존과 전기 및 지능형 자동차 공동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15일 계명대에 따르면 계명대내 전자화자동차부품지역혁신센터와 레오존이 연구, 인력, 장비, 시설 등 분야별로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2008년 내에 전기자동차 기반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게 된다. 계명대는 이와는 별도로 내년부터 지능형자동차대학원도 신설, 운영키로 하는 등 미래형 자동차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와신상담(EBS 오후 8시50분) 서시는 단장을 마친 후 아어를 뵈러 간다. 아어는 그제서야 범려가 구한 사람이 절세 미인이란 것을 알게 된다. 아어는 서시를 범려의 짝으로 맺어주려 하지만, 범려는 국난이 닥친 지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 구천은 범려, 문종을 만나 월나라를 부탁한다. 하지만 범려는 구천을 따라 나선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영림이 나설 무렵, 백 회장이 불러서는 잠시 기다려 달라며 동시에 자신이 이 그룹의 회장이라고 말을 건네고, 영림은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한다. 이어 그녀는 그를 따라 회장실로 간다. 그동안 백 회장은 은애에게 전화를 걸어 제니퍼에 대해 알고 있느냐며 정진이 초대해서 왔다는 말을 들려준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무작정 시향네 집 앞에서 기다리는 길라는 성종을 배웅하는 시향을 발견한다. 문득 시향은 길라가 타고 있는 차를 쳐다보지만 처음 보는 차라 이내 시선을 거둔다. 한편, 시향은 화려한 예물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시향모와 동생들을 보고 착잡하기만 하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제라는 길라와 마주친다.   ●아름다운 시절(KBS1 오전 7시50분) 7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향숙과 딸 다정의 등장에 모두들 놀라고,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한 향숙은 때늦은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어머니 순애는 향숙에게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면서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호통을 친다. 한편, 재범은 가족들 몰래 서울 병원에 사표를 내고 춘천으로 내려온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바이올린계의 큰 축을 이루었던 러시아 악파의 전설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트 코간.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매력적인 음색을 그대로 물려받은 제자 세르게이 크라브첸코가 그 찬란했던 기억을 전해준다. 크라브첸코는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가다.   ●급변하는 세계 전력시장(YTN 오전 11시30분)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실현되고 있는 현장 두바이. 이곳은 세계전력 선진국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전력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인식하고 고품질의 전력산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선진국 사례도 함께 살펴본다.
  • 다빈치 ‘최후의 만찬’에는 진혼곡이 흐른다

    다빈치 ‘최후의 만찬’에는 진혼곡이 흐른다

    伊음악가, 4년 연구끝에 숨겨진 음악 찾아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숨겨진 레퀴엠(진혼곡)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음악가이자 컴퓨터 전문가인 죠반니 M. 팔라(45)가 2003년부터 4년 동안의 연구 작업 끝에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였던 다빈치가 그렸던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음악을 찾아냈다고 AP 통신이 10일 전했다.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벽화인 이 작품은 다빈치가 1494∼1498년 기간에 그린 것으로 예수가 체포돼 처형되기 전날 12제자들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으로 유다의 배반이라는 극히 한정된 순간을 그렸다. 이탈리아 남부 레체시 인근에 사는 팔라는 2003년 한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빈치가 그 작품 속에 ‘악곡’을 숨겨놓았을 것이라는 연구진들의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껴 그러한 수수께끼를 푸는 데 본격적으로 달라 붙었다. 9일 출간된 저서 ‘숨겨진 음악’에서 그는 기독교 신학에서 상징적 가치를 지닌 회화의 요소들을 음악적인 실마리로 어떻게 해석해 냈는 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맨 처음에 팔라는 이 그림 전체에 걸쳐 다섯 줄의 평행선인 보표(譜表)를 그려 넣게 되자, 예수와 12제자들의 손들 뿐만 아니라 식탁 위에 놓인 빵 덩어리들도 각각 하나의 음표(音標)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것은 그리스도의 육체를 상징하는 빵과, 빵을 정화하는데 사용되는 손들 간의 관계에 대한 기독교 상징주의의 설명에도 들어 맞는다고 팔라는 주장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음표들은 다빈치의 독특한 필법에 따라 그 음값들을 오른 쪽에서부터 왼 쪽으로 읽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음악적으로는 어떠한 의미도 지니지 못한 것들이었다고 그는 털어 놓았다. 팔라는 또한 자신의 저서에서 ‘최후의 만찬’ 그림 속에서 느린 리듬의 악곡과 각 음표의 길이를 드러내는 다른 실마리들을 어떻게 찾아 냈는지도 소개했다. 그 결과 드러난 것은 파이프 오르간으로 가장 잘 연주할 수 있는 40초 짜리 “찬송”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이프 오르간은 다빈치 시대에 영성 음악을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던 악기이다. 이에 대해 다빈치 전문가인 알레산드로 베초지는 팔라의 가설이 “그럴 듯 하다”면서, ‘최후의 만찬’에서 “공간들은 조화롭게 나눠져 있음이 확실하며, 조화로운 비례들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팔라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한 새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는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이단적이지 않고, 하느님을 믿는, 진정으로 하느님을 믿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예수와 관련한 인기소설 ‘다빈치 코드’의 음모설을 반박했다. 한편 나중에 이 벽화를 본 독일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화가(다빈치)가 고요한 만찬을 흐트러 놓는 기폭제로 사용한 것은 스승인 예수가 ‘너희 중에 배반자가 있다’고 한 말이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동요했고 예수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네바=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석류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석류

    깊어가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꼽으라고 하면 어떤 노래가 떠 오를까. 필자는 가을 하면 오래 전에 모 여가수가 부른 ‘석류의 계절’이 생각난다. 어쩌다가 노래방에 갈 경우에 가을이면 한번은 꼭 부르는 노래다. 노랫말이 “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차가운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이다. 석류는 이란산이 유명하며 오랫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두루 심었고 아라비아 반도, 아프가니스탄, 인도에까지 널리 펴졌다. 미국의 따뜻한 지방에서 칠레 등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도 흔히 심고 있다.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자라지만 비교적 유기물질이 많은 모래나 진흙 같은 데서도 잘 자란다. ●선홍색 과즙이 ‘뚝뚝´ 석류나무는 키가 5∼7m정도 자라며 밝은 초록색의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가 약 75㎜이다. 잎 겨드랑이에 달리는 오렌지빛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잔가지 끝 쪽을 향해 핀다. 열매는 크기가 오렌지만 하고 6면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각이 불분명하며 익어 가면서 부드러운 가죽질의 껍질은 노란색에서 붉은색을 띤다. 석류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방에는 가늘고 투명한 소낭(小囊)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붉은색을 띠는 즙이 많은 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고 각이 진 씨를 둘러싼다. 석류는 당질, 아미노산, 칼륨, 비타민류, 산류 이외에 종자 1㎏ 안에 약 10∼18㎎의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여성 호르몬의 보고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여성의 과일, 생명의 과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특히 피부결을 부드럽게 가꿔주며, 피부트러블 예방, 풍부한 보습효과를 통해 피부건강을 되찾아주는 유익한 성분을 갖추고 있다. ●양귀비도 반한 여성 호르몬의 보고 중국의 양귀비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석류 마니아였으며, 이슬람의 마호메트는 “질투와 증오를 없애려면 석류를 없애라.”라고 할 정도였으니 석류의 효용성은 일찍이 입증되었다. 그 당시 유익한 성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경험으로 이미 석류의 우수성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동양에서는 석류를 오래 전부터 포도, 무화과와 더불어 중요하게 여겨왔다. ●씨 많아 多産의 상징 석류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대략 고려 초기에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석류는 안에 많은 씨가 들어 있어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혼례용 활옷이나 원삼에는 석류·포도·동자 문양이 있는데, 이는 석류에 열매가 많이 열리는 것처럼 자손, 특히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깊어가는 가을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이 많이 생길까 걱정이지만 우리 곁에 석류가 있어 다행이다. 이번 가을에 석류를 맘껏 먹어 보자.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석류 샐러드 이렇게 만들어요 ■ 재료 및 분량(2인분) 석류 반개, 파프리카 반개, 양상추 100g, 쌈채소 20g, 적채 20g, 당근 10g, 키위 1개. 드레싱:잣 3큰술, 닭육수 6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1. 준비된 야채는 깨끗이 씻는다. 2. 그릇에 파프리카를 링으로 썰어 장식하고 석류로 속을 채운다. 3.2위에 1을 먹기 좋게 얹는다. 4. 드레싱 재료를 믹서에 갈아 얹어준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연, 촬영 이혜원
  • [깔깔깔]

    ●직장인과 야근 이승복형:“난 죽어도 야근은 싫어요.” 이순신형:“나의 퇴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갈릴레오형:“그래도 야근은 싫다.” 나폴레옹형:“내 사전에 야근이란 없다.” 맥아더형:“나는 퇴근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김구형:“나의 첫번째 소원은 퇴근이요, 두번째, 세번째 소원도 퇴근이다.”●인사 한 엄마가 7살난 아들을 데리고 이웃집에 놀러 갔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귤을 주자 아이는 인사도 없이 냉큼 받는 것이었다. 엄마가 아이에게 따끔하게 말했다. 엄마:“어른이 귤을 주시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하지? 아들:“…. 껍질 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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