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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총잡이 박규상 세계사격주니어 첫 金

    고교생 총잡이 박규상(17·환일고)이 세계사격선수권 주니어 부문에서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규상은 27일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브랍촌스키 포토크 경기장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 25m 스탠더드권총에서 559점을 쏴 러시아의 레오니트 에키모프(558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같은 종목에서 김의종(16·환일고)과 박종혁(18·과천고)은 각각 494점(21위),492점(22위)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았던 이혜진(21·우리은행)도 여자 50m 소총3자세 본선에서 573점(29위)으로 부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노트북/장 폴 리히터 편집

    미술은 물론 과학과 의학,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후대에까지 영광스러운 걸작으로 남아 있는 그의 작품들마다엔 작가 자신이 기록했던 노트가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37세부터 시작해 약 30년간 5000쪽 분량의 육필원고를 남겼다.‘레오나르도 다 빈치 노트북’(장 폴 리히터 편집, 김인선 등 옮김, 루비박스 펴냄)은 레오나르도가 남긴 생생한 육필원고를 묶은 책이다. 독일의 저명한 미술사학자였던 장 폴 리히터가 레오나르도의 육필원고들을 편집해 1883년 책을 펴냈는데 그 중 핵심이랄 수 있는 ‘미술론’과 ‘문학론’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묶어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했다. 그럼에도 분량이 700여쪽에 이른다. 책에 실린 1000점 이상의 스케치와 그림은 모두 레오나르도가 직접 그린 것이며, 대다수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희귀 도판들이다.2만 18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책꽂이]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1·2(구스타프 슈바브 지음, 이동희 옮김, 물병자리 펴냄) 19세기 독일의 시인이자 교육자인 구스타프 슈바브가 쓴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고전. 흩어져 있는 방대한 신화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토머스 불빈치의 것을 비롯한 대부분의 그리스 로마신화 책들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기반으로 비극작가들의 단편을 요약해서 끼워넣은 형식이다. 그러나 ‘변신 이야기’ 자체가 로마에 전해져 현지화된 그리스 신화를 수집한 것이다. 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개념 없이 사건만 등장하는 ‘인물열전’식 구성이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해왔던 것.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시공간 개념을 잡아준다. 각권 1만원.●위대한 양심(지그프리트 피셔 파비안 지음, 김수은 옮김, 열대림 펴냄) 모두가 죄인으로 몰아갔던 드레퓌스 편에 서서 군부에 맞선 에밀 졸라. 드레퓌스의 무죄를 확신한 졸라는 이미 60세를 넘긴 노인이었음에도 침묵하지 않았다. 그는 훗날 논쟁서의 고전이 된 ‘나는 고발한다’의 원고를 들고 신문사로 향한다. 그런가 하면 교회의 마녀사냥이 한창이던 때 예수회 신부 프리드리히 폰 슈페는 펜을 들고 마녀사냥의 광기에 맞선다. 양심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con-scientia’에서 유래한다.‘자신에 대한 지식’이라는 뜻이다. 억압에 맞서 양심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1만 8000원.●네차예프, 혁명가의 교리문답(필립 폼퍼 지음, 윤길순 옮김, 교양인 펴냄) “혁명가는 불행한 운명에 갇힌 사람이다. 혁명가는 자기만의 관심사도 없고, 일도 감정도 애착도 재산도 없다. 심지어 그에게는 이름도 없다. 혁명가의 관심은 오직 하나, 모든 사고와 열정을 사로잡는 혁명뿐이다.” 러시아 혁명가 세르게이 네차예프의 ‘혁명가의 교리문답’은 이처럼 냉혹한 행동강령으로 시작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장편소설 ‘악령’에서 창조한 불길한 인간형 베르호벤스키는 바로 실존인물인 네차예프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혁명의 대의를 위해 혁명동지 이바노프를 살해한 네차예프 일대기.2만 4000원.●마키아벨리(레오 스트라우스 지음, 함규진 옮김, 구운몽 펴냄) 마키아벨리는 흔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 앞에서 도덕을 무시하는 냉혹한 모략가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서양 지성사에서는 ‘근대 공화주의의 선구자’‘이탈리아의 진정한 통일을 염원한 민족주의자’ 등으로 칭송된다. 독일 출신의 유대인으로 미국 네오콘의 원조인 저자는 ‘악의 교사’로서 마키아벨리를 바라보는 것이 마키아벨리에 대한 가장 유용한 관점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생각의 단호함, 비전의 웅대함, 언어의 미묘함 같은 마키아벨리의 장점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2만 5000원.●삼성퇴의 청동문명(웨난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일빛 펴냄) 신화와 전설로만 알려진 고대 촉나라의 문명이 1986년 쓰촨성 성도 평원 삼성퇴의 유적이 발견되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기실문학의 대표 주자인 저자는 삼성퇴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사라진 고대 왕국 고촉국(古蜀國)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다. 전 2권, 각권 1만 5000원.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2)

    림보록, 트위스트, 보사노바, 차차차 등,1960년대를 장식한 이 리듬을 국내 무대에서 한껏 펼쳐 보이며 번안곡 전성시대를 열었던 이시스터즈. 이들의 음악성은 국내 가요의 폭을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Eb(이플렛)’ 음까지 구사했던 이들의 자극적인 하이 톤의 매력은 국내 작곡가들에게도 매우 구미 당기는 목소리였다. 위로는 높은 음, 아래로는 낮은 음까지 매우 폭넓게 표현되기 때문에 고음, 저음의 제약 없이 어떠한 곡이라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작곡가들의 창작의욕을 자극시켰다. “특히 당시 신세대 작곡가였던 정민섭, 황우루씨의 프러포즈는 대단했지요. 특히 황 선생은 우리가 청파동 택시를 타는 곳까지 일부러 나와 매번 기다렸다가 본인의 곡을 불러달라는 주문을 해오기도 했지요.” 초기멤버 이정자(65)씨의 회고다. 결국 미8군 무대를 통해 번안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출발했지만 곧 이들은 국내 창작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탈바꿈한다.‘서울의 아가씨(박선길)´ ´목석같은 사나이(정민섭)’ ‘뻐꾸기(정민섭)’ ‘남성금지구역(최창권)’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황우루)’ ‘별들에게 물어봐(길옥윤)’ 등, 특히 고음이 매력적인 노래들로 무장한 이들의 레퍼토리는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시대였지만 사뭇 생동감이 넘쳤다. 그리고 20대 중심의 가요 팬 층을 골목 안 개구쟁이들로까지 끌어내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호박엿’의 ‘울릉도 트위스트(황우루)’까지, 이들의 하모니는 절정을 구가했다. 그러나 67년 1월에 발표된 이 ‘울릉도 트위스트’를 끝으로 멜로디 이정자씨가 솔로로 전향하며 탈퇴한다. 이어 이정자씨는 ‘평화의 나팔소리’ ‘모래 위를 맨발로’ 등을 발표하며 여전히 빼어난 고음의 기량을 뽐냈다. 잠시 해체 위기를 맞은 이시스터즈는 서둘러 65년 KBS 톱싱어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한 김상미(본명 김군자)씨를 영입, 제2의 이시스터즈로 재탄생한다. “1년간의 방송국 전속기간을 끝내고 독립하려 할 때쯤 작곡가 이희목 선생의 추천으로 이시스터즈 멤버에 합류했지요. 물론 방송국 측 일부에서는 반대하기도 했지만….” 최근 뒤늦게 솔로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막내 김상미(63)씨의 회고다. ‘목석같은 사내’들의 무딘 감성까지 자극했던 초기 멤버의 섹시한 목소리의 ‘관능코드’는 후기 멤버로 교체되자마자 ‘날씬한 아가씨끼리’라는 노래를 발표, 섹시한 외모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군대 애창곡 ‘여군 미스리’를 비롯해 70년대 새마을 운동의 주제가처럼 불리는 ‘좋아졌네’ 등이 이들의 후기 히트곡들이다. 이들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 깨끗하고 탄력 있는 목소리로 정책 캠페인 노래 등을 도맡으며 70년대 초를 장식했다. 그러나 기혼이었던 이들 멤버 셋은 번갈아가며 배가 불렀던 탓에 임신복을 개조한 펑퍼짐한 의상으로 종종 무대에 나서기도 해 ‘날씬한 아가씨끼리’라는 이미지를 무색케 했다. 그렇게 출산 하루 전까지 스케줄이 잡혔을 정도로 이들은 10년을 하루같이 바쁘게 무대에 올랐다. 71년, 마지막 신곡 ‘병아리 데이트’를 취입할 당시 각자 1남1녀를 둔 이들은 73년 ‘이시스터즈 10년 결산’ 독집음반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이 무렵 멤버 김명자씨의 세 살 난 딸, 유선양이 뇌성마비 판정을 받아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것. 이후 맏언니 김천숙씨는 새로운 멤버 정숙자씨와 듀엣을 이뤄 워커힐 무대 등을 통해 이시스터즈의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 동부 버지니아로 이주,81년 미국으로 건너간다. 무대보다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무대를 떠났던 멤버 김명자씨는 최근 ‘뇌성마비 딸을 박사로 키워낸 어머니’라는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김명자씨의 딸, 정유선양이 뇌성마비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의 언어소통 보조기구에 대한 사용자들의 시각’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 미국 조지메이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 이 ‘장애극복 감동스토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재미교포 남편과 두 아이의 어머니로 미국 조지 메이슨대 대학원 교육학과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는 정유선(36) 박사는 얼마 전 독일학회에서 수여하는 에세이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아울러 오는 8월, 독일 ISAAC(국제 의사소통 보조기기학회) 시상식장에 선다. 그녀가 쓴 에세이 제목은 ‘부모님과 나, 그리고 내 아이들 간의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이들 이시스터즈의 멤버들은 각각 연예인가(家)를 이루고 있다. 인기그룹 ‘히화이브(He 5)’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김용호(61)씨가 김천숙-명자 자매의 남동생, 김상미씨의 올케가 가수 현미씨다. 그리고 해외공연 위주로 활동하며 ‘안젤라현’이라고도 불리던 가수 현란(본명 이명자)씨가 바로 이정자씨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sachilo@empal.com
  • [’서울신문 102년-中·유럽의 미래 성장전략]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 2000년 3월 EU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리스본 전략’을 로드맵으로 삼아 미래에 대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리스본 전략은 EU를 2010년까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지식기반 경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연구개발 강화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스본 전략은 특히 유럽연구영역(ERA·European Research Area)을 형성해 EU 역내(域內)의 연구개발 활동을 공동체 차원에서 조정하고 통합하도록 했다. ●2000년 EU정상회의 ‘리스본 전략´ 채택 이어 2002년 3월 바르셀로나의 EU 정상회의에서는 당시 EU의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1.9%에 불과하던 연구개발투자를 2010년까지 3%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행동계획도 채택했다. 또 2002년에서 2006년까지의 연구 및 혁신계획을 담은 제6차 기본연구계획은 ERA내의 연구개발 주체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활동 통합을 더욱 강화하고,EU 전체로 볼 때 중요성이 있는 프로젝트들에 보다 많은 투자를 유도했다. EU 과학·연구 집행위의 실바 로드리게스 연구담당 국장은 “과학·기술분야는 미래의 경쟁력과 직결되지만 그동안 개별 회원국 차원에서 이뤄져 회원국간 투자중복은 물론 유럽 전체 차원에서 중요한 분야는 제외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은 구조적 약점을 교정, 보다 통합적이면서 전략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연구개발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ERA 구축의 목표”라고 설명했다.EU 공동의 과학기술 정책은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고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거대 프로젝트에서 특히 성과가 있다. ●세계최초 혜성탐사선 로제타 발사 유럽우주청(ESA)은 세계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Rosetta)호를 발사한 데 이어 오는 2033년까지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착륙시키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태양계의 모든 위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낸다는 오로라 탐험 프로그램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래의 대체에너지로 기대를 받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ITER)을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도 공동 과학기술정책의 결실이다. 미국 위치정보시스템(GPS)의 독점적인 위치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이 개발하고 있는 독자적인 위성항행 시스템 갈릴레오 프로젝트도 대표적인 공동 과학기술 프로젝트로 꼽힌다. 2008년 상업적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는 갈릴레오 시스템은 고도 2만 4000㎞ 상공에 30개의 위성을 배치해 기존 시스템보다 서비스 질이 높고, 정확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만 약 11억유로(약 1조 3000억원)라는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지만 1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비롯해 상업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연간 100억유로(약 12조원) 이상의 소득창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유럽의회를 통과한 제7차 기본연구계획(2007∼2011년)은 ERA의 토대 위에 ▲협력 ▲아이디어 ▲인적자원 ▲연구능력 등 네가지 컨셉트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 지식기반 사회를 준비하도록 했다. ●정보통신기술에 집중적 투자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 프로그램의 통합·조정을 시도하되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과학분야에서 개인 연구단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유럽연구위원회를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강, 식품·농업 및 생명공학, 정보통신기술, 나노과학, 에너지, 환경, 교통, 사회·경제·인문 과학, 우주 및 안전이 7차 계획의 중점 추진분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기술은 리스본 전략이 추구하는 지식기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분야.EU 집행위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보통신 기술의 뒷받침이 긴요하다는 인식 아래 지난해 5월 ‘i2010’이라는 EU 정보통신 5개년 발전전략을 채택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i2010은 범 EU 차원의 정보화사회 건설을 위해 기존에 추진되어 오던 정보통신정책 ‘eEurope’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기술 및 정책 통합과 광대역기반 인터넷 통신기술의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EU집행위의 비비안 레딩 정보·사회·미디어 집행위원은 “i2010은 유럽을 가장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 경제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정보화 시대의 기업운영방식, 인간관계, 삶의 질 개선까지 전반적인 사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웨이 오브 더 건(MBC무비스 오후 11시)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히트작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시나리오를 썼던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감독에 도전했다. 개성파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베니치오 델 토로와 청춘스타 라이언 필립이 콤비를 이루며 그럭저럭 호평을 받았다.‘대부’에서 돈 콜레오네의 맏아들로 나왔던 제임스 칸도 등장하니 눈여겨 볼 것.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델 토로의 연기. 한 때 ‘일그러진 브래드 피트’로 불렸던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이 배우는 자신만의 개성 연기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90년대에는 작지만 강한 인상의 조연으로 내공을 키우더니 2000년 ‘트래픽’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탔다.‘21그램’(2003),‘신시티’(2005) 등에서도 깊은 이미지를 남겼다. 현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기획하고 있는 ‘게릴라’에서 체 게바라 역을 맡아 더욱 주목된다. 떠돌이 건달 롱바우(베니치오 델 토로)와 파커(라이언 필립)는 대리모로 벼락부자가 된 로빈(줄리엣 루이스)의 소문을 듣는다. 이들은 로빈을 납치해 몸값을 뜯어내려고 마음먹는다.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병원에 온 로빈을 천신만고 끝에 납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난다. 아이의 아버지가 돈 세탁업계의 대부 치덕(스콧 윌슨)이었던 것. 치덕의 심복 사르노(제임스 칸)와 로빈을 연모하는 치덕의 아들, 경호원과 대부의 정부가 롱바우와 파커, 로빈의 뒤를 쫓으며 납치 사건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2000년작.11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헌티드(KBS2 밤 12시25분) ‘프렌치커넥션´(1971),‘엑소시스트´(1973)를 찍었던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자연스럽지 못해 감독의 명성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도망자´(1993),‘US마샬´(1998)처럼 쫓는 자로 나선 토미 리 존스의 연기와,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가 잘 어울린다. 전쟁 후유증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람보´(1982)의 설정과 비슷하다. 특수부대 정예요원 애론 할램(베니치오 델 토로)은 1999년 코소보 전쟁에 투입돼 은성 무공 훈장을 받으며 영웅이 된다. 전쟁의 참혹했던 기억은 그를 악몽과 환각에 시달리게 한다.4년 뒤 깊은 숲속에서 은거하던 애론은 밀렵꾼들을 암살자로 여기고 살인을 시작한다. 정부에서는 그를 체포하려하나 속수무책이다. 애론을 잡을 마지막 사람으로, 그를 특수부대 요원으로 훈련시켰던 L.T. 본햄(토미 리 존스)이 선택되는데….2003년작.94분.
  • [책꽂이]

    ●논술과 친해지며 한자 5급 바로 넘기 상·하(장진한 지음, 행담출판 펴냄) 한자의 자원(字源)을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한 한자 학습서. 한자가 들어간 논설문과 기사문 등을 짤막하게 압축한 논술코너를 둬 한자를 익히며 글쓰기 공부도 병행할 수 있도록 꾸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자, 즉 해서체의 원형인 전서체도 함께 실어 한자를 그림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5급 한자능력 검정시험 대비용. 각권 1만 1000원.●해공 신익희 리더십 21-버림(한수자 지음, 야독 펴냄) 정치가 해공 신익희의 리더십을 조명. 해공 리더십의 기본 바탕은 ‘버림’이다. 버림은 곧 ‘비움’으로 이어진다. 비움을 실천하게 되면 자리나 감투에 연연하지 않고 공(公)에 기반해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해공은 나아가 강(剛, 강건), 자(慈, 자애), 명(明, 명석)을 말했다. 이 세 가지 덕목에서 다시 기량, 담대, 상생 등 21가지 해공 경영철학이 나온다.1만 2000원.●쿠바를 찍다(이광호 지음, 북하우스 펴냄) 사진작가인 저자가 건져올린 쿠바의 맨얼굴이 담겼다. 쿠바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말레콘,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유적지, 시가 공장 등 전형적인 루트뿐만 아니라 비날레스, 바라데로, 트리니다드, 산티아고데쿠바, 시엔후에고스 등 쿠바 곳곳의 풍광과 사람들의 표정이 살아 숨쉰다.1만 5000원.●불멸의 여성 100(리타 페터 지음, 유영미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나일강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미인계는 그녀만의 특징이 아니다. 종교와 정치, 섹스를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생각한 당대 이집트의 전형적 사고방식이었다. 레닌과 마르크스의 뒤에는 지혜로운 아내 나즈예다 크루프스카야와 예니 폰 베스트팔렌의 내조와 활약이 있었으며, 이 두 현명한 여인들은 모두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여성의 시기’라 불리는 21세기, 인습에 맞서 꿈을 좇았던 여성 100인의 삶을 조명.1만 8000원.●하느님…왜?(피에르 지음, 임왕준 옮김, 샘터 펴냄) ‘빈민의 아버지’‘살아있는 성자’로 불리는 피에르 신부의 신앙 에세이. 피에르 신부는 사제의 몸으로 2차대전에 참전해 나치에게 박해받는 이들의 망명을 도왔고, 전후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1949년 파리 근교에 ‘엠마우스’라는 이름의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노숙자와 빈민 구호활동을 펼쳤다. 오늘날 세계 40개국에 450개의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는 엠마우스 운동의 시초다.8500원.
  • 떠나는 감독 이유는 각각

    ‘잘해도 떠나고, 못해도 떠나고…. 줄줄이 떠난다.’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무려 14명이 대표팀을 떠났다.10명은 살아 남았고,8명은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했다. 사퇴한 감독 가운데 지쿠(일본), 파베우 야나스(폴란드),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앙리 미셸(코트디부아르), 알레샨드리 기마랑이스(코스타리카) 등은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물론 리카르도 라볼페(멕시코)와 호세 페케르(아르헨티나)는 팀을 16강에 진출시켰지만 목표에 크게 미달돼 역시 성적 부진으로 보따리를 꾸렸다. 좋은 성적을 내고 다른 대표팀이나 클럽팀으로의 이동한 경우도 있다. 팀을 16강에 올려 놓아 영웅이 된 호주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더 좋은 조건의 러시아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사상 첫 본선에 올린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도 폴란드로 갔다. 한국의 딕 아디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클럽팀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16강 진출 실패로 지휘봉을 놓은 경우에 해당된다. 반면 우승팀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개최국 독일을 3위에 올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팀을 떠났다. 물러난 감독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횡재’한 코치들도 있다. 한국 핌 베어벡 신임 감독을 비롯해 독일, 잉글랜드,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코치에게 감독직을 물려 주었다. 좋지 않은 성적에도 계약 연장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루이스 올리베이라 곤살베스(앙골라), 마르쿠스 파케타(사우디 아라비아), 즐라트코 크란차르(크로아티아), 카렐 브루츠크네르(체코), 로제 르메르(튀니지) 등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다. 팀을 4강에 진출시킨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시간이야말로 가장 초현실적 존재”

    ‘그의 작품들을 보면 시간이야말로 가장 초현실적인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사람들과 차량으로 복작이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를 촬영하는 데 8시간이 걸렸고 2시간 축구 경기를 오롯이 한편의 사진에 담았다.1시간에 걸친 남녀의 정사를 담기도 했고 심지어 얼음이 녹는 25시간을 하나의 필름에 담기도 했다. 뉴욕에 있는 국제사진센터에서 첫 단독 사진전 ‘방송중’을 열고 있는 한국인 사진작가 아타 김(한국 이름 김석중)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카메라 앵글은 지속성과 동시성을 포착해 담아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선보였다고 신문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956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카메라를 접하면서 문학과 철학, 특히 선(禪)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1980년대 격변기를 반영, 정신병원 환자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을 내놓았다.1990년대 초반에는 황량한 풍경속에 잠든 듯, 혹은 죽은 듯 누워있는 나체 군상들을 영화적 기법으로 편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는 모두 재앙의 외상에 신음하면서도 새 생명을 잉태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다뤘다는 평을 들었다. 2002년 뉴욕 퀸스 예술관에서 열린 동호회전 ‘번역된 행동들-동아시아 신체 예술’을 통해 처음 미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1995년부터 빚어낸 그의 최고 누드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사실 그의 작품 세계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한국인 100명의 얼굴을 엮어 한 사람의 얼굴로 재창조해낸 ‘자화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만찬’을 패러디해 예수의 얼굴을 유다와 맞바꾼 작품 등이 그랬다.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3년 전 그의 작품은 편당 2만달러(약 2000만원)에 거래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아타’란 이름은 ‘너와 나’를 의미하며 ‘우리는 세계’라는 거창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그는 설명한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독일 승부차기 끝, 아르헨티나 꺾고 4강행

    독일 승부차기 끝, 아르헨티나 꺾고 4강행

    [스포테인먼트 | 박현기자] 독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얼싸안고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20년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2006독일월드컵 최고의 빅매치는 이렇게 개최국 독일의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전차군단’ 독일이 천신만고 끝에 숙적 아르헨티나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2006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독일의 옌스 레만 골키퍼는 승부차기에서 두번이나 아르헨티나 선수의 슛을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이로써 4강 진출에 성공한 독일은 오는 5일 우크라이나를 3-0으로 대파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결승행 길목에서 만나게 된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선취골을 성공시키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아쉽게 패하며 다시한번 월드컵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짧고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독일을 압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6강까지 이전 4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하비에르 사비올라를 대신해 카를로스 테베스를 에르난 크레스포의 투톱 파트너로 내세워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독일을 압박했다. 반면 변함없이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의 투톱을 가동한 독일은 아르헨티나의 거센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에 고전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은 양팀 통틀어 슈팅이 4차례만 나왔을 정도로 다소 답답하게 전개됐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경기가 서서히 불을 뿜기 시작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후반 4분 독일 진영 우측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후안 로만 리켈메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로베르토 아얄라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아르헨티나의 16강행에 파란불이 켜지는 순간이었다. 한 골을 먼저 넣은 후에도 아르헨티나는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 문전을 위협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반면 독일은 여전히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하며 좀처럼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게 악재가 찾아온 것은 후반 26분이었다. 주전 골키퍼인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결국 레오나르도 프랑코와 교체됐다. 프랑코는 A매치 3경기만을 뛰었던 경험이 부족한 골키퍼로 아르헨티나의 뒷문은 그만큼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7분과 34분 리켈메와 크레스포를 빼고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훌리오 크루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한 골을 지키겠다는 심산이었다. 반면 독일은 후반 17분과 29분 다비트 오동코어와 팀 보로브스키를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굳게 닫혔던 아르헨티나의 골문은 후반 종료 10분 전 ‘헤딩 기계’ 클로제의 머리에 의해 열리고 말았다. 아르헨티나 진영 좌측에서 미하엘 발락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버티고 있던 보로브스키가 헤딩으로 클로제에게 연결했고 클로제가 기다렸다는 듯 볼을 정확이 이마에 맞히며 좌측 골문을 시원하게 갈랐다. 독일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천금같은 동점골이자 클로제의 이번 대회 5호골이었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득점없이 90분의 정규시간을 마쳤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에도 양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지만 더이상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결국 1-1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후반 클로제와 교체 투입된 올리버 노이빌레의 골을 시작으로 독일은 4명의 선수가 차례로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두번째 키커로 나선 아얄라의 슛이 레만 골키퍼에 막혔고 4번째 키커였던 캄비아소의 슛마저 방향을 완벽하게 예측한 레만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땅을 쳤다. 레만 골키퍼는 자신이 왜 올리버 칸을 밀어내고 독일의 주전 수문장을 맡고 있는지를 확실히 증명해보였다. forever9@sportsseoul.com ▼실시간중계▼ [승부차기] 독일 4-2 아르헨티나 [연장 후반 15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마지막 기회. 독일 진영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도 수비수의 머리에 먼저 맞으며 골과는 무관합니다.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리며 경기가 끝납니다. 결국 승부차기로 4강 진출팀이 가려지게 됩니다. [연장 후반 1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테베스의 슛이 하늘을 향합니다. 문전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후 홰심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많이 벗어납니다. [연장 후반 10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골로치니가 독일 진영 우측에서 ‘슈터링’을 시도합니다. 앞으로 많이 전진했던 레만 골키퍼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고 볼은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아웃됩니다. [연장 후반 8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골로치니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납니다. [연장 후반 6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 진영 우측에서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크루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이 없습니다. 골문 위를 많이 벗어납니다. [연장 후반 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연장 후반은 완벽한 아르헨티나의 분위기입니다. 거칠게 독일을 밀어붙입니다. 독일은 수비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연장 후반 1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의 선축으로 연장 후반이 시작됩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테베스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레만 골키퍼가 살짝 점프하며 볼을 잡아냅니다. [연장 전반 15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곤잘레스가 독일 페널티진영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며 골문을 벗어납니다. 연장 전반이 득점없이 종료됩니다. 휴식없이 진영만을 바꾼 후 후반이 곧바로 시작됩니다. [연장 전반 14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는 크레스포와 리켈메가 빠진 공백이 너무 큽니다. 공격이 현저하게 힘을 잃었습니다. 분위기 자체도 독일에게 넘겨준 상황입니다. [연장 전반 1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의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 코너킥. 발락의 크로스를 메첼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많이 넘어갑니다. [연장 전반 8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 발락 카메라에 딱 걸렸습니다. 아얄라와의 몸싸움 도중 넘어졌는데 어이없게 얼굴을 감싸쥡니다. 목 근처에 아얄라의 팔이 스치긴 했지만 명백한 할리우드 액션입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고를 줘야한다면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합니다. [연장 전반 5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테베스 정말 많이 뜁니다. 지칠 때도 된것 같은데 공수를 넘나들며 엄청난 운동량을 보여줍니다. 괴물같습니다. 독일 선수들 오늘 테베스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습니다. [연장 전반 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테베스가 독일 진영을 돌파하가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집니다. 코에서 피가나며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갑니다. [연장 전반 1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선축으로 연장 전반이 시작됩니다. 치열한 승부입니다. 과연 누가 웃을까요. [후반 45+4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의 오동코어가 캄비아소에게 거친 백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프리킥이 무위로 끝나며 경기가 종료됩니다. 연장으로 돌입니다. [후반 45+2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 우측에서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에인세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저항에 높이 뜨고 맙니다. 레만 골키퍼가 여유있게 잡아냅니다. [후반 4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페널티진영 우측 돌파를 시도하던 로드리게스가 람의 태클에 걸려넘어졌지만 주심은 정당한 태클이라고 판정했습니다. [후반 41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 크로제를 빼고 스피드가 뛰어난 뇌빌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집니다. 후반 막판 동점골이 터지며 오히려 독일이 분위기를 잡습니다. 리켈메, 크레스포를 뺀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창이 매우 무뎌진 상황입니다. [후반 34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이게 웬일입니까. 독일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냅니다. 발락이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 문전에서 보로브스키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클로제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다시한번 헤딩슛으로 연결합니다. 아르헨티나 골문 좌측을 통렬하게 흔듭니다. 클로제의 이번 대회 5번째 골입니다. [후반 34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합니다. 오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크레스포를 빼고 크루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강화합니다. [후반 30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독일도 선수를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합니다. 슈바인스카이거를 빼고 보로브스키를 투입합니다. 아르헨티나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오동코어의 슈팅을 테베스가 저지합니다. 볼만을 건드렸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행운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독일입니다. [후반 28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가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슛이 바깥 골망만을 강하게 흔듭니다.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우측 외곽 골망만이 출렁입니다. [후반 27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두번째 선수 교체입니다. 리켈메를 빼고 캄비아소를 투입합니다. 리켈메가 느릿느릿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오자 독일 홈관중들이 엄청난 야유를 퍼붓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한 골 지키기에 나서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후반 24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변수가 생깁니다. 아르헨티나 주전 골키퍼 아본단시에리가 부상으로 경기장에 드러눕습니다. 경기에 더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벤치에 보냅니다. 프랑코 골키퍼가 교체를 준비하고 있고 아본단시에리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아웃됩니다. 프랑코가 교체 투입됩니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하는 프랑코가 남은 시간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후반 19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독일 좋은 동점 기회를 놓칩니다. 아르헨티나 진영 좌측 코너킥. 혼전 중 페널티지역으로 흐른 볼을 발락이 회심의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얄라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하지 않습니다. 아쉽습니다. [후반 17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독일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를 교체합니다. 노장 스나이더를 빼고 스피드가 좋은 오동코어를 투입합니다. 오동코어가 침체된 독일의 공격을 살릴 수 있을까요. [후반 15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마스체라노가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 돌파를 시도하던 스나이더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습니다.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독일은 하지만 포돌스키의 어이없는 킥으로 찬스를 날려버립니다. 포돌스키 너무 무책임한 프리킥 처리입니다. [후반 9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가 후반 초반 골을 터뜨리며 수비에 치중하던 독일도 서서히 공격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빠르고 거칠어집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입니다. [후반 4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가 결국 선취골을 뿜어냅니다. 4강행이 눈앞에 보이는 아르헨티나입니다. 독일 진영 우측에서 얻은 코너킥. 전담 키커 리켈메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립니다. 공격에 가담한 아얄라가 클로제의 저항을 뚫고 정확한 헤딩슛을 시도했고 오른쪽 골네트를 흔듭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이 터지며 경기가 가열되기 시작합니다. [후반 3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테베스가 후반 양팀 통틀어 첫 슈팅이자 이날 아르헨티나의 두번째 슈팅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수비의 저항에 골대 위로 엄청나게 많이 벗어납니다. 대형 홈런입니다. [후반 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후반 시작과 함께 소린이 경고를 받습니다. 프리드리히의 우측 돌파를 손을 사용해 저지했습니다. 소린은 경고 누적으로 아르헨티나가 4강에 오를 경우 경기에 나서지 못합니다. [후반 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의 선축으로 후반이 시작됩니다. 후반에는 전반과는 달리 재미있는 공격 축구가 전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전반 45+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이 전반 막판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이렇다할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합니다. 결국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리며 전반이 끝납니다. 아쉽습니다. 명성이 비해 너무 재미없는 전반 경기였습니다. [전반 40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경기가 다소 루스하게 전개됩니다. 독일은 수비에 치중하고 있고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독일 수비진을 허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기회없이 40분이 흐릅니다. [전반 34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볼점유율에서 62%-38%로 아르헨티나가 우세합니다. 전반 분위기는 아르헨티나가 조금은 앞서는 상황입니다. [전반 30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상당히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칩니다. 이전 4경기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다소 답답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요. [전반 26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크레스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잡아 슈팅의 기회를 엿봤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됩니다. 크레스포 아쉽다는 표정입니다. [전반 24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리켈메가 독일 진영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테베스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가담한 발락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려 그라운드에 넘어지고 맙니다. 파울이 선언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전반 18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이 또한번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합니다. 혼전 중 아크정면에 떨어진 볼을 수비수 메르테자커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갑니다. [전반 16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좋은 득점 기회가 무위로 돌아갑니다. 아르헨티나 진영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스나이더가 문전을 향해 뛰어들던 발락을 향해 크로스를 올립니다. 발락이 정확히 이마에 맞히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우측 골대를 살짝 벗어납니다. 클린스만 감독 펄쩍 뛰며 아쉬워합니다. [전반 15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짧은 패스 게임으로 독일은 스피드와 신체적 우위를 앞세운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팽팽한 기선 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반 10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진영 좌측 대력 35미터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아르헨티나. 리켈메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다소 깊어 골키퍼가 곧바로 잡아냅니다. [전반 7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아르헨티나 문전 대략 40미터 지점에서 에인세의 파울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습니다. 포돌스키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가슴에 안깁니다. 양팀 통틀어 첫번째 유효슈팅이 기록됩니다. [전반 3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의 젊은 공격수 포돌스키가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습니다. 양팀 선수들 언쟁을 펼치며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전반 2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경기 초반부터 양팀 선수들 몸싸움과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선 지점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리켈메가 문전으로 올려봤지만 공격에 가담한 에인세의 파울이 선언됩니다. [전반 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경기시작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은 조별예선과 변함없이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투톱을 가동합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사비올라를 대신해 테베스가 선발로 나서 크레스포와 호흡을 맞춥니다. [경기시작전] 독일 0-0 아르헨티나 :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한 가운데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선수들 표정에서 비장함이 묻어납니다.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엄청난 열기로 가득합니다.
  • [책꽂이]

    ●들리지 않던 총성 종이폭탄!(이윤규 지음, 지식더미 펴냄) 히틀러는 1939년 9월1일 새벽 폴란드를 기습공격하기 전 수년 동안 유럽정복계획을 위장하기 위해 각종 평화공세를 폈다. 북한도 1950년 6월25일 기습공격을 감행하기에 앞서 평화통일방안을 제시하고, 조만식 선생과 간첩 김삼룡·이주하의 교환을 제의하는 등 심리전을 구사했다. 현역 육군 대령인 저자는 6·25전쟁과 관련된 심리전의 유형을 사례 중심으로 살핀다.‘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 평화의 시기에도 들리지 않는 총성은 계속되고 있다.2만 5000원.●한국인의 정치사상(김한식 지음, 백산서당 펴냄) 상고시대 홍익인간 이념부터 현대 민주주의 사상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조명. 저자(국방대 교수)는 한국정치사상 연구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는 상고사에 있다고 주장한다.‘규원사화’‘한단고기’ 등 상고사 문헌에 따르면 상고시대 선인들의 활동무대는 한반도와 만주 남부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대륙 하북성까지 포함된다. 회대지방과 요동, 산동지역 전부를 망라하는 것이다. 저자는 ‘한단고기’에 문제점이 많다면 적어도 ‘규원사화’ 같은 상고사 문헌은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라 한국정치사상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3만원.●아리랑 시원설 연구(김연갑 지음, 명상 펴냄) 낙랑 남쪽 자비령의 이름인 ‘아리’에서 비롯됐다(이병도),‘아리’는 ‘밝(光)’의 고어로 ‘아리랑 고개’는 ‘광명의 고개’다(양주동), 고향을 뜻하는 여진어 ‘아린’에서 유래했다(이규태)…. 아리랑의 시원에 관해서는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저자(아리랑세계화위원회 사무총장)는 아리랑은 목은 이색의 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정선 7현과 인연이 깊은 이색의 시에는 ‘(정선)아라리’의 뿌리라 할 만한 수지(誰知) 즉,(이 마음을) 누가 알리오라는 글귀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2만 5000원.●귀신론(고야스 노부쿠니 지음, 이승연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계로(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법을 묻자 공자가 답했다.“아직 사람을 섬기는 일도 잘하지 못하거늘,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 일본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인 저자는 논어 ‘선진’편에서 공자가 제자인 자로(계로)와 나눈 문답을 귀신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책은 고문사학파를 이끈 오규 소라이의 귀신론을 시작으로 귀신과 제사의 의미를 둘러싼 일본 유학자들의 담론투쟁을 생생히 보여준다.1만 2000원.●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우젠광 지음, 류방승 옮김, 아라크네 펴냄) 1452년 피렌체공화국 빈치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며 상상력이 뛰어나고 두뇌를 잘 사용한 인물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뇌와 우뇌 중 한쪽만 치우쳐 사용하는 데 반해 다 빈치는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사용할 줄 알았다. 르네상스시대 화가들의 업적을 정리한 바사리는 다 빈치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때때로 하늘은 인간이 아닌 신을 우리에게 내려 보낸다. 우리 모두는 그의 생각과 뛰어난 지식의 도움을 받아 하늘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뇌력(腦力)의 비밀이 담겼다.1만 5000원.●축제, 세상의 빛을 담다(김규원 지음, 시공아트 펴냄)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황금색. 그것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한 색이다. 이 축제는 한 해의 말미를 장식하는 중유럽의 중요한 행사다. 크리스마스 정령 같은 황금빛 소품들이 진열된 장터에서 글뤼바인을 마시며 독일의 음울한 겨울 날씨를 음미해보자. 원초적 본능이 꿈틀대는 바르셀로나 메르세 축제의 빨간색은 희망의 상징. 이탈리아의 전통 경마대회인 팔리오 축제에는 17가지 색 무지개가 수를 놓는다. 색으로 보는 유럽축제 이야기.1만 5000원.
  •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명문대 교육혁명] (11) 미국 MIT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는 모든 것이 숫자로 통하는 곳이다. 학생들의 대화에서는 “오늘 10-250에서 18.02가 있고,2-102에서 5.111이 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듣는다.10-250은 10번 건물의 2층 50호 강의실이고 2-102는 2번 건물의 1층 2호실이다.MIT는 학교 건물에 일련번호를 붙여 부른다. 물론 건물의 명칭이 따로 붙여진 곳도 있지만 숫자가 사실상의 ‘공용어’이다. 수업 이름도 마찬가지다.‘기초화학’이라는 클래스 명칭 대신 5.111이라는 ‘암호’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어로 쓰이고 있다. 모호성이 담긴 말이 아니라 딱딱 떨어지는 숫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MIT는 그만큼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대학이다. MIT의 관문과 같은 7번 빌딩으로 들어서 강의실과 연구실을 돌아보면 “이곳이 과연 세계 최고의 대학인가?”라는 의문이 저절로 든다. 건물과 시설이 매우 낡았기 때문이다. 컴퓨터공학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함께 전공하는 사라는 “학생들의 생활에서도 군더더기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나 예일 등 다른 명문대학들은 인종이나 출신국 등을 고려해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배정한다. 그러나 MIT에서는 연구 중심, 문화 교류 중심 등 기숙사의 성격만 정해주면 학생들이 자기가 마음에 맞는 기숙사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룸메이트도 학생들이 정할 수 있다. 또 기숙사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있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없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에서 밥을 사먹는다. 또 도서관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도서관 대신 각 단과대학별로 필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사라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끼리는 “커뮤니티칼리지(미 각 지역의 소규모 대학)에 다니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다른 곳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강의와 연구에 ‘올인’한다고 말했다. 또 MIT의 한 관계자는 “교수든 학생이든 학교내에서 ‘잘난 척’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면서 “모두가 상대가 스마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각자의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MIT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IT는 2차대전과 냉전 초기에 미사일과 항공기의 항해 장치 등 방위산업을 위한 연구에 공헌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런 전통에 따라 MIT의 미래에도 산학 협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토머스 매그난티 엔지니어링스쿨 학장은 말했다. MIT의 산학 협력을 대표하는 연구소가 미디어랩이다. 미디어랩은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연구에서 다른 대학과 연구소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 MIT의 경영대학원인 슬로운 스쿨도 하이테크를 경영기법에 응용하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MIT의 연구는 대부분 인텔이나 GM, 모토롤라,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 또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연구원들을 파견한다. 미디어랩의 정혜민 연구원은 “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보다는 첨단기술의 흐름이 어떤 쪽으로 흘러가는가를 파악해서 회사에 보고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토머스 매그난티 학장 “기술발전 적극 수용이 대학·기업의 성공열쇠”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토머스 매그난티 매사추세츠공대(MIT) 엔지니어링 스쿨 학장은 “대학이나 기업이나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MIT는 그런 시대의 선두에 선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부터 MIT 교수를 지내온 매그난티 학장은 엔지니어링과 경영을 접목시키는 연구에 헌신해온 ‘테크노 경영’의 대가이다. ▶MIT 엔지니어링 스쿨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첫째는 사람의 힘이다. 우수한 교수와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두번째는 교육과 연구의 질을 최고로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외부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과 혁신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알파벳 O로 끝나는 4개의 분야다. 우리는 ‘Big Four O’라고 부른다. 생명공학(Bio), 나노공학(Nano), 정보공학 (Info), 그리고 매크로공학(Macro)이다. ▶바이오의 경우 연구와 윤리 문제를 어떻게 조절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와 윤리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윤리 문제를 끊임없이 토론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이나 야후를 배출한 스탠퍼드 공대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경쟁의식은 없나.(매그난티 학장은 스탠퍼드 출신이다.) -두 학교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구글이나 야후를 얘기하지만, 사실 MIT 졸업생들이 스탠퍼드 졸업생들보다 더 많은 회사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MIT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를 모두 합치면 세계에서 24번째로 큰 나라의 경제 규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한국 공과 대학들에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한국은 첨단기술의 강국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공대들은 미국 학교들의 혁신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학과 기업·산업간의 밀접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MIT 공대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MIT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신문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면 어떻게 운영하겠는가. -현대는 첨단기술 시대이다. 따라서 기술 발전에 따라 언론사의 기사 전달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국적으로 기술 융합을 통해 오디오 버전의 신문도 나올 것이다. 뉴스의 작성과 정보 전달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awn@seoul.co.kr ■ 존 폴 포츠 미디어 담당자 “대학 강의는 공공서비스” 1400개수업 일반에 공개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의 강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MIT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서 이뤄지는 강의의 대부분을 공개하는 열린강좌(Open Course W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강의별로 수업의 개요와 연구 과정, 과제, 팀 프로젝트, 관련 정보 등이 제공된다. 열린강좌의 대부분은 문서파일 형태로 볼 수 있고 일부 강의는 동영상으로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항공천문학과의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학부 수업 17개, 대학원 수업 32개, 학부·대학원 공동 수업 3개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뤄진 수업들이다. MIT는 현재 1400개의 수업을 공개중이며, 내년까지 180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열린강좌 프로그램의 미디어 담당자인 존 폴 포츠는 말했다. 포츠는 “열린강좌 프로그램은 MIT가 미국과 세계에 주는 선물”이라며 “‘공공 서비스’라는 MIT의 교육 철학을 반영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올해 열린강좌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은 500만달러(약 50억원). 지금까지 모두 3500만달러(약 350억원)가 투자됐다고 한다. 예산의 대부분은 휼렛패커드 재단, 앤드루 멜론 재단 등 외부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MIT 직원은 포츠를 포함한 30명. 대부분이 열린강좌를 인터넷에 올리고 자료를 보존하는 작업을 한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하루 이용자가 3500∼4000명 정도이며 수강자는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40%로 가장 많고, 아시아 지역은 15∼17%, 유럽 등 나머지 지역은 43∼45% 정도라고 한다. 포츠는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5대 이용국’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열린강좌 프로그램에서 인기 있는 수업은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물리학,MIT의 경영대학원(MBA) 과정인 슬로운 스쿨의 강좌들이라고 한다. 열린강좌 이용자들의 ‘수업 태도’는 놀랄 정도로 진지하다고 포츠는 전했다. 열린강좌팀은 수업과 관련해서 하루에 30∼40명 정도가 이메일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일부 ‘수강자’는 수업 내용과 관련, 교수들과의 직접 접촉을 원하지만 열린강좌는 교수에게 접근이 안 되고, 학점도 받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포츠는 열린강좌의 미래와 관련,“다른 파트너(학교,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교육 내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거대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츠는 또 미국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인터넷 친구 만들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벤치마킹해서 마이오픈스페이스닷컴이라는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사이트의 콘텐츠는 대부분 교육으로 채워지게 된다. dawn@seoul.co.kr ■ 로봇연구팀은 미래 일구는 ‘상상공장’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빌딩은 미래를 위한 ‘상상공장’이라는 미디어랩 연구소를 위한 공간이다. 이 건물의 485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연구팀이 있다. 미디어랩 홍보담당자인 알렉산드라 칸의 안내로 로봇 연구실에 도착하자 유리 도자기와 철로 만든 듯한 꽃과 식물들로 입구가 장식돼 있었다. 언뜻 의외라는 표정을 짓자 칸은 “사실은 저것들도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기업의 전시회를 위해 만들었다는 ‘화초 로봇’은 사람이 지나가는 상황에 따라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소리도 낸다고 한다. 연구실로 들어서자 코리 키드 연구원이 반갑게 맞았다.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키드는 키가 훤칠한 미남으로 연구보다는 ‘할리우드’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드뿐만 아니라 로봇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대부분이 ‘공부 벌레’보다는 ‘멋쟁이’라는 느낌을 줬다. 이들이 바로 세계 최초로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이라는 레오나르도를 창조해낸 사람들이다. 로봇 연구실의 구조는 매우 독특했다.50평 정도로 다소 좁아 보이는 연구실에서는 ‘첨단’보다는 ‘어수선함’이 먼저 느껴졌다. 연구실에는 5개 정도의 커다란 책상이 배치돼 있었다. 각 책상에는 3∼5개의 책상이 동그랗게 배치됐다. 이곳에서 쓰는 컴퓨터들의 종류와 사양을 묻자 키드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보다 조금 좋은 정도”라고 말했다. 공간의 한쪽에는 칸막이가 돼 있었고 그 안에 레오나르도가 놓여있었다. 연구실에서는 ‘레오’라고 불렀다. 레오는 전형적인 로봇의 모습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중간 모습을 한 인형과 같았다. 레오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과 언어적,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키드는 마침 레오를 수리중이어서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 대신 바로 옆에 놓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레오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녹화된 화면에서 한 연구원이 “안녕. 레오, 오늘 어때?”라고 말하자 레오는 “안녕. 좋아.”라고 답변했다. 다시 연구원이 “그런데 날씨가 꿀꿀하네. 꿀꿀한 게 뭔지 알아?”라고 묻자 레오는 두 눈을 깜빡거리며 “그게 뭐지?”라고 되물었다. 연구원이 ‘꿀꿀하다는 것은 날씨가 좋지 않아 몸에도 활기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해주자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드는 “인간의 사회에 통합되어 생활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이 연구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레오와 같은 첨단 로봇을 만들기 위해 로봇팀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신개념 기계 디자인과 센서 테크놀로지, 능동적 시각·청각·촉각 지각 시스템, 언어 인식 및 합성, 감정표현, 사회적 교육, 심리 모델 전문가들이 연구팀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레오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영화 쥐라기 공원의 공룡과 터미네이터의 인조인간을 디자인했던 할리우드의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와 공동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dawn@seoul.co.kr
  • 세계 1위 미탈스틸 2위 아르셀로 합병 ‘공룡’ 철강그룹 탄생

    세계 1위 미탈스틸 2위 아르셀로 합병 ‘공룡’ 철강그룹 탄생

    ‘초대형 철강 공룡’이 탄생했다. 세계 최대규모인 미탈스틸이 지난 1월 2위 아르셀로를 향한 적대적 인수·합병(M&A)안을 발표한 뒤 5개월 만에 합병이 타결된 것이다. 세계 철강시장의 절대강자로 나선 미탈사는 연간 철강 생산량 1억t, 매출액 690억달러(약 69조원)로 세계 시장의 10%를 장악하게 됐다. ●인도계 ‘미탈’ 1억t시대 개막 미탈스틸과 아르셀로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9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 뒤 였다. 장 피레오 안센 아르셀로 이사는 “모든 협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30일 열리는 아르셀로 주주총회에서도 승인이 확실시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탈사가 아르셀로 1주당 가치를 기존 제시액보다 5유로를 올린 40.37유로로 평가, 모두 336억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두 차례 인상 끝에 합의된 액수다. 이에 따라 아르셀로 1주는 현금 12.55유로(약 1만 5000원)와 미탈사 1주로 교환된다. 1976년 생산량 6만t짜리 영세기업으로 출발한 미탈은 M&A를 통해 30년 만에 종업원 32만명을 거느린 ‘다국적 기업’으로 올라섰다. ●아르셀로 ‘개미’가 유럽 보호주의 깼다 아르셀로 경영진은 미탈사의 합병 시도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제시된 인수액이 낮다는 것이지만 내심 유럽의 보호주의 장벽과 인도계 창업자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용했다. 생산 공장의 90%가 유럽에 있는 아르셀로는 프랑스·룩셈부르크·스페인의 철강업체가 합병한 ‘유럽의 자존심’이었다. 이 때문에 룩셈부르크 장 클로드 융커 총리가 프랑스, 스페인 정부와 함께, 합병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게다가 미탈스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락시미 미탈(56)이 인도계라는 점도 이유가 됐다. 티에리 브레통 프랑스 재무장관 입에서는 “인도 태생이 비즈니스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다.”는 악의적 발언까지 나왔다. ‘유럽 보호주의’는 아르셀로 내부에서 깨지기 시작했다. 개미(주주)들로부터 낡은 경영 기법을 답습하는 기존의 아르셀로 경영진으로는 (생존이) 힘들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탈의 투자자문사인 골드만삭스도 아르셀로 주주들을 설득했다. 주주들은 결국 유럽 기업이라는 명분보다는 ‘생존을 향한 미래 전략’에 손을 들어주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탈의 승리가 시장 자유주의를 향한 오랜 시위 끝에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봇물 터진 철강업계 ‘합종연횡’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호주 2위 철강업체인 원스틸이 3위인 스모건 스틸 그룹을 16억 호주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합병’이라는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돼 온 세계 4위 업체인 포스코도 긴장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철강업계의 ‘덩치키우기’ 움직임이 가시화됐다.”면서 “세계 철강산업의 M&A 바람 등 미래 철강산업 구조개편의 대응방안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들어 우호지분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적대적 M&A에 대비한 방어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제철소 등을 통해 현재 3100만t인 조강생산량을 5000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미탈-아르셀로’와의 격차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엄마 젊을수록 자식 오래 산다?

    자녀의 장수 가능성은 어머니의 나이와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 가설은 젊은 어머니 특히 25세 이하의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일수록 100세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두배나 된다는 점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보험통계학회에 발표된 시카고대 노화연구소 부부 연구원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이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레오니트 가브릴로프와 가브릴로바 두 박사는 1890∼1893년 태어난 100세 이상 산 198명의 가계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녀의 수명이 100세에 도달하는 큰 요인이 출생시 어머니의 나이였다. 아버지의 나이는 장수와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첫 출산인 것과 농촌에서의 성장기 등도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박사는 앞서 연구에서 특히 장녀들이 오래 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를 발표했었다. 가브릴로프 박사는 “고령 임신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이 연구는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보수주의 백과사전’ 불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보수주의에 관한 백과사전이 출판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주의와 관련된 주요 인물과 사상이 망라돼 미국 보수주의가 자체 백과사전이라는 또 하나의 구분표를 갖게 됐다. 총 997쪽이나 되는 이 백과사전은 지난 1990년 가랜드 출판사가 맡았다가 10년 뒤 델라웨어주 웰링턴의 출판사 ‘ISI 북스’가 넘겨 받아 완성했다.16년 만에 완성된 이 사전은 권당 35달러로 발간된 지 두 달여 만에 이미 2만부가 팔려 나갔다. 이 백과사전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 신보수주의 이론가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이 실려 있다. 그러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배우 찰턴 헤스턴 등은 실려 있지 않다. 앤 코울터, 톰 딜레이, 그로버 노퀴스트, 칼 로브 등 친숙한 이름도 찾을 수 없다. 사전에는 1967년 사망한 정치과학자 윌무어 켄들을 소개하는 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3배를 할애했다. 사전에 실린 용어 가운데 가장 설명이 긴 것은 시카고대 레오 스트라우스 교수의 정치이론 ‘스트라우스주의’가 차지했다. 이 사전을 편집 출판한 ‘ISI 북스’는 대학내 보수주의 이념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 1953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스스로에 대한 설명도 이 책 436쪽에 올라 있다. ‘ISI 북스’의 제퍼리 넬슨 편집인은 “21세기에 보수주의가 성공하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보수주의가 지금 워싱턴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표현된 보수적 전통처럼 비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리 골드워터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리 에드워즈도 “이 책은 보수주의 운동의 성숙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도미니카 대통령 29일 방한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1962년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 이후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오는 30일 회담을 갖고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등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 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선악의 회색영역에 있는 캐릭터가 좋아”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38)이 자신이 주연한 SF액션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홍보차 내한,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어젯밤 도착하자마자 한국과 토고의 월드컵 경기에 이어 거리축제 광경을 TV로 지켜보느라 잠을 잘 못 잤다.”고 운을 뗀 잭맨은 “히딩크 감독이 무척 기뻐했을 것이며 한국과 호주가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이야기로 회견장 분위기를 띄웠다. 15일 개봉하는 ‘엑스맨’시리즈 완결편에서 그는 1,2편 때와 마찬가지로 과거를 잃어버린 떠돌이 돌연변이 ‘울버린’을 연기했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계적 흥행스타가 될 수 있었던 데 대해 “운이 좋았고, 울버린이 선악의 회색 영역에 있는 캐릭터란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전편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서 완결편의 감독(브렛 라트너)이 바뀐 사실에 대해서는 “감독의 감성적 면모가 추가된 점이 오히려 마지막편에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울버린 캐릭터와 6년여 만에 헤어지게 된 심정이 어떻냐고 묻자 “극중에서 입던 옷이나 칼날을 집에 걸어뒀다가 울버린이 그리워지면 입어볼 것”이라며 또 한번 좌중을 웃겼다. 청바지와 재킷 차림의 잭맨은 스크린에서보다 한결 더 젊고 밝은 이미지였다.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국민들이 자국영화를 무척 지지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데 솔직히 한국영화는 잘 모른다.”고 답한 뒤 “그러나 아버지가 20년 동안 사업차 한국을 자주 오간 덕분에 한국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으며, 어제도 비빔밥에 김치를 먹었다.”고 친근함을 표현했다. 호주 출신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쉽게 입성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잭맨은 가장 긴 대답을 내놓았다.“호주는 연기의 기준이 높은 나라”라고 전제하고 “호주 연기자들은 세상에 본격 노출되기 전에 이미 3,4년 정도 연기단련이 된 만큼 시행착오도 적은 것”이라고 풀이했다.“할리우드는 출신보다는 독창성을 중시하는 곳이며, 한국배우 김윤진이 그곳에서 주목받는 것도 독창적 면모가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1994년 TV드라마 ‘로 오브 더 랜드(Law of the Land)’로 데뷔한 잭맨은 ‘엑스맨’ 이후 ‘섬원 라이크 유’‘스워드 피쉬’‘케이트 앤 레오폴드’‘반 헬싱’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부인인 호주 여배우 데보라 리 퍼네스와 어린 아들을 기자회견장에 함께 데려와 남다른 가족애를 자랑하기도 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World cup] ‘축구종가’ 자존심 ‘거미손’ 골문 뚫을까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498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18세기 말까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에 식민 통치를 당했다. 특히 1802년 정식으로 영국령이 되었으며 1950년에야 독립을 했다. 지난한 식민지배의 역사를 지닌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잉글랜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16일 뉘른베르크에서 맞붙는 이들의 승부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나 다름없지만 잉글랜드의 ‘창’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방패’ 대결로 관심을 끈다. 물론 두 나라 사이의 과거사 역시 흥미를 자아내는 요인이다.●축구종가의 자존심 찾는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이긴 잉글랜드는 우승후보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승리를 벼르고 있다.‘악동’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마이클 오언(뉴캐슬)-피터 크라우치(리버풀) ‘투톱’의 파괴력은 기대이하였다. 오언은 아직까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장신(200㎝) 크라우치는 후반에 투입하는 조커 타입에 가깝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루니의 ‘조커’ 투입을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세계 최강의 미드필드 진용을 믿고 있다.‘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스티브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퍼드-조 콜(이상 첼시)이 버틴 허리는 탄탄한 중원 장악능력은 물론 위협적인 중거리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거미손’ 히즐롭 한 번 더 막아다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스웨덴 전에서 여러 차례 신들린 듯한 선방을 통해 무승부를 이끌어낸 골키퍼 샤카 히즐롭(37·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노장’ 히즐롭은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헨리크 라르손-프레드리크 융베리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독일월드컵의 스타로 떠올랐다. 산전수전 다 겪은 ‘지장’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은 뒷문을 굳게 잠그고 있다가 최전방 공격수 스턴 존(코벤트리시티)과 드와이트 요크(시드니FC)의 빠른 역습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존은 A매치 96경기에서 65골(경기당 0.68골)을 터뜨린 검증된 골 사냥꾼이고, 요크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96경기에 출전해 47골을 잡아냈던 확실한 킬러다. 다만 오버래핑이 빼어난 왼쪽 풀백 에이버리 존(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뼈아프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오렌지 감독 삼총사’ 무패행진

    [World cup] ‘오렌지 감독 삼총사’ 무패행진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라누스 미헬스 전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은 70년대 ‘토털사커’를 고안해 현대축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후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은 축구 변방국가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독일월드컵 본선무대에서도 본국을 포함해 4명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활약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해외파 3인의 성적. 강한 체력과 압박, 쉴틈 없이 몰아치는 기동력을 중시하는 네덜란드의 전직 대표팀 감독 3총사는 조별리그 첫 판에서 나란히 선전,‘메이드 인 더치’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첫 테이프는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레오 베인하커르(66) 감독이 끊었다.32개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인구 110만명의 작은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FIFA랭킹 47위)를 첫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베인하커르는 11일 B조 1위를 넘보던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16위)과 맞붙었다. 누가 보더라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설상가상 수비수 에이버리 존이 후반전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고 싸웠지만 스웨덴과 0-0으로 비기는 기염을 토했다. 골키퍼 샤카 히즐롭의 선방도 한몫을 했지만 베인하커르 감독의 용병술이 화제를 모았다. 존이 퇴장당한 뒤 스트라이커 코넬 글렌을 투입한 것. 입에서 시가를 떼지 않는 노감독은 “축구는 수학이 아니다. 상대가 숫자로 밀어붙이려 하기에 나는 빠른 스트라이커를 투입해 수비를 등한시할 수 없도록 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역대 세번째 호성적(3위)을 거둔 ‘월드컵청부사’ 거스 히딩크(60)는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데 이어 사상 첫 월드컵 승리까지 안겼다.12일 일본전에서 호주가 거둔 드라마틱한 역전승은 2회 연속 월드컵 4강 감독의 주가를 더욱 치솟게 만들었다. 히딩크의 용병술 역시 베인하커르에 못지 않았다.0-1로 끌려다니던 후반전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3명의 공격수로 교체했고, 이들이 막판 8분동안 3골을 잡아내 일본을 침몰시켰다. 선수 전원이 월드컵 첫 출전이어서 주눅들 법도 했지만,‘히딩크의 아이들’은 강철체력으로 90분 내내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어딜 가나 수준급 성적을 거두는 히딩크는 월드컵 이후 ‘새 직장’으로 이미 러시아 대표팀을 결정해놓은 상태다. ‘오렌지 3총사’ 가운데 막내 격인 아드보카트(59) 감독도 13일 토고전에서 한국 국민에게 월드컵 본선 해외 첫승을 선물했다. 아드보카트 역시 0-1로 끌려가던 후반 기막힌 선수교체로 경기 흐름을 뒤엎는 용병술을 뽐냈다. 전반이 끝난 뒤 수비수 김진규 대신 조기투입된 ‘조커’ 안정환이 후반 27분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린 것. 아드보카트는 “국제경기에서 4-2-4를 쓰는 건 자살행위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전술적으로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오렌지 3총사’가 어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日-濠 1장은 브라질…남는 티켓 1장뿐이다

    F조에는 최강 브라질이 버티고 있다. 축구공은 둥글고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하지만, 아무래도 16강 티켓 두 장 가운데 하나는 브라질이 이미 예매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98프랑스월드컵 4강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다. 12일 밤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발터슈타디온에서 맞붙는 호주와 일본이 저마다 필승 투지를 불사르고 있는 까닭이다. 이들에겐 첫 판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임에 분명하다. ●히딩크의 마법 vs 지쿠 재팬 역대 상대 전적 5승4무5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열린 3경기에서 일본이 3연승을 달렸다. 게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호주(42위)에 크게 앞선다. 일본이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지만 왠지 꺼림칙하다.‘월드컵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지휘하기 때문이다. 1998년 네덜란드 4강,2002년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군 뒤 2006년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시킨 히딩크 감독. 현역 시절 브라질 최고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지쿠 감독과 제대로 만났다. 감독 역할이 중요한 것은 11일 B조 스웨덴-트리니다드토바고 경기에서도 드러난다.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명장 레오 베인하커르 트리니다드토바고 감독은 수적 열세에도 탁월한 전술을 구사해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을 이끌며 성공을 이어가다가 2005년 7월부터 호주 대표팀 감독을 겸임했다.‘투잡’을 유지하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호주를 독일로 안내했다. 히딩크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는 등 여유를 보였다. 이에 견줘 지쿠 감독은 선수로 본선 무대를 3차례(78·82·86년) 밟았다. 최고 성적은 78년 3위. 선수들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 잠재력을 끌어내는 스타일의 그가 감독으로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지쿠 감독은 “호주에 장신 선수가 많지만 두려운 팀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조직력, 일본-해결사 부재 ‘사커루’ 호주는 전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히딩크를 위해 죽겠다.”고 한 최전방 공격수이자 주장인 마크 비두카(31·미들즈브러)가 장딴지 부상 악화로 일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반면 ‘호주의 기둥’ 해리 큐얼(28·리버풀)이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 감각을 찾아가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큐얼은 지난 4일 네덜란드 아마추어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2골2도움으로 훨훨 날았다. 또 귀 염증으로 고생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26·파르마)도 컨디션을 되찾았다. 최종 엔트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는 것은 호주의 장점이다. 본선 준비 기간이 2주 정도로 짧아 그동안 얼마나 조직력을 갖췄는지가 관건. ‘지쿠 재팬’ 일본은 최근 독일과 2-2로 비기고 몰타를 1-0으로 꺾으며 기분 좋게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최전성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로 각광받고 있는 나카타 히데토시(29·볼튼)가 팀의 핵심이다. 여기에 독일전에서 혼자 2골을 작렬시킨 분데스리거 다카하라 나오히로(27·함부르크)가 상승세. 날카로운 프리킥 실력을 지닌 나카무라 스케(28·셀틱)를 앞세워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 하지만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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