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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독도 몸값/노주석 논설위원

    미국은 1867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에 사들였다. 알래스카의 면적은 172만㎢로 러시아 전체 땅덩어리의 10분의1에 해당하며 한반도의 7배 크기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넓은 주이다. 1㎢당 4.2달러를 주고 산 셈이다. 당시 러시아는 ‘지키기 어렵고, 버리긴 더 아까운’ 계륵(鷄肋)을 좋은 금을 받고 넘긴 성공적인 거래라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미국정부는 ‘쓸모없는 아이스박스’를 예산을 축내 들여왔다고 혹독하게 비판받았다. 지금 와서 이 거래의 득실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겠으나 알래스카의 가치는 수직상승했다. 매입 5년 뒤인 1872년 금광이 발견돼 최대 140억 달러어치의 금을 캐는 등 본전을 빼더니 광업, 어업, 제조업과 관광업의 보물단지가 됐다. 세계 석유와 석탄 매장량의 각 10%가 묻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의 확장에 배 아파할 나라는 러시아뿐 아니다.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와 뉴올리언스를 1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나폴레옹 황제로부터 오늘날 미국의 3분의1쯤에 해당하는 중부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프랑스령을 사들인 것이다. 장차 필연적으로 벌어졌을 전쟁과 그로 말미암은 인명의 희생을 막았다는 측면에서 1000만 달러는 ‘껌 값’에 불과했다. 독도의 연간 가치가 12조 5586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독도가 1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올해 물가로 환산한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독도의 해양생물과 광물, 관광 자원 등 시장적 가치를 계량화한 결과이다. 오히려 비시장적 가치 부분에 관심이 간다. “독도를 지키거나 보존하고자 얼마의 비용을 낼 수 있느냐.”는 2008년도의 설문에 응답한 값을 올해 물가에 대입했는데 1조 3136억원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올해 같은 설문을 다시 조사했더라면 비시장적 가치는 천문학적 액수로 폭증했을 것이다. 영토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토가 좁고, 남북이 다른 체제로 나뉘어 있고, 일본과 영해를 맞댄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기네스북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예술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올라 있다. 40조원 정도로 가치를 추정한다. 그러나 프랑스가 망하지 않는 한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독도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그것이 한국인의 정서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산미치광이가 뭐길래…피해견 또 발생 ‘끔찍’

    산미치광이가 뭐길래…피해견 또 발생 ‘끔찍’

    호저로도 알려진 산미치광이의 습격에 피해사례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 피해자 역시 호기심 많은 견공이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샤일로’라는 이름의 암컷 견공이 산미치광이의 습격을 받고 얼굴과 앞다리 부분에 약 500개의 가시가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도 최초 피해자였던 벨라 메이라는 이름의 불도그가 당시 장소와 비슷한 미국 오클라호마 노먼 지역에서 불과 3일 만에 발생했다. 당시 벨라 메이는 몸에 일부 가시가 남아 항생제 조치를 받았지만 이번 피해자인 샤일로는 완전히 회복했다고 수술을 집도한 노먼 동물응급센터의 수의사 레오나르도 바에즈는 전했다. 산미치광이는 몸에 크고 날카로운 가시를 많이 갖고는 있지만 느리고 소극적이며 야행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대방을 적으로 판단할 시 몸에 난 가시를 곤두세우며 돌진하는 공격성을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샤일로나 벨라 메이처럼 호기심 많은 견공이 호감을 느끼고 접근했겠지만, 야생의 산미치광이는 적으로 판단, 공격한다. 그 때문에 개를 산책 시킬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미주통신] 맨해튼 관광마차 사고로 존속 여부 논란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물 중의 하나인 관광마차가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여 존속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6일 오스트리아에서 온 관광객 두 명을 태우고 맨해튼 관광에 나섰던 이 관광마차는 맨해튼의 콜럼버스 서클 근처에 이르렀을 때 인근 공사장에서 나르던 철근 빔이 떨어져 큰 소음이 발생하였다. 관광마차를 몰던 말(오레오)이 이 소리에 놀라 갑자기 날뛰면서 관광마차는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다행히 두 관광객은 다소의 경미한 상처만 입었으나 마차를 몰던 주인인 메메트 던다(34세)는 발에 26바늘이나 꿰매어야 하는 중상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오레오는 단지 놀라서 그랬을 뿐이고 아무 잘못이 없다고 자신의 애마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오레오는 이 사고로 더 이상은 관광마차를 몰지 못하고 농장으로 돌아갈 운명이며 메메트 역시 관광마차 면허가 박탈되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평소 이러한 관광마차의 운행은 비인간적이며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해온 시민단체들은 이를 중단하여야 한다고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말과 인간은 동굴시대 때부터 동고동락을 함께 해왔다.”며 “많은 관광객이 뉴욕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것을 하나의 우연한 사고로 잃는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이러한 운행 반대의 주장들을 일축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본인 얼굴 그려넣었다?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본인 얼굴 그려넣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의 작품인 ‘최후의 만찬’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었다는 이론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한 미술사학자가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12사도 중 ‘의심하는’ 도마와 ‘작은’ 야고보의 모델을 다빈치 자신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브루넬레스키의 돔’의 저자이기도 한 로스 킹 박사는 다빈치가 1490년대 ‘최후의 만찬’을 그리는 동안, 친구 가스피로 빈스콘티가 쓴 시 한편을 참조해 새로운 증거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빈스콘티의 시에서 그 지은이는 익명의 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들에 재미로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었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킹 박사는 1515년 다빈치가 붉은색 분필 만을 사용해 그린 유명한 자화상을 인용, 다빈치의 주먹코와 삼단 같은 머리, 그리고 긴 수염은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두 사도 도마와 야고보(소)의 얼굴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림에 나타난 도마의 위로 향한 손가락은 동시대인들에게 다빈치만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것으로 여겨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레오나르도 다빈치 평전 작가로 유명한 찰스 니콜 역시 다빈치가 그 명화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었다면 ‘의심하는’ 도마가 첫 번째 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마는 회의주의의 시초로도 알려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내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당시 밀라노 군주였던 루도비코 스포르자 공작과 그의 부인 베아트리체 데스테를 위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다빈치의 후원자였다. 또 현재의 ‘최후의 만찬’은 오랜세월이 지남에 따라 색조 및 색상이 변해 1970년대부터 21년간 대복원공사를 거쳤지만 원작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다빈치의 그림에서 그의 이미지를 찾는 것은 이미 학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소일거리가 됐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그의 작품인 ‘모나리자’의 모델이 다빈치 본인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한편 킹 박사의 최신 연구 결과는 오는 30일 영국 블룸즈버리 출판사가 출판하는 ‘레오나르도와 최후의 만찬(Leonardo And The Last Supper)’과 같은 날 BBC 방송의 ‘금주의 도서(Book of the Week)’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미국 의회가 ‘중국 봉쇄’를 연상시키는 ‘남중국해 평화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압력과 간섭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시를 설립하는 동시에 사단급 부대를 해당 지역에 편성했다. G2(미·중) 간 남중국해 힘겨루기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올가을 각각 대선과 권력교체를 앞둔 미·중 양국이 이 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조짐까지 엿보여 남중국해가 최대 ‘화약고’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배가(민주) 의원은 ‘남중국해 평화법’을 최근 발의했다. 올해 초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평화적 해결요구 결의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식 법제화에 나섰다. 팔레오마배가 의원은 “남중국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웃 국가를 협박·위협하는 중국의 행동을 국제법상 도발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에 중국의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적 공격’을 의무화한 것도 특징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 봉쇄’로 여길 만한 대목이어서 반발 여지가 다분하다. 앞서 지난 주에도 양국은 험악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3일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중국이 분쟁해역에 싼사시를 설립하고 군부대 진입 의지를 드러내 남중국해 긴장완화 노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쓸데없는 간섭을 하고 있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대선과 권력교체가 임박하면서 이 같은 미·중 간 힘겨루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대선이 3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이슈화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강경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중국 때리기’만 한 호재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런던올림픽 미국 선수단 유니폼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낸 게 좋은 예다. 중국 역시 공산당 1당독재의 권력교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면, 미국과의 남중국해 충돌은 굳이 피할 이유가 없는 이슈다.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서울신문에 “중국 지도부는 권력교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내 비판 여론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양정책을 기존의 ‘안정유지 우선’에서 ‘안정과 국가권익 공동 수호’ 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중국은 관영언론들이 ‘총대’를 메고 나서는 특징도 있다. 실제 인민일보는 이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 “일본이 중국에 대항하면 좌절감만 강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국수주의적 사설을 내보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산미치광이 습격에 가시투성이 된 불도그

    산미치광이 습격에 가시투성이 된 불도그

    호저로도 알려진 산미치광이의 습격에 가시투성이가 된 불도그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CBS 지역 WFTV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 노먼에서 태어난 지 3년 된 불도그 암컷이 산미치광이(호저)의 공격을 받아 얼굴과 앞다리 부분에 약 500개의 크고 뾰족한 가시가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벨라 메이라는 이름의 이 불도그는 발견 당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동물 응급센터로 신속하게 이송돼 가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현재는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 메이의 주인인 놀수 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벨라 메이가 집 근처 연못에서 다른 애완동물들과 뛰놀다가 산미치광이를 만나 봉변을 당했다. 산미치광이는 야행성의 큰 설치류로, 적을 만나면 몸에 난 바늘 같은 털을 곤두세우고 꼬리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면서 뒤를 향해 돌진하는 공격성을 보여 온순한 동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레오나르도 바에즈는 “산미치광이가 이렇게까지 심하게 공격한 것은 처음 본다.”면서 “특히나 도심에서 이런 공격을 받기는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벨라 메이는 현재 가시 대부분을 제거해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몸속에 박힌 채 부러진 가시는 제거할 수 없어 항생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동물 응급 센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탤런트 이광기·사진작가 신미식씨 단비부대 홍보대사로

    탤런트 이광기·사진작가 신미식씨 단비부대 홍보대사로

    탤런트 이광기(43)씨와 사진작가 신미식(50)씨가 아이티 재건 임무를 수행 중인 단비부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육군 단비부대는 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소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이씨와 신씨의 홍보대사 위촉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는 9월 임무 교대를 위해 파병을 준비 중인 단비부대 6진 장병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파병 부대가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1964년 베트남전 파병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육군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티 주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 온 두 사람의 이미지가 현지에서 재건 지원을 하는 단비부대의 취지와 맞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말했다. 단비부대는 2010년 2월 첫 파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이티 레오간 지역에서 지진 피해에 따른 복구와 의료 지원, 고아원 봉사, 중장비 기술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민사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씨는 “아이티 재건에 육군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자선 미술 경매와 티셔츠 판매 수익금 등으로 아이티에 튼튼한 희망학교를 세워 주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씨는 “단비부대 장병들이 현지 주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천재 다빈치 ‘사라진 그림’ 발견? “최소 1762억 원”

    영국의 한 농가에서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발견돼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 뒷면에서 17세기 교황의 교지(칙서)로 보이는 문서를 발견했으며, 그림 전면에서는 다빈치의 그림임을 증명할 단서 6개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를 소유하던 농가 주인인 피오나 맥라렌에 따르면, 이 그림은 1960년대에 의사였던 아버지 조지 맥라렌이 환자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며, 아버지가 사망한 뒤 어머니가 소유하다 이후 피오나에게 전달됐다. 최근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피오나가 그림을 팔기 위해 전문가와 만나는 과정에서, 수십 년간 먼지에 뒤덮여 있던 그림이 천재화가 다빈치의 그림일 수 있다는 감정결과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소더비의 경매전문가인 해리 로버트슨은 피플지와 한 인터뷰에서 “그림을 보는 순간 숨이 멎을 정도로 놀랐다.”면서 “이 그림의 가치는 최소 1억 파운드(약 1762억 원)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미술전문가인 마이클 프라이셋은 “교황이 이를 주문했음을 뜻하는 그림 뒤 표식은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것은 17세기 초반 가톨릭교회를 이끈 교황 바오로 5세의 소유였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황의 칙서로 추정되는 표식은 일부 유실된 상태지만, 그림을 보유하던 농가 주인은 “‘Magdalene’(막달라 마리아)라는 글자를 똑똑히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소더비 경매업체 측은 이 그림을 런던으로 옮겼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케임브리지대학 소속 피츠윌리엄 박물관의 연구소에서 직접적인 감정 및 연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분쟁지에 군인 대신 무기수출” 메르켈 독트린 역풍 조짐

    “분쟁지에 군인 대신 무기수출” 메르켈 독트린 역풍 조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무기 수출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분쟁 지역에 아군을 파견하기보다 무기를 수출해 최대한 실리를 챙기려는 메르켈의 외교정책 목표가 인권과 도덕적 가치에 어긋난다는 것이 논쟁의 핵심이다.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의 협조 아래 메르켈이 독일의 외교·안보정책의 핵심 전제를 바꿨으며, 그 주요 계획은 분쟁지역에 무기를 파는 것이라고 독일 일간 슈피겔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쟁지역의 당사국이 아니라 인접국에 무기를 내다파는, 이른바 ‘군대 대신 탱크를 보낸다’는 게 새 메르켈 독트린의 핵심이다. 하지만 분쟁에 직접 개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위험은 최소화하면서도 경제적 이익은 극대화하려는 것인 데다 주변국에 대한 무장이 안정으로 이어질리 없다는 비난까지 더해지면서 역풍을 맞을 조짐이다. 지난해 6월 총리와 장관 등 9명의 고위급 관료로 이뤄진 독일 연방안보위원회는 밀실 회의를 열어 최신형 탱크인 ‘레오파드 2A7+’ 모델 200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리비아·시리아 사태로 중동이 한창 요동치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무기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같은 모델의 탱크 100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현재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카타르도 20억 유로(약 2조 7700억원) 규모의 탱크 200대를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 탱크의 제조업체와 이미 협상에 들어갔다. 메르켈은 또 전투기 ‘유로파이터’를 인도에 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늘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있다는 것 역시 그녀에겐 고려 대상이 아닌 셈이다. 메르켈의 의도는 분쟁지역의 주변국을 지원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군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독일연방군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며, 그녀의 외교정책 1순위는 ‘무기 판매’라고 슈피겔은 지적했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의 안보 전문가 마쿠스 카임은 “민감한 전략은 유럽 전체의 틀 안에서 짜여져야 하는데 한 나라가 무기 수출만으로 안정을 구현할 수 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글로벌 이슈가 터질 때마다 메르켈이 “인권에 대해선 타협이란 없다.”, “가치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등 고상한 견해를 펴 온 터라 이런 변화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메르켈 독트린’의 변화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1969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베트남전의 교훈으로 아시아 국가에 자주국방태세를 갖추라는 독트린을 주문했듯이, ‘메르켈의 베트남’은 아프가니스탄과 리비아 사태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나라의 분쟁에 모두 끼어들었으나 더 큰 불안정만 초래되는 ‘실패’를 목도하고, 분쟁 당사국이나 테러를 직접 상대하는 독일군의 참전은 피하는 대신 독일이 선택한 동맹을 지원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런던올림픽] 진종오가 2연속 金 딸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

    [런던올림픽] 진종오가 2연속 金 딸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진종오(33·KT)를 지도하는 김선일 남자사격 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마지막 사격을 앞두고 2위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가 턱밑까지 따라온 상황. 자칫 메달 색깔이 바뀔 수도 있었다. 진종오는 흔들렸던 집중력을 다잡고 마지막 한 발에 혼신의 힘을 실었다. 결정적인 순간 흔들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테네와 베이징올림픽의 악몽을 떨쳐내려는 듯 진종오는 총구를 과녁으로 향한 채 한참을 서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는 “마지막 발을 쏘기 전에 ‘아테네와 베이징 때처럼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맞는 진종오의 각오는 남달랐다. 베이징에서 금메달 1개(50m 권총), 은메달 1개(10m 공기권총)를 목에 걸며 사격의 강자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이날 결선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 금메달 후보란 전망이 나올 만큼 기량이 엇비슷했다. 베이징에서 진종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던 팡웨이와 ‘숙적’ 탄쭝량(이상 중국),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우승자인 레오니드 예키모프(러시아) 등 견제할 상대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들은 승부욕을 자극했다. 사격 경기는 한 발만 실수해도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경기. 이들의 존재가 오히려 진종오의 집중력을 키운 셈이다. 그만의 ‘전용 무기’도 금 사냥에 도움이 됐다. 진종오는 150년 역사의 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슈타이어 스포츠가 특별히 제작한 전용 권총을 들고 경기장에 나섰다. 진종오의 손을 본떠 그립 부분을 정확히 맞춘 이 권총은 같은 모델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오로지 진종오만을 위한 총인 셈이다. 전용 권총은 사격 효율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큰 역할을 했다. 진종오는 “경기 전부터 총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곧 태어날 첫 아이도 큰 힘이 됐다. 올림픽 전부터 진종오는 틈날 때마다 아이 얘기를 하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왔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도 “항상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2연패와 2관왕을 향한 진종오의 항해는 이제 반환점을 지났다. 진종오가 이 여세를 몰아 2연패와 2관왕의 위업에 도전하게 될 50m 권총 결선은 다음 달 5일 오후 8시 30분 시작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프로축구] 12경기 무패 전북 vs 사령탑 교체 강원

    [프로축구] 12경기 무패 전북 vs 사령탑 교체 강원

    12경기 연속 무패. 패배를 잊은 전북의 독주가 무섭다. 전북이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22라운드에서 13위 강원과 맞붙는다. 전북은 12경기에서 37득점(평균 3.08)으로 ‘닥공1’을 능가하는 ‘이흥실표 닥공2’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성환과 드로겟, 정성훈까지 돌아와 화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수원전을 끝으로 UAE리그 알 샤밥으로 떠난 루이스의 빈자리가 고민이다. 이흥실 감독은 최근 영입한 호주 출신 수비수 윌킨슨, 그리스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원은 사령탑이 김학범 감독으로 바뀐 뒤 확실히 달라졌다. 비록 지난 주말 울산에 패하긴 했지만 감독 교체 전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경기력이 좋아졌다. 특히 웨슬리와 김은중이 주도하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매섭다. 웨슬리는 대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김은중은 울산전에서 1골을 올렸다. 하루 앞선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원과 대구전도 눈길을 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현재 3연패에 빠져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문제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실점만 많고 득점이 없었다는 점. 부진이 너무도 길어지자 수원은 워터파크로 단합대회를 떠나는 당근책을 썼다.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을 선수들을 위해 짜낸 나름대로의 묘안(?)이다.대구는 지난달 부산(2-1)과 제주(2-0)와 싸워 이겼고 광주와 상주에 무승부를 따내는 등 5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최근 공격수 송제헌의 골결정력이 무섭다. 슈팅대비 득점 확률이 50%에 이른다. 시즌 초반부터 강팀을 상대로 야금야금 골을 넣던 송제헌은 벌써 8골을 기록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30분)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공연으로 전 세계 500여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은 유럽대륙의 워터볼 아티스트 아다 오솔라가 함께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한 지름 180㎝의 투명한 반원형 구조물에 물을 가득 채우고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또한 워터볼 안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치며, 인어공주의 환생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피쉬와 칩스(KBS1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우연한 기회로 경찰이 된 피쉬는 경찰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그동안 칩스에게 당했던 괴로움을 갚아준다. 칩스는 피쉬를 모함하려는 계략을 꾸민다. 하지만 불더 경관은 이에 넘어가지 않는다. 한편 모나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머레인에게 공기방울을 받아 육지에 오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윤희에게 딱 걸린 세광과 말숙은 결국 둘이 사귀었단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윤희와 청애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 보려고 귀남과 장수는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다. 한편 재용은 이숙이 레스토랑을 떠나 멀어지려 하는 거라 오해하고, 이숙은 재용이 다른 여자와 소개팅하는 모습을 보자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OBS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OBS 김준우 캐스터와 구경백 해설위원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SK, 삼성, 두산, 롯데로 구성된 동부올스타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그리고 한화, 기아, LG, 넥센으로 구성된 서부올스타는 기아의 선동열 감독이 함께한다. ●드라마 스페셜-칼잡이 이발사(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미자는 어머니와 자신을 괴롭히는 남편 명철을 없애려 한다. 그렇게 전직 킬러 출신 이발사 우진을 찾아 가게 된 미자. 하지만 웬일인지 우진과 그 일당은 살인 청부를 완강히 거절한다. 그 대신 갈 곳 없는 미자에게 이발관 보조 일을 맡기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용인 남단의 넓은 평야지대에 위치해 화훼와 벼, 오이가 유명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순지마을을 찾아간다.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유복자, 35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사연부터 철부지 자식들 때문에 허기진 배를 움켜쥔 엄마와 고생만 하다가 죽은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까지. 순지마을 노인들의 구수한 입담을 들어본다.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별무늬 등갑이 매력적인 별거북부터 다 자라면 그 크기가 무려 70㎝에 육박한다는 레오파드거북까지. 무려 5마리나 되는 육지거북을 키우고 있는 일곱 살 민서는 육지거북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다. 스피드도 귀여움도 상상 그 이상.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육지거북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 [올림픽과 나 - 김학선] 설렌다, 런던음악올림픽

    [올림픽과 나 - 김학선] 설렌다, 런던음악올림픽

    4년 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을 기억하시는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 리오나 루이스에 이어 흰머리 노신사가 기타를 멘 채 무대에 올랐다. 록밴드의 전설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였다. 중국의 뒤를 이어 스포츠 제전을 개최하는 영국이 보낸 일종의 축하 사절이었다. 그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자 수많은 관객이 환호했다.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큼 그는 영국을 넘어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서 중요하고도 특별한 인물이었다. ●엉망진창 영국 경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으로 상징되던 영국의 위상이나 영향력은 많이 추락한 상태다. 유럽의 주도권은 이미 독일로 넘어갔고 영국 경제는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단적으로 이 나라 공무원 수가 줄고 실업자 수는 늘고 있다. 런던올림픽 개최와 엮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축제에 때맞춰 군주제를 폐지한 비용으로 공공 부문 노동자를 늘리자는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음악만은 세계 넘버원 이처럼 우울한 현실에서 ‘영국’이란 브랜드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통용되는 분야가 있다면 음악일 것이다. 음악에 한해서만은 영국은 여전히 해가 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많은 음악인들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비틀스,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퀸 같은 전설의 이름들부터 콜드 플레이, 뮤즈 같은 현재진행형의 밴드까지 영국 음악은 단 한 번도 식은 적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에 관심 없(고 음악은 좋아하)는 지인들까지 이번 런던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영국은 마지막(?)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음악계 인사를 내세워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고 그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베이징에서 페이지가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궁금증을 품게 했던 런던올림픽 개회식 축하 무대의 주인공은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로 낙점됐다. 이 소식은 곧바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로 퍼져 나갔다. 축하 무대에서 비틀스의 ‘헤이 주드’를 부를 것이며 엘턴 존, 콜드플레이 등이 다른 무대를 장식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뮤지션 총출동 개막식 보고파 뮤즈와 엘턴 존 등이 참여한 올림픽 주제가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잉글랜드 대표 듀란 듀란, 스코틀랜드 대표 파올로 누티니, 웨일스 대표 스테레오포닉스, 북아일랜드 대표 스노 패트롤이 함께 하는 콘서트를 통해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개회식을 연출하는 영화감독 대니 보일과 핑크 플로이드, 롤링 스톤스 등의 무대를 꾸민 마크 피셔의 궁합은 개회식이 거대한 음악 페스티벌이 될 것임을 짐작케 한다. 대회 그 어느 종목보다 개회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우리와의 시차가 8시간이나 되는 올림픽을 보는 이유는 여러 갈래일 것이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함께 느끼려는 이도 있을 수 있고 한국 선수를 응원하고 그가 메달을 딸 때 함께 박수를 보내고 감격하는 한겨레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내게 이번 올림픽은 개회식을 통째로 지켜보는, 24년 전 서울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이 될 것 같다. 새벽잠 설칠 28일이 기다려진다. studiocarrot@naver.com ●김학선씨는 2000년 인터넷음악방송국 ‘쌈넷’ 기자로 시작해 대중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일간지 객원기자로도 일했다.
  • 다빈치의 ‘모나리자’ 실제모델 유해 공개

    다빈치의 ‘모나리자’ 실제모델 유해 공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기의 명작인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유해가 세상에 공개됐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피렌체의 성 우르술라 수도원 지하실에서 ‘모나리자’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 리자 게라르디니(Lisa Gheradini)의 유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모나리자의 실제 주인공인 리자 게라르디니는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인 조콘다의 부인이며, 남편이 사망한 뒤 수녀로 살다 1542년 7월 15일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발굴 조사를 이끈 이탈리아 문화유산복원위원회의 실바노 빈세티 교수는 지난해부터 성 우루술라 수녀원 묘지를 조사한 결과 여성의 두개골이 묻힌 ‘비밀의 지하실’을 찾아냈다. 이 두개골은 수녀원의 오래된 계단 아래 약 1.5m 지점에 다른 유해의 늑골 또는 척추 뼛조각과 함께 묻혀있었다. 조사팀은 자금난으로 한동안 발굴을 중단했지만, 얼마 전 재개한 발굴조사에서 사람의 유골(뼈대)을 찾았으며, 이 유골은 곧 지난 해 발견한 두개골과 DNA 대조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또 이 유골을 리자 게라르디니의 두 자녀 DNA와도 대조하고, 유해를 바탕으로 생전 얼굴을 복원해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끈 ‘수수께끼 미소’의 비밀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골이 발견된 지하실은 수녀원이 1625년 기록한 문서에 언급돼 있으며, 벽난로와 계단 등을 통과해야 닿을 수 있는 오래된 밀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바노 빈세티 교수는 “우리가 발견한 유해가 한 사람의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성 우루술라 수녀원에서 발견한 유골 중 분명 모나리자 주인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장’ 탁구팀 실전 훈련 마무리

    실전 훈련도 마쳤다. 이제는 ‘노장의 힘’을 보여 줄 일만 남았다. 탁구대표팀은 15일 경기 안양 평촌교회에서 치른 남자부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세 차례 실전훈련을 마무리했다. 여자부는 지난 8일 이곳에서, 남녀 합동으로 지난 14일 부산 초읍동 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남자부가 이날 한 번 더 경기를 치른 것. 양궁대표팀이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서울 목동구장에서 훈련했던 것처럼, 탁구대표팀 역시 런던에서 관객이 있을 때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훈련을 계획했다. 대표팀은 2000년대 초반부터 큰 대회를 앞두고 체육관을 빌려 실전훈련을 했지만, 이번에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네 문화센터를 골랐다.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단체전 2번시드를 확정하고 붕 떠있는 분위기에 확실히 약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집중 보완하겠다.”고 했다. ‘만리장성’에 부딪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던 대표팀은 런던에서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1977년 동갑내기 오상은(KDB대우증권)·김경아(대한항공)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운동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둘은 희한하게도 최근 들어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네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오상은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지만 지난달 일본오픈 준우승에 이어 브라질오픈 남자 단식을 우승하면서 단체전 2번 시드를 받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김경아 역시 지난 4월 스페인오픈과 칠레오픈을 연거푸 우승하면서 7월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위를 찍는 등 오름세가 무섭다. 더욱이 남녀 모두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남자팀은 결승 전까지는 중국을 만나지 않고, 여자팀도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4번시드를 확보해 준결승까지는 중국을 만나지 않는다. 김경아는 단식에서도 3번 시드를 확보, 준결승까지 중국 선수를 피할 수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2일 런던으로 떠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가을에 태어난 사람일수록 오래산다” 비결은?

    가을에 태어난 아이일수록 100세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팀은 9월에서 11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일수록 100세 생일을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미국서 1880~1895년 사이 태어나 100세까지 장수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100세까지 장수한 사람들 상당수가 가을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9월부터 11월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시 기후 등 환경으로부터 건강한 유전자를 갖거나 장수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연구를 이끈 레오니드 갈리오브 박사와 나탈리 가브리로바 박사는 “가장 중점적인 가설은 어린 시절 계절적인 영향이 인간의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며 “19세기에는 특히 여름에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죽음을 피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또 다른 가능성은 계절에 따른 영양소 부족 및 호르몬 변화이다. 기후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호르몬과 영양 섭취 등이 장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샌프란시스코의 인구협회에서 공개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도연명을 그리다(위안싱페이 지음, 김수연 옮김, 태학사 펴냄) 도연명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시가 귀거래사다.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초야에 파묻히는 인물의 상징이다. 도연명이 당대에서부터 존경받았던 것은 아니다. 주자 등 후대 유학자들이 추어올리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선비의 삶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중국 문학 연구의 대가인 저자는 이 도연명이 시대별로 어떻게 소화됐는지 그림을 통해 추적했다. 옮긴이 역시 한국에서는 도연명이 어떻게 소비되었는지를 첨부해 뒀다. 사실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초야에 파묻히겠다는 다짐은 거꾸로 강렬한 정치적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맥락을 놓치지 않는다면 흥미롭다. 2만 2000원. ●재벌 총수는 왜 폐암에 잘 걸릴까(김중산 지음, 나남 펴냄) 한의학과 음식 등을 기반으로 건강에 관련된 문제를 재밌게 풀었다. 소재도 영화, 역사적 사실, 소설 등에서 끌어왔기 때문에 이해가 더 빠르다. 제목은 왜 그렇게 달았을까. 저자는 나가는 것보다 들어오는 게 많은 재벌일수록 더 많이 내놓아야 오래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만 5000원. ●법은 왜 부조리한가(레오 카츠 지음, 이주만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저자는 시카고대 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나중에 로스쿨을 거쳐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에서 짐작하듯 저자는 경제학의 기반 위에 법학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논한다. 사고실험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라 소화해 내기엔 다소 버겁다. 1만 5000원.
  • 크레오위즈텍, 세계 최초 웨이퍼 LED 개발 성공

    크레오위즈텍이 신개념 ‘웨이퍼 발광다이오드(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웨이퍼 LED는 원형의 ‘사파이어 기판’ 전체에서 빛이 발광되는 웨이퍼형 LED를 뜻한다. 웨이퍼 전체에서 빛을 발산해 후공정이 필요없어 생산 비용을 절반 이하로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시중 LED 모듈은 와트(w)당 1달러 정도. 그러나 웨이퍼 LED는 증착공정시간 단축 기술을 적용, 일반 모듈의 절반 이하인 0.5달러 정도로 양산할 수 있다. 웨이퍼 LED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영사기 및 빔프로젝터 광원, 경기장, 골프장, 가로등, 공장 등 100w~1급의 고출력 LED 조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연내 원유 배럴당 74弗로 떨어질 수도”

    국제 원유가격이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향후 수개월 안에 배럴당 74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하향 안정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로 이란은 세계 원유의 17%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전 석유장관 셰이크 야마니가 설립한 글로벌에너지연구센터(GGES)의 레오 드롤러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생산량인 하루 3150만 배럴을 유지하면 유가는 4분기쯤 74달러로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59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배럴당 80~85달러로 떨어지면 OPEC이 생산량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90달러를 밑돌아도 사우디는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가 26일 전했다. 지난 25일 우리나라 유가의 지표인,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6달러(0.74%) 오른 89.81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91.01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9.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국·미국 등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국제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내전으로 원유생산 시설이 파괴됐던 리비아와 이라크가 석유 생산을 재개 또는 증산하면서 OPEC의 생산량이 201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핵프로그램 가동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수출량이 평년 같은 기간의 60%인 150만 배럴에 불과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30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1000만 배럴 생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유가가 몇달간 배럴당 90달러를 밑돌아도 이를 감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산타클로스 고향은 핀란드 아닌 터키?

    그곳에선 굴러다니는 돌도 문화재급이라 했다. 얼핏 우스갯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그만큼 농축된 시간들이 여전히 도시 주변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의 떡시루’ 같은 곳이란 뜻일 터다. 동·서양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 터키 이야기다. 터키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등의 경승지들이다. 한데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이호준 지음, 애플미디어 펴냄)는 다르다. 느닷없이 터키 남부의 고색창연한 도시 보드룸을 들이댄다. 중세 이슬람과 가톨릭 세력들이 번갈아 가며 점령했던 지역으로, 두 세력의 패권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보드룸=베드로’라 표현하면 좀 더 알기 쉽겠다. 이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의 복선이기도 하다. 유럽이 아닌 동양의 시선으로 본 터키 역사이야기를 쓰겠다는 예고다. 현직 서울신문 기자인 데다 저서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 1, 2’ 등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전하길 즐겼던 저자의 성정에 비춰 볼 때 능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책은 보드룸 등 터키의 역사와 그에 기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위트 있게’ 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산타클로스의 터키 출생설이다. 저자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이 터키 남쪽 안탈리아에서 144㎞ 떨어진 소도시 뎀레라고 밝히고 있다. ‘산타클로스는 핀란드의 산타 마을 출신’이란 상식에 쨍하고 금이 가는 순간이다. 저자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280년 경 뎀레에서 여러 선행과 이적으로 칭송이 자자했던 성 니콜라스 주교의 아바타다. 부유한 곡물상인의 아들이었던 성 니콜라스는 자신의 유산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쾌척하는데 여기서 그의 상징이 된 ‘굴뚝 출입설’이 태동한다. 한 마을에 어여쁜 처자 셋이 살았다. 결혼을 앞둔 이들의 최대 애로사항은 지참금이 없다는 것. 처자들 몰래 돈을 전달할 방법을 궁리하던 성 니콜라스는 굴뚝으로 돈을 던져 넣는 ‘묘계’를 생각해 낸다. 굴뚝을 타고 내려오는 산타클로스의 기벽은 이때부터 생겼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스토리텔링은 성 니콜라스가 죽은 세 소년을 살려냈다는 기적에서 비롯됐다. 이런 얘기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면서 여러 상업적 형태로 각색됐다. 결정타는 미국의 코카콜라사에서 날렸다. 겨울철 매출을 올리기 위해 자신들의 상징색인 빨간 옷을 입고 흰 거품(수염)을 뒤집어 쓴 산타클로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정색하고 다룬 ‘폴라 익스프레스’(2004)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들으면 펄펄 뛸 얘기다. 여기에 절세가인 클레오파트라가 연인 안토니우스와 함께 로맨틱한 순간을 보냈다는 아폴론 신전과 클레오파트라 해변, 유령도시 카야쾨이에 얽힌 이야기들도 감칠맛을 더한다. 책은 저자의 터키 여행 시리즈 제1권이다. 저자는 “역사를 기록한 이들에 의해 윤색된, 혹은 시간이 감춰 둔 이야기들을 캐내 지속적으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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