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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라치] “날아라!” 플라이보드 탄 디카프리오 포착

    [파파라치] “날아라!” 플라이보드 탄 디카프리오 포착

    ”날아라!”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8)가 지난 7일(현지시간) 물 위를 나는 스포츠장비인 플라이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페인에 위치한 이비자섬에서 지인들과 휴가를 즐기고 있는 디카프리오는 이날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능숙하게 플라이보드를 타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미녀와 ‘달콤함 휴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미녀와 ‘달콤함 휴가’

    헐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8)의 근황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뉴스는 디카프리오와 그의 여자친구 토니 가른(20)이 비밀 데이트를 포착했다. 스페인의 휴양지 이비자에서 달콤한 휴식 중인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을 종종 선보이며 여유로운 휴가를 즐겼다. 한편 디카프리오는 그동안 지젤 번천, 나오미 캠벨, 에린 헤더튼 등 수많은 슈퍼모델들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부동산으로 눈 돌리는 보험사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진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을 설립해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빌딩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인수했다. 경찰공제회, 새마을금고, 동양생명 등과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2000억원 규모의 호주우체국 NSW본부 빌딩도 인수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과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영국 런던의 국제법률회사 에버셰즈 본사에 2540억원을 투자했다. 올 3월에도 런던 ‘로프메이커플레이스’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갈릴레오 오피스’ 빌딩 인수에 참여해 400억~45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 인수 때에도 200억~250억원의 지분 참여를 했다. 교보생명도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대소득 등 해외 부동산 수익률이 국내에서 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률보다 높다 보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톱 모델 지젤 번천, 풀어진 가슴 내밀고 “잠가줘”

    톱 모델 지젤 번천, 풀어진 가슴 내밀고 “잠가줘”

    세계적인 톱모델 지젤 번천이 직접 올린 ‘민망한’ 의상 피팅 인증샷이 화제다. 번천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베르사체 캣수트 어때요?”라는 글과 함께 섹시한 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번천은 몸 전체를 감싸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몸에 딱 붙는 옷 때문에 모아진 가슴 라인의 단추를 채우고 있는 남자 코디네이터가 인상적이다. 당당하게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번천과는 달리 난감해 하는 코디네이터의 표정이 눈길을 끈다. 브라질 출신의 톱 모델인 번천은 톱모델로 유명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오랜 기간 활약해 왔다. 할리우드 탑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랜 연인으로 유명했던 번천은 디카프리오와 결별한 뒤 지난 2009년 미국 프로축구(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와 결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스프링 브레이커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스프링 브레이커스

    감독에게 성공적인 데뷔보다 힘든 것은 데뷔 당시의 에너지를 유지하는 일이다. 하모니 코린은 1990년대에 등장한 가장 무시무시한 감독 중 한 명이다. 어린 나이에 ‘키즈’와 ‘켄 파크’의 각본을 써 논란에 휩싸였고, ‘검모’와 ‘줄리엔 동키 보이’로 미국 사회를 제대로 공격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쉬 달아오르면 빨리 꺼지기 마련. 코린의 미래를 무조건 낙관할 수는 없었다. 어쨌든 코린은 살아남았으며, 더 중요한 사실은 그가 한층 위험한 감독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베르너 헤어조크, 레오스 카락스 같은 감독이 그의 영화에 우정 출연하는 것만 봐도 선배들의 믿음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으며, 기인들의 반사회적이고 괴상한 행각을 다룬 전작 ‘트래쉬 험퍼스’는 형식과 주제 면에서 근래 나온 어떤 미국영화보다 강렬하다. 미국영화사의 최고 악동인 존 워터스가 그의 영화를 사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또한 같은 이유로 한국에서 코린의 영화는 한 번도 개봉되지 못했다. ‘스프링 브레이커스’(Spring Breakers)는 코린의 외도로 보인다.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들이 출연했고, 울긋불긋하고 예쁜 이미지가 거친 질감의 영상을 주로 내세우던 전작들과 많이 다르다. 그 결과, 지난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는 대중적으로 성공한 코린의 영화로 남았다. 무엇보다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곧 영화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코린의 전작들에서 탈피해 장르영화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런 까닭에, 지루한 학교와 마을을 떠나 자유로운 봄방학을 꿈꾼 네 여대생 중 거친 둘만 종착점에 남게 된다. 조금이라도 착하거나 도덕적인 인물은 가차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며, 주인공으로 행세하던 그들은 다시 스크린 위로 돌아오지 못한다. 짐 크로 법을 통해 사회를 공부하고 종교에 심취하며 집을 그리워하는 자에게는 설 자리가 없다. 문제는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사느냐다. 대화와 내레이션, 과거와 현재가 시시때때로 뒤섞여 나오는 이 영화에서 매혹적인 순간들은 위험이 눈앞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난다. 나쁜 짓으로 돈을 긁어모으는 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고, 악당이라면 그 꿈에 충실해야 한다.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못된 두 계집이 끝없이 질주한다는 이야기다. 법을 어겨 현실에서 이탈한 장르의 인물은 욕망과 판타지의 세계로 쉼 없이 달려가는 운명을 부여받는다. 마지막으로 엄마와 통화하면서 둘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봄방학이 영원할 수 없듯이 그들의 말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따름이다. 그들은 착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영화의 악당은 그래야 한다. 단, 악당에게 주어진 죽음을 필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두 여자의 탈주극은 ‘스카페이스’와 ‘델마와 루이스’를 공히 거부한다. 어둠 속에서 빛나던 형광색 비키니가 머릿속에 오래 남는 것처럼, 부나비 같은 악녀들의 삶이라고 해서 빨리 끝맺으란 법은 없다. 94분. 2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평론가
  • 유럽 배낭여행-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유럽 배낭여행-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배낭 멘 여행길에선 낯모르는 이와 “안녕” 하고 입만 벙긋하는 인사만으로도 말꼬리가 길어진다. 어디서 왔는지 이름이 뭔지 아주 사소한 호감부터 “너 지금 행복하니?” 선문답 같은 대화에 이르기까지. 나는 꿈꾸듯 거닐며 수많은 이방인들과 옷깃 스치는 인연을 맺었다. 이를테면 옷깃스침 동행이랄까. 유럽 땅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나는 마냥 행복했다가 돌연 쓸쓸해지고 그지없이 황홀했다가 못내 아쉬워 어쩔 줄 모르는 순간순간을 맞이한다. about ‘동행’ 본 기사는 SJR EUROPE에서 론칭한 ‘동행’ 상품을 따라 여행한 기록이다. 3월27일부터 4월12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에 이르기까지 총 6개국 18개 도시를 탐방했다. tip 1 동행 상품가 외에 옵션투어 비용, 식비, 자유 여행을 하면서 지출한 교통비와 각종 입장료 등 15박 17일의 현지에서 지출한 여행경비는 120만원 남짓. 기념품 구입 또는 개인 쇼핑 품목이 많을 경우에는 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tip 2 파리의 라스파일 시장과 몽파르나스 묘지, 뮌헨의 영국정원과 슈바빙, 프라하의 카프카 뮤지엄, 비엔나의 레오폴드 뮤지엄, 베네치아의 리도섬과 부라노섬 등은 기본 투어가 아닌 자유 시간을 활용해 여행했다. 기본 투어에 해당하는 파리, 프라하, 비엔나, 베네치아, 로마 등의 주요 도시 투어 역시 일부 구간 동행 후 자유로이 움직였고, 옵션 투어 가운데 바티칸 시국은 개별적으로 방문했다. France Mont Saint Michel, Paris 파리에서 지도 없이 걷기 기어코 파리. 파리는 독보적이다. 자정 가까이 늦은 밤에 도착한 파리였지만 여행에 앞서 만난 선배의 말이 실감이 됐다. “아마도 네 마음과 부단히 싸우는 여행이 될 거야.” 어디부터 갈까, 뭐부터 할까, 마음은 급한데 결정은 못하고, 그럼에도 파리에서는 어느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여행은 이튿날 아침부터 시작됐다.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가까이에 위치한 호텔Campanile Maine Montparnasse 로비에서 15박 17일간의 동행들과 만났다. 며칠 전에 도착해 이미 파리에 푹 빠진 이도, 스페인이며 어디며 이제 막 국경을 넘어온 이도 있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동행을 태운 버스는 파리를 조금 아껴두고 4시간여를 달려 프랑스의 끄트머리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에 닿았다. 성 미카엘 대천사의 신성한 산성, 몽생미셸은 노르망디Normandie 해변에 떠 있는 아주 작은 바위섬이자 중세로부터 오랜 역사를 이어온 수도원이다. 일대는 드넓은 갯벌이다. 바닷일을 하던 사람들은 이 바위섬에서 휴식을 취하곤 했다. 워낙에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밀물썰물의 간격이 짧아 많은 이들이 휩쓸려 버린 탓에 ‘몽통브mont tombe’, ‘무덤 산’이란 고약한 별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던 8세기 초반의 어느 날, 인근 아브랑쉬Avranches 지역 오베르St. Aubert 대주교의 꿈에 성 미카엘이 나타나 예배당을 세울 것을 명령했고, 그후 서서히 모습을 달리한다. 14세기 백년전쟁 때에는 전투 요새로, 18세기 대혁명 시절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늘 내가 마주한 몽생미셸은 고되고 혼란스러운 노르망디의 역사가 쓸려가고 다시금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자들이 밀려오는 축복의 성지다. 그 물살에 실려 동화 속 풍경처럼 아른거리는 몽생미셸 속으로 들어간다. 바위섬 꼭대기의 수도원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좁고 가파르지만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호텔과 기념품 가게를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는 짧은 물때를 맞추기 위해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이곳의 대표음식 오믈렛과 사과 파이, 발효주 시드르Cidre 등을 즐긴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들어선 수도원에서 갯벌 뒤로 어디서부터가 바닷물인지 모를 그저 눈부신 노르망디 해안을 실눈으로 조망한다. 드디어 정말, 파리의 아침이다. 알람이 울리기 전 진작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조식 서비스를 마다하고 향한 곳은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er.’ 카페 홀을 등지고 바깥 거리 쪽 테라스 좌석에 앉아 에스프레소와 크루아상으로 파리지엔의 밥상을 받아든다. 그러나 난 이따금씩 꿈꿨다. 저마다의 삶을 일구고 있는 파리지엔들마저 도시의 풍경으로 소비되는 파리에서 보들레르가 말한 ‘플라뇌르flaneur’, 이 도시의 산보객이 되는 순간을. 개인의 삶과 분리하여 도시 자체를 관찰하고 감상하는 한가한 무리가 되는 것이야말로 파리를 가장 파리답게 소비하는 방법이 아닐까.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만, 카페 드 플로르에서 몇 발짝 나가지 못하고 바로 옆 서점에서 발길을 멈춘다. 막 문을 여는 참이다. 출근하는 서점 직원들을 따라 들어가 바바리코트 차림의 백발 할아버지들과 책 구경을 한다. 파리를 담은 사진집 몇 권을 골랐다. 그리고 다시 감이 이끄는 대로 걷다 ‘라스파일 시장Marche Biologique Raspail’에 이른다. 화요일과 금요일이면 우리의 오일장처럼, 라스파일 도로변에 장이 선단다. 일요일에는 파리 근교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식재료를 사고파는 유기농마켓이 열린다. 운이 좋다. 마침 장날이다. “봉쥬르.” 늘어선 가판 너머에서 들려오는 싱싱한 인사와 한 손에는 애견, 다른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든 동네 할머니와의 연속된 조우. 그리고 갖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올리브를 맛보기로 건네는 손길까지 의도치 않게 살가운 일상을 공유한다. 예상치 못했던 진짜 파리지엔의 모습.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몽파르나스 묘지Montparnasse Cemetery에는 안내지도를 들고 명망가들의 묘를 찾는 이들이 꽤 많다. 시장에서 산 빨간 딸기를 베어 먹으며 보들레르 묘 앞에 마주앉은 나는 잠시 시간여행자로 전환된다. 아, 파리에서의 3일은 턱없이 짧다. 나는 파리를 빠르게 읽기로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튈르리 정원과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그 긴긴 길 위엔 셀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많은 의자가 줄지어 있고 그 위로 걸음을 멈춘 사람들이 기대어 있었다. 그날 밤, 중세 파리 투어를 했던 동행 몇몇이 해질녘 몽마르트르에서의 낭만을 안주 삼아 조촐한 와인 파티를 열고 있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가는 것만으로도 이유가 되는 장소가 있다.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다음날, 동행들로부터 귀동냥한 정보를 중얼거리며 뤽상부르 공원Le Jardin du Luxembourg에서 아침 산책을 했다. 오늘 역시 조식 서비스 대신에 공원의 작은 카페테리아에서 크레이프와 커피로 덜 깬 잠을 달랜다. 조깅하는 파리지엔과 이른 아침부터 가이드 뒤를 쫓는 단체여행객들을 번갈아 바라봤다. 까짓것 부지런해져 보지 뭐. 반의반, 그 일부만이라도 보겠다고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으로 갔다. 역시나 나의 관심사는 미술작품보단 ‘오르세’라는 공간과 그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므로 두어 시간이면 될 거라는 건방진 생각이 있었다. 말도 안 된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오르세는 물론 파리를 소화해 낼 방법이 없다. 그냥 넋 놓기로 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난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 한가운데서 본의 아니게 낯선 구경꾼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몽마르트르의 예술가에게 초상을 맡기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다. 붓 대신 가위를 들고 2~3분 만에 옆모습 실루엣을 종이에 오려 준다는 거리 예술가 앞에 앉았다. 대개 어린 아이들이 재미 삼아 하는 것 같았다. 관심의 대상이 나인지 예술가의 손놀림인지 모르겠더라.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민망함을 누르는 동안에 완성된 나의 실루엣. 하나도 안 닮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탐이 나는 파리에서 마지막은 바토 무슈Bateaux Mouches 위에서의 센강 유랑이다. 저마다의 파리를 즐긴 동행들이 하나둘 선착장으로 모여 이야기를 쏟아낸다. 듣는 이는 드물다. 알알이 불씨 오른 에펠탑이 가까워진다. 탄성이나 호들갑 없이 오히려 조용해진다. 파리의 밤이 강물 따라 흘러간다. ▶travie info 동행 프로그램은 여행하는 도시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지식 가이드를 제공한다. 프랑스에서는 몽생미셸과 옹플뢰르 1일 투어를 기본 일정에 포함하고 있고 파리에서는 2가지의 옵션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옵션 투어는 물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지식 가이드 투어에도 강제사항은 없다. 개인의 여행 기호를 존중하여 얼마든 자유 여행이 가능하다. route 1. 루브르 박물관+중세 파리투어 샹젤리제 거리→개선문→루브르박물관→중식→시테섬→노트르담성당→최고재판소→콩시에르쥬리→시청사→퐁피두센터→사요궁전(에펠탑 조망) route 2. 오르세 미술관+파리 인상파 투어 오르세 미술관→로댕미술관 정원→몽마르트르 언덕(성심성당, 예술인의 광장, 피카소의 작업실, 물랭루즈(조망))→개선문(샹젤리제) Switzerland Interaken,Luzern,Mürren,Mürren 만년설 위로 반짝이던 하루 파리 유랑을 끝낸 동행들이 모두 버스에 올랐다. 꼬박 8~9시간 몸을 구겨 잠을 청해야 한다. 다들 오랜 시간의 쪽잠이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려서인지 금세 잠에 빠진다. 조금 깊이 잠들었다 깨어났다. 도착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 여전히 낯선 도로 위다. 예상치 못한 거센 눈발로 좀더 안전한 길을 찾아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다행이다. 이번 여정은 이 야간이동을 시작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라하까지 여정의 절반 이상을 이 버스 한 대로 움직인다. 유럽 배낭인데 유레일이 아니고 버스라니 처음엔 갸웃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도시간 이동에 소비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나로선 반가운 일이다. 예상보다 한두 시간 늦었지만 무사히 인터라켄이다. 도시락으로 요기한 동행 대부분이 ‘Top of Europe’ 융프라우에 오를 채비를 한다. 꼭 1년 만에 다시 찾은 인터라켄에서 나는 과감히 융프라우를 포기했다. 이미 올랐다는 것이 큰 이유였지만 파리 파노라마가 가시기 전 유럽의 지붕 아래서 그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지난 여행에서 아쉽게 놓쳤던 청정마을 뮈렌Murren 행 기차에 올랐다. 기착지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타기 전 마을의 작은 카페에 들러 따뜻한 홈메이드 스프 한 그릇을 먹었다. 얼마나 내렸는지 눈에 파묻힌 것만 같은 집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뮈렌에서 단출한 워킹화에 의지하여 곧 미끄러질 듯 뒤뚱거리며 걷는다. 날쌔게 지나가는 스키어들은 물론 눈썰매 힘껏 지치는 어린 아이들도 탄탄한 기운을 뿜어낸다. 변덕스런 날씨로 여행자 애태우기 일쑤인 그날의 융프라우는 다행히 쾌청했다고 동행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산했다. 오늘은 다들 세상 모르고 잠이 들겠지. 하얀 솜사탕처럼 멀리 뭉게뭉게 겹쳐 있는 알프스 산맥의 품속에서 그만큼 달달한 꿈을 꾸면서. 이른 아침인데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알프스 높은 곳 어디에선가 발을 뗐을 패러글라이더들이 드문드문. 지천이 눈꽃, 상고대로 뒤덮인 산길을 지나 어느새 루체른Luzern이다. 호반 위로 얌전히 뻗은 카펠교Kapellbrucke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스위스의 고즈넉함을 맛본다. Germany Füssen, Munich 찰나지만 더없이 벅찬 순간 몇 시간 후 국경을 넘어 독일 퓌센Fussen에 도착했다. 오후 4시 전후인데 벌써 어둑하니 날씨가 궂다. 저 멀리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 보인다.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동화 속 모습이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상당수 장면의 배경이니 말이다. 성의 일부가 보수공사 중인 데다 성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는 마리엔 다리는 기상악화로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라 아랫마을에서 성의 초입까지 짧은 산책으로 만족하고 서둘러 뮌헨으로 방향을 틀었다. 늦은 밤에 도착한 뮌헨Munich은 몹시 차분했다. 물론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는 달랐다. 동행들과 우르르 몰려간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맥주홀답게 사람도, 맥주도, 열기도 거품이 일 듯 넘쳐났다. 뮌헨에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동행들이 삼삼오오 빈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파리에서의 3박 4일이 짧다 투덜댄 것이 무안할 정도로 뮌헨에선 아주 잠시 머물렀다. 그래도 슈바빙Schwabing과 영국정원Englischer Garten만은 양보할 수 없었다. 감수성 예민하던 시기에 읽었던 책의 잔상 때문이었을 게다. 이젠 어떤 내용이었는지 줄거리조차 생각나지 않는데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렸던 슈바빙과 영국정원의 모습만은 또렷했다. 오스트리아로 출발하기 전, 자유로운 3시간이 주어졌다. 호텔 리셉션에서 지도 한 장과 함께 효율적인 동선을 추천받아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곧 멎을 것처럼 숨이 찼음에도 자전거와 유모차가 차례로 엇갈려 지나가고 오리와 거위가 벤치를 돌며 길동무 해주는 영국정원에서 더 깊이 차가운 공기를 들이킨다. 그리곤 지그재그로 훑어 내려간 슈바빙. 짧아서 아쉬웠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호하다. 전혀. 그곳에 내가 존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벅차기만 한 걸. 찰나일지라도. 다시 올라탄 동행 버스, 차창에 스치는 풍경은 눈 깜빡일 때마다 영화 스틸 컷이 된다. 할슈타트로 가는 길이다. 휴대전화로 알림 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 네트워크 설정을 알리는 메시지. 버스가 조금만 방향을 바꾸어도 네트워크 설정이 달라진다. 독일 통신망을 잡았다가 오스트리아 통신망을 잡았다가. 이윽고 조용해졌다 싶었을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그곳, 할슈타트 끄트머리에 있었다. Austria Hallstatt, Salzburg, Vienna 유럽의 작은 마을들을 가다 여전히 하얀빛을 발하는 눈이 마을을 살포시 덮고 있다. 그만치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친다.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상쾌하면서 동시에 차분해지는 기분. 깜빡 졸다 깨나니 어느새 할슈타트Hallstatt 호수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사이에 있다. 할슈타트를 포함하여 이 일대를 보통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라고 부른다. 크고 작은 호수를 끼고 있는 이곳의 작은 마을들은 알프스 아래 투명한 빛을 머금고 있다. 모두 자석에 이끌리듯 호숫가로 내달린다. 공기 중엔 감탄만이 존재한다. 떠나오기 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부터 모차르트, 클림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훈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궁금했던 것은 그들이 태동한 마을, 도시, 공간 그 자체였다. 할슈타트에서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과 이후 잠깐의 산책이 허락됐다. 호수 가장자리 꽤 경사진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는 할슈타트의 집들. 집 위에 집, 그 위에 다시 집이 층층이 피라미드를 이룬다. 그런 까닭에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비탈 아래 집의 다락방 또는 굴뚝과 눈이 마주친다. 집 앞 정원, 뒤뜰은 물론이고 담장, 벽면, 창틀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부지런히 쓸고 닦고 손질하는 정성이 느껴진다. 골목길에 맞닿은 벽면에 벤치를 놓은 집들이 많다. 허락 없이 잠시 엉덩이를 붙인다. 등허리를 기대고 가만히 마을을 관찰한다. 굴뚝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자 허기가 밀려온다. 이미 때는 놓쳤고 아쉬운 대로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투박한 파운드케이크 한 조각과 핫초코 한 잔을 주문한다. 할슈타트의 강렬함을 뒤로하고 동행 버스는 잘츠부르크Salzburg에 도착했다. 재빠르게 캐리어를 호텔 방에 밀어두고 저녁나절 동행의 지식 가이드를 따라 나선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었던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을 지나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까지 단숨에 잘츠부르크 구시가를 가로지른다. 슈니첼과 비엔나커피를 차례로 맛보며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만찬을 가져볼까 잠시 고민. 하지만 생선요리를 판매하는 이곳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몇 가지 요리를 포장하고 기차역 안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슈니첼과 케이크, 과일 그리고 와인까지 푸짐하게 장을 본다. 호텔 방 안에 차려낸 배낭여행자의 잘츠부르크식 만찬에 흡족해하며 여행 친구들과 꽤 긴 수다를 늘어놓는다. Czech 에곤 실레 그리고 카프카 할슈타트와 마찬가지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는 좁다란 골목골목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와서 알게 된 재미난 사실 하나. 모차르트 엄마 그리고 에곤 실레 엄마의 고향이 각각 할슈타트와 체스키 크룸로프라는 것. 처음엔 웃어넘겼는데 그게 아니다. 두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굉장한 포인트. 특히나 엄마의 고향 체스키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에곤 실레Egon Schiele는 한동안 이곳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체스키를 표현한 작품도 상당수.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눈에 익은 에곤 실레의 초상과 작품으로 디자인한 전시 포스터들이 벽을 도배하고 있다. 마을에는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The Egon Schiele Art Centrum도 있다. 굴라쉬 브런치를 즐긴 다음 그가 걸었을 법한 골목을 따라 크룸로프 성으로 향했다. 성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동안 자주 걸음을 멈췄다. 가파르기도 했지만 시야가 트이는 성벽길에 접어들자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성벽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그 너머의 마을 가장자리를 둥그스름하게 에두르고 그 안쪽에 중세의 시간을 간직한 집들이 소복히 모여 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임에도 마을엔 아늑한 기운이 유유히 흘렀다. 그리고 프라하Prague는 역시나 아름다웠다. 바츨라프 광장에서부터 화약탑, 천문시계, 카렐교까지 프라하 구시가를 동행 매니저의 꼼꼼한 가이드를 따라 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렐교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쁜 연인들을 뒤로하고 다리 난간에 바싹 붙어 프라하 성을 바라본다. 카렐교 건너의 펍에서 벨벳 맥주 한 잔. 부드러운 벨벳 거품이 입술에 닿자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그러나 그 기쁨은 스쳐 지나갈 뿐이었나. 잔이 빌 때쯤 이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셈하게 된다. 달게 자고 일어난 프라하의 아침은 지난밤만큼 아름다웠다. 성비투스성당, 황금소로가 이웃하고 있는 프라하 성 일대를 함께 둘러보는 동행 가이드 투어 이후엔 홀로 프라하 시가지를 쏘다녔다. 가능하면 외면하고 싶었음에도 끝내 제 발로 찾아갔다, 카프카Franz Kafka를. 마냥 들뜨고 신나게 보내도 아쉬움 가득할 여행길에서 가슴 철렁할 것이 분명한데도 어느새 나는 카프카 뮤지엄Franz Kafka Museum 속을 헤매고 있었다. “이곳은 도시가 아닙니다. 꺼져 가는 꿈과 열정의 울퉁불퉁한 자갈밭으로 뒤덮인 시간이라는 태양의 갈라진 바닥을-잠수종 속에서처럼-우리는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곳은 재미있는 곳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곳입니다.” -프란츠 카프카, 구스타프 야노우호의 <카프카의 대화> 인용문 中 카프카가 남긴 기록을 보는 사이 낭만적이기만 했던 프라하는 한순간에 반전된다. 숨이 턱 막힌다. 달달한 체코 전통빵 뜨르들로Trdlo를 뜯어먹으며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린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곧 프라하를 떠난다. 숨 가쁘게 도착한 다음 여정은 비엔나Vienna.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오스트리아에서 꼭 맛보아야 한다는 슈니첼과 비엔나커피를 에곤 실레와 맞바꾸고 나는 다시금 배고픈 여행자가 된다. 레오폴드 미술관Leopold Museum에서 만난 에곤 실레.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을 담은 작품 앞에 섰다. 에곤 실레의 체스키는 내 기억 속의 그곳보다 훨씬 어둡고 울적했지만 나로선 참 반가운 장면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체코, 다시 오스트리아로. 공간이 다르고 에곤 실레와 나 사이의 시간 또한 다르지만 그 사이를 연결하는 풍경이 있고 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이 여행의 순간에 감사한다. ITALY Vaticano,Rome,Veneziam,Sorrento,Sorrento,Sorrento 냉정해질 수 없는 이탈리아 여행 오늘 나는 생애 첫 야간열차를 경험한다. 비엔나에서 베네치아까지. 꼬박 12시간이 지나면 그토록 원했던 베네치아에 닿는다. 이번 동행길에서 가장 기대한 곳 중 하나가 베네치아다. 6개의 간이침대가 세 개씩 양 벽면을 의지해 층을 이룬 열차 칸은 비좁았다. 부피 큰 캐리어는 침대 아래 보관함에 들어가지 않아 양쪽 침대 사이에 나란히 줄지어 세웠다. 그 위로 다시 작은 짐들을 포갠다. 이제 열차 칸의 여섯 명은 발 디딜 공간 하나 없이 밤을 달린다. 열악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이 모든 것이 야간열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친구와 단둘이 감행했던 여행이 떠올랐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여 두근두근했던 그 느낌. 한참 줄을 서 겨우 고양이 세수를 했다. 슈니첼 한 덩이를 패티로 넣은 버거와 커피 한 병. 자정 가까이 돼서 맛보는 제대로 된 첫 끼니다. 꿀맛. 푸르렀다. 물이 곧 땅인 베네치아Venezia에서는 모든 것이 맑고 푸르렀다. 동행들과 베네치아 본섬 투어에 나섰다. 떠밀리듯 걸을 수밖에 없을 만큼 본섬엔 여행자들로 가득했다. 그 북적임이 베네치아를 더욱 활기 넘치게,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그 물결을 따라 조금 멀리 나가 보자. 배에 올랐다. 리도 섬Lido으로 가는 배다. 매년 가을, 베니스영화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섬 리도의 4월은 따사로웠다. 흐드러진 벚꽃과 나뭇가지마다 터져 나온 초록 잎사귀들로 봄기운이 물씬했다. 한편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세계의 끝은 낮고도 깊어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었다. 고요하고 평화롭게 반짝이는 해변에서 태양 빛을 그대로 흡수한다. 허리춤에도 못 미치는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바다 가까이 다가간 아빠, 양동이와 집게를 들고 바닷가의 쓰레기를 줍는 할아버지, 파도를 마주하고 앉아 무심한 얼굴로 사과를 베어 문 젊은 연인. 영화와도 같은 삶의 순간들이다. 리도에서 배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한 부라노 섬Burano은 색색이 선명했다. 바다로 이어지는 좁은 수로에 데칼코마니 풍경을 찍어내는 부라노의 색채는 바다로 나간 이들이 짙은 안개 속에서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집집마다 알록달록 칠을 한 것이 오늘날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예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 거품이 절반이나 되는 폭신한 카푸치노 한 잔을 들고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에 오른다. 안녕, 부라노. 안녕, 베네치아.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베네치아의 축복 속에 헤엄치던 나는 어느새 피렌체Firenze 산타마리오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한 마디로 두오모Duomo 꼭대기에 올라 있었다. 두말 할 것 없이 <냉정과 열정 사이>를 곱씹으면서. 찰나에도 시작과 끝은 있다. 조금씩 여행의 끝이 보인다. 동행의 마지막, 종착역은 로마 떼르미니. 악명 높은 떼르미니역 플랫폼에 내리는 순간부터 동행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돈다. 마지막 여행지니 모두들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게지. 주변을 살피고 짐 가방 단속도 단단히 한다. 이제 로마Rome의 법을 따를 시간이다. 이튿날 아침, 로마의 여인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날름날름 맛있게 먹었던 영화 <로마의 휴일>의 촬영지인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을 시작으로 트레비 분수, 베네치아 광장, 판테온, 나보나 광장까지 세상 모든 길이 통한다는 로마의 중심을 통과한다. 촌스럽게 무슨 동전 던지기를 하냐고 피식 비웃었던 나는 어둔 밤 조명 밝힌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앞에서 슬그머니 동전을 꺼내들었고, 칠칠치 못하게 거리에서 무슨 젤라또를 날름거리냐고 흉봤던 나는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맛있다는 젤라또 가게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테베레강 건너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마을에 이르러서야 느긋한 한때를 보낸다. 중세로부터 이어진,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서민지구라고 했다. 꼭 유명한 집이 아니라도 동네 어귀 작은 카페며 레스토랑 어디엘 들어가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커피와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마을이다. 웬만한 부침개보다 훨씬 큰 피자 한 판도 머릿수대로 주문하는 것을, 뜨거운 태양 아래 마시는 와인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들 틈에서 매끄러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를 훅 들이킨다.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과 노천카페가 테두리를 만들고 있는 광장으로 포근한 햇살이 쏟아진다. 조바심쟁이가 모처럼 너그러워진다. 버스 차창 밖으로 나폴리 항을 곁눈질한 끝에 도착한 폼페이Pompeii에서는 그 폐허 위로 핀 들꽃처럼 가슴 뛰는 생명력을, 아말피 코스트Amalfi Coast를 신나게 달려 도착한 쏘렌토Sorrento에서는 나른해서 더 달콤한 지중해 마을의 여유로움을 삼킨다. 꿈은 아니겠지. 마지막은 아니겠지. 바티칸에서 뜻밖에도 새로이 선출된 교황님의 알현식을 마주하기도 했으니 이번 여행, 정말 제대로다. 떼르미니역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Leonardo Express 열차를 타고 도착한 로마 피우미치노공항.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노트북 전원을 켠다. 사진 폴더 안에 새로이 추가된 이미지 파일만 3,000장. 힘들었던 기억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순간순간이 애틋하게만 기억되는 동행. 나는 지금 또다시, 더없이, 여행을 안달하고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SJR EUROPE www.sjreurop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삽자루의 유럽 ‘동행’ 15박 16일 2013년 SJR EUROPE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배낭여행. 파리에서 시작하여 로마에서 끝나는 15박 16일의 여행 프로그램으로 항공권은 개인의 기호와 예산에 맞게 선택, 자연스럽게 동행 일정 전후로 자신만의 여행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 일정 내내 전문 지식 가이드 출신의 인솔자가 동행하여 주요 도시에서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는 한편 여행자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정보와 노하우는 물론 충분한 자유 일정을 지원한다. 함께하는 낭만과 혼자만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동행의 가장 큰 매력. 몽생미셸과 옹플뢰르, 퓌센, 할슈타트, 체스키 등 자유 여행에서는 가기 힘든 유럽의 소도시를 경유하는 것도 동행 상품의 차별화 포인트. 더욱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남부지중해 투어, 바티칸 투어 등 다양한 옵션 투어도 마련해 두었다. 유럽 여행이 처음인 여행자 또는 안전과 도시간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자에게 아주 적합한 상품이다.
  • “일본이 최고” 모자 쓴 아이돌 빅스…하루만에 세 번째 논란

    “일본이 최고” 모자 쓴 아이돌 빅스…하루만에 세 번째 논란

    22일 ‘작사가 김이나 좌절’, ‘귓방망이 발언’ 등으로 잇따라 논란을 일으킨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빅스가 이번엔 전범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됐던 ‘빅스 TV’ 14화가 다시 올라왔다. 문제는 영상 초반 일본을 찾은 빅스의 멤버 라비와 엔이 후지산 모양의 모자를 쓰고 나타나는 장면이었다. 라비와 엔이 쓴 이 모자 옆에는 ‘日本一’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일본이 최고다’는 뜻이다. 심지어 태양빛이 뻗어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전범기 ‘욱일승천기’도 새겨져있다. 최근 일본 극우 세력의 과거사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터져나온 빅스의 경솔한 행동은 잘 알지 못하고 했다고 하더라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이미 빅스 멤버 켄이 “팬들 귓방망이를 때리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불을 지핀 가운데 또 다시 전범기 무늬 모자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사게 됐다. 또 ‘얼짱 작사가’로 유명한 작사가 김이나가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지어진 노래 제목에 좌절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그 곡이 빅스의 신곡 ‘대다나다너’로 밝혀지기도 해 “의도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눈총도 받고 있다. 켄과 엔, 라비, 레오, 홍빈, 혁으로 이뤄진 빅스는 이날 리패키지 앨범의 신곡 ‘대.다.나.다.너’의 사운드 티저를 공개하며 후속곡 활동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스, ‘김이나 논란’에 이어 팬들에게 “귓방망이를…”

    빅스, ‘김이나 논란’에 이어 팬들에게 “귓방망이를…”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빅스가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한 과격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빅스 팬을 그만 둘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지난해 빅스가 찍은 ‘빅스TV’의 한 장면을 발췌한 것이다. 영상은 빅스의 멤버 켄과 엔이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다. 엔은 켄에게 “팬이 변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했고 켄은 “귓방망이를…(때리겠다)”이라는 답을 했다. 농담으로 넘어갈수도 있지만 “팬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빅스의 소속사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문제의 발언은 팬들에게 장난스럽게 말한 것”이라면서 “켄의 말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 절대 의도적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얼짱 작사가’로 유명한 작사가 김이나가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지어진 노래 제목에 좌절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그 곡이 빅스의 신곡 ‘대다나다너’로 밝혀지면서 빅스의 연이은 논란이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켄과 엔, 라비, 레오, 홍빈, 혁으로 이뤄진 빅스는 이날 리패키지 앨범의 신곡 ‘대.다.나.다.너’의 사운드 티저를 공개하며 후속곡 활동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선두 포항을 잡고 더 강력해진 ‘닥공 시즌2’를 예고했다. 전북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17라운드에서 1위 포항을 2-0으로 꺾고 5위(승점 27·8승3무6패)까지 세 계단 뛰어올랐다. 전반 3분 박희도의 결승골과 9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은 완승이었다.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약했지만 5년 만에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홈 2연승을 달리던 포항은 위태로운 선두(승점 32·9승5무3패)를 지켰다.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승기, 레오나르도를 배치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섰다. 킥오프 3분 만에 박희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에 빨려들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6분 뒤에는 이동국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터졌다. K리그 통산 152골 신기록이자 4경기 연속골(6골). 이동국은 올 시즌 11호골을 채우며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드로(13골·제주)에 두 골차로 따라붙었다. ‘최강희 효과’다. 지난달 30일 복귀전에서 경남FC를 상대로 대승(4-0)을 이끈 최 감독은 지난 3일 성남전에서는 고의 자책골 끝에 2-3으로 패하는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게 공개돼 피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강호 포항을 침몰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최근 신홍기·박충균 코치를 선임하며 팀을 정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예고한 만큼 후반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명가로 손색이 없다. 최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무승부는 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원정에서 1위팀과 싸우는 거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선수들 정신력이 좋았고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FC서울은 안방에서 성남에 3-0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거푸 졌던 서울은 승점 23(6승5무6패)을 찍으며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던 성남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 등극을 노렸던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유쾌한 척, 행복한 척… 그 뒤엔

    유쾌한 척, 행복한 척… 그 뒤엔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알쏭달쏭한 미소는 무엇을 뜻할까. 얼핏 웃는 것 같기도, 우울한 것 같기도 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현대인의 획일적 웃음을 표현해 온 화가 김지희(29)의 연작 ‘양머리 소녀의 미소’도 마찬가지. 투명하고 맑은 눈과 해맑은 미소를 머금어 금방이라도 만화영화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다. 하지만 얼굴을 절반쯤 가린 커다란 선글라스 뒤로 알 수 없는 고독이 느껴진다. 교정기와 ‘오드 아이’(양쪽 눈동자 색깔이 다른 것)를 소재로 삼았다. 마치 두 얼굴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원초적 한계를 콕 집어내는 듯하다. 작가는 “현대인의 획일적인 웃음과 자화상을 경쾌한 미술적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물질문명이 쏟아낸 온갖 욕망과 불안을 소녀의 미소에 담았다”고 말했다. 작가는 4~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청작화랑에서 초대전을 연다. 군복의 위장 무늬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사회의 첨예한 경쟁을 조형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인물 연작에 이어 6년 만에 선보이는 연작 시리즈 ‘버진 하트’(virgin heart)도 나온다. (02)549-3112.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프로축구] 최강희 효과! 전북 ‘닥공 DNA’ 살아났다

    [프로축구] 최강희 효과! 전북 ‘닥공 DNA’ 살아났다

    “팬들과의 밀월은 딱 오후 7시까지예요. 끝나면 원성과 비난으로 바뀔 텐데….” 30일 경남FC와의 K리그클래식 15라운드를 앞둔 전주월드컵경기장 라커룸.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봉동이장’으로 돌아온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짐짓 엄살을 부렸다. 감독을 국가대표팀에 빼앗기듯 보내놓고 1년 반 동안 오매불망 기다린 팬들이 종료 휘슬 후 실망할지 모른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팀이 헝클어졌다고 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건 차치하고라도 선수들끼리 밸런스가 깨졌고 패배의식도 가득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서둘러 정비하겠다. 분위기만 타면 10연승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했다. 전주성은 뜨겁게 최 감독을 맞았다. 2011년 통합우승 후 찍은 사진에 ‘전북극장, 제2막이 시작된다’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쉼없이 “최강희”를 연호했다.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3년 6월 30일, 전북의 반전드라마가 시작된다”는 영상 마무리는 의미심장했다. 장담대로 ‘최강희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임유환·정혁·김정우 등이 부상으로 빠져 수비가 허약했지만 최 감독은 이동국·케빈·레오나르도·에닝요를 중심으로 한 ‘닥공’(닥치고 공격)을 꺼내들었다. 케빈(192㎝)이 전반 45분 헤딩슛으로 균형을 깨트렸고, 후반 12분에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쐐기골까지 박았다. 세 경기 연속골(5골1도움). ‘캡틴’ 이동국도 후반 26분과 32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수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쏘았다. K리그 최다골도 ‘150’(55도움)으로 늘렸다. 최근 2경기에서 9실점했던 수비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북은 경남을 4-0으로 완파하고 리그 5위(승점 24·7승3무5패)로 올라섰다. 2연패 탈출. 이런 경기력이라면 최 감독과 팬들의 허니문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울산은 안방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을 2-0으로 꺾고 2위(승점 27·8승3무4패)로 올라섰다. 김신욱이 올 시즌 가장 빠른 48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고, 하피냐가 전반 30분 쐐기골을 꽂았다. 울산은 서울전 홈 무승 기록을 ‘10’(5무5패)에서 끊었다. 서울은 2005년 5월 0-1패배 이후 8년 만에 울산에서 패배를 기록했고, 2연승-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에도 제동이 걸렸다. 강원은 수원을 2-1로 꺾고 감격적인 시즌 2승(6무7패)째를 챙겼다. 전남도 대전을 2-1로 눌렀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내 안의 잠재력, 최고치는?

    당신은 오늘밤 10시까지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매우 중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사소한 일들에는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 오로지 마감시간까지 숨 막히는 집중이 있을 뿐이다. 당신은 당신이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간신히 마감 몇 분 전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한다. 그러고 나서 “내가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일을 해냈지?” 하며 “신이여, 정말 이게 제가 해낸 일이란 말씀입니까”를 연발한다. 이것이 바로 마스터리(자신 안에 숨겨진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냄. 또는 그 힘)의 경험이다. 평범한 직장인들 가운데서도 이런 경험을 한두 번쯤 해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초인적 힘인 마스터리를 언제 어디서든 마음먹었을 때 끌어내 쓸 수 있는가이다. 많은 사람들은 마스터리가 소위 전설적인 천재들만이 획득할 수 있는 힘이라고 오해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이 대중을 대상으로 세상에 나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두뇌는 600만년에 걸친 진화와 발전의 결과물인 만큼 인간이라면 누구나 본질적으로 유사한 두뇌를 지니고 있어 누구나 마스터리에 이를 수 있는 두뇌 구조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마스터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탁월한 성취를 이룬 역사상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생의 과업, 다시 말해 천직을 발견한 뒤 수련하고 최고의 스승을 찾아 배우는 등 필요한 여러 단계를 제대로 거쳐 실행하면 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은 신경과학 및 인지과학 분야에서 창의성과 관련해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 결과, 그리고 역사 속 위대한 거장들의 전기를 토대로 삼고 있다. 거장들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헨리 포드, 찰스 다윈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오늘날 세계에서 구현된 마스터리의 예를 보여 주기 위해 이 시대의 거장 9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책에는 마스터리에 이르는 수많은 방법과 조언이 체계적으로 담겨져 있다. 직관과 이성이 결합된 힘,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몰두한 끝에 번득이는 고도의 지성을 획득하는 순간, 우리들도 그 힘과 경지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당신이 오랜 시간 진심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 마스터리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자신의 책이 그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강레오 “학창시절에 꼴찌였다. 하지만 몰래…” 최고요리사 되기까지

    강레오 “학창시절에 꼴찌였다. 하지만 몰래…” 최고요리사 되기까지

    셰프 강레오가 학창시절 성적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야간매점 1주년을 맞아 셰프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한 셰프 강레오는 요리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중3 때 ‘내가 잘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가족 몰래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공부를 못했다. 고1 때 담임 선생님이 ‘우리 반 꼴찌가 전국 꼴찌다’라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나였다”면서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던 학창시절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단돈 600만원을 들고 영국으로 요리유학을 가서 갖은 고생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성공 스토리도 밝혔다. 레이먼킴 역시 셰프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은 캐나다에서 항공대를 갔는데 졸업할 실력이 안 돼 요리사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강레오, 레이먼킴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질 해피투게더3는 20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 마이애미 극적 역전승…승부는 7차전으로

    [NBA] 마이애미 극적 역전승…승부는 7차전으로

    마이애미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마이애미는 19일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6차전 샌안토니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10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7차전에서 우승컵 향방을 결정한다. 마이애미는 3쿼터 종료 3분 50초 전까지 58-7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저력을 발휘했다. 마리오 찰머스와 마이크 밀러의 3점슛이 폭발했고, 르브론 제임스의 슛까지 되살아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92-95로 뒤진 경기 종료 5.2초 전 레이 알렌이 짜릿한 3점슛을 터뜨려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1차전 막판에 갈렸다. 제임스가 종료 1분 43초 전 점프슛을 성공해 101-100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1.9초 전에는 알렌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해 마침표를 찍었다. 제임스는 3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고, 찰머스(20득점)와 드웨인 웨이드(14득점)도 힘을 보탰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팀 덩컨(30득점 17리바운드)과 카위 레오나르드(22득점 11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5차전에서 맹활약했던 마누 지노빌리는 무려 8개의 턴오버(실책)를 저지르는 등 부진했다. 샌안토니오는 3점슛 성공률이 28%(18개 중 5개)에 그친 게 아쉬웠다. 한편 챔피언 결정전이 7차전까지 간 것은 2009∼10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는 LA 레이커스가 보스턴을 꺾고 우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쌈디-레이디제인 6년만에 결별

    쌈디-레이디제인 6년만에 결별

    가요계의 ‘잉꼬커플’이었던 쌈디(29·정기석)와 레이디 제인(29·전지혜)이 6년 열애 끝에 헤어졌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쌈디와 레이디 제인은 지난 5월 초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별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는 끝났지만 음악적인 동료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쌈디와 레이디 제인은 공연 뒷풀이 장소에서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2007년 10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동갑내기 커플로 오랜 시간 공개연애를 통해 애정을 과시해 왔던 커플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결별 후 쌈디는 음악에 더 전념하고 있고, 레이디 제인은 방송 활동과 차기 앨범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쌈디는 2007년 싱글 ‘Lonely Night’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센스와 함께 ‘슈프림 팀’으로 활동하며 ‘Supermagic’, ‘나만 모르게’, ‘Step Up’, ‘땡땡땡’, ‘왜’, ‘그땐 그땐 그땐’, ‘로미오&줄리엣’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레이디 제인은 홍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티라미스’의 보컬로, ‘홍대 여신’으로 불렸다. 2006년 허밍어반스테레오 혼성듀오 ‘아키버드’ 팀으로도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 3점슛 16개

    [NBA] 3점슛 16개

    샌안토니오가 챔피언 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샌안토니오는 12일 텍사스주 AT&T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대니 그린(27득점)과 개리 닐(2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113-77 완승을 거뒀다. 2승1패로 시리즈 전적 우위를 점한 샌안토니오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더 거두면 통산 다섯 번째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이날 샌안토니오의 외곽포는 무섭게 불을 뿜었다. 그린이 7개, 닐이 6개의 3점슛을 각각 터뜨리는 등 3점슛으로만 48점을 쓸어 담았다. 리바운드도 52-36으로 압도했다. 팀 덩컨(12득점 14리바운드)과 카위 레오나르드(14득점 12리바운드)가 더블 더블 활약을 펼치며 골밑을 장악했다. 전반을 50-44로 앞선 샌안토니오는 3쿼터 28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4쿼터 6분여를 남기고는 30점 차까지 달아나며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팝 가수 저스틴 비버(19)가 우주인이 된다

    팝 가수 저스틴 비버(19)가 우주인이 된다

      캐나다 출신의 팝 가수 저스틴 비버(19)가 우주인이 된다. 그는 죽기전에 누구나 한번 하고싶은 우주여행의 꿈이 실현 될수 있게 됐다. 비버는 최근 미국의 상업우주선인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호의 승선계약에 사인을 하고,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비용으로 25만달러를 지불했다. 비전그룹의 브랜슨이 추진하는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호는 약 2시간반만에 지구를 구경할 수 있는 우주비행 프로젝트이다. 비버는 레오나드 디카프리오,애쉬튼 커쳐와 함께 우주비행에 참여하는 저명한 인물 중의 한명이 되었다.그는 안젤리나 졸리, 비욘세 등과 함께 우주에서 첫번째 뮤직 비디오를 찍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버진 갤럭틱의 추진위원장인 리카르도 브랜슨은 트위터에 “ 저스틴 비버와 스쿠터 브라운이 버진 갤럭틱의 우주인이 되는 소식에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올렸다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호는 지난 4월 켈리포니아에서 로켓 추진 첫 번째 초음속 비행에 성공적인 실험을 마쳤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에 승객을 태우고 첫 번째 임무를 수행 하길 기대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의 웹사이트 성명에는 “Virgin Galactic는 지구를 구경하면서 극미 중력(인력이 거의 없는 우주 궤도의 상태)을 경험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그 꿈을 실현 시켜 줄 수 있는 저궤도(sub-orbital) 우주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 더선 캡쳐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 ‘이효리의 남자’ 옛 여친은…

    ‘이효리의 남자’ 옛 여친은…

    가수 이효리가 방송에서 이상순과의 연애담을 공개한 가운데 이상순의 전 여자친구 요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홍대여신’으로 불리는 요조는 2004년 허밍어반스테레오의 객원보컬로 시작해 2007년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OST에 참가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효리는 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남자친구 이상순에 대해 “정재형과 함께 만났는데 그땐 (이상순이)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더라. 인연이 아닌가보다 했는데 1년 뒤 콘서트장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잘 해보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과 열애설이 났다”고 설명했다. 당시는 이상순이 요조와 공개연애를 할 때였다. 요조와 이상순은 9개월 간의 열애 끝에 2011년 4월 공식 결별했다. 네티즌들은 “옛 여자친구를 방송에서 언급하다니 이효리 정말 솔직하다”, “앞으로 예쁜 사랑하세요”, “이상순이 미인에게 인기가 많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파라치] ‘가면쓰고’ 거리 활보하는 디카프리오 포착

    [파파라치] ‘가면쓰고’ 거리 활보하는 디카프리오 포착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8)가 평범한 삶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디카프리오가 이탈리아 베니스 거리를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활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디카프리오는 상점에서 산 피자를 먹으며 걸어다녀 혼자만의 특별한 시간을 즐겼다. 디카프리오의 변장은 이날 의외의 성공(?)을 거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매의 눈’을 가진 파파라치의 카메라는 피하지 못했다. 해외 연예매체는 “디카프리오가 프랑스 칸을 찾아 최신작 ‘위대한 개츠비’를 홍보한 직후 모나코와 베니스를 여행 중”이라면서 “특유의 푸른색 눈 색깔을 가리고자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하는 변장술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뉴스팀
  • 한 화면속 4개 채널 동시에 본다

    한 화면속 4개 채널 동시에 본다

    TV리모컨에 있는 ‘4채널’ 버튼을 누르자 시연장에 준비된 47인치 TV화면이 네 개로 갈라진다. 각각 22인치 크기인 화면 각각에는 현재 4개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 중인 야구 경기가 화질 손상 없이 초고화질(HD)로 방송된다. 음성은 네 화면 중 ‘골든 프레임’으로 선택한 곳에서 스테레오 음질로 흘러나온다. 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TV(IPTV)인 ‘u+ tv G’를 통해 30일부터 제공하는 ‘HD 4채널’ 서비스의 시연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발표회를 열어 HD 4채널 서비스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4채널 서비스는 전 세계 유료방송 사업장 중 LG유플러스가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여러 채널을 보여 주면서도 비디오나 오디오 품질의 손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포털 사이트 등에서 화면 분할을 통해 최대 4개 스포츠 경기를 동시에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HD화질, 스테레오 음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상파 방송과 스포츠, 홈쇼핑 등 3대 분야 12개 채널에서 이 서비스를 먼저 제공한다. 향후 영화, 애니메이션, 골프, 뉴스 등으로 채널을 확대한다. 지금은 채널이 분야별로 묶여 있지만 내년 중에는 개별 채널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이용 지역도 현재 서울에서 전국으로 차차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해서 TV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올 아이피’(All-IP) 서비스, 스마트폰을 리모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터치콘’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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