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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전5기’ 끝에 오스카 거머쥔 리오나도 디캐프리오

    리오나도 디캐프리오가 20여 년에 걸친 오스카 도전사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아들을 죽이고 부상한 자신마저 버린 동료에게 복수하고자 혹독한 대자연에서 처절한 생존 의지를 표현한 그가 29일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수상은 아카데미상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면서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 상이라는 상은 모조리 가져가 아카데미상을 받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디캐프리오는 그동안 조연과 주연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4차례 이름을 올렸으나 번번이 수상에 실패했다. 그만큼 수상에 실패한 배우는 적지 않지만 워낙 스타 배우이다 보니 그를 두고 ‘오스카 징크스’라는 말이 돌았고, 심지어 ‘레오의 레드 카펫 광란’(Leo‘s Red Carpet Rampage)이라는 게임까지 나왔다. 오스카와의 질긴 악연은 1994년에 시작된다. 디캐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1993)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어니‘ 역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당시 만 19세의 풋풋한 외모에 순진무구한 지적장애아 연기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나 수상의 영광은 ’도망자‘(1993)의 토미 리 존스에게 돌아갔다. ’바스켓볼 다이어리‘(1995), ’로미오와 줄리엣‘(1996) 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디캐프리오는 ’타이타닉‘(1997)에서 또 한번 굴욕을 맛봤다. ’타이타닉‘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14개 부문이라는 역대 최다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정작 주연을 맡은 디캐프리오는 후보로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타이타닉‘에서 그는 “내가 세상의 왕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라고 외쳤으나 공염불에 그친 셈이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두번째로 작업한 ‘에비에이터’(2004)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그는 두번째로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으나 ‘레이’의 제이미 폭스에 가로막혔다. 그의 세번째 도전은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였다. 다이아몬드를 밀수출하는 용병 출신의 대니 아처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으나 ‘라스트 킹’(2006)의 포레스트 휘태커에 밀렸다.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을 연기한 포레스트 휘태커는 당시 골든글러브, 미국배우조합상뿐 아니라 각종 비평가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최근의 실패는 다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함께 작업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였다. 당시 골든글로브는 드라마 부문에서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뮤지컬·코미디에서는 디캐프리오에게 상을 주었으나 아카데미상은 몸무게를 21㎏이나 줄이며 호연을 펼친 매튜 맥커너히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수상으로 오스카와의 질긴 악연을 청산했으나 그가 ‘레버넌트’에서 보여 준 연기가 ‘남우주연상감’이냐는 논란의 소지가 있어 개운치 않은 측면이 있다. 영화에서 영하 30도의 한겨울에 벌거벗거나 들소의 생간을 씹는 등 투혼을 불살랐으나 ‘고생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언정 아카데미 수상에 실패한 전작들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5수 끝에 수상 ‘SNS 보니..’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28일(현지 시각)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직후,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SNS에 “아카데미와 영화 ‘레버넌트’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짤막한 소감을 게시했다.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을 제치고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nant, 2015)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기립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속에서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 담으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19세기 미국의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가 어느 모피회사의 사냥꾼으로 일하다가 회색 곰에게 큰 상처를 입고 동료들에게 버림받았음에도 4,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상처, 추위, 배고픔을 이겨내고 생환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한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열연하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1년 후 ‘애비에이터’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고 이후 2년 뒤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또 한 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좌절됐다. 2014년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지만 또 한 번 오스카 트로피와 인연이 닿지 못했다. 총 4번의 고배를 마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다섯번째 도전 만에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스카 생애 첫 수상 ‘개념 소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버넌트’ 혼신 연기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첫 수상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전 5기 신화를 썼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열연하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1년 후 ‘애비에이터’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고 이후 2년 뒤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또 한 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좌절됐다. 2014년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지만 또 한 번 오스카 트로피와 인연이 닿지 못했다. 총 4번의 고배를 마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다섯번째 도전 만에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레버넌트’는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극중 곰에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쳐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앞서 디카프리오는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후보자 모든 분들도 훌륭한 연기를 펼쳐서 존경을 드린다. ‘레버넌트’는 훌륭한 제작진, 출연진과 함께 할 수 있었다. 형제 톰 하디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엄청난 열정과 재능은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님 외에는 따라갈 자가 없다. 2년 간 훌륭한 작품을 남겨주신 것은 영화사에서 기록될 것이다. 초월적인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레버넌트’에는 사람이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 담으려 했다”며 “촬영한 2015년은 가장 지구온난화가 심했던 해다. 인류 모두에게 커다란 위협이기 때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지도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개념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룸’의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가 남우조연상,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놓치지 않을 거예요’[포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놓치지 않을 거예요’[포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번째 도전 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트로피를 꼭 쥐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버넌트’는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극중 곰에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쳐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룸’의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가 남우조연상,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디카프리오, SNS에 아카데미 개념 수상소감…“기후 변화에 지구 살려야”

    5수 끝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수상 소감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아카데미 시상식과 영화 ‘레버넌트’의 멋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해 지구를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 변동을 위한 행동은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필수적이고 용기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리더를 뽑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카프리오의 SNS 수상 소감에 그린피스 영국에서도 “축하하고 고맙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디카프리오는 이날 시상식에서도 수상 소감을 통해 “‘레버넌트’는 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담고 있다. 2015년은 가장 여름이 더웠던 해였다”면서 “북극에서 얼음이 녹고 있고 기후변화가 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인류가 다함께 행동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오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카프리오는 기후 변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제작자로도 나섰다. 디카프리오는 게일라 올슨의 소설 ‘샌드캐슬 엠파이어’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49년 지구가 기후 변화, 홍수, 인구 과잉 등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정부를 뒤엎는 울프팩이라는 급진파 단체가 등장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그려진다. 디카프리오는 지난달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월드 이코노믹 포럼스 크리스탈 어워즈에 참석해 기후 변화를 위한 환경 보호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티칸으로 떠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독대,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케이트 윈즐릿 재회 ‘세월이...’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케이트 윈즐릿 재회 ‘레드카펫 위에서..’ 미국 최대 영화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영화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이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렛은은 28일(현지시각)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턱시도와 드레스로 색상을 맞춘 두 사람은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위에서 서로 눈을 맞추고 미소를 보내는 등 다정한 포즈를 취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케이트 윈즐릿은 영화 ‘스티브 잡스’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생애 첫 수상[속보]

    [아카데미 시상식]‘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생애 첫 수상 할리우드 톱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드디어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후보에 총 4번 이름을 올렸으나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다섯 번째 남우주연상 도전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열연을 펼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맷 데이먼(마션)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디카프리오 닮은 꼴’ 청년, 패션모델로 인생역전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닮은 외모를 가진 청년이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았다.최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스웨덴 출신의 콘라드 엔네루드(21)가 랄프로렌 퍼플라벨 슈트와 바네스 뉴욕 백화점 모델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단번에 메이저급 모델로 급부상한 엔네루드는 불과 몇달 전 만해도 스웨덴의 한 클럽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낮에는 뮤지션으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음악 활동을 하고, 밤에는 칵테일을 만들며 생계를 이어가던 그에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준 것은 그의 닮은 꼴 외모였다. 디카프리오의 청년시절이 연상될 만큼 엔네루드의 외모가 그와 묘하게 닮아있는 것. 엔네루드는 "손님들이 자꾸 레오라고 불러 처음에는 스트레스였지만 잘생긴 배우라 기분은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어 준 것은 스웨덴 신문과 인스타그램이었다. 특히 그가 인스타그램에 디카프리오를 닮은 많은 사진들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22만명으로 단 6개월 만에 팬들을 확보했다. 엔네루드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레오라고 부르며 함께 사진찍기를 원한다"면서 "디카프리오 덕에 여기 뉴욕까지 왔고 모델로서 성공가도에 올랐다"며 웃었다. 이어 "모델로서 뿐 만 아니라 내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효성, 글로벌 생산망 앞세워 섬유시장 점유율 확대

    효성, 글로벌 생산망 앞세워 섬유시장 점유율 확대

    효성은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성장세 둔화, 글로벌 경기 부진 등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에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효성의 효자 아이템인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효성은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공급망을 견고히 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스판덱스 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7~8%씩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효성의 타이어 관련 사업은 적극적인 영업전략과 신규 시장 발굴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갔다. 타이어 보강재로 쓰이는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은 스태콤,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에너지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와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명품 선글라스의 진실 …만든 곳은 하나, 원가는 쥐꼬리

    명품 선글라스의 진실 …만든 곳은 하나, 원가는 쥐꼬리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당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명품 선글라스 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단 하나의 회사다. 영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선글라스 업계의 ‘비밀’에 대해 공개했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Channel4)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슈퍼쇼퍼스’(Supershoppers)에서는 22일(현지시간) 저녁 최근 세계를 주름잡는 이탈리아 안경업계인 ‘룩소티카’에 대해 다뤘다. 룩소티카는 세계적인 부호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가 1961년 설립한 회사로, 전 세계에 약 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선글라스 업체다. 채널4에 따르면 룩소티카에서 제조되는 대다수의 선글라스는 제조원가와 판매가격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프레임의 선글라스의 경우 원가는 10파운드(약 1만7630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100파운드(약 17만 6300원)에 달한다. 판매자가 이익을 위해 원가에 유통과 홍보비용 등의 ‘알파’를 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명 ‘뻥튀기’가 지나치다는 것이 채널4의 주장이다. 플라스틱보다 값이 조금 더 비싼 티타늄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제작원가가 50파운드(약 8만8150원) 정도지만 판매가격은 350파운드(약 61만 7000원)까지 껑충 뛰어오른다. 채널4 ‘슈퍼쇼퍼스’ 진행자인 안나 리차드슨은 “룩소티카는 제조 전 과정을 컨트롤한다. 디자인부터 제품 생산과 유통망까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선글라스 소매업체인 ‘선글라스 헛’(Sunglass hut)까지 소유하면서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룩소티카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와 판매가격의 차이 외에도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 중 하나로 룩소티카가 보유한 주요 선글란스 브랜드를 꼽았다. 룩소티카는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10개의 자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베르사체와 버버리, 샤넬, 프라다, 불가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까지 합해 30개가 넘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 이들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시장은 전체 선글라스 시장의 80%에 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의 앤드류 로버츠는 “룩소티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만약 소비자가 다양한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유통매장인 ‘선글라스 헛’에 들렀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대부분 룩소티카의 선글라스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보는 다양한 제품이 각기 다른 브랜드의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노조 선택권 근로자에게 돌려준 대법 판결

    근로자가 원한다면 상급단체를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9일 금속노조 발레오전장 지회의 기업노조 전환 총회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며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낸 소송에서 대법관 8대5 의견으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최종 확정될 경우 그동안 산별 노조 중심으로 진행된 우리의 노동운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판결이다. 이번 사건은 근로자 단결 선택의 자유와 산별노조의 조직 보호라는 가치가 정면충돌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0년 당시 프랑스 발레오그룹의 한국 제조공장인 발레오전장은 경비 업무를 외주에 맡기는 문제로 금속노조가 파업을 결정해 장기 분규를 겪었다.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놓이면서 조합원 601명 가운데 550명(91.5%)이 참석해 536명(97.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금속노조 탈퇴와 기업별 노조 전환을 결의하면서 법정 공방으로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끌었던 사건이다. 이번 판결은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 사용자 측이 산별 노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섭권이 약한 기업별 노조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노조 내부 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발레오전장 사태 역시 강경 투쟁을 주도했던 기존 노조의 파괴 공작에 사측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노조 조직 형태 선택에서 노동자의 자주적 의사 결정이 산별노조 조직 유지의 필요성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대법원 판결의 의미는 존중될 필요가 있다. 노조가 구성원이자 목적인 근로자들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결사와 노조 설립의 자유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장 근로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상부 조직의 이해관계가 우선하는 현행 노동운동 방식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번 판결이 현행 산별노조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기존의 불합리를 개선하고 개별노조의 권익을 보호하는 측면도 크다. 복수노조가 허용된 상황에서 상급노조의 가입과 탈퇴의 권한 역시 현장 근로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판결이 극단적인 정치투쟁을 지양하고 시대 흐름에 부합한 새로운 노동운동으로 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 ‘선글라스 X파일’, 명품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애걔?

    ‘선글라스 X파일’, 명품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애걔?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당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명품 선글라스 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단 하나의 회사다. 최근 영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선글라스 업계의 ‘비밀’에 대해 공개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Channel4)의 프로그램인 ‘슈퍼쇼퍼스’(Supershoppers)에서는 최근 세계를 주름잡는 이탈리아 안경업계인 ‘룩소티카’에 대해 다뤘다. 룩소티카는 세계적인 부호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가 1961년 설립한 회사로, 전 세계에 약 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선글라스 업체다. 채널4에 따르면 룩소티카에서 제조되는 대다수의 선글라스는 제조원가와 판매가격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프레임의 선글라스의 경우 원가는 10파운드(약 1만7630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100파운드(약 17만 6300원)에 달한다. 판매자가 이익을 위해 원가에 유통과 홍보비용 등의 ‘알파’를 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명 ‘뻥튀기’가 지나치다는 것이 채널4의 주장이다. 플라스틱보다 값이 조금 더 비싼 티타늄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제작원가가 50파운드(약 8만8150원) 정도지만 판매가격은 350파운드(약 61만 7000원)까지 껑충 뛰어오른다. 채널4 ‘슈퍼쇼퍼스’ 진행자인 안나 리차드슨은 “룩소티카는 제조 전 과정을 컨트롤한다. 디자인부터 제품 생산과 유통망까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선글라스 소매업체인 ‘선글라스 헛’(Sunglass hut)까지 소유하면서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룩소티카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와 판매가격의 차이 외에도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 중 하나로 룩소티카가 보유한 주요 선글란스 브랜드를 꼽았다. 룩소티카는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10개의 자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베르사체와 버버리, 샤넬, 프라다, 불가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까지 합해 30개가 넘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 이들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시장은 전체 선글라스 시장의 80%에 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의 앤드류 로버츠는 “룩소티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만약 소비자가 다양한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유통매장인 ‘선글라스 헛’에 들렀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대부분 룩소티카의 선글라스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보는 다양한 제품이 각기 다른 브랜드의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 안경업계의 공룡기업으로 통하는 룩소티카의 이야기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중력파 발견…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일까?

    [아하! 우주] 중력파 발견…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일까?

    지난 2월 11일 최초로 중력파 검출에 성공했다는 뉴스는 지구촌 사람들을 환호하게 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있을 거라고 예언한 지 꼭 100년 만에 중력파를 발견하게 된 이 희한한 우연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왜 그처럼 환호했던 것일까? 그리고 이 난해한 파동을 발견한 LIGO는 이제 무슨 일을 하게 되는 걸까?​ 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의 둘레를 돌다가 마침내 충돌, 합병했을 때 발생된 것이다. 이 중력파를 잡은 것은 미국 워싱턴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설치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로서, 지난해 9월 14일이었다. ​무엇보다 먼저 놀라운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사건이었다. 사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충돌하여 더 큰 블랙홀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던 터였다. 그런데 이제 그 물증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리고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중력파 존재를 레이저 간섭계로 최초로 확인했다는 기쁨이 무엇보다 큰 것이다. 중력파 발견, 어떤 의미가 있는가?중력파 검출이 인류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 걸일까? 한마디로,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인류가 우주를 들여다보는 전혀 다른 창을 마련한 셈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거대 질량의 천체들이 우주공간에서 가속 또는 감속될 때 발생시키는 중력파를 직접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능력은 귀머거리가 갑자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전혀 새로운 정보 영역이 인간의 지각 범위 안으로 편입된 것이다. "그것은 마치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으로 우주를 들여다본 것과 같다"고 LIGO 연구원 바실리키(비키) 칼로게라 노스웨스트 대학 천체물리학과 교수가 스페이스닷컴에 밝혔다. "우리는 말하자면 우주로부터 오는 정보를 보고 듣는 새로운 눈과 귀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기술이 전혀 개발되지 않았죠." LIGO 책임 연구원인 데이비드 라이체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교수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중력파에 관한 한 귀머거리였다"면서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중력파를 잡아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며 이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류는 우주를 인식할 수 있는 또 다른 감각기관을 갖추게 된 것이다. LIGO는 블랙홀들의 충돌이나 초신성 폭발 같은 격렬한 우주적 사건에서 발생하는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는 대단히 민감한 장비이다. 중력파 관측소는 이러한 천체나 사건들이 일어나는 장소를 광학 망원경보다 먼저 파악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 같은 우주적 사건을 발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중력파 관측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 충돌은 가시광선으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사건이다. 왜냐하면 블랙홀이란 이름 그대로 빛을 내지 않는 물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오로지 중력파로만 그 존재나 사건을 확일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광학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블랙홀들이 더러는 있다. 블랙홀이 주변의 무섭게 빨아들이는 물질이 복사를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복사를 내면서 합병하는 블랙홀을 관측한 사례는 없다. 이번에 LIGO가 발견한 블랙홀들은 각각 태양질량의 29배, 36배였다. 라이체 박사는 앞으로도 LIGO의 민감도 개선작업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먼 거리에 있는 태양질량의 100배, 200배, 또는 500배 이상의 블랙홀들도 포착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제 우리는 우주의 창을 활짝 열어젖힌 셈이며, 멋진 발견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주를 들여보는 새로운 창​ 각기 다른 빛의 파장을 이용한 관측 연구는 우주의 새로운 정보를 알려줄 것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은 오로지 가시광선으로 보는 광학 망원경에 의존해 우주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서야 연구자들은 X-선과 라디오파, 자외선과 감마선 등을 이용한 연구를 시작했을 따름이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우주를 들여다보는 창들을 차례대로 확장해온 것이다. 중력파의 발견은 이처럼 확장 일로를 걸어온 우주의 창에 전혀 새로운 신기원을 연 셈이다. "만약 우리은하나 이웃 은하 안에서 초신성이 터지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면 초신성 내부에서 어떤 다이내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LIGO의 공동 설립자인 MIT의 라이너 바이스 박사가 말했다. 빛은 성간 먼지나 가스에 의해 차단되는 수가 있지만, 중력파는 그 무엇으로도 차단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이 중력파로 가장 연구하고 싶어하는 대상 중 하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밀도가 높은 중성자별이다. 다 타고 남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이 중성자별은 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원자핵으로 볼 수 있는 초고밀도의 존재로, 차숟갈 하나만큼의 질량이 무려 천만 톤이나 된다. 이 같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일반 물질이 어떻게 될 것인지, 과학자들은 거의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중력파는 중성자별의 정보를 아무런 왜곡 없이 알려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력파 발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력파의 존재는 딱 100년 전인 1916년에 출판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최초로 예언되었다. 이 유명한 이론은 그후 모든 종류의 과학적 검증을 통과했다. 그러나 중력파 가설만은 미확인의 영역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 중력파를 현실세계에서는 검증해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질량의 천체들이 충돌하거나 폭발하는 경우에서만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발생할 거라고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고요한 상태의 주름진 시공간만을 보아왔다. 그것은 마치 바람 없는 날 잔잔한 바다를 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물리학자이자 주름진 시공간 전문가인 칼텍의 킵 손이 설명한다. "하지만 태풍이 불면 바다는 집채만한 파도를 만듭니다. 이번에 중력파를 검출한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우주의 태풍이 시공간에서 일으킨 파도를 본 것이나 같습니다. 이 중력파 검출은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을 멋지고 강력하게 입증해주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옳았던 것이죠." ​그러나 이번 중력파 발견으로 일반상대성 이론에 대한 연구가 완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다. 광자가 전자기파의 에너지를 전하는 것처럼 중력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중력자의 존재는 여전히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블랙홀 내부를 주시하고 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이 이러한 의문에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LIGO와 그 연계된 장비들이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할 때 이러한 연구도 진척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 중력파 발견이 과학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확립하고, 중력이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했을 때, 그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중력이론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수품이 되다시피한 내비게이션에 적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어떤 곳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GPS 인공위성의 시계와 지구에 있는 시계가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특수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게 시간은 느리게 가며,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해 중력이 강한 곳에서도 시간은 느리게 간다. 위성은 지표면 위 2만km 높이에서 시속 1만 4000km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돈다. 계산에 의하면 위성에서는 속도에 의해 매일 7ms(밀리초, 1ms=1,000분의 1초)씩 시간이 느려지는 반면, 약한 중력에 의해 45ms 더 빨라진다. 따라서 특수상대성 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의 두 가지 효과를 같이 고려하면, 결국 위성의 원자시계는 지표면보다 38ms 빨리 가게 된다. 즉 한 달에 약 1초 이상의 오차가 생긴다. 이것을 시속 100km 속도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원래 위치에서 약 30m 거리를 벗어나게 된다. 이 시간차를 보정해주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당신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가는 이로써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 킵 손은 중력파 발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조심스레 평가한다. "우리가 르네상스 시대를 회상하며, 그 시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귀중한 것을 남겨주었나 자문해본다면, 그것은 위대한 미술과 건축, 그리고 음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후손이 우리 시대를 회상하며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가 생각할 때, 우주의 근본 법칙과 그 법칙이 작동하는 방법, 그리고 우주에 대한 끝없는 탐구정신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력파 발견과 LIGO의 업적은 어떤 과학적 발견에 뒤지지 않는 문화적 선물입니다. 미래 세대에 남기는 우리의 유산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입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민노총 조합원 80% 산별노조 소속…노동운동 타격 예상

    ‘지부는 하부조직’ 규약이 전환 막아 앞으론 총회 의결로 조직형태 선택 금속·공무원노조 탈퇴 이어질 수도 민노총 “민주노동운동 토대 허물어”…재계 “근로자 자주적 선택 존중” 환영 대법원이 노조 산하 지부·지회가 독립성이 있다면 스스로 조직형태를 변경해 기업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고 19일 판결함에 따라 산업별 노조 중심인 민주노총에 타격이 예상된다. 민노총은 1997년 노조법 개정으로 개별 기업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이 가능해진 뒤 산별노조 구축에 힘을 쏟았다. 산별노조 체제는 사측에 대한 교섭력은 물론 대정부 요구 등 사회적 영향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어 민노총 조합원의 80%가 산별노조에 속해 있다. 산별노조 체제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는 판결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민노총의 산별노조 체제를 유지하게 해 줬던 것은 산별노조 탈퇴를 쉽지 않게 만든 규약이었다. 지부·지회는 산별노조의 하부조직일 뿐 독립된 노조가 아니라는 규약 해석 때문에 총회 의결을 거쳐 기업노조로 전환하기 어려웠다. 산별노조 탈퇴를 원하는 조합원은 개별적으로 탈퇴해야 했다. 이 경우 새 기업노조는 기존 산별노조 지부·지회의 재산을 승계할 수 없다. 기존 지부·지회가 체결한 임금단체협약도 이어받을 수 없어 노조 지위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1997년 이후 결성된 민노총 산별노조는 금속노조,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전교조, 보건의료산업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23개다. 민노총 조합원 69만여명의 80%인 55만여명이 각 산별노조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젠 금속노조와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산별노조 탈퇴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자동차부품업체 상신브레이크가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1, 2심에서는 탈퇴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이날 대법원 판결로 이마저도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하급심과 다른 판단을 함으로써 민주노조운동이 어렵게 성장시켜 온 산별노조운동의 토대를 허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이 아닌 객관성과 합리성에 기초한 판결로 사법부의 위상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발레오전장 노조가 회사의 어려움을 알고 탈퇴한 것이어서 이번 판결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노조 단체가 개별기업들의 상황과 무관하게 행동해 노사 상생을 저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판결로 개별 기업의 상황에 따라 노사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노조의 조직형태와 모습에 대한 근로자들의 자주적 선택을 존중한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형식논리보다는 상식과 사회적 통념을 감안해 조합원들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산별노조 탈퇴해 기업노조 전환 가능

    ‘산별’ 중심 노동운동 변화 예고 ‘산별노조 산하 지부·지회’가 요건만 갖춰지면 스스로 ‘기업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조직 전환을 허용하지 않는 기존 노동법 해석과 판례를 뒤집은 것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산별노조 중심으로 전개돼 온 노동운동에 변화가 예상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9일 “기업노조로 전환한 총회 결의를 무효로 해 달라”며 ‘금속노조 발레오만도 지회’ 지회장 등 4명이 ‘발레오전장 노조’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독자적인 규약과 집행기관을 가지고 독립한 단체로 활동해 근로자 단체에 준하는 지위를 가진 경우 조직 형태의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근로자 단체로서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할 능력을 갖췄다면 자주적·민주적 결의를 거쳐 목적이나 조직을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부·지회는 산별노조의 하부조직에 불과할 뿐 독립된 노조가 아닌 것으로 해석돼, 중간에 조직형태를 개별 기업 노조로 전환하기가 어려웠다. 경북 경주의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옛 발레오만도) 노조는 금속노조 산하에 있다가 2010년 6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기업노조인 발레오전장 노조로 조직 형태를 변경했다. 노사분규로 직장폐쇄가 장기화하자 금속노조의 강경투쟁 기조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이를 주도했다. 총회에는 조합원 601명 중 550명이 참석해 97.5%인 536명이 기업노조 전환에 찬성했다.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금속노조 산하 지회장 등은 “금속노조 규약상 총회를 통한 집단 탈퇴가 금지돼 있고 기존 노동법 해석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1, 2심은 임금 교섭이나 단체협약 체결 등이 금속노조 차원에서 이뤄진 점 등을 들어 발레오전장 노조를 독립된 노조가 아니라고 판단해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그동안 대세를 이뤘던 산별노조 중심의 노동운동에 일정 수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원의 80%가 산별 노조에 속해 있는 민주노총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노조 설립과 조직 형태 선택의 자유, 근로자의 자주적 의사결정이 산별노조 조직 유지의 필요성 못지않게 중요함을 선언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중력파 발견, 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인가

    중력파 발견, 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인가

    지난 2월 11일 최초로 중력파 검출에 성공했다는 뉴스는 지구촌 사람들을 환호하게 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있을 거라고 예언한 지 꼭 100년 만에 중력파를 발견하게 된 이 희한한 우연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어떤 과학적 발견도 이번처럼 떠들썩한 환호를 받은 적이 없었다. 대체 사람들은 왜 그처럼 환호했던 것일까? 그리고 이 난해한 파동을 발견한 LIGO는 이제 무슨 일을 하게 되는 걸까?​ 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의 둘레를 돌다가 마침내 충돌, 합병했을 때 발생된 것이다. 이 중력파를 잡은 것은 미국 워싱턴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설치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로서, 지난해 9월 14일이었다. ​무엇보다 먼저 놀라운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사건이었다. 사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충돌하여 더 큰 블랙홀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던 터였다. 그런데 이제 그 물증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리고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중력파 존재를 레이저 간섭계로 최초로 확인했다는 기쁨이 무엇보다 큰 것이다. 중력파 발견, 어떤 의미가 있는가?중력파 검출이 인류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 걸일까? 한마디로,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인류가 우주를 들여다보는 전혀 다른 창을 마련한 셈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거대 질량의 천체들이 우주공간에서 가속 또는 감속될 때 발생시키는 중력파를 직접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능력은 귀머거리가 갑자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전혀 새로운 정보 영역이 인간의 지각 범위 안으로 편입된 것이다. "그것은 마치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으로 우주를 들여다본 것과 같다"고 LIGO 연구원 바실리키(비키) 칼로게라 노스웨스트 대학 천체물리학과 교수가 스페이스닷컴에 밝혔다. "우리는 말하자면 우주로부터 오는 정보를 보고 듣는 새로운 눈과 귀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기술이 전혀 개발되지 않았죠." LIGO 책임 연구원인 데이비드 라이체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교수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중력파에 관한 한 귀머거리였다"면서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중력파를 잡아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며 이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류는 우주를 인식할 수 있는 또 다른 감각기관을 갖추게 된 것이다. LIGO는 블랙홀들의 충돌이나 초신성 폭발 같은 격렬한 우주적 사건에서 발생하는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는 대단히 민감한 장비이다. 중력파 관측소는 이러한 천체나 사건들이 일어나는 장소를 광학 망원경보다 먼저 파악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 같은 우주적 사건을 발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중력파 관측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 충돌은 가시광선으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사건이다. 왜냐하면 블랙홀이란 이름 그대로 빛을 내지 않는 물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오로지 중력파로만 그 존재나 사건을 확일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광학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블랙홀들이 더러는 있다. 블랙홀이 주변의 무섭게 빨아들이는 물질이 복사를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복사를 내면서 합병하는 블랙홀을 관측한 사례는 없다. 이번에 LIGO가 발견한 블랙홀들은 각각 태양질량의 29배, 36배였다. 라이체 박사는 앞으로도 LIGO의 민감도 개선작업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먼 거리에 있는 태양질량의 100배, 200배, 또는 500배 이상의 블랙홀들도 포착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제 우리는 우주의 창을 활짝 열어젖힌 셈이며, 멋진 발견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주를 들여보는 새로운 창​ 각기 다른 빛의 파장을 이용한 관측 연구는 우주의 새로운 정보를 알려줄 것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은 오로지 가시광선으로 보는 광학 망원경에 의존해 우주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서야 연구자들은 X-선과 라디오파, 자외선과 감마선 등을 이용한 연구를 시작했을 따름이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우주를 들여다보는 창들을 차례대로 확장해온 것이다. 중력파의 발견은 이처럼 확장 일로를 걸어온 우주의 창에 전혀 새로운 신기원을 연 셈이다. "만약 우리은하나 이웃 은하 안에서 초신성이 터지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면 초신성 내부에서 어떤 다이내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LIGO의 공동 설립자인 MIT의 라이너 바이스 박사가 말했다. 빛은 성간 먼지나 가스에 의해 차단되는 수가 있지만, 중력파는 그 무엇으로도 차단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이 중력파로 가장 연구하고 싶어하는 대상 중 하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밀도가 높은 중성자별이다. 다 타고 남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이 중성자별은 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원자핵으로 볼 수 있는 초고밀도의 존재로, 차숟갈 하나만큼의 질량이 무려 천만 톤이나 된다. 이 같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일반 물질이 어떻게 될 것인지, 과학자들은 거의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중력파는 중성자별의 정보를 아무런 왜곡 없이 알려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 중력파 발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력파의 존재는 딱 100년 전인 1916년에 출판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최초로 예언되었다. 이 유명한 이론은 그후 모든 종류의 과학적 검증을 통과했다. 그러나 중력파 가설만은 미확인의 영역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 중력파를 현실세계에서는 검증해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질량의 천체들이 충돌하거나 폭발하는 경우에서만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발생할 거라고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고요한 상태의 주름진 시공간만을 보아왔다. 그것은 마치 바람 없는 날 잔잔한 바다를 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물리학자이자 주름진 시공간 전문가인 칼텍의 킵 손이 설명한다. "하지만 태풍이 불면 바다는 집채만한 파도를 만듭니다. 이번에 중력파를 검출한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우주의 태풍이 시공간에서 일으킨 파도를 본 것이나 같습니다. 이 중력파 검출은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을 멋지고 강력하게 입증해주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옳았던 것이죠." ​그러나 이번 중력파 발견으로 일반상대성 이론에 대한 연구가 완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다. 광자가 전자기파의 에너지를 전하는 것처럼 중력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중력자의 존재는 여전히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블랙홀 내부를 주시하고 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이 이러한 의문에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LIGO와 그 연계된 장비들이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할 때 이러한 연구도 진척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 중력파 발견이 과학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확립하고, 중력이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했을 때, 그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중력이론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수품이 되다시피한 내비게이션에 적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어떤 곳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GPS 인공위성의 시계와 지구에 있는 시계가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특수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게 시간은 느리게 가며,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해 중력이 강한 곳에서도 시간은 느리게 간다. 위성은 지표면 위 2만km 높이에서 시속 1만 4000km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돈다. 계산에 의하면 위성에서는 속도에 의해 매일 7ms(밀리초, 1ms=1,000분의 1초)씩 시간이 느려지는 반면, 약한 중력에 의해 45ms 더 빨라진다. 따라서 특수상대성 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의 두 가지 효과를 같이 고려하면, 결국 위성의 원자시계는 지표면보다 38ms 빨리 가게 된다. 즉 한 달에 약 1초 이상의 오차가 생긴다. 이것을 시속 100km 속도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원래 위치에서 약 30m 거리를 벗어나게 된다. 이 시간차를 보정해주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당신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가는 이로써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 킵 손은 중력파 발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조심스레 평가한다. "우리가 르네상스 시대를 회상하며, 그 시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귀중한 것을 남겨주었나 자문해본다면, 그것은 위대한 미술과 건축, 그리고 음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후손이 우리 시대를 회상하며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가 생각할 때, 우주의 근본 법칙과 그 법칙이 작동하는 방법, 그리고 우주에 대한 끝없는 탐구정신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력파 발견과 LIGO의 업적은 어떤 과학적 발견에 뒤지지 않는 문화적 선물입니다. 미래 세대에 남기는 우리의 유산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입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디카프리오, 생애 첫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레버넌트’ 5관왕 최다 수상

    2016년 최고의 화제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촬영상, 음향상, 작품상까지 5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2월 1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촬영상, 음향상, 작품상까지 총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2014년 ‘버드맨’으로 제75회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 등 4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연출을 맡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및 제73회 골든 글로브 최다 수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는 작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골든 글로브에 이어 이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번 최다 수상의 영예를 얻으며 다가올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휴 글래스’로 분해 역대급 열연을 선보인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다. 지금까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차례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속 강렬하고 압도적인 연기로 ‘마션’의 맷 데이먼,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어 그 의미를 더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상 수감으로 “우리가 이뤄낸 성과가 자랑스럽다. 특히 함께 연기한 배우 톰 하디에게 감사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보스턴비평가협회, 워싱턴비평가협회는 물론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 글로브와 이번 영국 아카데미까지 잇따른 수상으로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강력한 남우주연상 수상 후보로 점쳐지며 그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더불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버드맨’으로 호흡을 맞추며 탄탄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과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 감독이 감독상과 촬영상의 영광을 얻었으며 음향상까지 수상,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으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스파이 브릿지’, ‘스포트 라이트’, ‘빅쇼트’, ‘캐롤’ 등의 영화들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해 2016년 최고의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처럼 총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영국 아카데미 최다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전 세계 수익 3억 6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와우! 과학] 5300만년 전 살았던 ‘날지 못하는 거대 새’ 발견

    [와우! 과학] 5300만년 전 살았던 ‘날지 못하는 거대 새’ 발견

    북극해에 있는 얼음의 바다에서 5300만년 전 살았던 ‘날지 못하는 새’의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류의 시초인 이 동물의 크기가 현존하는 조류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거대했던 것으로 추측돼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북극해에 있는 캐나다의 섬 중 하나인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1970년대에 발견됐지만 정확한 ‘정체’를 밝혀내지 못해 학자들 사이에서는 미스터리한 화석으로 통했다. 하지만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와 중국과학원 합동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은 5300만 년 전인 에오세 시대에 지구상에 생존했던 조류로 밝혀졌다. 이 조류는 몸무게만 수 백 ㎏에 달하며, 머리의 크기는 현존하는 말(馬)의 머리 크기와 유사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한 화석은 이 조류의 발가락 부분이었는데, 이는 과거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에서 발견됐던 다른 부위의 화석과 성격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전문가들은 이것을 가스토르니스(Gastornis, 팔레오세와 에오세에 살았던 거대한 고생물 새)의 일종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애초 우리는 이 화석의 크기 등을 보아 고생대에 살았던 무시무시한 육식동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스토르니스는 육식이 아닌 초식동물이었으며 주로 나뭇잎이나 견과류, 씨앗이나 단단한 과일 등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토르니스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많지 않다. 게다가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된 화석은 기존에 발견됐던 가스토르니스의 화석 발굴 위치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가스토르니스는 조류임에도 불구하고 날지 못했던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하지만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된 또 다른 조류 화석인 프레스비오르니스(Presbyornis)는 비행이 가능했으며, 두 화석을 비교함으로서 5000여 만 년 전 조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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