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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둥이 얻은 원로배우 “어릴 때 성기 다치는 사고 평생 트라우마”

    늦둥이 얻은 원로배우 “어릴 때 성기 다치는 사고 평생 트라우마”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4)가 “어린 시절 성기를 다치는 부상으로 평생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알 파치노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 ‘소니 보이’에서 10살 때 미국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에 살다가 겪었던 사고에 대해 밝혔다. 그는 “당시 가느다란 철책 위를 걸으며 줄타기 춤을 추고 있었다”면서 “오전 내내 비가 내린 날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끄러졌고 성기가 하필 쇠막대기에 강하게 부딪혔다”고 했다. 극심한 고통으로 몸을 구부리고 있던 그를 한 남성이 안아 이모 집으로 데려다 줬다. 그는 “바지를 발목까지 완전히 내린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세 여성(어머니, 이모, 할머니)이 반쯤 공황 상태에 빠져 내 성기를 만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곧이어 도착한 의사가 검사를 하는 동안 어머니, 이모, 할머니가 서로 속삭이는 것이 들렸고, 그는 “하나님, 제발 저를 데려가 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는 아직도 당시 겪었던 사고에 트라우마가 있다며 “그때 생각만 하면 괴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경험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알 파치노는 지난해 6월 당시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30)와의 사이에서 로만을 얻었다. 알팔라와는 더 이상 함께 살지는 않지만, 공동 육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육권은 알팔라가 갖고 알 파치노는 양육비를 지급하며 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접견권을 갖고 있다. 알 파치노는 로만과의 일상적인 교류는 온라인으로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만이 “때때로 문자를 보낸다”며 “그 아이가 하는 모든 것은 진실하고 흥미롭다. 그래서 영상으로 대화도 하고 하모니카도 연주하는 식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이런 일들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1993년에는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그는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5)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3)를 뒀다.
  • 자신감 넘치던 나폴리맛피아 긴장하게 만든 ‘깜짝’ 손님 정체

    자신감 넘치던 나폴리맛피아 긴장하게 만든 ‘깜짝’ 손님 정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우승한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깜짝’ 손님을 맞았다. 권성준 셰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국의 한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가 올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에는 권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남성 손님 5명이 바에 앉아 식사와 와인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이탈리아의 유명한 축구 선수였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레오나르도 보누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축구 해설가,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이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1년 반 정도 생활했던 권성준 셰프는 영상을 공유하며 “레전드 이탈리아 선수들 앞에서 오랜만에 긴장했다. 영광영광. 모두들 감사합니다(Grazie tutti)”라고 적었다. 이날 이들은 알베르토의 추천으로 권성준 셰프의 식당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전직 축구선수와 감독은 넥슨이 주최하고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가 주관하는 전직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들의 친선 경기 ‘아이콘 매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11명으로 구성된 ‘창’팀과 월드클래스 수비수 11명으로 짜인 ‘방패’팀이 서로 맞붙는 이번 친선 경기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팀’은 앙리 감독과 박지성 코치가 이끈다. 창팀은 드로그바가 캡틴을 맡았고, 카카, 루이스 피구, 히바우두, 에당 아자르,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서는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이영표 코치는 ‘방패팀’을 이끈다. 방패팀에서는 리오 퍼디난드가 주장 완장을 차며, 야야 투레, 골키퍼 판데르 사르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합을 맞춘다. 창팀과 방패팀은 전·후반 45분씩 풀타임 경기를 치른다.
  • ‘메시 매직’ 33분 뛰며 또 해트트릭…거의 꼴찌였던 마이애미, 1년 만에 정규 1위 등극

    ‘메시 매직’ 33분 뛰며 또 해트트릭…거의 꼴찌였던 마이애미, 1년 만에 정규 1위 등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3분 만에 해트트릭을 뿜어내며 마이애미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자축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볼리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뒤 사흘 만에 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메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S 정규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최종전에서 팀이 2-2로 맞선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어 세 골을 몰아쳐 6-2 대승에 앞장섰다. 마이애미는 22승 8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74점을 쌓아 동·서부 콘퍼런스 29개 팀 중 최다 승리·승점·득점(79골) 팀에 오르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마이애미의 74점은 2021년 뉴잉글랜드가 기록한 73점을 뛰어넘은 MLS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이다. 메시는 이번 시즌 정규 19경기에 출전, 20골(2위) 17어시스트(3위)를 작성하며 마이애미에 정규 1위를 선물했다. 마이애미가 지난 시즌 9승7무18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4위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지난해 7월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리그스컵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차지하는 한편,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창단 첫 트로피를 안겼으나 바닥이었던 정규리그 순위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정규 1위 등극으로 또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MLS는 양대 콘퍼런스 정규 9위까지 18개 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정규리그 1위 팀에 출전권을 부여했다. A매치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던 메시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 34분까지 수비수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두 골을 잃고 기선을 제압당한 마이애미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전반 40분과 43분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시는 후반 13분 투입되자마자 역전 골의 기점이 됐다. 메시는 박스 왼쪽 공간으로 달려가는 조르디 알바에 감각적인 발등 패스를 연결했고, 알바가 문전으로 돌린 컷백을 벤자민 크레마스키가 골문에 쑤셔 넣었다. 나흘 전 볼리비아전에서 3골 2도움을 폭발시킨 메시는 후반 중반 이후 대폭발했다. 후반 33분 ‘절친’ 수아레스의 짧은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든 메시는 3분 뒤 알바의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치달은 뒤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날려 멀티 골을 달성했다. 후반 44분 메시는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오나드로 캄파냐가 박스 오른쪽 공간으로 띄워준 공을 수아레스가 달려들어 문전으로 발리 크로스를 연결하자, 이를 메시가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로 이어받다 그림 같은 쐐기 골을 합작했다.
  •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로 뷰티 리테일 혁신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로 뷰티 리테일 혁신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오프라인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에서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도 이어가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OMNI) 채널화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실현해 ‘뷰티 리테일‘을 구현한다. 레페리(대표 유원)는 크리에이터 IP를 기반으로 새롭게 시도한 오프라인 리테일 스토어에 이어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엄선한 뷰티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소개 및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인 네이버 쇼핑 라이브 ‘Select LIVE by Leo J’를 진행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나아가 다양한 채널을 동시다발적으로 상호 연계한 ‘뷰티 리테일’(Beauty+Retail)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레페리가 뷰티와 유통업계에서는 핵심 과제로 여겨졌던 ‘옴니 채널화’와 ‘O2O 서비스’ 실현을 디지털 파급력은 물론, 온⠂오프라인에서 구독자와 소통부터 제품 추천, 상거래까지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크리에이터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며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가 진행하는 이번 라이브커머스는 오는 10월 18일과 10월 25일 양일 간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60분 동안 각각 바닐라코, 웨이크메이크와 함께한다. 10월 18일 진행되는 라이브커머스에서는 바닐라코의 에센스 스킨 핑크 쿠션 본품과 올데이 프렙 톤업 베이스, 프라임 프라이머 피니시 팩트 세트 등으로 구성된 ‘레오제이 PICK 3종 세트’를 무려 42% 할인율을 적용한 최대 할인가에 판매한다. 10월 25일 진행되는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웨이크메이크의 ‘홀리데이 에디션’을 최초로 런칭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Select LIVE by Leo J’에서만 참여할 수 있는 라이브 구매 인증 이벤트와 구매왕 이벤트, 소통왕 이벤트, 리뷰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레페리는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베이직스튜디오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신개념 뷰티 리테일 실험으로서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운영을 이어간다.
  • 유로파 클리퍼 발사 성공…첫 지구 밖 생명체 증거 찾을까? [아하! 우주]

    유로파 클리퍼 발사 성공…첫 지구 밖 생명체 증거 찾을까? [아하! 우주]

    1990년대 말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는 목성의 위성 가운데 유로파에 대한 집중적인 관측을 진행했다.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자세히 관측하기 위해서였다. 과학자들은 크레이터는 거의 없고 갈라진 자국은 많은 유로파의 표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적어도 수십 km 두께의 얼음 지각 아래 지구의 바다보다 더 부피가 큰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로 지목됐다. 당연히 NASA 과학자들은 갈릴레오보다 더 크고 강력하며 오랜 시간 관측을 진행할 차세대 유로파 탐사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시 두 가지 형태의 탐사선이 검토되었는데, 하나는 유로파를 포함한 목성의 얼음 위성의 궤도를 도는 JIMO였고 다른 하나는 유로파와 다른 얼음 위성을 스쳐 지나가면서 관측하는 유로파 클리퍼였다. 검토 결과 JIMO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유로파 클리퍼가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로파 클리퍼가 작고 저렴한 탐사선은 아니다. 유로파 클리퍼 프로젝트에는 총 52억 달러가 투입됐다. 이것도 10억 달러 이상 비용을 추가해야 하는 착륙선을 제외한 비용이다. 사실 유로파 클리퍼는 무게 6톤에 22m 길이의 태양 전지 패널을 펼치면 폭이 30.5m에 달하는 대형 탐사선으로 나사의 장거리 태양계 탐사선 가운데 가장 크다. 참고로 JIMO는 무게가 30톤도 넘는 초대형 탐사선이라 기술적인 문제를 제외해도 비용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 NASA는 오랜 시간 유로파 클리퍼를 개발해왔고 마침내 지난 14일 스페이스 X의 팔콘 헤비 로켓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까지 긴 여행에 필요한 속도를 얻기 위해 우선 2025년에 화성에서 플라이 바이(fly by·행성에 가까이 다가가서 중력으로 속도를 높이는 것)를 통해 속도를 높인 후 2026년에 지구에서 한 번 더 가속하고 목성으로 향한다. 목성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2030년 4월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 궤도에 진입한 후 먼저 목성에 도착한 주노 탐사선처럼 긴 타원궤도를 돌면서 유로파를 다양한 각도에서 49회 정도 접근해 근접 관측한다. 관측 거리는 표면에서 25km에서 2700km까지 다양하며 갈릴레오와 달리 유로파 표면의 거의 전체를 관측하게 된다. 유로파 클리퍼가 유로파의 위성으로 진입하지 않고 목성 궤도를 도는 이유는 연료가 많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목성의 강력한 방사선이 더 큰 이유다. 목성은 주변으로 강력한 방사선을 내뿜기 때문에 유로파 궤도에서 장기간 버티기 위해서는 상당히 두꺼운 방사선 차폐막이 필요하다. 그러면 우주선이 상당히 무거워지고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든다. 사실 유로파 클리퍼는 방사선 때문에 7.6mm 두께의 알루미늄으로 주요 부위를 보호한 것은 물론 방사선에 민감한 전자 장비는 가능한 우주선 안쪽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유로파 주변의 강력한 방사선 피폭을 장시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목성 주위로 긴 타원 궤도를 돌면서 방사선을 피한다. 과학자들이 유로파 클리퍼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유로파가 분출하는 수증기와 얼음에서 복잡한 유기물을 관측하는 것이다. 목성의 강력한 중력과 주변 위성의 중력이 유로파를 잡아당기면 내부에 마찰열이 생긴다. 이 열에 의해 내부 바다의 물질이 간헐천이나 화산처럼 얼음지각을 뚫고 우주로 분출한다. 덕분에 두꺼운 얼음 지각을 뚫을 필요 없이 바다 내부의 물질을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여기에서 복잡한 유기물을 발견하면 유로파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과학자들은 이미 허블 우주 망원경을 통해 유로파에서 수증기와 얼음이 간헐천처럼 분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항상 분출하는 것은 아니라서 유로파 클리퍼가 유기물을 운 좋게 검출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다. 만약 유로파 클리퍼가 복잡한 유기물을 검출하고 이것이 박테리아에서 유래한 물질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나오면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건이 될 것이다.
  • 29세 여친과 ‘늦둥이’ 본 83세 알 파치노 “아들 놀아주는 것 재밌다”

    29세 여친과 ‘늦둥이’ 본 83세 알 파치노 “아들 놀아주는 것 재밌다”

    지난해 넷째 아들을 얻은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4)가 자서전을 펴낸 것과 관련해 “아들이 나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기를 바랐다. 아들과 하는 모든 일은 언제나 재밌다”는 소감을 전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서전 ‘소니 보이’(Sonny Boy)를 펴낸 파치노는 현재 16개월 된 아들 로만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기를 바랐기 때문에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아이 곁에 있고 싶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고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파치노는 지난해 6월 당시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30)와의 사이에서 로만을 얻었다. 알팔라와는 더 이상 함께 살지는 않지만, 공동 육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육권은 알팔라가 갖고 파치노는 양육비를 지급하며 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접견권을 갖고 있다. 파치노는 로만과의 일상적인 교류는 온라인으로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만이 “때때로 문자를 보낸다”며 “그 아이가 하는 모든 것은 진실하고 흥미롭다. 그래서 영상으로 대화도 하고 하모니카도 연주하는 식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이런 일들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1993년에는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그는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5)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3)를 뒀다. ‘슈렉’이 그려진 휴대전화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파치노는 막내딸인 올리비아가 케이스를 선물해 줬고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이후 계속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치노는 지난 수년간 자서전 출판 제안을 거절해왔지만, 이제는 “누군가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영화 ‘대부’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촬영 시작 후 첫 2주간 자신이 영화에서 잘릴 뻔했다며 연기가 밋밋하다고 느낀 제작사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대부’의 가장 유명한 장면인, 마이클 콜레오네가 식당 화장실에서 마피아 보스와 부패 경찰을 쏘아 죽이는 장면에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아니었다면 누가 마이클 콜레오네 역할을 맡았겠느냐는 질문에는 로버트 드니로를 언급하며 “왜 안 되겠나. 나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 배구 해결은 누가? “미”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 기대현대캐피탈·대한항공 우승 후보남자배구 V리그가 6개월에 걸친 2024~ 25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우승하며 명가 재건에 시동을 건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KOVO는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4~25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새 시즌 개막을 예고했다. V리그는 오는 19일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25시즌을 출발한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7개 팀 사령탑들이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5표를 받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선수들이 꼽은 가장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로는 아시아쿼터로 우리카드에 합류한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가장 많은 표(4표)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기존 주축인 전광인, 허수봉에 더해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쿠바)를 영입했고 아시아쿼터 신펑(중국)도 합류했다. 지난달 경남 통영에서 열렸던 KOVO컵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하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4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을 달성한 대한항공 역시 변치 않는 우승 0순위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김규민, 곽승석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건재하고 2020~21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외국인 선수 1순위로 대한항공과 재회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린 여전히 배가 고프고 더 많은 것을 갈망한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트뤼포·오즈… 거장들의 깊은 울림, 스크린 적신다

    트뤼포·오즈… 거장들의 깊은 울림, 스크린 적신다

    세계적인 거장의 예전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상업 영화의 홍수에서 잠시 벗어나 거장들의 진중함을 맛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1932~1984) 감독의 40주기를 맞아 16일부터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연다.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 캐릭터 앙투안 두아넬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모았다. 앙투안 역을 맡은 배우 장피에르 레오의 20년간의 연기 인생도 감상할 수 있다. 연대기의 첫 작품이자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1959)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을 재현한다. ‘앙투안과 콜레트’(1962)는 청년기 시절 트뤼포가 겪었던 사랑의 아픔을 녹여 낸 코미디 드라마, ‘도둑맞은 키스’(1968)는 성인이 된 앙투안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겪는 방황을 그렸다. 결혼 이후 삶을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 두 편도 이어진다. ① ‘부부의 거처’(1970)는 스물여섯 살의 앙투안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 그렸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스승으로 여기는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1903~1963) 감독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영화 ‘동경 이야기’(1953)와 ②‘동경의 황혼’(1957)이 지난 9일 개봉해 영화광들을 손짓하고 있다. ‘동경 이야기’는 깊이 있는 연출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노부부가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번화한 도쿄를 방문하는 내용으로 가족, 인생에 대한 주제를 아름답게 그렸다고 평가받는다. 남편과의 불화로 지쳐버린 다카코, 혼전 임신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아키코 자매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어머니 기쿠코가 서로를 보듬는 내용의 ‘동경의 황혼’은 아픔이 있는 이들의 고독과 상실감을 깊이 있게 연출했다. 이 영화는 그의 마지막 흑백영화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봉한다.
  • 프랑수아 트뤼포, 오즈 야스지로…거장의 옛 영화 극장서 만난다

    프랑수아 트뤼포, 오즈 야스지로…거장의 옛 영화 극장서 만난다

    세계적인 거장의 예전 영화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상업 영화의 홍수에서 잠시 벗어나 거장들의 진중함을 맛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은 프랑수아 트뤼포(1932~1984) 감독 타계 40주기를 맞아 16일부터 ‘프랑수아 트뤼포: 앙투안 두아넬 연대기’를 연다.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 캐릭터 앙투안 두아넬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영화를 모았다. 앙투안 역을 맡은 배우 장 피에르 레오의 20년간의 연기 인생도 감상할 수 있다. 연대기의 첫 작품이자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1959)는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벗어나고자 영화와 문학으로 탈출구를 찾았던 트뤼포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을 재현한다. 트뤼포 감독은 “반항적인 소년이었던 레오 배우의 모습에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려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앙투안과 콜레트’(1962)는 청년기 시절 트뤼포가 겪었던 사랑의 아픔을 녹여낸 코미디 드라마, ‘도둑맞은 키스’(1968)는 성인이 된 앙투안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겪는 방황을 그렸다. 결혼 이후 삶을 돌아보는 내용의 영화 두 편도 이어진다. ‘부부의 거처’(1970)는 스물여섯 살의 앙투안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 그렸다. 2년 뒤인 1979년 작 ‘사랑의 도피’는 결혼 생활을 끝낸 뒤 여전히 불안정한 삶을 사는 앙투안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스승으로 여기는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1903~1963) 감독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영화 ‘동경 이야기’(1953)와 ‘동경의 황혼’(1957)이 9일 개봉해 영화광들을 손짓하고 있다. 오즈 감독은 극도로 절제되고 정갈한 미장센(화면구성)을 가리키는 ‘다다미 쇼트’로 일본 영화의 미학을 구축했다.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 영화 3대 거장’으로 꼽힌다. ‘동경 이야기’는 깊이 있는 연출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노부부가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번화한 도쿄를 방문하는 내용으로, 가족, 삶, 인생에 대한 주제를 아름답게 그렸다고 평가받는다. 남편과의 불화로 지쳐버린 다카코, 혼전 임신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아키코 자매,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어머니 키쿠코가 서로를 보듬는 내용의 ‘동경의 황혼’은 아픔이 있는 이들의 고독과 상실감을 깊이 있게 연출했다. 35년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오즈 감독이 남긴 54편의 영화 가운데 48편이 흑백 영화인데, 이 영화는 그의 마지막 흑백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역사상 흑백영화의 효과를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개봉한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융합예술’의 다음 이름은?

    [이창기의 예술동행] ‘융합예술’의 다음 이름은?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기술 발전 속도가 날로 빠르다. 올해 공개돼 관심을 끌었던 OTT 시리즈 ‘삼체’에서 지구인이 역사적으로 다른 종보다 생존력이 강한 이유를 ‘경쟁자보다 빠른 발전 속도’에서 찾은 것은 SF 소설 속 허구가 아닌 셈이다. 최근에는 특히 기술이 예술과 결합해 우리가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과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중이다. 기술의 발전은 전통적 창작 방식에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민다. 그 도전에 기꺼이 응수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우리는 ‘융합예술’이라 부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예술지원 사업에서의 융합예술은 ‘다원예술’이나 ‘시각예술’ 중 어딘가에 속했지만 지금은 독립된 장르로 대접받기에 어색함이 없다. 지난달 ‘서울아트위크’ 기간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뜬 가상의 달(김치앤칩스 ‘또 다른 달’) 아래 패션쇼 런웨이를 닮은 무대가 조성되고 색소폰 연주자가 전자음악 공연을 선보여 국내외 미술 애호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 융합예술이 더이상 실험적인 시도에 그치지 않고 전 지구적 동시대 예술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예술의 변화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연극이 고대 그리스 종교의식에서 발전했듯 예술은 당대의 최신기술과 함께 진화한다. 15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적 사고나 19세기 사진기의 발명 등이 회화의 역할을 재정의했다. 영사기의 등장은 연속된 이미지 묶음의 개념을 제공하며 예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그 경계의 확장은 바다 건너 일만이 아니다. ‘K컬처’의 힘이 어느 때보다 강한 지금은 과도기적 형태의 융합예술 작품들을 새로 분류하는 현장이 우리나라가 될 수 있다. 기술과 예술의 결합으로 인한 혁신적인 경험,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새로운 의미 창출 등이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더 잘 반영하는 새 명칭은 곧 필요하다. 이는 예술계와 학계 그리고 대중의 활발한 소통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 상호작용의 장으로서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전시가 다음달 7일부터 열린다. 올해의 작가들이 유독 인터랙티브(상호작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염인화의 ‘솔라소닉 밴드’는 관람객이 가상현실 밴드 리더로서 기후 5권역 순회공연을 펼친다. 김현석의 ‘문어는 스크린’에서 음향 정보를 듣는 관람객은 마치 과거의 컴퓨터처럼 물리적 코딩을 수행해 인공지능에게 전달하고, 생성된 이미지가 문어의 의태를 일으킨다고 한다. 예술가의 역할, 작품의 개념은 늘 변하고 있었으나 이제 관객 또한 단순한 감상자를 넘어 작품의 일부가 되거나 직접 창작에 참여하는 등 더욱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 이 순간의 융합예술 작품들이 과거부터 미래까지, 대자연부터 인공지능까지 예술적 상상과 연결의 지평을 넓혀 대중과 소통하길 기대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 “50세부터 매일 했다”…은퇴 밝힌 ‘90세 아르마니’, 건강 비결은

    “50세부터 매일 했다”…은퇴 밝힌 ‘90세 아르마니’, 건강 비결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그룹 회장인 조르조 아르마니(90)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아르마니는 1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아직 2~3년은 더 일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부정적”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예전처럼 깊고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없다. 더 이상 직장에서 ‘예’ 또는 ‘아니오’를 결정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그룹에 참가하고 싶다는 외부의 투자 제안이 조금 더 집요해졌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르마니는 구찌, 프라다, 불가리, 펜디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프랑스 대기업 케링과 LVMH에 매각되는 등 세계 명품업계가 재편하는 과정에서도 독립 경영을 유지해왔다. 자녀가 없는 아르마니는 경영권 승계 문제에 관해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일종의 프로토콜을 구축했다”고만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아르마니의 상속인으로 그의 여동생과 다른 가족 3명, 오랜 연인인 판탈레오 델로르코, 자선재단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르마니는 장수 비결로 절제를 꼽았다. 아르마니는 “50세가 되는 날부터 매일 아침 체조를 했다”며 “지난 15년 동안 하루에 두 번, 아침에 일어날 때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체조했다”고 전했다. 아르마니는 의대를 다니다 패션 쪽으로 진로를 바꿔 니노 세루티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1974년 자신의 이름을 건 부티크를 낸 이후 여성복, 아이웨어, 시계, 향수, 화장품 등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 최고 부자 순위 17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마니의 자산 가치는 114억 달러(약 15조 4048억원)로 추정된다.
  • 필리핀 “가사관리사들, 한국의 ‘과도한 감시’ 겪다 청소부 재취업”

    필리핀 “가사관리사들, 한국의 ‘과도한 감시’ 겪다 청소부 재취업”

    지난달 추석 연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부산에서 잡힌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청소부로 불법 재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에 대한 한국의 ‘과도한 감시’가 이탈 사유라는 필리핀 정부 고위 당국자 설명도 나왔다. 필리핀 정부는 남은 98명의 가사관리사들에게는 한국 이민법 준수를 촉구했다. 베르나드 올라리아 필리핀 이주노동부 차관은 9일(현지시간) GMA방송 뉴스 ‘24오라스’와의 인터뷰에서 “(숙소 이탈자들은) 청소 업무를 하는 다른 일자리를 구했다가 붙잡혀 부산 출입국 관리소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자들은 과도한 감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일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경찰과 합동으로 부산 연제구 한 숙박업소에서 필리핀 가사 관리사 2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2명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으로 지난 8월 6일 입국한 이후 관련 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 처음 출근했다. 이후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나간 뒤 18일 복귀하지 않고 연락이 끊겼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경찰과 함께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부산에서 불법 취업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숙소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필리핀 측이 언급한 ‘감시’는 통금 논란을 낳은 야간 인원 확인 절차로 추정된다.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 참여 업체는 그간 가사관리사들의 숙소 복귀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해두고 귀가 여부를 확인했다. 이탈 사태 발생 후 서울시와 한국 고용노동부가 연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가사관리사들이 통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귀가 확인제를 폐지하고 전면 자율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한스 레오 카닥 필리핀 이주노동부(DMW) 장관은 7일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련 돌봄 제공자(care giver·가사관리사의 필리핀 명칭)로 한국에 파견됐다가 복귀하지 않아 체포된 필리핀 노동자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정부는 이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고, 조사 과정에서 강압이나 어떤 형태의 압력도 받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은 가사관리사들에게도 학대 행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책임 있게 계약을 완료하고, 주재국 이민법을 위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카닥 장관은 이번 사건이 이례적 사례일 뿐, 양국 관계나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노동자들이 필리핀을 떠나기 전 정부 차원에서 한국 이민법 위반 문제를 더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 25주년 ‘마마 어워즈’ 심사 기준 바꾼다…‘베스트 코레오그래피’ 신설

    25주년 ‘마마 어워즈’ 심사 기준 바꾼다…‘베스트 코레오그래피’ 신설

    올해 25주년을 맞은 K팝의 대표적인 시상식 ‘MAMA AWARDS’(마마 어워즈)가 심사 방식을 바꾸고, 안무에 수여하는 ‘베스트 코레오그래피’(Best Choreography)상을 신설하는 등 팬들에게 더 다가선다. CJ ENM은 10일 “퍼포먼스와 음악,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 앨범,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심사 방식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올해의 앨범상’의 경우 판매량 뿐 아니라 기획과 음악, 아트워크 등 완성도와 영향력을 종합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CJ ENM은 K팝의 퍼포먼스 역량을 고려해 아티스트와 안무가들을 조명하기 위한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범한 ‘마마 어워즈’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음악시장 1위인 미국 개최를 확정했다. ‘2024 마마 어워즈’는 다음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씨어터에서, 11월 22~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 말레이판 ‘캐치미이프유캔’ 희대의 사기꾼, 6년 만에 체포[여기는 동남아]

    말레이판 ‘캐치미이프유캔’ 희대의 사기꾼, 6년 만에 체포[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에서 ‘캐치미이프유캔’의 주인공처럼 다양한 신분을 사칭하며 수년간 사기를 저지른 희대의 사기꾼, 모하메드 파이줄 바하루딘(44)이 마침내 체포됐다. 파이줄은 2001년부터 비행기 조종사, 검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 고위직 전문직으로 위장해 많은 사람들을 속여왔으며, 그의 이러한 수법은 영화 ‘캐치미이프유캔’에 등장하는 사기꾼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바리안에 따르면, 2018년부터 당국의 추적 대상이었던 파이줄이 6년 만인 지난 10월 1일 셀랑고르 주 암팡에서 체포됐다. 그의 사기 수법은 영화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캐릭터처럼 주변 사람들을 완벽히 속이는 연기로 이루어졌다. 특히, 그는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상황 판단과 심리적 접근에 능숙했으며, 거짓 신분으로 일자리를 제안하며 금전을 갈취해 왔다. 이렇게 피해자들을 철저히 속인 후에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여러 지역을 떠돌며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그는 비행 조종사의 일자리를 보장해 준다면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와 전자 기기 및 헬리콥터 제품과 관련된 사기 거래 등에 연루돼 기소된 상태다. 경찰은 그의 범죄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이 수백만 링깃(약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그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 태형, 그리고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이줄의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DMZ 옛 탄약고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선율’

    DMZ 옛 탄약고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선율’

    새달 11일까지 릴레이 연주회리수스 콰르텟·정규빈 등 공연 경기도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DMZ) 내 옛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탄약고가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한 국내외 신진 음악가들의 릴레이 연주회장으로 변신했다. 올해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팀인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지난 5일 이곳에서 첫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오는 11월 11일까지 매주 총 여섯 차례 연주회가 열린다. 2024년 호주 멜버른 콩쿠르 우승자인 ‘리수스 콰르텟’, 2023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2위와 3위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안나 게뉴시네와 드미트리 초니, 2023년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정규빈 등이 참여한다. ‘탄약고 시리즈’로 명명된 이 음악회는 올해 2회를 맞은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특별 음악회로 기획됐다.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생태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음악을 통해 확산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한 클래식 음악 축제다. 임미정 총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음악제 개막식을 탄약고에서 했는데 무척 인상적인 경험이었다”며 “폭탄을 보관했던 장소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다 많은 관객이 가질 수 있도록 시리즈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곤돌라를 타고 연주회장으로 이동한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는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체코의 거장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브스키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비롯해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가 초청돼 눈길을 끈다. 우도비첸코는 우승 당시 러시아 심사위원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 축제에 참여하게 돼 의미 있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아일랜드는 왜 이스라엘에 분노했나…이스라엘, 유엔군 철수 요구

    아일랜드는 왜 이스라엘에 분노했나…이스라엘, 유엔군 철수 요구

    아일랜드가 레바논 남부 분쟁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을 철수하라는 이스라엘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지난 5일 성명에서 “이스라엘군(IDF)이 유엔 평화유지군이 방어하는 마을을 떠너라는 요구는 터무니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아일랜드 평화유지군에게 요구한 것은 유엔과 목숨을 걸고 있는 군인들에게 모욕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평화유지군인 숀 루니 사병은 2022년 12월 레바논에서 호송대에 대한 공격으로 숨졌다. 아일랜드는 폴란드군과의 합동 대대를 이뤄 레바논 남부에 347명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해 일어난 레바논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결의안 1701호을 통해 이스라엘 국경과 레바논 남부의 리타니강 사이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도록 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골란고원을 사실상 나누는 유엔 청색선(블루라인) 내 25개 전초기지 중 2곳은 아일랜드의 지휘를 받고 있다. 아일랜드군은 1978년 이래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해 왔다. UNIFIL도 “유엔 평화유지군이 안보리가 위임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안전을 해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히긴스 대통령의 발언은 7일(현지시간)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가 아일랜드와 미국의 수교 100주년을 맞아 백악관을 방문하기 이틀 전 이루어졌다. 미국은 아일랜드를 공식 인정한 최초의 국가다. 이번 방문은 해리스 총리의 백악관 첫 방문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중동 확전 방지 대책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일랜드 지도자가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은 레오 바라드카 당시 총리가 3월에 성 패트릭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해리스 총리의 방문은 11월에 아일랜드에서 조기총선이 실시될 것이라는 추측에 더욱 설득력을 더했다. 2025년 3월 이전 총선을 실시해야 하는 아일랜드 선거법에 따라 내년도 성 패트릭의 날 방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나 카말라 해리스가 아일랜드의 정부의 새로운 수장을 맞게될 에정이다.
  •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상상력…상상력의 근원은 SF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상상력…상상력의 근원은 SF

    양자역학은 상대성 이론과 함께 현대 물리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물론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양자역학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것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상자 안에 방사성 물질이 담긴 유리관과 고양이, 가이거 계수기와 망치가 연결된 장치가 있다. 계수기가 방사선을 감지하면 망치가 병을 깨뜨려 방사능이 유출된다. 그런데, 이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상태와 죽어있는 상태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슈뢰딩거가 양자 중첩 상태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사고실험이지만 이는 양자역학을 가장 잘 설명하는 예가 됐다. 갈릴레오의 지동설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과학의 진보에는 늘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사고 실험이 있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열차, 진공 속의 포탄 등 사고 실험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다. 이런 차원에서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가을호(39호)는 ‘상상이 세상을 바꾸다’라는 커버스토리를 싣고, 과학자들의 상상력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왔는지를 보여주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지능의 핵심은 ‘창의성’임을 강조했다. 국내 대표적인 과학기술학자인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SF는 사고실험이다’라는 글에서 “과거 공상과학이라고 불렸던 SF는 읽고 보는 이들에게 과학에서 사고 실험과 비슷한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면서 최근 SF 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SF의 역할은 새로운 가능성과 위험이 가득한 낯선 세상을 상상하게 하고, 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데 있다. 이는 과학에서 실제 실험 대신 가상적 상황을 상상해서 실험을 수행하는 사고실험 과정과 같다고 홍 교수는 지적한다. 사고실험은 반사실적 요소를 통해 상상의 범위를 넓히고, 세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결론을 끌어내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과학뿐만 아니라 철학적 논증과 문학에서도 활용된다. 홍 교수는 그 사례로 19세기 작가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들고 있다. 미들마치는 ‘이혼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에서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사고실험으로, 걸리버 여행기 중 죽지 않는 스트럴드브러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늙은 몸과 마음을 갖고 끝없이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고실험을 장르 그 자체로 하는 것은 SF다. SF의 시작이라 불리는 메리 셜리의 ‘프랑켄슈타인’은 물론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SF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워쇼스키 형제의 SF 영화 ‘매트릭스’, 앤드루 니콜 감독의 ‘가타카’를 비롯해, 올 상반기에 인기를 끈 류츠신의 ‘삼체’ 시리즈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류가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를 생각게 만든다. 홍 교수는 “더 많은 사람이 사고실험에 참여하고 그 과정과 결과가 새로운 기술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참여적 거버넌스에 반영된다면, SF는 미래를 예언하는 것을 넘어 더 안전하고 인간적인 방향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별을 사랑했던 남자들의 반짝이는 모험 “상상해봐요 재밌지 않나요?”

    별을 사랑했던 남자들의 반짝이는 모험 “상상해봐요 재밌지 않나요?”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이 당연하던 때가 있었다. 인류는 꽤 오랫동안 이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잘못된 사실이었지만 그럼에도 별문제 없이 잘 지내왔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것은 신이 부여한 질서로서 굳건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별을 보고 꿈을 꾸던 사람들은 달랐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사실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렇게 작지만 위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지구가 돈다는, 그때 기준으로는 황당하고 무모한 상상력을 발휘했던 사람들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뮤지컬 ‘시데레우스’에 담겼다.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는 자신이 쓴 ‘우주의 신비’라는 책을 이탈리아의 대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에게 보낸다. 관심이 생기면 함께 연구해보자는 제안과 함께. 잘나가던 갈릴레오는 일면식도 없는 무명 학자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케플러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작품은 이렇게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이 꿈을 꾸며 세상을 바꾼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작품 제목인 ‘시데레우스’는 갈릴레오의 저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에서 따왔는데 라틴어로 ‘별의 소식을 전하는 자’라는 의미다. 과학의 영역이 대개 그렇듯 어렵게 다가올 수 있음에도 작품은 두 사람의 케미를 살려 과학적인 이야기를 인간적인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무대 양옆에 각자의 공간을 둠으로써 두 사람의 물리적 거리감을 직관적으로 표현했고 중간중간 관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하는 유머로 작품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영상으로 과학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해하기 쉽게 도왔다. 지금은 당연해진 지동설이지만 당시에는 꽤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갈릴레오가 재판을 받고 교회 권력에 굴복해 결국 자신의 주장을 굽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가 법정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유명하다. 작품은 이런 상황에서도 “상상해봐요. 재밌지 않나요?”라고 말하며 순수한 앎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두 사람의 낭만을 보여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순수한 기쁨과 그 존재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꼈던 이들의 낭만은 관객들에게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별들의 내밀한 사연을 알려주고 싶었던 이들의 반짝이는 모험이 삶에 필요한 용기와 위로를 신비롭고 뭉클하게 전하는 작품이다. 시와 그림이 아닌 관찰과 계산과 실험으로 별들의 이야기를 전했던 두 사람은 비록 사는 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훗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다. 이토록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좌충우돌하는 친근한 인물들로 변주해내 관객들이 애정을 갖게 되는 게 ‘시데레우스’의 매력이다. 원과 반원, 별자리 영상을 활용해 우주를 표현한 무대 연출, 작품의 서사에 따라 감정을 더 풍성하게 하는 넘버들로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무엇보다 뮤지컬을 통해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궁금하게 하는 작품이다. 무대에서 다 못 보여준 갈릴레오와 케플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프로그램북에 알차게 담겨있으니 함께 읽어보면 더 좋다. 갈릴레오 역에 이창용·안재영·김지철, 케플러 역에 기세중·정휘·윤석호, 갈릴레오의 딸이자 수녀인 마리아 역에 유낙원·박슬기가 출연한다.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플러스씨어터.
  • 하늘에 뜬 ‘절대 반지’… “환상적” 불의고리 일식 ‘우주쇼’ [포착]

    하늘에 뜬 ‘절대 반지’… “환상적” 불의고리 일식 ‘우주쇼’ [포착]

    지구 남반구 하늘에서 판타지 소설 속 ‘절대 반지’를 연상케 하는 ‘금환일식’, 일명 ‘불의 고리 일식’이 관측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천문대는 2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친 파타고니아에서 태양-달-지구가 일렬로 늘어서서 지구에서 보기에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일식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터섬과 남반구 남단 일부 지역에서 개기 일식이 관측됐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는 달이 지구에서 다소 멀어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금환 일식’이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국립공원관리청은 청명한 날씨 덕분에 파타고니아에서 인상적인 자연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인포바에는 수백명이 일식을 직접 보기 위해 파타고니아로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주위가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환상적”이라는 탄성과 함께 서로 포옹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우주쇼’를 만끽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거대한 모아이(Moai) 석상으로 유명한 칠레 이스터섬(현지명 ‘라파 누이’)에서도 금환 일식이 관측됐다. 이와 함께 칠레대학교 연구팀은 본토 아이센 지역에서 부분 일식 현상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해가 마치 초승달처럼 보이는 부분 일식은 브라질, 파라과이,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 ‘웅장한 평화의 선율 선보인다’···경기관광공사, <DMZ OPEN 국제음악제> 개최

    ‘웅장한 평화의 선율 선보인다’···경기관광공사, 개최

    백건우, 박혜상,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등 출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11월 9일(토)부터 16일(토)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DMZ OPEN 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DMZ OPEN 국제음악제≫는 생태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음악을 통해 확산하고자 기획된 행사로 세계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민간인 통제구역 캠프 그리브스 ‘탄약고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래된 시작>, <영화와 삶에 대하여>, <나무와 종이 그리고 리듬>, <현과 건반의 숙론>, <진지한!>, <다양한!>, <유빌라테! 운명에 대하여> 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체코의 거장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브스키, 유렉 뒤발을 비롯해 폴란드 라돔 체임버 오케스트라, 트럼펫의 대가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중국 리바오 퍼커션 그룹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혜상(소프라노), 윤홍천(피아노), 김서현(바이올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인천시립합창단 등 국내 대표 교향악단도 함께한다. 10월부터 매 주말 열리는 ‘탄약고 시리즈’에서는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DMZ OPEN 국제음악제>는 DMZ의 생태와 평화,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종합축제인 ‘DMZ OPEN 페스티벌’(5~11월/dmzopen.kr)의 정점이자 폐막을 알리는 공연이다. 국제음악제 티켓은 고양아람누리 홈페이지, 티켓링크, 예스24에서 예매 가능하다. 가격은 개·폐막 공연 등급별 3-2-1(만 원), 그 외는 일괄 1만 원이다. DMZ OPEN 페스티벌과 국제음악제를 주관하는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은 “이번 국제음악제가 DMZ를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와 평화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걷기, 마라톤, 공연, 전시, 학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DMZ OPEN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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