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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연극 ‘김씨네 편의점’ 국립극단 ‘한민족디아스포라전’ 선정작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인스 최 작가의 작품이다. 캐나다에서 가족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계 이민자 미스터 김의 이야기를 통해 이민 1세대인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갈등과 고민, 화해를 그린다. 13~23일.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 3만원. 1644-2003.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북한의 남파 특수공작원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 3인방이 조국 통일이라는 사명을 안고 남한의 한 달동네에 잠입해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신분을 숨기고 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14~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5만~6만원. (070)8709-1036.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혁밴드 컴백투 홍대 2 조빈과 짝을 이룬 인기 남성 듀오 노라조에서 10여년간 활약하다 독립한 보컬리스트 이혁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두 명의 기타리스트(서강희·송준호)와 의기투합해 만든 3인조 밴드의 홍대 공연이다. 15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클럽 FF. 3만 3000원. (070)4157-7650 . ●김태원 큐레이티드 02 허클베리핀X3호선 버터플라이 여성 보컬리스트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시적인 가사와 몽환적 사운드를 추구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밴드 허클베리핀과 3호선 버터플라이가 펼치는 컬래버레이션 공연이다.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기획했다. 두 밴드 간 음악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무대가 꾸려질 예정이다. 15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5만원. (02)3444-9989.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제5회 유럽오페라극장 한국주역가수 초청 오페라 갈라 콘서트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성악가들의 솜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극장의 소프라노 고현아, 독일 키엘 국립극장의 소프라노 이혜정,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테너 김건우, 독일 하노버 오페라 극장의 바리톤 김기훈이 오페라 명곡을 들려준다. 1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5만원. (031)392-6422. ●낮잠 콘서트 ‘영혼 세탁소’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스페인, 그리스 등에서 오후 2~4시에 시에스타(낮잠)를 즐기듯이 국악 공연을 보며 원기를 회복하라는 취지에서 기획한 콘서트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문을 연다. 대금독주 ‘청성곡’, 피리독주 ‘상령산’, 현악합주 ‘황화청’ 등 피곤한 일상으로 혼탁해진 영혼을 맑게 씻어낼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11~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 1만원. (02)3210-7001~2.
  • ‘하백의 신부’ 첫방, 신세경♥남주혁 운명적 첫 만남 “한참 찾았어 나의 종”

    ‘하백의 신부’ 첫방, 신세경♥남주혁 운명적 첫 만남 “한참 찾았어 나의 종”

    지금껏 본 적 없는 판타스틱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휘몰아치는 초고속 전개, 신계에서 인간계로 넘나가는 풍성한 볼거리, 신세경-남주혁의 폭풍 케미까지 첫 회를 풍성하게 채운 ‘하백의 신부 2017’이 ‘완소템 로코’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tvN 월화드라마 신(神)므파탈 로맨스 ‘하백의 신부 2017’(연출 김병수/ 극본 정윤정/ 제작 넘버쓰리픽쳐스)은 ‘신계의 차기 황제’이자 ‘물의 신’ 하백(남주혁 분)이 인간계로 오게 된 연유와 이 곳에서 ‘신의 종 가문의 후손’ 소아(신세경 분)를 만나게 되는 과정이 스펙타클하게 전개되며 한 순간도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하백의 신부 2017’ 첫방은 평균 시청률 3.7%, 최고 4.5%를 기록하며 성공적 포문을 열었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은 2.4%, 최고 2.8%를 기록해 가구와 타깃 시청률 모두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월화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지각변동을 예감하게 한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전국 가구) 이 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신계 수국의 신비로운 비주얼과 신의 드높은 자존감 외 모든 걸 잃어버린 ‘물의 신’ 하백, ‘신과 종’이라는 주종 관계로 이뤄진 소아-하백의 운명적 첫만남 등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강렬한 전개에 있었다. 하백은 수국에 붉은 물이 들어오는 2000년 만의 왕권이양기를 맞아 차기 왕이 될 자의 권위를 인증하는 신석을 회수하고자, 인간계에 파견돼 이를 보관하는 수국-천국-지국의 관리신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신계 종 남수리(박규선 분)와 인간계로 떠난다. 하지만 인간계에 발을 내딛자마자 신의 문이 있는 땅을 안내하는 좌표를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 신력이 사라지게 된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하백의 모습이 향후 그에게 펼쳐질 사건사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대한민국에서 제일로 파리 날리는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운영하는 원장 소아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하백과의 첫 만남에서 스스로를 “난 수국의 차기 왕, 물의 신 하백이다”라고 소개하는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로 착각, “정말 병은 인물을 가리지 않는구나. 과대망상증 쪽이네”라며 혀를 차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소아와 하백은 곧 다시 재회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백과 남수리는 어렵사리 신의 문이 있는 땅에 도착했고 때마침 그 곳에는 돌밭이 자신의 땅이라고 말하는 소아가 있었던 것. 소아에게 “한참 찾았어 나의 종. 이렇게 만나니 정말 반갑구나. 내가 반가워 하는 것에 감격하도록 해”라며 자신을 보필할 것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하백과 자신을 신의 종이라 부르는 과대망상증 환자에게 경악하며 도망치려는 소아의 모습은 ‘하백의 신부 2017’의 전체 스토리를 아우르는 뼈대답게 물 흐르듯 몰입도 넘치게 그려져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정윤정 작가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탄탄한 필력이 빚어낸 스토리에 김병수 감독은 자신의 특기인 트렌디한 연출력으로 빛을 더했다. 마치 ‘판타지 로코’의 고급진 황금비율 레시피를 선보이는 듯 판타지와 로맨스, 재기 발랄한 설정이 만든 유쾌한 웃음, 사건사고의 절묘한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안겼다. ‘신과 종’이라는 운명으로 맺어진 배우들의 폭풍 케미 또한 시청자들을 한 순간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매사 츤데레지만 의사로서의 직업적 소명의식과 허당기 가득 톡톡 터지는 사이다 매력을 겸비한 ‘소아’ 신세경과 존재 자체만으로 신의 드높은 존엄과 아량, 자기애로 똘똘 뭉친 오만방자 매력을 탑재해 ‘물의 신’ 하백의 블랙홀 매력을 쏟아낸 남주혁의 케미 열연은 ‘하백의 신부 2017’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야생 멧돼지에게 도망치는 와중에 낀 손깍지와 몸을 피하기 위해 들어간 트렁크 안에서 소아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품 안에 끌어안는 등 스토리 곳곳에 배치된 ‘심쿵 포인트’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쿵’ 두드리기 충분했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 “신의 은총을 내리니 깨어나라”며 소아에게 입을 맞추는 하백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소백(소아+하백)’ 커플의 운명적 주종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두근거리는 설렘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하백의 신부 2017’ 제작진은 “원작 만화나 이전에 방영됐던 ‘도깨비’와는 차별화된 스토리와 ‘하백의 신부 2017’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방송되는 2화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원작 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기획됐다. 이번 드라마는 원작과 달리 현대극으로, 원작 만화의 고전적 판타지와 인물들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하백의 신부 2017(The Bride of Habaek 2017, 河伯的新娘 2017)’은 매주 월·화 밤 10시 5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화·수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카르미나 부라나 독일 작곡가 카를 오르프의 최고 인기작 ‘카르미나 부라나’가 무대에 올려진다. 독일 중세 수도사들의 관능적인 사랑과 술에 대한 찬양, 반기독교적인 풍자 등을 담은 시집을 바탕으로 한 오라토리오(종교적 극음악)이다. 장엄한 합창이 돋보이는 음악은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익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서왕의 전설을 다룬 존 부어만 감독의 영화 ‘엑스칼리버’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7월 5~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9만원. 1588-1210. ●자연음향을 위한 국악관현악 렉처콘서트 지난 2월 마이크와 스피커를 쓰지 않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자연음향 환경에 맞춰 새롭게 편곡한 국악관현악 곡을 감상한 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평을 듣는다. 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료. (02)703-6599.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야수카 M- 기억 속 풍경’전 일본 다마미술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한 뒤 도쿄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철판을 부식시켜 그림을 그리는 러스트 드로잉 기법으로 세계관을 표현한다. 철판 위에 생기는 녹, 부식의 기복으로 묘사한 풍경, 동식물 작품을 선보인다. 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 담. (02)738-2745. ●‘이은선: 공명’전 조소와 뉴미디어를 전공한 작가는 사진,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야외 프로젝트를 비롯한 공간 작업을 통해 ‘관계’의 속성을 시각화하고 탐색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관계가 여러 변수에 의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확산하고 증폭되는 상황들이 가시화된 작업들이 소개된다. 8월 12일까지. 서울 삼청동 피비갤러리.(02)6263-2003.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뮤지컬·연극

    [이주의 문화 레시피] 뮤지컬·연극

    ●뮤지컬 ‘리틀잭’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1967년 영국의 밴드 ‘리틀잭’의 보컬 잭이 오래된 클럽에서 진행된 자신의 컴백 무대에서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자신의 첫사랑 줄리와의 사랑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털어놓는다.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5만원. (02)588-7708. ●연극 ‘널 위한 날 위한 너’ 국립극단 ‘한민족디아스포라전’ 선정작으로 2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극작가이자 연출가 미아 정이 쓴 작품으로 북한에서 탈출한 민희와 준희 자매 이야기다. 자유의 땅 뉴욕에 이른 동생 준희와 우물에 떨어지면서 마치 사후 세계와 같은 이상한 곳에 남겨진 언니 민희의 여정을 좇는다.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극장 판. 3만원. 1644-2003.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안치환 콘서트 2000년대 들어 밴드 자유와 무대에 오르던 안치환이 오랜만에 자신의 뿌리인 포크로 돌아간다. 기타 하나만 달랑 들고 혼자 노래하는 공연을 꾸린다. 2002년, 2008년에 이어 3번째다. ‘광야에서’,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잎 다시 살아나’ 등 민중 가수로 이름을 알리게 했던 노래에서부터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대중성을 부여했던 노래들을 담백하게 들을 기회다. 5~7일 오후 8시, 8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아트홀. 6만 6000원. (02)3143-7709.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35 이승열 한국 모던록의 대부로, 예술가의 영역을 걷는 이승열이 정규 6집 앨범 ‘요새드림요새’를 선보이며 펼치는 무대다. 음원은 물론 CD에 이어 LP까지 발매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김수영의 시 ‘현대식교량’을 발췌한 ‘지나간다’를 시작으로, 기형도의 시를 떠올리게 하는 ‘검은 잎’까지 9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6만 6000원. (02)3444-9989.
  • 라면 안에 참치 빠졌네…먹고 싶으면 참지마요

    라면 안에 참치 빠졌네…먹고 싶으면 참지마요

    참치마요는 참치와 마요네즈를 더한 이름으로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맛이다. 그동안 참치마요는 삼각김밥, 덮밥, 도시락 등 주로 밥과 어울린 제품이 많았다. 특히 이 제품들의 편의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농심은 편의점용 참치마요 맛 제품에 주목했다. 밥 위주인 참치마요 시장에 라면을 도입해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농심의 ‘참치마요큰사발’은 1020 세대가 즐겨 찾는 편의점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국물 없는 비빔 타입 라면이 만나 탄생한 제품이다. 제품은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용기면 형태로 출시됐다. 물을 붓고 4분 기다린 후 포장지에 있는 네 개의 구멍을 뚫어 물을 따라버리고 수프를 비벼 먹으면 된다. 참치마요 맛의 핵심은 액상 형태의 참치마요 소스다. 고소하면서 달콤 짭조름한 참치마요 맛을 소스에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 여기에 고추냉이, 가쓰오 추출물, 후추가 들어가 더욱 풍성한 향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완성은 후첨 토핑. 참치볼, 계란, 파슬리로 구성된 건더기는 참치마요큰사발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준다. 노랑, 초록의 토핑은 입맛을 더욱 돋우며 보는 즐거움을 준다. 참치마요큰사발의 인기는 온라인망을 타고 퍼졌다. 페이스북의 어느 한 페이지에 소개된 참치마요큰사발 출시 콘텐츠에는 약 1만 4000명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초기 반응이 뜨거웠다. 블로그와 사진공유앱 인스타그램에도 각각 1000건이 넘는 시식평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알싸한 고추냉이나 고소한 김, 참치 통조림 등을 추가하거나 얼음을 넣어 차갑게 먹는 등 본인만의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 레시피’를 개발, 온라인에 공유하고 있다. 특히 참치마요 맛 제품을 즐겨 먹는 ‘참치마요 마니아’가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참치마요 맛 라면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매콤한 라면이 주를 이루는 라면 시장에서 참치마요큰사발이 자신만의 마니아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다양한 용기면이 경쟁하는 편의점은 라면의 주 고객층인 10~20대 소비자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라면 신제품 성공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며 “편의점에서의 인기를 대형마트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서정배 개인전(작품) 삶을 지속하면서 순간적으로 문득 떠오르는 기억과 감정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가 ‘월요일 오후 3시’라는 제목으로 근작을 선보인다. 우울함과 멜랑콜리를 추상화한 평면작업과 오브제 설치작업으로 ‘키키’라는 이름을 가진 상징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7월 2일까지,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올. (02)739-1407. ●조각의 미학적 변용 현대조각의 변용된 조형성을 미학적으로 모색하는 전시. 고유한 조형성 표상을 통해 예술적 감응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여 온 김정명, 신옥주, 이재효, 홍순모 등 4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28일까지,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미술관.(031)594-8001. 대중음악 ●변진섭 데뷔 30주년 콘서트 타임리스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다시’, ‘숙녀에게’, ‘새들처럼’, ‘희망사항’, ‘로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시켰던 원조 발라드 황제 변진섭이 오는 7월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앞두고 펼치는 공연이다. 변진섭은 내년 5월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7월 1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 7만 7000~11만원. (02)558-4588. ●토크 앤 발라드 콘서트 ‘사랑하기에’의 이정석, ‘기차와 소나무’의 이규석, ‘떠나지마’의 전원석 등 1980년대 인기 가수들이 뭉쳐 추억을 소환하는 기부 콘서트. 30일에는 이정봉과 윤석환, 7월 1일에는 이범학, 고한우가 게스트로 함께한다. 30일 오후 7시 30분, 7월 1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5만 5000~6만 6000원. (02)2204-6405. 뮤지컬·연극●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죽은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 저승사자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사연 두 가지 이야기를 엮어 펼친다. 30일~7월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4만~8만원. 1544-1555.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새로운 주제를 두고 펼치는 토론을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한다. 27일~8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5만 5000원. 1577-3363. 클래식·국악●우리시대 작곡가 진은숙 음악계 노벨상인 그라베마이어상과 생존 작곡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아르놀트 쇤베르크상 수상 등 세계적 반열에 오른 진은숙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무대다. 지휘자 일란 볼코프, 피아니스트 김선욱, 소프라노 레이첼 길모어, 메조소프라노 제니 뱅크, 바리톤 디트리히 헨셀, 서울시향이 진은숙 사운드를 구현한다. 7월 1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콘서트홀. 3만~7만원. 1544-7744. ●제2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 ‘방탄철가방, 배달의 신이 된 사나이’ 창작 판소리를 선보이는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철가방을 들고 광주를 종횡무진하던 ‘짜장면 배달의 신’ 최배달이 생생한 광주 항쟁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30일~7월 2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2만원. (02)2029-1725.
  • ‘나 혼자 산다’ 김사랑, 일상의 모든 순간이 광고… 박나래 “침대 광고 아니죠?”

    ‘나 혼자 산다’ 김사랑, 일상의 모든 순간이 광고… 박나래 “침대 광고 아니죠?”

    배우 김사랑이 ‘신비주의’를 벗고 반전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묵언수행 급의 소리 없는 일상으로 웃음을 준데 이어 곳곳에서 깨알 같은 엉뚱함을 방출하며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선사했다. 또한 그는 일상의 모든 순간을 광고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 해 극강의 비주얼을 뿜어내며 시청자들이 ‘폴 인 러브’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영진 / 연출 황지영 임찬) 210회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공개된 김사랑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무지개회원들은 무지개라이브를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진행돼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는 바로 데뷔 후 일상을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김사랑이 등장했기 때문. 김사랑은 “제작발표회보다 더 떨리는 거 같아요”라며 첫 예능 촬영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강제 신비주의가 된 이유에 대해 “작품을 많이 안 하다 보니까..”라고 설명했다. 김사랑의 모습을 본 전현무-이시언은 김사랑의 미모에 반해 결국 박나래-한혜진과 자리를 바꿔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후 김사랑의 하루가 본격적으로 공개됐다. 자체발광하는 그의 미모와 엉뚱함이 쉴새 없이 번갈아 나와 폭소를 자아냈다. 그가 침대에서 눈을 뜨는 순간까지 화면에 나오자 박나래가 “침대광고 아니죠?”라며 잠을 깨는 순간에도 빛이 나는 그의 모습에 감탄했다. 잠에서 깬 그는 바로 미스트를 뿌리며 피부에 수분을 더했고, 마사지볼을 이용한 셀프 마사지를 하며 시작부터 자신만의 건강관리법을 보여줬다. 하지만 일어났을 때부터 소리 하나 없는 김사랑의 일상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고 박나래는 “오늘 볼륨 끈 거 아니죠?”라며 신기함을 표했다. 이어 묵음 속에서 다리-등-골반 마사지볼 사용법이 공개됐다. 김사랑이 마사지볼이 필요한 회원으로 전현무-기안84-이시언을 꼽았고 현장에 함께 있던 전현무-이시언에게 마사지볼 사용법을 전파했다. 이 과정에서 전현무와 이시언이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스트레칭 후 김사랑은 생마늘을 이용한 간단한 레시피의 토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식탁보를 오븐에서 꺼내며 깨알 같은 엉뚱함을 보일 시동을 걸었다. 이후 김사랑이 결혼에 관한 책을 읽자 박나래는 김사랑에게 이상형에 대해 물었고, 그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이상형임을 밝히며 다른 이상형을 술술 밝혔는데 이에 전현무가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김칫국을 마셔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김사랑은 앞서 보여준 엉뚱함이 잊혀질 때쯤 집에서 나 홀로 패션쇼로 의외의 엉뚱함을 보여 다시 한 번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그가 프란체스카를 연상케 하는 망사 원피스와 시상식에서 볼법한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진지하게 고민한 것이다. 외출 준비를 마친 그가 주차장에서도 런웨이를 걷는 듯한 워킹과 멋짐이 폭발하는 드라이빙을 보이면서 다시 광고의 한 장면 같은 일상을 보여 모두를 감탄케 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김사랑, 18년째 완벽 미모 비밀 “생마늘 갈아서..”

    ‘나 혼자 산다’ 김사랑, 18년째 완벽 미모 비밀 “생마늘 갈아서..”

    배우 김사랑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데뷔 18년 만에 자신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10년 째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첫 예능 단독 출연과 관련해 “신비주의가 절대 아녜요”라며 출연 결심의 이유를 밝힐 예정. 23일 밤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210회에서는 방송에 한 번도 노출된 적 없었던 김사랑의 리얼한 일상이 공개된다. 우선 김사랑의 집 구석구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그의 집은 미니멀하게 꾸며져 있어 그의 깔끔한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이와 함께 그의 옷방과 액세서리방도 포착됐는데 의류매장을 방불케 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상 속 김사랑의 모습도 함께 공개된다. 스틸 속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마사지볼로 등 마사지를 하고 있다. 시원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녀의 표정이 화보의 한 장면 같아 시선을 끈다. 김사랑은 “근육이 말랑말랑해져요” “발바닥을 풀어주면 유연해져요”라며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마사지볼의 사용법과 효능을 설명하며 자기관리법을 아낌없이 공개할 예정. 특히 김사랑은 마사지를 하면서 신들린 마사지볼 조정 능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그는 마사지볼을 보지도 않고 발 만을 사용해 완벽하게 움직이는 ‘노룩컨트롤’로 무지개회원들까지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이어진 스틸에서 김사랑은 아침 식사로 토스트를 야무지게 먹고 있다. 알고 보니 그가 먹고 있는 토스트가 생마늘을 빵에 갈아서 먹는 독특한 레시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해져 그 맛이 어떨지 김사랑 표 아침 식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사랑은 이밖에도 자신이 데뷔 18년 동안 단독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신비주의가 절대 아녜요”라며 솔직한 이유를 밝히는가 하면,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까지 밝힐 예정. 과연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김사랑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할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자취 10년 차인 그녀의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독특한 자기관리법은 오는 23일 밤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게국지 유감/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게국지 유감/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얼마 전 충남 태안의 안면도를 찾았을 때 일이다.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음식점 홍보 전단지를 건네며 찾아 주길 청했다. 유명 관광지니 그러려니 했다. 한데 그가 건넨 말이 다소 의아했다. 다른 식당보다 게국지 값이 싸고 맛있다는 것이었다. 맛이야 그렇다 쳐도 값이 싸다는 건 선뜻 이해가 안 됐다.알고 있기로는, 게국지는 원래부터 저렴한 음식이었다. 지금도 서산 일대에 가면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푸짐한 반찬 곁들여 내는 집들이 있다. 그런데 뭘 더 저렴하게 팔겠다는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이문을 남기겠다고 전단지까지 만들어 돌리는 걸까. 꽃지해변 인근의 식당에 들어가고 나서야 의문은 풀렸다. 게국지가 어지간한 매운탕 값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음식으로 변해 있었다. 그러니 그렇게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당연해 뵌다. 물론 음식값은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음식의 내용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는 변화가 아닌 변질이라 해야 할 것이다. 게국지는 충남 서산, 태안 등에 전해 오는 토속 음식이다. 게장 국물이나 해산물 국물을 넣은 김치, 또는 게장 국물에 묵은지와 우거지 등을 넣고 끓인 찌개를 일컫는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조리법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 일대 갯마을에서는 예부터 게장을 자주 담가 먹었다. 게장에서 건더기를 건져 먹은 뒤 남은 국물을 보관했다가 다시 게장 만들 때 썼다. 꽃게 등으로 여러 차례 게장을 담근 국물 속에는 이런저런 영양소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이 게국에 김장하고 남은 배추와 시래기, 묵은지, 떨어진 게다리 등을 넣고 끓여낸 것이 게국지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특히 식재료가 곤궁했던 겨울철에 요긴한 음식이었다. 토속 음식이란 게 사실 맛과는 거리가 멀 수 있다. 쓰고 남은 식재료를 그러모아 만든 음식이 맛이 있다 한들 얼마나 있겠나. 추억과 정서를 얹어 그저 한 끼 요기하면 만족할 음식이다. 경북 일대 해안에 전해 오는 생선 느리미, 포항의 모리국수 등에 담긴 정서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인근 식당에서 마주한 게국지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꽃게 한 마리를 통으로 쓰고, 새우와 조개 등을 푸짐하게 넣어 매콤하게 끓여냈다. 추억과 정서는 음식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게국지는 그렇게 풍성하게 끓여내는 음식이 아니다. 그런 레시피라면 차라리 꽃게탕이나 해물탕이라고 불러야 옳다. 이 일대 음식점에서 파는 게국지 역시 엄밀히 말해 꽃게탕이거나 해물 매운탕이었다. 물론 값싼 게국지를 여러 그릇 파느니, 비싼 재료를 써서 비싼 값에 파는 게 훨씬 많은 이문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게국지가 아니잖은가. 음식이 변화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한데 게국지는 좀 다르다. 추억으로 먹는 음식이다. 정확히는 ‘소울 푸드’에 가깝다. 그걸 ‘호화판’ 꽃게탕으로 만드는 세태가 안타깝다. 이제 이 일대 음식점에서 옛 게국지를 먹기는 힘들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게국지 맛의 정의 역시 꽃게탕 비슷한 것으로 변화될 터다. 그렇게 한 시대를 우리 곁에 머물렀던 음식이 사라지는 게 못내 아쉽다. angler@seoul.co.kr
  • 기업은 왜 금싸라기 땅에 도서관을 펼쳤나

    기업은 왜 금싸라기 땅에 도서관을 펼쳤나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 200여개의 좌석 중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부터 넥타이를 맨 직장인,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용객의 성별과 연령대도 다양했다. 책을 읽는 사람뿐 아니라 공책을 펼쳐 놓고 무언가를 적으며 공부하는 사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사람, 일행과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 등 공간을 즐기는 모습도 제각각이었다.남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직장인 류수지(29)씨는 “백화점에 가는 길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봤다”면서 “책 중에서도 특히 잡지는 가격도 비싸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보지 않게 돼 서점에서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여기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해외 잡지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류씨의 손에는 외국 패션잡지가 들려 있었다. 별마당 도서관은 국내외 600여종의 최신 잡지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전문코너를 갖추고 있다. 일행을 기다리며 책을 구경하고 있던 이경인(58·여)씨도 “코엑스몰이 복잡해서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약속을 할 때 도서관에서 만나자고 하면 못 찾을 염려가 없어 좋다”면서 “시간이 비어도 책을 보면서 기다리면 되니 약속 장소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지난달 31일 코엑스몰 안에 문을 연 별마당 도서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몰 중앙 광장에 면적 2800㎡·2층 규모로 자리잡은 도서관이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5만권에 달하는 서적으로 가득 채웠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무료로 책을 보거나 쉴 수 있도록 별도의 벽이나 칸막이로 구획을 나누지 않고 외부에 열려 있는 형태다. 강남 한복판의 대형 쇼핑몰에 얼핏 보기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도서관이 들어선 것은 코엑스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방문객의 휴식 장소 역할을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2000년 5월 처음 문을 연 코엑스몰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수족관, 백화점, 레스토랑 등을 모두 갖춘 1세대 복합쇼핑몰로 연평균 5000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인근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등 다른 상권들이 등장해 젊은층을 흡수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몰링’(malling)이라는 소비문화가 활성화됨에 따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다른 실내형 복합쇼핑몰들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코엑스몰은 내부 보수 작업을 거쳐 2014년 11월 재개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지난해 10월 손을 잡고 같은 해 말부터 코엑스몰의 임차 운영사업을 맡게 된 신세계는 곧바로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 6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신세계가 코엑스몰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만남의 장소가 될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마땅히 쉴 곳이 없다’거나 ‘기준이 될 공간이 불명확해 길을 잃기 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고심 끝에 쇼핑몰 한가운데에 도서관을 들여놓는 실험에 나섰다. 도서관이라는 아이디어는 일본 규슈 사가현의 다케오시에 위치한 ‘다케오 시립도서관’에서 힌트를 얻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케오시는 인구 5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지만 2013년 다케오 도서관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재개장한 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발돋음했다”면서 “다케오의 사례를 국내에 접목하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코엑스몰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별마당 도서관 개장으로 일단 입소문을 통해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기업들이 공간을 할애해 도서관 등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취향’을 사로잡아야 장기적으로 기업에도 이익이 된다는 계산에서다.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호텔 본관 2층에 북카페 성격의 ‘워커힐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53평 공간에 약 3000권의 서적과 카페, 음악 감상을 위한 블루투스 헤드폰 4개 등을 갖췄다. 주말이면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워커힐 호텔은 사람이 주인이 돼 집처럼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곳’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호텔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독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제를 보다 전문화한 도서관도 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카드는 2013년 2월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2014년 5월 ‘트래블 라이브러리’, 2015년 5월 ‘뮤직 라이브러리’, 지난 4월 ‘쿠킹 라이브러리’ 등 모두 4개의 도서관을 차례로 개장해 운영 중이다.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첫 주자인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전통 가옥 사이에 자리잡아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구조로 개장 당시 큰 이목을 끌었다. 1만 5000권이 넘는 디자인 전문서적을 보유했으며, 전체 장서의 70%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희귀 서적으로 구성했다. 건축·산업·비주얼 디자인 등 각 영역의 해외 전문가들을 북 큐레이터로 영입해 도서 선정에 참여시켰을 뿐 아니라 약 850권의 책에 이들이 직접 서평을 남길 수 있게 해 가치를 높였다.그런가 하면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의 ‘쿠킹 라이브러리’는 방문객의 체험을 더욱 강조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과 요리용품 판매점(1층), 요리 관련 서적 1만여권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 서가(2~3층), 요리 실습 공간(3~4층)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레시피에 맞게 재료를 구매할 수도 있고 요리 수업을 통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맛볼 수도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카드가 다양한 공연·운동 경기 등 문화예술 행사를 주관하면서 문화 콘텐츠 확대에 앞장서 온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현대카드가 단순한 카드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4곳은 현재 연평균 약 58만 4000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자동차 도서관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백, 신차 체험을 하고 자동차 정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운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한 해 평균 방문자는 127만 7500명에 달한다. 국내외 주요 영화의 시나리오와 콘티북, 원작 소설·만화 등을 볼 수 있는 서울 중구 충무로 CGV의 ‘씨네 라이브러리’도 인기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모바일 소비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공간이 상품 거래 장소로서의 유효성이 떨어지자 기업들이 오프라인을 브랜드 이미지를 판매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독특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한 인상을 스스로 퍼뜨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강석호 개인전(작품)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을 초대해 작품을 선보이는 페리지 아티스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된 전시.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것들을 경험하고 회화작업으로 재구축하는 작가는 ‘디 아더’라는 제목으로 두 인물의 한쪽 눈을 클로즈업해 화면 가득 채우는 회화들을 선보인다. 8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페리지갤러리. (070)4676-7091. ●두산 큐레이터워크샵 특별전 젊은 작가와 기획자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의 2011년 참가자인 조은비의 기획으로 진행하는 전시. 박주연, 이미래, 파트타임스위트가 참여해 ‘모빌’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7월 5일까지.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1층갤러리. (02)708-5050. [대중음악]●시와 소극장 콘서트 감성 싱어송라이터 시와가 피아니스트와 단둘이 여는 소극장 공연이다. 2006년부터 라이브 공연 중심으로 활동하던 시와는 셀프 타이틀 미니앨범 ‘시와’, 정규 1집 ‘소요(逍遙)’, 2집 ‘다운 투 어스’, 미니앨범 ‘시와, 커피’, 3집 ‘머무름 없이 이어지다’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25일 오후 5시.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 3만 5000~4만원. (02)558-4588. ●짙은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싱어송라이터 짙은(본명 성용욱)이 정규 2집에 담긴 노래를 전부 라이브로 들려주는 무대다. 2008년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데뷔한 짙은은 ‘백야’, ‘고래’ 등 세련된 모던록 사운드와 매력 넘치는 보컬, 문학적인 노랫말로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5시.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 스퀘어. 6만 6000원. (02)338-0958. [뮤지컬·연극]●뮤지컬 ‘이블데드’ 동명의 미국 공포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른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들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들를 다룬 코미디 호러 뮤지컬. 24일~9월 17일.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1만~7만 7000원. 1544-1555. ●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 1990년 이명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6년의 긴 연애 끝에 결혼한 영민과 미영의 집 근처에 두 사람의 대학교 여후배인 승희가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7월 30일까지.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 5만원. (02)744-0207. [클래식·국악] ●유재하&라흐마니노프 1980년대 대중가요에 세련된 클래식 색깔을 입힌 싱어송라이터 유재하와 러시아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실내악으로 듣는 이색 콘서트다. 이들은 20~30대 때는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으나 시대를 초월해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로 남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0년 결성된 국내 실내악 앙상블 디오엘이 연주한다. 22일 오후 8시. 경기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 3만원. (031)779-1500.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임현빈의 춘향가’ 국립창극단을 거쳐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명창 임현빈이 조선 후기에 활약한 김세종 명창으로부터 이어져 온 춘향가를 들려준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KB하늘극장. 2만원. (02)2280-4114.
  • 슈퍼바이저 제도 운영 통해 초보창업자 지원하는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슈퍼바이저 제도 운영 통해 초보창업자 지원하는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반찬가게 홈푸드카페 오레시피가 슈퍼바이저 제도 운영을 통해 초보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다. 오레시피는 현재 전국 매장 180개 이상을 오픈 및 운영 중에 있는 반찬가게 브랜드로 월 1회 가맹점 운영 상태에 따라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매장 운영을 돕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메뉴를 소분해서 반가공한 반제품 상태로 공급함으로써 가맹점주들의 손쉬운 매장운영을 돕고 있다. 본사에서 70%의 완제품과 재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는 30%의 반제품을 제공해 가맹점주의 요리 실력이 부족하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비교적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 것이다. 또한 오레시피는 소규모매장 운영, 카페형 인테리어 컨셉트의 변화,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을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식품회사 ㈜도들샘를 브랜드 본사로 두고 있으며, 2만㎡ 규모의 국내 최대 반찬 생산 라인을 갖춰 20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오레시피는 ‘2017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선정된 바 있으며,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가맹 매출증진을 돕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레시피 관계자는 “핵가족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건강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감각적이고 다양한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레시피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프랜차이즈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집밥 백선생3’ 감자 짜글이, 얼마나 맛있길래..결혼까지 늦게?

    ‘집밥 백선생3’ 감자 짜글이, 얼마나 맛있길래..결혼까지 늦게?

    ‘집밥 백선생3’ 감자 짜글이가 화제다. tvN ‘집밥 백선생3’에서 백선생 백종원이 최애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13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하는 ‘집밥 백선생3’ 18회에서는 ‘감자’를 주제로 1인 가구부터 대가족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급 레시피들이 모두 공개되는 것. 이 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세 가지 감자 요리를 선보인다. 간단하면서도 바삭바삭한 맛이 특징인 감자채전, 소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본식 감자조림 레시피가 공개되는 것. 감자는 집밥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지만 혼자 요리를 해먹기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식재료 중 하나다. 금일(13일) ‘집밥 백선생3’를 통해 감자 요리에 대한 두려움이 말끔히 없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백선생 표 ‘감자 짜글이’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백종원은 ‘감자 짜글이’를 자신이 아끼는 메뉴이며 친구들도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요리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혼자 사는 사람이 해먹으면 계속 혼자 살고 싶어지는 맛이다”라며 “젊어서부터 계속 이거 해먹어서 결혼 늦게 했다”고 덧붙여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백종원의 최애 레시피이자 누구나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감자 짜글이’의 정체는 이 날 방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하나를 배우면 열을 써먹는 집밥 활용의 기술을 선보이는 ‘집밥 백선생3’는 이번 18회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박철 개인전(작품) 작가는 한지를 이용해 독특한 조형성을 보이는 부조회화 작업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전통 기와의 파편, 창호 문짝, 맷방석 등 조상의 숨결이 담긴 문화유산을 소재로 삼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최근의 작업을 선보인다.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줄리아나 갤러리. (02)514-4266. ●‘호접몽(胡蝶夢)-박승모 개인전’ ‘입체적 회화’라고 불리는 박승모의 작품은 캔버스 대신 얇은 철망들을 겹쳐 인물 형상이나 풍경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장자의 ‘나비의 꿈’을 주제로 삶과 죽음, 꿈과 현실이 대립하는 찰나를 상징하는 평면 작품과 알루미늄 와이어를 이용한 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포스코미술관. (02)3457-0793. [대중음악]●도끼 & 더 콰이엇의 미친힙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 도끼와 더 콰이엇이 힙합 마니아를 위해 마련한 콘서트.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예 래퍼와 화려한 게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런웨이형 돌출 무대를 꾸려 관객과 가깝게 호흡한다. 17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7만 7000~8만 8000원. 1566-6668. ●김창훈&블랙스톤즈 콘서트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과 그가 새로 결성한 밴드 블랙스톤즈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신고식 성격의 공연이다. 지난 3월 싱글을 발표하며 탄생을 알렸던 블랙스톤즈는 최근 김창훈이 작사·작곡한 산울림의 명곡들과 가수 김완선 등에게 선물한 히트곡 등을 새롭게 해석한 0집 ’황무지’를 발매하고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17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브이홀. 5만원. (02)338-0958. [뮤지컬·연극]●뮤지컬 ‘인터뷰’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에게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오고,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면접 인터뷰는 극이 진행됨에 따라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심리 싸움으로 변모한다.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 4만 5000~6만원. 1577-3363. ●연극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 국립극단 ‘한민족디아스포라전’ 선정작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 영국으로 입양됐던 작가 인숙 차펠의 데뷔작이다. 부모님을 여읜 후 가난에 시달리던 끝에 영국 가정에 입양된 ‘미소’가 한국에 홀로 남겨진 남동생 ‘한솜’을 25년 만에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극장 판. 3만원. 1644-2003. [클래식·국악]●필리프 헤레베허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올해 70세를 맞은 고(古)음악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가 자신이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다. 정신과 의사에서 지휘자로 전향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헤레베허는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연주한다. 1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18만원. 1577-5266.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이달의 감상 키워드는 ‘민요’다. 첫 순서 ‘여는 음악’에서는 경쾌하고 밝은 선율이 특징인 아일랜드 민요 ‘캐롤란과 캐슬의 대화’,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가든의 ‘송 프롬 어 시크릿 가든’ 등 세 작품을 연주한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만 5000원. (02)2280-4114.
  • 부산 사람 살살 녹이는 ‘食食한 녀석’… 고갈비 뜯으러 오이소

    부산 사람 살살 녹이는 ‘食食한 녀석’… 고갈비 뜯으러 오이소

    “추억의 고갈비 드시러 오세요.” 부산에는 돼지국밥, 밀면, 꼼장어 구이, 고갈비 등 독특한 음식이 여럿 있다. 이 가운데 고등어구이를 지칭하는 ‘고갈비’는 요즘 젊은 세대와 외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고갈비는 단순한 고등어구이가 아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서민들은 물론 식자층과 대학생이 당시 암울했던 시절의 울분을 막걸리 한 잔과 함께 토해내던 추억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거리가 풍성해지면서 사라져 갔던 고갈비가 최근 부산 서구 충무동골목시장에 ‘고갈비(고등어)거리’가 생기면서 ‘추억의 맛’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갓 지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 한 숟가락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여린 고등어구이 속살 한 점은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살리기에 충분하다. 또 술안주와 궁합이 잘 맞아 그저 그만이다.바다를 낀 대부분 지역이 그러하듯 부산도 생선문화가 발달했다. 고등어는 기름기가 많아 생선회보다는 생선구이나 찌개 등으로 많이 먹었다. 불과 4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앞바다는 지금과는 달리 많은 것을 내줬다. 지금은 ‘금갈치’로 불리는 갈치와 국내에서 사라진 명태를 비롯해 고등어, 꽁치 등은 흔하디 흔한 생선이어서 서민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했다. 특히 농어목 고등엇과의 연안성 물고기인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으로 당시 한번 잡힐 때 대량으로 잡히는 데다 값이 싸고 맛이 좋아 서민들에게 인기 있는 어종이었다. 최근에는 어획량이 줄어들어 노르웨이산 등 수입도 많이 되고 있다. 부산 공동어시장에서는 현재 국내산 고등어의 84%가 거래되고 있다.●고갈비라 부르게 된 說…說…說 부산사람은 고등어구이를 다른 말로 ‘고갈비’라 부른다. 고갈비라는 이름은 퍽 회화적이다. 마치 돼지갈비를 뜯을 때처럼 묵직함이 느껴진다. 고갈비라는 이름을 언제 누가 붙였는지 정확하지는 않다. 여러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1960년대 돈이 궁하던 서민과 대학생들이 저렴한 안주인 고등어구이를 즐겨 먹었고, 고등어에 기름기가 많아 구울 때 연기가 많이 나는 게 ‘마치 돼지갈비를 굽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 해서 고갈비라고 불렀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 고등어를 갈비처럼 구워서 먹는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하고, 고갈비집 주인들은 주로 학생들이 먹는다고 해서 한자인 ‘높을 고(高)’ 자를 붙여 고갈비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육고기를 뜯는 느낌이라도 느껴 보려고 누군가 고등어구이를 고갈비로 불렀을 것이다.고갈비에는 지금의 장년층에게는 30~40년 전의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즐거워서, 괴로워서. 슬퍼서, 힘들어서 소주잔을 기울일 때 실과 바늘처럼 빼놓을 수 없는 안줏거리가 바로 고갈비였다. 1960~80년대 고등어가 흔하던 시절 고갈비는 가성비가 뛰어나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과 젊은이에게는 밥반찬과 술안주로 인기가 높았다.  홍완준(66)씨는 “돈도 없고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소갈비나 돼지갈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갈비를 뜯었다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고갈비였다”며 “지금도 고등어구이를 먹을 때면 그때의 추억이 또렷하게 떠오른다”고 입맛을 다셨다.●연탄불 석쇠에 노릇노릇… 추억도 노릇노릇  부산 중구 광복동 ABC마트(옛 미화당백화점) 뒤편 골목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12개의 고갈비 전문 식당이 앞다퉈 손님을 맞아 ‘고갈비 골목’으로 불렸다. 이후 1990년대부터 하나둘 문을 닫고 지금은 ‘고갈비 할매집’과 ‘남마담’ 두 곳만이 남아 겨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당시 이들 고갈비식당에서는 자갈치시장에서 막 들여온 고등어에 소금간을 하고 숙성을 한 다음 석쇠를 연탄불에 올려서 바싹하게 구워 손님상에 내놨다. 요즘에는 연탄 대신 가스불이, 석쇠 대신 철판으로 바뀌었다.  해 질 녘 땅거미가 내려앉으면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삼삼오오, 끼리끼리 이곳에 찾아들었다. 10여평 남짓한 가게에 좁은 탁상 대여섯 개가 전부이지만 이곳에는 낭만이 있고 나름 멋이 있었다. 연탄불 석쇠에서 기름이 뚝뚝 떨어지며 노릇노릇 굽힌 고갈비가 한 접시 올라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젓가락이 살점에 내리꽂혔다.  소주 한 잔 입에 털어놓고 한 젓가락 집어 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고소하고 입에 착 달라붙는 그 맛은 일품이었다. 수십여년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생각하면 입에 군침이 가득 돈다고 한다. 냉동고등어와는 그 맛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등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해 두뇌 발달에 좋고, 오메가3 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노화 예방과 원기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자갈치 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하는 윤재웅(61)씨는 “주머니가 가벼운 젋은이들에게는 출출한 배를 채우고 술안주로 고갈비만 한 게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파전 골목, 꼬등어 캐릭터 달고 고갈비 거리로  비록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최근 서구 충무동골목시장에 고갈비 특성화거리가 조성돼 반가움을 전해 주고 있다. ‘충무동골목시장 고갈비거리’ 입구에 들어서면 고갈비골목임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과 부산시 시어(市魚)인 ‘꼬등어’ 캐릭터가 반긴다. 200여m 정도 걸어가면 골목시장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 오른쪽이 고갈비 거리이다. 원래 ‘파전골목’이었으나 서구청 등의 도움으로 고갈비골목으로 변신했다. 현재 10개 업소 가운데 7곳에서 고갈비를 메뉴에 적어 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금강고갈비 주인 최옥화(69)씨는 “원래 파전과 각종 생선구이를 팔았는데 고갈비특화거리로 조성되면서 고갈비를 대표음식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매일 새벽 길 건너 충무동 새벽시장에서 싱싱한 국산고등어를 가져와 굽기 때문에 살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며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곳 식당 주인들은 지난 2월 22일 고갈비거리 선포식을 열고 영업에 들어가 현재 성업 중이다. 요즘에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저녁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 중간치 크기 고갈비 한 마리의 가격은 7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  충무동골목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정동하 서구 국장은 “국내 고등어의 대부분을 유통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이 지역에 위치한 데 착안해 이곳에다 고갈비특화거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구는 5억 2000여만원을 들여 고갈비거리의 특성에 맞게 기존 건물의 파사드와 간판을 모두 철거·정비하는 등 새 단장을 했다. 가게 앞쪽에는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을 설치해 노천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독자적인 상징 디자인을 담았다. 한때 인기 먹거리였던 ‘고갈비’를 재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은 캘리그래피 ‘그때 그 시절’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부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선정한 ‘꼬등어’ 캐릭터를 접목해 만들었다. 서구는 상징 디자인을 골목시장 입구 안내판과 아치, 점포의 전면과 간판, 각종 집기류와 물품 등에 사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충무골목시장 상인회 권용달(69) 회장은 “고갈비거리가 활성화되면서 침체됐던 골목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반겼다.  서구는 매년 10월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고등어축제를 열고 고등어선어회, 고갈비 등 고등어를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와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로 10회를 맞는 부산고등어축제는 서구 개청 6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예년보다 이틀 늘어난 5일간 송도해수욕장과 부산공동어시장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고등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와 공동기획상품 개발, 고갈비 요리경진대회 등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특색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화학첨가물 無사용 자연조미료 ‘맛다린’ 개발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화학첨가물 無사용 자연조미료 ‘맛다린’ 개발

    반찬가게 전문점 오레시피가 반찬 프랜차이즈 최초로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조미료 ‘맛다린’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2여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개발된 오레시피의 자연조미료 ‘맛다린’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게 스틱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11가지 이상의 자연재료를 사용해 맛내기 어려운 국, 탕, 찌개에 사용하면 깊은 맛이 나는 자연조미료다. 오레시피는 현재 전국 매장 180개 이상을 오픈 및 운영 중에 있는 반찬가게 브랜드로 소규모매장 운영, 카페형 인테리어 컨셉트의 변화,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을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식품회사 ㈜도들샘를 브랜드 본사로 두고 있으며, 2만㎡ 규모의 국내 최대 반찬 생산 라인을 갖춰 20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여기에 오레시피 본사는 대부분의 메뉴를 소분해서 반가공한 반제품 상태로 공급함으로써 가맹점주들의 손쉬운 매장운영을 돕고 있다. 본사에서 70%의 완제품과 재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는 30%의 반제품을 제공해 가맹점주의 요리 실력이 부족하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비교적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 것이다. 오레시피 관계자는 “핵가족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건강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감각적이고 다양한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레시피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세텍에서 진행하는 서울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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