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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형 양현모 ‘금빛 시동’

    양현모(태광실업)가 레슬링 자유형 85㎏급 경기에서 첫 판을 승리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양현모는 시드니 달링하버의 전시홀에서 열린 예선 3조리그 1차전에서 연장접전끝에 3-2,1점차로 마카르베크 카다르체프(우즈베키스탄)를 물리쳤다. 그러나 63㎏급의 장재성(주택공사)과 76㎏급의 문의제(삼성생명)는결승진출에 실패,3∼4위전으로 밀려났다. 장재성은 준결승에서 2000 유럽선수권 챔피언인 무라드 오마카노프(러시아)에게 3-4로 패했고 문의제도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와의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역전패,30일 각각 모하마드 탈래이(이란),아뎀 베레케트(터키)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시드니특별취재단
  • 시드니 취재석/ 金메달도 좋지만…

    ‘금메달 보다 값진 것은 선수생명’-.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낸김인섭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레슬링인들은 “은메달을 따낸 것만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투혼을 높이 사지만 “그 몸을 가지고꼭 결승에 출전해야 했느냐.만에 하나 불상사라도 생겼다면 어쩔뻔했느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승에서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의 가로들어던지기 공격을 거의무방비 상태로 연속 세차례나 당한 끝에 2분34초만에 폴로 진 김인섭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결승이 시작되기전 김인섭의 몸은 이미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예선에서 99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유리 멜니첸코(카자흐스탄),99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와 모두 재경기를 치러 체력을 거의 소모한데다 멜니첸코와의 경기에서 왼손 3·4번째 손가락,아리포프와의 경기에서 왼쪽 갈비뼈 인대를 잇따라 다쳐 만신창이가 된 것. 진통제 주사를 맞고 8강전과 4강전을 치러 은메달을 손안에 쥔 김인섭은결승을 앞두고 또 진통제 주사를 맞았지만 몸은 이미 극한에 다다랐다.약점을 간파한 나자리안은 김인섭의 갈비뼈 주위를 집요하게공격했고 김인섭은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토로했을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같은 한계상황이었다면 누군가 김인섭의 출전을 말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았을까-.물론 김인섭 자신은 4년동안 기다려온 기회를 눈앞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어쩌면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매트에서 쓰러지는 것이 ‘쓸데없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길이라고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인섭에게는 아직 선수로서의 ‘여정’이 많이 남아 있다. 무모함으로 행여라도 선수생명을 위협받는다면 금메달 보다 더 큰 것을 잃는 것이 아닐까.초인적 투혼이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지만 기회가 남아 있는 선수의 생명을 걸만한 가치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다. 오병남차장 obnbkt@
  • 존경받은 예선 탈락/ 기니비사우 여성 첫 출전 안헬

    “기니비사우 여성 모두를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은 단순한올림픽 참가 외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아프리카 서북부 ‘기니비사우’에서 온 육상선수 케이프 안헬(22·여).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지만 그녀는 이미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아프리카 북서 해안에 위치한 나라 기니비사우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최초의 여성이기 때문.기니비사우로서도이번이 두번째 올림픽 참가다. 안헬은 육상 여자 800m 예선 3조에서 7위를 기록,탈락했다.하지만기니비사우 여성들은 올림픽 예선에서 ‘꼴찌에서 두번째’라는 보잘것 없는 기록을 작성한 안헬이 자신들 대신 운명의 굴레를 헤쳐나가고 있다며 존경과 성원을 보내고 있다. 안헬은 “비록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참가했다는그 자체만으로도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아테네에서는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800m 예선 한차례로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친 안헬은 요즘 시드니에서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본래 경기 결과보다 참가에 의의를 두었던 그녀는 시드니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관람하고 세계 여러 선수들과 교류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뒤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번 올림픽에 육상과 레슬링에 총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기니비사우는 수년에 걸친 내전 탓에 장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빗물을식수로 이용하는 후진국으로서 세계은행(IBRD)의 부채탕감 대상국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레슬링 장재성·문의제 4강

    태권도의 금맥캐기가 본격 시동에 들어가고 남자 하키와 여자 핸드볼 등 구기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진 28일 한국선수단은 레슬링 자유형에서도 장재성·문의제가 나란히 4강에 오르는 기대밖의 성과를 올렸다. [레슬링] 장재성(주택공사)과 문의제(삼성생명)가 나란히 4강에 진출,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재성은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자유형 63㎏급 예선 6조에서 3게임을 모두 이겨 조 1위가 돼 준결승전에 직행했고 76㎏급의 문의제 역시 예선 3연승하며 4강에올랐다. 장재성은 무라드 오마카노프(러시아)와,문의제는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와 각각 29일 오후 3시 준결승전을 치른다. 그러나 54㎏급의 문명석(주택공사)은 2패를 당해 예선 탈락했다. 북한은 54㎏급 진주동과 63㎏급 조용선이 모두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육상] 김미정(21·울산시청)이 도로경보 여자 20㎞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5위에 올랐다. 김미정은 1시간36분9초를 기록,지난 6월 전국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시간38분57초)을 2분48초나 앞당기며 출전선수 45명 중 2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에서 완주선수 중 최하위(39위)에 머물렀던 김미정은 이로써 지난 5월 종별선수권(1분39초20)에 이어 올시즌자신의 3번째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한국경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왕리핑(중국)은 1시간29분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권투] 북한의 메달 유망주였던 김은철(복싱)이 동메달에 그쳤다. 김은철은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벌어진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8㎏)준결승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로자노 무노즈에게 10-15로 판정패했다. 왼손잡이 김은철은 이날 치고 빠지는 무노즈의 변칙 스타일에 휘말려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 막내린 ‘13년 무패행진’ 신화

    ‘세계 레슬링계의 전설’ 알렉산더 카렐린(33·러시아)의 13년 무패행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27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 결승전에서 카렐린은 미국의 무명 럴런가드너(29)와 연장 접전 끝에 0-1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이로써 88년부터 96년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등 85년부터 13년 동안 이어져 온 카렐린의 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191㎝,130㎏의 거구로 ‘시베리아의 불곰’으로 통하던 카렐린은 태어날 때 이미 6.5㎏으로 레슬링을 위한 체격을 갖췄었다.18세이던 8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11회,올림픽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한 자타가 인정하는 ‘천하무적’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정상은 없었다.무명이나 다름없는 미국의 가드너에게일격을 당한 것. 가드너는 강력한 팔 힘으로 상대의 허리를 잡아 거꾸로 매트에 내다 꽂는 ‘거꾸로 들어매치기’가 주특기인 카렐린을맞아 허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손을 맞잡고 가슴과 어깨를 바짝 붙이는 작전으로 1·2회전을 버텼다. 승부처는 연장전 종료 8초 전.가드너의 작전에 짜증이 난 카렐린이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가드너의 손을 뿌리쳤고 심판은 카렐린에게벌점을 선언했다.세계를 호령하던 레슬링계의 제왕이 무명의 미국 선수에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시베리아 노보시빌스크 국경수비대 현역 중장과 러시아 하원의원을겸하며 매트 안팎에서 최고의 인생을 보내온 카렐린은 새로운 승자앞에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시드니 취재석/ 절감한 스포츠외교

    ‘스포츠 외교력을 키워라’-. 26일 한국 야구와 여자배구는 공교롭게도 미국과 중요한 일전을 치렀다.결과는 모두 아쉬운 패배.야구는 첫 결승 도약에 실패했고 여자배구도 16년만의 4강꿈을 접어야 했다. 두 경기가 끝난 뒤 한국팀 관계자들은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없지 않다.이밖에 남자하키와 레슬링 등에서도 손해를 봤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이와는 대조적으로 체조 펜싱 등에서는 자칫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기를 잘 넘겼다는 견해도 있다.두 가지 모두 경기장 밖의‘보이지 않는 손’이 승패를 결정하지는 않더라도 영향을 줄 수는있음을 말해주는 사례들이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손’은 무엇일까-. 많은 체육인들은 국력과 함께 스포츠 외교력을 꼽는다.동전의 앞뒤와 같은것이기는 하지만 스포츠 외교력은 체육인들 스스로의 노력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으레 선수들은 물론이고 임원들마저 성적에만매달려 국제연맹이 주최하는각종 회의나 심판 강습회 등에는 눈길마저 주지 않는 지금의 ‘관례’로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국제대회 참가 임원들은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할 게 아니라 외국의 임원이나 국제연맹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또 종목별로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키워 스포츠외교 무대에 내세워야 한다.국제 스포츠계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에 접근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얘기다.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은 그동안 큰 국제대회 때마다 어김없이 지적돼온 사항이다.하지만 이내 망각속으로 사라졌고 국제대회가 열리면 또 재론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이제는 말 보다는 행동을 할 때다.올림픽 5회연속 종합 10위를 운운하는 상황에서도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미완의 과제’로만 남겨둘수는 없지 않은가.체육계의 적극적인 해법을 기대해 본다. 시드니 오병남차장 obnbkt@
  • 영광의 얼굴/ 레슬링 은메달 김인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은메달을 딴 김인섭(27·삼성생명)은 ‘독종’으로 통한다.성실함과 지독한 연습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얻었더라면 이 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가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97아시아선수권대회.만년 후보 생활을접고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1년 뒤 98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세계 1위 멜리첸코(카자흐스탄)를 꺾으면서 ‘매트 위의 제왕’에 오른 그는 98아시안게임과 99세계선수권대회,99아시아선수권대회,2000스웨덴컵 국제대회를 잇따라제패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혔다. 뛰어난 근지구력을 내세워 경기가 끝날때까지 숨돌릴 틈도 없이 상대를 밀어붙이는 것이 장기다.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린뒤 순식간에 다리나 허리 태클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위력적인 플레이에 힘에서 앞선다는 서양 선수들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번에 비록 금사냥에 실패했지만 손목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투혼은 금메달감이라는 평.컴퓨터 게임이취미다.경북체고와 경성대를 마쳤다.동생 정섭(25)도 레슬링 선수(76㎏급)로 활동하고 있다.
  • 부상앞에 무너진 ‘금메달 꿈’/ 그레코로만형 銀 투혼 김인섭

    김인섭이 어이없는 폴패를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인섭은 27일 시드니 달링하버 레슬링경기장 B매트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8㎏급 결승전에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세계선수권 3위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에게 2분34초만에 폴로 졌다. 딜소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와의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손목과갈비뼈를 다친 김인섭은 전날에 이어 또 진통주사를 맞고 출전,선제득점을 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나자리안의 다부진 공세를 막아내지는못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충격적인 완패였다.김인섭은 98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98·99세계선수권 정상을 밟은 확실한 금메달 후보. 경기 시작 31초만에 엉치걸이로 3점을 따내 예상대로 순항하던 김인섭은 1분54초쯤 패시브를 선언당하면서 벼랑으로 몰렸다. 나자리안은 김인섭의 허리를 단단히 감아쥔 뒤 특기인 가로들어 던지기를 연속해서 성공시켜 단숨에 10점을 땄고 기진맥진한 듯 매트에 눌린채 어쩔줄 몰라하는 김인섭을 다시 들어 세번째 가로들어 던지기를 시도했다.김인섭의 두 어깨가 동시에 매트에 닿고 말았다.완벽한 폴이었다.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2분34초만에 금메달과 은메달의희비가 갈리고 말았다.김인섭은 이날 8강전에서 알리 아시카니(이란)를 3-1,4강전에서 셍제티안(중국)을 4-0으로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올랐다. 한편 69㎏급의 손상필은 8강전에서 96애틀랜타올림픽 74㎏급 챔피언 필리베르토 아즈쿠이(쿠바)에게 2-9로 져 메달권에서 탈락한 뒤 5·6위전에서 이겨 5위를 차지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김인섭 인터뷰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했습니다.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 결승에서 부상의 고통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친 김인섭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아쉬운 듯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소감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금메달을 놓쳐 아쉽다.고생한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쉽게 역전패 당했는데. 2회전에서 왼쪽 갈빗대 아랫부분 인대를다친게 패인이다.패시브를 당했을 때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왼손3,4번째 손가락이 부었던 것도 경기진행에 장애가 됐다. ●앞으로 계획은. 4년후 다시 도전하고 싶다.아직 체력에 문제는 없다.열심히 준비한다면 오늘의 아쉬움을 보상받을 것으로 본다.
  • 투포환 이명선 예상밖 예선 탈락

    시드니올림픽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27일 한국선수단은 야구 드림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구기종목 첫 메달 안긴데 이어 레슬링58㎏급의 김인섭이 은메달을 추가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육상과 배구등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육 상]이명선(익산시청)이 여자투포환 예선에서 탈락,한국 육상 필드 첫 메달의 꿈이 좌절됐다. 아시아 1인자 이명선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속개된 예선에서 17m44로 15위에 그쳐 12강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야니나 크롤치크(벨로루시)는 이명선의 한국기록인 19m36을 기록,1위로 결선에 올랐고 발렌티나 페드주쉬나(오스트리아)는 17m84의 기록으로 12강에 턱걸이했다. 이명선이 어이없게 탈락함에 따라 한국 육상 투척(투창·투포환·투해머)은 29일 여자 창던지기 예선에 출전하는 이영선(정선군청)에게사상 첫 결선 진출의 희망을 걸게 됐다. [하 키] 여자 하키가 남아공을 꺾고 9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9∼10위전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3-0으로 완승했다.이로써한국은 이번 대회 10개 출전팀 중에서 9위를 기록했다.한국은 김은진(한국통신)이 전반종료 12분여를 남겨 놓고 잇따라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 나갔다.전반 종료 직전 유희주(한국통신)의 페널티 코너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더이상 점수를얻지는 못했다. [배 구]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여자배구가 중국에도 져 7∼8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4 파빌리온에서 열린 중국과의 5∼6위전에서 주전들의 체력 한계를 드러내며 1-3(25-23 19-25 23-25 19-25)으로 역전패했다.전날 미국과의 4강전에서 지나치게 체력을 쏟은탓인지 한국은 장소연(11점) 박미경(11점)만이 제몫을 했을 뿐 구민정(10점) 박수정(7점) 등 대부분의 주전들이 부진했다.한편 이희완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중국과 5∼6위전을갖게 됐다. 한국은 28일 오전 10시30분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갖는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 金인섭 銀추가

    한국 야구 드림팀이 일본을 꺾고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의 김인섭(27·삼성생명)은 결승에서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13일째인 27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 결정전에서 선발 구대성(한화)의완투 속에 이승엽(삼성)이 결승타를 터뜨려 일본을 3-1로 제압,동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0-0으로 맞서던 8회 말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에 이은 김동주(두산)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은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마쓰나카와 다나카의 연속 안타로 1점을만회한 일본을 제압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매트의 작은거인 심권호 “세계가 좁다”

    ‘심권호가 올림픽 2연패와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거머쥐었다’ 시드니 달링하버의 레슬링경기장 B매트-.98세계선수권 챔피언 심권호와 99세계챔피언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가 그레코로만형 54㎏급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1분7초동안 치열한 기세 싸움이 이어졌다.키가 큰 리바스는 자신의목 근처로 파고드는 심권호를 신경질적으로 밀쳐냈지만 심권호는 끊임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1분7초만에 리바스의 패시브를 끌어냈다. 매트에 바짝 엎드린 리바스의 목을 다부지게 감아쥔 심권호는 1분26초쯤 상대를 감아돌리는데 성공 2점을 선취했다.기세가 오른 심권호는 13초 뒤 다시 리바스를 감아돌려 2점을 보탰고 1분38초와 2분1초에도 같은 자세로 2점씩을 추가해 단숨에 8-0으로 달아났다.싱겁게승기를 잡은 것이다. 2라운드에 접어들자 조급한 리바스는 적극공세를 펼쳤고 심권호는점수를 지키려는 듯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1분3초만에 패시브를 당했다.리바스의 어설픈 공격 덕에 첫 위기를 벗어난 심권호는 종료 29초전 또 패시브를 선언당해 마지막 위기를맞았다. 그러나 가슴을 매트에 붙인채 잔뜩 웅크린 자세로 버텼고 필사적으로 심권호의 허리를 감아 쥔 리바스는 끝내 방향을 돌리지는 못해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무너졌다. 완벽한 승리로 올림픽 2연패와 함께 두체급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심권호는 종료 버저가 울리자 매트에 무릎을 꿇은채 두팔을 번쩍 치켜들고 승자의 포효를 마음껏 토해냈다. 48㎏급에서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애틀랜타올림픽을 석권해 첫 그랜드 슬램을 세운 심권호는 지난 97년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체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54㎏급으로 옮겨 이미 올림픽을 뺀 3개대회를 정복했다. 같은 체급의 북한 강용균은 3·4위전에서 안드리이 카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 7-0으로 가볍게 꺾고 동메달을 따내 시드니올림픽에서처음으로 시상대에 남북한 선수가 함께 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金메달 심권호, 1억원 수입…이미 연금 100만원씩 수령

    심권호(주택공사)가 올림픽 금메달 1개만으로 1억원이 넘는 짭짤한수입을 올리게 됐다. 심권호는 일찌감치 연금점수 152점을 획득해 매달 100만원씩의 연금을 지급받고 있다.세 차례의 세계선수권에서 42점,두 차례의 아시안게임에서 20점,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로 90점의 연금점수를 보탰다. 이미 초과된 42점에 해당하는 금액은 일시불로 수령했다.따라서 시드니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얻은 90점은 고스란히 일시불로 심권호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간다.포상규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획득하는연금점수는 10점 당 500만원이다. 따라서 심권호는 일시불로 4,500만원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여기에선수단에서 지급하는 특별보상금 1만달러(약 1,200만원)와 레슬링협회의 포상금이 추가되면 심권호는 1억원 이상의 돈을 만지게 된다.
  • 여자배구 24년만의 메달 꿈 ‘물거품’

    시드니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선 26일 한국은 ‘효자종목’ 레슬링이 종합 10위 진입의 교두보를 놓고 남자 하키가 4강에 진출한 가운데 나머지 종목들은 부진했다. [배구] 한국 여자가 마지막 3점을 챙기지 못해 4강진출에 실패했다.한국은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여자 8강전마지막 5세트에서 12-9로 앞서다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2-3(24-26 25-17 23-25 27-25 14-16)으로 역전패했다.이로써 한국은 76년 몬트리올대회 동메달 이후 24년만의 메달획득 꿈을 접었다. 한국 남자가 9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핸드볼] 한국은 올림픽파크 제2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 9∼10위 순위 결정전에서 박민철(6점·충청하나은행)과 백원철(5점·일본 대동특수강)의활약으로 튀니지를 24-19(13-7 11-12)로 꺾었다.러시아 유고 독일 등이 속한 A조에서 1승1무3패로 5위에 그쳐 8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이로써 메달 획득을 4년뒤로 미뤘다. [싱크로나이즈드] 장윤경(이화여대)-유나미(스포츠닷컴)조가 11위에 그쳤다. 98세계선수권 9위 장윤경-유나미조는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계속된 듀엣 12강 결선에서 91.826점을 기록,예선에서 한 계단 떨어진 11위로 밀려났다. [역도] 김태현(인천체육회)이 남자역도 무제한급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태현은 시드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5㎏이상급에서 동양인 첫 메달리스트 등극에 도전했으나 합계 460㎏(인상 200㎏,용상 260㎏)을들어 6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세계신기록 3개를 세우며 합계 472.5㎏을 든 호세인 레자자데(이란)가 차지했다.은메달은 467.5㎏의 로니 벨러(독일),동메달은 465㎏의 아쇼트 대니엘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
  • 시드니 취재석/ 남북대결보다 화합을 보고싶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한은 ‘동시입장’이라는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 전세계인들은 화해무드로 나아가고 있는 남북한에 아낌없는 박수를보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사람들은 경기장에서 부딪치는 남북선수의 태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특히 북한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북한 선수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적지않게 실망시켰다.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양궁과 레슬링 두 종목에서 남북 맞대결이 이뤄졌다. 첫번째 대결은 지난 19일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에서였다.북한의 최옥실은 예상을 깨고 준결승까지 진출,한국의 김남순과 만났다.결과는김남순의 승리로 끝났지만 최옥실의 태도는 너무 냉담했다. 김남순의악수제의를 받은 최옥실은 얼굴을 돌린 채 무성의하게 답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어 열린 3·4위전에서도 최옥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김수녕에게 패한 최옥실은 사진기자들의 포즈제의를 무시한 채 울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최옥실의 태도에실망하는눈치였다. 이런 태도는 25일 열린 레슬링경기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한국의 심권호와 북한의 강용균이 그레코로만형 54㎏급 준결승에 맞붙었다.결과는 심권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경기 뒤 심권호는강용균에게 다가가 포옹하려 했지만 강용균은 애써 외면한 채 굳은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물론 경기에서 진 선수에게 경기 뒤의 특정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무리인지 모른다. 그러나 위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다,동시입장이다하면서도 정작 선수들의 행동이 예전과 같다면 좀 어색해 보인다. 승패를 떠나 남북한 선수가 다정스레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여줄 때세계인들은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시드니 박준석기자 pjs@
  • 심권호 우승 이모저모

    ●금메달이 확정된 뒤 심권호는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두손을 번쩍 치켜든채 답례를 한 뒤 심판관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청하는 등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관중으로부터 건네받은 대형 태극기를들고 매트를 돌자 관중들은 환호하며 심권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종료시간이 가까워지지 뒤진 쿠바 코칭스태프는 빨리 공격하라는신호를 정신없이 보냈지만 라자로 리바스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경기종료 10초가 남았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멘트가 나오자 한국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이겼다 심권호’를 외쳤다. 한편 예상대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심권호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이젠 됐다”면서 기쁨을 나눴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심권호선수를 시작으로 레슬링에서 3개정도의 금메달이 나왔으면 한다”면서 “금메달 기대주 김인섭·손상필선수도 심권호선수의 금메달에 힘을 얻어 금메달을따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심권호의 금메달은 남북 합작품이었다.심권호가 26일 결승에서 리바스를 쉽게 꺾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데는 북한 선수단이 건네준정보가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가 끝난뒤 유영태 코치는 “대회전 훈련장인 리젠트파크에서 북한 선수단을 만나면서 비로소 리바스를 꺾을 수 있는 작전을 완성했다”고 털어놓았다. 북한 선수단이 준 정보는 리바스가 패시브를 얻었을 때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들어올려 기술을 거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을틀면서 리바스의 손을 잡아 제대로 힘을 못쓰도록 해야 한다는 것.심권호는 이를 바탕으로 반복훈련을 했고 이 작전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아 리바스는 결승전에서 패시브를 얻고도 계속 몸을 흔들며 손을잡고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심권호를 단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시드니 박준석기자 pjs@
  • 北 강용균 레슬링 銅·복싱 김은철 준결승 진출

    지난 18일 여자 역도 58㎏급에서 리성희가 은메달을 딴뒤 7일째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26일 레슬링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북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의 강용균은 이날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안드리 칼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7-0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복싱 48㎏급의 김은철은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벌어진 라이트플라이급(48㎏) 8강전에서 리투아니아의 이반 스타포빅에게 22-10으로 판정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왼손잡이 김은철은 1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포인트를 앞선 뒤매 라운드 우세를 지킨 끝에 4강에 진출,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북한은 이날 현재 금메달이 없는 가운데 은 1개,동 2개를 기록중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영광의 얼굴/ 심권호

    96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 이어 시드니올림픽 54㎏급 정상에 올라사상 처음으로 2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심권호(28·대한주택공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세계 1인자. 한국체대 1학년때 ‘큰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그레코로만형이 더 적합하다’는 주위의 권유에 따라 자유형에서 그레코로만형으로 전공을 바꾼 뒤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95아시아선수권,95세계선수권,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래머가 되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97년 48㎏급이 54㎏급으로 통합돼 체급을 올리면서 1년여간 쓰라린 패배의 설움을 겪었지만 98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98방콕아시안게임,99아시아선수권,그리고 이번 올림픽을 차례로 휩쓸면서 2체급 그랜드슬래머가 되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도 성남에서 보일러 기사인 아버지 심귀남씨(60)와 어머니 이화순씨(52) 사이에서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성남 문원중과 서울체고,한국체대를 마쳤으며 지난 91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한국 레슬링 부동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취미는 컴퓨터,종교는 불교.
  • 레슬링 심권호 올림픽 2연패

    ‘작은 거인’ 심권호(28·주택공사)가 레슬링에서 첫 두체급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시드니올림픽 개막 12일째인 26일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레슬링그레코로만형 54㎏급 결승에서 심권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를 8-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96애틀랜타올림픽 48㎏급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는 올림픽 2회 연속 ‘금매트’에 올랐고 사상 첫 두체급 그랜드슬램의 위업도 일궈냈다. 같은 체급의 북한 강용균은 3∼4위전에서 안드리아 카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 7-0으로 제압,동메달로 태극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오르는 남북 첫 동시입상을 연출했다. ‘효자종목’ 레슬링은 이날 58㎏급 김인섭(삼성생명)이 재경기 끝에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를 4-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전날 69㎏급 손상필(주택공사)도 마티아스 쇼베르그(스웨덴)를 꺾고이미 8강에 올라 ‘금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는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맞선 9회말 끝내기 1점포를 맞아 아쉽게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심권호 일문일답

    경기 후 심권호는 거친 숨을 고르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심권호는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과 2체급 석권의 꿈을 이뤄 무엇보다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심경은. 상대가 너무 강해 금메달 딸 줄은 정말 몰랐다. ■금메달을 딴 특별한 비책이라도 있나. 상대자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특히 패시브받을 것에 대비해 수비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종료가 선언된 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내가 48㎏급에 이어 54㎏급에서도 세계정상에 올랐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은. 방대두 감독이다.93년부터 나를 지도해왔고 내가 배운 모든 기본기술은 그분에게 배웠다. ■국내 라이벌인 하태연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가서 술 한잔하자는 말을 제일 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지금은 쉬고 싶다.선수생활은 힘이 닿는데까지 하고 싶다. ■시상식 때 북한 강용균선수에게 말을 건네자 강선수가 거절하는 것같았는데. 아니다.강선수와는 친하다.보는 눈이 많아서 그랬는지는모르겠다.연습 때는 ‘너 왔냐’라고 인사를나눌 정도다.남북이지만시합에 나오면 같은 팀이다.레슬링은 몸을 부딪치며 하는 경기이기때문에 쉽게 친해지고 특히 북한 선수와는 말이 통하기 때문에 더욱친해질 수 있다. 시드니 박준석기자 pjs@
  • 레슬링金 심권호선수 집 표정

    “권호야,잘했다.네가 최고다” 26일 오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심권호(沈權虎·28·주택공사)선수가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 선수를 8대0으로누르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심 선수의 집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심 선수 어머니가 운영하는 수진슈퍼 앞에 모인 가족과 이웃 주민 60여명은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보다 심 선수가 득점할 때마다 박수를치며 ‘화이팅’을 외쳤고 마지막 5초가 남았을 때부터 남은 시간을함께 세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동네가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연장전 끝에 금메달을 따던 생각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20여년간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심 선수의 뒷바라지를 해온 어머니이화순(李花順·52)씨는 “체중조절 때문에 한번도 마음놓고 식사하는 것을 보지못해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눈물을 흘렸다.남대문 상가에서 보일러 기사로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 심귀남(沈貴男·60)씨도 “두 체급이나 올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제대로 도와줄길이 없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대견해 했다. 심 선수의 올림픽2연패와 두 체급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결실 뒤에는 심 선수의 땀과노력 뿐 아니라 가족들의 정성어린 뒷바라지가 있었다.올림픽이 열리기 넉달 전부터 100일 불공을 드리기 시작,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인근 범용사를 찾았던 어머니 이씨는 결승이 치러진 26일에도 평소와 같이 절에 다녀온 뒤 응원을 온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했다. 지난 6월 상록수 부대원으로 동티모르에 파병 나간 동생 장현(長鉉·20)씨도 형의 경기 결과가 걱정돼 25일 집으로 연락,머나먼 이국에서 형의 결승 진출소식에 기뻐했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동네는 잔치 분위기였다.심 선수 집에서는 친척,동네 사람들을 위해 파전과 수육 등 여러 음식을 준비했고심 선수가 다녔던 성남 제2초등학교 풍물놀이패 학생 10여명은 풍악을 울려 주변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성남 문원중 1학년 때 심 선수를 발탁해 레슬링에 입문시킨 박동우씨(47·경기 광주종고)는 “권호는 빠르고 재치있는 기질을바탕으로항상 성실히 연습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유머가 있어 팀분위기를 항상 생기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남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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