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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0.2점차’ 남·북이 나란히 사격 金·銀

    [Beijing 2008] ‘0.2점차’ 남·북이 나란히 사격 金·銀

    그는 “한번 가슴 팍 뛰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간판 총잡이 진종오(29·KT)가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합계 660.4점으로 북한 김정수(660.2점)를 0.2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7번째 총알을 6.9점에 맞히는 실수를 저질러 은메달에 머문 한을 속시원히 풀면서 동시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맺지 못했던 한국사격의 금메달 인연을 다시 이어간 것. 특히 진종오와 김정수는 아테네대회 50m 권총과 이번 대회 9일 공기권총 10m에서 은·동메달을 나눠 가진 데 이어 메달을 사이좋게 나눠 가져 남북형제가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정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양궁 여자 개인에서 한국선수 7연패를 노리는 박성현(25·전북도청),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 현대모비스) 등 태극 낭자들은 16강에 안착해 14일 8강전부터 결승까지 치른다. 권은실(북한)과 한국계 일본 대표 하야카와 나미(한국 이름 엄혜랑)도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지현(25·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신 박은철(27·주택공사)이 그레코로만형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신고했다. 유도 남자 81㎏급의 김재범(23·한국마사회)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2005년 유럽선수권 챔피언 올레 비쇼프(독일)에게 유효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역도 남자 69㎏급의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은 경기 도중 왼다리 경련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실격됐다. 또 사상 첫 메달을 노리던 남자체조도 5위에 그쳐 양태영(28·포스코건설) 등은 개인전 설욕을 노린다. 남자핸드볼은 덴마크를 31-30으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여자하키는 네덜란드와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북한 여자축구는 독일에 0-1로 져 8강행이 좌절됐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Local] 광주,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

    광주시는 11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광주지역 출신 선수에게 메달별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체육회 등 유관기관의 ‘국제 및 국내 체육대회 입상자 포상 규정’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환영행사도 가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메달은 100만원, 은메달은 70만원, 동메달은 50만원이 지급된다. 시가 자체 파악한 연고 선수는 김덕현(광주시청·세단뛰기), 김찬미(기업은행·공기소총), 이보나(우리은행·더블트랩), 장용호(광주시체육회·우슈), 최준상(삼성전자·마장마술), 이춘헌(주택공사·근대5종), 정영호(국군체육부대·레슬링 자유형 66㎏급) 등 6개 종목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Beijing 2008] 오늘 골든데이…한국 톱10 드라이브

    12일 하루에 베이징올림픽 10위 여부가 달려 있다. 이미 대표팀의 초반 메달 레이스는 눈부실 정도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대한체육회에서 예상한 금메달 개수는 6∼12개 정도. 세계 10위권 진입을 위해 금메달이 최소 10개가 필요한 상황이란 것을 고려하면 개막 사흘 동안 이미 목표치를 달성할 희망을 보여 줬다. 그런데 13일 이후에는 역도 여자 73㎏급 장미란과 태권도 4개 종목, 양궁 개인전, 체조 남자 평행봉과 철봉 등을 제외하면 세계정상급 기량을 갖춘 종목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12일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다행히 12일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6회 연속 금메달을 안겨 줬던 효자종목 레슬링이 시작된다. 특히 그레코로만형 55㎏급과 60㎏급의 박은철, 정지현이 나란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만큼 레슬링에서만 하루 2개의 금메달을 욕심내 볼 만하다. 특히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국민에게 ‘깜짝 금메달’을 안겨 줬던 정지현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레슬링은 하루 만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지만 ‘태릉선수촌 1등 체력’의 레슬링 팀인 만큼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사격에서 지난 9일 첫 은메달 소식을 전해 줬던 진종오도 이날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특히 이번에 도전하는 50m 권총은 진종오의 주 종목.2004년 아테네에선 예선 1위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한발의 실수로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기에 사대에 오르는 각오도 남다르다. 박태환과 수영황제 펠프스의 세기의 대결은 경기결과를 떠나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올림픽 전까지 박태환의 200m 기록은 1분46초26으로 펠프스(미국), 젠 바슨(남아공), 피터 밴더케이(미국)에 이어 4위에 해당했지만 이미 지난 기록일 뿐이다. 준결승에서 박태환은 이미 자신의 이전 기록을 0.27초 앞당겨 1분45초99란 새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들의 진검승부는 오전 11시16분 시작된다. 이원희, 왕기춘 등과 경쟁하다 81㎏급으로 체급을 올려 올림픽에 출전한 유도의 만년 2인자 김재범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실력자다. 예선 4위로 단체전 결선에 오른 남자체조도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국 체조팀이 올림픽에서 올린 가장 좋은 성적은 아테네올림픽에서 거둔 4위지만 ‘베이징에선 메달 없인 귀국 없다.’는 기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CEO들 비인기종목 ‘숨은 응원’

    지난 10일 베이징올림픽 양궁 경기장. 시상대에 오른 ‘올림픽 6연패’ 영광의 여궁사들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전한 이는 한국의 젊은 최고경영자(CEO)였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 사장은 이날 중국팀의 일방 응원이 예상되자 현대·기아차 중국 주재원들과 재중교포, 고객 등 9000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을 꾸려 직접 현장 응원에 나섰다. 대(代)를 이은 양궁 사랑이다. 정 사장의 아버지인 정몽구(MK·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 회장도 베이징으로 직접 날아가 올림픽 개막 전날 양궁선수단 전원을 만찬에 초대, 격려하기도 했다. 비인기 종목에서의 올림픽 메달 낭보가 잇따르면서 재계 총수 및 CEO들의 ‘숨은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고 브랜드 홍보효과도 떨어지는 비인기 종목의 협회 수장을 맡아 묵묵히 정신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양궁 뒤에 MK 부자(父子)가 있다면 핸드볼 뒤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있다.‘디카 찍는 회장님’으로 유명한 최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핸드볼여자대표팀의 대(對) 러시아전에서도 디지털카메라를 찍어가며 열렬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는 전 국가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해 ‘대한민국’을 외쳤다. 핸드볼 종목 후원사인 SK는 대표팀에 총 6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금메달 2억원 등 총 3억 5000만원의 별도 포상금도 내걸었다. SK는 또 다른 비인기 종목 펜싱도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정남 SK텔레콤 고문이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올림픽 때만 반짝 조명을 받는 펜싱이지만 SK텔레콤은 6년째 후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탁구 뒤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버티고 있다. 조 회장은 파벌 싸움으로 사기가 극도로 떨어진 시점에,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다. 지난달 28일 취임했다.13일 열리는 남자대표팀의 단체전 첫 경기에 맞춰 12일 베이징으로 건너간다. 금메달에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은메달의 소식을 안겨준 사격에서는 한화의 의리가 돋보인다. 김정 한화그룹 고문이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아 남모르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레슬링 마니아로 유명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대한레슬링협회장)의 레슬링 사랑과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배한국배드민턴협회장)의 배드민턴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천 회장은 최근 디스크 악화로 거동이 불편한데도 베이징행(行)을 강행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브록레스너, ‘야생마’ 히스헤링 꺾고 UFC 첫승

    브록레스너, ‘야생마’ 히스헤링 꺾고 UFC 첫승

    한때 WWE(前WWF) 프로레슬링을 평정했던 브록 레스너(32)가 UFC 무대에서 첫승을 거뒀다. 브록 레스너는 지난 10일 미국 미네소타 타겟센터에서 열린 UFC 87 헤비급 매치에서 프라이드 출신 파이터 히스 헤링(31)을 맞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올해 2월 UFC 데뷔이후 6개월여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전 전문가들로부터 레스너는 프라이드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헤링보다 여러 기술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1라운드 초반부터 강력한 펀치를 앞세우며 헤링을 압도했던 레스너는 테이크다운 상태에서도 거의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파운딩과 니킥을 난사했다. 일방적으로 몰리던 히스 헤링은 마지막 3라운드에 이르러서야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레스너는 오히려 여유있게 그라운드상태로 다시 들어갔고, 라운드가 끝나는 동시에 자신의 승리를 예상했던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하였다. 사실 레스너와 헤링의 경기가 시작되기전부터 주요 도박사들은 레스너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지만 헤링의 명성에 비추어 보면 그의 패배는 다소 충격적이다. 프라이드 소속이었을 당시 표도르, 노게이라, 크로캅 등과 함께 헤비급 ‘빅4’로 불렸고, ‘텍사스 야생마’라는 닉네임답게 화끈하고 터프한 경기운영으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히스 헤링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특유의 터프함을 보여줄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오히려 경기 중 안면 출혈이 심해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한편 이번 경기로 브록 레스너는 다음 상대가 마크 콜먼이든, 아니면 제3의 선수이든 확실한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 확실하다. 브록 레스너는 스스로 “나의 몸은 일로 다져진 근육”이라고 말할 정도로 훌륭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또 미식축구와 아마추어 레슬링을 거친 만능 스포츠맨으로서의 운동능력과 프로레슬링에서 확인된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이기에 UFC 대어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박태환, 최민호 투혼 세계에 빛났다

    한국 선수들이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가 어제 남자 자유형 400m결승에서 3분 41초 8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값진 쾌거이다. 유도의 최민호 선수도 엊그제 60㎏급에서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파이셔를 한판승으로 꺾고 무더위의 국민들에게 첫 금을 선사했다. 최민호 선수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5연속 한판승을 거둬 통쾌함을 더했다. 두 선수의 선전으로 한국 선수단은 개막초부터 순항하고 있다. 박태환 선수의 금은 ‘메달 불모지’ 수영에서 거둔 수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 텃밭’은 유도, 레슬링 등 격투기와 양궁, 사격 등 기록경기였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구미(歐美)에서 싹쓸이해온 수영에서 당당히 금을 차지, 메달의 저변을 넓혔다. 최민호 선수의 금은 유도, 사격 등 동양인의 체격에 적합한 ‘메달효자종목’을 계속 육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테네올림픽 이후의 방황을 딛고 따낸 메달이어서 더욱 감동적이다. 박태환, 최민호 선수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한국여자골퍼들은 선진국들의 독무대이던 종목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포츠무대에서의 지평을 넓히는 것으로 반가운 일이다. 특히 신세대들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구김살없이 당당하게 맞서 ‘글로벌 한국인’으로 자라날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박태환, 최민호 선수가 보여준 투혼은 경제침체 등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국민들에게 청량감을 안겨주었다.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올려주고 자신감을 불어넣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아직 경기를 앞두고 있는 다른 선수들도 평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선전해 ‘세계 10위권 수성’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 한편으로는 지나친 성적지상주의에 얽매여서도 안 된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선전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 주기를 당부한다.
  • [베이징 올림픽 D-4] 北 “2회 연속 노골드 한 푼다”

    북한이 베이징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시드니,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두 차례 연속 ‘노골드’ 한을 풀까. 역대 사상 최대인 선수단 134명(선수 63명, 임원 71명)을 파견한 북한 선수단 본진이 2일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김장산 단장을 선두로 베이징에 입성했다. 금·은·동메달 합쳐 모두 10개가 목표다. 유도와 여자축구, 탁구, 역도, 레슬링, 복싱, 체조, 사격, 마라톤, 양궁, 수영(다이빙·수중체조) 등 11개 종목에 출전한다. 12년 만에 금메달의 영광을 다시 꿈꾸는 주인공은 여자 ‘유도 영웅’ 계순희(29)다. 애틀랜타 대회 때 84연승의 다니 료코(일본·당시 이름 다무라 료코)를 물리치고 48㎏급 정상에 올랐던 계순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52㎏급 동메달,2004년 아테네 대회 57㎏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4연패를 이뤄 금메달의 기대가 높아졌다. 일찌감치 선양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 아시아 최강 여자 축구는 지난 6월 아시안컵 우승 때 51골을 넣으면서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56㎏급 우승을 거머쥔 남자 역도 차금철과 아테네 대회 50m 권총 동메달리스트인 베테랑 김정수도 금빛 사냥에 나선다. 한편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북한 선수단은 1일과 2일 잇따라 베이징에 도착, 막판 컨디션 조율에 들어갔지만 개막식 남북한 공동입장을 위한 협상 방안은 실마리조차 풀리지 않고 있다.3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에 따르면 공동입장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접촉은 물론 실무자끼리도 제대로 접촉이 안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초반 러시가 성공해야 10-10프로젝트를 달성한다.’ 게임 유저들의 귓속말 같은 이 구호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의 전술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오는 8일 개막식 이후 9∼12일 나흘간의 금메달 숫자가 사실상 이번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400여명의 선수단은 1일 출국한 뒤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메달 러시 사전 행보를 내딛는다. 전체 대회기간 중 25%에 해당하는 이 기간에 목표한 금메달의 절반인 5개 이상을 따내야 ‘10(개의 금메달)-10(위)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다.13일 이후에는 역도 여자 73㎏급의 장미란(고양시청)과 태권도 4개 종목, 양궁 남녀 개인, 체조 남자 평행봉·철봉 등을 제외하면 금메달에 바짝 다가서 있는 종목이 없기 때문. 깜짝 금메달이 쏟아지지 않는 이상 나머지 12일 동안 기대할 수 있는 금메달은 4∼6개 정도인 셈. 9일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첫 금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4년전 아테네에서 다리에 쥐가 나 동메달에 머문 최민호는 파워와 테크닉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최근 라이벌 히로아카 아리아키(일본)에게 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인 만큼 치명적인 실수만 되풀이하지 않으면 금메달은 그의 것이다. 10일은 한국 올림픽 도전사의 새 역사가 씌어지는 날이다. 박태환(19·단국대)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수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 중·장거리의 제왕인 그랜트 해켓(호주)과의 경쟁이 험난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해켓을 꺾은 자신감은 박태환에게 든든한 밑천이다.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양궁 여자단체는 물론, 역도 여자 53㎏급의 윤진희(22·한국체도)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11일의 포커스는 선배 이원희를 ‘뒷방(?)’으로 밀어내고 태극마크를 거머쥔 유도 남자 73㎏급의 왕기춘(20·용인대)에 맞춰져 있다. 무명에 가깝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에 이어 올림픽마저 제패한다면 이원희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터. 미녀스타 남현희(27·서울시청) 역시 이날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찌를 태세다. ‘초반 러시’의 마지막날인 12일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종목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박은철(27·주택공사)과 정지현(25·삼성생명)이 나란히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정지현이 심권호(96·2000년)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거리다.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의 진종오(29·KT)도 아테네 은메달의 한(恨)을 풀겠다는 각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상파방송 3社 올림픽 중계… “차별화로 승부”

    지상파방송 3社 올림픽 중계… “차별화로 승부”

    2008 베이징 올림픽(8월8일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각각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는 등 올림픽 중계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방송사 중 최대인원인 127명의 현지방송단을 파견하는 KBS는 1TV와 2TV를 차별화해 효과적인 교차 편성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1TV는 개폐막식과 주요 경기 생중계를 내보내고,2TV는 5개 띠편성을 통해 하이라이트 방송 및 생중계 방송을 실시한다. 한석준·이정민 아나운서가 베이징 현지에서 메인 MC로 나선다. 개막 당일인 새달 8일에는 홍기섭·김경란 앵커가 중국 현지에서 1TV ‘뉴스9’를 오후 8시부터 진행한다. 박영문 KBS 베이징올림픽 방송기획단장은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양궁, 소프트볼 분야 국제신호제작에 참여해 국제방송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위를 선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는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형식과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겠다는 계획. 낮 시간대에 찾아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중국통’ 방현주 아나운서와 ‘젊은 피’ 김정근 아나운서가 주요 경기 생방송을 진행한다. 밤 시간대에는 김범도, 나경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한국경기 및 세계최고 수준의 경기를 편집한 ‘니하오 베이징’이 방송된다. 특히 개막식날에는 배우 청룽과 장쯔이, 육상 선수 류시앙과 탁구 선수 덩야핑 등 중국의 대표적인 연예·체육계 스타들의 독점 인터뷰가 마련된다. SBS는 서울과 베이징을 이원화한 동시진행으로 ‘베이징 2008’‘베이징 투데이’ 등을 꾸릴 예정이다. 박은경, 최기환, 최영아 아나운서가 현지 진행자로 활약한다.SBS는 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약을 맺어 중계 중간중간 중국 문화에 관한 영상들을 제공하며, 인터넷망을 활용한 세계 첫 HD생방송도 실시한다.SBS 노영환 홍보부장은 “향후 2010∼2016년 동·하계 올림픽과 2010·2014년 월드컵의 중계권을 단독계약한 국내 방송권자로서 경쟁력 높은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방송3사는 전 금메달리스트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해설자들을 영입해 안방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세다. KBS는 이원희(유도), 안재형·자오즈민 부부(탁구), 전병관(역도), 이용수(축구), 김광선(복싱), 이은경(양궁), 유영주(농구) 등의 라인업을 선보인다.MBC는 임오경(핸드볼), 김수녕(양궁), 방수현(배드민턴), 장지원(태권도) 등이 해설을 맡는다. SBS는 김경욱(양궁), 문대성(태권도), 심권호(레슬링), 장재근(육상), 전주원(농구), 황영조(마라톤) 등이 해설진으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15] 태극전사 389명 ‘金사냥’ 한마음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이연택)가 새달 8∼24일 열리는 제29회 베이징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389명(임원 122명, 선수 267명)으로 23일 확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통보했다.KOC는 선수단 결단식을 25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선수단과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다.●최연소 14세 女수영·최연장 38세 이봉주선수단 본진은 8월1일 오전 9시30분 베이징으로 떠난다.26개 종목에 출전,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 수성을 목표로 내건 한국 선수단은 남자 160명, 여자 107명으로 구성됐다. 가장 선수가 많은 종목은 야구로 24명. 축구(18명)와 하키(16명), 핸드볼(14명)이 뒤를 잇고 개인 종목에선 역시 육상과 수영이 1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내보낸다. 가장 나이 어린 선수는 수영 배영 200m에 출전하는 강영서(정신여중 2)로 1994년 4월16일생. 가장 많은 선수는 육상 마라톤에 출전하는 이봉주(삼성전자)로 1970년 10월11일생이다.24년의 세월이 올림픽 메달을 향한 꿈 하나로 녹아드는 셈.●北 60여명 선수단 확정… 역대 두번째 규모북한도 참가 선수단을 확정했다.60명 남짓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역대 올림픽 선수단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가장 많은 7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었지만 4년 전 아테네올림픽 규모는 36명에 불과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이 복싱과 레슬링, 탁구, 수영을 비롯해 모두 10개 종목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선수단 외에도 정치·경제적 우방인 중국의 대회 개최를 고려해 대규모의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막식에는 ‘2인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박성화호와 맞붙을 이탈리아도 18명 확정축구 조별리그 D조에서 박성화호와 다음달 10일 맞붙을 이탈리아 대표팀도 18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피에르루이지 카시라기 감독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최종 엔트리에서 와일드카드로 토마소 로키(라치오)를 잔류시킨 가운데 주세페 로시(비야레알), 비비아노(브레시아) 등을 주축 공격수로 내세웠다. 이달 초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서 커다란 변화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피렌체 북서쪽의 피스토이아에서 열린 루마니아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카시라기 감독은 모두 9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전반 39분 로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루마니아의 스탄쿠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와일드카드 로키보다 더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 로시는 박성화호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이탈리아는 25일 중국 현지로 떠나 일찌감치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체육부 종합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우리(잠실)●SK-롯데(문학)●한화-두산(대전)●KIA-삼성(광주·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축구 ●성남-대전(오후 7시 탄천종합운)●부산-풀럼 친선경기(오후 7시15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 레슬링 KBS배 전국대회(오전 9시 태백 고원체) ■ 아이스하키 유한철배 전국대회(오전 10시 의정부 아이스링크)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두려움 없애고 배짱 키워라”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두려움 없애고 배짱 키워라”

    ‘후배들이여, 나만큼, 아니 나를 뛰어넘도록 자신감 갖고 치열하게 노력하라. 메달 획득은 그 다음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누구나 쉬 접근할 수 있는 성취라면 영광스럽지도 못할 것이다.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수 십 만여명의 운동 선수들이 단지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4년 내내 땀과 눈물을 쏟아낸다. 그중에서 1등을 해야 바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것이다.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선배 메달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얘기한다.‘최선을 다하라.’,‘자신감을 가져라.’,‘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등 얼핏 뻔해 보이는 조언이다. 하지만 진리는 진부함 속에 숨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8㎏급에서 은메달에 머문 한을 바르셀로나에서는 체급을 올려서 74㎏급에 출전, 기어이 금메달로 풀어냈던 박장순(41)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한국 레슬링 사상 유일한 3회 연속 메달리스트다. 박 감독은 “레슬링의 올림픽 8회 연속 금메달이 목표지만, 특히 자유형 후배들이 16년간 끊겼던 금맥을 꼭 이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커다란 신뢰를 내비쳤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 복식 금메달을 딴 현정화(39) 감독의 주문도 마찬가지. 현 감독은 “두려움을 없애고 당당히 맞설 줄 아는 배짱을 키워야 한다.”면서 중국과 유럽 등 강호들이 득실대는 무대에서 강한 자신감을 요구했다. ‘역도 32년 노메달’의 한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아쉽지만 귀중한 은메달로 풀어낸 전병관(39)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은 4년 뒤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전 감독은 후배들이 좀 더 강한 자신감을 가질 것을 요구하면서도 “아무리 현역 선수들이 훌륭해도, 그런 선수들의 노하우가 지도자 시스템과 연계돼 후진들의 경기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면서 ‘내가 아닌 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의 이은경(36) 서울대 강사는 “앞으로 남아있는 것은 가장 힘들 수 있는 자기와의 싸움이다.”면서 “메달의 색깔보다는 나의 기록을 깨뜨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체육과학연구원, 메달색깔 좌우하는 체육과학 산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체육과학연구원, 메달색깔 좌우하는 체육과학 산실

    ‘부족한 1%를 채운다.’ 베이징올림픽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린다. 선수들의 열정과 함께 대표팀 감독과 코치의 지도가 결실을 맺을 시기가 다가왔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지만 음지에서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부족함을 채워주는 곳이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KISS)이다. KISS는 서울 노원구 공릉2동 태릉선수촌 옆에 있다. 건물은 가운데 맨 위쪽에 붙은 커다란 ‘KISS’ 로고를 보지 않으면 잘못 찾아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초라하기까지 하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건물의 겉모습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 입구의 계단이 크고 높아 위압적이다. 연구원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건물은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빌려서 쓰는 실정이다. 물론 껍데기가 중요하지 않지만 내부 시설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KISS는 전문체육과 스포츠산업, 정책개발 등 세 곳의 연구실이 있다. 이 가운데 전문체육연구실은 엘리트 체육의 기반을 다지는 출발점이다. 연구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할 수밖에 없다. 체조를 담당하는 백진호 책임연구원은 “선수들이 운동을 잘하게 하는 것은 지도자의 몫이고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게 우리의 몫이다. 부족한 1%를 체우는 게 체육과학이다.”라고 말했다. ●코치·선수와 끈끈한 情… 경기력 향상 큰 도움 전문체육연구실이 내는 성과는 인력과 시설, 장비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뛰어난 아시아권의 스포츠 강국 중국, 일본보다 앞선다. 이는 과학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정(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때문이다. 감독, 코치, 선수들과 한국인 특유의 끈끈한 인간관계로 연결돼 있는 덕에 최고의 성과물을 만들어 낸다. 연구원과 국가 대표팀의 코칭스태프가 서로 ‘호형호제’하는 것을 본 외국 연구원들은 깜짝 놀란다고 한다. 하키의 송주호 선임연구원은 “아무리 좋은 데이터를 주거나 지도를 해도 감독과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돈독한 관계 속에 솔직하게 문제점을 털어놓으면 서로 힘을 합쳐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호 신뢰는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연구원들이 코칭 스태프와 친밀한 인간 관계를 만들기 위한 나름의 노하우를 개발하는 등 ‘몸부림’을 친 결과다. 송주호 연구원은 “국가대표 코치진들은 ‘내가 최고’라고 여기기 때문에 문제점을 그냥 얘기하지 않는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술자리에 가서 고생도 하고 당구도 함께 쳐야 한다. 지도자와 부딪치고 왕래를 자주 하며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도의 문영진 책임연구원은 “필요하면 달래가면서 접근한다. 유기적인 관계 속에 상호 신뢰를 쌓으며 서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시설·인력 부족… 모든 종목 지원 못해 아쉬워 연구원들은 한목소리로 적극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시설과 환경을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마음 놓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기자재도 첨단으로 갖춰야 하는데 대학 연구소보다 열악하다. 지난해까지는 외부 인사가 연구원을 방문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실례로 대학 연구소에도 거의 다 설치돼 있는 5억원가량 되는 자동동작분석기를 지난해 12월에야 겨우 구입한 것.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은 “체육계의 유일한 싱크탱크인데 위상에 걸맞지 않다. 특히 생리학 분야의 측정기자재가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자동동작분석기는 선수의 몸에 센서를 부착, 움직임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기기다. 인력도 부족하다. 전문체육연구실에 소속된 책임연구원은 16명에 불과,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양궁 등 중점 13종목과 하키 등 전략 5종목이다. 다른 종목 지원은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종목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선 운동역학과 운동생리학, 스포츠심리학 등 3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기술과 체력, 심리 지원이다. 인력 부족으로 자신이 맡은 중점 종목을 빼고 다른 종목 지원에도 나서야 한다. 서로 손을 빌려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 연구원은 “돌려막기 한다.”고 자조했다. 최규정 실장을 예로 들면 행정적인 업무 외에도 중점 종목으로 레슬링을, 일반 종목으로 당구를 맡았고, 복싱과 사이클을 지원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일주일에 두, 세번은 새벽까지 남아 나머지 일을 처리해야 한다. 물론 다른 연구원도 마찬가지다. 고용불안도 문제점으로 든다. 한 연구원은 “공단 산하 소속이다 보니 외풍을 많이 받는다. 연구원 평균 입사 나이가 38세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잣대가 달라야 한다. 공기업 기준을 적용해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 ‘안타의 황제’ 타이 콥ㆍ피트 로즈

    ML ‘안타의 황제’ 타이 콥ㆍ피트 로즈

    최근 메이저리그 스즈키 이치로(35ㆍ시애틀 매리너스)의 무한도전이 화제다. 이치로는 일본과 미국에서의 통산 3천안타를 눈앞에 두며 자신이 목표로 정한 장훈의 최다안타(3천85안타)를 뛰어넘을 태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현지팬들에 있어 이러한 이치로의 기록은 별다른 화제거리가 되지 못한다. 이치로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만 3천 혹은 2천 안타를 쳤으면 몰라도 안타수(일본, 미국)를 합친 수치니까 복잡한 기분”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렇다면 13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의 최다 안타기록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통산 4천안타를 넘긴 선수는 단 2명이다. 바로 4191안타를 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고독한 늑대’ 타이 콥(1905-1928)과 4256안타를 친 신시내티 레즈의 ‘찰리 허슬’ 피트 로즈(1963-1986)다. 이 두 선수는 불멸의 대기록을 각자 세웠는데 타이 콥은 통산타율 3할 6푼 7리(역대1위)와 23년연속(1906-1928) 3할 타율(역대1위)이라는 경이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피트 로즈는 통산 4256개(역대 1위)의 안타를 쳤으며 3562경기 출장기록(역대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개인통산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3.5였던 타이 콥과 1.37인 피트 로즈는 타격의 재능 말고도 선구안도 무척 뛰어났던 선수였다. 타이 콥은 피트 로즈와는 다르게 도루와 타점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가 빠른 발을 이용해 세운 통산 892개의 도루는 역대 4위에 올라있고 역시 그가 세운 1938타점은 역대 7위에 랭크되어있다.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피트 로즈의 우위다. 주로 외야수비를 펼치며 통산 9할 6푼 1리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비율을 기록한 타이 콥과는 달리, 선수기간동안 외야와 내야를 넘나들며 전천후 수비를 펼쳤던 로즈는 통산 9할 8푼 7리의 비교적 준수한 수비율을 기록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타이 콥은 24년의 선수생활중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통산 3경기(1918,1925)에 방어율 3.60이라는 성적을 세워 투수로서의 재능(?)도 나타냈다. 물론 동떨어진 시대에서 활약했던 두 선수들이지만 몇가지 공통점은 성격이 무척 다혈질이었다는 사실과 감독시절에 타이 콥은 승부조작을, 피트 로즈는 도박을 통한 승부조작을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타이 콥은 1936년에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98.2%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피트 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되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 이후 타이 콥은 사업면에선 큰 성공을 거두어 엄청난 거부가 되었다. 반면 피트 로즈는 씻을 수 없는 시련의 세월을 보내게 되는 데 WWE(前 WWF) 프로레슬링에서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얼마 동안 뛰었을 뿐이고 그의 아들도 2005년에 마약판매를 하다 적발되기도 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세월을 보냈다. 타이 콥과 피트 로즈는 각각 그 당대에 최고의 선수들이었고 사생활면에서도 너무나 비슷한 행보를 겪었다. 이러한 몇가지의 오점만 제외한다면 실력면에선 더말할 나위가 없는 이른바 ‘안타와 타격의 황제’였던 것이다. 사진=왼쪽은 피터 로즈, 오른쪽은 타이 콥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1일 TV 하이라이트]

    ●주말(N)(YTN 오전 10시35분) 덥기는커녕 춥기까지 한 놀이 공간으로 인기만점인 도심 속 아이스 갤러리와 아이스바. 얼음 미끄럼틀, 얼음 쥐라기 공원 등 다양한 얼음 작품은 물론이고 물컵과 스푼 등의 소품까지도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졌다. 날마다 수백명의 이웃에게 국수를 배달하는 국수 봉사단의 훈훈한 봉사현장도 소개한다.   ●명의(EBS 오후 11시10분) 혈관수술은 몸 깊은 곳의 막힌 혈관을 찾아내야 본격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요구되는데, 혈관 수술의 권위자 김동익 교수는 그 숨막히는 작업을 예술이라고 말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혈관의 병을 찾아내 몸속의 고속도로를 뚫어내는 혈관외과 전문의 김 교수를 만나본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8시50분) ‘건강택시’ 코너에 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이 출연한다. 올림픽 주제음악이 깔리면서 등장한 심위원은 건강택시를 타고 베이징으로 가자고 너스레를 떨고, 팔굽혀 펴기로 건강미를 과시한다.‘빠떼루’를 연거푸 내뱉으며 개그맨 김용현, 현병수 등과 유머와 위트로 웃음꽃을 피운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20분) 춘자는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 다리에 쥐가 난 달삼이 안쓰러워 코에 침을 발라준다. 뒤에서 둘의 애틋한 광경을 목격한 분희는 춘자에게 여우짓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이에 춘자는 격분해 분희와 한판 붙는다. 한편 주혁은 정연을 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서는 길에 분홍과 마주친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종일 에어컨을 켜놓는 가정이 많다. 그런데 에어컨만 켜놓으면 두통, 복통, 감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천식이 심해진다는 이들이 있다. 이 증상들은 에어컨과 관련있는 것일까? 충격적인 에어컨의 오염실태를 공개하고, 올바른 에어컨 관리법을 소개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고아원에서 자란 연희는 원장 어머니로부터 자신의 오랜 후원자가 있었다는 뜻밖의 얘기를 듣는다. 수소문해 후원자를 찾아갔지만 이미 그는 딴세상 사람이고, 대신 고아원 근처에서 횟집을 운영한다는 후원자의 아들 동욱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동욱에게 연희는 자꾸만 묘한 감정을 느낀다.
  • [베이징올림픽 D-29] “금메달 왕창 따 오겠습니다”

    [베이징올림픽 D-29] “금메달 왕창 따 오겠습니다”

    “연습한 만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다.”(여자 양궁 박성현) 베이징올림픽 개막 30일을 앞둔 9일 10개 종목의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 등 모두 29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빛 열정을 나타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이연택)가 9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다.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수영 박태환은 “그랜트 해켓(호주)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선수들도 모두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마무리를 잘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역도 장미란은 최대 경쟁자 무솽솽(중국)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아직 엔트리 마감이 되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 무솽솽이 나온다는 가정 하에 훈련했다. 나오든 안 나오든 계획했던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더 신발끈을 꽉 조였다. 탁구 유승민은 “중국이 세계 최고다.4년 전보다 기량이 향상돼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중국 선수들이 홈이라고 부담을 가질 것이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이긴다.”고 말했다. 레슬링 정지현은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다.2연패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중국 텃세를 생각해서 훈련한다. 중국 선수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라 연습한 만큼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남자 양궁의 박경모는 “(남자양궁은 지금껏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가 가장 좋은 기회다. 단체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단체전에서 우승하고 분위기를 잡으면 금메달이 가능하다. 시차도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번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영광 재현에 들어간 여자 핸드볼팀 골키퍼 오영란은 “어떻게 이걸 버텨냈나 할 정도로 훈련을 많이 한다. 신랑(강일구 남자 핸드볼 대표)과 같이 올림픽에 참가하니 더 열심히 해 신랑과 딸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도 왕기춘은 “실력이 비슷하다. 기술보다는 체력적으로 끌어올린 다음 시합에 임하겠다.”고 했고, 태권도 손태진은 “독한 마음으로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주최측의 사전조율 없이 많은 감독과 선수들이 나온 데다 질의 시간도 40여분에 그쳐 일부 참석자들은 질문을 받지도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전 행사 때문에 기다릴 곳이 마땅하지 않아 방황하다 막상 단상에 올랐지만 질문을 받지 못한 한 선수는 “힘들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 올림픽 D-30 태극전사들 막바지 구슬땀

    “‘10-10’ 목표를 사수하라.” 베이징올림픽 개막이 9일로 30일 남았다. 올림픽은 다음달 8일 오후 8시8분(현지시간) 베이징의 쯔친청 북쪽 10㎞ 지점에 있는 메인스타디움 ‘국가체육장(國家體育場)’에서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One Dream)’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은 12, 동 9개)로 세계 9위에 올랐던 우리나라는 베이징에서도 2회 연속 10위 안에 들기 위해 28개 종목에 모두 302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10(금 10개)-10(종합 10위)’을 이루기 위해 총력전을 시작했다. ●전략종목 中과 겹쳐 텃세 극복해야 태극전사들은 폭염 속에서도 2회 연속 세계 10위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린다. 대한체육회 등 관련 단체와 이연택 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 관련 단체장들도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략 종목이 겹쳐 중국과 ‘제로섬 게임’을 해야 한다. 체육회는 양궁 남녀 단체전 및 여자 개인전에서 2∼3개, 태권도에서 2개, 역도와 수영,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체조, 사격 등에서 적어도 1개씩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태권도와 배드민턴 등에서 금메달을 예상, 우리나라는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텃세가 예상되는 중국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각계 각층의 격려를 요청하며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이연택 회장은 이미 금메달 포상금을 5만달러(약 5000만원)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당근책도 내놨다. 시드니올림픽 때 1만달러, 아테네 때는 2만달러였다. 이연택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체육기자연맹과 체육언론인회가 공동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과거에 비해 태릉선수촌을 격려 방문하는 횟수가 너무 줄었다. 올림픽이 코앞에 닥친 만큼 국민들이 보다 많은 성원을 보내줘야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목표는 무조건 아시아 2위 탈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격려금이 22억 3000만원에 이르렀고 2004년 아테네 때는 11억여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 현재 성금은 7000여만원. 경제 등 주변 상황이 악화된 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등의 여파로 정부 관료들도 찾지 않는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촌하면 받는 일당은 3만원으로 최저 임금 수준에 그친다. 많이 오른 게 이런 수준이다. 연간 수억원씩 버는 프로선수들과 견줘 쥐꼬리만 한 액수다. 김정행(용인대 총장) 선수단장은 출사표를 던지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무조건 아시아 2위를 탈환하면서 세계 ‘톱10’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개최국 중국의 텃세가 우려된다. 특히 양궁과 배드민턴, 역도, 여자유도 등에서 중국과 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지방시대] 스포츠문화박람회 성공을 위하여/홍완식 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지방시대] 스포츠문화박람회 성공을 위하여/홍완식 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오는 9월26일부터 1주일간 부산에서 지구촌 최대의 전통스포츠문화올림픽인 ‘세계사회체육대회(World TreX-Games)’가 열린다. 이 대회는 올림픽처럼 정형화된 경기종목을 가지고 메달 경쟁을 벌이는 엘리트 스포츠 대회가 아니다. 각국의 전통 스포츠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느끼고 전통적 스포츠문화가 인류유산임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다. 네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후원한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의 지지를 얻어 대회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이 대회가 전통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대회 이념으로 삼아 미래 세대들에게 전통스포츠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시키는 올림픽운동 실천대회이기 때문이다. IOC 자크로게 위원장은 부산대회를 후원하는 메시지에서 “이 행사가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만들고 나아가 올림픽운동의 기본원칙인 사회체육을 보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회는 궁술, 연날리기, 전통민속춤, 탱고, 우슈, 삼보, 무에타이, 씨름, 기공, 즈루카네와 같은 전통스포츠 종목과 한국의 태껸과 같은 각 국가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되 신세대 문화를 상징하는 스포츠인 e게임과 X스포츠 종목도 가미돼 있다. 따라서 부산대회는 세계 각국의 전통 스포츠와 뉴(NEW) 스포츠가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스포츠문화축제의 패러다임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전통의 의미를 미래에서 찾고 미래 또한 전통에서 그 존재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00여개국에서 7000여명이 참가해 스포츠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대회는 비록 규모면에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스포츠문화 측면에서 볼 때 세계 스포츠계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IOC위원들과 스포츠 관계자들의 시선을 끈 것은 다름아니라 과테말라의 전통 스포츠인 ‘마얀볼’ 시연이었다는 것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종목의 면면을 보면 각자 대륙별 문화성이 있다. 가령 ‘즈루카네’라는 종목은 고대 페르시아 지역에서 시작돼 지금은 아시아 지역과 북미까지 퍼져 있다. 탱고는 남미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다른 전통스포츠 종목들은 발원지의 민족적 문화를 함유하고 있다. 또 부산대회에서는 이른바 액션(ACTION)스포츠인 X스포츠 종목들도 참가하므로 신세대 스포츠문화도 선을 보인다. 이같이 부산대회는 시공을 초월하고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는 스포츠문화의 종합축제이며 스포츠문화박람회다. 이 행사에서 아프리카의 남단에서도 우리가 어릴 적에 즐겨하던 ‘공기놀이’와 같은 스포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세계 여러나라 국민이 한국씨름과 유사한 ‘벨트레슬링’을 예로부터 전통스포츠로 삼아왔다는 것도 보게 될 것이다. 무한도전의 젊은 기예도 접하게 된다. 특히 유네스코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전통스포츠를 세계 인류문화유산으로 선포한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 전통스포츠인 씨름이나 태껸, 널뛰기, 그네타기 등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한국이 세계스포츠 문화유산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문화국가로 널리 인식됐으면 한다. 홍완식 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우리(잠실)●한화-KIA(청주)●삼성-LG(대구)●롯데-SK(마산 이상 오후 6시30분) ■ 레슬링 전국학생선수권대회(오전 9시 청주국민생활관) ■ 골프 롯데마트여자오픈(제주 스카이힐골프장) ■ 농구 전국대학연맹전 1차대회(오후 2시 전주체)
  • [베이징올림픽 D-50] 양궁·레슬링 금메달 사냥 든든한 후원자

    [베이징올림픽 D-50] 양궁·레슬링 금메달 사냥 든든한 후원자

    대한체육회와 산하 단체들은 한국의 올림픽 메달순위 10위를 목표로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특히 체육회는 지난 17일 올림픽 메달리스트 조재기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연택 회장 체제’를 완성, 본격적인 메달 독려 작전에 들어갔다. 이연택 체육회장은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8월 세 차례에 걸쳐 특별 훈련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메달 포상금도 대폭 올리기로 하는 등 달콤한 당근을 제시했다. 이연택 회장은 18일 “한국은 시드니올림픽 때 금메달 포상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했고, 아테네올림픽 때는 2000만원을 주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때는 5000만원으로 대폭 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이연택 회장은 최근 태릉선수촌에서 하룻밤을 자는 등 직접 나서 선수들의 메달 의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체육회 금메달 포상금 5000만원 계획 ‘메달 효자종목’ 양궁이 대표적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2005년 아버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으로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대물림했다. 양궁은 현대가(家)로부터 23년 동안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올림픽에서만 금 14개, 은 7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를 싹쓸이했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물심 양면으로 양궁을 지원해왔다. 시간만 나면 대회를 관람, 뙤약볕 아래 선수들을 응원하곤 했다. 이러다 보니 양궁협회는 아마추어 경기단체로는 상상하기 힘든 연간 26억∼29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쓴다. 양궁협회 한 관계자는 “현대로부터 연간 20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 삼성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빼놓을 수 없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삼성그룹 소속 국가대표 선수가 따낸 메달만 금 4개, 은 3개, 동메달 1개에 이를 정도로 투자를 했다. 이같은 메달 수는 당시 참가한 202개 나라 가운데 19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단한 성적이었다. 여기에는 이건희 위원의 든든한 뒷받침이 밑거름이 됐다. 서울사대부고 재학시절 잠시 레슬링과 인연을 맺었던 이 위원은 1982년부터 96년까지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아 레슬링을 키워왔다. 투자한 만큼 결실이 나왔다.84년 LA올림픽 때부터 6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 위원은 회장직도 친한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 물려줬다. 이후에도 명예회장을 맡으며 연간 9억원씩 협회에 지원해준다. 레슬링팀도 만들어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삼성생명 레슬링단은 88년 서울올림픽 때 김영남이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올림픽에서만 금 4개, 은 6개, 동메달 1개를 거둬들였다. ●현대차·삼성·대교 등 비인기 종목 지원 이 위원은 레슬링뿐만 아니라 탁구에도 열정을 쏟았다.1978년 제일합섬과 제일모직에 남녀 탁구단을 만들도록 했다. 당시 한국 탁구가 중국 탁구에 힘을 쓰지 못하자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삼성생명이 탁구단을 운영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유승민이 중국의 높은 벽을 넘고 개인단식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이 위원의 땀이 배어 있는 셈이다. 교육사업으로 자수 성가한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배드민턴 사랑도 유별나다. 어머니와 배드민턴를 치며 건강을 유지하던 강 회장은 1997년 당시 오리리화장품 해체로 갈 곳이 없던 방수현을 데려오면서 아예 팀을 창단했다. 이후 배드민턴계에 몸을 던져 배드민턴협회장,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을 거쳐 2005년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국제스포츠연맹 회장을 맡은 이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와 강 회장뿐이다. 강영중 회장의 배드민턴 지원은 더 강화된다. 지난 1월 세계배드민턴재단(WBF)을 만들었다. 공익재단인 WBF는 출연기금이 무려 10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른다. 강 회장은 “내년에 재단 기금을 2500만달러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전용체육관을 건립해 세계적인 배드민턴 아카데미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드민턴에 대한 기여 때문에 강 회장은 세계 배드민턴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중국의 홈 텃세를 우려하는 선수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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