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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레슬러 미쓰하루 마지막 모습 공개돼

     지난 13일 경기 도중 사망한 일본 프로레슬러 미사와 미쓰하루(47)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응급 체계에 허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사와는 히로시마시 중구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노아 히로시마’ 대회에서 경기 중 머리를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동영상 전반부에는 쓰러진 직후부터 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겨 있고 후반부에는 화려했던 생전의 경기 모습들이 담겨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 프로레슬러 미사와 미쓰하루 경기중 머리 다쳐 사망

    日 프로레슬러 미사와 미쓰하루 경기중 머리 다쳐 사망

    안토니오 이노키(본명 이노키 간지·66)와 자이언트 바바(본명 쇼헤이 바바·1999년 사망)의 뒤를 잇는 유명 프로레슬러가 생일을 닷새 앞두고 경기 도중 사망해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14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프로레슬러 미사와 미쓰하루(47)가 전날 히로시마시 중구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노아 히로시마’ 대회에서 경기 중 머리를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사와는 1981년 전일본프로레슬링에 데뷔해 제2대 ‘타이거 마스크’란 이름을 쓰며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를 벗고 본명을 쓰면서도 톱 레슬러로 입지를 굳힌 미사와는 자이언트 바바가 남긴 유지를 모아 2000년 새로 창설된 프로레슬링 단체 노아에서 사장 겸 선수로 활동했다. 노아는 프로모션에 성공해 일본은 물론 캐나다와 영국 등 유럽에도 중계 방송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행가방]

    ●동해 바다 보며 나이스샷! 강원도 양양의 쏠비치 호텔&리조트가 새달 5~6일 ‘해변 장타대회’를 연다. 해변장타대회는 지정된 장소에서 동해 바다를 향해 샷을 날린 뒤 가장 멀리 친 순서대로 순위를 정하는 대회다. 우먼 장타상, 시니어 장타상, 주니어 장타상, 최장타자상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골프채 풀세트와 쏠비치 무료패키지 이용권, 아쿠아이용권, 가전제품, 골프용품 등이 상품으로 준비돼 있다. 문의 (033)670-3617~3619 또는 대명리조트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튀르키예예 기델림!”(터키로 갑시다) 터키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 떨어져 있다. 이슬람국가이면서 지리적으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고 있는 동·서 문화의 용광로와 같은 곳이다. 매년 6월이면 그리스 국경에 가까운 터키 북서부 에디르네(Edirne)주에서는 일명 ‘오일 레슬링 대회’로 통하는 ‘크르크 프나르’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은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다. 600년 전인 오스만튀르크 시절 기원된 오일레슬링은 온몸에 올리브 오일을 바른 뒤 긴 가죽바지만 입고 상대방의 두 어깨를 바닥에 닿게 하면 승리한다. 시간제한은 없다. 대회에서 우승한 천하 장사에게는 오랜 전통에 따라 황금 벨트와 상금이 주어지며, 그 외 입상자들도 소나 양 같은 가축과 옷감 등을 받는다. 관련 문의 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02)336-3030.●내가 직접 뜯은 산나물 냠냠~ 현대성우리조트는 매주 일요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1리 산채마을에서 ‘산채마을 산나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월19일까지 진행된다. 산나물에 대한 설명과 곰취, 취나물, 곤드레 등 산나물 뜯기와 가족별로 곤드레 나물밥을 직접 지어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산채마을에서 낚시와 자전거 타기, 산책 등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중식 포함, 1만 4000원이며, 한 사람 당 직접 뜯은 산나물 1㎏씩을 가져갈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6시까지 홈페이지(www.hdsungwoo.co.kr)에서 접수를 받는다. 문의 (033)340-3000.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살아있는 권력’ 수사 중대기로… 檢 또 궁지에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살아있는 권력’ 수사 중대기로… 檢 또 궁지에

    ‘살아 있는 권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범죄 혐의에 대한 입증 부족을 이유로 기각됨에 따라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또다시 중대 위기를 맞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 회장을 양대 축으로 균형 맞춘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뿌리째 흔들리게 된 것이다. 2일 천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영장전담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혐의 사실별로 조목조목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의 반발을 의식한 듯 분량으로는 A4용지 2장에 이를 정도로 세세하게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008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돈 15만위안(약 2500만원)을 천 회장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레슬링협회 부회장이었던 박 전 회장과 회장이었던 천 회장이 막역한 사이로 이전에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이 있을 때 격려금을 줬던 점 등을 들어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에게 구명로비를 부탁하는 대신 정산개발이 ㈜세중게임박스에 투자했던 돈 가운데 돌려받을 정산금 6억 2300만원을 면제해줘 천 회장이 그만큼 이득을 취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미 태광실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세중게임박스의 주주가 된 상황인데, 주식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대표이사가 주주에게 투자 정산금을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지 자체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법원은 “천 회장의 행위가 조세의 부과와 징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한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고의성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차명주식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는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이 역시 범죄에 대한 소명이 충분치는 않은 데다 이미 천 회장이 미납 양도세를 완납해 정상을 참작했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인정된 혐의가 주가조작 부분이지만, 재판부는 범행의 정도나 동기 등에 참작할 사유가 있다고 보고 구속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또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고, 고령인 데다 반성하고 있는 점 등도 참작 사유에 포함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혐의 입증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무리한 수사를 강행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검찰은 천 회장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이 역시 부실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검찰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사용한 비장의 카드였다. 하지만 ‘찬스’를 놓치면서 검찰은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특히 법원의 기각 사유는 곧 범죄에 대한 소명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향후 검찰이 천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유죄 판단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량한 들판에 홀로 서게 된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거듭되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오이석 유지혜기자 hot@seoul.co.kr
  • [서울플러스] 종합복지관서 ‘사랑의 자장면 ’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지난 16일 황영조 등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성산동 이화여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홀몸노인들에게 ‘사랑의 자장면’을 대접했다. 배구의 장윤창, 권투의 장정구, 레슬링의 심권호, 체조의 여홍철, 사격의 이은철 등 이름만 들어도 감동의 순간이 떠오르는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인근 소외계층 노인 300여명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자치행정과 3153-8342.
  • [하프타임] 세계씨름연맹 FILA산하단체 인준

    세계씨름연맹(총재 윤명식)이 국제레슬링연맹(FILA) 산하단체로 정식 인준을 받았다. 윤명식 총재는 8일 “씨름의 세계화를 위해 FILA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단일화된 경기 규칙을 가지고 세계 각지에서 씨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 [박연차 게이트] ‘MB 동기’ 천신일 회장은 누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실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박 회장의 부탁을 현 정권 실세를 통해 성사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천 회장으로서는 박 회장의 부탁 역시 거부할 수 없는 처지다. ●MB 고대 동기·‘6·3동지회’ 멤버 천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6·3동지회’ 멤버로 학창시절부터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던 벗이다. 명절 때 가족이 같이 식사할 정도로 각별하며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을 맡았을 때는 같은 아파트에 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이 대통령을 지지했고, 대선 직전에는 이 대통령이 낸 특별당비 30억원을 빌려 주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현 정부들어 천 회장은 신사업 진출에 활발했다. 세중나모여행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여행과 게임업종 사업에 주력하던 천 회장은 지난해 5월16일 석영자원 개발업체인 이너블루를 인수하며 차세대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손을 댔다. 이너블루를 인수한 직후인 5월27일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첫 중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그로부터 한달 뒤인 6월25일 중국 칭하이성과 50년 규석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즈음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2030년까지 총 1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그래서 천 회장이 정권 덕을 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레슬링협회장·부회장 맡아와 ‘이명박의 남자’인 천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유명한 박 회장과는 어떻게 친분을 맺었을까. 해답은 고향이다. 천 회장의 고향은 부산이고, 박 회장은 밀양이다. 동향 선후배로 오래 전부터 인연을 이어 왔다. 특히 박 회장의 친구였던 천 회장 동생이 갑자기 사망하자,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으며 더욱 돈독해졌다. 천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레슬링협회는 박 회장이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박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으며 궁지로 몰렸을 때 ‘형님’인 천 회장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박연차씨, 태광실업 회장직 29년 만에 물러나 김무성 “할 말이 없다…박 전 대표 진의 들어봐야” 난감 ‘오프라 쿠폰’ 들고 KFC 몰려간 ‘걸신’들 종합소득세 안내문 발송…올해부터 달라진 것은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양손에서 ‘대포동2호 미사일’이 뿜어져 나오고,하늘을 날며 ‘대륙간탄도탄’도 뿜어댄다.어깨에서는 조선시대 폭탄인 ‘비격진천뢰’가 발사된다.무슨 영화 주인공 ‘아이언맨’이 북한에 귀순했냐고? 천만에.프로레슬러 ‘아이언맨’ 윤강철(35·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구사하는 ‘피니셔’(끝내기 기술) 이름들이다.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유명 선수들과 ‘알고 보면’ 동문간이라는 그를 최근 경기도 부천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났다. ●필살기 ‘대포동2호’  윤강철은 자신의 마무리 기술에 ‘대포동 2호’라는 이름을 붙였다.위력은 세지만 정확도가 떨어져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이름을 갖다 썼단다.시력이 안 좋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지고,공중기를 시도할 때 위험한 경우가 종종 있다.  톱 로프에서 오른쪽 뒤로 몸을 날려 두바퀴 이상을 회전해 상대방 위로 떨어지는 고급 기술인 대포동 2호는 그가 멕시코 유학 시절 ‘장착’한 피니셔다.윤강철은 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NKPWA)의 지원으로 2005년 9월부터 6개월동안 ‘프로레슬링 선진국’인 멕시코에서 수련하며 기술을 배웠다.하루 5시간씩 멕시코 특유의 공중기술을 위주로 한 프로레슬링(루차 리브레)을 배우고,3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더구나 고산지대에서 훈련을 하다보니 호흡이 깊어져 귀국하니 휙 휙 날아다니게 됐다고….  WWE의 에디 게레로(2005년 사망),레이 미스테리오도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적이 있어 WWE 대스타들과 서로 동문인 셈이라고 농을 건넨다. ●‘아이언맨’으로는 돈 못 벌어 ‘퀵 서비스맨’ 되기도  하지만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WWE의 그것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다’.  WWE는 매월 정기적으로 큰 행사를 벌이며 수백만달러씩 휩쓸어갈 정도로 흥행이 잘 된다.미군들이 외국에 참전하러 가면 직접 찾아가 ‘위문 경기’를 벌일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다.  하지만 윤강철이 전한 한국 프로레슬링의 현실은 참으로 초라하다.1년에 고작해야 모두 1~2경기 열리는 게 전부다.지난 3월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을 때도 수백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선수 대부분은 레슬링만으로 먹고 살기가 어려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윤강철 자신도 먹고 살기 위해 택배,퀵서비스,스턴트,방송 보조 출연자 등 일을 해야만 했다.‘잊혀진 스포츠’ 프로레슬링 챔피언의 삶은 고달프다. ●프로레슬러의 ‘로망’  그가 구사하는 프로레슬링은 위험하다.3단 로프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링 위에서 밖을 향해 몸을 날리는 일이 다반사다.그는 로프 위에서 상대에게 떨어지는 기술을 구사하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어 1년간 병원신세를 진 적도 있다.  돈벌이도 되지 않고 위험하고….그렇지만 그는 단 한번도 이 길을 선택한 걸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남자로 태어나서 ‘비인기 종목’을 한다는 것,그리고 그 정점에 섰다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일단 링에 올라가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경기를 끝내는 게 레슬러의 사명감이자 프로 선수의 자세란다.부상을 입어도 끝까지 경기를 펼치는 게 프로레슬러의 삶이다.  미키 루크 주연의 영화 ‘더 레슬러’의 주인공처럼 심장이 터질 때까지 링에 오르겠다는 윤강철.그의 심장은 프로레슬링을 위해 뛰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헤드록 걸려봤어? 안 당해봤으면 말을 하지마”

     16년간 프로레슬링을 보며 자란, ‘WWE 시청의 달인’으로 자칭하는 기자는 최근 프로레슬러 윤강철(35·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 세계 헤비급 챔피언) 선수를 만난 자리에서 ‘겁없이’ 코브라트위스트를 한 번만 해달라고 졸랐다가 낭패를 봤다.왼쪽 무릎 관절이 꺾이고 오른쪽 옆구리가 뒤틀리는 고통의 경험을 했다.윤강철 선수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다.  기자는 헤드록도 걸어달라고 요청했다.영화 ‘반칙왕’에서 헤드록에 걸렸을 때 상대방을 간지럽혀 빠져나오던 장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하지만 영화와 실제는 달랐다.  헤드록은 목을 조르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머리를 죄는 기술.관자놀이 부근을 팔로 감싸 압박을 가한다.이때 자칫 잘못하면 광대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진짜 충격은 이 다음에 온다.머리가 잡힌 채 상대방이 위에서 몸으로 누르면 목 관절에 체중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목이 부러지지 않기 위해선 ‘자연스럽게’ 넘어질 수밖에 없다.  기자는 이날 괜한 객기를 부리다 며칠간을 갈지 모를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산재 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천규덕, 황소 때려잡다 ‘남산’ 끌려갈뻔

     한국 프로레슬링 1세대 천규덕(77)씨는 최근 서울 종로에 있는 ‘프로레스링 동우회’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당시 기억에 남는 일화 3가지를 소개한다.   ●역도산 제자될 뻔  역도산(본명 김신락 1963년 사망)의 경기를 보고 프로레슬링계에 입문한 천씨는 훗날 역도산을 만나게 된다.  역도산은 1963년 가을 프로레슬링 전용 경기장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귀국하게 된다.이 소식을 들은 그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조선호텔 앞으로 가 도열,역도산을 만난다.  천씨는 당시 현역 군인 신분으로 공군 상사 정복을 입어 유독 눈에 띄었다.역도산은 천씨와 악수를 하며 “나와 많이 닮았다.”고 일본말로 했다.역도산은 이어 관계자 불러 “이 사람을 일본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했다.후계자로 지목한 것이다.  천씨는 일본으로 돌아간 역도산으로부터 ‘자신의 도장으로 오라.’는 초청장을 받고 제대신청을 한다.그러나 같은 해 12월 제대 수속을 밟던 중 역도산이 칼에 찔려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일본행은 물거품이 된다.  ●황소 때려잡다가 ‘남산’ 끌려갈 뻔 1970년대초 천씨는 프로레슬링 흥행을 위한 볼거리로 황소를 맨손으로 ‘때려잡는’ 이벤트를 기획한다.전설적인 무술인 최배달(본명 최영의 1994년 사망)이 소뿔을 격파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일단 아이디어를 냈는데 ‘진짜 될까.’ 싶어서 마장동 도축장에 갔죠.연습삼아서 (도축되러 가는) 소를 치니까 딱 두방에 가대요.소 콧등하고 목 옆에 급소에 한 방씩.아 이거 되는구나 해서 대대적으로 광고를 했죠.”  그런데 행사 며칠전 ‘날던 새도 떨어뜨린다’던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에서 전화가 온다.  “천 선수 왜 하필 황소를 때려잡아.공화당 상징이 황소 아닌가.그러면 공화당을 때려잡는다는 말 아냐.”  이 전화에 소름이 쫙 돋은 천씨가 “그래도 홍보를 다 해놨는데 어떡하느냐.”고 하자 중앙정보부 인사는 “황소가 세다는 걸 보여줘야 하니까 천천히 보내라.”고 방법을 알려준다.실제로 천씨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몇 방’에 황소를 보내게 된다.  “한방에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많이 때리니 사람들 반응이 좋겠어요.” 천씨가 회고하는 당시 관중들의 반응이다.  ●김일과 붙을 뻔 한국 프로레슬링을 거론할 때 김일(2006년 사망)이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장영철(2006년 사망)과 천규덕은 그 뒤에 위치한다.천씨는 ‘1인자’ 김일과 맞붙은 적이 있었을까.  천씨의 말에 따르면 김일-장영철-천규덕 간 1대1 방식의 3자 시합을 자신이 제안해 성사된 적이 있다고 한다.그러나 천씨와 김일은 서로 겨룬 적이 없다.천씨는 정확한 연도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에 대해서는 상세히 말했다.  “셋이서 서로 다 스타라고 하니까 진정한 강자를 가려내자고 제안했지.영웅은 하나여야 하니까.또 장영철 선수가 국내파고,김일 선수는 해외파였으니까 서로 ‘한 번 싸워보시오.’라고 해서 경기를 치렀어.첫날 나하고 장 선수가 붙었는데 내가 이기면 안되니까(남은 둘이 시합을 못하니까) 양보를 했지.그런데 장 선수가 김일 선수랑 경기를 안 하겠다는 거야 글쎄.”  결국 천씨와 장영철만 붙고 나머지 두 시합(장영철-김일, 천규덕-김일)은 열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맨손으로 두방이면 잡는 황소를 정보부 협박에…”

    “맨손으로 두방이면 잡는 황소를 정보부 협박에…”

    “전부 그렇게 먼저 보내고 난 후에는…프로레슬링이 지금 인기가 없으니까 큰 죄를 지은 거 같아.참 팬들에게 사랑받았는데….이렇게 모래성같이 싹~ (인기가 사라지니) 내 자신이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지.어디 누구한테 가서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왕년의 프로레슬러 천규덕(77)씨가 과거를 회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천씨는 한국 프로레슬러 1세대로 혼자 남아있는 현실에 다시 한 번 회한의 감정을 내뱉었다.  그에게 한국 프로레슬링이 가장 빛나던 시절의 얘기를 듣기 위해 최근 ‘프로레스링 동우회’를 찾았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건물 5층에 마련된 동우회 사무실.좁은 계단을 오른 뒤 헬스클럽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넓지않은 공간에는 사무를 보는 직원도 번듯한 간판도 없었다.낡은 건물의 한 귀퉁이 옥탑방,한국 프로레슬링의 현 주소를 보는 듯 했다.  한때 전국민을 들썩이게 만들며 링 위를 호령했던 챔피언에게 현재 주어진 자리는 사각의 링이 아닌 쿠션이 푹 꺼진 낡은 소파였다.천씨는 이 곳에서 한국 프로레슬링의 영광과 좌절에 대해 얘기했다.  ●일본 방송 보고 기술 배우던 초창기  그는 부산에서 군생활을 하던 중 전파사 TV로 전설적인 레슬러 고 역도산(본명 김신락 1963년 사망) 선수의 시합을 보고선 프로레슬링에 입문(1950년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1949년도에 육군항공대(현재 공군)에 입대를 한 뒤 부산에 있는 부대로 발령을 받았지.근데 그때만해도 부산 해안가에서는 일본 방송이 잡혔어요.어느날 전파사 TV에 역도산씨가 나오는 거야 그 분이.스타일 보니까 손으로 막 치고 있더라구.나도 이건데(손) 한 번 해보자 해서 다음날 같은 체육관에 있던 고 장영철 선수(2006년 사망)한테 가서 말하면서 시작했어요.우연하게 시작한 거지.”  천씨가 털어놓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초창기는 주먹구구식이었다.  “시합을 하려면 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는 밑에 매트를 깔고 나무로 된 기둥을 세운 다음에 링을 만들었지.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TV보고 ‘이렇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했죠.기술도 TV보고 배우고….덩치 큰 사람들이 로프 위에 탁~걸치면 기둥이 무너졌어요.그때는 다 그렇게 했어요.” ●찬란했던 전성기  부산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천씨는 장영철과 함께 1963년쯤 서울로 진출해 흥행을 거듭하게 된다.그가 회상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너무도 화려했다.지금의 쇠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굉~장했어요.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배고프고 밤이면 할 게 없었어.놀거리도 없었지.근데 우리가 이걸 하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느냐 말야.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일본 사람들 불러다가 때려눕히니 얼마나 통쾌했겠느냐 이거야.장충체육관에 한 7000~8000명이 들어가는데 그 바깥에 사람들이 더 많았어.표를 못 구해가지고 암표가 막 3~4배씩 뛰고,그래도 표 못 구하면 다방이나 그런데로 몰려가고…TV가 나온(널리 보급된) 뒤에 레슬링하는 날이면 거리에 택시가 없었어요.다 그거 구경한다고 집으로 들어가버려서….”  1965년 중반 일본에서 활동하던 고 김일 선수(2006년 사망)가 귀국해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한층 높이게 된다.그의 박치기 한 방에 일본 선수들이 고꾸라지는 모습에 국민들은 희열을 느꼈다.김일은 전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국민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하지만 천씨 등 ‘국내파’는 김일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당황스러웠지.우리가 틀을 잡아놓고 나니까 오오키 긴타로(김일의 일본식 이름)라고 들어오니 당황스러운 거죠….일본 이름으로 활동했으니까 한국 사람인 줄도 몰랐고.기분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거죠.그래도 내 마 딱 그 사람이 그래도 외국에서 시합 많이 해 봐서 경험은 많을 거 아니냐고 해서 같이 시합을 하게 된 거야.일주일에 하루 이틀 쉬고 계속 시합이 잡혔지.정부가 국제 경기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라고 하고.”  김일 장영철 천규덕 등의 활약에 한국 프로레슬링은 승승장구한다.  ●‘프로레슬링은 쇼’ 사건  “그러다가 레슬링이 쇼다 그 사건이 터져서…참 인기가 그게…한 번 떨어지니까 좀처럼 되살리기 힘들대요.갈수록 사람이 줄고 (팬들로) 꽉 찼던 장충체육관이…”  1965년 11월 27에 터진 ‘장영철 파문’을 얘기하는 천씨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일본 오쿠마 선수가 장 선수한테 새우꺾기(허리를 꺾는 기술)를 했어.원래 로프를 잡으면 놔주는데…움직일 수 없으니까(로프까지 못 가니까) 옆에 있던 한국 선수들한테 올라오라고 (장선수가) 손짓을 해서 집단 폭행을 했다는 거지.홧김에....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연행돼서 경찰서로 갔죠.거기서 기자들이 ‘이기 레슬링 짜고 하는 거 아이가.’라고 묻는데 장 선수가 대답을 못 한 거야.취조받고 그러니까 겁도 나고 해서.그러다 보니 다음날 신문 사회면에 대문짝만하게 ‘레슬링이 쇼’라고…난 그때 전주에 시합하러 내려가 있었는데.”  당시 신문 등 관련자료들에는 이 사건에 대해 “장영철이 경찰서에서 ‘프로레슬링에선 사전에 경기 과정과 우승자를 논의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의 규칙 등을 검사가 잘못 이해하고 ‘프로레슬링은 쇼’라는 식으로 발표했다.” 등으로 기록돼있다.  천씨가 기억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자료들과 좀 배치되는 면이 있다.당시 신문기사 등에 따르면 1974년에도 국내에서 김일 선수가 안토니오 이노키와 대결을 벌이는 등 흥행이 잘 됐다고 알려졌다.이후 김일과 장영철 천규덕의 불화가 깊어지고 후진양성이 되지 않는 등 악재가 겹쳐 1970년대 중후반 프로레슬링이 침체된다고 전해진다.)  ●잿빛 추억 그리고 하늘색 꿈  “사람이 안 들어오더라구.100명이 줄고 그 다음날이면 100명이 더 줄고….내가 그래서 김일-장영철-나 3자 시합도 주선해보고,미국도 유학갔다 오고 그랬는데도 결국 안 되더라구.한달에 한번 시합하다가 두달에 한번,6개월에 한번….시골로 다니면서 무슨 서커스단도 아니고…이제 나도 나이도 먹고 그냥 주저앉았는데 그러다 김일씨도 혼자서 해보니 안되잖아요.그 때 세 사람이 한 몸이 돼서 화합하고 그랬어야 하는데,그래서 레슬링이 이지경이 된 거죠.”  1985년 링을 떠난 천씨는 선수시절부터 몸을 담았던 영진약품 무역부에서 1989년까지 근무한다.그후 군 동기생의 회사에서 6년간 일을 한다.1998년에는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으로 원로 선수들과 함께 프로레슬링 동우회를 결성한다.  또 2008년에는 동국대 사회체육대학원 스포츠엔터테인먼트과에서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하지만 학생 수가 적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강의를 그만두게 된다.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레슬링 대회는 1년에 다섯번도 채 되지 않는다.선수층도 얇고 무엇보다 ‘젊은 스타’가 수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천씨는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프로레슬링 인기 부활의 불씨를 당길 꿈을 놓지 않고 있다.다른 단체들과 손을 잡고 큰 시합을 열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옛날엔 죽이라 살리라 때리라 이랬는데 이제는 손뼉치고 웃고 즐기는 시대가 됐어.우리 프로레슬링도 그렇게 가야지.팬들은 쇼라는 걸 다 알고 있다 이거야.즐겁게만 해달라는 거지.이게 팬들의 요구사항일 거예요.”  그는 여든이 다된 지금에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아침 저녁으로 앉았다 일어나기,아령들기 등으로 5시간씩 단련하고 있다고 했다.언젠가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날까지 자신과 프로레슬링을 지탱하기 위해.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 동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맨손으로 두방이면 잡는 황소를 정보부 협박에…”

    “전부 그렇게 먼저 보내고 난 후에는…프로레슬링이 지금 인기가 없으니까 큰 죄를 지은 거 같아.참 팬들에게 사랑받았는데….이렇게 모래성같이 싹~ (인기가 사라지니) 내 자신이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지.어디 누구한테 가서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왕년의 프로레슬러 천규덕(77)씨가 과거를 회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천씨는 한국 프로레슬러 1세대로 혼자 남아있는 현실에 다시 한 번 회한의 감정을 내뱉었다. 그에게 한국 프로레슬링이 가장 빛나던 시절의 얘기를 듣기 위해 최근 ‘프로레스링 동우회’를 찾았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건물 5층에 마련된 동우회 사무실.좁은 계단을 오른 뒤 헬스클럽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넓지않은 공간에는 사무를 보는 직원도 번듯한 간판도 없었다.낡은 건물의 한 귀퉁이 옥탑방,한국 프로레슬링의 현 주소를 보는 듯 했다. 한때 전국민을 들썩이게 만들며 링 위를 호령했던 챔피언에게 현재 주어진 자리는 사각의 링이 아닌 쿠션이 푹 꺼진 낡은 소파였다.천씨는 이 곳에서 한국 프로레슬링의 영광과 좌절에 대해 얘기했다. ●일본 방송 보고 기술 배우던 초창기 그는 부산에서 군생활을 하던 중 전파사 TV로 전설적인 레슬러 고 역도산(본명 김신락 1963년 사망) 선수의 시합을 보고선 프로레슬링에 입문(1950년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1949년도에 육군항공대(현재 공군)에 입대를 한 뒤 부산에 있는 부대로 발령을 받았지.근데 그때만해도 부산 해안가에서는 일본 방송이 잡혔어요.어느날 전파사 TV에 역도산씨가 나오는 거야 그 분이.스타일 보니까 손으로 막 치고 있더라구.나도 이건데(손) 한 번 해보자 해서 다음날 같은 체육관에 있던 고 장영철 선수(2006년 사망)한테 가서 말하면서 시작했어요.우연하게 시작한 거지.” 천씨가 털어놓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초창기는 주먹구구식이었다. “시합을 하려면 링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는 밑에 매트를 깔고 나무로 된 기둥을 세운 다음에 링을 만들었지.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TV보고 ‘이렇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했죠.기술도 TV보고 배우고….덩치 큰 사람들이 로프 위에 탁~걸치면 기둥이 무너졌어요.그때는 다 그렇게 했어요.” ●찬란했던 전성기  부산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천씨는 장영철과 함께 1963년쯤 서울로 진출해 흥행을 거듭하게 된다.그가 회상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너무도 화려했다.지금의 쇠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굉~장했어요.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배고프고 밤이면 할 게 없었어.놀거리도 없었지.근데 우리가 이걸 하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느냐 말야.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일본 사람들 불러다가 때려눕히니 얼마나 통쾌했겠느냐 이거야.장충체육관에 한 7000~8000명이 들어가는데 그 바깥에 사람들이 더 많았어.표를 못 구해가지고 암표가 막 3~4배씩 뛰고,그래도 표 못 구하면 다방이나 그런데로 몰려가고…TV가 나온(널리 보급된) 뒤에 레슬링하는 날이면 거리에 택시가 없었어요.다 그거 구경한다고 집으로 들어가버려서….” 1965년 중반 일본에서 활동하던 고 김일 선수(2006년 사망)가 귀국해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한층 높이게 된다.그의 박치기 한 방에 일본 선수들이 고꾸라지는 모습에 국민들은 희열을 느꼈다.김일은 전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국민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하지만 천씨 등 ‘국내파’는 김일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당황스러웠지.우리가 틀을 잡아놓고 나니까 오오키 긴타로(김일의 일본식 이름)라고 들어오니 당황스러운 거죠….일본 이름으로 활동했으니까 한국 사람인 줄도 몰랐고.기분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거죠.그래도 내 마 딱 그 사람이 그래도 외국에서 시합 많이 해 봐서 경험은 많을 거 아니냐고 해서 같이 시합을 하게 된 거야.일주일에 하루 이틀 쉬고 계속 시합이 잡혔지.정부가 국제 경기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라고 하고.” 김일 장영철 천규덕 등의 활약에 한국 프로레슬링은 승승장구한다. ●‘프로레슬링은 쇼’ 사건 “그러다가 레슬링이 쇼다 그 사건이 터져서…참 인기가 그게…한 번 떨어지니까 좀처럼 되살리기 힘들대요.갈수록 사람이 줄고 (팬들로) 꽉 찼던 장충체육관이…” 1965년 11월 27에 터진 ‘장영철 파문’을 얘기하는 천씨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일본 오쿠마 선수가 장 선수한테 새우꺾기(허리를 꺾는 기술)를 했어.원래 로프를 잡으면 놔주는데…움직일 수 없으니까(로프까지 못 가니까) 옆에 있던 한국 선수들한테 올라오라고 (장선수가) 손짓을 해서 집단 폭행을 했다는 거지.홧김에....그것 때문에 선수들이 연행돼서 경찰서로 갔죠.거기서 기자들이 ‘이기 레슬링 짜고 하는 거 아이가.’라고 묻는데 장 선수가 대답을 못 한 거야.취조받고 그러니까 겁도 나고 해서.그러다 보니 다음날 신문 사회면에 대문짝만하게 ‘레슬링이 쇼’라고…난 그때 전주에 시합하러 내려가 있었는데.” 당시 신문 등 관련자료들에는 이 사건에 대해 “장영철이 경찰서에서 ‘프로레슬링에선 사전에 경기 과정과 우승자를 논의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의 규칙 등을 검사가 잘못 이해하고 ‘프로레슬링은 쇼’라는 식으로 발표했다.” 등으로 기록돼있다. 천씨가 기억하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자료들과 좀 배치되는 면이 있다.당시 신문기사 등에 따르면 1974년에도 국내에서 김일 선수가 안토니오 이노키와 대결을 벌이는 등 흥행이 잘 됐다고 알려졌다.이후 김일과 장영철 천규덕의 불화가 깊어지고 후진양성이 되지 않는 등 악재가 겹쳐 1970년대 중후반 프로레슬링이 침체된다고 전해진다.) ●잿빛 추억 그리고 하늘색 꿈 “사람이 안 들어오더라구.100명이 줄고 그 다음날이면 100명이 더 줄고….내가 그래서 김일-장영철-나 3자 시합도 주선해보고,미국도 유학갔다 오고 그랬는데도 결국 안 되더라구.한달에 한번 시합하다가 두달에 한번,6개월에 한번….시골로 다니면서 무슨 서커스단도 아니고…이제 나도 나이도 먹고 그냥 주저앉았는데 그러다 김일씨도 혼자서 해보니 안되잖아요.그 때 세 사람이 한 몸이 돼서 화합하고 그랬어야 하는데,그래서 레슬링이 이지경이 된 거죠.” 1985년 링을 떠난 천씨는 선수시절부터 몸을 담았던 영진약품 무역부에서 1989년까지 근무한다.그후 군 동기생의 회사에서 6년간 일을 한다.1998년에는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으로 원로 선수들과 함께 프로레슬링 동우회를 결성한다. 또 2008년에는 동국대 사회체육대학원 스포츠엔터테인먼트과에서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하지만 학생 수가 적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강의를 그만두게 된다.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레슬링 대회는 1년에 다섯번도 채 되지 않는다.선수층도 얇고 무엇보다 ‘젊은 스타’가 수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천씨는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까지 프로레슬링 인기 부활의 불씨를 당길 꿈을 놓지 않고 있다.다른 단체들과 손을 잡고 큰 시합을 열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옛날엔 죽이라 살리라 때리라 이랬는데 이제는 손뼉치고 웃고 즐기는 시대가 됐어.우리 프로레슬링도 그렇게 가야지.팬들은 쇼라는 걸 다 알고 있다 이거야.즐겁게만 해달라는 거지.이게 팬들의 요구사항일 거예요.” 그는 여든이 넘은 지금에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아침 저녁으로 앉았다 일어나기,아령들기 등으로 5시간씩 단련하고 있다고 했다.언젠가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날까지 자신과 프로레슬링을 지탱하기 위해.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 ·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盧 이르면 28일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26일 출두 날짜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출두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이 소환시기를 빨리 결정해 주기를 원하고 있어 이르면 28일 소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답변서 회신을 25일로 맞춰달라고 했는데 내일 노 전 대통령측에서 보낼 것 같다.”면서 “다음날까지 검토하고 소환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차원에서 하루 만에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질문 내용과 답변이 예상되는 수준이라 답변서 작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소환조사 일정도 빨리 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이자, 현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알려진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 수사와 관련, 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세중나모여행과 세중아이앤씨, 세중정보기술 등의 주식 및 금융거래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으로 올림픽 응원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격려금이라며 2000만원을 위안화로 주길래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2004년 말~2005년 초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당시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으로 기용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건평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며 이를 공개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헐크 호건 “전 아내에 살인충동 느꼈다”

    헐크 호건 “전 아내에 살인충동 느꼈다”

    “O.J. 심슨이 이해된다.” 왕년의 미국 프로레슬링 스타 헐크 호건(55·본명 테리 볼리아)이 이혼한 전 부인 린다 볼리아(49)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헐크 호건은 최근 잡지 ‘롤링스톤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995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O.J. 심슨을 거론하며 “심슨을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헐크 호건은 전 부인 린다가 30살 연하의 새 남자친구 찰리 힐과 만나는 것과 호건의 차나 보트를 운전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19살짜리 소년이 내 차를 몰고, 내 침대에서 아내와 자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범죄 장면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숨통을 끊고 싶었다.”며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금지령 요청과 함께 그는 “찰리 힐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엄청난 채무액 부담을 우리 가족에게 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린다는 호건의 요구가 자신과 힐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린다의 갑작스러운 이혼서류 접수로 파경을 맞은 이들은 이후 둘 다 30살 어린 새 애인을 만나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헐크호건과 전 부인 린다 볼리아 이혼 전 모습 (FilmMagic)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자고 나면 새 얼굴… 끝모를 ‘박연차 로비열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화수분이다.’ 자고나면 돈을 받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검찰 안팎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박연차 리스트’에는 권력자들로 넘쳐난다. 대통령, 국회의장, 국회의원, 도지사뿐 아니라 국세청과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법원에까지 로비자금을 뿌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 여비서 다이어리에 적힌 정·관계 인사의 약속 일정과 태광실업 은행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토대로 박 회장을 압박, “누구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태풍의 눈 천신일 현 여권 실세로 향하는 출입문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에게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천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천 회장이 박 회장의 자금을 MB캠프의 경선·대선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07년 12월 천 회장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게 30억원을 빌려줬고, 이 대통령은 그 돈을 특별당비로 냈다. 문제는 천 회장이 대형 여행사를 경영한다지만, 현금 30억원을 은행에 보관할 만큼 자산가는 아니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박 회장이 새로운 정권에 보험을 들고 싶어 ‘의형제’처럼 가까운 천 회장을 통해 MB캠프를 지원했을 것이란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천 회장과 이 대통령, 천 회장과 박 회장의 끈끈한 관계가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50년 가까이 인연을 맺었고, 박 회장과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부회장으로 친분을 쌓았다. ●고위관료들 좌불안석 부산·경남 지역에서 근무했거나 연고가 있는 고위 관료들은 언제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지 알 수 없어 긴장하고 있다.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에는 경찰·검찰·국세청·국가정보원 고위 관료들의 이름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검사장이 박 회장과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경찰 총수를 지낸 인물이 박 회장에게 전별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서는 국세청 전·현직 고위 간부 4, 5명이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 오래 근무한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거론되더니 이번에는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성호씨와 김만복씨가 튀어나왔다. 김 전 원장은 검사 때부터 박 회장과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고, 김 전 원장은 2007년 2월 박 회장의 셋째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박 회장이 일상적인 ‘관리’ 차원에서 돈을 건넸다고 보이지만, 국정원의 업무 범위가 워낙 넓어 사업 청탁이 없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연차 리스트’가 70명에 이른다는 소문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정치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고위 관료를 차례대로 소환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로컬플러스] 14일 해남서 전국레슬링대회

    땅끝인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7일 동안 제27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가 열린다. 초·중·고와 대학·일반부 등 170개 팀 3000여명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해남에서는 24~30일 전국대학배구대회, 7월 제3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펜싱선수권대회가 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추억의 레슬링 스타, 게임서 한자리에

    추억의 레슬링 스타, 게임서 한자리에

    THQ코리아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3’용 스포츠게임 ‘WWE 레전드 오브 레슬매니아’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지난 80~90년대 당시 WWF(현 WWE)의 명승부들을 직접 즐겨 볼 수 있도록 설정됐다. 헐크 호건을 비롯해 얼티밋 워리어, 밀리언 달러맨 등 유명 선수 및 매니저 40인 이상이 등장해 추억의 레슬링 경기를 재현한다. 부가 서비스로 추억의 명승부를 선수 입장에서 체감하는 레슬매니아 투어 모드, 온라인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타 게임 이용자와 게임 실력을 겨루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대전 모드 등도 준비됐다. 박상근 THQ코리아 지사장은 “과거 WWF 시절의 추억을 간단한 버튼 입력만으로 현란한 레슬링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남녀노소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MB정권 징검다리는 천신일?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MB정권 징검다리는 천신일?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관을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에게 연결시켜 준 사람은 천신일(66) 고려대 교우회장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추 전 비서관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박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세중나모여행사 대표인 천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현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통한다. 이 대통령과 함께 ‘고대 61회(61학번 동기모임)’ 회원인 천씨는 현 정권을 탄생시킨 공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대선 직후인 2007년 크리스마스에는 이 대통령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상득 의원 등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저녁식사를 했을 정도다. 박 회장이 천씨를 추 전 비서관과 같은 현 여권 주요 인사와 접촉할 ‘징검다리’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천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의 ‘구명 로비’를 맡았다는 소문은 지난해 말부터 떠돌았다. 지난해 7월 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박 회장이 동향 선배인 천씨에게 ‘긴급구조(SOS)’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점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추 전 비서관이 천씨를 통해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세무조사 무마와 검찰 고발을 막으려고 박 회장이 천씨 등과 수시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도 “박 회장과 추 전 비서관의 연결고리가 천씨”라고 인정했다. 천씨가 박 회장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얽히고설킨 개인적, 사업적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이 고향인 천 회장과 밀양이 고향인 박 회장은 동향 선후배 사이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 특히 박 회장의 친구였던 천씨의 동생이 갑자기 죽자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으며 더욱 돈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천씨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대한레슬링협회의 부회장을 지난 1월까지 박 회장이 맡았었다. 또 천씨는 2006년 박 회장이 농협에서 인수한 휴켐스의 사외이사로 일하다 논란이 일자 지난 11일 사임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사났네! 서울 중구 여자레슬링팀 ‘아마조네스’

    경사났네! 서울 중구 여자레슬링팀 ‘아마조네스’

    서울지역 유일의 여성 레슬링팀인 중구청 ‘아마조네스’가 창단 1년 만에 국가대표 선수를 4명이나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이종무 감독과 선수 6명 가운데 김지은(67㎏급), 배미경(73㎏급), 김주연(55㎏급), 엄지은(51㎏급) 등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강원 화천군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체급별 1위에 올라 태극전사의 영예를 안았다. 국가대표 4명은 조만간 태릉선수촌에 입촌,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중구 여자레슬링부는 출범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2월 선수 3명으로 창단해 12월과 올 1월 선수 2명씩을 보강했지만 한 선수가 운동을 그만둬 어려움을 겪었다. 소형 아파트에서 6명이 다함께 모여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용인대, 관동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 선수도 3명이나 돼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강행군도 감내했다. 창단식도 지난해 12월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치를 수 있었다. 이런 고통 덕분인지 오히려 감독과 선수 간 유대감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막내’ 김지은부터 ‘왕언니’ 배미경까지 똘똘 뭉친 팀워크가 강점이다. 이 감독은 “여자 선수들이라서 지도하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다들 열심히 믿고 따라와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중구 여자레슬링부는 지난해 2월 창단 직후 제26회 회장기전국레슬링대회에 참가, 55㎏급과 63㎏급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 베이징올림픽 파견 2차 선발전은 물론 KBS배전국레슬링대회(7월), 제34기 대통령기전국시·도대항대회(8월), 제89회 전국체육대회(10월)에서도 승전보가 이어졌다. 팀 운영을 맡은 강계숙 주임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민들의 전폭적 지원과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늘도 구에서 운영하는 충무아트홀에 갖춰진 레슬링 전용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늘의 경기]

    ■WBC 2라운드 1차전 한국-멕시코(낮 12시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핸드볼 연맹회장기 중·고대회(오전 10시 익산 원광대체)■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30분 강원 화천중·고체) ■태권도 제4회 3·15기념 전국대회(오전 9시 김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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