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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 별세…“이동우에 안구 기증” 유언 남겨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 별세…“이동우에 안구 기증” 유언 남겨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였던 이왕표씨가 암 투병 끝에 4일 오전 9시 48분 눈을 감았다. 향년 64세. 고인은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 무대에 데뷔했다. 1980년 중반 이후 국내 프로레슬링 인기가 사그라든 뒤에도 링과 방송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고 사각 링과 작별한 뒤에도 최근까지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이씨는 건강을 되찾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13년 11월 방송된 KBS2 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밝혔다. 당시 고인은 수술을 받기 전 휴대전화 메시지로 남긴 유언을 통해 개그맨 겸 가수 이동우씨에게 안구를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인은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며 “나의 눈은 이동우에 기증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었다. 이런 뜻을 전해들은 이동우는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故 이왕표 오늘(4일) 별세 “이동우에 눈 기증 진행 예정”

    故 이왕표 오늘(4일) 별세 “이동우에 눈 기증 진행 예정”

    한국 프로레슬러 대부 故 이왕표가 별세한 가운데, 그의 유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오전 故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故 이왕표는 지난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오랜 투병 끝에 기적처럼 병을 이겨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개그맨 이동우에게 눈을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故 이왕표는 방송을 통해 “만약에 내가 잘못되면 내 장기를 기증한다.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한다”고 유서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인의 뜻에 따라 이동우에게 눈이 기증될 예정이다. 이동우는 과거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 앓으면서 시력을 잃었다. 한편 이왕표는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이왕표는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 뒤에도 최근까지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 이왕표, 담낭암 재발..투병 끝 별세 ‘프로레슬러 대부’

    이왕표, 담낭암 재발..투병 끝 별세 ‘프로레슬러 대부’

    ‘영원한 챔피언’이라는 별명으로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활약했던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9시 48분 별세했다. 향년 64세.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고인은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린 선수다. 고인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뒤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2009년과 2010년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고인은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고 사각 링과 작별한 뒤에도 최근까지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기적처럼 병을 이겨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붕대 투혼으로 생애 첫 금메달’ 레슬링 조효철 “아픈 줄도 몰랐다”

    ‘붕대 투혼으로 생애 첫 금메달’ 레슬링 조효철 “아픈 줄도 몰랐다”

    지난 2018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kg급 8강 경기에서 조효철(32) 선수는 상대 선수와 부딪혀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열린 결승전까지 ‘붕대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생애 첫 금메달이었다.조효철 선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레슬링 하다 보면 머리 싸움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8강 당시) 그 머리 싸움하는 도중에 상대랑 머리를 부딪혀가지고 눈 위가 좀 찢어졌는데, 이제 붕대를 감고 아픈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경기를 임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렵게 금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물은 사회자의 질문에 조효철 선수는 “처음에는 얼떨떨했거든요, 처음 금메달 딴 거라서. 그런데 좀 지나고 나다 보니까 그게 표현 못 할 정도로 너무 좋더라고요”라고 밝혔다. 당시 조효철 선수는 올해로 3살 된 딸을 가슴에 안고 단상에 올라 딸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그때 너무 좋았어요. 행복하고, 진짜 말로 이게 표현 못 할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결승에서 중국의 디 샤오를 꺾고 우승하자 조효철 선수의 어머니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조효철 선수는 “그동안 (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셨죠. 시합할 때마다 시합장에 항상 따라다니셨거든요. 그럴 때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지고 이러면 많이 속상해하시고, 그러시다가 이제 마지막에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니까 그때 눈물이 터지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그동안 뒷바라지한다고 고생 많이 하셨고요. 효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다음 목표를 물은 질문에 조효철 선수는 “(오는) 10월달에 세계 선수권이 있는데, 부상 없이 마무리 잘해서 올해 최고의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대회 출전 계획을 물은 질문에는 “다음은 이제 후배들한테 양보해야죠”라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모인 선수단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19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 등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전 금메달 65개를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내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성적이 부진하자 대회 도중 목표치를 50개로 낮췄으나 이마저도 지켜내지 못했다. 한국이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채우지 못한 것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이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쓸어 담으며 중국(금 132, 은 92, 동 65개)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4년 전 인천 대회(금 47개) 때보다 금메달이 28개나 늘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엘리트 체육에 투자를 집중했고 이번 대회에도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성적이 급등했다. 한국이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24년 만이다.한국은 ‘메달 텃밭’을 지켜내지 못했다. 태권도에서 금메달 9개를 목표했으나 5개에 머물렀다. 8개 전 종목 석권을 기대했던 양궁에서는 여자 리커브 개인전,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등 예상 외 난조 끝에 금메달 4개로 만족했다. 금메달 4개를 노렸던 레슬링에서도 류한수·조효철만 ‘금맛’을 봤다.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세계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음을 이번 대회에서야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아쉬움이 이어졌다. 금메달 41개가 걸린 수영에서는 김서영(200m 여자 개인 혼영)이, 금메달 48개가 걸린 육상에서는 정혜림(100m 여자 허들)이 1개씩의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이다. 일본은 육상(금 6개)과 수영(금 19개)에서만 총 2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일본의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18)는 경영 종목에서 6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을 비롯한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지 못했다”며 “젊은 선수층이 얇아지고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 인프라를 확대시켜 사회 전반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내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강세인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사격 등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저씨’ 원빈의 그 무술, 펜칵실랏

    ‘아저씨’ 원빈의 그 무술, 펜칵실랏

    인니 金 14개 독식… 대회 잔류 불투명인도네시아가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14개를 휩쓸고 동메달 하나를 더해 개최국 체면을 세우는 데 한몫한 것이 펜칵실랏이다. 우리에겐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구사한 무술 동작으로 낯익다. 원빈은 영화에서 ‘카람빗’이란 무시무시한 칼로 악당들을 혼내주는데 이게 펜칵실랏을 대표하는 무기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는 수영(55개) 다음으로 무도에 무려 49개의 많은 금메달을 할애해 육상(48개)을 앞질렀다. 남미가 본산인 주짓수 8개, 중앙아시아에서 인기 높은 쿠라시 7개,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삼보 4개, 중국이 강한 우슈 14개에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반도, 동남아에서 사랑받는 펜칵실랏에 16개를 내걸었다. 이번 대회 16개국이 출전했다. 한국은 출전하지 않았다. 베트남이 금메달 2, 은메달 7, 동메달 3개로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었다. 펜칵실랏은 400년 이상 식민 지배를 당했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반도의 여러 민족이 한데 뭉치는 독립운동의 한 방편으로 단련돼 이어져 온 전통 무예였다. 다른 무예와 달리 동작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성을 중시하며, 경기 전 ‘만드라구나’란 아름답고 화려한 동작을 선보인다. 응원하는 이들이 동작에 맞춰 기합을 대신 넣어 주고, 해당 나라의 이름을 박자에 맞춰 소리 지르는 것도 이채롭다. 영적(명상), 문화예술, 스포츠, 자기 방어 등을 이 무도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먼저 아티스틱 퉁갈(tunggal)은 태권도 품세와 맨몸 동작을 보여 준 뒤 장봉(또야)과 중검(골록)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아티스틱 레구(regu)는 셋이 군무를 추듯 흐트러짐 없이 같은 동작을 선보이는데 무기는 쓰지 않는다. 두 선수가 미리 합을 맞춰 대련하는 간다(ganda)는 액션 영화처럼 가상의 싸움을 보여 준다. 맨몸으로 하다 자연스럽게 무기를 빼 들어 품세 연기를 펼친다. 태권도의 겨루기에 해당하는 탄딩(tanding)에서야 비로소 격투기가 된다. 경기 전 해맑게 웃던 선수들이 대련에 들어가기 전 자신만의 스타일을 담아 각이 잡힌 동작 ‘만드라구나’를 뽐내고 무섭게 겨루기에 들어간다. 주먹과 발차기만 허용되며 유도와 레슬링처럼 들고 던지는 기술은 용납되지 않는다. 얼굴을 타격하는 것도 안 되며 경기 도중 태클하듯이 재빠르게 다리를 걸고 넘어지는데 유도에서 금지된 ‘가위치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개최국이 너무 많은 금메달을 독식해 대회에 계속 남을 명분을 약화시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뜨거운 심장의 영웅’ 6000명 충주로… 최강 소방관 가린다

    ‘뜨거운 심장의 영웅’ 6000명 충주로… 최강 소방관 가린다

    ‘신이시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언제나 방심하지 않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 들을 수 있게 하시고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게 하소서’(소방관의 기도). 뜨거운 심장을 가진 진정한 영웅들의 축제인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다음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1990년 4월 뉴질랜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 대구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살아 있는 히어로들의 한마당잔치답게 화합과 우정으로 가득 차 있다.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올림픽 같은 다른 국제대회와 성격이 크게 다르다. 대부분 국제대회는 국가별로 진행된 선발전 등을 통해 뽑힌 대표선수들이 출전한다. 국가대표가 된 선수는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선발전이 따로 없다. 참가를 희망하는 소방관이면 누구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모든 경비는 개인이 부담한다. 선수들은 1인당 150달러의 참가비를 낸다. 항공료, 숙박료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내 돈을 써 가며 외국까지 가서 대회에 참가할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영웅들은 다르다. 가족들과 함께 외국을 방문해 여행하며 추억을 쌓고 다른 나라 소방관들과 경기를 통해 우정을 나눈다. 28일 현재 61개국에서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및 가족 등 총 6100여명이 신청했다. 유럽, 아시아,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다. 중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중국은 경찰과 소방이 한 식구이다 보니 그동안 경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회에만 출전해 왔다. 가장 많은 선수가 오는 국가는 257명이 참가등록을 마친 홍콩이다. 경기종목은 무려 75개다. 재미있고 이색적인 경기가 넘쳐난다. 골프, 농구, 럭비, 레슬링, 마라톤, 배구, 배드민턴, 복싱, 야구, 축구, 탁구 등 일반종목과 낚시, 당구, 바둑, 보디빌딩, 체스, 포커 등 레포츠경기, 소방차 운전, 최강소방관경기, 수중인명구조 등 소방경기가 마련된다.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소방관경기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최강소방관 경기다. 강인한 체력을 가진 소방관을 선발하는 경기로 4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1단계는 호스끌기다. 헬멧, 방화복, 상의 공기호흡기세트를 착용한 뒤 호스와 소방차 펌프 연결, 호스 전개, 호스 말기 등을 경쟁하는 시합이다. 2단계는 장애물코스다. 25㎏의 중량물(모래로 가득 채워진 물통)을 들고 달리며 터널을 통과한 뒤 마네킹(70㎏)을 들고 달리는 경기다. 이어 로프를 이용해 4m 장애물을 넘는다. 3단계는 타워다. 사다리 2개를 들어 8.8m 타워에 기댄 뒤 중량물을 양손에 들고 계단을 이용해 타워의 최상층으로 이동한다. 중량물을 들고 다시 지면으로 내려온 뒤 결승선을 통과한다. 4단계는 계단오르기다. 아파트 10층에 해당되는 구조물의 계단 264개를 올라가 타이머종료 버튼을 누르면 끝난다.4단계 종합 최고기록 선수에게는 챔피언벨트가 수여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독일의 현직 소방관인 요아킴 포산즈다. 지난 세계대회 2회 연속 최강소방관경기 우승자다. 올해 5월 오스트리아 지겐도르프에서 열린 유럽 최강소방관경기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국내 소방관 가운데는 충북도 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신동국 소방장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2009년 열린 전국 최강소방관경기 우승자인 신 소방장은 지난해 로드FC선수로 데뷔해 소방관 파이터로 불리고 있다. 대형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참가할 수 있는 소방차운전 종목은 면허시험을 연상케 한다. 코스길이는 총 850m다. 곡선, 과속방지턱, 웅덩이요철, 굴절, 편경사로 등으로 구성됐다. 평행 주차구간과 좁아지는 도로 폭 후진구간도 있다. 코스 통과 제한시간은 10분이다. 진정한 영웅은 가족들을 위해 요리도 잘해야 한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요리경쟁도 펼친다. 요리 종류는 제한이 없지만 세계대회답게 규정과 평가항목이 만만치 않다. 요리시간은 3시간이다. 재료 구입비는 5만원을 대회본부가 제공하는데, 본부가 지정한 마트에서 재료를 사야 한다. 기본양념은 본부가 제공하고 특별한 양념은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평가는 요리의 맛과 창작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끄러운 조리작업과 재료의 정렬, 작업시간의 합리적 분배, 실생활에서 가능한 조리방법 등도 평가대상이다.배를 잡고 웃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펼쳐진다. 물통릴레이는 헬멧 위에 조그만 물통을 달고 장애물을 통과하며 물을 퍼 나르는 경기다.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다. 부대행사 역시 풍성하다. 대회 개막 다음날부터 3일간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2018 충북소방산업엑스포’가 펼쳐진다. 소방과 안전관련 산업의 최신제품과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로 특수소방차량과 화재진압 장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업체 50여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화재를 살펴보면 주택과 상가 등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5층 이하 저층에서 발생한 비율이 87%나 차지한다. 그러나 좁은 골목이나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대형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도 주차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29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화재진압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장비들이 주로 선보인다. 다목적소형사다리차는 지난해 충북도소방본부와 민간업체가 손을 잡고 개발했다. 기존 사다리차는 사다리를 지탱해 주는 아웃트리거를 전개하기 위해 반경 6m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다목적소형사다리차는 아웃트리거를 수직으로 전개할 수 있어 협소한 공간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차량 폭도 0.1m 줄었고, 사다리 전개속도는 2배 이상 빨라졌다. 100m 내에서 원격으로 사다리 작동도 가능하다. 1대당 6000만원인 고가의 인명구조용 수상오토바이도 있다. 해안상세지도와 서치라이트 등을 갖춰 야간 및 먼바다 구조현장에 출동할 수 있다. 인공지능 브레이크 및 후진시스템도 있다. 직선으로 최대 1㎞까지 확인 가능하고 반경 50m를 밝게 비추는 원거리 안전경고등도 전시된다. 또한 대회 기간 각국의 소방 선도정책을 공유하고 발전방향 등을 제시할 대한민국 소방정책국제심포지엄이 하루 일정으로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서 진행된다. 국제소방안전기술과 위험물안전관리 등에 관한 국제콘퍼런스, 소방공무원 건강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시·도 담당자 워크숍, 소방제조업체들의 해외진출지원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마련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외국 선수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맥주투어다. 희망자는 롯데주류맥주 충주2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하루 2차례 셔틀버스가 다닐 예정이다.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등의 대표 관광지를 찾아가는 시·군투어도 준비했다. 주영국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장은 “대회 기간 중에도 참가등록이 이뤄져 7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외국 소방관들이 우리 고장을 방문해 자비로 숙박하며 여행을 즐기고, 국내 업체들의 우수한 소방장비를 외국에 알릴 기회가 마련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튜브 스타끼리 링에서 대결, 2만 관중이 지켜본다

    유튜브 스타끼리 링에서 대결, 2만 관중이 지켜본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둘은 이미 스타다. 로건 폴(미국)은 정기독자만 1500만명이고, KSI(영국)는 정기독자 1900만명에 누적 시청 횟수가 40억회에 이르는 동영상 블로거다. 그런데 폴과 KSI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2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복싱 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근 둘이 인터넷이 아니라 현실의 사각 링에서 글러브를 끼고 대결한다는 소문은 파다하게 돌았지만 과연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정식 복서가 아닌 이들이 이렇게 정식 경기를 하게 됐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었다며 영국 BBC가 24일 전말을 소개했다. 먼저 폴이 유명해진 일부터 시작한다. 그는 지난 1월 일본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의 주검을 동영상으로 올려놓아 적지 않은 이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나중에 그는 트위터에 “하도 놀랍고 충격을 받아” 그랬던 것이라며 자신이 경솔했던 것 같다고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본명이 올라지데 윌리엄 올라툰지 주니어인 KSI는 지혜(knowledge)와 힘(strength), 진정성(integrity)의 약자를 모아 별명을 붙인 괴짜. 게임과 축구, 몰래카메라 동영상 등으로 블로그를 꾸민다. 2009년 플랫폼을 만든 뒤 누적된 동영상 조회 건수만 40억회에 이른다. KSI는 복싱 링이 낯설지 않다. 유튜브 복싱 챔피언십(YBC)을 만든 ‘사이드맨’ 그룹의 창립 멤버였는데 그와 함께 했던 이선 페인과 대결한다는 소문이 짜하게 돌았다. 둘이 더 많은 정기독자를 끌어들이려고 서로 갈등을 빚는 것처럼 꾸민다는 소문도 많았다. 이런 소문을 듣고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가 조 웰러였다. 웰러는 ‘디스(깎아내림) 동영상’을 만들어 KSI에게 도발한 뒤 도전권을 얻어 런던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맞붙었지만 3라운드 TKO 패를 당해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KSI에게 넘겨줬다. 기고만장한 KSI는 링에서 일장 연설을 하면서 다음 번에는 폴을 혼내주겠다고 밝혔다. 남의 죽음을 갖고 함부로 까분 버릇을 고쳐주겠다는 식이었다. 당시 160만명 정도가 유튜브로 이 경기를 지켜봤고 나중에 본 이들까지 합하면 2000만명이었다. 진짜 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맞붙은 지난해 8월 대결의 페이퍼뷰 구매자가 670만명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아마추어들인 KSI와 웰러의 대결이 훨씬 많은 인기를 누렸던 셈이다. 올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이라 해봐야 870만명 시청에 그쳤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KSI는 이날 대결 입장료 수입을 100% 챙기고 내년 2월 미국에서 예정된 재대결 입장료 수입은 폴이 100% 갖는 것으로 돼 있다. 영국 시청자들은 런던 출신인 KSI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지난달 기자회견 때 폴이 단 하나의 질문도 받지 않고 떠나 엄청난 야유가 쏟아진 것도 작용했다. 사실 폴이 이긴다고 예측하는 이를 발견하긴 어려운데 폴은 예외다. 자신이 이긴다는 데 100만 달러를 걸었다. 둘의 동생들인 데지와 제이크 폴이 언더카드로 앞서 링에 오르는데 복싱이나 레슬링을 좋아하는 팬들은 유명 링 사회자 마이클 버퍼가 정말로 링에 오르게 될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유튜버 엘리엇 해크니는 이번 대결이 잠재적인 스포츠 중계사로 유튜브가 등장할 수 있을지 가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말로 실현될 것 같지 않았던 일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인터넷 역사에 가장 커다란 유튜브 이벤트로 성사됐다. 페이퍼뷰로는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최초로 벌어져 앞으로 더한 일들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 복서들의 반응은? 전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의 반응만 살짝 옮긴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종주국 못 넘었지만… 여자 세팍타크로 기적의 銀

    첫 태극마크 단 태권도 이화준 銀 레슬링 김현우 1분 48초 만에 銅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팀 레구 결승전에서 태국에 0-2로 패해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대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세팍타크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여자 팀 레구에 출전한 9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7개 나라가 모두 이 지역 국가들이다. 특히 국내 실업 선수가 40여명에 불과한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2위에 오른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불리한 환경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인도, 라오스 등을 제친 뒤 4강에서는 B조 1위를 차지한 강호 베트남까지 따돌리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주장 김희진(34·경북도청)은 “이번을 계기로 세팍타크로가 더 알려지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태권도에선 이화준(22·성남시청)이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게 18-21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화준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다. 조강민은 남자 63㎏급 준결승에서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에게 29-37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챙겼다.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30·삼성생명)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현우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스헤르메트 페르마노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48초 만에 9-0,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김현우는 1라운드 키르기스스탄 악스홀 마크흐무도브와의 경기에서 허무하게 3-7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고,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포토] ‘금빛 태극기 세리머니’ 레슬링 류한수

    [서울포토] ‘금빛 태극기 세리머니’ 레슬링 류한수

    류한수가 2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18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짓고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금성 라디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금성 라디오

    라디오가 거의 유일한 오락 수단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무렵 라디오 프로그램 중 ‘재치문답’이 큰 인기를 모았다. 주요 출연자로는 소설가 정연희, 산부인과 의사 한국남, 만화가 두꺼비 안의섭 등이 있었다. 출연자들을 ‘박사’로 부르며 재치 있는 입담을 즐겨 듣곤 했다. 일요일 저녁마다 청취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했던 재치문답은 스무고개 형식으로 진행된 퀴즈 프로였다. 지금도 기억나는 퀴즈 정답은 ‘고기인 줄 알고 씹어 먹은 된장 덩어리’다. 식구 많은 집에서 어머니가 저녁 식탁에 된장찌개를 준비한다.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소고기 몇 점을 투하한다. 식탁에 둘러앉은 형제들 사이에 ‘낚시 전쟁’이 벌어진다. 고기를 먼저 건져 먹기 위해 젓가락 신공이 펼쳐지는 것. 젓가락 끝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고기다. 재빨리 낚아채 입속으로 집어넣는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어금니로 깨무는 순간 아뿔싸, 고기인 줄 알았더니 된장 덩어리를 씹은 것이다. 가난했던 시절 모두가 공감하면서 청취했던 퀴즈 게임이다. 권투, 레슬링 경기도 라디오 중계로 들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시각적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했다. 임택근 아나운서(가수 임재범, 탤런트 손지창의 아버지)와 이광재 아나운서가 당시엔 최고 인기였다. 임택근이 중후하고 차분한 톤이었다면,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이광재의 애국심 가득한 중계는 곧잘 격앙된 톤으로 이어지곤 했다. 권투 시합을 이광재 중계로 듣다 보면 한국 선수가 이긴 줄 알았다가 뜻밖에 상대방의 승리로 끝나는 때도 있었다. 흥분한 나머지 우리 선수 공격 장면을 강조하다 보니 청취자로서는 오판할 수밖에. 많은 가정에 금성 라디오가 있었다.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 9월 금성 라디오를 처음 장만했다. 일시불이 아니고 일수(日收)로 대금을 치렀다. 가난한 살림이라 라디오 값을 매일매일 나누어 갚은 것이다. 뒷마당에 닭을 길렀으니, 달걀을 팔아 일수 대금을 치렀을까? 그에겐 라디오도 사치품이었다. 시인은 자신이 타락했음을 괴로워한다. “금성 라디오 A 504를 맑게 개인 가을날/일수로 사들여온 것처럼/500원인가를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온 것처럼/그만큼 손쉽게/내 몸과 내 노래는 타락했다.”(‘금성 라디오’) 도시 이곳저곳에는 지금도 금성 라디오의 가난한 흔적이 남아 있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 부상 떨친 류한수, 집념의 ‘2연패 메치기’

    부상 떨친 류한수, 집념의 ‘2연패 메치기’

    2인자 꼬리표 떼고 레슬링 자존심 세워 펜싱 에페 맏언니 강영미 첫 개인전 金주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레슬링 류한수(30·삼성생명)는 넘어질때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최악의 부상도 그의 집념을 막진 못했다. 류한수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고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뗐다. 류한수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트 케비스파예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다. 류한수는 오랫동안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친구 김현우(30·삼성생명)에게 가려져 있었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 때 크게 넘어져 관중석에서 김현우의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를 악문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김현우와 함께 한국 레슬링의 희망으로 떠올랐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류한수는 포기 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더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로 실력과 정신력을 매트 위에서 증명했다.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 강영미(33·광주 서구청)도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6위인 강영미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쑨이원(중국·5위)을 11-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최인정(28·계룡시청·7위)은 준결승에서 쑨이원과 연장까지 갔으나 10-11로 져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손영기(33·대전도시공사)가 준결승에서 황멍카이(중국)에게 6-15로 져 동메달을 따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북한 金·金·金 ‘골든데이’

    ‘북한 인민 영웅’ 엄윤철(27)과 ‘차세대 스타’ 리성금(22)이 나란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엄윤철은 20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56㎏급 결선에서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2연패다. 엄윤철은 북한의 역대 하계아시안게임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도 누렸다. 엄윤철보다 3시간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 48㎏급 리성금은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가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 날 금메달 2개를 독식했다. 엄윤철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원 코리아’ 응원단을 향해 여유 있게 손을 흔들며 플랫폼 위에 올랐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27㎏을 쉽게 들었지만 2, 3차 시기에서는 131㎏에 거푸 실패해 인상 1위 자리를 128㎏의 투안타치킴(베트남)에게 내줬다. 그러나 용상에선 달랐다. 용상 세계기록(171㎏) 보유자인 그는 타치킴을 여유 있게 제쳤다. 용상 1차 시기만 성공하고도 금메달을 확정한 엄윤철은 2, 3차 시기에서 세계신기록을 노리며 172㎏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리성금도 여자 인상에서 88㎏을 든 어거스티아니 스리 와혀니(인도네시아)에 밀렸다. 하지만 용상 1차 시기에서 112㎏을 들어 스리 와혀니가 3차 시기에서 112㎏에 실패했을 때 이미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한편 북한 여자레슬링 박영미는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줄디스 에시모바를 11-0으로 꺾어 북한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90년대 레슬러 케인, WWE 출신으로 두 번째 시장 당선 영예

    90년대 레슬러 케인, WWE 출신으로 두 번째 시장 당선 영예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녹스 카운티 시장 당선자를 인터뷰하던 기자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당선자의 키가 203㎝나 됐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 기자는 WATE 방송의 마크 멜린저 기자. 인터뷰 촬영을 위해 플라스틱 상자를 구해 와 그걸 밟고서야 어느 정도 어깨 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당선자는 글렌 제이콥스(51)다. 이름만 들어선 고개를 갸웃거릴텐데 1990년대 중반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스타로 ‘어린 시절 악몽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괴수 같은 괴인’으로 통했던 ‘케인’이라면 금세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공화당 후보인 그는 감세, 인프라와 투명성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유권자 3분의 2의 표를 모아 민주당 후보 린다 해니를 제압했다. 그는 1990년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 시장에 당선된 뒤 1998년 주지사로까지 뽑힌 제시 벤추라에 이어 WWE 스타로는 두 번째로 공직에 선출된 인물이 됐다. WWE 스타 ‘언더테이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자신의 레슬링 경력과 괴인 이미지가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역 뉴스방송인 WBIR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 날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녹스 카운티를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빛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에 선거 레이스를 끌고 가는 힘이 된다”며 “우리 카운티가 요청해 온 많은 대단한 일들이 있었고 솔직히 말해 나머지 카운티가 알았으면 하는 일들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정치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만 마스크를 벗을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벗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짚었다. 불과 몇주 전인 지난 6월에도 케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녹스빌에 보험 회사를 갖고 있는 제이콥스는 다음달 1일 시장으로 취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주먹’으로 세상을 녹다운시킨 파이터

    ‘한 주먹’으로 세상을 녹다운시킨 파이터

    선천적 왼팔 없지만 파운딩·발기술 화려 고교·대학 레슬링서 300승 이상 거둬 MMA 14승… 컨텐더 시리즈서 판정패 “1패가 2패 됐을 뿐… 앞으로 나아갈 것”“‘팔이 하나밖에 없는 선수를 UFC 옥타곤에 오르게 놔뒀다고? 바보 아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 난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고”지난달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무대인 UFC 225 결산 기자회견 도중 대나 화이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아래 절반이 없었던 MMA 선수 닉 뉴웰(32)의 UFC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출신인 뉴웰은 고교와 대학 레슬링 선수로 300승 이상 거둔 뒤 2009년 MMA에 데뷔해 나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백사장(화이트 대표)으로선 선뜻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 날 뉴웰이 에이전트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찾아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얼마나 오래 이 종목에서 경력을 쌓았는지, 어떻게 훈련했는지를 설명한 뒤 ‘당장 계약을 맺을 만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컨텐더 시리즈에라도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그는 24일(이하 현지시간) UFC 데뷔 유망주들이 화이트 대표와 매치메이커 믹 메이너드, 션 셸비 앞에서 겨뤄 보는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참가했다. 상대는 4전 전승의 알렉스 무노즈(28). 뉴웰은 1라운드에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선 왼쪽 눈 아래가 찢겼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 템플 공격이 살아나고, 그의 특기인 기요틴 초크까지 시도할 수 있을 만큼 경기를 주도했다. 무노즈는 가까스로 위험을 벗어났고, 결국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줘 판정패했다. 그가 패배를 곱씹은 것은 2014년 WSOF 챔피언을 지냈고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약하는 저스틴 개스제에게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할 정도로 레슬링 기술이 빼어났다. 왼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사정없이 퍼붓고 발기술도 화려하다. 미국 ESPN은 그가 계약을 맺는 데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뉴웰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내가 항상 바랐던 것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 기회가 주어졌는데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이 내 날이 아니었다”며 “이전에도 져봤고 그 뒤 더 나아졌다. 얻은 교훈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레슬링을 할 때 처음 17경기를 져본 적도 있지만 주 올스타로 뽑혔고 MMA에서도 세계 챔피언까지 해봤다. 14승1패가 이제 14승2패가 됐을 뿐”이라면서 “이런 게 우리가 하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비슷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에 당당히 입단한 샤킴 그리핀처럼 그가 UFC 판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른팔 하나로’ MMA 파이터 뉴웰, UFC 등용 무대 졌지만

    ‘오른팔 하나로’ MMA 파이터 뉴웰, UFC 등용 무대 졌지만

    “‘팔이 하나 밖에 없는 선수를 UFC 옥타곤에 오르게 놔뒀다고? 바보 아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난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지난달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무대인 UFC 225 결산 기자회견 도중 대나 화이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아래 절반이 없었던 MMA 선수 닉 뉴웰(32)의 UFC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출신인 그는 고교와 대학 레슬링 선수로 300승 이상 거둔 뒤 2009년 MMA에 데뷔해 나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백사장(화이트 대표)으로선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날 뉴웰이 에이전트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찾아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얼마나 오래 이 종목에서 경력을 쌓았는지, 어떻게 훈련했는지를 설명한 뒤 ‘당장 계약을 맺을 만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컨텐더 시리즈에라도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뉴웰은 24일(이하 현지시간) UFC 데뷔 유망주들이 화이트 대표와 매치메이커 믹 메이너드, 션 셸비 앞에서 겨뤄보는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참가했다. 상대는 4전 전승의 알렉스 무노즈(28). MMA 레전드 우리자 파버와 UFC 밴텀급 세계챔피언을 지낸 코디 가브란트가 함께 지도하는 ‘팀 알파 메일’ 소속이다.뉴웰은 1라운드에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선 왼쪽 눈 아래가 찢어졌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 템플 공격을 가했고 무노즈에게 특기인 기요틴 초크를 시도했지만 무노즈는 가까스로 빠져나갔다. 결국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줘 판정패했다. 그가 패배를 곱씹은 것은 2014년 전 WSOF 챔피언이며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는 저스틴 개스제에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할 정도로 레슬링 기술이 뛰어나다. 왼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사정 없이 퍼붓고 발기술도 화려하다. WWE에서 활동하는 대학 동창 커트 호킨스가 MMA로 전향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ESPN은 그가 계약을 맺는 데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뉴웰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내가 항상 바랐던 것은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 기회가 주어졌는데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이 내 날이 아니었다”며 “이전에도 져봤고 그 뒤 더 나아졌다. 얻은 교훈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레슬링을 할 때 처음 17경기를 져본 적도 있지만 주 올스타로 뽑혔고 MMA에서도 세계 챔피언까지 해봤다. 14승1패가 이제 14승2패가 됐을 뿐”이라면서 “뭣같지만 이런 게 우리가 하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비슷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 미국프로풋볼(NFL) 스카우팅 컴바인에서 놀라운 스피드로 시선을 사로잡아 드래프트를 통해 시애틀 시호크스에 당당히 입단한 샤킴 그리핀의 UFC판을 그가 만들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외팔이 MMA 선수 닉 뉴웰, UFC 데뷔 걸린 경기 아쉽게 판정패

    외팔이 MMA 선수 닉 뉴웰, UFC 데뷔 걸린 경기 아쉽게 판정패

    팔이 하나 밖에 없는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UFC 링에 오르게 될까? 미국 코네티컷주 밀퍼드 출신 닉 뉴웰(32)은 선천성 기형으로 왼팔의 팔꿈치 아래 절반 가까이가 없었다. 오른팔만 쓰는 그는 대나 화이트 UFC 대표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튜즈데이 나이트 컨텐더 시리즈’에서 알렉스 무노즈(28·5전승)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세 심판 모두 30-27로 무노즈의 손을 들어줬다. 고교와 웨스턴 뉴잉글랜드 대학에서 레슬링 선수로 300승을 쌓았다. MMA 13승 가운데 8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한 배경으로 화려한 레슬링 기술이 손꼽힌다. 더욱이 왼팔 팔꿈치로도 파운딩 공격을 퍼붓고 발기술도 상당하다. 사실 뉴웰의 MMA 프로 경력은 벌써 9년째로 14승2패가 됐다. WWE에서 활동하는 대학 동창 커트 호킨스가 MMA로 전향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화이트 대표는 MMA의 최상급 레벨로 올라갈수록 한 팔만 쓸 수 있는 파이터는 너무 위험하다며 절대로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그는 UFC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에이전트 알리 압델라지즈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이트 대표를 직접 만나 이번 대결을 성사시켰다.그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UFC와 독점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출전했지만 아쉽게 발길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미국 ESPN은 달리 봤다. 그가 계약을 맺는 데는 조금 못 미쳤지만 오랫동안 고대해 온 한 방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그는 1라운드 코피를 흘리며 힘겨워했고 2라운드에서는 왼쪽 눈 아래가 찢기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오른손으로 템플 공격을 가했고 조금 뒤 무노즈에게 특기인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다. 무노즈는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뉴웰이 패배를 맛본 것은 2014년 전 WSOF 챔피언이며 현재 UFC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는 저스틴 개스제에 무릎 꿇은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영상= DreistStudios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종차별 논란’ 헐크 호건, 3년 만에 WWE 복귀

    ‘인종차별 논란’ 헐크 호건, 3년 만에 WWE 복귀

    미국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헐크 호건(64·본명 테리 진 볼리아)이 인종 차별 발언으로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에서 퇴출된지 3년 만에 공식 복귀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US위클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WWE는 이날 성명에서 헐크 호건은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퇴출된지 3년 만에 자격 정지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WWE는 “이 두 번째 기회는 호건이 자기 실수에 대해 수많은 공식 사과와 자원 봉사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런 노력으로 그는 최근 어린이 단체 미국소년소녀클럽(BGCA) 동문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호건 역시 이날 트위터에 “방금 WWE 슈퍼스타들과 만났으며 모든 층에서 내가 받은 사랑과 관심의 양은 압도적이었다”면서 “난 이날을 위해 기도했고 마침내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호건은 2012년 유명 라디오 DJ 진행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의 부인인 헤더 클렘과 가진 수차례의 성관계 영상이 미국 가십 매체 고커 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일부 영상에서 그는 자기 딸이자 가수인 브룩 호건이 흑인 남성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을 문제삼으며 인종 차별적 언어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2015년 7월 WWE에서 공식적으로 퇴출됐었다. 이후 호건은 고커 미디어와의 소송에서 이겨 위자료와 손해배상금 1억4000만 달러(약 1579억 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헐크 호건/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종합 2위 목표”…우리에게 일본은 없다

    “종합 2위 목표”…우리에게 일본은 없다

    金 65개 등 총 208개 메달 예상 기량 오른 日과 치열한 다툼될 듯 北 농구·카누·조정 단일팀 합류다음달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예고됐다. 태극전사들은 1998년 방콕 대회 때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6개 대회 연속 종합 순위 2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최근 일본의 약진으로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한국선수단은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지만 절대 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재근 선수촌장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당초 금메달 75개 정도는 딸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지만 우리가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일본이 급부상했다”며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고 시스템도 고도화된 일본이 메달을 잠식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50개 정도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 조사한 결과 60개 이상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75개에서 65개로 전망치가 줄었다. 종합 2위를 놓고 일본과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은 모두 208개(금메달 65개, 은 71개, 동 72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8년에는 65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96개, 2006 카타르 도하에서는 58개,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는 76개, 2014년 인천대회 때는 79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견준다면 이번에는 목표치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의 주력 종목인 양궁, 사이클, 유도, 볼링, 레슬링 등에서 일본의 기량이 올라와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태권도(9개), 양궁·펜싱(이상 7개), 유도(5개), 사이클(4개) 등 강세 종목에서 목표치인 금메달 39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여자 양궁의 장혜진은 “지난 월드컵 혼성 경기에서 일본에게 진 적이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며 “의식은 하지 않겠지만 각자 선수들이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연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4년전 인천 대회 때는 금메달을 한개를 땄었는데 그때는 세대 교체 기간이었다. 지금은 세대 교체를 완료했다”며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금메달 2개, 한국도 금메달 2개를 보고 있다. 그 이상은 플러스 알파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도 “경기력 자체는 일본이 현재 중국을 위협할 정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에 지기 싫다”며 “금메달 1개 정도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국 선수단의 결단식은 다음달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39개 종목에서 779명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여자 농구, 조정, 카누에 북한 선수단 30여명(선수 26명, 임원4명)이 합류해 단일팀을 이룰 예정이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영화 ‘당갈’ 포스터 배경으로 마주 앉은 김정숙 여사와 실제 주인공

    [서울포토] 영화 ‘당갈’ 포스터 배경으로 마주 앉은 김정숙 여사와 실제 주인공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영화 ‘당갈’의 실제 주인공들을 만난 가운데 극 중에서 큰 딸인 기타 포갓 씨로부터 훈련 당시 영상을 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영화 ‘당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2010년 영연방 경기대회에서 인도 여성 레슬링 선수 최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두 선수와 그들을 레슬러로 키워낸 아버지의 성공 신화를 그렸다. 2016년 개봉돼 인도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한국에는 지난 4월에 개봉됐다. 2018.7.1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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