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레스토랑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은행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콘크리트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파크몰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권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13
  • 특급호텔 숙박·K뷰티 체험…서울시, 글로벌 럭셔리 관광객 유치

    특급호텔 숙박·K뷰티 체험…서울시, 글로벌 럭셔리 관광객 유치

    서울시가 고부가 럭셔리 관광수요를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을 개최한다. 전 세계 해외 바이어들에게 럭셔리 관광지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첫 글로벌 이벤트다. 시는 세계적인 럭셔리 관광 커뮤니티인 ‘커넥션스 럭셔리(Connections Luxury)’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오는 4일까지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커넥션스 럭셔리’는 유럽 최대의 트래블&호스피틸리티 B2B 미디어 회사인 제이콥 미디어 그룹 산하 커뮤니티다. 영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관광 비즈니스 사업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럭셔리 관광객들의 목적지가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바이어 네트워크를 보유한 ‘커넥션스 럭셔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은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트래블마트와 비즈니스 상담, 각종 문화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커넥션스 럭셔리’ 회원사 중 특별히 엄선한 17개국 35개 럭셔리 관광 바이어가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는다. 국내에서도 35개 관광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특히, 포시즌스 서울 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콘래드 서울 등 서울을 대표하는 특급호텔을 비롯한 관광업계가 대거 참여하기로 하면서 숙박, 만찬,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한강 체험 프로그램은 ‘골든블루마리나’, 커넥션스 럭셔리 행사 경험이 많은 럭셔리 여행 전문 컨설팅 회사 ‘트래블 디퍼런트’도 함께 서울의 프리미엄 관광 육성사업에 힘을 모은다. 뷰티, 패션, 미식 등 한류를 선도하는 2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도 마련했다. 콘텐츠는 ▲K-뷰티(정샘물 아카데미) ▲보자기체험(이효재) ▲K-디저트(JL디저트) ▲K-한식디저트(주은 레스토랑) ▲아트갤러리 도슨트 투어(정동아트갤러리) ▲전통차 및 로컬 크래프트 진 시음(락고재) ▲명상체험(조계사) ▲전통주(스페이스오) ▲서예(도정 권상호 선생) ▲고궁투어(덕수궁) 등이다. 시는 전례 없는 관광산업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준비해왔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럭셔리 바이어와 국내 유수의 셀러가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고부가 관광을 이끄는 럭셔리 인바운드 관광 목적지로서 서울의 가치가 상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석선물] 프리미엄·친환경 세트 풍성… 맛집·명인 접목한 이색 아이템도

    [추석선물] 프리미엄·친환경 세트 풍성… 맛집·명인 접목한 이색 아이템도

    추석연휴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는 저마다 특색 있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심비를 겨냥한 프리미엄 구성에 주력했다. 최고등급 한우와 최고급 조기·위스키 등으로 희소가치를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직경매 한우, 이색 과일, 맛집·명인 협업 상품 등 차별화 아이템을 추천한다. 한우 품목을 역대 최대 물량 준비한 현대백화점은 고급 선물세트를 디저트 품목까지 확대했다. 이마트는 알찬 구성에 가격을 낮춘 가성비 세트를, 롯데마트는 재활용 가능 포장재를 사용한 친환경 세트를 내세웠다. 1000여종을 선보인 홈플러스는 5만원 이하짜리를 80% 정도로 비중 있게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최고급 한우·와인 등 주력 롯데백화점은 희소가치가 높은 초고가 상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대비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No.9 명품 한우 GIFT’(300만원)로, 한우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1++ 등급 마블링 스코어 9번에서 꽃등심, 안심, 채끝 등의 가장 좋은 부위들만 구성했다. 또한 국내에서 극소량만 어획되는 마리당 400g 내외의 참조기만 선별해 10마리 세트로 구성한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元(원)’(400만원)과 최고급 천삼을 ‘권영진’ 대한민국 칠기 명장이 만든 자개함에 담아 선보이는 ‘정관장 다보록 천람’(1100만원)를 대표 선물로 준비했다. 이 외에도 ‘달모어 40년’(3400만원), ‘5대 샤또 그레이트 빈티지 GIFT’(1500만원) 등의 최고급 위스키와 와인을 한정수량으로 내놓았다. 특히 ‘ASC’ 국제 인증을 받은 ‘ASC 활전복 GIFT’(10만원)와 함께 스마트 양식장에서 항생제 없이 안전하게 키운 ‘무항생제 생물 새우 GIFT’(10만원) 등의 인증 수산물 선물세트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이색 과일·맛집 협업 차별화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공판장 거래인으로 참석해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한 고품격 한우 선물세트의 물량을 전년보다 늘려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는 ‘직경매한우 스테이크’(50만원), ‘직경매한우 만복’(37만원) 등이 있다. 유명 맛집의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유명 맛집 협업 상품도 있다. 압구정동 ‘우텐더’·‘설로인’, 청담동 ‘우가’ 등의 레스토랑과 함께 기획했다. 유명 맛집의 대표 음식을 180g~200g씩 소량 분리 포장했다. 또한 126년 전통의 요리 교육기관 ‘르 꼬르동 블루’와 손잡고 ‘르 꼬르동 블루 스테이크 세트’(60만원), ‘르 꼬르동 홈파티 세트’(36만원) 등을 내놨다. 이색 과일 선물세트도 있다. ‘전남 영광 홍망고 세트’(20만~22만원), ‘사과·배·왕망고 세트’(18만~20만원), ‘머스크멜론 세트’(12만~14만원) 등이다. 전통 방식에 현대 감성 더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발효:곳간 강순옥 명인 장아찌 세트’(15만원), ‘발효:곳간 기순도 명인 숙성장 세트’(30만원), ‘발효:곳간 전통 소주 세트’(12만원), ‘발효:곳간 이강주·죽력고 세트’(8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강화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해 선보였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9만 5000세트가량 준비했다. 100만원 이상 한우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 수도 기존 5종에서 6종으로 확대했다. 최고가 한우 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이 대표적이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특대 크기 최상위 등급 참조기만을 선별해 전통 섭간 방식으로 염장한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수(秀)세트’(350만원·35㎝ 이상)와 마리당 1.6㎏ 이상인 특대 크기만 선별한 ‘현대명품 특대갈치세트’(65만원·5.6㎏)’ 등을 내놨다. 또한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최근 명절 신(新) 트렌드로 떠오른 프리미엄 디저트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해 선보였다.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과 함께 프리미엄 청포도 유호포도와 바이올렛킹도 확대했다. 유호포도와 바이올렛킹은 일반 포도보다 높은 당도와 부드러운 식감, 큰 크기가 특징이다. 이마트, 다양한 가격대 ‘가성비’ 강조 이마트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다양한 가성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먼저 10만원 내외로 살 수 있는 한우세트로, 한우 불고기 1.4㎏에 피코크 양념을 동봉한 ‘피코크 한우 불고기 세트’와 한우 불고기·국거리 2.1㎏과 피코크 양념으로 구성한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를 내놨다. 돈육세트는 인기 상품 및 신상품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칼집 삼겹살 목심 혼합세트(삼겹살1.2㎏+목심1.2㎏+명이나물250g+부지갱이250g)’, ‘한돈 돼지갈비 모둠 세트(갈비찜용1.2㎏+LA식구이용1㎏)’ 등이다. 5만원 미만의 ‘리미티드 딜’ 상품은 종류를 기존 4종에서 11종으로 늘렸으며, 준비 물량도 4배 이상 확대했다. 대표상품으로 ‘당도선별 사과&배(사과1.7㎏ 6입+배1.6㎏ 3입)’, ‘고소한 견과 3종(구운아몬드340g+구운캐슈너 320g+호두210g)’ 등이 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경주천년한우’, ‘화식한우’, ‘제주한우’ 등 국내 주요 한우 산지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냉장 육류 선물세트 10여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마트, ‘친환경 가치’ 내세워 롯데마트는 한우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100%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버섯 선물세트의 외박스를 모두 콩기름 잉크를 활용해 만드는 등 친환경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환경을 생각한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리뉴얼을 통해 ‘다시, 지구를 새롭게’ 한다는 ‘리얼스(RE:EARTH)’ 캠페인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먼저 한우 선물세트의 아이스팩은 물과 전분을 원료로 사용해 기존 대비 보랭 효과를 높이고 제작 공정 소요를 줄였다. 상품 포장재도 종이로만 제작한 지함과 재활용이 가능한 ‘R-PET’ 원단으로 만든 가방을 사용했다. 친환경 포장재에 더해 9만 9000원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물가안정 한우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 정육세트 2호(1등급 국거리·불고기 500g×2팩)’와 ‘냉동 갈비세트 2호(한우찜갈비 600g×2팩)’ 등이 있다. 또한 버섯 선물세트 전 상품의 외박스를 콩기름 잉크를 활용해 제작한 가운데 ‘친환경 표고버섯 혼합 1·2호’ 선물세트 상품 2종을 콩기름 인쇄뿐 아니라 친환경 원물(무농약 유기농 인증)을 종이 트레이와 크라프트지 외박스에 담아 준비했다. 홈플러스,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 80% 홈플러스는 총 10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비중을 약 80%로 확대해 구성했다. 가성비 테마를 갖춘 대표 상품으로 ‘대천 도시락김 54봉세트’(1만 5900원), ‘매일견과위드넛세트’(1만 9900원), ‘정관장 홍삼원’(1만 8750원) 등이 있다. 프리미엄급을 최적가에 제공하는 선물세트로는 ‘샤인머스캣메론세트’(3만 9900원), ‘미국산 불갈비세트’(9만 3600원), ‘브룩스 다이아몬드 LA식 꽃갈비 세트’(11만 2000원) 등이 있다. 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생각한 선물세트도 있다. 고정 난좌를 친환경 소재로 만든 ‘농부의 자부심(GAP) 사과·배 혼합세트’(5만 4900원), ‘무진장사과 나주배 세트’(6만 4900원) 등이다. 또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CJ Save Eearth Choice 고급유 1호’(1만 4900원) 등이 있다. 비닐 라벨 등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제거한 ‘스팸 무라벨세트’(5만 3900원) 등도 눈에 띈다. 이밖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거나 협업을 통해 구성을 차별화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최대 40%를 할인해주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해준다. 추천 추석선물 ●행사상품[서울마켓 기획·특집전] 안마의자·흙침대 할인 렌털… 명인·명품 특별전 ●식음료품[SPC삼립 ‘그릭슈바인 캔햄’·‘빚은 추석’] 돼지를 저온 숙성[사조대림, 100여종] 뚜껑 없는 안심팜 등 구성품·가격대 다양[동원F&B, 200여종] 명장이 엄선한 원초를 두 번 구운 ‘양반김’[한성기업 ‘직화부어스트 할라피뇨’] 소시지와 할라페뇨의 만남[롯데칠성 ‘백화수복’] 78년 전통… 명절 제례용으로 안성맞춤 ●건강기능식품[KGC인삼공사 ‘정관장 천녹’] 뉴질랜드산 ‘최고 등급’ 녹용 소재[일양약품 ‘아이케어 루테인지아잔틴’] 눈 피로감 느낀다면[엔지켐생명과학 ‘록피드 면역’] 녹용 유래 물질 ‘PLAG’ 함유[일품에스피 ‘슈퍼릴라 식물성 오메가3’] 들깨오일 추출 오메가3 담아[옻이랑 ‘정선 약도라지 진액고’] 정선 산도라지 72시간 달여 ●생활용품[지앤코스 ‘GN 바디닥터2’] 전기자극으로 요실금 관리[김정문알로에 ‘2022 큐어 & 알로에 기프트 세트’] 제주산 생알로에 함유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BBC 로젠버그 “따뜻하고 너그러웠던 고르바초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BBC 로젠버그 “따뜻하고 너그러웠던 고르바초프”

    냉전 해체에 한몫을 한 소련의 마지막 서기장 겸 최초의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 그의 업적과 공과를 둘러싼 수많은 기사, 각국 지도자들의 추모와 회고가 쏟아질 것이다. 그 중에서 눈길을 붙든 것이 스티브 로젠버그 영국 BBC 러시아 전문기자의 인터뷰 회고담이다. 고인의 인간적 풍모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젠버그는 20년 동안 다섯 차례나 고인을 인터뷰했다. 로젠버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터뷰는 2013년 3월 고인이 모스크바에 세운 싱크탱크에서 가졌던 인터뷰다. 마지막 회고록을 출간한 시점이었다. 고인은 1999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라이사에게 이 책을 헌정했다. 두 사람은 46년 결혼을 유지했는데 고르바초프가 그녀를 몹시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회고록의 한 대목은 고르바초프의 일기장을 옮긴 것이었다. 아내와 사별한 지 일년쯤 된 날이었다. “내 인생은 주된 의미를 잃어 버렸다. 나는 그렇게까지 외로움을 느낀 적이 없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눈은 책에 실린 라이사의 사진을 지적하며 밝아졌다. 그가 가장 아끼던 사진은 1953년 결혼식 전날에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촬영된 사진이었다. 두 사람이 대화를 이어갈 때 그랜드 피아노에 눈길이 쏠렸다. 고르바초프가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건반이 눌러져 음악이 흘러나왔다. 고르바초프는 “쇼팽이야”라고 말한 뒤 거만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거장인 척 연주하는 흉내를 내보였다. 그런 뒤 로젠버그에게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보라고 권했다. 로젠버그는 ‘모스크바의 밤’이란 유명한 노래를 연주했다. 고르바초프가 노래를 불러 로젠버그는 적잖이 놀랐다. 로젠버그는 그에게 다른 노래를 신청하라고 권했다. 그는 옛소련 병사들이 즐겨 불렀던 ‘어둠은 밤이다’를 신청했다. 가사는 “어두운 밤에 나는 너, 내 사랑이, 깨어 있다는 것을 안다. 아기 침대 옆에 앉아 있으면 몰래 눈물을 닦아낸다. 내가 당신의 깊고 온화한 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입술을 어떻게 너에게 내밀고 싶어 하는지” 이어졌다. 고르바초프는 “라이사가 내 노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그가 나라를 통치했던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책임하게 소련을 붕괴시켰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 고르바초프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슬퍼하는 한 남자로만 비쳤다. 라이사는 어디에나 있었다. 남편의 책, 사무실 벽에 걸린 초상화로, 또 음악 속에 살아 있었다고 로젠버그는 돌아봤다.두 사람이 처음 인터뷰했던 것은 소련 붕괴 4년 뒤인 1996년 5월 고르바초프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나와 보리스 옐친에게 도전한 시점이었다. 로젠버그는 미국 CBS 뉴스의 보조 프로듀서였는데 러시아 남부의 대선 유세 현장을 따라 다녔다. 로젠버그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하도록 영감을 준 고르바초프를 만난다는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1980년대 중반 페레스트로이카(재건)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표방하며 등장한 그는 세계가 본 적이 없는 소비에트 지도자였다. 젊고 편한 느낌이었다. 그는 서방과 나은 관계를 구축하고 침체된 소비에트 경제를 되살리기로 결심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퇴임할 무렵, 소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1996년 대선 유세의 어느 날 저녁 고르바초프는 CBS 제작진을 호텔 레스토랑에 초대했는데 갑자기 밴드가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예스터데이’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어제, 내 모든 문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그들이 여기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로젠버그는 매우 적절한 노래라고 느꼈다. 고르바초프의 대선 득표는 0.51%에 머물렀기 때문이었다. 그는 권력을 잃었고, 되찾지 못했지만 여전히 단 하나를 갖고 있었는데 유머 감각이었다. 카메라맨 빅터 쿠퍼는 유쾌한 텍사스인으로 러시아어 표현 하나를 익혀 곤란할 때 써먹곤 했는데 “사모에 글라브노 에토 코오리차!” 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닭고기입니다!”란 뜻인데 쿠퍼는 교통 단속에 걸렸을 때 이렇게 외쳐 곤경을 벗어나곤 했다. 쿠퍼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동영상을 고르바초프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고르바초프는 “내가 뭐라고 말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고, 로젠버그는 쿠퍼가 가금류를 러시아어로 어떻게 일컫는지 매우 궁금해 한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고르바초프는 정말로 “빅터, 잘 아다시피, 가장 중요한 것은 닭고기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로젠버그는 한때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이었던 인물이 이런 장난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제 살을 꼬집어야 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만난 고르바초프는 아주 달라져 있었다. 전에 못 보던 슬픔이 느껴졌다. 자신의 업적이 퇴행되고 있음을 느끼며 러시아가 다시 권위주의로 복귀하고 동서 대결을 예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그는 집권 초기를 회상했다. “내가 소비에트 공산당 사무총장이 됐을 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의 마을과 도시를 여행했다. 모두가 얘기한 한 가지가 있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든, 식량부족이 어떻든,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는 충분한 음식을 먹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키울 것입니다. 우리는 버텨낼 것입니다. 전쟁이 없을 것이란 점만 보장해주세요’” 이 대목에서 고르바초프는 눈물을 흘렸다. “나는 놀랐다. 그것이 사람들이 해온 방식이었다. 그것이 그들이 지난 전쟁에서 얼마나 고통 받았는지 보여준 것이다.” 그는 완벽하지 않았다. 완벽한 지도자란 없다. 하지만 고인은 3차 세계대전을 피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두 가지 점에서 로젠버그는 고르바초프를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 추석엔 ‘그랜드 하얏트 제주’서 호캉스를… 렌터카 없이도 가능

    추석엔 ‘그랜드 하얏트 제주’서 호캉스를… 렌터카 없이도 가능

    롯데관광개발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그랜드 클럽 패키지’를 추캉스(추석+호캉스) 상품으로 내놓았다고 29일 밝혔다. 그랜드 클럽 패키지는 객실 투숙뿐 아니라 프라이빗 체크인 서비스 및 조식 등 15만 6000원 상당(성인 2인 기준)의 ‘그랜드 클럽’ 혜택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48만원부터(세금 별도가). 그랜드 하얏트 제주 6층에 자리한 그랜드 클럽에서는 조식부터 티&스낵, 이브닝 칵테일 등이 시간대별로 제공된다. 롯데관광개발은 “다양한 미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그랜드 클럽 혜택만으로도 보다 특별한 추캉스가 가능하다”며 “특히 제주 드림타워는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데다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는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한컬렉션(HAN Collection)’ K패션몰을 비롯해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도심 복합리조트로 렌터카 없이도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사계절 온수풀 ‘야외 풀데크’ 혜택도 눈길을 끈다. 야외 풀데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바다와 활주로, 노을 지는 하늘에 비행기 이착륙 장면과 함께 인생샷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게 롯데관광개발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객실 예약은 그랜드 하얏트 제주 공식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전화,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서 하면 된다. 예약 시 웰컴 스낵과 웰컴 드링크를 제공한다. 예약 및 투숙 기간은 모두 오는 12월 31일까지.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꽃하르방’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 4종을 출시해 제주 드림타워 3·4층에 있는 한컬렉션 K패션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티셔츠는 색상과 인쇄물 크기에 따라 4종이 있으며 가격은 개당 4만 8000원이다. 인쇄물 이미지로 사용된 꽃하르방은 지난 5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1층 로비에 세워진 3m 높이의 조형물로, 돌하르방을 1만 송이의 생화로 만들었다. 생화는 자연 건조한 연분홍, 연보라, 진보라, 노랑, 흰색 등 6가지 색상의 스타티스(Statice) 꽃과 13종의 프리저브드 꽃(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한 가공화)으로 이뤄졌다. 이 조형물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3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 올 추캉스는 렌터카 필요없는, 제주 드림타워에서

    올 추캉스는 렌터카 필요없는, 제주 드림타워에서

    롯데관광개발이 추석을 겨냥한 추캉스(추석+호캉스) 상품인 ‘그랜드 클럽 패키지’를 야심차게 내놨다. 롯데관광개발은 24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그랜드 클럽 패키지’를 추캉스 상품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랜드 클럽 패키지’는 객실 투숙뿐 아니라 프라이빗 체크인 서비스·조식 등 15만 6000원 상당(성인 2인 기준)의 ‘그랜드 클럽’ 혜택이 포함돼 있어 보다 특별한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김병주 롯데관광개발 홍보실장은 “시간대별로 다양한 미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그랜드 클럽’ 혜택만으로도 보다 특별한 추캉스가 가능하다”며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는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한컬렉션(HAN Collection)’ K패션몰을 비롯해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도심 복합리조트 답게 렌터카 없이도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전했다. 특히 제주바다와 노을, 비행기 이착륙 장면과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사계절 온수풀 ‘야외 풀데크’(사진) 이용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그랜드 하얏트 제주 공식 홈페이지·어플리케이션, 전화,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 예약 때 웰컴 스낵과 웰컴 드링크를 제공한다. 웰컴 스낵과 웰컴 드링크는 마리나베이샌즈의 ‘컷 싱가포르’, 마카오 윈팰리스 ‘SW 스테이크 하우스’의 총괄셰프를 역임한 월드클래스 셰프 ‘벌튼 이’가 선보이는 것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들의 인생샷 성지로 자리잡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올스위트 콘셉트의 1600 객실뿐 아니라 38층에 위치한 한국식 포장마차 콘셉트의 ‘포차’ 등 글로벌 셰프 군단이 포진한 14개의 레스토랑 등으로 인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아산시, “고품격 문화도시 만들겠다” 신정호 국가 정원 지정 추진

    아산시, “고품격 문화도시 만들겠다” 신정호 국가 정원 지정 추진

    충남 아산시가 대표 휴식지인 신정호에 카페·레스토랑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추진과 국제규모 비엔날레 개최 등으로 국가 정원 지정에 나선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박경귀 시장이 전날 신정호 주변 카페·레스토랑 대표들과 만나 ‘신정호 아트밸리’ 계획의 협조를 구했다. 박 시장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산은 온천과 현충사만의 도시가 아닌, 고품격 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신정호가 있을 것. 신정호가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인 ‘신정호 아트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박 시장은 우선 신정호가 충남 지방공원 및 국가 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비를 투입해 신정호 수질을 개선하고, 구름다리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10월 재즈 페스티벌 등 연중 대형 이벤트에 이어 국제 규모 비엔날레를 개최해 아산을 대표 예술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일상에서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신정호 아트밸리 사업을 계획중”이라며 “인근 상인들이 기존 카페와 레스토랑에 갤러리 기능을 더하기 위해 리모델링할 경우 시가 그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컨설팅이 필요할 경우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산 신정호’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만든 담수면적 92ha ( 27만 평)의 인공 저수지로 1984년에 국민관광단지로 바뀌었고, 호수 주변에는 야외음악당, 음악분수공원,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 넷마블, 신작 6종 앞세워 ‘승부수’… 하반기 실적 반등 나선다

    넷마블, 신작 6종 앞세워 ‘승부수’… 하반기 실적 반등 나선다

    올 상반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넷마블이 하반기 6종의 신작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자체 IP 기반 블록체인 신작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비롯해 ‘오버프라임(얼리액세스)’, ‘샬롯의 테이블’ 등이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24일 넷마블에 따르면 먼저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의 후속작 ‘모두의마블: 메타월드’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작의 전략적인 보드 게임성을 계승한 이 게임은 실제 도시 기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대체불가능토큰)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궁극적으로는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의 아바타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실제 지도 기반 부동산 메타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신작 ‘몬스터 아레나’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몬스터 아레나는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중인 신작으로 수집형 RPG를 표방하며 원작 ‘몬스터길들이기’의 다양한 영웅 기반 NFT와 모험, 대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는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 RPG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의 IP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 아레나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는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마브렉스(MARBLEX)의 블록체인 생태계인 MBX에 온보딩될 예정이다. 삼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혼합된 PC 게임 ‘오버프라임’은 연내 얼리액세스 진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두 팀이 전투에 참여해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MOBA 장르의 핵심인 전략을 정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서는 TPS답게 직관적이면서도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전투 경험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IP 기반 모바일 리듬 & 꾸미기 게임으로 넷마블네오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매니저가 돼 타이니탄을 글로벌 스타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 게임 제작에는 방탄소년단 퍼포먼스 디렉터가 참여해 생동감 있는 리듬 플레이를 구현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공개 시범 테스트(OBT)를 진행 중인 캐주얼 퍼즐게임 ‘샬롯의 테이블’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레스토랑 테마의 3매치 퍼즐 게임으로, 요리와 디저트를 테마로 한 퍼즐과 플레이팅, 주인공 샬롯(Charlotte)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을 제공한다. OBT 버전은 총 300개의 레벨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적 셰프를 꿈꾸는 샬롯이 경험하는 다양한 성장 스토리들을 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달 말에 선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다양한 자체 IP 기반 게임들의 개발 공정도 순조로운 상황이라 향후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쇤브룬이 가진 매력은 로코코 양식이 돋보이는 1441개의 방과 1.7㎢에 이른다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저녁이 되면 부속 건물의 오랑주리홀에서 열리는 ‘쇤브룬궁전 이브닝 콘서트’가 다시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극장 뒤편 바에서 와인도 마실 수 있으니 우리 감각으로는 궁궐 내부에서 이래도 되나 싶다. 조선왕조의 공과(功過)에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그들이 서울에 남긴 궁궐이 앞으로도 길이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 덕수궁에서 종종 열리는 ‘석조전 음악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궁궐 음악회는 ‘황실 속 품격 있는 음악 연주’라는 포스터 선전 문구에서 보듯 유달리 극도의 품위를 강조한다. 그러니 궁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음악회를 관람하는 쇤브룬 같은 상설 프로그램은 아직 생각하기 어렵다. 지나친 엄숙주의가 궁궐 주변을 감돌고 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 같은 궁궐이 이미 다양한 문화행사에 개방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각 궁궐관리소 홈페이지를 보면 ‘장소 사용 및 촬영 허가’ 코너가 보인다. 각종 행사와 영화, 드라마, 동영상 및 책자 등 제작은 당연히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업용 촬영은 일정한 사용료도 받는다. 그러면서도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니 쵤영 방법과 내용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BTS의 근정전 영상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화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한다. 우선은 패션을 당당한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해당 업계 종사자들의 실망도 없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이 ‘청와대가 도대체 어떤 가치가 있는 구조물인지’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꼭 궁궐처럼 지정문화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청와대에 대한 가치 판단이 제각각인 가운데 추진되는 종합문화공간화(化)는 앞으로도 논란을 양산할 것이다.
  • ‘푸틴 열혈 팬’ 래퍼, 스타벅스 철수한 러시아에 짝퉁 ‘스타스 커피’ 오픈

    ‘푸틴 열혈 팬’ 래퍼, 스타벅스 철수한 러시아에 짝퉁 ‘스타스 커피’ 오픈

    기존 스타벅스 리브랜딩…로고까지 비슷스타벅스, 공식입장 없어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서 철수한 가운데, 스타벅스를 모방한 ‘스타스 커피’가 수도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명 래퍼이자 사업가인 티무르 유누소브는 레스토랑 경영자 안톤 핀스키와 함께 스타벅스 매장을 인수해 브랜드 이름만 ‘스타스 커피’로 바꾼 후 이날 재개장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철수했다. 티무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블라디미르 푸틴’ 이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발매하기도 했다.스타스 커피는 로고부터 스타벅스와 너무 비슷해 짝퉁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 속 그리스 신화 속 요정 사이렌이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 코코시니크를 쓴 여성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유사하다. 짝퉁 논란이 일자 티무르는 “완전히 다른 로고다. 공통점은 동그라미 밖에 없고 러시아 전통 의상인 코코쉬닉을 입은 여성을 그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로고뿐만이 아니다. 정식 오픈 하루 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된 메뉴에는 기존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던 프라프치노와 비슷한 이름의 프라프치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경영자 안톤 핀스키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인식은 다를 수 있다”며 “우리는 우리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본사 측은 아직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서방의 대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이들과 유사한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6월 러시아 업체가 맥도날드를 인수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떠나기 전까지 러시아에 매장 130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이색 과일·맛집 협업 상품 확대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이색 과일·맛집 협업 상품 확대

    신세계백화점이 이색 상품과 친환경 패키지를 앞세워 오는 22일부터 ‘2022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물량은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린 45만여세트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추석도 집에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홈추’ 트렌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고품격 직경매 한우 세트, 유명 맛집 선물세트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우 외에도 애플망고, 멜론 등 제철 과일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과일 세트 비중도 50%까지 늘렸다.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한 한우·유명 맛집 협업 선물세트 먼저 한우 공판장 거래인으로 참석해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한 고품격 한우 선물세트의 물량을 전년보다 40%가량 늘려 준비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음성축산물공판장에 축산 바이어가 직접 거래인으로 참석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에 있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은 대소IC 인근에 있는 대표적인 공판장이다. 신세계백화점 한우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60개월령 이하의 암소만을 선별하는 것은 물론 마블링, 육색 등을 직접 확인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를 선정한다. 이어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의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 HACCP 인증 가공장에서 한우 선물 세트를 만든다. 대표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스테이크’(50만원), 등심로스와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만복’(37만원) 등이 있다. 유명 맛집의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유명 맛집 협업 상품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2020년 설부터 소개한 ‘유명 맛집 한우 세트’는 압구정동 ‘우텐더’·‘설로인’, 청담동 ‘우가’ 등의 레스토랑과 함께 기획한 상품이다. 유명 맛집의 대표 음식을 180g~200g씩 소량 분리 포장했다. 또한 126년 전통의 요리 교육기관 ‘르 꼬르동 블루’와 손잡고 한우 스테이크 키트를 새롭게 소개하는 등 유명 맛집 선물세트를 확대 선보인다. 대표상품으로는 등심, 채끝, 안심 부위와 트러플 오일, 특별한 소스로 구성한 ‘르 꼬르동 블루 스테이크 세트’(60만원), 등심과 안심, 트러플 오일 등으로 구성한 ‘르 꼬르동 홈파티 세트’(36만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1++ 안심 스테이크, 1++ 등심·채끝 로스 부위 등으로 구성한 ‘설로인 프리미엄 세트’(55만원), 1++ 등급의 등심 불고기와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우텐더 홈세트’(43만원) 등이 있다. 당도·크기·외형 선별한 이색 과일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은 국내에서 선별한 이색 과일 선물세트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준비했다. 멜론의 명산지 청양에서 엄선한 ‘머스크멜론’, 스마트팜을 통해 애플망고를 재배한 ‘홍망고’, 서귀포 중문농협의 ‘황금향’ 등을 당도·크기·외형 기준에 맞게 선별했다. 대표상품으로는 과육과 향을 모두 갖춘 ‘전남 영광 홍망고 세트’(20만~22만원), 우수 산지에서 재배해 담은 ‘사과·배·왕망고 세트’(18만~20만원), 멜론을 엄선해 만든 ‘머스크멜론 세트’(12만~14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 청과 바이어는 전국을 돌면서 최적의 과일 생산지를 찾아내 ‘신세계 지정 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들은 재배에서 선별,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된다. 또한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에서는 당도 측정, 잔류 농약 검사 등의 품질 관리를 생산자별로 진행하고 있다. 전통 방식에 현대 감성 더한 굴비·내림장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부터 참조기와 국내산 천일염으로 가공한 뒤 사과·유자·녹차 침지액을 가미한 굴비를 소개하고 있다. 빨강·노랑·초록색 포장지로 시각적인 효과를 줬으며, 소가구에 맞춰 10미씩 포장했다. 가격은 20만원. 지난해부터는 ‘발효:곳간’ 매장을 열고 K푸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발효:곳간 선물세트’는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전통 방식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계승·발전한 공로를 인정받은 국가 지정 식품 명인과 각 지역의 소문난 특산 식품 생산자로 구성했다. 특히 전통 반찬은 전국 유명 산지에서 갓 수확해 들여온 제철 식재료를 엄선해 만들었다. 대표상품으로는 ‘발효:곳간 강순옥 명인 장아찌 세트’(15만원), ‘발효:곳간 기순도 명인 숙성장 세트’(30만원) 등이 있다. 햅쌀과 명가 명주를 새롭게 소개, 전통 선물세트 선택의 폭도 넓혔다. 발효:곳간의 햅쌀은 밥 소믈리에와 신세계 한식연구소 셰프들이 전남 해남 및 경기 여주의 햅쌀을 찰기·향기·건강을 테마로 블렌딩해 만들었다. 조선시대 3대 명주로 손꼽히는 이강주·감홍로·죽력고와 전통 소주인 안동소주, 제주 고소리술 등 대표 명주도 발효:곳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발효:곳간 전통 소주 세트’(12만원), ‘발효:곳간 이강주·죽력고 세트’(8만원) 등이 있다.
  • 오뚜기, 두수고방 협업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한국형 채식 즐겨요”

    오뚜기, 두수고방 협업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한국형 채식 즐겨요”

    오뚜기가 전통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채식 재료만을 사용한 컵밥과 죽을 선보였다. 채식 전문점과의 협업을 통한 레스토랑 간편식(RMR)이다. 오뚜기는 이번 협업을 통해 팥, 들깨, 버섯 등의 원료를 활용해 한식의 장점을 살린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4종)·죽(4종)’ 8종을 준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경기 수원시 앨리웨이 광교에 있는 두수고방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 스님 제자인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는 채식 레스토랑”이라며 “오뚜기 두수고방 컵밥·죽 메뉴 개발에 함께 참여해 두수고방의 맛과 가치를 담은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먼저, 두수고방 죽 4종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이 있다. 수수팥범벅은 삶은 팥과 수수, 찹쌀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다양한 버섯을 넣은 들깨버섯죽은 버섯의 감칠맛을 살리고 들깨의 고소함을 더했다. 된장보리죽은 된장 국물에 근대와 보리, 뿌리야채를 넣어 식감을 살렸으며, 흑임자죽은 검은깨로 맛을 냈다.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의 4종이 있다. 산채나물 비빔밥은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해방풍나물에 된장과 들기름으로 맛을 냈다. 버섯들깨미역국밥은 표고·미역 국물과 들깨의 고소함을 살렸다. 시래기 된장국밥은 시래기로 우려낸 국물과 된장 양념 맛이 특징이다. 모둠버섯밥은 새송이, 느타리, 표고, 팽이, 송이버섯에 간장과 들기름을 더한 영양밥이다.
  • 대만 인기 연예인 사망… 코로나로 사업 실패 ‘억대 빚’

    대만 인기 연예인 사망… 코로나로 사업 실패 ‘억대 빚’

    대만에서 활동해온 배우 겸 가수 아이청(40)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17일 타이완뉴스 등 대만 현지 매체들은 “아이청이 이날 오전 10시쯤 타이베이 지하철 루저우역 3번 출구 근처의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전했다. 대만 온라인 매체 SETN 등은 고인이 최근 타이베이 시내의 레스토랑 운영에서 500만 대만달러(약 2억 2000만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는 등 코로나19 이후 사업 실패로 억대의 빚을 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장은 타이베이의 명동으로 불리는 시먼딩에 위치해 있었으며 코로나 여파로 지난 4월 갑작스럽게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에 감염됐다 회복한 고인은 최근 스트레스를 호소해왔고 혈압이 180㎜Hg에 이르고 1분당 심박수가 120회까지 치솟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글에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교훈이지만, 가장 쉬운 교훈이기도 하다. 그녀를 사랑하라, 그러면 영원을 얻을 것이다”라고 적으면서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셀카를 함께 올렸다. 한편 말레이시아 출신인 아이청은 대만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슈퍼 아이돌’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가수와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배우 겸 쇼호스트 왕통과 만나 2020년 결혼했다. 최근 결혼 2주년을 맞아 행복한 부부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현재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경찰은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생굴’ 먹고 사망한 美남성…한국도 치사율 50% ‘비브리오 균’ 주의보

    ‘생굴’ 먹고 사망한 美남성…한국도 치사율 50% ‘비브리오 균’ 주의보

    미국에서 생굴을 먹고 세균에 감염된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4세 남성 A는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州)의 한 식당에서 생굴을 먹은 뒤 이틀 후, 발열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괴사가 시작되는 등 증상이 급격히 악화했고, 입원 후 일주일 동안 긴급 수술 및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지난달 31일 사망했다. 이 남성은 사망 전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 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한다. 바닷물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게 되는 5월~10월(주로 6~9월)에 발생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50%에 이른다. 비브리오 균에 감염되면 혈압 저하 등 쇼크 증세가 나타나며,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면서 근육이나 근막을 빠르게 괴사시킨다. 독소가 온 몸에 퍼져 장기 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숨진 남성이 방문했던 식당은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지난 60년간 생굴을 포함한 해산물을 판매해왔다. 해당 식당의 관계자는 “우리는 60년 동안 20억 개의 굴을 판매했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와 현재 제공되는 굴은 루이지애나산(産)인데, 생굴에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른 손님들에게서도 같은 증상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가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은 다음 날, 플로리다 보건부가 조사단을 파견해 주방을 점검하고 생굴 등 식재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한 A와 사고 당일 함께 식사한 지인은 패브리오 패혈증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플로리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플로리다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26명이며 이중 6명이 사망했다. 2021년에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환자 34명 중 10명이, 2020년에는 36명 중 7명이 사망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주에도 생굴을 섭취한 남성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번 사고와의 공통점은 사망한 두 사람 모두 루이지애나산 생굴을 먹었다는 점이다. 당국은 수온이 오르는 여름철에는 생굴 등 어패류의 섭취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사망자가 나와 우려가 높아졌다. 지난달 29일 전남 영광군에서 바다 새우를 생식으로 섭취한 뒤 비브리오패혈증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은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한다”며 “예방을 위해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 피하기, 바닷물에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기, 사용한 도마나 칼은 소독하기,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소각장 위에 놀이기구 등 ‘랜드마크’ 만든다

    서울시 소각장 위에 놀이기구 등 ‘랜드마크’ 만든다

    2026년까지 폐기물 처리장 건립시설 지하화하고 오염 기준 강화1000억 들여 주민 편익 시설 조성서울시가 새로 건설하는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 문화시설과 업무시설을 갖춘 친환경 복합문화타운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기피 시설’로 여겨졌던 자원회수시설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까지 건립 예정인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는 다음달 발표된다. 서울시는 17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일일 소각량 1000t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 청사진을 공개했다. 시는 소각시설을 100%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부에는 지역 경제와 상권을 살릴 세련된 건축 디자인의 복합문화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자원회수시설의 특징이자 기피의 상징이었던 높은 굴뚝에는 전망대·회전 레스토랑·놀이기구 등을 만들어 관광지로 활용한다. 문화시설과 함께 업무시설과 공원 등도 들어선다.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연평균 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스트리아의 자원회수시설 ‘슈피텔라우’와 같이 서울의 대표 명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시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해당 지역 주민이 원하는 편익 시설을 도입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연간 100억원 규모의 주민 지원 기금도 조성해 아파트관리비, 난방비 등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각시설에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오염방지설비와 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해 대기오염물질·악취·소음을 최소화한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은 법적 허용 기준 대비 10∼50% 수준으로 강화해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그동안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적 후보지를 발굴해 온 서울시는 9월 추석 전후로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후보지 타당성 조사 과정과 결과를 20일 이상 주민에게 공고·공람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선정 과정과 기준을 상세하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원회수시설은 서울시민 전체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며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기피 시설이 아닌 기대 시설로 전환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지방 KTX역 상당수, 공터에 덩그러니… 역세권 살려야 청년 모인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 KTX역 상당수, 공터에 덩그러니… 역세권 살려야 청년 모인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며칠 전 유에코(UECO)로 불리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학술행사가 있었다. 행사장은 울산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역세권이라기엔 좀 애매했다. 황량한 벌판과 보도블록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들풀을 보며 걸었다.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 임원이 말했다. “울산 시내에서 행사가 있었다면 오늘 참석한 사람들의 절반도 안 왔을 거예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울산 시내는 울산역에서 택시로 가도 30분이나 걸린다. 학술행사 참석자 대다수가 울산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들은 행사장에만 머물다가 다시 울산역으로 향했다. 많은 KTX 기차역이 시내와 떨어져 있다. 한번은 지인과 경주 여행 얘기를 하다가 경주국립박물관은 신경주역에서 택시로 30분 걸린다는 말을 했더니 “박물관이 그리 시골에 있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기차역이 시골에 있다”고 말해 줬다. 서울 사람들에게 익숙한 KTX 역세권은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고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과 여행 가방을 둘러멘 젊은이들이 뒤섞여 복작대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울산역, 신경주역뿐만 아니라 오송역, 김천역,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아무것도 없는 공터를 볼 때마다 어색하기 짝이 없다. 지방 KTX역은 입지 선정 단계부터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도시와 또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아니다. 기차를 타기 전과 내린 후에 걸리는 시간도 꽤 된다. 그래서 철도역은 사람과 기업이 밀집된 도심에 위치해야 한다. 서울은 역세권 활용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얼마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서측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 철도를 제조하고 수리하던 정비창 부지로 사용하던 곳이다. 축구장 60개가 넘는 엄청난 넓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은 초고층 건물을 짓고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이 개발구상을 발표하던 날 한 신문기자한테 전화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이 계획이 성공할 것인지, 강북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묻기에 간단히 대답했다. “용산정비창은 이런 질문에 어울리지 않는 땅이에요. 우리나라 최고 요충지 가운데 하나예요. 저밀도로 개발하든 고밀도로 개발하든, 주택 중심으로 개발하든 일자리 중심으로 개발하든 이곳의 수요는 폭발적일 겁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주를 가졌어도 그 역할은 30%뿐이고 나머지 70%는 운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도시계획가들도 비슷한 말을 하곤 한다. ‘입칠계삼’(立七計三)이라고 개발사업의 성공은 계획이 30% 정도 좌우하고, 나머지 70%는 입지가 결정한다는 뜻이다. 도시계획가들은 아무리 좋은 도시계획을 만들어도 입지가 나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입지가 좋으면 아무리 엉성하게 도시계획을 세워도 수요가 폭발한다. 이런 곳은 대한민국에 그리 많지 않다. ● 용산역 서부 공영주차장 부지도 정비 용산 역세권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중심성이 매우 높은 노른자 땅이다. 전국 도시들을 연계하는 ‘광역’ 교통망의 결절점이기 때문이다. 입지 측면에서 최상위 위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두 개의 수도권 전철 노선이 겹치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추가될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호남선 KTX, 동측으로는 경춘선 ITX도 뻗어 나간다.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정비창 부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용산역 서부의 공영주차장 부지에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창업기술센터와 청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다른 메가톤급 사업인 용산전자상가 일대 재개발 역시 시간문제다. 내친김에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고’ ‘값비싼’ 개발사업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한번 주목해 보자. 대부분 역세권에 몰려 있다. 서울역 북측에 업무, 숙박, 판매, MICE,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곧 시작되는 게 대표적이다. 철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용적률 800%를 적용해 최고 38층 건물 5개를 짓는다.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의 중심엔 코엑스로 유명한 삼성역이 있다. 삼성역은 GTX A와 C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GTX A를 완공한 뒤 SRT 출발역인 수서역까지 연결할 것이다. 이처럼 서울의 변화는 역세권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 교통 중심지에 인구·일자리 집결 광역교통의 결절점에 ‘젊은 인구’와 ‘일자리’가 모이는 현상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여기서는 산업혁명 당시 물류 이동의 중심지였던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만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박사과정을 했던 런던대학교는 이 킹스크로스 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박사과정 내내 나는 역 주변을 제대로 걸어 본 적이 없다. 동양인이 범죄의 표적이 되기 딱 좋은 어둠침침한 도로로 둘러싸인 ‘버려진 땅’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출장으로 런던을 다시 방문한 적이 있다. 함께 박사과정을 밟았던 연구실 동료 두세 명이 모두 런던대 교수로 임용됐다. 함께 고생했던 친구라 그런지 미안할 정도로 나를 반겼다. 이들이 런던에서 가장 잘나가는 곳 중 하나라며 데리고 간 곳이 킹스크로스역 인근 카페와 레스토랑이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킹스크로스 역세권 재개발사업은 이곳을 완전한 신세계로 바꿔 놓았다. 구글, 유니버설뮤직, 루이비통 같은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예술·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센트럴세인트마틴스대학도 들어섰다. 삼성전자도 이곳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삼성 킹스크로스’를 설치했다. 이제 킹스크로스역 인근은 디자이너, 예술가, 정보기술 기업 종사자가 넘치는 런던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지역이 됐다. 역세권을 이리도 구구절절 얘기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역세권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와는 다른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왜일까. 역세권은 혁신공간에 필요한 ‘다양성’, ‘밀도’, ‘소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역세권은 사방팔방에서 몰려든 사람과 자원이 집결되는 곳으로,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공간 중 하나다.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야 폭발적 에너지를 내는 것처럼 이질적인 사람이 섞인 공간은 역동적일 수밖에 없다. 우연히 만나 마음 설레는 지적 자극을 줬던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당신과 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 온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 종종 창조적 공동체를 평가하는 지표로서 보헤미안 지수, 게이 지수, 도가니 지수를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난한 예술가와 문학가, 성소수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포용적인 곳이다. 포용적일수록 유연한 생각이 가능하고, 유연할수록 혁신적 아이디어도 피어난다.● 주거·상업지 등 경계 허무는 도시계획 둘째로 역세권은 다른 곳에 비해 ‘밀도’가 높다. 혁신적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들의 ‘숫자’가 많아야 한다. 마치 ‘양질(量質) 전환의 법칙’처럼 공간도 일정 수준의 양(量)을 확보하면 어느 순간 질(質)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다양한 기능이 빽빽하게 배치된 공간은 질적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도시계획에서는 ‘비욘드 조닝’이라는 개념이 뜨고 있다. 도시를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구분해 계획하던 지금까지의 조닝(용도지역제)에서 이제는 용적률을 높이고 경계를 허물어 한곳에 몰아넣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역세권이 뜨는 마지막 이유는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빽빽하게 모여 있는 다양한 사람이 서로 교류하면 화학적 작용이 일어난다. 휴대전화를 설계하는 사람이 시인을, 시인이 생물학자를, 생물학자가 기업 임원을, 기업 임원이 역사학자를 만나 수다를 떨다 보면 각자 가진 내공을 전수하고 전수받는다. 역세권은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진 주체들이 가장 쉽게 모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역세권엔 회의실과 카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일하고, 머물고, 노는 다양한 활동이 섞이는 공간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 역세권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교육, 문화, 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인재가 교류하는 복합적 공간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이나 바이오 같은 첨단 업체들이 모여든다. 역세권의 발전은 또다시 교통망 확대로 이어져 왔고, 서울은 경기도와 인천, 심지어는 강원도 영서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수도권의 흡입력은 앞으로 역세권 개발을 통해 더욱 커질 것이다. 이와 정반대로 비수도권에선 역세권을 그저 교통 좋은 곳으로만 생각하는 듯하다. 역세권 개발 토지이용계획도를 보면 KTX역 주변에 아파트 단지만 빼곡하다. 첨단 정보기술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그린벨트까지 풀어 도시 외곽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지자체도 있다. 성공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 위기는 이제 손을 쓰기 힘들 정도로 깊숙하게 진행됐다. 광역시마저 매해 1~2%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들을 붙잡고 싶다면, 더 나아가 수도권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도시 외곽 빈 땅을 개발해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애먼 노력을 그만 멈춰야 한다. 도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결절점을 활성화해야 한다. 한의학에 비유하면 역세권은 ‘경혈’(經穴)로서 기(氣)와 혈(血)의 흐름이 강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는 교통망의 중심부를 통해 외부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뿜어낸다. 외부 에너지를 흡수하려면 ‘공간적 뼈대’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 뼈대를 만드는 작업은 광역교통체계를 방사·순환형으로 구축한 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혁신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일하면서 놀고,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그런 환경을 원한다. 이들을 끌어들이는 도시계획의 핵심은 일터, 놀터, 삶터, 배움터가 얽히고설킨 ‘재미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공간은 역세권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교통 결절점이 아니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방에선 입칠계삼의 경험치는 가능성이 아닌 필연에 가깝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눈물은 예술가 감각 풍성하게, 예술성 깊게 해”

    “눈물은 예술가 감각 풍성하게, 예술성 깊게 해”

    1980년 亞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 코로나 이후 2년 반 만의 첫 투어 2부 마주르카 등 쇼팽 춤곡만 연주 亞 음악인 섬세한 음악 잘 만들어 넓은 관점서 구조화하는 건 약해“인생에서 고난과 역경은 예술가에게 꼭 필요한 것이죠. 위대한 음악가 중 누구 한 명이라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인생을 살았다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오늘 춘천·19일 통영·21일 서울 연주 1980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베트남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당타이손(64)이 16일부터 내한 리사이틀을 펼친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 ‘가장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평을 받는 그는 춘천문화예술회관(16일)과 통영국제음악당(19일) 등을 거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1일)에서 3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15일 서면으로 만난 당타이손은 ‘고난’에 대한 자신의 인생관을 설명한 뒤 “이번 공연은 캐나다·폴란드·한국으로 이어지는 코로나19 이후 첫 투어 무대”라며 “대중 앞에 설 수 없던 지난 2년 반의 시간 때문에 어느 때보다 무대를 갈망하고 준비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당타이손은 이번 공연 1부에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과 드뷔시의 ‘영상’, 프랑크의 ‘전주곡, 코랄과 푸가’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선 쇼팽의 ‘폴로네이즈’, ‘왈츠’, ‘마주르카’, ‘에코세즈’, ‘타란텔라’ 등을 연주한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은 레스토랑의 엄선된 메뉴와도 같이 당타이손이 어떤 피아니스트인지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곡들”이라며 “1부는 진지한 프랑스 작곡가들의 프로그램이고 2부는 오로지 쇼팽의 춤곡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전 때 산골로… 종전 후 러 유학 당타이손의 연주는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그의 음악 여정엔 세계사의 아픔이 맞닿아 있다.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지만, 7세 때인 1965년 베트남전쟁이 격화되자 가족들과 하노이를 떠나 깊숙한 산골 마을로 피란을 갔다. 미군의 폭격을 피해 가며 어렵게 구한 피아노로 꾸준히 연습했고 종전 후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했지만, 아버지는 반공 사상을 지닌 시인으로 당국의 억압을 받고 있었다. 1980년 아무런 기대 없이 나간 쇼팽 콩쿠르에서의 우승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타이손은 “당시 결핵을 앓고 있던 아버지가 제 우승 덕에 큰 병원으로 옮겨져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베트남인들이 서양음악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베트남 정부가 클래식 음악 교육에 더 투자하는 계기가 된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술가에게 어려움은 괴롭고 심각한 음악을 연주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면서 “눈물은 감각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예술성을 깊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그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대해 “아시아 음악학도들은 직관력이 강하고 감성이 뛰어나 음악의 작은 부분들을 섬세하게 잘 만든다”면서 “서양 음악학도들은 음악을 어떻게 구조화해야 할지 넓은 관점에서 잘 쌓아 나가지만 아시아 음악학도들은 이런 면에는 약하다”고 조언했다. 
  • 당타이손 “눈물은 감각을 풍성하게 하고 고난은 예술가에 필요“

    당타이손 “눈물은 감각을 풍성하게 하고 고난은 예술가에 필요“

    “인생에서 고난과 역경은 예술가에게 꼭 필요한 것이죠. 무대 연주는 관객과 감정을 나누는 일입니다. 위대한 음악가 중 누구 한 명이라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인생을 살았다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1980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베트남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당타이손(64)이 16일부터 내한 리사이틀을 펼친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 ‘가장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평을 받는 그는 춘천문화예술회관(16일)과 통영국제음악당(19일) 등을 거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1일)에서 3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15일 서면으로 만난 당타이손은 ‘고난’에 대한 자신의 인생관을 설명한 뒤 “이번 공연은 캐나다·폴란드·한국으로 이어지는 코로나19 이후 첫 투어 무대”라며 “대중 앞에 설 수 없던 지난 2년 반의 시간 때문에 어느 때보다 무대를 갈망하고 준비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당타이손은 이번 공연 1부에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과 드뷔시의 ‘영상’, 프랑크의 ‘전주곡, 코랄과 푸가’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선 쇼팽의 ‘폴로네이즈’, ‘왈츠’, ‘마주르카’, ‘에코세즈’, ‘타란텔라’ 등을 연주한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은 레스토랑의 엄선된 메뉴와도 같이 당타이손이 어떤 피아니스트인지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곡들”이라며 “1부는 진지한 프랑스 작곡가들의 프로그램이고 2부는 오로지 쇼팽의 춤곡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감각을 자극하는 곡들”이라고 덧붙였다. 당타이손의 연주는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그의 음악 여정엔 세계사의 아픔이 맞닿아 있다.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지만, 7세 때인 1965년 베트남전쟁이 격화되자 가족들과 하노이를 떠나 깊숙한 산골 마을로 피란을 갔다. 미군의 폭격을 피해 가며 어렵게 구한 피아노로 꾸준히 연습했고 종전 후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했지만, 아버지는 반공 사상을 지닌 시인으로 당국의 억압을 받고 있었다. 1980년 아무런 기대 없이 나간 쇼팽 콩쿠르에서의 우승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당타이손은 “당시 아무 경력도 특이점도 없었기에 제가 우승자란 말을 듣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결핵을 앓고 있던 아버지가 제 우승 덕에 큰 병원으로 옮겨져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베트남인들이 서양음악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베트남 정부가 클래식 음악 교육에 더 투자하는 계기가 된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술가에게 어려움은 괴롭고 심각한 음악을 연주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면서 “눈물은 감각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예술성을 깊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그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대해 “아시아 음악학도들은 직관력이 강하고 감성이 뛰어나 음악의 작은 부분들을 섬세하게 잘 만든다”면서 “서양 음악학도들은 음악을 어떻게 구조화해야 할지 넓은 관점에서 잘 쌓아 나가지만 아시아 음악학도들은 이런 면에는 약하다”고 조언했다.
  • [나와, 현장] 성공한 덕후가 되려면/심현희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성공한 덕후가 되려면/심현희 산업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더불어 미식을 좋아하는 재벌 총수로 잘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손수 요리를 해 친구들에게 술안주도 곧잘 만들어 줬다고 한다. ‘먹고 마시는’ 취미는 여전하다. 그가 맛집을 찾아다니고 와인을 마니아 수준으로 즐긴다는 건 관계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는 음식을 소통의 매개로 삼는 경영도 한다. 2년 전엔 회사 유튜브에 출연해 장기 근속 직원 5명에게 육개장 등을 대접했는데 한 직원이 “짜다”고 하자 “술안주로 먹으려면 짜야 한다”는 미식가다운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SK는 신세계와 달리 음식 관련 사업을 하지 않기에 그의 순수한 열정은 더욱 빛난다. 그는 최근 취미를 일로 확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주제로 ‘한식의 산업화’를 선정했는데 회장인 그가 아예 SBS 토크쇼 ‘식자회담’ 진행자로 나서서 K푸드에 대한 여론 확산을 이끌기로 한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올 상반기 K푸드 스타트업, 외식 기업인, 셰프 등 업계의 다양한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과 현실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정도로 ‘일이 된 취미’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성공한 덕후’가 될 수 있을까. 음식 사업에 손대지 않았던 순수 미식가인 그가 대한상의 수장으로서 한식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면 사회 공헌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로망인 ‘덕업일치’까지 이룰 수 있다. 취지와 타이밍은 좋다. 음식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문화 콘텐츠다. K콘텐츠가 지금처럼 국제적 주목을 받은 적은 없다. 흐름을 타 기회를 잡는다면 글로벌 도시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는 하이엔드 한식당이 즐비할 날도, 각국 부엌 찬장에 놓인 기코만 간장 자리를 고추장이 대체하는 날도 머지않았다. 하지만 국내 대표 경제 단체와 ‘음식 덕후’ 회장이 한식의 세계화·산업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여론 형성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두 유 노 김치”를 띄우느라 800억원을 써 본 흑역사도 있다. ‘성덕’이 되려면 좋아하는 마음을 뛰어넘어 괴로워야 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들이 진출한 글로벌 호텔 식음료 콘텐츠는 어떻게 채울 것인가, 현지에 나가 있는 K푸드 레스토랑 식자재 공급을 원활하게 할 방안은 무엇인가. 구체적이고 치열한 고민이 없다면 정권 초기 보여주기식 ‘국뽕 쇼’를 한다는 비난만 남을 것이다.
  • 마카오 코로나 봉쇄 직격탄에… 드림타워 카지노에 큰 손 몰린다

    마카오 코로나 봉쇄 직격탄에… 드림타워 카지노에 큰 손 몰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로 마카오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아시아 공략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최대 국경일 시즌인 8월을 맞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1000여 명의 카지노 VIP 고객이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앞서 싱가포르 최대 정킷 에이전트인 ‘La’와 ‘DH’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탑5인 ‘윈’, ‘갤럭시’, ‘맥심’ 등 9개 에이전트와 업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로렌스 티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카오와 호주 등이 정킷 비즈니스를 법으로 금지하면서 동남아시아의 탑클래스 정킷 에이전트들이 앞다퉈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무사증(무비자) 제도와 함께 최근 한류 관광지로 주목받는 제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드림타워 카지노가 갖춘 국제적 수준의 최신 게임시설과 함께 하얏트가 자랑하는 올스위트 콘셉트의 객실과 14개 레스토랑· 바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와 서비스에 깊은 인상을 받아 재방문하는 VIP고객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동남아 관광객들이 보통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해 카지노를 중심으로 투숙은 물론 식사와 쇼핑을 함께 즐기는 추세를 고려할 경우 카지노 매출뿐만 아니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무사증 제도 재개로 싱가포르 직항 비행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이 6월 한달 50% 가까이 껑충 뛰어오른 데 힘입어 호텔 부문(숙박과 식음)과 리테일을 포함한 전체 매출이 2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고객들의 합류로 주로 국내 거주 중국인들이 이용하던 드림타워 카지노의 객장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게 변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슬롯머신을 하던 50대 싱가포르 관광객이 외국인 관광객으로는 처음으로 5736만원의 그랜드 잭팟에 당첨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11일 개장한 이후 국내 거주 외국인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이 그랜드 잭팟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개장 10여일 만에 첫 잭팟(2억 400만원)이 나온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객장 기준으로 최대 액수인 2억 4500만원의 당첨 기록이 나오는 등 13개월 동안 9번의 잭팟(2000만원 이상 기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5월 동남아시아 VIP 정킷 비즈니스의 1인자(호주 시드니 더스타 카지노의 최고 임원)을 포함해 해외 영업 임원 2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직항 노선이 완전 재개되면 30명에 이르는 영업 임원을 추가로 대거 영입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사모펀드 업계 1위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은 롯데관광개발이 호텔 카지노 여행 면세점 등을 두루 갖춘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지난달 21일 기준 주식 57만주를 집중 사들여 보유 주식수를 416만5809주(지분율 5.75%)로 확대했다.
  •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18세기 중반 영국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이 업무에 몰두해야 한다며 빵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달라고 주문하면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 샌드위치. 간편함의 대명사지만 종류를 불문하고 영양소며 구성이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야무진 음식이다. 피서철인 8월 첫 주, 더위와 장마에 지쳐 입맛이 없어질 때쯤 간단한 샌드위치와 함께 여유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샌드위치다.풍미 폭발 미슐랭급 샌드위치 ●대치동 베카 프리미엄 델리 세계 1위 스페인 엘불리 레스토랑에서 한국인 최초로 일한 황선진 셰프는 다른 해 세계 1위였던 덴마크 노마 레스토랑, 세계 7위 미국 시카고 얼리니아 레스토랑 등 모두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곳에서 칼을 잡은 유례없는 이력의 인재다. 이 유능한 셰프가 한국에 와서 론칭한 첫 음식점은 다름 아닌 샌드위치 전문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로드숍 베카 프리미엄 델리(becca premium deli)다. 한적한 도로변에 소박한 간판, 서너 평 남짓한 눈에 띄지 않는 매장이지만 딱히 큰 홍보 없이 조용히,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나가 대치동을 맛으로 매료시켰다.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인기 메뉴는 ‘72시간 파슬리치킨 샌드위치’. 황 셰프가 노마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얻은 노하우가 담긴 파슬리 소스 베이스의 샌드위치다. 닭고기를 72시간, 즉 3일간 허브에 재어 향기가 터질 듯이 담겨 있다.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바삭하게 눌러 구운 빵은 외국 여행에서 출출할 때마다 사 먹던 샌드위치를 상기시킨다. 로스티드 비프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합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빵 안에서 바삭하고 짭짤한 감자칩이 예상치 못하게 오감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다양한 샌드위치는 곳곳에서 미슐랭 음식들의 테크닉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황 셰프는 종종 짜장 라면을 넣은 샌드위치 등 위트 있는 샌드위치를 이벤트로 뚝딱 만들어 낸다. 셰프의 숨길 수 없는 능력과 재능이 돋보이는, 전무후무한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이다.스타일까지 담은 ‘미국식’ ●강남역 위트앤미트(W&M)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논현동 언덕을 올라가면 갖가지 영문이 들어찬 간판이 눈에 띈다. 강남 속의 미국, 위트앤미트(Wheat&Meat)다. 요즘 말로 아주 ‘힙(hip)’하디힙한 분위기다. 미국식 샌드위치 전문점인 위트앤미트의 시그니처 메뉴는 뉴욕 샌드위치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스트라미 퀸즈’. 두 줄의 원이 그려진 동그랗고 심플한 접시에 올려놓은 샌드위치는 거창하지 않은데도 담음새가 스타일리시하다. 무심하게 반을 가른 샌드위치 위에는 치즈가 줄줄, 보는 사람의 눈을 마구 매혹시킨다. 큼지막한 샌드위치를 꾹꾹 눌러 집어든다. 일단 직접 구운 빵에서부터 합격점. 갓 구워 고소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빵 안에는 차돌양지로 만든 파스트라미와 수제 잼, 바질 양배추 피클 등 직접 만든 재료를 한가득 넣었다. 버터에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빵 안에서 느껴지는 수제 파스트라미 특유의 진한 풍미는 서양의 풍미를 제대로 전한다.베트남인이 만드는 진짜 ‘반미’ ●마포구 63프로방스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63프로방스는 베트남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진짜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물씬 풍기는 베트남 향기는 음식으로 곧장 이어진다. 첫 방문 때는 무조건 ‘반미 팃 헤오’를 주문해야 한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반미인데 이것이 오리지널이자 시그니처다. 수분이 많은 당근 피클과 오이의 채수가 다른 재료들과 섞여 손목을 타고 줄줄 흘러 바쁘게 반미를 크게 베어 문다. 이질적인 듯 익숙한 동서양의 맛이 동시에 나는 요물이다. 반미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바게트. 쌀로 만들어 경쾌하게 바사삭 부서지는 빵의 맛과 식감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빵 한쪽에는 파테(pate, 동물의 간으로 만드는 고기 페이스트)가 가득 발라져 있고 내용물이 아주 풍성해 잡는 순간부터 든든하다. 고소한 향미의 파테는 빵과 오이, 당근 무 피클과 찰떡같이 결속한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진한 고수의 향은 바삭하고 촉촉한 샌드위치에 빠짐없이 스며들어 먹는 이를 베트남으로 데려간다. 푸드칼럼니스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