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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V30’ 북미 시장 상륙

    LG ‘V30’ 북미 시장 상륙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LG전자는 지난 5일부터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V30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 고객들이 V30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할리우드 영화배우 조지프 고든 레빗과 공동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연말까지 영국, 독일 등 유럽과 남미, 아시아에서도 순차적으로 V30를 출시한다. 특히 유럽의 경우 ‘G 시리즈’는 통신사 매장에서 판매된 적이 있지만 V시리즈는 처음이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V30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한국과 미국 시장 중심에서 나아가 유럽에서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급 카메라 등 LG V30만의 특장점을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손바닥보다 커…SNS 발칵 뒤집은 ‘거대 달팽이’

    손바닥보다 커…SNS 발칵 뒤집은 ‘거대 달팽이’

    성인 여성의 손바닥보다 큰 달팽이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 사는 ‘매디’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whatmaddness)에 거대한 달팽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게시물에서 그녀는 “내 래빗을 도와달라. 그는 매우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여기까지 보면 이 여성은 자신이 키우는 달팽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SNS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그런지 해당 게시물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무려 12만90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라는 반응을 보였고, 게시물이 리트윗(공유)된 횟수도 무려 4만6000건을 넘어섰다. 또한 댓글도 1500개 이상이 생성됐다. 또한 댓글에는 “이거 진짜냐?”, “정말 토끼 같다”, “이렇게 커도 움직임은 느리냐?”, “꿈에 나올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어떤 이들은 사진 속 달팽이에게 달팽이(스내일)와 토끼(레빗)를 합성한 ‘스내빗’이라는 별칭까지 지어줬다. 이후 ‘사진 속 달팽이를 키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녀는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다. 코멘트는 농담으로 적은 것”이라면서 “누가 찍은 것인지 모르지만 러시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뒤늦게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사진 속 달팽이는 포토샵으로 가공한 것이 아니라 실존하는 것이라고 이를 본 많은 사람이 주장했다. 해당 달팽이는 ‘아프리카 왕달팽이’(학명 Achatina fulica)라는 이름의 육상 최대종으로, 원산지는 동아프리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달팽이는 보통 높이 7㎝, 길이 20㎝ 이상 자라며 가장 큰 개체는 30㎝에 달하는 것까지 기록된 바 있다. 특히 이 달팽이는 유럽인들에 의해 식용이나 애완용 등으로 여러 나라로 유입됐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런웨이 조선] “편두통, 참아야 하느니라” 조선 멋쟁이의 폼생폼사

    [런웨이 조선] “편두통, 참아야 하느니라” 조선 멋쟁이의 폼생폼사

    머리카락이 뽑히고 피가 날 정도로 단단히 둘러매… 보톡스 효과 뺨치는 망건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는 조선시대 복식에 관한 숨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연재물 ‘런웨이 조선’을 새로 시작합니다. 조선 사회에도 시대를 앞서가는 멋과 유행은 존재했고, 남다른 미적 감각을 지닌 멋쟁이들도 많았습니다. 한국 복식사를 전공한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매주 화요일 독자 여러분을 조선시대 런웨이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유행 속에서, 유행을 좇으며 산다. ‘유행’이라는 것은 참 어렵다. 조금만 앞서면 난해한 패션이라며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고 조금만 늦어도 촌스럽다느니, 멋을 모른다느니 하며 무시당한다. 하이힐이 처음 나왔을 때 발의 통증이나 허리의 무리를 감수하고 많은 멋쟁이들의 호응으로 보편적인 유행이 된 것이나 당시의 사회적 시선도 그렇지만 활동이 불편하고 보기에도 난감했던 미니스커트, 스키니진도 이제 당연한 패션이 됐다. 멋쟁이들은 시대를 앞서가며 멋을 위해 어색함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 불편이 더해져 고통이 되더라도 참아낸다. 오히려 멋쟁이들은 그 고통마저 쾌감으로 받아들이곤 했다. 개항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조선을 ‘모자의 나라’라고 했다. 그것은 다양한 종류의 모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모자를 쓰기 위해 당시 조선의 멋쟁이들이 얼마나 패션에 신경을 썼는가를 방증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관례를 치른 남성들의 머리스타일이 한결같이 상투머리였다. 그러나 모두가 똑같은 것 같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멋진 머리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참으로 눈물겹다. 조선시대 남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상투를 트는 것이다. 상투를 틀기 위해서는 먼저 머리를 빗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머리를 빗을 때 사용하는 빗은 얼레빗과 참빗 두 종류가 있다. 얼레빗으로 일단 헝클어진 머리를 빗어 가지런히 하고, 참빗으로 삐죽삐죽 빠져나온 머리를 정리한다. 그다음 본격적으로 상투를 틀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상투의 크기이다. 조선의 멋쟁이들이 생각한 상투의 크기는 높이 5~8㎝, 직경 2.5㎝ 정도이다. 이런 정도의 크기를 만들면 ‘알’만 하게 되는데, 이 ‘알’만 한 상투는 당시 패션의 기본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크기의 상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머리숱이 관건이 된다. 먼저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숱부터 없애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상투가 맺어지는 곳 아랫부분에 머리카락을 밀고 주변머리를 걷어 올려 묶은 다음, 상투의 크기를 가늠해 그 길이만큼 돌려 감은 후 남은 머리카락 끝으로 상투 밑 부분을 감고 남성용 비녀인 동곳으로 마무리한다.상투를 틀고 나서 헤어밴드처럼 두르는 망건은 그저 흘러내리는 머리가 없도록 깔끔하게 정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망건을 어떻게 매느냐에 따라 인상은 180도 달라진다. 흐리멍덩하게 보일 수 있는 인상은 망건 하나로 날렵한 조선시대 사대부로 변신한다. 기록을 보면, 망건을 풀고 난 자리에 피가 흥건할 정도로 상처가 생길 만큼 단단히 맸다고 하니 망건의 원래 목적인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동여매는 용도는 사라진 지 오래다. 왜 이런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망건을 당겨 맸을까? 강이오 초상(보물 제1485호)을 보면 망건을 어찌나 단단히 맸는지 이마의 위아래가 눌리고 눈썹의 꼬리까지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이마는 팽팽해지고 심지어 볼록하게 튀어나오기까지 했다. 전체적인 인상은 어디 하나 어리석어 보이거나 희미해 보이는 구석 없이 긴장되고 의욕적으로 보이며 젊어 보이기까지 한다. 오늘날 보톡스 시술의 효과가 이렇지 않을까?18세기에 그려진 조씨 삼형제 초상(보물 1478호)에서 제일 막내로 보이는 인물의 옆모습을 보면 망건을 일직선으로 두른 것이 아니라 완만한 산 모양을 하고 있다. 이마 중심은 위로 올라가고 옆은 귀 위에서 눌렀다. 앞은 높고 뒤가 낮아서 마치 범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이를 호좌건(虎坐巾)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두른 망건은 벗을 때 당줄을 풀지 않고 위에서 잡아 올려 벗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망건을 쉽게 벗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머리카락이 다 뽑혀가며 망건을 잡아 올려 벗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세속에서는 머리털이 일찍 벗겨지는 것을 출세하는 상으로 여겼다. 그래서 대머리가 되기 위해 이마를 밀기도 하고, 족집게로 뽑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망건을 잔뜩 죄어 매고 벗을 때 뽑듯이 망건을 벗겨내면 손쉽게 머리털이 뽑혀 이마가 훤해지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이렇듯 패션에 여러 가지 역할을 한 망건은 편두통을 불러오기 일쑤였다.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또 피가 날 정도로 단단히 친 망건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들은 이를 두액(頭厄)이니 수건(囚巾)이니 하여 옳지 않게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건이 당시 멋쟁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멋을 부리는 것이 고통보다 중요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정도 고통은 참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에 골몰했다. 멋쟁이의 품위를 잃지 않고 해결해 줄 수 있는 도구가 있었으니 바로 ‘살쩍밀이’다. 원래 ‘살쩍’은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이다. 편두통이 오면 살쩍을 망건 속으로 집어넣는 척하며 망건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면서 고통을 완화시켰다. 편두통이 오더라도 살쩍밀이에게 맡기고,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쯤이야 고통도 아니지 않았을까?●이민주 선임연구원은 성균관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 복식사를 전공했다. 복식사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로 조선의 문화를 패션으로 풀어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치마저고리의 욕망’, ‘조선 사대부가의 살림살이’ 등을 썼고, ‘용을 그리고 봉황을 수놓다’는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2014년)로 선정됐다.
  • [지금, 이 영화] ‘스노든’

    [지금, 이 영화] ‘스노든’

    그때 남자는 스물아홉 살이었다. 미국 정보기관에서 핵심 실무자로 일하는 그의 미래는 창창했다. 남자와 같은 출중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미국 정보기관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였다. 마음만 먹으면 그곳에서 그는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직급을 높여 가면서 막대한 권력을 거머쥐는 코스에는 자연스럽게 부와 명예도 따라올 것이었다. 그런 앞날이 보장돼 있는데 이를 걷어찰 사람이 과연 있을까. 만약 그리한다면 엄청난 바보짓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똑똑한 남자는 바로 그 멍청해 보이는 선택을 했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말을 엿듣고, 행동을 엿본다는 사실을 언론에 제보했다.남자는 내부 고발자가 됐다. 러시아로 망명한 그는 여전히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귀국 즉시 남자는 당국에 체포돼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이유로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타국에서 이제 그는 서른세 살이 됐다. 남자가 언제쯤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미국에 다시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인권을 중시한다는 버락 오바마 정부도 그를 국가 반역자로 규정했다. 하물며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대에 남자는 미국에 발을 들일 수 없을 것이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그의 행동이 시민이 누릴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고 옹호한 정치인은 버니 샌더스뿐이었다.미국 정보기관의 핵심 실무자에서 미국의 적이 돼 버린 남자.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 성은 스노든이다. ‘스노든’은 그의 이런 실화를 스크린으로 재현한 영화다. ‘플래툰’, ‘7월 4일생’, ‘JFK’ 등 예리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뛰어난 영화를 만든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은 스노든이 미국 정보기관의 초법적 행태를 폭로하는 과정을 실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포’를 선보였다. 동어 반복을 하지 않기 위해 스톤은 포이트러스와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스노든이 무엇 때문에 고발자가 됐던 걸까? 폭로에 어떤 희생이 따를지 알고 있었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그래서 ‘스노든’은 조지프 고든 레빗이 주연을 맡아 극영화로 제작됐다. 내부 고발자가 되면 본인에게 닥칠 위험을 분명히 알면서도 내부 고발자가 되기를 자처한 동기와 결정을 해명하려면 스노든의 전사(前事)를 상세하게 다뤄야 했다. ‘시티즌포’의 실제적 리얼리티가 보여 주지 못하는 부분을 ‘스노든’은 재현적 리얼리티로 보완한다. 이리하여 우리는 스노든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한번 해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파멸을 각오하고 그 길로 걸어갔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켜야 할 권리가 마땅히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포기하는 순간 스노든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미국이 진짜 끝장나리라고 예감했다. 그는 원칙을 따르는 애국자였다. 스스로 몰락함으로써 스노든은 그가 믿는 숭고한 대상―가치의 몰락을 막았다. 9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제 스노든 외모·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사…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 빛나 거장이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실제 사건,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사회에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스노든’이 새달 9일 개봉한다. 미국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통신 감청과 개인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고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실제 스노든의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 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제하는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가 빛난다. 이라크전 참전을 위해 자원 입대했고, 의병 전역 뒤에도 미 정보기관에 투신할 정도로 애국심에 불타던 인물이 내부고발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스릴 넘치게 그려낸 스톤 감독의 연출력도 빛난다. 니컬러스 케이지, 재커리 퀸토, 셰일린 우들리 등 출연진도 탄탄하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사건이고, 스노든과 글렌 그린월드, 로라 포이트라스 등 언론인들이 첩보 작전처럼 준비했던 폭로 현장을 셀프 카메라로 담은 다큐멘터리 ‘시티즌포’가 한발 앞서 개봉한 것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다.→10년 만에 메가폰 잡은 멜 깁슨 감독… 전쟁영웅 그린 영화로 오스카 작품·감독상 또 도전 배우 출신으로 거장 반열에 다가서고 있는 멜 깁슨 감독의 전쟁 영화 ‘핵소 고지’가 22일 개봉한다. ‘브레이브 하트’(1995)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쓸었던 그다. ‘아포칼립토’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전쟁 영웅이 된 한 남자의 실화를 그렸다. 종교적 신념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지켰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되는 과정이 아이러니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에 자진 입대한 데스몬드 도스(앤드루 가필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며 집총 훈련을 거부하는 등 부대 내 골칫거리가 된다. 하지만 의무병으로 참전한 오키나와 전투에서 무려 75명의 목숨을 구해내며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받는다. 멜 깁슨은 이 작품으로 올해 오스카 작품, 감독상에 또 도전하게 됐다. 6개 부문 후보다. 앤드루 가필드는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 영화 ‘사일런스’에서도 주인공을 맡은 그는 스파이더맨 복면을 완전히 벗어 던질 것으로 보인다. 샘 워싱턴과 휴고 위빙, 빈스 본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한다. 혈혈단신으로 전장에 남겨져 아군을 구해내는 장면이 장렬한 분위기로 연출됐다.→17세기 포르투갈 출신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이야기… 日 소설 ‘침묵’ 읽고 28년 만에 영화 완성 ‘사일런스’는 28일 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작업에 더 관심을 기울였던 스코세이지 감독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 극영화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구원을 이유로 배교(믿던 종교를 배반함)하며 가톨릭 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페레이라 신부 이야기를 모티브로, 일본 문학 거장 엔도 슈사큐가 쓴 소설 ‘침묵’을 접한 뒤 28년 만에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카메라는 17세기 천주교 박해가 이뤄지던 일본에서 소식이 끊긴 스승 페레이라(리암 니슨) 신부를 찾아 나선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를 쫓는다. 참혹한 상황을 거듭 마주하며 믿음이 흔들린 이들은 결국 예수상이나 성모상을 그린 그림 즉 ‘후미에’를 밟고 지나가며 가톨릭을 등지게 된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그려 논란을 부른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88)과 14대 달라이 라마의 삶을 그린 ‘쿤둔’(1997)이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영화> 세상을 바꾼 위대한 폭로!…‘스노든’ 2월 9일 개봉

    <새영화> 세상을 바꾼 위대한 폭로!…‘스노든’ 2월 9일 개봉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스톤 감독의 신작이자 문제작 ‘스노든’이 오는 2월 9일 개봉한다. 영화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렸다. 영화는 첩보전을 방불케 한 8일간의 위대한 고발을 담았다. 하지만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주인공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 ‘배신자’라는 오명과 함께 수배자로 전락했다. 그는 2013년 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사실상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작품의 핍진성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스노든을 세 차례나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영화 ‘스노든’에서 일급 기밀을 폭로한 IT 천재 ‘스노든’ 역은 조셉 고든 레빗이 맡아 외모부터 발성까지 실존 인물과 100%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또 쉐일린 우들리와 재커리 퀸토, 니콜라스 케이지 등 명배우가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15세 관람가. 13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남자사람친구’, 다른 의도 숨긴다” 美심리학자 주장

    “‘남자사람친구’, 다른 의도 숨긴다” 美심리학자 주장

    이른바 ‘남자사람친구’로 불리는 남자인 친구 중에는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으며 다정해 보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착한 남자 증후군’(Nice Guy Syndrome)을 가진 남자들이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대신 남자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런데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이들에게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슨 의도란 뜻일까.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긍정심리학센터의 교수인 스콧 코프먼 박사는 “이런 ‘착한 남자 증후군’을 가진 남성은 연인이 아닌 친구 사이로 밀려나게 되면 종종 특권 의식을 가지며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착한 남자’는 실제로는 그렇게 착하지 않으며 친구 사이로만 머문 것에 불만을 품곤 한다”면서 “스스로 여성의 연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착한 남자라는 옷을 입은 나르시시스트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글쎄, 난 그녀와 친군데 왜 그녀는 나와 잠자리를 갖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진짜 착한 남자의 사고방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몇몇 예외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또 그는 “당신에게는 영악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정말로 수줍은 남성들이 많겠지만, 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이들 중 많은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단지 관계가 발전하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프먼 박사는 친구 사이로 밀려나게 된 숱한 ‘착한 남성’들에게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권고한다. 그는 “당신이 매력을 느끼는 여성이 있고 당신에게도 낭만적인 매력이 있다면 즉시 당신의 관심을 ‘커피 한 잔 할래?’와 같은 간접적인 말로나마 표현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친구 사이로 정해졌다면 가능성은 적을 수 있다. 왜냐하면 먼저 친구가 되면 연인이 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어떤 여성에게 마음이 있고 그녀가 다시 당신을 좋아해 주길 원한다면 ‘먼저 친구가 된다’는 접근 방식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드렉 크리거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고등학생 6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연인들은 이전에 친구였거나 같은 친구들을 공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친구 사이에는 데이트를 통해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의 한 장면. 썸머를 연기한 여배우 주이 디샤넬(왼쪽)과 착한 남자 톰을 연기한 조셉 고든 레빗.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6렛츠락페스티벌’ 장범준-루시아-짙은..총 50팀 ‘초호화 라인업’ 완성

    ‘2016렛츠락페스티벌’ 장범준-루시아-짙은..총 50팀 ‘초호화 라인업’ 완성

    2016렛츠락 이승환,YB,국카스텐,어반자카파부터 장범준까지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가을 도심 속 뮤직페스티벌인 ‘2016렛츠락페스티벌’이 5일 오전 09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최종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렛츠락의 새로운 라인업에는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을 비롯, 최근 앨범 ‘부드러운 힘’을 발표한 인기 여성 싱어송라이터 루시아와 인디계 최고의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짙은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이자 작사.작곡가로도 유명한 심현보, 홍대1세대 인디밴드이며 스카펑크를 정착시킨 레이지본, 현재 홍대의 핫밴드로 떠오른 O.O.O(오오오)까지 총 6팀이 추가됐다. 이미 앞서 렛츠락은 10주년을 기념하여 초호화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1차 라인업에서는 YB,국카스텐, 스탠딩에그, 장미여관, 계피of가을방학, 몽니, 제이레빗, 슈가볼, 마이큐, 바닐라어쿠스틱, 소심한오빠들, 크라잉넛,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갈릭스, 2차 라인업에는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이승열, 홍대광, 박원, 슈가도넛, 데드버튼즈, 블루파프리카, 잔나비까지 공개됐으며 3차 라인업에서는 이승환, 정엽, 김필, 피아, 칵스, 해리빅버튼, 술탄오브더디스코, 내귀에도청장치, 스웨덴세탁소, 뷰티핸섬, 전기뱀장어, 피콕, 윤딴딴, 리플렉스, 중식이, 마르멜로, 버즈, 오지은 서영호까지 총 44팀의 아티스트가 공개됐다. 렛츠락은 금일 최종 4차 라인업까지 최고의 출연진 6팀을 추가로 공개하며 총 50팀의 출연진을 완성시켰다. 실력있는 최고의 출연진 그리고 착한 티켓가격으로 인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렛츠락은 티켓판매 또한 무서운 속도를 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렛츠락은 지난 10년간 관객들의 카메라에 담긴 렛츠락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모해 사진전을 여는 등 뜻깊은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2016 렛츠락페스티벌은 오는 9월 24일~25일 양일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 두 곳에서 펼쳐진다. 사진=렛츠락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승환-국카스텐..‘2016렛츠락 페스티벌’ 출연진 ‘사랑의 헌혈캠페인’

    이승환-국카스텐..‘2016렛츠락 페스티벌’ 출연진 ‘사랑의 헌혈캠페인’

    2016 렛츠락 페스티벌(이하 ‘렛츠락’) 관계자는 이승환, 국카스텐, YB,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버즈, 정엽, 스탠딩에그, 장미여관 등 렛츠락 전 출연진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헌혈하기 캠페인은 렛츠락의 슬로건인 ‘건강 나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행사이다. 관객들이 평소 헌혈을 해서 받은 헌혈증을 렛츠락 공연 당일 적십자 부스에 제시하면 렛츠락 출연진이 기부한 음반 1개 또는 아티스트가 기부한 물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최근 헌혈 참여자의 감소로 그 어느 때 보다 환자들의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 캠페인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렛츠락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프리카 난민 1인 1생명 살리기 일환으로 신생아 ‘사랑의 모자뜨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해 또 다른 나눔 행사를 펼친다. 한편, ‘2016렛츠락’ 출연진에는 현재까지 이승환,정엽,YB,국카스텐,스탠딩에그,자이언티,어반자카파,장미여관,노브레인,김필,피아,칵스,해리빅버튼,술탄오브더디스코,내귀에도청장치,스웨덴세탁소,뷰티핸섬,전기뱀장어,피콕,윤딴딴,리플렉스,중식이,마르멜로,버즈,오지은,서영호,계피of가을방학,몽니,제이레빗,슈가볼,마이큐,바닐라어쿠스틱,소심한오빠들,크라잉넛,갤럭시익스프레스,로맨틱펀치,갈릭스,트랜스픽션,이승열,홍대광,박원,슈가도넛,데드버튼즈,블루파프리카,잔나비까지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16년 렛츠락은 오는 9월5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9월 24일과 25일 난지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진다. 사진=렛츠락 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빛의 속도도, 우주팽창도 …별빛이 선생이다

    [이광식의 천문학+] 빛의 속도도, 우주팽창도 …별빛이 선생이다

    흔히들 "천문학은 구름 없는 밤하늘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구름이 없어야 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지식은 알고 보면 별들이 가르쳐준 것이다. 만약 밤하늘에 별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적막할 것인가. 수천 수만 광년의 거리를 가로질러 우리 눈에 비치는 이 별빛이야말로 참으로 심오하다. 별에 대해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천문학과 우주에 관한 지식은 그 대부분이 별빛이 가져다준 것이란 점이다. 우주의 모든 정보들은 별빛 속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별빛으로 별과의 거리를 재고, 별의 성분을 알아낸다. 우리은하의 모양과 크기를 가르쳐준 것도 그 별빛이요, 우주가 빅뱅으로 출발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류에게 알려준 것도 따지고 보면 별빛이 아닌가. 이 심오하기 짝이 없는 별빛에 대해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광속'도 별빛이 알려준 것이다 지구-태양 간 거리, 곧 1AU는 1억 5000km다. 지구 행성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 거리가 얼마나 먼 거리인지 가늠이 잘 안 된다. 시속 100km의 차로 밤낮 없이 달려도 170년이 걸리는 거리라면 그래도 조금은 감이 잡힐 것이다. 이 먼 거리를 빛은 8분 20초 만에 주파한다. 이 빠른 빛이 1년간 달리는 거리를 1광년(Light Year 또는 LY)이라 한다. 미터 단위로는 약 10조km쯤 된다. 그런데 카시니 시대에 이르도록 빛이 입자인지 파동인지, 또는 속도가 있는 건지 무한대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인류에게 빛이 속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도 역시 '별빛'이었다. 이 경우는 위성이기는 하지만. 카시니는 제자인 덴마크 출신 올레 뢰머에게 목성의 위성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겼는데, 1675년부터 목성에 의한 위성의 식(蝕)을 관측하던 올레는 식에 걸리는 시간이 지구가 목성과 가까워질 때는 이론치에 비해 짧고, 멀어질 때는 길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성의 제1위성 이오의 식을 관측하던 중 이오가 목성에 가려졌다가 예상보다 22분이나 늦게 나타났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그의 이름을 불멸의 존재로 만든 한 생각이 번개같이 스쳐지나갔다. “이것은 빛의 속도 때문이다!” 이오가 불규칙한 속도로 운동한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것은 분명 지구에서 목성이 더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 거리만큼 빛이 달려와야 하기 때문에 생긴 시간차였다. 뢰머는 빛이 지구 궤도의 지름을 통과하는 데 22분이 걸린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지구 궤도 반지름은 당시 카시니에 의해 1억 4천만km로 밝혀져 있는만큼 빛의 속도 계산은 어려울 게 없었다. 그가 계산해낸 빛의 속도는 초속 21만 4300km였다. 오늘날 측정치인 29만 9800km에 비해 28% 정도의 오차를 보이지만, 당시로 보면 놀라운 정확도였다. 무엇보다 빛의 속도가 무한하다는 기존의 주장에 반해 유한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한 것이 커다란 과학적 성과였다. 이는 물리학에서 획기적인 기반을 이룩한 쾌거였다. 1676년 광속 이론을 논문으로 발표한 뢰머는 하루아침에 광속도 발견으로 과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주의 크기를 알려준 '별빛' 그 다음으로 별빛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사람은 페루의 하버드 천문대 부속 관측소에서 사진자료를 분석하던 여류 천문학자 헨리에타 리비트였다. 1902년 변광성을 찾는 작업을 하던 리비트는 사진자료를 근거로 소마젤란 은하에서 적색거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늙은 별인 세페이드 변광성 32개를 발견했다. 이 별들이 지구에서 볼 때 거의 같은 거리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 그녀는 변광성들을 정리하던 중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한 쌍의 변광성에서 변광성의 주기와 겉보기 등급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감지한 것이다. 곧, 별이 밝을수록 주기가 느려진다는 점이다. 레빗은 이 사실을 공책에다 "변광성 중 밝은 별이 더 긴 주기를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짤막하게 기록해 두었다. 이 한 문장은 후에 천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 꼽히게 되었다. 이들 변광성은 일정한 변광 주기를 가지고 있는데, 밝은 것일수록 주기가 길다. 광도는 거리에 따라 변하지만, 주기는 거리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변광성은 우주의 거리를 재는 표준촛불이 되었다. ​이것은 우주의 크기를 잴 수 있는 잣대를 확보한 것으로, 한 과학 저술가가 말했듯이 천문학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대발견이었다. 이로써 인류는 연주시차가 닿지 못하는 심우주 은하들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천문학자들은 표준 촛불이라는 우주의 자를 갖게 됨으로써, 시차를 재던 각도기는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다. 리비트가 밝힌 표준 촛불은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2년 뒤에 위력을 발휘했다.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 성운에 있는 변광성을 발견하고 이를 표준촛불로 삼아 성운까지의 거리를 확정함으로써, 그때까지 우리은하 내에 있는 것으로 믿어졌던 안드로메다 성운이 우리은하 밖의 외부은하임이 밝혀졌던 것이다. 이로써 우리은하가 우주 전체로 알고 있었던 인류의 우주관은 일대 혁신을 맞게 되었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인류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자디잔 티끌 같은 것으로 축소되어버리고,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빛을 주는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한 알갱이 모래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따지고 보면, 우주의 팽창이라든가 빅뱅 이론 같은 것도 레빗의 표준 촛불이 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리비트가 변광성의 밝기와 주기 사이의 관계를 알아냄으로써 빅뱅의 첫단추를 꿰었다고 할 수 있다. 허블은 이러한 리비트에 대해 그의 저서에서 “헨리에타 리비트가 우주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만들어냈다면, 나는 그 열쇠를 자물쇠에 쑤셔넣고 뒤이어 그 열쇠가 돌아가게끔 하는 관측사실을 제공했다”라며 그녀의 업적을 기렸다. 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1835년, 프랑스의 실증주의 철학자 콩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풀려고 해도 결코 해명할 수 없는 수수께끼가 있다. 그것은 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철학자는 좀 신중하지 못했다. ‘절대 불가능하다’란 말은 참 위험한 말이다. 콩트가 죽은 지 2년 만인 1859년, 하이델베르크 대학 물리학자 키르히호프가 별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가 하는 계산서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으로? 바로 별빛에 그 답이 있었다. 키르히호프는 태양광 스펙트럼 연구를 통해, 태양이 나트륨, 마그네슘, 철, 칼슘, 동, 아연과 같은 매우 평범한 원소들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이 ‘빛’의 연구를 통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의 물체까지도 무엇으로 이루어졌나 알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키르히호프의 스펙트럼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어느 불우한 유리 연마공의 라이프 스토리에 잠시 귀 기울여보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이 무학의 유리 연마공이 이미 한 세대 전에 키르히호프의 길을 닦아놓았기 때문이다. 그가 요제프 프라운호퍼(1787~1826)다. 유리공장에서 일하면서 광학과 수학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망원경 제작자가 된 프라운호퍼는 스펙트럼의 색들이 유리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굴절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망원경 앞에 프리즘을 달았다. 역사상 최초의 분광기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실험에서 프라운호퍼는 그의 이름을 불멸의 것으로 만든 놀라운 검은 띠들을 발견했다. 빛의 성질에서 유래한 '프라운호퍼 선'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태양 이외의 천체에 대해서도 스펙트럼 조사를 했다. 달과 금성, 화성을 분광기에 넣었을 때도 똑같은 선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망원경을 항성으로 겨누었을 때는 상황이 달랐다. 별마다 각기 특유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햇빛 스펙트럼의 세밀한 조사를 통해 모두 324개의 검은 선을 발견했는데, 이 선들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끝내 알 수 없었지만, 이것이야말로 저 천상의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열쇠로서, 19세기 천문학상 최대의 발견이었던 것이다. 프라운호퍼의 암선이 뜻하는 것은 그로부터 한 세대 뒤 키르히호프에 의해 완벽하게 해독되었다. 태양을 해부한 사나이​ ‘별의 물질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한 콩트의 말을 보기 좋게 뒤집은 키르히호프는 칸트가 태어난 지 꼭 백년 만인 1824년 칸트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쾨니히스베르크 알베르투스 대학에서 전기회로를 연구하고, 졸업 후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갔다. 거기서 키르히호프는 유황이나 마그네슘 등의 원소를 묻힌 백금막대를 분젠 버너 불꽃 속에 넣을 때 생기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원소의 스펙트럼 속에서 나타나는 프라운호퍼 선을 연구한 결과, 각각의 원소는 고유의 프라운호퍼 선을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원소의 지문을 밝혀낸 셈이었다. 특정한 파장의 빛은 특정한 원소의 가스에 흡수되어 프라운호퍼 선을 만든다. 따라서 어떤 별빛을 분광기로 조사해 프라운호퍼 선을 찾암내면 바로 그 별의 성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해냈다!”고 외쳤다. 이것이 바로 반세기 전 프라운호퍼가 그토록 알고 싶어한 수수께끼였던 것이다. 별의 수수께끼는 모두 별빛 속에 답이 있었던 것이다. 콩트가 죽은 후 2년 뒤인 1859년,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키르히호프는 태양을 최초로 해부한 사람이 되었고, 항성물리학의 기초를 놓은 과학자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태양이 무엇을 태워 저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분출하는지, 그 에너지 원이 밝혀지기까지는 아직 한 세기를 더 기다려야 했다. 아시다시피 별은 천하 만물의 고향이다. 수소와 헬륨 외의 모든 원소들은 별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초신성이 폭발할 때 생성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몸을 만들고 있는 철, 칼슘, 요드 같은 모든 원소들도 별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니, 별이 없었으면 우리 인간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별이 일생을 다하고 우주공간에다 장렬히 제 몸을 흩뿌림으로써 우리는 그에서 몸을 받고 마음을 받아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별은 우리 인간의 어버이다. 별은 그처럼 위대하다. 별빛은 그처럼 심오하면서 자애롭다. 지금이라도 바깥으로 나가 밤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라. 오늘밤도 무한 공간을 달려온 별빛이 바람에 스치우며 우리를 비춘다. 우리 모두는 거기서 왔다. 별이 우리의 고향이다. ​그런 마음으로 별에의 아련한 그리움을 느낀다면 당신은 우주적 사랑을 가슴에 품은 사람일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렛츠락 ‘공연의 신’ 이승환까지 가세, 3차 라인업 공개

    렛츠락 ‘공연의 신’ 이승환까지 가세, 3차 라인업 공개

    가을 도심속 뮤직페스티벌인 2016렛츠락페스티벌(이하 렛츠락)이 26일 오전 09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하여 3차 라인업과 스테이지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대한민국 공연의 신 이승환을 비롯하여 정엽과 김필 그리고 대한민국 락의 현재를 대표하는 피아, 칵스, 해리빅버튼, 술탄오브더디스코, 내귀에도청장치와 인디계의 미래인 스웨덴세탁소, 뷰티핸섬, 전기뱀장어, 피콕, 윤딴딴, 리플렉스, 중식이, 마르멜로 그리고 올해 데뷔 14년차의 관록있는 밴드 버즈와 최근 1집 앨범 “작은마음” 을 발표한 오지은과 서영호까지 총 18팀의 아티스트가 공개됐다. 이미 앞서 렛츠락은 10주년을 기념하여 초호와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 라인업에서는 YB, 국카스텐, 스탠딩에그, 장미여관, 계피of가을방학, 몽니, 제이레빗, 슈가볼, 마이큐, 바닐라어쿠스틱, 소심한오빠들, 크라잉넛,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갈릭스, 2차라인업에서는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이승열, 홍대광, 박원, 슈가도넛, 데드버튼즈, 블루파프리카 ,잔나비까지 공개된 바 있다. 앞으로 2016 렛츠락은 4차라인업까지 최고의 출연진 6팀을 추가로 공개하며 총 50팀의 출연진을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렛츠락에서는 10주년을 의미있게 치루기 위해 관객들을 대상으로 지난 1회~9회 렛츠락 사진전을 공모한다. 렛츠락 sns에 지난 렛츠락 공연 및 현장사진을 올려주면 추첨을 통하여 다양한 상품을 전달할 예정이며 당첨된 사진들은 공연 당일 현장 사진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2016렛츠락 Vol.10 은 28일(목) 오후 11시 티켓파크를 통해 렛츠락 요일별 1일권과 2일권 일반권 티켓을 마지막으로 판매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렛츠락페스티벌 ‘음악대장X음원깡패’, 러버스 티켓 오픈 동시 매진

    렛츠락페스티벌 ‘음악대장X음원깡패’, 러버스 티켓 오픈 동시 매진

    10주년을 맞는 ‘2016 렛츠락페스티벌(이하 렛츠락)’의 렛츠락 러버스티켓 1500장이 오픈과 동시에 또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렛츠락 측은 12일 “전일 2차라인업 공개 후 일일권과 양일권을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 렛츠락러버스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고 인터파크 티켓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였다”며 “렛츠락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렛츠락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여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아티스트들은 편안하고 충분한 공연시간을 펼치고, 관객들은 질적으로 쾌적하고 만족감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렛츠락은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출연진 공개 없이 판매되었던 블라인드 티켓과 양일권 할인티켓인 피스메이커 티켓을 모두 매진시킨 바 있기에 이번 렛츠락 러버스 티켓까지 매진된 것은 현재 공연 업계가 불황인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미 지난 1차라인업에는 YB, 국카스텐, 장미여관, 크라잉넛,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스탠딩에그, 계피of가을방학, 몽니, 제이레빗, 슈가볼, 마이큐, 바닐라어쿠스틱, 갈릭스, 소심한 오빠들 등 15팀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번 7월11일 2차라인업에는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노브레인, 이승열, 홍대광, 박원, 슈가도넛, 데드버튼즈, 트랜스픽션, 블루파프리카, 잔나비까지 총 26팀을 공개하였다. 앞으로 렛츠락은 7월26일 3차라인업과 9월5일 최종라인업에 남아있는 쟁쟁한 24팀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며 총 50팀의 출연진을 갖추고 10주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16 렛츠락페스티벌 vol.10은 오는 9월 24일~25일 양일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 두 곳에서 펼쳐진다. 사진=2016 렛츠락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컴퓨터 교육업체 ‘씨스꿀’, 다양한 IT 관련 기술 컴퓨터강좌 선보여

    컴퓨터 교육업체 ‘씨스꿀’, 다양한 IT 관련 기술 컴퓨터강좌 선보여

    미국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업은 815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였다. 2위는 애플(5160만대), 3위는 중국 화웨이(2890만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1~3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나타냈다. 이렇듯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관련 산업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IT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초, 중, 고 학교코딩 교육, 인공지능교육 등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과 스마트기기의 구동 체제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IT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교육기관 ‘씨스꿀’이 인공지능 기계학습 언어, 어플개발, 게임 개발 등에 관한 컴퓨터 강의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씨스꿀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온라인교육기관으로 현재 컴퓨터 OA, 컴퓨터자격증, 컴퓨터 그래픽, 홈페이지 제작, 쇼핑몰 제작, 어플개발강좌 등 3000여 개의 컴퓨터 온라인 강좌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컴퓨터강좌(컴퓨터인터넷강좌)를 통한 인공지능 코딩 교육, 프로그래밍 교육 등 다양한 컴퓨터인터넷강좌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강자가 이해하고 숙달될 때까지 무제한 반복 교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년간 600여 강좌 무료 업데이트와 더불어 교재 및 실습파일 무료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코딩 교육 강좌에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언어(R 언어 강좌), 빅데이터 분석 언어(R강좌), 아두이노 하드웨어 코딩 강좌 (AVR강좌,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등이 있다. 프로그래밍(코딩) 교육 강좌로는 ▶컴퓨터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어플(앱인벤터 강좌) ▶게임 쉽게 만들기(코코스2D 강좌) ▶3D설계(인벤터,프로이, 크레오, 카티아, 솔리드웍스 강좌) ▶한 시간 만에 만드는 홈페이지(윅스, 뮤즈, 모두,워드프레스 강좌), 데이타베이스관련(오라클, 액세스,JDBC,스프링 강좌) 등이 개설돼 있다. 이 밖에 ▶통계(SPSS, 매트랩) ▶설계 ▶3D프린터 관련 수업과 목공캐드 및 건축 설계(지브러시,치프, 오토캐드,레빗) ▶MS프로젝트 강좌 ▶SNS 강좌 등이 준비 돼 있으며 ▶사무자동화(엑셀,파워포인트,프레지) ▶각종언어(C언어, 자바, 파이썬) ▶각종 자격증(정보처리기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토목제도, 건축제도) ▶국제자격증(ATC, ICDL, MOS, ACA) 등의 강좌도 운영 중이다. 씨스꿀 허철회 대표는 “씨스꿀은 여러 강좌를 동시에 수강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휴학 기능으로 수강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면서 “수업 교재와 예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며 일정 기간 수업을 듣지 못하는 등 시간 제약이 있을 때 수강 기간을 멈출 수 있는 휴학 및 복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스꿀은 IT와 관련한 취업 및 실무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맞춤식 강의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수강 및 교육과정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6 렛츠락페스티벌’ 하현우의 국카스텐, YB 등 15팀 1차라인업 공개

    ‘2016 렛츠락페스티벌’ 하현우의 국카스텐, YB 등 15팀 1차라인업 공개

    가을 도심속 뮤직페스티벌을 표방하는 렛츠락페스티벌(이하 렛츠락)이 오늘(13일) 오전 09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하여 국내 최고의 밴드 YB를 비롯하여 ‘음악대장’ 하현우가 이끄는 국카스텐을 포함한 15팀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올해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미 지난 5월10일 출연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채 판매한 블라인드티켓 1000장을 순식간에 매진시켜 화제를 모은 렛츠락은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들 중에서 음악적으로 그 해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초청하해 꾸며지는 뮤직페스티벌이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2016 렛츠락 Vol.10’은 오는 9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리며 50여개팀이 출연할 예정이고 그중에 우선 15팀을 오늘(13일) 오전 09시에 1차 라인업으로 공개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SBS 신의 목소리에서 가창력으로 급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준 윤도현이 이끄는 YB를 비롯하여 MBC 복면가왕에서 20주동안 9연승 가왕의 놀라운 업적을 이룬 ‘음악대장’ 하현우가 보컬로 있는 국카스텐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얼마전 ‘퇴근하겠습니다’를 발표한 장미여관, 인디록의 자존심 크라잉넛,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그리고 인디계의 스타급 싱어송라이터 스탠딩에그, 가을방학, 몽니, 제이레빗, 슈가볼, 마이큐, 바닐라어쿠스틱, 갈릭스, 소심한 오빠들까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게 하는 뮤지션 총15팀이 공개됐다. 렛츠락의 가장 큰 특징은 착한 티켓 가격으로 가성비 높은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여타 페스티벌중에 티켓가격이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고 하여 착한페스티벌로도 불리우며, 올해도 3년째 티켓금액을 작년에 맞추어 동결하였으며, 한강의 시원한 가을바람과 푸르른 잔디에서의 쾌적한 공연환경에서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시설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렛츠락은 10주년 기념으로 역대급으로 최고의 출연진들이 무대에 설 예정이며 앞으로도 4차 라인업까지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는게 주최측의 전언이다. 2016렛츠락 Vol.10은 6월 14일(화)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하여 렛츠락매니아들을 위한 2일 할인권인 피스메이커티켓을 1000장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니 올 여름과 가을 페스티벌을 노리고 있는 관객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사진=렛츠락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예술의 시작 또는 그 자체, 드로잉

    예술의 시작 또는 그 자체, 드로잉

    드로잉은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을 위해 가장 편안하게 대하는 매체다. 유희의 마당일 수도 있고, 단순한 손 풀기일 수도 있고, 실험적인 기법의 연습장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드로잉을 통해 화가는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 화가의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로잉은 작품의 출발점이자,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학적 가치를 지닌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애프터 드로잉’전에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추상회화 작가 8인의 드로잉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김환기(1913~1974)와 이승조(1941~1990) 등 작고 작가를 포함해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김기린, 윤명로, 이우환의 드로잉과 회화작품 60여점이 걸렸다. 화가 김환기는 4년간의 파리 체류를 접고 귀국하기에 앞서 그동안 구상하고, 앞으로 펼칠 작품세계를 드로잉북에 채워 나갔다. 달항아리와 학, 산, 구름 등 자나깨나 그리워했던 한국적인 형상들이 단순한 형태로 바뀐다. 면 분할과 함께 원, 삼각형 등 기하학적 형태가 등장하고 색연필이나 과슈를 이용해 색면이 등장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색연필로 작은 점을 찍어 기하학 형태를 만든다. 1959년 4월 1일부터 시작해 근 1년여간의 드로잉은 한국적 자연이 반구상에 이어 기하학적 추상으로 발전하고 종국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점화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1960년대 드로잉은 그 자체가 작품이다. 그는 유화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종이에 두터운 느낌이 나는 수성 물감인 과슈로 바탕을 칠한 다음 마르기 전에 닦아내고 그 위에 점을 찍거나 선을 그었다. 물방울이 번져나가는 모양을 깊이 관찰하던 작가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종이에 흰 점을 찍고 연필로 테두리를 둘러 물방울이 구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도 있다. 김기린은 시인에서 화가가 되려고 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미술공부를 시작하던 1960년대 중반에 자유로운 손 풀기로 드로잉 몇 점을 남겼다. 박서보의 ‘묘법’을 위한 드로잉은 건축 도면을 연상시킨다. 정상화의 드로잉은 그 꼼꼼하고 세밀함이 유화작품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는 고령토를 얇게 바르고 마른 뒤에 칸칸이 접어 떼어내고 그 자리에 물감을 칠하고, 떼어내고, 또 칠하는 수행과정 같은 방식을 구사한다. 때로는 종이를 붙이고 다시 도려내고 색을 칠한다. 그의 방법론은 1978년의 연필 소묘와 1979년의 종이 작업에 그대로 드러난다. 오히려 더욱더 서정적이다. 윤명로는 1980년대 작품 ‘얼레짓’ 시리즈에 앞서 직접 고안한 얼레빗 모양의 붓을 반복적으로 휘둘러 그 흔적을 드로잉으로 남겼다. 나란히 걸린 2000년 작 드로잉은 같은 행위의 결과이지만 보다 더 자유로워진 모습이다. 이우환은 드로잉에서도 특유의 압축적인 필선과 여백의 미를 보여준다. 질서정연한 파이프 연작으로 유명한 이승조는 전통한지의 뒷면에 먹으로 그리는 배채(背彩) 라는 전통적 방식으로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 매체는 다르지만 그의 유화작품과 드로잉은 통일성이 있다. 정상화와 마찬가지로 드로잉이 하나의 독자적인 완성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시를 기획·자문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지난 세기까지 미술계에서 배경 또는 보조적 매체로 존재해 왔지만 드로잉이 지닌 풍부한 시간성을 고려한다면 과거를 현재로 재구성하는 매체가 바로 드로잉”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 한국적 순수 추상, 특히 1970년대 단색화와 직간접으로 연결된다”면서 “이들의 동시대 드로잉은 새로운 한국적 추상의 탄생과정과 전개 양상을 풍부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7월 1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2016 렛츠락페스티벌 9월 24,25일 개최..10주년 블라인드 티켓 오픈

    2016 렛츠락페스티벌 9월 24,25일 개최..10주년 블라인드 티켓 오픈

    렛츠락페스티벌(이하 렛츠락)측이 10주년을 맞이하는 2016년 개최일정을 오는 9월 24일과 25일로 확정짓고 오늘(10일) 오전 11시부터 1천장 한정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한다. 오늘 판매되는 렛츠락 블라인드 티켓 1천장은 양일권 티켓으로 정상금액 99,000원에서 77,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2015 렛츠락페스티벌 블라인드 티켓은 10분만에 완판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했다. 렛츠락은 국내뮤직페스티벌 중 10년 동안 국내 뮤지션 출연진으로 열린 유일한 페스티벌로 국내 밴드 활성화와 인디밴드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고액의 개런티를 받는 해외 유명 라인업은 없지만 10년째 성황리에 이어져 온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우후죽순 개최되는 페스티벌의 홍수 속에 렛츠락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7년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제1회 렛츠락을 시작으로 올해로 10회를 맞은 렛츠락은 지난 9회 동안 YB, 가을방학, 국카스텐, 김창완밴드, 검정치마, 글랜체크, 김사랑, 갤럭시익스프레스, 권순관, 넬, 노브레인, 내귀에도청장치, 딕펑스, 두번째달, 데이브레이크, 델리스파이스, 디아블로, 로맨틱펀치, 메이트, 몽니, 브로콜리너마저, 브로큰발렌타인, 부활, 스탠딩에그, 스웨덴세탁소, 솔루션스, 슈퍼키드, 소심한오빠들, 쏜애플, 안녕바다, 이승환, 이적, 원모어찬스, 어반자카파, 언니네이발관, 어쿠스틱콜라보, 옥상달빛, 옐로우몬스터즈, 윤한, 장미여관, 짙은, 재주소년, 제이레빗, 좋아서하는밴드, 크라잉넛, 칵스, 클래지콰이, 커피소년, 트랜스픽션, 피아, 페퍼톤스, 홍대광, 해리빅버튼 등 국내 아티스트 500여 팀이 찾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하며 한강 난지공원에서 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라 2016 렛츠락 라인업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9월24~25일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리는 2016 렛츠락의 블라인드 티켓은 금일 오전 11시 티켓구매 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된다. 사진=렛츠락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조폭의 수입/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폭의 수입/임창용 논설위원

    형사정책연구원이 조직폭력배(조폭)의 운영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자의 37%가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궁금한 건 더 있다. ‘그럼 뭣 때문에 남아 있는 거지?’ 영화 ‘조폭 마누라’의 신은경이나 ‘넘버3’의 한석규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검은 양복 차림의 조직원들처럼 어깨에 힘주고, 돈도 웬만큼은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섣부른 것일까. 10여년 전 스티븐 레빗이란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가 ‘괴짜 경제학’이란 책을 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기존의 상식과 통념을 깨는 세상 읽기로 사회현상을 설명해 극찬을 받은 책이다. 책 내용 중 미국의 한 갱단, 우리로 치면 조폭의 운영 생리를 명쾌하게 분석한 대목이 있었다. 1989년 시카고대의 한 사회학도가 시카고의 빈민가를 무대로 운영돼 온 ‘검은 갱스터 사도단’이란 갱단의 한 지부 장부를 분석한 내용이다. 이 갱단은 코카인을 가공한 마약인 크랙 판매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조직이었다. 4년간의 기록을 담은 장부에서 레빗이 가장 주목한 부분이 바로 수입 배분이었다. 이 지부 보스는 3명의 중간 보스와 50여명의 ‘땅개’(거리에서 크랙을 파는 조직원)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월 8500달러의 순이익을 챙겼다. 3명의 중간 보스에겐 총 2100달러를, 나머지 땅개들에게 7400달러를 지급했다. 1인당 시급으로 보면 지부 보스는 66달러, 중간 보스는 7달러, 땅개들은 3.3달러였다. 땅개들은 4년간 체포되거나 다칠 횟수가 각각 5.9회와 2.4회, 살해당할 확률이 4명 중 1명에 이를 만큼 위험한 환경에서 일했다. 그래도 이들이 갱단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 지부 보스는 인터뷰에서 “땅개들에게 더 많이 줄 수는 있지만 현명한 짓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내가 보스라는 걸 잊게 해선 안 된다. 그들은 하나같이 내 자리를 노리고 있다”라는 설명과 함께. 즉 자신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을 챙기는 보스 자리가 강력한 인센티브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이런 조직 운영 생리는 우리나라 조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조폭 말단과 달리 상위 21%는 5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고, 1000만원 이상 챙기는 조폭도 6.4%나 됐다. 조폭 말단 역시 시카고의 땅개와 비슷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바닥을 기지만 대가는 초라한 것이다. 레빗은 크랙 판매 조직이 일반적인 자본주의 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꼬집는다. 양쪽 다 고수입을 올리기 위해 상층부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커지는 경영진과 일반 직원들의 임금 격차를 보면 이런 시각이 꼭 과장됐다고 치부하기도 어렵다. 맨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토너먼트 게임을 벌이면서 올라가야 하는 것은 샐러리맨들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조셉 고든 레빗 주연 ‘하늘을 걷는 남자’ 예고편

    조셉 고든 레빗 주연 ‘하늘을 걷는 남자’ 예고편

    할리우드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의 신작 ‘하늘을 걷는 남자’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하늘을 걷는 남자’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사이를 줄 하나로 건넌 프랑스 예술가 ‘펠리페 페팃’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인셉션’의 조셉 고든 레빗이 선택한 이 작품은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를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압도적인 부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제목답게 하늘에서 주인공을 내려다보는 설정의 이 포스터는 아이맥스(IMAX)만의 생생함을 2D 포스터에 실감 나게 옮겨놓았다. 특히 조셉 고든 레빗이 2cm 폭의 줄을 장대 하나에 의지해 걷는 모습은 그 자체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공개된 예고편은 실제 412m 높이에서 펼쳐진 장관을 다감각적으로 생생히 느끼게 한다. 이처럼 ‘하늘을 걷는 남자’는 조셉 고든 레빗이 고공 와이어 액션을 펼치는 것은 물론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로버트 저메이키스 감독이 약 7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22일 개봉.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끝을 밝혀준 ‘표준 촛불’​

    [아하! 우주] 우주 끝을 밝혀준 ‘표준 촛불’​

    -천문학자들의 줄자 '우주 거리 사다리' (3) '천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 문장' 연주시차가 0.01초이면 326광년이고, 0.1초면 32.6광년, 1초면 3.26광년이 된다. 이처럼 광년의 단위도 별까지 거리가 멀어지면 숫자가 매우 커지므로 연주시차가 1초일 때 1파섹(pc)으로 정했다. 시차(parallax)와 초(second)의 두 낱말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별의 절대등급은 10pc, 곧 32.6광년의 거리에 위치한다고 가정하여 정한 별의 밝기이다. 그러나 이 연주시차로 천체의 거리를 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대부분 별은 매우 멀리 있어 연주시차가 아주 작기 때문이다. 지구 대기의 산란 효과 등으로 인한 오차 때문에 미세한 연주시차는 계산할 수 없으므로, 100pc 이상 멀리 떨어진 별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더 먼 별에는 다른 방법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을까? 사실 시차만 하더라도 일종의 '상식'을 관측으로 찾아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먼 우주의 거리를 재는 잣대는 이런 상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주 속에서 발견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발견에는 당시 천문학계의 기층민이었던 '여성 컴퓨터'의 땀과 희생이 서려 있었다. 이 놀라운 우주의 잣대를 발견한 주역은 한 청각장애인 여성 천문학자였다. 그러나 청력과 그녀의 지능은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 1868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랭커스터에서 태어난 헨리에타 스완 리빗은 1892년 대학을 졸업한 후 하버드 대학 천문대에서 일하게 되었다. 업무는 주로 천체를 찍은 사진 건판을 비교·분석하고 검토하는 일이었다. 시간당 0.3불이라는 저임으로, 이런 직종을 당시 '컴퓨터'라고 불렀다. 그러나 단조롭기 한량없는 그 작업이 그녀의 영혼을 구원해주었을지도 모른다. 페루의 하버드 천문대 부속 관측소에서 찍은 사진 자료를 분석하여 변광성을 찾는 작업을 하던 리빗은 소마젤란은하에서 100개가 넘는 세페이드 형 변광성을 발견했다. 이 별들은 적색거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늙은 별로서, 주기적으로 광도의 변화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 이 별들이 지구에서 볼 때 거의 같은 거리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 그녀는 변광성들을 정리하던 중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한 쌍의 변광성에서 변광성의 주기와 겉보기 등급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감지한 것이다. 곧, 별이 밝을수록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이다. 리빗은 이 사실을 공책에다 "변광성 중 밝은 별이 더 긴 주기를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짤막하게 기록해 두었다. 이 한 문장은 후에 천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 꼽히게 되었다. ​리빗은 수백 개에 이르는 세페이드 변광성의 광도를 측정했고 여기서 독특한 주기-광도 관계를 발견했다. 3일 주기를 갖는 세페이드의 광도는 태양의 800배이다. 30일 주기를 갖는 세페이드의 광도는 태양의 1만 배이다. 1908년, 리빗은 세페이드 변광성의 ‘주기-광도 관계’ 연구 결과를 <하버드 대학교 천문대 천문학연감>에 발표했다. 리빗은 지구에서부터 마젤란 성운 속의 세페이드 변광성들 각각까지의 거리가 모두 대략적으로 같다고 보고, 변광성의 고유 밝기는 그 겉보기 밝기와 마젤란 성운까지의 거리에서 유도될 수 있으며, 변광성들의 주기는 실제 빛의 방출과 명백한 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리빗이 발견한 이러한 관계가 보편적으로 성립한다면, 같은 주기를 가진 다른 영역의 세페이드 변광성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며, 이로써 그 변광성의 절대등급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그 별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우주의 크기를 잴 수 있는 잣대를 확보한 것으로, 한 과학 저술가가 말했듯이 '천문학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대발견'이었다. 리빗이 발견한 세페이드형 변광성의 주기-광도 관계는 천문학사상 최초의 '표준 촛불'이 되었으며, 이로써 인류는 연주시차가 닿지 못하는 심우주 은하들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천문학자들은 표준 촛불이라는 우주의 자를 갖게 됨으로써, 시차를 재던 각도기는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다. 리빗이 밝힌 표준 촛불은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2년 뒤에 위력을 발휘했다. 1923년 윌슨산 천문대의 에드윈 허블(1889~1953)이 표준 촛불을 이용해, 그때까지 우리은하 내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안드로메다 성운이 외부 은하임을 밝혀냈던 것이다. 이로써 우리은하는 우주의 중심에서 끌어내려지고, 우리은하가 우주의 전부인 줄 알고 있었던 인류는 은하 뒤에 또 무수한 은하들이 줄지어 있는 대우주에 직면하게 되었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인류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작은 웅덩이로 축소되어버리고,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빛을 주는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모래 한 알갱이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허블은 표준 촛불을 발견한 리빗에 대해 그의 저서에서 “헨리에타 리빗이 우주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만들어냈다면, 나는 그 열쇠를 자물쇠에 쑤셔넣고 뒤이어 그 열쇠가 돌아가게끔 하는 관측사실을 제공했다”라며 그녀의 업적을 기렸다. 이처럼 허블 본인은 리비트의 업적을 인정하며 리빗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자주 말하곤 했다. 그러나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상을 주려고 그녀를 찾았을 때는 이미 세상을 떠난지 3년이 지난 후였다. 하지만 불우한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의 이름은 천문학사에서 찬연히 빛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행성 5383 리빗과 월면 크레이터 리빗으로 저 우주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우주 팽창을 가르쳐준 '적색편이' 우주 거리 사다리에서 변광성 다음의 단은 적색편이다. 이것은 별빛 스펙트럼을 분석해서 그 별 까지의 거리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이른바 도플러 효과라는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도플러 효과를 설명할 때 주로 소방차 사일렌 소리가 예로 제시된다. 소방차가 관측자에게 다가올 때 소리가 높아지다가, 멀어져가면 급속이 소리가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파원이 관측자에게 다가올 때 파장의 진폭이 압축되어 짧아지다가, 반대로 멀어질 때는 파장이 늘어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을 바로 도플러 효과로, 1842년에 이 원리를 처음으로 발견한 오스트리아의 과학자 크리스티안 도플러의 이름을 딴 것이다. 도플러 효과는 모든 파동에 적용되는 원리이다. 빛도 파동의 일종인만큼 도플러 효과를 탐지할 수 있다. 도플러가 제시한 이 원리를 이용한 장비가 실생활에서도 여러 방면에 쓰이고 있는데, 만약 당신에게 어느 날 느닷없이 속력 위반 딱지가 날아왔다면, 그것은 바로 도플러 원리를 장착한 스피드건이 찍어서 보낸 것이다. 현재 천문학에서 천체들의 속도를 측정하는 데 이 도플러 효과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주 팽창으로 인해 후퇴하는 천체가 내는 빛의 파장이 늘어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가시광선 영역에서 파장이 길수록 (진동수가 작을수록) 붉게 보인다. 따라서 후퇴하는 천체가 내는 빛의 스펙트럼이 붉은색 쪽으로 치우치게 되는데, 이를 적색편이라고 한다. 이 적색편이의 값을 알면 천체의 후퇴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적색편이가 천문학에 거대한 변혁을 몰고온 것은 미국의 천문학자 베스토 슬라이퍼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1912년 당시 '나선성운'이라고 불리던 은하들이 상당히 큰 적색편이 값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슬라이퍼는 이 논문에서 온 하늘에 고루 분포하는 나선은하들의 속도를 측정했는데, 그중 3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은하가 우리은하로부터 초속 수백, 수천km의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뒤를 이어 1924년 초 에드윈 허블은 은하들의 적색편이(속도)와 은하들까지의 거리가 비례한다는 허블의 법칙을 발견했다. 1929년에는 더욱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에드윈 허블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관측결과를 발표했던 것이다. 이는 인류의 우주관에 혁명을 일어킨 대사건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 같은 우주 팽창이라든가 빅뱅 이론 같은 것도 리빗의 표준 촛불이 있음으로써 가능했던 것이었다. 리빗이 변광성의 밝기와 주기 사이의 관계를 알아냄으로써 빅뱅의 첫단추를 꿰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발견들은 우주가 정적이지 않고 팽창하고 있다는 가설을 관측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우주의 팽창과 빅뱅 이론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가장 중요한 근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주 거리 사다리의 마지막 단은 '초신성' 우주에서 가장 먼 거리를 재는 우주 줄자는 초신성이다. 초신성이란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이 폭발하면서 그 밝기가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낮아지는 별을 가리키는데, 마치 새로운 별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사실은 늙은 별의 임종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머물렀다 사라진다는 의미로 객성(客星, 손님별)이라고 불렀다. 그러면 어떤 별이 초신성이 되는가?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먼저 태양 질량의 9배 이상인 무거운 별이 마지막 순간에 중력 붕괴를 일으켜 폭발하는 것이 있다. 다음으로는, 쌍을 이루는 백색왜성에서 물질을 끌어와 그 한계질량이 태양 질량의 1.4배를 넘는 순간 폭발하는 유형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거리 측정에 사용되는 1a형 초신성이다. 이는 같은 한계질량에서 폭발하여 같은 밝기를 보이므로, 그 광도를 측정하면 그 별까지의 거리를 알아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a형 초신성은 자신이 속해 있는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또한 초신성이 폭발할 때의 광도는 1000억 개의 별이 내는 광도와 맞먹을 정도이므로 우주 어느 곳에서 터지더라도 관측할 수 있다. 1929년 허블이 적색편이를 이용해 우주의 팽창을 처음으로 알아낸 이후, 우주의 팽창속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된 가운데, 1a형 초신성은 먼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우주의 팽창속도를 알아낼 수 있는 최적의 도구가 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 과학자들은 멀리 있는 1a형 초신성 수십 개의 거리와 후퇴속도를 분석한 결과, 초신성들이 우주가 일정한 속도로 팽창하는 경우에 비해 밝기가 더 어둡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은 이 초신성들이 예상보다 멀리 있다는 것을 말하며, 그것은 곧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뜻한다. 말하자면 우주는 가속팽창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획기적인 사실을 발견한 두 팀의 천문학자들은 뒤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전까지는 우주에 있는 물질들의 인력 때문에 우주의 팽창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실제 관측 결과는 이와 정반대로 나타난 셈인데, 우주의 이같은 가속팽창에는 분명 어떤 힘이 계속 작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지금으로써는 이 힘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 정체불명의 힘에 ‘암흑 에너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암흑 에너지는 우주가 팽창하면 팽창할수록 점점 더 커진다. 그러므로 우리 우주는 앞으로 영원히 가속 팽창할 운명이다. 이런 놀라운 우주의 비밀을 밝혀준 것이 바로 우주의 가장 긴 줄자인 초신성이다. 우주의 가속팽창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신만이 알 것이다. 표준 촛불 1a형 초신성 폭발 동영상( https://youtu.be/C24PicfBXIo )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세월호는 시장만능주의 민낯… 인간 중심 사회적 경제로”

    “세월호는 시장만능주의 민낯… 인간 중심 사회적 경제로”

    “세월호 참사는 물론이고 양극화와 청년 실업 등 한국 사회에서 시장만능주의의 어두운 민낯은 충분히 드러났습니다. 사람이 중심에 서고 공공 이익을 중시하는 ‘사회적 경제’ 형태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입니다.” 저서 ‘거대한 전환’에서 시장경제의 허구성을 비판하며 인간 중심의 사회적 경제를 주창한 헝가리계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칼 폴라니(1886~1964)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포스트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재조명받았다. 폴라니의 딸이자 캐나다 맥길대 교수인 세계적 석학 캐리 폴라니 레빗(92) 칼폴라니정치경제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잇따른 인재(人災)들은 규제 완화의 환상에서 비롯된 비극”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4일 서울에 문을 연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레빗 교수는 “아무런 규제가 없어도 시장이 알아서 수요와 공급을 조정한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70여년 전 아버지는 경제가 사회를 풍요롭게 한다는 경제 결정론에 오류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도 시장의 자정 기능을 맹신한 정부가 규제를 풀면서 극소수는 부자가 됐지만 장시간 노동에도 생계 유지가 어려운 ‘워킹푸어’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정태인(55·성공회대 겸임교수·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칼 폴라니는 사적 이익 추구에 모든 걸 내맡기는 이른바 ‘자기 조정 시장’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면서 “시장만능주의 사회에서는 도덕성을 내던진 개인들이 만연하기 마련이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행동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레빗 교수는 부의 재분배 및 인간과 사회적 가치에 우위를 둔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성화, 공동체 복원을 통해 양극화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회적 경제는 복지와 일자리에 도움이 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역사적 진화”라고 밝히는 등 정치권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레빗 교수는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부유세를 신설해 분배에 힘써야 한다”면서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도 부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대표적인 사회적 경제 조직인 협동조합은 조합 내 최고 소득이 최저 소득의 6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임금 격차를 줄였으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수 노동자들이 충분한 임금을 받아 소비가 활성화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빗 교수는 모든 가치를 경제논리로 받아들이는 풍토도 비판했다. 레빗 교수는 “캐나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직업 1순위는 소방관이고 그다음이 간호사”라며 “생명을 구하거나 늙고 병든 사람을 돌보는 사회복지서비스 종사자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그만큼 캐나다 사회에서 경제를 제외한 다른 가치들이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다원적 가치를 중시하는 칼 폴라니 사상을 접목해 사회적 경제를 통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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